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사적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역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답안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호흡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부활절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4
  • [남아공월드컵] 앙리 ‘신의 손’ 분쟁 확전

    [남아공월드컵] 앙리 ‘신의 손’ 분쟁 확전

    눈 뜨고 월드컵 티켓을 도둑 맞았다면? 아일랜드가 ‘21세기판 신의 손 사건’으로 내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친 뒤 프랑스와의 재경기를 강력 요청하는가 하면 두 나라 총리까지 감정싸움을 하는 등 파장이 확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파장이 그대로 재현될 태세다. 아일랜드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에 이은 조 2위에 올라 2위팀 중 8위(총 9개조)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상대는 프랑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일랜드는 19일 파리에서 열린 2차전에선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꿈을 이루는 듯했다. 전반 33분 로비 킨(토트넘 호스퍼)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1·2차전 합계 1-1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 하지만 연장 13분. ‘그 사건’이 터졌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프리킥을 보며 문전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공이 생각보다 크게 튀어 트래핑이 여의치 않자 앙리는 왼손으로 공을 멈춘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윌리엄 갈라스(아스널)에게 이어줬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갈라스는 머리로 골망을 갈랐고 1-1 동점. 위치도 애매했다. 아일랜드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라고 손을 들었고 몇몇은 핸드볼 파울이라고 손을 쳤다. 흥분 잘하기로 유명한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도 벤치에서 왼손을 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나 주심 마틴 한손(스웨덴)은 득점을 인정했다. 결국 프랑스는 1·2차전 합계 2-1로 남아공월드컵 티켓을 쥐었다. 사건의 당사자 앙리는 “솔직히 핸드볼 파울이었다. 하지만 나는 심판이 아니다. 플레이를 했을 뿐이고 심판은 그것을 인정했다.”고 말해 억울함에 기름을 부었다. 이튿날 축구판 싸움이 정치판 입씨름으로 확대됐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심심한 유감을 표시했지만, 브라이언 코언 아일랜드 총리는 “회의가 축구얘기 하려고 모인 자리는 아니다. 경기에 책임있는 위원회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 “FAI가 재시합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국무총리는 “아일랜드 정부는 축구계의 결정에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결국 20일 재경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FAI의 존 델레이니 회장은 “앙리의 골은 명백한 핸드볼이었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무효화했던 사례도 있다.”면서 재경기를 공식 요청했다. 앙리 본인도 이날 오후 늦게 “가장 공정한 해결책은 아일랜드와 재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재경기는 힘들 전망. FIFA는 이날 “2010월드컵 규정집에 ‘경기와 관계된 심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심판의 모든 결정은 최종적이다.”며 재경기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르헨 명문대 무법천지 우범지대 전락

    아르헨 명문대 무법천지 우범지대 전락

    소지품을 모조리 빼앗긴 대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권총을 든 강도를 쫓아 나섰다. 한참을 쫓고 있는데 경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면서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젠 확실하게 잡겠구나.”하면서 더욱 힘을 내 달렸다. 하지만 경찰은 엉뚱하게 학생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면서 “꼼짝마!”라고 외쳤다. 맥이 빠진 학생들은 어이없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코미디의 한 장면 같은 이런 일이 진짜 벌어졌다. 멀리 아르헨티나에서다. 무대는 무범천지 우범지대로 전락한(?) 명문대학 라플라타 국립대의 의과대학. 지난 13일 발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 20여 명이 앉아 있던 구내식당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3인조 강도가 들어와 권총을 빼들고 학생들의 지갑과 휴대폰 등을 강탈했다. 카운터에 들어있던 현금까지 깨끗이 챙긴 3인조 강도단이 등을 돌려 도주하자 학생들이 쫓아나섰다. 정신없이 달음질치는 강도들과 지갑과 휴대폰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뒤를 쫓는 학생들 사이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도주-추격전이 벌어졌다. 이때 들려온 반가운 순찰차 사이렌 소리. 하지만 반가움은 잠시였다. 순찰차가 앞을 막은 건 강도가 아니라 범죄자를 쫓고 있던 학생들이었다. 경찰들은 차에서 내리며 학생들에게 총을 겨눴다. ”우리 도둑 아니거든요.”라고 항변하는 학생들과 “신분증부터 보자.”고 고집하는 경찰 사이에 시비가 붙은 사이 강도들은 모두 도주했다. 사건이 터진 라플라타 대학은 최근 범죄사건이 연이어 터져 학생과 교수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 7일 한창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에 권총강도가 들어 교수와 학생들의 귀중품을 싹쓸이한 게 연쇄범죄의 신호탄이었다. 최근엔 대학 박물관에 권총강도가 들었다. 현지 언론은 “40여 일 만에 라플라타 대학에서 권총강도사건만 3건이 터졌다.”면서 “강의실, 박물관, 구내식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학도 치안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24Con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학으로 빚은 ‘빛과 그림자 건축’

    독학으로 빚은 ‘빛과 그림자 건축’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섬이 바로 시코쿠. 나오시마는 시코쿠에 딸린 섬 가운데 하나다. 원래 철과 구리 제련소가 있는 작은 섬이었으나, 2004년 건축물을 땅속에 넣은 지중(地中)미술관이 세워지며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의 섬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졸학력에 건축가의 길 걷기 시작 일본 오사카의 한적한 주택가에 빛의 교회라는 매우 독특한 건축물이 있다. 1989년 지어졌다. 건물 지붕 첨탑에 십자가를 세운 일반적인 교회와는 거리가 멀다. 제단이 있는 전면부의 벽이 십자가 모양으로 뚫려 있다. 콘크리트 박스 같은 교회는 빛으로 이뤄진 십자가로 아름답고 엄숙한 공간이 된다. 지중 미술관이나 빛의 교회 모두 자연 그대로의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예술성을 가미한 세계적인 건축물로 이름이 났다. 이러한 작품들이, 고교 시절 프로 자격증을 따 2년 정도 링에 올랐던 권투 선수의 손에서, 고졸 학력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사람의 손에서 빚어졌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68)의 자서전인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김광현 감수, 이규원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가 출간됐다. 일본 권투계 스타였던 하라다가 스파링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권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글러브를 벗어 버렸다는 그는 이후 어렸을 때부터 흥미를 가졌던 ‘물건 만들기’를 시작한다.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가구, 인테리어,건축 등의 작업을 하다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흥미를 느껴 독학을 시작했다. 일본 근대 건축의 영웅 단게 겐조의 작품을 보기 위해 일본을 일주했고, 스물넷 때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자 6개월 동안 유럽 등을 돌아다니며 건축 예술을 탐닉했다. 그는 1960년대 말 오사카에 작은 사무실을 열며 본격적으로 건축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도시에 저항하는 게릴라의 파격적 작품 데뷔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소형주택 스미요시 나가야는 출입구 외에는 창문이 전혀 없고 천장과 벽을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또 건물을 3등분해 가운데 공간을 지붕 없는 중정으로 만드는 등 상식을 깬 파격으로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 그의 건축은 자연과의 조화 외에도 “어떤 형태든 자유자재로, 만들고 싶은 공간을 더 원초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며 선택한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통해 절제와 단순미 등 일본 미의식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을 둘러싼 환경도 사회도 크게 변했지만 건축을 향한 나의 근본 자세는 ‘도시에 저항하는 게릴라’라는 초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활이야말로 주거의 본질이다.”, “도시의 풍요는 그곳에 흘러든 인간 역사의 풍요이며 그 시간이 아로새겨진 공간의 풍요이다. 인간이 모여 사는 그런 장소가 상품으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는 언급에서 그만의 철학이 오롯이 묻어 난다. ●눈앞의 힘겨운 현실 직시하고 극복한 삶 안도는 건축가로서 살아온 반생을 돌아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얼마 남지 않은 기대를 품고 애오라지 그림자 속을 걷고 하나를 거머쥐면 이내 다음 목표를 향해 걷기 시작하고, 그렇게 작은 희망의 빛을 이어나가며 필사적으로 살아온 인생이었다. 자기 삶에서 빛을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눈앞에 있는 힘겨운 현실이라는 ‘그림자’를 제대로 직시하고 그것을 뛰어넘고 용기 있게 전진할 일이다. 빛과 그림자. 이것이 건축 세계에서 40년을 살아오면서 체험으로 배운 나 나름의 인생관이다.” 이렇듯 이 책은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오늘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에 가깝다. 안도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학력주의가 뿌리 깊은 일본 사회에서 대학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의 길을 걸어온 반생은 순풍에 돛 단 배하고는 거리가 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면서 “쓰러졌다가 일어서기를 거듭해 온 이 무뚝뚝한 자전을 읽고 한국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인생에 용기를 가져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2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값비싼 대가 치를 것”… 대응수위 높인 北

    북한이 지난 10일 서해교전이 발생한 직후보다 언론 매체를 통해 더 높은 수위의 대응을 예고해 주목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서해교전은 남측의 계획된 도발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남측 군부를 향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서해교전에 대해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노리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면서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측의) 일련의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들로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제적으로도 조선반도(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움직임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남조선의 반통일 보수세력과 그들의 배후조종을 받는 군부 호전광들이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해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불을 즐기는 호전광(남측 군부)들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으며 남조선 당국이 대결과 전쟁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큰 후환이 차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10일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 사건에 대해 우리(북한) 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극렬한 표현은 별로 없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높이기는 했지만 개인 필명 논평이라는, 비교적 격이 낮은 형식을 빌려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나 남측 정부를 직접 겨냥하지 않았고 ‘반통일 보수세력’과 ‘남조선 군부’로 비난 대상을 한정한 것도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복공격을 하는 대신 일단 말로 ‘강력한 경고’를 하는 선에서 그치고 향후 남북관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시간여행자의 아내(드라마, 멜로/12세 관람가)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줄거리 헨리(에릭 바나)는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시간이동을 경험한 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이동 후엔 늘 알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져 추위에 떨거나 경찰에 쫓긴다. 이렇게 외로운 나날을 보낼 즈음, 그녀가 나타났다. 클레어(레이첼 맥애덤스)는 여섯 살이던 해 만난 그를 잊지 못한다. 그는 자신을 시간여행자라 소개하고, 훗날 친구가 될 거라 말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드디어 그를 다시 만나는데….감상 오드리 니페네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시간과 공간은 초월하지만, 원작은 뛰어넘지 못한다.■ 저녁의 게임(드라마/18세 관람가)감독 최위안줄거리 유년 시절 아버지(정재진)의 폭력으로 귀가 먼 성재(하희경)는 트럭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 채 걷다가 트럭운전수에게 뺨을 얻어맞는다. 그 일로 술만 취하면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되살아난다. 어머니를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은 아버지는 이제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으로 찾아든 탈주범을 맞닥뜨린 성재는 잠시 잊고 살아온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감상 폭력에 노출된 상처받은 내면. 남녀 성기 노출로 논란을 빚었으나, 예술성을 인정받아 심의를 통과했다.■ 여행자(드라마/12세 관람가)감독 우니 르콩트 줄거리 ‘2008 경기로케이션인센티브’ 지원대상 작품. 진희(김새론)는 아빠(설경구)와 함께 여행을 떠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다음 날 아빠는 진희를 보육원에 맡기곤 떠나버린다. 아빠에게 버림 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진희는 말도 안 하고 식사도 하지 않은 채 보육원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을 해 본다. 그러나 갈 곳도 없고, 자기 마음을 알아 줄 사람도 없는 현실을 인식하곤 서서히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한다.감상 감독의 자전적 영화. 어린 배우 김새론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 [정윤수의 종횡무진] 야구선수와 그들의 테마송

    ‘꿈의 구장’에 가면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음악이 울려 퍼진다. 선수들의 스타일이나 기호에 맞는 ‘테마송’이 그것이다. 한순간에 거대한 노래방이 된다. ‘테마송’을 신중하게 고르는 선수로는 두산의 김현수가 있다. 그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그룹 힌트의 ‘열정의 시대’를 테마송으로 골랐다. ‘백 번 쓰러져도 천 번 실패해도 우린 아직 젊기에 뭐든 할 수 있어’ 하는 가사가 맘에 들었다는 후문이다. 사실 김현수는 성적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마다 테마송을 바꿔왔다. 꽤 오랫동안 ‘let’s go’를 썼다가 지난해 시즌 초에 민효린의 ’Touch me’로 바꿨는데, 올 가을에 또 한번 바꾼 것이다. SK에 한국 시리즈 진출권을 빼앗겼으니 내년 시즌에 또 바뀔지도 모른다. ‘테마송’이 울려 퍼지면 팬들은 선율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막대 풍선을 요란하게 두들기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만능 선수로 등극한 두산의 고영민은 만화 영화 ‘가제트 형사’의 테마송에 붙인 ‘고~~제트!’ 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타석에 들어선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 가을 고영민은 자신의 테마송에 어울리게 공수 양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 테마송이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2007년 10월23일 한국시리즈 2차전. 그 때도 두산과 SK가 맞붙었다. 당시 SK의 홍보대사로 가수 이현지가 활동했는데 그녀는 히트곡 ‘초콜렛’을 틀어놓고 ‘SK 승리기원 응원전’을 펼쳤다. 그런데 이 노래는 두산 최준석의 ‘테마송’이었다. 최준석은 ‘SK가 내 테마송을 불러도 상관없다.’고 했으나 결국 이어지는 경기들에서 5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팀도 쫓기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최준석은 5차전을 앞두고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로 테마송을 바꿨다. 징크스는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양준혁은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온 뒤에는 테마송 자체를 없애버렸고 LG는 구단 차원에서 테마송을 트는 일은 없다. 올 가을에는 SK 테마송이 쉬지 않고 울려 퍼진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KIA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과정이 생중계되면서 연거푸 SK 선수들의 테마송이 TV로도 흘러넘친다. 발 빠른 정근우의 ‘근우가 치면 안타가 되고’, 박재홍의 ‘SK 박재홍! 호타준족 박재홍!’을 비롯하여 ‘DOC와 춤을’을 개사한 나주환의 테마송은 꼬마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백미는 단연 박정권이다. 박정권의 테마송은 만화 영화 ‘마징가Z’를 개사한 것으로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이라는 노래가 강력하게 울려 퍼진다. 이 노래 덕분일까. 박정권은 그야말로 ‘무쇠로 만든’ 두 팔로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방 등 무려 5할대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교한 선구안과 우람한 파워가 SK의 드라마를 빛내주고 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할대에 머무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9월 중순 이후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아 포스트시즌의 히어로가 되었다. 박정권은 안과질환 때문에 렌즈 대신 안경을 껴야 한다. 그러나 무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필사적인 노력과 코칭 스태프의 정교한 지도에 힘입어 안경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무쇠로 만든’ 박정권이 되었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대부업체 “미소금융 한판 붙자”

    대부업체 “미소금융 한판 붙자”

    한동안 웅크려 있던 대형 대부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나섰다. 오는 12월 등장하는 미소금융이 소액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대부업계의 마케팅은 복마전 수준이다. 19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트는 이날부터 신규 대출자 중 매회 1000번째 고객에게 500만원 한도에서 대출금액만큼을 덤으로 주는 이벤트에 돌입했다. 1000번째, 2000번째 등의 고객에게 대출금에 해당하는 액수를 상금으로 주는허것이다. 월컴관계자는 “1000번째 고객이 500만원을 빌렸다면 통장에 1000만원을 넣어주는데 고객은 500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만 갚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에게 주는 혜택은 더 크다. 신규고객 추천인에겐 현금 5만원을, 고객에겐 대출액의 1%를 현금으로 준다.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코프도 올해 말까지 신규 대출고객에게 액수와 관계없이 자사주(10주)를 무료로 준다. 대출신청 후 공인인증서를 통해 계약서 자필 기재를 신청하면 주유할인권 또는 무이자 5일 이용권도 지급한다. 기존 고객이 새 고객을 추천해 대출로 이어지면 최소 10만원씩 지급한다. ●미소금융에 소액 대출시장 뺏길라 국내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최근 국내 대부업체 최초로 ‘론카드(대출전용카드)’를 도입했다. 한번 대출심사를 받으면 총 대출한도 안에서 시중은행 모든 자동화기기(CD/ATM)에서 언제든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러시앤캐시 측은 “마이너스 카드(통장)를 생각하면 쉽다.”면서 “추가 대출을 위해 별도의 상담이 필요없어 출시 한 달도 안돼 1만장 이상이 나갔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 현금서비스 금리는 최대 연 31.7%(수수료 포함)인 반면 론카드 이자는 49% 수준이다. 한동안 중단했던 ‘무(無)이자’ 마케팅도 한창이다. 미즈사랑은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30일 이자 면제 혜택을 준다.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도 신규 신용대출자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무조건 이자를 절반으로 깎아준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무이자 마케팅은 단기적으론 손해이지만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대부업체가 고객 확보에 필사적인 배경에는 올해 말 출범하는 미소금융이 자리잡고 있다. 이재선 대부소비자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저신용층 가운데 우량고객은 미소금융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미소금융 파장에서 어떤 대부업체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크다.”고 말했다. ●“급전 필요하면 대부업체에 기댈 것” 미소금융은 전국 200~300개 지점에서 연간 2000억원대의 자금을 저신용층에게 공급한다. 지원대상도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대부업체의 주된 공략층과 겹친다. 금리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대부업체보다 훨씬 저렴하다. 상품 경쟁력만 놓고 보면 대부업체는 미소금융의 경쟁상대가 못 된다. 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서민은 대부업체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한 대형 대부업체 임원은 “국내 사금융시장 규모가 연 16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미소금융 규모는 연간 2000억원, 10년을 합쳐도 2조원 정도”라면서 “미소금융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민은 소수에 불과해 (대부)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도로에서 벌어진 사자의 버펄로 사냥 포착

    도로에 정차한 차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자의 버펄로 사냥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내셔널 파크에서 관광을 하던 중 포착된 이 장면은 관광객 중의 한명인 맥도니가 온라인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 당시 상황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것이 해외 언론에 의해 보도됐다. 맥도니를 포함한 관광객들은 크루거 내셔널 파크를 관통하는 도로를 타고 관광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도로에서 10m 벗어난 곳에 있는 버펄로와 숲속에서 버펄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암사자 한마리를 볼 수 있었다. 순간 관광객들이 보는 앞에서 사자가 버펄로를 덥쳤다. 사자는 버펄로의 등에 올라타서 공격했다. 사자의 공격을 피하던 버펄로는 도로의 차들 사이로 들어왔다. 암사자도 버펄로의 다리를 물며 역시 도로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버펄로는 그 과정에서 차들을 들이 받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약육강식의 세계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필사적으로 암사자의 공격을 방어하던 버펄로는 도주에 성공해 결국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고, 사자는 한동안 입맛만 다시다 숲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7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완공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어 2009년 10월13일 가거초 해양과학기지가 완공되었다. 31가지의 첨단 관측장비가 설치된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앞으로 종합 해양·기상관측소 역할을 하면서 기상 및 해양, 대기환경 파악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의 요충지가 될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를 최초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부산항이 바라다보이는 산동네 산복도로.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집단 정착지로 자리잡으면서 처음 산복도로가 생겼다. 현재 부산에는 모두 78개 동에 걸쳐 6곳의 산복도로가 있고,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거대한 언덕 산동네의 40년 삶이 만들어낸산복도로의 3일을 걸어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막내아들 이상이 모범경찰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 홀로 나타난 큰아들 건강 때문에 김순경은 못마땅해하고, 과자는 남편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한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분가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둘째 며느리 도우미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고뭉치 엄마의 방문에 기겁을 한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은 여준과 상은은 티격태격하며 집에 도착하고, 가족들은 상은을 환영한다. 옥란은 상은에게 날 잡고 혼사 치르자고 하지만 상은은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여준은 상은과 함께 집을 나서지만 두 사람은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길을 걷던 은님은 금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은님은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금자를 필사적으로 쫓는다. 기획안 끝낸 기념으로 봉피디와 남산 레스토랑에 간 청자는 세훈과 비슷해 보이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선영에게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며 전화를 해주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황순학 할머니의 가장 큰 소원이다. 지적장애인 큰아들과 아들의 부족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큰아들의 자식 셋까지. 지적장애인 넷을 품고 있는 할머니. 작고 여린 품이지만, 품고 살아야할 새끼들 넷이 있기에 세상과의 이별을 미루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황순학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 부부다. 그 중 남성으로 인한 불임이 전체 불임의 3분의1을 차지한다고 한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정자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된다. 남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인 정계정맥류에서 무정자증까지 남성불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18일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중세 유럽, 인류 3분의1의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 1918년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스페인 독감. 그리고 이 순간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인간에 대한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 우리가 해야 할 준비는 무엇인지 점검해 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산자락에 연결되는 쓰구냥산은 청장고원 동쪽, 쓰촨성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최고봉을 중심으로 싼구냥산, 얼구냥산,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은 여준과 상은은 티격태격하며 집에 도착하고, 가족들은 상은을 환영한다. 옥란은 상은에게 날 잡고 혼사 치르자고 하지만 상은은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여준은 상은과 함께 집을 나서지만 두 사람은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길을 걷던 은님은 금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은님은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금자를 필사적으로 쫓는다. 기획안 끝낸 기념으로 봉피디와 남산 레스토랑에 간 청자는 세훈과 비슷해 보이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선영에게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며 전화를 해주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황순학 할머니의 가장 큰 소원이다. 지적장애인 큰아들과 아들의 부족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큰아들의 자식 셋까지. 지적장애인 넷을 품고 있는 할머니. 작고 여린 품이지만, 품고 살아야할 새끼들 넷이 있기에 세상과의 이별을 미루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황순학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 부부다. 그 중 남성으로 인한 불임이 전체 불임의 3분의1을 차지한다고 한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정자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된다. 남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인 정계정맥류에서 무정자증까지 남성불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같은 배에서 2번이나… 말레이 군함 화재

    같은 배에서 2번이나… 말레이 군함 화재

    말레이시아 해군에서 가장 큰 군함이 연기에 휩싸였다. 주변의 소방정들이 필사적으로 물을 뿜어보지만 불길을 잡긴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전, 말레이시아의 루무트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던 말레이시아 해군 소속 ‘스리 인드라푸라’(KD Sri Inderapura)함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삽시간에 배 전체로 확산된 불은 항공기까지 동원한 끝에 오후 늦게야 진화됐다. 배 안팎이 모두 타버린 큰 화재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정박 중이었기 때문에 승조원 77명은 모두 무사했다. 화재가 진압된 후 이뤄진 조사에선 화재가 전기합선으로 발생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군함은 지난 2002년에도 큰 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의 수리비가 약 6800만 링깃(약 233억 원)이 소요됐던 2002년의 화재보다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해군은 스리 인드라푸라함을 수리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함이 선령 39년의 노후함이기 때문. 만약 수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올 경우, 스리 인드라푸라함은 퇴역해 플라우 샘빌란(Pulau Sembilan) 해양공원에 수장되어 인공어초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리 인드라푸라함은 원래 미해군의 ‘뉴포트’(Newport)급 전차상륙함(LST)으로, 1971년부터 미해군에서 활동하다 1994년 말레이시아 해군이 중고로 구입, 지금까지 사용해왔다. 만재배수량은 약 8800톤, 길이는 약 160m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채기도 눈치보여”… 신종플루 ‘괴담’

    “재채기도 눈치보여”… 신종플루 ‘괴담’

    31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까치산역 플랫폼 의자에서 한 여성이 심하게 재채기를 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여성을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네.’란 안쓰러운 시선이 많았겠지만, 이날은 대부분 불안감이 가득한 시선이었다. 근처에서 객차를 기다리던 김모(29·자영업)씨는 “재채기하는 사람 옆에 가면 혹시나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불안해 가급적 멀리 떨어져 앉는다.”고 말했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이모(30·회사원)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환절기마다 비염이 도져 고생하는 그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근무지가 있는 강남역까지 간다. 한데 최근 그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때문에 죄지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그는 “소심한 사람은 손잡이도 마음놓고 잡지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정모(35·회사원)씨도 “지하철을 타면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요즘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서울까지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람들 사이마저 갈라놓고 있다.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 다중 이용시설에선 감기환자나 알레르기 환자가 몹쓸 전염병 환자로 취급받기 일쑤다. 8월 말부터 일교차가 커지면서 비염, 일반감기 환자까지 급증하자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31일 기준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전국적으로 4000명을 넘어 5000명을 향해 확산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올 겨울 10만명 이상이 감염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보건당국은 “일반적인 독감 수준”이라며 필사적으로 불안감을 가라앉히려 하지만 사망자 발생 이후 국민들 사이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더욱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홍보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요를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 신종플루 예방 포스터와 괴담에 대한 설명자료를 게재하는 등 능동적인 대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법원이 보는 성관계 지속나이는 몇세까지?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한류스타 배용준이 1년간 두물불출하며 쓴 책은? ☞마약 밀반출 한인 3명 싱가포르서 사형 위기
  • ‘제작비 54만원’…첫 신종 플루 영화 화제

    ‘제작비 54만원’…첫 신종 플루 영화 화제

    신종 플루를 소재로 한 첫 장편영화가 나온다. 영화는 초단기,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신종 플루 영화’는 내달 DVD 출시가 예고된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신종 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돼 주민들이 쓰러져가는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일가족이 필사적으로 탈출한다는 내용을 그린 이 영화는 초단기 촬영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촬영에 걸린 시간는 불과 이틀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까지 맡은 오스네이 데 리마는 26일 “남부 리우 그란데 두 주르의 도시 에렉심을 무대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시(市)가 이틀 이상은 길을 막아줄 수 없다고 해 밤샘 작업을 하면서 이틀 밤 만에 촬영을 끝냈다.”고 말했다. 하룻밤에 완성했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이틀 만에 촬영을 끝냈으니 제작엔 3일이 걸린 셈이다. 저예산도 화제거리다. 영화에는 800헤알(약 54만원)이 들었다. 영화엔 아마추어 배우들이 무료로 출연했다. 주연 부부 역을 맡은 남녀는 실제 부부다. 무료로 ‘신종 플루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공모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 연기력 테스트를 거쳐 주연으로 낙점됐다. 남자는 현직 회계사다. 분장에도 돈이 들지 않았다. 한 미용실이 분장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덕분이다. 신종 플루에 걸려 쓰러져 죽은 사람들의 분장을 이 미용실이 전담했다. 데 리마 감독은 “영화에 신종 플루 사망자 시체들이 나오는데 분장을 너무 잘해 실제 시체처럼 보인다.”며 “실제와 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포르투갈어로 제작됐다. 데 리마 감독은 “연말까지 영어와 스페인어로 더빙작업을 할 것”이라며 “국제시장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영화가 잠재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표는 소박하다. 내년 9월까지 100만 명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데 리마 감독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명준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도시락(刀時樂)’

    여명준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도시락(刀時樂)’

    영화 ‘도시락(刀時樂)’은 도시무협 장르를 표방한다. 제목 ‘칼의 시간을 즐기다’는 뜻 그대로 영화에는 맨몸 검술의 팽팽한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2006년 제작된 이 저예산 독립영화는 인디스페이스의 개봉 지원으로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낮에는 샐러리맨… 밤에는 무림 고수 작품의 배경은 현대 대한민국이다. 현실과는 다르게 개인끼리 목숨을 건 결투가 허용된다. 이런 사회에서 회사원 유영빈(이상홍)은 이중생활을 해 나간다. 낮에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퇴근만 하면 무림의 고수로 변모한다. 다시 말해 결투의 세계에서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엄청난 실력자로 군림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영빈은 친구 진운광(여명준)의 도장을 찾았다가 그의 제자로 들어온 고등학생 최본국(유재욱)을 만난다. 최본국은 아버지가 결투에서 숨진 아픈 사연을 지닌 채 필사적으로 검술을 수련하고 있다. 함께 무예를 다지며 우애를 쌓아가는 세 사람. 마침내 최본국이 신분을 위장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결투에 나섰던 날 예상치 못한 상대와 맞닥뜨리게 된다. 여명준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장편 영화에서 직접 진운광 역을 소화했다. 또 시나리오, 편집, 미술, 무술감독을 겸하는 등 1인 6역을 맡았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홍콩 무협영화를 좋아했다.”면서 “무예는 남을 해치거나 힘이 상위에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기본 정신을 작품 속에서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중단편인 ‘도객류일격’, ‘의리적 구투’에서도 이미 무협물을 선보인 바 있다. ●야만의 도시, 인간의지와 화해 담아 ‘도시락’에서 돋보이는 것은 경찰의 입회 아래 합법적으로 결투가 이뤄지는 가상 사회라는 설정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같은 생활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이란 소재도 공감을 살 만하다. 감독은 실제로 도장을 다니면서 사회인과 검사(劍士) 생활을 병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을 기획했다. 그는 “현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무림을 배경으로 살기와 야만으로의 유혹, 그 유혹을 억누르고 도를 추구해야 하는 인간의 의지와 화해를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컴퓨터 그래픽은 물론 대역도 와이어도 쓰지 않은 100% 리얼 액션이 빛난다. 이같은 연기는 촬영 전 석달 넘게 하루 3시간 이상씩 무예를 단련한 배우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하지만 무협영화의 전형적 도식에 갇힌 듯한 스토리 라인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진다. 또 재치있는 발상이 통렬한 사회풍자나 현실비판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아쉽다. 장편영화로서 관객과의 만남을 전제로 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중과의 접점을 좀 더 넓혔더라면 좋을 뻔했다. 새달 6일 서울 중구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 불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릴레이톡톡] 장영란 “신비주의? 가면 대신 선글라스 썼어야…”①

    [릴레이톡톡] 장영란 “신비주의? 가면 대신 선글라스 썼어야…”①

    ‘뿔났어~ 뿔났어~약올리지마, 뿔났어~ 뿔났어~ 장난치지마’ 한번 들었을 뿐인데 후렴구가 귀에 착착 감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면 목소리도 익숙하다. 신인가수라는 그녀가 무대 위에 오르자 웃음이 빵 터졌다. “장영란 가수로 데뷔했어?” ‘라니’라는 예명으로, 얼굴 반을 가리는 가면까지 쓰고 나왔건만 시청자들은 그녀가 방송인 장영란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아리송하게 여길 거라 생각했어요. 긴가민가해 하실 줄 알았는데 처음 보자마자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눈이 부각됐으니까 알아보시는 게 당연하죠. 제가 동대문으로 쇼핑 갈 때도 눈만 보이게 하고 다 감췄는데도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장영란은 차라리 선글라스를 쓰는 게 더 신비주의 전략에 성공했을 거라며 깔깔거렸다. “제가 골반이 큰 편이라 어떤 분은 제 골반을 보고 알아보셨다는 분도 계세요. 하하 아무래도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신비주의가 도무지 먹힐 수가 없었나봐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제가 원래 정극에 출연했었다면 오히려 역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가면으로 가리고 다른 사람인 척 하겠다고 나선 제가 너무 어설퍼서 ‘너 답고 재밌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세요.(웃음)” 장영란은 ‘신비주의’ 콘셉트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놨건만 예상보다 너무 빨리 가면을 벗게 돼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일순간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로 얼마나 상심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피 바이러스’ 장영란은 이내 밝은 표정을 돼 찾았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가면 쓰고 나온 덕택에 이슈가 됐어요. 인터넷에서 검색어 1위도 했고요. 기분이 정말 좋던데요.” 문득 그 많은 음악장르 중에 왜 하필 트로트를 선택했을지 의문이 들었다. 장영란은 “사실…”이라고 운을 뗀 후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맨 처음에는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극구 반대하시더라고요. 괜히 더 비호감 되서 안티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요. 사실 저도 가식적인 여가수들 보면 때려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제가 하면 안 되겠단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슬럼프에 빠진 장영란은 고민 또 고민 끝에 어렵게 소속사에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까지와 또 다른 모습을 위해 가수에 도전해보겠노라고. “정말 제가 TV에 나와도 시청자들에게 더 보여드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서른 넘어서 남자연예인들에게 무작정 들이대는 것도 싫었고요. 그렇다고 제가 얌전한 것도 어울리지 않잖아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회사에서는 장영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줬고 흔쾌히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가수데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장영란을 지원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좋은 곡을 받았고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고, 끊임없이 응원해주셨어요. 저는 여타 신인가수들 보다 훨씬 운이 좋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본인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 데뷔했다고 하지만 그 어떤 신인가수가 이토록 ‘라이브 무대’ 준비에 필사적으로 덤벼들 수 있었을까. 장영란은 만사를 제쳐두고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연습 또 연습… 복식호흡은 다른 사람들 얘기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장영란은 어느 순간 배로 호흡하며 노래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땀 흘리면서 노래 연습을 했어요. 그게 아까워서라도 라이브 무대를 고집하고 있죠.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는데 이제는 계속 서다보니까 재밌어요. 관객들도 제 실수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던데요.(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곤카쓰 열풍/김종면 논설위원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곤카쓰(婚活)’ 바람이 거세다. 곤카쓰, 즉 혼활(결혼활동의 줄임말)이란 문자 그대로 결혼을 목표로 적극적인 준비활동을 펼치는 것을 가리킨다.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가 지난해 펴낸 저서 ‘곤카쓰지다이(婚活時代)’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곤카쓰를 다룬 TV드라마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취업활동을 의미하는 ‘슈카쓰(就活)’에 빗댄 이 신조어가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건 분명하다. 직장생활을 위해 혹은 경제사정상 결혼을 미루거나 피해오던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인가. 지금 일본에선 젊은이들이 경기침체 속에 경제적 안정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결혼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한 극단엔 취미활동에 빠지거나 일에 지쳐 연애 DNA를 상실한 초식남(草食男)이나 건어물녀 같은 군상도 있다. 남녀 사랑에 별 관심없던 이런 부류의 인간조차 결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경제적 이유 때문만일까. 인간의 세계든 동물의 세계든 자신의 더 나은 반쪽을 찾기 위한 노력에는 처절한 데가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본능이다. 밀랍 날개가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아름다움의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성형중독 여성들은 우리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가.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결혼시장을 기웃거리는 곤카쓰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독설의 대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 떠오른다. “결혼의 유일한 매력은 양측에 다 필요한 속임수의 인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자기 기만의 탐욕스러운 삶을 위한 결혼이라면 그것은 영혼을 도둑맞는 일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혹자는 저출산이 국가적 어젠다로 떠오른 오늘날 곤카쓰가 진정 하나의 추세라면 권할 만한 일 아니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해타산의 남녀 결합이 출산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곤카쓰 열풍이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는 젊은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웨딩 플래너나 커플 매니저 같은 직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곤카쓰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아무쪼록 선한 방편의 인간다운 삶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미술에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들은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초대형 기획 미술전시회에 자녀들을 데려오지만, 어린이들은 한 가지라도 더 설명하기 위해 필사적인 엄마를 피해 딴청을 피우거나 뛰어다니거나 그림 한 점을 1초도 안 쳐다보고 도망나가려고 한다. 엄마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미술을 감상하고 즐길지 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해외 명화나 우리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어린이 미술책의 출판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의 그림책들은 15~18세기까지 서양의 고전적인 그림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법을 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 그림책은 동양미술과 21세기 현대미술까지 포괄한다. 또한 그림감상뿐 아니라 화가들의 삶까지 소개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그림감상에 생생함을 덧붙여 준다. ●클림트(루돌프 헤르푸르트너 글, 로렌스 사틴 그림, 노성두 옮김, 다섯수레 펴냄) 최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했던 클림트전을 마치 책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평생 결혼은 안 했지만 13명의 자녀를 둔 클림트의 그림은 노출이 심하고 에로티시즘이 충만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책에서 가난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오스트리아를 알리는 대표적 작가가 된 클림트의 삶과 인생을 엿볼 수 있다. 1만원. ●재미로 북적이는 옛그림 길(최석조 글, 시공주니어 펴냄) 19세기 고흐· 르누아르는 알면서 조선시대 후기 풍속도로 유명한 화원인 김홍도나 신윤복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화들을 쉽게 설명했다. 김홍도의 ‘서당’ 그림뿐만 아니라 ‘무동’, ‘기와이기’와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서양과 다른 인물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림의 세부도가 그림보는 재미를 더한다. 1만원. ●어린이 미술관 1·2(어멘더 렌쇼 글, 이명옥 옮김, 사계절 펴냄) 15세기 다 빈치, 보티첼리, 라파엘로뿐만 아니라 20세기의 영국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팝아트의 ‘황태자’ 앤디 워홀, 사진작가 신디 셔먼 등 작가 60명의 작품 120여점을 소개했다. 구상 회화에서 추상·조각·판화·설치·행위미술까지. 나열식으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를 고민하게 했다. 각권 2만 9800원.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박영대 글, 김용연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국내 현대 작가들을 소개한 어린이 그림책. 저자는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미술 전문가. 개념과 상상력으로 형성된 ‘어려운’ 현대미술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어린애 낙서같은 그림에서 작가의 철학을 찾아서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생각의 길을 쉽게 열어준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짝짓기’ 위해 새끼 죽이는 돌고래 발견

    ‘짝짓기’ 위해 새끼 죽이는 돌고래 발견

    짝짓기를 하기 위해 새끼를 죽이는 돌고래의 잔인한 모습이 브라질 해안에서 목격됐다. 고래류를 제외한 포유류는 종종 짝짓기 기간 동안 새끼와 함께 있는 암컷을 공격하거나 새끼를 죽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지만 고래와 돌고래를 포함한 고래류에게서는 드문 현상이다. 그러나 지난 2006년 12월 브라질의 세페티바만에서 6마리의 수컷 꼬마돌고래(학명 Sotalia guianensis·이하 돌고래)들이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을 공격하고 새끼를 무참히 죽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서던 대학의 마리아나 너리와 페더럴 루럴 대학의 세일라 시마오 등 해양 생물학자들이 직접 목격한 것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어미 돌고래와 새끼가 잠잠한 바다를 헤엄치던 중 다 자란 수컷 돌고래 6마리가 그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번식기를 맞아 공격성이 높아진 수컷 돌고래들은 암컷 돌고래를 꼬리 지느러미로 때리면서 위협했고 그 중 2마리는 암컷 곁에서 새끼를 떼어내 4m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갔다. 수컷돌고래들은 새끼 돌고래를 물밑으로 밀어넣었다가 다시 물밖으로 던지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괴롭혔다. 이 모습을 본 어미 돌고래는 새끼가 있는 곳으로 헤엄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수컷들에 둘러싸였고 어미는 수면 위로 배를 내보이며 수컷들에게 짝짓기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수컷돌고래들은 새끼를 계속 괴롭혔고 결국 새끼돌고래는 죽고 말았다. 현장을 지켜본 연구진은 “이날 이후 어미 돌고래는 종종 눈에 띄었지만 새끼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짝짓기를 위해 암컷의 새끼를 살해하는 돌고래들의 공격성은 처음봤다.”고 해양생물학 저널 마린 매멀 사이언스(Marine Mammal Science)에서 밝혔다. 이어 “이 수컷들이 일부러 새끼를 죽였는지 아니면 장난을 치다가 도를 넘어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암컷으로부터 새끼를 떼어놓으려고 한 것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사진=BBC 사진설명=수컷들의 공격을 받기 전 새끼 꼬마돌고래(위), 공격을 받은 뒤 배를 보이고 있는 어미 돌고래(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프마라톤]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요”…달리기 나눔 바이러스 퍼지다

    [하프마라톤]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요”…달리기 나눔 바이러스 퍼지다

    출발 10분 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가득 메운 인파가 모두 하늘을 올려 보며 “와”하고 함성을 내질렀다. 한 무리의 철새 떼들이 V자 대형을 갖추며 날아가고 있었다. 10㎞코스에 참가 한 최선희(29·여)씨는 “새들도 승리를 기원해 주는 것 같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상큼하게 발을 내디뎠다. 17일, 올해로 8번째를 맞는 ‘공직자와 함께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5월의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갈랐다. ●건강 챙기며 업무 능률도 쑥쑥 10㎞에 출전한 대한지적공사 이우성(50) 차장은 출발을 앞두고 준비 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건강을 위해 7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이씨는 마라톤으로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달리는 내내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끝난 뒤의 쾌감은 달려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라고 자랑했다. 이씨와 함께 뛰는 회사 동료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라톤 대회에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받는 봉사료를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장애 어린이를 위한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씨는 “건강과 사랑을 마라톤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 1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주)싸이버로지텍 연대흠(36) 수석은 “회사 창립 기념일이 다음주에 있어 전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나왔다.”면서 “다른 부서 직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는데 함께 달리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업무 능력도 향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문 마라톤은 짧은 5㎞부터 하프코스까지 있어 어린아이부터 마라톤 마니아까지 참가할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장애인·외국인도 함께 축제 한마당 일반인들도 완주가 쉽지 않은 하프코스 출발선에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었다. 4년째 서울신문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는 김황태(33)씨다. 김씨는 2000년 전선가설 작업 도중 고압선에 감전돼 두팔을 잃었지만 마라톤으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전날에도 다른 하프 마라톤대회를 완주하고 이날 또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옆 사람과 노란 끈으로 손목을 묶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VMK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 클럽’이었다. 클럽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호선(55) 부회장은 “비장애인들은 건강을 위해 달리지만 우리들은 편견을 깨기 위해 달린다.”고 말했다. 한·일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그는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시각장애인들이 달리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이들을 돕기 위해 모인 봉사단체 ‘해피레그’ 회원들이 있기에 장씨와 시각장애인 회원들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도 상암 월드컵공원을 찾았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마라톤 동호회인 ‘해방촌 러닝 누즈’(Haebangcheon Running Gnus)의 잉그리드 켈러(25·여)는 “가파른 언덕이 많아 평소 훈련 때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아침 공기가 상쾌해 기분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박성국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 영광의 1위 하프 김홍주씨 “20㎞ 매일 뛰어서 출·퇴근” 10㎞ 필동만씨 “작년 2위 아쉬움 털어냈죠”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김홍주(38)씨의 마라톤 사랑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올해로 6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김씨는 매일 경기도 수원 당수동 집에서 탑동까지 10㎞쯤 되는 출·퇴근 거리를 뛰어서 다닌다. 원래 7km쯤 되는 거리지만 일부러 돌아서 가는 것이다. 한겨울만 빼면 비가 와도 매일 20㎞ 이상을 뛰어다니고 있다. 그가 이렇게 유별나게 달리기를 고집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보다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수원의 장애인 특수학교인 자혜학교에서 체육과 직업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수업 시간이 아니어도 학생들과 마라톤을 즐겨 한다. 달릴 때는 힘들지만 목표지점까지 도달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함께 맛본다. 실제로 같이 달리면서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고 서로 도와 주며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마라톤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달리는 내내 아이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면서 “아이들도 힘든 상황을 참고 이기는 것을 배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씨는 “내년 대회에는 아이들과 함께 참가해 개인 기록보다는 아이들을 독려하며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우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10㎞에서 1등을 차지한 필동만(41)씨는 지난해 체력조절에 실패하면서 2등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 냈다. 필씨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 4㎞까지 4~5명의 선수들과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경쟁자들이 처지고 필씨 혼자만 남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필씨는 “다들 비온 뒤 날씨가 좋았다지만 나는 습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벅차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아깝게 1등을 놓친 아픔이 있기에 필사적으로 달렸다.”며 맨 먼저 테이프를 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산업은행 마라톤 동호회·해피레그 청각·시각 장애인들과 손 맞잡고 뛰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완주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선 혼자가 아닌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산업은행 마라톤 동호회는 자매결연한 삼성농아원의 청각장애 어린이 44명을 초대해 함께 손을 잡고 5㎞코스를 달렸다. 장애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의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연대감을 안겨 준다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이었다. 산업은행 김영범(45) 부부장은 “평소 아이들과 산행은 몇번 했지만 마라톤은 처음이라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즐거워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노유진(8·여)양은 상기된 얼굴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아저씨가 손을 잡아 줘서 끝까지 뛸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5년째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달리는 ‘해피레그’의 김용열(47) 총무는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베테랑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권 근처에도 오르지 못했다. 개인 참가자가 아닌 시각 장애인 참가자의 도우미로 달렸기 때문이다. 그는 “시각 장애인은 보이지 않을 뿐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우리는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만 이들은 볼 수 없기에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해피레그의 회원인 김기욱(45·여)씨는 절대로 봉사활동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우리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볼 수 있기에 모르고 지내는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해피레그 회원들과 시각장애인 클럽의 회원들은 근처 식당에서 조촐한 막걸리 파티를 열어 놓고 밤늦도록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채권단·대기업 MOU체결 신경전

    45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주내에 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일정표지만 대기업들의 반발 등으로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이 주채무계열을 상대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하면서 MOU 체결 대상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원래 채권단은 45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평가 결과 14개 그룹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린 뒤 지난주에 MOU 체결 대상 그룹도 확정지으려 했다. 그러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부채비율 중심으로 단순하게 평가하는 것보다는 현금 흐름과 자산·부채 등의 비율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면서 “시장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다. 자구노력 요구를 더 강화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대기업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A그룹과 B그룹은 이미 보험 계열사와 철강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C그룹은 렌털사 등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1조원대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나 계열사를 팔려고 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능하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무조건 압박하는 게 능사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치열한 정보전과 로비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MOU 체결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10여개 대기업들은 필사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외신인도 문제가 걸려 있다보니 기업들이 이니셜 보도만 나가도 여기저기에 로비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단도 대기업과 별 다를 바 없다. 겉으로는 자구노력이 신통치 않다거나 MOU 체결을 미루면 1차 경고에 이어 신규 여신 중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눈치 작전에서는 기업과 별 다를 바 없다. 단적으로 은행들은 저마다 다른 은행들의 MOU 체결 대상 기업을 파악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MOU 체결 예정 그룹에 대출하는 문제도 걸려 있는데다 다른 은행에 비해 MOU 체결 기업이 많으면 시장이나 감독당국으로부터 왜 그렇게 됐느냐는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하다고 받아들여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타사 동향을 살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MOU 체결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계량적으로 평가한 합격·불합격 여부는 숫자상으로 똑 떨어지는 결과에 따르면 그뿐이지만 판단이 개입하는 MOU 체결은 이해당사자의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