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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위안부 기록 첫 발견/方善柱 교수 美 기록보관소서

    ◎45년 5월 마닐라 ‘빌리비드 감옥’서 작성/얼굴·직업 등 기재… “진상규명 귀중한 자료” 자매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사실을 입증하는 미군 포로수용소의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정신대연구소는 21일 44년 4월 필리핀 마닐라로 끌려가 7∼8개월동안 위안부생활을 한 뒤 미군 포로수용소로 넘겨진 金영숙(가명·작고)·성숙(72·가명·경기도 거주) 자매에 대해 수용소가 작성한 개인 신상기록카드 2부를 공개했다. 작성 일시와 장소가 45년 5월21일 마닐라의 ‘빌리비드 감옥’으로 명기된 이들의 신상기록카드는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가 미국 국가기록보존소에서 찾아냈다. 16절지 크기의 카드에는 이들 자매의 앞 얼굴과 옆 얼굴 사진이 부착돼 있으며,이름난에는 언니와 동생이 각각 창씨 개명한 이름인 ‘Sonoda Kindan’(소노다 긴단),‘Sonoda Soran’(소노다 소란)으로 적혀 있다.직업란에는 각각 ‘Entertainer’(접대부 의미인 듯),‘Housekeeper’ 등으로 기재돼 있고 주소는 똑같이 ‘군위군…,Korea’ 등으로,나이는 각각 28,19세로 기록돼 있다. 한국정신대연구소 관계자는 “위안부 생존자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위안부문제 진상규명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모라토리엄­업종별 파장과 전망

    ◎전자 등 對러 수출 20∼30% 줄듯/선적 연기… 합작공장 설립도 재검토/현금결제로 직접적 타격은 적은편/러 숨은 달러 많아 구매 늘어날수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 주름이 늘게 됐다. 당장 수출에 미칠 1차 충격보다도 동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율인상,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7억1,800만달러로 전체 676억3,0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의 10분의 1 규모다. 기계류(1억6,000만달러)와 컬러TV 등 전자제품(1억4,500만달러),농수산물(1억3,500만달러),섬유류(1억2,300만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 역시 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교역규모가 적은 만큼 당장 수출입 차질에 따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러시아 수출은 선적을 전후로 대금을 미리 받는 현금결제나 TT(전신환송금)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당장 돈을 떼일 염려는 적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수출에 대해서는 이미 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이다. 산업자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러시아 경제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기피심리로 지난 상반기 10.8%가 감소한 러시아 수출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전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20∼30%정도 현지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어도 30% 정도 수출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설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의 TV 합작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시장 침체 뿐아니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떠올랐다. 대(對) 달러 환율 변동상한선이 9.5루블로 50% 오른데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수출대금 회수 차질,시장 축소,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 속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러시아 수출 선적을연기하거나 아예 수출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1억4,000만달러로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주)대우는 일단 모든 수출품목에 대해 선적을 1개월 연기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들의 자산 등 신용도를 전면 재평가하면서 수출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8일 현지 무역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석한 끝에 각 수출업체에 당분간 선적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1,700여 민간은행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수입상의 신용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대 러시아 수출을 늘릴 호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간부문에 숨겨진 달러화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번 루블화 평가절하가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지 지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구매력이 높아져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결제 등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어느 정도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亞洲 경제 또 난기류/印尼도 ‘지불유예’ 가능성/마르크 지키려 엔 매각땐 위안화까지 도미노 우려/日,시장개입 시기 저울질 아시아 지역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금융조치가 다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가 취약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제한된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은 18일 “모라토리엄 선언이 러시아에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자’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학자 첸 후안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강 대홍수,루블화 평가절하까지 겹쳐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 위기가아시아 통화 및 엔화 약세라는 새 국면을 유발,중국 위안(元)화에 거센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적고 교역량도 미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통산상은 “무역수지로 보면 1대 4 비율로 수입쪽이 많고 신용공여액도 구미(歐美)보다 훨씬 적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비교적 소규모여서 중국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 표정/세계 증시 충격 벗고 오름세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관련 각국으로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18일까지 ‘러시아 악재’의 효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의 결정은 일회성 사건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겸 전망.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안정화 계획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러시아 정부가 17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상범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추바이스 대통령 국제금융기구담당 특사는 이날 “이같은 조치는 단지 내부부채의 상환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혼란을 야기. 이 주장대로라면 모라토리엄은 외국인 소유의 단기국채(GKO)등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가능 범주의 가장 낮은 단계인 ‘B-’에서 지급불능 범주인 ‘CCC’로 한단계 낮추었다고 발표.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한 충격파를 발빠르게 벗어나는 모습.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일 단숨에 2%가 상승,1만5,000엔대를 회복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2.7%가 올랐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5%가 회복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 개장초 급락했다가 급반등,1.8%가 올랐으며 영국이 0.22%,독일이 0.16% 올랐다.
  • 아시아 경제 침체 예상보다 ‘긴잠’/전경련,‘경제진단’ 보고서

    ◎내수부진·수출입 줄어 산업활동 뒷걸음질/역내 교역 활성화·투자 늘어야 위기 탈출 아시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해 7월 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한 뒤 1년이 지났지만 아시아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도 불구,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과거 수준의 성장력을 회복하려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금융위기 이후의 아시아 경제진단’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태국,인도네시아는 IMF지원 이후 6개월간 외환사정이 좋아졌으나 3개국 모두 수출입 감소와 내수부진,투자감소로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한국이 -4.5%,태국 -5.0%,인도네시아 -12.1% 등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중국과 대만,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 나라들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아시아 각국의 예측기관 역시 자국의 성장전망치를 연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회복의 최대 걸림돌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역내 교역이 감소해 각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수출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이며 대외신용도 회복지연으로 외국자본 이탈과 유동성 부족,자본비용 상승,기업도산,산업기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아시아 경제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역내교역이 활성화되고 역내투자가 늘어야 한다”면서 “역내 국가간 통화와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의 협의체(예컨대 AMF·아시아통화기금)를 하루빨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세계 금융시장 또 ‘곡예’

    ◎러 루블화 절하 영향 통화·주가 곤두박질/일 주가 심리적 마지노선 1만5천엔선 붕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의 주가가 2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유럽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특히 엔화 환율은 147엔대를 넘보아 러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2.2% 떨어진 1만4,794.66엔으로 폭락했다.종가는 지난달 31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엔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때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1만4,655.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환율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58엔 오른 1달러당 146.45엔을 기록했다.엔화 가치가 1.09% 하락한 셈이다.루블화 평가 절하의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146.90엔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46.45엔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혼란 장세를 보였다.일본 후지은행의 외환 거래인인 나카타니 야스후미씨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절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와 통화도 루블화 평가절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중국 상하이 주가는 양쯔강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겹쳐 6.1%가 폭락했으며 말레이시아 주가는 3.6% ,태국은 3.4%,싱가포르 2.9%,타이완(臺灣)과 호주는 1.3%,필리핀은 0.2%가 각각 떨어졌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는 0.7%,말레이시아 0/8%,필리핀 0.3%,타이완이 0.2%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도 일제히 가치가 낮아졌다. ○…유럽의 주가도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독일 주가는 1.97% 하락했으며 프랑스 주가는 1.94%,영국 주가는 0.74% 각각 하락했다.독일의 주가 하락을 선도한 것은 대러시아 채권이 많은 은행주들로 도이체 방크가 2.3%,드레스드너 방크가 2.1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朴노해씨­사노맹 주역… 전향 자세보여/석방 인사 면면

    ◎金洛中씨­진보적 통일운동가 무기수/張玲子­2차례 수감… 건강 악화로 나와 이번 ‘8·15특사’에는 대형 공안사건 등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던 각종 사건의 주인공들이 다수 포함됐다. ◇權魯甲 전 의원=국정감사 선처 명목으로 한보그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징역 5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정치적 부담을 우려,지난 3·13 대통령 취임 사면에서는 제외됐었지만 이번에 잔형 면제와 복권조치로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1월 지병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악화돼 검찰의 형집행 정지로 풀려나 서울 강북삼성병원으로 주거지를 제한받고 있었다. ◇朴基平(필명 박노해),白泰雄씨(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자생적 사회주의세력인 사노맹의 양대 주역으로 91년과 92년에 각각 검거돼 무기징역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朴씨는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운동권에서 일약 ‘얼굴 없는 민중 시인’으로 떠오른 인물.수감 중이던 지난해 출간한 수상집 ‘사람만이 희망이다’에서 “시장경제 옹호론자가 아니지만 결코 사회주의자도 아니다”고 공언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화제를 뿌렸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白씨는 제헌의회(CA)그룹의 좌파 이론가로 활동하면서 운동권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불렸다.지난해 ‘사노맹 결성은 사회주의체제 건설을 위한 것이 아니라 全斗煥·盧泰愚정권에 대한 이념적 저항운동’이라며 사노맹 해체 및 재건 포기를 선언,金壽煥 추기경과 재야인사 등 141명이 사면·석방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黃仁五·仁郁 형제,金洛中씨(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북한의 ‘장관급’ 여간첩 李善實과 연계,남한내에 대규모 지하당 조직을 주도하다 92년 당국의 수사끝에 실체가 드러난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핵심인물들이다. 전 민중당대표인 金씨는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가 55년 월북,북한에 포섭된 뒤 민주개혁과 사회진보를 위한 협의회(민사협)고문 등을 맡으며 진보적 재야인사 및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다 적발돼 무기수로 복역해 왔다.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적발된 黃仁五씨는 사북중 2년 중퇴가학력의 전부로 ,80년4월 사북사태를 주도한 뒤 같은해 6월 부산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장 폭파기도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중부지역당 편집국장으로 적발된 동생 仁郁씨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대학원에서 아프리카 역사를 전공했으며,87년1월 북한방송 청취내용을 운동권 최초로 교내 대자보로 부착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 운동권 출신. 1심 재판 진행중이던 93년1월 서울대 교수들이 선처를 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張玲子씨=건강악화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張씨는 82년 이른바 ‘단군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에 이어 94년에는 거액의 어음부도 사건을 일으켜 세간을 두번 놀래킨 큰 손.82년 당시 남편 李哲熙씨와 함께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92년 잔형 5년여를 남기고 가석방됐으나 107억여원을 편취하고 5억원을 부도낸 혐의로 2년여만에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 ◇鄭守一씨(무함마드 깐수)=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해 국내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암약한 고정간첩으로 96년 검거돼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번에 감형됐다.
  • 엔화 8년만에 최저치/1弗 147.41엔

    ◎中 위안화 절하 위기감 고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엔화가치가 폭락했다. 엔화 환율은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7.40엔까지 폭등했다. 엔화 가치는 이로써 지난 90년 9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이는 지난 6월17일 미·일 통화 당국의 전격적인 협조개입 직전에 기록한 최저치인 146.75엔보다도 0.65엔이나 떨어진 것이다. 엔화가치 하락은 이날 시장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아시아 경제위기 재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상오에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였으나 하오 들어 크게 떨어졌다. 도쿄의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150엔대는 물론 160엔대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 주가는 물론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주가가 하나같이 폭락해 아시아 금융위기 재연 우려를 고조시켰다.
  • 임기 마치고 귀국 李鳳瑞 前 ADB 부총재

    ◎“한국 IMF졸업 타국보다 빠를것”/‘남미식 처방’ 궤도수정 요구 잘한 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초기 프로그램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재정흑자를 요구하는 등 실책을 범했습니다.이는 중남미와 동아시아 국가간의 차이를 잘 모른 데서 나온 것입니다” 5년간 ADB(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임기를 마치고 이달 초 귀국한 李鳳瑞 전 상공·동력자원부 장관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경제사정이 어려우며 한국과 태국은 비교적 회복이 빠른 나라로 꼽힌다”고 말했다.그의 ADB 근무기간은 공교롭게도 한국경제가 하강기를 거쳐 외환위기를 맞은 기간과 겹친다.귀국 후 부친(李珌奭 옹)이 명예회장인 국제화재 회장에 취임했다.지난 8일 李회장을 만나봤다. ­아시아 각국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처음 발생했던 태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안정되고 있습니다.태국의 실업자는 200만명을 웃돌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7%에 달합니다.인도네시아는 훨씬 심각하고….필리핀은 80년대 이미 금융위기를 겪어 조심을한 덕분에 피해를 덜 봤지요.필리핀은 외국에 가정부 등으로 취직한 근로자들이 연간 70억∼80억달러를 송금해 국제수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 가장 문제되는 분야는. ▲저성장과 실업문제지요.실업은 각국의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그 다음으로는 금융제도상의 취약점을 들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 대처방식 중 인상적인 대목은. ▲태국의 경우 외환위기가 처음 발생한 국가인데 IMF가 권고하는 대로 시행한 것이 인상적입니다.IMF가 모두 옳은 것이 아닌데도 일단 따라가고 시행중에 문제가 있는 사항의 궤도수정을 요구해 관철시켰지요. ­국제금융기관들이 일부 IMF 프로그램을 비판했었는데. ▲IBRD(세계은행) 세계문제담당 부총재 등이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ADB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IMF가 한국처방에서 실책을 범한 이유는. ▲(한동안 생각하다가)IMF는 외화유출로 인한 금융위기에 대처해 왔으며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경험이 많습니다.남미국가들과 아시아국가들이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지요.멕시코의 경우 재정파탄상태에서 외환위기를 맞았으나 한국이나 태국은 재정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남미에 강요했던 대로 재정흑자 요구처방을 내린 것이 실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대처방식은 어떻습니까. ▲현명했다고 봅니다.IMF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일단 따라가고 나중에 수정을 요구했으니까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인 李회장은 “시간이 나는대로 대학강단에도 설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다시 흔들리는 亞 금융/1달러 146엔대로 하락

    ◎中 위안화 절하 가능성 나돌아 불안감 심화/比·印尼 통화도 위기극복 묘책없어 약세로 일본 엔화 환율이 10일 146엔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잃고 있다. 엔화 환율 급등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함께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 때문에 유발됐다. 엔화 환율은 이날 상오 한때 도쿄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엔 이상 높은 146.70엔까지 오른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오 5시 현재 146.64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의 환율 급등 즉 가치 하락은 거꾸로 양쯔강 홍수로 심대한 경제적 타격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문제와 관련,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탕자쉬엔(唐家璇) 외교부장은 잇달아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관변 연구소나 언론들로부터 평가 절하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결국은 절하 압력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관측이 점점 더 유력해지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이 잇달아 위안화 가치 유지를 공언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시장은 ‘평가 절하 압력이 거세지 않다면 그런 언급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의심이 오히려 고조되는 분위기다. 홍콩도 위안화가 절하되면 홍콩 달러화의 방어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각국들은 위안화 절하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통화는 이날 엔화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7.5% 떨어졌고 필리핀의 페소화도 1.56% 떨어졌다.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페소화 방위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통화 위기에 묘책이 없다”라고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 냉각캔 제조기술 수출/加社에 1억달러 규모

    신기술인 ‘냉각 캔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섬유 무역회사인 (주)미래와사람은 캐나다의 종합무역 및 첨단기술회사인 BTI 홀딩사와 1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뱅쿠버 현지에서 기술 도입사인 BTI 홀딩사와 미국,캐나다 및 멕시코지역에 냉각캔의 제조·판매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선수금 1억 달러에 매년 1,000만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냉각 캔은 캔에 소형의 즉석 냉각 장치를 부착해 맥주와 콜라,쥬스 등을 2분 이내에 차갑게 해주는 순수 국내기술로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는 향후 3년동안 2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필리핀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으며 7월에는 선수금 150억원을 받고 일본지역에 대한 독점 판매대행권 계약을 맺었다.
  • 동부간선로 등 대부분 통행 재개/서울·경기도 철도·도로 복구현황

    ◎워커힐∼덕소쪽·지하철 전구간 정상 운행/잠수교·올림픽대로 일부만 오늘 늦게 개통/경원선·경의선 복구 1개월 이상 걸릴듯 집중호우로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서울시내 주요도로 가운데 잠수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 통행이 9일 밤 늦게 재개돼 주초 출근길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게 됐다. 10일 상오 5시30분 현재 차량운행이 금지된 도로는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남단∼염창IC 구간 ▲강변북로 당인가교(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 ▲잠수교 양방향 등 3곳이다. 침수가 풀리지 않은 강변북로 당인가교와 상류댐 방류로 수위가 높은 잠수교는 10일 하오에나 차량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틀동안 불통됐던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을 비롯해 장위1동 국민은행앞∼월곡중학교 앞,토사유출로 통제됐던 국립극장 매표소∼남산타워는 9일 하오 7시에 소통이 재개됐다. 상암철교 밑과 중랑지하차도,워커힐∼덕소방면 강북도로 등도 하오 5시30분에 복구가 끝나 통행이 완전 재개됐다. 또 지하철 7호선은 무정차 통과되던 도봉산역의 배수 및 청소작업이 9일 늦게 끝남에 따라 10일 새벽 첫 차량부터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경기 북부지역의 철로와 도로는 개통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동안)과 경의선(일산∼문산)은 2∼3일,교외선(능곡∼의정부)은 복구에 한달정도 걸릴 것으로 철도청은 내다봤다. 산사태로 불통됐던 경춘선(청량리∼춘천)은 9일밤 개통돼 열차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서울시 외곽도로의 경우 고양시 1번 국도(통일로)는 대자동 필리핀 참전비앞∼서울방면 1㎞ 구간이 유실돼 4처선 도로중 1개만 통행이 가능하고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성에서 양주로 넘어가는 63번 도로는 10일중에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리∼양평간 6번 국도중 팔당대교와 팔당댐 사이의 불통으로 서울에서 양평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하남시를 관통하는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팔당댐에서 양수리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 양쯔강 제방 3,000곳 붕괴위기

    ◎태풍 상륙… 중·하류 4개省 온통 물바다/후베이성 ‘홍수방지·제방보호’ 방침 포기/가옥 400여만채 침수·이재민 무려 3억명 금세기 최악의 대홍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하류가 물바다를 이루면서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 4,661곳에서 제방이 붕괴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있던 차에 태풍이 상륙했다. 중국 기상국은 5일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올들어 두번째 생긴 태풍 오토(OTTO)가 중국 동부의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혔다. 태풍 오토는 이틀간에 걸쳐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江西)성과 안후이성, 그리고 중부 지역의 산둥(山東)성과 동북부의 라오닝성 등을 차례로 관통할 것으로 점쳐졌다. 태풍이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시기는 공교롭게도 상류에서 네번째로 생긴 물마루(洪峰)가 중·하류지역을 통과할 시점과 겹쳐 본류의 제방 붕괴마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세번째 물마루는 후베이(湖北)성의 둥팅(洞庭)호와 성도(省都)이자 공업도시인 우한(武漢) 일대를 침수시키며 통과하고 있다. ▷湖北省 극약처방◁ 후베이성은 이날 태풍 오토의 상륙에 때맞춰 양쯔강 대홍수에 두손을 들었다. ‘홍수의 완전방지 및 제방을 완전히 보호키로 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철회키로 했다. 후베이성은 이에따라 ▲양쯔강 제방의 안전 ▲우한 등 주요 도시의 안전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행정력을 집결키로 했다. 중앙정부가 제시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변경한 것은 사실상 양쯔강 대홍수 방지를 포기한 것이다. 양쯔강 홍수통제본부도 후베이·후난(湖南)·장시(江西)·안후이(安徽)·장쑤(江蘇) 등 중·하류 지역 5개 성에 대해 주민 비상 대피계획을 마련하라고 시달,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 오토의 진로◁ 태풍 오토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채 타이완(臺灣) 항춘(恒春)을 거치며 중국 동남부 해안 지역인 푸젠성에 상륙했다. 북상하면서 양쯔강 유역은 물론 중국 동북부 일대까지 강타하며 많은 열대성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상국은 푸젠성에 상륙한 태풍 오토가 비록 세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극심한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성과 안후이(安徽)성을 수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강 계곡, 산둥성과 랴오닝(遼寧)성의 랴오둥(遼東)반도 등도 영향권에 들어 홍수 피해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공산이 크다. ▷홍수 피해상황◁ 대홍수는 지난 6월12일 양쯔강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며 시작됐다. 후베이·쓰촨(四川)·안후이성 등 양쯔강 유역 9개성에서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그러나 3일 후베이성 자위(嘉魚)현에서 지천 11곳의 제방을 폭파해서 생긴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안돼 있어 인명피해는 엄청나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벌써 가옥 400만채 이상이 물에 잠겨 이재민만도 무려 3억명에 이른다. 또 3,800만㏊ 이상의 농경지도 침수돼 올해 곡물생산량의 30% 감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까지 집계된 것에 불과해 실제 피해는 정확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 동아시아 4개국 뉴리더/경제위기 안풀려 속앓이

    ◎오부치­새내각 불신 높아 엔화가치 하락세/추안­경제 회복기미 없어 지지율 떨어져/하비비­민주화 열망으로 지지율 상승추세/에스트라다­빈곤대책 못내놔 국정 운영 어려움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를 비롯,최근 1년새 등장한 4명의 동아시아 뉴 리더들이 국민들의 변덕스런 지지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여파다. 경제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한 반응들이 그때 그때의 지지율로 이어지면서 정책추진 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라고 할수 있는 환율과 주가도 함께 널뛰듯 해 이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부치 총리는 90년대 들어 내각 지지율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고 정권을 출범시켰다. 지지율이 33.1%(요미우리신문 2일자),32%(아사히신문,도쿄신문 3일자) 등으로 조사돼 새 내각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태. 오부치 총리가 선출된 지난 7월30일 141엔이던 대(對)달러가치가 하락을 거듭,3일엔 한때 145엔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오부치에 거는 경제회복 신뢰감이 반영된결과로 지지율과 엔화가치가 연동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태국의 추앙총리는 노동쟁의나 군중시위 등에 의한 사회불안 요소가 줄었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77%에 달하던 지지율은 3개월만에 61%로 떨어졌다.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게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의 지지가 높은데 위안을 삼고 있다.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서 출발한 덕을 보고 있는 경우다. 32년간 철권통치의 수하르토로부터 식량난·권력투쟁의 악재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자카르타 북부에선 반(反)화교폭동이 자주 일어나는 등 사회혼란에 정정(政情)불안마저 겹쳐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경제상황은 나쁘지만(80%)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47%)에 가깝다. 민주화의 열망이 지지로 이어져 정권 초기보다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 지난 6월말 취임한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직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다. 그는 라모스 전 대통령(24%)보다 높은 대선 득표율(39%)을 보였지만대선공약인 빈곤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해 ‘서민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면 국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그래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이들 중 가장 좁다는 지적도 있다.
  • 對러 외교 중요성 강조/金 대통령,오늘 朴 외통에

    金大中 대통령은 외교관 추방 및 재입국 문제를 둘러싸고 초래된 대(對) 러시아외교 혼선과 관련,3일 하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뒤 러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밝힐 예정이라고 2일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朴대변인은 “한·러시아 관계에 이상은 없으며 우리 관계기관 간에도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한 뒤 외교혼선에 따른 朴장관의 인책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朴장관을 유임시키는 대신 李仁浩 러시아주재 대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순방을 마치고 2일 귀국한 朴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할말은 많으나 양국간 대화가 진행중이어서 말할 게 없다”고 밝혀 자신의 신임문제를 金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뜻임을 시사했다. 朴장관은 이어 “국익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국내외에 개혁의지·결단력 보여주기/오부치 自民총재 발빠른 행보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를 이끌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의 발걸음이 바쁘다.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 오부치 총재에 쏟아지는 국내외의 의혹과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볼멘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외상 자격으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오부치 신임 총재는 먼저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강조했다. 포럼이 열린 26일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내각은 계파를 초월해 ‘경제재생 내각’으로 편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간 경제인을 중심으로 ‘경제 전략회의’를 만들겠다던 총재선거 공약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해 나갈 새 대장상은 ▲부실채권 처리에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고 ▲임시국회에서 심의될 브리지뱅크(가교은행)를 골격으로 하는 ‘금융재생 토털플랜’ 관련 법안의 추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개혁 인물론’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에게 대장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하는 한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결단력이나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국내외 시각을 교정하는데도 안간힘이다. ASEAN 회원국,미국,러시아 외무장관들에게 일본 경제회생과 아시아 경제난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朴定洙 외교통상장관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개혁 의지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 IMF 국내에선 돈 쓰기 눈치보여…/일부 부유층 해외 호화관광

    ◎加 곰사냥 5천만원­泰 골프여행 500만원/유럽·호주 등 세계 휴양지 항공편 예약 끝/이목 피해 혼자 출국… 여행목적 ‘사업’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朴모씨(52)는 다음달 친구 4명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여름휴가를 떠난다.열흘 동안 낚시와 사냥을 하며 즐길 계획이다.곰사냥 비용은 1인당 미화 5,000달러,현지 가이드의 하루 비용은 150달러.한 사람당 700만원이 넘는다.여기에 항공료와 숙박비만 보탠다해도 5명의 경비는 5,000만원이 넘는다.호화판 여행인 셈이다. 서울 강남에 사는 金모씨(49)는 이번 주 태국과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떠난다.金씨는 “국내에서는 예약도 힘들고 남의 이목도 있어 한달에 한번씩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간다”고 말했다.여행경비는 한번 갈 때마다 500만원가량.1년이면 6,0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이다. 해외 여행자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데도 부유층의 호화 해외여행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여행경비가 100만원 이하인 단체여행은 기본 인원도 채우기가 어려운 반면 300만원 이상 드는 고가의 호화 여행은 희망자로 꽉꽉 찬다.여행사들도 이에 편승해 고가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지난해 태국 정부로부터 수사를 받는 등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던 이른바 ‘보신관광’도 되살아 날 조짐이다.일부 부유층은 아직도 웅담과 곰 발바닥을 먹기 위해 암암리에 동남아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부유층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태국의 현지인과 연락,몰래 보신관광을 떠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부유층은 ‘여행목적’의 출입국 기록이 남는 것을 꺼려 단체여행 대신 혼자 떠나며 여행 목적도 ‘사업’이나 ‘친지방문’등으로 기록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남섬으로 떠나는 스키여행과 일본 벳푸의 온천관광,캐나다와 알래스카의 낚시와 사냥,북유럽과 남태평양에서의 휴양 등도 부유층이 선호하는 여행이다.이 때문에 하와이와 캐나다 등 미주지역과 유럽의 스위스 취리히,호주의 시드니 등 고급 휴양지로 가는 항공편은 이달 중순 이후 예약이 모두 끝나는 등 이상(異常)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행사들도 덩달아부유층 대상의 고가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L여행사는 12일동안 러시아와 북유럽을 여행하는 399만원짜리 상품을 선보였다.H·K여행사는 199만원짜리 미국 LPGA 골프관람 상품을 내놓았다.다음달 8일 출발하는 이 여행상품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동남아행 항공편 예약률은 7∼8월중 70∼80% 수준이지만 미국·유럽지역은 모두 동났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朴讚星 회장은 “사치성 해외여행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외화 낭비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韓美 공조체제 재확인 北의 核파기위협 경고/양국외무 회담

    【마닐라=徐晶娥 특파원】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朴定洙 외교통상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7일 하오 필리핀 마닐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잇단 침투 도발사건에도 불구,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 북한의 제네바 핵합의 파기위협을 강력히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權鍾洛 북미국장이 전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내달 6·7일 이틀동안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차관보급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미국의 대북한 제재완화 및 대북한 밀지원 여부 등 현안에 관해 협의키로 해 미국의 대북체제 완화가 한미간 긴밀한 공조 속에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경제분야에서 한미투자보장협정(BIT)을 가급적 연내에 체결키로 하고,오는 30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민간해외투자보증사업(OPIC) 재개를 위한 협정에 서명키로 합의했다. 한·미경제협의회도 오는 10월 19·20일 워싱턴에서 열기로 했다.
  • 아시아적 가치와 경제모델(崔澤滿의 경제평론)

    최근 아시아가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아시아적 가치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80년대이다. 일본을 선두로 하여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네마리 용’의 놀라운 경제성장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국으로 확산되면서 경제발전의 원인을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요인과 결부시킨 유교문화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유교자본주의’론을 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적 가치가 등장했던 것이다. 아시아적 가치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집단중심주의,인간관계 중시(연고주의),근면·절약·희생정신,높은 교육열 등이 꼽혔다. 서구적 가치인 개인주의,경쟁주의,합리적 계약관계 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세계 제 1의 경제대국이 되어 21세기를 리드할 것이라던 일본경제가 90년대 들어 답보상태를 지속하고 있고,지난해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한국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적 가치 논의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가치논의 전도 서구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위기의 원인을 아시아적 가치에서 찾고 있다. 인간관계 중심 사고로 인한 경제주체간의 왜곡된 유착관계,국가중심주의적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정부규제와 간섭,비효율적인 금융시장,연고주의에 입각한 족벌 자본주의(crony capitalism),부정부패 등이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제 3세계는 물론 미국과 유럽까지 ‘일본을 배우자’‘한국이 달려오고 있다’는 등 아시아의 경제발전 모델에 대한 칭송이 자자했고,동아시아의 경제를 견제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패권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이른바 황화론(黃禍論)이 제기된 것과는 판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경제모델이 경제위기로 인해 추락하면서 아시아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를 아시아적 가치로 돌리기 전에 그러한 가치가 존재하느냐가 검증되어야 하고 존재하고 있다면 경제발전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느냐도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앵글로 색슨의 가치라는 것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처럼 아시아의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경제위기와의 관련문제를 놓고는 학자들 사이에 양분되고 있다. 폴 크루크먼 MIT대학 교수와 제임스 후쿠야마 조지 메이슨대학 교수는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폴 크루크먼은 ‘역사와 문화가 다른 아시아사회에 서구적 시장만능주의가 무리하게 주입된 결과’로 보고 있고,후쿠야마는 ‘정책의 실패일 뿐 역사·문화적 원인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유교권 관심 되살아 날것” 반면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M 뷰캐넌 교수는 ‘아시아는 합리적 계약관계보다는 개인적 친소관계를 중시해 왔으며 이같은 특징이 경제위기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에머슨 위스콘신대 교수는 경제위기로 인해 아시아적 가치가 크게 떨어 졌지만 동북아시아(일본·한국·대만·홍콩)가 동남아시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이사)보다 뛰어난 경제회복력을 나타내면 낼수록 유교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적 가치의 존재 및 경제모델에 대한 재조명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에머슨의 지적대로 한국이 경제를 빨리 회복시켜 아시아적 가치와 경제모델을 전 세계에 다시 환기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계룡출장소 존폐 논란

    ◎3군본부­“지원업무 큰 차질” 폐지방침 재고 건의/충남도­신도시 투자비 2조 논산시선 감당 못해/행자부­지방행정기관 구조조정 큰틀 번복 불가 계룡출장소 존폐여부가 지방행정기관 구조조정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계획상으로는 ‘지원개발사업소’로 전환돼야하지만 3군본부의 지원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반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21일 충남도와 계룡출장소에 따르면 3군본부는 최근 참모총장 연명으로 국방부와 행정자치부에 계룡출장소 폐지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지여주민들도 ‘계룡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출장소 존치는 물론,향후 ‘특정시 승격’을 요구하며 여론몰이를 시도중이다. 이에 대해 칼자루를 쥔 행자부는 아직 코웃음이지만 국방부가 정식으로 요청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安錫眞 계룡출장소 총무과장은 “계룡출장소 출범 배경은 당시 논산군의 재정형편으로 3굽본부 입주에 따른 지원 등 종합행정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어 도가 직접 관장토록 한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신도시 개발에 2011년까지 30개 프로젝트에 3조1천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올해 예산규모 1,456억원으로 재정자립도가 28.1%인 논산시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앞으로 투자해야할 규모도 20개사업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폐지대상인 전국 3개 출장소의 설치목적을 비교해보면 계룡출장소의 존치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거들고 있다.강원도 동해출장소는 주문진 일대의 수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치됐으며,계룡출장소와 비교되고 있는 충북 증평출장소의 경우 1개읍·1개면으로 지난 90년 말 출범당시의 인구 수준인 3만2,000명선에 머물러 계룡출장소와 단순비교는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의 경우도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시와 국립묘지가 있는 알링톤시,독일 육군기지가 위치한 문스트라거시가 독립된 시로 유지되고 있다.필리핀의 수빅만 인근 올랑카트시도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독립시로 승격한 바 있다. 지난 90년 2월 논산군에서 분리 설치된 계룡출장소는 3군본부의 입주에 따라 도시계획 면적 60㎢의 배후도시로 건설됐으며 주거·문화공간의 조성과 각종 행정지원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해오고 있다. 출장소는 그동안 1만5천명 수용규모의 엄사지구(19만7천평)와 1만3천명 수용규모의 금암지구(29만6천평)등 신도시를 건설한 데 이어 5만2천명 수용규모의 대실지구(50만평)의 개발을 2011년까지 건설중에 있으며,2011년까지 15만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 “이달말 러와 외무회담”/朴 외통 밝혀

    【울란바토르=연합】 몽골을 공식 방문중인 朴定洙 외교통상장관은 10일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관 추방사건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하루빨리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朴장관은 이날 수행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러시아측으로부터 이달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안보포럼(ARF) 확대장관회의때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자는 제의가 있었다”면서 “정부는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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