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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평화의 날’ 기념 학술회의

    조영식(趙永植·경희학원장) 밝은사회국제클럽 국제본부총재는 19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센추리파크호텔에서 제22회 세계 평화의 날 기념 국제평화학술회의 및 2003 밝은사회국제클럽 연차대회를 개최했다.
  • [열린세상] 태풍 ‘매미’의 교훈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로 또 다시 129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다.과연 피해를 줄일 수는 없었는지 차분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먼저 태풍 ‘매미’에 관한 기상예보부터 살펴보자.태풍 ‘매미’가 지난 6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후 기상청은 비교적 정확한 예상진로를 내놓았다.11일 오전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 사천 부근에 상륙했다가 동해 울진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진로를 예측하였다.12일 저녁 상륙시점이 한 시간정도 빨라진 것 외에는 기상청의 예상진로가 적중하였다.이같은 태풍예보의 정확성은 1987년 태풍 ‘셀마’가 내습할 당시 기상특보가 발표되었을 때 이미 태풍이 통과하면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에서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방송은 예상되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였고,컨테이너 크레인의 안전성과 송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주민들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복하여 강조하였다.이처럼 예고된 재난에서 정부·자치단체·주민들이 재난방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갖추고 있었는지,역할분담은 적정한지,재난관리시스템은 제대로 실행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미국에서는 태풍‘매미’와 맞먹는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기관은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미 15일에는 애틀랜타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동부지역센터에서 허리케인의 상륙예정지역으로 긴급구조장비와 구호품을 트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였다.15일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주경찰에 경계태세를 지시했으며 다른 주들도 위험 지역 주민소개 등 재난 대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4만명,버지니아주에서는 16만명 이상의 위험지역주민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사전에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전지와 손전등,비상식량을 구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같은 철저한 대비 덕분에 초대형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커진 것은 선진국 수준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의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의 상륙이 예고된 후 경보발령 및 전달,피난권고 및 지시 등 철저한 대비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그 책임을 다하였다고 볼 수 없다. 경남 마산에서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던 시민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행정당국의 사전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산 서구와 영도구에서 해일에 대비한 강제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이다.지역주민들도 위험한 물건들을 점검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는지도 의문이다.태풍 경보 이후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정부와 주민들이 철저하게 대비하였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재해발생 이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상하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재해발생에 대비하는 적극적 행정으로 전환하여야 한다.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시설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재해영향평가제,건물 내진설계의 의무화,태풍과 홍수 등에 대비한 재해보험 도입,각종 안전규제장치 강화 등의 적극적인 예방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난관리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과 같은 통합재난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의 설치가 시급하다.자연재해와 인위적 재난의 예방,대비,긴급구조,복구 등 전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행정 각부처의 재난관리활동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할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교수 IT정책대학원장
  • 새달 2~10일 부산국제영화제

    새달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www.piff.org)가 2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아픔의 자리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지만,그래도 필름은 어김없이 돌아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해운대의 메가박스 10개관이 메인상영관이다.여기에 남포동의 부산극장 3개관,대영시네마 3개관,수영만의 야외상영관 등 모두 17개관에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특기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상영작의 양이 역대 최대라는 것.세계 60개국의 244편이 쏟아진다.처음 공개되는 작품만도 무려 123편이다.무슨 작품을 누구와 어떻게 봐야 좋을까? 난감할 예비관객들을 위해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아봤다. #가족과 부담없이 어린 아이가 주인공인 진한 감동드라마를 찾는다면,필리핀에서 온 ‘마그니피코’를 기억해두자.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꼬마 주인공이 가족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눈물샘이 터질 것이다.일본 애니메이션 ‘가라쿠타’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도시 뒷골목의 주인공과 친구인 고양이가 엮는 이야기가 유머로 버무려졌다.애니메이션으로는 덴마크산 ‘곰이 되고 싶어요’도 인기가 좋을 듯하다.야외상영관쪽으로 가족나들이를 갈 요량이라면 뉴질랜드산 ‘웨일 라이더’도 좋다.여성을 홀대하는 관습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뉴질랜드의 수려한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가족사랑을 일깨워줄 다큐멘터리도 있다.중국 샤칭 감독의 ‘마지막 순간까지’,쿵후스타 청룽(成龍)의 가족사를 그린 ‘용의 흔적:청룽과 그의 잊혀진 가족’이 그들이다. #연인과 오붓하게 ‘뮤리엘의 웨딩’‘브리짓 존스의 일기’류의 로맨틱 코미디에 점수를 주는 팬이라면,러시아산 ‘릴리아에게 사랑을’을 보면 된다.닭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볼품없는 노처녀가 사랑을 찾는 줄거리.달콤하면서도 듬직한 메시지까지 깃든 사랑이야기로는 ‘덴마크식 러브스토리’가 있다. 사랑의 방식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보고 싶다면 케이트 허드슨·나오미 와츠 주연의 ‘프렌치 아메리칸’이 제격이다.미국인 여자가 프랑스인 남자를 사랑하면서 겪는 문화적 충돌이 흥미롭다.이밖에 조지 클루니·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참을 수 없는 사랑’,블랙코미디 ‘유니와 라이다’,죽은 연인을 못 잊어 그가 그린 그림 속의 배경을 찾아다니는 홍콩영화 ‘꿈꾸는 풍경’도 눈에 띈다.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줄거리의 인도네시아산 ‘7번째 집’과 10세기 왕과 왕비의 사랑을 그린 인도산 ‘아나핫’은 이국적 정취의 로맨스를 전한다. #낯설지만 특별한 추억을… 영화제측은 비평가들이 엄선한 8편을 마니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내 머리 속의 깃털’(벨기에·토마 드 티에르 감독),‘릴리아에게 사랑을’(러시아·라리사 사딜로바),‘명일천애’(중국·유릭 와이),‘미소’(한국·박경희),‘산딸기’(일본·니시카와 미와),‘솔트’(미국·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카트린 부인은 어디에?’(스페인·마크 레샤),‘투쟁’(오스트리아·루트 마더) 등이다.익숙하지 않은 화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그해 가을 부산에서 본 영화’로 오랫동안 각인될 수작(秀作)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냉국에 날된장 풀어 만든 물회 여성미용·남성정력에 좋지요”제주 향토요리 대가 김지순 씨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장인 김지순(金志純·67)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요리 역사의 산증인이다.향토음식에 관한 연구와 체계화 작업은 물론 교육·전수에 이르기까지 그의 제주음식 사랑과 자랑은 손사래를 칠 정도다. 72년 10월 유신이 선포돼 식생활개선운동이 한창일때 한국음식의 대가인 고 왕준련 선생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혼·분식 장려와 토끼고기 요리법 등을 외쳤다. 또 73년 제주 최초로 제주전문대에서 관광식품조리법을 가르치기 시작했고,20여년전 제주에서 첫 관인 요리학원을 연 사람도 그다. 84년부터는 전통차연구회인 ‘관향회’를 설립, 50여 회원들과,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식이나 정과 등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어릴적 외할머니와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이것 저것 보고 묻고 만드는 과정에서 제주 향토음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성게알로 담근 구살젓,독특한 향미가 나는 차조밥,배추꽃동으로 담근 동지김치 등은 예로부터 섬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토속 음식이라며“둥글고 큰 두레반을 놓고 밥과 찬을 함께 담아 먹는 방식도 넉넉지 못한 살림 가운데 나온 생활의 지혜였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명절·단오·추석·유두·백중·동지 등 계절음식과 출산·백일·돌·혼례·회갑·제례·포제·당굿 등 통과의례 음식 등의 구분이 명확하고 쇠고기같은 육류음식보다는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국이나 조림류가 발달한 것이 제주음식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작년에는 ‘제주도 음식문화’라는 책을 냈다.지난 73년부터 현 산업정보대의 전신인 제주전문대에 20년간 출강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연구한 내용 등을 담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음식사전이다. 그의 제주시 노형동 요리학원은 언제나 성시를 이룬다.제주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멀리 중국 연길 등지에서도 그의 제주 돌솥밥과 김치,불고기 솜씨를 배우기 위해 왔다 간다.여성 관광객들은 남편이 골프치는 사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혀 가기도 한다. 제주시 고용촉진훈련생들과 노동부 재취업훈련생들도 그의 제자들이다.음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했더니 ‘새마을 자장’을 아느냐고 되물었다.집 된장을 볶아 자장을 만드는 것이 ‘새마을 자장’이라고 한다. 그는 또 ‘키친 카’를 아느냐고도 물었다.모른다고 했더니 “양쪽으로 문이 열리고 위에는 큰 거울이 달린 싱크대,찬장,냉장고,등을 모두 갖춘 움직이는 부엌이 바로 키친 카”라며 “운동장에 의자만 같다 놓으면 바로 강의실이 된다.”고 했다. 식생활 개선운동이 한창일때 주부들이 낮에는 모두 일하러 나가고 없어 주로 밤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든지 석유곤로를 들고 제주도 전역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정열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제주음식 중 여성 미용에 좋고 남성 정력에 좋은 음식이 없는가 물어봤다.그는 “된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남녀 모두에 좋은 음식에 속할 것”이라며 “냉국에 날된장을 풀어 만드는 자리·한치·어랭이물회 등 물회류와 쌈밥,탕·국류 등이 그런 음식”이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개고기요리에 대해서는 “필리핀이나 중국 북한 등지에서 즐겨 먹고 있으며 우리 문헌에도 보신요리로 소개되고 있다.”며 “개고기도 요리재료인 만큼 무조건 거부할 것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면 훌륭한 영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토음식보존회부원장으로 있는 차남 양용진(39)씨를 비롯,첫째·둘째 며느리가 현재 김씨의 제주음식 전수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유럽, 亞통화 평가절상 ‘압력’

    중국 당국의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절상(변동환율제 도입) 시사 발언으로 수그러드는 듯하던 위안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번에는 중국의 위안화뿐 아니라 일본·한국·타이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로까지 불똥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오는 20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과 러시아(G8)·국제통화기금(IMF) 합동회의에서 중국과 인접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불균형 문제’를 공식 거론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유럽 국가들은 G7 회원국인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에 달러 약세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고 저평가된 각국의 통화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아시아에 압박 공세 강화하는 EU EU 재무장관들은 지난주 말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회담을 갖고 두바이 회의 때 중국과 인접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환율 불균형’을 완화토록 압력을 행사,수출 촉진과 경기침체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유로화만 달러화 하락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는 우려감이 EU 재무장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고 점차 거세지고 있는 유럽 지역 제조업체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약 8.3위안으로 사실상 고정돼 있는 가운데 12개 유럽 국가들의 유로화 가치가 지난해 달러 대비 15%가량 상승,유럽국가들의 대외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역내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같은 기간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 가치의 절상폭은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대다수 동아시아 국가들이 어떤 형식이든 자국통화를 달러화에 연계시켜 이에 따른 부담이 유로화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공평한 환율 조정 기반 조성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성장 촉진위해 제 역할해야” EU 재무장관들은 중국이나 일본 등 특정국가를 지목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대신 아시아 국가들이 전세계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의 간접 화법을 활용하고 있다. EU 경제·금융위원회 위원장 카이오 코흐 베제르 독일 재무차관은 중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통화 재평가와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와 연계시키는 복수통화 바스켓제,환율 변동폭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7회의에서 유로권 국가들을 대변할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아시아 지역의 환율 문제에)대응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리핀·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 시정을 촉구하는 미국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스 플러스 / 한·베트남 범인인도조약 체결

    한국과 베트남은 15일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과 형사사법 공조조약,투자보장협정 등에 서명했다.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체결한 동남아 국가로는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에 이어 4번째다.
  • 노동부 직제 늘린다

    노동부는 내년 8월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는 데 맞춰 외국인 근로자 담당 업무 내용 및 직제를 대폭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과(課) 단위인 외국인고용대책단이 국(局) 단위인 외국인고용심의관으로 확대된다.외국인고용심의관 산하에는 3개 과가 설치된다.또 46개 지방 노동관서에 외국인고용관리과를 두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직제개편안을 놓고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인력 송출국가와 양해각서(MOU) 체결 및 이행감독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외노무관 4명을 두기로 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규모 인력도입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의 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중 거점 지역에 2명의 해외노무관을 증원,동남아 지역 전체를 관할키로 했다. 또 중국 베이징에 이어 선양에도 1명을 증원,중국 동포들의 송출업무를 담당키로 했으며,우즈베키스탄 등 구 러시아 연방국가에도 1명의 노무관을 증원키로 했다.노동부는 현재 일본·베트남·독일·미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 6명의 해외노무관을 두고 있다. 아울러 산업인력공단도 대대적인 직제개편에 나선다.79명의 인원을 보충,2국 7부 1팀을 증설키로 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면 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 근로자 근로계약 체결 및 사증발급 업무를 대행한다.또 해외송출기관의 평가·지도 등의 업무도 맡게 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부 직제개편을 올해안에,산업인력공단은 내년 8월까지 마무리짓겠다.”며 “이렇게 될 경우 본부에만 국장급 1명과 과장급 4명 등 직위가 새로 생겨 중폭의 승진인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싱가포르 사스환자 발생

    |싱가포르 연합|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올 겨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8일 현지의 한 환자가 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싱가포르 보건부의 베이 무이 렝 대변인은 이날 AP 통신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오늘 밤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초 전세계를 강타했던 사스가 지구촌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드는 수 개월내에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최근 경고해왔다.이종욱(李鍾郁) WHO 사무총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스 재발에 대비,이를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올 겨울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놀이공원

    이번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아직 특별한 나들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까운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에 가보자.한가위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어 하루쯤은 한가위 기분을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민속촌 특별 초청공연으로 한민족의 하나됨을 기원해보는 굿 한마당(11일),이천거북놀이(12일),송포호미걸이(13일),예천청단놀음(13일)이 준비돼 있다.또 12∼14일 하회별신굿 길놀이 및 대동풍물길놀이가 촌내 전역을 돌며 펼쳐진다.세시체험한마당으로는 햇곡식으로 성주신께 감사하는 성주고사가 신명나는 농악 연주와 함께 펼쳐진다.팔씨름대회,투호놀이대회 등 관람객들이 최고를 겨루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롯데월드 10일부터 14일까지 ‘김중자 예술단’의 민속무용,놀이극 ‘배비장전’,‘각설이 타령’ 등 풍성한 민속공연이 준비돼 있다.또 고객들이 참여하는 새끼 꼬기,딱지 치기,널뛰기,민속 줄타기도 진행된다. 11,12일 밤 8시30분엔 한가위 특집 하이라이트로 오색 찬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사가 열린다.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겐 14일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02)411-2000. ●서울랜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중국 정통기예 ‘중화무혼’과 아이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준비했다.또 김진미 무용단의 진도 강강술래,농악대의 길놀이 한마당도 펼쳐진다. 고객 체험 행사로는 도자기·탈·장승 만들기,허수아비 만들기 경품잔치를 연다.주한 외국인을 위해 입장권 및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며,추첨을 통해 필리핀 왕복항공권,조선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서울랜드에선 지난 6일부터 150여개 품종,100만송이의 국화가 공원 전체를 장식한 가운데 가을 축제 ‘Every Funday’가 열리고 있다.(02)504-0011. ●에버랜드 14일까지 한국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2m 크기의 윷을 이용한 점보 윷놀이,대형 제기를 차는 점보 제기차기 등 점보 민속놀이를 14일까지 운영하며,글로벌광장에선 조선시대 어가행렬을재현한 ‘상감마마 행차요’를 진행한다.또 풍물놀이와 록을 결합한 퓨전 비트 퍼포먼스,스포츠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태권쇼 ‘태권 다이아몬드’도 펼쳐진다.13일 오후 6시 그랜드스테이지에선로 전인권이 ‘그것만이 내세상’ 등 역동적인 그의 록음악을 선보인다.(031)320-5000. ●63빌딩 63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경과 보름달을 감상하는 한가위 달구경 행사를 연다.또 수족관에선 펭귄 2마리가 앙증맞은 한복을 입고 한가위 나들이 고객을 맞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63빌딩 앞 둔치에선 전통그네와 널뛰기,씨름 등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도 펼친다.(02)789-5663. 임창용기자 sdargon@
  • 국제공인 자원봉사 1등구 송파/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 선정

    서울 송파구가 장애인 및 자원봉사 관련 행정분야에서 국내 최우수 자치구 수준을 넘어 이제는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로 발족한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IPUSS)은 자원봉사부문 모범 자치구로 송파구를 선정했다.우리나라 지자체도 선진국 못잖은 사회봉사 수준을 갖췄다는 ‘증거’여서 뜻깊은 일이다. IPUSS 창립총회에 참석했던 각국 대표단 가운데 캐나다,필리핀,이스라엘 등 34개국 100여명의 대표들은 총회기간 중이던 지난달 30일 올림픽공원에서 송파구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참관했다.이들은 행사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와 정신지체 장애인,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요리사’ 등을 살펴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랑의 징검다리’는 장애인·노약자·유아들의 나들이를 돕기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한강둔치 등 주민 방문이 잦은 곳에 비치,무료로 대여하는 프로그램.‘사랑의 요리사’는 송파구 관내 학부모들의 모임으로 매달 신아재활원 등 지체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이웃사랑과 화합을 꾀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송파구 관내에는 노인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예방 등 각종 선도 캠페인을 벌이고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함양하는 ‘뒷골목 할아버지 봉사단’을 비롯해 70여개 자원봉사 단체가 활동 중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하프타임 / 아시아 청소년야구 7년만에 정상

    한국이 제5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한국은 4일 태국 방콕의 퀸시리킷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3-2로 물리치고 지난 1996년 필리핀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예선에서 타이완과 일본에 차례로 쓴잔을 마신 뒤 중국을 눌러 조 3위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결승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8) 신경림-새로운 국가 독점과 민중의 위상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 노래’ 중에서) 세상에는 높아서 높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낮아서 높은 사람도 있다.아니 이렇게 낮아서 높은 사람이 정말로 높은 사람이다.키도 작고 얼굴에는 굵은 주름,잔주름 골이 패어 뙤약볕 쐬며 이 장 저 장 돌아다니는 나이든 장꾼처럼 보이는 신경림 시인.그러나 그는 스스로 높이지 않는데도 가장 높은 시인의 한 사람이다.이런 일도 세상의 묘한 이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신경림 선생은 정릉의 한 아파트에 홀로 산다.혼자 지내시기 적적하지 않으시냐고 했더니 워낙 습관이 되어 괜찮다고 하신다. 손자가 가끔 놀러 온다는데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여간 귀여워하지 않으시는가 보다. 한 마디를 해도 속에 있는 마음이 다 보이는 것처럼 투명하게 하시기 때문에 사실은 그 안에 더 많은 것이 있는 줄 잠시 잊을때가 많다. “선생님 여름이 다 지나갔네요.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금년이 덜 더웠던 것 같아요.비가 많이 오고.그래도 여름이라고 섬에도 한번 갔다 오고 시골도 며칠 걸려서 갔다 왔어요.” “어디로……?” “전라도로 해서 경상도,강원도,충청도로 돌아왔지.버스 타고 다니는 재미로 한바퀴 빙 돌았어요.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 다녔어요.” ●겉으론 소탈…속으론 깔끔 나는 선생의 서재를 다시 한번 둘러본다.책이 많은데 참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선생은 이사온 지 1년 반쯤 되었다며 다른 사람 많이 주고 꼭 필요한 것만 들고 왔는데 그래도 찾기 힘들다고 하신다.역시 겉으로 소탈하고 속으로 깔끔한 분이다. “얼마 전에 내신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가 MBC의 ‘느낌표’ 도서로 선정되면서 사람들이 무척 관심을 가졌던 모양인데요.시는 많이 쓰시는지요?” “가능하면 시 이외의 글은 안 쓰고 시만 쓰고 싶어요.시를 쓸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으니까.” “시집은 언제쯤?” “당장은 못 내지만 내년에 전집을 낼 계획을 세우고있어요.” 나는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선생께서 펴내신 책도 많더라고 했는데,선생께서는 인터넷 정보가 엉터리가 많더라고 하신다.당신이 직접 내신 책은 스무 권 정도라나.그러나 나는 선생의 취향이 겉보기 이미지와는 달리 매우 지적이라고 생각해 왔던 터다.예를 들어 요즘 인구에 회자하는 작가 황석영씨의 ‘삼국지’ 이야기가 나오자 선생은 우리나라에 번역된 삼국지 판본들을 비교하면서 내심 다 평가를 하고 있지만 표현은 안 하시려는 태도다. 나는 선생께 드릴 짓궂은 질문을 준비해온 참이다.나는 웃으면서 말씀을 드렸다. “대통령 선거가 되면 후보들에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런 거 물어보잖아요? 시내버스 요금은 얼마고,전철은 얼마고,물어보지 않습니까? 저도 선생님께…” “시내버스는 700원이고 전철도 700원이지? 나이 먹으면 공짜로 타는데 나는 돈 내고 타요.카드 사가지고서.나까지 그럴 거 없지 않으냐는 생각 때문에.이번에 돌아다녀보니까 참 문제가 많아요.지방(시골)에 가보니까 한 70%가 결손가정이에요.부모 중에 하나가 없거나 부모가 둘 다 없어서 할머니 밑에서 크거나.굉장한 사회문제였어요.돈벌이가 없으니까 서울에 나가는데 서울에서 돈벌이 하다 보면 안 돌아와요.그러다 보면 아녀자들도 남편 따라서 도시로 나가는 거죠.아이들만 남아서 할머니 밑에서 크고.가난이 아직도 문제라는 거지.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심해서,과장된 표현을 하면 이러다가 우리도 남미나 필리핀처럼 사회의 깊은 갈등으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IMF사태 이후로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없는 사람들 편에서 생각하는게 문학 “선생님 책이 많이 팔리는데요.그런 선생님께 서민들이나 민중의 삶에 관해서 여쭤보는 것이 아직도 유효한지 모르겠습니다.” “없이 사는 사람들 편에서 생각하는 것이 문학이 아닌가 생각해요.잘 살고 돈 많은 사람들 편에서 생각하는 게 문학이 아니라.문학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피해자일 수도 있고,소외 계층일 수도 있고,그런 사람들과 생각을 함께 할 때 문학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닌가생각해요.또 어떤 면에서는 삶의 진실을 추구하는 문학,그런 게 위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상벽이 있는 나는 이 대목에서 잠깐 숙연해졌다.짓궂은 질문으로 대화를 주제와 다르게 즐겁게 끌어나가려고 생각했건만 선생의 한 마디,문학은 없이 사는 사람들 편에서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씀에 그만 다 잊어버린 듯했던,지나간 시대가 생각났던 것이다.요즘은 문학하는 마당에서 이런 말씀 듣기가 얼마나 어렵던가.‘삼국지’도 좋지만 문학이 문학하는 사람들만의 놀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할 만한 때인 것이다. “지금도 서민이라든지 민중이라는 개념이 유효하다고 보시는지요?” “글쎄,옛날 같은 개념으로 똑같이 취급해서 서민이나 민중이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그러나 오늘날에도 틀림없이 소외된 사람들이 많고 어떻게 보면 점점 더 이 빈부격차가 굳어지면서 옛날 같은 신분 상승은 더 힘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이 체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민중이라고 봅니다.” ●전지구화는 ‘빈익빈 부익부’ 조장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이 세계가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 구획이 되어서 계층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서로 잘 만나지도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오히려 그런 기제가 더 정교하게 발달해 가고 있다는.” “지금 전지구화라고 하지만 전지구화라는 것이 정말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들고 돈 많은 사람은 더 돈 많게 만들고 힘 있는 사람은 더 힘 있게 만드는 거죠.미국이라는 나라는 더 거대해지고 약한 나라들은 더 조그맣게 되고.신자유주의라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얼마 전만 해도 자살자가 속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간접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만.그래도 뭔가 삶의 태도 같은 것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우리나라의 경우 사람들이 뭘 너무 급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빨리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지요.천천히 하려는 생각을 잘 안 해요.전지구화가 되어서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죠.그런 엄청난 경쟁사회 속에서 느리게 사는 것,천천히 사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될 것 같아요.그런 것이 적어도 아름답게 사는 것이라는 인식 같은 걸 환기할 필요가 있어요.천천히 살고,낮게 보면서 살고,마주보면서 살고,그래야 되죠.요즘 다들 목소리 높여 사는 것도 너무 급하게 살기 때문에 그래요.이거 아니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죠.” “신문이나 방송에서 워낙 큰 돈이 문제가 되다 보니 가치관의 혼란도 심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살아라,이렇게 말하면 너 바보 돼라 하는 소리로 알아듣는다고 해요.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언젠가는 가장 잘 사는 것으로 통해야 하는데 뭔가 잘못된 거지요.그러나 세상이 불합리한 것은 그것대로 고쳐나가면서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면 잘 될 거라는 인식이 중요하게 여겨져야 합니다.부패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사는 것보다는 돈 많이 못 벌어도 늙어서까지 편하게 사는 게 좋지 않겠어요? 모든 전직 대통령이 다 발을 못 뻗고 자지 않아요? 긍정적으로 보면 이런 상황을 과도기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이런 과정을 겪고 나서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로 가야지요.” “뭔가 다르게 사는 사람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사실은 많이 있습니다.남들이 생각하지 않고 돌보지 않는 농사에 매달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있고.내 주변에도 상당히 높은 공직에 있다가 나와서 사업을 했는데 그 재산을 다 나눠주는 사람이 있어요.그런 사람들 보면 또 우리 사회가 그렇게 잘못됐다 하는 생각은 안 하게 되죠.아직 사람들이 이웃을 생각하고 하는 걸 많이 봐요.” ●시민운동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일 주장해야 선생은 날카롭게 보시면서도 중용적인 데가 있다.말씀을 이어 요즘의 상황에 대해서도 옛날처럼 노동자는 선,기업가는 악이라는 식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면서,특히 대기업 노동자들은 자기 목소리만 높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밝히신다. 또한 시민운동도 큰 목소리만 낼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장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러나 선생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다.젊은 날에 못 가본해외여행을 요즘에 다녀보면 우리나라만큼 사는 나라도 드물고 이렇게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단다.그런 선생께 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시(詩)가 살아갈 수 있다고 보시느냐는 우문(愚問)을 던진다. “시를 읽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시는 우리의 정신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지요.또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등이 심하니까 시의 역할이 아직도 있다고 봐야겠어요.” 말씀을 마치시는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 눈에 들어왔다.여쭈어 보니,나이가 들어가면서 옛날에 읽어봤던 감동적인 책들,읽고 싶었는데 다 못 읽은 책들을 읽으려고 하신단다.나는 잔주름 맺힌 선생의 두 눈이 오래 저렇게 맑게 빛나기를 속으로 빌었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시인 신경림 ●가장 낮춰서 가장 높은… 내가 재직하는 곳이 정릉동에 있는데 새삼스럽게 생각나는 것이 신경림 선생이 바로 정릉동에 사신다는 것이었다.친근하고도 단단한 말씀으로 집으로 오라신다.선생은 그렇게 소박하실 수가 없는데 정작 집을 찾아 들어가니 웬걸,선생 서재에 책이 너무나 정갈하게 꽂혀 있어 놀랐다.그런데도 선생의 연륜을 보여줄 만한 오래된 책은 정작 많지 않아서 궁금해 했더니,옛날에 군사정권 때 세 번씩이나 가택 수색을 당하고 좋은 책을 다 뺏기고 나서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새로 모으질 않으셨단다.그러고도 생겨나는 좋은 책들이나 서화들은 취미가 없어서 남들 다 주어버렸다고 하시는데,선생께서 무욕(無慾)하시다는 것은 알았지만 또 새삼스럽다. 작년인가 선생께서 내게 당신이 쓰신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보내주시면서 “방 선생,꼭 읽어 보시오.”라고 쓴 것이 우스우면서도 어렵게 느껴져 안 읽을 수 없었는데,늘 선생은 가장 낮아서 가장 높은 어른이다.인터뷰 마치고 선생께서 젊은 사람들 왔으니 고기라도 사주겠다고,어디 맛있는 고깃집 보아둔 데가 있으시다고,어딘가로 끌고 가서는 우리를 자꾸 먹이신다.덕분에 취재에 동행했던 시골 태생의 자취생인 작가 김신우씨가 배가 불렀다. ●사색으로 다스린 곡절 많은 삶 신경림은 길의 시인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몇 사람의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1936년 충청북도 중원 출생,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초등학교 교사,출판사 직원 등 젊은 시절은 세상을 널리 익히기 위한 나날이었다.그가 나루터에서,장터에서,산 위에서 한 말들은 다 시가 되었다.시집 ‘농무’(1973)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지만 그는 세상을 낮게 살아오면서 많은 주옥 같은 시집과 산문집을 냈고 ‘민요기행’(1985),‘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1998) 등 사람들에게 공감과 배울 것을 주는 책들을 엮어냈다.시집으로 ‘새재’(1979),‘달넘세’(1985),‘길’(1990) 등이 있고 199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시 창작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그를 가난과 농민의 애환을 그린 시인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바탕에는 꾸준한 독서와 곡절 많은 삶을 다스리는 사색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 6자회담후 6국 행보/ 北 “核 대화로”… 美도 ‘당근’ 준비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남북한과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각자 독특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향후 주도권 확보와 나름대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례적 대미 비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 것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상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주목된다.”고 말했다.중국의 발언 배경은 다양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양대축인 미국의 협상자세를 공개경고함으로써 향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미국의 ‘기대’ 이상으로 북핵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5대 1(북한) 구도의 북핵 국제 공조틀 형성에 흡족해하는 미국에 전향적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촉구성인 동시에 5대1 구도 압박에 불쾌해하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성격도 갖는다.미국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의 회담 폄하속 대화의지 북한은 “백해무익하며,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돼있다.”며 6자회담을 평가절하하고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납치 일본인 문제를 제기한 일본에 대해서도 ‘북·일간 양자채널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달리 비난 일색이다.다만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단언적 언사는 피했으며,2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핵문제의 대화해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 역시 지난 4월 제시한 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회담 깎아내리기는 추후 협상력 제고와 국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대북 제안 재조율 미국의 경우 6자회담을 평가하는 분위기다.‘핵보유’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인 6자회담 평가를 할 것이고 이후 미국측의 최종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협의도 추진중인 가운데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후속회담에 대비,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건설 일시중단 여부 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러·일,‘들러리’끼리 공조(?) 지난 6자회담 기간 중 북한은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한 러시아·일본에 대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일은 자국 언론들로부터도 “회담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비난을 받았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전격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납치자 문제와 국내정치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일본 입장에선 북한의 대일 비난이 판에 박힌 협상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比 아플릿섬 위치…해양스포츠 무료 제공

    ● 굿모닝트래블 ‘노아 이사벨’ 굿모닝트래블의 주력상품인 클럽 노아 이사벨은 100% 휴양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TV나 전화기를 비치하지 않는다.그러나 편의시설은 호텔수준이다.필리핀 해상보호지역인 팔라완제도에 위치한 아플릿섬에는 클럽 노아 이사벨이 운영하는 40개의 수상가옥이 있다. 이사벨 리조트는 카누,카약,윈드서핑,리버크루즈,선셋크루즈,동굴탐험 등 모든 해양 스포츠가 무료로 제공된다.피크닉 런치박스를 챙겨서 필리핀 전통배(방카)를 타고 바다로 나가 즐기는 아일랜드 호핑은 그중 인기가 많다.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도착한다.
  • 이런 책 어때요

    ■루트66을 달리다;전상우 지음 늘봄 펴냄 17년째 미국 대사관에서 공보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35일동안 자동차로 미 대륙을 횡단한 경험을 토대로 쓴 미국문화 견문록.작가 존 스타인벡이 ‘The Mother Road’라고 부른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도로인 루트66.총연장 4000㎞의 이 역사적인 길을 달리며 저자는 진정한 미국의 역사를 발견한다.저자는 “미국은 도시 이전에 도로를 개척했고,그 도로 사이에 도시를 건설한 나라”라고 말한다.이 책에는 ‘길 위에 만들어진 나라’ 미국의 역사와,여행 길목마다 만나게 되는 문화명소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실렸다.1만 3000원. ■유전자 인류학;존 H. 릴리스포드 지음 /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인류의 기원에 관한 논쟁은 주로 화석자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과거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인류의 유전자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아무리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도 그 결과는 인류의 유전자에 남아 있다는 걸 전제로 한 것이다.뉴욕주립대 인류학 교수인 저자는 생물학적 인류학에 근거,세대와 세대를 잇는 유전자 기호를 지렛대로 인류학의 수수께끼를 파고든다.우리는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일까,1000년 전 바이킹이 아일랜드를 침공했다는 증거를 오늘날 아일랜드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등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룬다.1만 8000원. ■부실채권 정리;정재룡·홍은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부실채권 정리는 ‘금융의 하수구’에 비유할 수 있다.부실채권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경제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는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된다.세계 최고의 제조업 기술을 갖추고도 만성 경제위기에 빠져 있는 일본이야말로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공동저자인 정재룡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홍은주 MBC 경제담당 해설위원은 이 책에서 IMF사태 직후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았던 당시 상황을 소상히 다룬다.헐값 매각 시비에 시달리며 부실채권을 처리한 현장실무자들의 증언도 담겼다.1만 5000원.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1·2;베른하르트 가이 지음 / 박계수 옮김 한길사 펴냄 세계일주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한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1권에선 항해사의 꿈을 키웠던 마젤란의 어린 시절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대한 동경,포르투갈에서 에스파냐로 망명한 뒤 카를로스 1세의 신임 아래 항해를 준비하는 과정 등을,2권에선 출항 후 선원들의 반란과 진압과정,필리핀에서의 죽음,마젤란의 업적과 역사적 의의 등을 다뤘다.저자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중세의 지구관을 깬 마젤란의 항해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견과 함께 근대를 열어나가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한다.각권 1만 2000원. ■담화의 놀이들;란다 사브리 지음 / 이충민 옮김 새물결 펴냄 문학하면 보통 잘 짜여진 이야기나 기승전결의 빈틈없는 흐름,일관성 등을 연상한다.하지만 실제 문학텍스트들은 이와는 영 딴판인 경우가 많다.예컨대 ‘전쟁과 평화’엔 역사적인 ‘논고’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숱하게 나오며,‘죄와 벌’의 구절들 또한 글읽기를 방해할 만큼 니체철학에 대한 고뇌로 점철돼 있다.저자(카이로대 교수)는 문학에서 단죄되고 백안시돼온 ‘여담(餘談)’을 화두로 문학담론에 내재된 ‘이성중심적’ 가치들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텍스트 제국주의’에 대한 해체요,거꾸로 읽는 수사학사(史)다.2만 9000원.
  • 한국 인력수준 亞9위 영어 구사능력은 꼴찌/홍콩社 12개국 조사

    |홍콩 연합|한국인들의 기술 수준이나 영어 구사 능력 등 인력 수준이 아시아 12개국 중 최하위권인 9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는 26일 현지 거주 외국인들의 평가와 각국 교육제도,임금 및 영어 능력 등을 분석한 결과,싱가포르의 인력수준이 최고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타이완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인도와 일본,홍콩,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이 9위에 그쳤고 필리핀과 태국,인도네시아가 한국의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근로자들의 전체 기능의 경우 일본이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2위,홍콩이 3위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9위로 6위를 차지한 중국에도 뒤처졌다.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의 경우 아시아 각국이 원어민 교사를 영입하며 영어 학습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이 꼴찌를 기록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었다. 이에 반해 임금 수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리직의 임금 수준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높은 아시아 7위를 차지했고 사무직 임금 수준도 5위를 기록했다.
  • 국제 플러스 / 比, 가용 외환보유액 69억달러

    |홍콩 연합|필리핀의 가용 외환보유액이 69억달러로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고 JP모건이 25일 우려했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말 현재 필리핀의 외환보유액이 159억달러이지만 만기 1년 미만의 원리금 상환액과 우발채무 등을 제외한 가용 외환보유액은 69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필리핀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43.2%로 한국의 99.7%나 인도네시아의 98.4%,태국의 97.7%,말레이시아의 97.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같은 성씨 英文 제각각인 것 보고 ‘로마자 표기법’ 연구하게 되었죠/200쪽 논문완성 홍승목 참사관

    ‘Gan bom gurimae modun goshi uro shirum-iroda’(간 봄 그리매 모든 것이 울어 시름이로다.) 대법원에 파견돼 국제 협력 업무를 맡고 있는 홍승목(50) 외교부 참사관은 2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찾아간 기자에게 신라 향가 중 승려 득오의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를 영어로 옮긴 글을 읽어보라고 권했다.한 구절 한 구절 쉽게 읽을 수 있었다.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연구했다.1차 완성한 연구 논문은 A4 용지로 200쪽을 넘어선다.우리나라의 지명과 성(姓),이름,한시 등 모든 분야의 표기법 원칙을 집대성했다. ●현재 표기법은 발음 어려워 외교관이 왜 복잡한 표기법 연구에 나섰을까.외교부의 한 동료는 홍 참사관에 대해 “인문 사회 모든 분야에 탐구심이 많고,공무원답지 않게 맛이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국제법 분야를 주로 다뤄온 경력,근원을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지적 호기심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지난 1990년 필리핀에서 영사로 근무할 당시 겪은 일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하루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연락이 왔는데,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성(姓)이 모두 다른데 한 가족이라고 우긴다며 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이씨 성 형제들이었는데,제각각 Lee,Yee로 여권에 기재돼 있었던 거지요.” 홍 참사관은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다른 부처 소관이었지만 여권을 담당하고 있는 외교부로서도 나몰라라 하고 있을 문제가 아니다 싶어 성씨 표기법부터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본부 국제법규과 조약과장으로 있을 때는 손을 놓고 있었다.그 뒤 1998년부터 4년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UNESCO·유엔문화교육기구)에서 근무하게 됐다.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렸다고 한다. “현재 표기법은 외국인에게 우리식으로 발음하라고 강요하는 것으로,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하지 말라는 식입니다.” 홍 참사관은 외교관 생활을 하며 만나본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인들이 건네준 명함을 받아들면 상대방이 먼저 발음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우리말표기가 외국인들에겐 겁을 줄 만큼 어렵다는 설명이다.우리의 우수한 한글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기는커녕,두려운 글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 그는 이름 성씨 ‘권’을 예로 들었다.보통 ‘Kwon’으로 표기하는데,외국인들은 자음 K다음에 또 자음 w가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Kuon’이 맞고,문화의 경우도 보통 ‘munhwa’보다는 ‘munhua’가 맞다는 주장이다. 괜한 오해를 자초하는 경우도 꼽았다.이름 ‘갑식’의 경우 보통 ‘gapsik’이라고 표기한다.받침을 K로 끝내면 외국인들이 이름을 부를 때 힘을 주게 되고 군대의 부하에게 명령하듯 들리는 경우가 많다.gabsig으로 표기하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불려진다는 말이다. 서울(Seoul)이 외국인들에겐 계속 ‘세울’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영어에선 eo보다는 ou가 친한 모음 조합이어서 Se(세)와 oul을 분리한다는 것이다.그는 애초에 ‘Sowul’이라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은 연구지만 정책입안 보탬됐으면 홍 참사관은 엄연히 이 문제를 연구하는 부처가 따로있는데 주제넘게 월권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했다.그러면서도 우리의 향가·시조 등 문학작품을 로마자로 표기,유네스코의 각국 출신 직원들에게 발음하게 한 뒤 만든 실증적 연구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여권의 영문 표기 이름만이라도 통일했으면 한다는 그는 “제 연구가 쓰레기인지,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은퇴 뒤 발표도 하고 책을 내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하도록 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여성권리위해 여성자료 수치화 필요”세계여성지도자대회 회장 방한

    20일,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내년 6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성지도자대회(Global Summit of Women)’설명회가 열렸다. 일명 ‘여성을 위한 다보스’로 불리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70여개국의 700여명,장관급 여성을 비롯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성기업인을 위한 경영기법,여성의 지위 및 리더십,문화적인 문제 등 여성이 당면한 현실을 주제로 회의를 갖고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서울대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위해 방한한 이 대회의 아이린 나티비다드(사진·54) 회장은 “여성지도자대회는 잊혀지는 결의가 아닌 곧 실행할 수 있도록 검증된 여성권익을 키우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場)” 이라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성관련 자료를 수치화할 것’을 제안했다. “양적인 데이터가 질적 변화로 이어진다.정부나 비즈니스계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계의 여성들은 여성에 관한 문제를 말이 아닌,수치화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그래야만 여성들이 주변부가 아닌 사회의 중심에 서게된다.”고 말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미국여성정치연맹의 의장을 지냈고,미국 근로여성국가위원회를 이끌면서 공직의 여성진출을 적극 노력해 왔다. ‘가장 영향력있는 25인의 일하는 엄마(Working Mother)’에 선정됐을 뿐아니라 ‘역사를 만드는 여성상’(85년),‘훌륭한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사아계 여성으로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영향력있는 여성이다. 그 비결을 묻자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범한 말로 답한 그는 “미국사회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 대회로 한국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 허남주기자 hhj@
  • [사설] 총기류 밀수입 루트 된 항만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 강도 피의자가 검거되면서 범행 권총이 부산 감천항을 통해 필리핀에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동남아와 러시아의 선박이 많이 정박하는 감천항으로 외국 총기류가 감쪽같이 밀반입되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었다.권총 강도 피의자는 두 번이나 필리핀제 권총을 감천항 보세구역 철조망 너머로 배달비를 건네고 넘겨 받았다고 한다.한국은 총기류 안전지대라고 치부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외국 총기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던 셈이다. 감천항은 그동안 외국의 총기류가 밀수입되는 루트라는 의혹은 자주 받아왔다.2001년엔 러시아 선원이 상의 주머니에 권총을 소지한 채 버젓이 감천항을 통과한 일이 있었다.또 러시아 선원이 감천항 중앙 부두에서 권총을 400달러,우리 돈으로 50만원에 팔려다 적발되기도 했다.그러나 당국은 ‘그럴 리 없다.’며 총기류 밀반입에 미온적이었다.감천항의 8개 초소 가운데 총기류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색대는 단 2곳뿐이다.높이 2m 정도의 철조망은 지금도 그대로다. 총기류 밀반입에 비상을 걸어야 한다.실제로 총기류 불법 소지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올 들어 지금까지 176명이 적발되어 지난해의 167명을 넘어섰다.당국은 전국에 10만여정의 불법 총기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5만정은 국내 조립품이지만 2만여정의 완제품 권총은 밀수입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감천항 철조망을 이중으로 추가 설치하고 높이도 높일 일이다.인력이 없다면 감시 카메라를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제라도 전국 항만의 보안시설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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