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실데나필 효능-씨알리스c100-【pom555.kr】-시알리스정품구매사이트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 치료-비아그라 시알리스 차이-【pom555.kr】-시알리스처방받는법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씨알리스 성분-시알리스 약국-【pom5.kr】-비아그라원리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초등학교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29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4) 민주화 무풍지대’ 중동 산유국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4) 민주화 무풍지대’ 중동 산유국

    어디에서도 소형차를 찾아볼 수 없고, 어디에나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중동을 휩쓸고 있는 민주혁명의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랍의 봄’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북아프리카로 가려던 관광객과 해외투자가 행선지를 자신들 쪽으로 돌리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민주화 요구가 중동을 뒤흔들지만 걸프만 인근 산유국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지혜로우신 술탄·왕세자 덕택에…” 아부다비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인터뷰하던 와엘 사브 회장의 블랙베리 전화기가 울렸다. 레바논 출신으로 아부다비 유력 가문 소유의 대기업인 마즈코프 전문경영인인 그는 잠깐 통화를 하더니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곧이어 문틈으로 하얀색 전통 복장을 입고 명품 선글라스와 시계로 치장한 남성이 보였다. 회장도 꼼짝 못하게 하는 이 남성은 바로 ‘왕족의 개인사무실 매니저’였다. 쉽게 말해 왕족의 재산관리인이다. 이들은 왕족의 재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때문에 왕족 못지않은 권세를 누린다. UAE에서 왕족이나 그들의 대리인들에게 사전 예약이란 없다.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온다. 인터뷰를 재개하려는데 왕족의 개인 고문은 양해도 없이 한국에서 찾아온 기자가 흥미롭다며 사브 회장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아부다비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답변을 마저 이어가던 사브 회장의 말을 가로채더니 한참을 아랍어로 떠들어댔다. 말인 즉슨, “지혜로우신 우리 술탄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과 그의 아들이신 왕세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의 지혜와 영도로 안 좋은 사태에서 벗어났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산유국 지배계급은 석유라는 생산수단을 독점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통제한다. 생산에 따른 재화 분배도 국가, 즉 왕족 차지다. 막대한 오일머니 일부를 국민들에게 배분함으로써 혁명의 싹을 잘라 버린다. 국민들은 석유 중심 경제구조를 대체하거나 도전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국민들은 “현명하시고 위대한 우리 지도자”만 외치며 왕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를 수십 년. 이제 걸프 산유국 국민들은 오일머니의 단맛에 취해 변화도, 개혁도 잊은 채 1년 내내 쇼핑과 휴가를 즐기며 ‘석유의 가을’을 누리고 있다. 적어도 UAE 515만명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마르크스가 꿈꿨던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공산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정부가 건립하는 상가를 무료로 분양받거나 서민용 주택을 무료로 제공받는 등의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내국인’ 가운데 먹고사는데 곤란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은 물론 해외 유학까지 무상이고 취업도 쉽다. ●유학까지 무상 교육… 일 안해도 월급 정부 공무원으로 취업하기만 하면 곧바로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스폰서제도’ 덕분에 막대한 돈을 앉아서 벌 수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법인이나 지사 등을 설립할 때 반드시 자국민 스폰서를 지정하도록 한 덕분에 멋들어진 서명 한 번이면 해마다 막대한 배당을 챙길 수도 있다. 기야스 괴켄트 아부다비 중앙은행 수석경제학자도 스폰서제도를 정부가 세계화를 시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UAE 국민들은 인생의 쓴맛도 모르고 사회비판의식도 없다. 돈만 많고 예의 없는 족속이 돼 간다. 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무소 직원은 아부다비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목격한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직원이 몇 번이나 정중하게 재료가 다 떨어져서 팝콘을 팔 수 없다고 하는데도 내국인 젊은이는 ‘팝콘을 달라’고 소리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몇십 분 동안 지치지도 않고 그러고 있더라. 과자 사 달라며 떼 쓰는 유치원생을 보는 것 같았다.” ●아이폰·블랙베리 함께 가진 젊은이들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은 “이곳 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 가운데 누구도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질까 걱정하지 않는다. 그건 언제나 자국 학생들 몫이기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코트라 두바이지사 박정현 과장은 “내국인들은 공공기관에 주로 취업한다. 근무시간은 똑같이 8시간이지만 근무 강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경우 채용 할당제 때문에 자국민을 채용한 뒤 월급은 그대로 지급하고 출근을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유인 즉슨 일을 잘하지도 못하는 데다 열심히 하지도 않고 직장 분위기만 해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UAE 국민들 중에서도 지위 차이는 있다. 육체노동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가 그 기준선이 된다. 대부분 힘들게 일할 필요도 없고 돈도 넘쳐나니 이곳 젊은이들은 쇼핑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들은 어떻게 먹고 마시고 놀지 고민할 뿐이다. 대형 쇼핑몰이나 커피숍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앉은 젊은이들이 대낮에 몇 시간씩 수다를 떠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시욕도 엄청나다.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칼리파,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등 뭐든 세계 최고여야 직성이 풀린다. 한 국내 대기업 아부다비 본부장은 “주말이면 두바이 번화가는 두바이나 아부다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번호판을 단 고급 차량들로 넘쳐난다.”면서 “대부분 환락시설에서 질펀한 음주 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함께 갖고 다니는 내국인이 적지 않은데 사용법도 독특하다. 블랙베리는 이메일을 보내고 받는 데 쓰고 아이폰으로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즐기는 식이다. 심지어 번호가 똑같은 아이폰을 두 대나 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한 여행가는 “대학생들이 자동차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두 시간 내내 에어컨을 켜두곤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듯 UAE 여성들은 대부분 눈이나 얼굴만 남기고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인 니카브를 입고 있다. 하지만 소비욕구에서는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검은색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끝부분에 화려한 금박 자수를 입혀 멋을 냈다. 특히 핸드백은 과시욕구를 충족시키는 필수품목이다. UAE는 최소 몇 백만원 하는 루이뷔통·구치 등 명품 핸드백의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외국인 노동자가 유일한 혁명 열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UAE의 돈줄을 쥔 건 내국인이지만 국가를 움직이는 건 인구 80%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이다. 한 한국 기업인은 “정부 고위 관료 중에도 외국인이 상당수”라면서 “심지어 경찰과 군대까지도 자신들은 관리자 구실만 할 뿐 실질적인 업무는 모두 외국인을 고용해서 운용한다.”고 전했다. 고위직 상당수는 영국계와 인도계가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는 이집트에서 건너온 학자들이 부지기수고 집단 거주지에 모여 사는 하층노동자 대부분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출신들이다. 지금까진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군림하는 위치에 있는 내국인들. 하지만 석유자원이 고갈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적어도 지금처럼 흥청망청 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땅한 노동 경험도 없는 이들의 생활상을 볼 때 앞으로도 UAE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한국기업 관계자는 “몇 년 전 이주노동자들이 며칠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하루도 안 돼 말 그대로 국가 시스템이 마비돼 버렸다.”면서 “UAE에서 민주혁명이 일어난다면 그건 내국인이 아니라 이주노동자들 몫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버스 여러 대가 파손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UAE 정부도 하층 노동자들을 잠재적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두바이에선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노점상 350명을 포함한 500여명을 체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사설군사업체 블랙워터 창립자인 에릭 프린스가 아부다비 왕세자 요청으로 정원 800명 규모로 용병 특수부대를 만들었으며 이들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시위 진압이라고 지난달 14일 보도했다. 개혁이 필요할 때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언젠가 남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게 된다. 아부다비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 앉아서 언젠가 UAE 국민들은 자신들 땅에서 이방인이 돼 버린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 한 청년이 앉았다. 흰색 전통의상을 입고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함께 들고 있는 게 영락없는 UAE 사람이다. 그런데 머리엔 야구모자를 쓴 게 눈길을 끈다. 이 청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인에게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권한다. 노인이 괜찮다고 사양했다. 이 젊은이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UAE 젊은이답지 않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글 사진 아부다비·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국내거주 외국인 5년만에 1.5배↑

    국내 거주 외국인이 5년 만에 1.5배로 늘어났고, 국적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은 59만명으로 2005년보다 148% 늘었다. 이 중 30명 이상 거주한 국적은 모두 90개국으로 파악됐다. 국적별 외국인 수는 중국(한국계 포함)이 29만 9000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5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0.1%), 미국(7.1%), 필리핀(4.2%), 인도네시아(2.9%), 일본(2.9%), 태국(2.7%), 몽골(2.4%), 우즈베키스탄(1.9%), 타이완(1.9%)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캐나다(1만 378명)와 스리랑카(1만 292명), 캄보디아(6429명), 러시아(5230명), 파키스탄(4986명), 네팔(4881명), 방글라데시(4593명), 인도(3504명), 영국(2869명), 호주(2403명) 등은 11∼20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얀마(2002명)와 프랑스(1755명), 뉴질랜드(1450명), 독일(1356명), 남아공(1215명), 말레이시아(939명), 키르기스스탄(686명), 카자흐스탄(643명), 나이지리아(575명), 노르웨이(483명), 아일랜드(474명)와 브라질(447명), 우크라이나(392명), 싱가포르(391명), 멕시코(338명), 이란(333명), 터키(322명), 이탈리아(30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00명 이상 300명 미만인 국적은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19개국에 달했고, 30명 이상 100명 미만 국적도 카메룬, 라오스, 이스라엘 등 33개국에 달했다. 이 밖에 국적별로 30명 미만이거나 기타로 분류된 외국인은 모두 3116명에 달해 거의 모든 국적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빈민가 60세 남성 ‘89억 복권당첨’ 인생역전

    빈민가 60세 남성 ‘89억 복권당첨’ 인생역전

    인도 빈민가 어린이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담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필리핀에서 현실로 이뤄져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필리핀 바랑가이에 있는 ‘라스 파이나스’란 빈민촌에 사는 60세 가장이 최근 3억 5650만 페소(한화 89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백만장자로 등극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평소에는 경비원으로 일하고 틈날 때마다 목수 일로 돈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8명의 가족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정부 보조금을 받는 형편이었고, 자녀 6명은 모두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러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이 남성에게 지난 1일(현지시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일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500원을 주고 산 ‘그랜드 로또’ 한 장이 무려 2900만 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숫자 6개가 모두 맞아 지금껏 구경하지도 못한 거금을 손에 쥐게 된 것. 다음날 돈을 수령하려고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협회로 나타난 이 남성은 “내가 받을 돈이 얼만지도 모르겠다.”며 얼떨떨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부인과의 결혼기념일, 자녀들의 생일을 조합해 번호를 적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복권협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에도 딸이 생명이 위독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국가로부터 3만 페소(75만원) 지원을 받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남성은 “새로운 집도 짓고 조그만 사업도 할 거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밝은 희망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국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재점화

    중국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재점화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필리핀 및 베트남과 중국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베트남에서는 군사행동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필리핀은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을 불러 항의하는 등 외교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도 남중국해 문제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일 주필리핀 중국 부대사를 불러 중국이 최근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 내에 건설 자재를 하역하고, 초소를 설치한 일 등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필리핀 측은 중국이 2002년의 당사국 간 분쟁자제 합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도 난사군도 해역에서 필리핀 석유 탐사선과 중국 순시선이 마찰을 빚는 등 양국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간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지난달 31일 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자국 어선 4척이 중국 순시선으로부터 위협사격을 당했다며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소속 탐사선이 남중국해에서 탐사활동을 벌이다가 중국 순시선에 의해 케이블이 절단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일련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베트남내 일부 강경세력은 정부 측에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원자바오 총리가 올 초 “당사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은 전혀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인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의 석유탐사 행위 등을 좌시할 경우 기득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에서 석유 및 가스탐사 활동을 벌이는 것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사법적인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못 박았다. 중국이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즉 ‘샹그릴라 대화’에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을 참석시키는 것도 남중국해 관련 발언권을 의식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2007년 샹그릴라 대화에 첫 참석한 이래 지난해까지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수석대표를 맡아 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백지영-정석원, 남상미-이상윤 “우리 사귀어요”

    백지영-정석원, 남상미-이상윤 “우리 사귀어요”

    연예계가 사랑에 빠졌다. 가수 백지영(35)과 배우 정석원(26) 측은 1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올해 초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관람하는 등 함께 다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백지영보다 9살 연하인 정석원은 해병대 출신으로 드라마 ‘찬란한 유산’, ‘마이더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백지영은 최근 신곡 ‘보통’을 냈다.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이하 ‘인아’)에서 커플 연기를 펼쳤던 탤런트 이상윤(30)과 남상미(27)도 교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상윤의 소속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이상윤과 남상미가 최근 좋은 만남을 시작했다.”면서 “‘인아’ 출연 배우들이 워낙 친해 종영 뒤에도 모임을 자주 갖는데 이런 모임 속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인아’ 출연진과 함께 이날 9박 10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떠났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장관님, 감사합니다. ”(K국장), “아닐세, 내가 열심히 하는 K국장이 아니면 누굴 승진시키겠어….”(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지난 28일 새벽 충남 천안시 유량동의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연찬회를 마치고 승강기에 급히 오른 최중경 장관에게 1급 승진 예정인 K국장이 90도 허리를 굽힌 채 황망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 장관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어깨를 두드리며 답례했다. 우르르 승강기에 몰려 탄 10여명의 고위 공무원들은 이를 바라보며 흡족한 듯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 다수는 다음 달 승진 예정자였다. 승강기에서 내린 공무원들은 서울로 향하는 최 장관을 향해 승용차 앞에서 다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옛 재무부 관료집단을 빗댄 ‘모피아’식 끼리끼리 문화가 지경부에서 살짝 되살아난 순간이다. 최 장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1급 9명 중 8명 교체 계획 출범 120일을 넘긴 ‘최중경호’가 흔들리고 있다. 최 장관이 대규모 고위직 인사를 통해 지경부 장악에 나선 데다가 잦은 엇박자 행보를 보이면서 부처 공무원들은 몸살을 앓는 형편이다. 31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조만간 9명의 1급(실장) 고위 공무원 가운데 최대 8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계획 중이다. 조직 자체를 뒤흔들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에 제출돼 대통령 재가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벌써 술렁인다. 실·국·과장이 바뀌는 인사에 해당 공무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경부 내에선 이미 한 달 전부터 특정 지역 출신이 혜택을 입을 것이란 말들도 나돌았다. 지난 17일 차관급 인사에선 1·2차관 모두 영남 출신이 승진 발탁됐다. 이어 호남 출신인 조석 성장동력실장과 진홍(이상 행시 25회) 무역위 상임위원이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소문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조 실장은 자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호남 출신 대표 주자로 꼽혀 왔다. 지경부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1급 승진 인사에 호남 출신 2명가량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변경이 주류를 이룬 13명의 국장급 인사안을 엿보면 분위기는 명확해진다. 주요 보직을 TK와 부산 출신이 장악했다. 지난해 4월 주요 보직에 발탁된 TK계 대표주자 4명 중 2명은 이번 인사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부임 3개월을 갓 넘긴 강원 출신의 정만기 대변인이 1급으로 깜짝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제 식구 챙기기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장관은 경기 화성 출신이나 정서적으론 재정부 선배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가깝다.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잇따를듯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하 공공기관으로의 낙하산 인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최 장관은 “(지경부 공무원이) 산하기관에 가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조직이 잘되는 길을 내놓을 수 있다.”며 전관예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과 보스 기질을 지닌 최 장관은 자기주장이 워낙 강해 “너무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환율에 대해 연일 강경한 어조로 발언하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케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각에선 기획재정부 장관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최중경 장관은 누구 ▲1954년 경기 화성 출생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하와이대 경제학박사 ▲행시 22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금융정책과장·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톱5 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톱5 는?

    교도소는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갱생 및 재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사회와 격리된 생활과 규칙은 그 담장 만큼이나 높다. 최근 한 해외사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5’를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저히 교도소라고 느껴지지 않는 해외의 특이한 교도소를 소개한다. 1. 고급 호텔 수준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Justizzentrum Leoben) 멀리서 보면 고급 호텔이나 회사 처럼 보이지만 실제 교도소다. 멋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로 별 다섯개 짜리 교도소라고도 불린다. 입구에는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쓰여있으며 재소자들의 사회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의 자유도 보장된다. 이곳에는 205명의 재소자가 복역하고 있으며 재소자의 인권을 과보호 한다는 논란도 있다. 2. 재소자가 스스로 운영하는 볼리비아 ‘산 페드로 교도소’(San Pedro Prison)   잠겨진 문을 열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죄수복을 입고있지 않으며 레스토랑, 시장, 호텔 등과 뛰어노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 이 교도소는 재소자 들끼리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뽑아 스스로 운영하는 하나의 사회로 간수도 없다. 여기 재소자들은 안에서 돈을 벌 수 있으며 이 돈으로 살 곳을 구입하거나 빌린다. 재소자 가족의 입소도 허락돼 가족끼리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며 재소자가 교도소 안에서 범죄를 일으키면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형을 받게 된다. 볼리비아의 재정상태가 열악해 교도소 내부는 이같이 재소자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춤추는 필리핀 ‘세부 교도소’(Cebu Prison) 최근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집단으로 춤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교도소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의 교화 프로그램으로 춤을 가르치고 있으며 댄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톡톡한 홍보효과도 누리고 있다. 관광객들도 교도소를 구경갈 수 있으며 죄수옷 등을 구입하거나 기념촬영도 가능하다. 교도소 측은 “교화 프로그램으로 댄스를 도입한 이후 재소자들의 생활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4. 세계 최초 육아 교도소 스페인 ‘아랑후에스 교도소’(Aranjuez Prison) 아이가 있는 재소자의 경우 가족 모두 생활할 수 있게 설계된 세계 최초 육아가 가능한 교도소다. 입소 조건은 부부가 모두 재소자로 3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경우 해당된다. 방 벽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장식돼 있으며 외출 허가를 얻으면 가족들이 바캉스도 갈 수 있다. 교도소 측은 “아이와 함께 생활한 재소자들의 재범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5.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국왕실령 ‘사크 교도소’(Sark Prison)  영불 해협에 있는 영국왕실령 사크섬에 있는 초미니 교도소다. 인구 600명 정도의 작은 섬에 있는 이 교도소는 멀리서 보면 교도소라기 보다는 창고 수준이다. 최장 1일을 가둘 수 있으며 150년 이상이나 사용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조약문의 반란/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조약문의 반란/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오늘 우리 사회에서 국제화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 국제화에 대한 열망은 해가 갈수록 강화되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가 살 길은 모든 국민이 영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에 달려 있는 듯 교육정책도 영어교육의 강화에 집중되었고, 영어 몰입교육이 논의되었다.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어린아이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게 하는 부모들마저 등장했다. 중·고등학교는 영어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편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대학입시에서 영어가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우에도 수업에서 차지하는 영어강의 비율에 따라 그 수준을 평가했다. 물론 영어교육의 강화론은 비단 어제오늘 제시된 것만은 아니다. 사실 해방 직후 미 군정이 영어를 우리나라의 공용어로 선언한 이후부터 줄곧 영어교육이 강조되어 왔다. 해방공간에서 출세를 지향하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영어를 배워야 했고, 미국 유학이 입신의 지름길로 작용했다. 미국 유학생 출신 교육관리들은 유학 초기에 겪었던 언어 불통의 한을 국내에 돌아와서 풀고자 한 듯했다. 그래서 그들은 영어 교육을 그렇게 강조했음이 틀림없지만, 국민의 대부분은 일상생활과 생업에서 영어와는 무관하게 살고 있었다. 그래도 영어는 학교교육에서 계속 강조되다가 국제화의 붐을 타고 더욱 치성하게 되었다. 영어 교육의 강조는 당연한 결과로서 다른 과목의 희생을 뒤따르게 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국어 교육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 교육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더욱 축소되어 갔다. 그리하여 한국사가 이번 정권 초기에 급조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급기야 선택과목으로 전락하는 길을 걸었다. 국어나 국사 과목은 영어 수업이라는 성역을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 대신에 수업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이웃 학과와 다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영어 교육의 강화 덕분에 영어를 기차게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분들이 앞장서서 외국과의 조약을 추진했고, 영어로 된 조약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국민에게 제시해 주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사단이 발생했다. 지난번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조약문의 번역과정에서 207건의 오류가 생겼다 하여 외교통상부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아마도 외교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조약에 관여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들은 불행히도 자신의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듯하다. 그리고 외국어의 번역이 언어만 알아서 되는 일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까지 이해할 때 비로소 가능함을 잊은 듯하다. 그들은 제도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올바른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아예 국내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빼어난’ 사람들일는지도 모른다. 길지 않은 하나의 조약문에서 200여 군데나 틀린 곳이 있다 한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해방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 온 잘못된 우리 교육정책의 필연적 결과이다. 제 나라의 말과 역사를 무시한 그 잘못된 정책에 대해 조약문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 조약문은 자신의 몸을 던진 반란을 통해서 국어와 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아직도 이 반란을 단순한 실수로만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국제화시대에 영어교육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모든 국민에게 다같이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일상적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갈 과목들에 더욱 많은 수업 시수가 배정되어야 한다. 인도나 필리핀이 가난한 까닭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지 않은가? 이번에 일어난 조약문의 반란은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의사를 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한국사 교육의 필수화는 당연한 일이었다.
  • 필리핀화산 근처 ‘물고기 떼죽음’ 폭발 암시?

    필리핀화산 근처 ‘물고기 떼죽음’ 폭발 암시?

    필리핀 루손섬 남부의 활화산 근처 호수에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 언론매체에 따르면 마닐라 남쪽 60km지점에 있는 타알 화산 근처 호수에서 지난주부터 물고기들이 죽기 시작하더니 그 사체가 호수 일부를 덮을 정도로 늘어났다. 죽은 물고기들의 무게만 800t으로, 대부분 ‘밀크피시’라 불리는 ‘차노스’였다.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물고기들이 원을 그리며 떼 지어 헤엄쳤다.”면서 “며칠 새 수십만 마리가 수면에 배를 들어내고 떠올랐다. 이 미스터리한 일이 혹시 화산폭발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호수와 인접한 타알화산은 1572년 호수 내에서 첫 발생한 이후 약 30회 분화했다. 1911년과 1965년에는 각각 폭발과 해일로 1300여 명과 500명이 희생됐다. 가장 최근에는 1977년 분출했고 화산지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경고 수위를 5단계 중 2단계로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이번 떼죽음 사태는 화산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탈리사이 제나이다 멘도자 시장은 “무더웠던 여름에서 우기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기온이 하강했고 호수 내 산소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물고기들이 죽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런 설명에도 화산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물고기 사체로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떼죽음이 계속되자, 수질오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비양심적인 상인들은 몰래 썩은 물고기를 내다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관리당국은 “물고기 사체들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썩은 물고기 불법 판매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수에 서식하는 8.4%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재산피해는 77만 달러(8억 3000만원)이 넘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생활고는 못 뚫은 해커

    2008년 미래에셋 그룹 홈페이지와 증권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하고 거액을 요구했던 주범이 도피 3년 만에 검거됐다. 이 사건은 금융회사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된 첫 사례였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양모(34)씨를 붙잡아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대포통장’ 조달을 담당한 양씨의 형(37)도 붙잡아 입건했다. 양씨는 9인조 조직을 만들어 2008년 3월 미래에셋 그룹 홈페이지와 증권사이트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2억원을 송금하면 공격을 멈추겠다.”며 전화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회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필리핀에서 범행을 주도한 양씨는 악성코드를 심은 좀비PC 1만여대 가운데 270여대를 미국에 있는 공격명령 서버를 통해 조종, 그룹 홈페이지를 4시간 동안 접속불능 상태에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 증권사 사이트는 30분간이나 마비됐다. 미래에셋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해 7월 국내에 머물던 악성코드 제작자 2명과 유포자 2명, 대포통장 조달자 1명 등 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양씨는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자로 3년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그는 최근 생활고가 겹친 데다 한국에 있는 부모의 병환 때문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미래에셋을 공격하기 전 소규모 사이트 11곳을 공격해 7곳의 운영자들에게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550만원을 챙겼다. 이후 협박 대상을 대형 사이트로 확대했으나 정작 미래에셋 측으로부터는 한 푼도 뜯어내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남아 있는 주범 노모(35)씨와 한모(33)씨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최우향(쌍방울 트라이그룹 이사)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류항하(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장)원하(현대모비스 부장)씨 부친상 류승한(HSBC 과장)충한(하이닉스 반도체 선임연구원)씨 조부상 강인희(세기문화사 상임연구위원)윤대경(창명기업 대표이사)변우식(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공일기(금호고속 부장)씨 장인상 최순희(서예가)정인아(서울대 언어교육원 조교수)씨 시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072-2091 ●김계남(김계남 내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주양일(대선주조 고문)배성한(세종사이버대 교수)차흥남(생보부동산신탁 사장)장석우(필리핀 거주)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8시 (02)2258-5979 ●방한정(BMC 대표·한국기술투자 부회장)씨 별세 회권(삼일회계법인)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규영(전 대전 문정중학교 교사) 태영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씨 부친상 27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42)600-6666
  • “세계시민과 소통하는 국가브랜드 포럼으로”

    “세계시민과 소통하는 국가브랜드 포럼으로”

    “제주포럼을 스위스의 다보스포럼 같은 국제적인 포럼으로, 국가 브랜드 포럼으로 만들겠습니다. 세계시민과 소통하고 인적·지적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내외 거물급 등 1200여명 참석 27일 오전 11시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포럼을 여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지사는 “사람들이 제주도를 흔히들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국제회의는 양질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는 기회이며 다양한 분야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2001년 제주평화포럼으로 시작, 격년으로 열리다 올해부터 명칭을 바꿔 매년 열기로 한 이 행사는 통산 여섯 번째. ‘새로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주제로 29일까지 계속된다. 예년에 견줘 경제, 환경, 문화 등 세션을 다양화했다. 6개 전체회의와 52개의 동시회의 등 모두 6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고, 모두 12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해 아시아와 지구촌에 평화와 공동번영의 화두를 던진다. 이번 포럼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차세대를 위한 미래비전’ 세션. 중국과 한국의 청년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포럼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까지 제공한다. 우 지사는 “마이스(MICE)산업을 제주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고 하는 만큼 미래를 책임질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포럼문화에 익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높아진 포럼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인 자오치정이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패널로 나서는 등 여성 참여율이 20%에 이른다. 다보스포럼 여성 참가율은 15%다. 이 밖에 타이완 출신의 영화배우 금성무를 비롯해 중국 최대철도 기업인 남차(CSR)그룹의 자오샤오강 회장, 세계적인 화공업체 날코(NALCO)의 글로벌 부총재 겸 중화권 주석인 예잉, 중국 영화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영화사 폴리보나필름의 위둥 회장 등 중국기업 CEO 등 거물급들이 대거 참석한다. 50여 명의 국내외 언론인들도 몰려 왔다. 서울신문에서는 박재범 주필(이사)이 패널로 참가했다. ●올해부터 유료참가제 본격 도입 독특한 것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위해 올해부터 유료참가제가 본격 도입됐다는 것. 한태규(62)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중국 보아오포럼 등 유명포럼들도 참가자들이 회비를 내고 참관하고 있다.”면서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포럼으로 뿌리를 내리려면 기업후원과 유료참가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필리핀 유학 한인여대생 총 맞고 숨져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필리핀 모 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모(22)씨가 지난 24일 마닐라시의 한 호텔방에서 몸에 여러 군데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옆에는 현지인 남자친구가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이들은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방문을 열고 들어간 호텔 직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가족들도 현지로 가 장례 절차를 모두 마쳤다.”면서 “호텔방에 외부인 침입의 흔적은 없지만 현지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현대차그룹, 임직원 4000명 매년 소외 이웃에게 생필품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현대차그룹, 임직원 4000명 매년 소외 이웃에게 생필품

    현대차그룹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해피 글로벌 청년 봉사단은 2008년 7월 창설돼, 국내외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매년 1000여명씩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다. 지난 1월 인도와 필리핀, 브라질 등 세계 오지마을로 봉사를 떠난 6기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모두 500여명이다. 지원자 2만 4000여명 중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뽑았다.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특별 가산점을 부여한 결과 78명의 교통사고 유자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포함됐다.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 다문화 가정 멘토링, 이주 노동자 시설 정기 봉사, 빈곤 퇴치 캠페인, 헌혈 캠페인 등에 나서고 있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구호 아래 체계적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 역시 적극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4000여명의 그룹 임직원이 직접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전국의 소외 이웃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청소,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해비치재단은 저소득층 장학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있다. 연평도 포격 피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통합 예술 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뜻하지 않은 포격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연평도 어린이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사를 동원해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KB국민은행, 국내외 청소년 다양한 체험교육 제공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KB국민은행, 국내외 청소년 다양한 체험교육 제공

    KB국민은행은 지역아동센터, 도서벽지, 다문화가정 등 국내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공존이 더 나은 미래를 행한 희망의 이정표라는 판단에서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 측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대학생 해외봉사단인 ‘라온아띠’(RaonAtti) 5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5개월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라온아띠 단원들은 주로 아시아 저개발 지역에 파견돼 가난과 기아, 재해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언어교육, 결식아동 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전국 23곳에 ‘작은도서관’을 운영,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소통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소외지역 청소년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비 지원 등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영어캠프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자녀90명-부인17명’ 63세男 또 결혼한다

    여성 17명과 결혼해 이미 90명의 자녀를 둔 남성이 또 결혼을 예고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부호 다드 모하메드 알 볼루시(68)가 2주 뒤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여성을 18번째 부인으로 맞는다고 현지 영문신문 ‘칼리지 타임스’가 보도했다. 알 볼루시는 이번 결혼식을 ‘즐거운 축제’로 표현하며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성인이 된 첫해인 19세에 첫 부인을 맞은 그는 여성 17명을 차례로 맞으며 이 사이에서 아들 60명과 딸 30명, 손자 50명을 뒀다. 오래 전부터 ‘자녀 100명 계획’을 세웠다는 알 볼루시가 ‘꿈’을 이룰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부인 2명이 다음달 출산을 예정하고 있어 자녀는 총 92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동 뿐 아니라 필리핀, 모로코 등 세계 각국의 여성들과 결혼한 알 볼루시는 스스로를 “국제적인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부인을 최다 4명까지 두도록한 이슬람법에 따라서 그는 4명의 법적인 부인 가운데 1명과는 곧 이혼을 할 계획이다. 그는 “법만 없다면 20명을 법적 부인으로 두고싶다.”는 뜻도 내비치기도 했다. 수차례 결혼을 한 알 볼루시에게도 나름의 ‘원칙’이 있다. 그는 “과부나 이혼여성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는다. 또 나와 이혼을 했더라도 그 여성들은 계속 부인과 똑같은 혜택과 권한을 누리며 살게된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실제로 알 볼루시와 결혼했던 여성들은 총 17채의 꽤 좋은 저택에서 하녀들을 두고 각각 살고 있다. 그의 거대한 가족은 매주 목요일 그의 집에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번째 부인을 맞더라도 알 볼루시는 한동안 결혼을 그만둘 의사는 없다. 1995년 자동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서라도 내년에는 인도에 가서 직접 부인감을 고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고]

    ●이영렬(한화증권 공주지점 부지점장)홍렬(㈜클로 전주점)대열(광명 행운공인중개사 대표)춘열(네이처리퍼블릭 전주점 대표)씨 모친상 유이봉(한전기술 부장)김대수(서초소방서)씨 장모상 24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3)274-4300, 018-376-7732 ●한우석(㈜이마트 부장)우정(대진대 연극영화과 교수)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3010-2231 ●서성식(재필리핀)보근(다우리 사장)씨 모친상 이덕재(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조중국(농업)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227-7594 ●이명성(한국방송광고공사 차장)명진(길산파이브 근무)씨 부친상 김철주(재미)최종길(동방고 교사)씨 장인상 23일 대전을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42)471-1656 ●이동진(동강병원 부원장)동건(우리은행 상무)은경(이은경내과 원장)씨 부친상 이상훈(우신윈텍 근무)이필상(이필상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4 ●성민섭(숙명여대 법대학장)씨 부친상 김영구(전 민주평통 국장)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3153 ●김태칠(킨텍스 전시마케팅팀장)씨 모친상 24일 영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53)620-4241 ●이영대(신영증권 이사)영동(함께가는사람들 부장)영국 (드림미트 대표)씨 부친상 양태국(기아자동차 근무)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찬규(MBC 제작기술국장)씨 모친상 24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779-2195 ●차명옥(코오롱 스포츠 불광점 대표)인옥(아람복지센터 사무장)혜경(묘곡초 교사)씨 모친상 김진(전 상신초 교장)최승덕(축산물품질평가원 기획경영 본부장)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1
  • “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하여”…국제 거물들 한자리에

    “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하여”…국제 거물들 한자리에

    오는 27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에 한국과 중국, 미국 등 국내외 정계와 재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제주도는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과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29일까지 제주시 해비치호텔&리조트제주에서 열리는 올해 제주포럼에 귀빈 100여명이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참석 인사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승수 전 총리,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양수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한국경영자협회 총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이다. 또 중국 최대 철도기업 난처(CSR) 그룹의 자요샤오강 회장, 국영 중국국제여행사(CITS)의 퉁위 사장, 장이청 세계화상협회 총회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포브스지가 2008년 발표한 중국 400대 부호 가운데 1위와 4위를 차지한 사료업체인 둥팡시왕의 류융싱 회장과 신시왕 그룹의 류융하오 회장 형제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미국 여성운동 관련 저널리스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자로는 한국 측에서 김 총리 등이, 중국 측에서 상하이시 부시장을 역임한 전국정치협상회의 자오치정 주임(장관급)이 나선다. ‘새로운 아시아-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포럼은 4개의 전체회의, 44개의 세션으로 나눠 ‘한반도 통일과 새로운 기회’ ‘G20시대 금융시장체제 변화와 뉴아시아 전망’ ‘중국의 부상:새로운 도전’ ‘세계무역, 환율전쟁과 자유무역 협정’ 등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2001년 6월 ‘제주평화포럼’을 발족해 격년제로 열어 왔으나 이를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4m짜리 ‘강철 거미줄’…괴물거미 발견

    24m짜리 ‘강철 거미줄’…괴물거미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큰 거미줄을 치는 일명 ‘괴물 거미’가 지난해 발견됐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 거미종을 포함한 생물종 10선이 최근 공개됐다.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1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새롭게 확인된 동식물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생물종을 선정, 그 순위(Top 10 New Species List)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건 ‘괴물 거미’란 별명을 얻은 ‘다윈의 나무껍질거미’(Darwin‘s bark spider: 학명 Caerostris darwini). 지난해 마다가스카의 안다시베-만타디아 국립공원에서 발견돼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됐다. 가장 특이한 점은 역대 보고된 거미들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거미줄을 친다는 점. 이 거미는 무려 24m에 달하는 거미줄을 치는데, 타이어나 고무제품에 강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인조물질 ‘케블러’보다 10배나 더 위력이 강하다. 페루 아마존 강 상류에서 서식하다가 붙잡힌 거머리 신종 ‘티라놉델라 렉스’(Tyrannobdella rex) 역시 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 거머리는 아마존강에서 자주 수영을 했던 9세 소녀의 코에서 발견됐는데, 몸길이가 1cm가 안되고 외형 역시 다른 거머리들과 유사하다. 다만 몸에 비해서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는 점은 매우 특이했다. “마치 사람처럼 가지런하게 난 0.13mm의 이들은 다른 거머리보다 5배는 더 크다.”고 생물학자들은 설명했다. 또 몸길이가 무려 2m를 육박하는 시에라마드레 숲 왕도매뱀(Sierra Madre Forest monitor)역시 발견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신종이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발견된 이 도마뱀은 다 자란 수컷이었다. 이밖에도 납작한 생김새가 독특한 ‘루이지애나 팬케이크 배트피시’(Louisiana pancake batfish), 타이타닉 호 잔해에서 발견된 미생물체 ‘할로모나스 타이타닉’(Halomonas titanicae),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사슴을 닮은 ‘월터스 두이커’(Walter‘s duiker) 등도 이 순위에 포함됐다. 사진설명= 다윈의 나무껍질거미, 티라놉델라 렉스, 시에라마드레 숲 왕도매뱀, 루이지애나 팬케이크 배트피시(위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그 그림 속 예수는 기이하더라

    그 그림 속 예수는 기이하더라

    필리핀 작가인데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강하다. 작품 주제도 성경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필리핀이 미국에 앞서 스페인의 지배를 오래 받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북미적이라기보다 남미적이었다.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필리핀 작가 제럴딘 하비엘(41)의 ‘태초에’(In The Beginning…)전이 열린다. 성경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가령 대조적인 두 쌍의 그림이 내걸린 작품 제목은 ‘선과 악’이다. 거칠게 불타오르는 듯 나무를 묘사한 그림 3점은 ‘십자가형’이다. 예수와 두 도둑이 동시에 십자가형을 당하는 고전 작품에서 따왔다. 대신 그의 작품에서는 인물 자리를 새가 차지하고 있다. 십자가형에 들어간 것도 사람 대신 새를 수놓은 것이고 ‘마지막 만찬’은 칠면조나 닭 같은 것을 수놓아 만들어 뒀다. 여성들의 수놓는 행위가 일종의 기도와 비슷한 것이라는 데서 착안했다. ‘아포칼립스’는 전체 전시 작품을 관통하는 그로테스크한 맛의 결정체다. 종말을 드러낸 작품인데 탁한 핏빛이 전체 화면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나 쓰러진 인물이 올려다보는 시점이 기이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남아에 불고 있다는 한류를 화두 삼아 농담했더니 마침 좋아하는 한국 영화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란다. 어째 작품 취향과 통한다. 하비엘은 한국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품이 추정가의 4배가 넘는 2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작가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는 경매에 무덤덤하다. “좋았다기보다 무서웠다.”고 한다. 광풍에 휩쓸리는 기분이었단다.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같은 갤러리 시스템이 제대로 없어서 경매가 과열되는 양상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하간 인기 작가이다 보니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이미 다 팔린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신작들을 한국에서 전시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전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동남아나 일본 컬렉터들이 몰려들어 이미 ‘찜’했단다. (02)723-61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