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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노그래픽 디오라마 - 김언희론 1)/신은조 [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문학평론]

    사카모토 신이치의 만화 ‘이노센트’에서 등장인물 마리 조셉 상송은 조소한다. “정치는 남자들끼리 독점하고 있으면서 기요틴 앞에서는 여자와 애들도 평등하다 이거로군.” 물론 처벌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 그러나 그 처벌을 가능케 하는 법령이 평등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법을 준수하지 않은 인간이 처벌받는 이유는 법이 인간을 보호할 수단이기 때문이지, 법 자체가 고귀한 것이라서가 아니다. 만약 어떤 법이 오직 법을 수호하기 위해 이행된다면 그것은 차별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래서 상송의 조소는 푸념이 아니라 통찰이다. 여성과 아이,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원칙주의의 모순을 꼬집는 대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만화가가 프랑스 대혁명 시대 여성의 입을 빌려 내뱉은 이 대사가 현 한국 사회를 향한 진단으로 읽힌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가 원칙주의의 모순에 매몰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페미니즘 리부트를 통과하며 우리는 대부분의 사회 규범이 가부장적 시선을 기반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여성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권력 구조의 단면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페미니즘이란 이와 같은 구조와 규범에 대항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 틀이기에 여성 혐오에 대한 여성들의 항의가 젠더 갈등, 갈라치기라는 이름으로 폄하되기 일쑤인 근래의 정황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일컫는 일은 이와 같은 압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하는 여성들이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독해해야 할까. 이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을 처형하는 칼날의 집행 주체가 비단 남성이나 가부장적 시스템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겠다. 걸 밴드 QWER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고, 펜타포트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일부 멤버가 노출도 높은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이나 언행을 통해 남성 시청자들의 유료 후원을 유도하는 방송, 이른바 “벗방” BJ 출신이라는 사실이 대두된 이래 그녀들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QWER의 메인스트림 데뷔가 여성 인권의 하락을 촉진하는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여성의 몸을 재화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벗방”의 본질이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 여성들이 “벗방”으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QWER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각각 “그녀들이 진행한 방송은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벗방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과, “옷을 벗는 방식으로 자신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여 금전을 취했으므로 벗방, 더 나아가 성매매 종사자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부딪치며 격화되고 있다.2) 물론 QWER을 향한 비판이 전부 그녀들의 과거 행적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다. 그녀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 지점만을 지적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벗방 BJ의 양지 진출”이 토론의 주된 쟁점인 이상 해당 토론은 여성이 스스로 여성의 몸을 “전시”하는 행동 그 자체에 대한 논의를 놓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페미니즘”이라는 이론의 보존이 아닌 “여성 인권”인 이상 진정 고민해야 하는 것은 벌거벗은, 음란한, 자신을 대상화하는 그 여성들의 존재를 삭제하지 않은 채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따사로운 빛이 포괄하지 못하는 “음지의 여자”들에게 줄곧 주목해 왔던 시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과 과민 체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시집을 읽을 수 없으며, 시집을 읽고 난 후 온갖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시인. 김언희의 시에는 난도질당한 여성 육체의 단면이 가감 없이 삽입되어 있으며 음부와 성기, 성교와 폭력의 장면이 빈번히 등장한다. 이와 같은 태도는 시집 전체의 맥락에 영향을 미쳐 마치 시인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시어와 심상 너머에 외설적인 함의가 담겨 있는 것처럼 읽히도록 만든다. 이것만으로도 섬뜩한 문구를 적어 둘 근거로는 충분하리라. 기실 임산부나 노약자가 아니더라도 “아버지의 처녀막을 찢어”드리겠다 엄포 놓는 목소리를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독자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말이다(‘가족극장, 이리 와요 아버지’). 그래서일까. 지금껏 수많은 비평가와 연구자들이 김언희의 시에 달아 둔 각주들은 크게 두 가지의 갈래로 분류할 수 있다. 김언희 시에서 그로테스크한 여성 이미지를 발굴한 이해운3)이나, 김언희 시의 여성을 서발턴으로 정의하는 장서란4)은 김언희의 시를 남성 중심적 현실을 전복할 에너지로 대우한다. 반면에 임지연5)은 김언희 시가 남성적 시선을 내면화하고 남성/여성이라는 근대적 시스템을 보존함으로써 기존 문제 틀에 갇힌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두 시점의 맹렬한 대립은 김정란과 남진우 사이에서 벌어졌던 설전을 펼쳐 볼 때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일찍이 김정란은 김언희 시가 “여성에 의해서 여성 육체에 가해지는 성폭행”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정란이 엄격한 페미니즘에 근거하여 김언희 시의 벌거벗은 몸들을 체제의 프로파간다로 독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6) 하지만 남진우는 그에 대해 김언희의 시선은 “남성들의 시각적 쾌락에 봉사하는 남근적 응시가 아니라, 거기 붙들린 사람을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인 혼돈으로 초대하는 메두사적 응시”라고 반박했다. 그녀의 시가 “메두사의 시선을 통해 포착한 자아/세계의 추악한 실체를 메두사의 형상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 시인의 시를 읽는 사람은 마치 메두사의 얼굴을 앞에 두고 그러하듯이 “시 앞에서 분노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이다.7) 두 의견은 일정 부분 타당하고, 그래서 여태까지도 그 시비를 팽팽히 겨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정말 이 여성들이 성폭행범이나 메두사에게 필적할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날 때부터 고기”였다는 그녀들의 고백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난도질당하고 있다. “육회와 수육/ 창창한/ 육절기(肉切機)의 세월”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다(‘태어나보니’). “시인” 또한 사정은 매한가지인데, 그것은 “여자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개가 뒷다리로 서서 걷는 것과 같”다는 독백으로부터 드러난다(‘Eleven Kinds of Loneliness’). 다시 말하자면, 그녀들이 비명 지르는 것은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력한 화자들의 비명을 듣고 있노라면, 전성기의 메두사보다는 차라리 사후의 메두사가 더 떠오른다. 눈을 마주쳤다면 누구라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으로 수많은 영웅을 쓰러뜨렸던 메두사는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린 후 방패의 장식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메두사의 이야기는 전승되지 않는다. 이렇듯 단죄의 칼날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여성과 아이들의 목도 평등하게 잘라 버리는 기요틴처럼 말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일견 세계를 파괴할 힘을 가진 것처럼 보였던 메두사도 영웅의 칼날 앞에서는 단순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것이다. 앞선 연구들이 전부 터무니없는 오독이라거나, 김언희의 작업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김언희의 작업을 절대 방어하려는 의도 또한 아니다. 단지 이 여성들의 “육체 전시”가 가능하기 위해서 어떤 숭고한 의미가 뒷받침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질문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문학비평이라 하는 장르가 언제나 작품에서 문학적 의미를 창출하는 작업이고, 김언희 시의 위계-모독이 여성의 몸을 중핵으로 삼아 작동하고 있는 이상 페미니즘적 읽기는 불가피한 일이리라. 하지만 이 여성들에게 엄격한 문학적·사상적 잣대를 들이밀기 이전에 이들이 호소하고 있는 고통의 정체를 규명하고, 이 시점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므로 여러 가지 담론들이 여성의 몸을 횡단하고 있는 이 시대에 김언희를 읽는다는 것은, “음지”에서 뒤척이는 몸과 그에 잇따르는 감각을 시의 최종 심급으로 두고 있는 이 시인에게 여성이란 무엇인지 자문을 구하는 일과도 같다. 여성의 삶은 어디까지 다양하고, 어떻게 여성은 삭제되는가. 물론 대화 없는 공감은 언제까지고 모독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도하는 이 독해가 모독이라는 사실을 주지한다면 김언희의 화자가 실감 나게 들려주는 증언을 통하여 여성이 스스로 몸을 전시하는 일이 무슨 의미일 수 있는지 알아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것은 오독이다. 여성이 여성의 몸을 전시하는 것이 단순한 욕망 전시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독이다. 그 모독적 오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는 “가죽 트렁크”를 묘사하며 시작한다. “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 가죽 트렁크. 그것에 담겨 있는 것은 “토막난 추억”이다. 짧은 진술을 통해 이 트렁크를 둘러싼 진실들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누가 어디로 보낸 것인지, 트렁크를 둘러싸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지어는 “토막난 추억”이라고 일컬어지는 내용물이 정확히 무엇인지조차 기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트렁크가 수취를 거부당한 이유만큼은 짐작할 수 있다. 아마 그것이 너무나도 흉측하기 때문일 것이다. 본디 가야 할 곳으로부터 거절당한 후 갈 곳을 잃은 가죽 트렁크. 이것의 이미지를 김언희의 시와 같이 놓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인의 말에 적혀 있듯, 김언희는 시가 고통뿐인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검출하는 작업이라고 여겨지는 보편적 인식을 정면으로 “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트렁크”를 시인의 작업물 그 자체에 대한 은유로 읽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실로 김언희의 시는 “토막”난 것들을 그러모으고 있다. 이때 토막 나는 대상은 다양하다. “고기”, “개구리”, “당신” 등 수많은 생명이 시에서 도륙되지만, 가장 빈번히 유린당하는 것은 바로 화자 자신이다. 무형의 관념인 “고요”마저도 도살하고 도살당하기를 반복하는 이 “백정의 나라”에서 김언희는 참수도를 다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정면에서 받아내고 있다(‘고요의 나라 1’). 의자였는데 내가앉으니도마였다 베개였는데 내가베니작두였다 사람이었는데내가안으니 내가안으니포장육 손톱발톱이길어나는포장육 막다른데가따로없었다 꽃한송이꽃절벽 사람하나사람절벽 여기이절벽에서저기저 절벽으로내입에서내어놓은 거미줄에매달려간댕 간댕건너간다끊어 질듯끊어질듯 ‘의자였는데’ 안락하고 편안한 사물이어야 할 “의자”와 “베개”도 내가 베기만 하면 “도마”와 “작두”가 되어 버리는 정황은 김언희의 화자가 탑재하고 있는 세계관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난해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날 때부터 고기”였다는 다른 시의 진술을 경유해야만 하겠다(‘태어나보니’). 나를 낳은 “엉덩짝”이 갈고리에 걸려 있고, 심지어는 그 엉덩짝의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지하 식품부”의 “냉장고 속”으로부터 비롯된 고백을 참조해 보자. 이 세계가 나에게 적대적인 이유가 비로소 명료해지지 않는가.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비체는 언제나 주체의 의도에 귀속된다. 인간이 도마 위에 앉으면 도마는 의자처럼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일련의 심상들은 화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물이 나를 공격하고 재단하는 상황을 “막다른 데”라고 일컫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언술 행동이겠지만, 나에게서 뽑혀 나온 “거미줄”에 의존해 위태롭게 이곳저곳을 오가야 하는 상황까지 읽어내고 나면 이 화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극단의 상황에서 김언희가 채택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그 세계의 작동 방법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것이다. 막차를 놓치고 저녁을 때우는 역 앞 반점 들기만 하면 하염없이 길어나는 젓가락을 들고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들…… 불어터진 음부뿐이면서 생은, 왜 외설조차 하지 않을까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 속에서 끝이 자꾸만 떨리는 젓가락으로 건져올리는 허불허불한 내 시의 회음들, 짜장이 더글더글 말라붙어 있는 탁자 위에서 일회용 젓가락으로 지그시 빌려보는, 이 상처의 모독의 시, 시, 시, 시울들……… ‘허불허불한’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이라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직후 “불어터진 음부”로 변환된다. 이 회음은 “시”의 것으로, 시가 전적으로 화자에 의한 발화라는 것을 견지한다면 직후 들어오는, 왜 세상은 “외설조차 하지 않”느냐는 탄식은 자신에게 주어진 발화 방식도 충분히 이용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비판임과 동시에 외설밖에는 할 수 없는 화자 자신에 대한 통렬한 메타인지이기도 하다. 그렇다. 김언희에게 있어 세계란 외설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아니 외설밖에는 할 수 없는 침묵과 고요의 공동이다.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이 그렇듯 이 세계는 인간의 몸을 극한까지 착취하면서 성립하는 세계다. 달콤한 복숭아의 “향기”에 “전신이 가려워”지는 방식으로 세계와 몸이 불화하는 상황이라면,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몸의 시 쓰기는 모독과 외설, 배설과 동일시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나의 몸에서 복숭아의 일각을 발견하는 상황에서 고통이 창작을 추동한다는 오래된 격언 또한 폐기를 피할 수 없다(‘복숭아’). 이렇듯 김언희에게 몸과 세계는 서로 공명한다. 지독한 자기도취로도 보이는 이 세계 인식이 쾌락적 나르시시즘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공명이 상처와 고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김언희의 시가 성감을 전면에 내세워 시를 창작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적으로 읽힐 수 있는 지점이지만, 앞선 표현을 참조한다면 그것은 어떠한 금기 내지는 윤리를 깨뜨리기 위해 성감만을 강조하고 있다기보다는 몸과 감각에 대한 탐구에 치중하면서 그와 맞닿아 있는 가장 일차적인 감각의 일환으로 성감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시 쓰기와 배설이 살아남기 위한 외설의 표현으로 동등한 위치를 획득할 때, “봉합되지 않는” 인생으로부터 타액처럼 시가 흘러나오며 김언희의 세계-자기 인식은 완성된다(‘……?’). 장바구니를 들고 오늘은 또 무엇을 똥으로 만들어줄까 미나리 상추 쑥갓 바지락 피조개 펄펄 뛰는 저 도다리란 놈을 똥으로 만들어버려……? 항문을 쩝쩝 다시며 지나가는 과일전 좌판 위에 황도 백도 천도 복숭아들 등천하는 저 향기를 구린내로 저 신선한 과육들을 똥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분뇨의 회로 나를 거치면 모든 것은 왜 심지어 당신, 심지어 하느님까지, 내게서 나오는 것은 왜 모조리 ‘왜 모조리’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고 “항문을 쩝쩝 다시”는 행위는, 앞서 언급했던 몸과 세계의 미적 판단 기준이 불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감각의 교란으로 이해된다. 더 나아가, 생명력 넘치는 도다리까지 모두 화자의 몸을 통과하며 똥으로 변모하는 상황으로부터 김언희의 화자가 갖추고 있는 소화 능력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함축한다는 결론 또한 도출할 수 있다. 김언희의 몸을 통해 세계는 모독의 대상이 되어, 역겹고 끔찍한 형상으로 변환 출력된다. 그러므로 배설은, 시 쓰기는 무서운 일이다. 대상이 미륵이건 나발이건 고려하지 않고 제 식대로 씹어 삼키는 방식은 그 원리의 측면에서 세계가 화자를 착취해 온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칼날을 휘두른다면, 그것은 그 칼날이 휘두르는 자에게도 유효하다는 뜻이 되지 않겠는가. 미륵과 하느님. 언젠가 재림하여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어지는 선지자와 절대자 그 자체. 또는 규범의 화신. 그들을 욕보이는 행위가 화자의 자긍심으로 기능하는 것은 화자 스스로 그 행위에 혁명이나 대항, 자기표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하나의 질문을 해 볼 수 있겠다. 김언희의 화자가 외설과 배설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화자들이 흉측하기 때문이다. “늙은 창녀”, “주검”, “미친년”과 같은 멸칭으로 묘사되는 화자들은 모두가 그 자체로 금기시되는 존재로, 이와 같은 꺼림칙한 감각은 김언희의 화자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용하는 시어와 제시하는 정황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사항이다. 트렁크는 수취 반송되었고, 고기는 잘려서 매달렸다. 이들이 스스로 발화하는 것을 통해 권위에 상처 입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누가 그녀들을 가공하고, 왜 그녀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가. “아버지”, “하느님”, “당신”으로 호명되는 착취의 수혜자들. 그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저 여자가 죽지 않는다 나는 한 구멍을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은 쬐그만 구멍, 그 한 잎의 구멍을 사랑했네. 그 구멍의 솜털, 그 구멍의 맑음, 그 구멍의 영혼, 그 구멍의 눈물,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구멍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구멍을 사랑했네. 구멍만을 가진 구멍, 구멍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구멍, 구멍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구멍, 눈물 같은 구멍, 슬픔 같은 구멍, 병신 같은 구멍, 시집 같은 구멍, 그러나 누구나 가질 수는 없는 구멍 영원히 나 혼자만 가지는 구멍, 나밖에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구멍,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가혹한 구멍 ‘한 잎의 구멍’ 오규원의 ‘한 잎의 여자’는 김언희에 의해 다시 쓰이는 과정에서 “구멍”으로 치환된다. 이때 기묘한 것은 오규원의 시에서 “여자”가 화자와 철저히 구분되는 타자로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김언희에 의해 다시 쓰인 시의 “구멍”은 화자 자신이자 동시에 사랑하는 대상으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단순히 김언희가 여성 시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여성의 대명사로서 기용되는 구멍은 다분히 여성의 성기처럼 읽힌다는 지점에서 앞선 독해에서 줄곧 발견해 왔던 “모독에 의한 모독”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김언희는 이 “덮어씀”을 통해 기존 남성 권력이 선사하는 여성에의 사랑을 비웃음과 동시에 자신-여성마저도 비웃고 있다. “누가 내 시에 마요네즈를 발랐”고, “내 시에 대고 수음을 했느”냐며 범인을 색출하려는 행동은 그래서 이해될 수 있다(‘누가 내 시에 마요네즈를 발랐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채택했던 수단인 모독이 효과적인 이상, 상대를 색출해야만 모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대표적으로 불려 나올 수 있는 존재가 “아버지”다. 거울 속의 아버지, 새빨간 페티큐어를 하고, 아이, 꽃만 보면 소름이 져요, 허리를 꼬는 아버지, 과부가 된 아버지, 생리중인 아버지, 시뻘건 아버지의 음부, 아버지의 질, 하룻밤에 여든여덟 체위로 내 남자와 하는, 빗자루 손잡이와 그짓을 하고, 자동차 뒷자리에서 스무 켤레의 구두와 하고, 유리상자 속에서 왕과 동거를 하는, 아버지이, 아버지의 목청으로 부르르 나를 부르는 아버지 ‘가족극장, 과부가 된 아버지’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걸려 있는 어머니”에게서 자신을 “들고 가는” 존재다. 다시 말해, 세계 규범의 화신과 같은 존재이다. 시집의 한 부 전체가 “가족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위계 관계를 뒤집고, 기제를 모독하는 것으로 메워져 있는 것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다. 시인은 주님, 아버지, 오빠 등 남성적 주체들에게 여성의 음부와 행위를 오려 붙임으로써 그것의 권위를 훼손한다. 이와 같은 시적 전략은 ‘보고 싶은 오빠’를 비롯한 이후 시집에서도 두드러지게 활용된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거울”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하겠다. 거울이란 세계를 비추는 시선임과 동시에 내가 나를 자각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이미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를 다시 읽어 보면, 거울 속의 “아버지”는 여성의 신체를 하고 내 남자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 같다. 다시 말해, 김언희의 화자들은 아버지를 훼손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남근중심주의적 관점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모독이 가질 수 있었던 승리의 감각은 피로스의 승리로 격하된다. 내 얼굴로부터 매 순간 아버지의 얼굴을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녀를 고기와 구멍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외설할 수밖에 없었던 시인의 시 쓰기는 이 시점에서 오독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상가”로 가도 “카바레”가 나오고, “꽃집”으로 가도 “족발집”이 나오며, 발걸음한 “예식장”은 “도축장”으로 변모하는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세웠던 모독의 바리케이드가 되려 여성 자신을 음란함에 가두게 된다는 모순이다(‘피치카토’). 이 책이 소리를 전부 빨아먹는다 이 책이 비명을 전부 빨아먹는다 이 책이 피를 전부 빨아먹는다 육절기로 썰어 넘기는 책장 한 장 한 장이 혓바닥이다 흠씬 피를 빨아먹은 페이지 페이지, 면도날로 밑줄을 친 붉은 밑줄들이 줄줄 흘러내리는 이, 책이 ‘이 책’ 김언희는 시에 발린 “마요네즈”, 즉 “아버지를 내포하는 몸”을 경멸한다. 그래서 김언희의 시는 재생산이나 자신만만한 자의식의 표출이 아니다. 오히려 소화이며, 소비다. 먹어서 없애야 하는, 똥으로 만들어 버려야 하는 무엇이다. “아버지에게서 아버지를 파내드릴게”라고 이야기하는 김언희. 내 몸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아버지의 좆대가리”에서 자신을 “벗겨내 달라”는 요청의 수행적 표현임과 동시에 화자를 포박하는 사상과 논리로부터 탈각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벗겨내주소서’).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가 아직도 죽지 않”은 이유는 이 탈각이 모독으로써는 정복될 수 없는 무인도이기 때문이다(‘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난자당한 살점들이 에워싸고 있는 그 섬”에 닿을 때까지 그녀들은 죽을 수 없다(‘그 섬에 가고 싶다’). 성공할 수 없는 전략을 고수하면서 삶의 결말을 유보하고 있는 이 화자들의 태도는 의미 없는 감각과 침탈을 반복하면서 이중의 모순을 안은 채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만 같다. 그렇다면 폭로를 위해 오독을 감수해야만 하는, 살을 취하기 위해 뼈를 줄 수밖에 없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 여성들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아니, 질문을 바꾸어 보자. “음부”밖에는 없는 세상에서 “외설”로만 발화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이와 같은 몸부림을 다만 윤리적 잣대로 처벌할 수 있겠는가? 쉽게 답변을 내릴 수 없는 질문, 그에 대한 사유의 약진이 김언희의 근작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가 시인이 된다는 것 -인격이라는건온도와습도에따라변하는거야고환처럼 -1은홈리스II는섹스리스III는홈리스에섹스리스너에게는좆밖에없고나에겐그마저없고 -니체고시체고나랑맞바꾼개는잘커?네터럭이목구멍에엉겨죽을뻔한그개? - 죽여준다정말죽여줘新옥보단3D로보니온세상이肉蒲團之極樂寶鑑이네 -30년동안카데바노릇을하고있어6개국어로거짓말하는카데바그게나라고 -저개하지도못하고짖지도못하는저개엊저녁에광견병접종을하고온저개이제는미칠수도없게된저개 -난죽은년조차아냐시체조차도없어난내눈에도안보여 -정색은질색이야난잠을자면서도하품을해잠을자면서도존다고가래침이야말로내인생의토핑이지 -모든것을포기하고미쳐버리면시간이절약되지않을까 -나무젓가락같은잣대로젓대로나좀들쑤시지마지뢰를밟고선자만이경멸할수가있는거야똥밟은자를 -개가뒷다리로일어서서걷는것과같소…… 여자가시인이된다는것은 -내주여저는알알이익었나이다새까만악의의포도송이로나의모든사랑을다해나의모오든화냥을다해 ‘Eleven Kinds of Loneliness’ “까마귀에게 있어서 까마귀 자신만큼 불길”한 것이 또 없듯이, 여성의 몸은 그것이 여성의 몸이기 때문에 한 번의 오독을 거치고 있다(‘미얀마’). “죽은 년조차도 아니고, 시체조차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나, “개하지도 못하고 짖지도 못하는 개”라는 호명은 그것이 비체화되고 있음의 표상이다. 기실 세상만사가 각각 결핍을 갖는 방식으로 성립하는 법이라지만, 남성 성기를 가진 “너”에게 “나에게는 그마저도 없”다는 화자의 토로는 화자 본인이 너보다 더 다중적인 압제 밑에 억눌려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렇듯 발화다운 발화를 할 수 없는, 내가 나로 살 수 없는 이러한 치욕과 모멸의 세상에서 화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학대에 가까운 성교, 폭력뿐이다. 이 화자가 “사랑”과 “화냥”을 병치하면서, “새까만 악의 포도송이”만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날 때부터 고기로 다루어졌던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발견하는 여자들에게 걸려 있는 저주들이 말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구태여 여성에게 씌워져 있는 성적 필터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가의 작품이 작가 자신의 성분을 근거로 성기게 맥락화되는 상황을 여럿 마주쳐 왔다. 말이 말로만 판단될 수 없는 이 연좌제의 굴레 속에서 여성이 더욱 취약할 것임은 당연하다. 다시, 이 지점에서 김언희 화자의 발화가 일차적인 몸의 감각으로 소급되는 양상에 대한 재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 그것은 김언희의 무력한 화자에게 주어진 유일한 발화 방식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여성의 발화가 받아들여지던 방식이다. 오로지 자궁의 병 탓으로 여겨졌던 여성의 히스테리처럼, 멸시가 멸시를 낳고 오독이 오독을 낳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성을 어떻게 “정확히” 읽을 수 있을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촘촘히 짜인 의미망으로 기능하는 몸. 구멍과 음부와 외설로 대변되는 여성의 몸. 그러한 관점에서 의도가 없고, 말이 없고, 생각이 없는 “시체”는 역설적으로 여성 화자가 갈망해야 하는 종착점임에 틀림없다. 여성이라는 몸은 그야말로 죽어야만 해방되는 저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섹스와 끼니”, “모욕과 배신”, “지저분한 농담”과 “어처구니없는 삶”과 “죽음”에서 해방되기 위해 제시되는 방안이 죽음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여느 날, 여느 아침을’). 김언희의 화자는 지속적으로 “6개국어로 거짓말하는 카데바”, 자라면서 뇌를 버리는 “멍게”의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죽음에의 달성을 꿈꾼다(‘Endless jazz 19’). I 혓바닥에 검은 털이 빡빡이 돋아나고 있어 입속의 검은 구두 솔 구두거나 귀두거나 모조리 光내줄 수 있어 막창에서 밑창까지 II 엉겁결에, 만인의 연인이 되고 말다니 만인의 黃狗가 영원히 삭제 불가능한 리벤지 포르노의 주인공이 1초도 혼자 있을 수가 없어 1초도 혼자 있을 데라고는 없어 아무도 날 잊어주지 않아 단 1초도 더 이상 혀를 못 놀리게 된 자만이 진짜 죽은 자라고 발화의 욕구는 성욕보다 백배는 강해 귀를 대주라고, 언니, 뒤를 대주듯이 III 세 번이나 하고도 한 기억이 전혀 없어 이제 난 어제 한 거짓말도 기억이 안 나 난 매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가야 살아 말매미처럼 내 손으로 내 등짝을 가르고 ‘황색 칼립소’ ‘황색 칼립소’에서 “입”은 “구두 솔”의 이미지를 경유하여 여성 성기와 동등하게 취급된다. 그것이 “구두”와 “귀두”를 광내는 도구로 취급된다는 지점에서 여성 몸의 현주소를 선고한다. “엉겁결에” 만인의 연인이 되어 평생 그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체의 끝이다. 내가 나로 있기 위해서 나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역설이 당연시되는 이 세상에서 내 발화들이 전부 “거짓말”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언희의 화자는 “발화의 욕구”가 “성욕보다/ 백 배는/ 강”하다는 말을 통해 스스로가 이러한 무용한 반복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타진한다. 하지만 언제나 “귀를 대주”는 것보다 “뒤를 대주는 것”이 더욱 수월하다. 여성의 몸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니”도 여성이고 화자도 여성인 이상 자신의 발화를 순수한 자신의 발화로 전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들의 대화가 대화로써 성립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김언희의 시는 이 시집이야말로 “엽색”과 “치정의 끝”이라는 발화를 통해 모독이 모독당할 수밖에 없고, 오독이 오독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슬프게 폭로한다(‘격에게’, 96쪽). 이 시집은 모리스 블랑쇼의 “오늘 밤 나를 죽여주지 않으면 당신은 살인자요”라는 책망으로 끝을 맺는다. 모리스 블랑쇼는 여러 격언을 남겼지만, 이 시점에서 들여오기에 적합할 만한 다른 말이 있다. “작가는 작품으로부터 쫓겨난다.”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작품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말이었던 앞선 발언은 김언희와 맞닿았을 때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빗나가 버리는 오독의 광경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히게 된다. 이조차도 원 의미를 왜곡하는 오독이지만, 김언희의 화자가 오독과 적극적으로 싸우는 방식으로 오독당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인의 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과 모리스 블랑쇼의 말이 해석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은 그 불가역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점일 수 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미 완결되어 있는 내 몸의 의미. 하나의 의미망을 형성하고 있는 몸이 자꾸만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함과 동시에 탄생하는 시. 타자에의 침탈에 맞서는 이 힘 있는 비명이 어떻게 시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김언희에게 폭력에 대한 감상은 세계에 대한 단상이다. 만약 지금까지의 독해가 옳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벗어던져야 하는 마지막 실오라기”가 어디에 있냐는 질문과 “매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가야” 살 수 있다는 진술이 서로 호응하는 것처럼 읽히는 것은 결코 착각이 아닐 것이다(시집 ‘보고 싶은 오빠’ 중 ‘쌍십절 2’). 내 몸은 포르노가 아니다 그리스의 남성 영웅 카이네우스는 본디 카이니스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여성이기를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개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이 그녀가 포세이돈에 의해 강간당했다는 설이다. 그녀는 자신을 차지하고자 했던 포세이돈에게 강간당한 이후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견디지 못해 분노에 떨었다. 이윽고 그녀는 자신에게 닥쳐온 모든 불행이 여성이기 때문에 벌어졌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강간당했으며, 여성이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고,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욕구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달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던 포세이돈에게 남성이 되기를 청했고, 그렇게 카이네우스가 되어 신화에 이름을 새긴다. 우리가 카이니스와 카이네우스의 신화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있다면, 신체적·정신적 특성을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며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비윤리적이라고 일갈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일 테다. 어떤 폭력이 여성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라면, 어떤 여성들이 그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성 아님”을 소망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폭력 자체를 근절하는 것보다 그 자신이 여성 아니게 되는 것이 폭력의 위협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더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반대로 “여성”이라는 범주가 그 위신을 공고히 할수록, 오히려 그 집단이 갖고 있는 힘이 허약해진다는 것과도 동일하게 읽을 수 있다. 기실 이것은 김언희 시에서도 “종이 고환”을 단 “여류 시인”의 이미지와(‘어지자지’), “몸만 여자지 음탕한 남자 아닐까” 되묻는 자조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아닐까’). 주디스 버틀러는 여성 범주를 부정하며 여성 없는 페미니즘을 주장한다. 여성이라는 동일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페미니즘은 가능하며, 되려 여성만이 페미니즘을 허락받을 때 이론은 허약해진다는 것이다. 이때 가장 강조되는 것이 “수행 뒤에 수행자는 없다”는 명제다. 바꾸어 말하자면, 젠더와 성 정체성 등의 “범주”는 나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결코 자아의 본질이나 골자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것은 정체성이 여러 가지 속성들이 화합하고 상충하면서 교차적으로 성립하는 것이거니와, 나의 유일무이한 정체성이 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의견이 미국 동부 해안의 레즈비언/게이 커뮤니티에서 비롯되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현재까지도 투쟁하고 있는 젠더퀴어들에게 감응하고, 그것이 페미니즘과 맞닿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젠더 트러블’의 개정판 서문 (1999)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이와 같은 착안점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학계라는 서로 만난 적 없는 문화지평의 수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8) 연거푸 강조하지만, BJ의 노출과 김언희의 비명을 동일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동일시될 수도 없거니와, 동일시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다만 어떤 폭력이 페미니스트이기에 가해지고 있고, 자신의 주변이 그러한 폭력을 기꺼이 휘두를 자들로 가득하다면,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복종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으리라. 물론 이 사실을 주지하고서라도 자신을 “반페미”라고 지칭하며 몸의 이미지를 판매했던 QWER 일부 멤버들의 행동을 완전히 윤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글 또한 순수히 그녀들을 방어하기 위해 쓰인 글이 아님을 밝힌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란 결국 여성 해방을 위해 고안된 이론 틀이기에, 만약 페미니즘이 여성의 삶, 또는 한 여성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성질 그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면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점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요청이다. “여자의 완성이 얼굴”인 나라에서(시집 ‘보고 싶은 오빠’ 중 ‘르 흘레 드 랑트르꼬트’) 페미니즘마저 여성을 불순하고 음란하다는 이유로 거절한다면, 그 여성들의 사활을 건 투쟁도 포르노로 전락하게 되지 않겠는가. 아니, 설령 그것을 포르노라고 일컫는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참작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침투를 불허하고 “음지”에 잠재우는 것은 “보기 편안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일 수는 있겠으나 그와 동시에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기회 또한 그녀들과 함께 영영 잠들게 하는 일일 것이다. 폭력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해석의 여지가 불가능하도록 맥락을 거세하는 것이 폭력이며, 알몸과 외설만을 보는 것이 포르노다. 그래서 포르노는 만들어지는 동시에 해석된다. 이것이 도발적이고, 충격적이고, 외설적이라고 할지언정, 그 너머에 무엇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그것을 실로 포르노로 만든다. 여성의 알몸과 성교를 그저 “외설적”이라고 말하면 그것들은 모두 외설로 남는다. 여성의 목소리를 그저 비명이라고 말하면 그것은 단지 비명에 머무른다. 그러나 여성의 알몸이 어떤 의미일 수 있는지 해석하는 순간 그것은 외설적인 알몸을 넘어 저항의 표현이 된다. 기실 비평은 언제나 이러한 해석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작업이었고 약자에게 견고한 법령에 틈입하는 몸짓이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김언희의 시 세계를 톺으며 오독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저 죽은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닌 모호의 세계에 잠자는 여자를 깨우는 것이다. 그 후로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감을 위해 태어나지 않은 음부로, 분뇨의 입구로 태어나지 않은 입으로. 1) 이 글에서는 김언희의 시집 ‘트렁크’(세계사, 1995),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민음사, 2000), ‘GG’(현대문학, 2020)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위의 시집에서 시를 인용할 경우 해당하는 제목만 표시하며, 맥락상 구분이 필요한 경우나 다른 시집에서 인용된 시의 경우 시집명이나 쪽수도 함께 명기하도록 한다. 2) 이정수 기자,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온 여캠 BJ들… “벗방이랑 뭐가 달라” 시끌’, 서울신문, 2024년 8월 12일, https://v.daum.net/v/20240812113303539 3) 이해운, ‘현대시에서의 그로테스크’, 한국문학과 예술 9(2012,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4) 장서란, ‘김언희 시의 서발터니티 연구 -‘말하는-죽음’과 ‘여성-괴물-되기’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2022, 한국현대문학회). 5) 임지연, ‘1990년대 여성시의 이상화된 판타지와 역설적 근대 주체 비판’, 한국시학연구(2018, 한국시학회). 6) 김정란, 남진우, 이희중, ‘특별좌담/올해의 시를 말한다’, 월간 현대시 56호, 1997년 12월호. 7) 남진우, ‘메두사의 시- 김언희의 시세계’, 계간 문학동네 25호, 2000. 8)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2006, 문학동네) 58~61쪽 참조.
  • 수원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 현장에 ‘새빛 현장 시장실’ 열어

    수원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 현장에 ‘새빛 현장 시장실’ 열어

    이재준 수원시장이 9일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 현장에서 ‘새빛 현장 시장실’을 열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사업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토대로 황구지천 상류 구간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방류 수질기준에 맞춰 정화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2020년 4월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안내하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며 “1년 동안 상부 체육·편익 시설을 운영해 보고, 개선해야 할 점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선구 호매실동 205번지 일원에 건립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사업 면적 7만 7705㎡, 1일 처리량 4만 5000t 규모다. 정수기의 필터와 비슷하게 물을 여과하는 방식인 분리막 공법을 적용했다. 현재 공정률은 99.9%로 시설 공사 완료 후 종합 시운전을 하며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경북 영천지역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밤사이 일부 지역에 식수 사용이 금지됐다가 정상화됐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영천시는 10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완산동과 금노동 일원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6000여 가구에 식수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낮부터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 수돗물이 오염돼 수도꼭지 필터 색이 변했다는 신고가 쇄도하자 원인 조사에 나서 영천댐 원수에서 망간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10분 영천배수지의 망간 농도는 0.053으로 기준치(0.05)를 일시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천시는 오후 6시 18분쯤 ‘영천댐 원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돼 동 지역의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치(0.05)를 일시적으로 초과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날 0시 14분에는 ‘완산동, 금노동은 0.056으로 기준을 초과해 음용 금지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후 배수와 이토·염소처리 등을 통해 망간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잠정적 수질검사 결과 영천시 전체 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가자 완산동·금노동 지역 음용 금지를 해제했다.. 시는 기온 저하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혼합돼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9일 낮부터 수도 필터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신고가 거의 전역에서 들어왔고, 현재는 관내 전체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갔다”며 “2시간마다 자체 수질 검사를 해 주민들에게 알려 다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로봇청소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로보락 중소형 ‘세탁건조기’ 출시

    로봇청소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로보락 중소형 ‘세탁건조기’ 출시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이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보락이 청소기 이외의 생활가전을 국내에 출시한 건 처음인데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가성비’와 ‘중소형’을 내세운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로보락은 29일 경기도 하남시 로보락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로보락 H1’과 ‘로보락 M1’ 출시를 알렸다. 이번에 한국 시장에 선보인 세탁건조기 신제품 2종은 대용량인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과 달리 ‘가성비’를 내세운 중소형 제품이다. 2종 중 용량이 더 큰 ‘로보락 H1’은 1~2인 가구가 사용하기 충분한 세탁 용량 10㎏, 건조 용량 6㎏을 갖췄다. 빌트인 방식으로도 설치할 수 있다. ‘로보락 M1’은 세탁 용량 1㎏, 건조 용량 0.5㎏의 소형 크기로 1인 가구, 1인 사업장 등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하는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영유아 의류, 속옷, 수건, 운동복 등의 세탁에 보조 제품으로도 알맞다. 세탁기라고 하기엔 크기가 무척 작아보이지만, 보웬 첸 로보락 세탁건조기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이렇게 작은 세탁건조기가 쓸모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장 조사 결과 수요를 확인했다”며 “작지만 기술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2종 모두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13~15㎏ 수준인 기존 국내 제품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다. 가격은 로보락 H1이 169만 9000원, 로보락 M1이 74만 9000원으로 H1 기준으로 국내 제품의 약 40% 수준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신제품이 로보락의 ‘제오사이클’ 기술을 탑재해 다양한 의류 유형에 섬세하면서 강력한 건조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오사이클 기술은 천연 광물인 제올라이트와 독특한 이중 공기 순환 경로를 활용해 젖은 세탁물에서 수분을 포착해 효과적으로 건조해준다. 또 ‘린트클리어’ 자동 세척 시스템은 별도의 수도관으로 필터에 낀 먼지나 보풀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제거해 수동으로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로보락은 “점차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좁은 공간에도 활용도가 높은 가전제품이 주목받는 점 등에 착안해 세탁과 건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개발, 출시했다”고 밝혔다. 장유정 로보락 한국 PR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갖고 있지 않은 용량을 굉장히 큰 ‘셀링포인트’로 생각한다”며 “(국내 가전 회사와) 직접 경쟁하기보다 로보락의 독보적인 위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페르소나AI, 가상 GPU와 AI 에이전트 적용한 ‘GEN AICC’로 콜센터 혁신

    페르소나AI, 가상 GPU와 AI 에이전트 적용한 ‘GEN AICC’로 콜센터 혁신

    - AI 에이전트로 개인화된 상담 실현… 상담사-AI 에이전트 동시 대응으로 한 번에 최대 30명까지 응대 가능- AI 응답 성공률 95%, 고객 만족도 93%... 6개 기업과 계약 체결 이어 해외에서 영어 버전도 운영 인공지능 기업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AI 에이전트를 더한 ‘GEN AICC’(생성형 AICC)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고 2일 밝혔다. GEN AICC는 AICC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성향과 상담 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응대를 진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단순 반복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 상담센터는 상담사가 하루 동안 처리한 전화(콜) 수로 평가받거나 정해진 상담 수를 채워야만 하는 구조로 상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고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점 역시 문제였다. AICC 도입이 반드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이 첫 통화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AI 응답 성공률은 58% 수준에 불과했다. 페르소나AI는 AI와 상담사가 하이브리드로 대응하는 HICC(Hybrid+AICC)를 실현함으로써 해답을 찾았다. 핵심은 원천 AI 엔진을 활용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고객의 지난 상담 내역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빠르게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고객 파악과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AI 응답 성공률은 95%, 고객 만족도는 93%로 끌어올렸다. 상담사는 AI 에이전트와 함께 응대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30명의 고객까지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단순 반복 상담이 줄어들면서 심화 상담을 중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AI와 상담사가 공존하며 상담의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AI 필터링으로 폭언 및 욕설을 차단해 감정노동 문제까지 해결했다. 나아가 HICC에 가상 GPU를 연계하고 서비스 직관성을 높여, 고가의 GPU나 MLOps(AI모델 운영) 전문가 없이 고품질의 HICC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비용 부담도 절감했다. 페르소나AI는 AI 업계의 화두인 AI 에이전트를 AICC 분야에 선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제고함과 동시에 AICC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외 6개 기업과 GEN AICC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콜센터 산업이 활발한 필리핀에서도 영어 버전 GEN AICC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GEN AICC는 단순 콜센터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라며 “GEN AICC를 통해 기업, 상담사, 고객 모두의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17억 날린 조영구, 35억 건물주 홍진영…‘제2 백종원’ 되나

    17억 날린 조영구, 35억 건물주 홍진영…‘제2 백종원’ 되나

    포장이사 업체 영구크린이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며, 매출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업가치는 837억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과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상장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구크린은 지난 14일 IBKS제2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합병 비율은 IBKS제20호스팩 1주당 영구크린 13.956주로, 영구크린의 기업가치는 약 837억원이다. 2008년 설립된 이사 및 청소 플랫폼 업체 영구크린은 연예인 조영구가 광고 모델이자 전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영구크린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IBKS제3호스팩과 합병해 상장하려 했으나 과도한 기업가치 책정 논란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포기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20억원이었으나 이번에는 8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영구크린의 포장 이사 사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전히 과도한 기업가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17년 예상했던 매출 성장과 달리 지난해 영구크린의 매출은 151억원에 그쳤다.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구크린은 사업 확장도 시도했다. 기존 이사 사업 외에도 시설관리(FM) 사업을 추가하고, 샤워기 필터 판매를 진행하는 등 다각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보이는 이사’ 서비스는 현재 별도 매출 계정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조영구를 내세운 상장이 유명인에 편승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구는 영구크린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13억원에 달한다. 조영구는 과거 방송을 통해 불우한 유년 시절과 사업 및 투자 실패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2021년에는 주식 투자로 10억원을 잃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주식하는 사람이 2000만원만 넣어보라며, 보름 만에 1000만원을 벌었다. 이렇게 쉽게 돈 버는 곳이 있구나 싶어 빠져들었고, 신용까지 쓰다 아파트까지 넘어갔다”며 “본전을 찾고 싶어 작전주에 들어갔다가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량주를 사도 안 되더라. 총 17억 5000만원을 날렸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소액주주가 500명 이상이면서 지분의 25%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500억원 이상이면서 소액주주가 500명 이상이어야 하는 등의 주식분산 요건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이 50억원 이상이거나 ▲시총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의 경영성과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35억 건물주’ 홍진영 화장품 회사 실적은가수 홍진영이 대표로 있는 뷰티 회사 ‘아이엠포텐’ 역시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성동구에 있는 지상 5층 빌딩을 35억원에 매입한 홍진영은 뷰티 사업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며 뷰티 브랜드 ‘시크블랑코’와 ‘홍샷’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공개된 기업 정보를 보면 아이엠포텐의 직원 수는 4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본금은 22억 5000만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6억 688만원이다. 영업손실은 7억 3798만원으로 전년(3억 4734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공개된 정보로 드러난 기업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만 놓고 보면 상장 성공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규모나 실적으로 봤을 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백종원과 같은 유명인이 대표인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이를 따르려는 유명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며, 유명인을 내세운 공모주는 초반에만 주목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자랑스러운 단국인’ 김계홍 대표

    ‘자랑스러운 단국인’ 김계홍 대표

    단국대 총동창회는 ‘2024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김계홍 에이에프티㈜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1987년 단국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이사는 1995년 집진 설비 전문기업인 에이에프티를 창립해 분진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에이에프티는 국내외 필터 산업을 선도하는 환경 분야 기업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단국대 총동창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 “여대 출신 거른다” 쏟아지는 채용시장 괴담…사실이라면 ‘이렇게’ 된다

    “여대 출신 거른다” 쏟아지는 채용시장 괴담…사실이라면 ‘이렇게’ 된다

    최근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은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대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고용노동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대 출신 채용과 관련한 차별적인 글이 다수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이용자가 직장 이메일이나 명함 등으로 해당 회사에 다니고 있음을 인증해야 가입 및 게시글 작성이 가능하다. 한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인증된 네티즌은 동덕여대 시위 관련 글에 “인사팀의 필터링은 이미 시작됐다”고 댓글을 남겼고,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인증된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는 조용히 거르고 있었는데 명분히 생겼으니 대놓고 거를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동덕만 보이면 바로 탈락이다”, “5년 전부터 여대는 많이 거르고 있다”, “이번 사태보고 여자애들은 안 뽑으려고(한다). 위에 한번 욕먹으면 그만이다”, “여대에 있으면 그쪽 사상에 물들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등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 만큼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 블라인드는 가입시 소속 회사 재직 여부 외에 담당 직무 등은 추가 인증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쓴 이들이 실제 인사 업무 담당자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해당 글이 사실이라면 모두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가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사업장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진위는 알 수 없으나 온라인상에 ‘여대 출신은 거른다’는 기류가 공공연하게 펼쳐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글들을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성차별 신고를 독려하는 글에는 신고가 가능한 링크, 신고방법, 증거자료 등이 공유됐다. 성차별 익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정부는 실태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러 신고들이 들어오고 있어 현재 지방 관서에서 취합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라인드에서는 지난해에도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고용노동부에 관련 신고가 약 2800건 접수됐고, 노동부는 실태조사 등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해당 회사에서 채용 관련 성차별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 오픈 “샤넬과 함께하는 연말”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 오픈 “샤넬과 함께하는 연말”

    샤넬이 홀리데이 시즌을 기념하는 아이스링크 이벤트인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를 21일 오픈했다.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는 친환경 인공 아이스링크장으로 만들어졌으며 샤넬의 아이코닉한 컬러인 골드와 화이트로 꾸며져 있다. 아이스링크 중앙에는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다양한 상징들인 까멜리아, 꼬메뜨, 숫자 5 등이 장식되어 있어 스케이팅을 즐기며 다양한 샤넬의 코드를 만날 수 있다. 방문 고객분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이미지 월, 포토존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수많은 샤넬 눈꽃이 내리는 필터를 배경으로 샤넬의 황홀하고 신비로운 세계를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여성 향수의 아이콘 N°5와 통통 튀는 라운드 보틀이 매력적인 샹스, 그리고 가브리엘 샤넬 등 다양한 샤넬 향수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낭만적인 인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이번 연말 꼭 방문해야만 하는 연말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샤넬 관계자는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에서는 수많은 눈꽃들과 함께 펼쳐지는, 황홀하면서도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샤넬의 향기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라며 “모든 방문 고객에게 흥미로운 서비스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니, 소중한 분들과 올 연말을 뜻깊게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는 2024년 11월 21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서 진행된다.
  • 22일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올바른 김치냉장고 사용법은

    22일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올바른 김치냉장고 사용법은

    최근 폭등했던 배춧값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미뤄놨던 김장을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치냉장고의 수리 문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올바른 사용·관리법만 지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21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김치냉장고 출장 서비스 신청은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30%는 고객이 ‘올바른 자가 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엔지니어의 점검 없이도 충분히 조치가 가능했던 경우였다. 삼성전자 컨택센터로 접수된 자가 조치가 가능한 대표적 김치냉장고 문의 사례는 내부 성에 발생, 김치냉장고 온도 조절 및 김치 보관 방법, 청소 및 관리 방법 등이었다. 먼저 김치냉장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성에는 내부 벽면이 냉기를 발산하는 냉각판 역할을 하는 직냉식 방식일 때 생기는 것으로 실제 제품 고장이 아닌 경우가 많다. 성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관 중인 음식을 모두 꺼내고, 전원코드를 빼거나 녹여야 하는 칸만 전원을 꺼둔 채 자연적으로 녹인 뒤 물기를 닦아내면 된다. 김치마다 염도가 달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려면 김치 종류별 올바른 온도 조절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추김치, 묵은김치는 ‘강’, 포기김치, 갓김치는 ‘중’, 물김치, 무김치, 열무김치는 ‘약’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김치가 물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군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밀폐력이 높은 용기에 김치를 보관하고, 김치 위를 위생 비닐이나 배추 겉잎, 누름이 등으로 덮어 김치가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 뒤 저장 온도를 4도 이하의 저온으로 유지한다. 냉장고 속 냉기가 약해졌다고 느낀다면 내부 냉기 토출구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냉장고 뒷면 하단의 기계실도 1년에 한 번가량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 기계실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으면 공기 순환부가 먼지로 막혀 기계실 안에서 발생하는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고, 이는 제품 온도 상승의 원인이 된다. 아울러 주기적인 필터 및 용기 관리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과 세제를 이용해 필터 커버, 김치통 뚜껑, 용기를 씻어 그늘에서 건조하고, 필터는 배추김치 저장 기준 1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11월 22일)이다. 김치 재료 11가지(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이상의 건강 기능성 효능을 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 LG화학, 美엑손모빌과 리튬 10만t 공급 MOU

    LG화학, 美엑손모빌과 리튬 10만t 공급 MOU

    LG화학이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미국의 엑손모빌과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t의 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양극재 원가 중 60~70%를 차지한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2030년부터 엑손모빌에서 최대 10년 동안 10만t의 탄산리튬 물량을 공급받는다.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에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다. LG화학은 엑손모빌과 직접리튬추출(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DLE 기술은 엑손모빌이 아칸소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 폭약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학교 급식 환기 시설, 공기정화기 필터 등급 없는 엉망인 메뉴얼”

    김경숙 경북도의원 “학교 급식 환기 시설, 공기정화기 필터 등급 없는 엉망인 메뉴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숙 의원은 지난 20일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질타했다. 김 의원은 먼저“교육부 지침에 의한 급식실 환기시설개선사업은 급식 현대화 사업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2024년 27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예산 낭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교육청은 급식실 환기시설에 관한 메뉴얼을 제작했는데 설계와 설비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고, 공기정화시설에 공기정화 필터 관련 내용도 빠져있다. 교육부의 학교 공기정화장치 선정에 대한 지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학교 급식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과 쾌적한 환경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뿐만 아니라 급식실 소음방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음으로 대화가 어려울 지경이다. 소음과 냄새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설치 전후 공기질 측정을 통해 급식실 환기시설에 대한 효과를 파악해야 하며, 급식 현대화사업 시기 등을 고려해 급식실 환경개선 사업 진행을 재검토하여 예산 낭비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덕교육지원청 주차 시설 정비 사업에 대해 한 번 더 지적했으며 “영덕교육지원청에서는 담장공사를 계획했음에도 진행하지 않고 주차장 공사에 담장공사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주차장 셔터는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2면의 주차장은 민원인들을 위해 항상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없는데 지상에 설치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없애달라”고 행정사무감사 발언을 마무리했다.
  • LG화학, 美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 업무협약…최대 10만t 확보

    LG화학, 美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 업무협약…최대 10만t 확보

    LG화학이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미국의 엑손모빌과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t의 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양극재 원가 중 60~70%를 차지한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2030년부터 엑손모빌에서 최대 10년 동안 10만t의 탄산리튬 물량을 공급받는다.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에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다. LG화학은 엑손모빌과 직접리튬추출(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DLE 기술은 엑손모빌이 아칸소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 폭약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 “공중화장실 건조기로 손 말리지 마세요 ” 英 과학자 경고, 왜

    “공중화장실 건조기로 손 말리지 마세요 ” 英 과학자 경고, 왜

    영국의 한 과학자가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고 종이 타월을 쓰라고 조언했다.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 내부에 있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과학 콘텐츠를 공유하는 틱톡 계정 ‘데본 사이언스’에 과학자 루스 맥라렌이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맥라렌은 실험용 접시를 활용해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에서 나오는 공기와 실험실 내부에 떠 있는 공기의 박테리아를 비교했다.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배양한 뒤 다음 날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손 건조기 샘플이 담긴 실험용 접시에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흰색,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한 얼룩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공기 샘플이 담긴 접시는 깨끗했다. 이 실험 영상은 18일 현재 틱톡에서 조회수 47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맥라렌은 다른 실험에서 공중화장실에 있는 밖으로 노출된 종이 타월을 실험용 접시에 콕콕 찍어 샘플을 채취했다. 종이 타월에서도 박테리아가 나오기는 했지만 손 건조기에 비하면 매우 적었다. 손 건조기 내부를 면봉으로 닦아 실험용 접시에 옮긴 후 배양한 결과 여기에서도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맥라렌은 “이제 박테리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 박테리아는 손 건조기 내부에 존재한다”면서 “그래서 나는 손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 타월을 쓰거나 손을 그대로 말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공중화장실 종이 타월에서도 적은 양이지만 박테리아가 조금 검출되자 “손을 말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에는 코네티컷대와 퀴니피액대 연구진은 공중화장실의 손 건조기가 화장실 공기 중 박테리아를 빨아들인 뒤 이를 사람들의 손에 분사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손 건조기의 뜨거운 공기에 실험용 접시를 30초간 노출했다. 연구진은 최대 254개의 박테리아 군집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공기 중 박테리아가 손 건조기를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필터를 부착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반복한 결과 접시에 들어있는 박테리아 양이 75%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매체는 이 결과가 손 건조기에서 분사되는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공중화장실의 공기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코웨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 6관왕

    코웨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 6관왕

    코웨이가 올해 국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2024년 ▲한국산업의 구매안심지수(KPEI)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 (KS-SQI) 등 6개의 올해 국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 정수기 제품인 ‘아이콘’ 시리즈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렌털 케어 서비스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아이콘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기술력과 높은 위생성, 혁신적 디자인으로 정수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 얼음 크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코웨이는 정수기 위생 전문가가 제공하는 ‘토탈케어서비스’ 운영과 ‘정수기 살균 키트’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했다. 토탈케어서비스는 정수기 제품 내부에 물이 흐르는 부품(얼음트레이, 이너탱크, 입수파이프, 유로관, 추출부 등)을 전체 교체하고, 탱크 살균 등의 체계적 교육을 받은 정수기 위생 전문가 제공하는 차별화 서비스다. 살균 인증인 S마크를 획득한 정수기 살균 키트는 정수기 방문 관리 시 사용하는 전문화된 서비스 키트로, 정수기용 필터와 살균발생모듈을 탑재했다. 정수된 깨끗한 물로 살균수를 만들어 정수기 내부 탱크와 유로를 살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코웨이는 사용자가 제품 관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안심 포토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탱크형 정수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수기 방문관리 서비스 후 정수기 내부 탱크 사진을 촬영해 사용자에게 전송해 준다. 이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관리하는 자가관리 고객도 살균서비스를 포함한 코웨이 케어서비스 전문가의 방문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회성 코디방문 케어서비스’를 선보였다.
  • 40대 국장이 SNS 미녀로… 中 ‘사진 보정’ 공무원도 사과

    40대 국장이 SNS 미녀로… 中 ‘사진 보정’ 공무원도 사과

    중국의 한 공무원이 쌀을 광고하는 특산물 홍보 영상에서 보정 어플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위홍문화관광 공식 계정 영상에서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위훙구 문화관광국 부국장인 41세의 펑보가 출연해 유창한 영어와 동북부 중국 방언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현지 쌀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장을 입은 펑은 정통 영국식 영어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특별 제품인 쌀을 훌륭하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부 사투리로 “쟈오 삼촌, 소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이때 쌀 한 꾸러미를 든 쟈오허핑이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현지 방언을 쓰며 “이것은 우리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화학 비료 없이 재배했다”며 “우리 완진마을에 이 쌀을 맛보러 온 모든 친구들은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영어에서 사투리로 예상치 못한 언어 전환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지만 일부는 펑이 과도한 뷰티 필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정부 관리로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부국장이 20대인 줄 알았다’라는 지적에 펑은 “이렇게 이슈가 될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나는 강력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요즘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당신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필터를 하든 안하든 당신은 아름답다”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등 펑을 옹호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자기 사진을 올릴 때 보정 앱부터 찾는 여성이 많다. 셀카 사진 속의 자기 얼굴을 갸름하게, 다리를 길게 보이도록 만들고 여드름 같은 건 지워버리는 등 점점 보정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메이투’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또래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성형미인이 되고 싶지만 돈 없어 못하는 젊은 세대의 상황을 반영한 행동”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 경주 방폐장서 첫 중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작

    경주 방폐장서 첫 중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작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북 경주시 소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에서 처음으로 방사성폐기물(방폐물)을 처분했다. 11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에 있는 중저준위 방폐장에서 준위별 모든 방폐물의 처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저준위나 극저준위 방폐물만 처리했다. 방폐물은 농도와 발열량 등에 따라 고준위,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로 구분된다. 이번에 처분한 방폐물은 지난 8월 월성원전에서 인수한 폐필터 등 22드럼이다. 2014년 운영된 중저준위 방폐장은 운영 허가 당시 법령에 따라 저준위 방폐물만 처분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지난 7월 중준위 방폐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핵종별 처분농도 제한을 바꾸는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건설·운영변경허가’를 의결하면서 이번 처분이 이뤄졌다. 공단은 연말까지 고리원전 500드럼, 월성원전 482드럼, 원자력연구원 678드럼, 한울원전 808드럼 등 중저준위 방폐물을 인수하는 등 총 4100여 드럼을 인수할 예정이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국가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투명한 방폐물 관리를 통해 국민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웰리스, 경북 경산시 경로당 195개소에 공기제균청정기 납품

    웰리스, 경북 경산시 경로당 195개소에 공기제균청정기 납품

    헬스케어 가전 전문 기업 웰리스가 최근 경상북도 경산시 관내 경로당 195개소에 자사 제균청정기 웰리스에어 WADU-02 모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웰리스에어 공기제균청정기는 기존의 필터 방식의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100% 식물성 오일 성분의 카트리지를 사용, 천연정화물질 OH라디칼을 생성하여 휘산 된 OH라디칼을 통해 실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유해가스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이 공식 선언되었으나, 여전히 각 지자체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ㆍ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시행 및 경로당 방역소독 등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WADU-02 모델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선정되었으며 2022년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주관하는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내 공기 질 모니터링과 세균 및 바이러스, 유해가스 등 유해 물질 저감 성능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완료해 서울교통공사 등 500여 개 이상의 공공기관에 납품되었다. 한편 웰리스는 최근 일본 JAPAN BIOTECHNO PHARMA 주식회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 지난 10월 일본 시장에 웰리스에어 WADU-02 모델을 정식 출시 했다. 웰리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상 완화 및 예방 효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북미 시장과 최근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 오세훈 “선·악으로 세상 보는 사람 지도자 자격 없다”

    오세훈 “선·악으로 세상 보는 사람 지도자 자격 없다”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날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 대표의 과거 발언에 대해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었고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면서 “이려측해(以?測海), 즉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 ‘마이큐♥’ 김나영, 신생아 안고 육아 중인 근황

    ‘마이큐♥’ 김나영, 신생아 안고 육아 중인 근황

    방송인 김나영이 육아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에는 ‘나영이네 새식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나영은 “지수씨가 얼마 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지쳐 있더라”며 “사실 아기 낳으면 진짜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힘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오늘 저희 집에 아기를 맡기고 이 근처에서 박 서방이랑 점심도 먹고 데이트도 좀 충분히 하다가 돌아오라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영은 “그래서 저희 집에서 신우, 이준이와 함께 아기를 한번 돌봐 보도록 하겠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아기를 맡아줄 예정임을 알렸다. 이어진 영상에서 김나영은 아기를 능숙하게 돌봤다. 그러면서 “나 경력직 장난 아니지?”라며 두 아이 엄마다운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나영은 지난 2019년 이혼해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현재 싱어송라이터 마이큐와 공개 연애 중이며, 유튜브 채널 ‘노필터TV’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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