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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시신 2구 냉장고 유기 친모, 동거남과 이별 두려워 범행

    아기 시신 2구 냉장고 유기 친모, 동거남과 이별 두려워 범행

    냉장고에 아기 시신 2구를 유기한 친모는 동거남과의 이별이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친모 김모(34)씨의 범행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경찰은 “김씨는 당시 동거남을 사랑하고 있었으며 생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거남이 알게 되면 헤어지자고 할까 봐 출산과 시신 유기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실시한 부검결과 2014년 9월에 태어난 아기는 부패가 심해 사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김씨는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집으로 데려온 뒤 이틀간 방치한 탓에 아기가 숨지자 냉장고 냉장실에 보름간 보관하다 냉동실로 옮겼다. 또 지난해 1월 태어난 아기는 양막이 얼굴에 씌워져 있어 호흡장애가 발생했고 체온 관리와 초유 수유 등을 소홀히 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당시 혼자 살던 집 욕실에서 샤워하다 아기를 출산한 뒤 본인은 곧바로 기절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신을 차린 김씨가 아기의 생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수건으로 감싼 뒤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 점을 미뤄 미필적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와 동거남 A씨의 진술 등 그동안 진행한 수사 내용을 토대로 A씨의 사건 관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알게 돼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지난해 4월부터 A씨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기 몸통만한 물고기 삼킨 물고기, 낚시꾼에 잡혀

    자기 몸통만한 물고기 삼킨 물고기, 낚시꾼에 잡혀

    어떤 물고기들은 자기 몸에 거의 필적하는 먹이도 집어삼킬 수 있다. 낚시꾼들이 물고기 입에서 그 몸 크기보다 약간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끄집어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있는 바다 낚시터 뉴튼 코브 리조트에서 위와 같은 모습이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노바스코샤주(州)에서 낚시하러 이곳을 방문한 이들 낚시꾼은 자신들이 잡은 커다란 물고기의 입에서 작은 물고기를 펜치로 꺼낸다. 그 모습에 한 낚시꾼은 “우리 미끼는 너무 작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영상을 찍던 낚시꾼은 “우리는 더 큰 미끼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대꾸했다. 이후 이들은 커다란 물고기와 그 입에서 꺼낸 좀더 작은 물고기의 크기를 비교하고 “맙소사!” 등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한 남성은 “이 물고기는 또다른 것을 먹고 있었다!”면서 “친구들, 여기서 수영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냉동실에서 아기 시신 2구 발견…친엄마 구속영장 신청 방침

    냉동실에서 아기 시신 2구 발견…친엄마 구속영장 신청 방침

    냉장고에서 아기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친엄마인 김모(34)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부산 남부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출산한 두 딸을 부산 남구에 있는 동거남 A씨의 집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오쯤 A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냉장고 냉동실 위 두 번째 칸에서 김씨가 지난해에 출산한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1명 더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냉장고 냉동실 첫 번째 칸에서 2014년에 출산한 아기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아기 시신은 검은색 봉지에 담겨 냉동실 안쪽에 보관돼 있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9월 첫 번째 아기를 병원에서 출산한 뒤 남구 인근 수영구 자신의 원룸에 데려왔다. 그러나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아기는 결국 숨졌다. 김씨는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으나 키울 여력이 안 돼 이틀간 방치했고, 결국 숨져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월의 아기는 김씨가 직장 근무 중 조퇴한 뒤 자신의 원룸 욕실에서 샤워하다 출산했다. 김씨는 아기를 출산한 뒤 곧바로 기절했으며, 새벽 2시 깨어나 보니 아기가 숨져 있어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두 아기를 다른 곳에 유기하면 누군가 발견할까봐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두 아기의 생부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동거남 A씨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냉장고에 시신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의 집에는 78세의 A씨 노모도 함께 살고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여서 노모 역시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집에서 이틀간 방치한 아기의 사망에는 김씨의 미필적 고의(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집에서 샤워하다 출산한 아기는 부검을 통해 출산 당시 생존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은 이후 한달 내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3년간 이런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조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비롯해 주변에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두 아기의 부검은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기 시신의 냉장고 유기는 2002년과 2003년 서울 서래마을에 살던 프랑스인이 자신이 낳은 아기 2명을 살해한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이 대표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연예인과 명성의 심리학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연예인과 명성의 심리학

    관종.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뜻하는 관심종자의 준말이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연예인치고 관종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의 관심엔 질색하면서 유명 연예인을 꿈꾼다면 모순이니 그 말에 맞는 구석이 있다. 연예인의 관종 본능, 그 민낯은 무엇일까.관종의 개념을 확대하고 점잖은 용어로 바꾸면 명성(fame) 추구자가 된다. 명성을 갈망하는 사람들로 세상이 가득한 느낌이다. 교실엔 연예인이 되겠다는 꼬마들이, 소셜미디어엔 SNS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중 일부는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엽기 공약을 걸고 ‘좋아요’ 클릭을 애원하니 어질어질하다. 유명해지고 싶은 이유는 뭘까. “그야 뻔하지~ 돈이지 뭐.” 맞는 말이다. 배우의 출연료는 인지도로 정해진다. 트럭에 깔리고 형광등을 씹어 먹는 등의 기행을 일삼아 언론에 오르내린 한 ‘페북스타’는 월 10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이런 물질적 보상과 구별된 더 질기고 심오한 심리적 보상이 존재한다. 극단적이고 상징적인 다음 장면을 떠올리면 느낌이 확 온다. 몇만 명이 운집한 톱스타의 팬 미팅 현장.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거대한 무리가 환호성을 울리니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으랴. 연예인은 ‘팬미팅뽕’으로 힘을 얻는다. 콘서트 티켓 매출을 계산하기도 전에 밀려드는 벅차고 뜨거운 그 느낌이 핵심이다. “모두 나를 좋아해!”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는 사랑을 원하는 마음에서 온다. 바로 ‘소속 욕구’다. 심리학자 대러 그린우드의 연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명성 욕구가 강할수록 이런 사람이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걱정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좋겠어. 지난번에 나 빼고 다들 뭘 계획하던데 자꾸 신경 쓰여.” 화보를 찍고 시상식에 참석하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일수록 “날 좋아해 줘”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클리셰 취급을 받는 소속 욕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조직의 일원으로 느끼는 소속감에 한정된 개념이 아니다. 사회심리학의 대가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소속 욕구가 식욕처럼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근본적 욕구라고 했다. 욕구계의 지존이란 얘기다. 소속 욕구의 위상은 다음 연구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외로움을 느끼면 일시적으로 IQ가 떨어진다. 타이레놀은 통증뿐 아니라 외로움도 완화시킨다. 동일한 뇌영역이 신체적 고통과 외로움을 처리하는 거다. 그만큼 똑같이 아프고 중요하다. 만성적 외로움은 결국 수명까지 단축하는데 그 위험성이 만성 흡연에 필적한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모진 기후와 맹수, 굶주림이 늘 위협하는 상황에서 왕따는 곧 죽음을 의미했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생존 가능성의 지표였다. 바우마이스터의 표현을 빌리면 명성 욕구는 강렬한 현대판 소속 욕구일 뿐이다. 그러니 명성 욕구의 작은 불꽃을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스타의 마음 본바닥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나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 세상이 가득 차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사회적 고립의 위협에서 영원히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명성 욕구의 민낯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통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소속 욕구를 충족하려 한다면 스타는 온갖 낯선 사람들이 소속감 충족의 대상이다. 대중의 사랑이 스타의 외로움을 채워 줄까. 소속 욕구는 같은 사람과 오랜 기간에 걸쳐 자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 충족된다. 의미 있고 안정적인 관계만이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다. 한 할리우드 톱 배우의 고백에서 스타의 아픔이 느껴진다. “오랜 친구들은 떠나가고 낯선 이들이 떼 지어 몰려왔다. 친구들은 내 유명세를 힘겨워했다. 어딜 가나 몰려드는 사람들로 불편했고 내가 특별대우를 받는 만큼 들러리가 돼 버렸다. 결국 나를 멀리하고 싶어 한 그들의 마음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 사형 선고한 버스기사에게 고개 숙인 김이수 후보자

    사형 선고한 버스기사에게 고개 숙인 김이수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 째인 8일, 과거 군 법무관 복무 시절 유죄를 선고한 버스기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군을 태운 버스운전사 배용주씨의 두 손을 잡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1980년 군 법무관 시절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특전사 군인들이 대검으로 시민을 난자했다”고 증언한 시민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결로 2012년 헌법재판관 국회 인사청문회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이유로 헌법재판소는 “피고인은 단순히 운전만 한 것이 아니라 버스를 운전해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돼 1980년 소요 살인죄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전날 “제 판결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012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사안에 대해 “아무리 엄중한 상황이었더라도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일”이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5·18 관련 단체들도 이미 “김 후보자는 당시 중위 계급의 군 법무관으로 재판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광주에 투입된 모든 계엄군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처럼 김 후보자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는데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김 후보자의 과거 판결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이수, 5·18 시민군 처벌 논란에 다시 사과 “진심으로 죄송”

    김이수, 5·18 시민군 처벌 논란에 다시 사과 “진심으로 죄송”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군 법무관으로 복무하면서 시민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일에 대해 “제 판결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사안에 대해 “아무리 엄중한 상황이었더라도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일”이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청문회에 앞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 후보자의 군 법무관 시절 판결에 대해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김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저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당시 법무관이었다. 당시 네 분의 경찰관이 돌아가셨고, 그분들의 유족이 계시는데 유족의 슬픔과 아픔을 참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주어진 실정법이 가진 한계를 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5·18은 저에게 굉장히 괴로운 역사였다”라면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항거행위로서 재심에서 무죄라는 것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1980년 군 법무관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군을 태운 버스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특전사 군인들이 대검으로 시민을 난자했다”고 증언한 시민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피고인은 단순히 운전만 한 것이 아니라 버스를 운전해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면서 “당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돼 1980년 소요 살인죄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해명했다.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은 전날 “5·18 부상자회, 5·18 유족회, 5·18기념재단 등 관련 단체들이 모여 김 후보자 문제를 논의했는데 특별한 문제로 삼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김 후보자는 당시 중위 계급의 군 법무관으로 재판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광주에 투입된 모든 계엄군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처럼, 김 후보자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는데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테니스] 레전드 이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 이름 바꾸자는 이유

    [테니스] 레전드 이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 이름 바꾸자는 이유

    호주의 테니스 레전드 마가렛 코트(75)는 24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호주오픈 11차례, 다섯 차례씩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세 차례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녀의 이름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는 호주오픈 대회 장소로 유명한데 최근 그녀의 이름을 빼고 새로 짓자는 논란에 휩싸였다. 1988년 개장했을 때는 ‘쇼 코트 원’으로 불렸는데 2003년 레전드에 헌정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기독교 목사로 변신한 코트가 최근 동성애 지지를 표명한 콴타스항공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사달이 빚어졌다. 그녀는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국적항공사 콴타스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실어 “콴타스가 동성 결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데 대해 실망했다”며 “난 결혼은 성서에 명기된 대로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 말고 내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테니스연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테니스 전설로서 마가렛 코트의 성취와 필적할 수 없는 경기 기록을 존중한다. 그녀의 개인적 견해는 그녀의 것일 뿐이며 평등과 포용, 다양성을 추구하는 호주테니스연맹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장 명칭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후배들로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을 지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빌리 진 킹 모두 동성애자로 유명한데 둘다 나란히 코트를 비난하고 나섰다. 또 미국 가수 라이언 애덤스는 26일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마가렛 코트씨, 결혼의 평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교도가 당신 이름을 딴 아레나에서 연주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호주 나인 뉴스의 톰 슈타인포트는 트위터에 “이 문제 때문에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호주 리퍼블리컨 운동의 피터 핏츠시몬스는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아레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 회장은 최근 얼굴에 파이 공격을 받았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웃어넘겨 화제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국민참여재판 시작…법원 앞서 실랑이도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국민참여재판 시작…법원 앞서 실랑이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의 국민참여재판이 18일 시작됐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이날 오전 9시 30분 101호 법정에서 배심원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열었다.비공개로 진행된 배심원 선정 절차에서는 배심원 후보자 67명 중 7명의 배심원과 3명의 예비 배심원을 선정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법정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예전에 남(의뢰인)을 위해 드나들던 법정을 오늘은 제 일로 인해 들어가게 돼 쑥스럽고 어색하다”며 “담담히 재판에 임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재판의 쟁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가 발표하지 않은 국회의원 개인별 공약이행률을 김 의원 측이 문자메시지로 공표한 것인지,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 인지, 허위인 경우 고의가 있었는지 등이다. 이에 검찰은 공소사실 진술에서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발송, 허위사실 공표한 혐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며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인지에 대한 인식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 변호인도 모두 진술에서 “실천본부가 공약이행률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를 평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천본부 홈페이지 게시글과 지역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이어서 허위라 하더라도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비록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이번 사건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송된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의 형량은 본선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당내 경선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한 점을 인식해 달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에는 서류 증거 조사, 증인 신문, 피고인 신문, 검사 의견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최종 의견진술, 배심원 평의(평결), 판결 선고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김 의원 측의 신청으로 이뤄진 국민참여재판에는 모두 4명의 증인이 출석한다. 배심원 유·무죄 평결과 양형 의견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재판부는 이를 선고에 참작한다. 첫날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은 이튿날인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김 의원은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으나 춘천시 선관위가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 앞서 춘천지법 정문에서는 1인 시위에 나선 한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이 ‘김진태의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혐의 일벌백계 하라!’는 현수막을 설치하자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현수막 앞을 가로막으면서 20여분간 말다툼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황룡사·분황사 돌며 남긴 ‘유금오록’…古都의 자취 ‘오롯이’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황룡사·분황사 돌며 남긴 ‘유금오록’…古都의 자취 ‘오롯이’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라 하면 ‘금오신화’(鰲新話)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한국문학사는 이 작품을 본격적인 소설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금오산은 경주 남산을 이루는 봉우리의 하나다. 황금자라가 서라벌에 깊숙이 들어와 편히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지금 발굴조사가 한창인 월성에서 바라보면 옛사람들이 남산을 왜 남산이라고 불렀는지 무릎을 치게 된다. 서라벌의 정남쪽을 안정감 있게 두르고 있는 남산이 없었다면 신라의 왕궁이었던 월성의 포근함은 훨씬 덜했을 것이다.짐작처럼 ‘금오신화’는 남산에서 씌어졌다. 물론 김시습이 7년 동안 머물렀다는 용장사의 금오산실(鰲山室)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매월당의 체취를 느끼고자 두 시간 남짓한 산행을 마다않는 탐방객이 꼬리를 문다. 매월당은 용장사에 머무는 동안 ‘금오신화’ 말고도 ‘유금오록’(遊鰲錄)을 남겼다. 경주 일대의 고적을 돌아본 감회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기행시집(紀行詩集)이다. 김시습이 태어난 곳은 성균관 부근이라고 하니 오늘날의 서울 명륜동이다. 그럼에도 매월당은 그다지 연고가 깊지 않은 경주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매월당은 경주를 두고 ‘산수와 절이 아름답고 고도(故都)의 풍속이 온화하여 다른 고을과는 다른 데가 있으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고 읊었다. 매월당은 강릉 김씨로 시조는 김주원이다. 김주원은 김알지의 후손으로 선덕왕을 잇기에 모자람이 없는 왕위 계승자였으나 원성왕에 밀려 강릉으로 물러났다는 인물이다. ‘유금오록’에는 뿌리를 더듬는 ‘계림’과 ‘김씨릉’은 물론 북천 건너 김주원의 집터를 찾아 감회에 젖는 시도 보인다. ‘원성왕과 김주원이 서로 왕위를 양보할 때/장맛비로 북천의 물이 끝없이 넘쳐흘렀네/백이숙제와 태백만 어찌 아름다운 소문을 독점하랴/천년 전부터 강릉에는 오랜 사당이 있었네’ 김주원이 원성왕과의 권력 다툼에서 패한 역사를 일종의 반어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강릉 또한 깊은 인연을 가진 고장이다. 어머니의 고향이자 강릉 김씨의 터전이었다. 경포대에는 2007년 매월당김시습기념관이 세워졌다.●‘유금오록’ 경주 관광에 좋은 가이드북 경주 여행이라면 흔히 시내에서 월성과 황룡사 터, 국립경주박물관을 돌아보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그런데 체제 너머의 방외인(方外人)으로 살다 간 매월당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유금오록’은 좋은 ‘관광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 ‘유금오록’을 살펴보면 매월당의 경주 고적 탐방은 매우 폭이 넓었음을 알 수 있다. 용장사와 선방사, 흥륜사, 황룡사, 영묘사, 백률사, 분황사, 불국사, 천왕사 등 옛 절터가 망라돼 있다. 황룡사를 두고 ‘동인(銅人)이 우뚝 서서 언덕을 향해 선 것은/흥망을 그전부터 말하려 하지 않음이라’라고 노래한 것을 보면 김시습이 찾았을 때만 해도 큰법당의 본존불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듯싶다. 지금 폐허가 된 황룡사의 큰법당 터에는 삼존불 대좌의 기단석만 남아 있다. 황룡사와 이웃한 분황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적이 있어 김시습이 더욱 사랑한 절이다. 분황사의 모전석탑은 지금 3층까지만 남아 있어 조화롭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돌탑은 그야말로 드높기도 해/쳐다보기는 해도 올라가기는 어렵다/층층이 봄풀이 자라났고/켜마다 이끼 꽃이 피어 있네’라는 시구절을 보면 매월당이 찾았을 무렵에는 창건 당시 옛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분황사에서는 모전석탑 바로 곁의 비석 대좌를 눈여겨봐야 한다. 위쪽에는 비석을 세웠던 홈이 패어 있고, 그 아래 ‘이것은 화쟁국사 비석의 받침’(此和靜國師之碑趺)이라고 새긴 추사 김정희의 필적이 있다. 원효에게 화쟁이라는 시호를 내린 고려 숙종이 세운 추모비다. 비문의 일부는 탁본으로 전하며, 1976년 분황사 경내에서 발견된 화쟁비의 손바닥만 한 조각은 동국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매월당은 이 비석을 보고 ‘무쟁비’(無諍碑)라는 시를 남겼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신라의 이승(異僧) 원욱(元旭)씨가 머리 깎고 저자에서 도(道)를 행한 것을…’으로 시작한다. 욱(旭)자와 효(曉)자는 ‘마침내 환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원욱씨란 바로 원효대사다. 이렇듯 화쟁국사 비석은 원효와 매월당, 추사의 흔적이 한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문화유산이다. ●절 없어져 버려진 성덕대왕신종 목격도 분황사 터에서 황룡사 터를 다시 가로질러 동해남부선 철길을 건너면 국립경주박물관이다. 봉덕사종, 흔히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이 마당에 있다. 매월당은 들판에 나뒹구는 신종을 바라보면서 ‘절은 없어져 자갈에 묻히니/이 물건도 초목에 버려졌구나/주나라 석고(石鼓)와 다르지 않아/아이들이 두드리고 소는 뿔을 비비네’라고 한탄했다. 신라시대 이후 기능을 잃은 신종은 1460년 영묘사로 옮겼지만 북천의 범람으로 다시 벌판에 놓이는 신세가 됐다. 매월당이 딱한 모습을 목격한 것도 이때다. 흥륜사는 진흥왕 5년(544) 완공된 신라 최초의 사찰이다. 이차돈이 신라에 불법(佛法)을 전하고자 순교의 길을 가면서도 지으려 했던 절이다. 김시습이 흥륜사 터를 찾았을 때는 신라시대의 위용은 당연히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전각의 남은 터는 마을로 변했구나’라는 시구처럼 절집은 모두 허물어져 지금은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진 돌구유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매월당 이후 흥륜사 터로 알려진 곳은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영묘사 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최근 경주공업고등학교 마당에서 ‘흥’(興) 자가 새겨진 수키와 조각이 출토됐다. 두 절의 위치는 고고학적 증거에 따라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다.●최근 흥륜사 터 발굴조사 결과 ‘주목’ 매월당 당시 사천왕사도 폐허였다. ‘도솔가’와 ‘제망매가’를 지은 월명사가 주석한 절이다. 최초의 쌍탑식 가람으로 2기의 목탑 기단부의 면석을 녹유소조상으로 장식해 건축사와 미술사에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기도 했다. 문무왕 19년(679) 부처의 힘으로 당나라 군사를 퇴치하고자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매월당은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해서 변방이 편안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불교가 비현실 세계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경주에는 ‘유금오록’에서는 찾을 수 없는 김시습의 흔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토함산 너머 기림사의 매월당 영당(影堂)이다. 당초 현종 11년(1670) 용장사에 오산사(鰲山祠)라는 이름으로 세웠던 영당이 고종 5년(1863) 훼철되자 경주 유림이 고종 15년(1873) 기림사에 다시 세웠다. 기림사는 원효대사가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가 오랫동안 머물며 설법을 베푼 사찰이 기원정사(祇園精舍)다. 또 기원정사가 있는 숲을 기림(祇林)이라고 한다. ‘경주에는 불국사 말고 기림사도 있다’는 말의 의미를 한번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비행기 놀이’하다 아들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버지 ‘실형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탄 유모차를 심하게 흔들고 비행기 놀이를 해주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김정민)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120시간의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동거녀의 아파트에서 동거녀 사이에 낳은 아들 A(당시 생후 8개월)군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비행기 놀이’를 하다 머리가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려 19일간 치료를 받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는 A군이 탄 유모차를 앞뒤로 수차례 강하게 흔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아들과 비행기 놀이를 하다 떨어뜨렸을 뿐 학대할 의사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가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의도를 갖고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행동으로도 학대가 성립된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의 친모로부터 위험하니 과도하게 비행기 놀이를 하지 말라고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 행위가 피해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생후 8개월의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의 친모는 자식을 잃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직 피해자를 용서하지 않고 있어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죽어가던 원술에게 물 한모금 안 준 농부…사망 책임 물을 수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죽어가던 원술에게 물 한모금 안 준 농부…사망 책임 물을 수 있나

    옥새를 빌미로 자칭 황제의 자리에 오른 원술. 그러나 거듭된 실정과 연합군의 공격으로 점차 힘을 잃어간다. 원술은 형인 원소에게 옥새를 넘겨주기로 하고, 회남을 떠나 원소가 있는 하북으로 향한다. 유비는 조조에게 빌린 5만 군사로 원술을 공격하고, 원술은 결국 모든 병력과 재산을 잃는다. 곁에 남은 사람은 조카 원윤뿐이다. 쫓기는 원술은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다. 그때 원술은 한 농가를 발견하고 물을 좀 달라고 한다. 하지만 원술을 증오하는 농부는 항아리 속의 물을 쏟아버리며 ‘물은 없고 내 피만 남았다’고 한다. 결국 원술은 물 한 모금도 얻어 마실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피를 토하고 생을 마감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원술은 자칭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막대한 세금과 거대한 토목공사로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짠다. 그런 원술에게서 백성들의 마음이 떠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원술은 옥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취해 백성들이 처한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니 조카 하나만 곁에 남은 피난길에서 죽기 직전까지도 ‘물을 내놓으라’고 명령할 수밖에. 그렇지만 그동안 핍박에 시달리던 농부가 원술에게 물을 줄 리 만무하다. 그때 농부가 원술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주었다면 원술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농부의 거절에 절망한 원술은 결국 죽고 만다. 이런 경우 물을 주지 않은 농부에게 원술의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농부에게는 구조 의무가 있나 농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농부에게 원술을 구해줄 의무가 있어야 한다. 구조할 의무가 있는데도 구조하지 않았을 때는 통상 형법상 유기죄로 처벌된다. 유기죄는 ‘노유(幼), 질병 기타 사정으로 인하여 부조를 요하는 자를 보호할 법률상 또는 계약상 의무 있는 자가 유기한 때’에 성립하는 범죄다(형법 제271조 제1항). 즉, 구조를 해야 할 법률상 또는 계약상의 의무가 있어야만 한다.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그 사람에게 의무가 없다면 유기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법률상 보호의무가 인정된다고 할 수 있을까. 먼저, 경찰관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의해 술에 취해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응급구호가 필요한 사람을 구호할 의무가 있다.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보호를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차량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 운전자나 승무원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사상자를 구호할 의무가 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초래한 것이므로 역시 마땅히 요구되는 의무다. 도로교통법과 유사한 취지의 규정은 수상구조법, 항공안전법에도 있다. 선박이나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선장, 기장, 승무원에게 구조의무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아동복지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에는 보호·감독하는 사람이 보호받는 사람을 유기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민법에 규정돼 있는 친족관계에 의한 부양의무도 법률상 인정되는 보호의무의 일종이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8면 참조> 계약상 보호의무가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의사와 간호사의 환자에 대한 보호의무, 유치원 교사의 어린이에 대한 보호의무 등이 그것이다. 원술에게 물을 주지 않은 농부에게 위와 같은 법률상이나 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아무리 황제라고 하더라도 법적 근거 없이 백성들에게 의무를 부담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백성들의 고혈을 뽑아 자신의 사욕을 채운 원술에게 하늘이 내린 천벌이라고 보는 것이 차라리 알맞아 보인다. ●성경에 빗대면 ‘착한 사마리아인’ 원술과 유사한 사례는 성경에도 등장한다. 한 유대인이 강도를 당해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상류계급이었던 제사장은 그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간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대인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사마리아인이 쓰러져 있는 사람을 구해 준다. 이러한 경우를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 한다. 자신이나 제3자가 위험에 빠지지 않는데도 일부러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해서 구조를 하지 않는 경우를 처벌하는 법률을 의미한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은 도덕적인 의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워 강제한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논쟁이 많은 법률 중의 하나다.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 착한 사마리아인 법을 두고 있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국회의원들의 발의로 구조불이행죄 신설을 위한 형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많은 이들이 역사책에서 배웠던 ‘고려장’이라는 것을 보자. 늙은 부모를 산속에 버려두었다가 부모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많은 이들이 고려시대의 풍습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고려장은 일제강점기에 무덤에 함께 묻은 부장품을 탐낸 일본인들이 도굴을 위한 명분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게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 만일 실제로 고려장이 일어난다면 단순히 유기의 문제로 그칠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비슷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친부와 계모가 여섯살 난 아들에게 하루 한 끼만 먹였다. 심지어 락스 2ℓ를 온몸에 붓거나 옷을 모두 벗긴 채 찬물을 뿌려 화장실에 방치했다. 당시는 한겨울이었고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다.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친부와 계모는 아들을 방치한 것은 맞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아들이 이미 영양실조 상태였던 점, 난방도 되지 않는 화장실에 옷을 벗긴 채 장시간 방치한 점 등을 근거로 친부와 계모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살인에 대한 미필적고의(未必的故意)가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법원도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살인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고려장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유기치사죄가 아닌 살인죄가 성립한다. 혼자 생존할 능력이 없는 부모를 산속에 방치하면 결국 사망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부모를 버린 것이다. 사망이라는 결과를 충분히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사망이라는 결과도 이미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살인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 ●농부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나 생명에 대해 급박한 위험이 있는 사람을 구호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것을 법률로 강제해야 할 것인지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한다. 형사처벌이 과연 사회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적절한 수단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구호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런 여러 관점에서 원술에게 물을 주지 않은 농부를 처벌할 수 있을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미필적고의(未必的故意) : 결과의 발생을 적극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의 발생을 알고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서 확정적고의(確定的故意)와 대비됨
  • [사설] 공무원 임금 상승 속도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올해 공무원 월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 공무원부터 총리까지 전체 공무원 102만명의 세전 평균 연봉은 6120만원이다. 세전 총소득을 12개월로 나눈 뒤 올해 임금 인상분까지 더하면 공무원 일인당 월 소득액이 평균 51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3.9% 늘어났다고 한다. 정부는 연령·경력 등이 유사한 민간 근로자와 비교하면 민간 대비 83.2% 수준이라고 하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20년 이상 일해야 그 정도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체 국민을 기준으로 할 때 적은 월급은 아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94만원 정도다. 하위직 노동자까지 포함하면 근로자 2000만명의 평균 월급이 230만원이라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월급 책정 때 비교 대상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에 비해 박봉이라는 것이 공무원들의 주장이다. 공무원 월급 상승 속도도 빠르다. 불과 6년 사이에 월 소득액이 115만원 늘어났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빠른 속도다. 기업은 봉급 인상 때 전년도 실적 등을 기본으로 해서 이익 발생액 등을 반영한다. 동결하거나 깎는 해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에게는 동결한 해가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해마다 3%(올해는 3.5%)대의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를 기록했다.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인 삶의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공무원은 무풍지대다. 더구나 공무원의 생산성이 과연 민간에 필적할 만큼 높은지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 30만명에 이르고 10대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잖은 임금에 부족하면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 주는 공무원연금과 정년 보장, 임금피크제 무적용 같은 공직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민원 현장에 가 보면 과거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근무를 태만히 한다는 말이 많다. 공무원이 ‘철밥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업무의 강도,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보수에 걸맞게 일도 열심히 해야 공무원 월급 이 정도로는 부족하니 더 줘야 한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 文측 “현충원 갑질 사과하라” vs 安측 “문준용 원서 진본”

    文측 “현충원 갑질 사과하라” vs 安측 “문준용 원서 진본”

     ‘5·9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18일에도 화력을 총동원한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기 위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26일 안철수 후보 측이 대전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 안 후보의 방문을 위해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안 후보가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희생자 박모 상사의 유족은 한 인터넷 매체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안 후보 측이 곧 VIP 안철수 의원이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니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지난 9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 단장은 “유족의 추모공간을 빼앗아 간 점, 이 사실을 공개했더니 가짜뉴스라면서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점, 형사고발 하겠다고 겁박한 점 등 세 가지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 측에서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준용씨의 응시원서는 실제 문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응시원서 사인과 문씨의 다른 사인 5개를 복수의 전문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동일인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2006년 특혜채용 의혹 당시 고용정보원장을 지낸 권재철 전 참여정부 노동비서관이 2012년 총선(당내 경선)에 출마할 당시 문재인 후보가 한명숙 대표를 만나 공천을 요구했다는 2012년 3월9일자 내일신문 보도가 있었다”며 ‘보은공천’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병우 영장 기각 檢 부실수사 결과”

    대선 후보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일제히 ‘검찰의 부실수사’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비판을 가했다. ●文 측 “檢, 국민적 비판의 대상 될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12일 “법원의 결정도 아쉽지만, 검찰의 부실한 수사에서 초래됐다고 본다”면서 “검찰이 유독 우 전 수석에 대해서만 보여 준 ‘친절한’ 행태는 두고두고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검찰 내 핵심 요직에 자리잡고 있는 ‘우병우 라인’을 경계한다”면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이 검찰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安 “김수남 총장 책임지고 사퇴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함에도 국민이 기대한 사법 정의를 배신한 것”이라면서 “검찰이 부실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김수남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결정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면서 “법 위에 군림하는 자가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나라는 온전한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洪 “수사 잘했으면 기각될 리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법원에서 판단하는 사안이라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검찰이 수사를 잘했으면 영장이 기각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 전 수석 때문에 나라가 힘들어졌다. 그가 잘했으면 ‘최순실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 전 수석을 비판했다. ●劉 “새 증거 찾아 재청구해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검찰이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증거를 찾아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도 재청구해서 구속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의 경우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를 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영장 재청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沈 “우, 위용 과시… 檢 아직 갈 길 멀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앞으로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검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면서 “법꾸라지(법+미꾸라지)의 위용을 만방에 과시한 것으로 검찰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하태경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입증될 문서 입수”

    하태경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입증될 문서 입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을 입증하는 문서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7년 6월에 작성된 고용노동부의 최종 감사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최종 보고서에는 인사규정 위반으로 특혜 채용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징계와 경고 조치가 기록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감사보고서는 고용정보원이 문 후보 아들을 채용하면서 채용 공고 기간을 임의로 단축하고 채용 비율을 정하지 않은 점, 필기시험을 생략한 점 등이 모두 규정 위반으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공고기간 단축을 워크넷에만 공고한 사실은 문제가 있다고 징계를 받은 사항”이라며 “감사 결과 징계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이 처음엔 응시원서 제출 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하더니 합격하고 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제출 시점이 계속 말이 바뀐다. 제출 시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문 후보 아들의 필적을 제출받아 관련 의혹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창중 “제 상태는 나체였습니다” 진술서 공개

    윤창중 “제 상태는 나체였습니다” 진술서 공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9일 방송을 통해 2013년 5월 작성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노크 소리가 나 혹시 무슨 발표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다. ‘누구세요?’하며 문을 열어봤더니 그 가이드여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속옷 차림이었으며, 나체 차림이었다는 언론의 보도는 잘못됐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첫 번째 성추행에 대해 “바에서 나가 계단을 오르던 중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한차례 툭 치면서 ‘앞으로 잘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개된 윤 전 대변인의 진술서에는 ‘제 상태는 나체였습니다’라고 써있었다. 제작진은 해당 진술서를 국제법학감정연구소에 필적을 의뢰했고 전문가는 윤 대변인의 필적이 맞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미국 위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당시 피해 여성 A씨를 만나 5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전히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시간대별 상황과 인터뷰에 응한 배경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엉덩이를 만진 것, 호텔 방 안에서 나체였던 것 외에도 수치스러운 성희롱이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언론을 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오갈 텐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도 힘든데 윤창중은 아무렇지 않게 활동을 재개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출판기념회, 보수단체 시위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나체’ 공방을 언급하며 “제가 나체로 성추행을 했다면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지금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라며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재철 부의장 검찰 고발…文측 ‘文스크’ 정면 돌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7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잘못된 허위 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조만간 법적 검토를 거쳐 고발하기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각종 의혹을 방치하면 대선판을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고발 조치란 초강수를 둔 것이다.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일부에선 ‘시간 끌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준용씨와 관련한 ▲휴직 중 불법 취업 의혹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 대가성 공천 의혹 ▲채용과 관련, 공공기관을 동원한 조직적 비호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한 감사에도 문준용씨 채용 부분이 포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고용부는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 특별감사의 범위는 2006년 3월 이후 업무 전반으로 문준용 채용시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감사도 특혜가 있다는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이 제기한 준용씨 입사지원서 필적 위조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문 후보 측은 “하태경 의원 법적 조치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재철 “文아들 입사원서 위조 가능성”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제출한 응시원서가 위조 작성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심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 감정업체에 감정을 맡긴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부의장은 “실물화상기와 확대 컴퓨터, USB 현미경 등을 사용한 문서감정 시스템을 통해 감정을 실시한 감정업체는 ‘문준용의 응시원서 (제출일) 12월 4일에서 ‘4’는 ‘11’자에서 자획을 가필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2006년의 ‘2’와 12월 4일의 ‘2’는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감정업체는 ‘응시원서와 이력서에 쓰인 서명 용(鏞) 자도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유골 동물뼈 확인…정의당 “정부 무능과 무책임의 끝판”

    세월호 유골 동물뼈 확인…정의당 “정부 무능과 무책임의 끝판”

    세월호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이에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발생한 세월호 ‘동물뼈 유실’ 사태는 이 정부 무능과 무책임의 끝판”이라고 논평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동물뼈를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된다며 경솔하게 발표해 유가족 속을 헤집어놓더니, 심지어 정부는 동물뼈가 어디서 나온 건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정부가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내놓은 유실방지책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100여개가 넘는 세월호 구멍은 ‘유실 문제가 없다’는 해수부 오단으로 인해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 뼈와 크기가 유사한 동물 뼈가 선체 밖으로 유실됐다는 것은 언제든 이미 유실이 발생했을 수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대변인은 “정부는 그동안 배수 전 유실방지망을 보강해야한다는 유족과 전문가의 요구를 무시했다.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음에도 이런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정부다. 이제라도 작은 유해의 유실가능성까지 고려해 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인양작업에서 미수습자 유해 유실과 증거훼손이 확인된다면, 이는 직무유기를 넘어 명백한 미필적 고의이자 범죄행위로, 중형을 선고받은 세월호 선원들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다친 의붓딸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 살인혐의 영장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16일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다치게 한 뒤 11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 손모(33)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손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다친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부모로서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쯤 자신이 사는 청원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A양의 머리를 손질해주다 A양의 가슴을 손으로 밀어 넘어트렸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꾸 운다는 게 이유였다. A양은 쓰러지면서 욕조 테두리에 머리를 부딪치며 다쳤다. 손씨는 A양 학교 담임에게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문자를 보낸 뒤 방에 누워있는 A양을 내버려뒀다. 손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몸이 굳어가는 A양을 발견했다. 이후에도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출근한 남편 B(33)씨에게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울기만 했다. 이 와중에 손씨는 A양을 방치한 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119에 신고한 것은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한 남편이었다.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A양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검안의는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A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양은 전북에서 할머니와 생활하다 지난 2월부터 부모와 함께 살았다. 다른 학대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씨의 영장실질심사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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