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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수술·마취에 보상 대폭 강화…3년간 3000개 수가 ‘대수술’[의료개혁]

    중증수술·마취에 보상 대폭 강화…3년간 3000개 수가 ‘대수술’[의료개혁]

    지역·필수의료 붕괴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낮은 의료서비스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착수한다. 영상 검사(CT·MRI)보다도 보상 수준이 낮았던 심장·뇌혈관·암 수술 등 중증 수술과 마취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를 대폭 인상한다. 2027년까지 원가보다 저평가된 3000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원가 보상률의 100% 수준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대신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분야의 수가는 낮춰 기울어진 보상 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수가 인상 투입되는 금액만 연간 5000억원 이상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건강보험 수가를 정밀하게 분석해 저수가를 없애고 적정 수가로 조정해 오랜 기간 문제 되어온 수가 구조 불균형 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고난도 수술보다 CT·MRI 수가 더 높아올 하반기 중증 암 수술 등 800여개 수가 인상우리나라는 의료 행위마다 가격을 정해 보상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고난도 중증 수술은 원가 대비 가격이 낮고 CT·MRI 검사는 보상 수준이 높아 대학병원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 러시와 의료체계 왜곡을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수가 조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중증 암·응급 후속 진료 수술 등 800여개의 수가와,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 수가가 올 하반기부터 인상된다. 이후에는 대상을 종합병원급으로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1000여개의 중증 수술과 마취행위 수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참여한 병원은 수가를 더 올려준다. 중증 수술을 했을 때 다른 상급종합병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중증 환자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올려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간호사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의료행위의 원가를 분석해 전체 건강보험 수가의 보상 수준을 재점검한 뒤 원가보다 저보상된 분야는 올리고 고보상된 분야는 낮추는 등 수가 대수술에 착수한다. 2027년까지 수가 조정을 마무리해 누적 3000여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공급체계 왜곡의 주요인으로 지목되어 온 저수가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 잡힌 적정 수가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응급 의료진 환자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보상올 하반기 24시간 진료 건보 보상 신설 ▲의료행위 난이도와 위험도 ▲숙련도 ▲응급진료 대기시간 ▲취약지 의료 등 필수·지역 의료와 연계된 요소에도 수가를 준다.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고, 응급 환자를 기다리느냐 의료진이 대기하는 시간까지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이 신설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참여 병원에 먼저 적용된다. 병원도 이제부터는 노력해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상급종합병원이면 무조건 최고의 가산율을 적용해왔는데, 앞으로는 ‘성과 보상’ 체계로 바뀐다. 적합질환 진료여부, 진료 효과성, 지역필수의료 역할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의료기관에는 의료기관 종별과 무관하게 가장 높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적용 시점은 2027년이다. 수가 결정 구조도 개편할 방침이다. 동네 의원이 병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종별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수가는 개별 의료 행위마다 원가 등을 따져 ‘상대가치 점수’를 매기고 여기에 환산지수를 곱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치 점수가 100점, 환산지수가 93.6원이라면 해당 의료 행위의 기본 가격은 9360원이 된다. 문제는 동네 의원의 환산 지수가 병원보다 높다는 것이다.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동네 의원보다 중등증 이상 환자를 보는 병원이 돈을 더 벌도록 병원의 환산지수를 상대적으로 높여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거꾸로였다. 동네 의원보다 병원 진료량이 더 많다는 이유로 매년 병원의 환산지수 인상률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누적되다 보니 2021년부터는 동네 의원의 환산지수가 서울의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보다도 높은 비정상적 ‘역전’이 발생했다. 가령 똑같은 상부 소화관(식도·위·십이지장) 내시경 검사를 했더라도 동네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만 8550원을, 상급종합병원은 6만 7060원을 받는다. 동네 의원은 이 밖에도 고가의 비급여 진료까지 많다 보니 의료 행위의 난도는 높지만 수가가 낮은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개원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정부는 내년부터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할 방안을 마련하고,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는 수가 인상분이 필수의료에 가장 먼저 배분되도록 구조를 확립하기로 했다.
  • 정면돌파 선택한 尹… “의사들 다 돌아올 때까지 비상진료 가능”

    정면돌파 선택한 尹… “의사들 다 돌아올 때까지 비상진료 가능”

    의료 현장 위기 ‘과잉진단’ 판단응급실 수가·인건비 등 대폭 강화정부 “새달만 넘기면 안정될 것” “국민이 강력히 지지해 주면 의사들이 다 돌아올 때까지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이처럼 의료개혁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응급실 전문의들의 ‘번아웃’(탈진)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는데도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9월 이후 지금의 위기 상황이 잦아들 것이란 상황 판단이 깔려 있다. 정부는 의료 현장의 위기가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본다. 현재 응급실 상황이 어려운 건 사실이나 ‘추석 응급의료 붕괴 위기’ 등으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빠른 증가와 의료진의 번아웃으로 응급실 운영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 질병관리청의 예측보다 빠르게 꺾여 경증 환자 쏠림 문제가 일부 해소되고 있다”면서 “9월에 응급실 수가·인건비 지원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도 시작돼 다음달만 넘기면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30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의료개혁 방안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의료개혁에 들어갈 재정 중 상당액을 필수의료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를 올리는 데 투입하고 이 중 30%를 성과 보상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를 잘 치료해 건강 상태를 개선한 병원, 최종 치료까지 잘 책임진 병원, 신속하게 입원·전원 조치한 병원 등에 성과급을 더 주는 식이다. 평가 지표를 만들고 모두 지키면 성과 보상의 100%를, 일부를 해내면 성적에 따라 차등 보상하는 식의 새로운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부터 시작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도 상당수 상급종합병원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업무를 줄이는 대신 전문의·진료전담(PA) 간호사가 팀을 이뤄 환자를 보살피고, 경증보다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구조 전환 사업이다.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9월 11~25일)에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250%까지 대폭 인상하고, 권역 내 중증 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인건비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절반가량이 전문의 10명 미만으로 위태롭게 응급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이제야 ‘간호법’… 여야 ‘의료 해법’에 제 역할 해보라

    [사설] 이제야 ‘간호법’… 여야 ‘의료 해법’에 제 역할 해보라

    여야는 어제 ‘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의 근거를 담은 간호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한 데다 예고된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닥치자 부랴부랴 움직였다. 의사 업무의 일부를 대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전공의 등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하다. 국회는 어제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예금자보호법 등 법안 28건을 한꺼번에 처리했다. 22대 국회 출범 석 달 동안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던 여야가 처음 합의 처리한 민생법안들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치권이 나서 줘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현안이 줄줄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2026학년도 의대생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 건의 검토설도 나오는 등 전공의들과의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의료대란이 6개월을 넘겼는데 팔짱만 끼고 있던 정치권이 이제라도 움직인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난관이 첩첩이다. 전공의 측은 진작 확정돼 입시 일정이 진행 중인 내년도 입시 증원 계획까지 원점 재논의를 요구한다. 어설픈 유보론은 2026년 정원까지 이미 확정 공표된 현시점에서 자칫 의료개혁의 동력을 빼는 패착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제야 의대 증원 재조정론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한다. 지금껏 뭘하고 있다가 여당 대표가 나서니 숟가락을 얹자는 것인지 무책임해 보인다. 대통령실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에 굴복하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은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항이 있더라도 의료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 위기가 벼랑 끝에 가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응급실 공백 등이 하루를 지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다. 그렇다고 의료계를 설득할 세심한 방안이나 밀도 있게 숙의해 보는 과정도 없이 증원 유보부터 제시한다면 6개월을 의료개혁에 매달려 온 정부를 돕는 책임 있는 처방일 수 없다. 정부는 2026년도부터는 증원폭과 속도를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먼저 복귀해 병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어야 재논의의 발판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정부와 전공의 양쪽을 설득하면서 당장 의료 정상화를 위한 입법 작업을 서둘러 줘야 한다. 간호법 말고도 필수의료 수가 인상에 투입될 특별 재원 마련 등 예산과 법안 등 시급히 처리해 줄 일이 많다.
  •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상회복’만 외쳐 온 전공의 단체가 여당 대표와 물밑 대화에 나섰다는 것 자체는 꽉 막힌 사태를 뚫는 유의미한 실마리일 수 있다. 장기적 의료 수급 계획의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실이 일단 여당의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은 불가피한 대응으로 보인다.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해 6개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필수의료마저 파행을 겪고 있다. 전공의 없이 버티던 전문의가 탈진한 상황에서 간호사가 다수 포함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화 의지가 전공의 단체에 백기를 든 것으로 오인된다면 국민 건강권은 되레 더 심각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 어렵게 이끌어낸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씀씀이를 줄이면서도 필수·지역의료 강화와 의대 증원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10조원 넘는 예산을 의대 교수 및 교육시설 확충과 전공의 수련 및 지역 필수의료 전문의 지원에 쓰겠다는 것이다. 이런 공익적 노력을 외면한 채 정원 고수에만 매달려서는 여론의 동의를 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여당과의 대화 자리에 나서겠다면 언제라도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백기 항복’을 요구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이제 거둬야 한다. ‘의사불패’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공고한 국민적 합의다. 정원 논의를 놓고 여당이 움직인 것 자체가 전공의들에게는 명분 있는 퇴로가 돼줄 수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의료와 교육 현장으로 복귀해 대화의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논리적으로 따지는 상대는 대응하기 수월하다. 다 싫다며 도리질만 치는 상대는 난감하다. 7개월째 의료대란에서 전공의들은 ‘무대응이 대응’이었다.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인 20~30대 전공의들이 누군가. 수학능력시험에 최적화됐던 ‘1% 엄친아’들이다. 그런 전공의들의 공개적으로 반듯한 목소리를 지금껏 들어 보지 못했다. 정부가 어떤 단계에서 무슨 카드를 어찌 꺼내든 대응은 한 가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였다. 어느 쪽으로든 국면을 바꿀 협상의 여지 자체를 준 적이 없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요양병원, 동네 의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자신들의 주장을 조직화해 관철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 준 적이 없다. 나는 ‘엄친아 전공의’들의 지리멸렬이 서글프다. 의료개혁의 당위와는 별개의 얘기다. 정면돌파로 사회적 동의를 구하려 세력화를 시도하지도 못하는 최고 엘리트들. 그 무기력이 서글프다. 의대 재학생들의 대책 없는 침묵 행렬은 말할 것도 없다. 의대생의 부모들이 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휴일에 집회를 대신 열어 줬다. 부끄러운 풍경이다. 의대생들이 몽땅 유급을 불사하겠다는 초유의 사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자신들 목소리를 스스로 공론화할 줄 모른다. 우리 엘리트 교육의 심각해진 구멍을 목도했다. 필수의료 부족만 문제가 아니었다. 1% 엄친아 청년들의 허약함은 국가 차원의 문제였다. 깊이 돌아볼 사회적 의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의대 증원이 이 지경까지 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화물연대도 업무개시 명령이 통했고 민주노총도 회계장부를 내놨다. 무대응이 대응인 상대를 만나 협상 자체가 불가능했던 그간의 사정은 정부를 위한 변명일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응급실이 위태로워진 현실을 대하는 정부 태도는 변명이 어렵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체계가 무너진다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시중 분위기와 딴판인 얘기가 아니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사람들도 위기를 느낀다. 연쇄적 의료 차질에 일상이 깨지려는 현실은 공포다. 전국 408개 응급실 중 24곳이 병상을 축소했다는 통계에 정부는 “파행은 5곳뿐”이라고 했다. 응급실이 5곳만 비정상 운영된다 한들 그게 적은가. 야간에 심정지 환자 말고는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는 응급실이 서울에서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과제를 설명하겠다고 한다. 더 내놓을 카드는 사실상 없다. 정말 답답한 것은 지금껏 바꿔 놓은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암 수술 등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 중증 수술의 수가를 올리는 방안을 정부는 아직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 공간의 댓글만 훑어봐도 정부의 굼뜬 대응에 답답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이들도 “그걸 아직도 안 했냐”고 반문한다. 반년 넘게 의료대란을 감수하게 했으면 아무리 복잡한 작업이었어도 지금쯤 구체적 얼개를 내놔야 한다. 의사들의 반대 명분이 없어지도록 맨 먼저 서둘렀어야 할 작업이 필수의료 수가의 파격적 조정이었다. 필수진료과 수가 인상에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을 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난 2월이다. 내후년부터 건보재정은 적자로 돌아선다. 해마다 2조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를 못 믿겠다는 의사들 불만이 자꾸 더 크게 귀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진다. 남아도는 지방교육교부금을 건보재정으로만 돌려도 한숨 돌릴 여지는 생긴다. 정부도, 국회도, 대통령실조차도 이런 해법조차 꺼내는 노력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에 지방 의대의 교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고 있다. 의대 정원 급증에 교수인력 보강 대책이 난망해 보이니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엑소더스’하는 셈이다.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의료개혁은 국민적 동의만이 동력이다. 의료 파행의 위협을 7개월째 감수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불신이 더 커지면 백약이 무효한 순간이 온다. 지금이 그 경계선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원래 있었다.” 이런 대응이 더 들린다면 국민은 돌아선다. 누구의 말처럼 응급실이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22% 지원… 1인당 연 3300만원대‘전공의 국가책임제’ 첫 단추 꿰어레지던트 4600명 월100만원 수당수련 내실화 등 처우개선에 중점‘장기 근무’ 지역전문의 월400만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에 해당하는 8개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를 믿어도 좋다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미국·영국·일본·호주 등에서 하고 있다. 지금까진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대신 수련생 신분인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전공의들이 ‘노동’보다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 수련비용 지원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 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지던트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46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 ‘10조+10조’ 쏟아 의료개혁 돌파한다

    ‘10조+10조’ 쏟아 의료개혁 돌파한다

    5년 동안 필수·지역의료 등에 투자필수과목 전공의 수련 3000억 지원尹 “文정부 때 나랏빚 400조 늘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과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알파(α)를 투자해 본격적인 의료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내년에 최소 2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의료인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차단에 주력한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총지출 규모는 677조 4000억원으로 올해 656조 6000억원보다 20조 8000억원(3.2%) 늘었다.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4000억원이 투입된다. 필수과목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000명을 대상으로 3000억원의 수련비용이 지원된다. 전공의 한 명당 3333만원꼴이다. 월 100만원의 수당을 받는 대상은 소아과 전공의(레지전트) 200명,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140명 등 360명에서 내과·외과·산부인과·신경외과 등 8개과 전공의 4600명과 전임의 300명 등 4900명(예산 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자 의대 의료시설과 장비를 늘리고(4000억원) 국립대 의대 교수를 330명 증원(260억원)한다. 약자 복지에 방점을 찍은 이번 예산안에서 보건복지 예산은 125조 6565억원이 편성돼 전체의 18.5%를 차지했다. 액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다. 국방 예산은 61조 6000억원(+3.6%)으로 6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홍역을 앓은 연구개발(R&D)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 7000억원으로 복원됐다. 올해보다 3조 2000억원(11.8%)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6조 4000억원에서 9000억원(3.6%) 삭감됐다. 주요 분야 중 유일한 마이너스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가 5년 동안 400조원 이상 국가채무를 늘려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 의대 교육여건 개선에 4877억원…2030년까지 2조 이상 투자한다[2025 예산]

    의대 교육여건 개선에 4877억원…2030년까지 2조 이상 투자한다[2025 예산]

    교육부가 내년도에 정원이 늘어나는 의과대학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487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의대 여건 개선을 포함한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104조 9000억원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총 예산은 지난해 95조 8000억원에서 9조 1000억원 늘어났다. 영유아·초·중·고 교육에 투입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68조 9000억원에서 72조 3000억원으로 3조 4000억원 증액됐다. 영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일원화에 따라 어린이집 소관 예산(5조 4000억원)도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됐다. 대학에 지원하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는 8700억원 증액된 16조 4000억원 규모다. 사립 의대에 융자 저리 지원교육부는 의대 교육여건 개선 지원을 위해 내년에 487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의대에 지원되는 금액은 4048억원이다. 구체적으로 9개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원, 사립대 의대 교육환경 개선에 1728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1.5% 저금리로 지원한다.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추가 증원에 따른 인건비 260억원과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 지원에 552억원을 투입한다. 의대생·전공의 모의실습을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국립대 병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와 기반시설 확충에는 829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증원된 32개 대학이 지난 4월 교육부에 제출한 수요조사서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6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예산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6조 5000억원은 국고 지원뿐 아니라 대학 자체 투자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국립대 의대는 병원 투자 수요를 같이 제출했는데, 건물 신축 등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은 예비타당성 검증 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총 2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재정 투자 총액 등 연간 계획을 담은 ‘의대 교육여건 개선 및 선진화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장학금 규모 증가…대학생 75%로 확대내년에 혜택이 확대되는 국가장학금 규모는 올해 4조 7205억 원에서 5조 3134억 원으로 5929억 원 늘어난다. 소득·재산 수준과 연계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I유형과 다자녀 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3878억 원 증액했다. 소득과 연계해 개별 학생에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Ⅰ’ 지원 구간은 기존 ‘8구간 이하’에서 내년부터 ‘9구간 이하’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장학금 수혜 대상이 약 100만명(전체 대학생의 약 50%)에서 150만명(약 75%)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9구간에 속한 약 50만명에게 연간 최대 100만원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9구간의 다자녀(3자녀 이상) 가구를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첫째·둘째 자녀 대학생은 연간 최대 135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위해서는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에는 총 320억원을 지원한다. 유보통합·디지털교과서 예산 규모 미정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보통합’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액과 재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교육교부금과 국고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관련 법률 개정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간 사업 조율을 통해 재원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내년 초·중·고에 도입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교육 지원 등을 위한 재정은 교육교부금 등을 활용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인 8개 필수과목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레지던트 4600명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의료개혁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재정 투자로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가 책임, “노동 대신 수련 집중”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현재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다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전공의들을 시급 1만 5200원의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공의들은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 80시간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보다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 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을 지원하는데 책정된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 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련비용 지원 대상은 필수과목 인턴과 레지던트로,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수련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 근무 계약 맺은 지역 의사에 월 400만원 수당전공의들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로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레지던트 4600명 규모로 지급 대상을 21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인턴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우)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야간 어린이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45곳에서 93곳으로 2배 확대하고, 특수 목적 음압구급차를 현재 14대에서 56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암센터 장비를 확충(25억원)하고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179억원)하는 등 필수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역 책임·지역거점병원 시설·장비를 현대화하는데 3000억원, 중앙·권역·지역 간 협친 체계를 구축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필수과목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사고 보상에 필요한 배상 책임보험·공제보험료 국가 지원을 추진한다.
  • 의료진은 떠나고 예산은 쥐꼬리…전북 의료원 어찌하나

    의료진은 떠나고 예산은 쥐꼬리…전북 의료원 어찌하나

    적은 예산 지원과 의료진 부족에도 전북 의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의정갈등 이후 공보의 공백이 길어지고 오는 29일에는 간호사들마저 총파업을 예고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최전선에 헌신한 지방의료원이 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심각한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전북에는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의료원 등 3곳의 공공병원이 있다. 도내 지방의료원 3곳의 당기순이익(손실)은 지난 2019년 38억 흑자에서 2023년에는 224억 적자를 기록했다. 극심한 경영난 속에 지방의료원별로 자구책으로 차입하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경영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게 도의회 분석이다. 이에 전북도가 이자 상환 지원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 전북지역 세출 총예산(9조 1051억원) 중 보건예산 비중은 1.61%(1462억원)이다. 매년 2%가 넘는 예산을 편성한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와 대비된다. 특히 보건예산 중 공공보건의료기관 기능 강화 예산은 지난 2020년 31%에서 해마다 줄며 지난해에는 12%에 그쳤다. 아울러 의료진 부족도 고질적 문제다. 실제 남원의료원만 보더라도 의사 수(28명)가 정원(37명)에 못 미친다. 전체 의료진 현원(323명) 역시 정원(397명)보다 적어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29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도내 3곳 지방의료원이 포함돼 최악의 경우 셧다운이 우려된다. 임준 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내 지방의료원 등의 회복 지연 현황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과 지방의료원 정책 부재를 꼬집었다. 임 교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및 공공병원 인력 확충, 국립의료공단 설립 등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체계 확립, 국립대학병원의 역할 강화, 공공병원의 안정적 재정 확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의료인력 확충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삼영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다 보니 공익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공익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를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거나 다양한 명목의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번아웃’ 치닫는 의료 현장, 서로 한발씩 양보를

    [사설] ‘번아웃’ 치닫는 의료 현장, 서로 한발씩 양보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어려운 의료 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등으로 이루어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등이 병원을 떠난 이후 6개월 동안 “뼈를 갈아 넣어 버텨 왔다”는 그들의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쟁의에 참여한 61개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경기도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강동경희대병원, 고려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민간병원 30곳이다. 전공의 공백이 심각한 ‘빅5’ 병원 수요마저 떠안아 필수의료의 보루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 병원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럴수록 ‘국민 건강이 더이상 의료인의 이기심에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대의(大義)에 공감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기를 당부하고 싶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엔 ‘조속한 진료 정상화’도 들어 있다. 장기간에 걸친 의료 차질의 피해자인 국민은 이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다.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내건 다른 요구 조건도 처음부터 좁히지 못할 수준의 이견은 아니라고 본다. 의료 인력이 대부분 탈진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온열질환이 급증하고 코로나19 유행마저 겹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노조의 요구는 파업이 아니라 타협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의료체계의 종합적인 개선으로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내놓은 정책은 오히려 의료 갈등을 야기한 가해자 격인 의사의 진료 여건 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한다. ‘번아웃’ 상태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 등이 일할 수 있는 여건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개선 방안에 필수불가결하게 일정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면 국민도 수긍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 ‘번아웃’ 간호사 집단행동… 29일 총파업

    ‘번아웃’ 간호사 집단행동… 29일 총파업

    반년 넘게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워 온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필수 인력은 남기로 했지만, 6개월 넘도록 이어진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 상당수가 이미 ‘번아웃’(탈진)된 데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막판 교섭에 실패해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장기 파업으로 가진 않겠다고 밝혔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합원의 60%가 간호사들이다. 이들마저 현장을 떠나면 대체 인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파업 이전에 타결을 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설령 파업하더라도 2~3일 이내에 원만한 타결을 이뤄 단시일 내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파업 돌입 시 예상 참여 인원은 2만여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경기도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고려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중앙대의료원·강동경희대병원 등 민간병원 30곳이 지난 23일까지 쟁의행위 투표에 참여해 찬성 91.1%로 총파업을 통과시켰다. 투표 참여 인원은 2만 9705명으로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필수의료 인력(20~30%)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파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파업(7월 13~14일) 참여 인원(전국 145개 의료기관·4만 5000여명)의 절반 수준이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은 참여하지 않는다. 노조는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28일까지 합의 노력을 하고 결렬 땐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요구 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 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 4일제 시범사업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박 부위원장은 “6개월간 구조조정 압박까지 받으면서 의료 공백을 메워 온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고, 정부도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보건의료 노동자에게만 병원이 어려우니 참아 달라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필수 인력을 남겨 두겠다는 보건의료노조 발표에도 일선 병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제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 규모가 작더라도 인력 부족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어서 파급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의협 “추석에 응급실 셧다운될 수 있다” 경고

    의협 “추석에 응급실 셧다운될 수 있다” 경고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이 연쇄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2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절반인 7명이 사표를 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채 부대변인은 “아주대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60~70명이고, 이 중 절반은 입원할 정도로 중환자가 많아 이 병원의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쉬운 환자가 한 명도 없다. 남은 의료진은 죽어간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어 환자들이 더 몰릴 것이고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도 있어서 응급실 연쇄 셧다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의협은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법적 책임 면제와 보상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며 이를 즉각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채 부대변인은 “응급의료 참여 의료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최고액을 제한해야 한다”며 “면책 방안을 담은 ‘필수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보호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에는 진료를 거부할 수 있도록 법률을 제정하거나 시행령에 명시해야 한다”며 “수가 및 보상체계 개선을 통해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의료진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 응급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해 이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러한 현장 의견이 반영될 때 비로소 응급의료의 파멸을 막고 대한민국의 의료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협은 정부와 국회에 의료대란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을 경질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사태 해결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 지원 나선 당정…온누리상품권 5조 5000억원 푼다

    소상공인 지원 나선 당정…온누리상품권 5조 5000억원 푼다

    당정이 내년도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규모는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α(알파) 수준으로 늘린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각종 복지사업의 선정 기준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은 역대 최대인 6.42% 인상한다.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유력한 상황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 지원 예산은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발표했다. 당정은 예산안 편성의 주요 방향으로 ▲약자 복지 강화 ▲경제 활력 제고 ▲미래 대비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를 내걸고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기존 5조원에서 5조 5000억원으로 늘린다. 전통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가맹제한업종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축소해 사용처를 확대한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커머스와 연계한 유망 소상공인 전용자금 5000억원도 새로 편성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규모는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α로 확대한다. 소상공인 키오스크 수수료 반값 할인도 연내 추진한다. 저출생 상황을 고려해 2명 이상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도 대폭 늘어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최대 2배(600만원)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가 승합차 등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은 최대 50%까지 늘어난다. 취약계층 지원도 과감하게 늘린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을 6.42% 인상한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약 7만 1000명이 새롭게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준 중위소득을 3년 연속 최대 인상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보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삭감 지적을 받았던 연구개발(R&D) 예산은 다시 확충하기로 했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차원에서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현행의 2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도 신설한다. R&D 과제에 참여하는 이공계를 대상으로 석사 월 80만원, 박사 110만원을 보장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연구생활장려금) 제도도 만든다. 민생 직결 현안 대응 방안도 포함됐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을 기존 5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확대하고,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기 보급을 9만대로 늘린다. 국립대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 교수는 3년간 1000명 증원한다. 정부는 이날 당정 협의 결과를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
  • “의대 졸업 후 바로 개원 불가” 진료면허 추진하는 정부

    “의대 졸업 후 바로 개원 불가” 진료면허 추진하는 정부

    의사면허만으로는 개원이나 독립 진료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기로 했다. 이른바 ‘진료면허(가칭)·자격’을 도입하는 방안으로, 대한의사협회는 “환자를 보는 의사가 급감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나섰다. 복지부 “의사면허만으로 독립진료 역량 담보 못해”보건복지부는 20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의료법 제정 당시의 면허 체계가 이어져 왔고, 독립적 진료 역량을 담보하는 데 미흡했다”면서 “진료면허·자격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현행 의료인 양성체계 하에서는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의사면허를 발급받는다. 의사면허가 있으면 수련의·전공의를 거치지 않더라도 일반의로 독립 진료를 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사면허를 받은 해에 바로 일반의로 근무를 시작하는 비율이 2013년 약 12%에서 2021년 약 16%로 높아졌다. 강슬기 복지부 의료인력혁신과장은 “환자의 안전을 고려했을 때 6년간 의대 교육 과정만 이수하고 바로 독립적으로 개원하거나 진료할 경우 환자 안전이 우려된다는 말을 의료계에서도 많이 해왔다”면서 “과거 2011년쯤부터 대한의학회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에서도 수련 제도와 연계해 진료면허 도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복지부는 임상 수련 강화와 연계해 진료면허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러한 면허 혁신 방안은 올해 2월 공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담겨 있었다. 최근 열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공개 토론회에서도 인턴을 독립적 임상의사로 양성할 수 있도록 평가·인증 후 별도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에서는 의사들이 의사면허와 별도로 진료면허도 따야 한다. 캐나다에서도 졸업 후 2년간의 교육을 거쳐야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의협 “환자 보는 의사 배출 급감할 것” 반발 의협은 곧바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환자 보는 의사가 급감할 것”이라며 “(진료면허는) 현행 면허 제도를 사실상 폐기하는 것으로, 현행 제도를 바탕으로 정립된 일반의·전공의·전문의·전임의 제도를 모두 어긋나게 해 의료 체계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 보는 의사 배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현장에 환자 볼 의사가 없어서 2000명 늘리자고 하는 정부가 지금 당장 현장에 나올 의사를 막고 쫓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 사회에서는 그동안 진료면허에 대해 ▲수련 기간 연장에 따른 전공의 착취 ▲개원 제한 ▲의료취약지역에서의 의무 복무 등을 꾀하는 정책이라고도 지적하며 이를 반대해왔다. 전공의를 장시간 노동에 내모는 작금의 현실에서 진료면허가 도입되면 수련기간만 더 길어져 전공의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의사 사회의 주장이다. 복지부 “변호사도 합격 후 6개월간 수임 제한”이에 강 과장은 “변호사도 합격 후 6개월간은 수임을 제한하는 부분을 고려했을 때 의사도 독립 진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진료면허를 두고 의협에서 비판하는데 정부는 수련 혁신이나 투자 강화를 통해 수련다운 수련이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사례를 봐도 의대 졸업 후 추가 수련을 마친 뒤 독립 진료자격·면허를 따야 개원도 하고, 의료기관에 채용도 된다”면서 “수련을 거쳤을 때 독립 진료 역량을 갖추게 하는 목표 아래 교육 기간이나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그밖에도 보건의료 인력 수급 추계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대학 정원과 연계하고, 지도전문의의 일대일 지도, 다기관 협력 수련 등 수련 혁신 및 국가 투자 강화, 지역 수련병원의 상향 평준화 등도 추진한다. 의협 “진료면허, 직업의 자유와 신뢰 원칙 위배”그러나 의협은 진료면허 제도가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진료면허 제도는 헌법상 직업 수행의 자유와 신뢰 보호의 원칙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가 많은 정책을 의협의 참여 없이 진행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서 끌고가는 것이 맞느냐”고 물으며 정부를 향해 “정말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의료계와 실효성 있는 논의를 통해 올바른 면허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개특위에 참여하는 의사들을 향해 “특위에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의협) 회원 여러분은 참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의사’ 안철수 “시간이 얼마 없다”…정부의 반성·결단 촉구

    ‘의사’ 안철수 “시간이 얼마 없다”…정부의 반성·결단 촉구

    의사 출신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와 더 이상의 파국을 막으려면 우선 정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잘못한 점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정부의 반성과 결단이 없으면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세계적인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제까지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의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의대증원이라는 정책적 판단을 과학적으로 결정했고 회의록도 곧 공개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며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한 배정위원회는 누가 참여했는지도 모르고, 어떤 근거로 정원이 배정되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의 정당성이 뿌리부터 붕괴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정부는 의대 전체 증원 규모를 아무 근거 없이 2000명으로 정하고 제대로 된 준비와 협의 없이 밀실에서 정원을 배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증원 신청이 이뤄졌다. 교육의 핵심인 교수진 확보와 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준비도, 계획도 미흡한 ‘묻지마 증원’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현재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의 유급을 어떻게 막고 제대로 교육할지에 대한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저도 의대 증원에 동의한다. 의사도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도 호소했다”며 “그러나 목적이 아무리 옳다 해도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필수 의료, 지방 의료의 문제점을 고치는 법적인 개선과 의료 수가의 조정과 같은 구조적인 개혁부터 시작하는 대신에 2000명 증원이라는 숫자를 의료개혁의 전부인 양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의료대란이 악화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오류를 고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설득하기보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지칠 때까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러는 와중에 우리 의료는 이른바 ‘조용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방 국립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그만둔 분이 작년 전체 사직자의 80%인 223명”이라며 “가르칠 전공의와 학생도 없어진 상황에서 지방 대학병원을 지킬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필수의료도 위기를 맞고 있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를 살리겠다며 추진된 의대 증원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간다면 값싸고 질 좋은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의대 증원에 합의하되 1년 유예하고, 정부·의료계·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공론화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철수 의원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와 더 이상의 파국을 막으려면, 우선 정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잘못한 점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정부의 반성과 결단이 없으면 수십년간 쌓아 올린 세계적인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내년 온누리 상품권 ‘역대 최대’ 발행…동원 미지정 예비군 훈련비 지급

    내년 온누리 상품권 ‘역대 최대’ 발행…동원 미지정 예비군 훈련비 지급

    정부와 국민의힘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사용처도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최대 2배로 확대하고, 동원 미지정 예비군에게도 훈련비를 신규 지급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내년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을 5조 5000억원으로 늘리도록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맹 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줄여 온누리상품권의 유통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소상공인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의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을 연내 추진한다. 잠재력 있는 유망 소상공인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 및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전용 자금 5000억원도 내년도 예산안에 신설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규모는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는 다자녀 가구와 2년 이상 자녀를 둔 가구에 대한 사회적 혜택을 확충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최대 2배(600만원)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의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도 최대 50%(3자녀)까지 늘린다. 또 최근 전기차 화재 관련 우려가 커지는 데 대응해 전기차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9만대까지 확대하고 무인파괴방수차,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도 편성한다. 현안 관련 대응으로는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을 기존 5000호에서 7500호로 확대하고,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 국립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한다. 핵심 과학기술 예산으로는 대학원생 대통령과학장려금을 2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을 추가로 신설한다. 또 R&D 연구 과제에 참여하는 이공계 석박사생를 대상으로 석사는 월 80만원, 박사는 월 110만원의 인건비를 보장한다. 아울러 예비군 지원을 위해 동원 미지정 예비군에게도 훈련비를 신규 지급하고 예비군 향방 작계훈련시 교통비도 신설했다.
  • 지역 필수의료 지원 전공의 ‘1명’…지역 수련병원 속속 사직 처리

    지역 필수의료 지원 전공의 ‘1명’…지역 수련병원 속속 사직 처리

    지난달 31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비수도권 필수의료과 지원자가 1명에 그쳤다. 지원율 자체도 1.8%(91명)로 저조했지만 그마저도 대다수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미응답’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다리던 지역 수련병원들은 사태가 길어지자 속속 사직 처리에 나서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등록한 91명 중 19명(20.9%)만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했다. 이 중 이른바 ‘필수과’로 불리는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 지원자는 1명뿐이었다. 전공의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턴 과정 지원자도 수도권에 몰렸다. 전체 인턴 지원자 13명 중 3명(충청권역 1명·경상권역 2명)만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했다. 서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비수도권에 신규 인턴, 전공의가 거의 없다는 것은 비상사태에 가까운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전공의들의 수도권 이탈을 우려해 사직 처리를 보류해온 지역의 수련병원들도 하나 둘 사직서를 수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지난 6일과 12일 각각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했다. ‘일반의’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사직서를 받아달라는 전공의 대표 등의 의견을 수용해 결정한 것이다. 부산대병원도 지난 9일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전공의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9.0%에 불과했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금지 명령을 철회한 전날(3일)에 비해 20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은 지난 16일 마감됐지만 지원율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련을 포기한 전공의 상당수는 일반의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사직한 레지던트 971명(14%)이 의료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42%는 병원급 이상, 나머지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역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들까지 채용 시장에 뛰어들면서 구직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與 지도부, 대구 의사들 만났다…의정 갈등 해법 논의

    與 지도부, 대구 의사들 만났다…의정 갈등 해법 논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16일 대구 지역 의사들과 만나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여당 지도부가 의정 갈등과 관련, 의료계 목소리를 듣고자 지역을 찾은 건 대구가 처음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7시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민복기 시 의사회장을 비롯한 지역 병원장들과 ‘지역의료,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인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요청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을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 불신하면서 국민이 아픔을 호소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러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들으러 왔으며, 국회에 복귀하면 당정 협의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료계 참석자들을 향해 “국민의 건강 복지를 위해, 국민을 바라보면서 현명한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의사 출신이기도 한 인 최고위원은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조속한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피해 가고 싶고 반갑지 않은 자리이지만, 33년 간 양심을 갖고 대학병원 교수로 일했는데 방관할 수 없었다”며 “가능하다면 이달 내 방법을 찾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민복기 회장은 의료개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정부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민 회장은“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초기, 당시 정부는 오판했다가 전문가 의견을 존중해 제도 등을 2주 만에 정책을 바꿨다”며 “지금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2주가 채 안 된다. 9월에 입시가 시작하면 바꿀 수 없는 시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료개혁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또 다시 심해지고 있는데, 응급 의료 체계가 잘 돌아가기 위해선 일손이 필요한 만큼, 반드시 전공의 의료진이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의대 정원 확대, 전공의 집단 사직, 의료 공백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복지장관 “필수의료진 부족은 의료개혁 지연 때문… 의료개혁 1차 계획 9월초 발표”

    복지장관 “필수의료진 부족은 의료개혁 지연 때문… 의료개혁 1차 계획 9월초 발표”

    조 “과거 정책 실패 아파, 대안 강구”“필수의료에 건보 재정 10조 투입”중증단체 “정쟁에 시간 낭비 말라”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청문회 불참박 “경찰서 출석 요구, 주어진 길 간다”전공의 하반기 오늘 마감… 지원 미미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사태가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필수의료 의료진 부족은 의료개혁이 지연됨에 따라 누적된 문제”라면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정책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빨리 논의해 다음 달 초에라도 1차 실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의대·지역의사제 도입 신중히 검토단 지역의료확충 위해 정부도 같은 생각”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연석 청문회에서 의사를 늘리면 지역·공공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과거) 정책의 실패라는 것을 아프게 받아들이면서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원된 의사들은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각종 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8월 말 예산이 확정될 즈음 저희도 추가되는 국가 재정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정부의 방침은 향후 5년 간 10조원의 건보재정을 투입하자는 것”이라면서 “현재 건보재정 준비금 27조원 정도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재원 조달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역대 정부와 달리 건보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가 재정을 새로 투입하겠다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공중보건의사(공보의)의 수도권 대형 병원 파견으로 지역에서 빚어진 진료 차질을 두고는 “지역 공보의가 (의료) 공백이 큰 병원 위주로 배치됐다”면서 “도서 지역 등에서는 공보의의 파견(차출)을 제한하고, 가능하면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는 “법에 의한 강제적 확충 등의 우려를 감안했을 때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지역 의료 확충을 위해 정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중증질환자 “30%만 정상 진료, 처참” 수술지연·진료거절 등 피해 900건 육박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온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정부에서는 환자 치료가 잘 되고 있다고 하지만 환우들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30% 정도만 정상 진료를 받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2000명 증원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중증환자와 가족들은 처참한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 제발 정쟁을 하지 말고 이런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2월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총 4188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수술 지연(491건), 진료 거절(131건) 등 피해 신고는 857건 접수됐다. 조 장관은 환자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체계적 조사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전공의 대표’ 박단 불참 “대화 무의미”전공의 모집 필수의료지원율 0~1% 이날 청문회장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되지만, 이미 대통령까지 만났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일에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8월 1일 서울경찰청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받았다”면서 “이제 와서 경찰 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정부가 내심 조급한가 보다. 끝까지 힘으로 굴복시키겠단 것이냐.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전공의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다음달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마감일이지만 지원자 수는 적을 것으로 대부분 전망했다.앞서 복지부가 ‘동일연차·과목 지원 제한’ 지침을 풀어주는 수련특례를 내걸었지만 지난달 31일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한 비율은 1.4%(모집 대상 7645명 중 104명)에 그쳤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진료과 지원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선 25개 과목 중 6개 과목의 지원 인원은 전국 수련병원에서 0명이었다. 흉부외과는 전국에서 지원자가 전무했다. 필수의료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도 지원율은 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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