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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의 회장 인터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회장(48·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연초부터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있다.20여년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 우리말을 한국사람만큼 잘하는 그는 “서울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다국적기업들이 본부를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미국 기업이 있다”며 유치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외국인학교 증설 등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국여성과 결혼한 그는지난해 득남했고,‘나는 한국이 두렵다’는 책도 냈다.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은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서울과 싱가포르·홍콩의 사업조건 등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작업이 끝나면 한국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고 싱가포르 등지를 직접 찾아가 서울 이전을 설득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은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에 몰려있고 서울에는 거의 없다.하지만 서울의 지역적인위치는 매우 좋고 사업환경도 나아졌다.회사 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도 한 곳이 있다.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둘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훨씬 크다.도쿄나싱가포르·홍콩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서울이빠르다.서울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아시아지역본부 이전작업을 벌이게 된 배경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맞아 좋은 일을 한번 하려고 한다.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옮기면 한국경제와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유치를 위해 개선할 제도나 정부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나. 홍콩의 소득세율은 15%지만 한국에서는 최고 40%(올해부터 최고 36%로 인하)로 높은 편이다.외환관리법도 고쳐서상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예를들면 서울사무소가 A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B상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돈을주고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으로서는 송금비용 부담이 줄고 환율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1000개,인원은 2300명 정도인데 외국인학교의 정원이 꽉 차 외국인학교가 모자란다.외국인학교 설립허가를 쉽게 내주고 정부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한국에는 영주권제도가 없다.파출부를 쓰려고해도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파출부가 없다.영어를 할 줄 아는필리핀 파출부를 쓰려해도 불법이라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고이즈미 아세안순방 결산/ 日·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성과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싱가포르에서 동아시아 정책연설을 끝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5개국 순방 일정을 끝냈다.‘동남아시아와 경제제휴의 여행’이란 이름이 붙여진 대로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일본·아세안 포괄 경제제휴 구상’을 제의하는 등 경제외교에 중점을 뒀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FTA 체결이)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과 다른 아시아 나라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FTA의 확대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싱가포르와 FTA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 경제외교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다른 순방지인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서도 고이즈미총리는 “무역이나 투자에 한하지 않고 교육,과학기술,관광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밝혔다. 이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대 아시아 경제외교의 속셈은 중국을 의식하고 있어서다.중국은 지난해 11월 10년 내에 아세안과 FTA를 체결키로 합의한 상태이다.중국에 선수를 빼앗긴 일본 정부는 한발 늦게 포괄 경제제휴 구상을 내놓았다.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은 겉으로는 환영의 표정이지만내심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싱가포르의 경제지 ‘비즈니스 타임스’는 “고이즈미 총리는 아세안과 일본과의 애매모호한 지역협력을 언급했을뿐”이라고 그의 구상에 구체성이 없다고 비판했다.FTA 체결과 관련,아세안 국가들이 바라는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않아서이다.일본 정부가 구상에 FTA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농업이 주력인 아세안과의 FTA가 체결돼 시장이 개방될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일본 국내의 농민들의 반발을우려했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순방 내내 ‘무역과투자’를 강조했을 뿐 농업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으로서도 일본을 이용해 밀려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속셈도 있다.그래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권을 구축해 균형을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책연설에서 지역의 번영과안정을 위해 아세안+한·중·일의 틀을 최대한 활용하는외에 호주와 뉴질랜드와의 제휴도 확대해 가는 ‘동아시아확대공동체’를 제창했다.
  • 엘니뇨 올 봄 다시 올 듯

    전세계에 가뭄,폭우 등 악천후를 유발하는 엘 니뇨가 올 봄 다시 찾아올 듯하다.미국의 국립해양기후국(NOAA)은 태평양의 해수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엘 니뇨가 재발할조짐이 있다고 10일 전망했다. NOAA는 현재 엘 니뇨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정확한 건 이번 봄이 끝날 무렵에나 알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예보관들은 엘 니뇨가 이른 시기에 발생할수록 더욱 강력하다며 엘 니뇨의 조기 관측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서태평양 수온은 정상 수준이어서 지난 1997년 때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 니뇨는 지금까지 3차례 발생했으며,가장 최근인 97∼98년의 엘 니뇨로 호주·필리핀·인도네시아는 극심한 가뭄을겪었고 페루·에콰도르 등은 큰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NOAA는 이번 엘 니뇨의 첫 피해지역은 태평양 적도 일대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필리핀 테러전 파병

    필리핀 남부 정글지대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이슬람 반군세력 진압작전을 지원할 미 특수부대 병력 25명이 현지에도착, 필리핀 정부군과 작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 테러작전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테러범들의 거점이 있는 다른 나라로의 확전을 기정사실화해왔으나 미군 특수부대의 파병이 이루어진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군에 대한 장비지원 및 정글전투 훈련지원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파견된 이들 미군은 앞으로 그린베레 100여명 등 500명선으로 증원되며 C-130 수송기 및 10대의 수송·전투용 헬기도 포함될 예정이다. 추가파병은 빠르면 일주일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국방부 소식통들은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방미중인 로버트 힐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직접 전투에 참가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테러범 소탕을 위한 공동작전에 참가중”이라고 확인했다. 디오메디오 빌라누에바 필리핀 군참모총장도 9일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필리핀내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에 미 군사고문관이 전선에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빌라누에바 장군은 그러나 미군이 직접전투에 참가하지는 않고 필리핀군에 대한 교육훈련,장비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과 필리핀 정부군의 이슬람 반군진압작전은 알 카에다와의 연계의혹과 함께 지난해만도 수십여명을 납치,배상금을 요구하는 인질납치 활동으로 악명 높은 아부 사야프 게릴라 조직을 주목표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씨줄날줄] 아시아 여성기금

    일본이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 요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위안부 기금 즉 ‘아시아여성기금’의 한국내 사업 기간이 연장된다고 한다.1995년 창설된 아시아여성기금은 10일로 기한이 만료됐지만 그동안 한국내사업이 여의치 않아 사업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이 언제까지,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연장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동안180여명(일본측 주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등록된숫자는 203명)에 달하는 할머니들 가운데 기금으로부터 1인당 위로금 500만엔을 받은 분들이 수십명이나 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예상을 넘는 느낌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측은 1997년 7명의 할머니가 500만엔(당시 환율로 3,15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 그 이상은 기금측이 공개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한다.다만 1999년부터 금지돼 왔던 기금 관계자의 입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리면서 슬금슬금 들어와 위로금 지급 사업을 벌이고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전한다.여하튼 기금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네덜란드와 필리핀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고 타이완은 올해 5월 사업 기한이 완료된다. 기금측은 자세한 설명을 피하고 있으나 모두 266명에 대한 사업이완료됐다고 한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창설부터 성격이 모호하면서도 분명했다.모호한 것은 돈의 성격이었다.일본이 내놓은 돈은 ‘쓰구나이(つぐない) 깅(金)’이라는 것이다.우리 말로는 정확하게 해당되는 말이 없다.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법적으로는 배상 또는 보상에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성의 표시를 한다는 위로금 정도에 해당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했으면서도 끝내국가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 위로금 수령 할머니들도 늘어나고,또 할머니들도 많이 돌아가시고,그러면 책임은 희석될 것이라는 ‘풍화작용’을 기대할지 모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기금 활동의 연장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美 다음 목표는 예멘등 테러거점 제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후 대(對)테러전의 목표를 소말리아 예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활동중인 테러범들의 거점을 제거하는 데 둘 것이라고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7일 밝혔다. 7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밝힌 월포위츠 부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향후 미국의 대테러 군사작전 방향을 공개 언급한 것으로 주목된다. 월포위츠 부장관이 이라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은 것은 미국이 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이라크 대신 이들 나라의 테러 거점을 공격하는 게 보다 용의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예를 들어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있는 필리핀내 테러조직에 대한 공격은 필리핀 정부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규모 폭격 이후 몇몇 테러비호국이 태도를 바꿨다”며 “필리핀,예멘 등지의 테러거점을 추가 공격할 경우 이라크를 비롯해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도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미 중앙정보국(CIA)이 현재 소말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북부동맹처럼 대리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를 찾고 있음을 확인했다.필리핀에서는 필리핀 정부의 테러단체소탕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의 테러방지 특수부대는 현재 미군의 훈련을 받고 있다.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회교도들의 반감 등으로 직접적인 군사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 日 ‘아시아 리더’ 다지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9일부터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 5개국을 순방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순방은 ‘대 아시아정책 공백’의 정권이라는 대내외의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그가 이번 순방에서 어떤 외교적 성과를 올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순방 목적=고이즈미 총리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지난 해 10월 한국,중국 방문에 이어 처음이다. 친미(親美) 성향이 강한 그는 “아시아 국가를 무시하는 대미 편중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이즈미 총리의 아시아에 대한 몰이해는 지난 해 한·중과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를 증폭시킨이유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듯 그는 지난 해 9월 아세안 순방을계획했으나 미국의 9·11 테러 참사로 일단 연기한 뒤 새해벽두 순방길에 오르는 것이다. 이번 순방은 이런 점에서 최근 아세안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려는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이기도 하다.아시아의 리더를 자부하며 중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확인하고 강조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가 일본과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쿠다(福田) 독트린’ 발표 25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감안,순방지에서 개혁과 번영·안정을 위한 협력,미래를 위한 협력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하지 않고 아세안국가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후쿠다 독트린을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순방에서 어떻게 발전시킬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순방국의 기대=고이즈미 총리가 방문하게 될 5개국은 1997년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로일본이 다시 아시아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최대의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한 유력주간지는 일본과의 양국관계에 대해‘투자감소가 진행중인 우호관계’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의투자가 중국,베트남 등으로 쏠리고 있는 점을 비판하는 등순방국의 관심은 온통 경제쪽에 쏠려 있다. 일단은 고이즈미가 순방국들에 풀어놓을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2002 지구촌 이슈] (5)끝이 보이지 않는 지역분쟁

    ***세계 곳곳 포화…아시아 가장 불안. ‘전쟁의 세기’로 불린 지난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수많은 지역분쟁으로 점철됐다.새해도 지구촌의 분쟁이크게 줄어들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 국방위원회재단(NDCF)에 따르면 지난해 분쟁국가는 59개국으로 전년도의 68개국보다는 다소 줄었다.그러나 분쟁이 주로 민족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올해도수십년간 해묵은 긴장이 계속돼 갈등과 반목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아시아를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꼽았다.1947년부터 세차례의 전면전을 치렀던 인도와파키스탄간의 최근의 위기는 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양국은 지난해 말에도 개전 초읽기 상태에 들어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아프가니스탄도 파키스탄과 긴장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타밀 반군이 활동하는 스리랑카▲분리주의자들을 무차별 탄압하는 인도네시아▲이슬람 무장단체가 발호하는 필리핀▲공산반군이 존재하는 네팔▲군벌과 종족간 충돌이 이어지는 미얀마를 대표적 갈등 지역으로 꼽았다. 인도네시아 아체,이리안 자야,말루쿠 제도에서는 1999년 동티모르 독립 이후 분리주의 운동이 거세지고 있으며 아체에서 정부와 게릴라군의 충돌로 지난해만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최근 인도네시아 군부가 아체 지역군사령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은 더많은 피를 부를 것이 자명하다. 지난 2000년 9월 이후 격화된 폭력사태로 1,000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은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재연될지 모를 불안한 상태다.미국은 최근 앤서니 지니 특사를 다시 파견했고 양국은 대치상태에서 안보회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평화의 길은 아직 멀다. 아프리카 대륙은 식민지시대의 후유증 때문에 ‘피의 대륙’이 됐다.이 지역 분쟁이 전세계 분쟁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최근 평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후투-투치족의 공동정부 탄생으로 8년간의 유혈분쟁을 청산한 부룬디는 콩고민주공화국(DRC),우간다,탄자니아,르완다 등 이웃 국가에서 벌어지는 후투­투치족 사이의 싸움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7일 차드 정부와 반군도리비아 중재하에 평화협정을 체결,3년간의 내전이 해결될 희망을 보였다.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세력들에게 올해는 힘든 한해가 될 듯하다.유럽연합(EU)은 리얼 아일랜드공화군(IRA),컨티뉴이티IRA등 북아일랜드의 무장단체들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하마스,그리스의 11월17일 혁명조직 등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국제사회는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이들의 주장에 더이상 동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러시아,중국,스페인 등은대테러전의 분위기에 편승,자국내 반군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벌였다. 올해도 분쟁해결을 위해 유엔등 국제기구의 발걸음은 한결더 바빠질 전망이다.발칸반도의 분쟁 해소를 위해 노력한 유럽안보기구(OSCE)가 본보기이다. 아프리카 53개국도 아프리카연합(AU)을 창설해 자체적인 평화 정착 작업에 돌입했다.유엔은 산악지대에서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를 ‘세계 산의 해’로 지정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태평양 향수전문회사 창립

    태평양이 99년 사내 벤처로 출범시킨 향수사업부를 분리,향수 전문회사인 ㈜빠팡 에스쁘아를 2일 창립했다.초대 사장에는 전용호(田龍浩·50) 상무를 임명했다. 올해 필리핀과 중국 시장을 공략해 매출액 150억원,순이익 5억원을 올릴 작정이다.
  • ‘중국산 히로뽕’ 밀반입 2년새 14배

    중국산 히로뽕의 국내 반입량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한국이 국제마약 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수사당국이 국내 마약유입 근절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대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항공과 선박편으로국내에 밀반입된 히로뽕은 149.2㎏으로 지난해(46.2㎏)의 3.2배에 달하고,99년(10.2㎏)에 비해서는 무려 1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한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향하던 히로뽕 91㎏이 부산항에서 적발돼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동남아 등지로 밀매하기 위한 히로뽕,대마초,헤로인 등의국내 경유 밀수사건도 지난 93∼97년 5년동안 6건에 불과했으나 98년 이후 3년 동안 모두 10건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달초 열리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마약류 대책협의회’ 회의를 통해 ▲중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 ▲국가정보원의 해외마약정보 수집기능강화 ▲통관과정에서 마약 검색 강화 등을 협의하고,중국·미국·일본 등 관련 국가에 한국을 경유하는 마약밀수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회통과 법안요지 법인세 1%P 인하

    27일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 법안 요지. [법인세법] 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8%에서 27%로,1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16%에서 15%로 인하한다.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를 폐지하고,부동산가격 급등지역에서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10%의세율을 적용·산출한 법인세를 추가 납부토록 한다. [증권거래법] 금감위가 유가증권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할 경우 서류 등을 영치하거나 관계자의 사무소에 출입,서류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해당법인의 경영이나 해외영업에 기여한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교통법] 즉결심판 대상자가 심판청구 전 범칙금의 150%를 납부할 경우 즉심을 면제한다.빈 도로교통협약에 가입한국가가 발행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입국일부터 1년간 국내운전을 허용한다. [영화진흥법] 영화등급 분류에 ‘제한 상영가’를 신설,제한된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등급 영화는 청소년 및 고등학생이 관람할 수 없고,비디오 등 다른 영상물로 제작·유통하지 못한다. [문화산업진흥법] 문화관광부 장관은 문화상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불법복제품 유통방지,디지털문화 콘텐츠에 대한 식별자 부착 등을 장려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설치·운영법] 대통령 소속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 [장사(葬事)법] 장례식장 임대료의 1일 기준을 낮 12시부터다음날 낮 12시까지로 한다. [공중위생관리법]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인정하는 고등학교 또는 동등한 학력의 학교에서 이·미용 학과를 졸업할 경우 면허를 부여한다. [화장품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정하는 화장품의 용기등에 제조연월일 대신 사용기간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자원 절약·재활용 촉진법]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의 제조·수입업자는 폐기물부담금을 납부해야 하고,제조업자는 분리수거 표시를 해야 한다.공공기관은재활용제품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고,빈 용기 보증금을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사용자가 빈 용기를 반환할 경우 보증금을반환토록 한다. [제주도개발특별법] 베트남,몽골,필리핀,네팔,인도 등 17개국 국민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행정기관에서 공문서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외국대학 설립·운영,초·중등학교의 외국인 교원 임용 등에 대한 자율을 확대한다.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를 도입,총사업비 1,000만∼3,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에 대해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한다.
  • 중국서 제조된 3천억대 히로뽕 압수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동남아로 밀수출되던 히로뽕 91㎏이 검찰과 세관 등에 적발됐다. 서울지검과 부산지검,세관 등은 지난달 3일 부산항에 입항한 중국 선적 정기화물선을 압수수색,컨테이너 속에 중국산 당면 속에 들어있던 히로뽕 91㎏을 적발했다고 27일밝혔다.이번에 적발된 히로뽕 91㎏은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서 압수된 히로뽕(46㎏)의 두배에 이르며,30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양으로 시가로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번에 압수한 히로뽕이 지난 10월 중국과 북한의국경지대에서 벽돌공장으로 위장된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져필리핀 마닐라의 마약조직에 밀매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과 세관 등은 히로뽕 압수 직후 화물의 최종 목적지인 필리핀 수사당국에 화물수령자 검거를 요청했으나 필리핀 당국은 1차 검거에 실패했다. 이후 검찰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히로뽕 운송을 의뢰한 밀수 주범과 필리핀에서 히로뽕을 받기로 한 화물수령자가 중국 국적의 황모씨(36·필리핀거주)임을 확인,황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또 황씨와 동행한 카이 후아킹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지명수배하고,히로뽕의 생산 및 출발지인 중국 공안에도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1350원·135엔 ‘마지노선’

    ■원화환율 전망. 엔-달러 환율의 1차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0엔대가 무너짐에 따라 추가하락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원화환율이 엔화에 연동돼 급격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제금융기관들은 엔화가치가 135엔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 엔화환율이 140엔,원화환율이 1,400원까지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당국이 워낙 강하게 엔화약세를 유도하고 있는데다 미국이 아직까지는 이를 묵인하고 있어 엔화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다. 도이체방크는 꾸준한 약세 속에 140엔까지,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는 내년 6월 말까지 약세 지속후 강세반전을 점치고 있다. 이에 연동해 원화환율이 내년 3월 말까지는 1,320∼1,350원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정책연구원 왕윤종 박사는 “일본경제가 워낙 나쁜 데다 환율 외에는 돌파구가 없어 140엔선 붕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다만,원화환율은 일본과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만큼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엔화약세가 오래 지속될 경우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 가능성이 있으며,그렇게 되면 아시아경제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돼 미국이 계속묵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135엔선을 고비로 엔화환율이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원화환율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엔화약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원화환율의 경우,하루 거래량이 평균치(2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등 달러 수급상태가 아직은 양호하다”면서 엔에 지나치게 연동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亞 '환율전쟁'…엔低 동조화 재현. 엔화의 약세행진이 계속되자 아시아 주변국의 통화가치도덩달아 떨어지고 있다.아르헨티나 사태로 유로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만 빼고 세계 화폐가치가 동반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아시아 화폐 동반약세=엔화의 약세행진은 26일에도 지속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화폐의 동반약세를 가져왔다.타이완은 미국달러 대비 35타이완달러를 돌파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싱가포르 달러,필리핀 페소화도마찬가지로 약세였다. ◆긴장하는 주변국=엔화 약세는 아시아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지난 97년 외환위기 같은 집단적인 통화가치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우려와 경고·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중국도 “일본이 장기적으로 엔화가치의 하락을 그대로 용인한다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제2차관보는 이날 일본 재무성구로다 하루히코 차관과 전화접촉을 갖고 엔화 약세 현상이지속되면 주변국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공동대응하겠다는뜻을 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엔약세 어디까지. 엔화 가치 추락이 어디까지인가.일본 정부가 용인을 넘어장려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1달러당 최소한 135엔대까지는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40엔대까지 갈 것이라는비관적 전망도 있다. 급속한 엔저(低)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재무성 재무관의 지난 10일 언급으로 시작됐다.그는 “최근의 엔저는경제 기초조건으로 보아 지나친 엔고가 수정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도 앞으로 6∼12개월안에 10∼20% 더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최근 보름동안 엔화는 1달러당 5엔이 떨어졌다.9월 중순부터의 하락폭은 15엔이다. 하한선을 제시한 사람은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이다.그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35엔 정도가 한도”라고 밝혔다.130엔대 돌파에 대해 “좀 더 진행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의 언급도 일본 당국이 135엔대까지는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외환시장에 받아들여졌다.메릴린치 증권 등은 내년 3월말 환율을 135엔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속도 조절에만 나설 전망이다.엔저가 지나치면 외국자본이 일본을 빠져나가고 국제환율 마찰을 초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중견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도 제로금리 외에 뾰족한 경제대책이 없는일본은 엔저가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이다. 엔저로 수출이 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경제가 침체되면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일본 금융기관의 회계연도인 내년 3월까지는 엔저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진국들도 일본 정부에 동의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은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일본은행(BOJ)은 달러화 매입을 늘려 엔화 가치 하락을 좀더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글렌 허바드 백악관 수석경제고문도 이달초 “BOJ에 특별한 통화정책을 제안할 생각은 없지만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이 절실하다”고충고했다.엔저를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우회적으로시사한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고급차 훔쳐 위장수출 10명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콩의 폭력조직 등과 연계해 국내에서 벤츠 등 고급 차량을 훔쳐 의류 등으로 위장,중국 등지에 수출한 이모씨(27) 등 일당 10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44)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방배4동 길가에 있던 벤츠 승용차를 훔치는 등 서울,전남,경북 등지에서 국내외고급 승용차와 소형 트럭 등 130여대를 훔쳐 4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수출 절차가 비교적 간편한 점을 이용해 훔친 차를 의류나 라면 등으로 위장했는데,고급 승용차는 중국으로,지프형 차량은 몽골로,소형 트럭은 필리핀 등지로 판매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조양은씨 구속…해외 원정도박·불법송금 혐의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奎憲)는 21일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51)에 대해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도박자금 3,000만원을 환전 상인을 통해 필리핀에 송금하는 등 3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불법 송금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도박자금이 부족하자 수십회에 걸쳐 현지인으로부터 62만달러(한화 약 8억여원)를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조씨는 또 이 도박자금을 갚기 위해 자신의 증권계좌 등에서 5억2,000여만원을 인출해 역시 필리핀에 불법 송금했다. 조씨는 이 돈으로 필리핀 W호텔에서 ‘바카라’ 게임에몰두,지난해 4월부터 지난 11월까지 26억여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조씨가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폭력영화 ‘보스’의 제작사로부터 3억여원 상당의 영화 해외판권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씨가 그동안 신앙활동을 명목으로 필리핀에자주 드나들었다는 점을 중시,도박자금의 출처와 여죄를추궁하는 한편 필리핀 등 해외에 진출한 폭력배들과의 연계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협상력의 원천과 공세적 대응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도하 개발아젠다’가 출범함으로써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이어 다시 한번 다자간 무역협상이라는 거센 파고를 접하게 됐다.가뜩이나 어려운 우리의 농업 현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문득 과거 한·미 쇠고기협상 때가 생각난다.미국측은 대폭적인 수입쿼터 증량을 요구하면서 회담 결렬시 다른 분야로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우리측은 당초 사흘 계획이던 회담을 계속 연장해 가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끈질기게 설득,무려 열흘이 지나서야 우리 입장을 관철할 수있었다.그때 국제협상에서는 논리와 끈기가 필요하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이번 협상은 범위도 넓고 다자간 협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초강대국 미국의 입김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EU(유럽연합)와 케언스그룹은 각기 그들대로 뭉치고 있다.쌀은일본마저 개방해 우리와 필리핀만 관세화 유예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WTO 가입으로 쌀시장을 비롯해 국제시장에서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끈기와 논리만으로는 협상에 한계가 있고 고도의 전략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우선 비슷한 입장인 나라와 공통분모를 찾아 연대함으로써 협상력을 강화하고,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각료선언문에 농업의 비교역적 관심사항(NTC)을 고려한다는 것과 협상결과를 예단(prejudging)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EU가 한 목소리를 내서 얻은 결과다.그러나 이것 또한 한계가 있다.근본적인 협상력의 원천은 바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에 있다.시합에 출전하는 선수가 우선 기본기와 기본체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품질과 가격에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만 있다면 협상에서 끌려 다니거나 큰 양보를 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펼 수 있을 것이다. WTO 체제에서는 다른 나라도 관세를 낮추고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 우리에게도 그만큼 기회가 생길 수 있다.가까이에 세계 최대 농산물 시장인 일본이 있고,거대한 잠재력을가진중국도 있다.품질을 고급화하고 경쟁력을 갖추면 협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수출확대로 농업의 활력을 찾을 수있다는 공세적 자세가 필요하다. WTO 체제에서 이제 정부의 몫은 농업인의 경쟁력과 협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득보전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다.정부는 개방확대와 경쟁심화로 커지는 소득불안에 대비해 선진국들이 이미 시행 중인 직접지불제 등 소득안전망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 협상 종료까지는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다.농업인과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합심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3代째 항일운동…소송동참 기쁩니다”

    “반세기 동안 묻혀져왔던 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송사건에 동참하게 돼 기쁩니다.방한기간 중 위안부 및 징용 소송사건을 널리 홍보하고 한국 관련단체로부터 지원도 받고 싶습니다.” 독립운동가 출신의 외할머니,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진행중인 ‘일본군위안부 및 징용 피해’ 소송의 원고측 변호인단에 합세한 재미한인 변호사가 14일 방한했다.주인공은 지난 86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미국 최대의 아시아계 법률회사 ‘림,루거앤드 김’의 공동대표인 크리스토퍼 김(49)변호사. 김 변호사는 3대에 걸쳐 80년 넘게 ‘일본과의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다.김 변호사의 외할머니 홍인명(1898∼1988)여사는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만세운동을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1921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재미교포 사회에서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전담해 ‘만세 할머니’로 유명했던 인물.홍 여사의둘째사위이자 김 변호사의 아버지 패트릭 김씨(71년 작고)는 2차대전당시 미 육군으로 참전,필리핀 등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싸웠다. 김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위안부소송’은 일제의 성노예 피해자들이 미국법정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최초의 소송으로,한국 대만 필리핀 중국 등 4개국 피해자 15명이 각국의 피해자들을 대표해 제소한 집단소송이다.작년 9월 18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소하였으나 일본정부가 금년 3월 소송기각 신청을 내고 지난 10월 연방법원이 소송기각 판결을 내려 현재 원고측이 항소중이다.김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근본적인 인권문제로 접근하고 있으며,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 일행은 한국내 구 일본군 위안부 관련단체 및 당국자들을 방문,지원을 요청하고 15일밤 출국할 예정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외국인근로자 산재 급증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1일 외국인 근로자 재해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3,585명으로 이 가운데 1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산업 재해자는 98년 755명,99년 715명에서 지난해 1,197명으로 67.4%나 증가했다.올들어 8월말 현재 918명에달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 98년 35명,99년 20명,2000년 39명,2001년 8월말 현재 36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6.2%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인도네시아(14.5%),방글라데시(9.8%),베트남(9.3%),필리핀(5.9%),파키스탄(4.2%) 순이었다.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은 금속제품제조 또는 금속가공업(16.2%),화학제품 제조업(13.9%),섬유 또는 섬유제품 제조업(12.5%),건설업(10.8%) 등 4개 업종으로 조사됐다.산재 근로자의 78.9%가 5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몰려 있으며,재해별로는 협착(기계 기구 등에 신체 일부가 끼는 것)이 61.6%로 월등히 많았다. 노동부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주로 근로조건이 열악해 국내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는데다 언어 소통이 잘 안돼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부는 내년부터 조선족교회,각종 선교회 등 외국인 노동자 관련단체의 협조를 받아 지방 관서별로 근로자들에게 특별 안전 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어 등 8개 외국어로 안전수첩과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배포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항복 배경과 과제/ 탈레반, 美 막강화력에 무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레반 정권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10월7일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이다.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9·11 테러공격의 배후자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는 못했으나이로써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사실상 끝난 셈이다. 미국은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 등의 신병처리와전선의 확대 여부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탈레반 왜 항복했나]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미국의 막강한 화력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북부지역을 포기할 때만 해도 남부의 칸다하르를 거점으로 산악지대에서의 게릴라전을고려했다. 그러나 지지기반이었던 파슈툰족이 과도정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미군에 합류하자 탈레반군의 응집력은 급속히 떨어졌다.산악지대로의 ‘작전상 후퇴’도 미 해병대가 퇴로와 보급로를 동시에 차단,시도조차 못했다.칸다하르의 함락은 시간문제로 남았고 카불에 과도정부가 들어서 탈레반 정권은 국제무대에서의 합법성을 상실했다. 오마르는 미국의 ‘고사작전’에 앉아서 당하기보다 협상을 통해 ‘후사’를 도모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항복의전제조건으로 자신의 신변안전과 탈레반 전사의 사면을 요구했다.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은 오마르가 테러를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안전을 보장할 수 있고 아프간출신의 탈레반군도 사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용병은 범죄자로 규정,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레반잔당의 불씨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의도다. [미국의 대응과 과제] 칸다하르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짐으로써 미국은 빈 라덴 색출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미 국방부의 관계자는 “빈 라덴의 도주가 오래가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빈 라덴 등알 카에다 지도자와 오마르의 처리에 대해 “생각하기 싫지만 미국 이외의 법정에 세우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말했다. 미국의 군사행동이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의 척결에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국제테러 전범을 처리하는 ‘전형’으로 삼고자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아직 확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확전에는 ‘확고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특별한 이유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지만 증거만 확보하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미국은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으로 이라크를 공공연히 지목했다.존 매케인 등 미 상원의원들은 후세인 정권의 타도를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관철시키려는 외교적 압박이 1차적 목표지만 이라크가 계속 거부하면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문제는 증거 확보가 아니라 아랍권의 반발과 국제협력이관건이다.이·팔 분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공격은 반미 감정만 부추길 수 있다.전선을 넓히더라도 중동사태가 진정된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소말리아나 필리핀내 테러거점 등이 우선적 공격대상으로 거론된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국지전 정도가 예상될 뿐이다. mip@
  • 北 경색국면속 서방외교 가속화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한 대북 경고발언 등 북·미관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지난 2년간 체결한 대서방 외교관계 수립 현황및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의 북한내 활동상 추이는 ‘그래도 북한의 문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수교한 나라는 모두 17개국.이 가운데 대부분이 그동안 북한의 인권과 미사일 개발등을 지목해 온 유럽 국가들이다.지난해 1월 서방 선진 7개국(G7)가운데 최초로 이탈리아와 외교관계를 맺은 뒤 호주·필리핀·영국 등과 잇따라 수교한 북한은 특히 올들어 13개국과 외교관계를 체결,수교봇물을 이뤘다고 할 정도로 대서방 관계에 적극성을 보였다. 올 들어 수교한 나라는 모두 13개국.1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캐나다·스페인·독일·룩셈부르크·그리스·브라질·뉴질랜드·쿠웨이트·바레인·터키 등 한달이멀다하고 수교 발표가 줄을 이었다.특히 6월27일 이뤄진터키와의 수교는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여한 21개 나라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만 제외한 모든 참전국과 관계를 정상화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7월에는 유럽연합(EU)과 외교관계 수립에 대한 공동보도문을 발표,대 유럽 외교의 절정을 이루었다.현재 북한은 15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아일랜드를 제외한13개국과 수교관계를 맺은 상태다. 북한은 특히 독일·룩셈부르크·그리스 등과 수교하면서“외교관과 언론인,NGO의 북한내 자유활동 보장”이라는수교 조건을 수용했다.지난 5월 예란 페르손 EU의장 방북시에는 양측이 인권을 주제로 한 대화를 개시한다는데도합의했다. 이처럼 북한이 EU 등 서방과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관련,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수세적인 정책을 탈피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4월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모든 나라들과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킬 것”을 발표,북한의 적극적 대 서방외교 방침을 명확히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최근 외교 목표를 대미 관계 개선에 두고 동시에 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를 트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이는 1차적으로 유럽연합 등 유럽의 국가들이 대북 인도 지원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냉전 이후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다극질서의 중심축 EU와의 관계정립으로 대미 외교 지렛대를 삼으려 하는의도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까지 대미 관계 진전여부와 별도로 적극적인 대 서방 외교 행보를 보여온 북한은 향후 북·미 관계의 치명적악화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완급을 조절하며 전체적인 개방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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