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1000가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장례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생명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25
  •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중국 해군이 또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서태평양은 미 7함대의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군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간 태평양상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국방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구축함 2척(항저우함·닝보함)과 미사일호위함 2척(저우산함·마안산함), 종합보급선 1척(포양후함)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모함만 제외했을 뿐 항모전단을 구성하고도 남을 규모다. 관영 신화통신은 함정들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공식적으로 2010년부터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해 4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 진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훈련을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늘렸다.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군의 해군 발전 구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 항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은 1982년 해군의 장기발전 계획과 관련, 2010~2020년 항모를 확보해 방어선을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사이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각각 일본과 필리핀·베트남 등을 지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남봉쇄’ 포위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인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하이난(海南)성이 지난 27일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하이난성 관할 해역에서 무단 정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이나 인원에 대해 억류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하이난성 연안 변방 치안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권수호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력시위’와 ‘세력확장’ 한편에서는 대화와 협력 손짓도 보내고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7일 중국을 방문한 레이 마부스 미 해군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의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군은 서로 이해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이 있는 분야에선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의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줄인다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줄인다

    환율 하락에 대응해 외환당국이 1단계 개입을 단행했다. 내년부터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비율 한도를 25% 줄여 달러 공급을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주에 예고됐던 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7일 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1단계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1단계 대응’이라고 명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대외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추가 대책이 가능함을 예고했다. 한 달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국내은행은 현행 40%에서 30%로, 외국은행 지점은 200%에서 150%로 줄어든다. 선물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속한 환율로 교환하기로 정한 외환을 말한다. 선물환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로 포지션 한도를 줄이면 외화자금 유출입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거래분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변경되는 한도 이상의 선물환 포지션을 보유한 금융사는 6~7개다. 강순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한도가 넘어도 계약 시점이 1년 이상인 장기 선물환은 당국에 신고하면 용인하기로 했다.”면서 “한 달 이하 단기물은 유예 기간 안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어 금융사의 부담이나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달러화에 대해 원화는 2.44% 올랐다. 호주달러(1.18%), 필리핀 페소(1.71%), 싱가포르달러(0.68%) 등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 수출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앞으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한도, 외국인채권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의 하나인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강화 등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채무감축 목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1.4원 내린 1084.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한국 대표팀이 13년 만의 아시아야구선수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그러나 주축인 임찬규(LG)와 나성범(NC)이 부상 때문에 제외돼 어려운 일정이 예상된다. 이연수(4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26회 대회 출전을 위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07년까지는 올림픽 예선을 겸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 한국은 1999년 제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차례 연속 참가했지만 매번 우승을 놓쳤다. 대표팀은 일본과 타이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5개국과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24명의 선수 중 16명이 프로 구단 소속이고, 상무(2명)와 경찰청 야구단(1명), 대학(5명)에서 8명이 가세했다. 그러나 당초 엔트리에 포함됐던 임찬규와 나성범, 류지혁(두산)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김기태(삼성)와 박정준(넥센), 고영민(두산)이 대신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2년차인 임찬규는 올해 1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고, 내년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나성범은 2군에서 타율 .303 16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남부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둘은 이번 대회 투타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대구에서 손발을 맞췄고, NC와 한화, 롯데 등과 차례로 평가전을 가졌다. 3승1무로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8일 필리핀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의 최대 고비는 다음 달 1일 일본전과 다음 날 타이완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타격이 약간 모자란다.”며 “그러나 대회 개막까지 현지에서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가 새로 쓴 기록들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가 새로 쓴 기록들

    불과 4개월여 만에 유튜브 왕관을 거머 쥔 싸이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 30여개 국가의 아이튠스 ‘톱 송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와 영국 UK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의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음악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로 나아간 셈이다. 국내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강남스타일’은 KBS 2TV ‘뮤직뱅크’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총 13회 1위를 기록했다. ‘뮤직뱅크’ 방송 이후 역대 최다 1위 기록이다.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상복도 터졌다. 싸이는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드’(EMA) 베스트 비디오 부문 수상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뉴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9일엔 ‘2012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옥관문화훈장도 받았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기준으로 유튜브 검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스타일’을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1억 4900만건)이었다고 25일 전했다. 2위는 태국(4000만건), 한국(3700만건)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터키(3100만건)가 4위, 브라질(3000만건) 5위, 영국(2900만건) 6위, 캐나다(2600만건) 7위, 프랑스(2500만건) 8위, 멕시코(2200만건) 9위, 필리핀(2100만)이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 피지와 미크로네시아, 콩고, 가봉,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등 세계 220개국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프리즘] 은행들 해외진출 확대 ‘엇갈리는 명암’

    [경제프리즘] 은행들 해외진출 확대 ‘엇갈리는 명암’

    지난달 25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설과 관련, 서로 최초 개설이라고 4분 차이로 보도자료를 내는 촌극을 빚었다. 지난 21일 국민은행은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다며 임원들과 사외이사들이 중국으로 대거 모이기도 했다. 이처럼 왜 은행들이 너나없이 해외 진출을 앞다투고 있을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6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의 해외 네트워크(지점·현지법인·사무소) 수는 모두 합쳐 258개다. 현재까지 외환은행이 가장 많은 국가(21개국)에 진출했고,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네트워크(62개)를 만들었다. 내년에도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중국 베이징에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내년 상반기 필리핀 클라크 지점을 개설한다.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앞장서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각 은행들이 지점 통·폐합을 하고 있는 가운데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힘든 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이나 동남아에 집중해서 진출하는 게 금융 수요도 있어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고려해 신입행원을 뽑을 때 중국어 같은 제2외국어 실력도 고려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성공’이라는 공식이 반드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외국지점과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3억 7160만 달러(4054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나 감소했다. 해외 진출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영업 등이 가능한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경우 3년 정도 지난 다음 지점 설립을 허가해 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국가마다 진출 방식이 다르고 정부의 영향력이 큰 국가도 있기 때문에 일단 사무소를 세워서 시장조사를 먼저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내 영업점은 설립 후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 2~3년이면 되지만 해외 영업점은 적어도 10년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진출 자체는 가장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 차이 등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 여권 지도에 남중국해 자국 영토로 표기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의 80% 이상을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가 인쇄된 여권을 발급 중인 것으로 드러나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5개월 전부터 전자칩이 내장된 새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이 여권에는 남·동중국해 대부분과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연안까지를 자국 영토로 포함한 지도가 인쇄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베트남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항의했으며, 양국 간에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도 “우리가 중국의 이번 조치를 허용할 경우 남중국해 전역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영유권 주장을 묵인하는 셈”이라며 양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도는 중국이 1948년 일방적으로 설정한 이른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작성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그리고 필리핀과 분쟁 중인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등이 모두 중국의 영토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FT에 보낸 성명에서 “새 여권은 어떤 특정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중국은 관련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많은 지도가 인쇄된 중국의 새 여권 발급은 중국이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협할 용의가 있는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필리핀은 자국 출입국 관리들이 중국인의 여권을 제시받고 출입국 도장을 찍을 때마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도록 강요받는 셈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경우 지도가 워낙 작아 중국과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보이지 않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인훙(時殷弘)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새 여권에 영토 주장을 포함시킨 것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 영유권 분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여권은 국제민항 조직의 관련 표준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며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외국인 노동착취는 국격의 문제다

    통계청이 처음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어제 발표한 ‘2012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줘 씁쓸하다.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진 외국인 취업자 79만 1000여명의 3분의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밑돈다. 월급 100만원 미만 외국인도 5만 2000명(6.8%)이나 된다고 한다. 근로시간도 가혹하다. 외국인 노동자의 3분의1은 주당 평균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취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04년 8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내국인 근로자와의 차별 금지 등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힘써 왔다. 그 결과 사업장 내에서의 폭행과 폭언, 임금체불 등이 개선되는 성과가 있다고 하지만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이들이 아직 적지 않다. 한달 내내 야간에 하루 10시간씩 근무하고도 최저임금법이 정한 적정 임금을 훨씬 밑도는 110만원의 월급만 주는 사용주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 온 외국인 취업자들은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출신들이 주를 이룬다. 혹여 일부 사회심리학자들의 분석처럼 서구 백인들에 대한 열등의식을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우월의식으로 만회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노동착취를 해서는 결코 안 될 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존한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 쿼터를 늘려야 한다고 요청할 정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한해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뛰어난 경제 성과를 보였다고 어제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이고, 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올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제력에 걸맞게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의 출신 국가 차별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 된다.
  • “5·18이후 17년 투쟁으로 민주화 쟁취”

    “5·18이후 17년 투쟁으로 민주화 쟁취”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발발, 과정, 이후의 민주화 투쟁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5월 항쟁사’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전남대 사회학과 나간채(64) 교수는 수년간에 걸친 취재와 연구자료 등을 토대로 최근 ‘한국의 5월운동’(한울)을 펴내고 오는 28일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저자는 5·18을 승리한 항쟁으로 전제하고, 이를 위한 모든 저항적 투쟁을 ‘5월 운동’으로 규정했다. ●5·18이 민주화 운동 흐름 주도 모두 519쪽으로 이뤄진 이 책은 5·18 과정을 담은 1부와 사회학적 의미를 되짚은 2부로 구성됐고, ‘민주·정의·인권을 위한 17년의 항쟁사’란 부제가 달렸다. 5·18 이후부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명예회복 등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을 상징적으로 마무리 짓는 문민정부 말기(1997년)까지 17년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1부(5월 운동의 진실)는 ▲광주항쟁의 최후 ▲절망과 두려움을 넘어 ▲암흑 속의 투쟁 ▲성장하는 저항의 힘 ▲고조되는 5월 공세 ▲대단원 등 치열한 저항투쟁의 사례로 구성됐다. 2부(5월 운동의 사회학)는 5월 운동의 상징과 개념 ▲내부 구조와 전개과정 ▲목표와 전략 ▲운동 주체의 형성과 발전 ▲해외 5월운동 ▲5월 운동의 결과 등 5월운동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꾀했다. 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5월 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했다. 첫째는 5·18이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그 흐름을 주도해 왔고, 이를 통해 1987년 6월 항쟁과 군사독재 종식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5월 운동’이 1946년 대구인민항쟁, 1948년 제주 4·3항쟁, 1979년 부마항쟁 등에서 겪어야 했던 민중의 비극적 좌절과 1986년 필리핀 인민항쟁, 1988년 버마(미얀마)의 민주항쟁, 1989년 중국의 톈안먼 항쟁 등 아시아 각국의 항쟁 패배를 뛰어넘어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민주화·희망 공동체 회복으로 결실 나 교수는 “5월 투쟁은 민주화와 희망의 공동체를 되찾는 열매를 맺었다.”며 “이 책은 민주·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좇는 인간 역사의 값진 자산이란 생각으로 그 흔적을 모아 엮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 김준태는 추천사에서 “압제자에 대한 민중의 투쟁과 진실은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역사관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디파이언스(KBS1 밤 12시 30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벨라루스를 점령한 독일군의 유태인 탄압이 시작된다. 부모의 처참한 주검을 목격하고 숲으로 도망친 투비아와 주스는 어린 동생 둘을 이끌고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하나둘씩 모여든 유태인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면서 무기를 얻기 위해 독일군과 교전하며 조금씩 유격대의 틀을 갖추게 되는데….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7000여개 섬들로 이루어진 필리핀. 울창한 원시림이 고스란히 간직된 보석 같은 섬 민도로에 모태솔로 개그우먼 오나미가 찾아간다. 마을에서 준비하고 있는 요리는 바로 통돼지 바비큐. 불쌍한 마음은 잠시, 당연하다는 듯 오나미는 바비큐 굽는 담당이 되고 통돼지 바비큐가 완성되자 마을은 축제의 현장으로 변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민우에게 무시당해 분한 공주는 민우의 차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린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신 차를 닦아 놓으라고 하고 옆에 있던 자룡에게까지 불똥이 튄다. 한편 미국 회사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한국 회사에 입사했다는 것이 들통 난 용석은 하루아침에 해고되고 만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바뀌었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의 현장코치’, ‘초보맘 육아일기’ 등으로 꾸며진다. ‘초보맘 육아일기’에서는 엄마 품에서 떨어지기만 하면 울음을 터트리는 생후 5개월 된 승유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엄마 품을 벗어나면 우는 아이 때문에 걱정인 초보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하루 중 가장 편안해야 할 수면 시간. 그러나 이 시간마저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인의 대표 질환 수면장애. 수면 중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무호흡증부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까지, 환자가 궁금해하는 수면장애의 모든 것과 치료의 해법은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에게 들어 본다. ●콘서트 고백 - 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흐린 기억속의 그대’, ‘현진영Go 진영Go’, ‘슬픈 마네킹’, ‘두근 두근 쿵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현진영이 현란한 댄스와 함께 라이브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과의 인연, ‘현진영과 와와’ 활동 시절의 에피소드 등을 MC들과 나누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 [여행가방]

    ●엠블호텔 블로그 오픈 기념 이벤트 엠블호텔 여수는 오는 30일까지 대명리조트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를 통해 ‘엠블호텔 블로그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 오픈된 엠블호텔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엠블호텔 숙박권(5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리프트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특별 뷔페 오픈 에버랜드는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특별 뷔페 오리엔탈 샐러드 바를 운영한다. 카르보나라 떡볶이, 벨기에 와플 등 50여 가지 메뉴가 제공된다. 생맥주, 아이스크림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도 갖췄다. 평일 1만 4900원, 주말 2만 1900원(이상 어른 기준). ●‘보라카이·세부 여행권 증정’ 이벤트 필리핀관광청은 12월 31일까지 세계적인 뷔페 레스토랑 토다이 코리아와 함께 ‘필리핀 여행권 증정’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토다이 11개 매장에 비치된 응모권을 작성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1명에게 보라카이, 세부 등의 여행권(3박 4일, 세금 및 유류할증료 별도)을 준다. ●키자니아 캐럴 스타 선발대회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12월 31일까지 캐럴 경연대회인 키자니아 캐럴 스타를 진행한다. 본선은 12월 22일 키자니아 극장에서 진행된다. 1등은 장학금 100만원, 2등과 3등은 각각 장학금 50만원, 30만원을 준다. 1544-5110. ●영월 다하누촌 쌍섶다리 문화축제 강원 영월 다하누촌이 23~25일 ‘2012 영월 다하누촌 쌍섶다리 문화축제’를 연다. 다하누촌 중앙광장 내 본점 앞 행사장에서 구매 고객 전원에게 김장용 무와 무청을 무료로 나눠 준다. 떡갈비 반값 행사도 진행된다. 동강시스타 등 다하누촌 지정 숙박업소의 영수증을 가져 오면 10% 할인된다. ●아난티클럽, 독일 와인 디엘 론칭 경기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은 독일 최고의 와이너리 브랜드 ‘디엘’을 출시했다. 스파클링 와인 ‘디엘 리슬링 젝트 브뤼 2007’과 화이트 와인 ‘디엘 도르티야이머 골드로호 리슬링 수패트레제 2011’ 등이 포함됐다. (031)589-3305.
  • [씨줄날줄] ‘환란 15년’의 교훈/육철수 논설위원

    중국의 마오쩌둥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槍杆子里面出政權)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요즘, 권력(힘)은 돈에서 나온다고 봐야 할 것이다. 1997년 11월 21일. 꼭 15년 전에 우리는 달러화의 위력 앞에 처참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른바 ‘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살아났던 당시를 다시 떠올리는 것은 고통이다. 환란의 뒤에는 ‘금융 사냥꾼’ 조지 소로스가 숨어 있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에 따르면 소로스는 헤지펀드를 무기로 사냥감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부 주도로 경제 발전을 구가하는 ‘아시아 경제모델’이 눈에 거슬려 공격을 결심했다. 첫 먹잇감은 태국. 1997년 7월 태국정부가 바트화를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꾼 틈을 타 공격을 단행했다. 태국은 300억 달러나 소진하면서 환율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금융폭풍은 곧바로 인접국인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를 초토화시켰다. 우리나라는 헤지펀드의 직접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해 10월 홍콩·타이완 등 중화경제권이 공격받으면서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당시 880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했던 타이완은 타이완 달러를 6% 평가절하하는 선에서 선방했다. 그러나 우리는 단기 외채가 많았고,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달러화를 막으려고 11월과 12월 두달 사이에 230억 달러를 소진하고 말았다. 금고에는 달랑 38억 달러가 남아 백기를 들고 IMF에 구조를 요청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일본은 도와주기는커녕 투자자금 140억 달러를 빼갔다. 철석같이 믿었던 미국정부(재무부)도 “한국이 맹방이지만 경제 빗장을 열려면 더 가혹하게 대해야 한다.”며 강공책을 폈다. 돈의 세계는 이렇게 총부리보다 더 냉혹했다. 환란을 끌어들인 데는 우리 경제 내부의 취약점도 적지 않았다. 과도한 단기 외채, 비대한 금융,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어발 재벌투자, 관치금융 등이 화를 불렀다. 국민이 금 225t을 모으고 기업 구조조정에 혈세 156조원을 쏟고서야 겨우 회생했다. 15년이 흐른 지금, 잠재성장률은 환란 때의 반토막으로 주저앉고 빈곤 인구는 2배로 늘었다. 외환보유고만 빼고 우리 경제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런데도 대선 후보들은 온갖 복지 공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복지과잉은 재정위기로 이어지고, 종국엔 금융위기를 부를 텐데 환란의 뼈아픈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개입 천명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려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계획이 내부 분열로 무산됐다. 그러나 아·태(아시아·태평양) 귀환을 선언한 미국이 이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향후 아태 지역에서 중·미 간 패권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아시아 정상들을 향해 남중국해를 비롯한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의 갈등을 완화하라고 촉구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정상회의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분쟁은 중국과 일대일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아세안 내 친(親)중 국가들을 규합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아세안 회의 의제에서 배제하면서 행동수칙 제정을 무산시킨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끝으로 모두 폐막했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남중국해 문제의 쟁점화에 반대해 왔다. 반면 분쟁 당사국인 필리핀과 베트남은 미국 일본 등 외부 세력의 지원을 받아 중국을 최대한 몰아붙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로즈 보좌관이 “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권리는 없지만, 국제 경제에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할 뜻을 확실히 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공동 주재한 회의에서 “중국은 대국의 지역 이슈 개입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개입 반대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ODA 국가별 협력전략 만든다

    몽골·캄보디아·필리핀·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국가별 협력전략(CPS)이 다음 달 말까지 만들어진다. 콜롬비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 등 기타 ODA 중점협력국 12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도 내년 중으로 마무리된다. CPS는 부처 간에 이견과 갈등이 많은 원조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중복 지원 및 누락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몽골 등 5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 및 가이드라인을 이달 안에 마련한 뒤 12월 초에 열리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에서 최종 의결해 확정하기로 했다. 몽골 등 5개국을 포함한 ODA 26개 중점 협력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을 내년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19일 총리실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국가별 주요 중점 지원분야는 ▲몽골(공공행정, 농업개발) ▲캄보디아(교통 및 녹색산업에너지, 인적자원개발, 보건, 농업개발) ▲필리핀(수자원, 보건의료) ▲우즈베키스탄(인적자원개발, 보건의료) ▲방글라데시(인프라, 보건, 인적자원개발, 농업개발)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국들과 접촉해 확인한 주요 요구 및 희망 사항의 반영 여부를 최종 검토해 국가별 협력전략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개 대외개발원조 중점 협력국 가운데 베트남·가나·솔로몬제도 등 시범추진 3개국과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은 완료된 상태다. 정부는 대외개발원조 통합평가를 위한 외부기관의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12월에 열리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CPS 개선방향을 보고하고 내년부터는 새로 마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협력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는 원조를 받는 수혜국이 우리나라의 원조 결과에 대한 평가 및 평가 틀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CPS는 정부 기관의 모든 지원계획이 포함되지 않아 유·무상 원조전략이 따로따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원조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부족하고, 향후 재원지출 계획이 없는 것 등도 지적돼 왔다. 정부의 ODA 사업은 원조계획의 수립과 집행, 사업 발굴과 선정 등을 놓고 부처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정책결정이 지연되고 잡음이 흘러나왔다. 또 의료지원, 농촌기술 공여, 정보기술(IT) 제공, 교육사업 등을 특정 부처들이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부처 간 참여확대 및 전문성 활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계 미인대회 출전 러 미녀 “조국은 거지” 발언 논란

    세계 미인대회 출전 러 미녀 “조국은 거지” 발언 논란

    ”우리나라는 거지!” 국가 대표로 세계 미인대회에 출전한 여성이 자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항상 ‘세계 평화’ 만을 부르짖는 미인대회에서 당돌한 주장을 하고 나선 여성은 러시아 대표 나탈리아 페레버제바(24). 지난 2010년 미스 모스크바 출신인 그녀는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미스 어스’ 대회에 참가해 조국을 비판하고 나서 대회 주최 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논란을 일으킨 발언은 “모국 자랑을 해달라.”는 주최 측의 질문에서 나왔다. 페레버제바는 “우리 러시아는 밝고 따뜻하며 멋진 자연 환경을 가진 나라”라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곧 그녀는 얼굴이 붉게 타오르며 “러시아는 탐욕과 부패로 사지가 찢겨져 오랜 기간 가난한 상태로 있다.” 면서 “일부 사람들이 부를 독점해 나의 조국은 거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의 조국은 난파선으로 고아도 노인도 돌볼 능력이 안된다.” 면서 “엔지니어, 의사, 선생님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나라를 떠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은 곧 러시아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켜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러시아 한 신문의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페레버제바의 발언에 국민 90%가 동조의 뜻을 보였다. 한편 채식주의자인 페레버제바는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어디서든 실력으로 통하는 실용 글로벌 인재 키웁니다”

    “어디서든 실력으로 통하는 실용 글로벌 인재 키웁니다”

    “어떤 국가와 기업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 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한국국제대학교 김영식(61) 총장은 “한국국제대는 실용 학문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국제대의 전체 학생 수가 5000여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미래 변화에 맞춰 빠르게 적응하는 데 강점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간판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강소대학’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총장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외국 대학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 일본, 호주, 중국, 필리핀 등 해외 30여개 우수 대학과 학생 교류, 교수 교환, 복수학위제도 등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학이라는 교명을 갖고 있는 세계 140여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해 교류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국제대는 올해 호텔관광학과 등의 졸업생 23명이 미국과 일본, 호주 지역 유명 호텔 등에 취업해 해외로 진출했다. 김 총장은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제 해결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해 다양한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철저히 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대학 특성화에 더욱 노력을 쏟아 취업률 100%인 취업 최고 명문 대학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영유권 분쟁 등 아시아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21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최고위급 협상을 촉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관련국 개별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우려하며 북한 측에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최고위급 공식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친강(秦剛)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아세안 전체가 아닌 개별 당사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창설국인 필리핀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신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4개 당사국 합동회의 개최를 우선 요청했다. 분쟁 당사국들의 ‘공동 입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당초 방침과 달리 의장 성명에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필요한 긴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대립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9월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의 복원을 모색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영유권 분쟁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중국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이날 아세안은 평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의 개막 행사에서 역내 분쟁과 갈등의 평화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AIPR)를 출범시켰다. 정상회의에서는 불법 체포와 고문 방지를 위한 아세안 인권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 한·중·일 3국은 20일 장관급 회담을 열어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亞 전자정부시장 공략 比·베트남과 업무협약 논의

    亞 전자정부시장 공략 比·베트남과 업무협약 논의

    정부가 전자정부 수출 전략 지역인 아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을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을 찾았다. 지난해 한국 전자정부 수출 총액은 2억 3556만 달러였으며 이 중 아시아 지역 수출이 1억 5528만 달러(65.9%)를 차지했을 정도다. 맹 장관은 19일 필리핀 과학기술부를 방문해 마리오 몬테호 장관과 정보화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국 간 정보화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맹 장관은 오는 21일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정보화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타이응우옌대학에 설치될 정보접근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포럼에도 관세청, 국세청, 조달청, 소방방재청 등 정부기관과 IT서비스산업협회, 국내외 11개 정보기술(IT)기업 등이 참여해 한국형 전자정부의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꽃미남 황손 어찌 그리 슬픈 얼굴이오? 빼앗긴 나라 강제뿐인 삶 서글퍼 그런다오!

    꽃미남 황손 어찌 그리 슬픈 얼굴이오? 빼앗긴 나라 강제뿐인 삶 서글퍼 그런다오!

    워낙 충격이 커서일까. 구한말, 그러니까 흥선대원군, 고종, 명성황후 등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이다. 제 특권 지키기에만 열중하다 결국 나라를 들어먹었다는 혹평이 있는가 하면 알고 보면 그래도 뭔가 노력을 하려 들었으나 이미 성패가 결정된 일에 휘말리면서 희생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역사학적 논란과는 별개로 대중적 정서는 아무래도 후자 쪽인 듯싶다. 그래서 대중의 정서에 부합하는 대중매체 쪽에서는 명성황후를 이상화하는 데 이어 고종을 개명군주로 조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어떨까.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태어났을 때는 이미 나라가 일본으로 넘어간 뒤다. 내선일체에 따라 일본 육사에 진학했지만 한국말을 거침없이 썼고 일본 왕실과의 결혼을 강요당하지만 끝끝내 거부해 그나마 친일파의 딸과 결혼하는 것으로 타협을 했다. 당시 황족치고 일본인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이 사람이 유일했다. 그 뒤 중국으로 발령 나지만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하려다 발각된 적이 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독립운동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일본으로 다시 발령받는다. 일본 근무를 거부하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일본으로 가는데 그곳이 히로시마다. 첫 출근 날, 원폭 투하로 사망했다. 고종의 손자이자 의친왕 이강의 아들 이우(1912~1945) 얘기다. 비운의 왕자인 셈인데 사진으로 본 이우는 둥글둥글하기보다는 늘씬하니 꽃미남에 가깝다. 복장도 꽤 멋스럽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한미사진미술관은 내년 1월 13일까지 ‘대한제국 황실의 초상-1880~1989’전을 연다. 고종 황제와 그의 후손들에 대한 각종 자료 사진을 국내 기관뿐 아니라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보스턴미술관 등 국외 기관에서까지 대여해 와 꾸민 전시다. 원본 사진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대의 풍경을 보는 데 꼭 참고할 만한 전시다. 고종은 근대 문명에 비교적 많은 호기심을 드러낸 황제답게 사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시찰단인 보빙사 일행의 자문 역이었던 미국인 퍼시벌 로웰(1855~1916)이 1884년 처음 고종을 촬영한 뒤 고종 본인은 물론 왕족들도 많은 사진을 찍게 됐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사진은 주로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묘하게 명성황후 사진만은 찾기 어렵다. 그간 명성황후 사진을 발견했다는 소동은 몇 차례 벌어졌지만 모두 가짜로 판명났다. 이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가 살해 대상에 올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차례 살해 대상으로 오른 뒤부터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얼굴을 노출하는 사진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다 ‘시아버지에게 맞선 며느리’라는 세간의 관심 때문에 명성황후 사진 찾기가 과열된 측면도 있다. 흥미로운 사진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앨리스 루스벨트가 집에다 순종의 사진을 걸어둔 장면을 찍은 1966년 사진도 있다. 앨리스 루스벨트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이다. 1905년 일본, 필리핀 등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미국 아시아순회사절단의 일원이었다. 앨리스는 극진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미국의 공주님이라는 세속적 관심도 있었지만 미국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고종이 앨리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준 것이 순종의 사진이다. 그런데 당시 아시아순회사절단장은 미국 육군장관 윌리엄 태프트. 미국이 필리핀을 차지하는 대신 일본이 한국을 차지한다는 밀약,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일본에서 성사시킨 직후였다. 이처럼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사진이 모두 200여점에 이른다. 4000원. (02)2188-607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계약직·업무 제한… ‘아웃사이더’ 다문화 공무원

    계약직·업무 제한… ‘아웃사이더’ 다문화 공무원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2005년 한국에 온 이사하라 유키코(36)씨는 고국에서는 공립중학교 영어교사로 일했다. 릿교대 불문학과를 나오고 영국 유학까지 다녀와 일본어, 영어, 불어, 한국어까지 능통한 인재로, 2008년부터 용산구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장으로 일하며 외국인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내년이면 계약이 끝나 다시 취업 고민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다문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직사회에서도 결혼이주여성 출신 등의 ‘다문화 공무원’ 채용이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 9월 개정 지방공무원법을 공포한 이후 귀화인·북한이탈주민의 공무원 특별채용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다문화 공무원 수는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제한된 업무 영역과 열악한 처우 등으로 실험적 구색 맞추기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 지자체의 다문화 공무원은 총 43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울 17명, 경기 7명, 부산 5명, 경북 4명, 전남 3명, 울산 2명, 충남 2명, 대구 1명, 전북 1명, 제주 1명이다. 이들은 출신지 언어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내·외국인의 다리 역할을 해 주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필리핀 출신으로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씨를 비롯 4명의 다문화 공무원을 채용해 다문화정책 개발 지원, 외국인 커뮤니티 관리, 다문화가족 고충 상담 등 업무를 맡겼다. 또 시내 7곳에 위치한 외국인 주민센터인 글로벌빌리지센터에도 다문화 공무원을 채용·배치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다문화 정책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다문화 공무원을 채용했다. 송파구 여성보육과에서 근무 중인 중국 출신 리홍리 주무관은 “다른 결혼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며 “나 역시 같은 처지에 있으니 이들이 원하는 게 뭔지 더 잘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다문화 공무원들이 느끼는 보람과는 별개로 이들의 처우는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전국 다문화 공무원의 고용 형태를 보면, 외국 지자체와의 인사교류 2명을 제외한 41명 전원이 계약직이다.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전임계약직이 25명,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시간제계약직이 15명, 그 외 별정직이 1명으로, 정규직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은 또 고국에서 상당 수준의 학력·경력을 쌓고 온 경우가 많지만, 현장에서는 전공·경력과 무관하게 대부분 다문화가정 관련으로 업무가 제한돼 있다. 베트남 출신으로 국립하노이대 한국어학과 수석 졸업, 서울대 석사과정 수료 이후 지난해부터 서울시 외국인생활담당관실에서 일하고 있는 팜튀퀸화 주무관은 “처음에는 외국 출신이라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한국사회 비정규직 문제는 내국인도 마찬가지라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시하라 센터장은 “지금의 지원 프로그램은 이민자의 폭넓은 사회 활동을 돕기에는 특정 분야에만 제한이 돼 있다.”며 “일차적으로 언어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능력 있는 이민자들이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시진핑號 어디로] (3) 경제개혁 닻 올리다

    [시진핑號 어디로] (3) 경제개혁 닻 올리다

    “연간 7% 수준의 성장만 유지해도 중국 경제는 2020년이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중국 경제 키워드는 여전히 ‘성장’이다. 중국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까지 2010년의 두 배(1만 달러 수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은 중국이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 건설을 마무리하기로 정한 최종 타임라인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16일 새 지도부 출범 후 주재한 첫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샤오캉 사회를 강조했다. 향후 10년 발전 노선을 제시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정치보고의 핵심 개념을 되짚은 것이다. 그는 회의에서 “18차 전대에서 지적했듯 더욱 빨리 경제성장 방식을 (내수 확대로)전환하고 민생을 보장·개선하여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 건설을 완성하려면 꾸준히 성장을 유지해야 하며, 당국이 이를 위해 내놓은 해법이 바로 성장 방식을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수출과 정부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은 불평등과 부조화를 심화시키는 데다 미국, 유럽 등 해외 경제의 침체 국면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중심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2007년 17차 전대 정치보고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내수는 거꾸로 줄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가 줄어든 반면 정부 위주의 투자로 성장을 이어 가는 패턴이 심화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전체 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5%에서 2011년 49%로 늘어난 반면 소비 비중은 46%에서 36%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투자가 과도해질 경우 자산 거품 등의 부작용이 양산돼 경제가 자칫 붕괴되거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수출과 달리 내수가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의 수입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사회보장이 낙후돼 있어 돈이 있어도 양로, 의료, 교육을 위해 일단 저축하지 않으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중국 GDP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낮아져 2009년 현재 8%에 불과하다. 미국의 58%, 한국의 44%, 필리핀의 27%에 비하면 세계 최저 수준이다. 내수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국유기업으로 돈이 몰리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분배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문제는 실천이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진핑 총서기 본인이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이고 지도부 전반에 기득권층인 태자당과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부정적인 관측이 높다. 시 총서기의 개혁 의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내수 위주의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면 중국의 성장률은 지금까지의 연평균 10% 이상에서 7%대로 조정되겠지만 이 경우에도 2020년까지 국민소득을 두 배로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중국사회과학원 리양(李揚) 부원장은 “중국 경제는 앞으로 질적인 성장을 중시하고 일반 국민의 생활 개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