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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가 납북 태국여성 도와줘야”

    “국제사회가 납북 태국여성 도와줘야”

    (66)가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한 인권문제 국제대회’에서 일본과 태국이 납북됐다고 주장하는 태국 여성인 아노차 판조이의 귀국을 국제사회가 나서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젠킨스는 “1978년 5월21일 24세 나이로 마카오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 아노차 판조이가 평양에서 사는 것을 무척 싫어했으며 수차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젠킨스는 이어 아노차의 납치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북한을 맹비난한 뒤 국제사회가 나서 그녀의 고국행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2005년에 펴낸 수기 ‘고백’에서 아노차가 납북돼 다른 월북 미군 병사와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아노차의 오빠인 숙함 판조이는 “아버지는 딸이 돌아올 것을 20여년간 기다리다 결국 딸을 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태국은 아노차가 귀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으며,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 막후에서 닛야 피불송그람 태국 외무장관은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아노차를 찾는 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965년 주한미군 복무 당시 탈영한 뒤 월북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결혼했던 젠킨스는 2005년부터 아내의 고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에서 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주 외국인 이웃과 하나되기

    이주 외국인 이웃과 하나되기

    ■양천구-단계별 한글교육·문화적응 지원 양천구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인기다.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게 된 이유는 거주 외국인과의 행복한 동거를 위해서다. 국제결혼과 원어민 영어교육의 확산, 외국인 노동인력 유입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인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할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공부는 필수지만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은 외국인에겐 사설학원의 비싼 수강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에 신정7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주말한국어 강좌를 운영중이다. 초급, 중급 2개반 과정으로 언어습득 과정을 5단계로 나눠 수준별 맞춤학습을 진행한다. 영어·중국어에 능통한 강사들이 28명의 수강생에게 한글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1년여간 5단계 과정을 마친 외국인은 220여명. 읽고 쓰는 등 웬만한 일상생활에는 불편이 없을 정도다. 수강생과 가족, 교사들이 함께 경복궁, 한옥마을, 청계천을 돌아보며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갖는 등 문화적응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가정과 자매결연, 홈스테이, 김장김치 담그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늘려가기로 했다. 놀이방과 아이 돌보기를 지원하고 한국어 기초반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익을 돕기 위해 올해 초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양천구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 주민 50만명 중 0.85%인 4312명. 한국 거주 이유는 ‘취업을 위해서’가 1371명으로 가장 많고,‘한국인과의 결혼’ 994명,‘방문’ 536명,‘외국어 회화지도’가 195명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2715명)과 미국인(345명)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타이완, 일본, 필리핀 순이다. 허영수 신정7동장은 “특히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믿고 의지할 만한 한국인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용산구-결혼이민 가정 보육 사업 펼쳐 ‘아이 돌보미 사업, 육아휴게소,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용산구는 결혼이민자가족을 위해 언어·문화 교육, 육아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 이 업무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몫이다. 이 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2004년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용산구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출범했다. 그런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운영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위탁을 맡았다. 교육부문의 경우 한남동 여성가족지원센터 내에서 실시하는 정규교육 외에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가정 가운데 0∼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35가구를 골라 4개월간 외국인 주부나 자녀에게 매주 3회씩 수준별 언어교육을 실시한다. 이미 370회를 실시했다. 육아 대상 아이 돌보미 사업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돌보미 사업에 참여할 인력을 뽑아 4주간 교육을 시켜 각 가정을 방문,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시간당 5000원이지만 이 가운데 2500원은 용산구가 지원한다. 내국인과 외국인반을 따로 운영한다. 육아휴게소는 결혼 이민자 가정이나 일반 가정의 자녀를 통합해 운영한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지도자들이 결혼이민자 가정과 결연을 맺고 도움을 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용산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요리실습실에 모여 ‘추석문화 이해 및 송편만들기 행사’를 벌였다. 용산구에는 주민등록 인구(24만 3033명)의 4.5%인 1만 998명이 외국인이다. 서울에 사는 등록 외국인(17만 5036명)의 6.2%나 된다.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편이다. 김정애 주민생활지원과 여성팀장은 “용산구가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다른 곳보다 결혼이민가정 지원에 앞서 있다.”면서 “결혼이민자들이 아이 돌보미 사업 등 각종 프로그램 이용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자 한국” “뜨자 한국”

    “가자 한국” “뜨자 한국”

    국내로 유입된 인구가 해외로 빠져나간 인구를 6년만에 처음으로 앞섰다. 국내 ‘가사·육아도우미’ 수요 급증 등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는 젊은 아시아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조기 유학·연수를 위한 10대 청소년들의 ‘탈한국 러시’는 더욱 심화돼 1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6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63만 8980명, 해외로 나간 사람은 59만 5253명으로 4만 4000명의 ‘입국초과’를 기록했다. 국내 입국 인구가 출국 인구보다 많은 것은 지난 2000년 1만 2589명 입국초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줄곧 출국인이 더 많은 ‘출국초과’ 현상을 보였다. 젊은 외국인 입국자 증가가 입국초과 전환을 이끌었다.20대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만 4733명으로 처음 10만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가사·육아도우미, 친척방문 등 ‘방문동거’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폭증했다. 모두 8만 4367명에 달해 2005년의 5만 1304명보다 64.4%나 많았다. 비중 측면에서도 ‘방문동거’는 지난해 26.8%로 1년 새 7.5%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농촌총각과의 국제결혼을 위한 ‘거주’ 목적의 입국은 2만 4291명으로 0.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산업연수’ 목적의 입국은 14.0%로 오히려 0.2%포인트 줄었다.‘기업투자’ 목적의 입국비중도 0.7%에서 0.4%로 위축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51.9%(16만 3441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중 중국 동포가 3만 9791명이나 됐다. 이어 베트남 6.4%, 미국 6.2% 필리핀 5.7% 등 순이었다. 아울러 19세 이하 한국인 출국자는 10만 691명으로 3년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출국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2005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출국자 네 명 중 한 명이 미성년자라는 얘기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순이동’ 추이를 보면 9살 이하 2만 179명,10대 1만 3829명 등 출국초과 현상을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뒷걸음 5개월만에 1억弗 밑으로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이 1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3월 98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에 따른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8월 중 내국인이 사들인 해외부동산은 195건,8900만달러이다. 올들어 8월까지는 총 1855건,7억 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월별로는 ▲4월 1억 2900만달러(268건) ▲5월 1억 300만달러(274건) ▲6월 1억 2300만달러(267건) ▲7월 1억 1200만달러(268건)를 기록했다. 8월 취득한 해외부동산 가운데 투자목적용은 147건에 6600만달러, 주거목적용은 48건에 2300만달러로 평균 취득 금액은 46만달러이다.7월의 42만달러보다 다소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7월 115건의 절반도 안 됐다. 이어 말레이시아 40건, 캐나다 30건, 중국 15건, 싱가포르 10건, 필리핀 9건, 일본 9건, 영국 4건, 호주 4건 등의 순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단독]외국인 ‘8월 亞증시 엑소더스’

    [단독]외국인 ‘8월 亞증시 엑소더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과 타이완, 인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6개국 증시에서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9월에도 순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방어적 투자전략으로 증가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연구원 산하 국제금융센터와 외국계 은행 등에 따르면 8월 중 한국, 타이완,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중국발 악재에 따른 순매도 규모 71억달러의 2배를 넘는다. 외환위기 당시를 포함해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올해 6개국에서 외국인 순매수 총액은 7월까지 203억달러에서 8월 말 현재 33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적인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등도 투자자들의 환매에 선제적으로 대응, 이머징 마켓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아울러 주택경기 부실로 인한 미국경제의 둔화 우려가 확산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서 손을 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만 순매수가 이어졌고 한국은 ▲6월 -38억달러 ▲7월 -53억달러 ▲8월 -93억달러 등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전기전자, 금융업, 화학 및 운수장비 업종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됐다. 타이완의 경우 보험사들의 서브프라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에 52억달러를 순매도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이 당분간 지속되고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견조하다는 발표에도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커 9월에도 순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시 주춤했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가 국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서브프라임 사태가 계속되겠지만 최대 고비는 넘겼고 ▲9월 중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며 ▲아시아 증시에서 주가 급락으로 일부 저가매수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주식 매도세가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외국인들의 현금 확보는 계속될 것이며 최근 주가가 14%까지 반등, 포트폴리오 조절 차원에서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 글로벌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관망하거나 보유 주식을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과 저가 매수시점이라는 인식이 맞선다. ABN암로는 “최근 아시아 주가가 반등했으나 앞으로 수주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방어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계 리먼브러더스증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심해질 경우 아시아 경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보다 세계경제 침체가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UBS증권은 “아시아 증시 하락이 최근 가파르게 진행돼 주가 수준이 저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산서 천수만 철새기행전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10월26일부터 한 달간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서 열린다.축제 기간에 국내외 조류의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천수만 생태체험관’이 들어서고 타이완, 일본, 필리핀, 미국 등 국내외 철새탐조 축제를 소개하는 ‘철새 축제관’이 새롭게 선보인다.또 철새들의 겨울나기 현장을 망원경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탐조대’가 간월호 주변 둑에 설치되며 국화전시회, 철새사진전, 철새 우표 전시회, 오카리나 연주회 및 풍물공연 등도 곁들여진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中언론 “배용준이 간달프가 되어 돌아온다”

    中언론 “배용준이 간달프가 되어 돌아온다”

    배용준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가 중국과 타이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연예 전문 사이트 ‘중궈위러왕’(中國娛乐网)은 지난 4일 “한국 최고 배우 배용준의 새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타이완TV에 고가로 선판매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태왕사신기는 총 600억원이 투자 되었으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태왕사신기의 예고편에서 배용준의 흰 머리를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와 비교하며 “영화와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특수분장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매체는 “한국의 개국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태왕사신기가 타이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태왕사신기는 편당 99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2800만원)의 고가로 판매되었으며 이는 타이완 수입된 한국드라마의 역대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타이완 TV방송국 관계자는 “처음에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많은 방송국이 망설였다.” 며 “그러나 배용준의 성공적인 아시아시장 공략과 더불어 ‘동방신기’가 주제가를 불렀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수입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태왕사신기로 돌아오는 배용준을 반기는 분위기다. 아이디 ‘ 假如你是真的’는 “TV에서 배용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니 너무 꿈만 같다.”고 적었고 ‘谈德’는 “태왕사신기가 해외에서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bawer’ ’云中俊舞’는 “이 작품이 배용준의 마지막 출연 드라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일본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 고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태왕사신기는 오는 10일 스페셜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시아 전역에서 각종 선거가 한창이다. 독자들은 아마 지난 7월의 일본 참의원 선거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는 각종 선거의 열풍이 불고 있다.2006년이 브라질 등 9개 국가에서 대선을 치렀던 남미 선거의 해라면 2007년은 한국의 대선을 포함한 아시아 선거의 해라 하겠다. 32년 동안 집권한 독재자 수하르토에게 과거청산의 일환으로 최근 약 4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를 직접선거로 치렀다.8월 초에 자카르타 주지사를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것이다. 7월에 치러진 인도의 대선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로써 인도는 여성이 총리와 대통령 자리를 각각 한 번 이상 차지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나마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성숙해 나가는 징표들이다. 그러나 구태를 반복하는 선거가 더 많다. 일본에서는 7월 아베 총리가 참패한 선거결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다.5월에 열린 필리핀 의회선거는 더 끔찍하다.1986년 마르코스가 미국으로 쫓겨난 뒤 20년이 더 지났건만 선거기간동안 사제폭탄도 날아다니고 후보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중복투표를 포함한 선거부정이 횡행했다. 6월에 열린 동티모르의 의회선거는 아직까지도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다.5월의 대선에서 당선된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이 6월 의회선거에서 2등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인 구스마오를 총리로 임명했다.1등 정당의 대표이자 구스마오와 수십년 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알카티리 전 총리는 승복하지 않았다. 나라의 약 100만명 인구 가운데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데도 지도자끼리 정쟁에 몰두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의 군부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18번째 개헌을 통과시키는 8월 중순의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은 70%도 안 되는 지지를 보였을 뿐이다. 이번 헌법은 1997년 헌법이 강조했던 시민사회, 권리와 자유, 참여와 개혁 등에서 퇴보하여 국가안보와 군의 역할 등을 강조한다. 국민투표 결과 11월로 예정된 의회선거도 불확실해졌다. 파키스탄은 더욱 심각하다.1999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무샤라프 대통령이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군참모총장 직을 고수한 채 9월경으로 예정된 대선에 재출마하려 한다. 대법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묘안을 짰다. 부패와 무능으로 영국으로 추방당한 부토 전 총리를 끌어들인다. 두 번씩 총리를 역임한 부토는 내년 의회선거에서 총리를 희망하지만 두 번 이상 총리역임은 법으로 금지된다. 둘은 비밀회동을 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동분서주한다. 내년 5월로 예정된 타이완 대선도 정가를 벌써부터 달군다. 하버드대 출신에 법무부 장관을 지낸 마잉주 국민당 대통령후보가 올 초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패혐의로 기소되었다.8월에 마잉주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그의 비서는 14개월 형을 받았다. 민진당 대통령 후보 프랭크 쉬도 가오슝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가성 뇌물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올 12월과 내년 4월에 큰 선거를 잇달아 치를 한국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후보들의 과거행적이 큰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몸통 대신 꼬리만 잘리고 있다. 경선결과도 불복종하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민생 대신 선거에 목숨을 걸고 정쟁과 합종연횡만 꾀한다. 정당들도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려고 별의별 시도를 다 해보지만 올 선거만큼 분위기가 안 뜨는 경우도 없다.100명이나 넘는 예비후보가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졌지만 단 한 명 선뜻 표를 줄 사람이 없다는 국민의 깊은 탄식과 긴 한숨을 겸허하게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동산플러스] 필리핀 수빅 암팰로스타워 574가구

    KT글로벌은 필리핀의 자유무역도시이자 관광지로 유명한 수빅에서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 수빅 암팰로스타워(조감도) 574가구를 분양한다.17층 5개동(棟) 규모다.80∼259㎡(24∼78평형)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1평)당 380만∼480만원이다. 산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조망권과 더불어 첨단 보안시스템도 갖췄다고 한다. 차로 1시간 30분거리에 수빅 클락 국제공항이 있다.1588-2998.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한남대 법대는 ‘과학기술법’과 ‘법 정책학’이 특화돼 있다. 이 대학은 1995년 과학기술연구원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다. 이 분야 프로젝트 수주가 전국 최고다. 학술지 ‘과학기술법연구’도 계속 발간한다. 개척자적인 행보가 과학기술법 연구실적에서 이 대학을 최고로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세종시에 캠퍼스 추진 해외 대학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필리핀대,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일본의 구마모토대 및 난잔대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생, 교수를 교류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대, 화둥정법대, 다롄민족학원 등과도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 한남대는 대덕연구단지에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과학기술법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다.2000년 한 중앙일간지가 실시한 전국 법과대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한 것도 특성화된 과학기술법 연구가 큰 몫을 했다. 이 대학은 행정도시에 캠퍼스를 만들려고 한다. 특화된 법 정책학이 이곳에서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도시에 입주한 중앙부처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전을 통해 한남대 법 정책학 연구도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가와 대학이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 지적재산권이 개설된 것도 이 대학 법대를 특화하고 있다. ●앞선 법학분야 콘텐츠가 장점 이 대학 법대 교수는 다음달 1일자로 4명이 추가 임명돼 22명으로 늘어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변호사 5명이 포함돼 있다. 연말에 2∼3명을 더 뽑는다. 로스쿨은 20명이 기준이다. 이 대학 법대는 1980년 설립됐다. 남들보다 앞서 가는 법학분야의 콘텐츠에 2004년부터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계획을 병행하면서 일찌감치 로스쿨 유치를 준비해 오고 있다. 고시생들에게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간 도서구입비로 1인당 120만원을 주고 있다.1차 합격자에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 숙식을 해결해 주고 있다.2000년부터 4명의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대 가운데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고시원인 ‘국가시험지원센터’는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경찰과 법원직원을 연간 30∼40명씩 배출, 지역 법인재 배출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91억원 들여 평생교육원 리모델링, 법과대 전용건물 활용 올해 말까지 법대 건물도 추가로 만들어진다. 평생교육원을 리모델링해 법과대 전용 건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면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3만 5000권의 법학도서를 갖춘 법학도서관이 들어선다. 모의법정, 스터디룸 등도 갖춰진다. 모두 91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대학은 2001년 만든 특허법학을 포함해 155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이석용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유치하면 행정도시 중앙 부처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권법을 추가로 특화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상윤 한남대 총장 “세종시에 로스쿨은 필수” “행정도시에 로스쿨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제2수도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어갈 텐데 법학전문대학이 한군데 없다면 해외에서 어찌 보겠느냐.”며 유치를 당연시했다. 행정도시(세종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고려대와 한남대의 입주가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더라도 서울 캠퍼스에 설치할 전망이다. 로스쿨을 만들 수 있는 행정도시내 대학은 한남대뿐이다. 이 총장은 “행정도시는 굵직한 정부기관들이 입주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가 절실한 곳”이라고 강조했다.“지방대라 해서 차별대우를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행정도시의 위상에 손색없는 법학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양질의 법률가를 배출해 왔다.”면서 “전국 법과대 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우리 학교 법학대학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국제적 법률 인프라도 자랑한다. 미국만 해도 기독교계 165개 학교와 법학 네트워크가 구성돼 학생과 교수끼리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남대는 기독교 학교다. 이 총장은 “법학 국제화의 선두 주자인 만큼 행정도시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국립대는 일반 법률 수요에, 지방 사립대는 특성화된 법률 수요에 부응하도록 로스쿨이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에 맞는 특성화된 로스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로스쿨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준비돼 있다.”며 “훌륭한 콘텐츠에다 누구보다 강한 열의가 있지 않으냐.”고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KT&G, 궐련형 ‘보헴시가’ 첫선

    시가 특유의 향을 간직한 일반 궐련형 담배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KT&G는 26일 쿠바 등 중남미산 시가용 잎이 30% 들어간 신제품 ‘보헴시가’를 29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가격은 1갑에 2500원. 보헴시가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보헤미안’과 시가의 합성어다. 타르가 1mg인 ‘NO.1’과 6mg인 ‘NO.6’ 2가지가 나온다. KT&G는 “자극적인 성분을 줄이는 탄소 필터를 적용, 시가 고유의 향이 나도록 했으며 담뱃갑에는 시가엽의 원산지를 뜻하는 중남미의 지도를 그려 시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시가는 잘게 썬 담뱃잎을 종이로 만 ‘궐련형’과 달리 담뱃잎 그대로를 통째로 말아서 만든 담배이다. 시가의 원산지는 쿠바,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등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도쿄 박홍기특파원|인도를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인도 국회 연설을 통해 일본과 인도의 관계를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결합”으로 정리하면서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4개국 연대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개 대양의 결합’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강한 인도는 일본의 이익”이라며 인도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인도 국회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하기는 현재 맘모한 싱 정권이 들어선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의 연대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면서도 동아시아 지역에 불안정 요인이 될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베 총리의 이같은 구상의 실현엔 많은 장애물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지적했다. 아베총리는 일본과 인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안전보장과 방위협력의 방향성에 관한 검토 개시 ▲일본의 온난화 대책의 기본 방침인 ‘아름다운 별 50’에 대한 협력 요청 ▲경제연대협정(EPA) 조기 체결과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의한 인프라 정비 협력 ▲인적교류 촉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년 동안 추진해온 경제연대협정을 체결했다. 또 천연가스(LNG) 수입의 25%를 의존하는 인도네시아로부터 LNG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받는 결실을 거뒀다. 한편 일본은 요즘 외교의 계절을 맞았다. 마치 복잡다단한 국내 정치에서 벗어나 전방위 외교에 총출동한 듯한 모양새다. 아베 총리외에도 아소 다로 외상,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환경상 겸 농림상 등도 현재 각각 동남아, 남미·중동, 중국 등지에서 경제·환경·방위 등 포괄적·다각적인 외교전선의 구축에 나섰다. 아소 외상은 지난 12일부터 중동에서 남미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아소 외상은 지난 13∼15일 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차례로 찾아 중동평화와 함께 평화정착을 위한 경제적 지원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반미정권 등장을 이유로 1년 이상 중단했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직접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과 함께 ‘중동평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17일 멕시코로 이동,2005년 체결한 EPA의 상황을 점검한 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포럼’에 참석, 브라질과 범죄인 인도를 위한 사법공조 등도 논의했다. 고이케 방위상은 지난 8일 미국 방문에 이어 21,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달아 찾았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인도양에서 미국 등의 함선에 급유를 지원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을 설명,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와카바야시 환경상은 21일 중국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다각적 외교를 통한 이미지 강화와 함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경제연대협정(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관세철폐를 목적으로 한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포괄적인 협정이다.FTA의 내용에다 서비스, 투자, 인적교류 등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싱가포르·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타이·칠레·브루나이·인도네시아와 EPA를 체결했다.
  • 3작년 해외 카드 사용액 급증…9명 10억원이상 써

    3작년 해외 카드 사용액 급증…9명 10억원이상 써

    해외에서 연 2만달러를 넘는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개인은 전년에 비해 2배나 증가했으며 이들 중에는 10억원 가량인 100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사람도 39명이나 됐다. ●2만弗이상 사용 57% 늘어 관세청은 21일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지난해 해외에서 2만달러 이상 고액 사용자 명단을 넘겨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연간 2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법인과 개인은 모두 3만 311명으로 2005년(2만 4580명)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용건수와 금액은 525만 4000건에 15억 6900만달러로 각각 41%,54% 증가했다. 고액사용자 0.4%가 전체 사용금액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총 사용실적은 705만명에 48억 42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각각 19%,33% 증가했다. 개인들의 고액 사용이 급증했다. 개인은 2만 3533명이 322만 7000건을 사용해 9억 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사용자 수는 57%, 건수는 80%, 금액은 무려 2배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법인은 6778명이 202만 7000건에 5억 81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는 전년(9601명)보다 29% 감소했다. 1억원에 가까운 10만달러 이상 사용자는 개인 831명, 법인 941명이었고 100만달러 이상 개인카드 사용자도 39명이나 됐다.100만달러 이상 사용한 개인의 평균 금액은 223만달러로 나타났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21억 3000만원을 카드로 지출한 셈이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호텔·음식점·교통·렌터카 등 여행성 경비가 5억 77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현금서비스(4억 5700만달러)와 일반소매(434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법인은 여행성 경비가 68.3%인 3억 97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개인은 현금서비스가 45.7%(4억 5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쇼핑인 일반소매(2억 9400만달러), 여행성 경비(1억 8000만달러) 등으로 다양했다. 카드 사용 국가별로는 미국(5억 900만달러), 필리핀(1억 4600만달러), 일본(1억 2200만달러), 중국(1억 17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법인과 개인 모두 미국에서 사용금액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법인은 미국에 이어 중국, 일본, 영국 등의 순이었고 개인은 필리핀, 태국, 일본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고액사용자 외환법위반 조사 관세청은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 자료를 정밀분석, 귀금속과 명품의류 등 고가 물품 밀수입, 재산 국외도피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카드사용 증가는 원화 강세 등에 따른 해외 여행자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처음 실시한 조사로 사용내역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졸 CEO 김남주 웹젠 사장 “문제는 실력”

    고졸 CEO 김남주 웹젠 사장 “문제는 실력”

    “학력이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불편은 있었지만, 대신 같은 또래의 친구들보다 오히려 그만큼의 시간을 더 벌어 경험을 쌓았으니까요.” 어린 시절 만화영화 ‘태권 브이(V)’에 심취해 만화영화 감독을 꿈꾸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에게 미술시간은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른 과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다 보니 성적은 늘 꼴찌였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학생은 실망스러운 존재로 취급받았다. 1992년 청년이 돼 서울예림미술고를 졸업한 이 소년은 “돈을 벌어야겠다.”며 대학 진학 포기를 선언한다. 가족들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겠다는 청년의 말에 펄쩍 뛰었지만 그는 조그만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했다. 단지 ‘뭔가 미술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청년은 이 회사에서 인생을 바꾸는 한 프로그램과 만나게 된다. 청년은 “컴퓨터로 ‘캐드(CAD·컴퓨터 지원 설계)’를 이용해 도면을 그리는 동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장 컴퓨터 학원에 등록했고, 그러던 중 내가 바라던 미술과 일의 조화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컴퓨터그래픽의 세계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은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청년은 직장을 그만두고 그래픽 공부를 하다가 학원으로 스카우트됐고, 몇 달 지나지 않아 국내 그래픽 애니메이션 분야의 ‘젊은 대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청년의 꿈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청년은 거대하게 성장해 가는 일본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졌고,93년 PC게임으로 명성을 떨치던 미리내소프트에 입사해 뜻을 같이하는 두 명의 동지를 만났다. 2000년 5월, 세 사람은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얻고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무작정 미술이 좋아 공부를 싫어했던 청년 김남주(36) 사장과 전문대를 중퇴한 조기용 부사장, 공고를 졸업한 송길섭 상무까지 창업자 3인방이 모두 고졸인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우뚝 선 ‘웹젠’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들이 선보인 국내 최초의 3D MMORPG(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 ‘뮤’는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문화가 됐다.‘뮤’ 하나만으로 코스닥과 나스닥을 동시에 정복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타이완,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에서 ‘게임 한류’를 주도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학교의 열등생들은 300억원대가 넘는 자산을 가진 사회의 우등생이자 준(準)재벌이 됐다. 최근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학력 위조 논란’을 바라보는 김 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김 사장은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주변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숨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가짜 학력을 이용해 무언가를 얻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고 마땅히 내놓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사장에게도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운 적이 있었다.‘뮤’의 후속작 ‘썬’이 국내 시장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졸 출신 경영자라 별 수 없다.’는 악평이 나온 적도 있고, 악의적인 언론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부끄러운 마음은 없었지만, 일부의 삐딱한 시선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성공한 전작의 후속작을 내놓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악의적인 보도와 소문이 나올 때마다 본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위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변함없는 격려와 신뢰를 보냈고, 이는 김 사장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한동안 회사 실적이 정체기였지만,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9월에는 야심작 ‘헉슬리’도 선보인다.”면서 “웹젠의 저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에게 지금이라도 대학에 갈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김 사장은 “내가 세운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실력이 아닌 학력이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남주 웹젠 사장 약력 ▲1971년 서울 출생 ▲1991년 서울 예림미술고(현 서울미술고) 졸업 ▲1992년 원엔지니어링 인테리어 디자이너 ▲1994년 미리내소프트 리드 디자이너 ▲2000년 웹젠 아트디렉터 ▲2002년 웹젠 대표이사 사장 ▲2004년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 이병헌·기무라 다쿠야, 할리우드 동반진출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화제작 ‘히어로(HERO)’에 우정출연했던 한류스타 이병헌이 이번에는 할리우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22일자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은 일제히 기무라 다쿠야의 할리우드 진출을 크게 보도했다. 영화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의 조시 하트넷과 한류스타 이병헌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미국-프랑스 합작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 기무라가 일본 대표로 참가하며 영어대사에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기무라의 해외영화 출연은 홍콩영화 ‘2046’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필리핀 로케이션을 마친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씨클로’ ‘그린 파파야의 향기’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이 메가폰을 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극중에서 ‘현대에 나타난 구세주적 인물’을 맡을 기무라는 “또다시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과 만났다.나 역시 지지 않게끔 촬영을 즐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기무라는 8월 초 필리핀에서 사흘간 혼자 등장하는 장면를 촬영했으며, 9월부터 시작될 홍콩 로케이션에서 조시 하트넷 등과 대면할 예정이다. 연쇄살인마를 사살한 후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전직 경찰 클라인이 일본인 부자에게 고용돼 실종된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기무라는 행방불명된 일본인 시타오 역을 맡았으며,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역인 서동포로 등장한다. 아울러 트란 안 홍의 부인이자 ‘그린 파파야의 향기’의 여주인공 트란 누 엔케가 이병헌의 부인으로 등장한다. 총 제작비 1천800만 유로(한화 약 229억 원)가 투입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2008년 가을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며, 칸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도 CEO 수입국

    미국도 CEO 수입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주요 대기업에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열렸다.“CEO도 아웃소싱하는 시대가 됐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증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포함된 미국의 30개 대기업 가운데 외국인이 CEO인 회사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코카콜라 ▲보험사 AIG 등이다. 또 다우 30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포천 글로벌 500에 들어가는 펩시콜라도 외국인 CEO가 경영하고 있다. 다우 30 기업의 CEO 가운데 여성이 단 한 명도 없고 흑인도 한 명뿐이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외국인이 3,4명씩 된다는 것은 하나의 추세적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알코아는 브라질 출신인 알레인 벨다 현 CEO의 후임으로 독일 대기업 지멘스의 CEO였던 클라우스 클라인필드를 선택할 예정이어서 2대째 외국인 CEO를 맞게 된다. 알코아는 지난주 클라인필드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지명했다. 현 CEO인 벨다는 모로코 태생으로 브라질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알코아 현지 법인에서 일하다가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99년에 그룹 CEO로 발탁됐다.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경영 침체를 겪던 2004년에 ‘세계인’ 네빌 이스델을 CEO로 앉혔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학을 다닌 이스델은 잠비아의 코카콜라 지사에 입사한 뒤 남아공, 호주, 필리핀, 독일, 영국의 코카콜라 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AIG는 2005년 3월에 영국인 마틴 설리번을 CEO로 임명했다. 설리번은 1971년부터 AIG의 영국 법인에서 일했지만 1990년대 중반에야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펩시콜라의 CEO로 임명된 인드라 누이는 인도 출신 여성. 누이는 인도 마드라스 크리스천 칼리지를 졸업한 뒤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외국인 CEO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뉴스위크는 최근호의 관련 기사를 통해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해당 기업들이 미국 기업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사업의 66%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알코아도 44개국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이현일 “일본 꿇어”

    돌아온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현일(27·김천시청)이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16강에 올랐다. 올초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약 4개월의 공백을 딛고 복귀한 이현일은 광복절인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 부킷 자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12위 사토 쇼지(일본)를 2-0으로 제압했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이현일의 현재 랭킹은 54위. 대표 복귀 뒤 태국오픈과 필리핀오픈에 나섰으나 모두 32강에 그쳐 순위가 더 떨어졌다. 하지만 올림픽포인트가 가장 많이 걸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폭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현일은 내년 4월 말까지 펼쳐지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소 30위권에 진입해야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이현일은 16강에서 세계 5위인 강호 바오 춘라이(중국)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 고전이 예상되지만 상승세를 타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남자단식 세계 17위 박성환(23·강남구청)도 한 수 아래인 앤드루 다베카(캐나다)를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남자복식의 이재진(24·밀양시청)-황지만(23·강남구청)조와 혼합복식 이용대(19)-이효정(26·이상 삼성전기)조도 각각 데이비드 린들리-크리스 랭리지(영국)조, 첸충링-추치아치(타이완)조를 2-0으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한상훈(23·삼성전기)-황유미(24·대교눈높이)조도 쿤와이치-푸트라 알로이(홍콩) 조를 2-0으로 무너뜨리고 16강에 나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필리핀 ‘日위안부 결의안’ 상정

    |도쿄 박홍기특파원|필리핀 국회 상원이 제2차 세계대전 때 강제동원된 자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사죄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필리핀 하원도 이달 안에 결의안을 올릴 방침이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및 보상, 필리핀 정부에 대한 의료 지원 등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리핀의 위안부 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통과한 미국 하원 본회의의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필리핀 상·하원의 움직임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또 ‘일본의 정치상황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일본은 미 하원 결의안의 취지에 따라 새 의회가 위안부 보상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기고] “우리의 희망은 성(城) 밖에 있다”/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인류 역사상 ‘해가 지지 않는 첫번째 제국’이다. 그가 정복한 나라들의 면적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가 차지했던 것보다 더 넓다. 이는 척박한 몽골고원에서 동족끼리 다투기보다는 영토 밖 풍요로운 땅으로 눈을 돌려 몽골인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기에 가능했다. 요즘 우리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성장동력 찾기’이다.800년전 칭기즈칸의 세계경영은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CEO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가 ‘몽골민족의 경쟁력인 민첩한 기마병을 활용,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과 자원을 이동’시켜 세계를 제패했듯이, 우리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국내 전력시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0년대 이후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전력시장은 ‘고인 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10%대이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이다. 현 추세로 볼 때 2010년 이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해외 전력시장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세계경제의 유동성 강세, 에너지 가격급등 등의 요인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중 7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연간 해외 전력 플랜트 발주물량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흔히 발전사업 하면 낡은 굴뚝산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민자발전사업은 국내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참여를 통해 수출효과는 물론, 일정기간 전력을 생산,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례로 한전은 1990년 중반에 필리핀 발전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 82개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서 2억달러가 넘는 수출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력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아무나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민자발전시장에 참여중인 기업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에너지기업으로서 그 숫자는 20여개에 불과하다. 민자발전사업이 발전소를 완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 우수한 인력, 대규모 재원조달 능력, 국제적 신인도 등을 필요로 하는 ‘플랜트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있어 우리가 나갈 방향은 명백해진다. 능력있는 국내 플랜트산업 및 기자재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극대화시켜 해외발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 진출 목표국가들이 자원은 풍부하지만 플랜트 기술력과 재원조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전력 인프라건설과 자원개발권 획득이 결합된 패키지 딜 방식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여기에 보다 체계적인 해외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이 동반될 때 우리의 해외 전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칭기즈칸은 후세에게 ‘성(城)을 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에 갇히게 됨을 경계한 말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세계2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 세계 증시 ‘서브프라임’ 쇼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문소영 전경하기자|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유럽과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10일 그 여파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이틀째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유럽·일본 중앙은행이 자금지원에 나선 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0%(80.19포인트) 떨어진 1828.49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사상 3번째, 하락률은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2.99%(24.28포인트) 떨어진 788.41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7%(406.51포인트) 떨어진 1만 6764.09를 기록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는 2.74% 하락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증시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0%(4.73포인트) 떨어진 4749.37에 마감했다. 9일 2∼3% 급락했던 유럽 주요지수는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영국 FTSE지수와 프랑스 CAC지수는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2.89%와 3.14%, 독일 DAX지수도 1.49%씩 하락했다. 10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출발,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오전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9일 다우존스지수는 2.83%(387.18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2.16%(56.49포인트),S&P지수는 2.96%(44.40포인트)씩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콜금리가 뛰자 기준 금리 4%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기로 하고 이틀간 2145억달러(1560억유로)를 긴급 지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9일 초단기 자금 240억달러를 푼 데 이어 10일 19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일본중앙은행도 10일 1조엔(85억달러)의 자금을 풀었고,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자금수혈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확산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9.0원이 오른 931.9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0월9일 14.8원 상승한 이후 최대폭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8.75원이 상승한 790.15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29%, 국고채 5년물은 0.09%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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