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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협력 새 틀 찾는다

    ■아세안 + 3 '비전그룹 보고서'뭔가. 5일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작성한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보고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제1의제로 채택된 데서도 알수 있다. EAVG 보고서는 우선 담고 있는 내용 때문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평화·번영·발전을 추구하는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제시할 뿐 아니라 경제,금융,정치·안보,환경·에너지,사회·문화·교육,제도 등 6개 분야의 권고사항과 협력조치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바람직한 동아시아의 미래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협력에 관한 새로운패러다임을 모색한다는 것이 당초의 취지다. 여기에다 견고한 지역통합을 목표로 한 동아시아공동체(East Asia Community) 형성을 비전으로 제시,동아시아 지역협력 및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동아시아 비전그룹은 98년 11월 하노이 정상회의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됐다.아세안과 한·중·일등 13개국 저명인사와 학자 26명이 참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장관과 이경태(李景台) KIEP(대외경제연구원) 원장을 선임했다. EAVG 보고서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의에서 김 대통령의 제안으로 발족된 동아시아 연구그룹(EASG)이 검토한다. EASG는 EAVG 보고서 가운데 우선순위가 높고 이행이 용이한 적정수의 구체적 협력조치를 선정,내년 캄보디아에서열리는 정상회의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아세안 + 3 정상회의' 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는 싱가포르·필리핀·태국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등 13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97년 12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세안 창설 30주년을 계기로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비공식 아세안 정상회의에 한·중·일 3국 정상을동시에 초청함으로써 구성됐다.매년 한 차례씩 열린다.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제5차로 공식의제는 ‘보다 긴밀한 동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이다.회의 운영은 전체 회의격인 ‘아세안+3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정상회의’,‘중·아세안 정상회의’ ‘일·아세안 정상회의’ 등 개별회의로 나눠 이뤄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나홀로 탈선관광’급속 전염

    주말에 동남아로 ‘나홀로 탈선 관광’을 떠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성개방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테러 사건 이후 해외 여행 비용이싸진 것도 한 요인이다.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노총각 최모씨(35)는 금요일인 지난 2일 밤 근무를 끝내고 서둘러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씨가 마닐라로 가게 된 것은 친구의 귀띔 때문이었다. 최씨는 친구가 알려준 대로 마닐라의 마사지 업소,라이브쇼 공연장,나이트클럽,호텔 가라오케,한국식 단란주점,뱀탕집 등 7군데 업소를 들러 즐기고 이틀만인 4일 밤 서울로 돌아왔다. 인터넷에도 ‘반짝 환락 관광’ 경험담이 많이 올라 다른사람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A 성인 여행사이트 게시판에 ‘바람돌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토요일 밤 태국 방콕공항에서 마사지업소로 직행,24시간 동안 잠도 안자고 유흥업소 6곳을 ‘섭렵’한 경험을 자랑처럼 올렸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환락 관광을 권하고 이메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풍조가 혐오스럽다”면서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자 여행사 사람들이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 과대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의 김성은(金聖恩)영사는 “태국 등동남아는 범죄 발생률이 높고 총기 소지자들이 많아 혼자유흥가를 배회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돈과 여권을 빼앗기는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연년생 딸둔 ‘무식한’ 아줌마

    오후8시,잉크 냄새 물씬한 내일자 가판 신문을 집어들고 나오는 퇴근길.해가 짧아져 밖은 벌써 어둑어둑하다.지하철역 입구에 들어서기 전 휴대폰 0번을 꾹 누른다.전화를 받는 건 아침일찍 잠자는 모습만 보고나온 둘째딸이다.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누구야?”하고 묻는다. “응,나윤이.” “우리 나윤이.오늘 할머니랑 뭐하고 놀았어? 언니랑은 사이좋게 놀구?” “응….근데 엄마,나윤이는 엄마의 소주하(소중한) 따(딸)이지∼”가슴 깊숙히 온기가 지펴오르며 하루의 피로가 대번에 씻겨져내린다.매일 똑같은 레퍼토리로 되풀이되는 이 퇴근길 전화는 내 삶의 ‘박카스’다. 나는 49개월,30개월짜리 연년생 딸의 엄마다.신혼여행지인 필리핀에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었고,첫째를 낳은지 1년도 안돼 둘째를 가진 ‘무식해서 용감한’ 아줌마기자다.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를 쓴다니까 주변의 ‘걱정스런’눈초리가 만만치 않았다.사실 스스로도 찔리는 점이 한두가지가아니다. 일하는 엄마가 다 그렇듯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이 마음 한 구석에 묵직하다.돌아보면 나의 애 키우기는 제 새끼를 남의 둥지에 낳고 도망가는 ‘뻐꾸기 엄마’의그것과 아주 비슷하다. 큰애가 태어난지 6개월까지 시골 외할머니께 맡겼고,그 뒤엔자기 애만도 셋이나 딸린 친정언니집 옆으로 이사가 그 집을 ‘놀이방’으로 만들어 버렸다.언니가 “나 도저히 이젠 못봐”하며 두손 두발 다 들자 부랴부랴 아파트단지에서 동네아주머니를 모셔 지금까지 이럭저럭 꾸려오고 있는 중이다. ‘교육일기’에 무엇을,어떻게 쓸까.걱정이 돼 한동안 끄적이다 바쁘단 핑계로 팽개쳐둔 육아일기까지 찾아보았다.일기 속의 초보엄마는 설사만하던 애가 황금빛 똥을 누었다며,첫 이빨이났다며 위치도까지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때로는 고열에 들뜬딸들을 돌보다 현기증나는 새벽을 맞고,잠투정하며 우는 아기를 30분동안 울게 놔둔 독한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다. ‘도 닦듯’ 입 꾹 깨물고 애를 키우다보니 신혼기분은 이미간데 없다.꼬물꼬물하는 연년생 갓난아기들은 이제 엄마를 이겨먹을 정도로 부쩍 컸다.올 봄부터 구립어린이집에 다니는 큰딸이 떼를 쓰길래 매를 들었더니 “선생님이 여자랑,어린애는 보호해야하는 거래”하고 따져 제 엄마아빠를 넋빠지게했다. 어쨌든 자질은 좀 떨어져도,새끼사랑은 끔찍한 ‘고슴도치류’아줌마 기자는 독자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린다.꾸벅. 두 딸을 키우면서,또는 취재 현장에서 보고들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정보를 가감없이 소개할 작정이다.아낌없는 응원과 충고를 바란다. 허윤주기자
  • 김대통령 아세안 참석 의미/ ‘동아시아경협’기구 띄운다

    다음달 4∼6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리는 제5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익증대 외교무대가 될 전망이다.특히 이번회의에서 98년 김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치된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보고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기대 성과] 동아시아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반(反)테러협력 강화,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지 확보,무역·투자 원활화 방안 등 논의에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특히 EAVG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동아시아통화기금(EAMF),동아시아투자지역(EAIA) 설치등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보고서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Summit)로 발전시키고,민·관으로 구성된 동아시아포럼을설치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김 대통령이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회의에서 제기한 것들이다. 한·중·일 정상회동에서는 경제·통상·문화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3국간 협력문제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정상간신뢰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는 서울과 상하이 정상회담에 이어 세번째로만나게 되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대신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참석한다. [아세안+3] 동아시아 지역내 유일한 정상간 협의체로 아세안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싱가포르·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 등 10개국이참가하고 있다.한·중·일은 97년부터 아세안 초청으로 참석하고 있다.99년 마닐라 정상회의 때 아세안+3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일 정상회동은 99년 일본측의 제의로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유네스코 아리랑상 첫 시상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신설된 유네스코 ‘아리랑상’ 첫 수상작으로 필리핀 이프가오족의‘후드후드 송가’와 기니의 ‘소소발라 공연장’이 선정됐다고 외교통상부가 25일 밝혔다. ‘아리랑상’은 소멸위기에 있는 세계 각국의 구전(口傳)및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 99년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간의향서 체결로 신설됐다.우리 정부가 매년 3만달러의 상금을 지원한다.첫 시상식은 26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APEC 정상회의 이모저모/ 中언론 김대통령에 큰 관심...대서특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과학기술관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대통령은 20,21일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를 비롯,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상하이 선언’과 ‘반 테러 선언’을 채택한 이날 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 및 지역경제에 관한 제1주제 첫 발제자로 나서는 등 회의기간 내내 각별한예우를 받았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간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지난 15일 서울회담에 이어 닷새 만의 대좌여서인지 약 35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진행됐다.김 대통령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로 찾아온 고이즈미 총리를 반갑게 맞았고,고이즈미 총리는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자주 뵌 것 같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김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중국의 최대 채널인 국영 CC-TV는 이날 오전 7시45분부터 15분 동안 ‘동방시공’(東方時空)이라는 프로에서 김 대통령의 인터뷰를 집중 보도했다.수이쥔이(水均益)앵커는 “각국 정상 가운데 김 대통령의 인터뷰 방송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평했다.전날에도 이 방송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대통령의 독서 등 취미와 대중국관을 전했다.인민일보는 16일과 19일 김 대통령 기사를 다룬 데 이어 20일자에는 ‘장쩌민 주석,김 대통령과 회담’이라는 제목으로 1면과 3면에 기사를 실었다.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중국 유력 일간지인 ‘문회보’와신화통신도 김 대통령 관련 기사를 많이 할애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에서 발생한테러사건을 “살인행위”라고 강력 비난했으나 미국 주도의 대 아프간 군사보복 공격과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회의 기간중 대테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와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아프간 군사공격이 민간인 희생자를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조만간 군사작전에서 정치적 해결단계로 옮겨가야 한다는 데 합의,미국 주도의 아프간 전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反테러·자유무역’ 선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 20명은 21일 상하이(上海) 과학기술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테러를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및 범죄로 규탄하는 내용의 ‘반(反)테러 성명’을 채택했다. 또 무역자유화 및 경기부양을 통한 역내 경제회복을 결의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올해 안에 출범시키며,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각각 역내무역을 자유화하는 내용의 정상선언문과 ‘상하이 합의’‘e-APEC 전략’도 채택한 뒤 정상회의를 마쳤다. APEC 정상들은 반테러 성명을 통해 유엔헌장과 여타 국제법에 따라 모든 형태의 테러행위 방지와 억제에 합의하고“‘국제 테러자금 지원 억제협약’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촉구한다”면서 “국제테러로 인해 회원국들의 경제와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한다”고결의했다. 이를 위해 ▲테러 조직에 대한 자금공급 차단 ▲해상 및항공운송 안전 강화 ▲에너지 안보 ▲통관 및 출입국 전산화 ▲대 테러 능력배양 ▲경기침체 회복방안 강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정상회의 제1주제인 ‘세계경제 및 지역경제’에 관한 첫 발제자로 나서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함께 테러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21세기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 바란다”면서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은 물론 무기 등 군수물자의 지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상들은 또 ‘상하이 합의’를 통해 “APEC 무역 원활화원칙들을 2006년까지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조치들을 취한다”면서 “향후 5년간 APEC 역내에서 무역거래 비용을 5% 감소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아울러‘e-APEC 전략’을 통해 ▲전자상거래법 제정 ▲전자인증및 서명작업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증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폐막 뒤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APEC 참여는 북한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이 APEC 참여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22일 오전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을 가진 뒤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제10차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IACS誌 발간 “亞 진보학자 지적 연대 도모”

    아시아의 진보적 학자·문화운동가들이 지역적 경계를 뛰어넘어 아시아의 문화·사회현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이를 통해 지적 연대를 도모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조한혜정(연세대)·강명구·박명규(이상 서울대)·조희연(성공회대)·김성례(서강대)·김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강내희(중앙대) 교수 등은 18일 서울 태평로 세실레스토랑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학자들의 문화연구 잡지 ‘인터아시아 문화연구’(Inter-Asia Cultural Studies·약칭 IACS)에 대한 소개모임을 가졌다. 이 잡지는 96년 미국에서 개최된 아시아학회 참가자들이아시아의 지역적·인종적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대화를모색해보기 위해 ‘무브먼트’(운동)차원에서 지난해 4월창간,연3회 발행되고 있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첸관싱 대만 칭화대학 교수와 추아 벵 후앗 싱가포르대 교수가 공동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 학자들의 주체적인 ‘비판적문화연구’와 범아시아적 ‘지적 네트워크 구성’ 등을 창간정신으로 삼고 있다. 편집위원은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일본인도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의 대표적인 인문사회 및 문화연구 학자들을 망라했다.단순히 문화‘연구’ 잡지가 아니라 비판적이고 대안적인 문화운동 잡지를 지향하고 있다.한국측 편집위원인 강명구 교수는 “영어권 중심의 지식생산·유통의 식민지적 구조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보려는것”이라고 설명했다.편집자문위원인 조한혜정 교수는 “‘아시아는 없다’는 전제에서 아시아를 찾는 운동”이라며 “인권·여성문제,반전운동 등 특정이슈는 물론 ‘네트워킹’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다중적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5호까지 발행됐으며 영국의 대표적 인문사회과학 출판사인 루트리지가 발행을 맡고 있다.이 잡지는 또 한국의 ‘창작과 비평’ 등 아시아의 22개 잡지와 자매관계를 맺고 상호게재 및 번역출판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발행된 제3호에는 한국의 IMF 경제위기문제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일본국제교류재단,대만 칭화대학 등에서 경비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SI업계 ‘빅5’해외시장 노크

    SI(시스템통합)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지난해까지 연간 25∼30%의 성장세를 보였던 SI시장이 올해는 IT(정보기술)산업의 침체와 불황에 따른 전산부문 투자축소로 10%안팎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당초 10조원대로 예상됐던 국내 SI시장은 올해는 7조원대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업체들은 특화전략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늘리는 쪽으로 자구책을 찾고 있다. 중소 업체들은 사업을포기하거나 외부수주를 중단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빅5,3분기 매출액·이익 저조] 업계 ‘빅5’가운데 선두주자인 삼성SDS는 3분기까지 경상이익이 570억원으로 지난해648억에 비해 78억원 줄었다.올해 목표치도 1,300억원에서1,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LG-EDS시스템은 지난해 271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3분기까지 5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3분기 경상이익 391억원에서 올해는 95억원으로 줄었다.현대정보기술도 지난해 111억원에서올해는 21억원으로 감소했다.SK C&C는 지난해 3분기까지 131억원의 경상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해외수주·사업다변화 치중] 삼성SDS는 해외매출 비중을 5%대에서 올해는 10%로 확대하고,지역별 특화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미주나 유럽은 소프트웨어 판매,중국·동남아지역은 SI사업 제휴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LG­EDS시스템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지난해 12월 필리핀 등기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필리핀·중국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내년초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부가가치가 높은 컨설팅·아웃소싱등 14가지 전략과제를 선정,모든 임원들이 각 과제를 하나 이상씩 맡아 목표를 설정하고 내년 연말까지 대변신을 추진할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국방·텔레콤·스포츠 SI분야에서 해외시장진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정부의 SI수출정책에도 부합하는데다 이 분야는 언어나 문화 제도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는다는 판단에서다. SK C&C는 컨설팅과 패키지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미국내 재해복구 서비스의 선두업체인 선가드(SUNGARD)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컨설팅분야의 능력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8월부터 해외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전담 마케팅팀과 영업팀을 구성했다.올해는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뱅킹 및 자산관리시스템을 주요 아이템으로 선정,시장 공략에 나서고,이란 등 서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뱅킹 및 우체국 금융관련 시스템을 수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亞太 14개국 안전도 한국 9위·美 10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인들은 한국이역내 14개국중안전도가 9위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9·11 테러’를 겪은 미국의 안전도는 10위로 7단계나 추락한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테러 사건 직전 8위에 불과했던 베트남은 ‘테러 무풍지대’라는 점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등테러 사건의 여파가 역내 비즈니스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지난주홍콩에서 열린 제12회 호텔투자회의에 참석한 아·태 14개국 거주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베트남이 10점 만점 중 4점(최고 평가점수는 0점)을 얻어 1위에 올랐으며 홍콩(4.44)과 호주(4.67)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대만(4.80),인도와 일본·태국(이상 5.0)은 공동 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5.33)은 한국(5.50)을 제치고 8위를기록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6.8)와 필리핀(7.0),싱가포르(7.5)가 각각 11∼13위를,인도네시아(8.5)는 14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홍콩 연합
  • 한완상 교육부총리 유네스코총회 참석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한·일양국간의 역사 및 시민교육에 관한 교과서 개정을 지원하도록 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권고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한 유네스코 ‘아리랑상’의 첫 수상자로 기니와 필리핀을 결정,총회 기간인 오는 26일 시상식을 갖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구속영장 발부 이멜다 자수

    [마닐라 AFP AP 연합] 필리핀 반부패법원으로부터 독직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72)가 16일 자수했다. 이멜다는 이날 산디간바얀법원에 자진 출두, 얼굴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한 뒤 12만페소(미화 2,310달러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1시간만에 풀려났다. 이멜다는 1970년대 마르코스 집권 시절 복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정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르코스 일가는 20년 장기집권 동안 국가재산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마르코스 일가에 대한 부패,인권유린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 남산골한옥마을 23일 ‘등축제’

    세계 각국의 등(燈)이 서울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지구촌 등축제 2001’이 오는 23일부터 6일간(오후 6시60분∼7시30분)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내년 서울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일본·미국·멕시코·필리핀·베트남·세네갈 등 8개국에서 참가,각양각색의 등을 선보인다. 약 120평 규모로 마련된 실내 전시장에서는 필리핀·멕시코의 크리스마스별등,미국 할로윈등,세네갈의 양가죽등을비롯한 70여점이 전시된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실외 전시장에서는 한국의 청사초롱·축구공등,일본주름등,중국 홍등·용등을 포함해 조족등,등파라솔,거리등 등 각국의 다양한 실외등으로 터널이 꾸며진다. 이번 축제에선 전통검무,세계민속의상패션쇼 등 축제기념공연과 ‘소망등 2002 만들기’‘조족등 산책놀이’,‘등화가친’,전래놀이마당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즐길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국기업 투명성 신흥 25國중 16위

    기업경영의 투명성 등 한국기업들의 지배구조 수준이 세계신흥시장 25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가 지난 상반기에 아시아·남미·동구 등 25개국의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 등 5개 항목을평가한 결과 한국은 16위에 그쳤다. 신흥시장 가운데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양호한 나라는 10점만점에 평균 7.4점을 얻은 싱가포르였다. 이어 홍콩(6.8점),칠레(6.4점),멕시코(6.1점)순이었고 한국(3.8점)은 인도,페루,아르헨티나,브라질,헝가리보다도 뒤떨어졌다. 주요 평가항목에서 한국은 ‘소액주주에 대한 대우’에서100점 만점에 33.3점을 받아 싱가포르(100점),남아공(90점)은 물론 인도(76.3점),필리핀(35점)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주주의 기업통제 정도는 83.3점으로 남아공(55점),싱가포르(58.1점),대만(68.1점)보다 크게 높았다.크레디리요네는 개별기업과 관련,하이트와 한미은행·신세계·한국통신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상위기업으로 ‘매수’의견을냈다.지배구조에서 낮은 점수를 얻은 하이닉스반도체·삼성전기·하나로통신·LG전자·제일제당 등은 ‘매도’의견을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우리고장 NGO]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은 수도권 중핵도시답게 80년대 이후 급격한 개발이진행돼 각종 도시·환경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때문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결성돼 환경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洪在雄)의 활동이단연 돋보인다. 지난 94년 12월 생겨난 이 단체는 그동안 경인운하 건설,계양산 개발,강화·송도 갯벌보존 등 굵직한 지연 현안들의 중심에 서왔다.특히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효과적으로 끌여들여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95년부터 20여차례에 걸쳐 ‘갯벌생태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학생과 시민들에게 갯벌생태계의중요성을 인식시켜 왔다.이 단체 연수구지회는 옥련동에 ‘녹색가게’를 열어 주부들의 재활용품 교환을 유도하고 있으며,계양구지회 회원들은 지역공단 등을 대상으로 환경순찰을 도는 등 생활과 연계된 환경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혜경(李惠敬) 사무국장은 “환경운동에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유도,끌어들이지 않는한 관념적이고 일시적인 환경운동에 그칠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요즘 인천시,강화군과 합동으로 강화여차리 갯벌에 국내 최초로 ‘갯벌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갯벌체험장·조류전망대 등을 갖춘 갯벌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갯벌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가를 즐길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철새 보존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5월 송도 갯벌 일대에 검은머리갈매기·검은머리물떼새·청다리도요 등 22종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조류조사를 펼쳤으며,철새 보존을 위해 필리핀·중국·홍콩 등의 전문기관과 국제적인 연대도 펴고 있다.오는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동북아환경대책회의’에서는 9개국 33명의 동북아NGO 관계자들이 모여구체적인 연대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동남아도 확전 대상국”

    미국이 테러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오사마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와 그 추종세력의 활동거점인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추가 공격 대상국으로떠오르고 있다. 빈 라덴 제거작전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수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국제테러 네트워크를분쇄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미국은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에서 이슬람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필리핀군과 맞서고 있는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를가장 유력한 추가 공격 대상으로 꼽고 있다. 아부 사야프의 지도자인 압두자라크 아부바카르 잔잘라니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구 소련군과의 전투에참가했던 전력이 있을 만큼 탈레반과 가깝다. 아부 사야프조직원들도 잔잘라니의 지도 아래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들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필리핀이 이들의 주요 중심축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라스카르 지하드’,‘이슬람 방어전선’ 등도 빈 라덴으로부터 자금과인력,무기 등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동남아시아 테러단체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흘리자 해당단체들은 빈 라덴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강력히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 3국에 대한 공격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정상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군사작전이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라덴 미디어 심리전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간에 미디어를 통한 심리전이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라덴측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면서 전세계 무슬림의 반미 정서를 부추기고 있고,미국은 이번 전쟁을 ‘서구문명의 이슬람 침공’으로 몰고가는 라덴의 심리전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BC,CBS,MSNBC,Fox,CNN 등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은 10일 백악관과 협의 후 라덴의 비디오 성명을 그대로 방송하지 않고 편집해서 방송키로 합의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의 부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날 결정을 한 방송사 대표는 ‘애국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방송사 대표들에게 “라덴이 비디오 성명을 통해 미국 내에 남아 있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모종의 암호를 전달할 수도 있고,말레이시아,필리핀 등지의 무슬림들을 선동할 수도 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미국은 또 미군 방송을 자동 수신하고,탈레반 방송을 차단하는 소형 라디오 수백대를 공수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내 방송의 협조를 얻고 ,‘라디오 폭탄’으로 대규모 선전전을 펼치더라도 당장은 이슬람 국가 내의 격앙된 반미 기류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살해를 조장하는 라덴의 메시지를 그대로 방영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비난을 받은 아랍계 알 자지라 방송 은 10일 “앞으로도 라덴과 알 카에다에 대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말과 이미지가 지배하는 전쟁'에서 미국이 라덴의 능수능란한 선전기술에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아프간 공격/ “父戰子戰” 등돌리는 이슬람

    ■반미기류 확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미국과의 유대를 주장해온 온건 이슬람 세력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아랍권을 비롯한이슬람권 전체에서 반미시위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이슬람권의 움직임은 미국 공격 작전의 성패에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 탈레반 정서가 고조돼 있는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 곳곳에서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 가장 격렬한반미 시위가 벌어져 3명이 진압 경찰의 발포로 숨졌다. 파키스탄 서부 퀘타 북쪽 쿠칠라크에서는 이날 오전 시민 100여명이 퀘타시내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 경찰서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퀘타에서는 전날에도 1만∼1만5,000여명의 급진 이슬람 단체 및 학생들이 ‘부시에게 죽음을’ 등을 외치며 격렬한시위를 벌여 1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퀘타 외에도 펀잡주·북서변경주·신드주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미시위가 심각한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다.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8일 미국의 아프간공습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발생,팔레스타인 진압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하는 등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아랍권의 반미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날 아프간 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확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반미 시위를 아랍 및 전 이슬람 세계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이번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전될 경우,미국의 공격목표가 ‘이슬람 신앙’인 것으로비춰져 전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의 친구”라고 강조했으며 아프간 국민을 위해 구호품을 공중투하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슬람권의 반발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내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미아트-울 이슬라미(JUI)를 중심으로 총 700여개 이슬람 급진단체들은 오는 12일금요예배 직후 전국적 봉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이슬람권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세계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9일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와경찰이 충돌했으며 미국과의 단교를 주장하는 급진 이슬람수호전선은 미국에 동조하고 있는 서방국가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외국인들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필리핀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이날 이슬람교도들이 대미성전을 외치며 아프간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동미기자 eyes@. ■“라덴은 언론플레이 고수”. ‘오사마 빈 라덴이 언론 플레이에 능란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직후 빈 라덴이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발표한 비디오 성명은 그의 ‘본능적인 교활함’을 드러낸 것이라고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의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 군대가 떠날 때까지 미국은 평화 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비디오 성명은 그 시기와 내용에 있어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방영 시기에 대해 알 자지라 방송이 “미국의 아프간공습이 시작된 이후로 방영을 연기하라”는 빈라덴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본다.전쟁 개시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세계의미디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 그의 추종자들이 미 경제·군사력의 상징을 파괴한 것처럼 빈 라덴도 부시의 미디어 장악을 ‘파괴’함으로써 부시와 나란히 신문 1면을 장식할 수 있었다. 또 부시가 세계를 ‘미국의 편’과 ‘적’으로 양분한 것처럼 빈 라덴 역시 이슬람인들을 그의 편에 서는 ‘충성자’와 그렇지 않은 ‘배신자’로 양분했다.이는 부시의 호소를 교묘하게 비웃는 것처럼 비춰져 워싱턴 고위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미국의 한 관리는 “빈라덴의 언론플레이가 우리만큼 훌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미기자. ■“테러응징 정당성 이해 못시키면 이념전쟁”. 미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테러 보복전쟁을 지지해 왔던미국의 언론들은 9일 공습에 찬성하면서 이슬람 국가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이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일부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와의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이념 전쟁(War of Ideas)’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자 사설을 통해 “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일고 있는 반미 폭력 시위는 미국과 서방세계가직면한 적이 테러분자가 아니라 이슬람 세계내에서 실질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임을 보여주는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인들이 그동안 자행한 악행을 생각해 보라는 라덴의 비디오 성명은 위대한 종교(이슬람교)에 대한모욕이며 대량 학살을 종교를 통해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신문은 이어 “문제는 이슬람 세계,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라덴의 주장이 교묘한 선전전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이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격퇴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이슬람 세계에 ‘전쟁의 진실’을 알려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사설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이 원리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내키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전쟁)’이라는 사설에서 “라덴은 이번 전쟁을 이슬람권과 미국의 충돌로 호도하고 있지만 미국이 식량과 구호물을 투하한 인도적인 면을 보더라도 ‘테러와의 전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세리 천적은 델라신?

    박세리(삼성전자)가 ‘천적’ 도로시 델라신의 벽을 넘지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의 히든브룩골프장(파72·6,6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캐리 웹(호주)과공동2위에 그쳤다. 필리핀계 미국 선수인 델라신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박세리와 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2번째 우승과 개인통산 3승을 이뤘다. 김미현(KTF)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7위,한국대표로 나선 서아람(칩트론)은 이틀 연속 이븐파 72타로 선전했으나 합계 19오버파 307타로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최하위를 마크했다. 3라운드까지 델라신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델라신이 1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해 3타차까지 밀려났다. 박세리는 그러나 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데 이어 9번홀(이상 파4)에서는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1타차로 추격,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를 12번홀(파5) 버디로만회한 박세리는 13번홀(파3)과 15번홀(파3)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추격의 실마리를 잃고 말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美법원 위안부 집단소송 기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워싱턴 연방지법이 4일 한국등 아시아 4개국 위안부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기각한 데대해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했다.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하우스펠드 변호사는 “이번 법원 결정은 어느 나라,어느 곳에서도 책임없는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컬럼비아특별구 순회 항소법원에 바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하우스펠드 변호사는 변호인단이 항소법원에 대해 청문회를 신속히 개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인권변호사인 하우스펠드는 “판사의 기각판결은 일본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일본 행위를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주장한 것으로 수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헨리 케네디 연방지법 판사는 한국,중국,타이완,필리핀 등 4개국 출신 위안부 15명이 지난해 9월 ‘외국인 불법행위에 대한 소송조례’에 근거,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제기한 집단소송을 기각했다. 케네디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후 일본과 체결된 정부간 협정과 조약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정부들이 직접 해결할 정치적 사안이지 법정에서 해결할 사안이아니다”라며 “비록 일본이 국가 주권 면책특권을 누리지못하더라도 원고측 주장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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