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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지 통신]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이달 31일까지 공원 곤충관에서 ‘희귀 타란툴라·전갈 특별전’을 연다. 타란툴라는 거미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털이 많은 종으로 독이 있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는 않다. 세계 최대 타란툴라 ‘골리앗 버드이터’를 비롯해 ‘로즈헤어’,‘적색발톱 전갈’ 등 20여종,40여마리의 살아있는 타란툴라와 전갈을 볼 수 있다. 이 대형 거미류의 각종 표본과 사진 등이 전시되고, 관련 영상물도 상영한다. 타란툴라와 전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는 최근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학교 재량활동 맞춤서비스 ‘내 친구 재량활동’(www.jr-activity.com)을 선보였다. 부산교대 초등교육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은 ㈜이야기가 현직 초등 교사 50여명과 함께 한자와 창의, 논리, 활동수학, 독서놀이, 영어, 종이접기, 풍선공예 등 8가지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학년별 수업 진도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소리와 애니메이션이 곁들인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프린트만 하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운영계획서와 학습가이드도 챙길 수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입해야 한다.1588-9997. ●YBM 어학원(www.YBMedu.com)은 오는 6∼8월 중국과 필리핀 현지 영어연수 체험단을 모집한다. 올해 2∼4월 중 YBM 어학원에 등록한 수강생 가운데 5명씩을 선발해 무료로 보내준다. 양국 현지에 설립된 학원을 각 6주와 8주간 방문하고 영어를 배우게 된다. 참가신청은 이달 31일까지다.(02)2267-9102.
  • 조선업체도 ‘해외로 해외로’

    ‘세계 최강’ 한국 조선업체들의 ‘탈(脫) 한국’ 바람이 심상찮다. 고임금과 국내 도크로는 밀려드는 수주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 작용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체 빅3인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진중공업,STX조선 등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필리핀 등에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국내에서 선박수리업을 접으면서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선박 수리업을 대행하고 있지만 이 조선소는 향후 선박을 건조하는 신조 조선소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에 건설장비공장, 산업용 보일러 공장 등 5개 법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미 울산과 포항에 40만평 규모의 블록공장 부지를 확보한 현대중공업은 중국 현지 조선소 설립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중국 지주회사 설립 자체가 조선업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를 기반으로 중국과 브라질, 앙골라 등에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중국 산둥성 옌타이 지역에 블록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향후 경영 여건을 감안하면서 조선소로 전환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단독 법인으로 연간 12만t 규모의 블록공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산둥성에 또 다른 블록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블록공장으로 신조 조선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가 좁아 고민하던 한진중공업은 지난 27일 필리핀 수비크만에 7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짓기로 결정했다.STX조선도 생산 규모 확장을 위해 중국에 블록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부지가 넓은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조선소들은 밀려드는 일감을 소화하기엔 현재 시설로 부족하다.”면서 “해외 조선소를 설립하면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지만 인건비 절감 등의 부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필리핀 산사태 난민돕기 서초구, 구호물품 접수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필리핀 레이테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품을 모아 전달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2일까지 가까운 동사무소나 구청 복지사무소에 여름의류와 담요 등을 보내면 된다.28일 현재 의류 2만여점에, 담요 500여점이 모였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뜻하지 않은 재해로 생활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난민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다시 일어나 희망의 끈을 묶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치불안 장기화 경제침체 악순환

    필리핀은 정정불안과 경제침체의 악순환의 수렁속에 빠졌다? 27일 필리핀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연장, 야당 지도자 구금·기소 등 초강수에도 불구, 정치불안이 수그러지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침체 탈피에 안감힘을 쓰던 필리핀이 정치불안의 장기화로 다시 경제침체와 정정불안이 반복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야당지도자 구금·기소 필리핀 정부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그나치오 분예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국가비상사태를 26일 해제하려 했으나 이날 일어난 보니파치오 해병대 기지에서의 쿠데타 사건으로 해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분예 대변인은 비상사태 해제연기가 얼마나 더 오래 갈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불만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당국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권의 붕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경찰간부 4명을 체포하고 야당 지도자 16명을 반란혐의로 기소하는 등 반대파 색출을 밀어붙이고 있다.●다음 수순은 계엄령? 필리핀 경찰은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온 좌파성향의 하원의원 4명과 다른 야당인사 12명을 반란 및 쿠데타 혐의로 법무부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중 크리스핀 벨트란 의원 등은 구금상태고 일부는 도피 중이다. 경찰 ‘특별행동부대’ 지휘관직에서 해고된 마르셀리노 프란코 경무관과 고위 간부 3명도 감금상태에 있다고 아르투로 롬미바오 경찰청장이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이날 자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가담을 막기 위해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야권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령 선포, 휴교령에 이어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순으로 계엄령까지 선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들썩이는 군부세력 가두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정국 안정의 열쇄를 쥔 군부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아로요 정부는 이미 쿠데타 음모에 연루된 다닐로 림 준장을 구금하고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사령관을 면직했지만 군부의 반발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어느때이고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표면적으로 에프렌 아부 총참모총장의 지휘아래 있지만 군부의 불만이 높은 데다 군 지지 기반이 취약한 아로요 대통령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언제든지 불만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빨간불 켜진 경제 해외송금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숨통을 돌렸던 경제상황도 고유가에 정정불안까지 겹쳐 다시 휘청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달러대 50페소였던 페소화 가치는 27일 52.2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페소화 가치 하락과 함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경제성장률은 6.1%였으나 올해에는 5%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연소득 270달러 이하의 극빈층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필리핀 민초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국가 부채가 많은 필리핀의 부담이 환율과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진重 “比 수빅만에 조선소 건설”

    한진중공업은 27일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70만평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조선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또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건조하는 조건으로 세계적인 선주사인 CMA CGM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2억 5000만달러)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필리핀 조선소의 매출은 1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전망했다.
  • 比 반정부인사 100여명 체포

    반정부 시위와 군부 쿠데타설로 불거진 필리핀의 정국 불안이 반정부 인사 대거 검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인 26일 쿠데타 연루 의혹을 받아온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이 돌연 사임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쿠데타에 연루돼 면직된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군내)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휘하 부대원들과 시민 100여명이 마닐라 해병대 본부 앞에 몰려와 항의하는 등 한 때 위기감이 고조됐다. 쿠데타 음모로 이미 해임된 아리엘 쿠에루빈 해병대 대령은 본부 앞에서 국민들의 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조비토 팔파란 소장이 이끄는 육군 제7사단은 비상사태 직후 쿠데타 음모 혐의로 체포된 다닐로 림 준장 예하 부대를 포위했다. 군 장성과 야당의원 등 반(反)아로요 인사 100여명이 체포된 가운데 프랭클린 드릴론 상원의장,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 등도 아로요 사임을 압박하고 나섰다. 마닐라 대통령궁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은 바리케이드로 차단된 채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으며 27일 휴교령도 내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필리핀 내전비화 가능성”

    “필리핀 내전비화 가능성”

    국가 비상사태 선포 속에서도 필리핀 정국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 시도 부대의 포위에도 불구, 군부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는 등 민심이 극도로 흉흉하다.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 사임 쿠데타 의혹을 받아온 인사 중 최고위직인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의 26일 ‘사임’과 관련,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리엘 쿠에르빈 해병대 대령은 “미란다 사령관이 스스로 물러났다는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면서 “400명의 해병 장교들은 우리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AP통신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를 맞아 건재를 과시했으며, 쿠데타 음모는 분쇄됐으나 군내 반역의 여진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쿠데타 시도 혐의로 구금된 다닐로 림 준장의 예하 부대원 200여명은 포위됐다.“쿠데타를 위해 다른 부대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반정부 인사 체포 기본권 침해” 반정부 인사 100여명도 무더기 체포됐다. 필리핀 경찰은 TV에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라몬 몬타뇨 예비역 장성을 전격 연행했다. 또 시위금지령을 어긴 필리핀대 교수와 전직 경찰청장 등을 잇따라 잡아갔다. 몬타뇨는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해 아로요 탄핵에 반대했던 라모스는 “비상사태 선포는 마르코스의 전략과 같다.”면서 “경제불안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로요 정부에 비판 논조를 보여온 신문사 두 곳의 사무실과 인쇄소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언론통제 조짐도 보였다. 필리핀 의회는 무차별 체포가 “기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닐라 시내엔 경찰 병력이 증강 배치된 가운데 ‘피플파워(민중혁명)’ 20주년 집회가 취소되는 등 대규모 시위는 소강 상태다. 가톨릭 교계가 진정을 촉구한 점도 시위확산을 막는 데 작용했다. 한편 일간 필리핀 인콰이어러는 내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당장은 아로요 대통령이 실각 위기를 모면했지만 장차 정적들을 결집시켜 내전으로 치닫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불안이유 가문들 경쟁 탓 정국 불안의 이유를 오랜 식민통치 기간 길들여진 유력 토호들의 지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필리핀 민주주의는 마르코스, 아키노, 아로요 등 특정 지방을 왕조처럼 지배하는 150여개 호족 가문들의 소유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했다. 필리핀을 40년간 통치한 미국은 겉만 민주주의를 이식했을 뿐 가문들의 지배권을 인정했다. 또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상당수 국민들이 정치 염증과 더불어 ‘마르코스 향수’까지 보이는 피플파워 피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씨줄날줄] 피플파워/육철수 논설위원

    위정자는 국민을 졸(卒)로 보면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흩어져 있을 땐 연약한 졸일지 몰라도, 뭉치면 어느 누구도 건드리기 쉽지 않은 것 또한 졸이어서다. 장기판에서 졸이 2∼3개만 딱 붙어 있으면 제 아무리 날고 뛰는 마(馬)·차(車)라도 졸을 취하거나, 방어벽을 뚫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예로부터 군주(국가지도자)가 백성(국민)을 두려워하고 때로는 하늘처럼 모신 까닭도 바로 졸의 이런 속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선설로 유명한 중국 전국시대 유학자 순자(荀子)는 이미 2300년 전에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君舟民水)이란 말로 군민(君民) 관계의 핵심을 찔렀다. 백성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이 진리인 것은 분명한데, 국민을 ‘약졸´쯤으로 여기는 정치행태가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역사에서 배우거나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필리핀에서는 지금 세번째 ‘피플파워(People’s Power:민중의 힘)’가 꿈틀대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의 실정과 정치부패, 경제파탄이 주요 원인이란다. 대통령 하야 시위가 격화되고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으니 장래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이 나라의 피플파워는 정치적 고비마다 튀어나와 국가지도자를 바꾼 전력을 갖고 있는 터라, 이번 결말이 어떻게 날지 더욱 걱정스럽다. 필리핀 국민은 꼭 20년 전인 1986년 2월,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을 쫓아냈으며(1차 피플파워),2001년 초에는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하야시켰다(2차 피플파워). 그런데도 부와 권력을 마르코스·아키노·아로요 가문을 중심으로 한 150개 족벌이 여전히 독점하고 있다. 정권을 수차례 갈아치워도 민생은 별반 나아진 게 없으니 국민이 불만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필리핀의 정치적 악순환과 경제침체는 ‘배’와 ‘물’ 모두의 문제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각종 선거 때마다 시원찮은 배를 만들어 놓고 자주 뒤집어 엎는 물에도 문제는 많기 때문이다. 썩은 정치세력과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피플파워일 것이며, 국민이 대접받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선 자트로파 나무가 흔하게 자란다. 사람도, 동물도 열매를 먹을 순 없지만 쓰임새는 귀하다.씨앗을 짜서 얻는 기름은 바이오디젤 연료로 쓰이거나 비누 제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인도의 경우 자트로파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될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일거양득 자트로파처럼 재생에너지로 활용되는 식물들은 많다. 유럽에선 주로 유채를, 미국은 대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오일팜과 코코넛을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개발·활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이나 풍력·조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익히 알려져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트로파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다. 바이오매스는 나무와 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물과 곡물, 농작물 찌꺼기 그리고 심지어는 음식쓰레기까지 포괄하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모든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개발에 나선 오스트리아는 현재 국가 에너지 공급의 12%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을 끌어올렸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바이오매스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닥쳐올 화석연료 고갈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자립’의 수단이면서,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본격 검토 그렇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매립지 음식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bio-gas)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디젤 개발 및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보 수준일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가축들의 똥·오줌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쩍 주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선 진작부터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정부도 최근 ‘똥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가축의 똥을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뇨를 30∼40일가량 충분히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 이런 바이오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얻을 수 있다(흐름도 참조). 음식쓰레기나 도축장의 기름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첨가하면 메탄가스 생산량이 더 커져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에다 기술개발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실용화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고, 독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곳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일본 역시 2000년에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전략’을 세운 이후 낙농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정부 여러 부처가 수년 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의 경우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의 규모나 입지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한 뒤 내년엔 바이오가스를 실제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은 이와 관련,“가축 1500마리 안팎을 기르는 5∼6개의 축산농가를 선정해 축산분뇨로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최근 ‘에너지생산 축분처리시설 실증시험’이나 ‘가축분뇨 가스화 및 전력화 기술개발’ 등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장점 있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가 정착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나 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이 과정에서 대기에 추가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악취가 거의 없는 데다,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나서 남겨지는 액체 찌꺼기(소화액)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소화액을 고온처리한 뒤 경작지에 뿌리면 잡초 종자나 병원균까지 박멸할 수 있는 안전한 비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오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배출량은 연간 5060만t.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단 방류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웅덩이를 파서 묻거나 심지어 경작하지 않는 논밭에 마구 버리는 축산농가까지 있는 현실이다. 축산폐수의 절대량은 전체 폐수의 0.5∼0.6%에 불과하지만 실제 수질오염 기여도는 25%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기물 농도가 높은 탓에 오염기여도가 생활하수의 140배, 산업폐수의 9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1997년 5만 2000여t에 불과하던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해엔 274만 5000여t으로 52배나 증가했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가능하지만,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의정서’를 우리 정부도 내년엔 비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2008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행위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가 해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분뇨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연지 간사는 이와 관련,“바이오가스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책정도 중요하지만 바이오가스에 대한 정책 비전을 지금보다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比 3차 ‘피플파워’?

    필리핀에 결국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1986년 2월25일 `피플파워(민중혁명)´로 독재자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정확히 20년 만에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현 대통령이 축출 위기를 맞게 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사전에 녹화된 TV 연설에서 “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군의 일부 세력이 민간정부 축출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분쇄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외신은 정부가 집회 금지, 긴급체포권, 언론 통제, 군부 개입 조치를 발동했다고 전했다.●정부 전복 가능성이 비상사태로 이어져 그동안 피플파워 20주년을 겨냥한 군부 쿠데타설은 끊이지 않았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음모에 가담한 준장 1명과 고위급 장교 등 3명을 체포했고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데타 수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혁명’이라는 문건이 적발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14명의 하급장교가 체포됐지만 대통령궁 폭발사고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 단체들은 ‘아로요 퇴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로요에 대한 쿠데타 기도는 공식 확인된 것만 6차례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성직자들을 비롯한 5000여명은 “아로요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맞선 경찰과 충돌했다.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EDSA 고속도로에도 수백명이 모여 하야를 촉구했다. 피플파워 20주년인 25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고돼 있다.●오늘 ‘피플파워’ 20주년 필리핀 피플파워는 1차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축출을,2차로 영화배우 출신으로 국정을 농단한 조지프 에스트라다를 각각 몰아냈다. 이제는 2001년 피플파워로 권좌에 오른 아로요를 향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우군이었던 아키노와 라모스 등 2명의 전직 대통령조차 등을 돌렸다.특히 아키노 전 대통령은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반(反)아로요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야당 지도자인 테오도로 카지노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무장통치를 하겠다는 가혹 정치의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필리핀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교단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될 당시 교단은 아로요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번에 가톨릭 교계가 아로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3차 피플파워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자넬 히로니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선조작 의혹과 경제난, 부패가 원인 아로요 위기는 부정선거 의혹과 경제난에서 촉발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듬해 선거관리위원과 상대 후보와의 개표 차이를 논의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선거의 정통성을 상실했다. 게다가 남편의 뇌물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도덕성도 추락했다. 경제 실정(失政)은 국민들이 아로요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그의 집권 기간 외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했다. 빈부격차도 극심해져 8400여만 인구 중 40% 이상은 하루 수입이 1달러를 밑도는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기자가 전날 10여명의 장교와 기업가들의 만찬에 참석해, 체포된 다닐로 림 준장이 스피커폰으로 ‘반(反)아로요 계획을 실행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15)외국인

    ‘서울의 외국인들은 어디에 몇명이 살고 있을까?’ 서울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구촌 시대’를 맞아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들은 취업, 국제결혼, 유학 등을 이유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정착촌을 형성하며 살고 있다. 17일 서울시의 ‘2005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등록외국인은 12만 9660명으로 전체 인구(1029만명)의 1.26%를 차지하고 있다. 10년전인 1995년(4만 5072명)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성별로는 여자(6만 8414명)가 남자(6만 1246명)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만 2825명(25.3%)으로 가장 많고,30대 3만 2146명(24.8%),20대 2만 2008명(17.0%) 등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한국계 중국인 포함)이 7만 7881명으로 60.1%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인 1만 1487명(8.9%), 타이완 8923명(6.9%), 일본인 6710명(5.2%)의 순이다. 이어 필리핀 3646명, 베트남 2385명, 캐나다 2084명, 프랑스 1001명, 러시아인이 948명 등이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영등포구가 1만 2941명(10.0%), 구로구 1만 714명(8.3%), 용산구 9817명(7.6%), 관악구 7215명(5.6%), 금천구 7034명(5.4%) 등의 순이다. 외국인들은 국가별로 정착촌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한국속의 아메리카’로 불리는 용산구 이태원. 용산 미 8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속 등의 생활 근거지로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살고 있다. 미군 기지내 8만여평에는 50∼60채의 마을과 대형할인매장 등이 형성돼 있다. 이태원로에서 한남동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국내 최대 이슬람사원이 있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 국가 노동자들도 주변에 몰려 살고 있다. 대표적인 외국인 마을은 ‘일본인 마을’과 ‘프랑스 마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용산구 이촌 1동은 ‘리틀 도쿄’로 불린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직후부터 일본인 상사주재원 5000여명이 한가람·대우·강촌아파트 등지에 모여 살고 있다. 주변에 일본인을 위한 식료품점과 은행, 부동산, 병원, 미용실, 이발소 등이 있다. 또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은 ‘프랑스마을’로 불리는 곳. 프랑스인 500여명이 모여 산다. 지난 85년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학교가 옮겨오면서 형성된 이곳에는 프랑스 투자기업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산다. 팔레스호텔 옆 서래로 입구에서 방배중학교까지 이어지는 이 곳에는 프랑스식 레스토랑과 카페도 실제 프랑스풍으로 만들어져 한국의 ‘몽마르트’로 불린다. 독일인들은 용산구 한남동 독일인학교를 중심으로 400여명이 모여 산다. 가장 많은 외국인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공단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인근지역을 비롯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금천구 가산동 일대 중국인 촌을 형성해 모여 산다. 이 밖에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중구 광희동 일대에 ‘중앙아시아촌’을 형성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한 문화원서 외국어 배우기

    주한 문화원서 외국어 배우기

    국내에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도처에 깔려 있다. 웬만한 번화가에는 유명 외국어학원 체인이나 대형 외국어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동사무소조차 교양강좌에 영어회화를 끼워 넣고 있다. 하지만 교육 소비자들은 상술로 위장되거나 엉성하게 개설된 어학 코스가 못마땅하다. 그래서 본토에서 직접 운영하는 외국어 프로그램에 마음이 쏠린다. 주한 문화원들은 자국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양질의 어학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일부 과정은 해외 유학에 밑바탕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학창시절부터 미국식 영어를 배워온 한국인에게 영국식 영어는 딱딱하고 낯설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세계공통어로 사용되는 것은 미국식 영어가 아니라 영국식 영어다. 미국을 빼놓으면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국가는 한국과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국식 영어가 통용된다.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영국식 영어의 진수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언어구사력 시험 거쳐 반 편성 영국문화원 강사진은 최소 경력 2년 이상으로 CELTA(Cambridge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 ing To Adults) 자격증을 취득한 실력파다. 어학 과정은 7주를 한 학기로 정해 연간 6학기가 운영된다. 신규 수강생은 반편성 시험을 거쳐 언어 구사력에 맞는 반에 배치되며 시험은 보통 한 학기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등록 순번은 시험본 순서에 따라 부여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어학 강좌는 크게 4종류로 나뉘는데 정규 회화코스와 특별 회화코스, 시험준비반, 비즈니스 코스 등이 있다. 정규 회화 코스는 12단계,90분 강의가 주 4회 진행된다. 정규 코스는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어휘 등 기초부터 영어의 모든 것을 가르친다. 한 반에 16명이 편성되며 수강생은 1200여명에 달한다. 특별 코스는 청취와 회화, 작문 등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주 2회와 토요일 1회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학위 논문을 영어로 쓸 수 있게 배우는 ‘학위과정 준비 영작문반(Academic Writing)’과 영국 대학생활과 문화를 가르치는 ‘유학준비반’도 개설돼 있다. 시사토론반은 수강생의 재등록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시험준비반은 말 그대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에 유학할 때 필요한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성적표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시험적응반과 준비반으로 나뉘며 수강생들은 유학준비생과 이민희망자가 대부분이다. 수업 내용은 철저하게 시험에 맞춰 진행되며 서한 작성과 데이터 해석, 논술 에세이, 어휘와 문법, 청취·독해 훈련, 구술 시험, 실전연습 등이다. ●어린이 영어 교실 ‘북적’ 직장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과 보고서, 이메일, 이력서 등 공식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방법을 배운다. 토요일 하루 6시간,2주 동안 강의하는 집중코스도 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코스와 토요집중 비즈니스 코스로 세분되며 실제 비즈니스 업무 분야에 관련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기술을 총체적으로 배운다. 초등학생 1000여명이 다니는 어린이 영어교실도 마련돼 있다.7주 단위로 접수하지만 교과 과정은 6개월이 한 학기로 진행된다.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봄·가을학기가 시작된다. 신규학생은 두 학기 전부터 인터뷰 예약이 이뤄진다. 모든 과정을 이수하려면 4년이 걸리는데 대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4∼5학년까지 다닌다. 전 세계 영국문화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예술 경연대회’도 수업과정에 포함된다. 수강료는 정규 회화코스가 1학기 40만원, 주 2회 과정과 토요반은 22만원이다. 토요 집중 비즈니스 코스는 1회 8만원, 초등학생 영어교실은 한 학기 29만 5000원(7주)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다른 문화원에선 어떻게 ●중국문화원 중국문화원은 2004년 세워졌다. 하지만 중국이 해외에 설치한 문화원 가운데서 프랑스와 이집트, 몰타에 이어 네 번째이다. 문화원 개설 강좌는 어학강좌를 비롯, 중의학과 태극권, 서예 등이 있다. 하지만 어학 과정은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중·고급 강좌가 아직 없다. 어학코스는 입문과정과 기초, 초·중학생, 비즈니스 등 4가지로 나뉜다. 주 2차례 90분 강의로 입문 중국어 1단계를 빼면 한 반 수강생은 24명이다. 다음달 4일부터 4월 수강생을 받는다. 중국어 입문은 두 단계로 나눠 발음과 한자 쓰기, 간단한 회화, 당시, 중국 음악 등을 배운다. 기초 중국어에서는 상용어구와 어법, 문법 등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3만∼5만원. 초·중학생을 위한 입문 과정도 있는데 발음과 한자, 일상회화, 동요 등이 포함돼 있다. 한달에 18시간 강의를 듣는데 12만원이 든다. 비즈니스 중국어는 직장인들을 고려해 강의가 오후 7시에 시작되며 16 강의시간을 기준으로 수강료는 월 12만원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일본은 문화원 대신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어학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국제교류기금은 외무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출발한 독립행정법인이다. 어학 강좌는 초·중급 과정이 없고 고급 일본어반만 개설돼 있다. 수강 자격이 제한돼 있어 18세를 넘은 성인 가운데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 합격자만 지원할 수 있다.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1학기 1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대신 학사 관리는 까다롭다. 지각과 조퇴, 결석을 철저하게 매겨 다음 등록에 반영한다.14주를 1학기로 정해 최대 4학기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학기는 1년에 두 차례며 전기는 3∼6월, 후기는 9∼12월이다. 주 2회,100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독해·토론과 대화기술, 번역, 일본문화, 작문, 토론 등이다.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은 불어회화반과 청소년 불어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불어회화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회화 과정이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12주 과정으로 운영된다.17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회화 테스트를 통해 반을 배정받는다. 한 학기 수강료는 16만원으로 중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뉜다. 청소년 불어강좌는 불어권에서 체류한 청소년과 불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두가지 과정이 있다. 한 반에 12∼15명으로 수업은 문화원이 아니라 주한 프랑스 학교에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3∼4시간, 수업료는 12주에 36만원이다. 이 밖에도 정규 어학 과정은 아니지만 문화원에서 불어로 토론하는 클럽도 있다.‘독서클럽’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신문이나 잡지,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독일문화원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이름을 딴 독일문화원은 전 세계 독일문화원과 똑같은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과정에 호환성이 있어서 한국에서 수강한 뒤 다음단계를 해외 독일문화원에서 수강할 수 있다.1·2학기와 여름·겨울방학으로 나눠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초급 6단계와 중급 6단계로 모두 12개 단계 과정을 운영하는데 중급은 2반정도만 개설돼 있다. 수강생은 반편성 시험을 거쳐 배정받는다. 다음달 18일 오전 9시 문화원내 강당에서 새학기 등록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충남대에서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중급 과정은 개설되지 않았으며 기초과정만 설치돼 있다. 일반 과정은 한 한기에 27만∼33만원, 집중과정은 58만원이다. 한반 최대 정원은 22명이다. ●이탈리아 문화원 이탈리아 문화원은 어학과정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에 위탁하고 있다. 문화원 어학 과정과 이탈리아어가 개설된 대학을 빼면 국내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성악이나 신학 등 유학 준비생이다. 어학과정은 보통반과 속성반, 회화반 등 3가지 형태로 이뤄져 있다. 보통반은 초급에서 고급까지 6단계로 분류돼 자기소개부터 다양한 상황을 배운다. 하루 2시간 주 2회씩 8주에 걸쳐 진행된다. 속성반은 매주 4차례 3시간씩 8주 과정이다. 회화반은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가르친다. 수강료는 8주를 기준으로 보통·회화반이 22만 4000원, 속성반은 51만 5000원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중국인 출신 첫 추기경

    교황청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2일 조지프 젠 홍콩 주교를 신임 추기경에 임명함으로써 반세기 이상 유지해 온 교황청과 중국 정부의 ‘반목’이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정진석 대주교를 포함해 모두 15명의 추기경을 임명했다. 이중 중국 출신 추기경을 임명한 게 특히 관심을 모은다. 바티칸 교황청이 중국인 출신 첫 추기경을 임명한 배경에는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가톨릭 신도들이 교황을 인정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이 집권한 지 2년 만인 1951년부터 교황청과의 외교 관계를 완전히 단절해 왔다. 표면적으로는 ‘내정간섭’이 이유였다. 공산당 지도부가 아닌 교황청에 의한 주교 임명은 일종의 간섭으로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자국 영토로 간주되는 타이완과 교황청이 외교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중국의 가톨릭 신도들은 정부의 인가를 받은 성당에서만 제한적으로 미사를 할 수 있다. 또 중국의 주교는 공산당 지도부가 임명한다.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지하교회’에서 활동할 정도다. 이 때문에 교황청도 꾸준히 중국 정부에 교황 승인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10월 교황청은 제11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중국 가톨릭이 교황을 공개적으로 승인하도록 요구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250여명의 주교가 4명의 중국 주교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교황청 안팎에서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교황청의 주교 지명을 수용한다면 타이완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교황청은 중국 ‘지하교회’의 신도 수를 80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한편 이날 새 추기경은 대륙별로 골고루 나왔다. 아시아(한국·중국·필리핀), 아프리카(가나), 유럽(프랑스·스페인·폴란드·이탈리아), 북미(미국), 남미(베네수엘라)에서 추기경이 추가로 탄생했다.11개국에서 추기경이 나왔고, 미국 출신은 2명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후임으로 교황청 교리부 책임자에 임명된 미국의 윌리엄 레바다 대주교를 신임 추기경단에 합류시켰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아동 성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족쇄’를 채우고 신상을 공개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성 폭력에 신음하는 세계 어린이들의 눈물 뒤에는 성 관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은 ‘아직 괜찮다.’는 우리의 위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모른다. 각국의 아동 성 범죄 실태와 대책을 짚어 본다. 단돈 1만원에 3번이나 팔리며 성착취를 당한 필리핀 소녀 엘레나(가명·15). 그녀의 부모는 500페소(약 1만원)를 받고 마닐라의 구인업소에 그녀를 팔았다. 그녀는 2주일 만에 북부지역 팜판가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게 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집주인인 경찰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엘레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먹거리며 소개업체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브로커는 그녀를 마닐라의 성매매 업소에 넘겼다. 엘레나는 마닐라 항구에서 헤매다 구조됐다. 스웨덴 10대 소녀 니나(사진 오른쪽·가명)는 친구집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납치됐다. 그녀는 동유럽 보스니아로 팔려갔다.2년 동안 성착취를 당한 니나는 3000달러(약 3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한 구호단체에 의해 구출됐다. 니나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소녀가 됐다. ●“그곳엔 엄마·아빠도, 인권도 없다.” 세계적인 아동 성착취의 그늘에는 초국가적인 ‘아동 성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의 극빈층 소녀들이 제물이 된다. 유니세프(유엔 아동보호기금)는 전 세계적으로 성착취 아동이 2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에서만 각국에서 팔려온 32만여명의 아동이 상업적으로 성착취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동남아시아는 최소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섹스 관광’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멕시코도 1만 6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소녀들은 ‘우편배달 신부’라는 이름으로 성착취를 당한다. 호주에서는 최근 5호주달러(약 4000원)에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현지 언론들은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나이가 12∼14세로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해 4월 스리랑카 2만명, 콩고 1만 2000명, 우간다 650명의 소녀가 성과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미성년자 군인 30만명의 절반이 소녀이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연계된 아동 성착취는 공급과 수요,‘풍선효과’가 고스란히 작용한다. 공급은 성매매와 관련된 처벌이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동한다. ●유럽·동남아시아 ‘글로벌 포주´들 기승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120만명의 아동이 매매된다. 한 해 1500명 안팎의 과테말라 어린이가 북미 지역과 유럽으로 팔려간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봉의 아동은 가나, 부르키나 파소, 말리, 토고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농장에 팔린다. 영국 경찰의 ‘아동학대조사반’은 히드로 국제공항을 감시한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소녀들의 손을 잡고 입국하는 ‘글로벌 포주’들이 적발된다. 히드로 공항이 소녀들의 유입 창구이다. 매일 수백명이 감시 대상에 오른다. 태국 경찰청은 지난해 검거된 국제 아동 범죄단으로부터 방콕에서 130㎞ 떨어진 관광지 파타야가 동남아 아동 성매매의 ‘교환지역’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인터넷이 키운 ‘악(惡)’아동 포르노그래피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아동 포르노는 수만건 이상이 검색되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2001년 조사된 미국의 아동 포르노 거래액은 연간 20억∼30억달러(약 2조∼3조원)였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아동 포르노 방송에 출연해 연간 수십만달러를 벌어들이던 19세 소년의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전했다. 그 소년의 고객 1500여명에는 변호사, 의사, 교사도 포함돼 있었으며 상당수가 체포돼 기소됐다. 이 소년은 13세때부터 이 일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덴마크 정부가 인터폴을 통해 일본의 아동 포르노 배포를 알려와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유럽 리투아니아도 10∼12세의 아동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폴 등 각국 수사기관이 아동 포르노 제작과 유통망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아동포르노 보관만해도 처벌 세계 각국이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신상 공개(서울신문 2월22일자 7면 보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학교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네티즌까지 엄격하게 처벌함으로써 음란물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인터넷에서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한 교사가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확인돼 큰 사회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 등 800만명의 명단이 이중 작성되는 허점을 보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는 교사나 직원, 통학버스 기사를 채용할 때 지문이나 신상 자료를 제출받아 연방수사국(FBI) 등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한다. 버지니아주는 매년 교사와 재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신규 채용 뒤 3년과 8년째에 재심사한다. 1994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메건법이 제정된 후 이 법이 시행되는 여러 주의 교육 당국은 성범죄 사건이 보도된 신문 스크랩 등을 주끼리 주고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교육부는 2001년부터 경찰 기록과 대조 작업을 거쳐 교사 16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유치원 교사와 신부 등 186명을 체포했다. 미국 몬태나주에선 2004년 12월 여자 친구를 유괴한 뒤 살해한 20대가 평소 아동 포르노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포르노를 내려받은 네티즌도 처벌하려는 의회의 입법 노력에 불을 지폈다. 메인주에선 100여개의 아동 포르노를 컴퓨터에 보관한 25세 청년에 유죄가 선고됐다. 또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선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다시 감옥에 집어넣어 무기한 복역하게 만드는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G8(선진 7개국+러시아) 내무장관 회담에선 아동 성착취범의 DB를 국제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P2P유통 동영상 90%가 포르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범죄의 급속한 확산에는 휴대전화와 P2P(개인 파일공유 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 미디어 인프라의 진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는 7명이 넘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20대 남자가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도 14세 여학생을 꾀어 성폭행한 26세 남자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 닷컴’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이 사이트는 지난 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일어난 14세 소녀 살인 사건에도 오르내렸다. 이 사이트는 5600만명의 회원 가운데 4분의 1이 10대다. 범죄의 타깃이 된 것은 10대 대부분이 이 사이트의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휴대전화 보급이 늘어날수록 성 범죄 대상의 연령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범죄자와 미성년의 1대 1 접촉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미성년 대상 성 범죄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 포르노의 확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동 포르노는 성 착취는 물론,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유료 사이트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됐다. 그러나 포르노 유통의 축이 P2P로 옮겨오면서 종전같은 자발적 검열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P2P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90%가 포르노물이었다.‘어린이’나 ‘아동’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아동 포르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모든 네티즌을 ‘범죄 콘텐츠’의 잠재적 공급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국 법원서 혼인무효 판결 한국서 호적정리 안해줘요

    Q몇년 전 필리핀에서 살다가 필리핀 여자와 혼인해 아이를 낳고 동거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사이가 나빠져 필리핀 법원에서 혼인 무효판결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에는 이혼이라는 게 없고, 이혼을 하려면 혼인 무효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즉 필리핀에서의 혼인 무효판결은 한국의 이혼판결과 같은 것입니다. 혼인 무효판결로 국내에 호적부를 정리하려고 본적지 면 사무소에 제출했더니 거부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 허석준(37·가명) A 한국법원에서 외국판결에 대한 집행판결을 다시 받아야 호적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서도 외국법원의 판결은 어느 정도 인정해주지만, 이혼·혼인무효·입양무효 등 사건과 같은 신분관계의 판결은 좀 다릅니다. 미국법원에서 이혼판결을 받았거나, 일본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았다면 이 판결을 갖고 국내 호적을 정리할 수 있을까요. 대법원 호적예규에 외국법원의 이혼판결에 기한 호적사무 처리지침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지침은 민사소송법상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외국법원의 이혼판결이 우리나라서도 유효하다고 정했습니다. 이 때에는 외국판결의 정본 또는 등본과 판결확정증명서, 각 번역문을 첨부해 이혼신고를 하면 됩니다. 이혼소송을 통해 이혼을 당했다면 소장이나 기일통지서 등을 적법한 방식으로 송달받아 두어야 합니다. 공시송달로 외국판결을 선고받아 판결문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판결은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제 때 판결문을 송달받지 못했다면, 소송에 응소해 다투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면과 송달에 관한 증명서의 번역문이라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혼신고를 내면 호적공무원은 이혼신고에 첨부된 판결의 정본 또는 등본을 보고 해당 외국판결이 국내 민사소송법이 정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지 여부를 심사해 그 수리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조건의 구비여부가 명백하지 않을 경우, 즉 ▲외국판결의 확정여부가 불분명할 때 ▲송달의 적법여부가 불분명할 때 ▲외국법원의 판결절차가 진행될 당시 당사자가 그 나라에 거주하지 않았을 때 ▲외국판결의 효력이 의심스러울 때는 반드시 감독법원에 질의하고 그 회답을 받아 호적정정 등 사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판결에 따른 이혼신고에 동의하거나 외국법원의 이혼판결에 대해 민사소송법에 의한 집행판결을 국내법원에서 받았다면 감독법원에 질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약하면 외국법원의 이혼판결로 국내에서 호적 정정신청을 하는 게 의심스러울 때에만 감독법원에 질의하면 됩니다. 외국법원이 이혼판결을 내린 게 아니라 혼인의 무효·취소 판결을 내렸을 때에는 국내 법원에서 집행판결을 받아야 호적 정정신청 또는 호적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호적선례인데, 앞으로 호적선례는 발전적으로 개선되어야겠습니다. 이혼판결이나 혼인무효·취소 판결을 구별할 특별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법원의 혼인 무효판결로는 곧바로 한국의 호적관청에서 호적정정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그 판결에 대한 집행판결을 국내법원에 청구해야 합니다. 이런 소의 청구취지는 “원고와 피고 사이의 필리핀 마닐라 지방법원 1호 0123-4호 민사사건 혼인무효 판결의 집행을 허가한다.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라고 쓰면 됩니다. 집행판결 청구사건을 심리할 때 국내법원에서는 해당 외국판결의 옳고 그름을 조사하지 않고 재판합니다. 국가간에는 상호 주권존중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 [생각나눔] 국제원조 ‘딜레마’

    [생각나눔] 국제원조 ‘딜레마’

    2004년 서남아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에 대한 세계 각국의 원조 약속액은 77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수십억달러의 지원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일어난 ‘필리핀 산사태’에도 세계 각국이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등 대형 참사 현장에 대한 지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각국은 국제원조에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가 개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초의 지원 약속을 이행할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우리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서남아 쓰나미 피해에 우리 정부가 약속한 지원액은 5000만달러. 지난해까지 지원키로 했던 2500만달러 가운데 2200만달러를 지급했다. 나머지도 올해부터 3년 동안 나누어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용도의 투명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20일 감사원과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따르면 원조금을 전달하는 비영리민간단체(NGO)와 수혜국 관계기관의 부정부패 위험이 지원약속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원국은 투명성의 문제 때문에 현금 대신 현물을 선호하지만, 지원받는 나라는 그 반대”라면서 “심지어는 지원국의 감사라도 받을 테니 현금으로 지원해달라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발생한 ‘코소보 사태’ 이후 이뤄진 국제원조를 회계감사한 결과, 전체 원조의 40%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조금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도 문제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지원된 이재민 구호금 가운데 수백만달러 이상이 카지노 등 엉뚱한 곳으로 새나갔다. 물론 국제연합(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원조를 받은 국가를 감사하기 위해 ‘국제원조자금 추적시스템(FTS)’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혜국은 OCHA에 국제원조금 사용내역을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민간 지원금이 정부 지원금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쓰나미 피해 당시 우리나라의 민간 지원금은 정부가 약속한 5000만달러에 맞먹는 4800만달러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제원조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지만, 국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제원조금 분배 및 사용을 검증하기 위해 다음달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서 우선 동남아 쓰나미 지원금을 대상으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궁 폭발물 터져

    쿠데타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던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20일 폭발물이 터졌다. 경호 책임자인 델핀 방기트 소장은 “오전 대통령궁 정원 안의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봉지에서 폭발 장치가 터졌으며 전문가와 탐지견을 동원해 정확한 폭발물 종류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봉지는 대통령궁 직원들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궁안의 다른 건물에서 지적재산권 담당 관리들과 점심을 곁들인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에도 군 참모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암살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방기트 소장은 화학 물질이나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이 실수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아로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군부이다. 군부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군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아로요를 하야시킨 뒤 원로회의나 임시정부를 통해 집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격한 것으로 분류되는 아부 사야프가 주목받고 있다.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노골적 섹스•신들 全裸 性交(전라 성교) 장면도 여태까지의 大賞(대상) 곧 감독상의 관례를 깨뜨리고 작품상 감독상이 두개로 나누어 수상된 것도 「아시아」영화제의 이변이었지만 「섹스」와 잔혹의 싸움에서 前者가 이겼다는 얘기가 된다. 감독상을 차지한 申相玉(신상옥)감독의『李朝女人殘酷史(이조여인잔혹사)』가 작품상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 주최국인「필리핀」에 돌아간 주연남우상 「릭•로드리고」의 출연영화『이고로타』가「필리핀」 측의 자신만만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배는 마셨지만 이작품이 준「쇼크」는 컸다. 山속 추장의 딸과 도회청년과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대담한「섹스」묘사로 주목을 끌었다. 全裸(전라)로 性交(성교)하는「신」이 기성•교성을 발하면서 2분씩 여러 번 나타나는데 단지「무브먼트」만 없을 뿐이다.이 영화는 지난해 이곳서 9개월에 걸친「롱•런」을 한 작품인데 노골적인「섹스•신」들은 國內(국내)공개때는「커트」되었었다고.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홍콩」의『죽음의 終末(종말)』, 日本의 『大部』『검은 도마뱀』등에도「섹스」는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李朝女人殘酷史』에도 역시『섹스』가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예의 殘酷調(잔혹조)가 점수를 잃게 한 셈. 기미 알아차린 홍콩측이 출품작 바꿔 작품상차지 이러한 움직임을 알아차린「홍콩」측은『鐵手無情(철수무정)』을 내놓았다가 슬그머니『三笑(삼소)』란 唱劇(창극)으로 바꾸어 결국 작품상을 탔다. 잔혹을 거부한 이번 심사의 흐름은 심사위원들 가운데 독실한 불교도, 회교도가 많았다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어느 심사위원은「도꾜」나 서울에서「페스티벌」때는 영화의 주제가 疾病(질병)이었는데 이젠「섹스」로 바뀌었다고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감독상은 한국측의 경합-申相玉(신상옥)감독이 8점, 뒤쫓은 李星究(이성구)감독이 6점이었다. 주연 남우상은 ①「릭•로드리고」②申榮均(신영균) ③中代達也(日•『御用舍』주연) 의 순위로서 申榮均 은「네이티브」하다는 평. 주연여우상은 1위 金芝美(김지미)『너의 이름은 여자』2위도 金芝美(李朝女人殘酷史) 3위가「샤리토•솔리스」(比•『이고로타』) 4위가 尹靜姬(윤정희)(『당신』)였다. 尹靜姬는「섹시」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의 金喜甲(김희갑)씨가 최고득점을 했다는 것.10점만점에 9.18점을 얻어 당당 최고득점. 주연여우상•감독상을 비롯하여 6개부문에 걸쳐 빛나는「트로피」를 한국이 차지한「아시아」영화제 시상식은「마닐라」하늘아래『아리랑』의 감격적인「멜로디」를 메아리지게 했다. 20일 하오7시에 열린 폐회식에선「마르코스」比대통령,「빌레가스」「마닐라」시장, 그리고 3천여명의「필리핀」시민이 초록색 노랑 치마저고리로 단장한 「아시아의 톱•스타」金芝美(김지미)에게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30여명의 교포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회 부회장 이병일씨는 식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 중앙「마르코스」대통령의 오른쪽에 나란히 앉아 韓•比 두나라의 우의를 다짐했으며 폐회연설을 했다. 심사결과가 발표되는 동안「코리어」의 이름이 여섯번 울려 퍼질때마다 박수가 장내를 진동했다. 悲劇(비극)부문기획상(장구와 춤)부터 시작하여 감독상(申相玉『李朝女人 잔혹사』)「시나리오」상 (李恩成(이은성)•작품『당신』) 편집상 유재원 (『봄•봄』) 조연남우상 金喜甲(『새 색시』) 그리고 여우주연상의 차례로 한국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와 상장을 받을 때마다 「코리어!」란 환호가 터져나왔다. 「갈라•쇼」구경온 교포는「아리랑」민요에 눈물흘려 이러한「코리어」에의 열광은 뒤이어 펼쳐진「갈라•쇼」에서 최고도에 달했다. 「후라이보이」의 「판토마임」과 擬聲(의성)「쇼」는 웃음을 폭발시켜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였다. 金芝秀양의 부채춤,「패티•金」의『4월이 가면』이 갈채를 받았으며,『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교포들은 손수건을 적셨다. 한편 21일 하오8시 이곳『산•미구엘』회관에서 베풀어진『한국영화의 밤』에선 이번 영화제에서 기획상을 탄『장구와 춤』과 주연 여우상을 차지한『너의 이름은 여자』가 상영되었다. 이 모임엔 「잉글레스」「필리핀」외무차관을 비롯, 영국대사,「파키스탄」대사등 많은 외교사절이 참석했으며 金芝美를「베스트•액트레스•인•아시아」가 아니라 「베스트•액트레스•인•더•월드」라고 격찬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6/29 제2권 26호 통권 제40호 ]
  • 시체 수습 72구뿐 ‘생존희망’ 묻히나

    필리핀 레이테 섬에서 산사태로 1800명이 토사에 묻힌지 만 이틀이 지나면서 생존자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일까지 72명의 시체가 확인됐을 뿐 10m의 토사 아래에서는 어떤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태가 발생한 첫날인 17일 92명을 구했을 뿐이다. 그칠줄 모르는 비와 불안정한 흙더미 등으로 구조작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색은 300명의 학생과 6명의 교사가 묻힌 초등학교와,300명이 여성 회의에 참석 중이던 마을 회관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당국은 특히 추가 산사태가 우려돼 사고현장 주변 11개 마을 주민들을 긴급 대비시켰다. 현장 상공에서 헬기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또다른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다. 폭우 외에도 불법 벌채가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과 관련,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환경을 보전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모두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산사태는 ‘환경참사’로 불린다. 산사태가 난 레이테섬은 대형참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비극의 섬이다. 태풍의 진로에 위치한데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1991년 6000명,2003년 133명 등 많은 인명이 스러진 곳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BS오픈] 박지은, 코스레코드 6언더 공동선두

    지난해 무승에 그친 ‘버디 퀸’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박지은은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06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일몰로 16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베키 아이버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66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 낸 박지은은 15번홀까지 4언더파로 이미나, 터너 등과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16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 선두에 등극했다. 박지은은 경기 직후 “지난해 허리부상을 말끔히 치료해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지난 6주 동안 독을 품고 훈련했던 게 쇼트게임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캐나다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나(25·KTF)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그룹에 합류, 박지은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신인왕에 도전장을 낸 배경은(20·CJ)도 15번홀까지만 경기를 치렀지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밖에 강지민(26·CJ)과 임성아(22·농협한삼인)는 3언더파 69타를 쳐내 공동7위를 달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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