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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동안 고객정보 새는데 새까맣게 몰랐다

    두달동안 고객정보 새는데 새까맣게 몰랐다

    현대캐피탈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가 해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상뿐 아니라 금융거래 정보까지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측이 전체적인 해킹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원 미상의 해커에게 42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뒤 추가 조사한 결과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출 상품인 ‘프라임론패스’ 이용 고객 43만명 중 1만 3000명의 16자리 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도 해킹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킹 2월 추정… 지난 7일 인지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두달 동안 전체 고객 180만명의 23%인 42만명 이상의 정보가 새고 있던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해커들이 돈을 요구해 오면서 비로소 해킹 사실을 알게 됐다. 현대캐피탈 고객들의 정보가 해킹된 것은 지난 2월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직원 4~5명이 해커로부터 고객 정보 샘플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해커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를 해킹했다. 협상을 하자.”며 거래를 요구했다. 현대캐피탈은 1차 자체 조사에서 고객 42만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캐피탈은 해커를 유인하기 위해 해커의 계좌로 요구한 금액의 일부를 송금했고,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노르웨이에 출장 중이던 정태영 사장은 급거 귀국했다. 지난 9일 추가 조사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자체 대출상품인 프라임론패스 고객 1만 3000명의 16자리 론패스번호 및 비밀번호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2008년 300만명의 저축은행 고객들의 개인 및 대출 정보 등이 해킹된 적이 있지만 신용등급 유출은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의 암호화 솔루션을 2008년 하반기 이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현대차 할부 독점… 車 구입자 불안 현대캐피탈은 유출된 정보가 금융사고에 쓰일 개연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황유노 부사장은 “신용등급은 금융거래를 할 때 금전적인 손해를 끼치는 정보가 아니고, 론패스번호 및 비밀번호도 타사 거래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론패스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고객에게 패스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융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120만여명에 달하는 자동차할부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매회사인 현대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카드 고객 960만명, 특히 이 가운데 현대카드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를 구입한 100만명의 정보도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에 있는 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투, 고객정보를 수집한 흔적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해커가 1명 이상 포함된 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도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정보보호 규정 강화 검토” 금융감독원은 11일 특별검사반을 현대캐피탈에 파견하고 정보기술(IT) 감독기준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정보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가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감독 부실 등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은 은행 등과 달리 금융정보보호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소홀한 편”이라면서 “현대캐피탈 해킹사고를 조사한 뒤 관련 규정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최소 1억표를 얻어야만 한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이번 행사에 지구촌에서 10억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와 재외동포 모두가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6000만여표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주는 현재 최종 후보지 28곳 가운데 중간순위(14위)에 링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는 자국민 투표율은 높으나 해외투표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주라는 브랜드가 미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적극적인 해외홍보를 통해 외국인들의 지지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만 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인터넷 투표는 1인 7개 경관 지역 투표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지와 연계한 상호교차의 지지 등 투표 전략이 필요하다. 사해의 경우 분쟁국가인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동홍보를 전개하고 있을 정도다. 사해의 웹사이트(www.votedeadsea.com)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세계 7개국 언어로 홍보하고 있고, 제주를 온라인 투표 예시에 포함시키는 등 제주의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사해는 이런 발빠른 전략 덕분에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New7Wonders’를 검색하면 최상위 순위로 검색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 터키어 등 11개 외국어로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을 홍보하고 있다. 한류 바람에 편승, 아시아의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해외투표를 이끌어 내는 것도 제주만의 필승 전략이 될 수 있다. 한류 바람이 거센 베트남(할롱베이), 필리핀(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타이완(위산), 인도네시아(코모도국립공원) 등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들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한류스타 등을 홍보대사로 활용해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면 무더기 지지표를 얻어낼 수도 있다. 제주도는 올 들어 미국과 일본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해외동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유학생을 내세워 투표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홍보도 구사 중이다. 중국 상하이 등 해외 자매결연 도시를 통한 해외 투표 독려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데 역부족”이라며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상호지지 투표하는 방안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 7대경관 1억 ‘클릭’에 달렸다

    제주 세계 7대경관 1억 ‘클릭’에 달렸다

    ‘제주도의 운명이 세계인 1억명 이상의 클릭에 달렸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연경관 28곳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히기 위해서는 해외 투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과 협력사업을 하는 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인터넷과 전화로 실시하고 있는 투표에서 제주도는 7일 현재 상위그룹 14곳에 포함돼 순항 중이다. 상위그룹에는 들어갔으나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1억표 이상을 얻어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고 한다. 뉴세븐원더스와 국내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번 투표에 약 10억명의 세계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전화투표는 ‘001-1588-7715’(전화요금 150원), 인터넷 투표는 ‘www.N7W.com’에 접속하면 된다, 전화투표는 횟수 제한이 없지만 인터넷 투표는 ‘1인 1표’로 제한돼 있어 국민(4977만명·2009년 기준) 모두가 투표해도 안정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지구촌에 퍼져 있는 750만명 재외동포와 우호적인 세계인들의 참여 및 제주 투표가 꼭 필요하다. 상위그룹에는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미국(3억 382만명) 그랜드캐니언 ▲인도네시아(2억 4545만명) 코모도국립공원 ▲브라질(1억 9191만명) 아마존 ▲베트남(8612만명) 할롱베이 ▲필리핀(9268만명) 푸에르토프린세사 등이 있다. 14곳 중 인구로는 우리가 7위이다. 하위그룹 14곳에서는 독일(8237만명) 블랙포레스트, 이탈리아(5815만명) 베수비오 등이 바싹 추격하고 있다. 제주도는 동북아 3국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지로 올랐다. 따라서 중국(14억 5410만명)과 일본(1억 2700만명)이 이웃인 한국에 우호적인 표를 던진다면 의외로 1억명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양원찬(61)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뉴세븐원더스 재단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고, 이미 캐나다와 호주가 서로 공동지지를 약속하는 등 후보 국가들이 저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민자·귀화자 등 3명 市, 외국인 계약직 채용

    서울시는 외국인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외국인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외국인·결혼이민자·귀화자를 대상으로 계약다급 1명과 계약라급 2명 등 3명을 뽑는다. 채용된 직원은 외국인 전담부서인 외국인생활지원과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외국인 지원정책 개발과 홍보, 외국인 커뮤니티 관리, 내·외국인 간 소통프로그램 운영, 외국인 의견 시정반영·현장조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한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한국 거주 1년 이상이면서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채용기간은 1년에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시는 거주 외국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달 18∼22일 외국인생활지원과에서 접수하며, 서류·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현장경영 강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한 박 회장은 최근 중국 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국내 생산현장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중국의 4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켐을 방문, 원료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2월에는 31년 만에 추가 건설한 여수고무 제2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애정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3월에도 박 회장의 현장 경영은 계속됐다. 3월 초 중국 산둥성의 라텍스 공장인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고, 중순에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필리핀의 JG서밋그룹와 부타디엔 원료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마지막 주에는 충남 예산 건자재 공장 준공식이 끝나자마자 중국 폴리우레탄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 난징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오는 7월에는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유황 원료 생산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려 2000명 매춘녀 양성한 中대모 잡혔다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에서 십여 년간 수천 명의 매춘녀를 양성한 매춘업계의 대모가 체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터폴과 지역 경찰의 도움으로 매춘업계의 대모 왕완닝을 긴급 체포했다. 왕완닝은 지난 15년간 2000명이 넘는 매춘녀를 양성한 악명높은 매춘업계 대모 자매 중 동생. 지난 2009년 6월 주모자이자 언니인 왕쯔치는 체포됐지만 왕완닝은 간신히 해외로 도피해 지난 2년 간 도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지난 1994년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성매매 조직을 결성했었다. 취업 알선을 미끼로 충칭시와 인근지역 여성들을 모집했고, 비밀장소에 불법 감금시킨 뒤 집중적인 매춘 교육을 했다. 이들은 폭언, 협박은 물론 구타도 서슴치 않았으며 일정 기간 교육이 끝난 여성들을 시내 유흥업소로 팔아넘겼다. 이들의 악행은 지난 2003년 천훙이란 여성의 폭로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디지 못해 매춘 장소였던 8층 건물에서 투신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되면서 조직의 실체가 알려졌다. 한편 언니 왕쯔치는 2010년 8월 법원으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왕완닝도 빠른 시일 내에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정 도박’ 신정환 영장 기각

    ‘원정 도박’ 신정환 영장 기각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김환수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는 소명되지만 다리 수술을 해서 재활치료가 필요하고, 그 때문에 수감 생활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1억 3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됐으며, 네팔 등에서 체류하다 지난 1월 입국과 동시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앞으로 신씨를 상대로 필리핀 세부 이외에 다른 곳에서 도박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깔깔깔]

    ●재미난 이름풀이 2 아라비아의 무식쟁이:모하나 알라. 필리핀의 최고 백화점:막 사라사라. 러시아의 불효자:에미치네 호르스키. 이탈리아의 최고 불효자:에미치고 에비까니. 프랑스의 불효자:에밀 졸라 프랑스의 교통 장관:사그넬라 다칠라. 프랑스의 웨이터:다 드숑. 미국의 유명한 육체파 배우:팬티 막 버슨. 미국의 대식가:다 글거머거. 프랑스의 최고 형사:니들다 쇠고랑. 설사가 심한 중국사람:왕창싸. ●난센스 퀴즈 소금을 가장 비싸게 파는 방법은? 소와 금을 따로 판다. 슈퍼맨이 어렸을 때를 뭐라고 할까? 슈퍼주니어. 빅뱅에서 가장 뜨거운 멤버는? 태양. 허수아비의 반댓말은? 허수어미.
  • ‘원정 도박’ 신정환 구속영장

    방송인 신정환(36)씨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석우)는 31일 상습도박 혐의로 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액의 도박을 하고 도피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기본적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 수사를 지휘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1억 3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됐으며, 네팔 등에서 체류하다 지난 1월 입국과 동시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 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전기 필리핀 최우수기업상 수상

    삼성전기는 필리핀 생산법인이 사회공헌 및 노사 2개 부문에서 필리핀 정부가 주는 최우수 기업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필리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장 이정수 상무 등 삼성전기 관계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필리핀투자청(PEZA)은 매년 수출, 사회공헌, 노사, 환경개선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 업체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 최우수 사회공헌상은 PEZA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한 해 동안 사회공헌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회사에 주는 상으로, 삼성전기는 올해를 포함해 4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아 PEZA ‘명예의 전당’에 봉헌되는 영광도 누렸다. 삼성전기는 정규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저소득층 아동과 결연해 학습을 도와주는 한편 토요일마다 헌혈 기부 운동, 농활, 장학 사업, 빈민층 의료 투어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이틀간의 봉사활동을 넣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상무는 “필리핀 사회와 공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필리핀 국민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印尼·베트남 등 11개국 새달부터 더블·복수비자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의 관광객들에게도 6개월 이내에 두번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를 발급하고, 복수비자 발급도 확대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새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이 지역 관광객은 더블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받은 관광객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등 제3국으로 갔다가 다시 별도의 절차 없이 우리나라를 경유할 수 있다. 또 결혼 이주자의 부모와 가족 단위 관광객, 연간 소득 1만 달러 이상의 중상류층, 연금 수령자, 전문직 종사자, 국내 대학 졸업자 등은 3년간 유효한 복수 비자를 줄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지구촌 덮치는 방사능

    지구촌 덮치는 방사능

    일본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능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미국은 서부뿐 아니라 동부까지 방사능이 날아들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최소 15개 주의 물과 공기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 동부에 위치한 주의 공기와 빗물 등에서는 방사성 요오드131 성분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EPA의 관측에 따르면 알래스카,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괌, 하와이, 네바다, 사이판, 워싱턴 등 10개 지역의 방사선 수치는 전체적으로 지난주보다 더 높아졌다. 미 전력업체 ‘프로그레스 에너지’(Progress Energy)는 지난 주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츠빌과 플로리다주 크리스털리버의 원전 인근에서도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드루 엘리엇 대변인은 “우리 원전에서 나온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매우 적은 양이라 당국도 보고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과 이웃한 아시아에서도 방사성물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중국은 6개 지역에서 추가로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핵안전국은 29일 동부 연안의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6개 성과 시, 자치구의 공기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 처음 발견된 데 이어 확산세로 접어든 것이다. 중국 당국은 방사성 요오드131의 농도가 ㎥당 0.001㏃(베크렐)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도 이날 공기 중에서 극소량의 방사성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일본 수입 식품에서 처음 방사성물질을 발견했다. 일본 혼슈 이바라키에서 수입한 고구마로, 요오드131이 1㎏당 15.25㏃(기준치 1㎏당 100㏃)을 기록했다. 타이완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입한 우동의 포장지에서도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이 각각 14.8㏃, 16.7㏃, 18.9㏃ 검출됐다. 타이완에서 일본 식품의 방사성물질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도 당찬 포부가 있습니다.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똑같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갖가지 차별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장벽을 허물려고 교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2006년 10세 연상의 한국인 회사원과 결혼해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둔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26)씨는 “우라와 같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는 뜻을 품고 초등학교 강단에 오르게 됐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휘봉·배봉·전곡초 등 3개교서 수업 동대문구는 30일부터 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구에는 20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초·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육 대상은 배봉·전곡· 휘봉초교 등 3개교 27개반이다. 도티란앵씨는 2008년부터 1년에 5~7차례 회기동에 자리한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상대로 베트남어와 문화·음식·민족을 소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피부색 때문에 말도 느리다는 등 왕따시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통에 마음고생을 하는 부모가 많다.”며 “다른 나라의 풍습, 습관, 예의범절을 배우는 시간을 통해 어느 나라 아이든 생각하는 방식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같다는 걸 인식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 중 한명이 이방인일지 모르지만 자식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지닌 엄연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생활 중 가장 힘든 점은 언어보다 자녀교육인 것 같다.”며 “다섯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학습지를 가르치는 등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을 따라잡느라 요즘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도티란앵씨는 30일 휘봉초등학교 2학년 3반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대한 이해교육을 담당한다. 도티란앵씨 외에도 일본 출신 고바야시 후지에, 중국교포 3세인 김순옥씨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강의에 필요한 교육과정 이수, 강의자료 수집 등 유익하고 즐거운 교육을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인 4명이 50여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다문화교육을 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엄마 교육열 따라가기 힘들어”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문화 사회구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자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한 이웃이 되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문을 연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 지원사업, 취·창업 지원, 방문교육, 통·번역 서비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다문화가족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원정도박’ 신정환, 퇴원 6일만에 다시 경찰 조사

    ‘원정도박’ 신정환, 퇴원 6일만에 다시 경찰 조사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2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신정환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며 “지난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상습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여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있다. 여기에 도박에 사용한 자금 액수와 도박자금 제공자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해외를 떠돌다가 지난 1월 19일 귀국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시 신정환은 지인에게 거액을 빌려 1억 3000여만원 규모의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던 신정환은 다리 부상을 이유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경찰은 그동안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정강이뼈 재수술을 받은 신정환은 경과가 생각보다 좋아 22일 퇴원했고 경찰은 신정환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한 뒤 퇴원 6일만인 이날 다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스타워즈 ‘요다’ 닮은 원숭이 화제

    스타워즈 ‘요다’ 닮은 원숭이 화제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를 닮은 원숭이 사진이 영국 메트로에 공개돼 화제다. 사진작가 에릭 미카일오브는 필리핀 정글을 여행하다 이상한 시선의 느낌을 받았다. 주변을 둘러보던 에릭은 뒤에 있는 나무 가지 위에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생물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에릭은 “그 생물체를 처음 마주 했을 때 마치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를 보는 듯했다.” 고 말했다. 요다의 독특한 귀와 포스 어린 눈매, 야무진 입매까지 유사한 느낌이라는 것. 에릭은 필리핀의 정글 속에서 만난 이 생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카메라에 그 생명체를 담았다. 그가 요다를 닮았다고 생각한 이 동물은 필리핀 안경원숭이. 영장류의 한 아목인 원원류 중에서 가장 진화정도가 높다. 목을 180도로 회전할 수 있으며, 나무에서 나무로 건너 뛸 때는 손발을 오므렸다가 점프한 다음, 목적하는 나무에 다가가면 손발을 펴서 달라붙듯이 내려앉는다. 사진=메트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포스코청암재단은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과학부문)와 남한산초등학교(교육부문), 법륜 스님·동티모르 알로라재단(봉사부문)에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재단 이사장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환영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육 혁신, 공동체를 위한 시민정신은 미래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서울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교수는 대사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의 원료인 다이아민 등을 개발했고, 1912년 개교한 남한산초등학교는 ‘대안적 공립학교’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륜스님은 1993년부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 등 아시아 오지에서 어린이 교육과 빈민 구제에 힘쓴 공로를, 알로라재단은 여성보호와 여성 인권 신장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문화가정 정착 위한 실질적 지원 정책을”

    “다문화가정 정착 위한 실질적 지원 정책을”

    “많은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문화와 언어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책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결혼 이주여성 어려움 진솔하게 털어놔 필리핀 출신 귀화 경찰관인 아나벨 카스트로(44) 경장이 22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의 이해’ 특별 강사로 나섰다. 특강은 중앙부처 5급 승진자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스트로 경장은 특강을 통해 모국을 떠나 귀화하기까지의 과정과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필리핀에서 물리 교사로 활동하던 카스트로는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97년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귀화했다. 전남 함평군 농촌 마을에서 새 삶을 시작한 카스트로는 함평 경찰서, 나주 경찰서 등에서 필리핀어 및 영어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혀 나갔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접하면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2008년 외사 경찰관 특채에 응시, 최종 합격해 지금은 안산 단원 경찰서 외사계에서 외국인 범죄 예방 및 고충 해결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카스트로 경장은 “경찰이기 이전에 결혼 이주여성이기 때문에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고충을 잘 알고, 직접 느껴봤다.”면서 “그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경찰 특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정책 더 적극적 홍보를” 그는 최근 정부가 국내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정책을 잘 알지 못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앙부처에서 실질적인 정책을 다루게 되는 만큼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찾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관세청 박만호 사무관은 “카스트로 경장의 강의를 통해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은기 중공교 원장은 “실무진급 공무원들에게 귀화 공무원의 시각을 통해 다문화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이주민들이 지닌 문화적 맥락을 받아들이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日 방사능 한국 상륙’ 루머 유포 20대 적발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루머를 최초로 인터넷에 올린 20대 회사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일본 방사성 물질 루머’의 최초 유포자가 광고디자인에 종사하는 변모(28)씨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씨가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루머를 전파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조사 결과 변씨는 지난 15일 낮 11시 6분쯤 베트남 국적의 친구(24·여)로부터 BBC 긴급뉴스를 가장한 영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요약, 의역해 친구와 지인 7명에게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전파했다. 변씨가 받은 문자메시지 영어 원문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오늘 오후 4시에 필리핀에 도착할테니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해달라’라고 돼 있었다. 그러나 변씨는 이를 ‘바람 방향 한국 쪽으로 바뀜. 이르면 오늘 오후 4시에 한국에 올 수 있음’이라고 왜곡 전파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 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 때부터 겪은 쓰디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다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그의 노래가 듣는 이에게 위안이 된다는 이유로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솔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 만에 10만 관객을 채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 볼 예정이어서 또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먼저 이번 공연의 의미와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하는 ‘솔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 때 2~3곡 정도 불러 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 나, 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도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는 가사에 영어발음을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불렀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 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으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고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 노래 발표회에도 솔로로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 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방망이를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 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 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을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중 고 3때 한 스카우트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 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하나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라는 이름은 세살 때 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 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며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달프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바비 킴은 누구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두살 때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음악과 운동을 병행한다. 음악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트럼펫을 배웠고 노래도 했다. 학교 발표회 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야구와 미식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다. 특히 야구는 포수와 1번 타자를 맡았는데 고교 때는 학교 대표로 출전해 3할대의 타율을 자랑했다. 고교 졸업 무렵 클럽 바에 가서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부르고 래퍼로 활동했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음반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1994년 앨범 ‘닥터 레게’로 데뷔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터보, 젝스키스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1999년 룰라 이상민의 14인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의 멤버, 2000년에는 무브먼트 크루의 멤버, 다음 해 부가 킹즈를 조직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혔다. 그러던 중 2004년 8월에 발표한 새 앨범 ‘고래의 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독특한 창법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나몰라 패밀리’를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다. 지난해 세 번째 정규 앨범 ‘하트 앤드 솔(Heart & Soul)’을 발표했으며 ‘쩐의 전쟁’ ‘하얀 거탑’ 등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2009년부터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이주여성, 고향 가족과 화상 상봉 하세요”

    우리나라로 시집온 베트남, 필리핀 이주 여성들은 다음 달부터 컴퓨터 화상통신으로 고향의 부모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국제전화 등으로 안부를 묻는 실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7일 결혼 이주 여성의 가족 화상 상봉을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사랑의 그린 컴퓨터 보급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랑의 그린 컴퓨터 보급사업은 공공기관·기업·개인 등으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기증받아 한국정보화진흥원과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정비센터에서 정비한 후 정보 취약 계층 및 국외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보 취약 계층에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이 포함된다. 199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22만여대의 컴퓨터를 국내외에 보급했으며, 국내 정보 취약 계층에 대한 컴퓨터 보급률은 20 04년 48.7%에서 지난해 67.2%까지 올랐다. 행안부는 올해 총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1만 5000대, 국외 2000대 등 모두 1만 7000대의 컴퓨터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국내 결혼 이주 여성의 고향 집에 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를 지원한다. 행안부는 전국 365곳에 마련된 정보화마을센터를 이용하는 결혼 이주 여성의 고향 중 우선 현지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베트남과 필리핀 지역에 각각 20대와 10대를 보급한다. 지난해 말 현재 18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결혼 이주 여성 가운데 베트남과 필리핀 여성이 각각 21.2%, 6.4%로 가장 많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지급 국가와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 지원이 필요한 기관 및 개인은 해당 광역지자체에 지원 신청을 해야 하고, 컴퓨터 기증은 한국정보화진흥원(02-3660-2544)과 지자체에 연락하면 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사랑의 그린 컴퓨터 보급을 통해 정보기술 강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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