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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금도 늦지 않았다/김민숙 소설가

    뉴스에서 이라크 소식이 빠지는 날이 없다.또 차량 자살 폭탄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1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단다.그런 와중에 잠시 화면에 나타난 필리핀 외무장관의 조기 철군 발표에 시선이 쏠렸다. “필리핀군은 이미 이라크에서 철수 중이다….이에 따라 이라크 주둔군 51명 중 현재 43명만이 남아 있다.” 바로 며칠 전까지도 조기 철군할 수 없다고 버티던 필리핀이 자국민을 납치한 무장세력의 요구를 수용하고 미국의 철군철회 압력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인질로 잡힌 트럭운전사의 생사는 아직 알 수 없다지만 그는 아마 살아있을 것이다.그렇게 믿고 싶다.물론 필리핀이 단 한명의 인질을 위해 그랬다고 보지는 않는다.이라크에서 일하는 4100명 필리핀 민간인들의 안전을 고려했을 것이다.안경을 낀 델리아 알버트 외무장관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으로 우리와 나란히 꼽히는 필리핀이 미국을 외면하고 돌아서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 미국 상임 정보위원회가 과장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결론을 내리고,CIA국장이 사임했다.그런데 곧 영국의 버틀러 위원회 보고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이라크는 전쟁 이전에 배치 가능한 화학 생물 무기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이를 사용할 계획도 없었다는 것이다.블레어가 주장한 “심각하고 현존하는 위협”은 어디에도 없었고,동네 깡패처럼 거품 물며 부르짖던 부시의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사라진 건 테러가 아니라 사람의 목숨뿐이었다. 이 침공의 들러리였던 블레어는 정보를 잘못 사용한 것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지만,부시는 아직도 ‘결과적으로 잘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쟁 없이는 유지가 안 되는 미국경제 때문인지,석유자원을 확보해서 잘한 전쟁인지는 몰라도 이쯤 되면 내가 미국인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우리 국민들 중에는 싫어도 파병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우방을 내세우고 혈맹을 내세운다.좀더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국익을 내세운다.물론 6·25 때 진 빚이 있다.그 실속이 어떻든 빚은 빚이다.그 시절 유솜(USOM·미 대외원조처)의 악수하는 마크가 그려진 밀가루 포대와 옥수수 떡을 기억한다.미국이 정말 인심 좋은 키다리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가면서 그 인심이 때로 야속하기도 했고,혼자서 배신감에 젖기도 했다.그래도 미국이 지금처럼 품위를 잃고 막무가내로 군 적은 없었다.미국의 대통령 하나가 잘못 뽑히니 세상이 온통 아수라다. 우리가 미국에 빚이 있다면 부시가 아니라 미국민에게 갚아야 한다.미국민의 절반도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더구나 부시는 이제 곧 무대에서 사라져야 할 골목대장에 불과하다. 스페인이 이미 빠져나갔고,필리핀이 빠져나갔다.터키도 마찬가지다.이제 우리 차례다.김선일씨의 주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도 시작부터 잘못된 이 전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익 같은 건 이럴 때 챙길 것이 아니다.무슨 이익을 얼마나 얻는지 모르지만 사람 생명을 죽이면서 얻는 이익을 어디다 쓰겠는가.경제가 어려워도 그 정도로 배곯지는 않는다. 우리의 파병이 순전히 이라크의 재건을 돕는 거라고는 우리도 저들도 믿지 않는다.받는 당사자가 싫다는데 왜 굳이 목숨까지 위협 받으며 주겠다는 건가.파병은 전쟁광 부시의 체면 세우기에 도움을 줄 뿐이다.이제 전쟁을 멈추는 일에 우리가 나서자.아직도 늦지 않았다. 김민숙 소설가˝
  • [그섬에 가고싶다] 해외휴가지 베스트3

    [그섬에 가고싶다] 해외휴가지 베스트3

    이번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낼까.수정같은 열대의 바다에서?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세계 문화기행이나 떠나볼까? 해외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고르는 일도 고민거리다.휴양을 위한 휴가라면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로타섬과,필리핀 세부섬을 권하고 싶다.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실크로드’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1) 로타섬 서태평양의 미국령 지역으로,사이판과 괌 사이에 있는 면적 125㎢의 작은 섬.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사이판과 달리 여름 성수기에도 무척 여유롭다.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기엔 더없이 좋다. 섬을 둘러싼 해변은 모두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이중 북부해안의 스위밍홀(Swimming Hole)이 가장 인상적이다.해안 산호초 안쪽에 자연적으로 생긴 천연수영장이다.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갯바위와 산호초가 만든 지름 20여m의 공간에 바닷물이 들락날락하며 아늑한 풀을 만들어준다. 해수욕과 함께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면 섬 남쪽의 테테토비치가 좋다.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손바닥에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반겨준다.파라솔과 스노클링 장비 대여료는 15달러 정도. 매일 1차례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인천발 사이판행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 소요.사이판에서 로타섬까지는 얼라이언스항공이 운영하는 30인승 세스나기를 이용하면 된다.35분 걸린다.1시간마다 비행기가 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로타섬엔 대중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공항 앞에서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차종에 따라 50∼90달러.현재 국내엔 로타섬 여행 패키지가 없으므로,사이판 상품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로타섬에 들어가야 한다.‘ENF랜드사’(1-670-777-9071) 등 사이판 현지 여행사에 미리 항공편이나 로타섬내 숙소 등을 예약하는 게 좋다.자유여행사(02-3455-0007) 등 사이판 패키지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에 부탁하면 로타섬을 여행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들을 연결해 준다. ■(2) 세부섬 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세부섬은 대표적인 리조트 휴양지다.요금이 가장 비싼 플랜테이션베이는 수천평에 달하는 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 주변으로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 객실들이 야자수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객실에서 발코니 문만 열면 바로 백사장을 거쳐 풀로 뛰어들 수 있다.수영강습,카누,카약,워터바이크,미니골프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샹그릴라는 세련된 도시형 외관을 갖춘 세부 최대 규모의 리조트.546개의 객실과 8개의 유럽·동남아·중국식 등 8개의 레스토랑,6홀 골프장,대형풀 2개,해양레포츠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필리핀항공(02-774-0088)과 세부퍼시픽에서 주 4회(수,목,토,일) 오후 9시30분 인천에서 세부까지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777-7025)에서 샹그릴라,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및 퍼시픽세부 등 3곳의 리조트별로 상품을 판매한다.퍼시픽세부 상품(4일)은 59만원,샹그릴라는 89만9000원(4일).플랜테이션은 109만원.항공료와 숙박,식사,수상레포츠(동력 제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3) 실크로드 중국 시안에서 로마까지.‘실크로드’(비단길)로 명명된 이 길을 통해 2000년 전부터 동과 서는 문명을 교류했다.해로 발달 이후 쇠락했지만 당시의 눈부신 문명의 흔적은 지금도 전세계 여행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번 휴가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실크로드 여행에 한번 도전해보자.서역으로 가는 문물의 시발점 시안,수·당시대 화려한 불교미술을 꽃피웠던 둔황,3개 실크로드 루트중 톈산북로와 톈산남로가 갈리는 교통요충지였던 우루무치,중국 서쪽 맨끝 도시 카스 등은 당시 동서문명 교류의 중심축인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였다. 수백개의 동굴속에 불상과 벽화가 보존돼 있는 모가오쿠,모래산이 끊없이 이어진 밍샤산,길이가 5000㎞에 달하는 투루판의 지하수로 카레즈,서유기의 무대 훠옌산,민족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신장웨이얼자치구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실크로드는 중국의 가장 매력적인 문화역사기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대항항공이 7월17일부터 8월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인천∼우루무치 직항노선을 운영한다.주2회(화,토) 오후 8시10분 출발.요금은 왕복 120만원.우림여행사(02-771-8366)가 우루무치와 둔황,투루판,쿠처를 돌아보는 9일 패키지를 99만 9000원(24일까지 출발) 및 119만원(24일 이후)에 판매한다. 세일여행사는 실크로드 시발점인 시안을 출발해 난주,둔황,투루판,우루무치를 거쳐 중국 최서단 도시인 카스를 돌아 쿠차,쿠얼라를 지나 다시 시안으로 돌아오는 14박15일 상품을 192만 4000원에 내놓았다.31일 출발.(02)737-3031,www.culturati.co.kr.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섬에 가고싶다] 해외휴가지 베스트3

    이번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낼까.수정같은 열대의 바다에서?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세계 문화기행이나 떠나볼까? 해외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고르는 일도 고민거리다.휴양을 위한 휴가라면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로타섬과,필리핀 세부섬을 권하고 싶다.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실크로드’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1) 로타섬 서태평양의 미국령 지역으로,사이판과 괌 사이에 있는 면적 125㎢의 작은 섬.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사이판과 달리 여름 성수기에도 무척 여유롭다.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기엔 더없이 좋다. 섬을 둘러싼 해변은 모두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이중 북부해안의 스위밍홀(Swimming Hole)이 가장 인상적이다.해안 산호초 안쪽에 자연적으로 생긴 천연수영장이다.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갯바위와 산호초가 만든 지름 20여m의 공간에 바닷물이 들락날락하며 아늑한 풀을 만들어준다. 해수욕과 함께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면 섬 남쪽의 테테토비치가 좋다.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손바닥에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반겨준다.파라솔과 스노클링 장비 대여료는 15달러 정도. 매일 1차례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인천발 사이판행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 소요.사이판에서 로타섬까지는 얼라이언스항공이 운영하는 30인승 세스나기를 이용하면 된다.35분 걸린다.1시간마다 비행기가 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로타섬엔 대중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공항 앞에서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차종에 따라 50∼90달러.현재 국내엔 로타섬 여행 패키지가 없으므로,사이판 상품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로타섬에 들어가야 한다.‘ENF랜드사’(1-670-777-9071) 등 사이판 현지 여행사에 미리 항공편이나 로타섬내 숙소 등을 예약하는 게 좋다.자유여행사(02-3455-0007) 등 사이판 패키지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에 부탁하면 로타섬을 여행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들을 연결해 준다. ■(2) 세부섬 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세부섬은 대표적인 리조트 휴양지다.요금이 가장 비싼 플랜테이션베이는 수천평에 달하는 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 주변으로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 객실들이 야자수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객실에서 발코니 문만 열면 바로 백사장을 거쳐 풀로 뛰어들 수 있다.수영강습,카누,카약,워터바이크,미니골프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샹그릴라는 세련된 도시형 외관을 갖춘 세부 최대 규모의 리조트.546개의 객실과 8개의 유럽·동남아·중국식 등 8개의 레스토랑,6홀 골프장,대형풀 2개,해양레포츠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필리핀항공(02-774-0088)과 세부퍼시픽에서 주 4회(수,목,토,일) 오후 9시30분 인천에서 세부까지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777-7025)에서 샹그릴라,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및 퍼시픽세부 등 3곳의 리조트별로 상품을 판매한다.퍼시픽세부 상품(4일)은 59만원,샹그릴라는 89만9000원(4일).플랜테이션은 109만원.항공료와 숙박,식사,수상레포츠(동력 제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3) 실크로드 중국 시안에서 로마까지.‘실크로드’(비단길)로 명명된 이 길을 통해 2000년 전부터 동과 서는 문명을 교류했다.해로 발달 이후 쇠락했지만 당시의 눈부신 문명의 흔적은 지금도 전세계 여행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번 휴가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실크로드 여행에 한번 도전해보자.서역으로 가는 문물의 시발점 시안,수·당시대 화려한 불교미술을 꽃피웠던 둔황,3개 실크로드 루트중 톈산북로와 톈산남로가 갈리는 교통요충지였던 우루무치,중국 서쪽 맨끝 도시 카스 등은 당시 동서문명 교류의 중심축인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였다. 수백개의 동굴속에 불상과 벽화가 보존돼 있는 모가오쿠,모래산이 끊없이 이어진 밍샤산,길이가 5000㎞에 달하는 투루판의 지하수로 카레즈,서유기의 무대 훠옌산,민족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신장웨이얼자치구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실크로드는 중국의 가장 매력적인 문화역사기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대항항공이 7월17일부터 8월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인천∼우루무치 직항노선을 운영한다.주2회(화,토) 오후 8시10분 출발.요금은 왕복 120만원.우림여행사(02-771-8366)가 우루무치와 둔황,투루판,쿠처를 돌아보는 9일 패키지를 99만 9000원(24일까지 출발) 및 119만원(24일 이후)에 판매한다. 세일여행사는 실크로드 시발점인 시안을 출발해 난주,둔황,투루판,우루무치를 거쳐 중국 최서단 도시인 카스를 돌아 쿠차,쿠얼라를 지나 다시 시안으로 돌아오는 14박15일 상품을 192만 4000원에 내놓았다.31일 출발.(02)737-3031,www.culturati.co.kr.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불가리아인 인질 1명 또 살해

    이라크에서 인질 살해를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들은 13일 불가리아인 인질 1명을 참수한 데 이어 24시간 내에 다른 인질 1명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작업 참여를 위해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속의 이집트 인질도 72시간 내에 처형하겠다는 협박을 새로 내놓았다.인질 처형 문제가 미국에서 파병국으로,이제는 재건사업 참여회사로까지 그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필리핀이 14일 인질로 잡힌 자국민 구출을 위해 조기철군을 시작,납치범들에게 승리를 안김으로써 철군을 관철시키기 위한 인질 참수는 더욱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이에 따라 인질 참수문제 해결이 이라크 임시정부는 물론 미국과 파병국 전체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5번째 인질 참수 불가리아 정부는 13일 지난 6월27일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2명의 자국인 인질 중 1명이 피살됐다고 확인했다.이라크에서의 5번째 인질 살해다.이에 앞서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불가리아인 인질이 참수됐으며 미군에 수감된 이라크 포로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24시간 후 다른 인질 1명도 참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는 또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 기업 소속 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사우디 회사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라크 임시정부가 안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항세력들의 인질 납치 대상이 연합군에 참여한 파병국 국민들에서 재건사업 참여 회사 소속 직원들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주목되는 미국의 대응 필리핀 정부는 14일 자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는 무장세력들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한 51명의 필리핀군 가운데 8명이 철수하는 등 필리핀군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필리핀으로서는 인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라고 하겠지만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뼈아픈 타격을 입은 셈이다.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테러를 더욱 부추길 뿐이라며 필리핀에 조기철군 요구를 거부할 것을 종용해온 미국은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대한 대응책을 당장 내놓지는 않았다.그러나 이라크에 여전히 수십명의 외국인 인질이 잡혀 있고 필리핀의 굴복에 기세가 오른 저항세력들의 인질 살해가 더욱 빈발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그냥 넘어갈 리 없다. 특히 불가리아는 인질 참수에도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비해 필리핀의 조기철군으로 대테러전 협력 전선에 균열을 부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필리핀에 대한 대응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거 바람 부는 이라크 이라크 경찰은 13일 하루 동안에만 527명에 이르는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지난달 말 임시정부 출범 후 최대규모의 검거작전이다.그러나 체포된 범죄 용의자들 가운데 무장투쟁에 나선 저항세력은 별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에서는 14일에도 임시정부 건물과 미 대사관이 소재한 그린존의 검문소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폭발,최소한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比, 인질범 요구 수용?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필리핀 인질을 구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가 이라크에 파견한 51명의 필리핀 평화유지군을 조기철군시킬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질 석방을 위해 바그다드에 온 라파엘 세기스 필리핀 외무차관은 13일 “가능한 한 빨리”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필리핀 정부는 곧 이같은 발언을 부인했다.바그다드주재 필리핀 대사관은 무장단체가 13일 중으로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혀 필리핀이 인질범들의 요구에 굴복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 “필리핀·불가리아 인질 생존” AFP통신이 이라크 내무부 수석 대변인의 말을 인용,“불가리아 인질 2명과 함께 필리핀인 인질이 아직 살아있다.”고 보도했지만 근거가 명확하지 않는 등 인질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기스 차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에 출연,“모든 필리핀인들과 그(인질로 잡힌 트럭 운전사 안젤로 델라 크루즈)의 가족들을 대신해 납치세력들에게 자비와 동정을 호소한다.”면서 “필리핀 정부는 철군 준비가 끝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세기스 차관은 그러나 철군의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아 인질범들의 요구대로 7월20일 이전에 철군하겠다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혼란 부추기는 필리핀정부 필리핀 국방부의 다니엘 루체로 대변인도 철군을 위한 계획이 이미 마련됐다면서 그러나 철군 지시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같은 알자지라방송이 나간 지 수시간 뒤 미 CNN방송은 이라크주재 필리핀 대사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납치범들이 인질을 13일 중으로 석방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필리핀 대사관이 어떤 경로로 이같은 의사를 전달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필리핀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1년의 주둔기한이 만료되는 8월20일 철군한다는 기존 계획에 아무 변화도 없다며 세기스 차관의 발언을 부인해 혼선을 빚고 있다. ●인질 납치 테러 더욱 빈발 우려 필리핀군이 인질범들의 요구에 굴복,조기철군한다면 이미 수십명의 외국인이 인질로 잡혀 있는 이라크에서 파병국을 겨냥한 인질 납치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지난 3월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로 스페인군이 철수한 바 있지만 계속되는 인질 사태 이후 인질범들의 위협에 대한 첫 굴복이 인질범들에게 인질 납치 테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인질범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으며 세기스 차관이 알자지라방송에 출연하기 수시간 전에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인질범들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찬사를 보냈었다. 한편 필리핀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스타’지는 이날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은 필리핀의 무력함과 비겁함만 드러내는 것이며 중동 지역에 나가 있는 다른 필리핀인들을 테러범들의 위협에 더욱 노출시킬 뿐이라며 조기철군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그랑프리여자배구] 女배구 3연패 “나 어떡해”

    |방콕(태국) 최병규특파원|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이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1일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체육관에서 벌어진 그랑프리배구(총상금 129만 5000달러) 1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6위의 쿠바에 0-3(18-25 16-25 17-25)으로 완패했다.미국과의 1차전에서 0-3으로 진 데 이어 전날 한 수 아래의 태국에 지난 1986년 이후 12연승 끝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이로써 1차 예선에서 한 경기도 건지지 못한 채 3패(승점 3점),A조 4팀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쿠바는 3승(승점6점)으로 조 1위.같은날 태국에 3-0 완승을 거둔 미국은 2승1패(승점5점),태국은 1승2패(승점4점)로 1차 예선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오는 16∼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속개되는 2차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12일 현지로 이동한다.한국은 1차 예선의 성적을 안고 2차 예선에서 브라질(3위) 도미니카공화국(14위) 폴란드(10위)와 재기를 향한 풀리그를 벌이게 된다.그러나 방콕 예선에서 드러낸 공수의 난맥상이 고쳐지지 않는 한 좀처럼 승수 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B조(타이베이·타이완)와 C조(가와사키·일본) 경기에서는 각각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3승을 올려 1위를 지켰다.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1위 중국을 3-2로 잡은 브라질(3위)은 쿠바를 근소하게 득실점차로 제치고 예선라운드에 참가한 12팀 가운데 전체 1위에 올랐다. cbk91065@seoul.co.kr˝
  • 자이툰 물자수송 ‘광개토함’이 호위

    이라크 무장단체가 미국의 군수물자를 나르는 주요 국가 선박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물자 수송작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장비와 군수 물자에 대한 해상 수송이 시작되기 직전 선박 테러경고가 나옴에 따라,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수송작전계획을 면밀하게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군 당국은 물자 수송의 경우 부산∼쿠웨이트간 해상로(1만 1300여㎞)보다는 쿠웨이트∼아르빌간 육로(1150㎞)에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었다.우리 병력이 물자와 장비 등을 차량에 싣고 이동해야 할 이라크내 주요 도로 주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육상이 아닌 해상 수송로에서도 만만치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총 5000여t에 이르는 군수 물자는 지난 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선적을 시작했으며,25∼30일간의 항해 끝에 8월 중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하지만 테러공격에 대비해 출항 날짜는 철저하게 보안에 부치고 있다. 군 당국은 테러범들이 해상에서 수송선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에 호위작전을 맡길 방침이다. 구축함은 ‘하푼’ 함대함미사일과 ‘시 스패로’ 함대공미사일,슈퍼링스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중폭파와 대(對) 테러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한 해군의 최정예 특수전 여단(UDT/SEAL)소속 요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테러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이들은 헬기에서 밧줄을 이용해 수송선 갑판에 내려 해당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은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필리핀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들이 알 카에다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말라카 해협 등지에서 테러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수송선에도 특수전 요원들을 승선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해외무관 등을 통해 수송선이 지나는 인근 국가의 해군 및 해상 치안기관과 24시간 연락·협력이 가능한 비상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아로요, 인질도박 망신?

    |마닐라·도하 외신|이라크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필리핀 트럭운전사의 석방 문제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10일 이라크에 파견한 필리핀 평화유지군 51명을 주둔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8월20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필리핀군 추가 파견에 대한 언급이 없어 추가 파견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발표 수시간 뒤 패트리시아 산토 토머스 노동장관은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납치된 안젤로 드 라 크루즈(46)가 석방됐다고 발표했다.필리핀 국민들은 2기 취임 한 달이 채 안된 아로요 정부의 성공작이라며 크게 환영했다.그러나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10일 크루즈가 석방되지 않았으며,인질 석방시한을 10일 오후 11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연장한다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성명을 방영했다. 이라크 내 ‘이슬람군’에 연결된 ‘할레드 빈 알 왈리드 여단’은 성명에서 필리핀 인질을 석방하지 않았으며 필리핀 정부가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 철수 의지를 24시간 내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처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필리핀 정부도 인질의 신병을 넘겨받지 못했음을 시인했다.필리핀 정부는 그러나 8월20일 철군한다는 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조기철군 요구를 거부했다.인질을 납치한 무장단체는 또다시 시한을 9일간 연장했으며 9일 내로 필리핀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이 살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한 고위 외교관이 전했다.이렇게 되자 상황은 반전됐다.당초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기개를 보였다며 찬사를 보냈던 국민들 사이에서 성급한 인질 석방 발표로 오히려 인질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역효과를 부르게 됐다며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도 필리핀의 철군 발표에 당혹스러움과 불쾌감을 드러내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이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L),제마 이슬라미야(JI) 등 반미 이슬람 무장단체들에 대한 아로요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3000만달러의 군사원조 철회를 발표한 바 있는 미국이 이번 필리핀의 철군 발표를 그냥 넘길 리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필리핀에 대해 미국이 여러 경로를 통해 ‘손보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우려한다.˝
  • 불가리아인 2명 또 납치

    이라크 무장단체들이 참전국 국민들을 납치한 뒤 살해 위협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다시피 하고 있다.전날 필리핀인을 납치,위협하는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된 데이어 9일에는 불가리아인 2명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방송됐다.하지만 해당국가들은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불가리아·필리핀 정부 “굴복 안 할 것” 9일 알자지라방송은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불가리아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이 테이프에는 소총·로켓발사기로 무장한 남자 3명이 ‘미군이 24시간 내에 구금 중인 이라크인을 모두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바그다드의 민간회사에서 트럭운전사로 일하던 불가리아인 2명이 피랍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연합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불가리아는 약 48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다.필리핀의 놀리 데 카스트로 부통령도 이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이날 라마디에서 미군의 통역으로 일하던 이라크인 1명이 복면을 한 남자 4명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일상화되는 납치·살해위협 이라크에서는 지난 4월 이후 외국인 납치가 끊이지 않고 있다.4월12일 인질로 잡혔던 이탈리아인 4명 가운데 1명이 권총으로 살해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국인 닉 버그가 참수됐고,지난달에는 레바논인 2명과 미국인 폴 존슨,한국인 김선일씨가 납치된 뒤 목숨을 잃었다.4월 이후 이라크에서 20건 이상의 외국인 납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콜레라 주의보

    여름 휴가철에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에 대해 ‘콜레라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9일 “필리핀 마닐라발 항공기로 지난 5일 입국한 남성 승객 1명(52)에게서 콜레라균이 검출돼 현재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14일 인도네시아 덴파사발 항공기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남성 승객(61)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는 고열·설사·구토 증세를 보이는 ‘뎅기열’ 때문에 각각 현지인 600여명과 40여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동남아 각국에는 콜레라와 세균성이질, 조류독감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네스코너]

    ●5살에 입대한 군인 루이 알베스트 리마 실바는 브라질의 군사 영웅이며 정치가이다.그는 다섯살에 1808년 보병에 입대해 1824년 대위로 진급했으며,1869년 공작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한 공군 소령은 볼리비아가 파라과이와 전쟁중이던 1935년 다섯 살난 아들 헤르난도 인차우스테 몬탈보를 생일날 전선으로 데려 갔다.그 꼬마는 그곳에서 군대 규율에 복종하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그 전쟁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계속되었다. ●24.4m 장대 10.75초만에 올라 1999년 7월28일 영국의 햄프셔카운티 박람회에서 장대 오르기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우승자인 영국의 제레미 베렐은 24.4m높이의 장대를 10.75초 만에 올라 갔다.이것은 정확히 1년전 같은 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11.36초를 갱신한 것이다. ●카드 던지기 61.26m 기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케터소크아에 사는 짐 캐롤은 카드 던지기에서 61.26m를 기록해 우승했다.이 대회는 1992년 10월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아이다 칼리지에서 열렸다. ●외발자전거로 6238㎞ 1985년 6월3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스 피터 벡(호주)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호주대륙을 횡단했다.횡단거리는 서부 헤드랜드 포트에서 빅토리아 멜버른까지 6238㎞였다. ●승객 4000명 수장된 여객선 사고 1987년 12월21일 새벽 필리핀 타클로반을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 예정인 도나파즈호가 유조선 빅터호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두척의 배는 사고가 발생한지 몇분 안돼 모두 침몰했으며 승객 4000명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여객선의 승선 가능 인원은 총 1500명이었으나 그 지역에서 두 세배 초과해 승선하는 일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시위자 1만 5617명 전원 구속 1만 5617명의 시위자 전원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1988년 7월11일 한국 경찰에 의해 단행됐다.이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구속된 최대인원이다.한국 경찰은 서울 88올림픽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선물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공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준 거대한 선물이다.아우구스 바톨리가 조각하고 건축공학의 세부작업은 구스타프 에펠이 맡았다.1886년 완성된 조각상의 크기는 46.5m였고 무게는 225t에 달한다. ●8502弗 존 레논 크리스마스 카드 최고가 크리스마스 카드는 2000년 4월27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502달러에 거래된 존 레넌의 카드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그가 직접 그려서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 카드에는 펜으로 그린 두마리의 에뮤(타조와 비슷한 호주의 날개없는 새)가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 [기네스코너]

    ●5살에 입대한 군인 루이 알베스트 리마 실바는 브라질의 군사 영웅이며 정치가이다.그는 다섯살에 1808년 보병에 입대해 1824년 대위로 진급했으며,1869년 공작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한 공군 소령은 볼리비아가 파라과이와 전쟁중이던 1935년 다섯 살난 아들 헤르난도 인차우스테 몬탈보를 생일날 전선으로 데려 갔다.그 꼬마는 그곳에서 군대 규율에 복종하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그 전쟁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계속되었다. ●24.4m 장대 10.75초만에 올라 1999년 7월28일 영국의 햄프셔카운티 박람회에서 장대 오르기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우승자인 영국의 제레미 베렐은 24.4m높이의 장대를 10.75초 만에 올라 갔다.이것은 정확히 1년전 같은 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11.36초를 갱신한 것이다. ●카드 던지기 61.26m 기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케터소크아에 사는 짐 캐롤은 카드 던지기에서 61.26m를 기록해 우승했다.이 대회는 1992년 10월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아이다 칼리지에서 열렸다. ●외발자전거로 6238㎞ 1985년 6월3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스 피터 벡(호주)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호주대륙을 횡단했다.횡단거리는 서부 헤드랜드 포트에서 빅토리아 멜버른까지 6238㎞였다. ●승객 4000명 수장된 여객선 사고 1987년 12월21일 새벽 필리핀 타클로반을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 예정인 도나파즈호가 유조선 빅터호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두척의 배는 사고가 발생한지 몇분 안돼 모두 침몰했으며 승객 4000명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여객선의 승선 가능 인원은 총 1500명이었으나 그 지역에서 두 세배 초과해 승선하는 일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시위자 1만 5617명 전원 구속 1만 5617명의 시위자 전원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1988년 7월11일 한국 경찰에 의해 단행됐다.이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구속된 최대인원이다.한국 경찰은 서울 88올림픽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선물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공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준 거대한 선물이다.아우구스 바톨리가 조각하고 건축공학의 세부작업은 구스타프 에펠이 맡았다.1886년 완성된 조각상의 크기는 46.5m였고 무게는 225t에 달한다. ●8502弗 존 레논 크리스마스 카드 최고가 크리스마스 카드는 2000년 4월27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502달러에 거래된 존 레넌의 카드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그가 직접 그려서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 카드에는 펜으로 그린 두마리의 에뮤(타조와 비슷한 호주의 날개없는 새)가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 [정책진단] 외국인 고용허가제 새달 전면시행

    오는 8월17일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전면 실시된다. 노동부는 1년여에 걸쳐 마련한 인력수급계획을 확정,6일 발표했다.그동안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자진출국을 유도해왔지만 제도시행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홍보 부족 등으로 초기부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외국인 7만9000여명 합법적 일자리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그동안 산업연수생을 비롯,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인력 송출비리와 취업자에 대한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들의 고용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도입을 서두르게 됐다. 제도시행에 따라 올해에는 고용허가제 2만 5000명,산업연수생 3만 8000명,취업관리제 1만 6000명 등 7만 9000명의 외국인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해당 인력은 양해각서(MOU)가 채결된 필리핀·몽골·태국·베트남·스리랑카 국적으로 제한했다.중국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과도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과 똑같이 연월차 수당을 비롯,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4대 보험 가입도 의무화된다.노동3권을 인정받게 돼 합법적인 노조활동과 파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현재의 산업연수생제도 역시 병행 실시된다. ●불법체류자는 늘고 단속은 미흡 문제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불법 체류자들이다.노동부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41만여명에 이른다.이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취업확인 및 체류자격 신청기준·절차 등을 거친 합법적인 근로자는 16만 4000명이다.이밖에 전문인력·산업연수생 등 9만명을 합하면 합법적인 근로자는 25만 4000명이다.나머지 15만 6000명은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합법화 조치 이후 2만명이나 늘었다.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 말까지 자진출국 기한을 주고 부처합동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6월 말 현재 외국인 불법체류자 단속건수는 9500건에 그치고 있다. ●인력 못구할 땐 외국인 채용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면 먼저 1개월 이상 국내 근로자 채용노력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내국인 고용기회를 보호하자는 취지다.따라서 제도시행에 맞춰 외국인을 채용하려면 이달 중 고용안정센터에 구인신청을 해야 한다.8월17일 이후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노동부 최병훈 고용정책실장은 “제도 시행이 한달여 남았지만 세부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7∼8월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랑프리女배구대회 9일 개막

    “28년만의 올림픽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이 ‘아테네 리허설’ 성격의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총상금 129만 5000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7일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9일 시작되는 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이 참가해 태국(방콕) 필리핀(마닐라) 제주 등 3곳을 돌며 3개조 조별 리그를 벌인다.1∼3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조를 바꿔가며 풀리그를 벌이는 것이 원칙.하지만 예선 개최국이 상대팀을 선택할 수 있어 강팀을 피해갈 수 있고,따라서 같은 팀과 두 차례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결승 라운드는 예선 상위 5개팀과 개최국 이탈리아 등 6개팀이 2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2개조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아테네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각국의 전력 시험장이 될 전망.태국과 폴란드를 제외한 10개국이 고스란히 올림픽 멤버 그대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노메달에 머물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28년만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좋은 기회다.김 감독은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승라운드에 갈 경우 올림픽까지 채 2주가 남지 않는 데다 부상 등 악재를 만날 수 있다.”면서 “목표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아테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도쿄에서 벌어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세계 8위의 한국은 러시아(5위) 이탈리아(4위)를 차례로 물리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 만날 미국(2위) 쿠바(6위) 등 올림픽 우승 후보들과의 경기에 대비해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쏟았다.특히 3차 예선(제주)에서 만날 일본(7위)과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져 역대 전적 47승47패의 호각지세.팽팽한 균형을 깨기 위한 설욕전을 각오하고 있다.한국은 9일 방콕 니미부트체육관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41세 말론 만세

    우승은 어차피 노장의 몫으로 예고돼 있었다.페어웨이를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숲과 거친 러프,빠르고 굴곡이 심한 그린.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전과 코스를 다룰 줄 아는 경험이 필요했다. 41세의 노장 멕 말론이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오처즈골프장(파71·6473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2타차로 제치고 지난 1991년 첫 우승 이후 1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이로써 메이저 통산 4승,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둔 말론은 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인 56만달러를 받아 시즌상금 80만 7194달러가 되며 랭킹 2위로 수직 상승했다. 대회장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긴 했지만 말론의 정상 복귀는 “언더파만 치면 우승권”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어려운 코스에서 노련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실 대회 초반은 애송이들의 무대였다.첫 출전한 18세의 아마추어 브리타니 린시컴이 첫날 5언더파의 맹타를 치며 선두로 나선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신예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가 선두,미셸 위(15)가 공동 7위로 나서는 등 신예 돌풍이 돋보였다. 하지만 마지막날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막판까지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펼친 건 전날까지 공동 4위를 달린 말론과 소렌스탐 등 노장이었다.말론은 고향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10차례 1퍼트를 비롯해 단 24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치는 절정의 퍼트 감각을 앞세워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 역전승을 일궈냈고,소렌스탐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에 나선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에 견줘 로살레스는 3오버파로 무너지며 합계 6언더파 281타로 4위로 밀려났고,미셸 위도 2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첫날 선두 린시컴은 더 참혹했다.이날만 7타를 보태 합계 13오버파 297타의 공동 55위가 최종 성적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US여자오픈] 미셸 위 ‘천재 샷’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5)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험난한 코스 앞에서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 골프) 등 ‘코리아 군단’이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부진했지만 미셸 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미셸 위가 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의 오처즈골프장(파71·6473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로 선전,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미셸 위는 선두에 6타차로 뒤져 우승은 버거워 보이지만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에 이어 메이저대회 두번째 ‘톱10’에 청신호를 켰다.더구나 내로라하는 프로들이 모두 참가한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이날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미셸 위는 전반 2타를 잃어 위기를 맞았지만 1라운드 이글에 이어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았던 9번홀(파5)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1타를 줄여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이후 3개의 버디를 뽑아내 맹렬한 기세로 선두권을 위협했다. 특히 ‘무덤’으로 불리는 16번홀(파4)에서 빨랫줄 같은 롱 드라이브샷을 폭발시킨 뒤 8번 아이언으로 홀 2m 거리에 공을 떨궈 그림 같은 버디를 낚은 것은 이날 플레이의 압권이었다.하지만 18번홀(파4)에서 욕심을 낸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떨어졌고,두번째 샷도 갤러리들 속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2타를 까먹어 아쉬움을 남겼다. 미셸 위가 3일 연속 대담하고 정교한 샷을 뽐내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예선을 면제시키면서까지 그를 특별 초청한 것은 US여자오픈의 권위를 떨어뜨린 것”이라는 비판 여론도 쏙 들어갔다.수십대의 TV 카메라는 오직 미셸 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첫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돌풍을 일으켰던 무명의 아마추어 브리타니 린시컴(18·미국)이 이틀 만에 합계 6오버파까지 추락하자 미셸 위의 천재성은 더욱 빛났다.한편 ‘필리핀의 희망’ 제니퍼 로살레스는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지난 5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던 로살레스는 2개월만에 시즌 두번째 우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언더파를 쳐내며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노장 멕 말론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추격,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븐파 71타를 친 김미현(KTF)은 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국내파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다.안시현(엘로드)은 합계 3오버파 216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고,박세리는 합계 4오버파 217타로 장정과 함께 공동 27위에 그쳤다.박지은은 58위(9오버파)까지 떨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어민들의 공적(公敵)인 불가사리를 잡아 건져 올렸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피붙이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잠수할 땐 그 반대입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SSSC)는 1997년 5월 첫 발을 뗐다.대부분 근무지가 지하공간이거나 야근이 잦은 등 그리 좋지 않은 작업환경 때문에 건강유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사회를 위해서도 보람찬 ‘일석이조’의 일을 할 수 있다는 한 동료의 제안으로 동아리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땅 밑에서 일하고,물 밑에서 봉사로 마음 키우고 양성식(39·수서차량사무소·5급) SSSC 홍보 담당은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르는 말씀”이라고 어깨를 들썩댔다.대학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입사한 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15명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만들자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벌써 7년째라고 뽐냈다.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 광나루지구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벌였다.서울시 생활체육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이어졌다. 양씨는 보통 3∼4시간 걸리는 정화작업을 한 차례 벌이면 한강에서만 200t이나 올라온다고 눈살을 찌푸렸다.폐타이어,그물,캔 등 생활쓰레기가 많다.못 쓰는 자전거를 던져넣은 경우도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이미 정화활동을 벌인 곳이어서 이날엔 평소의 25%인 50여t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회원 가운데 3분의1쯤은 부인까지 자격을 딴 ‘부부 다이버’라고 소개했다.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돼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부자·부녀 다이버’인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마다 7∼8월 전국 각지를 도는 하계 캠프를 마련한다.가족들의 이해를 어렵잖게 얻어내는 비결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올 들어서도 2월 임진강에서 아이스다이빙과 강원도 강릉 사천항에서 개해제(開海祭)를 올린 데 이어 4월엔 필리핀으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이미 치른 투어만 9차례에 이른다.오는 9일 충남 대천,전남 여수 앞바다등 9차례를 돌고 나면 12월 송년 투어만 남겨놓게 된다. ●실력도,보람도 최고 “우리를 물로 보지 말라.”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SSSC 회원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6명이나 된다.‘장인’(匠人)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사도 최상학(46),이성기(37),김인수(46·이상 군자차량사무소)씨 등 3명이 있다. 창설 초기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이빙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현재는 자체 강사를 배출,회원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오픈 워터(Open-water·초급),어드밴스(Advance·중급),마스터(Master·상급),인스트럭터(Instructer·강사) 등 수준별 교육도 한다. 무조건 연 8차례 이상의 정기투어와 10차례 이상의 비정기 투어를 실시 중이다.바닷가 항·포구를 찾아가 불가사리 및 오물수거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핀 수영과 스노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엔 인기 과목인 수중촬영 과정도 새로 개설했다. 해수욕장 근처일수록 익사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경북 울진으로 캠프를 갔을 때는 해양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체를 인양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투신,자살사건 때에는 회원들이 20여명씩 돌아가며 물 밑을 누볐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아픔도 맛봤다. 정수영(49·창동차량사무소장·2급) 회장은 “초보자가 자신감에 찬 나머지 뛰어들기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나눔세상] 필리핀 오지서 5년째 의료·시설지원 중앙대봉사단에

    커다란 타월도 소용없었다.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은 펌프 주변의 돌위에 비처럼 후두둑 떨어졌다. 그러나 조용태(26·경제 2년)씨 등 봉사단 용수팀원들이 누구 하나 공동우물에 펌프를 설치하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공동우물도 2㎞나 떨어졌습니다.이곳 주민들이 느끼는 물의 소중함은 한국과 다릅니다.아예 여기에 뼈를 묻고 갈 겁니다.(웃음)” 중앙대 해외자원봉사단(단장 백우진 생화학과 교수)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7일까지 무료진료 등 필리핀 시골마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5년째.그동안 무료진료를 받은 주민들만도 1만명에 달한다. 26일 첫 봉사지는 세부섬 론다 지역의 랑잉마을.25일 현지에 도착해 열대야 속에서 밤잠을 설친 단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봉사활동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학생대표 오승환(25·경영 3년)씨는 “한국과는 느끼는 절박함의 정도가 다르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곳 초등학교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한 임호경 소아과 교수 등 의료봉사팀들도 몰려드는 환자에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깝다.환자 한 명이라도 더보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필동병원 외과의사 박준석(31)씨는 “첫 날 180여명,둘째날 340여명 등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환자가 찾아왔다.”면서 “약간의 위생상식과 기본의약품만 있어도 완치됐을 환자가 많은데….”라고 안타까워했다. 학교 공터에서는 태권도팀과 사물놀이팀,어린이지도팀 등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한국문화 전파에 여념이 없었다. 손뼉을 치며 태권도 이단옆차기 등을 관람하던 1학년 카스텔리오(9)양은 “동작이 커서 멋지다.”며 즐거워했고,교사 에스트레일리아 마가초(64·여)는 “(사물놀이의) 리듬이 낯설지 않다.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필리핀 보이스카우트의 호세 리잘(42) 사무총장은 “중앙대 봉사단의 활동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형제국 사람들의 우정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백우진 단장은 “도착한 다음날,론다 주민 100여명이 ‘깜짝선물’로 환영 공연을 열어주는 등 우리는 언제나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아간다.”면서 “학생들이 ‘서로 나눔’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소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글 사진 론다(필리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팬터지 천국’ 부천으로 가자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4)가 15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부천시청 대강당,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은 세계 32개국 261편(장편 83편,단편 178편).‘좀비오’‘데이곤’ 등으로 1990년대 공포영화의 거장감독으로 통하는 스튜어트 고든의 신작 ‘개미들의 왕’이 개막작,‘가위’‘폰’ 등을 연출한 안병기 감독의 새 공포영화 ‘분신사바’가 폐막작에 각각 선정됐다.‘개미들의 왕’은 청부살인을 저지른 평범한 청년이 공포에 짓눌려 망가지는 과정을 블랙유머를 섞어 그린 작품. 영화제는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에는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벨기에의 ‘알트라’(감독 베누아 델핀·구스타브 케르베른),호주 좀비영화 ‘언데드’(피터/마이클 스피어리그) 등 색다른 접근이 돋보이는 10편이 감독상,작품상,관객상 등 6개상을 다툰다. 낯익은 배우와 감독이 만든 다양한 장르영화를 보고 싶다면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을 눈여겨볼 것.온갖 살인무기가 동원되는 토비 후퍼 감독의 ‘연장통 살인’,멜 깁슨·애드리언 브로디가 나오는 뮤지컬 드라마 ‘노래하는 탐정’,오시이 마모루의 신작 ‘이노센스’ 등 화제작 46편이 준비됐다. 가족용 ‘패밀리 섹션’에는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제브라맨’,이성강 감독의 따뜻한 감수성이 실린 단편 ‘오늘이’ 등이 있다.‘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한국영화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유현목 감독의 1965년작 ‘춘몽’이 복원,상영된다. 깊이있는 영화감상을 하려면 ‘특별전’에 집중할 만하다.재패니메이션의 역사를 되짚는 ‘데코보에서 모모타로까지’를 비롯해 미국 독립영화 스튜디오 트로마의 작품을 모은 ‘엽기 영화공장의 독립지존 30년’,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영화의 거장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특별전’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영화와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네락 나이트’도 18∼21일 오후 6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언니네 이발관,불독맨션,내귀에 도청장치 등 언더그라운드 록밴드들이 출연할 예정이다.홈페이지 www.pifan.com ●프로그래머 추천 11편 ▲가감보이(필리핀) ▲쇼와 가요 대전집(일본)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일본) ▲몽콕의 하룻밤(홍콩) ▲완전한 타인들(뉴질랜드) ▲타말라 2010-우주의 펑크캣(일본) ▲진실게임:6층의 숨은 방(홍콩) ▲비루만디(인도) ▲베른의 기적(독일) ▲네크로맨틱(독일) ▲녹차의 맛(일본)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어민들의 공적(公敵)인 불가사리를 잡아 건져 올렸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피붙이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잠수할 땐 그 반대입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SSSC)는 1997년 5월 첫 발을 뗐다.대부분 근무지가 지하공간이거나 야근이 잦은 등 그리 좋지 않은 작업환경 때문에 건강유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사회를 위해서도 보람찬 ‘일석이조’의 일을 할 수 있다는 한 동료의 제안으로 동아리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땅 밑에서 일하고,물 밑에서 봉사로 마음 키우고 양성식(39·수서차량사무소·5급) SSSC 홍보 담당은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르는 말씀”이라고 어깨를 들썩댔다.대학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입사한 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15명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만들자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벌써 7년째라고 뽐냈다.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 광나루지구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벌였다.서울시 생활체육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이어졌다. 양씨는 보통 3∼4시간 걸리는 정화작업을 한 차례 벌이면 한강에서만 200t이나 올라온다고 눈살을 찌푸렸다.폐타이어,그물,캔 등 생활쓰레기가 많다.못 쓰는 자전거를 던져넣은 경우도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이미 정화활동을 벌인 곳이어서 이날엔 평소의 25%인 50여t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회원 가운데 3분의1쯤은 부인까지 자격을 딴 ‘부부 다이버’라고 소개했다.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돼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부자·부녀 다이버’인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마다 7∼8월 전국 각지를 도는 하계 캠프를 마련한다.가족들의 이해를 어렵잖게 얻어내는 비결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올 들어서도 2월 임진강에서 아이스다이빙과 강원도 강릉 사천항에서 개해제(開海祭)를 올린 데 이어 4월엔 필리핀으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이미 치른 투어만 9차례에 이른다.오는 9일 충남 대천,전남 여수 앞바다등 9차례를 돌고 나면 12월 송년 투어만 남겨놓게 된다. ●실력도,보람도 최고 “우리를 물로 보지 말라.”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SSSC 회원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6명이나 된다.‘장인’(匠人)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사도 최상학(46),이성기(37),김인수(46·이상 군자차량사무소)씨 등 3명이 있다. 창설 초기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이빙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현재는 자체 강사를 배출,회원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오픈 워터(Open-water·초급),어드밴스(Advance·중급),마스터(Master·상급),인스트럭터(Instructer·강사) 등 수준별 교육도 한다. 무조건 연 8차례 이상의 정기투어와 10차례 이상의 비정기 투어를 실시 중이다.바닷가 항·포구를 찾아가 불가사리 및 오물수거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핀 수영과 스노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엔 인기 과목인 수중촬영 과정도 새로 개설했다. 해수욕장 근처일수록 익사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경북 울진으로 캠프를 갔을 때는 해양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체를 인양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투신,자살사건 때에는 회원들이 20여명씩 돌아가며 물 밑을 누볐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아픔도 맛봤다. 정수영(49·창동차량사무소장·2급) 회장은 “초보자가 자신감에 찬 나머지 뛰어들기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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