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수과목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이용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부장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통합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각장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7
  • [위기의 한국사 교육] 국민 자긍심 배양에 역사 적극 활용

    [위기의 한국사 교육] 국민 자긍심 배양에 역사 적극 활용

    한국사가 국내 교육 현장에서 찬밥 대접을 받는 것과 달리 중국, 일본 등의 주변국과 해외 선진국은 어린 시절부터 자국 역사에 자긍심을 갖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자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전통을 체득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의 역사 교육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州)마다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도 대부분 역사를 사회 과목에 포함해 초등학교 때부터 반복적으로 가르친다. 뉴욕주의 중학교는 7학년(중1) 때 향토사, 8학년(중2) 때 미국사, 9학년(중3)에는 세계사를 편성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과정인 10학년(고1) 때는 또다시 세계사, 11학년(고2)에는 미국사를 편성해 같은 역사적 사실을 학년에 따라 다른 시각과 방법으로 학습하도록 한다. 자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유명한 프랑스도 역사 교육이 학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랑스 역사 교육의 큰 특징은 현대사 위주로 가르친다는 점이다. 1980년대 들어 근·현대사 비중이 절반을 웃돌고 고교 역사 과목에서는 20세기 현대사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일본과 중국은 자국 청소년의 민족적 자긍심을 키우는 데 역사 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1991년 ‘초·중·고교 역사 과목 사상정치교육 개요’를 발표하고 고대문화사와 근·현대사 교육을 위한 체계를 세웠다.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쉬지 않고 중국 근·현대사를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2~3개월마다 ‘역사 브리핑’을 배포해 각급 학교에서 실시하는 역사 수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역사 기피 현상이 나타났던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지자체가 고교 역사 과목을 선택에서 필수과목으로 전환한 결과 2012학년도 일본 대학입시에서 일본사를 선택하는 학생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일본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한국 내 일본 서적 전문 출판사에 근무하는 이노하라(40)씨는 “일본 내에서도 교과서 왜곡 문제를 두고 찬반 목소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가관이나 세계관을 형성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대학 시험에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과목이 역사일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요즘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걱정들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해외에서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엔 ‘한국사 지킴이’로 나섰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열흘 만에 3만 8000여명이 동참했다. 서 교수는 13일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누구나 외치지만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우리부터 제대로 알아야 외국인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때도 우리는 뒤늦게 대처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청소년들을 진정한 ‘글로벌리스트’로 키우려면 역사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수업의 20%가 역사 교육이다. 이런 교육이 있었기에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보상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위안부·독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 주변국의 역사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동시에 기성세대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사는 서울대에 가는 학생들만 공부하는 과목이라는 청소년들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최근 역사 인식 문제가 대두된 배경에는 결국 역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를 암기 과목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100만명 서명 운동이 끝나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사가 수능에서 선택 과목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면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올해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사 지킴이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www.millionarmy.co.kr)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부실한 역사교육이 왜곡된 역사인식 초래 현실문제 역사와 연결해 수업흥미 높여야”

    전문가들은 한국사 교육의 부실과 약화가 청소년들을 왜곡된 역사인식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우경화 현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2일 “일본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우익들도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배워서 태어난 기형아”라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왜곡된 역사인식도 결국 학교의 역사 교육이 약해진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일베’ 등을 통한 청소년의 일탈 현상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물질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걸맞은 사회·문화적 교육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단장은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과 관련, 한국사 과목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웠던 사람 중에도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배워왔던 것을 20세 이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1년에 3만명 이상의 학생이 해외에 나가는 상황에서 전 세계의 친구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우리 역사를 이용할 수도 있다”면서 “자금성을 알고 있는 중국인 친구에게 창경궁을 설명하기 위해, 혹은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배운 일본인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학교에서 배운 역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대비 위주로 역사수업을 하기보다 현실 문제를 역사적 소재와 연결짓는 것도 학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던 서울 신현고의 박수성 교사는 “학생들이 재미없는 학교 교육 대신 보수성향 사이트 등에서 전달되는 자극적인 정보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게 된다”면서 “학생 인권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안을 역사적 사건과 접목해 인권과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고 확인하는 과정이 수업에서 이뤄진다면 학생들이 더욱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한국사 대입수능 필수 과목화 왜 못하나

    우리 사회의 새로운 걱정거리는 한국사 인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취약성이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마저 갖추지 못한 모습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실제로 고교생들의 인식 수준은 충격적이다. 한국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를 묻는 질문에 69%가 ‘북침’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서울신문과 진학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3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라니 놀랍다. 당연히 현행 6종의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한국전쟁을 ‘남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 만큼 조사 결과가 차라리 좌편향 역사교육의 탓만이라면 우려가 크긴 해도 허탈하지는 않을 게다.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설명은 이렇다. 학생들이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은 데다, 북침(北侵)이라는 용어조차 정반대인 ‘북한의 침략’의 준말쯤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부실한 한국사 교육이 역사인식의 오류를 넘어 인문학 기반의 황폐화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사에 관한 한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에 이중적 가치관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관과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아니더라도 넘쳐난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기회는 학교 교육에서부터 사실상 박탈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는 2004학년도까지 국사라는 이름으로 사회탐구 영역의 필수과목이었지만, 이후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비율은 2005학년도 27.7%에서 지난해는 6.9%까지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사는 골치 아픈 암기과목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서울대 지원자가 아니라면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굳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에게 한국사는 진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계륵(鷄肋)보다도 못한 존재가 됐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한국사는 집중이수제 과목이어서 많은 고교에서 한 학기에 모든 과정을 끝내고 만다. 문제의 본질은 물론 젊은 세대의 한국사 인식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한 원인이 대학입시에 있다면 해결방안의 상당 부분 또한 그곳에서 찾으면 된다. 마침 박근혜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도 ‘미래’를 강조하고 있다. 역사학자가 아닌 현실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조차 “과거를 더 멀리 볼수록, 미래도 더 멀리 볼 수 있다”고 설파하지 않았나. 지금처럼 박약한 역사인식을 양산하는 한국사 교육으로는 미래를 열어 나가기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하루빨리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청소년들조차 다수가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역사 인식 없는 청소년들

    [위기의 한국사 교육] 역사 인식 없는 청소년들

    ‘1020세대’의 빈약한 역사 인식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최근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본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념 논란이 격화하는 등 한국사 교육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총 4회에 걸쳐 원인과 쟁점, 대안과 해법 등을 짚어 본다. 청소년들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무관심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한국사의 처지와 맥을 같이한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 한국사는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 치여 달달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10일 서울신문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설문조사 결과 고교생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정작 자신은 수능에서 한국사를 택하지 않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외울 것이 많다’거나 ‘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9%(349명)를 기록한 반면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3%(169명)였다. 이 같은 이중적 태도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 과목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수능 사탐영역이 선택과목으로 돌아선 2005학년도부터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수험생 비율은 해마다 줄었다. 같은 시기 서울대가 지원 자격으로 한국사 필수 선택을 제시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한국사 기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다. 유명 학원의 입시 설명회에서는 “서울대 안 갈 거면 한국사를 택하지 마라”와 같은 얘기가 중요한 입시 전략처럼 소개되고, 일선 교사들도 이를 그대로 따라가는 실정이다. 서울의 인문계고 3학년 담임교사 최모(32·여)씨는 “한국사를 택하는 6~7% 남짓한 인원 가운데 대부분이 상위권에 속해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확 내려간다”면서 “이런 사정을 아는데 학생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 사탐 최대 선택과목 수가 2과목으로 줄어드는 것도 한국사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수능까지 한국사와 근현대사를 포함해 최대 3과목이었던 선택과목이 2개로 바뀌고 한국사와 근현대사가 한국사 하나로 통합되면서 학생들의 선택 폭이 더욱 줄었다. 선택과목 수가 2과목인 상황에서 범위가 넓고 외울 것이 많은 한국사나 동아시아사를 택하는 학생들이 극히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학기에 배우는 과목 수를 줄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된 집중이수제도 역사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린 요인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역사를 한 학기에 모두 끝내려니 배경을 이해하기도 전에 사건을 외우는 데 바쁘고, 기본 상식조차 쌓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태조 왕건이 세운 나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85%(430명)의 학생들이 ‘고려’라고 답했지만, 고조선(6%·31명), 고구려(5%·25명), 조선(4%·20명)이라는 오답을 내놓는 학생들도 많았다.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인물을 고르는 질문에는 95%(481명)의 응답자가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라고 답했지만 5%(25명)는 단재 신채호 선생을 꼽았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올해 수능부터 사탐 선택과목이 2개로 줄어 한국사 기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사탐의 선택 과목화와 집중이수제 등이 학업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인문·사회학적 지식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노동법, 통상임금·시간제 일자리 등 현안 정리를

    노동법, 통상임금·시간제 일자리 등 현안 정리를

    3341명이 지원한 제22회 공인노무사 자격증 1차 시험이 이틀 뒤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학원 강사들이 마무리 전략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제경향에 따라 올 시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사회보험법이 특히 어려웠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통틀어 사회보험법 합격자 점수 평균이 57.77점으로 가장 낮았다. 오세웅 합격의법학원 강사는 “사회보험법 과목이 3년 전 1차 시험 필수과목으로 추가된 뒤 해마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출제 영역이 일정하지 않아 수험생으로서는 암기할 부분이 많다. 올해도 시험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이라 문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살펴보면, 노동법은 노동 관련 현안과 판례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법전 암기는 필수다. 홍준희 법학원 강사는 “통상임금 산정기준 문제, 시간제 일자리 도입 확대 등 쟁점 사안과 변호사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것인지와 관련한 판례(2012다77006) 등을 중심으로 ‘근로자’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희창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는 “결국 법은 적용 요건을 따지는 일이 중요하고, 요건 충족 여부는 정의(定義)에서 출발한다. 정의를 정리한 노트를 남은 기간 계속 복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법은 ‘민법총칙’과 ‘채권법’ 두 영역에서 출제된다. 민법총칙은 권리의 주체와 객체 및 권리 변동 등 기초 개념을 확실히 세운 다음 자연인과 법인의 법률행위에 대한 내용을 되짚어 본다. 채권법은 채권의 목적, 채권의 소멸, 연대·보증채무, 채무불이행 등을 기본적으로 정리하고 계약총론 내용을 상세하게 살핀다. 노종천 박문각 강사는 “민법상의 특수불법행위 내용 또한 챙겨야 한다”면서 “판례 문제와 사례 문제의 출제 비중이 커지는 만큼 민법의 기본 개념과 쟁점이 되는 판례를 학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수험생들을 곤경에 빠뜨렸던 사회보험법 과목은 개정된 법 내용을 꼼꼼하게 봐야 한다. 다른 과목에 비해 관련 법 개정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주요 출제 항목인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은 일부 개정됐고 사회보장기본법은 전부 개정됐다. 시행 날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련 법률을 적용하는 문제를 풀 때 시험시행일인 8일에 시행 중인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 정유선 박문각 강사는 “최근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문제는 법조문뿐만 아니라 시행령까지 묻고 있다”고 분석한 뒤 “어려운 일이지만 사회보험법은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1차 시험 선택과목으로는 경제학원론과 경영학개론이 있다. 경영학개론은 조직행동과 조직이론, 회계와 전략경영 부문 등 챙겨야 할 내용이 많다. 중요 개념이 많은 만큼 기출문제가 유용하다. 전수환 법학원 강사는 “공인노무사 시험과 출제경향이 유사한 가맹거래사와 난도가 조금 높은 7급 공무원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공부하면 실전 감각도 익힐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경제학원론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분야로 분류된다. 신경수 법학원 강사는 “미시경제학에서는 생산요소시장과 소득분배이론의 출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거시경제학에서는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소비자 물가지수를 활용한 계산 문제와 효율성 임금이론 문제도 자주 나온다”면서 “다른 자격증 시험의 경제학 관련 기출문제도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7급 공무원 되고 싶은 당신… 새달 22일 필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7급 공무원 되고 싶은 당신… 새달 22일 필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다음 달 22일 치러지는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7급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630명이다. 필기시험에서 일반행정은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직렬별로 모두 7과목을 봐야 한다. 로스쿨생의 집단 반발을 불러왔던 부산시의 변호사 7급 공채에는 단 2명이 응시해 로스쿨 출신 남성 변호사 1명이 최종 합격했다. 부산시 측은 최종 합격자의 개인 신상 정보를 캐고자 정보 공개 청구를 한 사례까지 있었다며 최종 합격자의 응시번호만을 공개하고 이름 등 개인 신상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그동안 변호사는 보통 5급으로 채용됐지만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변호사를 6급 주무관으로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 춘천시의 6급 계약직 법무전문관 1명 선발에는 제2기 로스쿨 졸업생 19명 등 무려 22명이 몰리기도 했다. 박문각남부고시학원의 정채영 강사는 7급 필기시험 공통과목인 국어 대비법에 대해 29일 “7급과 9급의 국어 출제 경향이 유사하지만 한문 문제가 포함되므로 대비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면서 “지난해 7급 시험에는 공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국어생활 분야가 많이 출제됐다”고 소개했다. 국어생활 분야에서 주로 나오는 문제는 문법인데 단어의 형성 방법, 품사 구별, 문장 성분 파악, 정서법 등이 출제됐다. 한자어의 뜻을 묻는 문제와 사자성어의 쓰임에 관한 문제도 나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역시 공통 과목인 영어에 대해 손재석 강사는 “문법 중에서도 영작이 과거 5년간 꾸준히 3문제씩 출제됐다”면서 “독해는 경제, 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 깊이 있는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독해 지문도 길어져서 한눈에 정답을 찾기 까다로운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손 강사는 “지난해 어휘 문제에서 ‘audacious=plucky, threaten=menacing’과 같은 중상급 이상 단어가 나왔는데 올해도 이런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영어나 숙어, 관용 표현 문제에서는 직역보다 의역된 것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have a long face’의 뜻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 ‘긴 얼굴이다’보다 ‘우울하다’처럼 속뜻을 담은 지문을 고르면 정답일 가능성이 크다. 공무원 시험은 합격자를 가려야 하므로 만점을 방지하고자 2, 3개의 지엽적인 지문을 내는데 지난해 7급 한국사 시험에서 이런 문제들이 출제됐다. 선우빈 강사는 한국사 마무리 전략으로 “그동안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풀이에서 자주 틀린 부분을 확인해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기출문제가 바로 새로운 예상 문제이므로 기출문제로 마무리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삼국의 금석문, 중원 고구려비, 금석문 건립 순서 등 비슷한 주제가 3년 연속 출제됐는데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운 고구려비가 발견된 만큼 올해도 또 광개토대왕비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직 필수과목인 행정법은 판례 지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정일 강사는 “지난해 7급 행정법 문제의 80개 지문 가운데 55개가 판례 지문이었다”면서 “정답에 대한 이의 제기 등을 막기 위해 올해도 판례 지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에서 입법 예고한 행정소송법 개정안과 행정절차법의 행정상 입법예고절차 등 최신 법령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김 강사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최신 판례로 과세 처분에 대한 대법원 판결(2010두10907 전원합의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2012두6964), 행정상 강제집행이 가능한 경우에는 민사상 강제집행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2011다17328), 수녀원 환경에 관한 대법원 판결(2010두2005) 등을 꼽았다. 행정학 과목에 대해 신용한 강사는 “정책론 파트의 의제 설정 과정은 여러 해 출제됐으며 특히 콥과 엘더의 모형, 콥과 로스의 정책의제 설정 유형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정된 공직자윤리법 및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 공무원 노조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끼리끼리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끼리끼리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부처님 얼굴도 세 번’이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의 끝없는 과거사 부정과 위안부 망언에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한국은 물론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마침내 일본은 유엔 기구로부터 “범국민 차원의 위안부 문제 교육을 하라”는 권고까지 받았다. 아시아 최고의 문명국임을 자임하는 일본이 졸지에 국민교육이 필요한 야만국으로 전락한 셈이니 이보다 더한 수치가 따로 없다. 그런데 의아하다. 누가 일본 문화를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체면을 중시하는 ‘수치의 문화’라고 했는가. 수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심각한 수준의 욕이 되는 사회라는 얘기도 괜한 소리 같다. 지금 그들이 벌이는 역사왜곡 퍼레이드보다 더 부끄럽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나는 알지 못한다. 시퍼렇게 살아 있는 역사에 거짓의 말뚝을 박는 일본은 과연 행복한가. 아무리 거만의 부를 쌓아 올린들 ‘정신적 거지’라는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진정한 부자 나라라고 할 수 없다. 평화헌법을 뜯어고치고 병장기를 산처럼 쌓아 올리며 군국으로 치달은들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다면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 왜 죽을 꾀를 내려 하는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은 역사의 시곗바늘을 되돌려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싸구려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동묘지에서 돌베개로 잠을 청했던 ‘마지막 독립군’ 김준엽 선생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 일본의 무모한 ‘역사 다시 쓰기’를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편치 않다. 우리 또한 역사왜곡 논쟁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흉보면서 닮는다더니 일본의 청맹과니 역사관을 나무라면서 우리는 정작 외눈박이 사관의 포로가 돼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한국 근현대사를 친일수구파와 반일자주파의 대결로 그린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은 여전히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강고한 진영 논리 앞에 역사의 진실은 발붙일 곳이 없다. 증오의 수사만 넘쳐난다. 그런 와중에 종편 채널에선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이 개입해 일으킨 폭동”이라는 주장을 내보내고,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에선 5·18 희생자의 영혼까지 모독하는 반인륜을 서슴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민족사의 비극인 5·18의 정신과 역사성을 송두리째 부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식의 배반이요, 이성의 죽음이다. 역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 얼마나 추악하고, 그 후과가 치명적인 것인가를 우리는 일본의 극우 망동에서 똑똑히 봤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과거사를 제 멋대로 요리하며 스스로 역사의 어릿광대 노릇을 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 유엔 기구도 지적했듯 일본의 몰염치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 부재 탓이 크다. 우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한국사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게 아니다. 그나마 수능시험을 위해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근현대사에 대해 까막눈일 수밖에 없다. 5·16과 5·18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같은 것 아니냐고 되묻는 학생도 있다는 뉴스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 근현대사는 동네북 신세다. 누더기가 됐다. 어떻게든 역사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상한 상황이다. 대학들이 앞다퉈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끼리끼리 파당을 짓는 위태위태한 가학적 역사놀이가 계속되는 한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일체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느 누군가와는 이질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그것은 참극으로 이어진다. 자기중심의 민족사든 국민사든 오로지 그 집단을 위해서만 쓰인 ‘끼리끼리 역사’는 역사로서 함량 미달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일갈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일본이 그들만의 일체감의 역사, 미망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고 우리마저 덩달아 미친 역사의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 정직한 역사에 미래가 있다. jmkim@seoul.co.kr
  • “형법도 모르는 경찰에 치안 맡기겠습니까”

    “쉬운 시험은 결국 무능한 경찰만 양산할 것이다.”, “형사가 형법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 회원 수가 170만명에 이르는 경찰 수험생 커뮤니티 ‘경시모’에는 최근 경찰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이렇게 하향평준화하면 수사권 독립은 포기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기존의 경찰 지망생이 화가 난 것은 내년부터 경찰공무원시험 문턱이 낮아져 경찰이 아닌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응시생들이 경찰 시험에 대거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찰 2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도 1년에 4000명씩 순경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반영한 듯 경찰은 다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시험볼 기회를 열어 줬다. 올해까지 필수 시험과목인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내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뀐다. 내년 경찰공무원 1차 필기시험에는 영어와 한국사만 필수과목이다. 국어, 사회, 과학, 수학, 경찰학개론, 형법, 형사소송법 등은 선택과목으로 이 중 3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때문에 경찰 직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국어, 영어, 한국사, 과학, 수학 등 5과목만 공부해도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일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족’들에겐 희소식이지만 그동안 경찰만을 목표로 해 온 수험생들은 반가울 리 없다. 일선 경찰들도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다. 당장 현장에서 법을 모르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채용 뒤 교육을 하지만 미리 공부해서 들어온 것과는 천지차이”라며 “경찰이 법을 모르면 결국 시민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과목이 평준화된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1차 시험에 합격해 놓고 체력시험을 보지 않은 응시생들이 속출했다”면서 “내년 경찰시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채용 관계자는 “조정점수제를 시행하고 있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응시생은 점수가 높게 평가될 것”이라며 “바뀐 제도를 시행하기도 전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술실 운영 병원 10곳 중 4곳 마취전문의 없어

    수술실이 있는 병원 10곳 중 약 4곳이 마취전문가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취가 생명과 연결되는, 전문성을 요하는 영역인 만큼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원이 12일 공개한 ‘마취 관리 정책의 국제비교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술실을 갖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139곳 중 418곳(36.7%)이 마취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은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취과 전문의가 있었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803곳 중 396곳(49.3%)이 마취과 전문의가 없었고, 특히 치과병원은 21곳 중 17곳(81%)이, 한방병원은 2곳 중 한 곳도 없었다. 이런 곳에서는 ‘출장 마취의’가 마취하거나 아예 마취전문의 없이 수술을 한다는 얘기다. 마취에 대한 관심 부족은 의사 양성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의과대학에서도 33곳 중 19곳이 마취과 교육 및 실습을 선택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결국 마취에 대한 관심 부족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진은 “최근 정맥 마취 후 발생하는 의료사고는 대부분 마취전문의가 아닌 시술자에 의한 사고였다”고 전문인력 부족과 질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대한마취과학회는 대책으로 건강보험 진료비를 청구할 때 마취를 시행한 의사의 이름과 면허번호 등을 기재하는 ‘마취실명제’ 시행을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전거 타기도 車 운전과 똑같아요

    “자전거를 타는 건 아빠가 자동차를 모는 것과 똑같은 ‘운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동대문구는 다음 달부터 유치원, 초중고교, 경로당,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전거 이용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가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는 ‘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점에 착안한 교육이다. 자전거 시민강사가 직접 신청기관을 방문해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자전거의 구조와 역할 ▲자전거를 타기 위한 복장과 안전장구 착용 방법 ▲자전거 고장 시 대처 요령 ▲사고 시 응급처치 방법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교통행정과(2127-4888) 혹은 구청 홈페이지(www.ddm.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덕열 구청장은 “독일은 초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자전거 타기 수업이 있으며 교통법규도 철저히 가르친다”면서 “자전거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단체가 교육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기업가 정신/오승호 논설위원

    그저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출연한 남매가 학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악기 연주에 올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기타 연주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더욱 감명받게 한 것은 이들의 아버지였다. 자녀들에게 학교를 중단하고 기타 배우기에 몰두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학부모들 같으면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무슨 소리를 하느냐. 공부를 해야지”라면서 말렸을 것이 뻔하다. 출연자의 아버지는 달랐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까지는 피아노 등 악기를 잘 다루는데,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잊어버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시험 준비를 위해 악기는 집어치우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데서 비롯된다는 진단이었다. 자녀들의 교육은 영어는 외국 영화를 통해 익히는 등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이 늦춰지는 바람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얼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요체는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나 창업, 기업가 정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누구나 다 대학에 가려 하고, 대기업만 찾아 나선다면 청년 실업이나 중장년 실업은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위협 요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은 2001년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00년 벤처 버블이 붕괴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가정신지표는 1977년 72.3을 정점으로 2001년 이후부터는 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업가지수도 2000년 61.1에서 2007년에는 24.2로 떨어졌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의 최고 실천 국가는 의심할 바 없이 한국이다”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청이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창업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해 올해 1250차례에 걸쳐 기업가 정신 특강을 할 계획이란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도 12곳을 추가했다. 건양대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계기로 제2의 벤처 붐이 기대된다.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사회가 되려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가 중소·중견 기업과 상생하는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 반기업 정서도 없어져야 혁신 경영이나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나이 제한 40세로 늘린 소방직 올 800~900명 뽑을듯

    나이 제한 40세로 늘린 소방직 올 800~900명 뽑을듯

    올해 처음 만 40세까지 응시 나이 제한을 완화한 9급 소방직 공무원 시험이 오는 3월 30일 실시된다. 만 30세까지였던 기존의 응시 제한 연령이 대폭 완화 조정되면서 이번 시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교과목(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것도 학원가의 주목을 끄는 주요 배경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000여명을 모집했던 소방공무원의 올해 채용 예상 규모는 800~900명. 일단 3월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중앙특채 모집인원은 지난해(319명)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500여명을 신규 채용해 부족한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올해 소방공무원 입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학원가는 “응시 제한 연령이 40세까지로 껑충 뛴 데다 고교 이수과목의 선택과목 포함 등으로 경쟁률이 예년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교 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정식 채택되는 시험이어서 ‘출제경향 탐색’을 하려는 지원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필수 시험과목은 일반직 9급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 한국사다. 선택과목은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을 포함해 행정법총론,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다. 지난해까지는 국어, 영어,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등이었다. 응시 연령 상한선은 대폭 확대된 반면 최소 응시 연령은 20세 이상이다. 일반직 9급 공무원의 응시 가능 연령이 만 18세 이상인 데 비하면 다소 제한된 편이다.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이수과목이 처음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는 공무원 시험이어서 출제경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지원자 수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편된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은 시험과목이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었으나, 선택과목의 수가 늘면서 한결 부담이 덜해졌다. 소방공무원 시험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쉽게 출제되는 편이므로 평소 소방관이 되는 데 관심이 많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지난해까지는 필수과목이었지만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개편된 소방학개론에 대해 에듀윌의 정경문 강사는 23일 “소방학개론은 다양한 학문의 집합체이므로 폭넓게 이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시행규칙에 따른 소방학개론의 범위를 살펴보면 소방조직, 재난관리, 연소이론, 화재이론 등이다. 소방조직 가운데 소방행정실무는 소방공무원의 행정업무를 위한 실무적 내용으로, 주로 소방공무원의 인사에 관한 법적 기준과 소방력에 관한 법적 기준들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소방 4분법은 가장 기본적 소방행정행위로 출제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상세하고 폭넓게 내용을 섭렵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소방공학론은 꾸준하게 출제되는 부분인 데다 최근 출제수준도 크게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특별히 심화내용에 중점을 두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예방론에서는 소방시설론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소방시설론은 수험생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이해 위주의 수험전략이 필요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구조구급 및 화재진압이론은 주로 관련 법적 내용이 출제되는 경향이라 이해보다는 암기가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따라서 포인트를 지정해 그것 위주로 정리하는 수험전략이 필요하다고 정 강사는 강조했다. 소방관계법규 과목에서 소방기본법은 소방공무원들의 소방활동을 위한 기본적 업무에 관한 기준으로 소방관계법규 중에서 가장 출제빈도가 높다. 특히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접목하여 이해위주로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은 소방기본법만큼이나 출제빈도가 높다. 특히 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개념을 접목해서 이해해야 하며, 암기할 내용이 많아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소방시설공사업법은 건축물에 소방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소방시설업의 등록 및 소방시설공사 절차에 관한 실무적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출제빈도는 낮은 편이다. 소방시설업의 등록기준과 공사를 위한 행정적 절차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위험물안전관리법은 위험물의 저장, 취급 및 운반에 관한 기준으로 실무적 내용이 중심이 된다. 따라서 위험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저장, 취급, 운반 방법과 각각의 시설기준을 유념해야 한다. 정 강사는 “무엇보다 위험물 시설기준에 관한 문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12일 치러진 소방간부 후보생 시험의 경쟁률은 17대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소방간부 후보생 시험은 토익점수 700점(토플 71점, 텝스 625점) 이상만 응시할 수 있게 되면서 한때 100대1에 육박했던 경쟁률이 많이 줄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대 꿈꾸는 최상위권 아니라면 ‘한국사’ 피해야

    서울대 꿈꾸는 최상위권 아니라면 ‘한국사’ 피해야

    2014학년도 수능의 선택형 시험 도입으로 국어·영어·수학 영역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과 달리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수가 최대 3개에서 2개로 줄어드는 것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국·영·수 과목에 노력과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지만 정보에 빠른 수험생들은 벌써부터 탐구영역 과목 선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몇년간 유지된 ‘쉬운 수능’ 기조가 계속될 경우 탐구영역이 대학 합격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가 ‘한국사’ 과목을 사탐 영역의 필수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한국사 기피 현상이 예상되는 등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예비 수험생들의 탐구영역 과목 선택을 돕기 위해 서울대의 한국사 필수 지정과 과목별 난이도 등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봤다. 서울대가 ‘국사’를 사탐영역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던 2005년, 그해 수능에서는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국사 선택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중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이 다른 과목으로 피해갔기 때문이다. 2004년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응시 학생 가운데 47%가 국사를 선택했으나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31%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1학년도 수능에서 16%까지 줄어든 이후 2012학년도에는 12%(4만 3441명), 가장 최근의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13%(4만 3918명)의 수험생만이 국사를 선택했다. 국사는 모두 11개의 사탐 과목 가운데 2004년에는 다섯 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었으나, 2011년에는 8위로 떨어졌다. 2014학년도 수능 개편과 맞물려 서울대가 한국사를 또다시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수험생들의 기피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치러진 고등학교 2학년 교육청 전국연합고사를 보면 6·9월에는 23%가 한국사를 선택했으나 서울대의 한국사 필수 지정 이후에 치러진 11월 시험에서는 15%로 줄었다. 이처럼 수험생들이 서울대 필수 지정과목을 기피하는 이유는 표준점수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리는 탓에 변별력을 위해 어렵게 출제할 뿐 아니라 고득점자가 많아 표준점수를 높게 받기 어렵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사는 평균 23점으로 사탐 선택과목 11개 중에 가장 어려웠으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탓에 3점짜리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앉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대 필수지정 과목은 난도가 높고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는 불리함 때문에 상당수 수험생들의 기피과목이 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도 한국사에 대한 기피현상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떤 과목을 택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올해 수능부터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가 한과목 줄어들면서 어떤 과목을 택했는지에 따라 전체 성적 등급의 유불리 편차가 심해지게 돼 과목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 과목을 선택한 전체 인원 수나 교과의 특성에 따라 점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우선,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선택과목에서 한국사를 택하지 않는 편이 좋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은 난도가 높게 출제되고 표준점수에서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일 중상위권 학생 가운데 적성과 특기를 고려해 한국사를 선택하려는 학생은 해당 과목의 점수가 낮게 나올 것을 대비해 제2외국어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교과 내용이 쉽다고 해서 수능에서 무조건 해당 과목을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올해 수능부터 새롭게 도입된 선택과목인 ‘생활과 윤리’는 교과내용이 쉬워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내용이 쉽다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여기지만, 난도가 낮은 만큼 1·2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경우 실수로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두세 단계나 떨어질 수 있다. 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다른 과목에 비해 낮게 나타나 상위권 학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문제가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은 ‘경제’ 등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중위권 학생은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등 인원이 많은 과목을 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응시생이 많으면 표준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는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한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심화과목인 Ⅱ과목을 선택할 때Ⅰ과목과의 연계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과목 Ⅰ·Ⅱ의 경우 관련된 개념이 많아 함께 선택하면 기본원리 이해와 문제 풀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Ⅱ과목의 경우 응시생이 많지 않아 상위권 학생이 아니면 고득점을 얻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심화 선택Ⅱ(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목을 필수로 선택하도록 하거나 같은 과목 내에서 Ⅰ·Ⅱ를 모두 선택할 경우 Ⅱ과목 선택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변수가 있으므로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펴본 뒤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노인기준 70~75세로…고교 문·이과 통합 ‘성실실패제’ 도입

    노인기준 70~75세로…고교 문·이과 통합 ‘성실실패제’ 도입

    정부가 노인 연령 기준을 70~75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입 전형에 맞춰 쪼개져 있는 고등학교 문·이과 과정은 통합한다. 연금저축 등에 대한 소득 공제는 세금 감면 대신 감면액만큼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용역받아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성실히 연구한 사실이 인정되면 불이익을 주지 않는 성실 실패 제도 도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중장기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3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고 책정된 과제들이다. 큰 방향은 ‘포용적 성장’이다. 최광해 재정부 장기전략국장은 “정부 대책에 저성장 기조가 처음 공식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저축 소득공제 매칭펀드로 지원 고령자 기준을 현행 65세에서 70~75세로 높이려는 것은 ‘100세 시대’에 대비한 조치다.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른 고령화 속도를 의식해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국민연금·고용보험·연금저축 등에 대한 소득공제는 공제 금액만큼 지원해 주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바뀐다.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줄이고 비정규직의 임금·근로조건 등은 개선한다. 장시간 근로 관행이나 야근문화를 개선해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출산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남성 육아 휴직 확대도 유도한다. 전문인력의 질은 훨씬 까다롭게 관리된다. 경쟁력이 낮은 대학·대학원은 상시 퇴출시킬 방침이다. 고교 문·이과 계열 구분은 7차 교육과정(1997년)부터 없어졌으나 칸막이식 교과과정은 여전한 상태다. 앞으로는 일부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학문·분야 간 경계를 없애고 고졸 취업 등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이지만 정부의 중장기 보고서에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라 이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한국어와 중국어로 수업하는 ‘한·중 연합 학교’ 설립 방안도 내놓았다. ●경쟁력 낮은 대학·대학원 상시 퇴출 정부 R&D사업의 수행결과가 안 좋더라도 성실히 연구한 사실이 인정되면 불이익 조치를 면제해 주는 ‘성실 실패 제도’도 도입한다. 연구과제에 대한 평가를 질적 지표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다. 대기업·은행·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위해 중소기업이 발행한 우선주를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살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력을 키우려는 의도다. 소액주주 집중투표제도 활성화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국플러스] 청주·청원 공무원 대상 야간대학

    통합을 앞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야간대학이 마련된다. 충북대는 24일 시와 협약을 맺고 내년 3월부터 행정학 필수과목과 인문·교양 과목을 가르치는 자치행정학과를 학교 내 청주시청 분교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전문대를 졸업한 시청과 군청 공무원들이 3학년 과정에 편입학해 2년간 공부한 뒤 학사학위를 받는 시스템이다. 현재 양 지자체에서 34명이 신청했다. 한 학기 수업료 180만원 가운데 60%는 지자체가 지원한다. 수업 과정에 30회 이상의 명사 특강도 편성된다.
  •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 내과·외과 등으로 축소

    응급실에 모든 과목의 전문의를 배치하도록 한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가 시행 4개월 만에 축소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당직전문의를 두어야 하는 진료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축소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응급실에 배치해야 하는 당직전문의는 전체 과목에서 필수진료과목 위주로 조정된다. 권역 및 전문응급의료센터는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의를 배치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의를 배치해야 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외과계열과 내과계열별로 각각 1명 이상의 당직전문의를 두도록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4) 출입국관리직 9급 합격 김거중씨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4) 출입국관리직 9급 합격 김거중씨

    “기업에서는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를 따로 뽑는데, 유리천장이 있어요. 사원식당에서 대졸 관리자와 고졸 생산직은 겸상을 안 해요. 공무원 시험은 나이도 보지 않고, 정확하게 자기가 공부한 것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생각해서 응시하게 됐습니다.” 김거중(25)씨는 올해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출입국관리직에 합격해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쳤다. 내년 1월 2일 시보 발령을 받게 된다. 전남 순천 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모대학 법학과에 1년 정도 다니다 군복무를 마쳤다. 대학을 계속 다녀도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자퇴하고 낮에 배관공 일을 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기간은 모두 1년 반 정도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씨를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을 들어보았다.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할 때는 오후 5시쯤 집에 들어오면 7시까지 씻고 저녁을 먹고 나서 매일 밤 11시까지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했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다섯 과목을 보니까요. 토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일요일에는 쉬었습니다.” 김씨는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와 출입국관리직 선택과목인 행정법과 국제법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다. 그는 다섯 과목 가운데 영어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영어는 7~9급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대다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1년 반 동안 공부하면서 점수가 5점 올랐어요. 행정법과 국제법은 70~80점 올랐는데. 영어를 20년 가까이 배웠는데도 어려웠습니다. 출제위원들이 좀 치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일부러 틀리라고 내는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풍토병’이란 단어는 한국어로도 모르는데 영어 시험에 나왔어요.” 행정법과 국제법은 아예 모르니까 어렵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몰랐던 만큼 책을 보면 성적이 쑥쑥 올랐다. 대학을 1년 정도 다니긴 했지만, 거의 수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일했던 것이 많이 도움됐다고 김씨는 털어놓았다. 밤에 전깃불이 있고 따뜻한 데서 일하니까 일과가 끝나면 영어 단어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략법에 대해서는 “포기는 빠를수록 좋아요. 절대로 맞힐 수 없는 문제가 2~3개 있는데 영어는 만점이 85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과목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나아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내신 성적이 398명 가운데 380등 정도로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좋은 대학을 못 갔기 때문에 ‘그냥 대학 다니지….’란 말을 들을 때마다 학벌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텐더, 술집 매니저, 배관공, 일용직 근로자, 에어컨 설치 보조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평등한 기회’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학벌을 제외하고 정당하게 평가받는 건 공무원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경기 부천에서 친구와 자취하면서 서울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대비 학원에서 넉 달 동안 수업을 들었다. 노량진 학원에 다닐 때는 수험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보는 게 오히려 힘들었다고 김씨는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량진의 컵밥이 맛있게 느껴지고 노량진 생활이 익숙해지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컵밥은 노량진 학원가의 명물 음식으로, 바쁘고 돈 없는 수험생을 위해 밥과 반찬을 컵에 섞어 싸게 판다. “노량진 학원가는 ‘노량도’라는 섬으로 불리기도 해요. 합격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노량진은 물가가 싸기 때문에 공부하는 게 재밌고 편하다고 주저앉으면 안 돼요.” 김씨가 국어와 한국사를 공부한 과정은 재미있지만 눈여겨볼 만하다. 일상 생활과 공무원 시험 공부를 접목시켰다. 국어 공부는 노래방을 자주 가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9급 시험의 국어 과목에는 생활 국어가 꼭 나오는데 이번에는 국어사전의 배열 순서가 출제됐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리모컨이 아니라 책으로 찾은 덕을 톡톡히 봤단다. 한국사는 사극의 열혈팬인 어머니와의 대화가 큰 밑천이 됐다. 김씨의 어머니가 역사드라마를 볼 때마다 악당들 욕을 했는데, 실제로 아자개란 악역이 문제로 나와 도움이 됐단다. 하지만 사극은 시간 날 때나 봐야지 공부는 하지 않고 드라마만 보면 안 된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면접은 하나의 잘 짜인 연극과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면접 준비팀을 직접 조직해 실제 면접처럼 준비했는데, 같은 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합격했다고 한다. “출근카드를 찍는 줄이 밀렸는데 출근 시간은 2분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에 “최대한 빨리 출근카드를 찍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더니 일찍 출근할 생각은 없느냐는 반박 질문이 면접관으로부터 날아왔다. “꼭 일등으로 출근하겠다.”란 패기와 재치가 넘치는 김씨의 대답에 결국 면접관도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법무연수원의 교육 과정도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보통 공무원이라고 하면 철밥통,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이야기하는데 절대 아니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더 노력하면 더 쓰임이 많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외국어 능력이 되면 해외 영사로도 파견 나갈 수 있고,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이 성실하게 일하면 오원춘 사건과 같은 외국인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은 김씨에게 대학을 다시 가라고 했지만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빠른 길이 있다.’며 오히려 그가 부모님을 설득했다. 돈이 없어 책을 못 사볼 때 적금을 깨서 도와준 친구 백수민씨도 고마운 존재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기존 수험생은 지옥문이 열린다고 걱정한다. 김씨는 시험에 일찍 합격해서 손해 보는 기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군대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며 씩 미소 지었다. “고졸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남들보다 빨리 출발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생은 곱셈으로 자신이 ‘0’이 아니라 ‘1이나 2’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남긴 김씨는 발령받기 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 과외를 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말 한번 타보세요… 馬學 매력적”

    “말 한번 타보세요… 馬學 매력적”

    “개나 고양이도 예쁘지만 기껏해야 쓰다듬을 수만 있잖아요. 그런데 말은 탈 수도 있으니 당연히 더 좋죠.” 지난 7월 국내 최초 ‘말(馬) 전문의’ 교수로 임용된 서울대 수의과 대학의 재닛 한(32) 교수는 말에 대한 예찬론을 펴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대 수의대는 미국 말 내과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한 교수를 초빙해 2학기부터 마학(馬學) 수업을 개설했다. 본과 3학년 학생 30여명이 현재 한 교수에게 마학을 배우고 있다. ●美 말 산업 발달… 마 전문의 인기 한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말을 접해 자연스럽게 말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레이시’라는 이름의 6살 난 말을 3년째 키우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 자란 한 교수는 스탠퍼드대 생물학과를 거쳐 2004년 코넬대 수의대를 졸업한 뒤 2008년 버지니아텍 수의대에서 말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한 교수는 “말을 많이 접할수록 말도 개나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말과 관련된 산업이 많지 않아 관심도 덜하지만 미국에서는 말 전문의가 인기를 끌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라고 전했다. 외국에서 먼저 발전한 마학은 말의 생식과 유전, 훈련, 해부, 경마 산업과 말 관리 등의 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서울대에서도 내년부터 필수 과목이 된다. ●수의대 내년부터 필수과목으로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함께 매주 한 번씩 말을 정기진료할 계획이라는 한 교수는 인터뷰 내내 승마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한 번만 타보세요. 엉덩이는 좀 아프겠지만 쉽게 잊지 못할 테니까.”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사설] 응급의료 현실만 일깨운 ‘전문의 당직제’

    우여곡절이 많았던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도가 시행 두달 만에 대폭 수정될 지경에 처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어 응급실 전문의 당직 원칙은 지키되 당직 필수과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응급의료법을 연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의료정책의 혼선을 가져오고 신뢰를 떨어뜨린 복지부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응급실 전문의 제도는 대구의 4세 여야가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응급의료기관에서는 당직 전문의나 동등한 자격을 갖춘 의사가 직접 진료하도록 의원입법으로 응급의료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동등 자격 의사의 조건을 세부규칙에 담으면서 의료인들과 병원의 반발에 부딪혀 우왕좌왕했다. 응급실 당직의를 레지던트(전공의) 3, 4년차로 제한하려다 레지던트들이 업무 과중을 이유로 반발하자 전문의가 당직을 서도록 물러났다. 병원들이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들어 반발하자 복지부는 전문의가 대기하다 전화가 오면 나오는 비상호출체계(On Call)로 봉합했다. 그러나 비상호출체계도 전문의의 불필요한 당직을 줄여주지 못하는 데다 병원들도 응급실 인가를 반납하거나 취소하자 내과 등 4개 필수진료과목만 당직 전문의를 서고 응급의료기관을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응급실 전문의 제도가 갈팡질팡하게 된 것은 국회와 행정부가 의료인력수급체계 등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의욕만 앞세웠기 때문이다. 보건행정은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민감한 분야다.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직역과 병의원 등 단체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분란의 소지가 많다. 그런 만큼 보다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보건행정이 더 이상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