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한도전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차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엄앵란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65
  • 저순도 마약 급속 확산

    마약류의 밀반입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국제 밀수조직의 거점도 중국에서일본·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박모씨(44)는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펜풀루라민 성분이 든 알약 ‘섬수’ 1,500정을 밀반입하다 지난 7월 5일 김포세관에 적발됐다.섬수라는 명칭의 약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박씨는 중국에서는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안비납동편이나 분기납명편,펜풀루라민 등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 국내 단속 대상이라는 점을알고 이름만 바꿔 밀반입하다가 들켰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살빼는 약을 규제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메스암페타민은 값이 싸 주부나 학생,회사원 등 일반인들에게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마약류 판매책들은 “살이 빠지는데다 피로회복과 미용에도 좋다”고 속여 유혹하고 있다. 밀반입 경로는 주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나 보따리 장수들이다. 세관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일일이 검사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제 우편으로 밀반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지난 5월에는 필리핀인 12명이히로뽕 170g을 비디오테이프와 책에 넣어 국제 특급우편으로 국내로 보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대검 마약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7,085명으로,한 달 평균 885명이 붙잡혔다. 이는 지난해 적발된 월 평균 695명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마약류 사범재범률 역시 96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26.4%로,10명 중 3명꼴로 다시 마약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대검 박광빈(朴光彬) 마약과장은 “마약류 밀반입이 지능화되고 있어 살빼는 약 등 순도가 약한 마약류와 함께 히로뽕 등을 국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중요하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 수사를 협의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韓·中·日·泰 4개국 연계 마약조직 적발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 부장검사)는 4일 한·중·일,태국인이 연계된 국제히로뽕 밀매조직을 적발,노승태(盧承泰·37·서울 송파구 방이동)씨, 곽병환(郭炳桓·32·부산 해운대구 우1동),싱가포르인 앙혹비(37),콴콕타이(39)씨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주범 홍모씨(35·일본체류중)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은 또 히로뽕 2.1㎏(시가 70억원상당)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앙혹비씨는 지난 9월17일 중국 선천(深川)시에서 중국 히로뽕 밀매책인 칸트씨(싱가포르인)로부터 히로뽕 2.1㎏을 건네받아 조선족 운반책 1명과 함께비행기 편으로 같은달 19일 김포국제공항으로 히로뽕을 밀반입,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잠입 밀매중간책인 콴콕타이와 국내 판매책인 노씨를 만나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거점 밀매책 홍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앙혹비씨등을 만나 히로뽕을 전달받아 국내 알선 판매책인 곽씨에게 넘긴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中企 수출전략 가이드 틈새시장 정보지 발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86개 해외 공관을 통해 각국의 틈새 시장 정보를 모은 소책자를 1일 발간,중소기업 관련 협회와 주요 경제단체 등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정보력이 떨어지는 중소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어느 나라에서 어떤 품목의 수요가 많고 유망한지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통상교섭본부는 설명했다. ‘국가별 수출 확대 가능 품목’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은 도로 건설 및 확장에 따른 아스팔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산이 시장 점유율 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의 경우 수출용 양식 새우 사료로 일본과 한국산 오징어의 내장과 먹물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근의 베트남,필리핀,인도 등지에서의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산과 비교해 가격 및 품질이 뛰어난국산양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40만여명에 이르는 중국계 주민들이국산 라면을 선호하고 있다. 남아공화국에서는 흑인 계층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한번도 손목시계를차보지 못한 흑인들이 중저가 제품의 손목 시계를 선호하고 있으며 흑인 계층의 주택 개량으로 주택용 페인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한편 통상교섭본부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해당해외공관에 직접 연락해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기로 했다.문의는 통상교섭본부 투자진흥과 02-720-0470
  • ‘제조물 책임법’2001년 시행

    제조업체나 수입업자들은 오는 2001년 10월부터 결함이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체와 재산상 피해를 줬을 경우 보상을 해줘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1일 제조물책임법(PL법) 시행시기를 놓고 산업자원부와 논의,2년 후인 2001년 10월부터 시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PL법이 통과되면 내년 초에나 공포되는만큼 1년6개월 정도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차원에서 시행시기를 연도의 중간인 10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PL법은 부동산을 제외한 가공공산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재산상,신체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제조업자의 고의나 과실에 상관없이 피해를 보상해주도록하는 제도이다.수입품은 수입상이 보상토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제조업자의 고의나 과실까지 스스로 입증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보상을 받을 수 없었으나 이 법이 도입되면 제조물의 결함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된다. 이 법은 미국 영국 등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물론 중국 필리핀 등 일부 개발도상국들도이미 도입한 상태다. 이상일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기

    007가방에 1만원권 지폐를 가득 넣으면 약 1억원이 들어간다.그러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초소형 축전기인 MLCC(적층 세라믹 컨덴서)를 여기에 넣으면그 10배인 10억원 어치는 너끈히 넣을 수 있다.가로 1㎜,세로 0.5㎜,높이 0. 5㎜,전체부피 0.25㎣의 깨알만한 전자부품인 MLCC는 무게로 따져 금보다 더비싼 셈이다. ■디지털 시대의 첨단 종합 전자부품 생산 삼성전기(電機)는 이 MLCC처럼 가전제품과 컴퓨터,이동통신 부품을 60여종가량 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업체다. 이형도(李亨道)사장은 “삼성전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첨단 고부가가치형제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른바 ‘월드 베스트 제품’을 교두보로 삼아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며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기술의 핵심부품이 삼성전기가 설정한 월드베스트 제품의 조건이다.현재 전자부품을 올려놓는 기판인 MLB(다층회로기판)를 비롯,MLCC,DY(모니터용 편향코일)등 3개제품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선정한 상태다. ■‘월드 베스트’제품으로 승부 내년에는 SAW(표면 탄성파)필터 등을 5개제품으로,오는 2002년에는 칩인덕터,유전체 필터를 포함해 8개 제품으로 늘릴계획이다.2005년까지는 광픽업 등 모두 15개 품목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월드베스트 제품 3개만으로 7,0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이 사장은 “2005년에는 15개의 월드베스트 제품만으로7,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월드베스트 제품을 확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연구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삼성전기는 보유중인 연구인력은 1,300명.앞으로 인터넷과 디지털,광박막,칩부품 분야의 연구인력을 확대해 2002년까지 현재의 두배인 2,500명선으로 늘릴 방침이다.이는 총 인원의 20% 수준이다. ■세계 3대 전자부품업체가 목표 삼성전기는 수익률이 무척 높은 ‘알짜배기’다.지난해 2조4,000억원 매출에 1,6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6.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2005년에는매출 9조원에 1조1,000억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이익률이 무려 12.2%에 이른다. 박영원(朴永元)기획담당 이사는 “현재 세계 수위인 일본의 교세라,TDK,무라다 정도만이 10%대 이익률을 달성한 상태”라며 “삼성전기는 현재 종합전자부품업체 가운데 세계 7위지만 2005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5년부터 무차입 경영 삼성전기는 제조업체로는 이루기 힘든 무차입 경영도 꿈꾸고 있다.현재 1조원 수준인 차입금을 내부유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면 2005년부터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110%인부채비율도 2002년 30%,2005년에는 20%로 낮춘다는 일정표를 만들었다. 삼성전기는 또 수출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거점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현재 5곳인 해외생산 거점을 2005년까지 필리핀과 동유럽을 추가해 7곳으로 늘리고 판매거점도 27곳에서 3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부품산업의 국산화를 떠맡아온 삼성전기는 이제 한국 부품산업의 일류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삼성전기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삼성전기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래 품목에 의존하는 이익구조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이익 구조를 보면 영상·이동통신 부품과 기판 등 재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이른다.반면 광박막과 인터넷 및 디지털,칩부품 등 차세대주력품목은 고작 17%에 불과하다.앞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기반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차세대 품목의 이익 비중을 50%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또 지난 95년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과 함께 뛰어들었던 자동차부품사업의 정리 문제도 삼성전기에 남겨진 난제 가운데 하나다.부산 신호공단의 자동차부품공장은 대지 8만평,건평 3만5,000평,연산 12만대의 대규모 설비다.일괄매각이 어렵다면 분리매각 또는 분사(分社)형식으로라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21세기를 내딛는 삼성전기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추승호 기자
  • 아세안, 2015년까지 무관세

    [싱가포르 AP 교도 연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재무장관들은 29일 역내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해 궁극적으로 ‘제로(無) 관세율’을 적용키로 합의했다. 장관들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연례회의에서 완전한 자유무역지대를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오는 2015년까지 회원국들간 관세를전면 폐지키로 결정했다. 조지 예오 싱가포르 통상산업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세안이 항구적인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해 지금까지 취해온 조치들중 아주 중요한 첫 조치를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2015년까지 무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10개 회원국들중 기존 6개국이며,뒤늦게 가입한 캄보디아와 라오스,베트남,미얀마 등 4개국은 2018년까지로 유보,적용키로 했다. 회원국들은 또 내년 1월1일까지 기존 회원국 6개국의 농산물 및 가공품에대해 관세를 인하,최대 5%의 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쌀 관세 인하문제를 놓고 관세율을 20% 이상 인하하자는 필리핀과나머지 회원들간의 이견으로 준비됐던 협정 체결은 실패했다고 아세안 관계자들이 전했다.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터키·고베지진과 유사·차이점

    타이완 지진은 8월의 터키 지진,95년 일본 고베(神戶) 지진과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의 악명 높은 지진대인 환태평양 지진대의 섬나라인 점에서 타이완과일본은 같다.활단층이 엇갈려 일어난 지진인데다 진원이 얕은 것도 비슷한점으로 지적됐다. 미 지질조사학회(USGS) 분석결과 타이완 지진의 진원은 지표로부터 5㎞였고 고베의 경우 20㎞,지난 8월의 터키 지진은 10㎞였다. 기상청 박삼근(朴三根)연구원은 “진원 심도가 700㎞에 달하는 지진도 있는 만큼 심도 5∼20㎞의 지진의 에너지는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타이완의 경우 지진이 발생한 단층의 길이가 80㎞로 고베(40㎞)의갑절이었다.세계 24개 지점을 관측한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기쿠지 마사유기(菊地正幸)교수는 “이같은 단층의 특성상 타이완 지진의 에너지는 고베의 10배 이상의 폭발적 힘을 지녔다”고 분석했다.지진의 에너지량으로 따지면 타이완 지진은 지난 8월의 터키 지진과 비슷했던 셈이다. 타이완 지진과 터키 지진,고베 지진은 또 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대에 발생, 피해를 크게 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타이완이 오전 1시47분,터키가 3시2분,고베가 일출 직전인 5시46분이었다. 지구를 구성하는 18개 지각판(板) 가운데 각각 다른 판의 경계 부위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이들 3개 지진은 똑같다. 타이완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터키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아랍판,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선에 자리하고 있다.지각변동의 최전선에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타이완은 단층면을 두고 동서의 지각이 엇갈리는 수직형 지진이었던반면 터키와 고베의 경우 단층면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지진이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필리핀 마욘화산 분출 시작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동부 알바이주의 마욘 화산이 22일 오전11시45분(한국시간 낮12시 45분)께 화산재를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필리핀 케이블 TV방송 SNN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장발 기사를 통해 마욘 화산이 “펑”하는 굉음과 함께 화산재 분출을 시작,마욘산 인근 6㎞ 이내 지점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또 화산재가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으나 이번 화산분출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필리핀 루손섬에 위치한 마욘화산은 활화산으로 지난 1814년,1897년,1928년 크게 폭발한 적이 있다.
  • 지구촌 곳곳서 온정 속속 답지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를 당한 타이완에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호지원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타이완 해협양안의 중국인들은 혈육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중국인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면서 지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적십자사도 지진 구호금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하고 피해자들에게는 50만위안(6만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 지진 전문가들이 지진 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여진을 관측하기 위해 타이완 파견을 자원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100명의 구조요원을 파견하고 긴급 지원금 50만달러를 제공하기로결정했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과 태국의 추안 릭파이 총리도 타이완에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은 각각 11만5,000명,14만7,000명의 자국 교민에 대한 구호활동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정예 재난구호반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이미타이완에 파견했다. 이경옥기자 ok@
  • 다국적군 동티모르 도착…6개국 1진오늘 ‘평화첫발’

    [다윈(호주)자카르타 딜리 외신종합] 국제동티모르파견군(INTERFET) 사령관으로 임명된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군 소장이 19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도착했다. 코스그로브 소장은 다국적군 선발대와 함께 호주 공군기를 이용,이날 낮 12시 50분(한국시간 오후1시50분) 딜리 공항에 도착,곧바로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 사령관과 치안유지 권한 이양 및 민병대 대처방안 등의 협의에들어갔다. 이에 앞서 호주,뉴질랜드,영국,필리핀,싱가포르.태국등 6개국 병력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1진은 호주 해군의 유도미사일 프리깃함 애들레이이드호를 선두로 프리깃함,보급함,수륙양용함 등 9척에 나누어타고 18일 오후 동티모르로 출발했다.이들은 코스그로브장군과 인도네시아군간 지휘권 이양문제 등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빠르면 20일중 동티모르에 진주할 예정이다. 코스그로브장군은 이날 다윈행 비행기에 오르기전 기자회견을 갖고 동티모르 민병대들에 대해 민간인 공격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하면서, “동티모르 잔류 민병대가 다국적군에 적대적인 행위를 취하거나 민간인 공격을계속할 경우 다국적군은 이들에 대해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다국적군의 동티모르 진주시기와 관련,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은채 “임박했다”고만 말하고 앞으로 1주일내 3,200명의 병력이 동티모르에 진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다국적군은 동티모르 도착 즉시 민병대를 무장해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19일 친인도네시아계 민병대 지도자 에우리코 구테레스는 자신의 부하들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 유력시 되고 있는 독립운동 지도자 사사나 구스마오는 동티모르평화유지군이 배치될때 함께 동티모르 입성을 위해 18일자카르타를 떠나 다윈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예총‘제3세계 미술전’

    진보적 성향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전’을 28일부터 연다. 서울시립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10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유치 도시의 재정적 후원을 받아 이루어진 기존의 반관-반민적 미술 행사’와는 다른 순수민간 국제교류인 점이 강조되고 있다.지난 77년 설립된 일본 미술단체로서 제3세계 예술인들과의 연대 및 친목을 강화해온 일본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미술가회의(JAALA)의 격년제 국제미술전을 올해 민예총 주최로 한국에서 대신 열게 된 것이다. 한국 작가들은 이 JAALA전에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회원 중심으로 86년부터 참여해 왔다.민예총은 올 전시회를 ‘KOREA+JAALA전’으로 명명했으며 ‘진보·연대’희망’을 주제 컨셉으로 했다. 한국·일본·중국 및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6개국 180명과 쿠르드족 12명 등 192명의 작가가 21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특히 동북아 3개국에서 176명의 작가가 대거 참가했다.한국에서는신학철·주재환·손장섭·윤정헌·윤석남·권순철·임옥상·홍선웅·강요배·이종구 등 66명이 참여한다. 김재영기자
  • ‘서울NGO대회’ 누가 오나

    다음달 11일 개막될 99 서울NGO세계대회에는 국제적으로 비중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각국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UN 관련인사,인권운동가,대학총장,여성단체 인사 등이 직접 회의에 참가하거나 개회식혹은 대회기간에 행사장을 찾는다. 우선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국제 NGO사회에서 인권운동가로 이름난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영부인과 카라조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스칼파로 전 이탈리아 대통령,벵카타라만 전 인도 대통령 등도 개막식 참석인사로 확정돼 있다.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도 참가의사를 밝혀왔으나 실제 참석여부는 불투명하다. UN관련 인사로는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과 키타니 전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해 코피아난 총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후레쳇 현 유엔 부총장 등을 꼽을 수 있다.또 이번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UN산하 17개 단체장이 모두 방한한다. 물론 공동대회장인 아파브 마푸즈 CONGO의장과 알레인 발도프 NGO/DPI EXECOM위원장도 참석한다. 인권관련 제3세계 NGO회장인 클라렌스디아즈,미국 예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윈델 벨,그리고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전체회의 연사자격으로 참여해 ‘NGO와 오늘의 세계’‘새로운 위기들’‘NGO활성화’에 대해각각 발표한다. 이밖에 대회기간중 세계대학총장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각국 대학총장도대거 방한하며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도 1∼2명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외국인 근로자 현황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는 모두 18만6,000여명. 이 가운데 1만1,190명은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 대학교수나 연구·기술직 등 전문직에 떳떳하게 취업하고 있으며 5만6,990여명은 연수비자로 입국,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중소기업체 등에 취업해 있다.단기비자를 받고 입국한 뒤비자기간 만료 후 돌아가지 않고 있는 불법체류자는 11만7,800여명으로 추산된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 국가별로는 중국이 조선족 2만6,700여명을 포함,6만1,000여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방글라데시 9,400여명,필리핀 7,500여명, 베트남 4,400여명,태국 4,300여명 등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국제사회 東티모르 난민 지원 본격화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난민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필리핀,호주 등 국제사회는 친(親)인도네시아계민병대와 현지 주둔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탈출한 동티모르 난민 숫자가 급증하자 이들의 구호를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대장은 14일 30만 부대의 식량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먼저 호주 다윈으로 옮긴 뒤 48시간안에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12개 회원국 대사를 보내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EU는 최고 1,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원조 제공을 검토중이라고 하누 히마넨핀란드 대사가 밝혔다. 영국의 클레어 쇼트 국제개발장관은 EU의 지원과는 별개로 영국은 320만 파운드를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이웃국가인 필리핀의 라우로 바자 외무차관은 호주 비(非)정부기구(NGO)들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 난민들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정부 구호기관인 국제개발청(AusAid)도 동티모르주민들을 돕기 위해쌀과 조리기구,의료장비 등의 공수작전을 16일부터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자금지원과 난민수용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주민투표 이후 민병대와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이웃 서티모르나 호주등지로 탈출했거나 강제추방된 주민이 30만∼40만명에 달해 수용력이 한계에이른데다 남아있는 주민들도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제사회의 난민구호품 전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안전보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희준기자 pnb@
  • 평화군 곧 동티모르 상륙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이 실제로 파병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APEC회의에 참석중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3일 “파병은 가능한한 빨리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해 빠르면 수일내 1진이 동티모르에 도착할수 있을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첫단계로 유엔안보리는 13일(뉴욕시간)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평화군 구성을 공식 승인한다.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뉴욕으로 가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파병문제를 논의한다.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평화군 구성에 아무런 발언권을 행사할수 없다.이는 전적으로 유엔의 권한이다. 예상되는 파병규모는 7,000명∼1만명 수준.대원칙은 유엔깃발을 달더라도아시아국들이 주축이 되는 ‘아시아군’이 된다는 것.실질적인 주도역할은파병에 가장 적극적인 오스트레일리아군이 맡는다.오스트레일리아는 선발대2,500명과 전함 수척을 이미 24시간 비상대기중이다.오스트레일리아 북부해안에서 동티모르까지 거리는 불과 400㎞. 72시간이면 현지 도착이 가능하다. 뉴질랜드군 역시 병력을 비상대기중이고명령만 떨어지면 48시간∼72시간내에 선발대가 동티모르 공항과 수도 딜리시내 유엔사무소 건물을 장악한다는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기타 말레이지아,필리핀,태국,싱가포르,캄보디아등 아시아국들이 파병의사를 이미 밝혔다.한국도 파병 검토에 들어갔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미국의 참여 폭과 규모.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군이 “제한적이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지상군 파병은 보내더라도 최소한에 그치고 대신 병참,수송,통신지원에 치중할 전망이다. 아시아국들의 병력수송은 미군이 책임진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다.브루나이에 주둔중인 구르카인 보병 250명이 출동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로빈 쿡 외무장관은 영국군이 평화군 1진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동티모르를 식민지배했던 포르투갈도 수백명 단위의 병력파병을 고려중이다. 통상 유엔 평화유지군의 모집과 배치에는 수개월이 걸리나 이번 경우 13일안보리 승인만 나면 수일내 즉각 배치될 수 있을 전망이다. 평화군이 부닥칠 난관중 하나는 현재 동티모르에 주둔중인 수천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군의 협조 여부.이들 인도네시아군은 유엔평화군이 파병되더라도 동티모르에 계속 주둔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놓고 있다. 이기동기자 yeekd@
  • 야구 드림팀Ⅱ “시드니를 향하여”

    한국야구 ‘드림팀Ⅱ’가 시드니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프로야구 톱스타가 망라된 야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잠실에서 개막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9일 첫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태극 군단’은 ‘병역미필팀’으로 불린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드림팀Ⅰ)과는 엄연히 다른 명실상부한 올스타팀.홈런신화를 창조하고있는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을 핵으로 이병규(LG) 양준혁(해태) 박재홍(현대) 유지현(LG) 김한수(삼성) 등 최강의 멤버로 ‘다이나마이트 타선’을구축했다.또 시즌 19승의 정민태(현대)를 비롯해 주형광(롯데) 정민철(한화)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 등 특급 투수들이 마운드에 포진,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아마추어에서는 조용준(연세대) 경헌호(한양대 이상 투수) 김상훈(고려대 포수) 신명철(연세대 내야수) 박한이(동국대 외야수) 등이 프로와 호흡을 맞춰 정상 등극에 한몫 하겠다는 다짐이다. 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린 이번 대회는 6개국이 A조(한국 중국 태국)와 B조(일본 대만 필리핀)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조 2개팀이 결승리그에진출,상위 2개팀이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숙적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최우수선수(MVP)에 두차례나 뽑힌 ‘최고의 안방지기’ 후루타 야쓰야(야쿠르트),유격수 노무라 겐지로(히로시마)가 공·수·주에서 발군의 기량으로한국을 위협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155㎞를 웃도는 강속구로 일본열도를 후끈 달구고 있는 18살의 ‘괴물 루키’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는 일단 대만전 등판이 점쳐지고 있지만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대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LA 다저스 싱글A에서 30홈런-30도루에 근접해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첸친펑,일본 주니치에서 100승-100세이브를 달성한 백전노장 궈위안즈(43),최고 구속 155㎞로 일본 프로에서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고교 3년생 차오친후이(19) 등이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주성노 대표팀감독은 “마운드가 다소 허약한 대만이 1차 공략 대상”이라며 “치열한 마운드 싸움이 예상되는 일본전에서는 홈런 한발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어서 이승엽과 이병규 등 장타자들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sonsu@
  • 東亞 관광협력체 창설…10일 속초서 예비회의

    동아시아 지방정부간 관광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 관광 협력체’가 창설된다. 강원도는 동아시아 관광협력체 창설 예비회의를 오는 10일 속초에서 연다고2일 밝혔다.9일에는 서울에서 국제관광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협력체에는 강원도를 주축으로 일본 돗토리현,중국 길림성,태국 치앙마이,말레이시아 사라왁,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필리핀 세부,몽골 중앙도,홍콩 등9개 지방정부가 참가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세계 지하경제 9조달러 규모

    [모스크바 연합] 전세계 지하경제 규모는 총 9조 달러로 미국 경제규모와맞먹는다. 31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요한 케플러대학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교수팀이 세계 76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하경제 규모를 추산한 결과,선진국의 평균 지하경제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5%였으며 개발도상국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제시한 지하경제 규모 9조 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하고있는 전세계 GNP는 39조 달러의 24%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공식통계 수치에 대비한 실제 현금 유통량(개도국)과 상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 대비 전력 수요량(선진국) 등을 기준으로 지하경제 규모를 추산했다.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공금횡령 등이 자행되고 있는 나이지리아로 GNP의 77%가 지하경제인 것으로 추산됐다.한국은 러시아보다 2단계 아래인 8위를 차지했다. 매춘과 마약거래가 성행하는 태국과,관광업계의 세금 미납이 관행화된 이집트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약 70%로 나이지리아에 이어각각 2,3위를 기록했다.이어 필리핀과 멕시코가 4,5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GNP의 약 35%,러시아는 40%인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은 스웨덴,미국,일본,오스트리아 등으로GNP의 1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 베트남 ‘환경공무원단’ 방한… 포철등 10여곳 견학

    “베트남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발전된 한국의 환경정책들을 배워돌아갈 겁니다” 베트남 과학기술환경부 및 지방정부의 국장급으로 구성된 환경공무원단(단장 팜 반 딴 타이웬시 과학기술환경국장)이 지난 23일부터 11박1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한국의 환경정책과 산업체 환경관리 등을 배우는 것이목적이다. 이들은 올해초부터 중국,독일,필리핀 등 5개국의 환경시설을 찾아다녔다.6번째로 방문한 한국에선 지난 24일부터 환경관리공단,태안화력발전소,금강환경관리청,포항제철 등 10여 곳을 견학했다.앞으로 자원재생공사,우수환경산업체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93년 국가환경법을 제정한 베트남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지만 환경시설 설치에는 소극적이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통역을 맡은 베트남 과학기술환경부 소속 웬 칵 리(54)씨의 말이다.지난 65년부터 7년 동안 북한 주재 베트남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한국말을 꽤유창하게 하는 웬 칵 리씨는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문제에부딪혔던 한국은 매년 8∼9%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베트남에 적용하기에 알맞다”며 방문한 까닭을 밝혔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기업의 환경시설 관리방법과 생활폐기물 처리법.베트남에는 자체적으로 환경시설을 설치한 기업이 드물고,있더라도 대부분 낙후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홍보방법도 배워갈 참이다. 단장 팜 반 딴씨는 “방문한 나라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가장 환경관리가잘 돼 있었다”면서 “앞으로 몇차례 한국을 더 방문해 환경정책을 완벽하게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우리는 공무원가족](7)趙鍾奭·趙廷元 부자

    날이 맑은 휴일이면 20여㎞씩 산악자전거를 달리는 외교관이 있다.조정원(趙廷元·44) 외교통상부 국제협약과장.애틀랜타 영사와 주필리핀대사관 경제참사,주일본대사관 정무과장을 지낸 중견 외교관이다. 조과장의 부친은 지난 88년 5월부터 89년까지 1년 동안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15대 국회에도 진출했던 조종석(趙鍾奭·69)전 의원. 조과장이 공직생활중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떠올리는 일화가 있다.초등학교 때였다.어디에선가 걸려온 전화 한통에 어머니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바깥으로 뛰쳐나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크게 다쳤다는 전화였다.청와대 폭파 밀명을 받고 침투했다가 생포된 김신조 일당을 취조하는 도중 한명이 자폭하는 바람에 그 파편을 맞았던 것이다. 어린 마음에도 “공직이란 간단한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가슴깊이 새겨졌다. 이후 그는 외무고시에 합격,지난 80년부터 외교 일선에서 뛰고 있다.주필리핀대사관 참사관 시절 얘기다.그는 우리 어선 한척이 영해침범으로 억류되는 사건을접했다. 폭풍으로 인한 긴급피난이라는 점을 파악한 그는 필리핀 당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였다.일과시간 이후에도 필리핀 외무부 관계자 집으로까지 전화를 걸어 석방을 집요하게 호소했다고 한다.어릴적 그 사건이 공인으로서 자세를 늘 새롭게 하는 원천이 되고 있을 법도 하다. 자라면서 조과장은 주로 대공업무를 맡았던 아버지와 집에서 식사를 같이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그런 까닭에 해외근무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많은 외교관직에 대만족이다. 관료로서 대를 잇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로부터 권고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조종석씨는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그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청렴하게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내에서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라”는 조언이었다. 그는 고3년생 아들과 중3년생 딸을 두고 있다.그들이 스스로 택하지 않는한 굳이 공무원을 시킬 생각이 없다고 털어놓는다.다만 혹시 공직이 3대째로 이어진다면 진퇴를 분명히 할 줄 아는 공무원이 되라는 주문을 할 참이다. 부친도 동의대 사건의 책임을 지고28년여 정들었던 경찰복을 벗었다는 말을 덧붙인다.직군은 전혀 다르지만 부친의 공직생활은 조과장의 공직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구본영기자 kby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