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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일관성’을 국가 정책 기조로 삼아야 할 때다/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

    [In&Out] ‘일관성’을 국가 정책 기조로 삼아야 할 때다/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

    5일은 무역의 균형 발전과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무역의 날’이다. 우리 정부는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 이래 본격적인 산업화를 통해 경제 발전과 무역 활성화를 추진했고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자 돈독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어떠한가. 한때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죽(竹)의 장막’으로 둘러싸인 미지의 국가였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던 중국은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선수단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역사적인 ‘핑퐁 외교’의 전기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죽의 장막은 점차 걷혔고 덩샤오핑이 주장한 ‘흑묘백묘론’을 통해 개혁·개방이 점진적으로 추진됐고 가파른 경제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패권국가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요 2개국’(G2)이란 이름으로 국제무대에 우뚝 서 있다. 지금 중국은 ‘중국이 힘을 기를 때는 향후 50년간 미국과 싸우지 말라’는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대신 장쩌민의 ‘화평굴기’, 후진타오의 ‘대국굴기’, 시진핑의 ‘주동작위’를 국가 대외정책의 기조로 삼아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만큼 앞으로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TPP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중국이 세계경제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상당 부분을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4.9%로 1위였다. 수입 부문에서도 21.5%로 1위를 기록해 상호 의존도를 여실히 보여 줬다. 상호 의존과 교역 규모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더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중 경제 관계를 위협하는 요소가 등장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이다. 북한은 올해에만 두 번의 핵실험을 감행했고, 무수단 미사일 등 추가 위협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드는 우리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안보 선택지임이 자명해 보인다. 수습되는 듯했던 사태는 다시 불거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국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여론을 동원한 여행·관광·문화 분야 타격, 비관세장벽, 투자·서비스 등 FTA 추가 협상에서 비우호적 입장 견지와 같은 암묵적인 사드 제재가 계속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양국 간 경제·문화·인적 교류의 상호 의존도와 끊임없이 진행되는 교류를 고려할 때 이 갈등은 표면적인 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정책 시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이 있다 해도 그 정책이 효과를 내기 전에 방향을 바꾼다면 빛을 발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의 대중국 기조도 이런 관점에서 견지돼야 한다. 정권에 따라 대중·대외 정책이 변화되는 것이 아닌 100년을 내다본 중장기적인 정책이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 전술과 전략은 정권이나 단기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고려돼야 한다.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중국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인 사드 보복, 경제 보복과 같은 마찰적 외교는 대승적 차원에서 지양하고 동북아 평화 협력을 이끌어 나가는 역내 동반자로서 한국을 변함없이 대우해야 한다. 경제·문화·인적 교류의 맥이 흔들림 없이 이어져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야만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수십억 인구의 공통된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 펜타곤 신원, 무릎 부상으로 활동 중단 “당분간 9인 체제로”

    펜타곤 신원, 무릎 부상으로 활동 중단 “당분간 9인 체제로”

    보이그룹 펜타곤 멤버 신원이 무릎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4일 “큐브 소속 글로벌 보이그룹 펜타곤 멤버 고신원 군이 오른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잠시 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됨을 알려드린다. 신원 군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펜타곤을 아끼는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전해 드리게 되어 소속사로써도 무척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 군은 지난 22일 저녁 네이버 브이앱 ‘펜타곤 교과서 3교시-핑퐁의 길’ 방송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긴급히 인근 병원을 찾아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의 진료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 됐다. 그러나 가급적 무리한 운동이나 이동은 하지 말고 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병원 측의 권고와 함께 무엇보다 온전한 상태로의 무릎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당사의 판단으로 신원 군은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큐브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음에도 신원 군은 팬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23일 진행된 비공개 팬 사인회에는 목발을 집고 참여 했다. 향후 신원 군의 방송 활동 복귀는 병원 치료 결과와 건강 상태에 따라 추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원의 건강이 회복 될 때까지 펜타곤은 당분간 9인 체제로 방송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인조 보이그룹 펜타곤은 지난 10일 데뷔앨범 ‘PENTAGON’을 발표, 타이틀곡 ‘고릴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적’ 中 어선 미온 대응 안 된다] “韓 공권력에 대한 도전”… 외교 아닌 자위문제 인식변화 초강수

    [‘해적’ 中 어선 미온 대응 안 된다] “韓 공권력에 대한 도전”… 외교 아닌 자위문제 인식변화 초강수

    정부가 중국 어선 충돌로 인한 한국 해경 고속단정 침몰과 관련, 11일 내놓은 조치는 우선 중국에 ‘특별한 관심과 철저한 관리’를 촉구한 측면이 크다. 그간 정부가 중국 어선의 횡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오면서도 ‘관대함’을 유지해 온 것은 앞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 2012년 10월 중국 어선 선원이 불법 조업 단속에 저항하다 해경의 고무탄에 맞아 숨졌고, 이로 인해 중국 내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중국은 지도부가 나서 우리 정부에 재발 방지를 특별하게 부탁했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눈에 띄게 약해진 건 이때부터였고, 중국 정부 역시 자국 어민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해경단정이 침몰하자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외교의 문제가 아닌 ‘자위’(自衛)의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이상 정부로서도 더이상 관대함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중국 어민의 우리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 것은 이런 모든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 “우리의 민심이 험악해졌으니 잘 감안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둘러싼 양국 정부 간의 ‘핑퐁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 핑퐁은 역사가 깊다. 해경이 고무탄을 사용한 것은, 2008년 9월 중국 선원이 내리친 삽에 머리를 맞아 해경이 바다에 추락해 사망한 데 이어 2011년 12월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해경이 찔려 숨진 데 따른 조치였다. 남은 건 중국 정부가 어떤 강도로 자국 어선을 단속할 것이냐의 문제다. 중국 정부도 과거와는 달리 자국 어민들을 강하게 다루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불법 조업에 따른 이익이 워낙 커서 중국 어민들이 정부의 단속에 엄청난 강도로 반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어민 관리에 실패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양국 간의 관계는 한동안 험악해질 수 있다. 2010년 9월 7일 일본이 자국 해상에서 중국 저인망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과 잇따라 충돌하자 일본 정부는 다음날 중국 어선 선장을 체포했다. 이후 심각한 외교 갈등이 빚어졌고 중국이 희토류의 대일본 수출을 금지하는 강수를 두자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석방키로 한 뒤에야 사건이 일단락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부처 또 엇박자…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 줘야” 지적

    기재부 “정부의 지급 보증 없다” 해수부 “공익채권 신청안 검토” 산업부는 물류 피해 규모 말바꿔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칙’(대주주 책임)과 ‘현실’(피해 확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판단에 따라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단호하고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운항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전체 구조조정의 틀을 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자금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전자 등 업계 수출입 물동량 피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9개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 지원 문제에서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오후 2시 브리핑을 한 기재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거나 나랏돈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최 차관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디까지나 선적화물에 대해 화주와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급 보증이나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고, 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화물을 풀어 주기 위해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을 한진해운이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사 정리 등에 쓴 비용의 청구권으로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변제받을 수 있다. 윤 차관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주주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중국, 일본 등에 있던 선박이 국내 항만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하역료 등 소요 비용을 부산항만공사 등이 발행하는 공익채권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최후의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압류 금지’(스테이오더) 신청이 각국 법원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중국 등 거점항을 지정해 700억~1000억원에 달하는 하역비 등을 한진해운이 해외터미널을 담보로 마련하거나 정부 지급 보증을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 전날 기재부와 해수부는 물류대란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다가 두 부처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 걸로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핑퐁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전체 해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수출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의 수출 우려가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이동현 평택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의 경우 조선업처럼 지역 밀착성이 높지 않다 보니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인지도가 떨어졌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정부 모습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의 본령/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정치의 본령/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유례없는 감정싸움의 양상을 보였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소동도 일단락됐다. 잔류 편에 섰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물러나자 예상을 깨고 탈퇴 캠페인을 이끌었던 정치인들이 모두 당권경쟁을 포기하거나 중도 탈락했고, 잔류파에 속했던 테레사 메이 전 내무장관이 새 총리가 됐다. 브렉시트라는 슈퍼바이러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고는, 마침내 그 환호의 주역들에게 정치적 치명타를 안겨준 셈이다. 실제로 국민투표가 끝나고 운동이 현실로 되면서 탈퇴 진영을 달궜던 반이주민과 주권회복의 구호는 브렉시트가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 앞에서 하루아침에 모호하고 무력한 외침이 됐다. 탈퇴를 선동했던 주역들이 일제히 몸을 사리며 볼멘소리를 한다거나, 메이 총리가 탈퇴절차를 규정한 리스본조약 50조를 차마 발동시키지 못했던 저간의 사정이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이주민과 주권문제는 실은, 시작부터 그리고 투표 후에는 더욱 명료하게, 경제문제와 맞물렸던 것이다. 종교·인종·계급·지역 등 사회적 갈등의 요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인종문제, 북아일랜드 종교 내전, 스페인의 카탈로니아와 바스크 분리주의운동, 이탈리아의 남북문제 등이 보여주듯이, 현실적 갈등의 배면에는 경제적 이해관계, 차별, 불안이 일관되게 자리잡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흑백문제는 계급문제”라고 단언했고,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프랑스 성당테러를 두고 “이것은 전쟁이되, 종교전쟁이 아니라 돈의 전쟁”이라고 즉각 규정하고 나섰다. 정치의 책무가 ‘이미 존재하는’ 갈등들을 평화적으로 수렴, 조절해내는 데 있다면, 갈등의 가장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요인인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제어·완화하는 일이야말로 정치의 일차적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말하자면 정치의 본령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편드는 데’ 있는 것이다. 본래 불평등은 관계적 개념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권력적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방치될수록 위아래 권력 자원의 편차는 커지기 마련이거니와, 그 효과는 누적적이어서, 가령 소득의 불평등은 소비뿐 아니라 의료·주거·교육·정치적 영향력 등 다양한 영역을 경유해 불평등을 재차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 시장적 자유, 사유재산의 신성성을 금과옥조로 붙들고 탈규제, 민영화, 긴축을 대안으로 내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 어언 한 세대, 계급, 계층 간 불평등은 경제 체제를 가로질러 줄곧 심화됐다. 한국은 특히 심각해서, 2020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가장 불평등한 국가가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한국의 국민총생산(GNP) 대비 복지 지출 수준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부근이며 OECD 비가입국인 중국에 가깝다. 서유럽 유권자의 대종인 복지 수혜자와 복지 공무원 규모가 모두 취약하니 복지 공약이 물거품이 돼도 이렇다 할 정치적 반향이 없다. 그래서인가 여전히 성장 타령이다. 분배는 총수요·노동의 질·사회통합 등과 맞물려 성장을 독려하거니와, 경제 선진국들은 전후의 폐허 위에서 복지 국가의 골격을 세웠고, 미국이 복지 국가가 아닌 이유를 성장 부족 탓이라고 강변할 대담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장과 정치가 약자들을 핑퐁 하듯 내치는 형국이니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매년 조사 대상국가들 중 바닥 근처를 서성여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실제로 한국이란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넘친다. 오늘날 한국은 이혼율, 저출산율, 비정규직 비율, 산업재해율, 노인빈곤율, 자살률 등 핵심적 사회지표들에서 단연 OECD 선두를 달린다. 한국은 ‘국민소득 수준이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불평등이야말로 제 사회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의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학자들의 최근 가설을 가장 극명하게 확인해 주는 사례인 것이다. 무릇 힘 있는 자는 의지가 없고 의지가 있는 자는 힘이 없다고 했다. 누구나 정치를 욕할지언정 저마다 정치인이 되고자 안달하는 나라가 또한 한국이거니와, 한국 정치의 지분과 역량이 아직 웬만하다는 뜻일 게다. 문제는 상당 정도 의지의 문제다. 한국 정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리우,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주 일요일은, 金金金金金요일

    [리우,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주 일요일은, 金金金金金요일

    ‘첫 출발’ 사격 진종오 3연패 겨냥·우여곡절 ‘마린보이’ 박태환 3연속 메달 노크개막 이튿날 7일 양궁·유도·펜싱 등 금메달 최대 5개 쏟아질 듯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의 첫 ‘골든데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이 될 전망이다. ‘10-10’(금메달 10개 이상, 순위 10위권 이내)을 목표로 결전에 나선 204명의 태극 전사는 개막일 다음날인 7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금빛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통의 메달 효자 종목인 사격과 양궁, 펜싱을 비롯해 수영,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까지 기대케 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주장인 진종오는 7일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 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해 한국의 대회 1호 금메달을 선물한 진종오는 이번에도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초 오심’ 펜싱 신아람 설욕의 찌르기 사격에 이어 양궁이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같은 날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남자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고,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과 여자 유도 48㎏급 정보경은 올림픽 트레이닝센터에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 사건으로 눈물을 쏟은 신아람은 펜싱 여자 에페에서 설욕의 금메달을 노린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 유도 ‘금빛 메치기’ 뭐니 뭐니 해도 7일의 하이라이트는 ‘도핑 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이다. 박태환은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수영 4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대회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였던 박태환은 4년 뒤 런던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리우에서는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노크한다. 최대 5개의 무더기 금메달로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뒤인 8일에도 ‘금메달 낭보’는 계속된다. 여자 양궁의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이번에도 금과녁을 맞히면 8회 연속 금메달의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9일은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유력한 골든데이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날아와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이 남자 유도 73㎏급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여자 사격 ‘간판’ 김장미 2연속 저격 2012년 런던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펜싱 사브르의 ‘에이스’ 김지연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기대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이 또 한번 자신의 주 종목인 2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대회에서 모두 200m 은메달을 따낸 만큼 3개 대회 연속 메달 달성 여부에도 잔뜩 눈길이 쏠린다. 여자 사격의 ‘간판’ 김장미는 10일 25m 권총에서 4년 전 런던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 사냥을 준비한다. 11일에도 사격이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베이징과 런던에서 50m 권총을 석권한 진종오는 3개 대회 연속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진종오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종목 첫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2~13일은 세계 최강 남녀 양궁이 동반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회 후반기에 접어드는 15일부터는 ‘메달 텃밭’ 레슬링과 태권도가 금메달 수확을 기다린다. 런던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가 15일 올림픽 2연패 ‘굴리기’에 나서고 15일에는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 안병훈이 ‘금샷’을 날릴 채비를 마칠 예정이다. 태권도는 18~21일 남자 58kg급 김태훈과 여자 49kg급 김소희를 비롯해 남자 68kg급 ‘강자’ 이대훈 등이 종주국의 명예를 걸고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박인비·전인지 등 女골프 ‘대미의 금샷’ 20일에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치러지는데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의 활약이 기대된다. 리듬체조 손연재는 21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같은 날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쓰는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이 금메달 사냥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더민주 의원 탁구 사랑 黨 최대 ‘운동권 모임’?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더민주 의원 탁구 사랑 黨 최대 ‘운동권 모임’?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 의원이 만든 국회 탁구 모임이 더민주 의원들 사이에서 인기. 국회 의원회관 실내 체육관에서 월요일 오후 5시 이후, 수요일 오전 7시, 금요일 점심시간에 탁구를 좋아하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 더민주 의원 3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15명 정도가 꾸준히 참여 중. 잠시 짬이 날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의원들의 참여율이 높아. 20대 국회 초반인 만큼 모임을 통해 친분 쌓기도. 박 의원은 “학생 운동권이 아닌 진짜 운동을 하는 당내 최대 ‘운동권’”이라고 자부.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가 가끔 감독 및 지도를 해 준다고. 특히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의원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어. 지역구 의원들은 주말이 되면 지역 내 경로당이나 생활체육협회 등을 찾는데 탁구를 치면서 주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 실제 진영 의원은 “지역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워 보고 싶다”면서 모임에 합류. 안규백(오른쪽)·유동수 의원은 모임 내 ‘실력자’로 꼽힘. 전북 순창 읍내 탁구장집 막내딸이었던 진선미 의원도 회원. 김성수, 백혜련 의원 등도 활동 중. 이 중 제일가는 실력자는 역시 모임을 주도한 박 의원. 박 의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탁구 선수를 했을 정도로 프로급. 당시 서울·경기 지역 개인전에서 3등까지 한 실력을 갖춰. ‘중국통’이기도 한 박 의원은 “중국의 ‘죽의 장막’을 핑퐁(탁구) 외교로 풀어낸 닉슨 대통령처럼 탁구를 통한 의원 외교를 한번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장 블로그] 우리들의 일그러진 ‘민원 전쟁’

    [현장 블로그] 우리들의 일그러진 ‘민원 전쟁’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소소하지만 치열한 편익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지하철에선 냉방온도를 두고 “올려라”, “내려라” 아우성이 납니다. 버스정류장에선 인근 주민과 시각장애인들이 맞부딪칩니다. 주민들은 안내 음성이 커서 시끄럽다며 소리를 줄여 달라고 줄민원을 넣습니다. 행여 버스를 놓칠지도 모르는 시각장애인들에겐 가슴 철렁한 주장입니다. 당연히 안내 음성을 줄여선 안 된다고 민원을 넣습니다. 골목길이 어두워 밤에 지나기 무섭다는 여성들과 빛 공해 때문에 잠들기가 어렵다는 주민들의 줄다리기도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한여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내 위주’의 편익 싸움에 대해 들여다봤습니다. 19일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5만 9724건의 민원이 접수됐답니다. 이 가운데 4만 7754건(80.0%)이 4~6월에 집중됐습니다. 4월부터 무슨 냉방이냐고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더위에 취약한 승객들이 제기하는 봄철 냉방 민원이 한여름 못지않게 많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도 5월(1만 9630건)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여름에는 대개 정부의 권장 실내온도인 26~28도보다 2도가량 낮게 냉방을 운영합니다. 그러나 한 객실에서 춥다는 민원과 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올 때가 많아요. 양쪽 모두 짜증이나 화를 내시는 경우도 꽤 있고요. 춥고 덥고는 개인차인데, 난감하죠.” 한 기관사가 답답해하며 토로한 이야기입니다. 서울 강남구 세곡중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1년 가까이 ‘민원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버스 도착정보 단말기의 안내 음성이 시끄럽다며 민원을 자주 제기하는데 특히 창문을 열고 지내는 여름에 민원 건수가 부쩍 늘어난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버스 안내 음성이 절실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안내 음성이 안 들린다’고 하면 음량을 높였다가 주민의 소음 민원이 들어오면 다시 낮추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6단계로 음량 조절이 가능한데 해당 버스정류장의 경우 지난주에 시각장애인의 민원 때문에 5단계로 소리를 높였다가 다시 주민 민원에 4단계로 내렸다고도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청력이 다르니 적정선을 찾기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골목길 가로등도 갈등의 대상입니다. 주민 이모(33·여)씨는 “매일 다니는 골목길이 어두워서 위험하다고 경찰서에 신고했더니, 경찰은 구청과 논의 끝에 인근 주민들에게 빛 공해가 될 수 있어 조도를 높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며 “나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가림막을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편익 싸움은 법적으로 해결하기는 소소해 보이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양측 민원인의 중간에 낀 지하철 기관사, 경찰, 구청 공무원 등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양측 민원인들의 주장대로 핑퐁게임을 하다 보니 행정력이 낭비되고, 민원을 반복하는 양측도 오히려 더 큰 불편을 겪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결국 이웃에 대한 양보와 배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사립고 탁구부 ‘핑퐁 횡령’

    프로구단에 입단한 학생의 학부모에게서 금품을 받고, 운동용품 대금을 횡령한 교사가 해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립고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지난해 감사를 벌인 결과 이 학교 탁구부 감독 교사 A씨와 코치 B씨의 금품 수수, 물품 대금 횡령 및 후원금 임의 사용 등의 비위를 적발해 각각 해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프로팀에 입단한 탁구부 3학년 학생의 어머니에게서 입단 계약금 2000만원 중 1000만원을 받고 이를 코치인 B씨에게 전달해 탁구부 운영비로 쓰도록 했다. 그러나 B씨는 이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지난해 영업사원으로부터 탁구용품 등을 구매하면서 물건 일부를 반납하며 업체로부터 현금 150만원을 받아 챙기는 일명 ‘장비깡’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코치 B씨는 2014년 서울시장기 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참가 학생들에게 교통비와 수당으로 지급된 329만원을 학생들로부터 반납받은 뒤 감독 교사인 A씨와 함께 휴게소와 음식점 등에서 사용했다. 또 2014년 5월부터 9월까지 10회에 걸쳐 학교 내 학생체육관에서 성인 탁구동호인회와 학생 선수들의 시합을 주선하고 동호회로부터 ‘탁구부 학생 후원’ 명목으로 230여만원을 받아 유용했다. 시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검찰 고발과 별개로 이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학교는 B씨를 지난해 해고하고, A씨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야당이던 민주당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받아 임기 중에 사퇴했다. 하지만 그 일만으로 그를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는 몇 가지 업적이 있다. 하나는 ‘핑퐁외교’(1971년)로 죽의 장막에 갇혀 있던 중국을 국제무대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오늘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밑거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는 또 그동안 금을 기준으로 하던 금본위제를 폐지(1971년)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사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미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베트남전을 종식(1975년)시킨 것도 다름 아닌 닉슨이다. 앞서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전에 개입한 것은 케네디의 죽음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때다. 1964년 베트남 동쪽 통킹만에서 북베트남 경비정이 미군 구축함을 선제 공격한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미국은 북베트남에 대대적으로 폭격을 가하며 북베트남과의 전면전에 뛰어들었다. 훗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회고록에서 이 전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고백했다. 존슨은 결국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 밀려 재선을 포기했고, 베트남전에서 군사적 개입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닉슨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전쟁은 끝났어도 그 이후 미국 대선에서 베트남전은 단골 이슈로 등장했다. 베트남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던 젊은 청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훗날 대선에서 징집을 피해 외국으로 갔다는 의혹을 받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주방위군으로 후방 근무를 하면서 징집을 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살상무기 금지 조치를 전면 풀기로 합의했다. 1995년 미·베트남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뒤 2000년 클린턴이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에 화해가 이뤄졌지만 미국은 군사 분야의 빗장만은 풀지 않았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 미국은 24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베트남전에 쏟아붓고도 최초로 ‘실패한 전쟁’으로 막을 내린 패전의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일 게다. 오바마의 목적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견제라는 분석이다. 베트남도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금수 조치 해제의 대가로 미 해군의 깜라인만 기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익 앞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트럼프, 공화당 ‘외교정책 거두’ 키신저 찾는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외교계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93) 전 국무장관을 만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의 측근 3명에게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18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정을 끌어낸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70년대 미·중 ‘핑퐁외교’의 주역이기도 한 그는 공화당 내의 대외정책 관련 원로로 자리매김했다. WP는 다만 트럼프가 회동 관련 언급을 거부했으며, 키신저의 대변인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화당원들 특히 선거에 나선 후보에게 키신저와의 회동은 일종의 통과의례로 여겨졌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2008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키신저를 만나 조언을 구한 바 있다. 트럼프와 키신저의 대면 만남은 양측이 전화통화를 한 지 수 주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가 공화당 원로들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정립해 갈 것인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키신저의 영향을 받아 트럼프가 국제문제와 관련해 더욱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내 행정부의 최우선 테마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통합주의는 “거짓 노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토니 파브리치오를 고용하는 등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들어갔다. 1996년과 2012년 대선 등에서 활약했던 파브리치오는 최근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하차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진영에 있었다. 트럼프는 지금껏 언론매체들이 공짜로 해주는 여론조사에 돈을 쓰는 것은 낭비라며 여론조사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았다. 다만 파브리치오가 당장 여론조사 등을 진행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신 파브리치오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투표율 예측모델 설정 작업 등을 도울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첫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파브리치오는 트럼프가 비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했던 2011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와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딴따라’ 지성, 채정안 어깨에 살포시…10년지기 절친 포스 철철

    ‘딴따라’ 지성, 채정안 어깨에 살포시…10년지기 절친 포스 철철

    ‘딴따라’ 지성-채정안이 10년지기 절친 포스를 철철 내뿜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S 새 수목 드라마스페셜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제작 웰메이드 예당, 재미난 프로젝트) 측은 지성-채정안의 동갑내기 절친 탄생 기념 투샷을 공개했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지성(석호 역)과 채정안(민주 역)은 극중 10년지기로 등장한다. 그런 가운데, 이미 절친이 된 듯 다정한 지성과 채정안이 포착돼 두 사람이 보여줄 절친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공개된 스틸은 촬영 대기 중인 지성과 채정안의 모습으로, 애교 가득한 두 사람의 커플 포즈가 엄마미소를 유발한다. 카메라를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지성-채정안은 특급 인증샷으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지성은 쭈쭈바를 입에 물고 머리를 살포시 채정안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이에 채정안은 혀를 빼꼼 내밀며 애교 눈웃음을 선보여 귀요미 절친 케미를 뽐낸다. 이어 공개된 스틸 속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비틀고 어깨를 밀착한 채 매력을 발산한다. 지성은 전매특허인 우수에 찬 눈빛과 그윽한 미소로 설렘을 자극하고, 채정안은 애교 도끼눈으로 지성을 바라봐 반전 귀여움을 폭발시킨다. 이처럼 현장에서 절친 포스를 내뿜는 두 사람은 실제 동갑내기로, 남다른 친화력을 발휘해 첫 촬영에서 이미 10년지기 친구 이상의 케미를 뿜어냈다. 서로 SNS 계정을 주고 받은 후 촬영 인증샷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는가 하면, 극중 석호와 민주로 분해 핑퐁대결을 연상케 하는 대사 배틀을 펼치는 등 환상의 호흡을 뽐내 현장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 ‘딴따라’ 지성-채정안 절친 포스 인증샷을 접한 네티즌은 “어머나~ 두 사람 다정하다! 절친 케미가 설레네!”, “지성 눈빛이 다했네~ ”, “지성-채정안 막역한 사이인 듯~ 두 사람 다 친화력 갑!”, “채정안 어깨이고 싶다”, “극중 10년지기로 나오는 거 맞죠? 이 커플에 심장이 두근”, “지성 케미요정인 듯” 등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한편, ‘딴따라’는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오는 20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웰메이드 예당, 재미난 프로젝트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명분도 실리도 잃은 새누리 유승민 의원 처분

    새누리당은 어젯밤 늦게까지 ‘뜨거운 감자’인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놓고 산고를 겪었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을 코앞에 두고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결정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벌이면서다. 유 의원이 탈당해야만 총선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인 23일 밤 12시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꼴사나운 갈등 양상을 표출한 셈이다. 역대 어느 집권당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황망한 풍속도다. 이런 여당의 난맥상이 국정 누수로 이어진다면 피해자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권 수뇌부는 이제라도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 시각의 소이(小異)를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 갈등을 수습하기 바란다.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도 유 의원의 자진 하차 결단만 기다리던 공관위와 최고위가 온 종일 갑론을박을 벌였다는 건 뭘 말하나. 그만큼 당내 리더십이 허물어졌다는 뜻이다. 사실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유 의원의 처신에 분명히 문제는 있었다. 국회 상임위에서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한, 치기 어린 표현은 그렇다 치자.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은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처신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증세 없는 복지’라는 당론을 바꾸려면 당·청 간 이견을 해소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이미 사퇴한 유 의원을 공천에서도 배제하려고 한 것은 협량한 친박 계파적 시각일 듯싶다.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민주 공당에서 말이다. 백번 양보해 유 의원의 정체성이 현 여당과는 도저히 함께 갈 수 없을 정도라고 봤다면 공관위가 애초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그럴 자신이 없었다면 유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에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게 해야 옳았다. 그럼에도 ‘폭탄 돌리기’하듯 시간만 끌다가 총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새누리당은 치명적 타격을 입은 형국이다. 서울 강남권과 대구에서 경선에 임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비박계 후보에게 줄줄이 고배를 든 게 그 징조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름으로써 이제 유 의원에게 공천을 주든 말든 집권당으로서 이미 명분도, 실리도 잃은 꼴이 아닌가. 어제까지의 새누리당 공천에서 지역 선거구 중 절반이 경선으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취지가 어느 정도 구현됐다고 당내에선 보는 모양이다. 하지만 상향식 공천이 지고지선의 정치 개혁일 순 없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선거를 두 번 치르자는 얘기다. 게다가 여야의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프레임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여권은 상향식 공천의 근간을 지키면서 친박 측이 제기한 전략 공천을 조화시키는 데 실패한 대목을 뼈아프게 복기해야 한다. 유승민 공천 여부를 비롯한 당내 공천 이견을 민주적 절차로 수렴하지 못한 한계를 자성해야 할 것이다. 혹여 역시 계파 패권주의의 덫에 걸린 야당의 지리멸렬한 분열상에 기대 총선을 치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비박 최고위원들 “金대표가 표결 거부” 오전 회의선 “남의 눈 생각하자” 고성이한구, 공천 결정 미루며 유승민 압박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오전과 심야 두차례에 걸쳐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심야 최고위 회의는 한때 취소됐다가 열리는 등 하루 종일 진통만 거듭했다.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핑퐁 공방’도 벌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심야 회의 직후 “결론 난 게 없다”면서 “최고위가 결정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기 때문에 (파행이) 오래가면 곤란하다”며 조속한 공천 심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표결이라도 해서 결정하자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공관위가 결정한 일부 단수·우선 추천 지역에 대한 추인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해 공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공관위가 단수 후보로 선정한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권혁세(경기 분당갑)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이 유보됐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도 2시간 30여분 동안 고성만 주고받다 성과없이 정회됐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반대파를) 자르려는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공천안을) 해 오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가 그런 것 아니냐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왜 그렇게 하느냐. 남의 눈을 생각하라”며 제지시켰다. 김 최고위원은 탁자를 치며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등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어 나왔다. 김 대표 역시 친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의 단수 공천 배제를 거론하며 “다 경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 지도부가 “공관위 외부위원들에게 사과하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외부위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며 공관위도 멈춰 섰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나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한구 위원장이 ‘회의 취소’라고 (당 기획조정국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관위원은 “어제와 상황 변화가 없는데 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외부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이다. 당초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37개 지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달아 미뤄졌다. 공천 파행이 장기화하며 결과적으로 유승민 의원 ‘고사(枯死) 작전’도 공천 마감 시한을 향해 치달았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등록(24~25일)까지 최대한 공천 결정을 미루며 유 의원 스스로의 선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최측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먼저 공천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유 의원의 생각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유 의원과 친유승민계)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날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3곳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했다. 결선투표를 포함한 경선 지역이 92곳, 여성 우선추천 5곳, 장애인 우선추천 1곳, 경쟁력 우선추천 1곳 등이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에 따른 후보 재공모 지역은 기존 예비후보 외에 새 인물로 재배치될 공산도 높아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싸우느라 아직 103곳 ‘공천 깜깜’

    與, 싸우느라 아직 103곳 ‘공천 깜깜’

    심야 최고위도 ‘劉 공천’ 결론 못 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8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에 대한 4·13총선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공천관리위원회도 외부 위원들의 ‘회의 보이콧’에 따라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홍이 깊어지면서 전체 253개 선거구 중 40.7%에 달하는 103곳에서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한 실정이다. 최고위는 이날 오전 2시간 30여분 동안 비공개회의를 했으나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이날 밤 재소집된 심야 회의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오전 회의 도중에는 회의장 밖으로 “유승민 문제는 더이상 끌고 가면 안 된다”(김무성 대표), “공천은 공관위에서 하는 게 맞다”(원유철 원내대표) 등의 발언이 흘러나왔다.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의원 공천 여부에) 뚜렷한 온도 차가 있고 진통이 굉장히 높은 단계”라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공천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을 의결하든 재심의를 요구하든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여론 수렴’을 이유로 유 의원의 거취 문제를 최고위에 넘겼지만 최고위 역시 공관위에 다시 공을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 본인이 (결정)하는 게 가장 좋고, 최고위에서 방법을 찾아내도 좋고,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우리가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대한 자진 불출마 요구로 해석된다. 사실상 최고위와 공관위, 유 의원이 ‘핑퐁 게임’을 하는 양상이다. 최고위는 또 공천 배제된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등 공관위가 단수·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3~4곳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대표가 이날 ‘공관위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외부 공관위원들이 제기한 사과 요구에 대해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초 오후에 예정됐던 공관위 회의도 취소됐다. 한 외부 공관위원은 “김 대표의 사과가 있기 전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당초 공관위는 30여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도 보류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공관위·최고위 ‘유승민 생사’ 핑퐁게임

    “당 정체성 위배… 공천 배제해야” “탈락시키면 수도권서 역풍 불 것” 유승민(대구 동을·3선)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4·13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 발표가 16일 또다시 보류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유 의원에 대한 정치적 ‘생살여탈권’을 당 지도부로 넘겼지만 지도부 역시 속 시원히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지난달 26일 면접심사 이후 20일째 표류 중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공관위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 결과는 최고위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최고위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유 의원의 공천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양 갈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국정 기조에 반하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을 했고 국회법 파동을 일으키는 등 당 정체성에 위배된 언행을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도권 그리고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 의원이 낙천되면 이번 총선에서 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끼리 “공관위가 결정해야지 왜 최고위로 칼자루를 넘기느냐” “공관위에서 비밀투표를 해서라도 결정을 내려 와야 최고위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옥신각신하다 결국 정회가 선언됐고, 회의는 그대로 끝나 버렸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유 의원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어 ‘여론 수렴’을 한다는 명목으로 유 의원의 운명을 당 최고위에 맡겼다. 유 의원의 측근과 비박(비박근혜)계 현역 의원들을 ‘파죽지세’로 쳐냈던 공관위도 유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만큼은 정치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최고위 회의는 일단 보류됐다. 조만간 당지도부가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칼자루는 다시 공관위가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고위와 공관위가 서로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고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의) 대구 동을에 대해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고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여론을 더 수렴해 언젠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판다’가 왔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판다’가 왔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전 세계적으로 16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 판다(熊猫)가 지난 3일 한국에 왔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선물하기로 약속했었다. 암컷 ‘아이바오’(愛寶), 수컷 ‘러바오’(寶) 한 쌍이다. 각각 ‘사랑스러운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작년에만 왔어도 더 큰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비록 올해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양국관계가 다소 침체되었지만 판다로 인해 오히려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판다는 중국 외교의 홍보대사다. 판다는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공공외교에 기여한다. 강압적 외교와 군사적 압박의 하드파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판다 외교’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판다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매력을 발산해 상대에게 끌리게 하는 소프트파워 기능을 가진다. 외모가 귀여워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이 보채면 부모들은 판다를 보러 가야 한다. 판다를 좋아하면 판다의 고향 나라에도 호감을 느끼게 된다. 판다는 중국의 개혁·개방에도 기여했다. 미·중 간 국교수립에 핑퐁외교와 함께 판다외교도 있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판다를 미국에 선물했다. 중국이 개혁·개방하기 이전 시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대나무(竹)의 장막’이라 한다. 그 대나무를 좋아하는 것이 판다다. 개혁의 설계사 덩샤오핑이 생전에 즐겨 피웠던 담배가 판다다. 죽의 장막을 거둬낸 덩샤오핑에게 영감을 준 것이 판다였나 보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3편은 주인공 판다 ‘포’가 악당 ‘카이’에 맞서 마을을 지키는 내용이다. 영화는 철학적인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는데 사실상 ‘중국은 누구인가’를 묻는 듯했다. 중국은 강대국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묻고, 미국엔 신형대국관계를 같이할지를 묻는 듯했다. 영화에서 누구를 가르쳐 본 적이 없는 주인공 ‘포’는 쿵후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 시 주석이 지도자로 등장한 이후 중국은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일대일로에서부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까지 중국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이다. 시진핑 주석의 외모는 판다를 닮았다. 얼굴이 둥글고 체구도 푸근하다. 그러나 눈매의 검은 부위를 지우면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과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 지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정책적 문제점을 숨기기보다 인정하는 모습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자신감의 발로다. 시 주석은 반부패 캠페인으로 무소불위 권력자들을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렸다. 지난 수십 년간 하지 못했던 인민해방군 개혁을 불과 3년 만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판다는 일반적으로 느리다. 평상시 조용하다. ‘만만디’(느리게)의 대명사다. 그러나 어떤 때는 전혀 느리지 않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세 결코 만만치 않다. 대나무를 주로 먹지만 어떤 때는 육식도 한다. 여전히 야생동물이다. 맹수인 ‘곰’의 DNA가 있다. 필요할 땐 쿵후도 한다. 공격성을 보일 때도 있다. 귀를 건드리면 화를 낸다. 귀는 ‘핵심이익’이다. 동중국해부터 남중국해까지 국익을 위해서는 거침이 없다. 중국은 판다를 아무한테나 안 준다. 키울 능력이 있어야 준다. 비용도 비싸지만 줄 필요성이 있는 국가에만 준다.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 보유국이 되었다. 중국의 주변 외교 정책인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 성실, 혜택, 포용)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인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중국에 한국은 ‘아이바오’, ‘러바오’인 것이다. 3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핵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 벌써 관심이 간다. 지난 3년 최상의 한·중 관계였고 최고의 파트너였던 두 지도자가 올해 초 북한발 위기 해소법과 관련하여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듯하다. 만나면 어떻게 어색함을 풀어야 할까? 판다로 시작해도 좋겠다. 경남 하동 청정지역의 최상급 대나무를 먹이면서 잘 키우겠노라고. 판다로 인해 사랑스럽고 기쁨을 나누는 한·중 관계로 거듭났으면 한다.
  • [사설] 보육대란 급한 불부터 끄라

    설마 하던 보육대란이 기어이 터졌다. 누구도 아닌 코흘리개들 민생이 걸린 일이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정치권이 몇 달째 한심한 기싸움을 벌였어도 어떻게든 막판 수습을 하리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 상식선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국민들은 화병이 날 지경이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그제까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 유치원들은 이달치 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아이들 급식, 거래처 결제가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영 위기의 사립 유치원들이 유치원비를 올리겠다고 나서니 학부모들로서는 날벼락이다. 아이 한 명에 한 달에 몇십만원씩 더 부담하는 것이 보통의 가정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달 더 기다리면 해결될 일인지, 지금이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이중고를 겪는다. 당장 이달부터 누리예산이 구멍 난 지역의 어린이만 해도 25만명이 넘는다. 이런데도 여전히 핑퐁 공방 중이다. 말하기도 입 아프지만 교육청과 의회는 대통령 공약이니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으로 버틴다. 정부는 누리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졸속 시행령을 만들고는 교육청을 겁박한다. 대란이 터지든 말든 여당은 정부 편만 들고 앉았다. 정부 책임만 따지던 야당은 이제야 협의체를 만들자고 뒷북 대응이다. 어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은 각자 할 말만 되풀이했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 누리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지방의회는 모두 야당 의원이 다수인 곳들이다. 교육감과 시·도의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누리과정 복지의 희비가 엇갈리는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의회와 교육청이 성의만 있다면 지금의 보육대란은 막을 수 있어 보인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울산, 세종, 충남, 경북 등 11개 교육청은 일부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두 달치를 추가 편성해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고 나섰다. 그런데도 중앙정부의 돈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교육청도 있다. 추경 편성 등 해결 노력을 눈곱만치도 하지 않는 교육감과 단체장들은 진정성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누리과정 예산이 국고에서 나오든 지자체 지갑에서 나오든 국민 세금이라는 사실은 한 가지다. 네 탓 공방을 그치고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교육청과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국민들이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 실망한 까닭은 그래서다. 이런 난리에도 교육부는 누리과정 문제를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고개만 모로 꼬고 있는 청와대에도 국민들은 크게 상심하고 있다. 이런 파국에서라면 어떻든 정부가 한발 먼저 물러서 교육청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이다. 의회들은 예산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태를 함께 수습하길 바란다. 그런 다음에 보육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예산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與 공천룰” 또다시 ‘기득권 지키기’ 논란 불붙어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與 공천룰” 또다시 ‘기득권 지키기’ 논란 불붙어

    새누리당이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4·13 총선 출마자를 가려낼 공직후보자 추천 규칙을 대부분 확정했다. 하지만 선거에 선수로 나서는 현역 의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게임의 룰’을 직접 정하면서 ‘기득권 공천’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한 당직자는 “의총에서 발언에 나선 의원들이 죄다 자기한테 유리한 규칙만 강하게 주장했다”고 귀띔했다. 결국 원외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는 공염불에 그치고,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공천룰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돼 넘어 온 공천 규칙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결선투표제 시행 기준과 결선투표 시 가산점 부여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1차 경선에서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일 때 결선투표를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대다수의 의원들이 “10% 범위는 너무 넓다.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로 줄이자”며 강하게 반발했다. 1위를 자신하는 현역 의원들이 가급적 결선투표를 하지 않도록 시행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결선투표제는 후보자에게 “2등만 해도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에 인지도 높은 현역보다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의원들은 또 “결선투표 시에는 가산점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들은 여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결선투표에서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이 주어지면 현역 의원들은 당연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즉,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면 중도 사퇴 기초단체장 -20% 감점안 등 현역에게 유리한 조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도 나오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한 뒤 최종 결론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공천 규칙 의결 과정은 당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의원총회에 회부한 뒤 다시 최고위원회의가 받아 결정하는 ‘핑퐁게임’ 양상이 돼버렸다. 그러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선수가 경기의 룰을 정하면 어떻게 되겠나. 모든 의원이 10% 오차범위를 줄이자. 가산점도 결선 투표에서 주지 말자고 한다”면서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정권교체 이룰 세력 만들겠다”

    안철수 “정권교체 이룰 세력 만들겠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탈당선언과 함께 신당 창당 의지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이 너무 강하고 저의 힘이, 능력이 부족했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안에서 도저히 안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룰수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수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 직전 문재인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끝내 실패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 상계동 자택을 나서 국회로 향했다.안 전 대표는 국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문 대표와 10분 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혁신 전당대회 수용 의사를 최종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동 자택에 머물던 문 대표는 통화에서 “만나서 대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혁신전대를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안 전 대표는 “혁신전대 수용을 선언한다면 세부적인 것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지만 문 대표로부터 끝내 “혁신전대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후문이다.혁신전대 개최 문제를 놓고 끝없는 제안, 역제안을 하며 핑퐁게임을 벌여온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결별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통화는 막판 중재활동에 나선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문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아 “만나서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들은 뒤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해 성사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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