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대통령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총상금 10억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4
  • “여긴 우리 바다” 필리핀, 남중국해 일부 수역에 ‘국기’ 부표 설치

    “여긴 우리 바다” 필리핀, 남중국해 일부 수역에 ‘국기’ 부표 설치

    필리핀이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자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항해용 부표를 설치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칼라얀 군도 일대 322㎞ 수역 내 5곳에 자국기가 달린 부표를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표 설치 장소는 지난 2021년 중국 선박 200여척이 ‘알박기 정박’을 해 논란이 됐던 휫선(중국명 뉴어자오) 암초도 포함됐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해상 국경과 자원을 지키는 동시에 교역의 안전에 기여하려는 우리 정부의 결심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점점 더 강경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조약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5월에도 스프래틀리 군도 주변에 부표 5개를 설치한 바 있다.암초 70여개로 이뤄진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과 중국 외에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최대 분쟁지다. 암초로 이뤄져 영토로서의 가치는 적으나, 미·중 양국의 패권 경쟁 구도 속 동남아시아를 관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국제적 분쟁지로 주목받고 있다. 300억t 이상의 석유가 해저에 매장돼 있는 등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도 인접국들이 이 지역에 눈독 들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중국은 이 일대의 암초와 산호초를 매립해 인공섬을 건설하고 활주로 등 군사용 시설을 지었고, 군부대를 위한 슈퍼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영유권 분쟁지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의 인공섬에는 훠궈 식당까지 열었다. 우디(융싱)섬이라는 이 섬에는 군·경 외에 2020년 기준 2300여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 섬에 민간공항과 유치원, 초등학교, 직업학교, 법원, 극장, 은행, 병원, 우체국, 커피숍 등 민간인 정착을 위한 시설을 꾸준히 늘려왔다. 필리핀은 미국과 올 하반기에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을 재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주미 필리핀 대사인 호세 마뉴엘 로무알데즈는 지난 8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동 순찰이) 늦어도 3분기에는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월6일에도 남중국해의 세컨드 토마스(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암초 지역에서 음식과 군용 물자 보급 작업을 지원하던 필리핀 선박을 향해 중국 함정이 레이저를 겨냥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을 맞이하며 전국의 공항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2972만명으로 전년 동기(2518만명) 대비 18.0% 늘었다. 각국이 국경을 열어젖히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국내선 여객은 1578만명으로 전년 동기(2342만명) 대비 줄었지만 국제선 여객은 175만명에서 1394만명으로 696.5% 폭증했다.●청주·여수 등 중소 규모 공항 급성장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 3년간 총 5769억원에 달하는 당기 순손실을 냈던 한국공항공사(KAC)는 엔데믹을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준비를 마쳤다. 해외 여행의 발길이 묶인 팬데믹 기간 동안 전국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의 국내선 여객은 2020년 5078만명에서 2021년 6712만명, 2022년 7318만명으로 꾸준히 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632만명)을 뛰어넘었다. 국내선 항공 여객이 연간 7000만명을 넘어선 건 1948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74년 만이다. 특히 청주공항에서 여객 300만명, 여수공항에서 2년 연속 100만명을 달성하고 양양공항의 여객이 2019년 대비 430% 증가하는 등 중소 규모 공항이 국내 항공여객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 관광의 재발견이라는 흐름 속에 지방 공항 활성화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올해 들어 4월까지 251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705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1만 8000여명)와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과의 항공 노선이 정상화되며 해외 여행객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2019년의 62.2% 수준인 1265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방공항 신규 노선·시설 확충 총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지방공항의 글로컬 시대 개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직후부터 전국 14개 공항을 발로 뛰며 지방 공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전략에 힘을 실어 왔다. 전국의 지방 공항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거듭나도록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방 공항과 해외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개설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도입한 ‘무사증 입국제도’(5인 이상 단체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이들 국가의 ‘팸투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안공항이 활성화되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행사와 보성 녹차밭,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 등 남도의 관광지들이 ‘K컬처’ 명소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해공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일환으로 유럽과 미주를 오가는 신규 중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이처럼 공사는 올해 각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 개설과 시설 확충, 공항과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사의 ‘글로컬’ 전략은 국내 공항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14개 공항을 넘어 해외 공항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외 공항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루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인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을 수주해 2021년 첫 삽을 뜬 데 이어 라오스의 제2도시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운영권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국책 사업인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한편 최근 전국의 공항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는 항공 보안의 고삐를 조여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군산공항에서, 지난달에는 제주공항에서 대인 검색장비인 문형 금속검색기가 꺼져 승객들이 보안 검색 없이 통과하는가 하면 드론이 공항 활주로 상공을 불법 비행하고 승객이 소지한 권총형 전자충격기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례도 있다. 이에 공사는 문형 금속탐지기의 전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공항의 보안검색장 및 초소에 설치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공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며 드론 관련 협회와 교육기관, 업계 관계자들과 공항 관제권 안에서의 불법 드론 비행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국토부 주관하는 ‘K-UAM’ 참여 ‘날아다니는 택시’라 불리며 도심 위를 달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이용해 도심 상공에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심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미래 먹거리다. 친환경 동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글로벌 항공사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부가 민관 합동으로 2020년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2025년 상용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지난해 4월 발족한 ‘K-UAM 드림팀’의 일원으로 공사는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용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버티포트의 형상과 구조, 운용 절차와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며 자체 개발한 항공 정보 연계 솔루션(SWIM)을 UAM에 접목해 UAM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K-UAM 드림팀’은 특히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 육지를 오가려는 수요가 예상되는 제주도에서 2025년 UAM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하고 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조선왕조실록 세조 편에는 명나라에서 온 사신을 향해 규곽지성(葵藿之誠)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나온다. 규곽이란 해바라기를 뜻하는 것으로 규곽지성은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것처럼 항상 조선이 명나라를 향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조선은 명나라 사신이 오면 머무는 도시마다 연회를 베풀었으며 돌아갈 때 사신에게 선물을 가득 안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은 그동안 미중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던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에 맞춰 좀더 적극적으로 미국편에 서는 쪽으로 대외안보 정책을 변환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혜택을 누려 왔다. 그렇지만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자유주의 경제질서는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과 기술 보호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안보와 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고 있다. 두 국가의 갈등 속에서 인도와 프랑스, 독일 등이 줄타기 외교를 시도해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의 의도대로 산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그런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그동안의 입장에서 변화를 택했다. 인도태평양전략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 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한 인도ㆍ태평양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제적 강압, 외국 기업과 관련한 불투명한 수단의 사용을 포함한 경제적 영향력의 유해한 활용에 대해 우려와 반대를 나타내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와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한국의 움직임에 중국은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대만 문제 언급에 ‘불용치훼’(不容置喙·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외교부장은 ‘타 죽는다’는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북한이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 ‘늙은이’ 등 품격 잃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행태가 비슷해 보인다. 외교적이지 않은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조급하다는 신호다. 중국으로선 일본에 이어 한국마저 미국 편에 확실하게 선다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 갈등을 놓고 필리핀은 미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을 에워싼 미국의 포위망은 한국과 필리핀의 동참 가능성으로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미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탈중국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규제 장벽과 차별, 기술탈취 등으로 중국에서 외국 기업의 활동은 점점 더 어렵다.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매력은 떨어졌다. 소비시장으로서도 녹록한 곳은 아니다. 우리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이 떨어져나가면 그만큼 중국에도 손해가 난다.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길들이려는 생각은 부작용만 남을 것이다. 왜 한국이 이 시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는지 중국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아니었다. 불용치훼라는 말을 들을 만큼 함부로 대해도 되는 국가는 더더욱 아니다. 중국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소통하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터놓고 풀어 나가는 것이 도리다. 중국의 얘기를 듣고 우리의 전략을 짜는 것이 우리 외교 당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 ‘中 견제’ 美, 이번엔 통가에 대사관 개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방미에 이어 미국이 이달 중으로 통가에 대사관을 새로 연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침투를 막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태소위에서 “우리는 지난 2월 솔로몬제도에 새로운 대사관을 개설했고 통가, 키리바시, 바누아투에 새로운 대사관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태평양(인태) 전역에 걸쳐 확대된 미국의 외교적 입지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 통가 대사관을 새로 개설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를 유사시 해군기지로 활용 가능한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솔로몬제도에 지난 2월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또 마셜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등 3개국과 외교 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OFA)의 갱신 협상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에 들러 10여개 태평양 도서국 수장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COFA 등 태평양 도서국 지원 예산으로 71억 달러(약 9조 5133억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의 대중 압박에 미국만 콕 집어 비판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관영언론 환구시보에 “미국이 필리핀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필리핀은 중미 어느 한쪽에 줄서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한국·필리핀, 美와 동맹 강화…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한국·필리핀, 美와 동맹 강화…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대미 동맹 강화’ 천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큰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로 미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확실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흔들렸던 양국 간 갈등을 접고 중국으로 기울었던 외교 저울추를 미국 쪽으로 다시 옮기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선언했다. 남중국해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구단선’ 주장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구단선은 중국이 1947년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이다. 베이징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90%가 우리 영해”라고 주장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 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결국 필리핀은 올해 2월 군사기지 4곳 사용권을 미국에 추가로 제공하고 지난달 11일부터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도 개시했다. ‘중국과 대화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덕분에 미국은 남중국해·대만해협 긴급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마닐라를 찾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경고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이제 외신은 중국이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양국 주요 수출품 도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시진핑 3기’로 들어서면서 미국 이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주변국들은 되레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구한다고 분석한다. 조지 매그너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입장에서 ‘진정한 친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특유의 자국 입장을 강변하는 ‘늑대 외교’와 정치적 불투명성 때문에 주요국들이 중국을 신뢰하지 못해서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가 주관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韓·필리핀 ‘대미 공조’에 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韓·필리핀 ‘대미 공조’에 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대미 동맹 강화’ 천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큰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로 미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확실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날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흔들렸던 양국 간 갈등을 접고 중국으로 기울었던 외교 저울추를 미국 쪽으로 다시 옮기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선언했다. 남중국해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구단선’ 주장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구단선은 중국이 1947년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이다. 베이징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90%가 우리 영해”라고 주장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 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결국 필리핀은 올해 2월 군사기지 4곳 사용권을 미국에 추가로 제공하고 지난달 11일부터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도 개시했다. ‘중국과 대화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덕분에 미국은 남중국해·대만해협 긴급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마닐라를 찾아 마르코스 대통령에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경고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이제 외신은 중국이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양국 주요 수출품 도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시진핑 3기’로 들어서면서 미국 이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주변국들은 되레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구한다고 분석한다. 조지 매그너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입장에서 ‘진정한 친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특유의 자국 입장을 강변하는 ‘늑대 외교’와 정치적 불투명성 때문에 주요국들이 중국을 신뢰하지 못해서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가 주관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필리핀 부른 美, 이번엔 통가 대사관 설립…‘中 견제’

    필리핀 부른 美, 이번엔 통가 대사관 설립…‘中 견제’

    태평양도서에 솔로몬 제도 이어 통가도 대사관 대중 그물망에 중국은 “미국의 압박 때문” 비난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방미에 이어 미국이 이달 중으로 통가에 대사관을 새로 연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태평양 도서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침투를 막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태소위에서 “우리는 지난 2월 솔로몬 제도에 새로운 대사관을 개설했고 통가, 키리바시, 바누아투에 새로운 대사관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태평양(인태) 전역에 걸쳐 확대된 미국의 외교적 입지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가의 경우 이번 달에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했다. 중국이 지난해 4월에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솔로몬 제도에 30년 만에 미국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또 마셜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3개국과 외교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OFA)의 갱신 협상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에 들러 10여개 태평양 도서국 수장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COFA 등 태평양 도서국 지원 예산으로 71억 달러(약 9조 5133억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해수면 상승 대비에 도움을 줄 새로운 환경·해양 관측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함께 태평양 도서국 파트너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보는 한미일 3국 협력, 미·아세안 협력, 쿼드 등 인태 지역 전반에서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이어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남중국해, 미·일·필리핀 3자 협력’ 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국가들의 압박에 대해 미국만 콕 찝어 비판해 내부 결속을 약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 “미국이 회담을 주도하며 필리핀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필리핀은 중미 어느 한쪽에도 줄을 서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 ‘오직 中 견제’… 美법원 무시한 ‘독재 가문’ 손도 잡았다[뉴스 분석]

    바이든 ‘오직 中 견제’… 美법원 무시한 ‘독재 가문’ 손도 잡았다[뉴스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많은 민간인을 고문하고 학살한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구애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마르코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국제사회 ‘외톨이’였던 마르코스 가문을 부활시켰다. 필리핀 ‘정치 왕조’ 재건에도 큰 우군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해 및 비행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국제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을 정면 겨냥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WP는 “아들 마르코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 속에 미국을 찾는 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1995년 미 연방법원은 망명 중인 마르코스 일가족에게 “고문 피해자들에게 2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아들 마르코스 등은 필리핀으로 돌아간 뒤 미 법원의 판결을 비웃으며 동결 자산을 팔아 치웠다. 이들은 법원 명령 불복종으로 미국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체포될 처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이던 1980년대부터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난해 왔다. 독재자 가족의 미국 망명을 받아 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에게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조야에서는 지난해 5월 필리핀 대선에서 아들 마르코스가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투명인간’ 취급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아들 마르코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태도를 바꿔 축하 전화를 건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외교적 면책 특권을 갖는다. 그가 미국에 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중 견제를 위해 중국과 갈등 중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마르코스 일가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 추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 中 견제 위해 독재자 아들 손 잡은 바이든[뉴스 분석]

    中 견제 위해 독재자 아들 손 잡은 바이든[뉴스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수많은 민간인을 고문하고 학살한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구애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마르코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국제사회 ‘외톨이’였던 마르코스 가문을 부활시켰다. 필리핀 ‘정치 왕조’ 재건에도 큰 우군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해 및 비행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국제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한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을 정면 겨냥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WP는 “아들 마르코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 속에 미국을 찾는 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1995년 미 연방법원은 망명 중인 마르코스 일가족에 “고문 피해자들에 2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아들 마르코스 등은 필리핀으로 돌아간 뒤 미 법원의 판결을 비웃으며 동결 자산을 팔아 치웠다. 이들은 법원 명령 불복종으로 미국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체포될 처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이던 1980년대부터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난해왔다. 독재자 가족의 미국 망명을 받아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에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조야에서는 지난해 5월 필리핀 대선에서 아들 마르코스가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투명인간’ 취급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아들 마르코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태도를 바꿔 축하 전화를 건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외교적 면책특권을 갖는다. 그가 미국에 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중 견제를 위해 중국과 갈등 중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마르코스 일가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 추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 바이든·마르코스 ‘美·필리핀 동맹 강화’ 한목소리

    바이든·마르코스 ‘美·필리핀 동맹 강화’ 한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이어 1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향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면서 인도태평양(인태)에서 ‘대중 그물망’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필리핀 방위에 있어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고, 미·필리핀 동맹 강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친중’ 성향의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그간 미·필리핀 동맹을 흔들었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을 복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리핀에서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과 만나 미군이 현지 군 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은 국제법상의 근거 없이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양국 함정이 대치하는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에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라는 극찬을 받은 미국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가 6발의 실탄 사격 중에 단 한 발도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고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원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압박 행보는 계속된다. 우선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또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12개 이상의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을 만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씨줄날줄] 대통령 셰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셰프/서동철 논설위원

    음식에 관한 한 백악관의 주체성은 그리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까지도 백악관의 수석셰프는 프랑스인들이 주로 차지했다. 부시의 수석셰프 피에르 샹브랭은 후덕한 풍채의 소유자답게 음식을 만들 때 생크림 한 통, 버터 한 덩이를 통째로 넣고 끓인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자 건강식을 추구한 힐러리 클린턴은 ‘주방 대수술’에 나선다. 그 결과 백악관 공보실은 ‘샹브랭이 추구하는 음식 스타일과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원하는 음식 스타일이 달랐다’는 내용의 수석셰프 해임 성명을 내놓게 된다. 클린턴 여사는 저명한 영양학자로 하여금 ‘재교육’에 나서기도 했지만 샹브랭의 소신을 꺾지 못했다고 한다. 샹브랭은 “나는 평생 좋은 요리, 훌륭한 요리만을 해 왔다. 병원 요리사가 되고 싶으면 병원에 취직하면 된다”고 일갈하고는 떠나갔다. 그런데 백악관의 샹브랭 해임은 백악관 수석셰프를 미국인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미국요리사단체의 집단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프랑스 셰프의 취향이 너무 엘리트적이어서 멋만 부리는 어려운 요리를 지향한다’는 것이 미국 셰프들의 비판 이유였다. 미국의 상징인 백악관에는 미국인 요리사에 의한, 미국의 요리가 있어야 한다는 압력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임명된 수석셰프가 월터 샤이브다. 명실상부하게 미국화한 백악관 주방은 다시 전기를 맞는데, 필리핀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이민자 크리스티나 커머퍼드가 최초의 백악관 여성 부수석으로 발탁된 것이다. 커머퍼드를 2005년 다시 수석셰프로 승진시킨 사람은 아들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다. 이렇게 보면 백악관의 셰프 임명과 해임은 중요한 정치 행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질 바이든 여사가 한미 정상의 국빈 만찬을 차려 낼 셰프와 음식을 소개하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트럼프 시대를 거쳐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커머퍼드 수석셰프와 수지 모리슨 페이스트리셰프, 한국계 에드워드 리 초청셰프가 그들이었다.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날 여성과 이민자, 소수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민주당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수준 높은 정치 이벤트였다.
  • 영화 즐기고 배우도 만나고… 전주에 뜨거운 봄이 내린다

    영화 즐기고 배우도 만나고… 전주에 뜨거운 봄이 내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막을 올려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극장 4곳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는 물론 음악·관광을 접목한 ‘전주씨네투어’를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으로, 이 가운데 해외 작품은 125편이다. 개막작은 벨기에 출신 장피에르와 뤼크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토리와 로키타’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어린 이민자들의 참담한 실태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그렸다. 다르덴 형제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아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다. 한국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7년 만이다. 김애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는 박하선·김남희가 호흡을 맞췄다.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영화도 다양하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노영석 감독의 ‘THE 자연인’, 김지환·허민 감독의 ‘자우림, 더 원더랜드’를,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바이얼릿 두 평 감독의 ‘비밀 문자’와 마티유 바드피에 감독의 ‘파더 앤 솔저’를,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라브 디아스 감독의 ‘필리핀 폭력 이야기’,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 감독의 ‘워터’를 놓치면 안 될 영화로 꼽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은퇴 이후 삶을 다룬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도 29, 30일 특별 상영한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 대표 콘텐츠인 관광자원을 영화에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전주영화×산책’은 지난해 주목받았던 국내 독립영화를 전주 곳곳 관광 명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20분부터 전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펼친 뒤 영화를 상영한다. 28일에는 전라감영에서 김성수 모던재즈트리오 연주 후 영화 ‘이장’을, 29일에는 이그르산재즈트리오 연주 이후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30일에는 송은채 연주 이후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볼 수 있다. 5월 5일에는 ‘니얼굴’, ‘오마주’ 등을 상영한다. 독립영화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눈에 띈다. ‘전주영화×마중’은 독립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가 속한 소속사를 선정해 배우들과 토크쇼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눈컴퍼니’ 소속사를 선정해 배우 강길우·우지현·이민지·이상희 등이 관객과 만난다. ‘전주영화×음악’은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을 곁들인 프로그램이다. 29, 30일 오후 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안전불감증’(1923), ‘빨간 풍선’(1956), ‘모험가’(1917)를 상영한다. 그룹 ‘신나는섬’이 공연을 펼친다.
  • 내일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즐기고 음악에 관광까지

    내일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즐기고 음악에 관광까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막을 올려 다음 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극장 4곳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는 물론, 음악·관광을 접목한 ‘전주씨네투어’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으로, 이 가운데 해외 작품은 125편이다. 개막작은 벨기에 출신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토리와 로키타’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어린 이민자들의 참담한 실태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그렸다. 다르덴 형제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아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다. 한국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7년 만이다. 김애란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는 박하선·김남희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영화도 눈여겨보자. 문석 프로그래머는 노영석 감독 ‘THE 자연인’, 김지환·허민 감독 ‘자우림, 더 원더랜드’를,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바이올렛 두 평 감독 ‘비밀 문자’와 마티유 바드피에 감독 ‘파더 앤 솔저’를,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라브 디아스 감독의 ‘필리핀 폭력 이야기’,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 감독의 ‘워터’를 놓치면 안 될 영화로 꼽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은퇴 이후 삶을 다룬 이창재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도 29·30일 특별 상영한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 대표 콘텐츠인 관광자원을 영화에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3가지 주제로 진행한다. ‘전주영화X산책’은 지난해 주목받았던 국내 독립영화를 전주 곳곳 관광 명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20분부터 전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펼친 뒤 영화를 상영한다. 28일 전라감영에서 김성수 모던재즈트리오 연주 후 영화 ‘이장’을, 29일에는 이그르산재즈트리오 연주 이후 ‘수프와 이데올로기’, 30일에는 송은채 연주 이후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볼 수 있다. 5월 5일에는 ‘니얼굴’, ‘오마주’ 등을 상영한다.독립영화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눈에 띈다. ‘전주영화X마중’은 독립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가 속한 소속사를 선정해 배우들과 토크쇼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눈컴퍼니’ 소속사를 선정해 강길우·우지현·이민지·이상희 배우 등이 관객과 만난다. ‘전주영화X음악’은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을 곁들인 프로그램이다. 29·30일 오후 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안전불감증’(1923), ‘빨간 풍선’(1956), ‘모험가’(1917)을 상영한다. 그룹 ‘신나는섬’이 공연을 펼친다. 영화 정보와 온라인 예매 등은 공식 홈페이지(jeonjufest.kr)를 참조하면 된다.
  • 예산·재정 주무르는 ‘금고지기’… 한국 경제의 미래 그린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예산·재정 주무르는 ‘금고지기’… 한국 경제의 미래 그린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가 최고 실세 부처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예산’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별로 야심 차게 마련한 정책과 사업도 기재부가 예산을 안 주면 무용지물이다. 기재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고 의결하는 건 국회 몫이지만 국회는 헌법 제57조에 따라 정부의 동의 없이 예산의 각항 금액을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쥔 예산편성권은 정부가 가진 가장 막강한 권한으로 평가받는다.올해 638조 7000억원 규모의 나랏돈 운용을 책임지는 기재부 예산실은 제2차관 산하에 있다. 방기선 1차관이 총괄하는 세제와 금융 분야가 정해진 법률과 제도에 따라 운용된다면, 최상대 2차관이 관리하는 예산 분야는 법률보단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에 좌우된다. 세제와 금융 분야 관료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 초점을 맞출 때 예산 분야 관료들은 앞으로 지출할 돈과 미래 계획에 시선을 둔다는 점에서 서로의 관점에 차이가 있다. 특히 어떤 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배분해야 할지 정해진 답이 없다 보니 예산은 ‘정책’보다 ‘정치’의 영역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예산이 국회 정치권력과 더 가까워서일까. 예산과 국고·재정을 주무르는 2차관 라인에는 정권 실세와 가까운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또 승진 코스로 알려진 기재부 대변인 자리도 현 조용범 대변인을 포함해 예산실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 예산 편성과 재정 운용의 지역적 균형을 고려해 2차관 아래 국장급 이상 관료들의 출신 지역이 영호남과 충청·강원권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차관·차관보] 국가 예산과 재정 실무를 총괄하는 우리나라 원톱 예산·재정맨은 최상대 2차관이다. 최 차관은 연세대 출신 최초로 기재부 예산실장에 이어 2차관에 올랐다. 국가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최 차관은 요즘 재정준칙 법제화와 ‘재정비전 2050’ 수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 쌓이는 초·중등 교육재정을 대학 등 고등·평생교육 분야에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신설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도 최 차관 작품이다. 그는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상사를 보좌하는 데 능한 동시에 부하 직원의 입장도 잘 대변해 줘 위아래 모두에게서 신망받고 있다. 우리나라 복권 사업을 총괄하는 복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복권기금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 차관은 세종시 금남면에 직접 단독주택을 짓고 살 정도로 정부 부처가 집결한 세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집이 지어지는 동안 공사 현장에 몰려든 길고양이들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인계하거나 데려다 보살피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김윤상 재정관리관은 예산과 재정, 공공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실력자다. 여기에 대변인을 지내면서 정책홍보 능력까지 탑재했다. 지금은 재정준칙 법제화, 공공부문 혁신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김 관리관은 장차관의 지름길이라 불리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뽑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도 아주 좋다고 한다. 기재부 직원들은 이런 그를 ‘롤모델’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 관리관의 아들까지 아버지를 쫓아 사무관으로 기재부에 몸담으면서 2대에 걸쳐 공직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부자는 나란히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똑같이 행시에 합격하며 ‘평행이론’을 몸소 실천했다. 김 관리관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고 한다. [기획조정실] 홍두선 기획조정실장은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92년 행시 36회에 만 22세의 나이로 소년급제했고,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경제정책·금융·공공 분야 등 핵심 경제정책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올해 예산안과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명 ‘K칩스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 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에 부지런함과 탁월한 친화력이 강점이다. 과거 대통령실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네 차례 파견 근무를 했고,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는 등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도 여야 할 것 없이 폭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미스터 스마일’의 면모를 보이지만 일할 때는 예리함과 정교함이 빛을 발한다.[예산실] 김완섭 예산실장은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엘리트 경제 관료다. 그의 꼼꼼한 일 처리는 기재부에서 단연 1등으로 꼽힌다. 예산 심의 안건은 빈틈없이 검토하며 완벽에 완벽을 기한다. 김 실장은 고시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 김영진씨는 행시의 전신인 고등고시 행정과(1961년)에 합격한 뒤 강릉시장, 원주시장, 강원지사, 내무부 차관, 재선 의원을 지냈다. 동생 김정섭씨는 김 실장과 같은 해 행시에 나란히 합격했고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세종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과 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친 자타공인 기재부 에이스다. 일 처리가 꼼꼼·깔끔하고 빠른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지체 없이 내리는 스타일이다. 특히 관료의 기본 덕목인 보고서 작성을 잘하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관 시절 임 심의관이 쓴 보고서를 상사가 모든 직원에게 ‘보고 배우라’며 공유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박금철 사회예산심의관은 세제실과 예산실을 모두 경험한 ‘하이브리드형’ 경제 관료다. 세제실에 있을 땐 물가·유가 상승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했고 지금 예산실에서는 고용·교육·문화 등 사회 분야 예산 심의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심의관은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은 예산 분야 핵심 보직을 빠짐없이 맡은 ‘정통 예산맨’이다. 예산을 통해 세상을 읽는 ‘예산계의 챗GPT’로 통한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예산인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가 김 심의관 손에서 탄생했다. 일 처리가 시원시원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이에 집중하는 데 능하다. 대변인을 지내면서 소통 능력도 갖췄다. 누군가에게 전화가 걸려 오면 휴대전화 화면에는 상대방의 이름과 출생 연도, 출신 지역과 학교 정보까지 한꺼번에 뜬다. 그만큼 김 심의관이 인간관계에 진심인 관료라는 뜻이다. 부하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황순관 복지안전예산심의관은 기재부에서 보기 드문 지방고시 1회(행시 39회 격) 출신이다. 지방재정과 예산, 국고, 공공 분야를 두루 거친 재정 전문가다. 연구개발예산과장 시절 성과가 부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일몰제를 도입하는 등 R&D 분야 예산체계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상열 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일 처리에 군더더기가 없다. 산업정보예산과장과 재정관리총괄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정 관리와 민간 투자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예산 편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후배 공무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상사로 알려졌다. [국고·재정] ‘기획재정부’라는 부처 이름에서 ‘재정’에 해당하는 국고·재정 부서는 나랏돈과 국가 소유의 자산·주식 등을 관리한다. 대한민국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자리가 바로 국고국장이다. 유형철 국고국장은 대외경제에 정통한 국제 분야 전문가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유 국장은 정부가 출자한 39개 공공기관의 자산을 총괄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지난해 679조 5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지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국고자금 공급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핵심 민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제도 개선, 국채 시장 선진화와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따뜻한 성품을 지닌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윤석호 국유재산심의관은 전남 장성군 북일면의 자랑이다. 기재부 내에서 드물게 전남대를 졸업하고 행시를 통과해 공직에 입문했다. 계약제도와 국유재산 등 국고 업무와 공공기관 정책에 능통한 재정전문가로 현재 1300조원이 넘는 국유 재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내 최고의 ‘큰손’이다. 올해 1월부터 5년 만의 국유재산 총조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고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지자체 건의 사항 100여건도 적극 이행 중이다.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간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김현곤 재정정책국장은 기획예산처 출신의 예산통이다.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도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책기획 능력이 탁월한 전략가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뱅크다. 지금은 건전재정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재정비전 2050’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재정건전성심의관은 최근 재정기획심의관을 개편해 신설한 자리다. 강영규 심의관이 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목표로 재정건전성 지표를 전담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강 심의관은 건전재정을 밝히는 재정준칙의 선봉장으로서 최 차관과 함께 법제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무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정희갑 재정관리국장은 2001년부터 예산과 재정 분야에 집중한 정통 재정 관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파견 근무를 하면서 정무 감각까지 겸비했다. 정 국장은 5년 단위의 재정성과관리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하는 성과를 올렸다. 속정이 깊은 의리파로 알려졌다. 배지철 재정성과심의관은 기재부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도 일하는 등 부처 경험이 풍부하다. 예산·재정과 더불어 금융·국제, 정책조정 분야까지 두루 섭렵한 기재부 대표 제너럴리스트이자 정책 탐험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정책·복권] 김언성 공공정책국장은 기재부 내 공공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수로도 재직했다. 지금은 윤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산 매각과 정원 감축을 비롯한 조직 다이어트에 나선 공공기관에는 김 국장이 저승사자로 여겨지지만, 공공기관 혁신 작업 자체는 여론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김 국장에 대해서는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의 추진력과 제갈공명의 명석함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기재부 내에서 나온다. 임형철 공공혁신심의관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국무조정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재정·국제 분야에서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갖췄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한 민간 성장 지원책을 수립했다. 김서중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은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등 업무 경험이 다채롭기로 기재부에서 으뜸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을 척척 해내는 다재다능한 만능 일꾼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복권 사업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계속된 가운데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외교관과 민간인이 처음 수단을 빠져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 성명에서 “미국 국무부는 수단 하르툼 주재 대사관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모든 미국 직원과 부양가족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수단 내 미국인들이 안전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22일 새벽 미 특수작전부대 100여명과 치누크 헬기 3대를 투입해 자국민 약 70여명을 구조했다. 이들이 수단 인접 국가 지부티와 수단 수도 하르툼의 지상에 머문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을 대피시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제다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 국민 91명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인도,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등 12개국 국민 66명과 함께 제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1·2인자인 수단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RSF)의 수장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군 통수권을 두고 다투면서 벌어졌다. 양측은 지난 15일 무력충돌을 시작한 뒤 거의 매일 휴전 합의와 번복을 반복하다가 지난 21일부터 72시간 동안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 기간을 맞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날 대피가 가능해졌다. 휴전 이후 전투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수단 전역에서 총성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라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내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수단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거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군벌 간 충돌이 벌어진 이래로 최소 413명이 숨지고 3500명 이상 다쳤다고 집계했으나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르툼과 인근 지역 병원의 3분의 2 이상이 폐쇄됐고, 큰 병원 4곳이 포격을 당했다고 AFP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단의 비극적인 폭력으로 이미 수백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비양심적인 행위이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동남아] 아내에게 ‘프러포즈’ 한 필리핀 대통령 화제

    [여기는 동남아] 아내에게 ‘프러포즈’ 한 필리핀 대통령 화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66)의 낭만적인 프러포즈가 화제다. 상대는 다름 아닌 현재 영부인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결혼 3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다시 한번 프러포즈를 한 것. 지난 11일 마르코스 대통령은 페이스북 계정에 결혼 30주년 기념사진을 올리며 “그녀는 ‘예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더 있고 싶은 곳과 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리자, 당신은 언제나 내 ‘꿈의 소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이 아내에게 보낸 손 편지에는 “사랑하는 리자, 내 꿈을 이루어 줘요. 나와 다시 결혼해요! 기념일을 축하해요!"라고 쓰여있다. 마르코스 부부는 지난 1993년 4월 17일 이탈리아 피에솔레의 산 프란체스코 수녀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986년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밝힌 바 있다. 마르코스는 지난해 5월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아내는 그의 최고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과거 1965년~1986년까지 필리핀을 장기 집권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시니어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다. 집권 당시 야당 정치인을 탄압, 고문하는 등의 인권 유린과 부패가 만연해 필리핀 경제가 파탄에 빠졌다. 결국 1986년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하와이로 피신했다가 3년 후 사망했다. 당시 부인 이멜다 여사는 구두 3000켤레, 밍크코트 35벌, 드레스 1200벌, 핸드백 1500개 등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치’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당시 자신은 너무 어려서 부친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이집트·UAE, 유출 기밀 내용 ‘부인’… 美는 진위 확인 일절 안 해

    이집트·UAE, 유출 기밀 내용 ‘부인’… 美는 진위 확인 일절 안 해

    100여쪽에 달하는 미군의 유출 기밀 문건에 명시된 국가들이 차례대로 자국과 관련한 정보 내용을 ‘허위’로 규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집트가 러시아를 위해 로켓, 포탄, 화약 등을 비밀리에 생산하려는 계획이 유출 문건에 기술된 데 대해 이집트 정부가 ‘부인했다’고 국영 신문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출된 1급 비밀 문건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러시아로 운송할 로켓을 최대 4만개 생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날 보도했다. 또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러시아 정보당국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UAE 정부는 성명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고 판정했다고 NYT가 전했다. 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고위직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허위”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소규모로 군을 파견했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프랑스 국방부는 거짓이라고 반박했고,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 “기밀 문건 내용이 심각한 수준의 부정확성을 보인다”고 썼다. 우리나라도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 간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고,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정부는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가 자국에 ‘진출’을 시도했다는 문건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는 유출 문건의 정보에 대한 진위 여부는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필리핀과의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파악한 2월 28일과 3월 1일자 문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진핑 ‘미중 갈등’ 최전선 남중국해 겨냥 “실전훈련 강화하라”

    시진핑 ‘미중 갈등’ 최전선 남중국해 겨냥 “실전훈련 강화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8∼10일) 직후 미·중 갈등 최전선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군 당국을 방문해 실전 대비 강화를 지시했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소재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기관을 방문했다. 남부전구는 미국과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를 맡는다. 여기서 시 주석은 해군 장병 대표들과 대화를 나눈 뒤 남부전구 해군 현황을 담은 영상물을 관람하고 업무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복잡한 상황에서 적시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나라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전화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실전 훈련을 통해 배움을 얻는 태도를 견지하고 전쟁과 작전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작전 개념과 전법 및 훈련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의 이번 시찰에는 장유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수행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광둥성 광저우에서 회담을 가졌다. 현지에 간 계기로 남부전구를 들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군사훈련을 마무리한 다음날 시 주석이 군사 시찰을 했다는 점에서 대미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남부전구가 관할하는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과 베트남 등과 영유권을 다투는 분쟁 수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빈번하게 이뤄져 미중 간 신경전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0일에는 미 해군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수행했고, 11일부터 미국과 필리핀이 1만 7600명 넘는 병력이 참가하는 ‘발리카탄’ 연례 합동 군사훈련도 시작했다. 미군의 움직임이 왕성한 시점에 시 주석이 남중국해 담당 군 기관을 찾은 것은 향후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韓·佛·英 “기밀문건 내용 거짓”… 미국은 진위 확인 일절 안해

    韓·佛·英 “기밀문건 내용 거짓”… 미국은 진위 확인 일절 안해

    NYT “이집트·UAE도 기밀문건 내용 부인” 미 국방 “유출된 건 2월 28일·3월 1일 문건”100여쪽에 달하는 미군의 유출 기밀 문건에 명시된 국가들이 차례대로 자국과 관련한 정보 내용을 ‘허위’로 규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집트가 러시아를 위해 로켓, 포탄, 화약 등을 비밀리에 생산하려는 계획이 유출 문건에 기술된 데 대해 이집트 정부가 ‘부인했다’고 국영 신문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출된 1급 비밀 문건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러시아로 운송할 로켓을 최대 4만개 생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또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러시아 정보당국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UAE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고 판정했다고 NYT가 전했다. 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허위”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소규모로 군을 파견했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프랑스 국방부는 거짓이라고 반박했고,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 “기밀 문건 내용이 심각한 수준의 부정확성을 보인다”고 썼다. 우리나라도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데 한미 간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고,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정부는 러시아의 용병그룹 와그너가 자국에 ‘진출’을 시도했다는 문건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는 유출 문건의 정보에 대한 진위는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필리핀과의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유출) 문서의 날짜는 2월 28일과 3월 1일”이라며 이 문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 中, 대만 포위 훈련 개시…차이잉원·매카시 회동 보복

    中, 대만 포위 훈련 개시…차이잉원·매카시 회동 보복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맞서 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동부 해·공역에서 섬 전체를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조직한다”고 8일 밝혔다. 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바시 해협 부근에서 대함 공중 공격과 전자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대잠 훈련도 실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뒤 1955년 미 공군 장교 벤저민 데이비스가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을 막고자 그은 비공식 경계선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을 상시로 파견해 이 선을 무력화했다. 중국의 이번 훈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레이건 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총통이 미 본토에서 국가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 역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 5개 기관은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직후인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날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레이건 도서관, 허드슨 연구소 등을 제재했다. 중국이 8일부터 무력시위를 개시한 것은 지난 5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 등이 모두 떠난 7일 이후를 ‘타이밍’으로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훈련 구역을 설정해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