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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출생률 높이기 위한 양방과 한방의 통합 정책 필요”

    김경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출생률 높이기 위한 양방과 한방의 통합 정책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 제2선거구)은 지난 21일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결산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난임치료 정책에 대해 지적하고, 양방과 한방이 협력하여 사업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통합적 의료정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양방과 한방이 서로 공유하고 협업할 경우 충분한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의료종사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조차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것이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바로 서울시 난임치료 지원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난임치료 지원정책은 의학적 난임 수술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국가형 난임수술비 지원사업과 함께, 서울시에 거주하는 난임부부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적 방법의 난임치료를 지원하는 서울시 한의학 난임치료 지원사업 등이 있다. 각 사업성과를 살펴보면, 국가형 난임수술비 지원사업은 평균적으로 약 28%의 임신성공률을 보여 왔으며, 서울시 한의학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최초 사업이 추진된 2019년에는 임신성공률이 18.5%였고, 이 중 두 사업의 병행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임신성공률이 54.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0년 보건복지부에서 중복지원을 이유로 양·한방 병행치료 지원이 중단되면서 참여자가 대폭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임신성공률이 14.9%로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양방과 한방을 서로 접목시켰을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중복지원이라는 이유로 제한을 두거나 오히려 견제와 갈등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 지적하며, “서울시가 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학 등 다양한 의료분야가 협력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적으로 견인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저출생 문제가 매우 중차대한 상황에서 그간의 서울시 임신·출산 정책이 실효성이 있었는가에 대한 면밀한 정책적 판단과 함께 서울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플릭스] 호수에 빠진 새끼 사슴 구해준 댕댕이, 다음날 어미와 찾아와

    [이슈플릭스] 호수에 빠진 새끼 사슴 구해준 댕댕이, 다음날 어미와 찾아와

    동물들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뿐만 아니라 전할 줄도 안다고 생각할 만한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최근 호수에서 물에 빠져 죽을뻔한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자신을 구해준 개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듯 다음날 어미와 함께 찾아왔다고 피플닷컴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컬페퍼 카운티에서 사는 랠프 돈(62)이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몇 장은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그가 키우는 할리(6)라는 이름의 골든 두들이 호수에 빠진 새끼 사슴을 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골든 두들은 골든래트리버와 푸들의 믹스견이다. 랠프 돈은 지난 2일 오후 할리와 함께 산책을 나와 집 근처에 있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물가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이 어린 사슴은 필사적으로 헤엄쳤지만 목까지 물에 잠겨 금방이라도 빠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를 눈치챈 할리가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어 새끼 사슴을 향해 헤엄쳤다. 이 개는 새끼 사슴을 마치 물가로 유도하듯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가의 바로 앞까지 오자 새끼 사슴을 뒤에서 밀어 올려 무사히 구조했다. 그 후에도 할리는 걱정스러운 듯 새끼 사슴을 핥아 주며 떠나지 않았다. 그때 랠프 돈이 근처에 어미 사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할리를 데리고 새끼 사슴 곁에서 멀어지자 안심한 어미 사슴이 새끼 사슴을 데리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피엔딩은 이뿐이 아니다. 랠프 돈이 다음 날 아침 아내 퍼트리샤(64)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편히 쉬고 있을 때 할리가 방안을 분주히 뛰어다니며 창밖을 궁금해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퍼트리샤가 밖을 내다보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밖에서 새끼 사슴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 방향을 살펴보니 집 근처 수풀에는 할리가 구한 새끼 사슴이 있었던 것. 할리가 즉시 현관에서 밖으로 나와 새끼 사슴 곁으로 다가갔고, 새끼 사슴은 울음을 그치고 꼬리를 흔들며 할리의 얼굴에 코를 갖다 댔다. 새끼 사슴은 할리와의 재회를 잠깐 즐긴 뒤 어미 사슴과 함께 떠났으며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할리는 치유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요양원을 방문하거나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 시간에 곁에 앉아 지내기도 한다. 랠프 돈은 피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할리는 강아지 때부터 착한 마음씨를 지녔고 아이와 동물을 항상 부드럽게 대했다. 손자들도 늘 할리와 친하게 지내지만 이번 일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많은 기쁨을 준 것에 우리 부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우뉴스] 호수에 빠져 개가 구조한 새끼 사슴, 다음날 어미 데리고 찾아와

    [나우뉴스] 호수에 빠져 개가 구조한 새끼 사슴, 다음날 어미 데리고 찾아와

    동물들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뿐만 아니라 전할 줄도 안다고 생각할 만한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최근 호수에서 물에 빠져 죽을뻔한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자신을 구해준 개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듯 다음날 어미와 함께 찾아왔다고 피플닷컴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컬페퍼 카운티에서 사는 랠프 돈(62)이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몇 장은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그가 키우는 할리(6)라는 이름의 골든 두들이 호수에 빠진 새끼 사슴을 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골든 두들은 골든래트리버와 푸들의 믹스견이다. 랠프 돈은 지난 2일 오후 할리와 함께 산책을 나와 집 근처에 있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물가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이 어린 사슴은 필사적으로 헤엄쳤지만 목까지 물에 잠겨 금방이라도 빠질 것만 같았다.그런데 이를 눈치챈 할리가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어 새끼 사슴을 향해 헤엄쳤다. 이 개는 새끼 사슴을 마치 물가로 유도하듯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가의 바로 앞까지 오자 새끼 사슴을 뒤에서 밀어 올려 무사히 구조했다.그 후에도 할리는 걱정스러운 듯 새끼 사슴을 핥아 주며 떠나지 않았다. 그때 랠프 돈이 근처에 어미 사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할리를 데리고 새끼 사슴 곁에서 멀어지자 안심한 어미 사슴이 새끼 사슴을 데리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피엔딩은 이뿐이 아니다. 랠프 돈이 다음 날 아침 아내 퍼트리샤(64)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편히 쉬고 있을 때 할리가 방안을 분주히 뛰어다니며 창밖을 궁금해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퍼트리샤가 밖을 내다보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그러자 밖에서 새끼 사슴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 방향을 살펴보니 집 근처 수풀에는 할리가 구한 새끼 사슴이 있었던 것. 할리가 즉시 현관에서 밖으로 나와 새끼 사슴 곁으로 다가갔고, 새끼 사슴은 울음을 그치고 꼬리를 흔들며 할리의 얼굴에 코를 갖다 댔다. 새끼 사슴은 할리와의 재회를 잠깐 즐긴 뒤 어미 사슴과 함께 떠났으며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할리는 치유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요양원을 방문하거나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 시간에 곁에 앉아 지내기도 한다. 랠프 돈은 피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할리는 강아지 때부터 착한 마음씨를 지녔고 아이와 동물을 항상 부드럽게 대했다. 손자들도 늘 할리와 친하게 지내지만 이번 일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많은 기쁨을 준 것에 우리 부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랠프 돈/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수에 빠져 개가 구조한 새끼 사슴, 다음날 어미 데리고 찾아와

    호수에 빠져 개가 구조한 새끼 사슴, 다음날 어미 데리고 찾아와

    동물들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뿐만 아니라 전할 줄도 안다고 생각할 만한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최근 호수에서 물에 빠져 죽을뻔한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자신을 구해준 개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듯 다음날 어미와 함께 찾아왔다고 피플닷컴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컬페퍼 카운티에서 사는 랠프 돈(62)이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몇 장은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그가 키우는 할리(6)라는 이름의 골든 두들이 호수에 빠진 새끼 사슴을 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골든 두들은 골든래트리버와 푸들의 믹스견이다. 랠프 돈은 지난 2일 오후 할리와 함께 산책을 나와 집 근처에 있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물가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이 어린 사슴은 필사적으로 헤엄쳤지만 목까지 물에 잠겨 금방이라도 빠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를 눈치챈 할리가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어 새끼 사슴을 향해 헤엄쳤다. 이 개는 새끼 사슴을 마치 물가로 유도하듯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가의 바로 앞까지 오자 새끼 사슴을 뒤에서 밀어 올려 무사히 구조했다. 그 후에도 할리는 걱정스러운 듯 새끼 사슴을 핥아 주며 떠나지 않았다. 그때 랠프 돈이 근처에 어미 사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할리를 데리고 새끼 사슴 곁에서 멀어지자 안심한 어미 사슴이 새끼 사슴을 데리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피엔딩은 이뿐이 아니다. 랠프 돈이 다음 날 아침 아내 퍼트리샤(64)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편히 쉬고 있을 때 할리가 방안을 분주히 뛰어다니며 창밖을 궁금해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퍼트리샤가 밖을 내다보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그러자 밖에서 새끼 사슴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 방향을 살펴보니 집 근처 수풀에는 할리가 구한 새끼 사슴이 있었던 것. 할리가 즉시 현관에서 밖으로 나와 새끼 사슴 곁으로 다가갔고, 새끼 사슴은 울음을 그치고 꼬리를 흔들며 할리의 얼굴에 코를 갖다 댔다. 새끼 사슴은 할리와의 재회를 잠깐 즐긴 뒤 어미 사슴과 함께 떠났으며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할리는 치유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요양원을 방문하거나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 시간에 곁에 앉아 지내기도 한다. 랠프 돈은 피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할리는 강아지 때부터 착한 마음씨를 지녔고 아이와 동물을 항상 부드럽게 대했다. 손자들도 늘 할리와 친하게 지내지만 이번 일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많은 기쁨을 준 것에 우리 부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랠프 돈/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바다에서 점프한 고래가 낚싯배 위로 떨어지면서 배에 있던 10대 소년이 중상을 입어 코마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 7뉴스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동부에 위치한 나우마 해안가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지역주민인 매트(39)는 입양한 아들 닉(18)과 함께 소형 낚싯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고래 한 마리가 바다에서 솟구쳤고, 고래는 그만 낚싯배 위로 떨어졌다. 고래의 충돌로 배의 상당부분이 파손되었고, 닉은 그만 목과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아버지 매트는 얼굴에 상처가 나고 뇌진탕을 입은 가운데에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해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파손된 배를 선착장으로 운전해 왔다. 선착장에 들어오는 파손된 배를 목격한 지역주민인 프랑소아 반 질은 "그가 어떻게 이정도로 파손된 배를 운전해서 선착장까지 도착했는지 놀랄 정도였다"라고 진술했다.  닉은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중인 앰브란스로 옮겨져 지역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다시 헬리콥터를 이용해 캔버라에 위치한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타깝게도 닉은 사고나 난지 3일이 지난 현재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코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친구인 카르멘 바틀리는 "닉은 목과 뇌를 크게 다치고, 척추하부골절상태로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깨어난다 해도 뇌의 손상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상태"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닉의 병원비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고래의 정확한 종류와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여서 혹등고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혹등고래는 그 크기가 18m에 무게는 40t에 이르기도 한다.  조 맥널티 해안경찰관은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많은 혹등고래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바 지역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의 경우 최소 100m, 제트스키의 경우 300m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며, 드론을 이용한 촬영시에도 100m 이내에 접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래 역시 해당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우려돼, NSW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협회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해당 고래를 찾아 보호 관찰할 것임을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자세 때문에 화났나?…골프장 손님 습격한 美 백조 (영상)

    자세 때문에 화났나?…골프장 손님 습격한 美 백조 (영상)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한 남성이 백조 한 마리에게 맹렬하게 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TMZ스포츠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존 월터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최근 조지아주 남부 지역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치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 당시 월터스는 18개 홀 중 9번 홀에서 홀에 공을 집어넣기 위해 퍼팅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등 뒤로 골프장을 배회하던 백조 한 마리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멋지게 홀인에 성공한 뒤 돌아서려 하자 백조가 날개를 펄럭이며 부리로 그의 엉덩이를 맹렬하게 쪼기 시작했다.갑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백조 탓에 깜짝 놀란 월터스는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백조는 날개를 활짝 펴며 긴 목을 뻗어 그의 다리를 집요하게 쫀다. 그 자리에서 백조를 쫓아내려던 그는 백조의 끈질긴 공격에 재빨리 달아난다. 주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웃음을 참지 못해 월터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터스의 딸에 따르면, 해당 백조는 그가 있던 9번 홀 연못에서 살고 있으며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영역 의식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현지 조류학자 크리스 펠린스는 백조에게 있어 지금 시기는 번식기로 둥지나 알을 지키려고 평소보다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백조는 평상시에도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둥지를 지키려고 여느 때 이상으로 신경을 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골프에만 집중하던 월터스가 우연히 표적이 돼 공격을 받은 것 같다는 것이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월터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뒤로 네티즌들 역시 그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 백조는 월터스가 골프를 치는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난 것 같다”, “골프를 함께 치던 사람이 이기려고 백조를 끌어들였을지도 모른다” 등의 농담 어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투수만 13명 출동 한국시리즈 방불케 한 ‘엘롯라시코’

    투수만 13명 출동 한국시리즈 방불케 한 ‘엘롯라시코’

    정규 경기의 하나일 뿐이었지만 마치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만났다 하면 명승부가 되는 ‘엘롯라시코’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L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유강남의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이 “이틀 휴식이 머리를 비우고 재정비하는 시각에서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밝힌 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롯데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정훈의 안타와 마차도의 볼넷,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날 복귀한 민병헌의 내야 안타로 2-0이 됐다. LG는 3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가 곧바로 정훈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4회초 홍창기의 적시타와 5회초 라모스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선 롯데 나균안과 LG 이상영 모두 데뷔 첫 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나균안은 4와3분의1이닝 3실점, 이상영은 5이닝 3실점했다. 불펜 싸움이 시작되자 불꽃이 튀었다. LG는 최동환, 최성훈,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나섰다. 롯데는 진명호, 김대우, 송재영, 서준원, 한승혁, 김원중이 나섰다. 한국시리즈에서나 볼 법하게 한 두 타자만 승부하고 투수를 교체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두 팀 투수 모두 위기를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하지만 결국 웃은 쪽은 LG였다. 롯데가 동점 상황에서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는데 안타와 고의사구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라모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것도 잠시, 유강남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LG가 승리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냈다. 고우석은 안치홍과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고,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쳤다. 연패탈출에 실패한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글 읽는 소리 등 전통서당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나서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글 읽는 소리 등 전통서당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나서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한국의 전통교육 문화유산으로서 서당(書堂)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한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서당 문화의 체계적 관리와 학술연구 및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토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전통서당 콘텐츠의 교육적이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 착안, 이를 연구학자는 물론 국민 누구나 전통서당의 기록물에 손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을 다양화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 400여종의 서지, 이지지 외 음성 자료 등을 수집하였고 이를 가공을 통해 웹사이트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재우 사무총장은 “번성한 고장에는 세 가지 기쁜 소리(三喜聲)가 난다고 했는데 첫째가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이고, 둘째가 아낙네의 다듬질 소리이며, 마지막이 서당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이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에 출산율을, 다듬질 소리에 경제적 여유와 문화적 향유를, 서당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교육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글소리와 같은 교육전통을 끊이지 않고 다시 후대에 전승해야 할 의무과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찍 어려서부터 세업(世業)으로 서당공부만을 전공한 훈장님들을 대상으로 입문과 수련과정에서 보고, 쓰고, 사용했던 필사본 등 서책 문서자료와 이미지 사진자료 외에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성독(聲讀)자료 등을 우선적으로 채록하고 수집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가 꼭 껴안아 살아남은 에이탄 깨어나라” 교황도 성원

    “아빠가 꼭 껴안아 살아남은 에이탄 깨어나라” 교황도 성원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추락 참사가 발생한 케이블카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는데 어떻게 다섯 살 아이 혼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5일 현지 언론들은 에이탄 비란이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토리노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케이블카가 20여m 아래 슬로프로 추락한 뒤 산 비탈면을 구르는 상황에서도 아빠 아밋(30)이 아이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무엇이 이 아이를 구했는지 얘기하는 게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마도 숨진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아이를 껴안아 충격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에이탄의 얼굴이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다는 점이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며 “이런 비슷한 사고에서는 기적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 결과 뇌도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  이탈리아 국민은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사연에 주목하는 한편,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이탄의 쾌유를 성원하고 있다. 그가 치료를 받는 병원에는 인형과 편지 등이 답지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사고 지역 관할인 노바라 교구의 교구장인 줄리오 브람빌라 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하라고 밝힌 뒤 에이탄의 위급한 상황을 염려 속에 지켜보고 있으며,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무사히 마쳐 최대 고비를 넘겼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예후가 좋아 갈수록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아이가 기침과 함께 때때로 자발적 호흡을 하는 등 의식을 되찾기 위한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이탄은 이스라엘 국적으로 약학을 전공하는 아빠 아밋과 엄마 탈 펠렉비란(27), 두살배기 남동생 톰, 외증조부 이츠하크 코헨(81)과 외증조모 바버라 코헨코니스키(71)를 한꺼번에 잃었다. 특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살던 외증조부모는 얼마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벌인 전쟁의 참화에 넌더리가 나 머리도 식힐 겸 이탈리아 파비아 시에 사는 에이탄 네를 보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아밋의 누이 아야는 사돈댁 조부모가 “이스라엘에서는 로켓들이 떨어졌는데 이탈리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모 아야와 급히 이스라엘에서 날아온 삼촌 등이 에이탄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들 일가족 외에도 이탈리아 연구자 세레나 콘센티노와 이란 출신 동료 무함마드레자 샤하이사반디, 비토리오 조를로니와 그의 아내 엘리사베타 페르사니니, 그들의 여섯 살 아들 마티아, 로베르타 피스톨라토와 앙헬로 비토 가스파로 부부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마침 가스파로의 45회 생일을 축하하는 여행 중이었다.  현지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피스톨라토는 변을 당하기 직전 푸글리아에 있는 누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여긴 천국”이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케이블카 추락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와이어 파열과 비상 브레이크 미작동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대쪽에서 하강하던 케이블카가 비상 브레이크 작동으로 멈춰선 점을 고려하면 사고 케이블카의 기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규제로 일년 이상 멈춰있다가 최근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대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됐는데 400만 유로가 투입됐다. 와이어에 대한 정밀 점검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명숙 공식행사 참석해 축사 까지...경기도 주최 DMZ포럼에

    한명숙 공식행사 참석해 축사 까지...경기도 주최 DMZ포럼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기도가 주최한 공식행사에 처음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 전 총리는 21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주최로 열린 ‘2021 DMZ 포럼’에 내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 하신 한명숙 전 총리께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한 전 총리는 축사에서 “지자체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평화부지사를 두고 이렇게 집중적이고 열정적으로 DMZ라는 이슈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평화만들기를 주도해 주시는 경기도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독일의 동방정책을 예로 들며 “남북평화를 위한 정책은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계승돼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 회담에 거는 기대를 밝히면서 “‘평화만들기’라는 가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 정치적으로 굉장히 골이 깊은 갈등의 뿌리는 분단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치는 반드시 어떠한 정권이라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베를린 선언하시면서 냉전이 끝나고 남북의 문이 열렸다. 그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10.4선언으로 계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 다음 정권 10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이 평화만들기 가치가 계승되지 않고 단절됐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촛불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했다.남북의 평화와 협력 정책을 다시 계승하게 됐고 3차의 남북정상 회담을 이끌어 내, 북미회담으로 연결시키는 다리를 놓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독일은 1969년 사민당 총리가 동방정책을 추진했는데, 그이후 정권이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여러 번 바뀌었음에도 평화통일의 가치가 계속해서 계승되고 이어져 1990년 10월 3일 45년 만에 통일을 했다”며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의 가치를, 그 전에 평화만들기의 가치를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계승해서 ‘우리의 소원은 평화’라는 가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오늘 ‘레츠 DMZ(포럼)’ 이 행사도 큰 틀에서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한 전 총리 이외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임동원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회 위원장(전 통일부 장관),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22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은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평화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나이 든 몸과 정신은 비좁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고 들은 것과 시간이 많이 쌓여 있기(수축, 주름) 때문이다. 새로운 시간이 쌓일 틈이 적다. 새로운 시간은 빈 곳 많은 허술한 젊은이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의 문제다. 젊은 세대가 반드시 옳지는 않지만 거의 새롭고 매우 다르다. 나이 든 세대가 반드시 틀리지는 않지만 예외 없이 낡았다. 낡지 않은 어른은 어른이 아니다.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의 천한 빛과 참담한 어둠을 헤치고 온 육신의 눈은 노화되었고, 정신 차리고 사느라고 정신의 뼈는 익었다. 고생이 많았다. 수고했다. 나이 들어 보수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철듦과 낡음은 동의어다. 받아들이기 싫겠지만 받아들이기 싫은 마음도 보수화됐다는 증거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생각을 가졌다고 홀로 드높이 자위하는 처지는 얼마나 가여운 상태인가. 젊은 세대가 옳아서가 아니라 나이 든 세대와 다르므로 새로운 시간은 젊은 세대에게 양보해야 한다. 양보하기 싫고 놓기 싫어도 비좁은 몸에 더이상의 새로운 시간은 쌓이기 힘들다. 양보하지 않으면 양보당한다. 이미 쌓인 시간을 잘 보존하며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새로운 시간에 욕심낼 필요는 적다.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죽어도 이해할 수 없으니 이해하지 마시자. 오늘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가 내일 아침을 어떻게 미리 이해할 수 있겠는가? 혁명적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나도 거의 보수적이다. 적든 많든, 싫든 좋든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살았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서 말깨나 하는 사람으로 생존해 ‘있다’. 만약 이 야비한 자본주의 체제를 온몸으로 거부했다면 오늘의 나와 당신이라는 어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과 모순을 온몸으로 거부한 사람들은 하늘의 별이 됐다. 민주 투사 열사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고 괴로워서 죽은 모든 사람을 얘기하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저토록 많은 이유가 아니겠는가. 거기에 비하면 솔직히 당신과 나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악에 잘 적응한 사람들이다(전근대적인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젊디젊은 지도자를 옹립했기 때문에 북한의 시간은 연장됐고, 억지로라도 체제는 전보다 건강해졌다). 나도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분명히 늙었다. 선악을 분별하고 행불행을 알기 때문이다. 저 아득한 청동기시대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사는 게 힘들어 행복도 불행도 잊어버린 젊은이의 퀭한 눈만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새로운 시간 다른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다. 대한민국 남한에도 전혀 새로운 다른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오래전에 없어졌어야 할 정당이지만 민주당도 아주 다르지 않다. 범여권 국회의원 180석, 이것이 기득권이 아니면 무엇이 기득권인가. 모든 기득권은 기어코 보수적이다. 완전히 내려놓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매일매일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사태들에 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얘기다. 완전히 내려놓고 싸우는 사람은 만인이 금방 알아차린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함부로 어록이겠는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1941년 5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공군기 메서슈미트 Bf 110이 스코틀랜드 이글샘의 플로어스 농장 근처에 추락했다.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쳐 목숨을 구했지만 쇠스랑을 든 농부들에게 생포됐다. 조종사는 스스로를 알프레드 혼 대위라며 해밀턴 공작에게 전달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추락 지점에서 16㎞ 떨어진 둥가벨 하우스에 있던 공작을 만나게 해줬더니 그는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친구이자 제3 제국의 부총통인 루돌프 헤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에르만 괴링 다음으로 나치 정권의 적통을 이을 인물이라며 영국과 독일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싶다고 했다.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국제역사학 전공자인 제임스 크로스랜드 박사는 “짐작할 수 있듯 해밀턴 공작조차 그 말을 듣고 움찔할” 정도로 뜬금없는 협상 제의였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일을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괴이쩍은 얘기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나치가 소련을 침공하기 하루 전이었다. 왜 나치 고위직이 전쟁이 한창인데 홀로 적진 한 가운데, 1600㎞를 날아갔을까? 도대체 헤스는 어떻게 해밀턴 공작이 히틀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협상안을 중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비행에 나서게 된 것일까? 크로스랜드 박사는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음모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영국 안에서 윈스턴 처칠 총리를 전복시키고 평화협상을 이끌기를 원하는 그룹이 촉발한 책동이란 얘기다.하지만 기밀이 해제된 문서들을 연구하면 헤스는 평화 협상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오해해 환상에 젖어 이런 필사적인 비행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 초기에도 이런 중재 노력이 상당히 있었으며 처칠이 권력을 장악한 1940년 5월 이후 사그라들었다. 영국인과 독일인 사이에 혈연 관계가 있으며 소비에트 러시아를 공통의 적으로 여긴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40년 늦여름 그는 접촉선을 통해 영국 정부가 평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전쟁 전 베를린에서 해밀턴 공을 만났던 헤스의 친구 알브레히트 하우쇼퍼가 해밀턴 공작이라면 믿고 협상을 맡겨볼 만하다고 했다. 하우쇼퍼는 해밀턴에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 편지는 영국 해외정보부 MI5 가 가로챘다. 이때쯤 헤스는 절박했다. 비행기 조종 연습에 몰두하며 해밀턴이 준비됐다는 전언만 해오길 기다렸다. 하우쇼퍼에게 재촉했더니 그는 평화를 원하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헤스는 직접 담판을 해야겠다고 오판해 영국까지 날아가기로 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헤스의 관점으로는 처칠의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이들이 처칠의 전복에 나서 히틀러와 평화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었다”면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고, 순진하기도 해 환상에 빠졌고 이 모든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을까? 그는 히틀러의 초기 충복이었다. 히틀러가 란스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부터 1923년 비어홀 푸시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그 때는 히틀러와 둘이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3제국이 전쟁을 일으키자 이너서클에서 그는 밀려나기만 했다. 대놓고 그를 따돌리고 조롱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히틀러의 믿음을 다시 얻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음모론은 역사적 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기밀 해제된 문서들을 살펴보면 상당한 거리가 좁혀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헨리 딕스 박사가 체포 직후 헤스를 만난 뒤 적은 첫 인상은 “피해 망상에 젖은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과 히틀러가 영국을 존경해 전력으로는 독일이 우위에 있지만 영국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딕스 박사는 영국을 좋아한다는 것만이 헤스가 홀로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오게 만든 원동려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는 헤스가 이런 일을 시도할줄 몰랐다. 해서 나치 당은 그가 미쳤다고 선언했다.헤스는 저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7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숨을 거뒀다. 93세로 천수를 누렸다. 다른 나치 고위직들은 1966년 석방됐는데 그는 홀로 독방에서 21여년을 더 지냈다. 이 때문에 나치 지도자들이 헤스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감추고 싶어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2017년 배포된 문서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련 정권에 헤스를 석방해 달라고 간청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이 일을 더 밝혀내고 싶은데 역사학자들의 전쟁 관련 연구에서 두 문단 정도만 언급하고 말아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 “아버지 대학 중퇴”…김부선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이재명 “아버지 대학 중퇴”…김부선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이재명 “아버지는 학비 때문에 중퇴한 청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는 사실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자, 배우 김부선은 9일 “아버지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또 거짓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망했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올렸다. 그는 “부모님 성묘에 다녀온 건 지난 한식 때로, 코로나 방역 탓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1년 만에 찾아뵐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지사는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10대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들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이 지사는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일은 참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며 “그 강렬한 원망이 저를 단련시키기도 했지만 때로는 마음의 어둠도 만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이 지사는 자신이 고시 공부를 하던 시절, 아버지께서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셨다고 말하며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아버지께서는) 눈물로 답해주셨다. 그제야 우리 부자는 때늦은 화해를 나눴다”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는 “떠나시기 직전까지 자식 걱정하던 어머니, 마음고생만 시킨 못난 자식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간이 흘러 어느새 저도 장성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무뚝뚝한 우리 아들들과도 너무 늦지 않게 더 살갑게 지내면 좋으련만. 서툴고 어색한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핑계로 슬쩍 적어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부선 “또 감성팔이 나섰군” 이 지사 글을 접한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감성팔이 나섰군. 네 아버지 서울대 나왔다고 내게 말했었잖아. 눈만 뜨면 맞고 살았다면서. 너의 폭력성은 대물림이야”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부선은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너처럼 막말하고 협박하고 뒤집어씌우고 음해하진 않는다”면서 “언제까지 저 꼴을 내가 봐줘야 하는지. 진짜 역겹다 역겨워”라고 덧붙였다. 또 “난 너의 거짓말 잔치 때문에 무남독녀를 잃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말하며 “덕분에 백수 4년이 넘었다. 어디서 수준 떨어지게 표팔이 장사질이냐”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부선 “전두환도 석방시켜 줬는데, 박근혜는 왜 사면 안하나” 최근 김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앞서 2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전부터 궁금한 생각”이라며 “전두환, 노태우도 ‘국민대통합’이란 명분으로 금새 석방시켜 줬는데 박통은 왜 구속 4년이 지나도록 사면이 없는 것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통이 사람을 죽였나?”라며 “MB처럼 끝까지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말로만 과 포장된 인권 대통령이었던걸까?”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건 엄밀히 성차별입니다. 법 정신에도 법 형평성에도 시대정신도 역행합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김부선은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에 출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오열해 주목받았다. 김부선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도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 때 연락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 지사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자마자 강 변호사가 교도소 간 사이에 수천명을 시켜 절 형사고발했다”며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통영 어민들 이순신공원앞 바다에서 ‘필사즉생’ 외친 까닭?

    통영 어민들 이순신공원앞 바다에서 ‘필사즉생’ 외친 까닭?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우리나라 지자체와 기관, 단체, 어업인 등의 집회와 해상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통영시와 시의회, 지역 수협, 수산·환경단체 등 19개 기관·단체와 어민들은 26일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에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통영시와 이들 기관·단체는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2 한산대첩을 벌인다는 ‘필사즉생(必死卽生·반드시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아난다)’ 각오로 이순신 공원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인사말과 규탄결의문을 통해 “어업인과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해양 방류를 반대했는데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공멸의 길’인 방류를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안전, 어민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된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누가 마음놓고 먹겠는가“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뒤 국내 수산업계 매출이 절반 넘게 줄었다”고 분개했다. 지욱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도 규탄 결의문을 통해 “우리 어업인들은 일본 정부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바다에 대한 핵 테러로 받아들인다”고 분노했다. 환경 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얼굴을 인쇄한 종이에 ‘방사성 물질을 반대한다’는 뜻이 담긴 메모를 입과 이마 등에 부착했다. 이들 19개 단체는 일본 정부는 원전 해양 방출 결정을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 불참, 국제 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규탄대회 현장에는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하라’고 일본어와 영어로 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이순신공원 앞 해상에 모인 통영지역 어선 200여척은 규탄대회에 이어 60여초간 ‘붕’하는 힘찬 뱃고동 소리를 시작으로 선상 시위를 벌였다. 어선에는 ‘원전 오염수, 통영 어민 다 죽인다’, ‘안전하면 너희가 마셔라’, ‘바다가 원전 오염수 쓰레기통?’ 등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통영 사량도와 욕지도에서도 어선 각 30척이 선상 시위에 나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측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했다. 이후 우리나라 경남, 전남, 제주 등에서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시위·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판문점/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판문점/박홍환 논설위원

    한국 현대사에서 판문점만큼 많은 슬픔과 감격의 기억이 공존하는 장소가 또 있을까.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개성특별시 판문구역 판문점리. 남북의 상이한 행정구역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굳어진 지 벌써 68년이다. 정전협정 이후 판문점에서는 분단의 상처를 헤집는 사건사고가 그치지 않았다. 1976년 8월 여름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유엔군 장병과 작업자들을 북한군이 무참하게 살해한 ‘도끼만행사건’은 한반도를 다시 한번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뻔했다. 트럭 피습 사건(1968년 4월), 헨더슨 소령 구타 사건(1975년 6월), 소련 특파원 망명 사건(1984년 11월), 대성동 주민 납치 사건(1997년 10월) 등이 판문점에서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11월 북한군 병사 오청성이 총탄 세례를 뚫고 판문점을 통해 탈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CCTV 영상을 통해 그가 개성 방향에서 지프를 몰고 ‘72시간 다리’ 등을 질주하며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들어선 뒤 김일성 친필비와 통일각을 통과해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는 전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북한군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그의 남행을 막는 모습은 판문점이 언제라도 한반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줬다. 판문점에는 평화의 씨앗도 뿌려져 그 싹도 시나브로 고개를 내밀곤 했다. IMF 외환위기로 고통을 받던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은 장중한 서사 드라마만큼이나 극적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를 태운 트럭들이 판문점을 통과해 북측으로 향하는 모습은 남북 화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고, 결국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설로 이어졌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남북, 북미 데탕트의 역사도 판문점에서 시작됐다.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았다. 직박구리 등이 조율해 낸 차분한 배경음악을 뒤로한 채 남북 정상은 도보다리에서 단독회담했고, 그날 오후 발표된 ‘판문점선언’은 한반도의 봄을 세상에 알렸다. 이듬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까지 포함한 남북미 정상이 한날한시에 판문점에 모여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 3년, 지금 남북 및 북미 관계는 언제 그런 봄이 있었냐는 듯 차갑기만 하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3년 전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판문점에는 소수의 관광객 외 인적도 끊겼다고 한다. 판문점에서 만들어지는 희망과 감격의 드라마는 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stinger@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던 10대 남매, 급류에 휩쓸려 사망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던 10대 남매, 급류에 휩쓸려 사망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조국을 탈출하던 베네수엘라의 10대 남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노구를 이끌고 함께 탈출하던 남매의 할아버지 역시 사망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쿠쿠타의 소방대는 실종됐던 노인과 남매의 시신을 타치라 강기슭에서 발견했다. 사망자는 페드로 아스카니오(65)와 14살 손녀 야디라 페레스, 10살 손자 앤더스 페레스 등 3명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실종됐던 주민들이다. 소방대는 "14살 소녀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고, 계속된 수색에서 시차를 두고 할아버지와 10살 어린이의 시신이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나란히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할아버지와 남매는 도강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대는 "외상이 전혀 없어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면서 "국경을 넘기 위해 을 건너다 급류에 휘말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는 베네수엘라 쪽에서 실종자 수색협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타치라 강 주변을 수색하다 사망한 할아버지와 손자들을 발견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실종신고 때문에 국경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소방대가 출동한 건 최근 들어 도강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한 콜롬비아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차단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연결하는 교량과 국경도로도 완전히 막혀 육로를 통한 양국 간 이동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려는 사람은 줄지 않고 있다. 도강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건 이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남매의 시신으로 발견된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지점에 위치한 국경도시 라프라다에는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한 이민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남매도 이곳을 향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프라다 관계자는 "국경이 막힌 뒤로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며 "강을 건너 밀입국한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거의 매일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강 행렬이 끊이지 않자 국경 주변에선 인도적으로 국경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국경을 꽁꽁 막아봤자 베네수엘라 주민들의 탈출을 막진 못한다"며 "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느니 차라리 국경봉쇄를 푸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경제위기, 치안불안 등으로 엉망이 된 베네수엘라를 탈출해 콜롬비아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주민은 최소한 200만 명에 달한다. 사진=콜롬비아 소방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주변국 반대 외면하고 ‘오염수 방류’ 지지한 美

    미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이 또 다른 동맹인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본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내고 “일본이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 관련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고 썼다. 미국의 이런 반응이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 직후에 나왔다는 점은 미일 양국이 사전 협의를 했다는 강력한 증거다. 방사성물질이 섞인 오염수 방류는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생물 농축을 통해 인체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로 탄소14가 정화되지 않는 사실을 10년 가까이 감춰 오다 지난해에야 마지못해 공개해 비난을 받은 기억이 선명하다. 일본 정부가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인체에 들어올 경우 내부 피폭을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중수소 외에 스트론튬90, 방사성요오드129, 탄소14 등 유해 방사성물질이 오염수에 남아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지지하고 나선 미국의 처사는 납득하기 어렵다. 미국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칭찬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한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일본 그린피스조차 “일본 전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이해와 인권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비난했고, 독일 그린피스도 “일본 정부가 이 사안을 놓고 기만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꼬집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지난 10년 동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주변국에서도 강력히 반대해 왔던 사안이다. 한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인지한 상태에서 미국이 편파적 행동을 지속할 경우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키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마저 잃게 될 것이다.
  • [서울광장] 선거가 끝나도 약속은 지켜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선거가 끝나도 약속은 지켜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다음주 수요일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결과를 보면 내년 3월 9일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래서 1년짜리 시장을 뽑는 선거인데도 여야 모두 필사적이다. 판세는 일단 야당이 우세한 걸로 나온다. 여론조사가 그렇다. 두 곳 모두 제1야당 후보가 많이 앞서 있다. 서울시장은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에게 30% 포인트 가까이 앞섰다는 최근 여론조사도 있다. 물론 다 믿을 건 못 된다. 여론조사는 번번이 빗나간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랬다. 당시 오세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20% 포인트가량 한명숙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의 낙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다. 오 후보가 47.4%, 한 후보가 46.8%를 얻었다. 불과 0.6% 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렸다. 2016년 4·13 총선 때도 마찬가지다. 종로에 출마했던 오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선거 20일 전 여론조사 때 17.3% 포인트나 앞섰다. 역시 오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정세균 52.6%, 오세훈 39.7%. 거꾸로 정 후보가 무려 12.9% 포인트를 이겼다. 이번에도 투표율, ‘샤이 민주당’이 얼마나 될지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선거는 결국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다만 이전 선거와는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여당은 대형 악재인 ‘부동산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가 여권을 한 방에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안 그래도 어려운 형국인데, 이어서 터진 ‘김상조 파문’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권의 도덕성까지 뒤흔드는 피니시블로(결정타)가 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인상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불과 이틀 전인 작년 7월 29일 자기 소유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4.1%(1억 2000만원)나 올린 사실은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남들한테는 5% 넘게 전셋값을 올리지 말라고 강요해 놓고 정작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기 주머니만 채운 건 염치없는 행동이다. 더구나 전셋값을 올린 이유에 대해 자기도 2억원 넘게 전세보증금을 올려 줘야 해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김 전 실장은 예금만 14억원 넘게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이 해명조차 믿기 어렵게 됐다. 웬만한 흠결로는 좀처럼 문책 인사를 하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김 전 실장을 전격 경질했지만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과 신뢰는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다. 분노를 넘어 한쪽에선 ‘이젠 놀랍지도 않다’는 냉소적 반응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를 거쳐간 주요 참모가 하나같이 부동산 문제로 사달을 일으켜서다. 25억 재개발상가에 올인한 김의겸 전 대변인, ‘똘똘한 한 채’를 택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직(職)보다 집’을 택한 김조원 전 정무수석 등이 다 부동산 문제로 ‘사고’를 쳤다. 부동산 민심이 정권 심판 쪽으로 급격히 쏠리자 여권은 일제히 ‘반성 모드’로 돌아섰다. 동시에 거의 매일 새로운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을 급조해 쏟아내고 있다. 4급 이상 공무원만 하던 부동산 등록을 9급 이상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하고 부동산 투기로 얻은 수익은 소급 적용해 몰수하겠다는 내용 등이지만 위헌 소지도 크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까지 번번이 실패했던 25번의 기존 부동산 대책을 180도 뒤집는 방안도 잇따라 꺼내 들었다. 지금껏 꾹꾹 눌러 왔던 대출 규제를 서민 실수요자에게는 풀어 주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여론이 일자 인상률 조정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재건축도 지금까지와 달리 민간 참여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약속한 대로 실현된다면 부동산 정책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이다.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만시지탄이다.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난 4년간 내내 귀를 막고 있다가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뒤늦게 규제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나마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선거용 약속이라 선거 후에도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작년 4월 총선 때 체험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시 총선 전에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약속했지만 총선이 끝난 뒤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됐다. 시장에선 이번에도 식언(食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선거에 이기든 지든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11개월 뒤가 대선이다. sskim@seoul.co.kr
  • 일본만의 ‘반쪽 축제’… 그래도 내일부터 성화 뛴다

    일본만의 ‘반쪽 축제’… 그래도 내일부터 성화 뛴다

    성화주자 1만여명 121일간 日전역 돌아1년 연기·해외 무관중… 각종 우려에도스가·바흐, 리더십 증명 위해 개최 고집코로나 변수 커 日내에서도 불안 여전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예정일(7월 23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연기된 이번 제32회 하계대회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최 여부가 극히 불투명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일단 개막 팡파르는 울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25일부터는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 주최 측은 1만명가량의 성화 주자들이 121일에 걸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일주하면 잔뜩 처져있는 대회 분위기가 일정수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나 일본 및 참가국들의 준비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올림픽의 개막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특히 외국 선수단 및 관중에 의한 코로나19 국내 유입 확대 등을 우려한 일본 국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결국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여론을 의식해 외국으로부터의 관중은 받아들이지 않는 고육책을 지난 20일 확정했다. 내국인 관중도 경기장 수용인원의 절반만 들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대회를 연기하면서 내세웠던 ‘1년 후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가운데 역대 가장 우울한 올림픽 중 하나로 남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국내 관중을 50%로 제한할 경우의 경제적 손실을 1조 6258억엔(약 16조 9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올림픽조직위가 모집한 8만명의 ‘대회 자원봉사자’와 도쿄도가 모집한 3만명의 ‘도시 자원봉사자’ 등 11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상당수가 필요없게 됐다. 이번 올림픽은 주최 측 주요 인사들이 빚어낸 물의와 파문으로 대회 외적인 부분에서도 달갑잖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일 모리 요시로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 회장이 여성차별 발언으로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뒤 사퇴했고, 지난 17일에는 사사키 히로시 개·폐회식 총괄감독이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이디어를 냈던 사실이 드러나 물러났다. 지난 11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수 및 관계자에게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측 제안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백신 개발에서 뒤처진 일본에 굴욕감을 안겼다. 일본 정부와 IOC가 대회 개막에 필사적인 데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정치공학적 노림수가 큰 몫을 차지한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따른 여론 지지율 폭락 속에 올림픽마저 무산되면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했다. 바흐 위원장 역시 자신의 조직 내 입지 등을 감안할 때 반쪽짜리 대회라도 강행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 간신히 성화 봉송의 출발은 알리게 됐지만, 아직 대회 개막을 100%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미국 등 올림픽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주최 측에 큰 부담이다. 대회 강행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부정적 의견도 여전하다. 천신만고 끝에 대회를 끝마친다 해도 아무런 성과도 보람도 없는 공허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와 국민 사이에 팽배해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다른 사람과 했지?” 성관계 거부한다고…남편은 아내를 찔렀다

    “다른 사람과 했지?” 성관계 거부한다고…남편은 아내를 찔렀다

    술 취해 아내 흉기로 수차례 찌른 50대“다른 사람과 성관계 인정하라” 추궁법원 “실형 불가피” 징역 2년 선고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흉기로 찌른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부장 공현진)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11시 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거실에 있던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해서 그런 것 아니냐”,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인정해라,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추궁했다. 이에 B씨가 “그런 사실 없다”고 하자 A씨는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렀다. B씨는 흉기를 필사적으로 막은 뒤 밖으로 도망갔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흉기에 팔과 손가락을 다친 B씨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했다고 의심하고 피해자가 이를 부정하자 인정할 때까지 흉기로 찔렀다”며 “흉기에 B씨는 손과 팔에 큰 부상을 입어 A씨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A씨와 B씨 사이에 아들이 3살로 나이가 어리고 B씨는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제출했다”며 “그 밖에 A씨의 나이,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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