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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상자 안에 버려진 갓난아기, 6살 형이 지켜줘

    맥주 상자 안에 버려진 갓난아기, 6살 형이 지켜줘

    베트남 하노이에서 맥주 상자 안에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다. 불행중 다행은 아기가 혼자 남겨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브레이킹 뉴스는 16일 (현지시간) 담요에 싸여 빨간 플라스틱 상자 안에 놓인 아기와 그 곁을 지키는 한 남자 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아이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 지역주민이 촬영한 것이며, 두 아이의 관계는 형제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쯤 형제의 엄마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길가에 아이들을 두고 떠났다. 길 건너편에서 기름을 넣고 온다는 말만 하고는 다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해당지역 근로자가 보 반 응안(Vo Van Ngan)에 있는 교회 밖 길거리에서 버려져있던 아이들을 발견했다, 그는 “공황 상태에 빠진 6살 사내 아이가 2개월쯤 되보이는 동생이 든 상자를 부여잡고 앉아서 펑펑 울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부자들이 아기를 도와주기를 희망한다. 누가 죄 없는 아이들을 왜, 이렇게 아무데나 버릴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리고 취약한 아이들이 납치되거나 팔릴 수도 있었다”며 “아기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고, 형제의 부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누구든지 아이가 있는 병실로 연락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경찰은 현상 수배를 내렸고, 관계당국은 현재 아이들의 엄마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중이다. 사진=유튜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밤 런던 24층 아파트 ‘불기둥 아비규환’

    한밤 런던 24층 아파트 ‘불기둥 아비규환’

    120가구 거주… 인명피해 클 듯 43년 된 건물… 작년 리모델링 런던시장 ‘중대사고’ 경보 발령 올 들어 두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발생해 시민들이 가뜩이나 불안해하는 영국 런던에서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14일(현지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당했다. 대피하지 못한 주민 상당수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BBC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건물 전체를 덮은 화염은 오전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런던 경찰청의 스튜어트 쿤디 경찰국장은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숫자는 향후 복구 작업기간에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여러 유형의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의료기관에선 74명이 화재로 인한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지역 당국의 재원이 투입된 공공 임대주택으로 완공된 아파트는 5년 전 시작한 리모델링이 지난해 마무리됐다. 현재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건물 전체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인 것 등을 근거로 영국 언론은 리모델링에 사용된 가열성 단열재가 화재 확산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자 협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 관리업체에 제기했으나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대 사고’(major incident)를 발령했다. 응급기관 한 곳 이상이 특별한 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내려지는 경보다. 화재가 발생하자 입주자들은 침대보로 줄을 만들어 창문을 통해 대피를 시도했다.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 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화재는 경찰과 소방관이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이 워낙 강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체놀이’ 연상시키는 英 자동차 안전 캠페인

    ‘시체놀이’ 연상시키는 英 자동차 안전 캠페인

    초등학생 수십 명이 도로에 나란히 누워 죽은 척 연기를 하고 있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영국 데일리메일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 스코틀랜드 클라크매넌셔주 알로아의 밴코리 초등학교(Banchory Primary School) 학생들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새로운 교통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거나 데려갈 때 각별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해당 학교 학부모 협의회는 필사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캠페인을 준비했다. 운전자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누워 있는 학생들을 더 주의깊게 보고 운전할 수 밖에 없다. 학부모 협의회 의장 엘러스테어 프렉은 “최근 기억을 돌이켜볼 때 위험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주차 규정을 무시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아이들이 길을 건너서 학교에 오기를 어려워했다. 이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똑같이 경험하고 있다. 부모들이 주차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학교 인근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라며 “조금 특이하고 과장되긴 하지만 원하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소 논란거리가 되긴 했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의원과 경찰도 학부모측의 과감한 움직임을 지지했다. 대런 리 의원은 “몇 주 전 아들이 과속 차량에 거의 치일 뻔했다”며 “정기적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져 과속방지턱과 노란색 선을 들여놓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방지턱을 넘어 달렸고 노란 선 밖으로 주차하기 일쑤였다. 이제 행동으로 충격을 줄 필요가 있다. 부모들이 솔선수범하길 원하지만, 더 이상 주의하지 않는다면 사망자가 일어나는 일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레이 앨런 경찰관 역시 “극적인 접근법이 운전자의 주의를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경찰이 학교 근처에 주차 규정을 무시하는 운전자들에게 벌금 고지서를 발행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운전자가 더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뜻을 알아차리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반면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캠페인 행위를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부모들은 “선생님이나 학교직원들도 주차 금지선을 무시하고 똑같이 길에 주차한다”며 분노했고, “학교 주변의 가까운 지역 내에 주차를 전면금지해 부모나 보호자가 걸어서 아이를 데려갈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사고방지협회(Rospa)는 “이 같은 행위는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절대 아니다”면서 “학부모와 학교가 해당 지역 언론사와 협력하는 등 더 전통적인 홍보 수단에 의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캠페인에 참석해 교통 정리를 도와준 경찰관들 덕분에 아이들은 길 위에 안전하게 누워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단비가 오기까지 제법 오래 푸른 하늘이 이어졌다. “이것이 숙의(熟議) 민주주의”라며 시민 3000명을 불러 토론회를 갖고는 며칠 만에 고강도 미세먼지 처방을 뚝딱 내놓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머쓱할 하늘이었다. 중국발 서풍을 태평양의 맑은 남동풍이 살짝 밀어냈을 뿐이라는데, 그 많던 미세먼지는 어디로 갔나.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안타깝게도 미세먼지만큼이나 뿌옇다. 한반도 전체 미세먼지 가운데 토종(?)과 중국산의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여전히 논쟁 중이다. 전체 미세먼지 중 중국발이 55%를 차지한다는 서울연구원의 분석도 있으나 미완이다. 중국 산둥성의 초미세먼지와 서풍(西風)이 한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국내 석탄화력발전과 경유 소비량은 초미세먼지 농도와 별 상관이 없다는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팀의 연구(‘환경정책’ 25권 1호, 2017년 3월)도 있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과 경유차를 꼽고 있는 정부로서는 이 연구를 지원한 모 국책연구기관에 경을 칠 논문이다. 중국발이 아니더라도 고온다습미풍의 조건에선 공사 현장의 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다는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연구센터 소장의 분석처럼 자생형 미세먼지의 폐해를 강조하는 연구도 적지 않다.  문제는 처방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진단은 모호한데 문재인 정부가 내놓는 처방은 거침이 없다. 서울시의 대책은 어떤가. 2020년까지 6417억원을 투입하고 당장 다음달부터 고농도 미세먼지에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이용, 노후 경유차량 운행 제한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역시 화끈하기 짝이 없다.  환경은 경제 논리로만 풀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경제 논리를 배제한 처방은 모래성일 뿐이다. 원인이 불명확한 환경 재난일수록 사회적 공포감은 증폭되고, 그럴수록 정부는 바른 대책보다 빠른 대책을 좇게 된다. 이벤트성 캠페인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런 표피적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정책의 생명은 과학적이고 냉정한 접근과 처방에서 싹튼다. 중국이라는 변수를 배제한 지금의 미세먼지 대책은 그래서 결연하되 공허하다. 서울 사대문 밖 노후 경유차량은 어쩌자는 건지, 그런 차량에 매인 생계는 어쩔 것인지,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버젓할 중국발 미세먼지의 해악은 어찌할 것인지 대책 어디를 찾아봐도 답이 보이질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할 뜻을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에서 용기 있는 결단이다. 앞으로 펼쳐질 추가 조사가 이명박 정부로 향할 것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적어도 내년 하반기 시행될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대한 관련 업계의 필사적 저항에 맞설 진지 구축의 성격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업체들은 510종의 등록 대상 물질 수가 너무 많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든다고 아우성이다. 등록 대상을 7000여종으로 늘리고 등록 의무를 어기면 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환경부의 새 정부 맞춤형 구상이 올 하반기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저항은 집단폐업 등 자해 수준으로 증폭될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2만여종에 이르는 상황에서 화평법의 당위는 자명하다. 가습기살균제 참극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등록 대상은 꼭 늘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참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화평법 저항을 뚫고 나갈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배격돼야 한다. 피해자들에 대한 위무와 별개로 수조원을 부담할지도 모를 영세 업체들이 순조롭게 화평법 시행에 동참할 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중국 정부에 내밀 미세먼지 피해보상 청구서를 국내 대책만큼이나 담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당장 남대문 옆 작은 사무실에서 동분서주하는 화평법 이행 지원팀에 달려가 격려하는 세심한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 그게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이어야 한다.
  • 아들 구하기 위해 강도와 맞서 싸운 엄마

    아들 구하기 위해 강도와 맞서 싸운 엄마

    무장강도와 맞서 싸운 용감한 아기 엄마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파울루 수마레 지역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앞. 정차된 SUV 차량으로 나오던 한 여성을 총으로위협하는 2인조 강도의 모습이 CCTV 카메라에 찍혔다. 강도들에 의해 폭행당하던 여성이 필사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하게 대항해 싸운다. 심지어 여성은 주먹을 강도의 얼굴에 날려 강도의 얼굴을 강타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뛰어간다. 곧이어 2인조 강도는 SUV 차량에 탑승한 뒤, 차량을 절도해 달아나려 하지만 여성은 급히 차량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강도에게 말을 건넨다. 얘기를 마친 여성이 반대쪽 차문으로 이동해 차량에서 내린 자신의 아들을 안으며 가족들과 안도의 포옹을 한다. 여성은 SUV 차량에 자신의 2살짜리 아들이 타있었기 때문에 강도들과 용감하게 맞서 싸운 것이다. 한편 수마레 지역 경찰은 CCTV를 바탕으로 차량과 함께 2인조 강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와 동시대 사람들 고통이 더 중요해졌다”

    “나와 동시대 사람들 고통이 더 중요해졌다”

    “과거엔 남들이 안 하는 걸 실험해 보고 정치적 흐름과는 떨어져 있었어요. 귀걸이도 하고 클럽도 가고 옷도 난해하게 입었죠. 하지만 해외를 떠돌며 소수 언어권 작가로 살다 보니 새로운 감각을 남보다 먼저 경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고통받고 무엇을 소망하는가가 더 중요해졌죠. 그렇게 ‘진짜 감정’을 표현하면서 막혔던 기혈이 뚫렸달까요.”인간에 대한 위트 있는 통찰, 지적 유희,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세월이 지나도 그는 늘 ‘젊은 문학의 기수’로 꼽혀 왔다. 올해 등단 23년째를 맞은 소설가 김영하(49)다. 그가 ‘실험성’이 아닌 ‘보편성’에 더 깊이 다가갔다. 타인의 아픔에 대한 통각이 세심하게 발달한 채로. 그러니 작품의 톤이 달라질 수밖에. 7년 만에 펴낸 소설집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 얘기다. 전과 후의 경계를 내리그은 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였다. “뉴욕타임스 국제판에 칼럼을 쓰던 2014년 4월 ‘이 사건 이후의 대한민국은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썼었죠. 7년간 쓴 일곱 편의 중단편을 묶어 보니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제 삶도 둘로 나뉘었더라고요.”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를 상실하고 만다. 달라진 것은 상실에 대응하는 태도다. 2011~2013년 쓰인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에서는 상실한 이후에도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자위한다. 김영하 특유의 블랙 유머와 발랄함은 서사에 탄력을 더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초고를 발전시킨 ‘아이를 찾습니다’(2014)와 이후 쓰인 ‘인생의 원점’, ‘신의 장난’, ‘오직 두 사람’에서는 위트는 거세되고 필사적으로 견디는 사람들만 남는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11년 전 유괴당한 아이를 되찾으면서 펼쳐지는 새로운 무간지옥을, ‘신의 장난’은 입사 채용 시험으로 ‘방 탈출 게임’에 던져진 청년들이 더 끔찍한 구렁텅이에 빠지는 아이러니를 그렸다. “인간이 예기치 않은 일을 겪는 존재임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언제나 세상이 예상대로 움직이길 바라잖아요. 하지만 부모가 죽는다거나 오래 사귀었던 사람과 멀어질 때 준비할 수 있는 건 수많은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이죠. 모든 사건에 ‘플랜B’를 마련하진 못하니까요. 요즘 사람들은 밤에 집에 돌아오면 알 수 없는 불안과 혼돈 속에서 잠들어요. 소설은, 예술은 삶에 균열이 나고 균형이 무너지면 이를 회복하려 애쓰는 인간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겪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고,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게 만들고 내적인 힘을 길러 줍니다.” 세월호 참사가 작가를 침잠하게 했다면 지난해 촛불시위는 희망과 치유를 안겼다. 그 역시 여덟 번의 촛불시위에 참여해 광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포털 뉴스 댓글을 보고 있으면 끔찍해요.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저주하고 세월호 유족들에게 ‘시체팔이 한다’고 하죠. 그걸 보다 보면 ‘여기가 지옥인데 모르고 사나’, ‘내가 언제 죽었나’ 싶어요. 2년 전 저희 집이 있는 연희동 개나리언덕 재개발로 크레인이 들어오고 나무가 뿌리 뽑히면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집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행사도 했죠. 이번에 광장에 나가서도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배운 것과 다른 현실이 펼쳐짐에도 자제력을 가지고 시위에 참여하는 청년들, 섬세하게 조율되는 시위 과정 등을 보며 희망을 봤고 저 역시 치유를 경험했죠. 다음 작품엔 그런 얘기가 쓰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작가는 이번 소설집의 가장 최근작인 ‘오직 두 사람’에서 김영하표 소설의 다음 행보를 엿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 미래학 책,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를 조망하는 책들을 보고 있어요. 그런 거시적 변화가 개인의 삶에 들어오는 거거든요. 우리 시대 문제에 관심이 커진 만큼 다양한 인물이 각자의 처지에서 분투하는 장편을 구상 중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상어와 싸워 아내 구한 ‘영웅 남편’…그 뒷이야기

    상어와 싸워 아내 구한 ‘영웅 남편’…그 뒷이야기

    상어와 싸워 아내를 구해 영웅으로 떠오른 한 남편이 당시 상황을 자세히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한 달 전 상어에게 물렸지만 남편 덕분에 목숨을 구한 한 여성의 근황을 공개했다. 대서양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자치정부 소속 고위직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프랭키 곤살베스(40)는 지난달 21일 오후 휴양지로 유명한 어센션섬 잉글리시 베이 해안에서 동갑내기 남편 딘과 함께 스노클링을 하던 중 길이 2.7m짜리 갈라파고스 상어에게 습격을 당하고 말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이 사고로 다리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지금까지 4차례의 수술을 받았다고 처음 밝혔다. 그녀는 “딘은 내 생명의 은인이다. 그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난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상어의 공격은 갑자기 일어났다. 잠시 뒤 난 맑은 물에서 수영하고 있었고 그다음에 거대한 회색 덩어리를 봤다”면서 “그 덩어리가 거대한 상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상어의 턱이 내 발목을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물속으로 깊숙이 끌려들어 가 좌우로 흔들리는 동안 딘에게 소리쳤다”면서 “내 몸은 심한 충격 때문에 상어가 물어도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녀는 남편이 목숨을 걸고 상어의 코 부분을 세 차례나 주먹으로 때리는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부부의 자녀인 케이티(11)와 루이스(7)는 사고 지점에서 불과 13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해안에 있었다. 현재 부부는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 런던 서부 일링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있는 상태다. 남편은 “난 겁에 질린 비명을 들었다. 내가 고개를 들자 상어가 프랭키의 다리를 물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든 것이 무서웠지만, 느린 동작처럼 천천히 보였다”면서 “난 잠수를 해서 상어의 코 부분에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상어는 프랭키의 다리를 놓쳐 놀란 것처럼 보였다. 이후 난 프랭키를 향해 ‘헤엄쳐!”라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상어의 공격으로 힘줄이 뚫리고 발은 발목에서 거의 떨어진 심각한 상태였다. 그녀는 “난 내 발이 질질 끌리는 듯한 느낌만 들뿐 제대로 수영하지 못했다. 당시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전혀 몰랐다”면서 “난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또한 “딘 역시 상어에게 물렸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고 난 필사적으로 해안을 향해 헤엄친 끌에 아이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상어는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틀어 남편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는 “내 몸에 있는 모든 근육이 내게 살려면 돌아서 헤엄쳐라고 말했지만, 난 상어보다 빨리 헤엄칠 수 없어 재앙이 올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따라서 난 몸을 틀어 서서 헤엄치면서 상어가 어디 있는지를 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곧 상어가 나를 향해 헤엄쳐 왔고 난 다시 상어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 상어 머리의 단단함에 놀랐다”면서 “상어 머리는 사포가 달린 금속 막대기를 때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상어는 도망쳤다. 하지만 상어는 3~4번이나 되돌아왔다”면서 “내가 상어를 주먹으로 칠 때마다 상어는 헤엄쳐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결국 상어는 사냥을 포기하고 깊은 바다로 사라졌다. 딘은 아마 몇 분밖에 안 지났겠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너무 지쳐서 물가에서 걸을 수조차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간신히 물 밖으로 끌려올 수 있었다. 이후 아내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사들은 환자의 발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난 내 발이 거의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5일 뒤 그녀는 런던에 있는 세인트메리병원으로 이송돼 몇 차례에 걸쳐 재건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예후가 좋아 그녀는 6개월 안에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그녀는 가족과 함께 세인트헬레나섬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느낀다. 딘은 내 남편일뿐 아니라 내 영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PSAT 통과 가장 큰 난관… 기출문제·모의고사 반복… 스터디하며 슬럼프 극복

    PSAT 통과 가장 큰 난관… 기출문제·모의고사 반복… 스터디하며 슬럼프 극복

    올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뽑힌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최종합격자 120명이 지난 14일 발표됐다. 2005년 처음 도입, 운영돼 온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은 해마다 선발인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일반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경우 평균 1년 안팎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반면 지역인재 7급은 학과 내 석차비율 10% 이내,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 한국사 2급 이상 등의 자격요건을 갖추고 소속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전국 각 지방·대학에 따라 경쟁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공무원 지망생이라면 눈여겨봐야 하는 제도다. 공직 입직 경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지역인재 7급·9급 직원에 대한 조직 내 인식·평가가 긍정적이라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은 21일 올해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으로 최종 선발된 합격자 2명의 준비 과정, 합격 비결 등을 들어봤다.■순천대 손소은씨 토익·한국사자격증 따고 두달간 학원·스터디 병행 올해 합격자 10명 중 6명(50.8%)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순천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손소은(23·여)씨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봉사자 사전 교육에 참가했다가 공무원의 업무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대학 1학년 때 지역인재 7급으로 선발된 선배를 보며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비교적 일찍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손씨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다. 먼저 첫 관문인 학교장 추천을 받기 위해 대학 4년 동안 성적을 상위권으로 유지하면서 토익·한국사 자격증을 땄다. 순천대에서 이런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은 손씨를 포함해 7명이었다. 그는 “최종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6명 중 두 번째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통과한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착실하게 PSAT를 준비한 것이 손씨의 합격 비결 중 하나인 셈이다. 그는 “PSAT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알려고 기출문제를 처음 풀었을 땐 오답 정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며 “언어논리·자료해석은 인터넷 강의를 들은 후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해서 풀었다”고 말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순천에서 상경한 뒤에는 2개월동안 자취 생활을 하며 학원과 스터디를 병행했다. 손씨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고, 공무원 관련 규정이나 현재 정부에서 시행 중인 정책을 공부했다”며 “무엇보다 좋은 스터디원을 만난 덕분에 슬럼프를 잘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40분 동안 진행된다. 15분은 프레젠테이션(PT), 25분은 자기기술서 관련 질문이 나온다. 손씨는 “PT 주제와 관련해 나온 질문은 자신이 생각한 가장 큰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제시한 방법을 시행할 경우 예상되는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제공된 자료 외에 다른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등”이라며 “자기기술서와 관련해서는 희망 부처와 지원 계기, 그동안 해당 부처를 가기 위한 노력(인턴·봉사활동 등),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가치와 그것을 나타내는 경험, 후임에게 인수인계한다면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여전히 합격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손씨는 “초심을 잃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 김영웅씨 내년엔 헌법 과목 추가 미리미리 PSAT 준비를 또 다른 올해의 합격자 김영웅(26)씨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에서 메카트로닉스공학을 전공했다. 김씨는 “대학 특성상 공직 지망생도 적고 지역인재 공무원 선발 제도에 대한 인지도도 낮은 편이라 3명 선발에 6명이 지원했다”며 “다행히 지역인재 전형으로 공무원이 된 선배를 알게 됐고, 학교장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교수님과 여러 차례 상담을 한 뒤 길을 정했다”고 밝혔다.김씨 역시 지역인재 전형의 가장 큰 난관을 PSAT라고 손꼽았다. 그는 “암기해서 공부하는 시험이 아니라 막막했다”며 “기출 문제를 풀며 감을 잡고 약한 유형을 집중 공략한 덕분에 통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는 시험이 아니므로 도전할 생각이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부를 시작하기를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에 헌법 과목이 추가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PSAT를 미리 준비하라는 조언이다. 면접의 경우 김씨는 “PT면접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미숙한 부분을 고쳐 나갔다”며 “스터디를 하면서 면접용 자료를 얻는 것도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받은 면접 질문은 주어진 지문을 요약해 말해 보라, 지역 현안에 대해 이미 정해진 것을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고 싶은 부처 또는 담당 업무와 그 이유 등이다. PT와 관련한 질문으로는 개선 방안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고 그 이유는, 개선 방안을 실천하는 데 에상되는 장애 요인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라 등이었다. 김씨는 “면접 질문 수는 많지 않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며 “압박이 심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면접관들이 지원자에 대해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준비했던 대로 처음에 가지고 있던 논지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대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합격 비결에 대해 김씨는 “계속해서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직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필사적으로 채우려고 한 점인 것 같다”며 “지망생으로서의 간절함을 잊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우새’ 박수홍, 서장훈도 놀란 미모 여성과 소개팅

    ‘미우새’ 박수홍, 서장훈도 놀란 미모 여성과 소개팅

    박수홍이 3대 2의 이색 미팅에 나선다. 21일 방송되는 SBS‘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세간의 화제로 떠오른 박수홍의 미팅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배우 최대철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 된 박수홍은 손헌수, 최대성과 함께 정장을 차려입고 미팅 장소로 향했다. 이어 사진 등장만으로도 ‘역대급 미모’를 자랑했던 여성들이 현장에 등장하자 박수홍과 친구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아들들의 미팅 현장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들도 아들의 ‘미팅 성공’을 기원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여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남자들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서로 경쟁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시작하는 남자들. 그 중 에서도 가장 고령이었던 박수홍은 “나이가 들면 기력이 쇠하기 마련인데, 나는 호르몬 수치도 높고 전립선이 좋다.”며 다소 엉뚱한 ‘활력’능력을 자랑하며 여심을 공략했다. 이를 본 박수홍의 어머니는 “대체 저런 말을 왜 하는 것이냐? 저래서 여자들이 좋아할 수 있겠냐?”며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남자들은 더욱 필사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서로에 대한 디스전으로 치달았다. 배우 최대성은 “박수홍은 넘치는 체력으로 매일 새벽까지 논다.”고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세 남자들의 미팅현장을 지켜보던 유희열은 “저긴 지금 전쟁이다. 남자 셋이서 서로 살려고 난리인 것 같다.”며 흥미진진해 했다. 특히 3040의 현실 싱글 남녀의 자리인 만큼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오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어머니를 초 긴장시킨 ‘고령의 남자 2호’ 박수홍의 흥미진진한 미팅 에피소드는 오는 21일 밤 9시 15분 SBS‘미운 우리 새끼’에서 밝혀진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줄에 매달려 아빠에게 매 맞은 8세 딸…왜?

    줄에 매달려 아빠에게 매 맞은 8세 딸…왜?

    아동학대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집 밖에 매달아놓고 구타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미러는 8일(이하 현지시간) 8살 여자 아이가 부모의 이혼 서류를 찢었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심각한 체벌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제 8살인 아이는 엄마아빠가 이혼한다는 불행한 소식을 들었다. 조숙한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엄마 아빠의 이혼을 막고 싶었다. 화를 내면서 떼를 썼고, 이혼 서류를 찢거나 집 안 가구를 내려치고 병을 깨뜨렸다. 아이 입장에서 필사적으로 부모의 별거를 지연시키려고 한 행동들이었다. 그러나 아이 아빠는 이성을 잃었고 분노하며 딸의 목 주위에 밧줄을 감았다. 그리고는 집 밖 처마 서까래에 딸을 묶어 때렸다. 아이는 바지가 아래로 반쯤 벗겨진 채로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있다. 아빠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딸의 모습을 촬영해 전처에게 보냈다. 부인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의 엄마는 그 영상을 경찰에게 건냈고, 중국 쓰촨성 광위안시 젠거현 지방당국은 아빠를 체포했다. 당국은 “아이를 구출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도 신체상의 부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아이는 지금까지 정신적 외상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심리적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아의 아빠는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고, 1년 이상의 징역형과 부모로서의 권리가 취소됐다. 그의 부정한 행동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한편, 아이의 양육권은 엄마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두통 생기면 피 흘리는 7살 소녀의 사연

    두통 생기면 피 흘리는 7살 소녀의 사연

    두통이 생길 때마다 피를 흘리는 한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태국 농카이주(州)에 사는 7세 소녀 파카마드 상차이의 위와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소녀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눈과 코, 귀, 그리고 피부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현재 병원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런 이상 상태가 계속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소녀는 “난 널리 알려지길 원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이 수수께끼의 병을 낫게 해주길 원한다”면서 “이 병은 정말 내 삶을 망치고 있고 난 이 병이 더 심해질까 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소녀가 앓고 있는 병은 현재 ‘혈한증’(Hematohidrosis)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혈액이 모세혈관벽을 침투해 땀샘으로 배출되는 희소 질환이다. 소녀는 “사람들은 내게 1000만 명 중 단 1명만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고 회상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피가 나와도 통증은 없다는 것. 그렇지만 소녀를 비롯해 가족은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소녀의 어머니 니파폰 칸타인은 “의사들은 아직 딸의 병이 무엇인지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곧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 검색에서 혈한증이라는 병을 찾아내긴 했지만 병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이 알 수 없는 출혈에도 아직 정신적으로 약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내 딸은 항상 매우 행복해하는 아이였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미소 짓는 매우 용감한 소녀”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는 아기 단번에 진정시키는 ‘놀라운 비법’(영상)

    우는 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해결책은 많이 있지만, 이만큼 확실한 효과로 주목받은 경우도 없을 것이다. 미국의 한 남성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자신의 딸이 우는 것을 멈추는 신기한 방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샌디에이고에서 동기부여 강사로 일하고 있는 대니얼 아이젠먼. 그는 지난주 침실에서 자신의 옆에 있는 딸 디비나가 갑자기 울 때의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공유했다. 그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말하던 것을 멈추고 딸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더니 차분히 “옴” 소리를 길게 늘여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는 불과 2초 만에 울음을 멈췄다. 아이 얼굴은 점차 편안하게 변해갔다. 대니얼은 소리를 점점 줄여가며 무려 20초 동안 유지했다. 그러자 어린 딸은 신기하게도 곧바로 잠에 빠져든 것이다. 그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HowToStopACryingBaby(#우는아기를멈추는방법)을 배우기 전에 내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에서 이 빠른 클립을 확인하세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대니얼이 아기 울음을 진정시키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보였다. 그의 방식은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로 널리 알려진 신성한 만트라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그의 소리는 엄마의 뱃속에서 들리는 크고 안정적인 소음을 따라 한 것”이라면서 “이런 방식은 정말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그를 칭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은 이를 보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난 어젯밤 필사적으로 시도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지금까지 좋아요 13만 개, 댓글 5만4000개, 공유 28만 회를 기록했으며 동영상 조회 수도 2640만 회를 넘어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딸 병원비 위해…” 피카추 탈쓰고 구걸하는 아빠

    매일매일 피카추 인형탈을 쓰고 구걸에 나서는 한 젊은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쓰촨성의 청두역에서 구걸 중인 류위에후(24)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류씨의 직업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 역에서 한푼 두푼 구걸 하는 것이다. 이에 지하철역 관계자에게 제지를 당하기 일쑤지만 빵과 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도 일터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창 때인 24세의 류씨가 구걸에 나선 이유는 안타깝게도 어린 딸의 병원비 때문이다. 2년 전 태어난 그의 딸 이름은 류위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여운 딸이지만 지난해 부터 감기와 열병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지난 1월 큰 병원에서 진단받은 아이의 병명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청천벽력같은 중병을 진단받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대로 치료 받는다면 70% 이상의 생존확률이 있다는 의사의 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막대한 치료비용이었다. 지금까지 아이를 위해 쓴 병원비만 무려 16만 위안(약 2600만원)으로 이미 저축한 돈은 바닥났고 더이상 돈을 빌릴 사람도 없었다. 특히나 하루 3000위안(약 50만원)씩 발생하는 병원비는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그의 처지에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이었다. 결국 류씨가 선택한 것은 사람들의 온정이었다. 그는 매일 피카추 인형탈을 쓰고 지하철역으로 출근해 딸의 안타까운 처지를 알리면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류씨는 "아버지로서 딸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구걸 밖에 없었다"면서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온정 덕에 10일 만에 1만 3000위안(약 213만원)을 모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어 태우고 점프하는 돌고래, 이유는?

    최근 호주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자신의 등위에 문어를 태우고 공중으로 점프하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호주 뉴스우스웨일스주(州) 포트 매쿼리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 조디 로가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문어를 사냥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조디 로는 헤이스팅스 리버크루즈에 참가하고 있었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뿐만 아니라 바다거북이나 새우, 물고기 떼 등을 볼 수 있어 그는 카메라를 들고 뭔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뒤 조디 로의 눈에 들어온 장면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돌고래 한 마리였다. 그는 즉시 셔터를 눌렀는데 돌고래 등 쪽에 뭔가가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무언가는 바로 문어였다. 이 문어는 아마 돌고래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친 듯하다. 하지만 문어가 도망친 장소는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문어는 마치 “날 잡아먹지 마!”라고 외치듯 돌고래에 간신히 매달렸다. 하지만 돌고래는 계속해서 뛰어오른 뒤 몸을 틀어 수면으로 내팽개치듯 내리꽂았다. 그리고 그 충격 탓에 문어는 결국 돌고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결국 문어는 돌고래의 보양식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조디 로는 “이런 순간은 좀처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크루즈를 운영하는 ‘포트 매쿼리 크루즈 어드벤쳐스’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사진 속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로 ‘그랜드마’라는 이름까지 있는 이 지역 명물이다. 조디 로가 촬영한 사진도 페이스북에 함께 올라와 있다. 지난달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 ‘해양포유류과학’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문어를 잡아먹을 때 보이는 행동에 관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이에 따르면, 돌고래는 문어를 사냥할 때 입에 문 채 수면 위로 떠올라 공중에 던져 수면에 내팽개친다. 이는 단순하게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돌고래가 안전을 위해 하는 행동이다. 돌고래는 문어 다리가 완전히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이를 되풀이해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끼는 문어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서호주 번버리 앞바다의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만 무려 45건의 사례로 확인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귀의캔디2’ 박은빈, 백성현 정체 알고 만났지만..‘기차역 로맨스’

    ‘내귀의캔디2’ 박은빈, 백성현 정체 알고 만났지만..‘기차역 로맨스’

    ‘내귀의캔디2’ 박은빈이 백성현과 실제로 만났다. 22일 방송된 tvN ‘내귀에 캔디2’에서는 윤박과 김유리, 백성현과 박은빈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최종회에서 ‘정대만’ 백성현은 경주에서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으면 서울에서 본인을 기다려 달라고 ‘빨강머리 앤’ 박은빈에게 말했다. 필사적으로 그는 꽃잎을 잡았고 결국 성공했다. 약속대로 박은빈은 서울의 한 기차역에서 백성현을 기다렸다. 이미 박은빈은 백성현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 백성현은 떨리는 마음으로 앤을 찾았다. 드디어 만난 두 사람. 백성현은 박은빈을 보며 “너였구나”라고 환하게 웃었다. 경주에서 가져온 벚꽃 잎과 경주 빵을 선물하기도. 두 사람은 처음 마주했지만 종일 친 오누이처럼 지내 어색함 없이 가까워졌다. 사진 =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약이 되는 기생충…자폐증 호전시킨 ‘기생충 치료’

    약이 되는 기생충…자폐증 호전시킨 ‘기생충 치료’

    과거, 봄이 되면 의례 기생충 약을 복용해 배 속 기생충을 잡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기생충을 약처럼 먹어 신경 발달 장애를 치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벌레 섭취를 통해 심한 자폐증에서 큰 회복세로 돌아선 소년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국 레드브릿지 출신의 밀란 솔란키(4). 자폐증을 앓고 있던 밀란은 의사에게 “현 건강상태로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들었다. 또한 의사는 밀란의 부모에게 아들의 보조치료를 권했고, 더 나빠질 수 있으니 다른 자녀를 갖지 말라고 충고했다. 충격을 받은 부부는 아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변했고, 수소문 끝에 미국의 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 전문가는 부부에게 ‘기생충 치료’를 제시했다. 그는 “이 치료법은 장내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증가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몸 속 염증을 줄여주고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몇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 돕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밀란은 한 달에 두번씩 기생충을 복용했고 실제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밀란의 엄마 캐롤라인(32)은 “아들의 주의력이 향상됐고, 사교적으로 변해서 낯선 사람들과도 이제 자연스럽게 시선을 맞춘다. 신경 발달 장애가 나아지고 있다”며 아들의 놀라운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뇌기능이 향상되고 과잉행동 장애와 장내 염증이 완화됐으며,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시냅스의 밀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밀란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하 MHRA)의 동의하에 영국 내 유일한 기생충 보급 회사인 ‘바이옴 레스토레이션’(Biome Restoration)을 통해 치료용 촌충을 받았다. 회사 공동 설립자 주디 취니츠는 “장에 존재하는 기생충이 미생물군의 품질을 개선한다. 즉, 기생충이 존재하면 장에 항염증 박테리아 종은 더 많아지고 전염증성 박테리아는 줄어든다”고 유충 치료의 장점을 밝혔다. 한편 벌레를 이용한 치료는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전문가들은 벌레를 먹지 않고도 건강한 식단을 통해 많은 염증성 질환이 완화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많은 의학 보고서도 벌레에 감염되면 오히려 설사, 빈혈, 심한 변비를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기생충 치료가 장내 박테리아 농도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염증을 하향 조절해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40년 전, 영국 과학자 존 터턴은 치료제로서의 기생충 연구를 처음 수행했는데, 그는 십이지장충을 섭취하면서 만성 건초열 증상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장내 회충을 이용한 식이요법이 특히 면역 관련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좋을 수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유충을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로드킬 당한 동료 흔들어 깨우는 견공

    로드킬 당한 동료 흔들어 깨우는 견공

    차에 치여 죽은 동료를 흔들어 깨우는 개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차에 치여 죽은 친구 깨우려고 시도하는 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은 17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한 도로에서 찍힌 것으로,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한가운데서 죽음을 맞이한 동료를 필사적으로 깨우려는 크림색 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지만 개는 죽은 동료 곁을 떠나지 않는다.크림색 개는 죽은 개의 주인이 나타나 사체를 수습할 때까지 약 30분간 동료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People‘s Daily, Chin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지하철 멍때리기/황성기 논설위원

    평일 오전 8시 전후의 출근길 지하철은 콩나물시루 같다. 시루 속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승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손에 스마트폰이 없다 싶으면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쫓으려 눈을 감고 있거나 책을 읽는 사람이지만 눈을 씻고 봐야 할 만큼 극소수다. 운신조차 힘든 차 안에서 스마트폰 공간을 확보하려는 몸짓은 필사적이다. 좌우 앞뒤의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그 와중에도 게임에 빠진 이들을 보면 놀랍다. 1970년대 중·고등학생 시절의 등굣길 버스도 만원이 아닌 적이 없었다. 요새 같으면 무리하게 승차를 하지 않고 다음 차를 기다리지만, 그 시절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올라탔다. 비록 몸은 이리 눌리고 저리 치여 괴로웠어도, 힘겨운 통학을 잊으려 온갖 쓸데없는 생각들로 머릿속을 채웠다. 무의식 중에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내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움직일 공간이 충분한데도 스마트폰 없이 편안한 얼굴로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젊은 사람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스마트폰을 잠시 잊고 멍때려 보자 다짐하건만 쉽지 않다.
  • 20대 미혼 자원봉사자와 흑인 고아…이젠 엄마, 아들

    20대 미혼 자원봉사자와 흑인 고아…이젠 엄마, 아들

    “우간다의 한 마을, 먼지 가득한 대로변에 서 있던 5살짜리 꼬마 아이가 내 품으로 들어왔어요. 그때부터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죠” 지난 9일(현지시간)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의 20대 미혼여성이 해외 봉사활동에서 만난 아기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교를 막 졸업한 에밀리 라터(25)는 3년 전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우간다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두 달 동안 일했다. 그 당시 유일한 자원봉사자였던 에밀리는 기저귀 갈기, 아이들 밥먹이기, 놀아주기 등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했고,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 곳에 머무른지 한 달 쯤 지났을 때, ‘부타가야’(Butagaya) 마을로 부터 도움이 필요한 신생아가 있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직접 가보니 일곱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한 엄마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일곱 자녀 중 막내가 겨우 5일 밖에 안된 남자 아기였는데 아이를 돌 볼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에밀리가 일하는 보육원으로 오게 됐다. 에밀리는 “담요를 돌돌 두른 아이는 너무 작고 사랑스러웠어요. 저는 금방 사랑에 빠졌죠”라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보육원 사람들은 아이에게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에밀리가 그의 보호자가 되었다. 아담은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 에밀리와 함께 있었다. 에밀리는 아담이 전혀 귀찮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특권처럼 느껴졌다고.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마을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에밀리는 아담을 돌볼 수 있어 그저 좋았다. 모두들 에밀리에게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라고 얘기했지만, 아담에 대한 애착은 커졌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찾아왔고, 에밀리는 사정상 영국으로 돌아왔다. 아담을 잊지 못해 우간다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지구의 반대편에서 전혀 다른 두 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런 짧은 만남은 충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아담이 정말 아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수천 마일을 날아간 에밀리는 필사적으로 아담을 위로했지만 자신이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아빠에게 울며 전화를 걸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전 우간다에서 아담과 함께 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지원해준 부모님 덕분에, 에밀리는 아담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우간다의 국제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아담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아담에게 끌림을 느낀 에밀리는 “30대가 되기 전까지 가족을 가질 생각이 없었고, 아이를 가지는 일을 생각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아담은 내 삶에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난 그의 엄마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아담이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는 내 삶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53만원어치 해산물 먹은 남자의 무전취식 방법

    53만원어치 해산물 먹은 남자의 무전취식 방법

    한 남자가 호주 골드코스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바닷가재와 굴 등 근사하면서도 푸짐한 해산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줄행랑을 쳤다. 그 ‘무전취식’의 방법이 상상을 뛰어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퀸즈랜드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33세의 한 젊은 남자는 오메로스 브로스 해산물식당을 찾아 바닷가재 두 마리, 굴 17개, 맥주 6병을 주문해서 마음껏 즐겼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큰 마음 먹고서도 쉽게 주문할 수 없는 호사스러운 메뉴였다. 바닷가 바로 곁의 탁자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겼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620호주달러(약 53만원)의 영수증이 나오자 그는 추가로 주문했던 맥주 6병을 마저 움켜쥐더니 쏜살같이 바다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 남자는 근처 메인해변까지 헤엄을 쳐서 도망쳤고, 종업원 또한 필사적으로 뒤쫓았다. 그가 바다에서 나오지 않자 종업원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가 이미 맥주를 많이 마셨고 주변도 어두워진 상황에서 그의 신변을 걱정하며 제트스키를 띄워 여전히 바다 속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는 그 남자를 체포했다. 경찰에 의해 기소된 그는 10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받을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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