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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축구 남북 12년만에 A매치

    동아시아축구 남북 12년만에 A매치

    12년 만에 남북의 축구가 만난다. 남북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축구 4개국이 참가하는 2005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7일까지 대전, 전주, 대구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열린다. 맨 먼저 북한 남녀 대표팀이 26일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서 직항로를 이용, 인천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은 각각 29일 입국한다. 북한 남자 대표팀은 동아시아대회가 끝난 뒤 다음달 8일 평양으로 일단 돌아갔다가 14일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차 다시 내려온다. 남북축구가 A매치를 갖는 것은 지난 1993년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만난 이후 12년 만이다. 또 남북통일축구가 열리는 것은 90년 10월 이후 15년 만으로, 당시 남북한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2-1(평양·북한승),1-0(서울·남한승)으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와도 맞물려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영원한 숙적 일본이나 ‘공한증’에 시달리는 중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할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좋지 않다. 설기현 박지성 안정환 등 ‘유럽파’들이 대표팀에서 빠진 데다 박주영 백지훈 등 신예를 중심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더구나 한국팀의 ‘해결사’ 박주영은 발가락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대회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선수들을 장기 목표를 향해 시험해보고자 한다.”면서 “어떤 팀에도 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북한도 팀을 새롭게 바꿨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윤정수 감독을 김명성 이명수체육단 감독으로 교체했고, 선수도 ‘젊은 피’로 대거 보강했다. 기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4·25체육단 선수 가운데 수비수 한성철 남성철 외에는 모두 뺐고 이명수체육단과 압록강, 기관차, 평양팀 선수들을 골고루 포진시켰다. 여기에 J리거 안영학(나고야), 이한재(히로시마)도 ‘필승 카드’로 출전,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2패를 설욕한다는 다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TV 드라마가 맛에 빠졌다. 케이크와 스파게티, 삼계로스트 등이 브라운관에 꽉 차게 클로즈업된다. 맛깔스러운 음식이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음식과 요리가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 과거엔 재벌 2세들이 대저택에서 즐기는 화려한 만찬이나 주인공들이 사람을 만나는 음식점에서 요리가 나왔지만 드라마의 핵심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요리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며 파티셰(제빵사)가 당당히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다. 맛있는 TV 드라마의 선두주자는 시청률 40%를 웃도는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 제빵사인 김삼순(김선아)의 통통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케이크들은 보기만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김삼순은 프랑스의 유명 제과·제빵 전문기관인 르코르동블루 출신의 파티셰로 설정됐다. 물론 탤런트 김선아의 솜씨는 아니다. 그녀가 만드는 케이크와 쿠키는 모두 서울 프라자호텔의 델리프라자 이수열(43) 제과장의 작품이다. 그는 촬영때마다 현장에 나가 조언을 하는 한편 NG에 대비해 케이크를 종류별로 2∼3개씩 준비한다. 사랑고백을 하려는 남성을 위해 아이스크림속에 반지를 넣어 만든 마르키즈 글라세, 김삼순이 진헌(현빈)에게 던진 망고무스케이크, 김삼순이 아픈 진헌을 위해 만든 밀푀유(천겹의 잎사귀) 등의 케이크가 그의 작품이다. SBS 주말드라마 ‘온리유’의 주인공 은재(한채영)는 이탈리아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요리사 지망생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한국적인 맛을 더한 퓨전요리로 한이준과 그의 아버지 한 회장을 사로잡은 요리는 식문화 전문기관 라퀴진의 주임강사 신지연씨의 솜씨다. 이외에도 마늘쫑 냉파스타, 해초냉수프, 삼색스테이크 등도 신씨의 작품이다. 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에선 레스토랑의 여종업원 오순진(장서희)이 음식점 여종업원으로 나온다. 그가 모두 퇴근한 저녁에 혼자 남아 메뉴 개발연습을 했던 음식이 알리오 올리오, 해산물 스파게티 등이다. 장서희는 손님이 스파게티를 남기자 쓰레기통을 뒤져 국수와 소스를 집어먹는 연기투혼을 보여줬다. 맛에 빠진 TV 드라마, 그 속에는 이 시대의 음식문화가 담겨있어 더욱 재미를 더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밀푀유 재료(8인분) 파이도(박력분 200g, 강력분 200g, 물 200㏄, 버터 40g, 소금 8g, 레몬즙 약간, 버터 240g),카스타드 크림(달걀노른자 5개분, 설탕 125g, 박력분 25g,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25g, 우유 500㏄, 바닐라 빈 1/2(없으면 생략). 딸기 500g, 슈가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만드는 법 (1)파이도를 밀대를 이용하여 두께 0.3㎝,30×40㎝로 민 후, 종이 위에 얹어 파이도 면 전체에 포크를 이용하여 자국을 낸다.(2)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칼로 3등분으로 자국을 낸 다음 냉장고에서 15분간 보관한다.(3)20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운 후 식혀 10㎝ 폭으로 3등분하고 포개 놓는다.(사진1)(4)완성된 카스타드크림을 지름 1㎝의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넣고 가장 밑에 있는 파이 위에 5∼6줄 짠다.(사진2)(5)팔레트를 이용하여 카스타드크림을 평평하게 편다.(6)딸기를 2등분하여 (5)위에 가지런히 올린 후 그 위에 카스타드크림을 듬뿍 짜고 다시 팔레트로 평평하게 편다.(사진3)(7)(6)위에 두번째 시트를 얹고 가장자리로 크림이 나올 정도로 세게 누른다.(8)(7)위에 카스타드크림을 짜고 팔레트로 평평하게 한 후 세번째 시트를 얹고 옆면에도 크림을 바르고 팔레트로 정리한다.(9)표면에 슈가파우더를 뿌리고 하얗게 남기고 싶은 부분에는 판을 얹어 놓고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장식한다.(사진4) ■ 망고무스 케이크 재료 망고퓨레 1000g, 젤라틴 18g, 달걀 5개, 노른자 3개, 설탕 225g, 생크림 1000g, 트리플색(술) 20g, 레몬 20g, 스펀지케이크(0.5㎝·3호), 데코레이션용 과일과 초콜릿 만드는 법 (1)망고 퓨레를 살짝 끓인 후 물에 불린 젤라틴을 혼합한다.(젤라틴은 찬물에 5분간 불린다.)(2)70도로 데운 설탕을 달걀에 넣고 100% 휘핑한다.(3)생크림에 트리플색을 넣고 90%정도 휘핑한다.(4) (1)과 (2)와 (3)을 순서대로 넣고 레몬즙과 함께 섞어 무스필링을 완성한다.(5)케이크 틀 안 바닥에 0.5㎝ 스펀지 케이크를 깔고 무스필링을 채운다.(6)냉동고에 1시간 정도 굳힌다.(7)과일로 데코레이션한다. ■ 고추장 크림 파스타 재료(2인분) 스파게티 160g, 버터·올리브 기름 20g씩, 양파·껍질새우 200g씩, 당근 80g, 샐러리·고추장 40g씩, 마늘 2쪽, 토마토페이스트 50g, 우유·생크림 300㎖씩, 월계수잎 1장,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8개,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양파·당근·샐러리·마늘은 얇게 저민다.(2)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머리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는다.(3)새우살은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4)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얼음물에 담가 식혀 물기를 제거한다.(5)방울토마토는 2등분한다.(6)팬에 버터와 올리브 기름을 넣고 마늘·양파·당근·샐러리 순으로 완전히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새우껍질과 머리를 넣고 새우껍질이 바삭할때까지 볶는다.(7)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고추장, 월계수 잎을 넣고 충분히 볶아준다.(8)(7)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농도가 날 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끓여 주다 체에 소스만 걸러 낸다.(9)거른 소스에 새우살과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하여 마무리한다.(10)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를 알단테로 삶아 건져 소스에 넣고 살짝 끓여 완성한다. ■ 펜네로 속을 채운 삼계로스트 재료(4인분) 영계 2마리, 펜네 100g, 마늘 6쪽, 이탈리아 파슬리 3∼4줄기, 올리브오일, 소금·후추 약간씩, 수삼 작은것 1뿌리, 올리브 기름 200㎖),구이용 야채(단호박 1/2개, 알감자 100g, 토마토 2개, 대추20g, 통마늘 4개, 로즈마리 4줄기) 만드는 법 (1)수삼오일 만들기:수삼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잘게 썬 후 올리브기름에 넣어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2)영계는 깨끗이 손질해 소금·후추·수삼오일을 발라 10분 정도 둔다(안쪽과 바깥쪽 모두 바른다).(3)단호박·감자·토마토는 한 입 크기로 썰고 통마늘은 밑둥만 조금 제거한다.(4)재운 영계는 찜기에 20분간 찐다(한번 찐 후 로스트해야 속살이 촉촉하고 시간이 단축된다).(5)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펜네를 알단테로 익힌 후 건져내어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함께 살짝 볶은 후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소금·후추로 간한다.(6)쪄낸 영계의 뱃속에 마늘 맛의 펜네를 채우고 꼬지로 막은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다가 수삼오일을 다시 한번 전체에 바르고 야채를 함께 넣어 굽는다.(7)20분 후 닭과 야채가 다 익으면 꺼내어 야채에 소금 후추 간을 하여 완성한다. ■ 드라마와 맛난 레스토랑 ‘사랑찬가’의 나인키친(548-6191∼3) 지난 2월 오픈한 나인키친은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를 촬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통유리로 된 4층 건물에 1∼2층이 음식점.‘나인’은 건물의 기둥이 9개여서 붙인 이름. 주방장 이성택(49)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탈리아 요리사. 요즘도 1년에 한 차례가량 로마로 건너가 이탈리아 음식의 트렌드를 체험한다. 그는“음식 맛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라며 “재료를 고르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좋은 유기농재료를 쓴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라마에서 음식이나 요리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지만 ‘요리사가 뭔가 채워지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였다.파스타종류의 일품요리는 1만 2000∼2만 5000원, 코스는 2만 4000원부터 나온다. 지하철 학동역 10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오다 음식점 장보고 앞에서 20여m 앞의 오른쪽 4층 통유리 건물이다. 매주 일요일은 촬영 때문에 쉰다. ‘부활’의 쎔쁘레(2634-2000) 쎔쁘레는 요즘 텔레비전에 한창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이탈리아 말로 ‘늘, 항상’이란 뜻의 쎔쁘레는 KBS 수·목 미니 시리즈 ‘부활’을 수시로 촬영한다. 엄태웅과 한지미가 사랑을 확인하면서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먹었던 곳. 앞서 코카콜라 CF와 패러디 ‘떨녀’를 찍은 곳이다. 얼마 전에 종영된 ‘러브홀릭’과 지난해엔 ‘오!필승 봉순영’의 로케이션장이다. 쎔쁘레는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 맛도 좋다. 손님들이 필요한 양만큼 가져가서 먹게 하는 빵은 동네의 빵집들이 한수 접을 정도로 소문이 났다. 이탈리아 및 프랑스 음식으로 18년 내공을 다진 조관희(43) 조리장은 “촬영 스태프들이 주전부리로 빵을 꼭 찾는다.”고 자랑했다.. 쎔쁘레의 스파게티는 맛이 비교적 진하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네로(오징어먹물)스파게티. 피부미용에 좋다며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스파게티는 점심엔 1만 3000원부터, 스테이크는 3만 2000원.2호선 문래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200m가량 가면 나오는 4거리 바로 건너편에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델리프라자(310-7358) 드라마 ‘김삼순’에 나오는 케이크, 파이를 협찬하는 서울프라자호텔의 베이커리.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요 케이크는 마르키즈 글라세, 망고무스 케이크, 산딸기무스 케이크, 밀푀유. 드라마 방영 다음날에는 전날의 시청률만큼 할인해 준다. 탤런트 김선아에게 제과제빵기술을 전수하는 이수열 조리장은 20년째 빵을 만들고 있다. 마르키즈 글라세 3만 8000원, 망고무스 케이크 2만 8000원, 산딸기 무스 케이크 3만원, 밀푀유(1조각) 3800원이다. 삼순이 호두파이(536-7743) 드라마 ‘삼순이’ 인기 덕분에 가장 뜨고 있는 ‘삼순이 빵집’이다.2년전 호두파이를 좋아하는 부부가 호두파이 하나만을 제대로 만들겠다며 차렸다.‘삼순이’는 부인의 이름. 알 굵은 통호두를 올리고 손반죽해 2시간 정도 오래 파이를 굽는 것이 맛의 비결이란다. 맛이 소문난 까닭에 서초동 한양아파트 상가의 본점에 이어 신세계강남점 지하 1층의 푸드코트에도 들어갔다. 호두파이(1만 5000원). 선물용이나 택배도 가능하다.
  • [2005 피스컵] 15일밤 상암벌 불꽃튄다

    성남 일화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15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05피스컵 개막전을 갖는다. 성남은 개최국 대표로서, 에인트호벤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의 자존심을 걸고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열세이지만 ‘토종 골잡이’ 김도훈(35)과 이번 대회에 대비해 긴급영입한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출신 브라질 용병 모따(25)를 앞세운 성남은 개막전부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K-리그 통산 108골로 최다골인 110골에 2골차로 바짝 다가서 있는 김도훈은 토종 킬러의 명예를 걸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시즌에도 컵대회 포함,7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에인트호벤 골키퍼 고메즈(24)와 브라질리그 크루제이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모따 역시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로서 에인트호벤을 침몰시키는 데 한몫하겠다는 태세다. 물론 에인트호벤도 결코 녹록지 않다. 정규리그와 암스텔컵 우승 주역인 반 봄멜과 박지성, 요한 보겔 등을 떠나보내 전력이 약화된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히딩크 감독 특유의 용병술과 함께 ‘특급 스트라이커’ 헤셀링크(27)가 건재하고 백전노장 필립 코쿠(35)의 경기 조율도 노련하다. 헤셀링크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9골을 뽑아내는 등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4시즌 동안 무려 61골을 터뜨린 팀의 주득점원이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코쿠 역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2연패 가도의 걸림돌을 치워낼 예정이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을 지켜낸 ‘이영표-알렉스-보우마-오에이에르’ 수비진은 쉽게 뚫리지 않는 탄탄함을 자랑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환경탐구올림피아드서 금·은상 수상

    수원 경기과학고 길보미(3년)·천주희(2년)·김고은(2년)양과 강필승(2년)군 등 4명이 지난 3∼1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길보미양과 천주희양은 ‘유류 오염 토양으로부터 분리한 세균에 의해 생성된 생물 계면활성제에 대한 탐구’라는 주제로 금상을, 김고은양과 강필승군은 ‘버들치의 비텔로제닌 단백질을 이용한 환경호르몬 진단 키트 개발’이라는 주제로 은상을 각각 받았다. 이번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 대회에는 34개국 72개 팀이 참가했다.
  • 나의 디자인 이야기/ 이나미 지음

    ‘빨간 리본을 풀면 책 가운데 네모난 창이 뚫려 있다. 우물처럼 파인 그 창문에 눈을 대면 세상은 모두 빨간색.’ 행위 예술가 이윰의 ‘빨간 블라우스’라는 책이다. 제목조차 불필요한 책. 표지 자체가 책의 제목은 물론 책 주인공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이 예술이 되도록 꾸며졌다. 조용히 눈을 내리 깔고 참선에 들어간 현각 스님. 참선에 몰두한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사진은 밝게 웃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자 하는 스님의 바람을 꺾고 책 표지로 결정됐다. 책 앞날개에는 염주알을 헤아리는 그의 손이 보인다. 하버드대 출신의 젊고 잘 생긴, 현각 스님의 자전적 수행기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는 이렇게 그의 수행의 길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나의 디자인 이야기’(이나미 지음, 마음산책 펴냄)는 저자가 디자이너로서 걸어 온 길에 대한 보고서이다.‘빨간 블라우스’와 같은 도발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선을 다루는 불교서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디자이너로서 맹활약 하고 있는 이나미. 그는 이 책에서 하나의 발상이 구체적인 형태가 되기까지의 모험, 열정과 비전, 디자인 철학을 두루 담았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대상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그의 이런 지론은 보통 책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을 깨는 책의 디자인으로 탄생된다. 텍스트 중심의 획일적인 책에서 벗어나 만지는 즐거움이 있는 책, 갖고 싶어하는 책으로, 기꺼이 구매하도록 만든다. 1부는 미국 유학시절 스승으로부터 ‘다만 흐르게 하라.’(Let it flow)는 화두를 얻은 귀중한 시기등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2부는 13년간의 유학과 프리랜서 생활을 거쳐 이별앞에 억장이 무너지는 여인의 심정을 담은 한글 ‘억장체’개발,‘오, 필승 코리아’월드컵 사진전 등의 여러 분야에서 활약상을 소개한다.3부는 혼자 꾸려가던 스튜디오을 크게 성장시키며 살아온 10년을 돌아본다.1만 8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기, 그때 그때 달라요.´ 1년 전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소속사를 옮기며 이름 분쟁에 휘말린 적이 있다. 하리수와 전 소속사는 서로 ‘하리수’라는 예명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법적 소송까지 치닫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 활동을 하며 사용하는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명을 했을 때 기존에 쌓아온 인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최근 연기자들이 이름을 바꾸는 모습이 잇달아 눈에 띈다. 이유도 각양각색. ●대박? 한류! 난 분위기 쇄신! KBS 새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에 출연하고 있는 신동욱(23). 극중에서 오연수 동생 역을 맡아 박선영과 서영희 사이에서 신세대 사랑법을 선보인다. 초짜 신인은 아니다. 원래 본명 신화식으로 ‘오!필승 봉순영´ ‘홍콩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불쑥 이름을 바꾼 까닭은? 드라마 기자회견장에서 “이름을 바꾸면 작품이 잘 된다고 해서….”라고 머리를 긁적여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잘 아는 노스님이 널리 인기를 펼칠 수 있는 이름을 골라줬다는 후문. 신동욱측은 “위험 부담도 있지만 6개월 정도 계속되는 주말극을 발판 삼아 새 이름을 확실히 알리겠다.”고 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싱글’에서 김지호와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성민(31). 많이 본 얼굴인데 이름이 다르다. 바로 MBC ‘인어아가씨’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김성택이다. 개명한 것은 ‘한류’ 때문. ‘인어아가씨’가 타이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쪽 시청자들이 ‘택’ 발음이 어려워 ‘김성태’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 회의까지 연 끝에 지인이 추천한 ‘민’자를 사용키로 어렵사리 결정했다고 한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찬가’에서 선우재덕과 알콩달콩 사랑을 엮어가게 될 이승민(26)은 데뷔 당시 본명 김민주를 사용했다. 이승민 측은 “지난해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로 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할 때부터 고민했다.”면서 “어느 정도 잊혀진 면도 있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전략…상표 출원도 봇물 가수 에릭과 강타 등이 연기 겸업을 선언한 뒤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명인 문정혁이나 안칠현을 사용하는 점도 연예인 이름과 관련, 눈에 띈다. 두가지 이름을 번갈아 쓰며 가수 이미지와 연기자 이미지를 차별화하자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로 유명 연예인의 이름에 대한 상표 출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기가 높은 스타의 이름은 돈과 곧바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모두 166건이 출원됐다.2003년까지는 68건에 불과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98건이나 늘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다. 가수가 86건으로 다수를 이뤘고, 탤런트가 46건, 개그맨이 34건 순이었다. 동방신기는 테이프,MP3 등 음악관련 상품에 35건을 출원해 최다 위치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활’ 마니아 드라마 되나 드라마 마니아 문화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KBS 수목 드라마 ‘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드라마의 ‘폐인’을 자처하는 ‘3344’와 ‘부활패닉’이 드라마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 김선아와 현빈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괴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금방 머리를 끄덕일만하다. 반면 영화로 치면 ‘내 이름은’과 동시 개봉한 ‘부활’은 그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는 것은 다소 의외. 하지만 ‘네멋대로 해라´ ‘다모´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다소 낮은 시청률에도 유려한 영상과 색깔있는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어록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경우를 고려하면 일면 수긍이 간다.‘부활’도 같은 맥락을 밟고 있는 것. 최근 ‘부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만 6000여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며 최근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또 주말 재방송을 해달라는 이례적인 요구까지 일고 있다. 제작에 몰두하기 위해 드라마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한 박찬홍 PD의 연출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자랑하는 김지우 작가의 호흡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특히 ‘엄태웅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태웅의 1인2역 연기에 팬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전작 ‘쾌걸 춘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이 작품에서는 정통 연기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부활’ 제작진은 이번 주부터 어릴 적 헤어졌다 20년 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 신혁(엄태웅)을 잃은 하은(엄태웅)이 동생 모습으로 변신해 펼치는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내심 시청률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엄태웅은 “나에게 ‘부활’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고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필승 지원전략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필승 지원전략

    올해 대입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에 앞서 수험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대학과 전공에 지원할지를 결정,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예전에 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전략과 논술·면접의 경향과 대비책, 대학별 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첫걸음은 다양한 전형 분석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의 특징은 대학과 계열, 전공에 따라 전형 유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전형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시모집 때와는 달리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지원할 곳을 3∼5곳으로 압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의 전형 조건에 맞는지 ‘궁합’을 맞춰보라는 얘기다. 이때 전형 유형이 같더라도 대학마다 반영 비율이나 활용지표가 다를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평어를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학별 고사에서 만회할 수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모집 정원이 느는 추세다. 하지만 지원자격이 제한돼 있어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관련 사항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지원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 가운데 하나가 하향 안전지원이다. 빨리 합격하고 끝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지원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지난 1일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썩 나쁘지 않다면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패하더라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전공을 소신껏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전문대나 산업대에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전문대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희망 전공 위주로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른다. 수시모집 1학기에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일단 대학별 고사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서류전형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적지 않은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실제 비중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지난해 이화여대 수시 1학기 경영학부 모집전형에서 학생부 석차백분율 2.2%인 학생이 떨어진 반면,9.2%인 학생은 합격하는 등 대학별 고사의 성적이 당락을 갈랐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로 모집 정원의 2∼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구술·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토론식 면접에 영어지문 제시형 면접, 수학과 과학 등 교과내용과 연관된 구체적인 질문 등을 묻는 등 방식도 대학별·계열별로 천차만별이다. 내용도 지원동기와 인성 등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사 관련 내용, 지망 학과에 대한 지식, 특정 사안에 대한 가치관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 교수들에 따르면 아주 뛰어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시 1학기에 ‘올인’은 위험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은 올해 입시의 시작이다. 때문에 수시 1학기에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능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여름방학에 수시 1학기 전형이 실시되기 때문에 수시 1학기에만 매달리다가는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평소 하던 대로 수능에 대비하면서 수시모집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1시간씩, 또는 매 주말 이틀은 수시모집을 위한 공부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안배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 대학이 5개를 넘으면 곤란하다. 단계별 전형 날짜가 중복되거나 전형 내용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1학기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 2학기나 정시모집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초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격이 너무 소심한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이 유리하더라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제한 복수 지원이기 때문에 수십대 일의 경쟁률에 주눅이 들 수 있고, 떨어지기라도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져 입시 전체를 망칠 수 있다. ■ 도움말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대성학원, 김영일교육컨설팅·중앙학원,㈜청솔교육평가연구소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갈매기 추락의 끝은 어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부산갈매기’ 롯데가 시즌 최다인 충격의 9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화는 기아를 제물로 최다연승 타이인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백업포수’ 용덕한의 결승타와 이재우-정재훈 ‘필승계투조’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롯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8연패로 가쁜 호흡을 이어가던 롯데는 두산 ‘에이스’ 박명환의 상대로 ‘13년차’ 베테랑 염종석을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거듭된 수술과 재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린 염종석은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5회 펠로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염종석의 역투에 화답했다. 하지만 숨죽이던 두산은 7회 이왕기로 투수가 바뀌자 기지개를 켰다.2사 1루에서 임재철의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에 이은 용덕한의 적시타로 2-1,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잘 나가던 롯데의 투타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은 ‘오버페이스’ 탓. 지난 4년간 꼴찌에 머문 롯데는 시즌 초 백업요원을 쓰지 않고 정예멤버를 집중투입,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126경기의 장기레이스에 익숙지 않은 젊은 주전들은 컨디션을 급격하게 끌어올렸고, 결국 집단슬럼프에 빠져들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라 연패만 끊으면 회복도 빠를 것”이라면서 “손민한이 나서는 15일 경기가 고비”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광주구장에서 연타석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담은 이범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기아를 9-8로 침몰시켰다.9연승은 두산(4월27일∼5월8일)에 이은 올시즌 두번째.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이날도 식을 줄 몰랐다.5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6회 이범호와 브리또의 랑데부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뒤,7회 이범호가 기아 김희걸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홈런더비 1위 서튼의 3점포(17호)로 SK를 8-5로 제압,4위 롯데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LG의 잠실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검은 독수리 날개를 꺾어라

    ‘스리백, 아프리카 검은 독수리의 오른쪽 날갯죽지를 틀어쥐어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 진출의 고비에서 16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맞닥뜨리는 한국 청소년대표팀 이강진(19·도쿄 베르디)과 이요한(20·인천), 김진규(20·주빌로 이와타) 등 한국 스리백 라인에 지상명령이 떨어졌다. 지난 12일 ‘우승 0순위’ 브라질과 0-0으로 비긴 결과가 말해주듯 아프리카 지역예선 1위 나이지리아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 대부분의 선수가 유연한 개인기와 돌파력을 자랑하지만 이중에서도 경계대상 1호는 오른쪽 공격수 솔로몬 오코론쿠(18·헤르타 베를린)다. 오코론쿠는 182㎝,72㎏으로 얼핏 왜소해보이는 체격이고 실제로 그리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양 발을 자유롭게 쓰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아프리칸 특유의 유연한 몸동작으로 수비수 3∼4명을 비웃듯 제치는가 하면 문전 앞에서는 예측치 못한 위치에서 슈팅을 구사하고, 수비수가 떨어지면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 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다. 신체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을 놓고 보면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흡사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에서도 오코론쿠를 가리켜 “팀내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이며, 나이지리아를 상대하는 팀은 그의 힘이 넘치고 천부적인(powerful and gifted) 재능을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오코론쿠 외에도 아프리카 선수권 MVP인 프로미세 이삭(18)과 스피드가 뛰어난 데이비드 아부(19)의 공격력은 두 말할 것 없는 요주의 경계 대상이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뛰는 왼쪽 윙백 타예 타이우(20·올랭피크 마르세유) 역시 오버래핑을 통한 순간적인 공격 가담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라인 역시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 스위스전에서 드러났듯 포백에서는 공간 침투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전반에만 2골을 먹었지만, 스리백으로 바꾼 후반에는 이강진과 이요한, 김진규의 짜임새 있는 스리백 조직력이 가동되면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3-4-1-2 포메이션을 통해 수비 안정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나이지리아전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독수리 ‘훨훨’ 갈매기 ‘끙끙’

    ‘독수리군단’ 한화가 끈끈한 뒷심을 과시하며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갔다.‘부산갈매기’ 롯데는 8연패의 수렁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이도형의 동점홈런과 김태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승리, 연승행진을 ‘8’로 늘렸다. 한화의 8연승은 지난 99년(9월24일~10월5일) 10연승을 거둔 이후 팀 최다연승. 한화는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싱겁게 앞서갔지만,5회 선발 김해님이 LG의 ‘고졸루키’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급기야 6회 사사구 3개로 만루찬스를 헌납한 뒤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와 안재만의 내야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한화의 저력은 무서웠다. 7회 대타 이도형이 구원투수 송현우의 2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동점포를 터뜨린 뒤, 계속된 찬스에서 ‘해결사’ 김태균이 바뀐 투수 박만채의 초구를 우전적시타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수원에서 ‘언히터블’ 배영수가 9회 2사까지 역투한 데 힘입어 현대를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배영수는 8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를 거두며 박명환과 함께 다승 2위에 올랐다. 현대는 9회 정성훈의 투런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삼성의 ‘수호신’ 권오준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SK는 문학에서 김재현과 이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에 8-2로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에서 ‘필승계투조’ 이재우-정재훈을 투입, 힘겨운 투수전 끝에 기아를 4-1로 꺾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2시) 지난 6월 5일 열린 박찬호의 100승 경기(캔자스시티 로열스전)를 현지에서 직접 취재했다. 박찬호의 분투와 교민들의 열띤 응원,100승 기념행사 등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박찬호와 벅 쇼월터 감독, 현지 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박찬호가 올린 메이저리그 100승의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돌아온 싱글(SBS 오후 9시55분) 금주는 현금 대신 일도와 맞선을 보게 된다. 일도는 스테이크를 시켜 게걸스럽게 먹는 금주의 모습에 놀라고, 금주 또한 현금에게 다시는 대타로 맞선을 봐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편, 혜란은 민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만 민호가 무덤덤하게 대하자 속이 상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교육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하다. 교원평가제와 ‘3불 정책’ 등 당면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교원단체, 대학 등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6월 임시국회도 교육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만나 교육계의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요즘 10대들의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이나 애정표현 방식이 기성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러나 아직도 부모들은 10대들의 이성 교제를 탈선이나 일탈 등 부정 일변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달라진 10대들의 데이트 문화를 짚고 이성교제와 관련한 그들의 고민을 함께 알아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한국 록의 자존심 윤도현의 밤무대 시절 경험담과 대장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 월드컵 시작에 맞춰 신혼여행을 떠나 ‘오 필승 코리아’의 인기가 오히려 낯설었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초보 아빠 윤도현의 못말리는 딸 사랑과 함께 윤도현의 사과나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하은의 생일날 아침, 은하는 생일상을 차려놓고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하은은 은하를 찾아 나서고, 결국 어릴 적 추억의 장소인 등대 앞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같은 날, 이화는 전 남편의 기일을 맞아 찾아간 납골당에서 전 남편의 후배 경 반장과 만난다.
  • 李 총리 “시·도지사 가운데 대통령 감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가장 진실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도지사 가운데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가에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던졌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와 수도권 대책, 경기전망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학규는 정치 하수(?)” 이 총리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으로)나오긴 어렵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실성으로, 이제 가짜는 안 통하고 진짜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필승론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도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손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지만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박차고 나간 것은 정치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정무부시장을)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4·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23대0이라지만 득표율을 보면 (여당이)크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과반수가 안 되니 입법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 김영남과 합의한 것” 그는 최근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합의했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김 위원장과 합의했던 것인데 외교부의 건의로 ‘논의했다.’정도로만 발표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측 태도가 예전과 달랐다고 하던데 김 위원장이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우석 교수와 20년 지기”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서울대 72학번 동기이자 친구의 친구로, 어느 날 황 교수가 찾아와 알게 됐다.”면서 “나는 데모에 열정적이었고, 황 교수는 연구에 열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BK21 사업 최고의 수혜자이자 성과물”이라며 “오는 28일 황 교수의 경기도 광주 농장을 방문,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골프도 화제에 올랐다. 이 총리는 “계속 의자에 앉아 지내다 보니 허리가 굳어 거리가 많이 줄었다.”면서 “장관들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잘 친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과 칠 때는 홀당 한 타씩 받고 친다는 것. 이 총리는 “진 장관이 가장 ‘OK’를 안 주고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이 가장 잘 준다.”고 귀띔했다. ●“공직자윤리위는 부패방지위로 통합돼야”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윤리위의 부패방지위 이관과 관련,“중복되는 분야인데, 부방위로 몰아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신행정수도가 건설돼 대통령이 내려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보 등을 감안할 때 이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1] 최홍만 “밥 샙, 한판붙자”

    “밥 샙과 한판 붙고 싶다.” K-1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우승으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5)이 다음 맞대결 상대로 ‘비스트(야수)’ 밥 샙(30)을 지목했다. 오는 6월14일 일본에서 열리는 K-1월드그랑프리 히로시마대회 ‘슈퍼파이트’ 출전이 확정된 최홍만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밥 샙도 좋고, 그보다 강한 상대들과도 한 번씩 겨뤄보고 싶다.”면서 의욕을 불살랐다. 하지만 최홍만-밥 샙 카드가 이번 대회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K-1의 주관사인 FEG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홍만과 ‘일본 최강자’ 무사시, 가쿠다 노부아키 등이 이번 히로시마대회 번외 경기인 ‘슈퍼파이트’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샙은 슈퍼파이트보다는 예선 성격의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해 오는 9월23일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개막전 티켓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3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2005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하는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3)은 19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 ‘남벌’에 나섰다. 윤동식의 상대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아이큐 레슬러’란 별명을 얻은 일본의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36).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사쿠라바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그동안 최무배 도장 등에서 하루 3차례 이상의 약식 스파링을 통해 단금질을 거듭한 윤동식은 “사쿠라바의 아킬레스건을 찾았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동식은 “사쿠라바가 로킥을 날리는 순간 중심이 흐트러지는 점을 노려 태클에 들어가 그라운드 상태에서 꺾기나 조르기로 승부를 걸겠다.”고 필승 전략을 털어놓았다. 윤동식의 데뷔전은 XTM을 통해 생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기다렸다 ‘플레이 볼~’

    ‘플레이볼.’ 초록 그라운드를 환희와 좌절로 수놓을 2005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일 오후 2시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된다. 특히 올해는 각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연일 박빙의 승부로 팬들의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올 프로야구는 삼성-롯데(대구), 두산-LG(잠실), 기아-한화(광주), 현대-SK(수원 이상 오후 2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쫓고 쫓기는 페넌트레이스를 펼친다. 올시즌은 다승제가 승률제로 환원됐고, 팀당 경기수가 종전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줄어 더블헤더가 사라진 것이 특징.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말썽이 된 시간제(4시간)를 없애고 이닝제(12회)만으로 치러져 박진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전 가운데 가장 시선이 쏠리는 곳은 대구. 지난해 사령탑에 오른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양키’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만년 꼴찌’ 롯데의 한판 승부다. 삼성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배영수를 선발로 홈 개막전 승리를 장담한다. 하지만 롯데도 예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겠다며 벼른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삼성전을 겨냥, 에이스 손민한 대신 삼성에 유독 강한 염종석을 선발로 낙점했다. 롯데는 업그레이드된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을 정규리그로 이어간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심정수와 박진만이 가세한 삼성의 전력이 앞서 롯데의 버거운 승부가 점쳐진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광주경기. 지난해 공동 다승왕(17승) 다니엘 리오스(기아)와 개인통산 최다승(182승) 행진중인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한화)가 벌이는 토종-용병의 자존심 대결이다. 리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고배를 든 기아 우승의 선봉장임을 뽐낼 태세고, 송진우는 통산 200승 달성의 첫 단추를 확실히 꿴다는 각오다. 서울의 두산-LG는 각각 새 용병 맷 랜들과 장문석을, 경기도의 현대-SK는 김수경과 김원형을 각각 선발 ‘필승카드’로 내세워 지역의 진정한 강자임을 과시하게 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55년만의 수료 신고합니다”

    “필승 신고합니다.” 해군 항해학교 수료 2주일을 앞둔 상태에서 6·25 전쟁을 겪은 70대 노병들이 55년 만에 수료장을 받지 못한 가슴 속의 ‘한’을 푼다.1일 해군에 따르면 박광수(74)옹 등 항해학교 5기생 17명은 오는 4일 경남 진해 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후배 장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십년 만에 군복으로 갈아입고 수료식 행사를 갖는다. 1947년 12월 개교한 항해학교는 현 교육사 전투병과학교의 전신으로, 복무중인 일등 수병(현재 병장) 중 지원자를 받아 6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부사관으로 배출하는 곳이다. 박옹 등은 1949년 12월 5기생으로 입교, 이듬해 7월8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6·25전쟁이 발발, 전선에 투입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수료증을 받지 못했다. 전쟁 중 하사로 진급한 5기생들은 종전 후 뿔뿔이 흩어졌으나,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박옹의 주도로 20여명의 생존자를 찾아내 동기회를 발족, 해군본부에 수료식 행사와 수료증 발급을 요청했다. 해군은 이들의 명예를 높이고 해군에 대한 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당시 복무기록을 뒤져 군사교육 이수사실을 확인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동기회 총무를 맡고 있고 화랑무공훈장을 세 차례나 받은 조용철(76)옹은 “전쟁으로 연기된 수료식을 해군에서 잊지 않고 마련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원정 징크스’ 무조건 깬다

    ‘더 이상의 원정징크스는 없다.’ 월드컵축구 독일행을 향한 대장정의 반환점을 막 돌아나온 본프레레호가 오는 6월 원정 2연전에 나선다.6월3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어 9일 새벽 2시45분에는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각각 어웨이 경기를 치르는 것. 한국은 유독 원정경기에 약한 면을 보이고 있어 낙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 이미 치른 3경기에서도 홈경기는 두번 모두 쉽게 이겼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힘 한번 못써보고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제 탄력을 받기 시작한 만큼 본프레레호는 원정 두 경기에서 독일행 티켓을 확실하게 챙겨두고,8월17일 서울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불러들여 부담없이 ‘복수혈전’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그러려면 먼저 갖게 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우즈베키스탄도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베테랑 게임메이커 미르잘랄 카시모프(35)를 투입하는 등 배수진을 진 총력전을 예고했다.6월이 그리 덥지 않아 날씨는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울퉁불퉁한 것으로 알려진 그라운드 컨디션은 경기력에 또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98프랑스월드컵예선전 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원정경기 성적이 더 좋았다는 점.97년 9월 서울에서 벌어진 홈경기는 2-1로 승리를 거둔 반면 한달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서 가진 원정경기에서는 최용수의 두골을 앞세워 5-1로 크게 이겼다. 그러나 엿새뒤 벌어지는 쿠웨이트전은 힘겨울 전망이다. 원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력이 처질 수밖에 없고, 섭씨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82년 스페인월드컵 예선전으로 치러진 81년 4월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는 등 지금껏 쿠웨이트에서 가진 4차례의 A매치에서 1승1무2패의 열세를 보인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지난 설에도 안방에서 2-0으로 꺾는 등 최근 쿠웨이트를 연파해 자신감은 넘친다. 한국대표팀은 5월말 재소집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수비불안을 해소할 새 얼굴을 K-리그에서 찾아내고, 날씨와 텃세 등을 뛰어넘을 원정 필승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본 궤도에 오른 본프레레호가 6월 원정경기서 독일행 티켓을 확실히 움켜쥘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與 재·보선서 과반탈환할까

    25일 열린우리당 이철우·김맹곤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게 됨에 따라 여당의 과반이 무너졌다. 현재 재적의석 293석 가운데 146석인 49.8%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재·보선에 과반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모두 6곳. 열린우리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4곳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는 야당세가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선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6곳 모두 승리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내심 경북 영천을 제외한 성남중원, 포천·연천, 공주·연기, 아산, 김해갑 등 5곳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청지역은 지역기반을 둔 자민련, 그리고 최근 자민련을 탈당하고 나온 심대평 충남지사측이 열린우리당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산지역은 당내 일부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공주·연기 지역은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을 경선을 통해 선발했다. 이 지역은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정진석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성남중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열린우리당 조성준 전 의원과 민주노동당 정형주 경기도당위원장, 민주당 김강자 전 총경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40%에 달하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상도 2곳 가운데서는 김해갑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지난해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이 김해 2곳에서 모두 승리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영천을 제외하곤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은 포기하고 김해갑, 성남중원, 포천·연천은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최소 아산지역은 건지겠다는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킬러’ 이동국 “알 자베르 비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킬러’ 이동국 “알 자베르 비켜”

    ‘이동국 vs 알 자베르.’ 26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담맘에서 벌일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은 두 골잡이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은 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팀의 간판 골게터.A매치 46경기에 출전,18골을 터뜨렸다. 본프레레호에 오른 뒤 9골을 넣었고, 그 가운데 6골이 중동팀을 상대로 한 것일 만큼 ‘중동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쿠웨이트와의 예선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1-2로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으로 맞붙은 지난 2000년 아시안컵에서도 골을 넣은 건 그였다. 이동국은 “담맘에 들어온 뒤 어떻게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를까만 생각했다.”면서 “찬스가 나면 반드시 골로 연결할 생각이지만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는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는 등 팀플레이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에 이동국이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필승카드’는 백전노장 알 자베르(33·알 힐랄).‘사막의 여우’로 불리는 그는 지난 92년 A매치에 처음 데뷔한 이후 147경기에서 40골을 터뜨렸다.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국을 16강으로 이끌었고,98년 프랑스 월드컵,2002한·일 월드컵에도 모두 주전으로 뛰었다. 설기현이 소속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서도 잠시 뛰었고, 대표팀을 떠나 있다가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당초 한국전에서는 후반 조커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예 스트라이커 알 카타니가 허리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주장완장을 차고 중앙공격수로 선발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역시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A매치 120회 출장의 기록을 달성하는 유상철(34·울산)에게 알 자베르를 꽁꽁 묶는 특명을 부여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81년 0-2로 패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번째 A매치를 갖는다. 모두 친선경기였지만 3번의 원정경기 결과는 1승1무1패로 호각세. 이번에는 독일행 티켓이 걸려 있다는 게 다르다. 한국이 ‘킬러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독일행 7부능선을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영중의 킥오프] 본프레레호의 필승카드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사우디를 잠재우고 독일행 고지의 7부 능선을 밟을 수 있을까? 26일 새벽 1시45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격전지 담맘 입성에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가진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 칼데론 감독의 관전으로 전략과 전술을 다 펼칠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현지적응과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의 칼데론 감독이 전력을 탐색할 것에 대비해 지난달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2진급 선수만 내세워 쿠웨이트 코칭스태프의 눈을 속였던 작전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남궁도와 조재진의 경기중 부상에도 불구, 후반전에 투입이 예상됐던 이동국을 벤치에 앉혀 둔 채 끝내 기용하지 않았고 수비수 김치곤과 유경렬에게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의 임무를 맡기는 등 철저한 보안 작전을 썼다. 게다가 경기에 앞서서는 선수들에게 2선 침투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자제토록 주문했다. 평소 파주NFC에서의 훈련과 경기 시에는 적극적으로 침투공격을 지시했지만 사우디 장신수비들의 뒷공간을 공략할 필승카드를 상대 코칭스태프에게 드러내지 않으려 한 것이다. 핵심전력인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 설기현(울버햄프턴) 등이 합류하지 않아 전력을 숨길 수 있었던 것 또한 한국팀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들 3인방은 지난주말 리그를 치르고 곧바로 사우디에 도착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곤함은 있겠지만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특히 에인트호벤의 이영표와 박지성 콤비는 소속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고지를 넘은 데다 20일 라이벌 아약스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서 사기가 충천해 있다. 설기현 역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부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유럽파 3인의 활약 여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승패와 직결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그 여세를 몰아 오는 30일 서울 상암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도 승리가 확실할 것이다. 이럴 경우 대표팀은 최소한 조 2위는 확보하면서 독일행 티켓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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