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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펙 쌓기로 변질된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

    스펙 쌓기로 변질된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

    대학생 해외봉사가 몽골·동남아 지역 국가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이용하려는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해외봉사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8일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대사협)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사업’ 하계 5년치(2009~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227건의 봉사활동 가운데 몽골에만 53건이 몰렸다. 캄보디아 40건, 필리핀 36건, 베트남 27건으로 4개 국가에서 실시된 봉사활동이 전체의 68.8%에 이르렀다. 권역별로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등을 포함한 동남아 126회(55.5%) ▲중국과 몽골 63회(27.8%)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17회(7.5%)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13회(5.7%) ▲가나,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6회(2.6%) ▲미국과 몰도바 등 기타 2회(0.9%)였다. 학생들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은 봉사활동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몽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째 여름방학 해외봉사 장소로 몽골을 택한 강릉원주대 측은 “몽골은 가깝고 여름에 덥지 않은 데다 풍토병도 없어 봉사활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관계자 역시 “2004년부터 여름방학마다 몽골 봉사를 다녀오고 있다”면서 “지원 경쟁률이 3대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대사협 측은 “낙후된 몽골 지역에 봉사 수요가 많고, 대학이나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고 설명했다. 몽골과 동남아가 인기를 끄는 다른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항공편이 잘 갖춰진 데다 항공료도 저렴하다. 올해 몽골로 학생 25명을 보낸 한 대학의 경우 학생 1인당 비용이 150만원 정도였다. 대학은 모두 3000만원 정도를 냈고, 대사협에서는 7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을 보내려면 결국 몽골이나 동남아밖에 답이 없다. 아프리카로 학생을 보내려면 항공료만 200만원이 넘기 때문에 해외봉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봉사가 2~3주 안에 이뤄지지만, 아프리카는 오가는 데만 4일을 잡아야 하는 점도 봉사단이 동남아를 선호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의 해외봉사 형태가 단순화되고 프로그램이 획일적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서울지역 대학의 한 봉사지원센터 직원은 “대사협 프로그램뿐 아니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 역시 대부분 몽골과 동남아로 목적지를 맞추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에서는 봉사 지역이 사실상 포화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봉사 프로그램도 마을청소나 무료급식, 영어·컴퓨터 교육 등으로 비슷하다. 그는 “해외봉사를 단순한 ‘스펙’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단기 해외봉사가 양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해외봉사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 총괄팀의 서미영 과장은 “2~3주간 단기 봉사의 체험을 살려 중장기 봉사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 만행에 죽고 망언에 운다… 亞 5개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日 만행에 죽고 망언에 운다… 亞 5개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가 7일 1086회를 맞았다. 그사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56명으로 줄었다. 지난 5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은 위안부가 필수적이었다는 망언을 했다. 고통은 여전하지만 일본의 반성은 요원하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광복절을 맞아 8일과 15일 밤 10시 2부작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를 방송한다. 국내외의 문서와 증언을 통해 일본군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위안부를 모집, 운영하고 은폐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1편의 주제는 ‘아시아의 피해자들’이다. 제작진은 5개국에서 만난 위안부 피해자 30여명의 증언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다.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였던 팔라우에 위안부로 동원된 강무자(가명)씨는 “언니들 중 일부가 아래가 아파서 몸을 안 주고 칼로 군인을 죽이려고 달려드니까 일본 장교들이 언니들을 데려가 보란 듯이 자궁에 총을 쏘고 젖통을 베어내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 만애화는 세 차례나 위안부로 끌려가 밤낮없이 성폭행을 당하고 고문까지 받았던 사실을 진술한다.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피해자 에마 카스티마는 병을 얻어 걷기도 힘들지만 가난 탓에 치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 준다. “이미 체념했다”는 그는 촬영 보름 후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아시아 곳곳에 남아 있는 위안소도 찾는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다이살롱’은 해군을 위해 설치한 일본 최초의 위안소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교전 지역이 확대되면서 일본은 중국 난징에 2000평 규모의 위안소를 지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주민들의 건물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했다. 팔라우에는 한 번 동원되면 탈출하기 어려운 무인도의 동굴에 위안소를 짓기도 했다. 제작진은 연일 망언을 쏟아내는 하시모토 시장과 ‘무라야마 담화’로 잘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현재를 다양하게 짚는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1942년 8월 1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여름 최고 기온 기록을 가진 대구. 4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더위를 이겨낸 지혜는 바로 이열치열에 있었다. 조선시대 삼복에 먹던 개장국은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화끈한 소고깃국, 즉 육개장으로 변형되었다. 대구 사람들의 화끈한 성품을 닮은 뜨거운 한 그릇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오늘날 인류가 소비하는 설탕 중 3분의2는 사탕수수로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사탕수수 농업은 이미 기계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생산량 11위를 자랑하는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농부들이 칼로 사탕수수를 수확하며 저임금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탕수수의 60%가 생산되는 필리핀 네그로스 섬을 찾아가 현지 농부들의 삶을 취재한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MBC 밤 11시 20분) 2004년, 병역 비리 논란이 불거진 후 군대에 입대했던 배우 장혁이 당시의 심경과 속사정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장혁은 당시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한다. 또한 MC 이수근, 장동혁과 함께 ‘신(新) TJ’를 결성해 랩과 안무를 완벽하게 재연할 예정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문화재로 등록된 안테나가 있다. 대체 어떤 안테나기에 문화재로 등록된 걸까. 문화재 안테나를 통해 안테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옷걸이로 안테나를 만들어 본다. 한편 간식으로 삶은 달걀을 먹는 대원들. 그런데 삶은 달걀인 줄 알았던 달걀이 날달걀이었다. 과연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어족자원이 풍부한 바다와 청정갯벌이 펼쳐진 함평만. 이맘때쯤, 칠산 앞바다에서는 가오리 중에서도 으뜸인 노랑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노랑가오리를 잡기 위해 월천리 어부 김판길씨가 바다로 나선다. 시간이 흐르고, 선명한 노란 빛깔을 띤 가오리들이 넓은 지느러미를 팔딱대며 하나 둘 올라오는데….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길거리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 아빠와 손잡고 걸어가는 딸. 분명 그날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들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들이 실종된 날 아버지와 딸의 마음속 시계도 멈췄다. ‘딸과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내 아버지와 내 딸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종 가족의 아픔을 공감해 본다
  • 센카쿠·남중국해 분쟁, 해상 군비 경쟁으로 번져

    센카쿠·남중국해 분쟁, 해상 군비 경쟁으로 번져

    중국과의 해상 영토분쟁에 맞서기 위해 반중(反中)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이 경쟁적으로 해상 군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공해부대 창설 등 해상 억지력 강화를 통해 맞불을 놓고 있어 동아시아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이 준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인 22DDH형 ‘이즈모’호를 지난 6일 진수했다. 약 1200억엔(1조 4000억원)이 투입돼 해상 자위대 사상 최대 호위암으로 오는 2015년 정식 취역한다. 중국 언론들은 이즈모(出雲)가 1937년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상하이를 침공할 때 사용한 기함의 이름과 같다며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대치 중인 중국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규모 면에서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 F-35 스텔스 전투기를 전용 함재기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전투력에서 랴오닝호를 능가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투하 68주년에 맞춰 진수식을 가진 것은 일본 국민의 동정 여론을 이용해 군사력 확장에 나서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이즈모 진수와 관련, “일본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이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도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이 중국과의 분쟁 해역에 대한 초계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의 해안경비정이었던 BRP 라몬 알카라스호를 도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배수량 3250t급의 이 함정은 함대함 하푼 미사일과 76㎜ 기관포, 광학식 사격통제장비 등 주요 무기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개·보수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정식 취역한다. 필리핀은 앞서 일본으로부터 ‘무기’로 취급되는 순시선 10척을 기증받았으며 중국과의 영토분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항모·핵잠수함·순항미사일 구축함·대형 상륙함 등으로 구성된 공해함대 창설을 준비 중이라고 대공보가 이날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영토분쟁 문제로 여러 나라와 해상에서 마찰을 빚으면서도 연일 ‘해양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있어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앞서 미 외교전문잡지인 포린폴리시는 최근 항공모함으로 보이는 초대형 선박 건조 장면을 멀리서 촬영한 사진들을 근거로 중국이 랴오닝호에 이어 제2의 항모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신구조화… 유재학의 힘

    신구조화… 유재학의 힘

    이제 진정한 승부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서 8강에 안착, 16년 만에 농구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에 도전한다. 유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 앞에 신구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대표팀은 7일 새벽에 끝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 카자흐스탄전에서 71-47로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패배는 곧 탈락이다. 카자흐스탄전에서 보인 대표팀의 경기력은 기대감을 높였다. 베테랑 양동근(32·모비스)이 상대 에이스이자 주전 가드 제리 존슨을 꽁꽁 묶었고, 김민구(22·경희대)와 김선형(25·SK)이 14점씩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12명의 선수 중 5명을 대학생으로 채우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김주성(34)과 이승준(35·이상 동부)은 약점인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으며, 김종규(22·경희대)도 장신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조성민(30·KT)은 정확한 슛으로 팀 득점에 공헌하고 있고, 젊은 김선형과 김민구까지 공격에 활기를 넣고 있다. 유 감독은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나이든 선수들이 끌어주고, 대학생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조금 부족한 면도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강 토너먼트는 9일부터 시작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타이완 어민 피격’ 필리핀 경비대원 살인죄로 기소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의한 타이완 어민 피격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양국 갈등 사태가 3개월 만에 해결 국면을 맞았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타이완 어민에게 총격을 가한 해안경비대 대원 8명을 살인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BS-CBN방송이 전했다. NBI는 경비대원들이 당시 총기로 타이완 어민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12∼20년형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투스 록사스 NBI 국장은 피격 어민이 선체 충돌을 시도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경비대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당국의 발표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 조기 복원을 위해 필리핀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 중단, 필리핀 여행제한 등 사건 발생 직후 취해진 11개 항의 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과 필리핀은 지난 5월 9일 타이완 선적 참다랑어 어선 광다싱(廣大興) 28호가 양국 사이 바시해협 인근 중첩수역에서 필리핀 측 총격을 받아 선원 한 명이 숨지자 갈등을 빚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먹다 보니 세계여행 했네~

    먹다 보니 세계여행 했네~

    “일본에서 한국에 온 지 9년 된 미야모토 히데미입니다. 오늘은 스시를 한번 만들어볼까요.”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 난곡보건분소에서 이색 요리 교실이 열렸다. 요리 선생님으로 나선 주인공은 관악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 미야모토씨. 그는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과 한국 이웃을 위해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일본 전통 요리에 대해 강의했다. 관악구가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열고 있는 ‘요리보고, 세계보고’ 프로그램이 화제다.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여러 나라 문화와 음식을 차례차례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지역 내 다문화가정 여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직접 나서 고향의 다양한 음식을 이웃에 전수한다. 다문화 여성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지역 정착과 교류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서다. 매달 한 나라씩 해당 국가 출신 이주 여성이 강사로 나선다. 지난 5월 중국을 시작으로 6월 베트남, 지난달엔 일본 요리 교실이 열렸다. 오는 10일과 24일에는 필리핀이 주제다. 전통 음식인 바나나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오는 9월 몽골, 10월 캄보디아로 이어진다. 매달 첫 번째 시간에 해당 나라의 특산물과 명절, 의식, 노래 등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두 번째 시간에 전통 음식을 함께 만들게 된다. 20여명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에 매번 30명 이상 지원할 정도로 인기 강좌가 됐다. 관악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함께 어울려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음식 한 그릇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필리핀 세부공항 ‘악덕’ 세관… 한국인 관광객 ‘뚝’

    “필리핀 세부 공항의 악질적인 고액 세금 부과 행태 때문에 최근 들어 세부 관광도 많이 죽었습니다. 이 나라에 들어오는 첫 관문에서부터 안 좋은 인상을 받으니 발길을 딴 곳으로 돌릴 수밖에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던 교민들도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랜드사(현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민 최원일(46·가명)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유명세가 따르던 세부 관광의 쇠락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서울신문 7월 29일자 8면> 필리핀 전문 여행사와 현지 교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부쩍 심해진 세부국제공항 세관의 고액 세금 부과 등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다. 한국인이 세부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데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면세품 구입량도 많아 고액 세금 부과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필리핀 여행 준비 동호회 운영자 최현호(39)씨는 “단순히 세금이 비싸다는 문제뿐 아니라 한국인에 대한 횡포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차라리 다른 동남아 국가를 택하겠다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해 100만명에 이르는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현지 여행사, 식당 등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줄어드는 관광객에 속을 태우고 있다. 교민 최씨는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면서 현지 여행사의 경우 전성기 때에 비해 20% 정도 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필리핀 정부 당국에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민간 단체 자격으로 정부에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리핀 세관의 횡포로 인천공항세관에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다.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국내 여행객 중 일부가 “필리핀 세관에 이미 세금을 냈으니 인천공항에서 또 내는 것은 이중 과세”라며 납부를 거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현재 400달러(약 44만원)로 정해져 있는 국내 여행객 1인당 면세 범위 규정에 따라 세금 부과를 할 수밖에 없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방심이 최대의 적

    대진 운은 최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출전 중인 남자 대표팀은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2라운드에 올랐다. 결승까지는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과 중국을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C조 1위 이란과 3위 중국, D조 1~3위 카자흐스탄, 바레인, 인도와 함께 2라운드 F조에 배치됐다.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2라운드 성적뿐 아니라 조별리그 결과도 합산한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이란과 중국을 상대하지 않고 D조 팀들과만 겨룬다. 이들은 객관적 전력이 떨어져 세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다. 이란과 중국 역시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한국은 F조 2위로 8강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한 이란이 F조 1위,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이란에 덜미를 잡힌 중국은 F조 3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F조 2위로 8강에 가면 맞상대는 E조 3위 팀이다. 타이완이나 카타르, 요르단, 필리핀, 일본, 홍콩 중 한 팀과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하면 F조 4위-E조 1위 승리 팀과 준결승을 치른다. 역시 이란이나 중국과 만나지 않는 일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본인 뜻에 反해 위안부 된 사실 부인 못해”

    “본인 뜻에 反해 위안부 된 사실 부인 못해”

    1993년 ‘고노 담화’ 작성 당시 관방 부장관으로 참여했던 이시하라 노부오(87)는 3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노 담화를 통해) 성심성의를 다해 사죄했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논의가 벌어지면 수습됐던 이야기가 다시 문제시될 것이다. (고노 담화에서) 애써 내린 결론을 단순하게 부정한다고 해도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한다”면서 보수세력이 추진하는 고노 담화 수정론을 경계했다. 이시하라 전 부장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가 각 기관 등의 문서를 조사했지만 강제성을 직접 증명하는 자료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와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판단에 따라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의 뜻에 반하는 형태로 위안부가 됐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직접 증거 없이 증언만으로 나온 담화이기 때문에 수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그는 “고노 담화의 포인트는 (문제를) 위안부의 시각에서 봤다는 점”이라면서 “그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자신들의 뜻과는 다르게 위안부가 됐다는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노 담화 발표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1995년 조성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아시아여성기금)에 대해서는 “필리핀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역할을 다했지만 가장 염두에 뒀던 한국에서는 수령 거부 문제가 있어 불완전한 형태로 끝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담화 수정론을 지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총리는 국익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역사관이나 정치 신조만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남자 농구 아시아선수권 2차전] 만리장성보다 높은 ‘이란산성’

    ‘만리장성’을 넘었던 한국 남자농구가 이란의 ‘모래바람’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65-76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 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하메드 하다디(218㎝)의 높이에 당하지 못하고 무려 30점을 헌납한 게 패인이었다. 지난달 타이완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 이어 이란에 거푸 쓴잔을 들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약체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1쿼터를 15-18로 마친 한국은 2쿼터 조성민(KT)과 김민구(경희대)의 3점포에 힘입어 34-30으로 뒤집었다. 하다디에 대한 협력 수비가 성공해 이란의 득점을 12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턴오버와 슛 난조 등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골밑을 지키던 이종현(고려대)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수비가 허술해졌고 상대 포워드 사마드 바라미에게 잇달아 뚫렸다. 여기에 하다디도 득점포를 가동해 점수 차가 점차 벌어졌다. 41-5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대표팀은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하다디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학퀴즈, 여름방학 특집방송

    EBS ‘장학퀴즈’가 3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여름방학 특집 4부작을 방송한다. 1편 ‘신고졸시대 특집, 꿈을 향해 달려라’에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승부를 벌인다. 10일의 ‘패자부활전 특집, 그들이 왔다’에는 과거 파이널 라운드에서 아깝게 탈락한 네 팀이 다시 출연한다. 17일 ‘다문화 특집, 우리는 하나’에는 필리핀·베트남·미국·수단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친구들과 팀을 이뤄 출연한다. 24일 방송되는 마지막 ‘선후배 동문 특집, 독서왕을 뽑아라’에서는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네 명이 모교 후배들과 팀을 이뤄 책과 관련된 퀴즈를 푼다. 새누리당 김세연·강은희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최원식 의원이 출연한다. 네 팀의 최종 점수를 더해 만원을 곱한 금액만큼의 책을 구입, 백령도의 3개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 [영상] 김선형, 화끈한 원 핸드 덩크…한국 농구, 11년만에 중국에 승리

    [영상] 김선형, 화끈한 원 핸드 덩크…한국 농구, 11년만에 중국에 승리

    ‘플래시’ 김선형(25·SK)이 화끈한 덩크로 강적 중국을 침몰시켰다. ☞김선형 덩크 동영상 보러가기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 조별리그 C조 중국과의 1차전에서 63-59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농구의 최강자’ 중국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김선형이 2쿼터 초반 보여준 화끈한 원핸드 덩크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22-25로 뒤고 있던 2쿼터 3분 35초 터치 라인 끝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한 김신형은 놀라운 탄력을 이용해 덩크를 내리 꽂았다. 뒤쫒아온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장신 센터 이젠롄(213㎝)이 블로킹을 위해 뛰어올랐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선형은 이날 9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면 결정적인 순간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팀 내 최다득점인 15점을 올린 베테랑 파워 포워드 김주성(34·동부)의 활약도 돋보였다. 또 조성민(30·KT)과 양동근(32·모비스)도 각각 12점과 11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함께 예선 C조에 속해 있는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45분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든다면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15년 만에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남자농구, 16년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남자농구, 16년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16년 만의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주성(동부·15점 3리바운드)과 조성민(KT·12점 4리바운드), 양동근(모비스·11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63-59로 이겼다.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중국을 제압한 것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준결승(86-72) 이후 16년 만이다. 대표팀은 초반 평균 신장이 202㎝에 달하는 중국의 높이에 밀려 고전했다. 미프로농구(NBA) 출신 리젠롄(213㎝)에게 잇달아 골밑슛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 4-12로 크게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 양동근과 김주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1쿼터에서는 13-15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골밑 열세를 극복했다. 이승준(동부)과 이종현(고려대)이 협력 수비를 해 리젠롄을 막았고, 김선형은 특유의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중국은 베테랑 왕즈즈(216㎝)까지 투입했지만 대표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표팀은 3쿼터 초반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선형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주성의 팁인, 양동근의 자유투로 흐름을 가져왔고, 막판 김주성의 골밑까지 터지며 3쿼터를 46-42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리젠롄을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조성민이 경기 종료 31초 전과 21초 전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시진핑 “해양 분쟁 접고 공동개발하자”

    “주권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분쟁은 일단 접어둔 채 함께 개발하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의 단체 학습 회의인 제8차 당 중앙 정치국 집체학습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해양 분쟁 대처 원칙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망이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해양 강국 건설’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평화, 협력, 호혜, 발전 방식으로 해양 강국을 건설하겠지만 그 전제는 (분쟁 지역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것임을 강조했다. 해양 강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 대한 주변국들과의 해상 영토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개념으로, 시 주석이 당 총서기로 취임하던 지난해 11월 18차 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정책 목표로 공식화했다. 그는 특히 “정당한 권익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며 국가 핵심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면서 “각종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 해양 수호 능력을 제고해 우리의 해양 권익을 공고히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동중국해에서는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두 지역 모두를 자국의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실전 군사훈련을 강화하며 충돌 가능성도 높여 주변국들에 우려를 주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쪼들려 자녀 해외캠프 엄두도 못냈는데… 부모님 ‘손톱 밑 가시’ 쏙쏙 뽑아주는 區

    자치구들이 방학 기간을 활용, 청소년 해외 교류를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끈다. 종로구는 2일부터 7박 8일 동안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둥청(東城) 자치구와 함께 ‘글로벌 가정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두 곳 청소년 18명이 1대1 자매 결연을 맺어 방학 기간 동안 번갈아 가며 서로 방문하는 등 외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둥청 청소년이 종로구를 찾았고, 이번에는 종로구 청소년들이 중국으로 간다. 종로구 청소년들은 자금성, 경산공원, 만리장성, 베이징올림픽공원 등을 둘러보고 기예 공연과 중국 국립대극장 공연을 관람한다. 프로그램의 백미는 홈스테이다. 구로구 청소년 16명은 베이징시 퉁저우(通州) 자치구를 찾아간다. 2일부터 8일까지다. 지난달 한국 문화를 만끽하고 돌아간 퉁저우 청소년 16명에 대한 답방이다. 구로구 청소년들은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베이징 주요 명소를 견학하고 고교를 방문해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중국 체류 기간 2박 3일은 홈스테이로 꾸려진다. 구는 2008년부터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도 청소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역 고등학생 36명과 지도교사 4명으로 영문 이니셜을 딴 ‘YDP 청소년 국제봉사단’을 꾸렸다. 청소년의 도전 정신과 봉사 정신을 고취하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봉사단은 1일부터 8박 9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민 가정을 위한 집짓기를 지원한다. 고아원을 방문해 교육 봉사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구는 봉사활동에다 외국 문화를 체험하고 영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1석3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태국, 넘치는 쌀 대방출에 국제 쌀 공급 과잉 심각”

    아시아 지역 쌀 생산국 정부들의 농가 지원 정책이 전 세계의 쌀 공급 과잉 상태를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쌀 최대 생산국 정부들이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쌀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농민들이 쌀 대신 다른 곡물도 재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곡물이사회(IG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쌀 비축량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억 900만t으로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쌀 수입국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쌀 수출국들은 수확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태국이 1700만t에 달하는 쌀 재고분 가운데 35만t가량을 수출했고, 추가로 25만t을 더 팔려고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쌀 공급 과잉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011년 총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국 농가가 생산한 쌀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지원책을 펴왔다. 정부의 개입으로 올라간 쌀의 가격은 세계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재고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남는 쌀을 저장하기 위해 폐쇄된 옛 공항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고가로 쌀을 매입하는 보조금 정책에 대해 WSJ는 “쌀의 소매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년 이상 쌀을 저장하기 위해 화학물질 브롬화메틸을 보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먹거리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태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에 기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쌀이 썩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훈련 대공 실시!” 중국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 소속 제47집단군(군단) 예하 방공여단의 대공훈련 현장이 건군 86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중국군은 지난 29일 가상의 적을 상대로 한국 주력 방공포인 35㎜형 오리콘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산 대공포를 내세워 실전 대비 훈련을 선보였다. 이날 19개 외국 언론사가 취재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 언론사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훈련을 참관했다. 참관이 이뤄진 곳은 중국 첫 황제인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린퉁(臨潼)구에 자리 잡고 있는 47집단군의 방공 야전 부대. 전자동형 방공포인 PG99 35㎜형과 PG59 57㎜형을 내세워 언론에 실전 훈련을 선보였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수도를 방위하는 베이징군구 내 기계화보병, 공병, 기갑병 부대 등을 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안으로 무대를 옮겨 처음으로 방공 무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정지 상태의 무기와 특공무술, 사격 실력 등 개인기 위주의 시범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선 중국 군대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장병들은 사격장 상공 가상의 적기를 향해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대공포는 발사 통제 레이더 차량과 분리형으로 이뤄졌지만 추격 목표를 감지한 뒤 발사를 완료하기까지 6초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적은 누구일까.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방공여단장인 천시펑(陳西峰) 대교(대령급)는 “현재 중국군의 고사포 부대는 자동화 방공포와 미사일 기능을 겸비한 포탄합일(炮彈合一)의 방공 부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PG99 35㎜형과 PG59 57㎜형은 한국의 방공포인 오리콘·벌컨 등과 비교할 때 결코 밀리지 않는다. 모두 현대화된 수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대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수동으로 조작해 속도가 매우 느린 37㎜형을 사용했다. 그러나 3세대 준중거리 방공 미사일 훙치(紅旗)7B를 도입하면서 고사포여단에서 방공여단으로 변신했다. 중국군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비의 정보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장병들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전 훈련 횟수를 늘리고 군인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부대 간부 3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사, 20% 이상이 석사 출신이다. 중국군은 이날 무기뿐만 아니라 각종 야전 기능 차량 전시를 통해 보급 지원, 유류 및 발전 지원 등도 현대화했음을 과시했다. 외신 기자단은 “중국이 군력을 증강하면서 영토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침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우리는 영토분쟁을 처리하는 데 있어 매우 억제하고 있다”며 군 현대화는 공격보다 방어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이 국민당에 맞서 일으킨 난창(南昌)봉기 당시 각지에서 혁명을 주창하며 일어난 농공군을 모태로 한다. 현재 육군 기준 7개 군구 18개 집단군으로 재편됐다. jhj@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귀화 NBA선수 벽 넘어라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선다. 강호 중국과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귀화한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한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대표팀은 1998년 그리스대회 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통산 1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국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노장 왕즈즈(216㎝)와 신예 왕저린(214㎝), NBA 출신 이젠롄(213㎝) 등 장신 센터가 버티고 있으며 평균 신장이 2m를 훌쩍 넘는다. 2009년 대회 우승팀 이란도 강력하다. NBA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하메드 하다디(218㎝)가 귀화해 전력이 한층 좋아졌다. 최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대표팀은 하다디에게 무려 35득점 15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카타르와 타이완도 각각 NBA 출신 자비스 헤이스(203㎝)와 퀸시 데이비스(203㎝)를 영입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 윌리엄존스컵에서 상대 귀화 선수의 높이를 실감한 유 감독은 최준용(연세대·201㎝)과 문성곤(고려대·194㎝)을 새로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높이를 보강했다. 또 2m 이상 장신 선수 4명을 미국에서 불러 대표팀과 연습시키는 등 높이에 대한 적응을 높였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관광객 주머니 터는 ‘악덕’ 필리핀 세관

    지난달 필리핀 세부로 휴가를 다녀온 회사원 민재희(28·여)씨는 도착 공항에서 여행으로 설렜던 마음이 사그라졌다. 막탄 세부 국제공항의 세관 직원이 민씨를 불러 세워 “화장품을 새로 샀으니 세금 100달러를 내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통보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 178달러어치를 산 민씨가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나오자, 이를 본 세관원이 “필리핀은 면세 한도가 없고 외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은 모두 세금 부과 대상”이라며 돈을 요구했다. 황당한 민씨가 “정확한 세율이 몇 프로냐”고 되묻자 세관원은 “그럼 40달러만 내고 나가라”고 흥정까지 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악덕 세관원이 부과하는 고액의 세금으로 피해를 보는 한국 여행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행객 사이에서는 ‘면세점 쇼핑백 버리기’, ‘포장과 가격표를 뜯어 헌 물건처럼 만들기’ 등 세부공항 세관을 통과할 때 세금을 안 낼 수 있는 매뉴얼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여행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는 최현호(39)씨는 28일 “지난해부터 세부와 마닐라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 사이에서 마구잡이식 ‘세금 폭탄’을 맞았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입국 거부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족여행으로 세부를 찾은 주부 이숙영(33)씨도 구입한 지 1년이 넘은 가방에 대해 황당한 세금을 내야 했다. 이씨는 “국내에서 구입해 한참 메고 다니던 가방인데 세관 직원이 무작정 새것이라고 우기며 140달러를 요구했다”면서 “버텼더니 내보내 주지 않고 시간을 끌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세부공항 세관의 악질적인 행태는 지난해 필리핀 법원의 판결로 항공사들이 공항 측에 기부금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건네던 관행이 사라진 이후 시작됐다. 공항 측의 기부금 요구 횡포에 반발한 필리핀항공이 지난해 소송에서 승소한 뒤 다른 항공사들도 기부금을 끊었다. 항공사로부터 들어오던 뒷돈이 없어지자 세관 측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를 뜯고 있다는 것이 교민과 여행사들의 분석이다. 필리핀 내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세관 측에 항의하고 있지만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지 교민보호단체인 ‘필리핀 112’는 지난해 12월 세 차례나 세부공항 세관장을 만나 규정 세율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에도 세관의 악덕 행위는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112 관계자는 “공항뿐 아니라 필리핀 정부도 묵인하는 상황이어서 민간단체가 항의한다고 달라질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개입을 꺼리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은 제3국에서 구입한 모든 물품을 세관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 각 나라의 세관 규정이 달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며 “해외 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행객에게 방문 국가의 통관 규정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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