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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동물 보러오세요”

    ‘멸종위기에 처한 진귀한 동물들 구경오세요’ 과천 서울대공원은 최근 일본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 등지로부터세계적인 멸종위기 동물 12종 36마리를 들여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일 일본에서 갈색꼬리감기원숭이와 필리핀원숭이, 밍크 각 1마리를 들여온 것을 비롯해 붉은목왈라비(캥거루과) 2마리도 구입했다.또 8일에는 남아공에서 코먼마모셋(원숭이과) 15마리와 카라칼(고양이과) 1마리,리카온(개과) 2마리,미국에서 타마왈라비(캥거루과) 9마리를 들여와 위생 및 질병상태 등을 검사중이다. 이어 오는 22일까지 코요태(여우과) 2마리와 올빼미원숭이,마콜(산양종류),큰개미핥개 각 1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대공원측은 이번에 들여온 희귀동물 가운데 일부를 17일 시민들에게 첫 공개하고 나머지는 내년 봄쯤 선보일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해외건설 경기 ‘꽁꽁’

    올해 해외 건설수주 실적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실적은 40억4,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73억3,400만달러의55.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지역 8억1,000만달러,대만등 아시아지역 28억7,700만달러,중남미 등 기타지역 3억5,700만달러등이다.특히 동아건설을 비롯한 일부업체의 퇴출판정으로 국내 건설사의 신인도가 크게 떨어져 해외 수주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일본 말레이시아 사우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국가 주재의 건설교통관을 발주처 등에 보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공사를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나가기로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 그칠줄 모르는 금융사고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이 수억원씩 빼내 달아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국민은행 호남본부 사고에 이어 전남 무안 신협,농협 서광주지점에서 사고가 터지더니 급기야 조흥은행 광주 화정지점장이 무려 27억원을 수표로 챙겨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사건이 터졌다 하면 예탁자들의 확인성,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되곤 했지만 이번 사고에는 시민들도 체념한 듯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제 광주·전남지역에서 금융사고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무디어져서 만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련의 사고들을 보면 유사점이 엿보인다. 우선 ‘생선가게를 맡았던 고양이’가 된 직원들의 경우 현금을 빼돌려야만 하는 압박감에 굴복했다.화정지점장 이승구(李承求·44)씨도 주식으로 10억원대를 탕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씨의 어머니김모씨(66)나 부인 조모씨(43)는 “친구들과 주식에 손을 댔는데 규모는 8억∼1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은행 말단 직원에서 지점장까지 주식을 모르면 ‘왕따’ 당할 정도였던게 현실이다.주식시장이 가라앉은 요즘 유사 사건 재발의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로는 금융기관 속성상 쉬쉬하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못막게 됐다’ 는 점이다.이번 사건도 9일 발생했지만 13일에야 윤곽이 드러났다.그 사이에 범인은 수표로 인출해 간 27억원 가운데 제일은행으로부터 5억원을 꺼내는 데 성공,유유히 해외로 도주했다.신속하게 대응했다면 현금인출도 해외도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현금인출을 놓고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책임을 떠넘기며 다투는 모습도 볼썽사납다.조흥은행측은 이씨가 인출한 수표에 대해 지급 못할 사유를제일은행측에 금융결제원 마감 승인시각인 오후 2시50분 이전에 통보했다고 우기고 있고 제일은행은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잡아떼고 있다.자고 나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각종 비리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게 요즘이다.이제 “밖으로 드러나는 작은 금융사고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시중은행 직원들의 말을 흘려들을 수만은 없을것 같다. ■남 기 창 전국팀 기자 kcnam@
  • 比상원 탄핵 절차·전망

    필리핀 하원이 13일 불법 도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63) 탄핵안을 전격 가결,상원에 넘김에 따라 향후처리 절차와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2명의 3분의 2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상원의원 13명은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상원 탄핵재판에서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을,탄핵안에 찬성하는 11명의 하원 의원이 검찰 역할을 맡는다.탄핵안이 의결되면 에스트라다대통령은 사임은 물론,교도소 수감 등 형사 처벌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등 4명의 대통령이 하원 탄핵에회부되기는 했지만 상원까지 넘겨진 적이 없어 관련 규정이 부족한데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우선 하원의 탄핵안 처리과정이 절차적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매뉴얼 빌라 하원 의장이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73명 이상의 의원이 이미 탄핵안에 서명했다며 표결없이 탄핵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상원은 또 1946년 국가 독립 이후 처음으로 탄핵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관련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여당 8석,중립 1석,야당 13석 등으로 구성된 상원 의석 분포도 탄핵안 처리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야당 의원 13명은 탄핵안 통과를 위해 2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에스트라다 진영을 탈퇴한 플랭클린 드릴런 상원의장을 교체하기 위해 13일 열린 교체투표에서도 재적 의원 22명 중 12명이 찬성,상원내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필리핀 특유의 긴 크리스마스 휴일과 또 다른 선거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탄핵안 처리는 앞으로도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14일 필리핀 전국에서 에스트라다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총파업 사태가 일어나는 등 과격 좌파 단체들과 노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움직임이 상원의 탄핵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比하원, 에스트라다 탄핵

    [마닐라 AFP DPA 연합] 필리핀 하원은 13일 불법 도박자금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63)필리핀 대통령을 공식 탄핵했다. 마누엘 빌라 필리핀 하원 의장은 이날 하원이 대통령을 탄핵했다면서 대통령 중도사퇴 결정권이 있는 상원이 탄핵절차에 착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선언했다.빌라 의장은 이날 에스트라다 지지파의원들의 탄핵안 처리 방해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장석에 올라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한 정족수인 전체 하원의원 218명의 3분의1선,즉 73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고 선언하고 하원 사무총장에게 탄핵사유들을 상원에 이송하도록 지시했다. 빌라 의장은 이날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이 있을 지 모른다는 예상을깨고 탄핵안을 전광석화처럼 재빨리 처리함으로써 하원내 에스트라다지지파 의원들의 허를 찔렀다. 그는 표결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하원 의원 3분의 1 이상이 이미 탄핵안을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굳이 표결해야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불법 도박업자로부터 8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필리핀 역사상의회의 탄핵을 받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4)항일운동 총본거지 上海·嘉興

    필자가 상해를 찾기는 이번이 네번째이다.홍교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를 향해 달리는 동안 눈길을 끈 것은 30∼40층짜리 신축빌딩들이었다.거의 수직으로 치솟고 있는 중국경제를 상징하는듯 했다.이도시에 숱하게 많은 우리의 항일유적들이 또 몇개 사라졌겠구나 생각하며 곧장 옛 프랑스 조계(租界)인 회해중로(淮海中路)를 향해 달렸다.우리의 항일운동 유적들이 그 거리와 근방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상해는 국제교통의 요충지이며 각 국의 조계가 설정돼 국제정세 파악이 쉬워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우리 항일투사들은 최우선의 활동근거지로 삼았다.취재팀은 마당로(馬當路) 보경리(寶慶里)의 임정청사부터 찾아갔다.전체면적 16평.공간은 비좁지만 당시 집무실이 복원되어 있다.주중(駐中) 한국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 ‘중국내 독립운동사적 안내’를 보면 98년 한해동안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무려 8만여명이라고 한다.대부분 이곳이 첫 임정청사라고 생각하고독립운동의 성지(聖地)처럼 여기는 듯하다.그러나 이곳은 임정이 여덟번째로 자리잡아,1926년부터 1932년까지 머문 장소이다. 임정청사에서 5분쯤 걸어 옛 흥륭다원(興隆茶園)을 찾아갔다.윤봉길 의사가 김구 주석과 의거를 밀의한 장소였다.건물은 그대로인 듯하고 ‘상청(常靑)식품’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헐리지 않고 70년이지나도록 남아 있는 게 고마워 취재팀은 그 집에서 생수를 사 마셨다. 차를 타고 윤봉길 의사의 열혈이 서린 홍구공원(현재의 노신공원)을 항해 달렸다.임정은 1919년 4월 13일 조직된 이후 모든 항일세력을결집하지 못했다.김구 주석은 임정의 침체를 극복하고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암살과 폭파 전문의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이 조직의 첫 성공이 이봉창 의사의 동경 사쿠라다몬(瓔田門) 의거였다.일왕의 마차에 폭탄이 미치지 못해 근위병들만 죽고 말았지만 적에게준 충격은 컸다. 다음 의거의 주인공이 윤봉길 의사였다.고향의 아내에게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장부가 집을 나가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언을 남기고 상해로 망명한 윤의사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일제가 전승기념행사겸 일왕의 생일축하 행사를 벌인다는 정보를 입수한 김구 주석의 명을 받고 의거를 결심하였다.1932년 4월 29일 11시40분,행사장의 전원 묵도시간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져 상해 점령 일군 총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대장 등 침략의 원흉들을 폭살했다. 1개 군단이 한달동안 저항하고도 상해를 일본군에 빼앗겨 치욕감에빠져있던 중국인들은 일제히 환호를 올렸다.중국군 총사령관 장개석은 “중국의 백만대병도 불가능한 거사를 한국 용사가 단행하였다”고 극찬했다.중국인들은 때로 일제의 눈치를 보며 비협조적이었고 만보산사건 이후 한인들에게 악감정을 가졌으나 이 때부터 한인 애국지사들을 동지의 정으로 포용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임정은 침체국면을벗어나 강력한 투쟁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교통체증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한 뒤에 노신공원에 도착했다.윤 의사의 의거현장에는 중국 근대사상가인 노신의 동상이 드넓은 잔디광장을 바라보며 앉아있다.기록을 보면 동상자리가 단상,그리고 그 앞잔디밭이 시작되는 곳이 윤 의사가 물병폭탄을 던진 곳이다.의거현장에서 가까운 언덕에는 윤 의사의 충혼을 기려 1994년에 세운 ‘매정(梅亭)’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그곳에서 묵념하고 있는 한국관광객들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경남 창원에서 온 교사들이었다.진영고교 성정수 교사(40)는 “자랑스런 항일전쟁의 역사가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며화단에 핀 상사화(想思花)를 바라보았다.윤의사의 단심(丹心)을 상징하는 걸까.석양을 받아 상사화는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윤의사의거 이후 악에 바친 일제는 광란하듯 임정인사들을 쫓기 시작했다. 김구 선생은 60만원의 현상금이 붙은채 아슬아슬하게 피신했고,임정은 이후 여러 곳을 이동해야 했다. 취재팀은 상해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 김구 선생의 피신처였던 가흥으로 향했다.중국이 독일 폭스바겐사(社)와 합작생산한 산타나 승용차는 항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질풍처럼 내달렸다.장강(長江)으로 통하는 운하의 수로가 띠를 두르듯 뻗어있고 이따금 물소들이보이는 비옥한 평야가 스쳐 지나갔다.가흥이 호수를 낀 조용한 농촌일 것이라고 짐작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6차선이 넘는 큰길이 뻗어가고 깨끗한 신축건물이 임립하고 있었다. 김 주석은 전 강소성장(江蘇省長) 저보성의 목숨을 건 비호 아래 그의 양아들 진동생(陳桐生)이 반 양식으로 지은 호반별장에 은신했다. 낮에는 뒷문으로 나가 여자 뱃사공 주애보(周愛寶)가 젓는 거룻배를타고 남호(南湖)로 나가 거미줄같은 운하망을 타고 오르내리며 피해다녔고 밤이면 별장에 빨래가 널린 안전신호를 보고 들어가 잠을 잤다.배를 타고 남경까지 간 적도 있었다.김 주석이 은신했던 매만가(梅灣街) 76호 별장은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남호를 동남쪽에 등지고 앉았는데 호수 쪽으로 큰 들창이 나있고 뒷문이 만들어져 있다. 차를 돌려 남호 선착장 유원지로 가보았다.1935년 10월,15명의 임정 지도자들이 유람선을 타고 비밀의정원 회의를 열었던 남호는 그리깨끗하지는 않았지만 풍광은 아름다웠다.바람에 밀려오는 물비린내를 맡으며 캔맥주를 사 마시는데 ‘중국혁명의 요람’이라 쓴 안내판이 보였다.1921년 모택동이상해에서 공산당 창당대회를 열려다가 정보가 새 나가자 이곳 남호에서 유람선을 빌어 대회를 마쳤다는 기록이다. 상해로 돌아온 취재팀은 황포탄(黃浦灘) 의거현장을 찾아갔다.황포탄은 수천리를 흘러온 양자강이 황해로 빠져나가는 하류로 바다나 다름이 없다.1922년 3월,의열단원들은 일본군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를 저격하였다.필리핀에서 오는 기선에서 내리는 순간을 노렸다.명사수인 오성륜(吳成崙)이 권총을 발사했으나 그 자가 갑자기몸을 숙이는 바람에 뒤따라 내리던 영국인 여자가 맞았다.이어 김익상(金益相)이 또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고 이종암(李鐘岩)도 폭탄을던졌지만 다나카는 마차를 타고 피신했다.이종암은 현장탈출에 성공했으나 김익상과 오성륜은 체포당했다.김익상은 조선총독부 폭파사건의 주인공.의거에 성공하고 수십 개의 포위망을 뚫어 중국으로 탈출해온지 반 년만에 다시 나섰으나 이번엔 탈출하지 못하고 붙잡혀 20년을 복역했다. 의열단원들이 수천 명의 일본군과 인파들 속을 달리며 용맹을 떨친의거현장은 지금의외탄(外灘)공원의 북단이다.상해에서 황포탄 풍광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중국이 자랑하는 포동(浦洞)개발지구가 건너다보인다.거기서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육삼정(六三亭) 의거현장으로 갔다.무정부주의 계열의 비밀결사 남화(南華) 한인청년연맹의 백정기·이강훈·원심창·이규창 등은 여기서 아리요시(有吉) 주중 일본공사를 폭살하려다가 사전 누설되어 모두 옥에 갇혔다.당시 유명했던 육삼정은 헐리고 그 자리에 방향(芳香)·영안(永安)·부옹(富翁)등주점들이 들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더해 주고 있었다. 상해 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에스트라다 탄핵안 하원통과 확실

    도박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사임을 계속 거부하면서 탄핵심판을 통해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의회로 넘겨지게 됐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의회를무대로 한 에스트라다 대통령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40명이 넘는 에스트라다 연립정권 소속 하원하원들이이탈함에 따라 탄핵결의안의 하원 통과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하원보다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상원에서의 표대결 역시 전망이어둡기 때문에 에스트라다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명예퇴진 쪽으로가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22명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프랭클린 드릴론 상원 의장은 현재 상원 재적의원 13명이 에스트라다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의 탄핵결정에 필요한 정족수는15명이며 현재 확고히 에스트라다를 지지하고 있는 상원의원은 5명에 불과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마닐라 AP AFP 연합
  • 해외도피 범죄자 646명

    법무부는 6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10월말 현재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64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227명을 비롯,▲일본 108명 ▲중국 79명 ▲필리핀32명 등이고,범죄유형별로는 ▲사기 314명 ▲횡령 53명 ▲부정수표단속법 31명 등의 순이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른 송환자는 7명에 불과했다.특히 지난해 12월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된 미국에서 송환된 범법 혐의자는 1명도 없었다.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된 데다 연방법원의 인도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범죄인을 소환하는데 시간이많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4)부산 아시안푸드

    입맛을 잃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부산에서는 아시아여러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잔치가 열려 미각을 돋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부산시청 뒤뜰 광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이 그것이다.부산시가 2002년 아시안게임의성공적인 개최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아시안위크 2000’ 행사의하나다. 음식축제에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8개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초청돼 면(麵)과 전(煎)을 주제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전시도 하고,판매도 한다. 관람객들은 냉면 등 국내의 7개 요리를 비롯해 일본의 하카다 라면과 다코야키,중국의 만두,말레이시아의 시즐링 프론 미와 사떼,베트남의 포가 차죠,필리핀의 프라이드 럼피아 방거스와 바쵸이,인도의난과 치킨마살라,인도네시아의 미고렝 등 외국의 13개 요리 등 20종류의 아시아 전통요리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중국의 해물춘권은 각종 해산물을 밀전병에 말아 기름에 튀긴 만두요리로 뛰어난 맛을자랑한다.부추와 쇠고기 잡채를 넣어 겹겹이 만든 말이만두도 한겹씩 풀어가며 먹는 중국의 전통음식이다. 일본 하카다 라면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삶은 생면을 넣은뒤 양념과 돼지고기 수육과 다진 파 등을 첨가해 먹는 일본의 전통라면이다. 말레이시아의 시즐링 프론 미는 국수에 소스를 뿌려 철판에 볶아서먹는 전통요리다.사떼는 닭고기나 소고기 등을 꼬치로 만들어 구운뒤 땅콩 소스를 뿌려 먹는데 우리의 닭꼬치와 비슷하다. 필리핀은 마늘과 당근·양파·실파 등을 섞어 튀긴 음식인 프라이드 럼피아 방거스와 돼지고기와 돼지 간,닭 간 등의 재료로 만든 국수요리인 ‘바쵸이’를 내놓는다. 인도는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넣어 약간 부풀려 만든 밀전병에 카레 등의 소스를 발라 먹는 ‘난’과 닭고기를 튀기거나 삶은 뒤 카레와 함께 먹는 ‘치킨마살라’를 출품한다. 인도네시아는 국수와 파,토마토를 섞어서 만드는 소토 미에 베타위와 튀긴 국수인 미고렝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냉면 이외에 삼겹살과 닭고기로 만든 샌드위치와 해물로만든 감자팬케익 등의 퓨전요리와 김치볶음밥,해물칼국수,모듬산적꼬치 등을 내놓는다. 문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051)888-3282.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比 수만명 에스트라다 퇴진시위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 국민 수만명이 4일 수도 마닐라 시내에서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불법 도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그러나 에스트라다대통령은 수뢰 등 탄핵 대상에 포함된 다른 혐의가 입증돼야만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력은 이날까지 최소 50명 이상의상·하원 의원들이 뇌물 추문에 반발,집권 연정을 떠남으로써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전체 의원 218명 가운데 빌라르 의장을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104명이 대통령 탄핵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상원에서도 지지 의원 수가 늘어나고 있어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의 정신적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이 조직한 이날 시위는 1986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축출로 이어졌던 ‘피플 파워’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앞에서 거행됐다.이날 시위에는아키노 여사와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당 연합전선을 이끌고 있는 글로리아 아로요부통령도 참석했다.
  • 比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재판 회부 가능성

    도박자금 수뢰혐의로 사임압력에 시달리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이 지지세력의 대거 이탈로 상원 탄핵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높아지면서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당초 하원 재적의원 218명 가운데 여당인 민족주의자 대중투쟁당(LAMP) 소속의원이 160명에 달해 탄핵재판에 회부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됐지만 여당의원의 탈당이 잇따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여당 소속 마누엘 빌라 하원의장은 3일 야당의 탄핵안을 지지하며 동료 의원 40명과 탈당을 선언,탄핵지지 의원수가 탄핵재판 회부에 필요한 하원 재적의원의 3분의 1인 73명을 훨씬 넘어선 9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6일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안 심의에들어갈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외언내언] 스몰 카지노

    “신(神)은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어느 쪽으로 마음이기우는가? 이성(理性)은 답할 수 없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파스칼은 이렇게 토로했다.철학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은도박을 염두에 둔 말이라고 리스크 연구가인 피터 번스타인은 지적했다.이를 풀어보면 ‘동전은 던져졌다.어느 쪽에 내기를 걸 것인가.앞면인가,아니면 뒷면인가’로 된다. 파스칼은 방탕한 젊은 시절 한때 프랑스 파리 도박판의 단골손님이었다.그는 도박에 관심을 가진 결과 자유의사결정론의 기초를 닦았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될 가능성이 있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는 결정의 중요성을 분석한 것이다. 도박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속에서 기대하는 일확천금 환상의 짜릿함,‘너는 돈을 잃어도 나는 딸 것’이라는 낙천적 오만함,그리고 쉽게 빠져드는 중독성 때문이리라.형태도 다양하다.여섯 발짜리 리벌버 권총에 실탄 한 발을 장전한 다음 서로 번갈아 가며자신의 머리를 쏘는 러시안 룰렛에서부터 필리핀의 싸움닭,중국 마작까지 다양하다.설날 연휴 노름으로 중국요리집 주인이 바뀌고 농부가 전답을 모두 날려버리는 패가망신도 빚어진다. 서양 도박장 카지노(casino)는 원래 음악과 춤이 있는 대중사교장이었다.그런데 19세기 중반 이후 도박장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모나코 공화국의 몬테카를로 카지노가 유명하며 프랑스에는 유럽 카지노의 절반이 밀집해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관광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카지노의 영업기반은 확률에 근거하고 있다.프랑스 카지노들은 “우리가 유리한 확률은 도박꾼보다 1%포인트 이상 높지 않다”고 말한다.그런데도 희한한 것은 어느 카지노나 하루라도 손해보는 법이 거의없다.노름꾼들은 룰렛,블랙잭과 슬롯 머신 어느 것을 하든 대부분 돈을 잃게 된다.무작정 덤벼드는 무모함과 돈을 따도 손털고 일어서지못하는 의지박약이 패배를 자초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폐광지역인 정선에 ‘스몰 카지노’라는 이름의 내국인 상대의 첫 카지노가 문을 열어 지난주말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5,000여명의 인파를 불러 모았다한다.고객의 승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높다고 선전하지만 도박꾼은 ‘터지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속 편하다.벤처기업,코스닥증권시장에다 경마와 경륜에서도 만족하지 못한 도박기질이 정선 카지노에서 과열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다.별다른 위락시설이나 숙박시설도 없는 정선 카지노 주변에 볼 거리를많이 개발해 도박은 그야말로 심심풀이 오락으로 만들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 실종 새마을금고 이사장 10일만에 숨진채 발견

    지난 17일 실종됐던 전남 고흥군 과역면 과역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병택씨(55)가 27일 오후 3시40분쯤 고흥군 대서면 상남리 금곡마을뒷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고흥경찰서는 이날 목 부분에 농약호스가 감긴채 묻혀 있던 김씨의사체를 찾아냈으며 근처에서 김씨의 구두와 양말 한짝씩을 발견했다. 경찰은 17일 오후 6시쯤 숨진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던전 동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모씨(50)가 필리핀으로 달아남에 따라인터폴과 협조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
  • 比부통령, 에스트라다 사임 요구

    [마닐라 AFP AP 연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부통령은 25일 뇌물스캔들에 휩싸여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로요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페소화하락과 정부에 대한 ‘신뢰의 추락’을 야기했다면서 필리핀의 정치적 위기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에스트라다 정부를 떠난 아로요 부통령은 자신이 정부직제상 대통령의 권한 승계자라는 점을 감안,그간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를 자제해왔다. 아로요 부통령의 사임 요구로 인해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필리핀내에서는 종교계는 물론 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피델 라모스 전대통령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야권 역시 대통령의 사임 또는 탄핵을추진하고 있다.
  • 美軍부대 쌀·쇠고기 불법유통 의혹

    주한미군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평균량보다 28∼50배나 많은 쇠고기와 쌀을 자국에서 반입,국내에 불법 유통시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됐다.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문석호(文錫鎬)의원은 25일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주한미군과 가족 4만8,0000명용으로 쇠고기 10만8,720t과 캘로스쌀 1만5,456t이 반입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미국인 한 사람의 연평균 쇠고기 소비량 45.3㎏과 쌀소비량 11.5㎏과 비교하면 각각 2,174t,552t이 반입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각각 50배,28배나 많은 양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는 주한미군용 농축산물 중 상당량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 8월 미군부대 인근의 일반가정에서 검역도 거치지 않은 미국산 농축산물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서 농축수산물 검역이 환경이나 인권문제에 비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면서 “미군이 주둔한 일본,독일,필리핀처럼 미군용 농축산물에 대해 주둔국의 검역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문 의원의 주장과 관련,“사실 여부를 판단할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올 최고 그린여왕 온다” 설레는 제주

    ‘이번엔 제주의 그린을 수 놓는다’-. 스포츠서울 투어 시즌 6번째이자 마지막 대회인 현대증권 여자오픈골프대회가 27일부터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제주도의 신흥명문 코스 핀크스GC(파 72)에서 벌어진다.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 대회 가운데 최고액인 3억원의 상금 규모를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이에 걸맞게 지금까지와는 달리 출전 선수 또한 국내와 해외파를 막론해 최고 수준이다. 해외파만 하더라도 미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미현(ⓝ016-한별)과 펄신,장정(지누스),박희정 등 한국선수들은 물론로라 데이비스(영국),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리타 린들리,베스 바워,진 바솔로뮤,샐리 디(이상 미국),레이첼 헤더링턴(호주),마리사바에나(콜롬비아),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여자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이들과 함께 한희원 원재숙 고우순 이영미 이오순 등 일본 무대에서정상을 다투는 한국선수들도 오랜만에 고국으로 몰려 와 우승컵을 다툴 예정이다. 이들에 맞설 국내파는 상금랭킹 1위 정일미(한솔CSN)를비롯,나란히 시즌 2승을 거둔 강수연(랭스필드)과 김형임,이선희(나이센),전해영,박소영,박현순 등 올시즌 타이틀 홀더들로 역시 모두 우승을 노릴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관건은 여자대회로서는 다소 긴 6,300야드선에서세팅될 핀크스GC의 코스 길이와 유리알 처럼 매끄러운 그린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예상. 이 점에서 세계적인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나LPGA 장타부문 랭킹 1∼2위를 다투는 진 바솔로뮤,샐리 디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최후 승부는 어차피 퍼팅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점에서김미현이나 ‘버디퀸’ 박현순,그리고 국내 그린에 익숙한 정일미 강수연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서울‘삶의 질’12곳중 7위

    서울시민이 누리고 있는 삶의 질은 뉴욕,도쿄,홍콩 등 세계 12개 주요도시 가운데 하위권 수준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서울시와 서울시외국인투자자문회의가 조선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서울타운 미팅-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길’ 국제 세미나에서 스위스 다국적 컨설팅그룹 윌리엄 머서사(社)가 세계 12개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10개 분야 39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대기오염 및 교통혼잡도 부문에서 낙제수준인 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은 날씨 및 쓰레기청소,우편서비스 부문에서는 다른 외국도시들에 비해 훨씬 높은 9점을 받았고 이밖에 △거주이전의 자유△범죄△하수△전염병△의료공급△병원서비스△대중교통△물 이용△전기△학교△자연재해△영화관△연극관△식당의 다양성△소비재 내구성△가정용품△주택△술△야채 및 과일△고기·생선 항목에서도 비교적 높은 8점을 받았다. 서울을 기준(100)으로 한 각 도시별 삶의 질 비교에서는 올림픽이열렸던 호주 시드니가 가장 우수(129)했으며 이어 도쿄(125),싱가포르(123),뉴욕(122),홍콩(114),타이베이(103) 등의 순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와함께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느끼고있는 불편사항도 거침없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특히 교통부문에서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 및 차선변경을 맘대로 하는 오토바이에대해 집행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참석 외국인들은 지적했다.한편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울산시는 필리핀 마닐라 및 태국 방콕보다 삶의 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창동기자 moon@
  • 위기의 해외건설/ (중)무너지는 공든탑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김성곤특파원] 요즘 중동·동남아 등 해외건설 시장에서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입찰 컨소시엄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시공 경험과 기술을 갖춘 업체와 함께 참여해야 수주 후 공사진행이 쉬운데 마땅한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과거 이들의 시공파트너 자리는 한국 건설업체의 몫이었다. 그러나 우리 건설업체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밀려났다.능력을 갖추었지만 입찰심사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인도가 크게 추락해감점대상이고,회사의 전망 또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기술·경험 선진국 수준 한국의 토목·건축 시공 경쟁력은 선진국수준이다.플랜트도 후발 개도국보다 5∼10년 앞선다고 자부한다. 해외건설협회 손문덕(孫文德) 실장은 “개도국은 플랜트 분야에서우리와 경쟁상대가 못된다”며 “이 부문은 우리의 우위가 5년 이상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동안 해외에서 쌓은 40년 노하우 덕분이다. 이처럼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플랜트가 해외시장에는 널려 있다.중동의 경우 발전소나 석유정제시설 등이 지은지 20년이 지나 개보수나설비 확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두바이 자밸알리 발전소 및 담수화공장 개보수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김선태(金善泰) 소장은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개보수나 설비 확장을 위한 공사발주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시공능력 등을 따지면 우리 업체의 수주 전망은 매우 밝은편”이라고 말했다. ■수주해놓고 계약못해 현대건설은 지난 8월 10억달러 규모의 태국방콕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참여 요청을 받고도 은행의 입찰보증을 못받는 바람에 수주전에 뛰어들지도 못했다. 공사를 따놓고도 계약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쿠웨이트 ‘코크 캘시네이션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지난 9월 1억600만 달러에 수주했지만 이 공사는 현재 공사수행보증서(Performance Bond)를 발급받지못해 계약을 못하고 있다.계약시기를 두 차례나 연장,11월초 계약 테이블에 앉기로 했지만 그 때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현대건설이 지난 9월 일본 미쓰이 상사로 부터 4,400만달러에 도급받은 필리핀 ‘바탕가스발전소공사’ 역시 수행보증을 못받아 정식계약을 못하고 있다.수행보증을 받지 못하면 이 공사수주는 무산될 수도 있다. 극동건설도 지난 8월 5,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시내 배수로공사에 입찰하려 했으나 입찰보증을 받지 못해 포기했다. 해외건설 관계자들은 이같이 놓친 공사가 최근 수십건에 달한다고안타까워하고 있다.40여년간 쌓아온 한국 건설업체의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 녹색연합 “인천 옛 미군기지 ‘기름범벅’”

    녹색연합은 23일 30년전 미군기지의 유류 저장시설이 있던 인천시연수구 문학산 서측 옥골마을 일대 24만여평의 토양과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발표했다. 녹색연합과 지역주민이 이날 낮 인천시 연수구 시립사격장 부근 텃밭을 포클레인으로 1m 가량 파자 시꺼먼 기름이 솟아올랐다. 이어 문학산 일대 곳곳에서 이러한 오염 현장이 확인됐으며,밭 가운데 위치한 고랑에서 썩은 유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지역은 1953년 미군기지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한 저장시설 22기와 송유관이 설치됐던 곳으로,유류저장시설은 71년 포항으로 이전했다. 옥골마을에서 평생을 산 이중옥(李重玉·80·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씨는 “유류 저장 탱크 일대는 관리 부실로 유류가 철렁철렁 흘러넘치곤 했다”면서 “30년 동안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대표 박창화(朴昌和·49)씨는 “유류로 인한 토양오염이 원상복구되려면 300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오염된 지하수는 톨루엔,페놀 등의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백혈병,임산부의 유산,기형아 출산 등 주민의 피해 사례가 필리핀 등에서 보고됐다”고밝혔다. 녹색연합은 문학산에 대한 환경 및 역학조사와 미군의 환경오염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한편 25일 토양 및 수질오염 분석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벨기에등 4國정상 끝내 불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년만에 서울에서 열렸다.그러나 두 대륙의 회원국 정상들이 이전 회의 처럼 모두 모이지는 못했다.4개국 정상의 불참으로 정상이 참석하는 나라는 22개국이 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9일 “26개 회원국 중 필리핀과 베트남,벨기에와 그리스 정상이 자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한국 방문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의 경우 불법도박업자로부터 2년여동안 뇌물을 받았다는 스캔들로 탄핵위기에 몰렸다.그는 “국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아셈정상회의에 시아손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필리핀 정상이 아셈회의에 불참하기는 이번이 두번째.1차 방콕회의때는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갈 정상이,2차 런던회의에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정상이 불참했다. 베트남의 판 반 카이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거취 문제와 직결된 내년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웬 만 컴 부총리를 대신 보냈다. 가이 베르호프슈타트 벨기에 총리는 19일 의회의 신임투표 등과 관련된 국정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해 루이 미셸 부총리가대신 서울에 왔다.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시미티스 총리는 발칸 문제에 대한 긴요한 업무로 국내에 남고 엘리사벳 파파조이 외무장관이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었으나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의 간곡한 전화를 받고 방한을 결심,부인과 함께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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