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래퍼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할아버지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33
  • 한국 유입 가능성은…방사성물질 국내 상륙 어려워

    방사성물질이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한반도로 유입될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하지만 국제기구가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한반도 상공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경보를 발령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명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16일 “세슘과 요오드는 산소에 비해 질량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특히 세슘은 금속성을 띠기 때문에 땅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두 물질 다 질량이 대기 중의 산소나 이산화탄소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쉽게 상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설사 대기 중으로 상승하더라도 제트기류를 만나는 10㎞ 상공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범 기상청 연구관은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폭발과 같은 대규모 폭발이 있지 않는 이상 제트기류가 있는 10㎞ 상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이번 일본의 원전사고가 체르노빌이나 대규모 화산 폭발처럼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 연구관은 “설사 제트기류를 만나 빠르게 이동하더라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와야 하고 시간도 2주나 걸린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기 중에서 방사성물질이 희석돼 영향이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방사성물질이 성층권으로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성층권은 안정된 기층이라 대류권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영국 런던 화산재예보센터(VAAC)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 비행 항공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국내에 와전되면서,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됐다는 루머가 트위터를 타고 확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VAAC는 이날 원전 사고 여파로 후쿠시마 반경 30㎞ 일대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5개국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VAAC의 발표가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원자력 관련 긴급 사항을 통보하면서 비행정보구역 내의 주요 국제공항을 표시한 것을 경보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일본을 통과하는 항로 대신 북쪽으로 130㎞ 떨어진 우회 항로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때부터 겪은 쓰디 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 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설움을 견디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노래를 듣는 이에게 묘한 위안을 준다는 공통분모로 세대를 뛰어 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 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소울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만에 10만관객을 채우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볼 예정이어서 또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떠올렸다. 먼저 이번 공연을 갖는 의미와 소감이 어떠한지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 하는 ‘소울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 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때 2~3곡정도 불러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나,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가사에는 영어발음으로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부르고 그랬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느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구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에서 솔로로 노래 발표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 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방망이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은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고 3때 한 스카우터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 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 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구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그러던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못얻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에게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진실한 공감을 통해 하나 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Boby)라는 이름은 세살 때 친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 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면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닯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더욱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한국 등 6개국 “日식품 방사능 검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일본산 신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기로 하는 등 일본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최고급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일본산 식품이 수입 금지 품목이 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현재 일본에서 수입한 농림수산물을 방사능 검사 대상에 추가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홍콩(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이다. 여기에 타이완과 미얀마도 추가 검사를 고려하는 등 일본산 식품에 대한 각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우이웨(周一嶽) 홍콩 식품건강부 장관은 “방사능 노출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품목은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과 유제품”이라며 방사능 검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위험 물질이 검출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농식품 수의검역국(AVA)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싱가포르에서 대부분의 최고급 음식점은 회와 초밥용 생선을 일본에서 공수하고 있다. 필리핀도 당장 수입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검사는 하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으니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소문이 도는 등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극에 이른 상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일본 도쿄는 3000㎞ 떨어져 있다. 일본의 식품 수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15% 정도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지난해 수출액은 349조 1000억엔으로,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 수출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빠 곧 따라 갈거야… 먼저 한국 가 있어”

    15일 오후 2시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 앞 버스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먼저 떠나는 가족들과 이들을 떠나보내는 아빠들이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차편이 한정돼 센다이에 남아야 하는 가장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가족들을 배웅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4학년 아들 딸을 한국으로 먼저 보낸 김인권(45)씨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가족들을 향해 “아빠도 곧 뒤따라 갈 테니 한국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김씨가 언제 한국으로 들어가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차편이 부족해 영·유아와 보호자, 노약자부터 공항으로 이송하고 있어 김씨의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족들이 먼저 안전한 한국으로 간다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될 것 같다.”면서 “나도 하루빨리 교통편을 마련해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뱃사람 현대철(57) 선장은 16명의 필리핀인 선원들을 데리고 15일 자정 도쿄로 떠났다. 닷새 전 쓰나미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선원들을 모두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현 선장이 탄 글로비스 머큐리호는 지난 11일 센다이항에 정박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한순간에 밀려오는 쓰나미 물결에 6000t급 배도 종이배처럼 무력하게 육지로 떠밀려 올라갔다. 현 선장은 “이런 끔찍한 일을 함께 당했는데 다른 국적이라도 선원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 “다행히 우리는 회사에서 제공해준 차편을 이용해 안전하게 도쿄로 돌아가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도 하루빨리 상처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다이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돌아온 사람도 있다. 황기욱(40) 도호쿠대학 약학과 교수는 제자들을 위해 위험천만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원전 3호기가 또다시 폭발한 후쿠시마 지역을 뚫고 학교가 있는 센다이까지 장장 48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진 발생 당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까닭에 화를 면할 수 있었던 황 교수는 그곳에서 외신으로 접한 일본 소식에 깜짝 놀랐다. 황 교수는 다음날로 짐을 싸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 후쿠시마 공항을 거쳐 다시 택시를 타고 센다이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다. 지인들은 ‘위험천만한 곳을 뭐하러 일부러 찾아가느냐.’면서 황 교수를 말렸다. 모두가 여진과 방사능을 피해 멀리 달아나려고 하는 판에 그는 남들이 모두 ‘사지’라고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황 교수는 “부모님과 떨어져 유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부모와 마찬가지인데 위험한 곳에 학생들만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센다이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식약청, 日신선식품 세슘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라 일본산 수입 신선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세슘’ 노출량 검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멜론·호박·파·고추냉이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농·임산물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국내로 수입한 농·임산물은 멜론 1600㎏과 호박 10만 7000㎏ 등 총 10만여㎏에 달했다. 세슘의 농·임산물 검출 기준은 1㎏당 370베크럴(Bq)이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가 30년이나 되기 때문에 자연에 오래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세슘-137’과 ‘세슘-134’는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이후부터 매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벨기에 등 인근 국가 43곳의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노출량을 조사해 왔으나 기준치를 넘는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의 방사선 오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식품안전청(AVA)은 “예방적 조치로 일본산 농산물을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VA는 “방사선 검사를 위해 표본조사를 할 것”이며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 검사가 우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유대근기자 junghy77@seoul.co.kr
  • 불기둥…물폭탄…日열도 아비규환

    불기둥…물폭탄…日열도 아비규환

    주말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강진으로 평온하던 일본은 한순간에 아비규환에 빠져들었다.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에 이어 높이 10m에 이르는 쓰나미가 일본 전역을 엄습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강진과 쓰나미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 충격파로 공장과 주택, 심지어 원자력발전소에도 화재가 발생하고 1000만 가구 가까이 정전됐다. 통신이 두절되고 철도와 공항, 고속도로 등 일본의 주요 교통망이 폐쇄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의 발도 묶였다. 해안에 정박해 있던 선박은 쓰나미에 휩쓸려 육지로 밀려 올라왔다.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는 러시아 쿠릴열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령 괌 등 태평양 연안 일대를 위협하고 있다.
  • 태평양 연안 20개국 50개지역 쓰나미 경보 ‘초비상’

    11일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국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북미와 남미 서부 해안가를 비롯, 사이판·괌·타이완·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하와이·러시아 등까지 쓰나미의 영향권에 들면서 태평양 연안국들이 잇따라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소 20개국 50개 지역에 경보를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각국 정상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쓰나미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국민 보호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中·칠레·페루 등 쓰나미 경보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제외한 호주, 남극대륙, 남미 등 태평양 전체로 경보 발령을 확대했다. 미국 하와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3시 24분 카우이섬에 첫 쓰나미가 발생, 하와이 열도를 덮치기 시작했다. 쓰나미경보센터 관계자는 “마우이섬에 밀려든 파도가 최대 2m를 기록했다.”면서 “파도가 밀려들면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하와이 남동부 힐로에서 50㎞ 떨어진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했으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는 일본 강진 직후 주민과 관광객을 긴급 대피시켰고 마우이, 카우이, 빅아일랜드 등 주요 섬 3곳의 공항도 폐쇄했다. 러시아 쿠릴 열도에서도 쓰나미가 관측됐다. 러시아 비상상황부 공보관은 이타르타스통신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 5분쯤 말로쿠릴스크 마을에 도착한 첫번째 쓰나미 파도는 높이 0.5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도 11일 남부 말라쿠섬에 10㎝가량의 약한 쓰나미가 관측됐다. 타이완 정부도 10㎝ 높이의 파도가 타이완 동부와 북동부 해안가에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타이완 해안 도시에 위치한 학교와 사무실은 오전 쓰나미에 대비, 문을 닫았다. 필리핀 루손섬 북동부 해안과 남쪽 최대섬 민다나오 동부 해안에도 차례로 0.3~1m의 쓰나미가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22일 지진 피해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뉴질랜드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뉴질랜드 당국자는 “쓰나미 예측모델을 보면 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 연안에도 낮은 단계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남미 칠레, 페루도 경보를 내렸고 에콰도르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엄청난 시련의 시기에 놓여 있는 일본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즉각적인 구호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아내) 미셸과 나는 일본 국민, 특히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국민들에 대해 “일본과 태평양 연안의 쓰나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영향권에 드는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지역 당국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에 하와이와 다른 미국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각국 구호활동 착수 중국 지진관리청(CEA)도 “구조팀이 언제든지 일본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도 일본의 비극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일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本 침몰’ 최악 강진·10m 쓰나미

    ‘日本 침몰’ 최악 강진·10m 쓰나미

    고베 대지진을 능가하는 대지진이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일본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오후 2시 46분쯤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91㎞ 떨어진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치고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쓰나미가 강타한 이와테현 해변가의 교민 30여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현지 민단 단장이 전해 왔다.”고 말해 우리 교민들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피해] 이날 강진으로 미야기현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에서는 약 300구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토지방에서는 승객을 싣고 노리루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가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탑승객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전역에서 희생자가 늘고 있어 사망자 수는 수백명에 이를 전망이다. 센다이시 주민 6만여명은 200여곳의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후쿠시마현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는 발전소 반경 3㎞ 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 2000명에게 긴급 대피 권고 조치를 내렸다. 북부 홋카이도에서부터 최남단 오키나와에 이르는 동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가 몰아닥치고 도쿄 등 주요 도시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으로 연결되는 신칸센과 도쿄 주변 열차 운행이 정전으로 인해 전면 중단됐고, 주요 고속도로와 나리타 등 주요 공항, 항만도 폐쇄됐다. 도쿄 등 상당수 도시의 유·무선 통신이 두절됐고,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도 중단됐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등 도호쿠 지방 도시 곳곳에서는 화재와 건물 붕괴가 잇따랐다. 지진으로 도쿄 도심 고층 빌딩에서는 몇분 동안 선반의 물건이 쏟아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 감지됐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연료봉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반경 3㎞ 이내의 주민들에게 신속 대피를 요청하는 등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일본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강진과 쓰나미 직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달러당 82.81엔에서 83.30엔으로 떨어졌다. 경제컨설팅업체인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언 애널리스트는 “지진피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GDP대비 3% 이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발생] 지진은 오후 2시 46분 23초 센다이 동쪽 130㎞, 후쿠시마 동북동쪽 178㎞ 지점의 해저 24.4㎞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당초 7.9에서 8.8로 높였다. USGS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진 규모 8.8은 지난 100여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고,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의 8000배가 넘는 규모라고 영국 지질연구소는 전했다. AP와 교도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호쿠 지방의 강진 이후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일본과 러시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타이완과 필리핀·인도네시아·하와이·괌 등 태평양 연안의 섬도 쓰나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상당한 인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rlee@seoul.co.kr
  • 세계지진사 7번째 강진… 日 역대 최대

    세계지진사 7번째 강진… 日 역대 최대

    일본 열도가 11일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8.8의 대지진으로 아비규환에 빠진 가운데 이날 지진이 근대 세계 지진사에서 7번째 강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00여년간 100명 이상이 숨진 대지진을 10번 넘게 경험한 일본으로서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악의 지진을 맞으면서 또 한번 큰 상처를 받게 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대지진은 지난 10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특히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큰 규모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10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는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해안을 강타했던 해안 지진(규모 9.1)으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일본 대지진은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했던 지진(8.8)과 같은 규모로, 당시 칠레에서는 모두 48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규모 8.0, 8만 7000명 사망 또는 실종)이나 지난해 1월 아이티 대지진(규모 7.0, 30만명 사망 또는 실종)보다 위력이 훨씬 강했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으로 규모가 9.5에 이른다. 이 지진으로 1655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또 200만명이 집을 잃었다.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하와이에서 61명이 사망했고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138명과 32명이 숨지는 등 대재앙으로 번졌다. 규모면에서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1964년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가 9.2였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이번 일본 대지진은 1923년 9월 14만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간토대지진(규모 7.9)보다 강력했고 1995년 일본 한신 지역을 초토화시킨 대지진(규모 7.3·6434명 사망)과 비교해도 규모가 훨씬 크다. ‘지진대국’인 일본에서는 1891년 이후 10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낸 지진이 모두 11번 발생했다. 특히 2008년 미야기현 이와테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 모두 1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지진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도호쿠 지방에서는 이번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9일에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감지됐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최근 우리나라 지진 발생 증가는 위험 증가보다 감지기술 발달 탓”

    “최근 우리나라 지진 발생 증가는 위험 증가보다 감지기술 발달 탓”

    김진섭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일본의 이번 지진은 엄청난 강진이고, 지진에 의한 쓰나미(지진해일)가 가장 크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반도는 안정권에 있음을 강조했다. → 일본 동쪽에 강진이 발생했다. -지금 보도를 보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규모 8.8이라고 하는 것은 보기 드문 굉장한 강진이다.→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나. -극히 적다. 없다고 보면 된다. 일본 서쪽, 우리나라 동해랑 마주 보고 있는 쪽에서 발생했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지진은 일본의 동쪽,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일본 열도가 우리나라까지 진동이 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 우리나라까지는 영향이 안 미친다. →국내 지진 동향은. -국내 지진 발생추이는 30년 전과 비교하면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평년 수준 발생 빈도인 43회를 크게 넘는 수준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데. -엣날에 우리나라에도 동해안 쪽에 울진하고 속초 이쪽에는 조금씩 영향이 있었다. 1978년에 충청남도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한 적도 있다. 과거에는 판 구조론상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는 일본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만 직접적인 지진 영향권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는 그보다 뒤에 위치, 지진대를 비켜나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이 적었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약 30년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지진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규모 2~3 이하의 약한 자연발생 지진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과거에 비해 지진 위험이 굉장히 커졌다기보다는 지질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아졌고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 지진 감지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일본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은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각판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진원이 도호쿠 해안지역에서 391㎞ 떨어진 바다 아래여서 초대형 쓰나미 피해도 우려된다. 일본 나고야대 지진화산 방재 연구센터는 11일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판과 부딪쳐 발생한 경계형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1~2일 뒤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은 유라시아판·북미판·필리핀해판이 마주하는 불안정한 곳에 있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리히터 규모 6.0 이상의 지진 중 20%가 일본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100년 사이에 67회나 발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환태평양 지진대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과 알래스카, 일본 열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을 잇는 고리형의 지진대를 말한다. 지난해 2월 대지진을 겪은 칠레나 최근 한국인 어학 연수생이 희생된 뉴질랜드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각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이 압박을 받고 그 아래의 거대한 용암층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이음새가 폭발하게 된다. 이때 단층의 가장자리가 움직이고 뒤틀리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진원이 바다 밑일 때는 메가 쓰나미가 뭍을 덮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위험하다. 해저 지진의 경우 바다 밑 지각이 움직이면 그 위를 채우는 바닷물이 해저면에서부터 해수면까지 통째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파도를 만든다. 이 파도는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 다다를수록 움직임이 커져 초대형 해일로 발달한 채 내륙을 덮친다.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지역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쓰나미도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한해 평균 19.4차례 발생한다. 특히 8.0 이상 강진은 1950~1965년 7차례나 발생했다가 잠잠해졌지만 지난 2004년부터 다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50년 주기로 오는 초강진 빈발시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칠레 대지진 이후 환태평양 지진대 활성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용어클릭] ●리히터 규모 지진 발생 때 그 자체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양으로 진동에너지에 해당한다. 계측관측에 의해 계산된 객관적 지수로,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발생지점까지의 진앙거리를 이용해 계산한다. 아라비아 숫자로 소수점 1자리까지 표시한다. ●진도 지진의 세기를 사람이 직접 느끼거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로 표시한 것. 지진의 규모와 진앙거리, 진원 깊이에 따라 좌우되며 지역의 지질구조와 구조물의 형태 및 인원 현황에 따라 달라진다. 규모는 여러 지역에서 동일할 수 있으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다. 정수 단위의 로마 숫자로 표기한다.
  • 日지진 후폭풍…인근 국가 쓰나미 경보 잇따라

    日지진 후폭풍…인근 국가 쓰나미 경보 잇따라

     11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이 태평양 연안국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러시아와 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국들은 잇따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AFP 등 외신은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가 일본과 러시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타이완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하와이, 괌 등 태평양 연안의 섬에도 쓰나미에 주의하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아비규환 일본  러시아는 지진 발생 직후 일본과 근접한 쿠릴열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필리핀은 동부 해안 19개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상향했다. 사이판과 하와이는 지진·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고, 타이완도 동부 및 북동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쓰나미에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진으로 인한 일본내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 소방청은 인라 도쿄의 한 건물에서 학생 600명 등이 졸업식을 진행하던 도중 홀 지붕이 붕괴돼 다수의 부상자가 발행했다고 밝혔다.  또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 모두 폐쇄되었고, 도쿄 지하철도 운행 정지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최대 규모 8.9(미국지질조사국 발표)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그 지역에 들이 닥쳐 해안가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하와이와 타이완에까지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전세계가 말그대로 벌벌 떨고 있다. 최근 지구를 덮친 자연 재앙의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진 재앙부터 미스터리로 남겨진 재앙 등이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8만 7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0년 1월 12일에는 아이티에서 규모 7.0에 달하는 200년만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20만 명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에는 칠레 콘셉시온 해안에서 규모 8.6 강진이, 9월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수 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올해 2월 22일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앙은 지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오전에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지구 전리층에 구멍을 내고 무선통신 등 단파 통신에 영향을 줬다. 이 폭발은 세기에 따른 등급 B,C,M,X 4단계 중 가장 높은 X의 강력한 폭발이었고, 이로 인해 플라즈마 입구가 지구에 도달하면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흑점의 개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흑점 폭발이 잦아지고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물도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하룻밤 사이에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새해 첫날 직전에는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500여마리가 마치 비 내리듯 떼죽음을 당했고, 플로리다 만에서는 작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으며,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는 새 2000마리 가량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일련의 자연재해들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쓰나미 등 해양재해가 잦아진다거나,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 자기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후와 지진 등이 발생한다는 것. 일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달과 지구가 최단거리에 접근하는 ‘달 근지점’(3월 19일 예정) 현상이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쓰나미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이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는 반박도 제기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예고 없는 재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비고’ 등 외식업체들 아시아시장 진출 바람

    아시아에서 한국 외식업체들의 힘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토종 브랜드들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 또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경영 능력이 탁월한 한국 법인들의 역량을 빌리고 있다. 국내 외식전문기업 아모제의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는 최근 태국 진출을 발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마케팅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올 하반기 태국 중심 쇼핑센터인 시암 파라곤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중국 베이징에 진출해 ‘왕서방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중심지 래플즈 시티몰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아 시장 접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역시 싱가포르 주요 지역에 9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매장 확대를 목표로 현지 창업 투자 설명회를 기획 중이다. 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법인의 경영 노하우를 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 첫 매장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오픈했다. 도미노피자는 전세계 67개국에 9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다. 하지만 필리핀 진출은 당당히 한국도미노피자에 의해 이뤄졌다. 한국도미노피자가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탁월하게 매장을 운영해온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시장 사업권을 획득한 것이다. 회사는 “우리의 맛과 품질, 경영 노하우가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달 벌써 3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1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도 한국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아 중국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에 100만 송이 튤립 에버랜드가 19일부터 튤립 축제를 연다. 13m 높이 나무에 1000개의 LED 전구와 1만여개의 광섬유를 설치한 매직 트리가 압권. 홀로그램 안경(무료)을 쓰고 매직 트리를 보면 ‘튤립 비’가 내리는 듯하다고. 공원 전체엔 약 100만 송이의 튤립을 심었다.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19일부터, 야간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은 26일부터 펼쳐진다. (031)320-5000. ●화이트데이엔 연인과 스파를 리솜스파캐슬이 ‘화이트데이 커플패키지’를 출시했다. 11, 12일 중 객실 1박+천천향 2인 이용권+스포츠바 커플음료+조식뷔페(2인)+꽃다발로 구성됐다. 29만 5000원. 010-7242-1472. 12∼14일 커플티, 커플링을 착용한 연인들은 천천향(4만 8000원)이 50% 할인된다. 바이털 테라피 센터는 15% 할인. ●클럽메드 5월 해피 위크 프로모션 클럽메드(www.clubmed.co.kr)는 5월 첫째 주에 출발하는 발리·푸껫·체러팅 리조트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 3박 5일 기준 발리·푸껫 리조트 159만원, 체러팅 리조트는 139만원이다. 항공부터 레저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여행 경비가 필요 없을 듯. (02)3452-0123. ●캐세이퍼시픽의 통큰 항공권 캐세이퍼시픽항공은 14~17일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복 항공권을 최저 75만 8900원에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은 불포함. 14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cathaypacific.com/kr) 배너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 5월 8일~7월 14일 출발, 최대 체류기간은 2개월이다. 홍콩 스톱오버 1회가 무료 제공된다. 이 행사는 매달 한번씩 이어진다. ●필리핀 사진 보내면 디카가 와르르 필리핀관광청은 4월 30일까지 ‘필리핀 사진 보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필리핀 현지의 풍경이나 인물 등이 담긴 2MB 이하의 사진을 홈페이지(www.7107.co.kr) 아이디와 이름, 사진제목·설명 등과 함께 이메일(7107phil@gmail.com)로 보내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 3명에겐 소니의 최신 디지털카메라를 준다. ‘MY♡Philippines’ 캠페인 이벤트는 5월 31일까지 연장된다. 홈페이지에 자신이 경험한 필리핀을 올리면 추첨해 여행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 [경제플러스]

    GS건설 쿠웨이트서 공사수주 GS건설은 쿠웨이트에 LPG 저장탱크 건설 프로젝트(62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했으며,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단지 내 LPG저장탱크 10기와 부대시설 등을 짓는 공사다. 설계·구매·시공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달 중 계약식과 함께 착공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日~印尼 노선 신설 한진해운이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신규 노선을 개설한다. 한진해운은 오는 22일부터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잇는 노선을 고려해운(KMTC), 타이완 소재의 CNC와 공동으로 운항한다고 9일 밝혔다. 노선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항해 고베, 도쿄, 요코하마를 거쳐 홍콩,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자카르타 순으로 기항한다.
  • 키 55.88㎝ ‘세계서 가장 작은 남자’ 기네스 등재

    “진짜 17살 맞아?!” 신생아보다 약간 큰 몸집을 가진 17세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의 세계기록 타이틀을 갈아치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 사는 준레이(17)의 키는 55.88㎝. 태어나서 1년 동안 잠시 자란 뒤, 그 뒤로부터 거의 자라지 않았다. 약간 큰 물통과 비슷한 키·몸집의 준레이는 18세가 되는 오는 7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 부문 기네스 기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그의 엄마는 “아이가 두 살이 됐을 때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어떤 의사도 우리를 돕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동생 3명까지 모두 힘을 합쳐 준레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준레이는 키와 몸집이 워낙 작은데다 몸이 약해 평소 오래 서 있는 것을 힘들어 하지만, “만약 세계기록 보유자가 된다면 정말 신날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한편 기네스세계기록협회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 기록 보유자는 콜롬비아의 니뇨라는 24세 청년으로, 키는 68.58㎝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대학원 입학능력시험 8월부터 월 1~2회 실시

    오는 8월부터 미국 대학원 입학능력시험인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가 국내에서도 매달 1~2회 치러진다. 미국교육평가원(ETS) 한국지사는 8월부터 컴퓨터 평가방식(CBT)의 개정 GRE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험 횟수도 월 1~2회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GRE가 연 2회 실시되고 있다. ETS는 2001년 GRE 평가방식이 지필평가(PBT)에서 CBT로 바뀐 뒤 문제 유출 의혹사례가 발생하자 2002년 10월부터 한국과 중국, 홍콩, 타이완에서 시험횟수를 연 2회로 축소하고, 평가 방식도 CBT를 PBT로 전환했다.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GRE에 응시하기 위해 연 12회까지 응시할 수 있는 일본, 필리핀 등으로 이른바 ‘원정 응시’에 나서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리비아 내전] 한국근로자 240명 철수

    리비아 현대·대우건설 공사현장의 한국인 근로자와 제3국 근로자 3500여명이 그리스 선박에 나눠 타고 ‘탈출길’에 오른다. 배에 오르는 한국인 근로자는 240여명으로, 예정대로 철수가 이뤄지면 현장 보호를 위한 필수 인력 120여명만이 남게 된다. 청해부대 최영함도 2일 현지에 도착해 우리 국민 구출에 나섰다. ●그리스 선박이용… 현장 필수인력 120명 잔류 국토해양부는 그리스 선박 3척을 투입, 한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제3국 근로자를 그리스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들은 계약서상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제3국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1호 선박(니소스 로도스호)은 지난 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출항했다. 미수라타와 시르테를 경유해 오는 6일 오전 피레우스항으로 귀환한다. 최대 승선인원은 1720명으로 대우건설 근로자 878명(한국인 69명·제3국인 809명), 현대건설 근로자 730명(한국인 94명·제3국인 636명) 등 1608명이 승선한다. 사태가 긴박해짐에 따라 정부는 2호 선박 외에 3호 선박도 동시에 임차했다. 트리폴리행 2호 선박(이오니안 킹호)은 2일 오후 5시 그리스 피로스항을 출항했다. 6일 오전 피레우스항으로 입항한다. 이 선박에는 대우건설 근로자 1283명(한국인 42명·제3국인 1241명)이 탑승한다. 벵가지로 향하는 3호 선박(이오니안 스카이호)은 3일 오후 9시 그리스 이구멘차항을 출항한다. 대우건설 근로자 617명(한국인 39명·제3국인 578명)을 태우고 6일 피레우스항으로 귀항한다. 도태호 국토부 중동비상대책반장은 “리비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 우리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선박 2척을 동시에 투입했다.”면서 “운항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민 태운 최영함 내일 몰타 도착 외교통상부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10시쯤 최영함이 리비아 트리폴리 외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최영함은 현지에 체류해 온 우리 국민 40여 명을 태운 뒤 4일 오전 3시쯤 지중해 몰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그리스에 도착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숙소 마련과 귀국 일정을 도울 계획이다. 제3국 근로자의 본국 송환은 그리스 외교당국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현대건설과 신한건설, 한일건설, 이수건설 소속의 우리 근로자 73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19명)와 튀니지(54명) 국경으로 탈출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잔류 한국인은 388명으로 이 중 건설 근로자가 371명이다. 김미경·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리비아 내전] 시위대 자위야 장악… 포위망 좁히며 카다피 목 죈다

    [리비아 내전] 시위대 자위야 장악… 포위망 좁히며 카다피 목 죈다

    리비아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혼돈에 빠져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유수출이 재개됐지만 리비아를 미처 벗어나지 못해 난민으로 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에 반대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산 채로 매장되는 생지옥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마지막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의 외곽지역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포위망을 좁히면서 시시각각 카다피 국가원수의 목을 죄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거리인 자위야는 이미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정권이 “리비아는 평온하다.”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신 기자들을 자위야로 데려갔으나 이곳은 반정부 세력의 수중에 들어간 뒤였다. 자위야를 장악한 수백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중심가에서 “카다피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고, 거리 곳곳에 카다피를 비난하는 글과 그림이 남겨져 있었다. 시위대에 합류한 와엘 알오라이비 군 관계자는 “우리에게 카다피는 리비아의 ‘드라큘라’”라며 카다피를 비난했다. 이날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235㎞ 떨어진 날루트 지역에서도 카다피 친위세력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이후 날루트는 해방된 상태”라며 현재 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자신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바트와 카보우, 자도, 로그반, 젠탄, 하와메드 등 서부지역의 도시들이 ‘해방’돼 친 카다피 세력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벵가지에서는 정부 건물의 지하 감방에서 산 채로 땅에 묻혔던 7명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헤럴드선이 28일 보도했다. 구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묻혀 있던 7명 중에는 반(反) 카다피 시위자들과 함께 정부의 지시에 반대한 군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리비아 사태 이후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지역에서는 원유 수출이 재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리비아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아라비안걸프오일컴퍼니(아고코) 관계자에 따르면 70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이날 오후 리비아 동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토브루크를 떠나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지난주 시위대가 동부지역을 점령한 이후 원유 수송이 이뤄진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동부에서 이뤄졌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아고코 자체가 수도 트리폴리에 본사를 둔 국영회사이기 때문에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하지만 외국 석유회사들의 대규모 철수와 생산 중단으로 원유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중단됐던 원유 수출 물꼬가 트인 것은 이들에게 긍정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서방 석유 메이저들의 보고서를 인용, 전체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 배럴에서 85만 배럴로 급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벵가지에서는 또 제3세계 근로자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와 서부 아프리카 출신으로 리비아 각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다. 남아시아와 서부 아프리카 출신들은 하루 수백명에서 수천명씩 리비아 탈출을 위해 벵가지로 몰려들지만, 자국에서 탈출을 도울 형편이 안 돼 벵가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리비아와 튀니지 접경의 난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튀니지 당국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 천막을 쳤지만, 날이 갈수록 난민 유입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리즈 아이스터는 음식과 임시 거처가 부족해 2만여명의 이집트인들이 튀니지 접경에서 며칠째 야외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정서린기자 c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