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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탈출’ 남북관계 큰영향 없을듯

    ■귀순자 처리와 남북관계/ 北 탈북문제 공식화 불원…해상경비는 강화 북한주민 21명이 18일 서해상을 통해 우리측에 귀순해 옴에 따라 이들의 신병 처리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해상탈출로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는 남북관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내심 고심하는 눈치다.그럼에도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남북관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탈북의 형태가 어떻든 올해에만 탈북자가 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탈북 자체는 일상화된 상황”이라며 “북한 역시 지금까지 체제안정과 대외관계를 감안해 일체 탈북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며 이번 경우에도 태도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해상으로 직접 들어왔다는 점과 귀순 동기 등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남북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서해교전사태 이후 고조돼 있는 서해상의 남북 양측 해군의 긴장관계는 이번 해상탈출 사태로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 97년 신의주에서 어선을 타고 남한으로 귀순한 안선국씨 등 14명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에 두 차례 적발됐으나 모두 뇌물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상탈출로 북한군의 서해안 경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유사한 ‘보트피플’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들의 신병처리는 기존의 탈북자 처리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즉 관계기관이 신병을 확보,정확한 신원과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귀순 의사를 파악하게 된다. 귀순의사가 확인되면 정부는 이들을 탈북자 남한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시켜 2∼3개월간 남한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이후 소정의 정착금과 함께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고 하나원을 퇴소,남한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등 제3국의 외교공관을 통한 귀순이나 이번의 경우처럼 해상탈출을 통한 귀순 모두 처리절차는 달라질 게 없다.”며 “관계기관을 통해 면밀히 조사한 뒤 귀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87년 이후 귀순일지 ●19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 소형선박을 타고 청진항 탈출.일본 후쿠이현 쓰루가항,대만 거쳐 귀순. ●1994년 3월18일= 여만철씨 일가 4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홍콩 거쳐귀순. ●1995년 3월27일= 북송교포 오수룡씨 일가 6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제3국 거쳐 귀순. ●1995년 12월12일= 북한 최대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유럽 제3국 거쳐 귀순. ●1996년 12월9일= 김경호씨 일가 17명 회령 떠나 중국 거쳐 모터보트로 홍콩 도착,망명 신청. ●1997년 5월13일= 선장 안선국씨 일가 14명 신의주항을 출발해 목선 타고 백령도 도착. ●1999년 11월30일= 조병수씨 등 13명 청진 탈출 제3국 체류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도움으로 귀순. ●2001년 6월26일= 장길수군 일가 7명 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 진입,망명요청 ●2002년 5월23일=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진입했다가 체포됐던 길수친척 김한미양 일가 5명,필리핀 거쳐 입국. ■北주민들 귀순 루트는/ 안선국씨 이후 5년만에 해상귀순 지금까지의 사례로 볼 때 북한 주민들의 집단귀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첫째는 선박을 통한 해상 귀순이고,둘째는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한 육로 우회귀순. 해상을 통한 귀순방식은 북한 내에서도 선박이용이 용이한 황해도·평안도일대 주민들이 주로 택했다. 지난 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향한다며 해상귀순을 감행한 이래 지난 97년 북한의 수산부 소속 지도선 선장인 안선국씨가 일가족 13명과 함께 서해상을 통해 귀순하는 등 중국을 경유하는 우회 귀순루트가 개발되기 이전까지 유력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해상 귀순방식은 최근들어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탈북,서방국가의 재외 공관을 통해 의거 망명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저하게 그 횟수가 줄었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육로 귀순도 종종 있어왔지만,이 방법은 휴전선 등 접경지역에 복무하는 군인들이 제한적으로 채택한 것으로, 그나마 북한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면서는 거의 근절됐다. 해상 귀순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중국을 통한 귀순이 ‘붐’을 이루고 있다.해외 공관 주재관이나 중국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국을 1차거점으로 해서 우회 탈북하는 것. 지난 99년 11월 조병수씨 등 다섯가족 13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귀순했으며,지난해 6월에는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이 역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베이징사무소에 진입,우리나라로 귀순하는 등 지금까지 줄잡아 30∼40건의 크고 작은 귀순이 중국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교관 등 북한의 해외 주재관들은 현지에서 우리측 공관을 통해 귀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지난 95년 12월 북한 대외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가 일가족 3명과 함께 귀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18일 북한주민 21명을 태운 선박이 서해상을 통해 다시 우리측에 귀순해 옴으로써 ‘자유’와 ‘풍요’를 향한 탈북 귀순행렬은 빈도의 문제일뿐 특정 경로나 방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입증됐다. 특별취재반
  • WEF 동아시아 지도자회의, 공동의장에 최태원회장

    최태원(崔泰源·사진) SK㈜ 회장이 18일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지역경제 지도자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 이후 WEF 총회와 지역회의에 참석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인이 대회 전체를 주관하는 지역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K측은 밝혔다. 모하메드 하산 마리칸 페트로나스 사장,말콤 윌리엄슨 비자 인터내셔널 사장,우베 되르켄 DHL 사장,피터 파이어트 에이즈예방 국제기구 의장 등이 최회장과 함께 5명의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이번이 11번째인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회의’는 오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최회장은 회의진행,폐막연설과 함께 정보통신 관련 세미나에서 ‘3세대 이동통신의 발전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도 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각국의 기업,정부,학계,NGO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해 대체에너지,3세대 이동통신,도시화와 중산층 문제 등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등동남아시아 지역 정상들도 참석한다. 98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시작한 최회장은 99년에는 이 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찰청, 기지촌 방문 업주에 미리 흘려 전시용 ‘실태조사’ 말썽

    경찰이 외국인 여성종업원의 인권실태를 현지 조사하기 위해 동두천 미군기지 주변 유흥업소를 방문했으나,사전 각본에 따른 생색내기식 전시행정에 그치고 말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밤 한국주부클럽연합회 등 5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매춘여성 인권지킴이 위원회’ 소속 회원 25명과 내외신 기자 30여명이 동행한 가운데 동두천시 보산동·생연동의 36개 유흥업소를 찾았다. 이날 러시아와 필리핀 등 외국인 무희들은 “‘2차’도 나가지 않고 생활에 만족한다.월급도 제대로 받고 있으며 감금이나 폭행,매춘 강요는 없다.”며 입을 맞춘 듯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일부 업주는 “경찰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했다.”고 털어놓았다.경찰 관계자도 “오후에 업주들을 모아 교육을 했다.”고 했다.당초 경찰은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단속도 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앵무새같이 되풀이되는 ‘모범답안’ 때문인지 단 한건도 단속되지 않았다. 업소 방문을 마친 뒤 경찰은 간담회를 자청,일부 외신 보도에 불만과 항변을 늘어놓았다.경찰청 김강자 여성청소년과장은 “지난 3월에는 미국의 폭스뉴스가,7월에는 타임지가 ‘동두천 일대 인권유린이 심각하다.’고 보도했고,지난달에는 여기서 일하는 러시아 여성이 ‘감금 당하고 있다.’고 신고해 언론이 떠들썩했다.”면서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권에는 선진국형과 후진국형이 있는데 우리는 후진국형”이라면서 “인권의 유형이 다를 뿐 그들이 얘기하는 인권유린은 없다.”고 강변했다.그는 “믿어 달라.오늘이 고비다.그동안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는 잘 넘어왔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업주들은 오늘 고마워해야 한다.앞으로 수사기관에 (상대업소를)제보하고 그러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쓸데없는 잡음이 일지 않도록 알아서 ‘관리’를 잘 하라는 메시지였다. 이에 대해 일부 ‘인권지킴이’ 회원은 “현장의 인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언론 플레이와 전시행정에 들러리 역할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두천 황장석기자 surono@
  • 大해일 야기 활성단층

    (런던 연합) 일본 남동부 해안 인근에서 대해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거대 활성단층이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일본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 박진오 박사팀은 대륙붕 석유탐사시 사용되는 반사파탐사법(SRI)을 이용,일본 본토에서 수십㎞ 떨어진 해저에서 새로운 단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태평양 지진대의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가라앉는 지점 부근에 위치한 이 단층은 일본 본토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지진을 일으킬 경우 뒤따라 발생할 해일이 불과 수분만에 일본 해안 도시들을 덮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영국 벤필드 그레이그 재난센터의 빌 맥과이어 소장은 “일본인 대다수가 해안가에 거주하는데 그들을 수 분만에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 홍수에 휩쓸린 유럽·아시아/ “”값 매길수 없는 피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

    지구촌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지난 일주일 동안 폭우가 집중된 중·동·남부 유럽지역은 최소 8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진 인도,방글라데시,네팔,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희생자도 900명 가까이 집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번 기상재해로 2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갈수록 피해규모는 늘고 있다.특히 1000년 이상된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블타바강 수위가 시간당 15㎝씩 상승하고 있어 이들 유적이 대거 유실되지 않을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에 잠긴 유럽- 지난 1890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체코는 9명이 숨지고 4만여 주민이 집을 떠나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초비상 상태다. 당초 14일 새벽쯤부터 물이 빠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블타바강은 여름철 통상 수위보다 7.25m나 높은 것으로 관리들은 보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체코 총리는 8명이 숨지고 블타바강이 범람할 가능성에 대비해 12일 프라하와 보헤미아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지금까지 20만명에 소개령을 내렸지만 일부 주민이 집을 포기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주민들은 밤새 모래주머니를 채워 강둑에 쌓는 등 문화유적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쳤다.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도 휴가지 포르투갈에서 급히 귀국했다.기상 예보관들은 체코에 폭우를 퍼부은 비구름이 지난주 이미 58명의 인명피해를 낸 러시아 흑해 연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독일 동부 바이에른주에서는 11명이 희생됐고 작센주 주민 1만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운에서는 인근 댐의 붕괴 우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정부는 1억유로의 수해대책예산안을 긴급 승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의 1000여 가옥이 침수되는 등 오스트리아 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루마니아 동부에도 13일 폭우가 쏟아져 가옥 한 채가 붕괴,모자가 숨지는 등 3명이 희생됐다. ◆아시아도 물난리- 네팔에서는 지난 수주 동안 집중호우에 따른 대홍수로 422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되는 등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적신월사(赤新月社) 관계자는 몬순(열대성 계절풍)의 영향으로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 서부 지역으로 홍수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 지역에서도 수개월간 지속된 홍수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북부와 중부에도 지난 12일 폭우가 쏟아져 22명이 익사 또는 감전사하고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호주 동부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겨울 산불이 발생,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받는 환경운동- 유럽지역을 휩쓴 이번 홍수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저지하기 위한 선진 공업국들의 노력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오는 26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홍수사태가 자신들의 입지를 대폭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게을리한 데 따른 자연의 응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의 기상재해가 인간의 책임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의심할 나위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진 공업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정책과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이날 베를린지역 방송과 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이룬 성과가 지금 쓸려내려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다른 지도자들은 지구정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통보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외신종합 bsnim@
  • 40억 아시아인 눈 잡아라

    ‘월드컵에서 아시안게임으로 마케팅 열기를 이어간다.’ 40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인 ‘부산아시안게임’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3일 국내외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시안게임 공식파트너 자격을 딴 삼성전자,우리은행,SK텔레콤,KT,후지제록스 등 국내외 7개 업체들은 한·일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존심을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최고 기업의 자존심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공식 후원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12일 성화봉송 후원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성화 기착지마다 제품시연장을 마련,대규모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중국 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중국 대표팀에 CDMA 휴대폰 1000대를 지원하고 대회기간중 중국·삼성 응원단을 운영한다. 중국내에서 3만 5000위안(500만원) 이상의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는 경기 관람티켓을 제공하고 음악회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인도,필리핀 등 주요 전략지역의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고 응원단이 결성되면 각종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SK텔레콤- ‘비더레즈(붉은 악마)’를 이용한 ‘엠부시(매복)’마케팅으로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SK텔레콤은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공식파트너로 참여한다.국제 스포츠대회에 공식후원사로 나서는 것은 처음. SK텔레콤은 개·폐회식에서 IMT-2000을 시연하는 등 세계 최고의 통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또 야심차게 추진하는 ‘동북아시아 CDMA벨트 구축사업’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도 꿈★을 이룬다.- 대한항공은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관광객 수송을 위해 방콕∼부산,도쿄∼부산,홍콩∼부산 노선에 대한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통운도 안정적인 물자운송을 위해 아시안게임 전담반을 발족,실시간 물자운송 스케줄 관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도 직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곧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KT는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마케팅을 이번 대회에서도 재현한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조양은씨 벤처 주가 조작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이었던 조양은(曺洋銀·52)씨가 벤처기업 주가조작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3일 2000년 3월에서 8월 사이에 조씨가 벤처기업 H사와 O사의 수십만주 주가조작에 개입해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정황을 포착,H사와 O사의 주가변동 추이와 주식거래 상황 등에 대한자료를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중이다. 검찰은 개그맨 S씨가 운영하는 S프로덕션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조폭자금을 지원받은 뒤 흥행에 성공하자 수익금 배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는 첩보에 따라 조폭자금 흐름을 쫓던 중 조씨의 자금 가운데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주가조작에 성공한 뒤 일부 주식을 처분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한 정황도 포착,이 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도 추적중이다. 조씨는 지난 1월 필리핀 모 호텔 카지노에서 200여만달러(약 26억원)를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2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한편 검찰은 연예기획사 소속 여성 연예인들이 방송출연 등을 위해 성상납을 해왔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검찰은 중개자가 낀 조직적이고 정기적인 성상납 등이 아닌 개인적인 성상납의 경우 사실관계 및 대가관계 입증이 쉽지 않아 사실상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성상납 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99년 8월 유상증자 대금으로 회사 자금 11억 5000만원을 사용한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경욱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김씨가 98년 계열사간 음반사업 계약을 위조한 혐의도 추가로 밝혀내 정확한 경위를 확인중이다.유명 연예기획사 대주주이자 벤처기업 L사 대표인 김모씨를 조만간 소환,기획사 운영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바람몰고 다니는 ‘먹물소리꾼’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임진택

    전주에 있는 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임진택 총감독을 만나고 있을 때다.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선생님의 직함을 하나만 쓰자면 뭐라고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임진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연출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하긴 그렇다.가극 ‘남한강’과 마당극 ‘밥’에 연극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완판창극 ‘춘향전’까지 온갖 장르를 연출가로 섭렵했다. 최근에는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와 세계통과의례 페스티벌,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등을 연출했다.그것도 언제나 총감독이나 예술감독 같은 거창한 직함이 뒤따랐다.그러니 ‘연출가’로 써달라는 것도 그로서는 겸손함을 앞세운 자부심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화에다 그렇게 대답하는 그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어 혼자 웃었다.“연출가는 무슨 연출가,먹물소리꾼이지!” 그는 전북 김제 출신이다.훗날에야 전해들었다는 동학군 출신 외증조 할아버지의 존재가 지금도 자랑스럽지만,정작 자신은 초등학교 1학년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경기고와 서울대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임진택(52)은 1980년대 ‘오적’과 ‘똥바다’‘오월광주’로 소리판을 휘저었다.창작판소리라지만 판소리를 위한 창작이 아니라,‘운동’을 위한 창작이었는지도 모른다.미성도 아닌 탁성으로,밝은 소리판보다 어두운 현장을 누빈 그는 당당한 ‘소리 운동가’였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전북 제2청사라는 ‘관청’한쪽에 앉아,나랏돈 써가며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그에게 80년대와 2000년대는,‘먹물소리꾼’과 ‘축제 총감독’이 주는 어감의 차이만큼이나 진폭이 큰 셈이다. 그에게 ‘전주 세계소리축제 2002’(8월24일∼9월1일)의 총감독을 맡은 감회를 묻자,돌아온 첫마디가 “PD를 하다 TBC(동양방송)가 80년 KBS에 통합돼 쫓겨난 뒤 정식급여를 받은 것이 처음”이라면서 “생활걱정이 없어 좋더라.”는 소박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단위 예술작품의 힘보다는 축제라는 대동적 방식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신바람을 스스로 솟구치게끔 돕는 일이 내게주어진 가장 중요한 몫”이라고 총감독다운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으론 “나이 들면서는 뭘 하든지 온화하고 원만하게 꾸려가고 싶다.”면서 “내가 만들어 하는 축제 같으면 빚져가면서라도 할 텐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쳐 축제 준비에 쉽지 않은 구석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왜 이론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소리로 운동을 했느냐.”고 옛날 얘기를 다시 꺼냈다.그는 “내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태도는 문화예술에 탐닉하는 스타일이 아니다.학생운동과 문화운동의 결합 같은 것이었다.“고 밝히고 “그런 점에서 나의 예술활동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정치적 예술활동’을 하는 먹물소리꾼으로 민주화운동에 공헌한 그에게는 당연히 정치판에서의 유혹도 적지 않았다.그는 “특히 정치적 전환기에는 권유가 많았다.”고 털어놓은 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이 높을 때는 찾아오지 않다가,개혁 성과가 미미하거나 새 인물로 수혈할 필요가 있을 때만 요청이 오더라.”면서 껄껄 웃었다. 그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에 떨어지면 예술로도 복귀가 어려울 것 같았다고 했다.그렇게 몇차례 고심하다 보니 나이 50을 훌쩍 넘겼고,정치권은 이미 세대교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 축제전문가로 자연스럽게 변신한 바탕은 무엇일까.그는 “좌우의 문제는 양면성과 균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마음은 왼쪽에 있지만 몸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좋은 학력과 경제적 혜택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사상과 세계관을 결정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예술관 역시 ‘마음’에 해당하는 이론과 ‘몸’에 해당하는 실제를 분리하지 않는다.그동안 판소리를 하든,마당극을 하든 반드시 연출론을 남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그는 “조화와 균형으로 전체를 아우른다는 생각으로 이론과 실제를 분리시키지 않는 작업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주 서동철기자 dcsuh@ ■소리축제 볼거리·들을거리 ‘2002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라도 한정식처럼 푸짐하다.24일부터 9일동안 43가지 ‘먹거리’를 펼쳐놓는다.공연단만 16개국 4500여명에 이른다. 축제는 ‘소리문화의 전당’권역과 ‘전통문화특구’권역으로 나눠 열린다.2100석의 모악당과 700석의 연지홀,7000석의 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소리문화의 전당은 최첨단 공연장이다.반면 풍남문과 경기전,전동성당,한옥체험관이 밀집한 전통문화특구는 고도(古都)의 분위기가 물씬하다.이 정취있는 공간들이 그대로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가짓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큰 접시에 화려하게 담아도 손이 가지 않을 음식이 있는가 하면,작은 종지에 담긴 젓갈 하나가 때론 ‘밥도둑’노릇을 톡톡히 하는 법.잘만 고르면 소리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24일∼9월1일,연지홀 정원마당)는 소리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이누이트 에스키모,내몽고 합창단,벨라루스 여성합창인 그람니스키,코트디부아르 원주민합창,그루지야 남성합창인 라샤리앙상블,아제르바이잔 샤르그뷸뷸,몽골의 허메이 등 11개국 종족음악을 한자리에 모았다. 판소리 팬이라면 ‘과식’이 염려될 지경이다.중국의 설창과 일본의 가타리모노,몽골의 벤슨울게르,인도의 가타 등 아시아 지역의 1인 구비서사 노래를 초청한 것도 판소리와 맥이 닿는 음악형태를 찾아보자는 뜻이다. ‘명창등용문’(24∼30일,명인홀)은 왕기석과 조주선 등 맹렬한 기세로 자라는 신예 소리꾼들의 무대다.‘판소리 명창명가’(24∼25일,31∼9월1일,명인홀)는 김영자 홍정택 오정숙 최란수가 제자들과 꾸민다.‘득음의 경지 완창발표회’(26∼30일,명인홀)에서는 윤진철 이순단 이난초 김수연 민소완이 판소리 한바탕씩을 들려준다.그런가 하면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26∼30일,전통문화센터)에서는 안숙선 김일구 전정민 이일주 조통달 등 최고 명창이 하루씩 출연한다. 경기전 안뜰에서는 ‘명상음악으로의 초대’가 있다.인도의 아유타와 가야금 백인영(24∼27일),티베트의 나왕케촉과 대금 신용문(28∼31일)이 각각 고유한 명상음악을 들려준다. 전동성당에서도 필리핀 산미겔합창단(24∼27일)과 체코 비발디 체임버 오케스트라(28∼31일)공연이 열린다. 이밖에 대서사음악극 ‘혼불’(24∼25일)과 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29∼30일),가무악극 ‘정읍사’(9월1일,이상 모악당)공연과 중국돈황예술극원이 당나라 시대의 음악과 춤을 복원한 ‘돈황악무’(27일,모악당)공연도 눈길을 끈다. 소리축제 조직위 홈페이지(www.jsf.or.kr)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서동철기자
  • 웹 무서운 뒷심… 선두 ‘껑충’, LPGA 브리티시오픈 4R

    장정이 이틀 연속 호조를 보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캐리 웹(호주·사진)이 ‘슈퍼 그랜드슬램’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그러나 박세리는 초반난조 속에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 장정은 11일 오후 스코틀랜드 턴베리GC 링크스코스(파72·6479야드)에서 재개된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2일 새벽 0시30분 현재(한국시간) 11번홀까지 버디 3개,보기 1개를 치며 2언더를 쳐선두와 3타차인 합계 10언더를 유지,3라운드 공동 10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첫홀(파4)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낚은 장정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으나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러나 3라운드까지 장정과 같은 공동 10위를 달린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1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으로 이븐을 유지,합계 8언더로 공동 12위로 물러섰다.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지만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한편 ‘메이저 킬러’ 웹은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가 돼 전날 공동선두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이날 9번홀까지 2타를 줄인 파울라 마르티(스페인)를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웹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금은 사라진 메이저대회 뒤모리에를 포함한 5개 메이저 우승으로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웹은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6번·10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추가,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카린 코크(스웨덴)는 1타를 까먹으며 합계 11언더로 4위로 추락했고 카르틴 닐스마크(스웨덴)는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로 장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전날까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1위를 달린 박지은은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합계 5오버파 293타를 기록하며 공동 53위로 경기를 마쳤고 김미현도 6오버파 78타나 쳐 합계 9오버파 297타의 최하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자연개발 이익보다 손실이 100배, 美·英과학자 연구보고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은 진정 인간에게 이익일까.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사실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자연을 개발하는 데서 얻는 이익이 1이라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00이 넘는다고 이들은 말했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에 따른 손실은 매년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것은 불가능하다.수질 정화라든가 토양 형성 등 환경 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란 것은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자연환경이 제공하는 이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냈다. 이들은 ▲대량벌목을 위해 황폐화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농경지 획득을 위해 파괴된 카메룬의 열대우림 ▲새우 양식을 위해 사라진 태국의 망그로브 삼림 ▲농지로 전용된 캐나다의 소택지 ▲어업을 위해 폭파된 필리핀의 산호지대 등 5개 지역을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폭풍을 막아내든가 홍수를 예방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등 환경 부문에 있어 이들 지역의 경제적가치가 최고 75%에서 최저 14%까지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들 5개 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의 폴 제퍼리스 박사는 “전세계 국방예산의 16분의1만 환경보호에 쓴다면 지구환경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비둘기’ 파월 날개달까, 동남아서 ‘반테러’참여 호소 성공할땐 온건파 입지 확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제2 전선’이라 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6개국을 돌며 대테러 전쟁에 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하고있다. 파월 장관은 30일 콸라룸푸르에서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9·11 테러 이후 보여준 테러근절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반(反)테러 협약 체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이날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테러 위협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테러 선언문’에 합의했다. 성명은 영토 보전과 주권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9·11테러 이후 대테러 협력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파월 장관과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다음달 1일 반테러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반테러 협약이 목표- 파월 장관은 앞서 29일 태국에서는 테러조직에 대한 재정지원을 막는 데 동참한 점을 본받아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이 태국처럼 대테러 전쟁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파월 장관은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친 뒤 싱가포르를 들른 다음 31일부터이틀동안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그 뒤에도 인도네시아(1일)와 필리핀(2일)을 방문해 대테러 전쟁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파월 장관과 미 행정부는 이슬람 인구의 비중이 대단히 높거나 이슬람 세력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나라가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원기지가 될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9·11테러 예비음모가 진행된 곳도 콸라룸푸르였다. ◆파월 입지 얼마나 회복할까- 그러나 테러정책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구가하는 말레이시아도 중동정책에 있어서는 엇박자를 긋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스라엘이 더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공격할수록 이슬람 전체가 더욱 분노하고 이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의 정책과 궤를 달리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또 이슬람 세력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싱가포르,필리핀 등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아 보인다.일부에서 나오는 미군 주둔안도 주둔 대상국으로 지목된 인도네시아는 물론,지역 국가 전체의 반감을 살 우려마저 있다. 가뜩이나 파월 장관은 정부안 보수파에 끌려 다니고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최근 정부내 유일한 온건 조정자인 파월 장관이 제 역할을 하는 게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표명해 파월을 지원한 바 있다.이번 순방이 파월의 향후 입지 확대를 이끌어낼 계기가 될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법륜 스님, 막사이사이 평화상 수상

    (마닐라 AFP 연합)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의 올해수상자로 한국의 법륜 스님을 비롯해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네팔,인도인등 모두 6명이 29일 선정됐다. 법륜 스님은 정치적 정파에 개의치 않고 탈북자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밖에 수상자는 ▲힐라리오 다비데 필리핀 대법원장=정부봉사 부문 ▲루스 프파우 수녀(파키스탄)=공공봉사 부문 ▲신시아 마웅(미얀마)=지역사회지도자 부문 ▲브하라트 코이랄라(네팔)=언론ㆍ문학ㆍ창조적 커뮤니케이션예술부문 ▲산디프 판데이(인도)=신세대지도자 부문이다.
  • 애완견도 휴가 즐긴다, ‘애견 펜션’이용자 부쩍 늘어

    여름휴가를 맞아 애완견을 해외 휴양지로 데리고 나가거나 애완견 전용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인천공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해외여행시 애완견을 동반하려면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등 까다로운 검역절차 외에도 최소한 2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하와이·괌·사이판·호주는 3개월 이상 검역절차가 필요하고,필리핀·싱가포르·대만 등은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미국 본토와 나머지 동남아시아국가 등은 별다른 규제가 없어 애견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부득이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 없는 사람들은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동물의료센터 ‘닥터펫’은 애완견을 위해 1박2일에 일반실은 3만원을 받고 있다.7만∼10만원의 VIP룸은 주인이 해외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24시간 강아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3∼4평 규모의 원목이 깔린 방에 TV,강아지 침대,냉방 시설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병원측은 “이달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애견놀이방 ‘도그택시’는 애완견을 잠자는 시간 외에는 케이지에 가두지 않는다.이밖에 ‘프티페티’(강남구 역삼동),‘메디펫종합동물병원’(양천구 목동) 등도 1박2일에 1만∼3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애견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애견 펜션’을 이용하기도 한다.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이글루’와 강원도 속초 ‘도그인힐’ 등은 개와 함께 지낼수 있는 전원주택이다. 지난해 말 개장한 도그힐은 20대 연인들이 강아지와 함께 와서 조용히 쉬다가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숙박시설보다 예약률도 높다. 윤창수기자 geo@
  • 새달 중순까지 불볕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올들어 최고치인 27.3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29일 “태풍이 물러간 뒤 덥고 습한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빌딩이 밀집한 도심지역에서는 ‘열섬현상’과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전국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천이 35.5도로 가장 높았다.또 대구·춘천 35도,인제 34.2도,의성 34.1도,제천·안동 34도,원주·영월 33.8도,대전 30.7도,서울 30.0도,수원 29.8도,인천 29.7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30일에도 낮 최고 기온이 춘천 35도,전주 34도,광주 33도,서울·인천·대구 32도 등으로 전국이 30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한두차례 내리겠지만 아침과 낮 기온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낮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더위와 함께 불쾌지수가 연일 80%를 웃돌자 각종 사건·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도봉산 귀봉사 앞 등산로에서 산을 오르던 이모(79)씨가 등산 도중 탈진해 숨졌다.전날 밤에는 술을 마신 뒤 성북구 종암동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던 필리핀 출신 외국인근로자 헤허슨(27)이 호흡곤란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일선 병·의원 등에는 찬 음식으로 인한 배탈환자와 냉방병,불면증을 호소하는 어린이와 직장인의 발길이 이어졌다.또 S자동차보험에는 엔진과열과 타이어 펑크 등 5000여대의 차량사고가 접수됐다. 이영표기자 tomcat@
  • ARF와 한반도정세 전망/ 北 대화 의지 ‘3일간 국제면접’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향후 한반도 정세의 풍향계다.서해교전 이후 잇따라 대화 카드를 내놓고 있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또 미·일·중·러·유럽연합(EU)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이 모두 참가,다양한 공식·비공식 대화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교전후 첫 남북당국간 만남 성사 주목- 북한의 거듭된 화해손짓이 일단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25일 서해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2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 특사의 방북수용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정부는 먼저 남북간 공식외무회담을 제의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아직은 북한이 먼저 제의해와야 만난다는 입장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회의장에서 나란히 앉게 된다.또다과 모임,오찬·만찬 등에서 부딪칠 기회가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태도로 볼 때 ARF에서도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 북한이 특사 방북 수용의사를 다시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새로운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기를 희망한다.”며 긍정 평가했다.앞서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표명을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환영했었다.북한은 한걸음 더 나아가 특사의 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남북 관계과 북·미 대화 두 축을 동시에 병행하지 않은 적이 많았다.또 미국측의 대북 불신도 아직은 뿌리깊다.브루나이 북·미 외무회담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좀더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미 행정부의 최근 기류를 설명했다. ◇북·일 관계- 가장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북한대표단에 일본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양자 회담 일정도 먼저 확정됐다. 일본의 적극적 자세와 북측의 식량지원 요구가 맞아 떨어져 수교회담 재개에 합의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지난 2000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외무회담을 연 이래 두번째 외무장관간 회담이다.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북한측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가 관건이다.북한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는 괴선박 인양건에 대한 양측 협상도 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亞太22국 + EU의장국 역내정치·안보 협의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의장국이 참석,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만든 정부간 정치·안보 협의체다.회원국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만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10개국에,대화 상대국인 한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EU의장국(현재 덴마크)등 10개국,그리고 대화 상대국은 아니지만 회원으로 가입한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3개국 등 2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94년 창설됐지만 한국 등 국제사회엔 지난 2000년 7월 북한의 가입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된 회의다.북한은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해빙무드 속에 8차 방콕 회의에서 가입했다.김수정기자
  • 동남아 퇴폐관광 기승

    회사원 안모(34)씨는 최근 태국에 있는 여행사 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로부터 ‘퇴폐 관광’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그는 5∼10명 단위의 남자 관광객을 상대로 특별 패키지 상품 여행객을 모집중이며,4박5일 동안 현지 여성이 따라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꾀었다. 회사원 박모(31)씨도 얼마전 필리핀 퇴폐 관광을 제의받았다.박씨는 “내가 가입한 인터넷 여행 사이트의 회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여행을 권유했다.”면서 “현지 여성이 공항에 마중나와 출국 때까지 낮에는 골프 캐디를 하고,밤에는 술 접대를 하는 패키지 상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18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 ‘원정 윤락’을 알선하는 퇴폐 패키지 여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동남아 현지 업체의 관광가이드 출신들이 태국과 베트남,필리핀 등을 무대로 현지 여성을 앞세워 매춘과 골프,향락 여행을 공공연하게 알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들어 골프와 명품 쇼핑 등수백만원대의 호화사치성 해외 여행이 부쩍 늘고 있는 세태에 편승해 30∼50대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퇴폐관광의 가격은 일반 관광상품의 2배가 넘는 150만∼200만원이지만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친구나 직장 동료들끼리 신청하기도 하고 접대용으로도 찾는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매춘이나 유흥업소 알선을 미끼로 접근해 돈을 빼앗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며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얼마전 사업차 베트남을 다녀온 김모(40)씨는 “호치민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만 20여개에 이른다.”면서 “대부분 100∼200명의 현지 접대부를 고용하고 있으며,상당수가 국내 여행객의 퇴폐 관광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태국에 다녀온 한모(35)씨는 “관광 가이드 출신 한국인이 공항이나 골프장 등지에서 한국 남성 관광객에게 접근,2∼3일씩 현지 여성과 동행하는 여행상품을 권하는 일이 많다.”면서 “비용이 저렴해 일부 여행객은 쉽게 유혹에 빠져 든다.”고 말했다. 서울의 K여행사 해외여행팀 송모(40)과장은 “한국인의 퇴폐 매춘관광이 동남아 지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에서는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어 불법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얘들아, 미술관 문이 활짝 열렸다 - 어린이 대상 ‘즐기는 미술’ 기획전 다채

    미술관들이 어린이들에게 활짝 문을 열었다.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특별 기획전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것.어린이가 직접 제작하고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미술은 재미있다.’는 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미술품 제작의 전과정을 보여줘 작품에 관한 이해 폭을 넓히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기획전도 눈에 띈다. ◆상상속의 놀이전 - 가나아트센터가 지난해 여름방학때 처음 시작해 3회째를 맞는 방학 특별기획전.직접 만지고 그려 보게해 어린이 머리에 잠재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적 놀이다.기획자 김미라씨는 “온 방안을 낙서하던 어린이도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난 손재주가 없어.’하면서 미술을 싫어하 게 되지만 그 강박관념을 깨고 ‘미술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반 고흐를 이용한 캐릭터 벽지를 직접 벽면에 발라보는가 하면 작가가 만들 캐릭터에 직접 색칠하고,벽에 마음대로 낙서할 수도 있다.무생물인 문구가 되는 퍼포먼스(1만원)도 즐길 수 있다.작품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미술관 에서는 ‘감수하겠다.’는 자세다.작가의 동물 작품을 감상하고 동물 전문가 들의 강의를 듣는 자리(1회 2만 5000원)도 있다.(02)736-1020. ◆엄마랑 나랑 - 국립현대미술관이 초등학교 1∼3학년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미술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올해로 4회째.참가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많아 인터넷에서만 ‘몰래’받았다.25일부터 8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오후3시 조각(모빌)제작 등 실기작업을 한다.소장 미술품 감상,작 품창작 및 평가 시간도 있다.탈락한 가족도 청강은 가능하다.(02)2188-6065. ◆‘미술의 시작 Ⅳ-열린 미술'전 등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1) 은 어린이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국·인도·일본·필리핀 작가 31명이 참여한 국제환경미술전을 8월26일까지 연다. ‘미술의 시작 Ⅳ-열린 미술’전은 9월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 열린다.미술에 관심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생에게 좋을 듯.작가는 미술품이 제작되는 전 과정,즉 구상에서 완성 단계까지 보여주고 관객은 작품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장갑차사건과 SOFA/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미군범죄 과거사례

    ■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 - 재판권 美서 요청땐 포기해야 1967년 체결·발효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지난 91년과 지난해 두차례 일부 개정됐으나 여전히 한·미간의 불평등한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게 시민단체와 학계 주장이다.SOFA는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양해사항 등 3개 문서,31개 조항으로 구성된다.시민단체 등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미국과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었으나 우리가 가장 불평등한 입장이라고 강조한다.문제 조항을 일본,독일 등의 규정과 비교,분석한다. ◆보호 범위가 너무 넓다. = 본 협정 제22조 1항은 ‘군대의 구성원,군속 및 그들 가족에 대하여 합중국이 부여한 권리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이란 ‘배우자 및 21세 미만의 자녀 또는 ‘기타 친척’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기타 친척’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애매하며,아울러 미군 당국과 사업상 계약관계에 있는 ‘초청계약자’도 여기에 포함시킨 단서 조항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기타 친척’은 그러나 미군·군속이 자의적으로 판단,분류하는 것은 아니고 입국시 그 관계를 우리측에 통보해야 한다.또 의료보험 카드에 등재하는 한편 부양가족 면세 대상인지을 입증해야 한다. ‘나토 협정’은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와 부양받고 있는 자녀’에 국한했고 독일에서도 ‘부양 및 동거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일본의 경우에는 ‘기타 친척’이 없으며,필리핀에서는 ‘군법에 복종하는 모든 자’로 제한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의 재판권 행사를 제한했다. = 협정에는 ▲미국의 재산이나 안전에 대한 범죄 ▲미군 등의 가족 내부에서 행해진 범죄 ▲공무집행중 범죄 등 3가지 범죄에 대해서만 미군이 1차 재판권을 지닌 것으로 규정했다.나머지 범죄는 한국이 재판권을 갖고 있으며 다만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재판권 이양을 ‘호의적으로 고려’한다고 정했다.하지만 본 협정의 후속문서인 합의의사록에는 ‘특히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90년부터 98년까지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의 재판권 행사율은 0.8∼5. 6%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특히 ‘미군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간첩행위’등과 같이 반드시 우리가 재판을 해야 하는 ‘전속적 재판권’마저도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토협정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상대국의 요청에 대한 ‘호의적 고려’부분은 있으나 우리와 같은 ‘포기 규정’은 없다. ◆미군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능하다. =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도 피의자의 신병 구금은 사실상 미군측이 하게 돼 있다. 미군의 요청이 있으면 ‘호의적 고려’에 따라 넘겨줘야 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신병이 미군측에 있다보니 범죄와 관련된 물증이나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까지 한국 검찰이 기소하기 전 미군 피의자를 구속수사한 예가 없다.지난 92년 윤금이씨 살해사건 당시에도 피의자 케네스 마클을 수감한 것은 범죄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뒤였다 . 나토협정과 일본에서는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더라도 기소전까지만 가능하다.일본 정부 등이 구금인도를 요청하면 즉시 신병을 넘겨줘야 한다. ◆기타 문제조항들 = 합의의사록 제22조는 미국은 ‘(미군 등이) 구금될 시설을 시찰할 권리를 지녔으며 그 시설은 한·미 합동위원회에서 합의한 최소한도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 최소한도의 시설이란 운동장이 있고 72평방 피트(약 2평) 이상의 독방,수세식 화장실,샤워 및 조리시설,침대 등을 이른다. 현실적으로 이 조건을 갖춘 곳은 천안소년교도소가 유일해 미군 범죄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진다.시민단체들은 “피의자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수감자와 형평성 문제도 있으며 아울러 ‘시찰’을 명시한 것은 국내 사법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법원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재판정에 반드시 미국인 관리가 참석하도록 규정했다.합의의사록 제22조 9항에서는 미군은 참혹하거나 비정상적인 처벌을 받지 않을 권리를 명문화해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질러도 극형을 피하도록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n@ ■미군범죄 과거사례 73년 11월19일.미군 페르트 제임스,만취상태에서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권모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뺑소니.96년 6월10일.미7공군 소속 윌리엄스,평택 에바다 농아원생 12살 김모군 등 세 명의 남자아이를 부대내 숙소로 불러 성폭행.97년 집행유예로 실형살지 않음. 97년 4월3일.미군속 아들과 재미교포,이태원에서 한국 대학생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재미교포는 무죄,미군속 아들은 폭력혐의 인정 뒤 8·15특사 석방. 이는 주한미군 주둔 50년,SOFA 체결 35년 동안 저질러진 미군 범죄중의 일부분이다.이처럼 주한미군 범죄는 한국의 국민과 법을 비웃듯 안하무인적인 사례로 넘친다. 때문에 지난달 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단순히 ‘공무중’에 일어난 우발적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SOFA에 따르면 미군이 공무 수행 중에 저지른 범죄의 경우 재판권은 미국으로 넘어간다.미군은 한국측에 처벌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악용해 한국의 수사권 요청을 거부,결국 한국측은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공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미군당국이 자국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인 범죄,치명적 잘못조차도 ‘공무’라고 주장하는 빌미를 준다. 지난 2000년 2월 미 8군 용산기지에서 사체 부패를 막는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혼합액 480병을 한강에 무단방류한 뒤 미군측은 ‘공무중’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10월 김모(당시 59세)씨는 ‘미군물품 판매상’으로 몰려 미군들에게 강제로 수갑이 채워져 끌려간 뒤 몇 시간동안 온갖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김씨는 혐의없음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풀려났다. 김씨는 다음날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미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미군당국은 ‘정당한 공무수행’이라며 끝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김종욱(金宗郁) 간사는 “미군들이 범죄를 저질러 한국 경찰에 붙잡혀도 마구 소란을 피우며 오만할 수 있는 것은 협정에 따라 한국의 사법기관이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군은 여중생 두 명을 숨지게 한 뒤에도공무중이라는 이유로 재판관할권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 “‘공무’의 명확한 범위를 정하는 등 독소 조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다른 시각은 - “반미감정 자제… 합리적 해결을”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장갑차 사고가 반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은 미군측이 초기 사건처리를 너무 안일하게 한 데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군측은 ‘공무집행중 발생한 우발적 사고’이지만 1차 조사결과 발표 내용이 너무 부실해 유족은 물론 한국민들의 집단적인 반발에 직면했다고 판단 ,이를 감안한 2차 조사결과를 마련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입체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유족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해하고,시민단체의 SOFA 개정요구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감정적인 반미 구호나 근거없는 루머를 양산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대학원의 한 교수는 “최근 대학생들로부터 미군 장갑차가 고의로 여중생들을 치어 여러 차례 밟고 지나갔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터무니없는 억측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방해할 뿐”이라고 우려했다.한 중견 언론인도 “SOFA 규정상 미군측이 지닌 공무중 사건의 형사재판권을 우리에게 넘기라는 검찰과 시민단체의 뜻은 이해하지만 만약 우리 해외파병 병사가 아랍권 국가에서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그 나라 법원이 병사의 손목을 자르겠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교부의 관계자도 “비록 SOFA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독일,일본과 비교할 때 중간정도 점수는 매길 수있다.”고 말한다.전속적 형사재판권의 경우, 나토와 독일 보충협정 19조는 “사형에 이를 수 있는 범죄를 제외하고,미측 요청이 있을 경우 독일이 재판권을 행사할 1차적 권리를 모두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SOFA가 이보다 더 제약적이진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하는 비율도 극히 낮다는 주장과 관련, 독일·일본 모두 ‘중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재판권을 확보하는비율이 우리와 같이 평균 2∼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신병인도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의 SOFA는 “미군은 ‘기소’때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계속 보유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독일의 경우 “미측이 요청할 경우 미국에 피의자 신병을 인도하고,피의자 ‘선고집행’이 있을 때까지 미측이 구금권을 보유한다.”고 돼 있다.특히 우리는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의 죄질이 살인·집단 강간 등 죄질이 나쁜 경우 신병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 4명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미·일 합동위원회를 통해 기소 전 신병인도 사례를 남겼다. 김수정 김경운기자 crystal@
  • 역전패 恨 푼다, 박세리 오늘 자이언트이글 출전

    ‘역전 불허’의 명성을 쌓아온 박세리(25)가 거푸 당한 ‘최종라운드 역전패’의 한을 풀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한풀이 무대는 20일부터 3일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645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지난 2000년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도로시 델라신(미국)에게 역전패한 박세리는 지난해 역시 선두를 내달리다 델라신에게 우승을 내줬다.최종일 선두에 나선 12개 대회 가운데 10차례나 우승컵을 움켜쥐어 ‘사냥개’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세리가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필리핀계 미국인 델라신에게 이 대회는 박세리를 상대로 데뷔 첫 우승과 생애 두번째 우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낸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당시 19세였던 델라신은 박지은(23·이화여대)을 제치고 신인왕까지 차지해 ‘한국선수의 눈물’덕을 가장 많이 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세리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 6월 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이번 대회를 델라신에 대한 앙갚음과 함께 끊어진 승전보를 다시 날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빠졌을 뿐,3연패를 노리는 델라신 외에도 캐리 웹,레이철 테스키 등 호주군단의 위력이 만만치 않다.우승 갈증으로 목이 타는 김미현(25)·박희정(22)·박지은과 함께 한희원(24)·장정(22)도 출전,한국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다툼도 예상된다. 다음달 벌어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미국 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상위 5위 안에 들면 브리티시행 티켓을 받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달러약세 3분기 정점”日 노무라증권 보고서

    일본 노무라증권은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한 달러약세(엔화 강세)현상은 3·4분기중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약세의 최대 수혜국은 중국·말레이시아,최대 피해국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달러약세와 아시아’란 최근 보고서에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달러약세의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는 내수 확대가 예상된다. 수출가격 변동에 민감한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태국은 환율방어를 위해 국내 통화팽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외부채와 재정악화를 겪고 있는데다 남미의 금융위기 전염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환율방어에 나설 여지가 적다. 추가적인 달러가치 하락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 등 수출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고급 부가가치품목 수출국이기 때문에 달러약세 충격은 제한적이다.특히 싱가포르와 타이완은 중국과 수출보완 관계에 있어 달러약세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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