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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관계 새章’한반도 평화 기폭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키로 약속함으로써 북한과 미국은 50년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신세기 새로운 동반자로 지구촌에 등장했다. 12일 북한에 이어 미국이 발표한 공동성명(Joint Communique)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으로 상징되는 화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측의 관계개선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어 북·미관계는 말 그대로 역사의 한 장을 바꾸는 새로운 차원에 돌입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역사적인 방미길에 올랐던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북·미간 모색해오던 관계개선 의지를 서로 확인,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정식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북·미의 새로운 시대 개막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며 국제사회 안정에도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이다.북·미의 관계개선 합의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관계개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햇볕정책의 또 다른 결실이자,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의 일단락을 의미한다. 공동성명은 테러·핵·미사일 등 3대 의혹에 대해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해결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그동안 북·미 관계개선을 방해하던 장애물들을 완전히 거둬냈다. 조 특사의 방미로 상호신뢰를 확인한 양측은 이제 김계관-카트먼 협상팀 차원 이상으로 격상된 강석주-웬디 셔먼급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최종단계의 수교를 위한 단계이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수교의 초기단계인 상호연락사무소를 넘은 외교공관의 단계적 격상조치는 대화진행 속도와 함께 이어질 것이다. 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문제는 뚜렷하게 못박지 않았지만 30년 북한에 머문 적군파 요원의 신병이동여부에 대한 세계의 주목을 피해 결국조용히 진행,목표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범위내에서 볼 때 북·미 관계 개선 모습은 북한이 그동안바람직하지 않게 묘사되던 ‘벼랑끝 외교’나 ‘줄타기 외교’차원을 넘어 성숙한 외교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게 한다. 클린턴과 만날 김정일 위원장은 한반도 내에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개방정책을 선호하고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케 해준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에도 4자회담에 근거한 논의를 받아들일 태세를 보여 한반도 안전과 평화에 대한 보장성을 그만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북·미간 정식수교는 늦어질 수도 있다.과거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로 서로의 담장을 넘어서 닉슨 대통령이 72년 방문한 이후 6년만인 78년에 대사급 외교를 수립한 바 있다. hay@
  • 한나라당 비주류 반응

    즉각적인 국회 등원을 촉구해 온 한나라당 비주류 인사들은 2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무조건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대체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비주류 인사들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여당에 1차 책임을 돌리면서 “어떤 이유에서도 국회를 공전시켜 민생·경제 현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양비론(兩非論)을 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를 정치적 ‘핑퐁게임’으로 몰아붙이면서 ‘무조건 등원’을 촉구했다.국민들이 네거티브(부정) 정치에 식상해 있는 만큼 이 총재가 이번 기회에 전격적인 국회정상화를 이끌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총재단회의 불참=박근혜(朴槿惠)·박희태(朴熺太)·강삼재(姜三載) 부총재 등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기자회견장에도 불참해 이 총재 노선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이 총재의강경노선으로 국회등원 시기를 놓친데다 원내투쟁의 주도권마저 넘겨주게 됐다는 비판이다. 대구 장외집회에 불참,‘마이웨이’를 선언했던 박근혜 부총재는“어쨌든 국회파행의 원인은 국정운영을 잘못한 여당에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 총재의 제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1차적 책임을 여당에 물었다.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다”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강삼재 부총재는 “영수회담 없이 무조건 등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면서 “소득없는 (무조건)등원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주류측 전략에 일단 손을 들어줬다. 등원론자인 박희태 부총재는 지역구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등원파=김덕룡(金德龍) 부총재측은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국회 문을 여는 것이 영수회담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 총재의 편협한 투쟁 노선이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고 주류측의 독단적 당 운영을 비판했다.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의 논쟁을 정치적‘핑퐁게임’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을 겨냥한 포지티브(긍정적) 정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특히 손의원은 최근 이 총재와의 면담에서 “우리가 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중산층과 고위 공무원들이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영광의 얼굴/ 탁구 여자복식銅 류지혜

    탁구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류지혜(24·삼성생명)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부산 성지초등학교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라켓을 잡은 류지혜는 선화여고 2학년이던 92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핑퐁여왕’ 현정화를꺾으면서 ‘포스트 현정화’로 부각됐고 이후 여자탁구의 간판으로맹활약하며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복식 3위,98방콕아시안게임 혼합복식 2위·단식3위·복식3위 등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현재 세계랭킹6위. 류동길씨(52)와 박분금씨(48)의 1남1녀중 막내로 파워 드라이버가 일품이다.
  • IMT-2000 출연금 과다 논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들이 내야 할 출연금 문제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급부상했다. 사업자들은 1조∼1조3,000억원이라는 규모가 지나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있다.정치권은 물론 언론계,학계,시민단체들도 ‘적정’‘과다’논쟁에 끼어들었다.복수기술 표준,3개 사업자 수 등의 나머지 핵심 쟁점들도 함께 도마에 올라 난타당했다. ■통과의례부터 진통/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대 IMT-2000 사업자선정 정책방안’공청회부터 난항을 겪었다. SK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의 조민래(趙珉來)상무는 “GNP(국민총생산)가 우리나라의 2.5배인 프랑스를 기준으로 액수를 정한 것은 무리”라며 “통상 유럽의 비교대상 국가는 1,400억원을 책정한 스페인이며 프랑스를 기준으로 해도 7,000억원”이라고 하향조정을 요구했다. LG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의 이정식 상무와 한국통신 IMT-2000사업추진본부 남중수 본부장도 “PCS(개인휴대통신) 선정 당시에 비해 과다하다”고가세했다. ■정치권도 갑론을박/ 앞서 이날 정통부측의 방안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조찬 간담회에서도 여야간 논란이 거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연금 철회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서는 등 정부측을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사업자들로부터 출연금을 징수하면 사업자들은 그 금액 만큼을 국민 부담으로 전가시킬 것”이라며 출연금제 도입을 백지화할 것을 주장했다.최 의원은 이어 “특정 사업자들이 공공자원인 주파수를 아무런 대가없이 차지하게 될 우려가 크다”면서 “매년 사업자들로부터 이익의 15%가량을 거둬들이는 이익환수 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정보통신부장관 출신인 남궁석(南宮晳)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출연금 징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정부측을 지원 사격했다. ■치열한 핑퐁게임/ 기술표준을놓고는 LG와 한국통신이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측을 협공했다.양측은 “국내 최대 사업자가 동기식(미국식)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라며 SK텔레콤이 동기식을 맡고,자신들은 비동기(유럽식)로가는 쪽으로 몰고갔다. 장비업체들도 기술표준전쟁에 끼어들었다.삼성전자 천경준 부사장은 ‘동기우위론’을 폈고,LG정보통신의 이정률전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맞받아치는 등 감정섞인 설전을 벌였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사업추진단의 이종명 단장과 무선호출협의회의 심판구 회장은 3개 사업자 방안에 대해 ‘결사항전’을 외쳤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dcpark@
  • [외언내언] 진돗개와 풍산개

    북한의 풍산개 암수 한쌍이 서울에 왔다고 청와대가 16일 공개했다.두 마리 풍산개 이름은‘단결’과‘자주’이며 암컷은 생후 50일,수컷은 70일된 강아지들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정상회담 방북선물로 건넨 새끼 진돗개 한쌍에 대한 답례로 김위원장이 서울에 보낸것이다.이번 새끼 풍산개는 북한정부가 공식 인정,남한에 수입된 1호로 기록됐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월13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때기념으로 순종 진돗개 한쌍을 기증했다.‘평화’와‘통일’로 명명된 두달짜리 진돗개 암수 한쌍이 평화의 사절로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민족분단 55년만에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화해의 지각변동의 열풍을 몰고 온 가운데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풍산개의 역사적 교환이 성사된 것이다.남북화해의 상징물로진돗개와 풍산개가 평화의 특사로 맞교환됐다.진돗개와 풍산개는 1938년 일제식민시대 총독부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왔으나 남북이 분단되면서 진돗개는 남한 천연기념물 53호,풍산개는 북한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진돗개와 풍산개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져왔다.진돗개는 민첩하고,슬기롭고,사납고,용맹하여 도둑을 잘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2년전 600리를 걸어서 주인을 찾아온 실화에서 보는 것처럼 충직한 심성을 갖고 있다.신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귀한 동물이다.북한 풍산개는 진돗개에 비해 키는 4∼5㎝가 더 크고 몸무게도 3∼5㎏이 더 나간다.천성은 비교적 온순하지만 영리하며 단결력이 강해 호랑이같은 맹수도떼를 지어 사냥하는 용맹성을 갖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진돗개와 풍산개가 기념물로 맞교환된 것은 남북화해의 상징성을 높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의지를 상징하는 남북한의 명견(名犬)을 기념물로 교환했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약속으로도 이해된다.국제적으로도 지난 1970년대초 핑퐁외교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화해무드도 닉슨대통령에게 전한 중국의 상징곰‘판다’의 선물이 상징적 역할을 했다.또한 한·중수교 이후 94년 중국의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백두산호랑이 한쌍을선물한 것도 마찬가지다. 분단의 고통 속에서 평화의 전도사로 맞교환된 진돗개와 풍산개가 아무 탈없이 잘 자라줘야 하겠다.새롭게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많은 새끼들을 번식하면서 민족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크게 이바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탁구 청소년팀 감독에 안재형씨

    국경을 넘은 ‘핑퐁사랑’의 주인공 안재형(35)씨가 탁구 청소년대표팀 전임감독을 맡는다.대한탁구협회는 28일 청소년대표팀 전임감독을 공개모집해심사한결과 전 국가대표팀 남자코치 안재형씨를 뽑았다고 발표했다.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3)닉슨 마오쩌둥 회담

    *72년 美·中정상회담. 1972년 2월21일 아침 중국 베이징(北京) 수두(首都)공항.20여년동안 쌓인적대감을 버리고 2만5,000㎞를 날아 중국 대륙의 땅을 처음 밟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조금 어리둥절했다.황금시간대 생중계되는 미 TV를 통해‘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비쳐지던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줄 베이징의 환영인파는 고사하고 환영 플래카드 하나 내걸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총리의 환영인사와 의장대의 간단한 의전행사만 있었다.베이징 디아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을 향해 차량행렬이 지나갈때도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베이징거리는 텅비어 있었다. 이날 오후 닉슨은 중난하이(中南海)로 마오쩌둥(毛澤東)을 만나러 갔다.약간 초췌한 모습의마오는 닉슨을 반갑게 맞았다.“반동집단이 미국과의 공식 접촉을 강력히 반대했다”며 환영에 신중했던 점을 설명한 마오는 “미 대선기간 내내 당신이 투표에서 이기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덕담을 건넸다.닉슨은 삭막한 첫 소감을 뒤로 한 채 “한 국가를 움직였고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마오를 추켜세웠다. 미·중 정상 첫 회담은 이처럼 의례적인 만남에 불과했지만,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죽의 장막’을 걷어젖히고 국제무대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닉슨이 만리장성 등을 둘러보는 동안 미·중 협상자들은 긴 시간의 비밀회의를 통해 타이완의 지위 등 중요한 외교적 사안을다듬었다.그 결과 2월 28일 미·중은 ‘상하이(上海)공동선언’을 통해 ▲영토와 주권의 상호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 등 평화 5원칙을 천명한 뒤,관계 정상화 합의의 상징으로 팬더 한쌍과 사향소를 교환했다. 40년대 후반부터 국공내전 및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적대국이 된 미·중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커가는 소련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통의 이익분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특히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돌파구를 찾으려했다.중국은 50년대말 이념갈등과 69년 헤이룽장(黑龍江)성 전바오다오(珍寶島)의 중·소 무력충돌 사건 등으로 대(對)소련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소련견제 카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두나라는 이전부터 관계정상화로 가는 수순을 차근차근 밟았다.71년 4월10일 베이징 공항에 도쿄발 루프트한자 비행기에서 낯선 미국인 15명이 내린게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들은 중국을 공식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로 미·중관계를 복원 물꼬를 튼 ‘핑퐁외교’의 주역들이다.3월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이던 중국 대표팀이 미국 대표팀에 초청할 뜻을 전달하자,두차례 비밀 접촉끝에 전격 이뤄졌다.이후 미국은 20년넘게 지속돼온 대중국 무역금지 조치를 해제,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면서 본격 대화에 나섰다.헨리 키신저 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저우 총리와 만났고 그해 7월 15일 닉슨이 72년 5월 이전에 중국을방문한다고 발표했다.이어 10월 중국은 유엔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압도적인지지를 받아 유엔 가입을 실현,타이완(臺灣)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축출됐다. 김규환기자 khkim@. *막후협상 두 주역/ 키신저 당시 美안보담당 보좌관. 헨리 키신저 당시 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77)은 데탕트(긴장완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당대를 풍미한 국제외교가의 스타중 스타.안보담당 보좌관·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1923년 독일 퓌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38년 미국으로 이주,뉴욕 시립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54년 하버드대학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활약하며 미국 방위연구계획을 입안한 주역이다. 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 행정부를 거치며 안보문제 고문으로 활약한 키신저는 57년 ‘핵무기와 외교정책’을 출판,미국 전략정책의 최고 권위자로 떠올랐다. 68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그는 중국·소련·베트남·중동 등지에서 데탕트 흐름을 추진,외교적 성공을 거두고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성사시켜 닉슨 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71년4월 핑퐁외교 이후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미·중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는막후 주역으로 활약했다.77년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국제고문·작가·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周恩來 당시 中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당시 중국 총리는 외교부장을 겸임하며 20세기 중국의 가장 위대한 협상가로 꼽힌다.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그는 실용적이고 친화력과 설득력이 있는 화술로 협상 당사자를 사로잡았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에서 출생한 저우는 근로 장학생으로 프랑스에유학하는 동안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평생을 공산주의자로 보내겠다고 결심했다. 27년4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된 그는 장정(34년10월∼35년10월)기간동안 당기구 통제권을 장악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지도력을 보좌했다. 장정으로 공산당 근거지를 확보한 이후 국공내전 등의 협상테이블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화술로 협상에 임함으로써 탁월한 외교 협상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저우는 중화인민공화국 선포 이후
  • ‘봉사활동 가산제’ 입법화 불투명

    위헌결정이 난 군필 가산점제를 보완할 이른바 ‘국가봉사경력 가산점 부여제’의 입법 주체가 정해지지 않는 등 정부의 군필 가산점 보완책이 여전히혼선을 빚고 있다. 또 이달 초 나온 올해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가운데 7·9급 시험의경우 시험일을 재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으나 관련 법의 법제화를 서두르지 않고 당초 공고대로 시험을 시행할 경우 해당 수험생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매일이 10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위헌결정이 나온 군필 가산점 부여제를 그대로 두되 여성의 경우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취업때 가산점을 준다는 정부의 보완방침과 관련,어느 부처에서 이에 필요한 입법화를추진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국가시험을 집행만 하지 법제화 주관 부처가 아니다”면서 “한다면 보건복지부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면서 “보훈처나 국방부 등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 봉사 가산점문제라면 복지부나 행자부에서 하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관련 부처가 핑퐁게임을 하는 실정이어서 정부와 여당의 군필 가산점 보완방침이 언제 현실화될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따라서 오는 5월과 2월 초에 각각 응시원서 접수를 하게 되는 7급과 9급 시험 예비수험생들의 불안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보완책을 마련한 취지를 감안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법제화가 되고 이에 따라 시험일도 법제화 뒤로 늦춰줘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되나 이같은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6일 필기시험을 치르게 되는 41회 9급 시험 수험생들의 경우 가산점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행자부는 임용 전 군경력도 공무원 재직기한에 포함해 퇴직때 훈·포상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올해 정부포상 업무지침을 개정하기로했다. 이는 임용 뒤 군 경력은 재직기간에 포함되는 반면 임용 전 군경력은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행자부 관계자는이와 관련,“재직기간이 33년 이상이라야 퇴직공무원 훈장수여 요건이 된다”면서 “만약 임용 전 군 경력을 인정받게 되면 임용 뒤 30∼31년만 근무해도 훈장 수여 대상에 포함돼 임용 전 군 경력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군필가산점제 갈등 증폭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촉발된 군필 가산점제 논란이 최근 여권의 유지방침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정부 등 관련 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의 갑론을박이 남성과 여성,군필자와 미필자를 대립 축으로 한 계층간의 갈등으로번지고 있고,정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가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국민회의가 군필 가산점제 유지방침을 밝히자 각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여성계를 중심으로 한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지난해 말 헌재의 위헌결정이 나온 직후와 정반대 상황이다.비난의 글은 가산점제의 위헌성과 여권 방침의 비현실성에 모아진다. 행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수험생’은 “엄연히 헌재의 결정이 났는데반발이 심하다고 해서 불평등한 법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30개월간 봉사활동을 하려면 하루 2시간씩만 쳐도 1,800시간이 든다”며 “어떤 중범죄도 법원으로부터 이 정도의 봉사활동 명령을 받은 예가 없다”고 힐난했다.그는 “탤런트 L씨는 운전면허증 위조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며 “공무원이 되려는것이 L씨보다 20배나 무거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냐”고 질타했다.이밖에“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의 원숭이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예비역 표를 의식한 졸속행정” 등의 비난도 잇따랐다. 물론 군필자 중심의 남성측 반론도 여전히 거세다.여권의 방침을 환영하는데서 나아가 여성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다.여성특별위원회나 일부 여성단체,여대의 홈페이지에는 무턱대고 여성을 비하하는 글마저 상당수 실려 있다. 이처럼 군필 가산점제 논란이 계층간의 불필요한 반목을 조장하고 소모적인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으로 흐르자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백경남씨는 “헌재의 결정을 무시한 여당의 이번 조치는법을 준수하고 집행하는 국가기관의 역할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며 가산점제 이외의 병역 보상책을 촉구했다.ID ‘동전’은 “실질적인 기반도 없이 사회봉사활동 점수를 도입하기 보다는 차라리 여성 군대를 만들라”며 정부여당의 보다 신중한 대책을 호소했다.‘반여당파’는 “여당 방침대로라면 향후 3년간 미필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며 일단 헌재의 결정을따르면서 신중히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외언내언] 장묘문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에 유학중인 김문학(金文學·37)씨는 최근 ‘한국인이여,상놈이 돼라’는 책에서 같은 동양권인 중국·일본·한국 민족들의 죽은 자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며 일본에서는 심지어 고인의 신위를 집안에 모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씨는 유독 한국에서만 화장을 하면 죽은 이에 대해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기며 이는 유교에 중독된 탓이라고 힐난한다.유교(儒敎)는 인(仁)을 강조한공자의 가르침이 근간을 이루며 사서삼경이 경전인 만큼 조상숭배의 예(禮)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그는 그러나 조상을 잘 모시려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유교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화장이 일반화되어 있고 토장(土葬)을 고집하지 않는 일본도 경제대국으로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한다. ‘잘 돼도 조상탓,못 돼도 조상탓’이란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도 잘 된다는 기복(祈福)사상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호화분묘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국토가 분묘로 잠식되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전국에서 하루 740명이 사망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가 묘지로 바뀌고 있다.연말쯤 전국의 묘는 2,000만개,묘지면적은 국토의 5. 2%인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방치하면 전국토가 묘소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문에 마련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와 법사위를 오가는 1년간의 핑퐁신세 끝에 7일 법사위를 통과,법안이 발효될 경우장묘 문화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은 2001년부터 묘지 사용기한을 15년으로 하며 3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24평까지 허용됐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대폭축소했다. 개정안이 장묘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사용기간이 끝나면 어차피화장해 납골당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풍토가 이뤄질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8% 수준이나 개정안이발효되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묘문화가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화장장·납골당의 수를 늘리고 이들 시설들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환경을 친화력있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에서처럼 마을 공동묘지가 시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묘소의 크기와 호화 정도가 아니라 자주 찾아 보고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굄돌] DDR 중독증

    DDR,이제는 사라진 구동독의 영어 이니셜이다.그러나 지금 우리 신세대들은 DDR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일명 딴따라 혹은 다이어트 다이어트 레벌루션이라 불리는 댄스 자판기 DDR(Dance Dance Revolution)은 국내 상륙한지불과 5개월만에 직접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구경꾼을 불러모으며 전국의 게임 장을 평정했다. 70년대 핑퐁게임과 벽돌 깨기에서 시작된 전자오락은 갤러그와 제비우스,테트리스,스트리트 파이터를 거치며 단순한 평면공간의 놀이문화에서 다양한입체적 형태의 멀티미디어 놀이문화로 변화하면서 테크놀로지 사회의 도래를 예고했었다.전자오락은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기계문명과 친숙해지는 통로를 만들어주며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과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해준다. DDR이 지금까지의 전자오락과 다른 점은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한다는것이다.예전의 전자오락이 주로 손끝을 사용한데 비해 DDR은 귀로 음악 듣고 눈으로 화면 집중하면서,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가 아니라 화살표 따라발판의 위아래 찍고 좌우를 밟아야한다.운동량도 많지만 자주 하다보면 저절로 날렵한 댄스 동작을 익히게 된다. 물구나무서서 손으로 발판을 짚으며 춤을 추는 고난도의 테크닉까지 선보이고 있는 DDR은 이제 전국 규모의 대회까지 열리고 있고,게임의 원생산지인일본의 고수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는 DDR 한일최강전도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신세대 최고의 몸짓언어로 자리잡고 있다.DDR은 사이버 세대의 의사소통 방법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현실보다 우선하는 가상현실,음성언어보다 우선하는 몸짓언어,사이버 세계는 일상적 삶의 도처에서 전염병균처럼 확산되어가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사이버 공간이 현실보다 더 좋고 체류시간도 더 많다면,일상적 현실은 점점 무의미해져 갈 것이다.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프게 묻고 있는 장자의 호접몽 고사를 되씹으며 우리는 삶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하재봉 시인 영화
  • ‘백범추모’ 역제의 왜 했나

    김구(金九)선생 추모행사를 둘러싸고 남북간에 핑퐁식 제의·역제의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李壽成)측이 7일 대북 서한을 보냈다.“김구선생 추모행사를 서울에서 갖자”는 요지였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회장 김영대)측의 제의에 대한 수정제의다. 지난달 19일 북측 민화협은 백범 피살 50주기인 6월 26일 평양에서 회고모임을 갖자고 제안해 왔었다. “추모모임은 묘소가 있는 곳에서 가져야 한다.” 북측으로 공을 되넘긴 백범사업협회측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수성 회장도 “서울 개최가 유족의 뜻인데다 고유의 전통으로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못박았다.백범의 유가족·비서진 대부분은 서울 생존해있다.그의 묘소도 효창공원 안에 있다.물론 역제의의 이면에는 남북관계의특수성이 깔려 있다.북한의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고려가 개재되어 있는 것이다.북측 민화협은 남쪽의 김구선생 관련 인사중 유독 신창균(申昌均) 김구주석서거50주기 추모공연준비위원장 앞으로만팩스 초청장을 보내왔다.48년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했던 남측 인사 가운데 생존해 있는 백범 비서 선우진·김우전씨나 아들 김신(金信) 전 교통부장관 등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북측은 그동안 김구선생 추모모임을 제대로 가진 적이 없다.그래서 새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에 관계하고 있는 신위원장만을 초청한 데서도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감지된다. 요컨대 남측으로선 북측 제의 배경엔 우리 당국과 민간단체의 틈을 벌리려는 낡은 전술이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때문에 역제의는 추모모임을 가능하면 잡음없이 순수하게 치르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구본영기자 kby7@
  • 北의 ‘고위급회담’ 잇단 반응은 先 北美회담·後 남북대화 포?

    남북당국간 대화를 앞두고 양측간의 ‘핑퐁게임’이 한창이다.지난 3일 북한의 ‘고위급 정치회담’제안 이후 수정제의와 역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측은 8일 조국평화통일위(조평통)담화를 발표했다.우리측이 ‘조건없는당국간 대화’를 수정제의한 데 따른 반응이다.담화에는 우리측이 쉽게 종잡기 어려운 복합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위급 정치회담에 대한 남한정부의반응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측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대남 비난의 강도를 누그러뜨린 것은 긍정적이었다.하지만 대화의 전제조건 이행을 계속 요구한 사실은 불길한 징조다. 조평통은 외세와의 공조 및 합동군사훈련의 파기,국가보안법 철폐,‘통일애국단체들과 인사들’의 활동 자유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남북대화 제의는이들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까지 강변했다.이처럼 북측의 이중적 반응이 즉흥적이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간 이견이 없다.즉 “심사숙고 끝에 나온 다목적반응”(洪興柱 통일부 정보분석실 제1분석관)이라는 것이다. 그 과녁이 어딘가에 대해선 의견이엇갈린다.한쪽에선 “남쪽을 현혹시켜비료를 받고 회담을 무산시키기 위한 평계거리”라고 간주한다. 다른 한편에선 당국간 회담에 앞서 북한의 ‘마지막 몽니’라고 해석한다.지금껏 당국회담 배제를 주장한 북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기 어려워 체면치레로 선행조건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다만 북측의 반응이 ‘선(先)북·미 회담 후(後)남북대화’구도를 반영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금창리 핵의혹시설을 고리로 미국과의 거래를 먼저 진행하면서 추후 남북대화의 ‘여지’도 남겨놓겠다는 속셈이다.
  • 中 왕리친 새 ‘핑퐁황제’

    │파리AFP연합│ 왕리친(중국,세계 7위)이 세계 톱랭커 16명이 참가한 98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파이널스에서 류구오량(중국,세계 2위)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왕리친은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큰 키를 이용한 빠른 스매싱 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보태 류구오량에 3-1(18-21 21-13 21-13 21-15)로 역전승했다. 특히 왕리친은 16강전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1위)를,준결승전에서 공링후이(중국·세계 3위)를 이긴 것을 포함,세계랭킹 1,2,3위를 모두 제압하는 성숙한 기량을 자랑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3위 왕난(중국)이 신예 린링(중국,세계 17위)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3 21-18 19-21 22-20 21-9)로 역전승했다.
  • 반도체통합 난항 이모저모

    반도체 통합협상을 둘러싸고 채권단협의회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 융제재를 가한다는 대원칙이 천명되자 현대와 LG,채권단과 전경련은 파국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현대는 반도체 신설법인의 핵심 경영주체를 결정하기 위해 양사 대표가 회 동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현대전자 金榮煥사장 명의로 LG반도체에 보내는 등 ‘승자’의 아량과 느긋함을 보였다.金사장은 서한에서 “반도체 신설법인의 설립방안을 협의하고자 하오니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귀사의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면서 “결정시한인 25일이 지난 점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안(가능 하다면 28일중)에 회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 ●LG측은 회동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부측과 물밑접촉에 더욱 열을 올리 는 모습.실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실사를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 는 마당에 현대와의 접촉은 불필요하다는 것.특히 실사기관인 A.D.L을 제소 키로 한 만큼 현대와의 신설법인 경영주체 논의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반응 이다. ●전경련은 28일 孫炳斗상근부회장 주재로 주례 간부회의를 열고 반도체협상 결렬에 따른 금융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당사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타 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중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孫부회장은 이날 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현대와 LG측과 개별접촉하는 한편 정부와 금융권과도 대화를 모색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와 LG로부터 협상중재 요청이 없어 맥풀 린 분위기. ●외환·상업·조흥은행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LG반도체에 대한 금융제재 여 부를 결정하는 채권단협의회 주재 간사은행 선정과 관련,서로 ‘악역’을 맡 지 않으려고 입씨름. LG그룹은 상업,반도체는 조흥은행이 각각 주거래은행이며,최대 여신은행은 외환은행.향후 엄청난 파장을 감안,서로 ‘핑퐁’ 끝에 결국 외환은행이 맡 기로 합의. [魯柱碩 朴恩鎬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스프링형·로봇형·마피아형/金玉斗 의원 정책자료집

    ◎개혁대상 공무원 10가지 유형 분류 국민회의 金玉斗 의원은 8일 ‘공무원개혁’을 강조하는 정책자료집을 냈다.金의원은 자료집에서 ‘개혁대상 공무원’을 물귀신형·로봇형·하이에나형 등 10가지 유형으로 분류,비판했다. 이들을 유형과 행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스프링형­사정과 감찰이 진행되면 복지부동하다가 잠잠해지면 튀어오르는 스타일 △權生權死형­권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철저한 줄대기형 △투덜이형­좋든 싫든 비판·불평불만이 많아 늘 투덜대며 개혁을 비판·저항하는 형 △로봇형­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무사안일주의 전형 △하이에나형­돈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돈 될 일을 찾아 다니는 형 △물귀신형­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형 △카멜레온형­권력 향배에 따라 재빨리 변신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처세술의 대가형 △핑퐁형­복잡하거나 신경쓰기 싫은 일이 걸리면 내 소관이 아니라며 떠넘기는 형 △터주대감형­새로 부임한 장관 등을 직원 입맛대로 길들이는 형 △마피아형­지연·학연 등을 매개로 ‘공직마피아’를 형성,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형. 金의원은 또 부패수단의 유형으로는 △정실형 부패 △위협형 부패 △사기형 부패 △거래형 부패로 구분하고 뇌물,상납,유가증권 매매,리베이트,정보팔기 정실인사 등이 그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일관된 정책 추진 소신 공무원 필요(대전환 공직사회:2)

    ◎구조조정 과도기 자리보전 조마조마/책임질 일 서로 핑퐁… 공동대책반 양산 평생직장의 신화(神話)는 깨지는가.공직사회에 몰아닥친 변화의 바람은 ‘자리 불안’의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봉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가장 안정된 직업’으로 통했던 신화가 옛말이 되가는 분위기다. 명예퇴직,대기발령,봉급삭감,감원,퇴출 등 ‘먼나라’ 일로만 여겨졌던 새로운 변화가 공무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지난 3월 없어진 옛 공보처 직원들의 처지가 단적인 예다.기능은 총리실,문화관광부 등에 흡수됐지만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옷을 벗었다.‘살아남은‘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국장급을 포함,간부직 수십명이 한꺼번에 보직을 잃었고 지난달 말까지도 자리를 얻지 못한 별정직은 끝내 직권면직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공보처 출신의 L씨(서기관)는 보직없이 각 부처를 떠돌았던 한때의 처지를 ‘집시’에 비유했다.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지난달 말 다행히 구제가 돼 모부처의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그는 “무보직으로 지냈던지난날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이 부처 저 부처를 찾아다니며 면접을 받고 결과를 기다렸던 지난 시절을 다시 떠올리기 싫은 추억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주무 부서 가운데 하나인 행정자치부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2차 구조조정을 통해 국장자리만 17개가 없어졌고 대기발령자들은 앞으로 1년안에 다른 보직을 받지 못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 이런 사정은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소문에 있는 서울시 별관2동 8층 804호실.10평 남짓한 이 방은 보직을 잃은 서울시의 서기관 10명이 ‘딱히 할일도 없이’ 매일 출근하는 곳이다.이들은 지난 달 대기발령을 받은 23명의 서기관중 행정직들이다. 이들은 기자들이 나타나면 하나같이 “죄진 것은 없지만 이름 드러내기가 부끄럽다”며 자리를 피한다.이들의 공통된 희망은 서울시가 구제책으로 마련한 소위 태스크 포스(task force)에 들어가 다시 일하는 것이다.무슨 일이든 상관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들도 마음편할 리 없다.부작용도 적지가 않다.자리 보전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어떤 일이 기획되더라도 앞장서려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도 이를 소신있게 나타내기를 꺼린다.혹시 반개혁 성향의 인물로 찍혀 퇴출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몇몇 부처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슨무슨 대책반’이 유행처럼 탄생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핑퐁하듯 서로 뒷꽁무니를 빼다보니 공동대책반이 줄을 잇는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봉급은 깎이고 승진은 꽁꽁 묶였다.공무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의 공무원 사회에는 개혁,사정(査正)만 있고 인센티브는 없는 형국이다. 도도하게 밀려오는 이 변혁의 파고속에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은 과연 없을까.과학기술부의 金暎湜 기초과학정책과장은 “전체공무원중에서 사실 사정 대상이 될 공무원의 수는 불과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공직사회 전체를 물갈이의 대상으로 보는 듯한 분위기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사정과 인센티브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논리다. 행자부의 李星烈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도 “유능한 공무원을 육성하는 분위기는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국가정책을 소신있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흔들리지 않는 공무원 집단은 어느 시대든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공무원 사회 전반을 휘어잡고 있는 대세는 개혁이다.사기진작을 논하기에는 도도한 개혁의 파고가 너무 높고 거센 것같다.과연 개혁의 마지노선은 어디일까.그리고 그 마지노선은 지켜질 것인가.공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풀어야할 숙제다.
  • 해양부 중견 공무원 연찬회서 현장 비판 경청

    ◎생생한 ‘현장의 소리’… 가슴이 ‘찡’/“민원 6번 돌고돌아 처음 부서로” 하소연/“해난사고때 선원 사망·실종 무관심” 질타 “해양수산 행정은 어민과 공무원이 따로 놉니다.공무원도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출신이 서로 융화되지 않는 ‘따로 국밥’입니다” 지난 24일 하오 부산 기장군 시랑리 해양수산공무원 교육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견공무원 특별연찬회.해양수산부 중추인 4∼5급 공무원 230명이 현장에서 나오는 진솔한 비판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번 연찬회는 대학교수나 사회의 저명인사를 초빙,강의를 듣는 것과는 달리 해양수산 현장 종사자를 강사로 초청한 것이 파격적이다. 어민 대표로 나선 전국어업인후계자협의회 康哲珉 회장(41)은 “해양수산부는 어패류에서 비브리오가 발병했을 경우 어민과 국민을 위해 올바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원성의 소리가 높다”며 질책했다. 康회장은 “전남의 한 어민이 민원을 가지고 해양수산부를 방문했으나‘부 서가 서로 핑퐁쳐 돌고 돌아 6번째는 첫번째 부서로 되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고 소개한뒤 “어민의 소리는 며칠을 해도 모자라지만 어민은 바다에서 잡은 줄을 놓치면 물귀신이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산물 유통단계의 개선 △어선검사를 현실에 맞게 고쳐줄 것 △서해안 개펄오염방지 △중국어선 불법어로단속 △조업수역 및 금어기 조정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범양상선(주) 金喆 해사본부장(54)은 “수출의 첫번째 주자(원료 수송)이며 마지막 주자(제품의 수송)인 선원에 대해 정부는 무관심하다”며 “광부 매몰시 국민과 정부가 보여준 활동에 비교할때 해난사고의 경험이 있는 선원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난 사고의 경우 공무원들은 현장 구조보다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빨리 보고하느냐,공무원에 잘못이 없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마다 300여명의 선원들이 사망 또는 실종하지만 정부가 거의 무관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은 일류가 될 수 없듯이 선원의안전을 위한 정책과 구난체계가 없다면 해양수산부도 일류 부처가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정책과 집행기능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해양수산부 崔容碩 연구개발계장(28)은 “이들의 소리가 ‘찡’하고 전해져오는 것이 많아 깊이 반성했다”며 “이런 기회가 일찍이 마련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 클린턴 訪中 중점 논의 현안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7월3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지난해 10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형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5일 시안(西安)에 도착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구이린(桂林) 등 5개 도시를 순방한다. 베이징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머무르면서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과 중국은 95년부터 해마다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현안들을 논의해왔다. 미국과 중국이 중점 논의할 현안을 알아 본다. ◎미국 입장/소극적 외교서 적극 개입/민주·인권·무역 쟁점될듯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중국을 더 깊이 ‘끌어안겠다’는 입장이다.89년 텐안먼(天安門)사태로 다소 소원해졌던 두나라 관계를 다져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개입정책’(Engagement Ppolicy)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과 모나지 않는 견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클린턴은 중국에게 끌려다니는 유화정책을 편다는 비판에 대해 중국을 고립시켜 얻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화와 접촉을 통해 보다 민주적이고 안정된 중국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미국 이익에도 합치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역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국제질서 유지와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 논의해야 할 사항이 적잖다. 한반도 긴장완화,핵확산 저지 등은 중국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란과 파키스탄 등에 대한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수출금지 등도 쟁점 사안이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중국 위안화의 환율을 지금 수준에서 유지토록 하는 문제도 주요 의제다. 위안화의 가치를 내린다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의 대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인권보장과 반체제인사에 대한 탄압중지,종교의 자유 보장,티베트 자치확대 등도 미국의 수위높은 발언이 예상된다. 중국에 대한 무역역조,중국의 시장 접근 확대허용 등도 의제가 될 것이다. ◎중국 입장/경제·기술협력에 더 관심/미·일 안보조약에도 신경 중국은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경제적,기술적 관계 협력에 보다 관심을 두고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을 위해선 미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지도부의 공감대이다.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89년 텐안먼 사태이후 취해진 첨단무기 판매제한 등각종 제제조치에 대한 전면해제를 요구할 것이다. 평화적인 핵기술과 슈퍼컴퓨터 및 위성기술의 이전도 요구한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협상역시 클린턴의 방중기간중 타결의 실마리를 끝어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혜국대우(MFN)의 연도별 심사 철폐 등도 제기할 것이다. 96년과 97년에 각각 개정된 미국과 일본의 신 안보조약과 신 방위지침의 성격도 중국으로서는 관심사항. 대만해협 문제를 중국은 주권 침해라고 주장해 왔고 보면 정상회담에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만문제와 관련,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지와 함께 대만과의 관계 축소를 요구할 것이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중국의 흑자 등에 대해 두 나라가 보이고 있는 입장차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 유럽진출 등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재편에 대한 문제점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4자회담,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주요 외교관계 일지 ▲71년=‘핑퐁외교’ 시작. 키신저 극비리 중국 방문 ▲72년=닉슨 대통령 중국 방문 ▲73년=워싱턴·베이징 연락사무소 설치 ▲79년=미·중 국교수립. 덩샤오핑(등소평) 미국 방문 ▲84년=레이건 대통령 중국방문 ▲95년=중국,타이완 해협에서 군사훈련. 미국,항모파견 ▲97년=장쩌민(강택민) 미국 방문 ▲98년=클린턴 중국 방문
  • 美­이란/축구외교 무르익어

    ◎클린턴 “주말 월드컵경기 계기 적대감 씻자”/이란 “선의의 경쟁” 표명… 관계정상화 수락 미국과 이란이 월드컵 축구를 매개로 20년 앙숙관계를 청산할 것 같다. 오는 21일 미국과 이란 축구팀이 맞닥뜨릴 98프랑스 월드컵 예선 F조 경기는 과거 원한때문에 팽팽한 긴장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화해무드가 감지되면서 축구경기 역시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여는 화해의 장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낳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 “주말에 있을 양팀의 축구경기가 워싱턴과 테헤란을 가로 막았던 적대감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축구(사커)외교’에 거는 기대감을 밝혔다. 경기를 앞둔 양팀의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도 친선 경기라도 앞둔듯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란의 코칭스태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미국팀에게 특별한 적의를 갖고 있지 않다”며 “다른 경쟁팀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말로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대표팀의 수비수 어니 스튜어트도 “경기 시작전에는 이란 선수들과 악수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유니폼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79년 호메이니가 이끈 이슬람근본주의 혁명이후 서로 ‘테러지원국(이란)’이니 ‘패권주의 국가(미국)’라고 비방하면서 사사건건 적대적 대립을 해왔다. 한편 미국은 17일 이란측에 관계 정상화를 제의했고 이란은 이에대해 ‘경제제재조치 해제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은 지난 71년에도 미국 탁구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미·중간의 ‘핑퐁외교’로 당시 닉슨 미 대통령의 공식방문과 양국관계 정상화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 냈었다.
  • 분단국가들 긴장·분쟁 다시 고조/칼 킨더만(地球村 칼럼)

    20세기 후반들어 분단됐던 국가들은 또다시 긴장과 분쟁의 지역으로 되어가고 있다.대부분 분단이 그랬듯 정치적 체제가 달라 비롯되고 있다.앞으로 통일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베트남과 예멘 두나라를 보면 한쪽이 무력으로 다른쪽의 정치체제를 붕괴시키면서 통일을 이루어냈다.독일은 선거혁명을 통해 동독을 서독과 같은 체제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통일이 완성되었다.반면 남한과 북한,중국과 대만,그리고 팔레스타인이나 키프로스 등은 문제를 풀지 못한 채 분단상태가 이어지고 있다.21세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분단상황의 전형격인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보자.49년 이래 변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80년대 이후 실질적인 변화가 많았다. ○체제대립 21세기 계속 양쪽의 대치는 1927년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출범한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사이의 마무리되지 않은 내전에서 비롯됐다.국민당 정부는 싸움에서 패했으나 망하지는 않았다.장제스(蔣介石)의 지도 아래 대만에 중국과 똑같은 의회를 구성하고 국가체제를 갖췄다.한국전의 발발로 미 제7함대가 대만에 상륙하고 미국이 외교,군사,경제적으로 지지하면서 자유중국이 됐다.닉슨 미 대통령은 핑퐁외교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 화해무드를 조성했고 카터 대통령은 78년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시켰다.미국은 중국의 요구대로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지만 미 하원은 1년 후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해 주는 것을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후 대만의 저항을 무력화시키려는 중국의 희망은 거의 완벽하게 실현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대만의 장징궈(蔣經國) 총통은 죽기 직전 대만 국민들의 본토여행을 허용,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간접 경로를 통한 교역과 본토에 대한 투자도 허용됐다.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244억달러에 달했다.대만은 중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중 하나가 됐다. ○“하나의 중국” 전력투구 대만에도 최근 대만에서 태어난 인물들로 집권층이 교체되면서 정치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국민당은 스스로 일당 독재를 포기하고 다당제를 발전시켰다.중국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준(準)공식 기구도 여럿 만들었다.대만에서 두번째로 큰 정당 민진당(DPP)은 대만독립을 공개적으로 주창하고 나섰다. 반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 아래 몇 남지 않은 대만의 수교국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만은 외교범위를 넓히는데 전력투구함으로써 이에 맞서고 있다.중국정부는 급기야 95년에는 대만과의 준공식적 관계조차 파기했다.96년 대만에서 처음으로 국민투표로 총통을 뽑을 때는 군사적 요충지 부근 해협에서 대대적이고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당시 미국은 대만 부근에 항공모함을 보냈고 중국의 군사훈련에 자극받아 일본과 군사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쟁점 타결 어려울듯 요즘 몇달 사이 중국과 대만 사이에 대화 재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중국은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하고 대만은 실질적인 신뢰관계를 다지기 위한 대화를 원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대만은 중국과 동등한 외교권을 갖길 희망하고 있다.일개 지방이 나머지 전체와 같은 위상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인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밀어붙이지만,대만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재통일의 전제조건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해 중국과의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대만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중국과 대만이 올해 안에 대화를 재개하더라도 쟁점들에 대한 타협은 어려워 보인다.오히려 ‘분리주의’를 표방하는 민진당이 올해말 총선에서 승리하거나 2000년 총통선거에서 이긴다면 양국 관계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마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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