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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CPA) 제1차 시험 응시자가 전년 대비 1천197명(12.4%) 늘어난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4.94:1대 1로 전년(4.84대 1)보다 상승했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회계 및 세무 관련 과목에서 12학점 이상, 경영학 과목에서 9학점 이상, 경제학 과목에서 3학점 이상 등 필수 과목을 최소 2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필수과목 이수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필수과목 이수 기간을 단축, 보다 효율적으로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학점은행제가 있다. 학교를 통하지 않고 학위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데다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학습이 가능해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오프라인이나 사이버대학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학비도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학점은행 운영기관인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에 필요한 회계 및 세무학, 경영학, 경제학 등 전 과목 교육을 진행한다. 휴넷평생교육원은 2018년 평생교육원 공시자료 기준 공인회계사 수강생 수 1위 교육기관이며, 회계원리의 김기동 교수, 세무회계의 정우승 교수, 회계이론의 김용석 교수, 세법의 유은종 교수 등 강사진 라인업을 갖췄다. 또한 교안 PDF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 편리하게 출력, 제본이 가능하며 대학교 레포트에 해당하는 과제 제출 시 과제 목차 구성 및 출처 작성방법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강의 종료 후에도 6개월 간 무료 복습을 지원한다.현재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2월, 3월 개강 수강생을 동시 모집 중으로 2월 11일까지 신청 시 학습기간은 12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공인회계사(CPA) 과정 학점이수 및 시험대비가 동시에 가능한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국가직 공무원 선발 직류 가운데 전문성이 필수인 곳들이 있다. 세금 관련 업무를 하는 세무 직류가 그중 하나다. 대학에서 세법, 회계 등을 배운 경영학·경제학도들이 많이 모이는 직류이기도 하다. 정부가 2022년부터 세무 전문과목인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9급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 현재는 수험생이 원하면 세법개론·회계학이 아닌 수학·과학·사회·행정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이번 주 ‘SOS 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도상옥(28·7급)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 주무관, 김보미(32·9급) 금천세무서 재산법인세과 주무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메일(bulse46@seoul.co.kr)로 보내면 된다. 전문가 자문단 ‘닥터 공(公)’이 엄선해 답변할 예정이다. -세무 직류를 고른 이유는. 도상옥(이하 도) 대학에서 전공이 경제학, 부전공은 세무학이었다. 관련 분야에 흥미를 갖고 뉴스를 보다가 국내 한 대기업의 역외탈세 사실을 알게 됐고, 공직자로서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아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실제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많은 기업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국부 유출을 하고 있더라. 국제 조사 분야는 특히 전문성이 필요하다 보니 기업들이 이러한 빈틈을 더 악용하는 것 같다. 김보미(이하 김) 나도 도 주무관처럼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학과는 은행, 증권사, 세무직으로 많이 가는데 처음에는 은행권 취직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공무원시험을 보게 됐다. 집에서 시험 응시를 권하기도 했고, 세무 직류 과목들이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비슷했다.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하나. 도 대학에서 경제학, 세무학을 공부한 것이 세무 직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7급 과목 중 경제학은 학교 수업 외에 기출문제 정도만 공부했다. 부전공인 세무학 역시 세법과 회계학을 전부 다루니까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보다 두 과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었다. 결과적으로 전공 공부가 합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 9급은 조금 다르다. 출신 학과가 엄청 다양하다. 인문계열도 있고 이과계열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세법개론, 회계학을 안 해도 되니까 그런 것 같다. 나는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골랐는데 사회 시험 안에 경제 부분이 포함돼 전공이 일부 도움은 됐다.●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 실전서 바로 쓰여 -2022년부터 9급은 세법개론과 회계학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하는데. 김 결국 시험은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점수를 빨리 획득할 수 있는 행정학이나 사회를 선택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고 보니)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공부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조직에 들어와서도 매일 관련 교육은 받는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들어와야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적응 속도에서 공부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세무 직류는 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실전에서 바로 쓰인다. 도 (7급은 이미 시험 과목에 있지만) 세법과 회계학 공부는 반드시 미리 해야 한다. 공부 안 했다가 고생하는 분도 많이 봤다. 우리는 ‘아는 게 힘’이기 때문에 그렇다. 주로 상대하는 게 세무 전문가인 회계사, 세무사들 아닌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지식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면 마음고생이 심해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연수원에서 여러 과목 시험을 보는데 성적순으로 원하는 근무지에 갈 수 있다. 국세청은 서울·인천·경기 등 권역이 나뉘어 있는데 발령이 나면 그 권역 안에서 근무하게 된다. 미리 세법과 회계학 공부를 한 친구들은 연수원 시험을 앞두고 주말에 놀더라.(웃음) -그렇다면 공부 팁이 있을까. 도 세법과 회계학은 법령, 세율 같은 단순 암기가 많다.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이 꼭 있다. 이런 건 포스트잇(메모지)에 적어 놓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그리고 생활 패턴을 단순화했다. 주 단위로 공부량을 정해 놨는데 토요일 오후 7시까지 다 소화를 했으면 다음날 오후 4시까지는 휴식을 취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세법과 회계학 수업을 중점적으로 들었고, 남은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김 우선은 공부 범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시험에 나오는 부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시험공부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 익숙한 문제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 답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컴활 자격증·엑셀 활용도 업무에 도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자격증이 있을까. 도 세무사 자격증이 제일 좋지 않을까.(웃음)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따 놓으면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엑셀을 잘할수록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9급은 권역별로 있는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로 간다. 연수원에서 시험 성적에 따라 어느 지방청으로 갈지 결정이 되면 청에서 세무서로 발령을 낸다. 2년에 한 번씩 권역 내 다른 세무서로 옮긴다. 도 7급도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2년 2개월간 노원세무서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인사가 났다. -현재 소속에서 각자 하는 일은 뭔가. 도 국제거래조사국은 말 그대로 모든 국제 거래에서 탈세가 의심되면 조사를 하는 일을 한다. 나는 조사국 내 국제조사관리과 소속으로 조사에 대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 요즘은 법인들이 연말정산하는 기간이다. 법인에서 문의가 오면 전화로 설명해 주고, 세금을 신고하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혹시 신고 자료에 문제가 있거나 누락된 게 있으면 다시 통보하기도 한다.-실제로 일을 해 보니 어떤가. 김 재산법인세과에서 일한 지는 한 달도 안 됐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납세과에 있었는데 일반 소득자, 자영업자들 소득과 관련해 세금 결정하는 일을 했다. 민원인들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종합소득세가 이렇게 많이 나왔느냐’고 민원인들이 물어 오면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다. 그리고 국세청 정책 중에 소득이 적은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 게 있다. 지난해 혼자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자로서 적합한지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 국세청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금 관련한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근로장려금처럼 복지 차원의 업무도 하더라.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법이 계속 개정되기 때문에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직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진짜 자기 계발하기에는 좋은 직장인 듯하다. ●세무 분야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고려를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도 계속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에서 공무원이 되고 나면 관련 교육을 강도 높게 시킨다.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이 세무 직류와 맞는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들한테 이해시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김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을 많이 상대한다. 대화에 능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민원인 중에는 절박한 사람이 많다 보니 화를 내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에 위축되면 일 자체가 하기 싫어진다. 이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도 세법에 따라 정해진 과세를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만나는 한국인이 바로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공무원들이다. 사증 발급부터 심사, 체류자격 허가 연장, 체류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단속 업무까지 출입국관리 직류 공무원들이 하는 역할은 방대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이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출입국관리 직류 7급 공채시험에는 820명이 응시해 18명(2.2%)이 합격했으며, 9급 공채시험에는 8133명이 응시해 276명(3.4%)이 합격했다. 외국인 관련 업무에 흥미를 느끼고 출입국관리 직류 공채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초시생’(初試生)을 위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6과 정지원 계장과 조사과 이승연 반장이 멘토로 나섰다. 21일 두 사람에게 출입국관리 직류 업무와 합격 노하우에 대해 들었다.-왜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나. 정지원 “대학 때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던 중 같이 일한 공무원이 ‘외국인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으면 출입국관리 직류에 지원해 보는 건 어떠냐’고 추천해 줬다. 그때 공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흥미 있는 분야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의 입장에 많이 공감하게 됐다.” 이승연 “고등학생 때 막연히 외국인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한국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이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나. 정지원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심사과에서 내외국인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출입국 심사대에서 도장을 찍어 주는 사람이 바로 나다(웃음).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한국인이다.” 이승연 “인천공항 조사과에서 일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동향조사, 기획조사 업무를 담당한다. 외국인 불법 체류 첩보가 들어오면 조사하고 법 위반 사실을 발견하면 심사해 퇴거 결정까지 한다.” -출입국관리 직류의 일이 매우 다양한데.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는 체류·국적·난민·조사·보호까지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감식과, 정보분석과 등 외국인 관련 업무가 확장하는 추세에 있다.” 정지원 “이번이 두 번째 업무다. 첫 업무는 사증 발급과 일반 행정 업무였다. 출입국관리 직류라 하면 심사관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 사증을 발급받는 업무부터 외국인 체류, 체류 허가 연장, 체류 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업무, 난민 업무 등 매우 범위가 넓다.”●외국인에게 좋은 인상 심어 줬을 때 뿌듯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정지원 “포르투갈어를 전공했다. 공항에서 내가 인턴을 했던 브라질에서 온 사람이나 포르투갈인을 만나면 매우 반갑다. 그분들의 언어로 몇 마디 말을 건네면 굉장히 반가워한다. 처음 보는 출입국심사관이 자신들의 말을 하니 놀라는 이도 있다. 그렇게 한국에 대해 내가 좋은 인상을 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승연 “외국인들이 국내에 입국하고서 출입국 관리법을 위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처리한 사건이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며 신기하다고 느꼈다. 조사 업무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번은 마사지 업소에 불법 취업한 태국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속하러 나갔는데, 고용주가 ‘어떤 권한으로 단속을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더라. 함께 간 선배 공무원들이 관련 법령을 설명하며 차분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서 많이 배웠다.” -어떤 이들이 출입국관리 업무에 적합할까. 정지원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게 좋다. 출입국 심사 시간은 짧지만, 외국인의 문화와 언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으면 자신도 흥미를 느끼고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들도 한국에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승연 “외국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 지원하면 좋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정지원 “출입국관리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외에 헌법, 행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을 본다. 나는 철강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시험을 준비했다. 일자리를 그만두고 배수의 진을 친 터라 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준비했다.”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와 다른 직류 시험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외국인 정책, 외국어에 관심이 있으면 면접시험 등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승연 “면접을 보기 전 출입국관리 업무에 대해 상세히 알고자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가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둘러보고 팸플릿도 가져왔다. 또 정부가 시행하는 외국인 관련 정책도 유심히 들여다봤다. 불법 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을 하면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는 대책을 시행 중인데,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등을 사전 조사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정지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나는 한국 체류 외국인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테니 국제 문제에 밝은 인력을 확보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상생하며 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승연 “기본적으로 국가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물었다. 또한 딜레마적 상황을 예시로 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 1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고, 2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는 유형의 질문이었다.” -그런 질문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답해야 하나. 이승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보니 얼마나 순발력 있게 창의성 있는 답변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공직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도움이 될 자격증이 있을까. 정지원 “우리 업무 중에 이민통합이라는 게 있다. 이주 결혼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업무다. 그 업무와 관련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이들 중에 그 자격증을 가진 공무원이 꽤 되더라. 퇴직 후 이주 여성들과 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다. 합격하는 데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자격증이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의 공부법 찾으세요 -시험공부 중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정지원 “나는 반드시 합격하리라고 믿고 합격한 이후 일하는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출퇴근하며 동료를 만나는 것을 상상했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게 되더라. 합격하고 나면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확신이 중요하다. 자신을 믿고 시험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승연 “나의 공부 방법이 내게 잘 맞는 것인지, 내가 합격선에 올라와 있는지 불확실했다. 그때마다 합격자 수기를 읽었다. 그러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았다. 어떤 이들은 밤에만 공부하고, 어떤 이들은 아침에만 공부하는 등 제각각 맞는 공부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그런 뒤 출입국 외국인 정책 등을 잘 조사해 면접에 대비하는 게 좋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아예 하루 이틀 정도 공부를 접고 산에 오르거나 바람을 쐬러 가는 것도 좋다. 그렇게 ‘이탈의 시간’을 보내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OS초시생-①고용노동] “직업상담사 자격증, 업무 연관성 높아 따는 게 좋아요”

    [SOS초시생-①고용노동] “직업상담사 자격증, 업무 연관성 높아 따는 게 좋아요”

    2.5%. 지난해 국가직 7·9급 공채 관문을 통과한 공시생은 23만 5060명 가운데 5876명뿐이었다. 100명 중 2명꼴, 바늘구멍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초시생’(初試生)이라면 가슴이 턱 막힐 법한 통계다. ‘내가 시험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를 테다. 부족한 정보는 불안감을 더욱 부추긴다. 누구에게라도 SOS 신호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신문이 2020년 공채 시즌을 앞두고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협조로 매주 ‘SOS 초시생’ 시리즈를 연재하게 된 이유다. 초시생이 시험에서 하루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현직 공무원들과 초시생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 직류별 공부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으려 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메일(bulse46@seoul.co.kr)로 보내면 된다. 전문가 자문단 ‘닥터 공(公)’이 엄선해 답변할 예정이다. 시리즈에서 다룰 첫 번째 직류는 ‘고용노동’이다. 2018년부터 일반행정 직류와 별개로 인원을 선발한다. 합격하면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산하기관인 고용센터에서 근무하거나 각 지역에 위치한 고용노동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다. 그동안 이들은 고용부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부서배치를 통해 근무해 왔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은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7급은 노동법이 필수과목으로 포함됐고, 9급에서는 노동법 개론이 선택과목으로 들어갔다.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하는 김태형(30·7급) 근로개선2과 주무관, 정지혜(35·9급) 서울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과 주무관이 참여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왜 고용노동 직류를 선택했나. 김태형(이하 김) “헌법 32조 3항은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고 돼 있다. 근로감독관으로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헌법을 실현하고자 했다.” 정지혜(이하 정) “공무원 시험 준비를 꽤 오래했다. 어느 부처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불확실한 일반행정 직류와 달리 미래에 내가 할 일이 명확해서 좋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으면 최대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꼭 따야 하나. 김 “노동법 공부와 직업상담사 자격증 준비를 함께했다. 시험 첫해라 노동법 기출문제가 없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막막했다. 그런데 직업상담사 안에 노동법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더라. 이걸로 전반적인 내용을 익힐 수 있었고 노동법 과목을 접할 때 그나마 좀 수월했다. 가산점도 받고 자격증이 업무연관성도 있어 따는 게 좋은 거 같다. 2~3주 정도는 자격증 시험에 집중했다.” 정 “당시 4월 필기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격증이 점수에 반영된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자격증을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난 자격증이 없지만 합격 후 업무를 해 보니 자격증과 업무의 상관성이 높은 것 같다. 고용노동 직류 준비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따는 게 좋을 거 같다.”-노동법(필수)과 노동법 개론(선택)이 새롭게 포함됐다. 어떻게 공부했나. 김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다. 유명 강사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더라. ‘어떤 과목이든 5~7번은 훑어야 한다.’, ‘시험 한 달 반을 남기고 요약 노트는 필수다.’ 합격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말이다. 원서를 한 번 볼 때 ‘다 외우겠다’는 생각보다 ‘눈에 남긴다’는 느낌으로 봐야 한다. 요약 노트도 원서에 줄을 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면 좋다.” 정 “노동법 개론을 선택하지 않고 행정법총론과 행정학 개론을 골랐다. 사실 노동법도 행정법, 행정학의 연장선이다. 제일 좋은 건 행정법, 행정학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자격증을 통해 노동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익히는 것 같다.” -또 다른 공부팁도 있을까. 김 “심리 상태가 중요하다. 시험공부한다고 굳이 원래 하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있는데 굳이 헤어지는 경우다. 공부 장소에도 변화를 줬다. 여름이면 날도 덥고 해서 집 근처 서점에 갔다. 서점에 여러 종류의 교재가 있으니까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더라. 정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과목이든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사의 경우에는 ‘역사가 공무원이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래, 공무원인데 역사 정도는 알아야지’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게 좋다. 그래야 수험생활을 견딜 수 있다.” 정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인터넷 강의는 휴대전화로도 들을 수 있다. 산책하면서 행정법 판례를 많이 공부했다.” 김 “면접 전 집중이 안 될 때는 직접 내가 근무할 곳을 가 봤다.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공부 방법도 물어보고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용노동 직류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나. 정 “9급은 주로 고용센터로 배치받는다.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각 지방에 고용노동청이 있다. 청에 소속된 게 고용센터다. 소속 직원의 거주지를 고려해 배치한다. 서울 사는 사람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고용센터에서 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재 서울고용센터에서 일하는 부서는 취업성공패키지과인데 위탁기관 관리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관련 업무를 한다. 청년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지원자격을 검토하는 일이다.” 김 “7급은 고용노동청으로 대부분 간다. 지금은 청 소속 근로개선지도2과에서 근로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다. 사업주가 근로자 임금을 체불하거나 퇴직금을 안 주는 등 근로기준법상 위반사항이 발생했을 때 관련자를 조사해 임금을 받아주거나 검찰로 송치하는 역할을 한다.” -고용노동 직류에서 직접 일해 보니 어떤가. 김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행정 직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무래도 근로감독관은 사람들을 만나고 불만을 들어주는 역할이 핵심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일이 많다. 문제를 해결할 권한도 있으니 책임도 많이 따른다. 그래도 ‘고맙다’고 말을 건네주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우리가 무조건 노동자 편에만 서는 건 아니다. 근로기준법은 국민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사업주 역시 자신의 권리가 있다. 사업주와 노동자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처럼 사업주만 조사하는 건 아니다.(웃음)”-월급은 어느 정도 되나. 김 “정확한 금액을 말하기는 어렵다. 공무원은 안정성을 보기 때문에 급여가 많지는 않다.” 정 “공무원보수규정과 다르지 않다. 혹시 급여가 규정과 다를까 했는데 똑같이 통장에 찍히더라.(웃음)” (규정에 따르면 신규직원의 경우 9급 1호봉은 164만 2800원, 7급 1호봉은 187만 9600원이다. 여기에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과 성과상여금이 더해진다.) -회식이나 야근이 많은가. 김 “근로감독관의 역할이 근로기준법 위반을 살펴보는 거다.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어디 가서 할 말이 없다.(웃음)” -마지막으로 고용노동 직류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정 “앞서 김 주무관이 말한 부분과 비슷하다. 고용노동 직류는 사무직이라기보다 서비스직에 가깝다. 하루 종일 민원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무 업무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다양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적합할 거 같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직업상담사 자격증, 업무 연관성 높아 따는 게 좋아요”

    “직업상담사 자격증, 업무 연관성 높아 따는 게 좋아요”

    2.5%. 지난해 국가직 7·9급 공채 관문을 통과한 공시생은 23만 5060명 가운데 5876명뿐이었다. 100명 중 2명꼴이었다. 바늘구멍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초시생’(初試生)이라면 가슴이 턱 막힐 법한 통계다. ‘내가 시험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를 테다. 부족한 정보는 불안감을 더욱 부추긴다. 누구에게라도 SOS 신호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신문이 2020년 공채 시즌을 앞두고 매주 ‘SOS 초시생’ 시리즈를 연재하게 된 이유다. 초시생이 시험에서 하루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현직 공무원들과 초시생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 직류별 공부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으려 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메일(bulse46@seoul.co.kr)로 보내면 된다. 전문가 자문단 ‘닥터 공(公)’이 엄선해 답변할 예정이다.시리즈에서 다룰 첫 번째 직류는 ‘고용노동’이다. 2018년부터 일반행정 직류와 별개로 인원을 선발한다. 합격하면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산하기관인 고용센터에서 근무하거나 각 지역에 위치한 고용노동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일한다. 그동안 이들은 고용부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부서배치를 통해 근무해 왔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은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7급은 노동법이 필수과목으로 포함됐고, 9급에서는 노동법 개론이 선택과목으로 들어갔다.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하는 김태형(30·7급) 근로개선2과 주무관, 정지혜(35·9급) 서울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과 주무관이 참여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왜 고용노동 직류를 선택했나. 김태형(이하 김) “헌법 32조 3항은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고 돼 있다. 근로감독관으로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헌법을 실현하고자 했다.” 정지혜(이하 정) “공무원 시험 준비를 꽤 오래했다. 어느 부처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불확실한 일반행정 직류와 달리 미래에 내가 할 일이 명확해서 좋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으면 최대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꼭 따야 하나. 김 “노동법 공부와 직업상담사 자격증 준비를 함께했다. 시험 첫해라 노동법 기출문제가 없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막막했다. 그런데 직업상담사 안에 노동법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더라. 이걸로 전반적인 내용을 익힐 수 있었고 노동법 과목을 접할 때 그나마 좀 수월했다. 가산점도 받고 자격증이 업무연관성도 있어 따는 게 좋은 거 같다. 2~3주 정도는 자격증 시험에 집중했다.” 정 “당시 4월 필기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격증이 점수에 반영된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자격증을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난 자격증이 없지만 합격 후 업무를 해 보니 자격증과 업무의 상관성이 높은 것 같다. 고용노동 직류 준비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따는 게 좋을 거 같다.” -노동법(필수)과 노동법 개론(선택)이 새롭게 포함됐다. 어떻게 공부했나. 김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다. 유명 강사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더라. ‘어떤 과목이든 5~7번은 훑어야 한다.’, ‘시험 한 달 반을 남기고 요약 노트는 필수다.’ 합격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말이다. 원서를 한 번 볼 때 ‘다 외우겠다’는 생각보다 ‘눈에 남긴다’는 느낌으로 봐야 한다. 요약 노트도 원서에 줄을 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면 좋다.” 정 “노동법 개론을 선택하지 않고 행정법총론과 행정학 개론을 골랐다. 사실 노동법도 행정법, 행정학의 연장선이다. 제일 좋은 건 행정법, 행정학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자격증을 통해 노동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익히는 것 같다.” -또 다른 공부팁도 있을까. 김 “심리 상태가 중요하다. 시험공부한다고 굳이 원래 하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있는데 굳이 헤어지는 경우다. 공부 장소에도 변화를 줬다. 여름이면 날도 덥고 해서 집 근처 서점에 갔다. 서점에 여러 종류의 교재가 있으니까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더라. 정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과목이든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사의 경우에는 ‘역사가 공무원이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래, 공무원인데 역사 정도는 알아야지’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게 좋다. 그래야 수험생활을 견딜 수 있다.” 정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인터넷 강의는 휴대전화로도 들을 수 있다. 산책하면서 행정법 판례를 많이 공부했다.” 김 “면접 전 집중이 안 될 때는 직접 내가 근무할 곳을 가 봤다.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공부 방법도 물어보고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용노동 직류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나. 정 “9급은 주로 고용센터로 배치받는다.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각 지방에 고용노동청이 있다. 청에 소속된 게 고용센터다. 소속 직원의 거주지를 고려해 배치한다. 서울 사는 사람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고용센터에서 일할 가능성은 없다. 현재 서울고용센터에서 일하는 부서는 취업성공패키지과인데 청년구직활동지원금 관련 업무를 한다. 청년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지원자격을 검토하는 일이다. 김 “7급은 고용노동청으로 대부분 간다. 지금은 청 소속 근로개선지도2과에서 근로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다. 사업주가 근로자 임금을 체불하거나 퇴직금을 안 주는 등 근로기준법상 위반사항이 발생했을 때 관련자를 조사하고 검찰로 송치하는 역할을 한다.” -고용노동 직류에서 직접 일해 보니 어떤가. 김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행정 직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무래도 근로감독관은 사람들을 만나고 불만을 들어주는 역할이 핵심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일이 많다. 문제를 해결할 권한도 있으니 책임도 많이 따른다. 그래도 ‘고맙다’고 말을 건네주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우리가 무조건 노동자 편에만 서는 건 아니다. 근로기준법은 국민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사업주 역시 자신의 권리가 있다. 사업주와 노동자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처럼 사업주를 응징만 하는 건 아니다.(웃음)” -월급은 어느 정도 되나. 김 “정확한 금액을 말하기는 어렵다. 공무원은 안정성을 보기 때문에 급여가 많지는 않다.” 정 “공무원보수규정과 다르지 않다. 혹시 급여가 규정과 다를까 했는데 똑같이 통장에 찍히더라.(웃음)” (규정에 따르면 신규직원의 경우 9급 1호봉은 164만 2800원, 7급 1호봉은 187만 9600원이다. 여기에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과 성과상여금이 더해진다.) -회식이나 야근이 많은가. 김 “근로감독관의 역할이 근로기준법 위반을 살펴보는 거다.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어디 가서 할 말이 없다.(웃음)” -고용노동 직류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정 “앞서 김 주무관이 말한 부분과 비슷하다. 고용노동 직류는 사무직이라기보다 서비스직에 가깝다. 하루 종일 민원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무 업무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다양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적합할 거 같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간부후보생 30명 선발에 1066명 지원

    소방간부후보생 30명 선발에 1066명 지원

    소방청은 지난달 13∼19일 제26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선발에 1066명이 지원해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은 매년 30명을 선발하며,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각각 15명씩(남자 13명, 여자 2명)을 선발한다. 채용 분야별 경쟁률은 인문사회계열 여자가 2명 선발에 117명이 응시해 58.5대 1로 가장 높았다. 13명을 뽑는 인문사회계열 남자는 563명이 지원해 4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 남자 경쟁률(13명 선발)은 26.7대 1, 자연계열 여자(2명 선발)는 19.5대 1이었다. 필기시험 장소는 오는 20일 공고된다. 필기시험 과목은 인문사회계열은 헌법, 한국사, 영어, 행정법이 필수과목이며 행정학, 민법총칙, 형사소송법, 경제학, 소방학개론 중 2과목을 선택한다. 자연계열은 헌법, 한국사, 영어, 자연과학개론이 필수과목이며 화학개론, 물리학개론, 건축공학개론, 전기공학개론, 소방학개론 중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들은 내년 1월 18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체력시험, 인성검사, 신체검사, 면접시험 등을 거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3월 10일 발표한다. 최종선발된 간부후보생은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 초급 간부로서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소방위로 임용돼 일선 소방관서에 배치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수단체 항의에… ‘선택’이 된 연세대 인권 교육

    학내 안팎 “혐오 선동에 굴복” 규탄 서명 내년 1학기부터 인권 교육을 필수교양 과목에 포함시키려던 연세대가 해당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개설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필수 과목 개설 입장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계획을 뒤집은 것을 두고 “학교가 일부 보수·개신교 단체의 항의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세대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제도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세정신과 인권’ 온라인 교과목을 2020학년도부터 선택교양 교과목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이 과목을 1학점 필수 교과목으로 이수하게 함으로써 인간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 결정이다. ‘연세정신과 인권’ 과목은 인권, 사회정의, 젠더(성평등), 아동, 장애, 노동, 환경, 난민 등 13개 주제로 총 15명의 교수진이 13개의 강좌를 하는 영상강의다. 올해 2학기 선택과목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정식 개설될 계획이었다. 현재 2000여명이 수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해당 과목 개설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젠더와 난민 관련 과목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감상적인 난민 포용을 조장한다”며 필수과목 지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연세대 재학생·학부모와 반동성애 운동가로 구성된 ‘연세대를사랑하는국민모임’ 등은 지난달 13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인권교육이 바른 성문화를 무너뜨리고 동성애 옹호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학교가 결국 이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변경하자 학내 안팎에서는 “연세대가 일부 보수·개신교 세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권과 젠더’ 강의를 맡은 김현미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대학은 대학으로만 존재해야 하는데 현재 대학이 정치적인 것을 과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과 연구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세대가 혐오 선동에 굴복해 인권 강의를 스스로 저버렸다”며 규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외부 단체 항의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에도 문제 제기 목소리가 있어 다시 논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권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흐려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재 시범 운영인 만큼 학기말까지는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바다의 파수꾼’ 해경… 연말까지 599명 충원한다

    ‘바다의 파수꾼’ 해경… 연말까지 599명 충원한다

    올 상반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42척.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6척(61%)이나 늘었다.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지만 이를 단속할 해양경찰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올 들어 세 번째 해경 채용이 시작됐다. 간부 후보, 함정요원, 특임(구조) 등 11개 분야 599명을 뽑는다. 이번 채용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것으로 수험생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해경은 이번 채용의 목적을 ‘현장 중심의 인력 확보’라고 밝혔다. 다음달 5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실기·체력검정 등 분야별 전형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24일 최종 합격자가 나온다. 이번 해경 채용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무엇일까.●올해 최대 규모… 함정요원이 절반인 311명 10일 해경에 따르면 채용 인원(599명)의 절반 이상(311명)을 함정요원으로 뽑는다. 함정요원은 실제로 배를 타는 사람이다. 현장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해경의 취지와 가장 부합하는 직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거나 해상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요원들이다.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경은 함정요원 채용에 별도로 자격 요건을 두고 있다. 해경 소속 의무경찰로 만기 전역한 사람, 해기사(항해사·기관사) 5급 이상 자격증이 있는 사람, 해군에서 부사관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3년 이상 있는 사람 등이다. 해경 의무경찰은 20세 이상 30세 미만인 사람을 뽑지만 해기사나 부사관 출신은 40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부사관 출신은 퇴직한 뒤 3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들은 필기에서 필수과목 3개(해사영어·해사법규·해양경찰학개론)와 선택과목 2개(항해술·기관술)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경력이 없는 사람도 아직 좌절하긴 이르다. 별도의 경력이 없어도 충분히 해경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일반공채 직렬에 지원하면 된다.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함정요원보다는 적지만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다. 필기시험 과목은 함정요원과는 조금 다르다. 필수과목 2개(한국사·영어)와 선택과목(해양경찰학개론·형법·형사소송법·해사법규·국어·수학·사회·과학) 중 3과목을 선택한다. 공무원시험에서 수학·사회·과학 등 고교과목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해경 채용에서는 아직 유지되고 있으니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규모 적은 특임직렬 ‘잠수 능통한 사람’ 명시 함정요원과 일반공채보다는 규모가 적지만 특임(구조) 직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채용에서 특임(구조) 직렬은 51명을 뽑는다.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지원 자격에서도 ‘잠수에 능통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상구조사·잠수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수영·스킨스쿠버 등 전문스포츠지도사(2급) 이상의 자격증 또는 생활스포츠지도사(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해병수색대나 해군특수전전단(UDT) 등 특수부대에서 18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해양스포츠·체육·레저학과나 체육학·체육교육학 등 체육과 관련된 학과에서 받은 학사학위도 자격 요건으로 인정해 준다. 이들은 별도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혹독한 실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채용에서는 육상 3과목(턱걸이·100m 허들·2㎞ 달리기)과 잠수 1과목(수중 잠수장비 탈·부착), 구조 3과목(입영·구조수영·수영능력) 등 7과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총점의 6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102명)를 뽑아 다음 전형으로 간다. 이 외에도 해경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는 해경학과 직렬(20명), 조선공학 학위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한 조함 직렬(4명) 등이 있다. 해경은 아직 남성 위주의 조직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해경에서 활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해경은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조직 내 여성 비율을 늘리고자 일부 직렬에서 여성을 별도 선발하기로 했다. 예정 인원은 총 99명이다. 함정요원과 일반공채에서 여성을 각각 63명, 30명을 채용하는데 이는 직렬별 채용 예정 인원의 20%라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경위급인 간부 후보에서 1명, 해경학과에서 5명을 여성으로 충원한다. 나머지 직렬에선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채용한다. ●간부후보생 7급, 9급보다 필기 과목 많아 일반직 공무원으로 7급에 준하는 경위급 해경 채용도 예정됐다. 앞서 함정요원과 일반공채 등은 모두 순경(9급) 채용이고 규모도 압도적으로 많다. 경위급 채용은 규모는 적지만 앞으로 해경을 이끌어 나갈 리더로 성장할 초급 간부들이다. 경위급에서는 간부후보생과 항공조종 직렬로 나뉜다. 간부후보생은 일반공채(순경)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자격 요건이 없다. 21세 이상 40세 이하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부후보생은 다시 일반직과 해양직으로 나뉜다. 간부후보생은 순경보다 치러야 할 필기시험 과목이 많다. 일반직은 필수과목 7개(한국사·영어·형법·형사소송법·해양경찰학개론·행정법·국제법)를, 해양직은 여기서 국제법을 제외하고 항해학이나 기관학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들은 다만 순경과 달리 영어과목을 토익(TOEIC) 등 민간시험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항공조종에 27명… 3년 비행 경력 필수 항공조종 직렬은 비행기(7명)와 헬리콥터(20명) 조종을 합쳐 27명을 채용한다. 항공조종 직렬은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용 연령도 23~45세로 간부후보생 등 다른 직렬보다 다소 높다. 사업용조종사, 항공무선통신사, 헬리콥터 조종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행기 조종은 비행시간이 500시간 이상인 사람, 헬리콥터 조종은 비행시간이 1000시간 이상인 사람이어야 한다. 이들은 모두 최근 3년 이내 비행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 채용에서 선발하는 인원들은 함정이나 파출소, 항공단 등 최일선 현장부서에 배치돼 국민의 안전 확보와 해상치안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해경들에게 수험생활과 해경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최연소(만 19세) 나이로 합격한 울산 해양경찰서 방어진파출소 김선진(20) 순경은 해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함정요원 직렬로 해경이 됐다. 파출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일과 더불어 어선이나 낚싯배 출·입항 신고 접수, 사건 발생 시 현장에 나가서 선박이나 인명을 구조하는 일도 한다. 김 순경은 “공부하는 중간에 불안한 시기가 자주 찾아올 거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한 김에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중에는 더 힘들 수도 있기에 기회가 왔을 때 노를 젓자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특임(구조) 직렬로 합격한 오윤기(35) 순경은 “실기시험에서 자신이 부족한 종목은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서 보완해야 한다”면서 “필기나 실기에서 최고점을 받아도 인성검사나 면접에서 탈락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내년 국가공무원 1만 8815명 충원

    행정안전부는 2020년에 국가공무원 1만 8815명을 충원하기로 정부안을 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앙부처 충원인력은 1만 2610명이다. 경찰·해경과 출입국관리, 취업지원, 검사·검역·통관 등의 분야 위주로 충원한다. 경찰·해경은 6213명을 늘린다. 경찰은 의경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466명과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512명, 여성·청소년 수사 분야 475명, 학대예방 및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인력 186명 등을 포함해 모두 4850명을 충원한다. 해경 충원인원은 1363명이다. 국공립 교원은 모두 4202명 늘린다. 특수교사(1398명), 비교과교사(1264명), 유치원교사(904명) 위주로 뽑고 초중등교사는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512명을 충원한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모두 2195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산업현장 및 근로자 권익보호 인력 129명, 미세먼지 대응 인력 55명, 철도·항공안전 인력 52명, 동식물·질병 검역 인력 41명 등을 증원한다. 중앙부처 외에 대법원·헌법재판소 등 헌법기관이 111명, 국군조직은 6094명을 각각 충원한다. 내년에 충원되는 국가공무원 규모는 국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보통 정부안보다 인원이 줄어든다. 지난해 정부는 올해 2만 616명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최종적으로는 3000명 감소한 1만 7616명으로 확정됐다. 2022년부터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과목도 변경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필기시험은 필수과목 3개(국어·영어·한국사)와 선택과목 2개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지는데 선택과목에서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과목 3개를 없애고 직렬·직류별 전문과목 2과목을 필수화했다. 예를 들어 일반행정 직류라면 현재 선택과목으로 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사회·과학·수학 등 5개 과목 중에 2개를 고르는데 개정이 마무리되면 선택 없이 무조건 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 2개 과목을 시험봐야 한다. 기존 필수과목(국어·영어·한국사)과 함께 모두 5과목 시험을 치르게 된다. 아울러 지방직 7급 채용의 경우에도 국가직과 같이 1차 필기시험 필수과목이었던 한국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범 정신이 경찰 뿌리”… 경찰청사 흉상 제막식

    “백범 정신이 경찰 뿌리”… 경찰청사 흉상 제막식

    경찰이 백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현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8월 12일을 임시정부 경찰기념일로 정하고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경찰이 임시정부 경찰 설립 기념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묘소를 참배한 뒤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백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민 청장은 기념식에서 “우리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아직까지 높지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면서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던 ‘순사’ 이미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찰을 짓눌러 온 주홍글씨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이후 친일 경찰의 부정적 이미지는 새롭게 정부를 조직하고 제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사회혼란기와 민주화 과정에서 과오들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그동안의 부정적 인식을 벗고 비로소 참된 경찰 정신의 표상을 찾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경찰로 바로 서고자 한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임시정부 경찰들과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들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경찰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줄 참된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백범의 후손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김형오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경찰과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의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독립운동을 했던 경찰 인사 발굴 등을 진행해왔다. 경찰은 올해 말 활동이 종료된 예정인 TF를 경찰 역사를 전담하는 상설조직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경찰대학 선택과목이었던 ‘한국 경찰사’를 필수과목으로 바꾸고, 신임경찰관 교육에 ‘역사와 정신’을 주제로 한 과정을 의무화하는 등 역사교육도 강화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드피플+] 수십 년 간 자동차 정비공 하던 남성, 47세에 의사되다

    [월드피플+] 수십 년 간 자동차 정비공 하던 남성, 47세에 의사되다

    20년 이상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중년 남성이 47세 나이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브랜드 지역언론은 직업의 기어를 180도 바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칼 올램비(47)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클리브랜드 지역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칼은 많은 흑인 아이들이 그렇듯 돈을 벌기위해 학교는 멀리하고 일찌감치 직업 전선에 나섰다. 불과 16세 나이에 그가 취업한 곳은 한 자동차 부품점. 그는 이때부터 자동차 정비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곧바로 정비소를 차렸다. 이후 18년 동안이나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가족을 건사했던 그의 행로가 바뀐 것은 지역 내 야간 대학에 입학하면서다. 그의 나이 34세 때다. 칼은 "손님들이 늘면서 정비소 규모가 커지자 사업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경영학을 공부하기위해 대학에 갔는데 생물학 필수과목을 수강하면서 어린시절 꿈에 불이 켜졌다"고 회상했다. 그의 어린시절 꿈은 다름아닌 의사였다. 그러나 가난한 흑인 가정에, 주위에 롤모델이 될 흑인 의사도 없어 그의 꿈은 그렇게 잊혀졌다.칼은 "내가 의학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나이는 40세"라면서 "처음에는 긴 시간 때문에 의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간호사라도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지난 2015년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여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정비소를 단 하루 만에 팔아치웠지만 부인과 세명의 자녀를 둔 그에게 공부는 사치였다. 그러나 가족과 주위 친구들의 지지 속에 그는 하나둘씩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결국 의사의 꿈을 이뤘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칼은 클리브랜드 클리닉 애크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다. 특히 현지언론과 병원 측은 칼이 특이한 경력을 가진 것은 물론 많지않은 흑인 의사로서 젊은이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은 "가족의 저금도 쓰고 대출도 받아 학업을 이어갔는데 정말 실패는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항상 인내와 결단력, 믿음을 시험할 힘든 상황이 오는데 왜 내가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잘 이해하면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의 사례가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성폭력 예방교육, 교대·사범대생 교원 자격 위한 필수과목 포함 검토재학중 성희롱·성폭력 이력 교원자격 취득 영향 방안 검토 교육부가 ‘교대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의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오는 8월 발표한다. 또 교대와 사범대생들은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교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과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교원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금까지 교대와 사범대 등 교직이수 과목에는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징계 이력 등이 있으면 교원자격을 취득할 때 감점 요인 등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대 여학생들과 제자들에 대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에 대한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성희롱·성폭력 예방조치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학교 양성평등 진단지표’ 진단결과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운영현황과 예방교육·사건처리 실태, 양성평등 현황 등을 내년부터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성희롱·성폭력을 저지른 교원을 징계할 때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 등에게 통보하고 학내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교원이 가해자인 경우에는 징계처분 결과가 징계 당사자에게만 통보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하대 공대, 부정행위로 몸살…18명 무더기 징계

    인하대 공대, 부정행위로 몸살…18명 무더기 징계

    가담 안 한 학생들 “징계 가볍다” 검찰 고발 인하대 공대 학생들이 최근 기말고사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수한 점 등을 참작해 F학점 처리, 봉사명령, 반성문 제출 등의 징계를 내렸지만 다른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27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대 모 학과 학생 35명이 치른 전공필수과목 1학기 기말고사에서 18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들은 담당 교수가 2개의 교실을 오가며 시험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틈을 타 주변 친구들과 답을 공유하거나 시험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기말고사 중 부정행위가 논란이 됐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1·2학년생 18명은 시험 다음날인 지난 11일과 12일 소속 학과 사무실을 찾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공대 상벌위원회는 지난 18일 이들에게 해당 과목을 F학점으로 처리하고 올해 2학기 교내 봉사명령을 내리는 한편 반성문을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 중 일부는 학교 측의 징계 처분이 규정에 비춰 지나치게 가볍다며 상벌위원회의 재의결을 요구했다. 또 부정행위 학생들을 업무방해죄로 인천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인하대 학생상벌에 대한 규정에 따르면 시험 중 부정행위자에 대해 ‘앞·뒤를 넘겨보는 행위’는 근신, ‘사전준비·시험지 교환’은 유기정학, ‘대리시험’은 무기정학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이 대부분 1학년이고, 본인 스스로 자수한 점과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과거 징계 사례와 관련 규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급 공채 수학·과학 등 고교 과목 2022년부터 폐지

    9급 공채 수학·과학 등 고교 과목 2022년부터 폐지

    고졸 진출 되레 줄어 MB정책 백지화9급 공무원의 ‘전문성 논란’을 불러온 수학·과학 등 고교 과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반드시 직렬에 맞는 전문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26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고자 본격적인 시행은 2022년부터다.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필수과목 3개(국어·영어·한국사)와 선택과목 2개로 치러진다. 선택과목은 직렬마다 다르다. 2013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고졸자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겠다면서 9급 공채 선택과목에 수학·과학·사회 등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도 포함했다. 하지만 정부가 기대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고교 과목을 추가하기 전 고졸자 9급 합격률은 전체의 1.7%였지만 고교 과목 도입 이후(2013~2016년)에는 평균 1.5%로 되레 떨어졌다. 이는 고교 과목이 대졸자의 ‘전략 과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2016년 9급 공채 합격자 1만 1626명 중 6739명(58.1%)이 고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고 이 중에서 6622명(98.3%)은 대졸자였다. 전문성 논란도 불거졌다. 고교 과목을 선택해서 공직에 들어온 9급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법 용어를 몰라 민원전화를 회피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행정법 절차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공무원들 때문에 기관의 업무 효율도 떨어졌다. 복잡한 세법이나 회계학 지식을 정확하게 알아야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세무직 공무원의 문제는 특히 심각했다. 기본적인 세무 업무를 하려면 중급 수준의 회계학 지식이 필수다. 그러나 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도 2년의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세무공무원을 교육하는 국세교육원의 한 교수는 “회계학 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중급 회계를 교육 기간인 6~9주 만에 가르치긴 어렵다”고 호소했다. 9급 공채 수험생들은 2022년부터 해당 직렬에 해당하는 전문 과목 2개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세무직은 세법개론과 회계학, 검찰직은 형법과 형사소송법, 고용노동직은 노동법개론과 행정법총론을 치른다. 일반행정직도 구청이나 동사무소 등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총론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별도의 외국어 기준 점수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을 ‘청각장애 2·3급’에서 아예 ‘청각장애’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채용 시 업무와 직결되는 전문과목 평가를 강화함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 불편을 없앨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예비교사들 성평등 교육 개편 시급”

    시험 합격률 높이기 급급… 변화 못 따라 “교원 양성·임용과정 전반 재구조화해야”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가 잇달아 폭로되면서 교원양성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과내용과 이론에 매몰된 교원양성 체계를 개편해 예비교사들이 성평등 등 시민의식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예비교원들이 대학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교대 및 사범대의 교직이수 과목에 성폭력 관련 교육을 포함하도록 교원자격검정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소양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정작 대학에서 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이다. 교대와 사범대 등의 교직이수 과목은 각 교과에 대한 이론과 교육론, 교직이론 및 교직소양, 교직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 교직소양 필수과목에 ‘학교폭력 예방’ 과목이 신설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친다. 교육부는 교대와 사범대, 일반대 교육학과 등을 평가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지표에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적을 올해부터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간 1회, 1시간 이상만 이뤄져도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 필수과목에 성폭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해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교직과목에 성폭력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정도의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전국의 12개 교·사대를 선정해 인권과 성인지감수성 등 시민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4년간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이나 ‘미투’ 등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관련 교육을 신설하는 ‘땜질’식 처방에 머물지 말고 교원양성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임용시험 합격률 높이기에 급급한 교·사대 교육과정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사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교사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원 양성 및 임용과정 전반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람·자연 잇는 조경… 미세먼지 등 국가 현안에 전문성 발휘할 것”

    “사람·자연 잇는 조경… 미세먼지 등 국가 현안에 전문성 발휘할 것”

    “정부에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적극 검토하겠다.” 지난 3월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16회 조경의날’ 기념식에서 조경직 공무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공시생들이 술렁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여섯 차례 관계부처·전문가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5급 국가직 공무원 2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경력직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60여명씩 뽑아 2022년까지 조경직 200여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조경 관련 전공자들에게 새로운 등용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신문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청 소속 임업직 산림조경직류 공무원으로 일하는 ‘여성 3총사’ 이희진(40)·장나래(29)·이용은(31)씨를 만나 조경직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하고 조경직 공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자세히 들어봤다.일반적으로 ‘OO직 공무원’이라고 하면 국가공무원법 제5조 등에 따라 행정직·감사직 등으로 분류되는 직렬(직무의 종류가 비슷한 유사한 업무군)을 뜻한다. 그러나 이 총리가 조경의날 기념식에서 “더 뽑겠다”고 단언한 조경직렬은 현행법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언급한 조경직 공무원은 정확하게는 임업직렬 내 산림조경직류 공무원이다. 직류는 같은 직렬 안에서 담당 분야가 같은 직무군을 묶은 것을 말한다. 조경 관련 공무원은 아직 직렬 단위를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수다.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은 산림청과 교육부 등 9개 부처에서 모두 68명이 활약한다. 아직까지 조경직류 신입 공무원 공채도 진행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는 임기제 경력채용이나 지역인재 채용, 경력직 특채 등의 경로로 인재를 선발했다.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인사처는 5·7급 등 다양한 직급에서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내년에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에 대한 사상 첫 공개경쟁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우선 올해 산림청 14명, 국토교통부 3명, 환경부와 문화재청 각 2명, 행정안전부 1명 등 모두 22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들은 조경정책과 정부청사 관리 등 조경 관련 업무를 맡는다.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에서 근무하는 이희진씨는 “지금까지 조경 인력이 적어 비조경직 종사자가 조경 관련 시공을 맡곤 했다. 이 때문에 시공 관련 하자·오류도 많았다. 하지만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어나면 국가 조경 품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직 조경직류 공무원 공채에 대한 세부사항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조경직류 채용 절차를 보면 내년에 시작될 공채에서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산림조경직류 과목표에 따르면 5급 이상 조경직류 국가공무원은 1차 시험에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 영어, 한국사를 본다. 2차에서는 조림학과 조경계획학, 산림생태학이 필수과목이고, 산림정책학과 조경관리학, 조경수목학, 조경시공학, 조경설계가 선택과목(택1)이다. 6·7급은 1차에서 국어(한문 포함)·영어·한국사를, 2차에서 조림학과 조경계획학, 산림생태학, 조경관리학을 본다. 8·9급은 1차 국어·영어·한국사, 2차 조림·조경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공채 시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공채 선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머지않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발표될 ‘2020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조경 관련 전문공무원을 확보해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과 어촌뉴딜 등 지역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각종 시설을 세울 때 건물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따지겠다는 취지다. 또 미세먼지와 ‘도시공원 일몰제’(도시 관리 계획상 공원 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원 용도에서 자동 해제토록 한 것)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도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아직까지 정부부처에는 조경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 조경직류 공무원이 가장 많이 일하는 산림청에도 조경과나 조경팀이 없다. 대신 도시숲경관과에서 조경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도시숲경관과는 도시숲 정책과 정원, 가로수,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조경학 전공자가 십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로 꼽힌다. 이희진씨는 “민간에서 하는 조경 업무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정부 조경 업무도) 민간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직장인) 시공회사에서는 설계가 나오면 곧바로 조경사업을 진행해 결과물을 내놓았다. 하지만 산림청에서는 조경과 관련한 국가정책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조경사업이 대부분 ‘임업식 사고(思考)’로 진행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에서 산림자원 해외원조사업(ODA)을 하고 있는 이용은씨는 “임업은 벌채와 조림, 목재생산 등 산림 자원 이용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조경은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느낄까’를 고민하며 사업을 구상한다”면서 “본업이 조경이다 보니 임업을 잘 몰랐다. 하지만 입직해서 보니 둘 간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은 임업직이 많고 조경직이 적어 사업을 진행할 때 다양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어나면 이 문제가 개선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조경직류 공무원들은 소수인 데다 취업준비도 오래해야 해 나름 아픔이 많다”며 “조경직류 공무원이 늘면 조경직류를 고려한 인사 배치가 이뤄질 수 있어 근무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용은씨는 과거 국유림관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유림관리소에서 주민들이 국유림에서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화재를 유발하는 소지품을 갖고 다니는지 확인하는 일을 했다”며 “조경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일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본청 소속기관을 평가하는 혁신행정담당관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해당 소속기관들이 산림청에서 정한 목표치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경직류 공무원이 확대되면 국가부처 내 조경관련 사무 비중도 커져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진씨는 “조경직류 공무원이 워낙 소수여서 시험을 준비하다가도 포기하는 이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용은씨는 “대학 생활 동안 조경직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 공직에 입문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獨 15세에 기업 인턴십, 16세엔 노동수업… ‘노사협력·인권’ 배운다

    獨 15세에 기업 인턴십, 16세엔 노동수업… ‘노사협력·인권’ 배운다

    [나는 티슈노동자 입니다] 10대 노동 리포트 <4>노동을 긍정하는 사회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10대의 열악한 노동 실태와 노동에 대한 인식을 짚어봤다. 노동의 가치를 낮춰 보는 사회 전반의 인식은 10대를 비켜가지 않았고, 교육 과정에서 노동은 소외돼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독일이 본보기가 될 만하다. 독일은 정규 교과과정에서 노사 교섭을 배울 정도로 체계적 노동 교육을 한다. 덕분에 협력적인 노사 관계와 노동 인권 보장이 잘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드레아스 힐스보스 서울독일학교 교감에게 독일의 노동 교육의 비결을 들었다.“저희 학교에선 ‘실제정치’ 과목에서 노동조합의 구조와 임금 협약을 가르칩니다. 학생들이 노동권과 친숙해지는데 교육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힐스보스 서울독일학교 교감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권에 대한 교육은 연금, 복지, 정치 체제, 경제 구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6년 설립된 이 학교는 서울 용산구에 있지만, 독일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교과 과정부터 인성 교육까지 모든 게 현지식이라 독일의 노동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다. 힐스보스 교감은 “노동자의 권리, 노사 교섭, 노동조합의 역할은 삶에서 가장 밀접한 주제”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독일의 노동 교육은 단순히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이나 노동법 등 법조문을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5세(중학교 3학년)가 되면 2주 동안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며 직접 일해 본 뒤 보고서를 쓰고 발표까지 해야 한다. 또 노동 관련 수업을 14~15세에는 주 2회, 16~17세에는 주 3회 받는다. 이러한 교육을 거치면 학생들은 노동권과 친숙해진다는 게 힐스보스 교감의 설명이다. 그는 “계약서에 따라 근무 시간이 정해지고 휴일과 임금은 노사 합의로 이뤄진다는 사실, 많은 회사에서 종업원 평의회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재택근무, 단축근무 등 실제 일하면서 접하게 될 다양한 제도와 개념도 미리 배운다. 한국에 살면서 지켜본 노동 교육에 대해서는 내용과 수업시수 면에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생들이 사회·경제적 활동에서 착취당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간 2~3시간 정도 이뤄지는 한국의 노동 교육은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주협회· 정당·정부의 시각도 가르친다” 독일 학교에선 노동자의 권리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그 직업의 실제 모습을 체험하고자 1년에 한 번 학생들을 위해 직업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은 각종 회사, 대사관, 정치 재단 등에서 온 전문가들이 미래의 직업 선택에 대해 상담과 조언을 해 준다. 또 노사 어느 한쪽의 시선을 강요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외눈박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다. 그는 “노동조합과 고용주협회뿐 아니라 정당, 정부까지 자신들의 의견이 담긴 자료를 학교에 제공한다”며 “우리는 학생들에게 주의 깊게 평가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같은 것에 대해서도 항상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가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교에서 경제와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닐스 파이글 교사는 “교사들은 독일 정부의 교육 지침을 준수하면서 여러 기관이 제공한 노동 교육 자료들을 신중하게 선택해 교육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이런 교육 체계는 1976년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민주시민교육의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합의에 의해 구성됐다. 바람직한 의견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특정 생각을 주입하지 않고 학문이나 현실 정치에서 논쟁적인 사안은 수업에서도 논쟁적인 면을 모두 가르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선 노동인권이 필수과목 독일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는 필수과목으로 노동 인권을 가르친다. 프랑스는 1985년 초·중학교에 노동 교육이 포함된 과목인 ‘시민교육’을 의무화하고 1999년부터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영국도 2002년부터 중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민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이 학교 안으로’(Unions Into Schools)라는 홈페이지에서는 교사들이 노동 교육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와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스웨덴에서 초등학교 8~9학년(중학교 2~3학년) 사이 2주간 진행되는 진로교육·직업체험 과정(프라오)은 일찍 일터를 경험하고 눈높이에 맞춰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터로만 내모는 우리의 특성화고 현장실습과는 달리 직업체험 때 학생들이 미성년 노동자에게 해당하는 법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돕는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는 “영국과 프랑스는 ‘시민교육’, 독일은 ‘실제정치’라는 이름의 교과서로 제도권 안에서의 노동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도 중학교 공민교과서에서 헌법과 함께 노동법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 교재를 개발하는 정도의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불수능 불지핀 ‘킬러 문항’ 없앤다…EBS 연계율 70% 유지

    불수능 불지핀 ‘킬러 문항’ 없앤다…EBS 연계율 70% 유지

    “국어 31번 문항 같은 초고난도 문제 지양 검토위원 정답률 예측 능력 높여 ‘조절’ 난이도 급격히 낮아지는 일은 없을 것”오는 11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른바 ‘킬러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혔다. 전반적으로 난도를 낮추겠다는 것은 아니다. 평가원은 지난해 ‘불수능’ 논란이 당초 예상된 정답률을 크게 밑돈 일부 초고난도 문항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정답률 예측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수능의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어영역의 31번 문항은 동서양의 우주론 등 과학과 철학에 관한 지문을 읽고 만유인력을 다룬 제시문까지 읽은 뒤 풀어내는 문제로, 정답률이 18.3%에 그쳐 ‘킬러 문항’으로 손꼽혔다. 또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까지 치솟아 ‘불수능’이라는 오명을 썼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와 전체 평균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권영락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본부장은 “‘국어 31번 문항’은 길고 복잡한 지문에 문항에서도 복잡한 사고과정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제시문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과 사고과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평가원은 올해 수능 난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본부장은 “국어 31번 문제의 경우 출제 검토위원회가 예측한 정답률이 실제 정답률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예년 출제 기조에서 조금 벗어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정적으로 쉽다, 어렵다 등의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난도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어 영역의 체감 난도를 높였던 긴 지문이나 융·복합 문제 등 지문의 분량이나 유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불수능’ 논란을 거들었던 수학 영역에 대해서도 권 본부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3~4점가량 올랐지만 전체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출제 검토위의 정답률 예측 능력을 높여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6월 및 9월 모의평가와 수능 문제 출제 과정에서는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출제하면 검토위원들이 이틀간 워크숍을 거쳐 난이도를 검토하고 정답률을 설정한다. 오는 6월 평가부터는 검토위원 워크숍 기간을 사흘로 늘려 예측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0학년도 수능은 2009개정교육과정에 근거한 마지막 수능이다. 과목과 평가방식 등은 전년과 동일하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영어 영역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된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도는 70% 수준이 유지된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예비 문항이 준비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해 수능은 ‘국어 31번’ 같은 킬러 문항 없을듯 …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아지는 건 아냐”

    오는 11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른바 ‘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불거진 ‘불수능’ 논란이 예상했던 정답률을 크게 밑돈 일부 초고난도 문항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정답률 예측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수능의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어영역의 31번 문항은 동·서양의 우주론 등 과학과 철학에 관한 지문을 읽고 만유인력을 다룬 제시문까지 읽은 뒤 풀어내는 문제로, 정답률이 18.3%에 그쳐 ‘킬러문항’이라 불렸다. 지난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까지 치솟아 ‘불수능’이라는 오명을 썼다. 권영락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본부장은 “‘국어 31번 문항’은 길고 복잡한 지문에 문항에서도 복잡한 사고과정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제시문이 있었다”면서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과 사고과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가원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본부장은 “국어 31번 문제의 경우 출제 검토위원회에서 예측한 정답률이 실제 정답률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예년의 출제 기조에서 조금 벗어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정적으로 쉽다, 어렵다 등의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예년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어영역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던 긴 지문이나 융·복합 문제 등 지문의 분량이나 유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어에 이어 ‘불수능’ 논란을 지폈던 수학영역에 대해서도 권 본부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3~4점 가량 올랐을 뿐 전체적인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출제 검토위원회의 정답률 예측 능력을 높여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6월 및 9월 모의평가와 수능 문제 출제 과정에서 출제위원들이 모처에서 합숙하며 문제를 출제하면 검토위원들이 이틀 간의 워크숍을 거쳐 입소해 난이도를 검토하고 정답률을 설정한다.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는 검토위원들의 워크숍 기간을 사흘로 늘려 예측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0학년도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한 마지막 수능이다. 과목과 평가방식 등은 전년에서 변화가 없다.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되며,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EBS 수능 교재와 강의의 수능 연계도는 70% 수준이 유지된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비문항이 준비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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