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문수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38
  •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는 늘 아름다운 추억과 편안한 휴식을 꿈꾸며 바닷가로, 산으로, 또 해외로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땐 좋은 추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도 함께 가져온다.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는 여름휴가. 고유가·고물가 시대라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꾹 눌러 담기만 했던 직장인에게 기억에 남는 휴가는 어떤 모양일까?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름 바닷가의 추억과 아련한 기억으로 휴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잊고 싶은 속쓰린 휴가 이야기도 들어보자. ●누나같은 그녀들과 바닷가 로맨스 대학생 류모(27)씨는 7년 전 바닷가에서의 ‘첫 키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류씨는 2001년 여름 고등학교 친구 4명과 함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떠나기 전날 친구들과 현장에서 즉석 미팅을 통해 여대생들을 사귄 뒤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문제는 류씨를 비롯해 친구들이 말주변이 없다는 것. 여자 앞에만 서면 입이 얼어붙었다. 민박집 방바닥을 긁으며 이틀을 허망하게 보냈다. 귀경하기 전날도 해가 떨어지자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지는 듯했다. 류씨 일행은 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친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미팅을 주선해 오겠다.”며 박차고 나갔다. 1시간쯤 지나자 그 친구가 여대생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함께 온 여대생 중 한 명이 “얼굴 붉히며 쑥스럽게 말하는 게 귀여워서 왔다.”고 했다. 여대생들은 류씨 일행보다 세 살 많았다. 나이를 떠나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류씨는 한 여대생과 가슴 떨리는 느낌을 주고받았다. 둘은 조용히 자리를 떠 바닷가를 거닐었다. 평온한 바다를 보며 서로 짧은 입맞춤을 가졌다.“그때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요.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지금 여자친구에겐 비밀이지만요.” 회사원 윤모(31·여)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함께했던 알뜰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윤씨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편은 대학을 졸업했으나 모두 백수였던 3년 전 7월. 둘은 가장 저렴한 휴가를 계획했다. 지친 마음을 다잡기 위해 10일간 국내 배낭여행을 떠났다. 따로 자취를 하던 둘은 각자의 집에서 보내온 쌀과 반찬들을 담고 배낭을 짊어졌다. 시내버스·시외버스·도보로 서울에서 분당으로, 용인으로 또 충남 천안으로 그리고 공주를 지나 대전까지 갔다. 열흘을 민박집 각방에서(?) 묵으면서 못 볼 것까지 다 보게 됐다. 또 남편이 나뭇가지를 주워 마련한 조촐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둘은 미래까지 약속했다. 아침식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빵이었고, 점심은 김밥, 그리고 저녁은 라면 한 개에 김치와 밥뿐이었지만 종일 걷다가 먹는 밥은 행복 그 자체였다.2년 전 결혼한 윤씨는 지난해에 다시 한 번 알뜰여행을 계획했지만 신랑의 반대로 다행히(?) 포기했다.“아마 앞으로도 그 힘든 여행을 다시는 못할 거예요. 우리에겐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돈 없이도 행복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생일보다 기뻤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직장인 이모(27·여)씨는 초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피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20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어릴적 아버지 휴가날짜만 기다렸던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1년에 한 번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았던 아버지 휴가일. 매년 아버지 휴가일이 올 때마다 어머니는 이씨에게 예쁜 반팔티와 치마, 그리고 수영복, 튜브 등을 사주셨다. 어린 마음에 해수욕장을 가는 것도 기쁜데 옷까지 덤으로 선물받으니 이씨에겐 아버지 휴가일이 생일보다 더 기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도 여름 휴가는 초등학생 시절의 그것에 비해 훨씬 재미가 덜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선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휴가는 그저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은 그에게 있어선 순수했던 초등학교 시절뿐이다. 이씨는 “작은 계곡에서 삼겹살만 구워 먹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면서 “어린 마음에 놀러간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김모(35)씨는 입사 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던 2003년 여름휴가를 최고의 휴가로 꼽았다. 입사 후 2년간 저축해 만든 여윳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던 것. 부모님은 물론 김씨에게도 해외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파란 빛깔의 바다도 훌륭했고, 각종 해산물을 부모님께 원없이 사드렸던 당시를 생각하면서 김씨는 “올해도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처음 탄다며 좋아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앞으로도 자주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김씨. 결혼한 뒤로는 아직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올해 휴가 땐 꼭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려고요.5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이에 부모님 모시고 어딜 다녀온 적이 없네요.” ●여행에서 배운점, 느낀점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재작년 여름,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합법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놀러갔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원랜드에 도착해서 매장에 들어가니, 난생 처음 보는 기계들과 딜러들이 마냥 신기해보였다. 그 중 어려보이는 대학생 3명이 눈에 띄었다. 그들도 처음 온 듯한 분위기였는데,10만원짜리 수표 10장을 꺼내 딜러에게 코인교환을 요청하는 게 아닌가.‘보기보다 통이 큰 녀석들이군.’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카드게임하는 걸 지켜봤다. 그런데 코인을 넣은 지 10여분만에 100만원어치가 금세 날아가 버렸다. 그들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 최씨는 돈을 왕창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결국 1만원으로 이것 저것 해보니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돈이 사라졌다. 호텔로비에는 눈빛이 흐려진 사람들이 자리잡고 누워 있었다.“처음엔 모든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구경만으로도 알 수 있겠더군요.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휴가치곤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친구와 함께 다녀온 지난해 홍콩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외동딸인데다, 엄숙한 집안 분위기 탓에 이제까지 홀로 여행은커녕 외박조차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수학여행 정도가 전부였다. 지난해 여름,“이런 식이면 도저히 내 청춘이 불쌍해 견딜 수 없다.”고 다짐한 신씨는 과감하게 부모님께 혼자 여행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부모님이 난리가 난 건 불을 보듯 뻔한 일.“명품 가방을 사줄테니, 올해도 우리랑 여행을 가자.”고 회유하기도 했고,“너 혼자 여행갈 거라면 앞으로 나가서 살아라.”는 엄포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신씨는 꿋꿋하게 밀어붙여 결국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으로 타협을 봤다.“자유, 그거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홍콩이래봤자 서울과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아무에게 연락도 오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던 게 너무 행복했어요.” ●“국내외서 바가지 쓴 휴가 즐거울리 없죠” 초등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대부분의 방학이 좋은 기억들이지만, 지난해의 무박2일 테마여행은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5만원이면 교통비와 식비까지 포함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혹한 김씨는, 속는 셈치고 짧게 경남의 소매물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는 당일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고 했다. 김씨는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 밤길을 달리면서 아침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버스가 서는 것 같아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그런데 가이드는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근처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시라.”는 게 아닌가. 찜질방에 가는 돈은 여행비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할 수는 없었다. 모기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려웠다. 결국 버스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들 찜질방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저렴하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숙박비를 낸 셈이 돼 버렸죠. 무조건 싸다고 좋아할 건 아니더라고요.” 직장인 김모(34)씨는 2년 전 여름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솟구친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휴가 날짜를 맞춰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사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낮에는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팔짱을 끼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등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눈 깜짝할 새 2박3일이 지났다. 상경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폭우로 돌변했다. 서둘러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울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몇 시간이 지나도 버스는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가 질 무렵 버스는 강릉으로 되돌아왔다. 강릉에서 김씨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가지’였다. 전날에 비해 모든 것이 두세 배로 껑충 올랐다. 폭우로 귀경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강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숙박료와 음식값을 지불했다.“여자친구와 하루 더 있어서 좋긴 했지만, 그날 해수욕장 인근 숙소와 가게들의 악덕 상술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회사원 신모(29)씨는 “내가 다녀온 동남아 여행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했다.5년 전 39만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만 보고 떠난 태국여행은 그에게 동남아를 다시는 못 갈 곳으로 만들었다. 가이드는 비행기에서 내린 방콕공항에서부터 “내가 인생의 밑바닥을 거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자신의 말을 잘 따라달라는 취지였지만 기분이 나빴다. 또 하다 못해 물조차도 가이드가 정해준 장소에서만 살 수 있었다. 그외 3박4일 동안 하루 4∼5 군데씩 기념품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다. 항의하는 신씨에게 가이드는 “그렇게 싼 가격에 왔으면 이만한 것은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다. 관광지라고 가는 곳도 파인애플 농장 등 별로 흥미가 안 가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도 가이드는 버스기사를 위해 기념품을 사달라고 종용했다. 안 사면 공항에 안 가겠다는 농담 섞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선택관광이라는 것도 죄다 게이쇼 같은 것들이었죠. 조용한 해변을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그 이후로 동남아 여행은 한 번도 안 갔어요. 남들은 이제 안 그렇다는데 한 번의 경험이 무섭더군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교실밖 체험’… 몸과 마음이 쑥!쑥!

    ‘교실밖 체험’… 몸과 마음이 쑥!쑥!

    여름방학을 맞아 각종 캠프 활동이 눈길을 끈다. 비용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서울시 아동·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하는 캠프·체험 프로그램을 권할만 하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정보사이트 유스내비(http://youth.seoul.go.kr)의 방학 캠프·체험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싼 가격에 다녀오는 국내 체험학습 서울시 청소년수련원이 제공하는 아동청소년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체험비용은 각각 다르지만 무료가 대부분이다. 가장 비싼 국내캠프가 15만원 선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사회·경제 분야를 비롯해 진로, 과학, 성교육, 미디어, 역사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 수서청소년수련관은 한 달간 일정으로 ‘양성평등 국회의원 활동체험’을 기획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토론을 통해 직접 법률안을 작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논술·토론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회복지사, 스튜어디스 등 다양한 직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강을 듣고 대학을 탐방해 다양한 직업을 예비 체험할 수 있다.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8 여름 천문과학캠프’를 연다. 한여름 별자리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주산업’에 대한 배움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성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중학교 2,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8월1일부터 3일까지 ‘아하!성교육 또래지기 캠프’ 행사를 계획했다. 청소년들이 즐겁고 건강한 성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태안 환경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평소 태안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지만 학업 때문에 어려웠던 학생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봉사점수’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소품공예 프로그램’,‘한탄강 레프팅’,‘버스 배낭여행’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문화공연에 관심이 많다면 ‘전국팬코스프레 대회 및 공연’,‘비보이 공연’ 등에 참여해 보는 것도 괜찮다. ●탄탄한 해외여행 프로그램 방학기간 해외 여행은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필수코스’처럼 돼 버렸다. 유학원이나 사설 학원에서 내놓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높은 비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준비한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청소년 지도사와 함께 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무작정 떠나는 해외캠프와는 달리 출발 전 치밀한 사전교육으로 여행국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가격도 일반 유학원에서 기획한 것보다 저렴하다. 강남청소년수련관에서는 ‘1318 일본문화 원정대’를 통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문화를 답사한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동유럽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방배유스센터는 8월4일부터 1주일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세계 문화체험 캠프’를 연다.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등 6개국을 방문한다. 노원청소년수련관도 ‘동유럽 5개국 청소년 문화원정대’를 기획하고 있다. 망우청소년수련관은 몽골의 초원지대 탐험인 ‘몽골-그 광활한 대지를 품으며’라는 캠프를 갖는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창동청소년수련관은 ‘해외스포츠 탐방 상상 다이빙’ 캠프를 통해 필리핀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행사를 갖는다.8월4일부터 8일까지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석이 가능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는 ‘우리 집에서 일본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24일부터 8월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 청소년들에게 집을 제공하면서 서로 문화체험을 나눌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마이걸’ ‘김삼순’…필리핀 리메이크 열풍

    ‘마이걸’ ‘김삼순’…필리핀 리메이크 열풍

    두 편의 한국 드라마가 필리핀에서 나란히 리메이크 되어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2005년 방영된 ‘마이걸’(SBS)의 리메이크작이 현재 필리핀 국영방송 ABN-CBN에서 방영되고 있는 데 이어 ‘내 이름은 김삼순’(MBC)도 현지 대형 방송사 GMA-7에서 리메이크 되어 오는 30일(현지시간)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리메이크 된 두 드라마는 지난 2006년 서로 다른 현지 방송사에서 한국판 원작이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가수 겸 배우 김츄(Kim Chiu)를 비롯한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필리핀판 마이걸의 인기는 이미 ‘국민드라마’ 수준. 방송사측은 공식적인 시청률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필리핀 어디서나 마이걸에 대한 얘기가 주된 대화 내용일 정도”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선스타’는 “마이걸은 현재 필리핀에서 가장 뜨거운 TV드라마”라며 “어디서나 마이걸 돌풍이 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필리핀판 ‘내 이름은 김삼순’도 ‘아시아의 노래하는 새’로 불리는 톱스타 레진 벨라스케즈(Regine Velasquez)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드라마의 첫 방영을 다음 주의 주요 연예가 뉴스로 꼽으며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원작의 새 드라마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 “‘송버드’ 레진의 사랑스러운 30대 후반 제빵사 연기가 주목된다.”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또 다른 필리핀 신문 ‘마닐라 불러틴’은 “레진이 꼭 맞는 역할을 찾았다.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우기까지 할 정도로 몰두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류’를 보도하는 현지 언론들은 대중음악에 이어 드라마까지 한국 콘텐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GMA (Ako Si KimSamsoon 타이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에이릴라

    [토요영화] 에이릴라

    ●에이릴라(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25분) 다양한 인간 군상들에 대한 세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스라엘 영화다.2003년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 도심을 운전하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마치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듯 이국적 향취부터 안긴다. 주인공 가비(야엘 아베카시스)는 텔아비브 인근 교외의 한 아파트에 사는 여자다. 영화는 가비와 함께 텔아비브의 낡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12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을 하나둘씩 조망한다. 오르간 연주가 취미인 필리핀 여성과 살고 있는 슈바르츠(조지프 카몬), 애완견이 없으면 외출을 못하는 아비람(루포 베코비츠), 이혼한 말리(하나 라스즐로) 등의 캐릭터에는 서로 다른 질감의 삶의 애환이 엿보인다. 뛰어난 미모를 지닌 가비는 대낮에도 내연남과 애정행각을 벌일 정도로 대담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관계가 부담스러워진다.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오기는 마찬가지.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즈음, 그들 모두의 일상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주로 다큐멘터리에서 명성을 쌓아온 아모스 지타이 감독은 얼핏 평범해 보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범상치 않은 삶을 지향하는 묘한 인물들을 캐릭터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러한 인물묘사나 극의 구조는 다분히 정치적 성향을 띠던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꽤 차별점을 보인다. 감독은 ‘케드마’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유대인들을 통해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유대인의 두 얼굴을 그렸고,‘키푸르’에서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분쟁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과감히 택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에이릴라’는 감독이 생활인의 자세로 돌아서서 찍은 영화다. 그렇다고 그의 연출철학이 변했다거나 시류와 타협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보여지는 화법은 변했지만, 텔아비브라는 공간에 더욱 천착했다는 점에서 감독의 철학이 여전히 짙게 배어나오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감독은 유달리 베니스영화제와 인연이 많았다. 영화 ‘이든’(2001)과 ‘약속된 땅’(2004)이 모두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116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월 넷째주 주간의 HOT 이슈

    6월 넷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미 쇠고기 관련 강경대응과 폭력시위 ▶6·25전쟁 “청소년 10명중 6명 몰라” ▶북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필리핀 여객선 침몰로 800여명 사망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양주,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경기 남양주시가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은 2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제19차 총회에서 남양주시를 차기 개최지로 결정했다. 남양주시는 타이완, 필리핀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 재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유치위원회는 투표에 앞서 5분간 홍보 영상을 상영한 뒤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우 남양주시장, 조현선 유치위원장, 정영숙 소비자대표가 차례로 유치 의지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남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들, 해외 사료단지 붐

    지자체들, 해외 사료단지 붐

    ‘캄보디아에서 쌀농사 짓고 중국에선 옥수수 계약 재배에도 나서고’국내 자치단체들이 사료값 폭등으로 농가부담이 커지자 외국에서 활로를 찾는 갖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24일 “안정적인 사료 수급을 위해 한근철 부군수와 축산인 일행이 내일부터 4일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로 출국해 중국에서 사료작물을 계약재배하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연간 5만t의 축산 배합사료 주 원료인 옥수수를 현지에서 계약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이린시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면서 “내년부터 현지 재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산이 미국산보다 저렴 5만t은 충남 최대 한우 및 돼지사육단지인 홍성에서 필요한 물량이다. 충남에서 홍성군은 한우 5만 5687마리와 돼지 47만 9686마리를 길러 각각 17%와 22%를 차지한다. 이 정도 옥수수를 생산하려면 7142만㎡의 밭이 필요하지만 홍성에서 이만 한 밭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1㎏에 274원이던 한우 배합사료 값이 최근에 394원으로 올라 축산농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중국산 옥수수값이 현재 사용하는 미국산보다 싸 이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캄서 쌀농사… 옥수수 농지와 교환 충남도는 캄보디아로 농민을 보내 쌀농사를 짓는다. 한국 농민이 외국에 가 쌀농사를 짓는 것은 처음이다. 문화교류 협력차 캄보디아를 찾은 이완구 지사는 지난 17일 수 피린 시엠리아프주지사와 벼농사에 필요한 인력·장비·기술은 충남도가, 농지는 시엠리아프주가 제공하는 농업교류에 합의했다. 수확량의 절반은 충남도 지분이다. 박한규 도 경제통상실장은 “캄보디아 쌀을 국내로 가져올 수는 없고 사료 원료로 쓰는 옥수수나 바이오오일의 원료인 팜 재배농지 또는 석유를 지분만큼 얻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교량역은 ‘덤´ 도는 오는 8∼9월 40여명의 농민을 선발, 시엠리아프에 6개월∼1년간 파견한다. 콤바인·이앙기 등 농기계와 쌀 도정장비도 같이 간다. 도정장비는 충남의 미곡종합처리장(RPC) 장비를 활용키로 했다.RPC 통합작업으로 시·군마다 1∼2곳의 RPC가 문을 닫게 되면 장비가 남아돌기 때문이다.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는 벼농사 기술이 뒤처져 식량난을 겪고 있다. 매년 식량이 부족해 주민의 10%가 기아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이 달려 손으로 모 심고 소가 논을 간다. 이 지사는 “충남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시엠리아프의 비옥한 농지가 만나 양측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캄보디아가 지난 4월부터 국제결혼 비자발급을 중단하고 있지만 주지사가 ‘현지에 파견된 충남 농업인에게는 국제결혼을 적극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경기, 인니 농지 1만 6000㏊ 임대차 계약 경북도는 다음달 14∼19일 필리핀 루손섬에서 해외 곡물사료기지 개척을 희망하는 지역 사료업체(KC feed)에 대한 행정·기술적 지원 현지조사 활동을 벌인다. 또 경기도는 인도네시아 남동부 술라웨시주에 1만 6000㏊ 규모의 옥수수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했던 도는 다음달 중으로 토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옥수수씨를 뿌리기로 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내 이주여성가족 95명 꿈속 그리던 친정 나들이

    “내가 낳은 아들이지만 저를 이모라고 불러요. 어린 나이에 떨어져 살다 보니 이모를 엄마로, 그리고 엄마를 이모로 착각하는 거죠.” 2003년 고국인 몽골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K(33)씨. 그는 한국인 남편과 함께 인천에서 2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해 왔다. 지난해 여름, 둘째아들(3)이 수두에 걸렸다. 어려운 살림에 K씨는 둘째아들을 몽골 여동생 집으로 보냈다.1년이 지난 지금 둘째아들과 전화통화를 할 때 아들은 K씨에게 ‘이모’라고 부른다. 몇달 전 K씨는 친정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동생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당장 몽골로 가고 싶었지만 남편 눈치만 봐야 했다. K씨처럼 친정을 방문하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95명의 이주여성 가족들이 친정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성재단(이사장 박영숙)이 마련한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의 친정방문 프로젝트 ‘2008 날(NAL)자’를 통해서다.‘2008 날자’ 프로젝트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이상이 되고 친정 방문 경험이 없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친정국가의 방문을 돕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13가족, 베트남 7가족, 몽골 7가족 등 총 27가족 95명이 8월7일부터 14일까지 7박8일 동안 친정 국가를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왕복항공료와 숙박 및 관광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되며 친정방문과 함께 다문화 가족프로그램, 현지 문화체험 등을 할 계획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경제성장률 亞 최하위권”

    “한국 경제성장률 亞 최하위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가 4.5%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아시아 주요국 중 대만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조한 성장을 하고, 내년에는 성장이 가장 더딜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JP모건,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이 5월 말 현재 보고서를 통해 밝힌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 말 현재 4.6%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아시아 주요국 중 대만(4.2%)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중국으로 10.2%다. 이어 ▲인도네시아 5.9% ▲필리핀 5.6% ▲싱가포르 5.4% ▲홍콩 5.2% 등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은 5.7%였다. 기관별 우리나라 성장률을 살펴보면 BNP파리바는 5.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모건스탠리(4.9%), 골드만삭스(4.8%), 메릴린치(4.8%) 등은 4% 후반대 성장을 전망했고 JP모건(4.4%), 씨티그룹(4.2%), 리먼브러더스(4.1%) 등은 4%는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낮게 전망한 기관은 도이체방크로 3.9%에 머물렀다. JP모건은 전망치를 4월 4.6%에서 5월 4.4%로 끌어내렸고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도 같은 기간 각각 4.3%와 5.5%에서 4.1%와 4.8%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유일하게 4월 3.9%에서 5월 4.2%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우리경제가 내년에도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투자은행이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평균은 4.8%로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올랐지만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노근리 인권평화캠프 열려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주민이 대량 학살된 충북 영동 노근리에서 23일부터 5일간 세계대학생 노근리 인권평화캠프가 열린다. 이는 1950년 7월25∼29일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600명 가까운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으로 1999년 AP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캠프에 몽골, 필리핀 등 국내외 대학생 30여명이 참가, 사건 현장을 돌아보며 생존 피해자의 증언을 듣고 피해주민 가정에서 농촌봉사 활동을 벌인다.2006년 이 사건을 ‘작은 연못’이란 영화로 제작한 명필름 이우정 대표로부터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듣는다.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윤태수(전 대영 알프스리조트 회장)씨 별세 석(미국 Chowan대 교수)관(블루런벤처스 대표)씨 부친상 양재호(HP 아시아태평양 이사)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27-7550공종규(자영업)씨 부친상 정이만(한화63씨티 대표)구정열(삼성물산 부장)씨 빙부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후 1시 (02)2227-7556김규철(자영업)씨 부친상 배종효(수성중 교사)김영목(자영업)정일태(KBS대구총국 보도국장)씨 빙부상 22일 영남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3)620-4243조상직(사업)상철(해솔산업 전무)상곤(사업)상래(대림산업 부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292김현묵(대한항공 운항승무원)현재(DSEC 과장)씨 모친상 김경수(SPP조선 상무)박성곤(승일산업 대표)씨 빙모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650-2746이석범(한익스프레스 회장)재범(제일화재)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91양봉식(자영업)씨 부친상 최범기(동해상사 대표)조동걸(자영업)김상현(동해상사)씨 빙부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27-7560김호성(충주KBS 아나운서)진성(뉴욕생명보험 매니저)씨 부친상 21일 청주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3)279-2770강흥택(사업)흥태(〃)신재(아르디 상무이사)씨 모친상 최중무(강동구청 자치행정과장)씨 빙모상 강윤석(삼성전자)윤진(현대자동차)씨 조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1노진두(프리미어프레스 대표)형두(사업)석두(목사)준두(사업)씨 부친상 김중희(사이텍미디어 대표)이영호(사업)김승현(하엔텍 대표)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227-7597이성곤(신용보증기금 파주지점장)성목(아즈텍 대표)가봉(대한통운 과장)씨 부친상 이동준(선진아트 대표)김진권(필리핀 거주·목사)씨 빙부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650-2751강인형(순창군수)씨 모친상 21일 순창 보건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3)653-4454이정국(통합민주당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듀오 감정평가법인 대표)씨 모친상 2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384-4634류호범(삼성증권 해운대지점장)씨 부친상 21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54)371-5796
  • 比 여객선 침몰… 700여명 사망·실종

    比 여객선 침몰… 700여명 사망·실종

    태풍 펑선(Fengshen·일명 프랭크)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여객선이 파도에 휩쓸려 침몰,7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2일 AP통신·ABC방송 등에 따르면 승객 626명과 승무원 121명 등 747명을 태우고 수도 마닐라를 출발, 세부로 가던 2만 3800t급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즈’가 21일 밤 중부 시부얀 해역에서 침몰했다. 생존자 4명이 발견됐을 뿐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구조작업이 지연돼 탑승자 대부분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고 여객선은 최대 풍속 160㎞에 이르는 태풍 와중에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사야스 지역 군사령관 페드로 인세르토 중장은 “22일 오전 5시쯤 여객선 선장이 (승객들에게)‘배를 떠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부 승객과 승무원들이 다른 배에 옮겨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선박인지, 무사한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구조선을 파견했으나 바람이 워낙 강해 사고주변 해역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시부얀 섬에서 3㎞지점을 지나던 사고 여객선은 태풍의 와중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켰으며,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풍 속에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 구조선을 파견했으나 태풍이 워낙 강해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여객선 사고를 빼고 침수 및 붕괴로 인한 희생자만 23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재민도 수만명에 이르렀다. 현지 ABS-CBN 방송과 AFP통신은 사고 여객선의 탑승자로 보이는 시신들과 슬리퍼, 구명조끼 등이 해변으로 쓸려왔다고 전했다. 바람의 신(神)이란 뜻을 지닌 제6호 태풍 펑선은 최대 시속 190㎞의 강풍을 몰고 왔다. 라디오 방송 DZBB는 “남부 일로일로 지역은 완전히 바다로 변했으며,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필리핀인 며느리 “시어머니따라 해녀되고 싶어요”

    ‘제주 해녀가 되고 싶어요.’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의 한수풀해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델리아 지파라나소(33)는 결혼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해녀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다. ●산촌에서 바닷가로 시집 와 필리핀의 한 산촌에서 살던 델리아는 2000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농촌 총각 이학보(45)씨와 결혼해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농부인 남편을 따라 다니며 쪽파 재배 등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농약을 치고 경운기도 몰며 여느 농사꾼의 아내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농사가 어느 정도 손에 익자 델리아는 틈틈이 바다로 나가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시어머니(74)를 도우며 자신도 해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마침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귀덕2리 포구에 한수풀해녀학교를 설립하고 학생을 모집하자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원서를 제출했다. 델리아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섬인 필리핀에서 왔지만 산촌 출신이어서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른다. ●수영할 때 스트레스 날아가 그녀는 제주 해녀학교가 1기생 34명을 모집해 지난달 9일부터 수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7차례 수업에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가했다. 해녀들이 갖고 다니는 도구 사용법과 잠수·호흡법, 수영법 등을 배우며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학교장인 임명호 어촌계장과 해녀 교사들이 포구의 해녀체험장에 미리 채취했던 소라를 뿌려 놓고 학생들이 직접 잡아보도록 하는 방법으로 해녀실습을 실시하자 죽을 힘을 다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꽤나 많은 소라와 보말을 따내기도 했다. 그녀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좋다.”면서 “아직은 바닷속으로 오랫동안 잠수하는 게 무척 힘들어 소라를 많이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소라를 잡을 때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델리아는 8월29일까지 9차례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더 받고 수료증을 받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

    유전자 변형(GM) 옥수수가 국내에 본격 수입된 지도 두달여.MBC 스페셜은 20일 오후 9시55분 ‘밥 한 공기’편에서 우리 밥상 건강의 현주소를 긴급 점검한다. 또 앞으로 10년 뒤에도 우리 식량의 주권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망해본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 자급률은 95%. 그러나 옥수수 자급률은 0.8%밖에 안 되는 국내 실정상 식용 GM 옥수수는 앞으로도 대량 수입될 수밖에 없다. 살인적인 곡물가 폭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소요가 발생할 때조차 별다른 외풍을 타지 않던 국내 분위기가 옥수수 수입 이후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식용 GM 옥수수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알곡이나 잎 등을 먹은 벌레가 죽어버린다는 이유로 일명 ‘살충 성분 옥수수’라고도 불리는 식용 GM 옥수수가 과연 사람에게는 안전할 수 있을까. 미국의 다국적 옥수수 개발 회사인 몬산토는 인체 유해성에 관한 쥐 실험 결과를 정리해 방대한 자료를 내놓았다. 1년여의 법정 소송 끝에 관련 자료를 받아낸 프랑스의 한 식품전문가는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이 들어 있음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동희 프로듀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식용 GM 옥수수의 안전성을 검증한다지만, 서류상으로만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해 주는 시스템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전세계 유전자변형식품(GMO)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GMO 재배 농가 및 바이오 에탄올 공장의 실태 등을 생생히 전한다. 또 2007년 우리나라에 각종 먹거리를 수출한 90여개국의 생산현장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생산과정의 안전성을 저울질해 본다. 필리핀, 태국, 칠레 현지 취재를 통해 밥상의 세계화가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 이면도 들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필리핀판 ‘마이걸’ 현지서 ‘국민드라마’ 등극

    필리핀판 ‘마이걸’ 현지서 ‘국민드라마’ 등극

    SBS 드라마 ‘마이걸’의 필리핀 리메이크판이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필리핀판 마이걸이 단순한 TV드라마를 넘어 어디서나 얘깃거리가 되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됐다고 필리핀 일간지 ‘선 스타’가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필리핀판 마이걸의 첫 방영 직후 “누구를 만나거나 ‘마이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던 제작진의 호언장담이 현실로 나타난 셈. 선 스타는 “마이걸은 현재 필리핀에서 가장 뜨거운 TV드라마”라며 현지에 부는 ‘마이걸 돌풍’에 대해 전했다. 이어 “마이걸 열풍은 상점에까지 불고 있다.”면서 “똑똑한 상점들은 앞다투어 드라마의 출연 배우들을 섭외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주말마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마이걸의 배우들을 초청해 수많은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OST가 발매되면 배우들이 음반에 직접 사인을 해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6년 한국의 원작 마이걸이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드라마의 주연이었던 이동욱은 현지에서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을 능가하는 유명인사가 됐을 정도. 이번 필리핀판 마이걸도 동남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김츄(Kim Chiu)와 청춘스타 제럴드 앤더슨(Gerald Anderson)이 주연을 맡는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필리핀판 마이걸 남녀 주연배우 (hothotfusion.wordpres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 1년만에 주식순매수 전환

    외국인이 지난달 1년만에 월간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8억 9400만달러(약 92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월간 주식 순매수는 지난해 5월(3억 8000만달러) 이후 1년만이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대형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5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도 8억 7000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4월 15억 7000만달러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대만(5억 8800만달러), 인도네시아(4억 1100만달러), 베트남(7400만달러), 필리핀(5100만달러), 태국(1000만달러)에서 순매수를 보인 반면, 인도(-11억 5800만달러)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규준 종합시황총괄팀장은 “1·4분기 글로벌 신용위기 우려 확대로 외국인은 아시아 증시에서 매도세를 강화했지만, 미국 신용위기 진정 국면에 따라 4월 매도세가 크게 둔화된 이후 5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YTN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스위스 취리히에 사는 회사원 마촐라니에게 1년에 세 번 검은 양말이 배달된다. 온종일 회사에 매달리느라 쇼핑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그에겐 요긴한 서비스다. 평범한 제품인 검은 양말을 참신한 아이디어 마케팅과 결합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스위스의 의류업체 ‘블랙삭스’를 소개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이름을 딴 악기가 만들어질 정도로 재즈 트롬본 연주자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지그스 위그엄’.1집 ‘더 지그스 업’을 포함해 총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지그스 위그엄은 현재 베를린 재즈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을 겸하여 BBC 빅밴드를 이끌고 있다. 그의 재즈트롬본 연주를 감상해 본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커피차에서 채린은 자신을 하진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미주와 마주치고는 놀란다. 미주로부터 결혼도 안 한 젊은 남녀가 펜션에서 같이 밤을 보냈다는 소문이 나서 이렇게 찾아왔다며, 돈 봉투를 내밀며 이제 정리하라는 말에 채린은 눈물을 흘린다. 하진은 채린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지만 꺼져 있자 당황해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정우는 목욕탕 탈의실에 놓고 간 핸드백을 주리에게 돌려 주지만, 스토커 취급에 도둑 의심까지 받는다. 돈을 쥐어 주며 건성으로 고맙다고 말하는 주리에게 정우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버럭 화를 낸다. 한편, 또 사고를 칠까봐 춘자에게 휴대전화를 줘버린 분홍에게 주혁은 휴대전화를 선물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이번 주 가요무대는 노랫말 속에 담긴 정겨운 이름들을 만나 보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가수 김부자가 나와 ‘갑돌이와 갑순이’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다. 서민의 심금을 울린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주제가인 ‘홍도야 울지마라’를 설운도의 열창으로 들어 본다. 유행가에 등장하는 우리 이름들이 새삼 더 정겹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최초로 외국인 출신 총선 후보였던 헤르난데스 주디스 알레그레.16년 동안 한국에 산 최초 외국인 총선 후보를 만나 본다. 한국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을 결심한 이야기, 출산 후 언어장벽으로 시어머니가 주는 바나나를 울며 겨자 먹기로 먹었던 사연,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차이 등을 들어 본다.
  •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뮬란’의 목소리를 듣는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킴으로 18세에 단숨에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필리핀 출신 여배우 레아 살롱가(37)가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다.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무대에서 살롱가는 자신의 대표곡인 ‘미스 사이공’의 ‘I´d give my life for you’,‘레 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을 비롯해 ‘알라딘’‘뮬란’‘인어공주’주제곡 등 17곡을 부른다. 뮤지컬팬들에게는 온전히 음악에 취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일곱 살때 필리핀에서 개막한 ‘왕과 나’의 아역 배우로 데뷔,10대 때부터 필리핀 ‘국민배우’로 활약했다. 아시아 여배우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영국에서 막을 올린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지난 12년간 44명의 여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왔지만 누구보다 레아 살롱가의 노래와 연기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는 게 지배적인 평이다.‘미스사이공’의 열연으로 미국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3만∼18만원.(02)751-9630,968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 ‘크로싱’ 주연 차인표

    영화 ‘크로싱’ 주연 차인표

    15년 전 혜성 같이 나타나 뭇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차인표(42). 그는 이제 완벽한 ‘아버지의 눈’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국내에선 세 아이의 아버지이고, 해외에선 필리핀·방글라데시 등 빈곤 국가의 어린이들을 돕는 자상한 후견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명의 아이를 더 가슴에 품었다.‘탈북자’ 아버지와 아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크로싱’(제작 캠프B·26일 개봉)에서다. ●“아내 신애라 권유로 출연 결심” “저도 처음엔 탈북자들의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출연을 거절했어요. 상업영화로서의 흥행 가능성을 떠나 제대로 투자를 받고 제작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죠.” 그가 마음을 바꾸게 된데는 부인인 탤런트 신애라의 힘도 컸다.“지난해초, 출연을 고사하자 아내는 ‘왜 좋은 작품을 하지 않으려고 하냐.’고 반문했어요. 이를 계기로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흥행 욕심보다 탈북자들을 위로하고 영화의 메시지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영화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차인표는 함경도 탄광마을의 평범한 가장 용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용수는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중국행을 선택하지만 뜻하지 않게 남한으로 오게 되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겪는다. “우는 장면을 20번가량 촬영했는데, 찍을 때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예전엔 감정이입이 안돼 ‘눈물약’을 긴급 처방하거나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신경 쓰느라 바빴다면 이번엔 그 모든 것이 필요 없었어요.” 차인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그간의 선행으로 쌓인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다. 사실 이번 영화도 그의 이런 이미지에 적잖이 기댄 ‘착한 영화’에 속한다. “왜요, 저도 부당한 일엔 화도 내고 신혼초엔 서로 성격을 맞춰 가느라 부부싸움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해요. 다만 그런 이미지 때문에 연기자로서 선택의 폭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대목이죠.” ●영화 흥행보다 값진 차인표의 ‘행복의 비밀’ 그는 영화 흥행 실패를 둘러싼 세간의 입방아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영화계에는 ‘쉬리’‘인정사정 볼것없다’‘조폭마누라’‘두사부일체’ 등 ‘차인표가 출연을 거절한 영화는 무조건 뜬다.’는 말도 있다.“그 소문들은 실제와 다른 부분도 많아요. 저는 아무래도 좋지만 그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꾸 회자되는 것은 도의상 좋지 않다고 봐요. 저도 ‘목포는 항구다’때 손익분기점을 넘겨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했어요. 흥행을 하면 하늘빛이 자주색으로 바뀔 정도로 황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웃음) 비록 흥행엔 실패했지만 생활인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차인표. 그의 이런 행복의 비결에는 공개 입양을 비롯한 꾸준한 선행에 있다.“아이들을 공부보다 긍정적이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주입된 행복의 기준들이 많이 변했어요. 제가 손을 내민 순간, 그들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셈이죠.”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건국 60주년] 송두율 교수가 보는 ‘한국의 미래’

    [건국 60주년] 송두율 교수가 보는 ‘한국의 미래’

    앞으로 60년 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국내학자보다는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얘기를 듣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는 송두율(64)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송 교수는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통일은 생활 세계의 영역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과정의 결과로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 적어도 2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한국사회의 정치·경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나.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의 과제는 세계화의 높은 파고를 맞으면서 사회발전의 방향타를 어떻게 잡느냐에 있다. 이는 정치나 경제 영역의 문제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우리 생활 세계의 기본원칙을 둘러싼 반성이 전제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경제에서의 ‘실용’도 좋지만 ‘무엇을 위한 경제’이며 ‘무엇을 위한 실용’인지 먼저 물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치와 경제,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는 대안도 찾을 수 없다. 영·미식 자본주의도, 서유럽식 복지국가도 지금 대안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모든 문제를 시장으로 환원시켜 해결하려는 ‘신자유주의’가 결코 대안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해결양식은 결국, 인간과 자연을 모두 황폐화시킬 뿐이라는 자기반성에 근거한 결론이다. ▶‘단일민족의 신화’와 다민족·다문화 사회의 충돌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얼마 전 독일 TV에서 한국 농촌에 시집 온 필리핀과 태국, 그리고 베트남 여성들의 문제를 분석한 보도를 봤다.‘다민족’이나 ‘다문화’에 대한 실제적 경험이 아직은 미천한 것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는 ‘타자(他者)’가 항상 전제된 세계의 존재양식에 대한 몰이해가 문제다. 백인과 그 문화에 대한 열등감에서 파생된 비(非)백인과 이들이 일군 문화에 대해서는 우월감으로 나타나는 ‘타자’에 대한 편향된 인식이 기본적으로 문제다. 유럽의 경험은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 비기독교(특히 이슬람)문화와의 접촉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갈등과 이의 해결을 위한 노력은 특히 동남아의 인간과 문화의 이해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 독일계 프랑스인, 한국계 독일인, 아프리카계 프랑스인이 당연히 있을 수 있듯 필리핀계 한국인, 베트남계 한국인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은 우리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60년 뒤 대한민국은 통일한국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과제와 바람직한 통일방식은 무엇일까. -남북이 분단 이후 각각 구축해온 체제가 일시에 불안정상태에 빠져 이 혼란이 바로 통일의 기회가 될 거란 논의도 있다. 간헐적으로 유포되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바로 그 예다. 남북이 서로를 ‘내 속의 타자’로 바라보는 인식을 기반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생활 세계의 영역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고 그 깊이를 더하는 과정(過程) 그 자체를 통일로 볼 때, 통일의 시기는 이 과정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서의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의 안정된 통합의 중요한 촉매역할과 병행해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0년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서구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솔직히 말해서, 중국의 미래에 사람들의 관심이 묶여 있지 한국의 미래에는 언론도, 학계도 관심이 높지 않다. 분단, 전쟁, 독재로 점철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놀라운 기술수준의 휴대전화, 가전제품, 자동차와 같은 수출상품을 통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한국문제에 대한 서구 전문가의 양과 질도 우려감을 자아내는 수준에 있다. 서울에 가끔 나타나는 이른바 세계적 석학들의 한국 미래에 대한 이러저러한 발언 또한 우려를 자아낸다. 그들이 얼마나 한국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조건에서도 그래도 신뢰할 만한 전문가들의 한국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주로 민주화의 제도적 정착문제와 더불어 통일과정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사회적인 합의를 합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정치문화의 정착과 함께 급격한 충격을 피하면서 분단을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줄 때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색깔의 문화를 유럽사회에 보여 줄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양극화는 과연 극복 가능한가.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이른바 ‘세계화’의 급류가 심할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다. 너무 느슨한 사회보장의 그물망 때문에 역시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심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회양극화의 극복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 관건이 바로 교육기회의 균등과 교육의 질의 제고(提高)에 있다는 사회적 합의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현재 이러한 공감대 형성이나 합의가 가능할지 회의적으로 느껴진다. 공교육의 동공(洞空)화와 사교육의 활성화는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만들 수도 없고, 교육의 바람직한 질도 높일 수 없다.10대들이 먼저 지피기 시작한 촛불시위가 사회적 양극화 극복에 대한 사회적 합의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반성의 기회로 연결됐으면 좋겠다. ▶‘촛불시위’를 바탕으로 본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개인적으로는 지난 ‘대선’과 ‘총선’ 결과를 보면서 사실 기대의 많은 부분을 접었었다.“도덕이 밥 먹여 주느냐.”는 내용 정도로나 이해된 이른바 ‘실용’에 대다수가 동의했기에 현 정부가 탄생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불과 석달 뒤에 “그래도 이건 아니다.”란 자기부정과 자기교정(敎正)에 나서 촛불시위를 벌인 서울 시민의 대오가 6월10일 밤에 50만에 이르렀다는 보도를 보고 나도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4·19,5·18,1987년 6월이 그저 쉽게 잊혀질 그런 ‘사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됐다면 거리에 나선 ‘민중의 힘’도 사실 불필요하다. 제도화된 정당 민주주의의 심각한 결손상태가 또 비상수단을 동원하게 만들었다.“나는 아니야.”라는 과거에 대한 개인적 변명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광화문의 그 무수한 촛불들이 민주주의의 제도화라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