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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버락 오바마가 미국 첫 흑인대통령으로 탄생하면서 국내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흑인혼혈인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의 방한 등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은 여전하고 뛰어넘어야 할 벽은 높다. 이에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흑인 혼혈 2세로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17)군의 성적은 반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김군의 희망은 변호사가 돼 이주노동자, 혼혈인 등을 돕는 것이지만 가정형편이 힘들어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태다. 아버지 김모(44)씨는 한국사회의 편견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했다. ●주민증 내밀때마다 “위조한 거 아냐” 의심 역시 흑인 혼혈 2세인 박모(34)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며 살아왔다.‘우리는 단일민족국가’라는 교과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친구들의 편견이 싫었다. 학교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으레 자신을 의심하는 시선도 참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주민등록증을 내밀 때마다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시민들은 “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인들에게서 다문화 존중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바마를 꿈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으로 위협받고 있다. ●“엄마는 외국인” 왕따 당할까봐 개명 오바마의 승리를 지켜본 직장인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선진국답다. 우리나라도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인종들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영(29·여·서울시 강남구)씨도 “보수적인 미국인들이 그를 택했다는 게 놀랍고 배울 만하다.”면서 “그가 미국경제를 회복시켜 한국경제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사회는 다문화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지 않도록 국적변경뿐 아니라 개명도 해야 한다. 1999년 12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혼인 이주한 성모(32)씨는 올해 초 한국이름으로 바꿨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정모(8)양이 친구들에게 “엄마가 아프리카 사람이냐.”는 등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촌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도시보다 많지만 사정은 더 열악하다. 도시와 달리 어린이집이나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한글 교육이 힘들고, 농번기에는 더욱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전남에 사는 황모(29·여·베트남)씨는 “7살된 아들의 한글실력이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글을 가르쳐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떤 법도 편견을 없앨 수는 없다 혼혈아이를 둔 부모들은 사회적 편견은 아이의 정서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왕모(39·여·중국)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아동 심리치료를 받도록 해야 했다. 외국인 아내를 둔 유모(45·조선업)씨는 “따돌림 당할 게 뻔해 학교에서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법도 사회적 관심보다 못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홍보는 많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부족하다. 배기철 국제가족총연합회장은 “교과서에서 ‘순혈주의’·‘단일민족’이라는 단어만 빠졌을 뿐 한국인들의 단일민족주의는 여전하다.”면서 “지금 한국의 오바마를 꿈꾸는 아이들이 컸을 때는 사회가 많이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차별금지법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다. 사회적 편견은 이들이 변호사나 정치인 등 사회주류로 편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나마 연예계나 체육계 진출이 이들에게는 희망이다. 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연구원은 “제도나 정책보다 사회적 차별을 없애도록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강화하는 시민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을 일반학생과 시민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 전남 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 233㎞(쾌속선으로 4시간30분) 떨어진 국토 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크기가 9.6㎢(300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3배로 한반도 국토 방위상 아주 중요한 거점이자 어업 전진기지다. 5일 가거도 방파제에서 바라본 가거 1구(대리마을)는 한 폭의 산수화였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바닥 조약돌까지 보이는 푸른 바닷물, 독실산(해발 639m)의 상록수림. 그러나 이곳도 경기 한파의 예외지대는 아니다.‘조기 풍년’으로 잠시 신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기름값과 인건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부들의 노랫소리보다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후박나무 껍질 명성, 중국산에 밀려 옛말 주민 50여명이 두패로 나눠 선착장 옆 빈터에 둥그렇게 줄지어 서서 빠른 손놀림으로 조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그물을 털어냈다. 요즘 가거도 주변에는 조기 어장이 형성돼 그야말로 ‘물반 조기반’이다. 주민 김순철(65)씨는 “주민들은 가을 멸치잡이 전에 공동으로 조기 그물을 털어 돈을 벌지만 기름값이 많이 올라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가거도 해역은 수심 100~120m로 조기와 돌돔은 물론 여름에는 보양식인 바닷장어가 잡힌다. 한 주민은 “가거도 장어는 통통하고 기름기가 많아 구워도 불판에 붙질 않아 최고품으로 쳐준다.”고 말했다. 주민들 소득원은 계절별로 다르다. 봄에는 미역이나 톳,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따다 판다.6월에는 한약재인 후박나무 껍질을 벗긴다. 한때는 국내 유통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가 가거도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가을 멸치잡이는 뭍에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피항하는 선박들이 적잖은 도움을 준다. 국내외에서 피항하는 선박은 연간 1100여척이다. 강태공들도 1만여명이 찾는다. 한 주민은 “가거도 방파제 공사가 1979년 착공돼 28년 만인 올 6월에 완공된 뒤 돈벌이가 줄어들어 아쉽다.”고 했다. 식당에서 나오는 전복, 넙치, 소라, 돔 등 모든 해산물은 자연산이다. 맛이 고소한 뿔소라는 가거도에서만 나온다. 가거도는 물이 깊고 차서 양식이 안 된다. ●관광가이드 “가거도는 국토의 시작점” 마을 선착장 앞에 세워진 이정표의 화살표에는 필리핀, 중국이라고 적혀 있다. 관광가이드 임진욱(44)씨는 “우리 주민들은 가거도가 국토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여긴다. 여기서 북쪽은 중국이고 아래로는 타이완, 오키나와, 필리핀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인 박성철(40) 레이더 기지장은 “우리 전경대원들이 산속 뽕나무에 기생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을 따다 보리차 대용으로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김용궁(21·서울) 일경은 “대원들이 상황버섯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피부가 반질반질하고 건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주민은 233가구에 542명(남자 288명)이다. 경찰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8개다.1580년 서씨가 처음 자리잡은 뒤 1800년께에 장흥 임씨가 정착했다. 지금은 경주 고씨와 평택 임씨가 더 많다. 글·사진 가거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어엿한 선생님… 실력으로 승부”

    “어엿한 선생님… 실력으로 승부”

    다문화가정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송파구가 또 한번의 역발상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글, 요리, 양재, 사물놀이 등 의 프로그램을 제공한 송파구가 이들을 정책의 수혜자에서 떳떳한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하도록 발상을 전환해 마련한 것이 ‘다문화가정 여성 원어민강사 육성 프로그램’이다. 다문화가정 여성이 자신의 모국어를 활용해 원어민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달부터 필리핀·일본·중국·미얀마·몽골 등 다문화가정 여성 12명이 참가하고 있다. ●인기 강사 3인방이 떴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원어민강사 육성프로그램은 벌써 결실을 맺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필리핀과 일본에서 온 결혼이민자 3인방이 있다. 이들은 잠실4동주민센터 외국어교실에서 일반인과 초등학생에게 영어와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판초 리메디오스 아카윌리(36)씨는 필리핀에서 1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현장에 투입되는 시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빨라졌다. 결혼 3년차로 네살배기 아들을 둔 리메디오스씨는 “머나먼 한국에서 다시 교사의 삶을 살게 될 줄 몰랐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생활이 10년을 훌쩍 넘긴 하이즐 록산 로렌조(35·필리핀)씨와 요코야마 미카(40·일본)씨는 성인반 수업 수강생들과는 시집살이의 애환을 나누며 수다를 떨기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학원·어린이집 등에서 강의를 해본 경험이 있는 록산은 “많은 경험 속에서 미국·캐나다계 강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실력으로 승부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요코야마씨도 “친정 어머니가 집안일만 하는 줄 알았더니 그런 일도 하느냐며 대견해하셨다.”면서 뿌듯해 했다. ●“수요 많아지면 참여자 늘릴 것” 다문화가정 여성 원어민강사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2개월 과정으로 시작됐다. 매주 월·목요일 오전시간을 이용해 총 37시간동안 한국 성인학습자의 특성,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 스토리텔링과 노래 등을 활용한 교육, 강의자료 제작 등 다채로운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현재 원어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리메디오스, 록산씨는 영어 성인·어린이반, 요코야마씨는 일어 성인반을 각각 맡고 있다. 강사료는 한달에 24만원 정도로 보통 학원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이들의 강의는 열정적이다. 이런 입소문이 퍼진데다 수강료도 1만 5000원(3개월)으로 저렴해 추가 접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다문화가정 여성들도 빠듯한 살림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고 어엿한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부러워한다.‘다음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등 프로그램의 파급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영순 구청장은 3일 “결혼과 함께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 여성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자아를 실현하는 자리를 마련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여성에게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주민센터에는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많은 효과가 확인된 만큼 체계를 갖추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0대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앞으로 40대 중년여성도 예방접종만 하면 자궁경부암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9~26세까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개발된 한 백신은 45세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본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제품 설명서에 24~4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며, 최근 90% 이상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속속 개발돼 이 질병의 퇴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지시사항은 회사가 최근 24~45세 여성 3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라 마련됐다.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HPV 6,11,16,18형과 관련된 모든 감염이 90.5%(24~34세 91.8%,35~45세 88.6%) 억제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는 지난 5월 자국의 27~45세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45세까지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협력업체·인맥 관리 든든한 현장 지원군”

    “협력업체·인맥 관리 든든한 현장 지원군”

    “우리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현장 김윤섭(55)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의 공사 수주 비결을 이같이 요약했다. 제때에 하자 없이 공사를 끝내는 대림산업의 ‘실력’을 발주처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림산업=신뢰’라는 등식이 생겨났다. 대림산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 프로젝트 관리능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플랜트 설계, 조달서비스(E·PS·CM), 시공관리’ 부문은 명성이 자자하다. 김 상무는 “외국 업체들이 공기를 못 맞출 때 대림산업이 해내는 것은 다양한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력업체나 인력관리에서는 다른 업체가 따라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현지 업체와 국내 업체를 적절히 안배한다. 현지업체들을 육성하면서도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국내 업체들을 수십년간 다듬어 왔다. 이들은 해외현장에서 대림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김 상무는 “방글라데시나 필리핀 등 제3국 인력에게도 가족을 동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인들을 대림 직원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노무관리 비법도 소개했다. 김 상무는 1977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했다.30여년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플랜트 건설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외 건설 외화획득 최초… 올 목표액 2배 넘어

    해외 건설 외화획득 최초… 올 목표액 2배 넘어

    대림산업은 이달 현재 해외에서 4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20억달러)와 지난해 실적(19억 52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현재 협상 중인 공사들을 감안하면 45억달러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따내는 선별 수주를 택했다. 무리하게 목표를 높여 일만 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공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의 해외진출은 지난 1966년 1월28일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공사(87만 7000달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 등 세계 24개국에서 모두 328건 17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의 종류도 초기 단순 토목에서 벗어나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으로 다양화됐다. 해외수주는 현대건설(65년 12월)이 가장 빨랐지만 공사선수금은 대림산업이 먼저 보냈다. 해외건설 외화 획득 최초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973년 11월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 국내 최초로 중동에 진출(동아건설 74년, 현대건설 75년)하는 쾌거도 이뤄냈다.”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해외건설에서 대림산업의 뿌리는 굳건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전 자회사 사장단 선임

    한국전력 자회사들의 사장단 선임이 28일 완료됐다. 회사별로 이날 일제히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중부발전은 옛 산업자원부 출신의 배성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동서발전은 이길구 전 한전 필리핀법인 사장이, 남부발전은 남호기 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이, 남동발전은 장도수 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선출됐다. 또 한국전력기술은 권오철 전 한국수력원자력 상임이사가, 한전KDN은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이, 한전원자력연료는 이익환 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처장이 각각 사장으로 뽑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겨울방학 가볼만한 해외영어캠프

    겨울방학을 앞두고 해외영어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해와 달리 환율이 크게 오르고, 경제사정도 어려워져 부담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캠프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세계나무교육 오클랜드 겨울캠프(www.wge.co.kr)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지역에서 현지 학교를 체험할 수 있다.1월4일~2월22일까지 4주, 7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380만~665만원(항공료 별도).(02)585-4320. ●프레버 필리핀 4주·6주·7주 캠프(www.pravedu.com) 하루 11시간의 빡빡한 공부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기간에 수학도 병행하여 한 학기 선행학습도 실시된다.1월2일~2월20일까지 4주, 6주, 7주 과정. 초중생. 참가비는 309만~400만원(왕복항공료 포함). 장소는 필리핀 바기오 그린벨리호텔.(02)-2168-3981. ●세계나무교육 알라방 영어캠프(8주·12주·16주)(www.wge.co.kr) 튜터(tutor)와의 1대1학습, 원어민 발음교정수업, 수학 선행학습, 영어 일기쓰기 등으로 진행된다.11월17일~3월7일까지 8주,12주,16주 과정. 초등 2년~중등 2년 참가 가능. 참가비는 445만~815만원(항공료 별도). 장소는 알라방 wge 어학원. 문의 (02)585-4320. ●서유럽 문화유적 탐방(www.ihwarang.or.kr) 세계문화의 중심이라고 하는 유럽국가 탐방을 통해 더 넓은 세계관을 키워볼 수 있다.1월14~25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약 370만원.(02)2235-2675. ●유럽 8개국 문화체험탐사(www.tamhum.or.kr) 중부유럽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1월2일부터 17일까지 11박12일 일정. 초등 4년~고등 3년까지 참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미정.(02)525-1318. ■ 자료제공:한국청소년캠프협회
  • ‘올드보이’ CNN이 뽑은 ‘亞최고 영화’ 후보

    ‘올드보이’ CNN이 뽑은 ‘亞최고 영화’ 후보

    CNN이 주최하는 ‘시청자가 뽑은 아시아 최고의 영화’ 투표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후보로 올랐다. 다음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를 맞아 실시되고 있는 이번 투표는 비아시아권이 인정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CNN은 “후보에 속한 10개의 영화들은 비평가의 평론과 출연배우, 자체 평가에 의해 선발됐다.”며 “당신도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 ‘올드보이’에 대해서는 “15년간 호텔에 갇혀 살았던 한 남자를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 또 화려한 격투신과 블랙유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아시아 최고의 영화’ 후보에는 중국 이안감독의 ‘와호장룡’(2000)과 맥조위·유위강 감독의 무간도(2003),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등 중국영화가 3편이나 올랐다. 한국·중국 외에도 이란· 일본· 필리핀·인도 등에서 출품된 영화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 투표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으로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오는 11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은 CNN 시청자가 뽑은 ‘아시아 최고의 영화’ 후보작. ▲올드보이(한국, 2003) ▲Gabbeh (이란, 1996) ▲Himala(필리핀, 1982) ▲와호장룡(중국, 2000) ▲중경삼림(중국, 1994) ▲무간도(중국, 200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일본, 2001) ▲7인의 사무라이(일본, 2004) ▲길의 노래(Pather Panchali, 인도, 1955) ▲갈리폴리(Gallipoli, 호주, 1981)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미국발 신용경색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고, 실물경제 전이 확산으로 동구 신흥국들의 연쇄 부도 사태가 촉발되는 가운데 현 위기를 부추길 또 다른 ‘뇌관’에 대한 관측과 논의가 분분하다. 세계경제의 급브레이크에 따른 곡물·원자재, 원유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아시아 및 중동 등 일부 국가를 벼랑끝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쇼크’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 타격을 입힌 데 이어 경제체력이 취약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옥죄고 있다.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 벨로루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중앙아시아의 파키스탄도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내밀었다.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경제 상황의 악순환으로 반전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경기둔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엔 곡물 및 원자재값 하락이란 새로운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올들어 몇몇 국가에서 폭동을 불러올 정도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국제 곡물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선물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둔화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곡물과 원자재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구조가 악화일로를 걸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순철 연구위원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편이 동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경제가 수출 주력 상품인 곡물 값 등의 급락으로 휘청거리면서 특히 싱가포르의 경제 악화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투자액 대부분이 동남아에 쏠리고 있어 추가적인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논란은 있지만 물가 급등이나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외자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 금속, 곡물 등을 주로 수출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금융위기 고조와 원자재값 급락으로 아르헨티나는 ‘디폴트(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중동 경제에 큰 부담이다.KIEP 오용협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할 경우 중동 등 산유국 경제가 침체되고, 전세계 경제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오 연구위원은 “유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세계 에너지 관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익구조가 나빠지면 그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경기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중·일 亞금융시장 영향력 경쟁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안정을 위한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공동기금’이 이르면 내년 공식 출범하게 됐다. CMI 공동기금은 각국의 금융위기 때 해결사 노릇을 해 온 IMF와 같은 국제기구를 한국·중국·일본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13개(아세안+3) 나라간에 구축한다는 구상 아래 추진됐다. 아세안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 가입해 있다. 아세안+3은 지난 5월 800억달러 규모의 CMI 공동기금을 조성하고 이 중 80%인 640억달러를 한·중·일이 출연하기로 했다. 경제력이 강한 세 나라가 아세안 회원국들에 원조를 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금융안정을 꾀한다는 개념이다.800억달러는 한국-일본, 일본-아세안 등 양자간에 존재해 온 다양한 개별 스와프(화폐 교환) 협정의 한도를 합한 것이다.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중국(1조 8000억달러)·일본(1조달러)·한국(2400억달러)으로서는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아세안 국가에는 그렇지 않다. 지난 22일 구제금융을 신청한 파키스탄이 향후 3년간 IMF에서 받기로 한 돈이 100억달러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금의 규모와 참여국가들의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금 구축에 있어 최대 쟁점은 한·중·일의 분담비율이다.3개국은 자국의 분담 비율을 높이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출자액수가 역내 금융시장 주도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이 강점이 있는 외환보유액을, 일본은 각국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분담액을 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기준이면 640억 중 중국 59%(380억달러), 일본 33%(210억달러), 한국 8.0%(51억달러)가 되고 GDP를 기준으로 하면 일본 51.0%, 중국 37.8%, 한국 11.2%가 된다. 우리나라는 향후 협상전략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으나 각각 3분의1씩 출자하는 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입장도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IMF의 최대주주로서 아시아권에서 한·중·일의 입김이 확대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이 외교적으로 첨예한 갈등관계에 있는 만큼 가운데서 양자를 조율해 입지를 넓힘으로써 CMI 공동기금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선다는 목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률 세계최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0%를 넘어서면서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9월 위기설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 여파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현물환 거래량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207.00원으로 작년 말 936.10원보다 270.90원 급등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율은 22.4%로 인도 루피화의 16.1%나 뉴질랜드 달러화(12.8%), 필리핀 페소화(12.3%)를 웃돌면서 주요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7.3% 절상됐으며 중국 위안화는 6.7% 절상돼 대조를 이뤘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일제히 1998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9월 위기설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모건스탠리 등 외국 투자은행(IB)으로의 부실 확산 우려 등으로 환율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85%로 인도네시아 루피화(0.25%), 말레이시아 링기트화(0.29%) 등 아시아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0.63%), 유로화(0.56%) 등 주요 선진국 통화에 비해서도 높았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바이 김성곤기자|지난 2004년 12월1일 두바이 국영개발회사 이마르(Emaar)사 회장 저택. 알라바르 이마르 회장과 메트루시 이마르 사장 곁에 앉은 김계호 삼성건설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의 얼굴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알라바르 회장이 마침내 정적을 깼다.“역시 삼성건설이 없으면 안 되겠습니다.”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시공 리딩 컴퍼니로 삼성물산이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두바이공항에서 비행기가 선회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버즈두바이다. 소총 같기도 하고, 우리의 솟대(장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 유명한 두바이 교통체증에 걸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까진 40여분이나 걸렸다. 가까이 가자 두바이의 상징인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거대한 나선형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5월에 찾았을 때보다 주변이 많이 정돈돼 있었다. 골조공사는 끝났고 이달 말부터는 첨탑공사를 시작한다. 세계 건설사에 길이 남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이다. ●세계 3대 마천루 건설 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공사는 피 말리는 수주전 끝에 일궈낸 성과다. 초고층 실적을 갖춘 세계 30여개 건설회사 간의 숨막히는 경쟁에서 이겨 삼성건설이 초고층 분야에서 ‘세계 1등 건설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발주처가 삼성건설을 택한 것은 10년간 국내외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7개를 시공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자원, 삼성 브랜드의 국제적 신뢰도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뒤 메트루시 사장은 “삼성 없이는 버즈두바이가 있을 수 없다.”며 “비용보다는 삼성의 초고층 시공경험을 높이 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주처의 신뢰에 보답하듯 버즈두바이는 공사를 시작한 지 정확히 31개월만인 지난해 7월23일 140층 골조공사,51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타이완TFC 101타워를 제치고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우뚝섰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건축분야의 세계 최강자다. 전세계 초고층건물(50층 이상, 200m 이상) 404개 중 7개를 시공했다. 이런 초고층건물을 3개 이상 시공한 건설업체는 16개사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타이베이 101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건설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삼성건설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시설, 도로·교량, 항만, 발전플랜트 등을 6대 핵심 상품으로 선정하고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량이 아닌 수익성 위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만이 급변하는 건설환경 속에서 생존을 가능케 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초고층 분야 세계1위 입증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 최고를 달성한 분야가 초고층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까지 초고층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초고층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해 성균관대 대학원에 초고층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 대비하고 있다. 초고층 분야 최고를 위한 시동은 1993년 11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공사를 수주하면서 걸었다. 지하 6층 지상 88층, 높이 45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지상 110층, 높이 443m)를 뛰어넘었다.1993년 2월 입찰이 발표된 후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와 입찰경쟁을 벌여 1개 동과 스카이브리지 연결공사를 2억 200만달러에 따냈다. 최신 공법과 장비가 총동원된 이 공사는 300여 가지가 넘는 설계변경 등 어려운 작업 여건과 촉박한 공사일정으로 1일 2교대 24시간 근무제를 택했다. 결국 다른 동의 건설을 맡은 일본 하자마 건설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사를 시작하고도 마지막 콘크리트를 앞서 타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건설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수주와 성공적인 공사수행의 여세를 몰아 말레이시아에서 지상 50층의 암팡타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태국 지상 45층 칼람타워, 필리핀 최고층 빌딩인 55층 피비콤(PBcom)타워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동남아시아 초고층 시장 최강자로 부상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국내 최고층인 타워팰리스 시공실적은 또 다른 신화를 잉태했다.2001년 10월 타이완 타이베이국제금융공사가 발주한 101층 규모 타이베이금융센터 마감공사를 수주한 것. 특히 세계 최고층인 버즈두바이 시공은 삼성건설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 같은 시장의 신뢰는 중동 최대 전시장 건설공사인 ‘두바이익스비션월드(DEW)’ 수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거나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만 따져도 40억달러에 이른다. 김계호 부사장은 “초고층 빌딩 계획을 갖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빼놓지 않고 받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에 관한 한 삼성건설의 명성은 세계 최고”라면서 “201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삼성의 위치는 확고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unggone@seoul.co.kr ■ 초고층 건설 신기록들 - 신기술로 3일에 1개층씩 완성 ‘3일만에 한 개층 완성, 세계 최고높이 콘크리트 타설, 세계 최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세계 최장 타워크레인용 강철 길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세계 초고층 건설사에 각종 신기록을 보유한 신기록 제조기이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실적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이지만 ‘버즈 두바이(800 m 이상)’,‘타이베이금융센터(TFC 101·508m),‘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 등 세계 3대 초고층빌딩을 시공했다는 점에서 발주처나 경쟁기업들에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축사에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대표적인 게 콘크리트 압송기술. 버즈 두바이에서 지상 601m까지 튜브를 통해 콘크리트를 쏘아 올려 일본 업체가 기록한 450m의 신기록을 깨뜨렸다. 이런 기술을 활용, 버즈 두바이는 3일에 한층(4m)씩 높이가 올라간다. 일반 빌딩(보통 7~8일)보다 공사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가로 세로 높이 1㎝의 좁은 면적에 몸무게 70㎏인 남성 11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끄떡없는 초고강도이다. 버즈 두바이의 오차범위는 25㎜.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 기법으로 초정밀시공을 하고 있다. [용어 클릭] ●버즈두바이 두바이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달러를 투입하는 ‘글로벌 두바이’ 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두바이 성공신화의 상징이다. 총공사비가 8억 8000만달러로 2005년 1월 착공,2009년 10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금액은 이미 11억달러로 늘어났다. 두바이 사막의 꽃을 형상화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나선형 외관으로 주목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경준 현장소장 “버즈두바이 통해 20억弗 추가 수주” “삼성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그 사람들 요즘은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상무)은 21일 “버즈 두바이는 적자공사가 아니라 효자공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공사 수주 때 당초 쓴 금액보다 높여서 수주했다.”면서 “만약 적자 수주를 했다면 공동 시공사인 아랍텍 등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한 공사 중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주 당시 경쟁사는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가격 낮추기에 몰두했다. 이에 반해 삼성건설은 기술심사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 입찰금액을 더 낮게 쓴 업체가 있었지만 결과는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버즈두바이는 삼성건설에는 그야말로 ‘노다지’ 현장이다. 이 공사를 통해 두바이에 진출하면서 추가로 2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냈다. 현재 수주 상담을 벌이는 공사도 이에 못지않은 금액이다. 김 소장은 “버즈두바이 수주는 기술과 공정관리, 풍부한 경험의 합작품”이라면서 “한국 건축사와 건축시공기술 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공기를 맞추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삼성건설이 공사를 시작할 때쯤 건설인력 보호를 위해 낮시간대인 12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작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해 야간작업을 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초고층빌딩 건축전문가다. 버즈두바이 현장소장에 앞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현장소장을 맡았다.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은 본사에 있으면서 직접 관리하기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국인며느리 손맛대결

    외국인며느리 손맛대결

    송파구는 22일 오후 2시30분 문정요리교실에서 외국인 며느리들이 참가하는 ‘맛자랑, 요리자랑’ 경연대회를 연다. 이곳에서 1년여 요리강습을 받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전통요리 대결을 펼친다. 이날 대회에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온 외국인 며느리 30명이 6개팀으로 나뉘어 나라별 고유요리와 지정된 한국요리 1가지씩을 선보인다. 다문화가정 여성 요리교실의 이금자 강사 등 외부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알뜰하게 장보기, 예쁘고 맛있게 요리하기, 각 팀의 단합 등을 평가한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나라별 고유요리를 소개하며 음식에 스며 있는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그동안 배운 우리 요리 솜씨를 자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고] ‘프랑스의 테레사’ 에마뉘엘 수녀 별세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신해 프랑스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에마뉘엘(본명 마들렌 생캥) 수녀가 별세했다.99세. AFP·AP통신은 에마뉘엘 재단의 말을 빌려 그녀가 프랑스 남부의 칼리앙에 있는 요양시설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태생으로 프랑스의 노트르담 드 시옹 수녀회에서 활동한 그는 1971년 이집트 카이로로 건너가 99년까지 빈민구호 사업을 벌였다. 프랑스로 돌아온 뒤엔 자신의 재단을 중심으로 불우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일을 도맡아 프랑스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에마뉘엘 재단은 아프리카 수단과 필리핀, 인도 등 전 세계에 의료시설과 학교 등을 세우며 빈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마뉘엘 수녀는 지난 1월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레지옹 도뇌르 도피시에를 받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중국산 불량 먹을거리 비중이 갈수록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수입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 결과, 불합격판정을 받은 수입축산물 97건 가운데 쇠고기 닭고기 등 미국산 축산물이 48.5 %로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검사한 부적합 수입식품 건수에서도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부적합건수가 적은 필리핀 등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했으나 미국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비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현지실사 및 검역강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축산물 불합격 50% 미국산 서울신문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최근 실시한 수입축산물 검역검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석달 동안 미국산 축산물의 불합격 건수가 제일 많았다. 지난 7~9월 석달 동안 집계된 전체 불합격 건수 97건 가운데 48.5 %인 47건이 미국산이었다. 이어 프랑스 8건, 중국과 호주 각 5건, 그리고 칠레가 4건 등이었다. 특히 칠레산 돼지고기의 경우,7~8월 두달 동안 다이옥신 과다검출로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비중국산에 대한 관리통제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자료분석 결과, 최근들어 비중국산 부적합 식품건수가 늘고 있었다. 전체 부적합 식품건수와 중량은 2006년 922건 4682t에서 2007년 1448건 7467t이었다. 올해는 지난 8월 현재 696건 1만 209t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판정은 세균과 대장균 등 미생물 규정과 식품첨가물 사용규정 등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내려진다. 주목되는 점은 전체 부적합 건수 가운데 중국산보다 비중국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 비중은 2006년의 경우,381건에 41.3%였으나 2007년 588건 40.6%, 지난 8월 226건 32.5%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 등 비중국 국가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산 식품 불합격 건수도 중국 이어 2위 중국 다음으로 수입식품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선진국인 미국으로 2006년 16.5%,2007년 13.2%, 지난 8월 현재 15.4%다. 미국 다음으로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일본이었으며 지난 8월 현재에는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식약청은 중국이나 부적합식품건수가 적은 필리핀과 달리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관과정에서 철저히 감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 식탁은 또다시 부적합식품으로 인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수입 수산물 비중도 중국산의 경우,2006년 40.3 %에서 2007년 38.6 %, 지난 8월 현재 36.8 %로 준 반면 비중국산은 그만큼 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됐다. 한편 수입 농산물 운송시간은 최근들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5년 이후 수입농산물의 해상 운송시간을 비교한 결과,2005년 평균 9.85일에서 지난해 9.97일, 올해 8월까지 10.1일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상 운송시간만을 계산한 것으로 해외 운송 및 선적, 하역 및 국내 운송 시간 등을 합치면 수입 농산물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최소한 보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칠레산 포도, 필리핀산 바나나,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산 먹을거리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산이 아닌 다른 수입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배에 싣기 전에 농약이 가득 담긴 통에 농산물을 푹 담가서 한국으로 보낸다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주장부터 “수입 먹을거리도 모든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안전론 주장까지 상반된 입장이 뒤섞여 있다. ●“잔류농약·방사선 등 과장 많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초로 수입되는 농산물은 의무적으로 검사하고 지속적으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무작위로 검사한다.”면서 “230여개 항목의 농약성분을 검사해 농약잔류허용기준 이하 농산물만 통관시킨다.”고 현행 검역시스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식약청 식품잔류약품과 관계자는 “수입농산물은 대부분 유통되는 기간이 비교적 긴 건조 곡류, 건조 두류, 과일 등으로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잔류농약허용기준은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거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한다.”면서 “그 기준을 통과한 수입농산물만 국내로 반입된다.”고 강조했다. 2~3주나 걸리는 운송기간 동안 농산물이 상하거나 싹이 트는 걸 막기 위해 과다한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서도 식약청 수입식품과 관계자는 “배에 싣기 전에 뿌리는 가스농약은 휘발성이고 물로 씻어주기만 해도 85%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고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운송과정에서 살균소독을 위해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방사선을 농산물에 투과하면 식품에는 아무런 물질도 남지 않는다.”면서 “현존하는 방법 가운데 방사선만큼 인체에 해도 적으면서 품질에 악영향도 미치지 않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을 쐰 수입먹을거리에 대해서는 과학적 실험을 거쳐 식품위생법상 규정으로 위해정도를 정하고 있고 그에 맞춰 수입과정에서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안전성 확신할 수 없다” 이같은 ‘명쾌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입농산물 안전성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 “수입 농산물은 운송기간이 길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화학물질을 써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전성 위험은 거리에 비례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사선 처리에 대한 위험성 주장이 과장됐다고 말한 하 교수도 “방사선이나 농약사용이 100%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긋는다. 그는 “농약이나 방사선은 모두 사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해가 크기 때문에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안전성을 일부 희생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양이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칠레산 포도의 경우에서 보듯 현지에서 과다한 농약을 사용하는 문제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칠레산 포도를 예로 들며 “국제적으로 사용을 금지한 농약을 대량 살포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농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이 농약사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라면서 “각종 농약 사용과 그로 인한 토양오염 등에 노출된 수입 농산물을 꾸준히 먹었을 때 인체에 유해물질이 쌓이는 ‘체내축적’문제가 장기적으로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55세 최고령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할까?

    올해로 55세를 맞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샴쌍둥이 루디 산토스(필리핀)가 오는 23일(한국시간) 죽은 쌍둥이의 시체를 분리하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전해져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문어인간’이라는 별명을 가진 산토스는 흉부에 죽은 쌍둥이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따라서 산토스의 팔은 4개이고, 다리는 3개. 가슴에는 쌍둥이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 형체와 귀도 있다. 산토스는 이 기괴한 모습으로 신체적 고통은 물론 항상 세상의 놀림감이 됐다. 산토스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도움으로 50년 넘는 시간동안 붙어있었던 쌍둥이 시체를 떼어내는 중요한 수술을 받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하는 담당의 빈센트 고메즈는 “산토스 신체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어떤 부분을 제거해 내야 할지에 대해 먼저 검사해야한다.”며 “현재 산토스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더 많은 건 사실”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산토스는 과거 필리핀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와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1990년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가 30년 만에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연상녀-연하남’과 ‘재혼녀-총각’ 커플도 부쩍 늘었다. 초혼 연령이 크게 높아져 ‘골드 미스’ 전성시대가 됐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시내버스 요금은 20만배 뛰었다.46년전 아시아 선진국이던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통계진흥원은 19일 정부수립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을 즐겨라’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 60년간 20만배 이 책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의 수는 70년 29만 5137쌍에서 80년 40만 3031쌍으로 36.6%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34만 5592쌍으로 14.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80년에 10.6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크게 줄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90년 24.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28.1세로 올라갔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나이 많은 경우는 13%로 90년 8.8%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초혼 부부의 경우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90년 8.8%에서 지난해 13%로, 동갑인 경우도 9.1%에서 15.6%로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꺼려했던 ‘재혼 여성-초혼 남성’간 결혼은 1만 9645건으로 ‘재혼 남성-초혼 여성’간 결혼 1만 4982건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만 710배 1948년에 시내버스 요금은 4원 50전에 불과했다. 당시 달걀 5개와 쇠고기 200g가격이 같았고, 달걀 1개로 전차 5번을 타고도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만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48년 이후 올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만 710배가 뛰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안산 외국인전용 도서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이 17일 경기 안산시에 문을 연다. 안산시는 16일 국립중앙도서관과 UNWTO-STEP재단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1사 1작은 도서관 조성사업’의 하나로 원곡동 주민센터에 안산다문화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76㎡ 크기로 매우 작지만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원서와 한국어교재 등 4300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열람공간, 어린이실이 마련됐으며 인터넷도 할 수 있다. 시는 작은 도서관에 사서직공무원을 배치, 외국인이나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도서열람과 함께 대출도 해줄 예정이다. 평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토.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은 거주외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이 모국의 언어로 된 책을 보고 서로 만나서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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