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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7)컴퓨터가 21세기 예술 지배한다

    국내 컴퓨터 보급 대수가 730만대(98년도 말 통계)를 돌파하고 컴퓨터 보급률이 100명당 16대에 이르고 있다.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국민형 컴퓨터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으므로 곧 TV 못지 않게 보편화되리라본다.이처럼 컴퓨터가 생활화되고 일반화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또한 컴퓨터 분야의 발전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진행돼 이전에는 복잡한 최고 시스템에서만 가능했던 작용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가능해져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는 순수미술,조각,건축,디자인,영상,애니에이션,공연예술 등 모든 예술의 형태와 사조에도 영향을 주며 사용되고 있다.또한 컴퓨터가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매체의 본질적인 속성으로 여러 이미지들을 분해·조합·반복하고 서로의 이미지를 혼합·변조·변형해 무한대로 복제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디지털의 성격은 인물화,풍경화,정물화등 전통적인 순수예술 뿐 아니라개념미술,어스아트,포토리얼리즘,미니멀아트,홀로그래픽 등에 모니터에서 식별할 수 있는 최대 숫자인 1600만 가지의 색상을 사용하여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3차원으로 작업하는 건축가,조각가,디자이너들에게 컴퓨터는 창조적인 매체이며 도구이다.수십톤짜리 대형 조형물의 위치를 바꾸기는 몹시 어렵지만,컴퓨터 화면에서 큰 조형물의 모델을 움직이기는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또한 3차원의 화면은 건축가,공학자,디자이너, 그리고 의뢰인들이 조형물이나 건축에 앞서 건물과 그 환경이 투영된 모습과 공간의 관계들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스페인의 건축가 프랑크 게리에 의해 설계된 빌바우 구겐하임미술관도 컴퓨터로 복잡한 드로잉을 현실화한 좋은 예이다.컴퓨터 응용디자인은 조각가,건축가들이 이전에는 극복할 수 없었던 많은 디자인 문제들을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컴퓨터로 제작된 이미지와 디지털 효과들은 뮤직 비디오를 통해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에서 컴퓨터 매체는 가장 인기 있는 예술의 형식으로 알려져 있다.할리우드의 특수효과,컴퓨터 애니메이션은 종래의 사진촬영기술로서는 불가능한 여러 장면을 가능케 한다.스타워스(에피소드1)에서 실제인물과 가상인물의 공존,비행경기 장면,용가리의 특수효과 등은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특수효과들이다.공연예술의 무대장치,조명,음향 등에서도 컴퓨터의 사용은 필수적이다.컴퓨터 기술은 애니메이션,영화의 특수효과,비디오 테이프,그리고 실황공연을 위한 이미지의 창조에서 가장 놀랄만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매체이다.컴퓨터는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 개인용 컴퓨터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통한 넷아트(웹아트)도 등장했다.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넷의 무제한적 확장과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작용,실시간에 사용하는 즉시성과 같은 특성으로 인터넷은 대안적 소통의 가능성과 탈 제도적 매체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매체로서 미래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전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규형(갤러리현대 큐레이터)
  • [인터뷰] 인터넷서비스 선두주자 ‘골드뱅크’ 김진호사장

    “정보고속도로라는 광섬유망에 의한 통신기반 구축이 빠르게 추진되면서인터넷은 곧 삶의 중심이 되리라고 봅니다” 인터넷에 황금이 묻혀 있다면 아마도 김진호(金鎭浩·32) 골드뱅크 사장을두고하는 말일 것이다.김 사장은 97년 서른살의 나이로 인포뱅크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기발한 서비스를 시작했고,‘황금은행’이라는 뜻의 골드뱅크로 이름을 바꾼 뒤 창업 1년여만에 코스닥시장에등록했다. 골드뱅크는 현재 회원 80만명에 3,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디어 싸움인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인터넷 비즈니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전공(정치학)이 정보통신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인터넷은 하나의 새로운 시장일뿐 기술은 아니다.따라서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요건이라고 본다.관련 서적을 끊임없이 읽는다. ?일부에서는 골드뱅크가 거품이 많다고 평가하는데. 그런 말도 듣고 있다.그러나 평가가 엇갈리는것은 시각차이가 크기 때문이다.과거 전통적인 산업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다.골드뱅크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내려주시는분들은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근거해 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분들이다. ?앞으로 전략적인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제부터 시작이다.거대한 사이버 자치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갖추어야 한다. 동양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것도 인간생활에 금융서비스가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필수요소이기 때문며 농구단(옛 나산 플라망스)을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다.사이버 증권을 올해 말 시작할 것이고 보험영업 등록도 이미 마쳤다.골드뱅크 인터넷 종합금융서비스로 자라날 것이다. 조명환기자
  • [대한광장] 워커선장 추적기

    7년 전 어느 한글신문에 ‘대미 관계개선 한국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잡문을 쓴 일이 있다.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지만 그때 그런글을 쓴 것은 아직도 옳다고 생각한다.그때까지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대한 지나친 사시(斜視)의 반성이기도 했다.그 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 해 1993년 1월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한 한국인과 미국인 교류 140년이되는 해로 1883년 1월 미국인 한 가족이 표류가 아니라 인도주의를 표방한방문으로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았다.실제 보트를 내려 땅을 밟았다.한국인들은 ‘금발미녀’인 선장부인과 어린 네 살 짜리 사내아이를 보려고 미국배로 몰려와 구경하였고 미국술과 한국술을 교환해 마시며 파티를 갑판 곳곳에서열었다. 미국선원은 한국인의 인상에 대해 글도 지었다.미국배는 구출한 일본 표류선원 2명을 인도하고 갔다.당시 일본정부는 중국이나 조선에서 송환하는 일본인 표류민들은 받았으나 양인(洋人)이 송환하려는 일본인은 잘 받지 않았다.그리스도교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따라서 미국배의 우회송환은 매우 타당한 것이었다. 조선조정은 일본선원 두 사람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 일본으로 송환했다.매우 아름답고 흐뭇한 사건이었으며 포함(砲艦)외교와는 거리가 멀었다.즉 조·미관계는 친선적인 접촉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동아시아여러나라 접촉의 시작이 한 가족의 평화적인 방문으로 이루어진 예가 어디있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조·미관계는 잘 발전하지 못했다.세계 대세에 대한 조선조정의눈이 어두웠던 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였다.1853년 1월에서 140년이 되는 93년 1월 필자가 이 사건을 조명하려 했던 것은 당시 대두하는 듯 보였던 미국 우익의 ‘구미 제국주의 재긍정론’에 자극받아서였다.글의 부제(副題)를‘한·미접촉의 시작과 그 현대적 의미’라고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글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 역사적과제”라고 맺었다. 이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나의 추적고심담이라기보다 아직도풀리지 않는 미국인 선장이 풍기는 수수께끼를 나눠보고 싶어서다.워싱턴 티 워커(Washington T.Walker)선장은 매우 성공적인 포경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문기사를 종합하면 그는 지략과 상업적 재능에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뉴 잉글랜드 뉴 베드포드라는 포경선 항구 부근에서 태어난 그는 어느 과부의 딸과 결혼했으나 그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동생과 결혼했고 그녀도 결핵으로 사망하자 막내동생과 결혼했다.막내동생도 결핵으로 사망했다.고심끝에찾은 그의 무덤에 세자매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가 포경여행과 한국에 데려온 여인은 두번째 부인으로 그녀를 매우 사랑했던 흔적이 많다.포경선 위에서 가축을 기르며 신선한 육류를 공급했다.때로는 소가 있는 섬에 상륙,소를 강탈하고 대금을 놓고 가곤 했다.그가 한국에 데리고 온 아들 헨리군도 사망했는데 역시 ‘결핵’이었다. 그는 한국행에 앞서 하와이 왕국 주둔 미국영사관과 접촉했는데 미국영사관쪽에서 한국행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지도 알수 없다.혹 한국과의수교가능성을 타진하라는 문건이 존재한다면 대단한 발굴이 될 것이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역사가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남북전쟁이 한창일 때사망했는데 그의 사망기사는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 사망기록부에는 그의 사망기록이 있는데 ‘결핵’이 사망원인으로 돼 있다.이것도 수상하다.링컨정부의 비밀명령을 받아 모종의 해상작전에 종사하다가 전사했을 가능성(많은 포경선 선장들이 그랬다)과 남군과 밀무역을 하다가 어떻게 됐을 경우(이 경우에 그는 반역자가 되므로 신문에 날 까닭이 없다)등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그의 무덤에 가끔씩 꽃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묘지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후손이 남아 있고 좀더 자세한 이야기나 초상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워커선장은 한·미관계사에 워낙 중요한 인물이므로 이런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무엇이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무대뒤 사람들] 기술감독 이종일씨

    아무리 좋은 무대그림을 그려도 도면대로 조명이나 세트를 만들지 못하면 무대는 죽는다.따라서 무대기술은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막상 무대에 미치는그림자는 짙다. 기술감독 이종일(37)은 모든 스태프의 의견을 조율하는 ‘교통순경’이다. “무대를 설치할 때면 조명·무대·음향 디자이너간에 의견다툼이 심합니다. 자기 세계에만 몰두한 나머지 ‘준비 대관’기간에도 좌충우돌하다 작업이늦어져 밤샘을 하기 일쑤죠”. 그는 기술감독의 필요성을 효율성과 팀워크에서 찾는다.예술의 전당의 경우대관 기간중 밤샘작업을 하면 대관료가 1,000만원이 늘어나기도 한다. 공연장의 무대조건을 미리 조사한 뒤“조명장치는 이때 깔고 세트나 음향은이렇게 설치하자”고 무대셋업을 동시에 진행시켜 쓸 데 없는 비용을 줄이는 게 그의 몫이다.리허설 기간을 더 확보해 공연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다. 처음엔 반대하던 다른 파트의 관계자도 수긍하게 되는데 이는 무대진행과정을 읽을 줄 아는 그의 노하우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잔심부름과 소품 만들기등의‘잡일’부터 시작해 쌓은 13년의‘무대감독 경험’에서 나오는 순발력이 특기. 이 상황 적응력이 빛을 발한 게 지난 95년 뮤지컬‘명성황후’의 미국 공연이다. 1막이 끝날 무렵 이중 회전무대가 고장났다.휴식시간 20분에다 ‘공연 5분지연’방송을 내면서까지 수리에 나섰지만 회전무대는 요지부동.모두가 ‘이무슨 망신인가’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무대에 매달린 동안 그는 대본을 보았다. “2막 공연을 보니 고장난 안쪽 회전무대를 이용하는 장면이 2번밖에 없더군요. 일단‘무대를 올려라,모든 건 내가 책임진다’라고 고함쳤죠. 바로 배우들을 불러 ‘문제의 두 장면’을 설명한 뒤 걸어서 등장, 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술감독의 개념이 자리잡은 것은 불과 2∼3년 정도. 공연에서 하드웨어가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입증한다. “꿈이요?‘학교’까지는 못되더라도 ‘무대기술 아카데미’를 만들어 기술인력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겁니다.관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려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그는 지난해 무대진행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SMC’사를 설립했다. 이종수기자
  • [심층조명 영월댐](중) 댐 건설 경제적 효과

    “영월댐 건설은 지금까지 수도권 홍수조절과 용수난 해결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 효과가 무척 단순해 보였습니다.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기반 구축과 연계한 휼륭한 실업해소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세종대학교 부설 세종연구원 裵基亨연구원(경제학박사)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가의 최대 관심사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이 시점에서 한번쯤 뉴딜정책의 성공사례를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尹永善정책연구실장(행정학박사)도 “실업난을 해소하고 얼어붙은 경기를 되살리는 데는 댐 건설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처럼 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댐 건설이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 못지않게 국가경제 전반에 간접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많다.영월댐 건설의 경제적 효과를 알아본다. ■연간 1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건설전문가들은 댐 건설로 직접적인 효과를 내는 분야는 고용창출이라면서 영월댐 건설기간을 6년으로 잡을 경우 연인원 65만명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교통부 李文揆수자원개발과장은 “영월댐과 같은 대형 공공토목공사는IMF 이후 빈사상태에 빠진 건설업계의 활성화와 함께 실업난 해소를 부축,새로운 생산효과와 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손실 절감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울산지역의경우 지난 94년 가뭄때 물 부족으로 조업을 단축,매출액 기준 2조4,000억원의 손실을 냈다.이어 95년에도 울산지역 공장의 30%가 물 부족으로 생산에차질을 빚었다.뿐만 아니라 영·호남의 상당수 기업들은 해마다 제한급수로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돈으로만 환산할 수 없는 홍수예방 효과 한국수자원공사 康鍾洙댐본부장은 “영월댐 건설에 따른 홍수피해 경감액은 연간 117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댐 건설은 단순히 금전적 가치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밝혔다.홍수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정치·사회 불안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홍수방지는 돈으로만환산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연간 19만배럴 석유 대체 경제전문가들은 영월댐 건설로 얻게 되는 무공해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는 소득이라고 말한다.영월댐은 물을 하류로 보내기위해 우선 낙차를 이용해 수력발전을 한 뒤 용수를 공급하게 되는데 이때 얻는 무공해 청정에너지가 연간 1억2,600만㎾에 이른다는 것이다.이는 연간 19만배럴의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양으로 그만큼의 외화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건승- 영월 다목적댐 제원 영월다목적댐은 저수용량이 6억9,810만t으로 국내 다목적댐 가운데 6번째로 규모가 크다.강원도 영월읍 삼옥리와 거운리 일대에 길이 325m,높이 98m로세워질 예정이다.지난 91년부터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전체 유역면적은 2,267㎢. 댐 제방 앞면에는 콘크리트를 입혀 물을 차단하고(콘크리트 표면 차수벽형),제방 뒷면은 돌을 쌓는 방식(석괴댐)으로 건설한다.너비 15m,높이 15.6m짜리 수문 6개를 설치하며 1만9,600㎾급의 수력발전소도 함께 만든다. 전문가들은 이 댐이 건설되면 연간 3억6,70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뿐 아니라 2억t의 홍수조절 용량을 갖춰 한강 연안의 홍수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승- 美 테네시江 유역 개발 성과 미국의 TVA(Tennessee Valley Authority)는 ‘테네시강 유역개발공사’라는 기업 또는 ‘테네시강 유역 개발계획’ 모두를 가리킨다.TVA는 불황과 고실업에 허덕이던 1930년대 추진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지역종합개발사업이었다. 29년 세계 대공황이 시작되고 미국의 실업자가 1,200만명에 달하자 당시 32대 루스벨트 대통령은 공황극복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는 뉴딜정책을 추진했다.TVA는 뉴딜정책 가운데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다. 33년 시작된 TVA에 따라 테네시강 본류와 지류에 노리스와 피크위크댐 등 26개의 대형 댐을 건설했다.실업자들이 댐 건설로 일자리를 얻었다.홍수 방지,공업 유치,밭에 물대기와 유원지 조성 등 댐은 다목적인 용도를 갖게 되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수력전기의 생산과 판매였다. 당시 미국의 도시지역은 전기보급률이 90%에 달했으나농촌은 10%에 불과했다.사설 전력회사들의 전기료는 턱없이 비싸 가난한 농민들에게 전기는 그림의 떡이었다. 당시 루스벨트 행정부는 사기업들이 전기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전기 공급이야말로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테네시강 유역개발공사의 설립과 댐 건설로 미국 농촌지역의 전기보급률이 크게 늘었다.따라서 농가들이 냉장고 등 전기용품을 사서 쓰기 시작했다.전기의 보급은 기업들을 테네시강 유역으로 불러들였고 일자리가 생겨났다.댐 건설의 고용효과뿐 아니라 생산하는 전기의 산업 파급효과가 컸던 것이다.이 공사는 그 이후 급증하는 미국의 전기 수요를 감당해냈다. 2차대전 중 미국은 폭탄과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을 필요로 했다.알루미늄 제조에는 전기가 필수였다.40년대 공사측은 댐들을 잇달아 지었다.2차대전 말 공사는 1,050㎞에 달하는 관개수로를 완성했는데 이는 테네시강과같은 길이였다.공사는 또 미국 최대의 전기공급원으로 부상했다. 테네시강 유역개발공사는 60년대에는 미국에서 가장 싼 전기를 생산했다.현재는 미국의 최대 50개 발전소 가운데 세번째로 전기료가 싼 발전소들을 운영,저물가에 앞장서고 있다.TVA계획은 전기의 보급,기업의 군집 조성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미국 경제발전의 기틀형성에 기여한 것이다. 이상일
  • 방송통신대학 위성통신 서비스

    현대는 자기관리가 필수적인 시대다.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짬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부담없이 간편하게 질높은 교육을 받는 방법은 없을까.방송통신대학TV는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과목을 방송하는 케이블TV(채널 47)는 이달초부터 위성방송송출에 나섰다.이에 따라 전국에서 방통대 과목을 챙겨볼 수 있게 됐다.종전에는 케이블에 가입한 90만가구가 방송통신대학TV를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개인별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또는 공동주택의 공청안테나를 설치하면아무 곳에서나 위성TV를 시청할 수 있어 시청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채널은 지역별로 다르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을 보려면 수신료가 월 1만5,000원이지만 전국 850여곳에 위치한 중계유선망에 가입하면 월 3,000∼4,000원으로 값이 싸진다. 방송통신대학TV 강의는 TV와 라디오,테이프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TV의 경우 30분물 44강좌이며 이는 대학 280과목 중 15.8%에 해당된다.학교측은현재 강좌당 500명에서 4,000명이 듣고있다. 이젠 평생 및 고등교육 기회를 전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8시간인 방송시간을 6시간씩 셋으로 쪼개 운영하고 있다.따라서 아침과 낮,저녁시간을 맘대로 골라 시청할 수 있다.강의는 인터넷(http://oun.knou.ac.kr)으로도 볼 수 있다. 대학교육과정은 학생용,관련부문 전공자 및 전문인 재교육용,교사교육용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전문인 재교육프로의 경우 수화통역사 교육과 인터넷 교육,열린교육 교사연수와 논리논술 바로세우기 등이 있고,고급 교양프로는 ‘우리시대 고전이야기’‘집중토론! 한국의 대학’‘그림으로 보는 한자이야기’‘통일을 위한 73일’등이 있다. 방통대 교육매체개발연구소 소장 곽노현교수(법학과)는 “대학수준의 고급교양과 정보를 대중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라면서 “현재 방통대입학생 가운데 다른 대학졸업생이 10%,전문대생 졸업생이 3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교육의 수준을 높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신설된 대표적인 프로는●‘21세기 국제정치·외교-주한대사에게 듣는다’(수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30분,밤 10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3개월동안 13개국의 주한대사를 만나 각 나라들이 준비하고 있는 21세기의 모습과 한국관련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인터뷰한다.인터뷰어는 연세대 이정훈 교수(국제학대학원). ●‘백윤재의 생활 속 법률이야기’(월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 30분,밤 10시 30분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법률문제를주제별로 나눠 백윤재변호사에게 듣는다.진행은 김자영씨.15일 방송은 ‘보증’. ●‘현대일본사회론’(토요일 오전 6시30분,오후 1시,6시30분)=일본사회의구조와 변동과정,미래를 조명한다.성공회대 이종구교수. ●‘방송기획제작-방송제작의 현장’(목요일 오전 8시20분,오후 2시,오후 7시30분)=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을 20편으로 담는다. 許南周 yukyung@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광주시 (8)

    광주시가 21세기 첨단과학 생산도시로 거듭난다.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구조의 틀을 무공해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光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정보통신·생명공학 등 벤처기업의 창업과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光산업 시가 Photonics Project로 명명한 光산업은 빛의 파장이 갖는 성질을 산업 분야에 적용한 첨단산업이다.광파를 제어하고 제어된 광파를 이용한 소자·기기·시스템을 구축한다. 광소재를 제조하는 산업은 광정밀가공,정보·통신,조명·광계측,결상기기,의료광학 등으로 분류된다. 이런 분야는 정보화 산업기반을 선도하고 타산업과 밀접한 관련성,무공해란 점 등의 기술적 경제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구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해 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육성 방안 시는 光산업을 21세기 국가 및 지역산업을 선도할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오는 2010년까지 첨단과학산업단지 일대에 관련 중견기업150개,벤처기업 200개를 유치해2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지난 1월 산·학·관 40여명으로 구성된 ‘과학기술전략 기획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이 연구회는 최근 ‘광주지역 光산업 육성방안’ 중간 보고회를 갖고 ◆광정보 부품산업 ◆광소재 산업 ◆광정밀기기 산업 ◆특수 조명산업 ◆光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산업 등을 5대 과제로 선정했다. 광주과학기술원 등 이 지역 대학의 전공 교수와 학생 등 600여명의 우수 인력,光산업으로 전업이 가능한 500여개의 중소기업 등이 光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회는 또 광주가 광(光)·음(音)·색(色)의 예술도시로서 관련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빛과 신산업’‘첨단 기술과 전통’의 만남 등 사회문화적자양분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시는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산업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光연구소’등 신설 국책연구소를 유치,이 일대를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첨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엔지니어링·디자인·영상·출판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도 이와 연계해 추진한다. ◆동방의 빛 2000 시는 光산업을 뒷받침하게 될 밀레니엄 축제를 준비하고있다.오는 12월 25일부터 2000년 1월 3일까지 시내 일원에서 빛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를 펼친다.‘빛의 경제적 이용’이란 학술대회를 비롯,광전자·광통신·레이저쇼·첨단 영상쇼 등 각종 전시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불꽃쇼·봉화점화·평화의 메시지 발표 등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를 세계적 이벤트로 만들어 동남아시아·일본·중국 등의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빛의 축제를 정부지정 행사로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와협의중이다. ◆ 광주·전남 테크노파크 이지역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한 테크노파크가 최근 개원됐다. 테크노파크는 광주시와 전남도,전남대,조선대 등 이 지역 7개 대학이 모두126억원을 출연해 발족했다.첨단과학 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연구및 벤처기업 창업보육 시설을 오는 2002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테크노파크는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및 시험생산 ◆연구개발시설 공동 이용 및 개방 실험실 운영 ◆신기술 개발 및 벤처기업 창업 보육 ◆정보유통망 구축,기술·경영지도 및 교육 ◆연구 개발형 기업 유치및 단지 운영◆국책 및 민간 연구소 유치 등을 전담한다. ◆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시는 이같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첨단단지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광산구 비아동 일대 240만평규모의 첨단 1단계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97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공업·연구·교육용지 등 총 분양률은 평균 53%에 그치고 있다.분양가가 평당 67만원으로 높기 때문이다. 2001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2단계 지구(280여만평)의 사업 시행도 불투명한상태다.최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미분양을 우려한 한국토지공사가 착공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분양이 안된 1단계 지구 공장용지와 연구용지 등에 光산업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光연구소’등 신설될 국책 연구소 유치와 분양가 인하를 위한 국고 지원도 요청해 놓고 있다. 광주□崔治峰 cbchoi@**인터뷰-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高在維 광주시장 21세기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부상에 힘입어 광주를 우리나라 서남권 배후지원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 高在維 광주시장의 시정 운영전략이다.중국과교역이 확대되고 정부가 적극적인 해양 개발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광주권 발전을 앞당기는 요인이라는 게 高시장의 진단이다. 高시장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를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국가 정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光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한 배경은. 빛을 이용한 광소재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세계 선진 각국도 光산업을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광주에는 공해를 유발하는 제조업체가 거의 없다.환경오염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첨단산업의 육성 뿐이다.여기에 광주 과학기술원 등 인적 자원과 이미 조성된 첨단과학 산업단지가 있다.이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첨단도시로 손쉽게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光산업의 국책사업 지정 및 관련산업 유치 방안은. 정부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이 산업을 주도할 ‘光연구소’를 광주에유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첨단단지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국비지원도 요청했다.대기업과 유망 벤처기업 등을 상대로 이곳의 유리한 산업조건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는. 전문가들이 최근 단계별 발전전략을 제시했다.오는 2005년까지를 기반 구축단계로 설정해 이 기간중 중소기업 육성,핵심인력 양성,光산업 관련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2005∼2010까지는 특화 정착단계로 국제 경쟁력 확보,확고한 산업기반 구축,대기업 유치 등에 주력하겠다.2010년 이후는 산업 성숙단계로 국가 및 지역 중심산업,光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킬 방침이다.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350여 각종 기업이 들어서고 2만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6조원에 이르는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관련 제품의 국내및 해외 시장점유율도 각 80%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崔治峰
  • ‘판문점 병사 내통’이라니(사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근무하는 우리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사실은 국민들에게 또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미사일 오발에다 불발포탄 폭발,조명탄 사고에 이어 최전선 병사들의 ‘적과의 내통’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군관련 사고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군기(軍紀) 해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는 투철한 군인정신과 보안의식이 필수적이다. 이들이 북한군과 수시로 접촉하며 값비싼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는가 하면 몰래 북쪽으로 넘어가 술까지 마셨다니 우리 군의 기강이 얼마나 흐트러져 있는지 짐작할 만한 일이다. 더욱이 북한 경비병들은 심리전의 특수훈련을 받은 ‘적공조’요원들로 알려져 있다. 우리 병사들이 이들과 접촉하면서 어떤 중대한 정보를 얼마나 주었는지 걱정스럽다. 군 관계자들은 공동경비구역 장병들이 북한 경비병들과 접촉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로 그리 놀라워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언제 어떤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동경비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익히고 지내는 것이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은 상사의 엄격한 통제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결과는 반드시 지휘계통에 보고되어야 한다. 병사들이 멋대로 북쪽을 오가며 적과 만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지휘체계나 안보의식이 엉망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우리 군의 보안체제이다. 구속된 김모중사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북쪽을 들락거렸고 부대 안에서도 몇차례 문제가 됐었는데도 보안계통에 전혀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지난 2월 귀순한 북한군 상위가 우리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사실을 진술했는데도 이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군 당국이 알고도 방치하거나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게 한다. 이 사건이 판문점에 근무하던 한 소대장의 의문사와 관련됐다는 의혹도 주목된다. 군 당국이 스트레스로 인한권총자살이라고 발표한 소대장의 죽음이 유가족들의 주장대로 북한 접촉사실을 숨기기 위한 타살이라면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철저한 재조사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군의 생명은 군기이다. 군의 기강이 이처럼 흐트러져서는 튼튼한 국방이나 안보는 기대할 수 없다. 특단의 대책을 거듭 촉구한다.
  • 이강백 연극제 피날레 ‘영월행 일기’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500년 동안의 사랑’/고서적 연구가·권력자의 아내/남녀하인 되어 떠난 여행 재현 ‘은행나무 침대’의 한석규­진희경,‘환생’의 케네스 브래너­엠마 톰슨… 못다한 사랑을 접지 못해 다시 태어나서까지 서로 꽁무니를 쫓아다닌 역할로 인상에 남아 있다.죽음도 못말리는 이런 집념의 커플이 또 한쌍 출현했다.이강백 연극제 피날레격인 ‘영월행 일기’에서 조당전·김시향 커플로나선 연극배우 김민수(35)­정수영(27).둘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비좁은 곳에 유폐된 채 500년을 등 거리로 서성거린 서글픈 한쌍을 살아내느라 땀목욕을 하고 있다. 95년작 ‘영월행 일기’는 극작가 이강백씨 모처럼의 사랑이야기.워낙 기질이 관념적 작가인지라 사랑도 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고,따질 이유들이 구구하다.고서적 연구가 조당전이 입수한 ‘영월행 일기’는 세조때 단종 동태를 살피라는 명에 따라 한명회 여자종과 함께 영월에 세번 다녀온 신죽주 하인의 기행문.이 허구의 책은 단종이 점차 내면의 자유를 얻어가자 그 ‘자유’자체로 권력에 위협이 돼 죽임을 당했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조당전은 책을 되찾으러 온 권력자의 아내 김시향과 각각 남자종,여자종이 돼 액자 형식의 여행을 재현한다.그러면서 점차 500년 전에 못 이룬 그 둘이 재회한 것임을 드러낸다.“이강백의 인물들은 다면적이예요.동전으로 복권 벗기듯 갈수록 예기치못했던 면모를 드러내지요”(정수영) 극중 시향 역할은 특히 그렇다.권력자의 처로 한없이 조심스럽다가도 일단 계집종으로 변신하면 희롱하고 싶은 발랄함을 폴폴 풍겨대야 한다.정수영은 연극 출연 세번째인 새내기치곤 난역(難役)을 풋풋하게 소화,큰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사내종은 처음엔 명령따라 멋모르고 길을 떠나지만 여정이 거듭될수록 단종 명운이 자기 말에 달렸다는 책임감을 자각한다.무지에서 깨어나면서 자유를 느끼고,전율하다,갈구하게 되지만 그 때문에 그 자유와 사랑까지 목숨과 맞바꾸는 처지.이 인물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려면 끝까지 갈망을 눌러 담는 절제 연기가 필수.‘명성황후’의 홍계훈 등 ‘즐거운’뮤지컬 연기로 이미 팬이 많은 김민수에겐 이 변신이 적잖은 부담이었을 듯.하지만 그는 “갈수록 계속 메울 곳을 보이는 이런 인물은 배우생활 10여년 동안 드물었다”면서도 끝까지 안정된 연기로 극을 떠받치고 있다. 연출자 채윤일씨는 이번 무대에서 ‘선소리’들을 싹 걷어치웠다.무대장치도 별로 없이 조명만 명멸한다.철 골격에 노끈을 엮어 입힌 당나귀 한필을 끌며 타며,가상의 강물에 몸을 적시며,배우들은 육신만으로 그 빈터를 채워야 한다. 14일까지 화∼목 하오 7시30분,금·토 하오 3시·7시30분,일 하오 3시.745­8497.
  • 朴東緖 이대 석좌교수 국회개원 50돌 학술회의 강연

    ◎의원 ‘관료화’로 의정활동 침체 국회는 22일 한국정치학회(회장 白榮哲)와 공동으로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국회개원 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열었다.‘국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테마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朴東緖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국의회 50년의 역사적 평가와 개혁’을 주제로 한국 의회정치의 개혁과제와 방향을 조명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우리 의회는 지난 50년동안 역할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무엇보다 국민이나 유권자의 정치의식과 민주정치에 대한 이해·신념이 취약한 상태에서 민주정치의 법제를 수입,운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인습적인 가치관인 ‘권력 지상주의’와 ‘지역 연고주의’가 의원의 행동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이 때문에 권력은 정치·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부패의 확대와 고비용 정치의 뿌리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정당가입 문호개방 필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수의 강한 통제력이 의원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선출직인 의원을 ‘관료화’하고 있는 점도 의정활동 침체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의정개혁을 위해선 근원적인 ‘민주정당 시스팀’이 갖춰져야 한다.이를 위해 정당가입의 문호 개방이 필수적이다.특히 야당 정당원에 대한 갖가지 제약과 차별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인재 빈곤으로 인한 의회정치 후퇴를 피할 수 없다.권력기구에 의한 야당의 차별이 시정되어 평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시급하다. ○피선출자 대표성 높여야 둘째로 공정경쟁에 입각한 선거를 통해 피선출자의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이에는 고비용 선거전,특히 부등가성(不等價性) 및 공천제의 시정이 필요조건이다.고비용 선거전은 지성인의 정치참여를 크게 제약하고 부등가성은 정치의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인의 소외와 차별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정당 유지·운영비 감축 필요 셋째,정당의 경우 의원에 의한 적극적인 정책개발과 정당의 유지비·운영비의 대폭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경조사에 소모되는 자원을 절약하고 의원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특히 비정책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는 의원 보좌진들의 정책개발 활용도를 제고시켜야 한다. 국회 사무처를 중심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를 뽑는 것도 필요하다.객관적인 기록이 유권자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되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현재와 같이 언론에 의한 주관적이고 한정된 정보에 의존하는 방식은 의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감시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민주도의 개혁위’ 설치를 동시에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구현돼야 하는 것은 각 상임위 산하 소위원회의 공개다.대부분 중요안건이 소위에서 결정되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소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공개주의 원칙에 어긋난다. 한시적인 ‘민주도의 개혁위원회’의 설치가 필수적이다.야당의 집권으로 모처럼 의정개혁의 호기를 맞았다.유권자를 대표해 정치수준이 높고 희생적활동 용의가 있는 시민단체들과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힘을 합쳐 의정의 민주화와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야 한다. 대통령은 어느 정치인보다 소리(小利)를 떠나 국가 전체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는 위치에 있다.대통령이 개혁위원회 설치를 위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
  • 과학기술원 金鍾煥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7)

    ◎‘1.2㎡의 기술전쟁’ 로봇 축구 쿠베르탱/지능제어·영상처리 센서 등 첨단분야 섭렵/로봇 월드컵 창설 경기규칙 공인받아 일본은 로봇기술력에서 단연 세계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비록 정보통신이나 컴퓨터 기술은 미국에 뒤졌지만 차세대 과학기술의 핵심요소인 로봇 분야에서는 가장 앞선 나라라고 자부한다.그런 일본이 최근들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1평위의 기술전쟁’으로 불리는 마이크로 로봇 축구의 종주국 지위를 한국에 내 줘야 했기 때문이다.최소한 마이크로 로봇 축구 분야에서는 ‘앞서가는 한국에 뒷북치는 일본’이란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金鍾煥 교수(41·전기전자공학과)는 우리나라를 로봇 축구의 종주국으로 뿌리 내리게 한 주역이다.그래서 그에게는 ‘로봇 축구의 쿠베르탱’이란 별명이 붙었다.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97년 9월18일자)는 그를 ‘로봇 축구의 아버지(the father of robot football’로 표현했다. 金교수는 지난 96년 ‘마이로소트(MIROSOT·Micro Robot Worldcup SoccerTournament)’란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를 창설했다.그리고 손수 축구를 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제작하고 대회 규칙도 만들었다. 95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 마이크로 로봇 미로찾기대회에서 자신이 만든 로봇 ‘키티’가 우승을 한 것이 ‘마이로소트’ 창설의 계기가 됐다.金교수는 우리 청소년에게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과학기술력을 겨룰 도전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9개국 24팀 참가 성황 처음에는 ‘로봇 의자 나르기 대회’를 생각해 보았지만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데 적합치 않아 그만 두었다.그러다 고안해 낸 것이 로봇 축구대회.온나라가 월드컵 유치전으로 후끈 달아 올라 있던 때였다.월드컵 붐을 타고 한껏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로봇의 결합.이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그때까지 세계 어디에도 2대 이상의 로봇이 상대방에 맞서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내는 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물론 일본이 주도하는 ‘마이크로 로봇마우스 대회’와 같은 경기는 있긴 했다.하지만 이는 단 1대의 로봇이 미로라는 고정상황을 해결하는 경기에 지나지 않았다.반면 로봇 축구는 여러대의 로봇이 협력해 가며 다양한 상황변수에 맞춰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어서 로봇 마우스 대회보다는 훨씬 진보한 지능 로봇이 필요하다. “로봇축구는 과학기술인에게 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로봇 축구팀을 만들려면 인공지능이나 지능제어,통신,영상처리,초고속전산,반도체,센서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로봇 끼리 협동작업을 하게 하려면 분산지능과 연산기법 연구도 필수적이지요” 96년 11월 치른 첫 대회는 ‘우리가 해 낸 세계 최초’란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은 행사였다.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저마다 앞선 로봇 기술을 자랑하는 9개국에서 24개 팀이 참가신청을 해 왔다 “월드컵대회의 열기만큼 로봇 기술의 자존심 싸움도 뜨거웠지요.참가팀들은 첨단기술을 총동원한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가 로봇과 미래의 과학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더구나 이런 경기를 한국이 주도했다는 데 한결같이놀란 표정이었지요” 金교수는 경기가 끝난 뒤 33개국 9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을 출범시켰다.다행스럽게도 金교수가 제정한 로봇축구 경기규칙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공인을 받았다.더 나아가 프랑스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오는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현지에서 20개국 8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FIRA 로봇월드컵대회’를 개최하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日에 주도권 뺏길수도 지난해 8월 3일부터 29일까지 미국·유럽 등에서 열린 ‘마이로 소트 월드투어’는 각국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한달여 동안 계속된 이 로봇 축구순회경기는 CNN·AFP 등 외신을 타고 국내에 소개됐다.가는 곳마다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국의 과학사절로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이 다급해졌다.‘로봇 왕국’임을 자처하는 일본은 부랴부랴 ‘로보컵’이란 이름의 마이크로 로봇 세계대회를 만들었다.“일본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로봇 축구대회를 FIRA컵과 로봇컵으로양분시키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기술력이나 아이디어의 우수성만 믿고 있다가는 일본에 주도권을 내 주게 되는 상황이 올지 모를 일이지요” 金교수는 요즘 이런 까닭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외국과 달리 국내 로봇 축구 열기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로봇 축구를 시연해 달라는 초청사례는 많지만 우리나라가 처음 만들어 국제대회로까지 성장시킨 이 로봇 축구대회를 육성하고 지원하려는 곳도 없다.게다가 최근에는 한국과학재단에 공학연구센터 지정 신청을 했으나 다른 대학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바람에 정부예산은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 金교수 연구실에는 마이크로 로봇 축구기술을 배우려고 한달에 2∼3개팀의 외국 교수와 학생들이 찾아온다.이들은 FIRA본부가 4평도 안되는 金교수 개인연구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결같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로봇 축구 역시 우리 후손들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종주국에 걸맞는 상설전시관이라도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게 그의 소망이다. ◎로봇 축구 어떻게/위치파악·전술 짜내는 등 고도기술 요구/내장 CPU·중앙컴퓨터 지령받아 작동 마이크로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크기가 수㎝에서 수㎛정도로 매우 작다.주로 미시(微視)세계의 작업환경에서 사람 돕는 일을 한다.예컨데 지름이 매우 작은 파이프 안에서 정밀검사 작업을 하거나 인체혈관안에 들어가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려면 초소형 구동(驅動)장치,정밀센서 등의 첨단 기술이 필수적이다.또한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려면 첨단 지능제어 기술이 충족되어야 한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는 탁구대 절반 넓이의 경기장에서 로봇 3대가 탁구공크기만한 공을 상대방의 골문에 차 넣어 승부를 가르는 경기.골키퍼 1대와 선수 2대가 한 팀을 이뤄 전·후반 5분씩 경기를 펼친다.축구장 면적은 가로 130㎝,세로 90㎝이고 마이크로 로봇은 가로·세로·높이가 7.6㎝ 이하로 제한된다.로봇은 오렌지색 탁구공(지름 4.27㎝)을 드리블하거나 같은 편끼리 패스하는 과정을 거쳐 높이 12㎝,가로 30㎝의 미니 골대에 슛을 날린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공과 상대방을 인식하는 센서기술 △주컴퓨터와 선수를 연결하는 무선통신기술 △로봇을 재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제어기술 △공과 선수의 위치 및 움직임을 파악하는 인공지능 △전체 로봇의 위치를 계산해 전술을 짜내는 프로그램 등 갖가지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마이크로 로봇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경기인 셈이다. 탁구대 외곽에는 로봇을 조종하는 무선컴퓨터가 놓이며 경기장 천장에는 공과 상대를 인식하는 비전카메라가 설치된다.사람은 꼭 필요한 작전만 무선통신으로 지시할 뿐 로봇은 대부분 자체 내장한 중앙처리장치(CPU)나 경기장 밖 중앙컴퓨터의 지령을 받아 이동한다. 로봇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은 경기장 천장에 설치된 비전카메라가 맡는다.비전카메라가 로봇들의 움직임을 찍어 주컴퓨터에 넘기면 이를컴퓨터가 분석,로봇에 명령한다. 로봇 축구경기도 실제 축구경기처럼 반칙이 있으며 이에 따른 벌측도 선언된다.이 경기에는 주로반복된 학습과정과 지능제어 이론이 적용된다.전문가들은 로봇 축구가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오는 2010년 쯤이면 일반인들도 발로 뛰는 로봇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鍾煥 교수 약력 △81.=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87.8=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92.9∼93.8=미국 퍼듀대학 교환교수 △95.10=국제소형로봇축구대회(MiroSot) 창설 △96.11=‘인공 진화 및 학습에 관한 국제학술회의(SEAL)’ 창립 △97.6=세계로봇축구연맹(FIRA) 창설 △97.8=자랑스런 신한국인상(과학기술부문·대한민국) △97∼현재=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 공동위원장 △97.6∼현재=FIRA 사무총장 겸 집행위원장
  • 중고차값 바닥권/중형차 하락폭 커 구입 호기

    ◎쏘나타Ⅲ·크레도스 이달 50만원 하락/소형·경차 인기 지속 대부분 보합세 유지/외부·내부·엔진 룸 주의깊게 살펴야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도 중형차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의 SM5와 현대의 EF쏘나타,기아의 크레도스Ⅱ 등 중형 신차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중고차 값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따라서 새 차의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면 중고차 구입은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이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고차 가격은 대부분 50만원 정도 떨어졌다.그러나 3월에 비해서는 내림세가 다소 주춤해졌다.현대자동차의 중형차 쏘나타Ⅲ가 신차 EF쏘나타의 출시로 50만원 하락했으며 대우의 레간자와 기아의 크레도스도 50만원씩 떨어졌다.쏘나타Ⅲ 1천800㏄는 97년식이 5백만∼6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레간자 1천800㏄는 7백만∼8백만원,크레도스는 4백80만∼5백30만원까지 내려갔다. 반면에 중고차 수출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엑셀과 대우 티코,기아 프라이드 등 소형·경차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엑셀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2백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티코 슈퍼 95년식은 1백60만원에서 2백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프라이드 베타 95년식은 1백90만원에서 2백50만원선. 지프의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지프는 밴을 제외하고는 30만원에서 80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쌍용 무쏘 601 96년식이 8백만원에서 1천만원,현대정공 갤로퍼 왜건 6인승 터보 96년식이 무쏘보다 1백만원 비싼 9백50만∼1천1백만원선에서 팔리고 있다. 그러나 화물용으로 분류되는 밴은 서서히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조합측은 설명하고 있다.코란도 밴은 보합세를 형성,94년식 중품이 3백70만원,95년도 중품이 4백70만원 사이에서 거래된다. ▷중고차 고르는 법◁ 맑은 날 사러가야 훼손된 부분을 잘 살펴볼 수 있다.외부와 내부,엔진룸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시승도 필수다.외부 도장상태를 살펴 특정부분의 색깔이 다르면 사고를 낸 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약간 떨어져서 살펴보면 차체가 일그러진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트렁크 모서리에서 뒷유리 아랫쪽까지 이어진 용접선을 확인해 수리한 흔적이 있다면 추돌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엔진룸은 용접부분이나 연결부위를 세밀하게 관찰한다. 라디에이터를 고정하는 앞쪽 가로 프레임이 새로 칠해져 있거나 엔진룸 양쪽 세로프레임과의 연결부분이 분해 조립된 흔적이 있다면 충돌사고가 났던 차다. 운전석 시트가 다른 시트보다 특히 더럽거나 주저앉아 있다면 주행거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조명등과 계기판의 상태도 살핀다. 시동을 걸어 엔진소리가 규칙적으로 ‘착착’하는 목쉰 듯한 소리가 들리면 엔진 크랭크축의 메인 베어링이 마모된 것이다.
  • 촛불 화재로 남매 사망사고/단전 한전 천만원 배상판결(조약돌)

    ○…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이순영 부장판사)는 15일 한국전력공사의 단전 조치로 촛불을 켜놓은채 잠을 자다 불이나 두 자녀를 잃은 이모씨(경기 부천시)가 한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한전은 위자료 1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 재판부는 “조명 취사 난방 등 현대생활의 필수적 에너지인 전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한전이 송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이씨 가족들이 한겨울에 추위에 떨다 사고를 당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
  • 북한지역 고려유적 첫공개/KBS ‘일요스페셜’…만월대도 영상복원

    북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KBS-1TV ‘일요스페셜’이 현재 북한지역에 남아있는 고려왕조의 유적과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살필수 있는 프로그램 ‘분단후 첫 공개­한눈에 보는 고려유물’을 선보인다.16일 하오 8시. 한 중국동포가 북한당국의 협조를 얻어 3년여에 걸쳐 북한 전역을 다니며 촬영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말로만 듣던 북한내 희귀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고려 태조인 왕건의 묘 내부가 최초로 공개돼 무덤안에 있는 십이지상 조각과 세한삼우도가 선보인다.또 1천년전에 사라진 고려 왕궁 만월대를 현재 남아있는 터와 옛 문헌들을 참조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영상복원하며,기원(AD)4세기에 만들어진 고구려 안악3호 고분의 장대한 내부벽화를 통해 1천500년전 왕실과 일반 서민의 생활풍속을 조명한다. 898년에 지어져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성불사 응진전의 화려한 단청도 볼거리.1천년 이상을 견뎌온 고려의 건축술과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이어 고려시대의 축성방법과 구조 등을 천리장성을 중심으로살펴보고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천리장성의 모습도 재현한다. 이밖에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현지 화면과 옛 문헌을 통해 다시 엮어보는 코너도 마련하며,고려조 마지막 충신 정몽주가 단심가를 부르며 쓰러진 선죽교를 찾아 아직도 선혈이 남아 있다는 충절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KBS는 단순히 미공개 자료를 소개한다는 차원을 넘어 고려왕조의 탄생에서부터 멸망까지 시대별·사건별로 문화재와 유적을 이야기로 엮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이를 위해 이호관 북한문화재 전문위원과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도움말을 보탰다.
  • 시리즈 ‘G7으로 가는 길’을 읽고…

    ▲장흥순 (주)터보테크 사장=환율과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회사채나 단기자금 금리가 대폭 오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무관치 않다. ‘G7으로 가는 길’에서 언급되었듯,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등 5대 고비용구조는 우리 기업이 선진대열에 서기 위해 해소해야 할 첫번째 항목이다.그동안 기술을 무기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출발한 벤처 기업들도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속에서 자금및 인력운용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런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어주고 소수의 아이템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현재의 경제난국을 어떻게 헤치고 나가야할지를 제시했다. ▲김경래 (주)큐닉스컴퓨터 사장=80년대초만해도 대단한 관심을 보였지만,이제는 기술의 차별화도 적어지고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엷어지면서 벤처기업이라는 이미지는 많이 퇴색한 듯 하다.그런면에서 G7…시리즈는 벤처기업을 상징하는 기술독립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준 획기적인 내용이었다.시리즈를 보면서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기술발전의 커다란 주춧돌로 자리잡았고,특히 선진국으로의 진입에 이들의 역할이 막대할 것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 다만 아무리 비교우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실행하고 선진국들과 경쟁할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벤처기업들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게 되면 기존의 다른 기업들이 겪게 되는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변화를 꾀해야할 것이다. ▲변대규 (주)건인 사장=대개의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은 기존의 대기업,일반 중소기업과 달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언론에서도 앞다투어 벤처기업의 활성화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 서울신문의 연중기획시리즈도 소자본이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외 모범사례를 충실히 알림으로써 국민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다만 벤처기업의 장점만 부각시키기 보다는 현재 이들이 지니고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으면 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원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서울신문의 ‘G7으로 가는 길’시리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본다.우리 중소기업도 이젠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결론이다.기술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기업은 존립자체가 어려운 게 요즘 현실이다.기술은 첨단 산업 뿐 아니라 재래산업에서도 경쟁력의 필수요소다.그 다음에 시장개척도 있고 상품 홍보도 있다.때문에 기술·지식집약적인 벤처기업의 육성이 시급하고 정부나 언론도 이를 전폭 지원해야 한다.시리즈와 연계해서 자금난 극복 모범사례를 집중 연재해야 한다고 본다.현재 대다수의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자금조달 및 운용방법,지출감축 방안 등을 집중 조명,경쟁력의 토양을 마련하는 기업체의 사례가 절실하다고 본다.
  • 날씨정보 상품화 서비스다양

    ◎기상정보 세분화… 자외선·세탁지수도 제공/백화점·건설·식품·레저업체대상 판촉활발 “아침부터 구름이 많이 끼어 흐리고 어두운 날씨가 예상됩니다.이런 날에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도 밤처럼 바뀌어 매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다른 날보다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므로 조명을 최대한 밝게 해서 실내에서만이라도 평소의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회사에는 매일 아침 이러한 생활기상 정보를 팩시밀리로 받아 운행에 활용한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는 매일 골프장 반경 3㎞이내 지역의 날씨를 3시간단위로 나눠 분석한 36시간분량의 기상 예측자료가 전해진다. 골프장측은 수시로 바뀌는 온도 습도 구름의 양 등을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알려줘 부킹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골프장 시설관리에도 활용한다. 지난 7월1일부터 민간업자들의 기상정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날씨 상품’들이 선보여 ‘날씨 고객’들을 끌고 있다. 현재 날씨정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한국기상정보,웨더뉴스,진양 웨더원,타이로스 등 4개사. 이들은 백화점 건설업체 식품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치열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전국적인 날씨를 담당해야 하는 기상청과 달리 고객의 희망에 따라 세밀하고 보다 국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게 최대 장점이다. 서울에서도 여의도와 종로의 날씨가 다르고 하오 2시와 4시의 온도나 습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생활이나 기업경영에 큰 도움을 얻을수 있다. 불쾌지수 하나에 불과했던 생활날씨 지수도 최근들어 자외선지수 세탁지수 외출지수 게임지수 맥주지수 등으로 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장기 전망을 활용해 공사기간,투입 인원을 결정하고 단기전망을 통해 불쾌지수의 높낮이를 예측해 적절한 하루 작업량과 인원,작업의 종류를 짠다. 지금까지 단순히 계절별로 옷을 진열해왔던 의류업체는 앞으로 수시로 해당 지역의 습도,바람의 세기 등을 활용,최적의 코디네이트를 할 수 있다. 한국기상정보 김동완 이사(62)는 “일본은 37개 기상전문업체가 연간 2천4백억원대의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면 날씨정보는 보다 생활과 밀접한 필수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동남아통화 폭락에 반등/미 달러화 강세 이유

    ◎미 인플레 없는 고성장… 전문가도 놀라/태 등 경제 구조조정돼야 가치회복 가능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동남아 여러나라 통화의 가치하락을 배경으로 미달러화의 강세가 한층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동남아의 통화위기는 미달러 가치의 변동 이전에 이들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경제 ‘문제’가 가감없이 반영된 것일 뿐이란 것이다.다만 이들 나라들이 자국통화 가치를 미 달러에 스스로 대비시켜 평가하는 통에 미달러가 동남아에서 강하게 조명받게 됐을 따름이다.미국에선 동남아 국가들이 이번 통화위기를 조지 소로스라는 미국인 금융업자의 환투기 ‘장난’으로 비난하는 것을 ‘가소롭다’는 듯이 공박하는 것 이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미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미국경제는 전례드문 호황과 안정을 구가하고 있다.활황 국면이 7년째 계속되고 있어 경제주기 순환(사이클) 이론을 폐기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다.침체기에 들어갈 지난해부터 오히려 더 좋아져 30여년래 최고 수치들을 속속 기록하고 있다.성장치가 95년도의 2%에서 올 상반기 4%로 배증했고 실업율은 5.7%에서 4.9%로 낮아져 지난 25년간 최저가 됐다.무엇보다 인플레 조짐없이 이같은 확장이 이뤄져 경제전문가들마저 놀라고 있다.미국같은 크기의 경제가 인플레 유발없이 이룰수 있는 성장치는 2∼2.5%인 것으로 믿어져 왔었다.그런데 성장율이 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인플레는 오히려 낮아졌다.95년 3%였던 소비자물가가 96넌엔 2.6%,올해는 2.4%로 낮아진 것이다. 활황에서 침체국면으로 경기를 가라앉히는 주범인 인플레를 걱정하지 않고 이제 3%의 성장율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 미국은 부풀어있다.이같은 미국의 경제 활황,미경제의 강한 자신감의 ‘마이너스’ 여파로 동남아의 통화가 폭락한 것은 아니다.동남아 경제 자체에 내재되었던 문제점들이 폭발한 것으로 필수적인 구조조정 등을 성공리에 마쳐야 이들의 대 미 달러 통화가치가 회복될 것이다.
  • ‘눈물의 시인’ 노천명 당당한 자리매김

    ◎시선집 ‘사슴’ 산문·소설집 ‘나비’ 출간/현대 여성시사에 남긴 족적 재조명 ‘남색 치마 반회장 저고리로 외롭게 살다간 사슴의 시인’ ‘태어날 때부터 고독했던 여자’ ‘잦아드는 눈물의 시인’‘한국의 마리 로랑생’….시인 노천명을 둘러싼 수사들은 그가 남긴 몇장의 빛바랜 흑백사진 만큼이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1938년 첫 시집 ‘산호림’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입성,‘창변’‘별을 쳐다보며’‘사슴의 노래’등의 시집을 내며 한국 현대여성시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노천명.그러나 그의 문학은 우리 문학사의 이면에 매몰된 채 오독되거나 혹은 폄하되어 왔다.최근 솔출판사에서 펴낸 노천명 전집 ‘사슴’과 ‘나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노천명 문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노천명은 일제 말기의 친일시 파문이나 한국전쟁중의 부역행위 등 시대의 어둠속에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굴절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그의 시는 한국 여성시의 출발을 논하는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문학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이번에 펴낸 노천명 전집은 특히 유실위기에 처한 그의 시들을 찾아 복원,노천명 문학 특유의 애상의 미학을 살필수 있도록 해 주목된다. 우리의 분단문학사를 극복하는데 있어 노천명의 시가 차지하는 시사적 위치는 각별하다.절제된 민족 고유어와 자유율에 바탕을 둔 전통리듬의 섬세한 재생,우리 시단에서 보기 드문 황해도 방언과 정서의 시적 수용 등은 노천명 문학만의 미덕이기 때문이다.시선집인 ‘사슴’은 이미 나온 초간본들을 텍스트로 삼았다.수록작품은 ‘슬픈 그림’‘황마차’‘옥촉서’‘야제조’‘푸른 오월’‘수수 깜부기’‘하일산중’‘비련송’ 등 180여편.‘나비’는 산문과 소설 모음집이다.특히 ‘광인’‘나의 신생활 계획’‘내 가정의 과학화’‘백년제가 돌아오는 시인 찰스 램’‘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다’ 등 5편의 수필과 ‘일편단심’‘닭 쫓던 개’ 등 2편의 소설은 처음으로 발굴 소개되는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비’에 실린 100여편의 산문을 통해 독자들은 노천명의 흔들리는심상풍경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다.한 예로 그는 평생 독신을 고집했고 고독벽을 지녔다.그러나 그의 독신은 ‘산나물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결과인지도 모른다.〈…산나물 같은 사람은 어디 없을까.모두가 억세고 꾸부러지고 벌레가 먹고 어떤 자는 가시까지 돋쳐 있다.어디 산나물 같은 사람은 없을까.〉 그가 부산의 한 피서지에서 쓴 ‘산나물’이란 제목의 글은 시인의 존재론적인 비극을 그대로 드러낸다.1912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나 1957년 46세의 나이에 재생불능성 빈혈로 세상을 떠난 노천명의 문학은 곧바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슬픈 상징’이다.
  • 절전습관으로 「작은애국」을/이기성(특별기고)

    올 여름은 무더위가 시작되자 마자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여름철 전력수급에 또 다시 비상이 걸릴것 같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여름철 전력난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주범이다.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전기제품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가전제품은 날이 갈수록 대형화하는데다 에어컨의 보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전력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전력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2%나 돼 같은 기간의 경제성장률(8.7%)을 훨씬 웃돌고 있다.이중 특히 에어컨의 전력소비량은 여름철 전력수요의 20%를 넘어섰으며 에어컨 총 보급대수는 5백6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어컨은 1대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력을 소모한다.최대수요가 발생하는 여름철의 경우 주야간 전력수요 차이가 1천만㎾ 이상이나 돼 하오 2시에서 4시사이의 냉방용 전력수요가 전력난의 주된 요인이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공급 능력을 늘리면 된다.그러나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발전소 건설은 준공기간만 10년 이상이 걸리고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된다.1백만㎾급 원자력 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데 1조5천억원 이상의 자금에다 1백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그러나 님비현상(지역이기주의)때문에 입지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렵다.더구나 여름 한철의 냉방을 위한 전력시설의 확충은 평상시에는 유휴시설이 되기 때문에 국가경제적 측면에서도 낭비요인이다. 이때문에 효율적인 수요관리를 통한 전기절약이 필요하다.정부에서는 전력을 많이 쓰는 일정기간 동안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를 도입하고 빙축열냉방 및 고효율조명기기의 보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또한 전기 냉방기를 가스냉방시스템으로 바꾸고 비상용 발전기를 피크 부하시에 가동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보다도 중요하고 바람직한 방법은 소비절약을 통한 절전이다.우리 공단에서는 다양한 절전요령과 지혜 등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몇년째 절전 캠페인을 벌이면서 느끼는 점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전기절약의 필요성이나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불편을 감수하기 싫어 절전을 외면한다는 사실이다. 경제적 궁핍과 가난을 온몸으로 체험한 나이많은 세대들의 경우는 다르지만 젊은 세대 대부분이 절전의식이 희박하다.물론 이것은 전기 값이 비교적 싼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국민들의 실천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냉장고나 에어컨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고르고 조금 덥더라도 여름철 에어컨의 실내 냉방온도는 섭씨 26∼28도로 맞춰 놓는 일이 중요하다.사소해 보이는 절약 생활습관이 올 여름 전력난을 극복하고 나아가서는 국민경제에 보탬이 되는 「작은 애국」이 된다는 점을 우리 각자가 깨달을때 올 여름도 지혜롭게 넘길수 있을 것이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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