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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전방위 정치행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최근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남북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이같이 전하고 “김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일부 밝혔으나 내일 회견에서는 한단계 진전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도동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남북관계 비화(秘話)와최근 남북적십자회담 불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평화논의는 찾아볼 수 없고 통일논의만 무성한 가운데 북한의 논리와 주장에 일방적으로 이끌려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남북관계 현주소”라고 비난했었다.또 지난 달 31일에는 ‘민주산악회’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비판했었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정치지도자대회’에 참석,보폭을 국외로 넓힌다.필리핀 방문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정의화(鄭義和)의원 이외에 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도 수행,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면담 요청에 대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다”며 거부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 “한국 高유가 허약체질”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국제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하다는 해외분석이 나왔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최근 ‘세계경제’라는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33달러까지 상승할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3%(올 연말 예상치 3.3%)를 밑돌게 되고,아시아 국가의 수출증가율은 2∼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유가상승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모든아시아 국가의 무역수지,경제성장률,금리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무역수지는국민총생산(GDP)의 0.15%인 8억6,000만달러가 감소하고,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경쟁관계인 대만은 무역수지가 GDP의 0.07%인 2억7,000만달러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또 중국은 3억3,000만달러,태국 2억8,000만달러,싱가포르 2억달러,필리핀 1억4,000만달러,홍콩은 7,000만달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태국의 경우 무역수지 감소예상폭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GDP대비비율은 0.21%로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 못지않게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33달러(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아시아 각국이 금리인하와 환율하락 유도 등의경제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가량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내년중 국제유가는 배럴당 2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낙관했다. 한편 세계에너지경제연구소는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의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가 4·4분기에 배럴당 31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국계 금융기관 골드만 삭스의 경우겨울철 수요 급증으로 50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점쳤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한반도시대와 아리랑TV

    한반도시대가 오고 있다.감격적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의 뜨거운 눈물이 얼음장같던 지구촌 마지막 냉전의 벽을 녹이고 있다.분단시대의쓰라린 상처를 딛고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돌이켜보면 반도의 작은 울타리조차 지켜내기 힘들었던 우리였다.문화민족의 자긍심도 어쩌면 문화수입국으로서의 우리 처지를 이겨내보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놀라운 경제발전도 따지고 보면 외국자본과 기술을 빌어 이룬 것이다.기껏해야 반도의 지평 속에서 동서와 남북이 서로 갈라져 상처내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해원상생의 후천개벽이,세계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전이,이 땅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남북화해가 빚어내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은 우리민족에게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용기있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변화를향해 솟구치는 에네르기가 분출구를 찾은 마그마처럼 터져나올 그‘때’가 오고있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전파전쟁의 시대다.영토적 의미의 국경은 무의미해졌고 전파의 도달범위와 콘텐츠 영향력이 새로운 영토가 됐다.보다 빠르고 넓게,새롭고 유익하게,재미있고 감동적으로,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영상과 메시지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다.사고와 삶의 지평을 과감히 바꿔야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뜻에서 ‘한반도시대’는 반도의 통합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시작이며 그것은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를 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리랑TV는 적극적인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새천년 21세기의 벽두에 한국방송사를 새로 쓰게 됐다.지난해 이맘 때 아태지역에서 시작한 해외 위성방송이 마침내 지난달 27일 미주·유럽·아프리카까지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완성되기에 이른 것이다.이제 5대양 6대주 어디서나 우리의 영상과 메시지를 현지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교민들이 감격의눈물을 흘리고,몽고의 시청자가 드라마에 넋을 잃고,절망에 빠졌던 필리핀 노동자가 다큐 ‘성공시대’를 보고 삶의 용기를 얻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가하면,베트남 국영 일간지가 아리랑TV를 보고 ‘인정많은 나라,한국’을 대서특필하기도 하고,대만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팝음악에 열광하며 ‘클론’의 노래를 신청해왔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이 7배 이상 늘고 광고를 낸 기업주의 입이 함박만해졌다.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수출도 날로 늘고 있다.13억 중국시장에 국내방송 최초로 공식 진입하고 10억 인도시장에서 630만 시청가구를 확보했다.아시아 20개국 1,500만 가구에 더해서 유럽은 지난달 27일부터 약 1,700만 가구에서 시청이 가능해졌고 미주는 교민방송사와 현지업체를 상대로 재전송을 협의중에 있다.오늘우리가 세계방송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가능성과 편성,마케팅전략의 성공을 확인한 것은 정말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말할 것도 없이 동북아문화와 경제의 중심을 건설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끊어진 철길을 잇고 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백제의 선진문화가 일본에서 꽃피었듯이 우리 방송이 이제는 현해탄을 건너야 한다.일본문화가 개방되고 수백개의 위성채널이 쏟아져 들어온다.더 늦출 이유도 없고 승산도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손을 잡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방송도 준비해야한다.우리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이 있다.일본·중국·러시아를 넘나들던 풍부한 경험과 북한의 값싼 외국어 전문인력을보유하고 있다.발상을 바꾸고 과감히 도전할 때 ‘한반도시대’는 정녕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가 될 것이다.그날을 아리랑TV가 앞장서 열어가고자 한다. 김 현 식 아리랑TV기획조정팀 국장
  • 범죄인 해외도피 발 붙일곳 없앤다

    국내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 해외 도피사범들이 발붙일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물적·인적 교류가 폭주하는 중국,홍콩,러시아 등 주요 국가와 범죄인인도조약 타결을 서두르는 한편 일본,인도네시아와도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들 국가와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은 국외 도피사범들이 체류하고 있는 나라들 대부분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법무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외 도피사범 631명 중 261명(41.4%)이 미국,88명(13.9%)이 일본,67명(10.6%)이 중국에 체류 중이다.나머지 94명도 캐나다(30명),필리핀(19명),호주(18명) 등 대부분 우리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나라들에 도피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스페인 필리핀 칠레 파라과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몽골 등 모두 12개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체결했다. 정부는 4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로 중국과 제2차 실무 교섭을 가질 예정이며,러시아 및 홍콩과는 이미 실무교섭을 마치고 외교 경로를 통해 1∼2개항에 대한 문안 조율작업을벌이고 있어 조만간 협상 타결이 기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전국 닭싸움대회 열린다

    전국 닭싸움대회가 2일부터 3일간 전남 함평에서 열린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국민속투계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전국 닭싸움대회가 함평군 나산면 삼축리 나산천 둔치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경남 창녕과 강원도 화천,경기도 안성시 등 전국 양축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투계 23마리가 출전한다. 지름 4m,높이 0.5m의 원형 투계장에서 펼쳐질 닭싸움은 웃닭(5㎏ 이상)과 아래닭(5㎏ 미만) 등 2개급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두 24경기가 치러진다. 또 필리핀 싸움닭의 시범경기도 열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브로드웨이 ‘미스 사이공’ 4,063회 끝으로 “아듀”

    [뉴욕 연합]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10년 가까이 장기공연을 해온‘미스 사이공’이 12월31일 4,063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1년 4월11일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려진 ‘미스 사이공’은 그간 600만명이 관람했으며 사상 최대의 입장권 예매와 입장권 가격 등에서 기록을 남겼다. 미군병사와 베트남 여성의 비극적 사랑을 줄거리로 한 ‘미스 사이공’은 89년 9월 런던에서 초연이 이뤄진 이후 전세계적으로 공연돼13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있다. ‘미스 사이공’은 현재 6개국에서 공연중에 있으며 내달부터는 필리핀에서 브로드웨이 초연 때 주연을 맡아 ‘토니상’을 받은 ‘리샐롱거’가 다시 주연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최장기 공연기록을 가진 ‘캐츠’가 내달에 막을내리고 ‘미스 사이공’ 마저 연말에 종영되면 대형 뮤지컬로는 ‘레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만 남게 돼 대형 뮤지컬 시대가 쇠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세계 첫 어린이 환경소송 승소 比변호사 오파사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앞으로 태어날 자손을 포함한 우리들 다음 세대이지요.따라서 미래세대의 환경소송은 형식적 법률 판단을 넘어 자연법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어린이 환경소송 ‘세계 1호’를 승리로 이끌었던 필리핀 변호사 안토니오 오파사(45)는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녹색연합 회의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누누이 강조했다. 지난 5월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 중단을 위해 어린이 250명을 원고단으로 미래세대 환경소송을 제기한 녹색연합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지난 90년 필리핀 정부의 마구잡이 벌목 허가로 390만㏊나 되던 천연림이 나날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어린이 43명을 원고로 한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산림정책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2차례 기각당한 끝에 3년만인 93년 말 최고법원으로부터승소 판결을 받아냈다.그 뒤 필리핀 정부는 92개였던 벌목회사를 현재 12개로 줄이는 등 녹화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상징적 의미로 제시한 원시림 80만㏊영구 보전요청이 받아들여졌고 그 공로로97년 5월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500인상’도 받았다. 미국 허버드법대 출신인 그는 처음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을 때“환경정책이 이대로 간다면 지금 3세인 내 아들은 10년 뒤 민둥산만바라보며 자라날 것이라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상소 때 그는 법정에서 “이 땅의 주인은 미래세대이며,자연파괴는 후손들에 대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라며 절규에가까운 호소를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해외 M&A자금 ‘가시돋친 장미’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위해 들어온 해외투자자금이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국내 기업체의 취약성도 급증,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일본의 경제전문지 ‘금융재정사정’의 자료를 인용해 펴낸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자금조달 형태변화와 금융개혁의중요성’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부터 올 6월까지 국내에 유입된 해외 M&A 투자자금은 295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 부문별로는 가공형 제조업이 11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소재형제조업 57억달러,금융·부동산 54억달러,유통·서비스 52억달러,자원·기타 1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4년∼97년중 들어온 M&A 해외자금 10억달러의 29.5배에 달한다.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392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국가별 해외투자자금 유입규모는 홍콩 274억달러,중국 135억달러,싱가포르 124억달러,태국 123억달러,필리핀 92억달러,인도네시아 64억달러,말레이시아 44억달러,대만 43억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각국에 유입된 외자자금이 종전간접투자 형태에서 M&A 참여나 주식매수 등 직접투자 형태로 크게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인 비교우위 부문인 가공산업 뿐아니라 소재산업,금융·서비스업에도 해외 M&A자금이 골고루 유입됐다”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체제 구축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취약성도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즉 이처럼 변화된 환경하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은행시스템의 건전화 및 효율화,자본시장의 개혁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또한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비중이 높아진 만큼기업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對北정책

    지난해 6월15일 한반도 서해와 동해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진 상황은‘20세기의 마지막 불가사의’라 부를 만하다. 이날 오전 서해에서는 북한 함정의 침투를 우리 해군이 격퇴한 이른바 ‘서해 교전’이 발발,온 나라를 긴장시켰다.그런데 비슷한 시간동해에서는 현대 봉래호가 수백명의 관광객을 싣고 유유히 금강산을향하고 있었다. 이날의 상황은 우연찮게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통일정책을 한눈에 보여준 ‘교본’ 역할을 했다.“북한의 무력도발은 단호히배격하겠지만, 햇볕정책으로 남북간 화해협력을 지속 추진하겠다”는지론에 “무슨 앞뒤가 안 맞는 논리냐”며 시큰둥했던 사람들도 이때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김 대통령은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올해 6월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6·15공동선언’을 도출,또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은 ‘일관성’이다.“때를 잘 타고 나서 햇볕정책도 먹히는 거지…”라고 인색한평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일관성만은 높게 친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또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우리 우방국과 북한의 접촉을 ‘의연하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과거 정권때는 우방국이 남북간 관계 진척도를 앞질러 북한에 다가서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웠으나,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무대 등장을 적극 돕고 있다.최근 북한이 호주,필리핀,이탈리아 등과 수교하는등 국제무대에서 전에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김대통령 특유의 외교관(外交觀)과 포용정책이 절묘하게 결합된 대북정책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위안부 출신 여성들 인권상 받는다

    [워싱턴 연합] 미국 의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배상을 촉구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아시아 여성들이 다음달 미 국회 의사당에서 인권상을 받게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미국 유대인학살(홀로코스트) 추모 박물관이 위안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위안부 출신 여성들의 육성 증언을 라디오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할 예정으로 있는 등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가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의 이동우 회장은 21일 수치심을무릅쓰고 일본의 만행을 폭로한 위안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는 9월20일 미 국회 의사당 레이번빌딩에서 ‘존엄과 명예의 여성을 위한 2000년 인권상’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인권상 수상자는 한국 6명(김상희,문필기,황금주,김을례,이용수,김분선),필리핀 2명,중국과 대만 각 1명 등 10명이다.
  • 신간 맛보기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최윤재 지음,청년사 펴냄)경제학교수가 펼치는 본격적인 한국사회개혁론.그 이론적 무기로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기원전 280?∼233?)의 지혜를 빌렸다. 엄격한 상벌의 시행을 주장한 한비자의 사상은 엄정한 법과 제도의확립을 통해 나라를 경영해야 한다는 현대경제학 특히 제도경제학의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저자(고려대 교수)의 견해. 인정과 의리에 얽매이는 ‘유교적’사고방식으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우니 ‘법앞의 만인평등’을 주장한 한비자의 ‘법가적’사고로 21세기를 헤쳐나가자는 것이다.9,000원●간박사가 들려주는 간병 이야기(김정룡 지음,에디터 펴냄)유명한간 치료 전문의 김정룡 박사가 40여 년 봉직한 서울대 정년퇴임을 앞두고 썼다. 인체 장기 중에서 가장 큰 간은 마치 화학공장처럼 위와 장에서 소화되어 만들어진 영양소를 한데 모아 합성분해,피와 살 또는 에너지가 되게하며 독물을 걸러준다.저자는 간의 구조와 역할,간염에서 간암까지 각종 간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술과 간과의 관계,한약·양약과 간,건강한 간을 위한 좋은 생활 습관 등을 진찰실에서 상담하듯 친절하게 말해준다.8,500원. ●마음의 풍경(이해인 외 지음,이레 펴냄)시인 소설가 등 문인 18명의 짧으나 여운있는 글 모음집.화가 박항률의 그림 19점이 중간중간들어있다. 이해인 안도현 박완서 최성각 등의 글은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곽재구 장석남 등은 삶의 소리를 담고 있으며 또 임의진이인환 권저앵 오정희 등의 글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말한다. 이밖에 정채봉 정호승 강은교 김용택 재연 김하돈 김재일 긴훈 등의 감칠 맛나는 글들이 망각된 삶의 여러 자잘한 의미들을 깨우쳐준다. 8,000원. ●미국의 제국주의(권오신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필리핀들의 시련과 저항’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미국이 필리핀을 식민지배하기 시작했던 1898년경부터 필리핀이 독립하던 1946년까지를 시점으로잡아 제국주의의 정책과 이념을 낱낱이 해부했다. 미국과 필리핀 역사에 해박한 지은이는 “미국 제국주의의 성격을파악하기 위해 미국이 실제로 제국주의 정책을 적용했던 필리핀 식민통치에 주목했다”고 밝힌다. 미국의 대(對)필리핀 식민지배 준비과정에서부터,식민지배 확립,독립 과도정부 지배,2차 대전기 정책 등을 두루 짚었다.1만6,000원
  • 개그맨 남희석씨 결혼

    개그맨 남희석씨(29)가 19일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치과의사 이경민씨(25)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남기 SBS 보도본부장의 주례와 동료 개그맨인 이휘재씨의 사회로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클론 박수홍 윤해영 등 인기연예인 40여명을비롯해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 부부는 24일 귀국,서울 잠원동에 신혼살림을 차린다.
  • 무균원숭이 번식 첫 성공

    우리나라 연구팀이 백신개발 등을 위해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무균상태의 원숭이를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그동안 국내에는 무균원숭이가 없어 영장류이용 동물실험을 모두 외국에 의존해야 했었다. 생명공학연구소 현병화(玄炳和·41) 박사팀은 최근 무균상태 원숭이를 국내 처음 번식하는데 성공,무병 원숭이 대량확보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연구를 진행해 온 현박사팀은 필리핀과 일본에서 32마리의 원숭이를 들여와 청정공기와 멸균처리된 사료 등 특수환경의 전문사육실에서 사육해 10개월여만에 무균상태의 필리핀 원숭이 1마리와 마모셋 원숭이 3마리 등 모두 4마리의 무균원숭이를 지난달 출생시켰다. 이번 무균원숭이 번식성공으로 에이즈 백신개발,동맥경화 및 간염치료용의 다양한 신물질에 대한 전(前) 임상연구와 간염연구 등의 영장류 동물실험을 국내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교황, 세계 청년의날 행사 개막

    [바티칸시티 AP 연합]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5일 가톨릭 교회의 총본산인 라테란 대성당 앞에서 세계청년의 날 행사를공식 개막하고 수십만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청년들을 좋아하는 교황은 이번 15회 세계청년의 날 행사는 ‘새 세기와 새 천년의 시발점에’ 시작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대들은신앙을 새롭게하고 두려움 없이 그것을 증언하라”고 세계 각국에서모인 60만명의 청년 순례자들에게 당부했다. 몇년 전부터 말을 더듬고 보행이 불편한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젊은이들이 ‘교황 만세’를 연호하기 시작하자 기쁜 낯으로 “나는 이미 80이다”라고 말했다.교황은 청년들이 웃자 “젊은이들은그(교황)가 젊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어찌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인가”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바티칸은 이번주 로마 순례자 수를 6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면서 교황이 기도회를 집전하는 19일엔 최소한 60만명이 더 모일 것이라고말했다. 세계청년의 날은 15년 전 교황이 발족시켜 전세계의 많은 청년들을끌어모아 왔으며 특히 1995년 필리핀에서는 최대 규모인 400만명이참가했었다.
  • 일황도 성노예전범 국제법정 세우기로

    [제네바 연합] 오는 12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에서 남북한,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臺灣),일본 등7개국 여성 인권단체들은 히로히토(裕仁)일황을 기소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소위 연례회의에 참석 중인 신혜수(申蕙秀)정대협 국제협력위원장은 9일 ‘전시와 무력 충돌 기간의 여성 인권 침해’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지난달 마닐라에서 열린 도쿄 국제법정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1945년 당시의 국제법을 적용,히로히토 일황을 기소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마닐라 회의 결과와 도쿄 국제법정 준비일정 등을 설명하는 가운데 “일본은 95년 이후 아시아여성기금으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려는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돼지고기 수출 내주 재개

    구제역 파동으로 국산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된 지 4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3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홍콩이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영·호남,제주,강원지역의 냉동,냉장돼지고기와 가공품을 수입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다음주 중 이 지역의 돼지고기가 홍콩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 일본 수출재개 문제도 현재 상대국과 협의중인 상태로 오는 9∼10월에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돼지고기의 홍콩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등 다각적인방안을 강구하고 햄, 소시지 등 돼지고기 가공품과 닭고기 수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나라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으로 돼지고기 수출 대상국을 더 늘릴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남북민간단체 위안부문제 공동대처

    남북한 민간단체가 8·15를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공동 대처,올해말 국제 모의법정에서 함께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대협은 1일 오는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0년 일본군 성 노예 전범 국제법정(2000년 법정)’ 준비를 위해 지난달 28∼3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북한 종군 위안부·태평양전쟁 희생자위원회(종태위) 관계자들은 이 법정에서 남북이 공동 기소장을 작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정대협이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때 장 상 이화여대 총장을 통해 전달한 공동 기소장 작성 제의를 종태위가 이번에 받아들여 이뤄졌다. 정대협은 “남북한이 분단 전에 일어난 민족적 피해에 대해 이념을 초월,공동 대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민간 통일운동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법정은 여성 인권을 짓밟았던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일본정부에 사죄,배상,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자리로 2차대전 피해국인남북한,중국,대만,인도네시아,필리핀과 일본의 민간단체 등 7개국이 주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比실종 아시아나 지점장 5일만에 피살체로 발견

    필리핀에서 실종된 아시아나항공 마닐라 지점장 김경한씨(42)가 31일 마닐라 근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씨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필리핀 경찰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마닐라 동남쪽 40㎞ 지역인 ‘타알비스타’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현지 아시아나지점과 한국대사관 등에통보했다. 김씨의 아내(36) 등 가족과 현지 직원들은 이날 오후 현장으로 가 김씨의시신을 확인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사 관계자는 “김씨의 시신에서 총상 흔적이 발견돼 피살된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필리핀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외국 항공사 직원들과 골프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제 노하우’ 해외전파 나선다

    정부는 내년부터 세계은행(IBRD)과 공동으로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 등개발도상국에 경제전문가들을 파견해 경제개발 경험을 알려주고 자문도 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31일 “내년부터 IBRD와 공동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직접 전문가를 파견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을 주로 알려주는 ‘전문가파견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0년대 이후의 경제개발 경험을 알려주고 해당국의 경제개발에 자문도하게된다. 또 지난 97년말의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도전수하기로 했다. 개도국 뿐 아니라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국가에서도희망할 경우 경제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지난달 강봉균(康奉均) 전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해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한·러 경제세미나에서 러시아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개도국 등에 대한 경제자문이 본격화되면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로도 이어져경제 및 외교분야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IBRD가 개도국등에 대한 경제경험 노하우 전수를 제의했다고 한다.개도국등에 경제개발 경험과 경제자문 등을 주로 하는 IBRD는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와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한국의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전해주는 게 보다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전직 경제관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을 주로 파견해 경제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보통 2∼3개월씩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경제부처 장관급을 비롯한 중량급도 파견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중앙공무원교육원과 KDI,국제협력단(KOICA),조세연구원 등이 주로개도국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수하는 프로그램 위주였지만 내년부터는 해당국에 직접 파견돼 경제개발 경험을 알리고 경제자문도 하는 쪽으로지원방향이 다양화되는 셈이다. 국제협력단은 현지에서 농업기술도 전파하고 태권도도 보급하는 등 개도국에 직접 나가 지원해주기도 하지만 경제개발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것과는다르다. 곽태헌기자 tiger@
  • 아시아나 마닐라지점장 실종

    아시아나항공의 필리핀 마닐라지점장 김모씨(42)가 마닐라 근교에서 실종돼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외교통상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마닐라 근교 골프장에서 외국항공사 직원들과 골프를 치기로 했다”며 나간 뒤 나흘째 소식이 끊겼다. 외교부는 “김 지점장의 소식이 끊긴 지 만 24시간이 지난 28일 마닐라 주재 대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수사에 아무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시아나측은 “현지로부터 소식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고 상황 파악을 위해 29일 서울 본사에서 직원을 파견했다”고말했다. 최근 필리핀에는 이슬람 반군단체인 ‘아부 사야프’가 말레이시아인 등 21명을 납치,억류하며 몸값을 요구하는 등 외국인 피랍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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