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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공기청정기시장 군침

    청풍,웅진,청호 등 중소기업들이 주름잡던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중소기업이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이 키운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공기청정기 ‘클레나(Klena)’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공기청정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50만∼60만대로 성장한 뒤 2007년에는 1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까운 일본도 2000년 97만대에서 지난해 220만대로 급성장했다.‘절대강자’ 없이 60여개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이 욕심을 낼 만하다. LG전자는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에어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공조기술과 살균기술 등을 종합해 기존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공기청정기라고 밝혔다.가격대도 60만∼100만원으로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오 헤파필터 등 20단계의 필터가 공기청정기 내부까지 살균해주고 대장균,황색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에 A형 독감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0만대를 판매하고 2006년까지 30만대로 늘려 1위를 노리고 있다.세계시장은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단계 ‘나노 e-헤파 시스템’을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시장에도 뛰어들어 200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특히 세계적으로 입증된 반도체 공정의 ‘클린룸’ 시스템을 공기청정기에 적용해 “반도체 잘 만드는 회사가 공기청정기도 잘 만든다.”는 공식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계천 중고책 시장에는

    ‘청계천 중고책 도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자습서를 사려는 학부모,절판된 사회과학 서적을 구하려는 대학생,외국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재수(42·경기 안양시)씨는 “청계천 중고책 시장은 값이 저렴하고 고서(古書)·희귀본과 품절된 책을 구할 수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들러 필요한 책을 구입한다.”며 “손도 한 번 안댄 새 책을 절반 값에 사게 돼 왠지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1층에 중고책 서점 53곳이 몰려 있는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쉽게 구할 수 없는 고서·희귀본과 품절·절판된 1970∼80년대 서적을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깎을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책값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2003년 이후 최신판의 경우 사전류 20%,성경 등 종교서적 30%,어린이책은 50% 이상 할인해 준다.그 이전 판본은 50∼70% 깎아 주기도 한다. 정가가 1만 6000∼1만 8000원인 5학년 동아전과(2003년판·3권)가 7000∼9000원,엣센스 국어·영한사전(정가 3만 2000원) 2만 3000원,황석영의 삼국지(10권·8만원) 6만원,최인호의 ‘길없는 길’(4권·3만 6000원)이 1만 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주부 이영혜(3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찾아 자습서 등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밍키 등 외국잡지 서점.지난 과월호는 50% 안팎,신간호는 10∼20% 할인해 주는 게 기본이다. 밍키서점을 운영하는 채춘희(43·여)씨는 “어떤 특정 잡지가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위에 두타·밀리오레 등 패션 쇼핑몰이 많아 디자이너·광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온 김영준(27·패션 디자이너)씨는 “잡지의 컬러와 디자인,최신 유행 트렌드를 미리 보기 위해 들른다.”며 “시중 서점들은 신간 잡지들을 랩으로 씌워 볼 수 없지만,이곳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싸고 깎을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서점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점은 일요일에 A·B조로 나눠 교대로 쉬며,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올초 개설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마트(02-399-5664)도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지하 1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설된 북마트는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 등 유치·유아 전래동화집 50%,세계풍속사 등 인문 스테디셀러 30%,파리 패션잡지 보그 등 외국잡지 과월호 30∼20%,청소년 권장도서를 20% 할인해 준다.김주영의 ‘객주(92년판·각권) 4000원,김홍신의 삼국지·초한지·수호지(각권)가 5600원에 판매된다.이곳을 찾은 정경미(26·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씨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인기 올초부터 휘발유값 인상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고 있다.게다가 광우병·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야채류의 가격은 지난해 연말보다 20%,라면·식용유 등 생필품의 가격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는 절전·절수상품을 비롯해 에너지·가스요금 절약 등 다양한 절약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승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바이어는 “에너지 절약상품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가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절약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충전용 건전지·삼파장전구·멀티탭·콘센트 등의 절전 제품 ▲자동차 연료 첨가제·엔진 세정제·연비표시장치·기폭수(연료 첨가제의 일종) 등 에너지 절약제품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 ▲터보기·가스절약기 등의 가스요금절약 제품과 압축 휴지통·기화식 가습기 등이 있다.충전용 건전지는 최대 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 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반 전구 전력 소모량의 20%에 불과한 삼파장 전구는 8000∼1만 2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멀티탭은 방전,콘센트는 전기의 과부하를 막아 절전효과가 있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와 엔진 세정제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연비표시장치는 저장기능을 통해 누적된 연비와 연료 소모,이동거리를 측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기폭수는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고 절수기는 물의 사용량을 조절,절약해 준다.터보기는 열분산을 막아주고,가스절약기는 열효율을 높여 가스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20∼3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 준다.기화식 가습기는 전기 없이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팬히터를 통해 자연 상태로 습기를 내뿜어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충전용 건전지(2개) 2500∼3400원,삼파장 전구(2개) 1만 3000∼2만원,가스절약기 3000원선,절수기를 1000∼3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자동차 엔진 세정제(500㎖) 8000∼2만원,연료 첨가제(500㎖·2개) 1만 8000원,절수형 샤워기 5000∼2만원,압축 쓰레기통을 1만 2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멀티탭 4500∼1만 2000원,삼파장 전구 4600∼1만 1900원,엔진 세정제(500㎖·2개) 1만 9380원,터보기를 4200원에 출시했다.그랜드마트는 기폭수(100㏄) 9만 9000원,삼파장 전구 6600∼1만 3900원,절수용 수도꼭지를 6500∼2만 8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콘센트 3700∼1만 3290원,절수 샤워기 8360원,가스절약기 4620원,충전용 건전지를 9900원에 선보였다.LG홈쇼핑은 자동절전 멀티탭 3만 8000원,압축 쓰레기통을 2만 4000∼5만 2000원에 내놓았다.CJ몰(www.CJmall.com)은 압축 쓰레기통 2만 80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연비표시장치 12만원,기화식 가습기를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 가전 '銀風’

    ‘은(銀)나노 코팅 없으면 최신 가전 아니다?’ 최악의 내수침체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전업계가 은나노 코팅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웰빙’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일 전자레인지 조리실 벽면에 미세한 은 입자를 첨가,항균·탈취 기능을 보강한 ‘나노 실버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한국소비과학연구센터 실험결과 탈취율이 일반 전자레인지 10%보다 훨씬 높은 27.5%를 보였고 항균력 시험에서도 1시간 경과 후 대장균·살모넬라균 등의 99.9%가 살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에 앞서 양문형 냉장고 ‘클라세(Klasse)’와 세탁기·청소기에 이미 나노 실버 기능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로 나온 90종의 에어컨과 세탁기·냉장고에 은나노 살균 시스템을 채택했다.에어컨의 경우 프리필터,냉각기,냉기 토출구,독립공기청정기 토출구 등에 은을 코팅 처리해 세균과 박테리아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한다. LG전자의 신제품 ‘TV 디오스’ 냉장고에도 은나노 항균 및 나노 카본 탈취제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트롬세탁기,사이킹 청소기,휘센 에어컨 등 대부분 가전제품에 은이 입혀졌다. 이같은 ‘은풍’에 대해 은나노 코팅이 어느 정도 건강 기능은 있지만 과장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자외선 살균 시스템으로,캐리어 코리아는 음이온 발생 기능 등 ‘기본기’로 은풍에 맞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시중유통 경유 절반 불량품”/‘자동차 10년타기 연합’ 분석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디젤 차량용 경유의 절반가량이 석유품질사업법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품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이달초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무작위로 선정 한 주유소 10곳의 경유를 수거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과 자동차제조업체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가운데 5곳의 경유가 연구소 2곳 모두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경유 품질기준은 물과 침전물을 경유의 0.02%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0.076%를 기록했다는 것이다.임 대표는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조사대상으로 선택했다.”면서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은 자칫 불량 연료를 구입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은 대부분 수분 함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불량 경유를 사용하면 겨울철에연료 필터에 남아 있던 물이 얼어 붙어 아침에 시동 걸기가 어렵고,‘커먼레일 엔진’에 수분이 유입돼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단체는 주요 시·도와 고속도로 주유소의 불량연료 실태를 추가로 조사하고,건설교통부에 디젤 차량의 커먼레일 엔진 결함을 조사토록 건의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체리필터’ ‘뜨거운 감자’ 라이브무대

    ‘인디음악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홍대 주변 라이브클럽에 뿌리를 둔 두 록그룹이 텃밭에서 ‘살아있는 무대’를 펼친다. 먼저 인기 록밴드 ‘체리필터’.30일 오후 7시 롤링스톤즈에서 오랜만에 공연을 갖는다. ‘낭만고양이’에 이어 최근 ‘오리날다’‘달빛소년’을 연속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 다시 언더그라운드 무대로 돌아온다는 ‘희귀한 소식’에 팬들은 열광 그 자체. 자신들을 있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도 나눠준다. 이들은 오는 2월27일 클럽 사운드홀릭에서 또 한번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독설로 뜬 보컬 ‘김C’덕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3인조 밴드 ‘뜨거운 감자’(사진)의 공연은 2월8일.오후 5시 사운드홀릭에 가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콘서트에 보내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잊지못해 또 한번 공연을 마련했다고.이번에도 팬들을 눈물나게 만들 특별 이벤트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니 기대하시라. ‘뜨거운 감자’는 97년 결성돼 지금까지 2장의 앨범을 낸 인디음악계의 인기 밴드. 언더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오던 이들은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을 계기로 주류 무대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박상숙기자
  • “엔진 결함이냐… 불량연료 탓이냐”시동 꺼진 커먼레일 엔진

    “엔진결함이냐,불량연료 탓이냐.” 설 연휴기간에 현대차 산타페를 이용한 운전자들이 집중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엔진의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엔진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산타페에 장착된 커먼레일(CRDI) 엔진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는가 하면,연료문제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산타페 운전자들 불만 쏟아져 자동차 관련 사이트 등에는 설 연휴기간에 산타페의 엔진결함을 경험한 네티즌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산타페 동호회원인 이창우씨는 “영하 16도로 기온이 떨어진 지난 22일 전북 무주스키장에서 산타페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의 응급출동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정비기사로부터 ‘이날 신고된 차량 중 산타페가 가장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동호인 안경화·박용민씨 등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연료필터에 뜨거운 물을 세 주전자 이상 붓고 금속부분이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풀 엑셀을 밟고 수십차례 시동을 시도한 끝에 겨우 성공했다.”는 경험담을 관련 사이트에 소개했다. 산타페 소유주인 K(48)씨는 “22일 어렵게 시동을 걸어 차를 3㎞ 정도 몰다 대로상에서 갑자기 차량이 멈추더니 브레이크와 핸들이 작동되지 않아 대형사고를 겪을 뻔했다.”며 엔진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회사측 “연료에 함유된 파라핀 때문”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서비스측은 “초기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에는 기온이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거나,엔진룸 온도를 헤어드라이어나 온수 등으로 연료필터 부위를 가열해 시동을 걸 수밖에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차량 운행 중 시동이 꺼진 경우에 대해서도 “연료에 함유된 파라핀(왁스) 성분이 응고돼 연료필터를 막아 연료의 흐름을 방해함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라며 불량 연료를 주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산타페 운전자인 P(30)씨는 “집 근처 주유소에서 정품이라고 표시된 경유를 주유했는데도 갑자기 정차를 한 것은 엔진 결함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주유소가 운전자 몰래 불량 연료를 주입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유차는 문제가 없었던 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자동차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는 않는 것은 디젤차량의 일반적 증상”이라면서 “커먼레일 엔진의 특성상 연료라인의 결빙현상이 다른 엔진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산타페에 장착된 커먼레일은 지난 97년 벤츠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연료를 초고압으로 실린더에 분사해 연소 효율을 개선한 저소음·저진동·저공해의 디젤 엔진. 그러나 2002년 연료필터 기능과 수분 분리 역할을 하는 수분분리기에 장착된 감지센서의 이상으로 산타페 561대가 리콜조치됐다.당시 연료에 포함된 수분이 엔진의 고압펌프를 마모시켜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가 막혀 주행 중 시동 꺼짐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설특집 We/차도 편하게 마음도 편하게

    ■ 떠나기전에-부동액·물 1:1로 섞어야 설 연휴를 맞아 떠나는 귀향길에는 추위와 일기변화에 대비하는 철저한 사전 정비가 필수적이다.장거리 이동차량은 엔진오일,브레이크,타이어,냉각수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엔진을 끄고 10분 후 엔진의 오일 게이지를 뽑아 확인한다.1만㎞마다 오일,오일필터와 에어 클리너를 갈아 줘야 한다.평소에 많은 짐을 싣고 다니거나 빈번하고 짧은 운전을 자주 하는 차량의 경우엔 5000㎞마다 교환해 주어야 한다.브레이크 오일은 마스터 실린더를 찾아 액이 실린더 통에 눈금까지 차 있는지를 점검한다. ●배터리 추운 날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우선 배터리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차량을 구입한 지 3년이 지났다면 교체를 생각하는 것도 좋다.배터리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의 녹을 긁어내고,모든 표면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모든 연결선들도 다시 조이고 녹 침전물과 산에 접촉했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냉각장치 지난 여름에 엔진이 많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한다.만약 부동액 비율이 너무 낮아 영하 날씨에서 냉각수가 얼어 붙는다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대개 부동액과 물을 1대1로 섞는 것이 좋다.냉각장치는 24개월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벨트,호스의 조임 상태 등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엔 거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이 때문에 타이어의 트레드 수명이나 마모상태,측면 상처와 흠도 점검해야 한다.공기압은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에는 일반도로 주행보다 20∼30% 정도 더 높게 하는 것이 좋다.팬벨트는 눌렀을 때 1㎝ 정도 들어가야 이상적인 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고났을땐-부상자 반드시 신고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미리 행동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신분증,자동차보험료 영수증,카메라,스프레이,보험회사 연락처 등을 갖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통사고가 나면 현장보존을 위해 즉시 차를 멈춰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요청한다.스프레이 페인트로 사고차량 위치를 표시하고 손해상황을 파악한다.목격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보하고,상대방 운전자의 성명·주소·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 등을 확인한다. 부상자가 있으면 즉시 인근 병원에 후송하고,부상 정도가 미미한 경우에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나중에 뺑소니 등 예상치 않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쌍방과실로 발생하므로 섣불리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검사증 등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다툴 필요도 없이 쌍방이 가입한 보험사에 처리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사고시 차량을 견인할 때에도 급하다고 무조건 응하지 말고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견인장소·거리·비용·견인차 회사명·차량번호·연락처 등을 확인한 후 견인한다. ■ 공짜정비 받고 떠나자 “무료정비 받으세요.” 자동차 5사는 설연휴기간에 특별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현대·기아·GM대우차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르노삼성·쌍용차는 25일까지 6일간 서비스를실시한다.자동차업체들은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50여곳에 서비스코너를 설치하고,24시간 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르노삼성은 12∼19일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이어 20∼25일에도 긴급서비스를 가동한다.서비스 코너에는 엔진·브레이크·에어컨·타이어·냉각수·각종 오일 등을 점검하고,필요한 경우 밸브와 퓨즈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또 삼성화재 등 11개 자동차 보험회사도 설 연휴기간에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에 나선다.
  •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아침에 일어나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엘라스틴 샴푸로 머리 감은 뒤 웅진코웨이 정수기 필터 교환하고 한스푼으로 빨래한 뒤 KTF 드라마를 들고 LG카드로 쇼핑한 뒤 집(LG자이 아파트)에 돌아온다.’한때 유행했던 ‘이영애의 하루’가 LG그룹에서 재연될 조짐이다. LG생활건강(세이·엘라스틴·한스푼테크),LG카드 모델을 거쳐 LG건설(자이) 모델로 활약중인 이영애는 최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모델로 영역을 확대했다.7억원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LG전자 관계자는 “이영애씨가 워낙에 LG쪽 광고를 많이 한 데다 이미지나 인지도 면에서 이만한 모델을 찾기 어려워 과감한 투자를 했다.”면서 “아마 특정 모델이 같은 그룹 계열사 광고를 이렇게 많이 맡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MBC 사극 ‘대장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애는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휘센 신제품 발표회장에 나타나 “이렇게 좋은 제품의 모델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와 유독 인연이 많은 이영애지만LG전자 광고 모델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LG전자는 디오스 냉장고 심은하-김희선,트롬세탁기 고소영,김치냉장고 김장독 김희애를 써왔다.휘센은 지난해 배용준이 모델로 활약했다.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전업계의 ‘웰빙’ 바람이 대장금에서 수라간 나인과 의녀로 맹활약중인 이영애를 불러온 것은 아닐까. 류길상기자
  • 주말매거진 We/종하랑 선영이의 베낭메고 60개국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늘 꿈만 꾸며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과 어느 순간 현실을 박차고 나와 그 꿈을 향해 불확실한 첫걸음을 내딛는 사람.동갑내기 커플인 박종하·이선영(32)부부도 지난해 여름까지는 그저 후자를 부러워하는 전자일 따름이었다.그러던 어느날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강렬한 욕망이 불같이 일었다.그리고 마침내 결심했다.‘그래,한번 떠나보는거야.’ 이들은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다.목적지는 5대주 60개국.꼬박 20개월이 걸리는 장기여행이다.45리터,50리터 대형 배낭 2개가 이들의 녹록치않은 여정을 함께 해줄 유일한 길동무이다. 고교 동창사이인 이들은 10년 넘게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 재작년 10월 결혼했다.남편 박씨는 증권회사에 근무한 금융맨이고,아내 이씨는 ‘난타’공연을 제작한 PMC프러덕션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일했다.심리적인 정년의 나이가 35세라는 요즘,이들은 미련없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다. 배낭하나 달랑 메고 세계를 한바퀴 도는 꿈은 아내가 먼저 품었다.“대학교 4학년때 40일 동안 캐나다를 횡단한 적이 있어요.여행의 자유로움과 다양한 삶의 체험,그리고 인생의 힘든 고비를 이겨내는 법까지 소중한 경험이었지요.” 이들이 무작정 기분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젊음이 밑천이라지만 전세금 탈탈 털어 감행하는 여행이 그저 견문이나 넓히는 유람에 그쳐서는 안되지 않는가.그래서 이들은 남들과 다른 테마 여행을 고민했다.나중에 책으로 출간해 여행 경비를 충당하겠다는 계산을 한 것.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기획력이 풍부한 이씨가 생각해낸 아이템은 세계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 한국인과의 인터뷰.재외동포재단에서 명단을 받아 수백통의 섭외 이메일을 보냈고,이미 수십명에게서 답장을 받았다.출판사와도 벌써 계약을 맺은 상태.출발전 여행경비 4000만원은 전세금을 빼서 마련했다. “기행문 수준의 부부 배낭여행기는 이미 많이 나와있잖아요.그래서 저희는 이민에 성공한 재외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 유학생이나 자원봉사자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에요.”이씨는 ‘취재여행’을위해 사진 촬영 기법을 따로 배우고,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익히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출발 직전까지 회사에 다녀야하는 남편을 대신해 발로 뛰어야 하는 여행준비는 이씨가 도맡아했고,박씨는 보험가입 등 행정적인 일을 분담해서 처리했다. 부부가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였다.‘좋겠다’는 부러움과 ‘힘들텐데’라는 우려의 목소리.“부부나 친한 친구끼리 여행가서 싸우는 경우가 흔하다면서요.하지만 서로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마주보며 싱긋 웃는 부부의 표정은 이미 절반은 성공했음을 말해주는 듯했다. 이순녀기자 coral@ 이렇게 준비했어요 하나,운동·치과치료 받기-장기간의 배낭여행이므로 건강이 최우선 둘,여행루트 짜기-대륙별로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정한 후 나라별 기후,정세 등을 고려. 셋,홈페이지 만들기-세계 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공간. 넷,예산짜기-나라별 화폐단위와 물가 등을 고려해 짠다.이동,숙박,식사 등을 기준으로 하고,가장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용을 먼저 산출한다. 다섯,여행자보험 가입하기·각종 전염병 예방주사-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려면 황열병 예방주사가 필수. 여섯,원월드(One world)티켓 구입-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권.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 이건 꼭 챙겨야죠 하나,노트북-홈페이지 업데이트나 일기 등 각종 기록을 위해 필수 둘,디지털카메라-530만 화소의 고화질 디카. 셋,mp3플레이어-장기버스나 오랜 시간의 열차여행에 대비 넷,필터달린 물통-여행중에 물을 사먹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정수기능이 있는 물통 휴대. 다섯,침낭 에어베개-야간버스 이용시나 트레킹 중 야외에서 자야 할 경우 필요. 여섯,휴대용 모기장-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요긴한 물품. 일곱,여행 상비용품들-비상약,맥가이버칼,필기도구 알람시계,소형 전자계산기,작은 책자 등 소소한 일상품
  • 저질필터 사용… 유독가스 차단 23초뿐/국민 잡을 ‘국민 방독면’

    불과 23초밖에 유독가스를 차단하지 못하는 방독면이 대량 보급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정부의 국민방독면 보급사업 과정에서 성능미달 방독면이 일부 납품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국민의 정부 당시 전국에 보급한 국민방독면 일부가 성능시험과 납품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방독면 독점공급업체인 S물산 회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비리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 3,4명에 대해 다음주중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S물산이 2001년 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50억원 상당의 방독면 17만개를 독점 납품하면서 성능검사기기 조작 등을 통해 고가의 일제 흡습제(필터) 대신 일산화탄소를 제대로 정화하지 못하는 저가의 미제 흡습제를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사과정에서 성능시험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났을 때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면 적어도 3분은 견뎌야 하는데 이 방독면으로는 23초밖에 견디지 못해 오히려 더 빨리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납품비리 무마 과정에서 S물산측이 국회 행자위 소속 K의원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또 행자부·경찰청·조달청 소속 공무원들에게도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방독면 생산업체를 비호하고,S물산측이 비자금 10억여원을 조성,뇌물로 사용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의원은 “박 보좌관이 지난해 9∼10월 S물산측으로부터 2000만원을 빌려 썼다는 말을 지난 2일 뒤늦게 듣고 박 보좌관을 해임했다.”면서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S물산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하자 같은 해 11월부터 방독면 17만개를 리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물산 관계자는 “제품을 출고할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행자부의 보완요구 사항을 수용,2차례 밀봉 포장을 뜯고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정화통의 활성탄이 습기에 노출됐다.”면서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약간의 변화가 예상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방독면 보급사업을 담당한 행자부 민방위운영과측도 “제품을 리콜한 것은 검사 과정에서 습기가 들어가 흡습제 성능이 떨어졌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면서 “값싼 미제라고 해서 성능이 일제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민방독면 보급사업이란 일본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 등 1997년 국내외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내놓은 재해 예방대책.당시 3%에 불과했던 방독면 보급률을 48%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07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1661억원 상당의 방독면 2253만개를 보급하기로 했다.지금까지 500만여개가 보급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동차 이야기/커먼레일 수분인식 장치 장착

    올해는 커먼레일엔진 관련 피해로 소비자와 제조사간 분쟁이 뜨거웠다.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커먼레일 차량은 90만대에 이른다. 자동차 회사들은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자 단점을 보강하기 위한 개발에 나섰다.하지만 수분이 포함된 연료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피해보상에는 계속 나몰라라 하고 있다. 18일 출시된 뉴렉스턴은 쌍용차 최초로 개발한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했다.벤츠사의 전직 엔진개발담당 수석 엔지니어가 참여한 가운데 4년 동안 1700억원을 투자했다. 쌍용의 이수원 엔진구동담당 이사는 “커먼레일이 물에 약하다는 단점을 올 초부터 파악,뉴렉스턴 엔진에는 수분분리기를 달고 연료 필터를 정교화했다.”고 밝혔다.또 엔진의 전기제어장치(ECU)가 연료의 수분을 인식,경고등을 켜도록 만들었다.경고등을 무시하고 운행을 계속하면 ECU가 자동으로 엔진의 힘을 떨어뜨린다는 설명이다. 시속 150㎞로 달리던 차가 50㎞ 정도밖에 속도가 나지 않아 운전자가 정비소로 가게끔 한다는 것이다.운전자가 경고등을 무시하고 차량 수리시’오리발’을 내미는 경우에 대비,ECU에는 수분 기록이 남는다. 뉴렉스턴은 0→100㎞/h까지 13.2초만에 도달하고,연비도 20% 향상돼 연간 30만여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값은 기존 모델보다 200만원쯤 올랐다. 기아차는 새해부터 1t트럭 새모델에 장착할 커먼레일 엔진 연료필터의 여과율을 98%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앞서 올 9월부터 카니발 커먼레일 엔진의 연료필터의 여과율도 85%에서 이같은 수준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커먼레일이란 1997년 벤츠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연료를 초고압으로 실린더에 분사해 연소 효율을 개선한 저소음·저진동·저공해의 환경친화적 디젤엔진이다.반면 연료에 포함된 수분이 엔진의 고압펌프를 마모시켜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가 막혀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윤창수기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LCD 유리기판 제조 ‘유아이디’

    디지털산업의 핵심인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유아이디가 설립 14년 만인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유아이디(U.I.D)가 가공·연마하는 LCD용 초박형 유리기판은 휴대전화를 비롯,PDA·전자수첩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쓰인다.박종수(朴鍾洙·58) 사장은 15일 “국내 LCD용 유리기판 수요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코닝에 대한 공급 점유율(59%) 1위를 유지하는 등 품질과 생산량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들어 매출과 순익이 감소세인데. -LCD 시장이 경량화·박판화·대형화 추세로 바뀌면서 지난 2001년 유리기판을 두께가 얇은 박판으로 바꾸기 위해 대규모 개발비용을 쏟아부었다.그 결과 지난해 단가가 높은 박판의 영업 호조로 매출과 순익이 급성장했으나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특히 지난해 매출 대비 20%나 순익이 발생,납품가격이 10%쯤 깎인 것도 올해 실적 감소의 원인이됐다.그러나 올해에도 매출액 210억원에 25억원가량의 순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코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삼성코닝으로부터 원재료인 LCD용 유리를 받아 가공·연마한 뒤 다시 삼성코닝에 유리기판을 판매한다.삼성코닝은 이를 코팅한 뒤 삼성SDI 등에 판매하고 삼성SDI는 LCD 모듈을 제조,삼성전자·노키아·모토롤라 등에 판매한다.유아이디와 삼성코닝은 LCD 부문에서 상호 ‘윈윈’ 관계로,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LCD 외에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필터부품과 디스플레이용 신제품인 PMMA(열 가소성 아크릴수지)도 개발,곧 출시할 예정이다. 8월 코스닥 등록시 공모자금의 규모와 용도는.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주당 공모가 7200원에 105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았다.특별한 사용처가 없어 현재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용자금은 9월 현재 공모자금을 포함,153억원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한 공모는 향후 3년을 내다보고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최근 51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공시했는데.연구개발(R&D)비 비중은. -내년 초 완공될 3000평 규모의 오창연구소에 대한 부지와 건물,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5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된다.새로운 디스플레이인 PMMA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29억원을 쏟을 계획이다.9월 현재 R&D 투자는 총 3억원 규모로,매출액 대비 1.9% 정도다.오창연구소 설립 및 신규사업을 위한 기술투자가 계속 이뤄져 올해 말까지 매출액 대비 3.5% 정도 될 것이다. 11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데 매입 현황은. -11월14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현재 전체 매입물량(35만주)중 15만 5000주가량을 단가 6028원에 사들였다.11월중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공모가 밑으로 급락,주주를 위한 조치로 결정했다.내년 2월까지 2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본다. 주주사인 나우테크·정광과의 관계는. -두 회사는 삼성코닝과 같은 LCD 유리 코팅 전문업체로 97∼98년 인수할 때 유아이디의 주식으로 인수자금을 지불,주주사가 됐다.정광은 수익성 악화로 조만간 폐쇄할 예정이나 나우테크는 지난해 업종을 바꿔 각종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터치패널’(손가락 접촉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입력장치)을 독자 브랜드로 개발,일본에 수출하고 있다.향후 터치패널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공모 이후 주가가 1만 60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6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 주가 및 주주들을 위한 우대정책은. -순자산가치와 수익성을 고려할 때 1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본다.공모를 통해 단순히 투자받은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내년에는 순익 50% 규모의 현금배당을 통해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할 것이며,소액주주 및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차등배당도 시행할 계획이다.또 공장견학 등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車 겨울나기 준비 서두르세요/자동차회사들 잇따라 무상점검 서비스

    ‘차량 월동준비는 지금이 적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운전자들은 타고다니는 차량의 겨울나기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눈길,빙판길 안전운전 요령도 물론 익혀야 한다. 때맞춰 자동차 회사들이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자가 점검이 필수다.자동차회사 정비교육팀 등의 도움으로 필수 점검사항도 곁들여 소개한다. ●배터리·부동액 등도 할인 BMW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3주간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97년 12월31일 이전에 등록된 모델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캠페인도 갖는다.전국 23개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된다. 주 사용장치는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히터,배터리,부동액,라디에이터 등 냉난방 관련부품과 일부 소모성 부품은 20% 할인된다. 포드코리아는 17일부터 29일까지 2주일동안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한다.각종 오일 점검과 차량 전반에 대해 무상 점검받을 수 있다.엔진오일,오일필터,부동액 등은 30% 할인받는다. 차체 수리비용은 20% 싸다.나머지 부품 교환이나 수리 때는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전체 수리비용의 5%를 적립해 앞으로 신차 구입 때 보상해주는 프로그램 등도 함께 시행한다. 대우차도 다음달 중순부터 1주일간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앞서 쌍용차는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이 서비스를 이미 실시했다. ●자가 점검도 필수 저온에서 배터리는 자연방전 상태가 된다.밤에는 담요나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로 덮어두면 좋다.배터리 단자가 깨끗한지 연결부분 조임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해야 한다.점검창이 녹색이면 정상이고,무색·흰색이면 전해액이나 증류수를 충전하고,적색이면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 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기존 것을 완전히 제거하고 물과 부동액을 절반씩 섞어야 한다.주입하고 나서 엔진이 정상온도가 됐을 때 출발해야 한다.겨울에는 엔진오일이 굳어 있는 상태라 오래된 오일은 좋지 않다. 체인보다 좋은 스노타이어는 없다.사계절 타이어를 사용하고,쉽게 감았다 풀 수 있는 체인이 좋다.체인을 너무 믿고 급하게 운전대를 꺾는 것은금물이다.스노타이어와 체인을 달았을 때는 각각 시속 100㎞와 40㎞를 넘지 말아야 한다. 겨울용 워셔액이 아니면 얼 수 있다.반드시 전용액을 사용한다.앞유리에 눈이나 성에가 내렸으면 히터로 녹인 뒤 와이퍼를 작동시킨다. 야외에 주차할 때는 덮개를 하면 좋다.앞 유리에 신문지를 덮어놓으면 성에를 제거하기 쉽다.차량 앞쪽을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와이퍼를 세워서 주차한다.사이드 브레이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수동차량은 기어를 1단이나 후진에,자동차량은 ‘P’에 놓은 뒤 돌로 괴어두면 좋다. 눈 온 뒤에는 염화칼슘 때문에 차량이 부식될 수 있으므로 고압증기식 자동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윤창수기자
  • 편집자에게/ “사회적책임 망각한 기업이윤 추구 안돼”

    -‘대기업마저 음란채팅 돈벌이’ 기사(대한매일 11월18일자 10면)를 읽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화상채팅사업자가 공연음란 방조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음란채팅을 정화하려는 노력보다는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사이트 운영자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기업이윤의 극대화에 급급한 모습은 그러한 책임을 회피한 행동으로 비쳐진다. 현재 화상채팅사업자들의 자율규제 현황을 보면 대화방 개설 때 대화방 제목을 통한 필터링 방법을 사용하고,신고센터를 통한 불량 이용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며,성인인증 절차를 통한 청소년 접근의 제한을 두는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검찰에 적발된 업체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잘못된 인터넷 채팅 문화는 불건전한 만남유도,성매매의 매개,사생활 침해 등 역기능의 온상이 된다.단속만이 최대의 실효성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인터넷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채팅서비스 제공자측의 지속적인 자율적 규제 유도 등이 숙제로 남아 있다.건전한 사이버 세상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병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팀장
  • 경제 플러스 / 자동차부품 인터넷쇼핑몰 개설

    현대모비스는 17일 인터넷 쇼핑몰인 모비스몰(mall.mobis.co.kr)을 오픈했다.국내 처음으로 운영되는 자동차 부품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다.차대번호·차종·연식 등을 입력하면 용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모비스몰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보수용 순정부품과 고품질의 기능성 용품을 판다. 일반 고객들은 차량 보수에 필요한 순정품을 쉽게 검색하고 집으로 배송받는다.소모성 부품으론 벨트·필터·플러그·와이퍼등 2300여 종류를 판다.
  • 고급 생활가전용품 ‘나노실버’ 바람

    소비자 기호 고급화에 맞춰 생활용품,가전용품 등도 최첨단 기술인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최고급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나노실버는 은을 20㎚(1㎚=10억분의 1m) 이하로 잘게 쪼개 만든 물질로,은이 나노상태가 되면 염소계열 보다 수십배 강력한 살균성과 항균성을 가지면서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한국생명공학측의 설명이다. 16일 업계예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최근 나노화된 은을 액상화한 다음 세탁세제에 결합시킨 드럼세탁기 전용 액상세제 ‘샤키’를 내놓았다.고온에서 뛰어난 세척력을 보이는 이 제품은 은이 갖고 있는 고유 기능으로 살균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또 액상 타입이라 물에 쉽게 용해돼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으며 쉽게 헹궈져 환경오염의 가능성도 적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목질자재 전문기업인 동화기업도 지난달 ‘은이온마루’ 시리즈를 출시했다.회사측은 “은이온 마루시리즈는 제품 제조시 은이온수를 마루 표면에 첨가해 만든 바닥재로 뛰어난 향균·방충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제품”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쪽에서도 나노실버의 항균력을 이용한 제품들이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라벤다블루 지펠(모델명 SRT686FBI)은 ‘나노헬스시스템’을 채택했다. 나노헬스 시스템의 향균·향취 기능은 은이온이 미생물의 체내에 전달되는 신진대사 또는 에너지 대사를 파괴,냉장고 내부의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고 식품을 더욱 안전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쿠쿠홈시스도 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한 소용량 가습기 ‘리오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온수지 정수필터와 공기정화 필터를 통해 물과 공기의 청정기능을 높이고,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해 은 입자를 물탱크에 입혀 항균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치냉장고,파세코의 자임(Xime) 비데와 공기청정기,보령메디앙스의 나노실버 젖병 등이 나노실버 기술을 채택해 항균과 살균력을 강화시킨 대표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살균력이 강력하고 항균성이 뛰어나다.”며 “나노실버 소비재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돼 가는 기호에 맞물려 계속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클래식·대중음악·게임음악의 만남/17일 ‘청소년 게임음악회’

    케이블 음악채널 MTV와 케이블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웹젠,넷마블,NHN,엠게임,액토즈소프트,CCR,네오위즈,삼성전자 등과 함께 오는 17일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03 청소년 게임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에 접어드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게임음악 전문 콘서트.올해는 종전 게임음악에 치중했던 데서 벗어나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퓨전 콘서트’를 표방하고 나섰다.리니지,뮤,포트리스,A3 등 온라인 게임들의 동영상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동영상에 맞게 편곡된 게임 주제곡을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줄 예정이다. 아나운서 유정현과 탤런트 김세아가 사회를 맡아 체리필터,jtL,휘성,팀 등 대중음악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참가하는 게임업체들은 각기 자사 게임의 수록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다.선착순 무료입장. 온게임넷 홍보팀 윤인호씨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올해 행사를 색다르게 마련했다.”면서 “게임음악을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고 게임개발업체의 마케팅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경차 지고 SUV 뜬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찬밥’신세다.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호황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SUV 개발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800㏄ 미만 경차는 판매실적이 낮다.티코,마티즈,비스토,아토스 등은 올들어 8월까지 3만 133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고작 4.4%이다. 경차의 전성시대는 IMF 직후인 98년.당시 15만 6521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7.1%에 이르렀다.현재는 6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경차 판매량은 99년 12만 9285대,2000년 9만 2697대,2001년 8만 2140대,2002년 5만 7178대 등으로 내리막길이다.같은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56만여대에서 122만여대로 증가한 것과 반비례한다. 반면 싼타페,쏘렌토,렉스턴 등 SUV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지난해 29만 7496대가 팔려 중형차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시장 점유율은 27.7%에 이르렀다.올들어 8월까지 19만 5704대가 팔려 중형차와의 격차를 6.1%포인트로 늘렸다. SUV는 지난 98년 판매량이 3만 7815대로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다.그러나 99년 10.8%,2000년 12.5%,2001년 17.6% 등으로 급등세다.주5일제 도입으로 계속 호조를 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7일부터 테라칸 고급형 EX290과 테라칸 EX290 이코노미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고급형은 라디에이터그릴,아웃사이드 도어핸들,리어가니시를 크롬으로 바꾸고 안개등,우드그레인,에어필터 등을 새로 적용했다.이코노미는 일부 사양을 삭제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기아차는 내년 6∼7월에 2000㏄급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니 쏘렌토격으로 ‘KM’이란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쌍용차도 내년 상반기에 고급형 미니밴을 내놓기 위한 ‘A1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제 플러스 / 4계절용 공기청정 가습기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신개념 복합식 가습기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국내 최대 7.2ℓ 용량에 나노 항균필터를 채용했다.4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마이콤 방식 27만 5000원,기계식 23만 9000원.
  • 고전 읽는 여성들 / “古典속에서 삶의 지혜·가치 배워요”

    서울 서초구 ‘한국인성교육원’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학자 소현(素玄) 노재욱(73·교육학) 박사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천선화(代天宣化),사람 없는 하늘 없다.즉,하늘이 할 일을 사람이 대신한다,인간이 하는 것 같아도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하늘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그러니 허튼 짓을 하지 말아야 하고,또 작은 일에 겁을 내고 점쟁이를 찾아다니는 등 호들갑을 떨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왜 겁이 나? 하늘이 있는데.또한 하늘이 보고 있으니 방자한 행동을 하지 말자는 가르침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도리와 삶의 지혜를 담은 당나라 때의 책 ‘이수합해’(理數合解)를 펴든 이들은 40∼70대의 여성들.모두 열중한 모습이었다.낮 12시면 수업이 끝날 것이라 했지만,강사 소현 선생은 물론 학생들도 30분이나 연장된 수업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10여년째 고전 공부를 하는 ‘골수 회원’들이 10여명 되고,신참 회원들도 늘고 있어요.그동안 논어·맹자·중용·대학 등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꾸준히 읽었고 현재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단 한권의 해설서나 참고서도 나와 있지 않은 책,‘이수합해’를 읽고 있어요.그래서 더 즐겁습니다.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행복과 보람을 주니까요.” 권명득(65) 원장은 이 클래스의 수준이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한국인성교육원이 구성된 것은 3년 전.그 이전부터 고전 공부를 시작했던 회원들이 뜻을 모아 교육원을 만들었고,현재는 60여명이 고전을 익히고 있다.고전을 공부하면서 삶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공유하고,지혜를 모아간다는 이들은 ‘세상 이치’를 터득하는 데는 고전 공부가 최고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문옥주(66·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고전을 배우면서 가정생활은 물론 자녀교육까지 도움이 된다.”며 “집안을 경영하는 여성들이,젊은 엄마들이 배워야 할 것이 고전”이라고 말했다.널리 고전 공부를 보급할 수만 있다면 우리 여성과 가정·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희순(64·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아이들을 키운 후 마음이 허했는데,고전 공부가그런 허한 마음을 채워줬다고 웃음을 보였다.“자식과의 갈등,친구와의 문제에서도 쉽게 상처받았지만 공부를 시작한 후에는 조금은 객관적으로 나 자신은 물론 세상사를 보게 됐다.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나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김정숙(77·서울 마포구 성산동)씨는 고전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헛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의 고비에서 풀어지지 않았던 문제들을 지금에사 머리와 가슴으로 동시에 느끼고 풀어간다.”고 고전 공부가 바로 인생 공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고전 공부를 누구나 할 수는 없단다.주위의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권해도 막상 나와보고는 손사래를 치며 다시는 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정말 좋은 공부라 권해도 ‘공부라면 딱 질색’이라는 사람들도 있고,배워보겠다고 나서도 실제로 아무나 고전에 입문하지는 못해요.노래나 스포츠댄스처럼 재미있지 않잖아요.그리고 90분간 가만히 앉아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좋은 말씀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고문이거든요.”이종미(50·서울 강남구 세곡동)씨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해 소현 선생은 ‘극성 학생’이라고 말한다.99년,갑자기 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어쩔 수 없이 휴강을 했는데,3개월만에 다시 강의를 시작한 것도 ‘극성 학생’들 때문이었다.“열심히 하는 분들이니 좋은 말씀을 하나라도 더 전하고 싶은 게 가르치는 사람의 마음이니까요.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배우는 분들이라 강의 한마디 한마디가 쑥쑥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대수술 후 3개월만에 강의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의사는 물론 제 가족들도 모두 반대했지요.그러나 이들의 열정과 마주선 덕분에 건강도 찾았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고전 교실에 출석한 배기화(56·서울 성북구 신영동)씨는 “전통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큰애를 결혼시키면서 격식을 갖춘 함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세상이 변해도 결혼의 소중함은 변함없는 것인 만큼 부모의 정성을 담기 위해 노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다. 이를 계기로 고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공부가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좋은 말씀을 듣고,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계속 강의를 듣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모임의 청일점,김진돈(44·운제당한의원 원장)씨는 올해 초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새로운 교재로 공부하면서 신선한 시각으로 한의학에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10여년간 골프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바로 그런 시간을 고전공부로 돌렸어요.쉬운 결단은 아니었지만 제게 고전 공부는 삶의 필터,정화기능을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전공부를 하면 1주일이 편안합니다.스트레스가 없어져요.” 김씨는 하늘이 할 일을 사람이 대신한다는 뜻의 ‘대천선화’란 말이 환자와 만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겸손함을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한때 세 동서가 나란히 고전공부를 했다는 최영숙(49·서울 강남구 세곡동)씨는 “옛 성현의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잃어버린 나를 찾게 되는 계기를 만나게 됐다.1초 전이 과거라면 1초 후가 미래인 만큼 매 순간을 소홀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크게 깨닫고,내 삶에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환경에 맞게 하라는 가르침을 담은 말 시중처화(時中處和)와,자신의 속을 먼저 들여다보라는 뜻의 정관(靜觀),모든 본성을 다해서 이치를 추구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궁리진성(窮理盡性)의 말을 배웠다는 이들에게서는 편안함이 보인다. 고전을 읽는 여성들은 고전읽기의 즐거움을 “글을 통해 삶의 이치를 터득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고전을 통해 ‘느리게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 사람들의 얼굴이 해맑았다.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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