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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들 구조순서 밀릴까봐 승객 버렸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구조에서 후순위로 밀릴까 봐 승객들을 내팽개치고 먼저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월호는 증축에 따른 복원성 저하 등 심각한 결함을 안고 출항했고 침몰사고 전 두 차례나 유사한 사고가 있었으나 선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은 15일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원 1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선장 이준석(69)씨와 1등 항해사 강모(42)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5)씨 등 4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나머지 선원 11명은 유기치사, 유기치상,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단을 할 경우에 대비해 예비적으로 선장에게는 특가법(도주선박 관련 규정) 위반 혐의를, 나머지 3명에게는 유기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인명구호 의무가 있는 선원들이 쉽게 승객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예상되는 결과를 짐작하고도 탈출해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이들 선원이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은 자신들이 구조 후순위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덧붙였다. 또 검찰은 사고의 일차적인 원인이 된 급격한 변침은 기계적 고장이 아닌 조타 미숙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타수 조모(55)씨가 사고 당일 오전 8시 48분쯤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로부터 5도 각도 오른쪽 전환을 지시받았으나 15도가량 대각도로 변침하면서 배가 기울고 화물이 쏟아지면서 침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는 침몰 사고 전 화물쏠림 등 두 번이나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합수부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세월호는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제주 화도 부근 해상에서 파도의 영향으로 좌현으로 기울어 D데크(1층)에 실린 벽돌, 주류, 화물 등이 한쪽으로 쏠리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1월 20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제주에서 인천을 향해 출항하려다가 바람의 압력으로 배가 부두에서 떨어지지 않아 출항하지 못했다. 청해진해운은 두 사고 모두 보고서를 작성해 대표이사에게 경위를 보고했지만 그 어떤 사후조치도 없었다고 합수부는 밝혔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승객 죽어도 어쩔 수 없어’ 고의 있었다 판단

    침몰하는 세월호에 승객들을 버려둔 채 탈출한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앞으로의 재판 과정과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씨와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을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의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다만 이들에게 승객 구조를 지휘받는 위치에 있었던 다른 승무원들에게는 수난구호법, 유기치사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선원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인명 구호 의무가 있었고, 선내방송 등을 통해 구호 의무 이행이 가능했음에도 이를 행하지 않았다”고 살인 혐의를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씨 등이 탈출할 당시 ‘승객이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미필적 고의)이 있었다고 봤다. 검찰은 제주·진도VTS와의 교신 이후 선원임을 숨기고 탈출한 점, 승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릴 경우 자신들이 구조에서 후순위가 될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앞으로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서는 살인 혐의와 특가법상 도주선박 혐의 등에 대한 해석과 법리 적용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 넘겨진 이씨 등 15명은 따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으며 법원이 조만간 이들에게 국선 변호인을 지정할 방침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탈출한 선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유기치사상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필적 고의를 입증해야 하는 살인 혐의의 경우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했다’는 등의 주장을 한다면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또 살인 행위에 대한 피해자를 사망자 전원으로 보기 위해서는 이씨 등의 행위와 희생자 사망의 인과관계를 일일이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법원이 이들에 대한 살인죄를 인정할 경우 처벌은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이번 참사와 유사한 남영호 침몰 사고에서도 검찰은 선장 강모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1970년 파도로 인해 배가 침몰해 321명이 사망하고 선장 등 13명만 구조된 남영호 사고에서 재판부는 강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만 유죄로 인정해 금고(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참사 뒤에 솜방망이 처벌 있다

    그동안 많은 대형사고가 일어났지만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에 대한 처벌 수위는 낮았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안전불감증을 키워 또 다른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 지난 5년간 통계를 보면 운항 중이던 선박 100대 중 1대꼴로 충돌·좌초·침몰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그중에 82.1%가 선원의 과실이 원인이었지만 선원의 징계건수는 매년 줄었고 면허취소는 단 한건도 없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온정주의는 해양 사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년 전 승객을 버리고 달아났다 32명을 희생시킨 죄목으로 기소된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은 징역 2697년형을 구형받았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사고에서 이준 당시 삼풍건설 회장이 받은 형량은 징역 7년 6개월이었다. 101명이 숨진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에서는 공사 현장소장이 징역 5년을 받는 데 그쳤다. 23명이 참변을 당한 씨랜드 수련원 화재 사고에서 대표는 단 1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사고의 주범들이 관대한 처벌을 받는 이유는 온정주의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법에 규정된 처벌 규정이 약하다. 대형 참사에는 주로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적용되는데 법정최고형이 겨우 징역 5년이다. 다른 죄목을 추가해도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을 선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법리 적용에 소극적인 판검사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 과실치사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는 등 가능한 법 조항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엄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피고인들이 대규모 변호인단을 앞세워 변론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검찰이나 법원이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따라서 일벌백계를 외치면서도 결과는 흐지부지되고 마는 현실을 바꾸려면 우선 법 규정부터 강화해야 한다. 법의 빈틈이 있다면 국회나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보완해야 한다. 검사나 판사는 법리 적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죄를 감정대로 처벌할 수는 없다. 국민감정이 들끓는다고 해서 법에 없는 사형죄를 선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사람, 곧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법이 국민감정과 완전히 괴리될 때는 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수백명의 무고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고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정의가 바로 선다. 그래야 사회 전반에 안전 의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청해진해운 관계자, 해경 등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게 법률로 가능한 최고의 형량이 선고돼야 하는 이유다. 그러지 않고서는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 송영선 “세월호 참사, 큰 불행이지만 좋은 공부” 발언 사과

    송영선 “세월호 참사, 큰 불행이지만 좋은 공부” 발언 사과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오후 JTBC 뉴스특보 7부로 진행된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송영선 전 의원은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영선 전 의원은 23일 채널A 뉴스특보에서 “제 말에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영선 사과해도 주워담을 수 없는 말 “세월호 침몰 좋은 공부” 진중권 일침

    송영선 사과해도 주워담을 수 없는 말 “세월호 침몰 좋은 공부” 진중권 일침

    ‘송영선 사과, 진중권 일침’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가운데 비평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비판에 나섰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 정말 할말 없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요?”라는 글과 함께 송영선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오후 JTBC 뉴스특보 7부로 진행된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좋은 공부’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영선 전 의원은 23일 채널A 뉴스특보에서 “제 말에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송영선 사과, 자기가 그런 일을 당했어도 그런 말이 나왔을까”, “세월호 침몰이 좋은 공부라니.. 사과해야 마땅하다”, “반면교사로 삼아야하는 건 맞지만 해당 발언은 시의적절치 않았다”, “진중권 일침에 공감, 도대체 왜 이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영선 전 의원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사진 = 뉴스화면 캡처(송영선 사과, 진중권 일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영선 “세월호 참사, 꼭 불행만은 아니다” 발언 사과

    송영선 “세월호 참사, 꼭 불행만은 아니다” 발언 사과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오후 JTBC 뉴스특보 7부로 진행된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송영선 전 의원은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영선 전 의원은 23일 채널A 뉴스특보에서 “제 말에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영선 “세월호 침몰,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 분노

    송영선 “세월호 침몰,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 분노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오후 JTBC 뉴스특보 7부로 진행된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송영선 전 의원은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영선 전 의원은 23일 채널A 뉴스특보에서 “제 말에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VTS에 구조요청 뒤 조치 全無…최고 무기 징역까지 처벌 가능

    침몰하는 세월호에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탈출한 선장 이준석(69)씨와 승무원들은 사고 초기부터 책임론과 함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 등 5가지 혐의로 구속한 가운데 앞으로 사법처리 수위가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씨와 승무원들은 오전 8시 55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 요청을 한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배가 급속하게 기울자 결국 오전 9시 37분 침몰 직전의 배를 버리고 탈출했다. 구조명령을 지시하고 승객들을 구해야 할 선장과 승무원들이 이미 탈출한 배에서는 오전 10시 15분까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세월호 주변에 접근했던 두라호 선장 문예식(60)씨와 드라곤호 선장 현완수(57)씨는 “세월호는 누가 봐도 회복 불능 상태였고 선장이 퇴선 명령만 했어도 승객 대부분이 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선장 이씨는 수사본부의 조사 과정에서 ‘내가 운항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등 뻔뻔한 진술과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거세지는 비난과 함께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살인죄’까지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란 마땅히 해야 할 위험발생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아 사람을 숨지게 한 행위일 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유죄로 인정되기 위해선 이씨가 법적으로 위험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었는지(작위 의무)와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승객들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방치했는지(미필적 고의)가 입증돼야 한다. 지금까지 이씨에게 승객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정황이나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씨 등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특가법상 도주선박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또 선원법 11조는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해당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울산계모 항소…울산계모 항소 이유는?

    울산계모 항소…울산계모 항소 이유는?

    ‘울산계모 항소’ ‘울산계모 항소 이유’ ‘울산 계모’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자 계모도 이에 맞서 항소했다. 울산지법은 울산지검이 지난 16일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 계모 박모(41)씨에 대해 상해치사죄를 적용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17일 계모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형량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결에 법리오인과 사실오인이 있고, 형량도 낮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 상해치사는 살인의 고의 없이 때리는 과정에서 숨지는 결과가 발생한 범죄에 적용된다. 따라서 항소심에서도 박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리 다툼이 있을 전망이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1년 5월부터 이양이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때리거나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았다. 울산지법은 1심 판결에서 “살해하려는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형량이 적다’거나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 빠져 두살배기 굶겨 죽인 20대 아빠

    게임 빠져 두살배기 굶겨 죽인 20대 아빠

    최근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게임에 빠져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했다가 숨지게 한 뒤 24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숨긴 엽기적인 20대 초반의 아버지가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4일 정모씨(22)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고등학교 때 게임을 하다 만난 부인(22)과 지난 2월 생활고 탓에 별거를 시작하면서 아들을 경북 구미시 수출대로에 있는 자신의 집에 혼자 둔 채 PC방과 찜질방을 돌아다니는 등 돌보지 않아 숨지게 했다. 부인은 한 공장에 취직해 기숙사로 들어갔고 기숙사에서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되자 정씨에게 양육을 맡겼다. 정씨는 2~3일에 한 번 정도 집에 들러 확인한 후 다시 외출해 게임에 몰두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집으로 올 때 아들이 먹을 것 등을 사 와 먹이기는 했지만 외출한 뒤에는 아이의 끼니를 챙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귀가했을 때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달 31일에야 부패한 시신을 담요에 싼 뒤 베란다에 내놓았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로 내놓은 자기 집에 중개인 등이 찾아오면 들킬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11일 아들의 시신을 100ℓ들이 쓰레기 봉투에 담은 뒤 자기 집에서 1.5㎞ 떨어진 구미시 인동동에 버렸다. 이어 부인이 “아들을 보여 달라”며 소식을 자꾸 캐묻자 “어린이집에 맡겼다”, “아는 누나 집에 맡겼다” 등의 거짓말을 계속했다. 결국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지난 13일 경찰에 “노숙을 하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동대구역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해 추궁하자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방치, 학대한 게 한두 차례에 그쳤으면 ‘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미필적 고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게임중독’ 父, 생후 28개월 아들 방치 ‘엽기 살인’

    ‘게임중독’ 父, 생후 28개월 아들 방치 ‘엽기 살인’

    최근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게임에 빠져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했다가 숨지게 한 뒤 24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숨긴 엽기적인 20대 초반의 아버지가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4일 정모씨(22)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고등학교 때 게임을 하다 만난 부인과 지난 2월 생활고 탓에 별거를 시작하면서 아들을 경북 구미시 수출대로에 있는 자신의 집에 혼자 둔 채 PC방과 찜질방을 돌아다니는 등 돌보지 않아 숨지게 했다. 부인(22)은 한 공장에 취직해 기숙사로 들어갔고 기숙사에서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되자 정씨에게 양육을 맡겼다. 정씨는 2~3일에 한 번 정도 집에 들러 확인한 후 다시 외출해 게임에 몰두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집으로 올 때 아들이 먹을 것 등을 사 와 먹이기는 했지만 외출한 뒤에는 아이의 끼니를 챙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귀가했을 때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달 31일에야 부패한 시신을 담요에 싼 뒤 베란다에 내놓았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로 내놓은 자기 집에 중개인 등이 찾아오면 들킬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11일 아들의 시신을 100ℓ들이 쓰레기 봉투에 담은 뒤 자기 집에서 1.5㎞ 떨어진 구미시 인동동에 버렸다. 이어 부인이 “아들을 보여 달라”며 소식을 자꾸 캐묻자 “어린이집에 맡겼다”, “아는 누나 집에 맡겼다” 등의 거짓말을 계속했다. 결국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지난 13일 경찰에 “노숙을 하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동대구역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해 추궁하자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방치, 학대한 게 한두 차례에 그쳤으면 ‘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미필적 고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오후 울산지법 101호 법정에서 열린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피고인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사 범행방법에 대한 살인죄 인정 국내 판례와 유사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최근 해외 판례 등을 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구형 당시 검찰은 피고인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사망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숨질 가능성을 인식하는 정도의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행 방법의 잔혹성, 보호의무자의 범행, 기간의 지속성, 피해자 연령·성별·피고인과의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피고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을 앞둔 8세 여아를 자신의 집에서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수차례 가격해 늑골 16개 골절로 인한 양 폐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대구지검 형사 3부(이태형 부장검사)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8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모에게는 징역 10년, 친부 김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 씨는 지난해 8월 칠곡의 자택에서 당시 8살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김 씨는 친딸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정말 황당한 결과”,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말도 안되는 처벌”,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너무한 거 아닌가? 아이를 학대해서 죽여 놨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우리나라 법 큰일났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믿을 수 없는 결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 (칠곡 계모 징역 10년ㆍ울산 계모 징역 15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울산계모·칠곡계모, 두 사건 모두 상해 치사 혐의 적용됐지만…차이점은?

    울산계모·칠곡계모, 두 사건 모두 상해 치사 혐의 적용됐지만…차이점은?

    ‘울산계모 칠곡계모’ 울산과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달랐다. 두 사건은 모두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지난해 의붓딸이 숨졌다는 점에서 같다. 공교롭게도 숨진 딸은 똑같이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울산 의붓어머니 박모(41)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1년 5월부터 여러 차례 이양이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때리거나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칠곡 의붓어머니 임모(36)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두 의붓어머니는 장기간 의붓딸을 학대해왔고 폭행으로 위태로운 순간이었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방치했다는 점이 같다. 딸을 때려서 난 상처를 두고도 주변인에게 “사고로 다쳤다”며 거짓말한 것도 동일하다. 울산 의붓어머니는 “목욕하던 딸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며 거짓 신고했고, 칠곡 의붓어머니는 숨진 딸의 언니에게 동생을 죽였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두 사람은 재판 과정에서 “아이를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 것은 물론이다. 친아버지가 의붓어머니로부터 딸이 장기간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정황을 알면서 방임한 일도 비슷하다.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해 학대 사실을 알고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점도 똑같다. 그러나 비슷한 범죄를 놓고 울산지검과 대구지검의 판단은 달랐다. 울산지검은 숨진 아이의 갈비뼈 16개가 부러지는 등 폭행의 정도가 심한 점을 이유로 의붓어머니 박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울산지검은 “계모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도록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해 범행 당시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살인 혐의 적용이유를 밝혔다. 반면 대구지검은 의붓어머니 임씨를 기소하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숨진 A양이 임씨에게 폭행당한 뒤 장기 파열로 인한 복막염으로 이틀 지나 숨져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상해치사죄’는 사람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 성립되는 범죄로 고의(미필적 고의 포함)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인 ‘살인죄’와는 구별된다. 네티즌이나 일반 시민은 의붓어머니가 의붓딸을 때려서 사망에 이르게 한 만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울산지법과 대구지법은 두 사건 모두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법조계는 “살인죄와 상해치사죄의 차이점은 범행 당시에 살인의 뜻이 있었는지가 가장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 사용한 흉기 종류, 공격 부위, 공격 반복성, 사망의 결과 가능성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인하겠다는 고의적인 뜻을 입증하기 어렵다면 사람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하더라도 상해치사죄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울산과 대구의 검찰이 비슷한 범죄에 다른 죄명을 적용해 기소했음에도 법원의 판단은 비슷했다. 울산지법은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도 이날 “임씨의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다”며 “다만 부검감정서에 사망 원인이 1차례의 강한 충격에 있었다고 나오는 것으로 미뤄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두 법원의 선고 형량은 범행 정도, 범행 이후 태도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울산지법은 “박씨가 사건 당일 고통을 호소하는 의붓딸을 약 20분간 주먹과 발로 신체 주요 부위를 무차별적으로 때렸다”고 판단했다. 대구지법은 “의붓딸의 사망 원인이 된 외상성 복막염은 1회의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계속 진행돼 발생한 것으로 보이므로 임씨가 의붓딸의 배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울산의 의붓딸은 사건 당일 숨졌고, 칠곡의 의붓딸은 폭행이 이뤄진 이틀 뒤에 숨진 사실도 차이점 가운데 하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과 비교해보니…같은 날 잇따라 선고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과 비교해보니…같은 날 잇따라 선고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1심 선고공판 결과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형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역시 선고공판이 예정된 ‘울산 계모 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검찰이 각각 다른 법적용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모두 계모의 학대로 의붓딸이 사망했다. 희생된 의붓딸의 나이도 둘 다 8살이었다. ‘칠곡 계모’ 임씨는 지난해 8월 의붓딸 A양(8)을 때리고 발로 마구 밟아 장 파열로 사망하게 했다. 울산 계모 박모(40)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에 가고 싶다는 의붓딸(8)을 마구 폭행해 갈비뼈 16개가 부러뜨렸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결국 숨지게 했다. 두 계모는 의붓딸을 폭행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계모가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검찰은 울산 계모에겐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반면 칠곡 계모에겐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A양이 폭행당한 뒤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고 복막염이 악화돼 소장에 구멍이 생겨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즉 계모 스스로 자신의 폭행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건 희생자의 친모가 계모를 사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계모가 거짓말을 하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비슷하다. 임씨는 상습폭행을 일삼았음에도 담임교사에겐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으며, 경찰에선 ‘언니가 폭행했다’고 말하고, 상담사에겐 ‘계모라서 억울하다’고 둘러댔다. 박씨도 의붓딸의 상처에 대해 넘어져서 다쳤다고 거짓말을 일삼곤 했다. 친부들이 계모의 폭행과 학대를 방관한 것도 똑같다. 주변에서는 친부들이 계모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고 전하고 있다. 교사들이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도 공통점이다. 울산의 경우 아이가 포항에서 유치원에 다닐 때 유치원 교사가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지만 이 기관은 엄마가 계모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반성문 한 장 받는 것으로 끝냈다. 아이가 울산으로 이사 간 뒤 그쪽 보호기관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 칠곡 계모 사건도 담임교사가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의심신고센터 등에 신고를 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격리절차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한편 이날 선고 결과가 알려지자 시민들은 임씨가 저지른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낮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 비교해보니…‘울산 계모 사건’도 11일 선고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 비교해보니…‘울산 계모 사건’도 11일 선고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1심 선고공판 결과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형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역시 선고공판이 예정된 ‘울산 계모 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검찰이 각각 다른 법적용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모두 계모의 학대로 의붓딸이 사망했다. 희생된 의붓딸의 나이도 둘 다 8살이었다. ‘칠곡 계모’ 임씨는 지난해 8월 의붓딸 A양(8)을 때리고 발로 마구 밟아 장 파열로 사망하게 했다. 울산 계모 박모(40)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에 가고 싶다는 의붓딸(8)을 마구 폭행해 갈비뼈 16개가 부러뜨렸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결국 숨지게 했다. 두 계모는 의붓딸을 폭행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계모가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검찰은 울산 계모에겐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반면 칠곡 계모에겐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A양이 폭행당한 뒤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고 복막염이 악화돼 소장에 구멍이 생겨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즉 계모 스스로 자신의 폭행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건 희생자의 친모가 계모를 사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계모가 거짓말을 하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비슷하다. 임씨는 상습폭행을 일삼았음에도 담임교사에겐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으며, 경찰에선 ‘언니가 폭행했다’고 말하고, 상담사에겐 ‘계모라서 억울하다’고 둘러댔다. 박씨도 의붓딸의 상처에 대해 넘어져서 다쳤다고 거짓말을 일삼곤 했다. 친부들이 계모의 폭행과 학대를 방관한 것도 똑같다. 주변에서는 친부들이 계모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고 전하고 있다. 교사들이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도 공통점이다. 울산의 경우 아이가 포항에서 유치원에 다닐 때 유치원 교사가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지만 이 기관은 엄마가 계모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반성문 한 장 받는 것으로 끝냈다. 아이가 울산으로 이사 간 뒤 그쪽 보호기관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 칠곡 계모 사건도 담임교사가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의심신고센터 등에 신고를 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격리절차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검찰 구형량 절반 이유는?”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검찰 구형량 절반 이유는?”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검찰 구형량 절반 이유는?” 울산 울주와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학대해 사망케 한 계모에 대해 법원이 각각 징역 15년,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의 구형량인 사형 및 징역 20년을 감안할 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울산·대구 검찰은 곧바로 항소 방침을 밝혔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1일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아이가 상당한 정도의 상해를 입을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는 인정되지만 더 나아가 아이를 살해하려는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씨가 수십분간 아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갈비뼈 골절, 양폐 파열로 끔찍한 고통 속에 사망한 사실은 분명하고 학대 정도가 점점 심해진 점에 비추어보면 아이의 사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라고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는 훈육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학대의 원인을 아이에게 전가했다”며 “반성의 기미나 진정성도 없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은 훈육이라는 이름의 체벌, 가정 내 폭력에 관대한 기존 정서, 주변의 무관심과 외면, 허술한 아동보호체계와 예산·인력 부족 등 우리사회 전반의 아동보호에 대한 인식과 제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를 도외시한 채 피고인을 극형에만 처하는 것으로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을 청구했던 울산지검측은 선고 직후 곧바로 항소 방침을 밝혔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성엽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6)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친아버지 김모(38)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숨진 A양 언니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되며,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동학대는 성장기 아동에게 정신적·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그 상처는 성장한 뒤 인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판결”이라며 “범행 이후 피고인들의 태도,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 등 사건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해 법의 엄중한 잣대로 판단하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임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7년을 구형한 대구지검 역시 선고 형량이 너무 낮다면서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들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울산지법과 대구지법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아동복지단체 관련 회원, 피해 어린이 가족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또 일부는 선고 이후 “형량이 너무 낮다”며 분통을 터뜨리거나 참다못해 눈물을 훔쳤고 A양의 고모는 오열하다가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밖에 관련 기사가 게재된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사법당국의 처벌이 미약하다’는 내용의 댓글 수천 건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이건 너무하다”,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사형시켜야”,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반성의 기미가 없는데도 구형량 절반이라니”,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이건 문제가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계모·칠곡계모 사건 징역 15년·10년 낮은 형량에 비난 쇄도

    울산계모·칠곡계모 사건 징역 15년·10년 낮은 형량에 비난 쇄도

    ‘울산계모 칠곡계모’ 대구지법과 울산지법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들에게 연이어 검찰 구형보다 크게 낮은 형량을 선고하자 일부 시민단체 등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는 11일 의붓딸 A(당시 8살)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임모(36)씨와 A양의 친부 김모(38)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는 당초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20년과 징역 7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법원은 임씨의 선고 형량과 관련 “최근 선고된 아동학대 치사죄의 형량보다 다소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울산지법 제3형사부는 의붓딸(8)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살인죄로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이날 두 재판을 모두 방청한 이명숙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아동학대의 양형 기준은 일반사건과 달라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며, 상해치사라고 하더라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지법의 판결과 관련해 대구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단계부터 살인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지 재판부의 선고 형량이 낮은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칠곡 계모 징역 10년’에 네티즌들도 “‘칠곡 계모 징역 10년’, 이게 말이 되냐”, “‘칠곡 계모 징역 10년’, 아이를 때려 살해했는데 어떻게 겨우 10년”, “‘칠곡 계모 징역 10년’, 분통 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상해치사 적용 징역 20년 구형 ‘솜방망이 처벌’ 논란

    8살 의붓딸을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경북 칠곡 계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검은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8살 의붓딸 A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5)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 계획이 없는 만큼 변론 재개 신청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숨진 A양이 폭행당하고 나서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 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다. 이에 복막염이 악화해 소장에 구멍이 생기면서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모 임씨가 여러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A양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범행 당일 낮에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걸쳐 A양의 배를 밟았다. 그리고 다시 몇 시간이 흐르고서 주먹으로 배를 때린 것으로 확인돼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와 달리 임씨가 범행 당일 A양의 배를 발로 밟고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달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울산 계모에게는 사형을 구형했지만 임씨에게는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지역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살인혐의를 적용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성인이 8살 어린이의 배를 10차례 발로 밟고 몇 시간 뒤 주먹으로 15차례 다시 때리면 피해 어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해서라도 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씨는 11살 큰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두 딸이 성폭행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한편 두 계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오는 11일 울산과 대구에서 동시에 열려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친언니 “계모가 동생 배를 10차례 밟고…” 끔찍한 폭행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친언니 “계모가 동생 배를 10차례 밟고…” 끔찍한 폭행

    ‘칠곡 계모 살인 사건’ ”(계모가) 오후에 누워 있는 동생의 배를 10차례 밟고, 밤 10~11시쯤 주먹으로 배를 15차례 가량 때렸다.” 작년 8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마구 폭행해 숨진 8세(초교 2년) 여아 A양의 언니가 비공개 증언에서 한 말이다. 숨진 여동생보다 4살이 많은 언니는 지난달 대구지법 판사실에서 비공개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계모의 범행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 같은 정황을 두고 계모의 범죄행위가 상해치사인지, 살인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검은 계모 임씨(35)를 기소하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상해치사죄는 사람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 성립되는 범죄로 고의(미필적 고의 포함)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인 ‘살인죄’와는 구별된다. 검찰은 숨진 A양이 임씨에게 폭행당한 뒤 장기 파열로 인한 복막염으로 이틀 지나 숨져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민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상해치사 혐의가 아니라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씨가 범행 당일 오랜 시간에 걸쳐 A양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점에서 그 이유를 들고 있다. 즉 성인이 몇 시간에 걸쳐 8살 어린이의 배를 발로 밟고, 주먹으로 때렸다면 폭행을 당한 어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는 것.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는 견해다. 지난해 울산에서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사건에서 검찰은 사망한 어린이의 갈비뼈 16개가 부러지는 등 폭행의 정도가 심한 점을 이유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울산지검은 “계모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도록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해 범행 당시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살인 혐의 적용이유를 밝혔다. 대구지역 한 변호사는 “칠곡 사건의 경우 이틀 후 숨졌다는 점에서 울산 사건과 다르다”면서 “그러나 범행 당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어 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검 측은 “내부적으로 계모 임씨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피해 어린이가 이틀 후 숨진 점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울산 사건의 경우 계모가 아이의 가슴을 밟아 갈비뼈 16개를 부러뜨려 즉사하게 함으로써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 것”이라며 “칠곡 사건의 경우 뼈 부상이 없고 장기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이틀 뒤에 숨져 살인 고의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누가 봐도 계모 임씨가 ‘A양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폭력을 휘두른 만큼 살인 혐의를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과 법조계의 이런 지적이 있지만 이미 결심공판이 열렸고, 선고공판도 오는 11일 있을 예정이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찰이 변론 재개 신청을 해서라도 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의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한 뒤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다시 하던가, 항소심에서라도 공소장을 변경해 엄한 처벌을 해야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이 변론 재개 신청을 하더라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대구법원의 한 관계자는 “계모 임씨의 구속 만료일이 오는 14일로 알고 있다”며 “담당 재판부가 잘 판단하겠지만 검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려면 항소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2012년 10월부터 있었다. 부모의 공동학대 4회, 계모 단독학대 10회, 아버지 단독 학대 7회로 확인했다”면서 “주로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거나 ‘말 안들으면 시설에 보내겠다’는 등의 정서적 협박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최근 일본에서 잇달아 발생한 ‘안네의 일기’ 도서 훼손 사건을 의식한 행보였다. 핵 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나치 점령기 안네 프랑크와 가족이 숨어 살았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을 찾아 ”과거사를 겸허한 자세로 대하고 다음 세대에 역사의 교훈과 사실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안네의 일기’ 사이에는 깊은 인연이 있으며 많은 일본인이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20세기를 되돌아볼 때 기본권을 침해한 세기였다“며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우리가 결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나도 이 목표를 실현하는 책임을 나눠질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도 내 도서관과 서점에서 ‘안네의 일기’ 도서를 대거 훼손한 용의자가 체포된 바 있다. 일본 국적의 36세 남성인 이 범인은 “’안네의 일기’는 안네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대필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안네의 일기가 대필작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확신한 채 비판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책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네의 일기 대필설은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대필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안네의 일기 훼손은 도쿄도를 비롯해 5개 구와 무사시노시 등 3개 시 도서관 38곳과 서점 1곳에서 발생, 모두 310권이 훼손됐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번 방문을 통해 역사에 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 준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네덜란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최근 도쿄도 내 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 300권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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