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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텝스 응시료 44억 빼돌리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서울대 발전기금이 운영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 텝스(TEPS)의 수험생 응시료 4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전 인터넷 접수대행사 대표 장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씨는 2002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인터넷 전자결제 대행업체로부터 회사 명의 계좌로 텝스 응시료를 송금 받아 보관하다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모두 1022회에 걸쳐 44억 3823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2009년 9월 접수대행사 선정 재입찰에서 탈락, 해지 통보를 받자 횡령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같은 해 12월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서울대는 장씨를 뒤늦게 고소했지만 이미 달아난 후였다. 장씨는 5년 만에 불법 체류 혐의로 필리핀 당국에 붙잡혔고, 검찰은 지난달 20일 장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재판에 넘겼다. 장씨는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국외 도피를 치밀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도주 직전인 2009년 12월에는 회사 명의 계좌에서 출금한 12억원을 서울 이태원의 사설 환전소에서 달러로 바꾼 뒤 이삿짐에 숨겨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이폰6에 삼성 등 경쟁사가 던진 ‘조롱’ 모아보니

    아이폰6에 삼성 등 경쟁사가 던진 ‘조롱’ 모아보니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라이벌 업체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다’고 평가한 한편,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과 HTC, 구글 등 역시 이에 대해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넥서스폰을 출시하는 구글은 직접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 구글플러스 유저는 “아이폰6 유저들에게: 2012년으로 돌아간 것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코멘트에서 2012년 출시된 넥서스4와 다양한 항목들을 비교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 코멘트에 따르면 아이폰6는 2012년 출시된 넥서스4와 마찬가지로 4.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매우 흡사한 시스템을 구동하는 등 여러모로 과거의 기능을 채택했다. 이에 구글은 “만약 새로운 아이폰 사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물어보면 간단히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삼성은 10일 자사의 필리핀 법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무도 큰 스마트폰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발언을 인용한 뒤 “누가 스스로를 놀라게 하며 마음을 바꿨었는지 알아맞혀 봐라”고 지적했다. 덴마크 법인 트위터 계정에서는 “차세대 큰 제품은 이미 여기에 있다”(The Nest Big Thing is Already Here)라는 멘트와 함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실루엣을 함께 실었다. 애플이 잡스의 철학이었던 ‘작은 화면’과 혁신을 버리고 대세를 선택한 것에 대한 조롱인 셈이다. HTC는 영국 계정 트위터를 통해 “큰 화면(Big Screen) 세상으로 온 애플을 환영한다”며 애플이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역사상 가장 큰 발전을 이뤄낸 제품”이라며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을 자축했지만, 애플이 혁신과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주의를 택했다는 것에는 업계와 소비자 모두 이견이 없다. 한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지에서 9월 19일 발매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1차 판매국에서 제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軍·필리핀 주민 1만명 “추석 짜장면 짱!”

    한국軍·필리핀 주민 1만명 “추석 짜장면 짱!”

    필리핀에서 태풍 피해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군 필리핀 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 장병들이 지난 8일 추석을 맞아 현지인들에게 짜장면을 선물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아라우부대가 추석을 맞아 국군중앙교회, 창성시민교회 봉사부의 협조를 얻어 장병들의 향수를 달래 주고자 8일부터 이틀간 짜장면을 특식으로 제공했다”면서 “특히 태풍 피해를 입은 레이테주 타클로반 주민들도 한국의 정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식사를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아라우부대는 부대가 보유한 취사 트레일러를 이용해 주둔지 인근 지역 주민 1만여명에게 짜장면을 제공했다. 부대원 배준영(22) 일병은 “필리핀에서 짜장면을 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늘 먹은 짜장면은 최고의 맛”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주민인 조셀 하우티(35·여)도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인데 한국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 더 맛있는 것 같다”면서 “피해 복구를 도와준 아라우부대 장병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병과 의료진 위주로 구성된 아라우부대원 280여명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필리핀 레이테주에서 초등학교, 관공서, 병원 등 41개의 건물을 복구했고 현지 주민 3만여명을 진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정부 대변인 ‘우먼 파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정부 대변인 ‘우먼 파워’

    지난달 26일 오후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부두에 정박 중인 해군 88함선의 기자회견장. 하얀색의 여름 해군 장교복에 옅은 화장을 한 40대 여성이 사뿐히 걸어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인민해방군 해군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싱광메이(邢廣梅·44) 해군 대교(大校·준장급)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싱 대교는 “27~28일 해군 88함선에서 청·일전쟁 120주년 연구토론회를 개최하고 부근 해역에서 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겠다”며 “지금은 (중국이) 해양 강국을 건설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북양해군의 장병들을 위한 제례의식을 통해 청·일전쟁의 치욕과 처참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려는 것”이라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호감을 샀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세계해군연구실 주임인 그는 지난해 11월 해군 대변인에 발탁됐지만 단독 기자회견에 등장하기는 처음이었다. 법학박사 출신으로 중국군사과학회 군사분회 부비서장을 지낸 해상안보정책 전문가로만 알려졌을 뿐 개인 정보는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첫 등장을 계기로 인터넷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인민해방군 최초의 여성 대변인이 계급이 높고 미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싱 대교는 남자 대변인인 량양(梁陽) 상교(上校·대령)보다 한 단계 높은 계급이다. ●해군 최초 싱광메이 대교 발탁 중국 정부 부처에 여성 대변인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과 국무원 타이완(臺灣)사무판공실, 교육부, 국가위생계획생산위원회, 최고인민검찰원 대변인에 이어 인민해방군 대변인에도 늠름함과 지혜를 겸비한 여성이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부처에 여성 대변인을 잇따라 발탁하고 있는 이유는 ▲대내외적으로 정치체제의 폐쇄성을 불식시키고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며 ▲최근의 여성파워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현재 활약하는 여성 대변인은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신문사(국) 부사장, 쑹수리(宋樹立)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선전사 부사장, 쉬메이(續梅) 교육부 대변인, 샤오웨이(肖瑋) 최고인민검찰원 신문대변인, 판리칭(範麗靑) 타이완사무판공실 신문국 부국장 등이다. 푸잉 주임은 이들의 ‘대모’ 격이다. 몽골족 출신인 그는 1988년 필리핀 대사로 임명돼 첫 소수민족 여성 출신 대사, 최연소 여성 대사라는 명예를 얻었다. 1977년 중국 외교관의 산실로 불리는 베이징 외국어학원 영어과를 졸업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 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 등 최고 지도자들의 통역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호주·영국 대사 등 영어권 대사를 주로 맡았다.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중국의 개혁 방향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여성의 섬세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잉 전인대 외사위 주임이 ‘대모’격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012년부터 외교부 다섯 번째 여성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친강(秦剛)· 훙레이(洪磊) 대변인과 함께 매일 내외신 브리핑을 번갈아가며 맡는다. 친강 수석 대변인은 발탁 이유와 관련, “20년 외교 업무에 종사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양호한 소통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베트남 등과 해상 영유권 분쟁이 심해질 때 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면 중국에 우호적인 외신기사가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여성이 하늘의 반쪽을 떠받치고 있다’(婦女能頂半邊天)는 말을 남겼다. 마오는 외교부에 여성 대변인을 두는 걸 염두에 뒀으나 이루지 못했다. 중국에 대변인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마오의 생각은 1987년 리진화(李金華)가 외교부 대변인에 기용되면서 실현됐다. 난카이(南開)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는 중국 외교부에 대변인 제도가 생긴 이후 7대 대변인이다. 외교부 신문사의 전신인 정보사 도서자료실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대변인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중국 외교정책의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대 여성 대변인은 판후이쥐안(範慧娟) 전 아일랜드 대사다. 외교학원 외교학과 영문반을 졸업한 그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 등에서 근무한 뒤 56세이던 1991년 외교부 대변인에 임명됐다. ●마오쩌둥 “여성이 하늘 반쪽 떠받쳐” 최연소 외교부 여성 대변인 기록을 가진 장치웨(章啓月)는 부부 외교관이다. 남편은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대사다. 아버지가 일본 대사 등을 지냈으며 어머니도 외교부 관리였다. 3대 여성 대변인인 그는 당시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는 “답변이 간결하고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01년 발생한 중·미 정찰기 충돌 사고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등을 보여주며 중국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진가를 높였다. 단아한 미모로 유명한 장위(姜瑜)는 네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2009년 스페인의 언론이 선정한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정치인 및 공직자’에 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차갑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상냥한 편이다. 그는 대변인 시절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줄 때마다 옅은 웃음을 띠어 ‘미소 대변인’이라는 별칭도 있다. 쑹수리 국가위생계획생육위 대변인는 베이징중의약대를 졸업한 뒤 10년간의 강사 생활을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중의학에 대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그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국 내 상황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전해 중국 보건 정책에 대한 해외 불신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쉬메이 대변인은 2008년부터 교육부 대변인을 맡아 대변인 경험이 풍부하다. 베이징사범대를 졸업한 뒤 교육부 산하 언론기관에서 일하며 언론 감각을 키웠다. 샤오웨이 최고검찰원 대변인은 20여년간 검찰일보에 근무한 덕에 법 집행에 따른 검찰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화사 기자 출신인 판리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홍콩의 ‘점령시위’와 ‘타이완독립’ 통합물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홍콩 사회를 어지럽히고 양안관계를 깨뜨려 국가를 분열시키는 세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아이돌보미 서비스, 임신 단계 예약 가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아이돌보미 서비스, 임신 단계 예약 가능”

    내년부터 아이돌봄서비스를 임신단계부터 예약할 수 있도록 대기자 관리시스템이 개선되고, 아이돌보미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며, 학교밖청소년지원과가 여성가족부에 신설된다. 서구 국기 위주로 제작된 만국기가 국내 이주 결혼자가 많은 동남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 국기로 조만간 다양화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시스템을 개선해 내년부터는 임신 때부터 신청을 받아 면담 등의 절차를 거쳐 순조롭게 아이돌봄미가 연계되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봄서비스 예약신청은 현재 출산전후휴가가 끝난 뒤 할 수 있었으나 시간 여유가 부족해 돌보미가 연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돌보미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급을 500원씩 올리는 동시에 4대 보험과 퇴직 적립금을 적용, ‘안정적 아이돌봄 선생님’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임산부에게 병원비 용도로 50만원이 지급되는 고운맘카드와 산모수첩, 아기수첩을 통해 아이돌봄 서비스 등 육아 관련 정부정책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보건복지부가 ‘저출산대책’이란 이름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포함한 정부정책을 제작 배포했으나 병원 등으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김 장관은 또 내년에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하기로 안전행정부,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끝났다면서 28만명의 대상자들에게 공부나 학교 복귀 또는 취업, 착한 또래 친구 연결, 건강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방글라데시 중국 출신 결혼 이민자와 함께 용문시장을 방문했더니 만국기가 펄럭이는데 공교롭게도 동행한 5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의 국기가 없고 대부분 유럽 국기 위주더라”면서 국내에 결혼이민자가 많은 동남아 국가를 포함해 세계 각국 국기가 다양하게 포함된 만국기를 업체들이 제작하도록 외교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학교 운동회를 하는데 엄마 나라 국기가 없으면 아이들이 얼마나 서운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곧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매월 8일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보라데이인데 9월에는 추석 당일이 보라데이”라면서 “8자를 옆으로 누인 형상처럼 눈을 크게 뜨고, 가정폭력에 의해 보라색으로 멍든 사람이 주위에 없는지 살펴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해 각종 재무 수치가 뒷걸음질쳤다.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었고, 순손실은 47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등 국내 6개 손보사들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8개국 23개 해외점포에서 47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투자업에서 111만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보험업에서 15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636만 달러 순손실) 이후 2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 홍수와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 고액보험 사고가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손보사별로는 LIG손보가 지난해 상반기 357만 달러 흑자에서 2298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화재사고 등 고액 보험사고가 잇따랐고 계약인수 심사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도 1200만 달러 흑자에서 155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싱가포르지점이 지출한 인도 홍수와 필리핀 태풍 피해 보상 영향이 컸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9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급증했다. 매출 확대로 재보험자산과 운용자산이 5억 4400만 달러, 1억 87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부채는 책임준비금 증가(6억 8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난 22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기자본(7억 500만 달러)은 증자(1억 48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이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 3800만 달러)보다 1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분 만에 파인애플 깔끔하게 손질하는 법!

    1분 만에 파인애플 깔끔하게 손질하는 법!

    단 1분 만에 파인애플을 손질해 과육만 비닐봉지에 담아내는 ‘파인애플 손질의 달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일 시장의 천국이라 불리는 필리핀 ‘방케로한 재래시장(Bankerohan market)’의 한 파인애플 가판대. 손님이 파인애플을 구입하자 상인은 여러 파인애플 중 하나를 집어 들더니 과도로 파인애플을 깎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상인의 파인애플 손질은 좀 독특하다. 상인은 파인애플 아랫단을 베어내더니 칼을 안쪽에서 둥그렇게 돌려 깎는다. 그다음 파인애플의 윗단을 베어내고 과육을 조각내더니 파인애플의 심지만 뽑아낸다. 상인은 파인애플을 가로로 뉘어 칼집을 낸 다음 비닐봉지에 파인애플을 털어낸다. 그러자 깔끔하게 잘린 파인애플의 과육만 봉지에 담긴다. 그는 비닐봉지를 묶으며 뿌듯한 듯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 26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130만 건 이상의 매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칼솜씨 정말 놀랍다”, “따라하면 저렇게 깎을 수 있나?”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1분 만에 파인애플을 깎는 상인의 현란한 칼솜씨에 감탄하고 있다. 사진·영상=Barack Putin Osam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필리핀 파병 병사 3명 무단이탈해 술판 벌여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 일대에 파견돼 태풍 피해 복구 임무를 수행 중인 아라우부대 병사 3명이 근무지를 몰래 빠져나가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해외 파병 부대의 기강 해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아라우부대 소속 병사 3명이 지난 10일 오후 3시간 동안 부대를 무단이탈해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병 2명과 상병 1명으로 주둔지 인근 맥아더공원에서 필리핀 병사들과 맥주를 마시다 부대 간부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군사 활동을 같이하는 필리핀군 병사들이 맥주를 함께 마시자고 권해 시내로 따라 나갔다고 진술했다”면서 “해당 병사들은 규정에 따라 사건 발생 다음날인 11일 귀국 조치됐으며 원소속부대에서 징계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라우부대는 지난해 12월 필리핀에 파병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레이테주에서 재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로 공병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부대 장병 500여명은 그동안 초등학교, 병원, 6·25 참전용사 가옥 등 26개의 건물을 복구했고 1만 5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펼쳐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개발 중” 미국 언론 의혹 제기에 관심 집중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개발 중” 미국 언론 의혹 제기에 관심 집중

    ‘북한 잠수함’ 북한 잠수함 개발 의혹이 미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개발 중인 북한 잠수함이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추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 밑에서 미국 알래스카나 괌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정보의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管)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이 같은 정보가 포착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또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은밀히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우려하는 육상기반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이 바로 이 미사일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만일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향해 공격할 수 있으며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Jane’s Fighting Ships)은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군사전문가인 릭 피셔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골프급 잠수함 중 하나에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튜브(관)가 장착돼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북한은 지난 20년간 ‘리버스 엔지니어링’(역분해를 통해 해당 기술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자유롭게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골프급 잠수함을 개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량된 잠수함은 잠재적으로 두 개의 무수단급 미사일을 운반하거나 더 많은 숫자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잠수함 개발 기술이 중국에서 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은 ‘TYPE-O31’으로 불리는 골프급 잠수함을 개발했으며 지난해까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시험용 발사대가 설치돼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해군연구소의 에릭 베르트하임 연구원은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너무 많다”며 이 같은 정보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 중국의 싸움 방식이다.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것을 안다고 해도 여전히 잘 모르는 게 중국이다. 우선 면적으로 치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인구는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2위, 1인당 국민소득은 87위이다. 그렇다면 군사력은? 안보전략은? 궁금해지는 게 점점 많아진다. 지리적으로 우리의 이웃이면서도 한국전쟁 때는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싸우기도 했다. 중국은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을 제대로 그리고 분명하게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자 일본은 ‘분쟁도서 탈환’을 명목으로 자위대에 공격적 기능을 강화했다.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해양 영유권 분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은 국력이 커짐에 따라 주변국들에 주권과 영토 보전은 물론 국익을 증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최근 국립타이완대 정치학과 중국대륙 및 양안관계 교육연구센터는 황병무(75) 국방대 명예교수의 ‘중국안보해석서’를 발간했다. 신중국군사론(1992년, 세종문화상 수상)의 내용과 각종 영문 논문, 신문 기고문 등을 분석하고 2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책을 펴냈다. 국내학자 가운데 이런 식으로 국제정치 서적을 발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중국의 안보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방대 교수와 안보문제연구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황 교수를 만났다. 먼저 국립타이완대에서 최근 발간한 책인 ‘중국안보해석서’의 내용을 물었다. “중국 특색의 군사학 학문체계의 정립을 위한 시도 외에 중국안보정책 결정의 몇 가지 영향 요소와 당군 관계, 내우외환의 연동적 위협관을 다룬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당에 의한 군의 통제로 정치안정을 유지하는 것과 또 정치 리더십 분열 시 당내에서 누가 군을 통제하느냐는 여전히 문제라는 내용 등입니다.” →중국 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요. -“미국이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반면 중국은 평등과 공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국가이익을 위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보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이익을 지키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중국은 아시아문제는 아시아가 해결하기를 원합니다. 중국은 군사력의 기본은 경제이고 안보의 토대 또한 경제라는 인식하에 관련 정책을 펴나가고 있지요. 이 같은 바탕에서 요즘 들어 더욱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 등과 해양분쟁을 겪어 왔습니다. 어떤 식으로 그런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는지요. -“냉전기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인도, 구소련, 베트남 등과 무력분쟁에 들어갈 때 외교 경로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 뒤 군사행동을 취했습니다. 탈냉전기 중국은 강압외교의 목표와 수단이 유연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센카쿠 부근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로 중국 어민이 억류됐을 때 외교적 해결이 어렵게 되자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을 중단하는 무역제재를 통해 중국 어민을 석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한국전쟁 이후 중국은 주로 국지전 형식을 전개해 왔으며 영토분쟁이 생기면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 재빨리 응징은 하겠지만 정치적으로 영토 자체를 얻는 것은 자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맹주를 위해 계속 노력은 하되 영토 자체를 점령하게 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반중 친미 체제로 돌아서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한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중국 중심의 안보협의체를 만드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에서 필리핀 어민의 어로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어업지도선이 필리핀 해경과 대치할 때 필리핀은 미국과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감행했고 필리핀이 제안한 국제해양법 중재안을 거부했지요. 또 중국은 주중 필리핀 대사를 불러 필리핀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동시에 중국인의 필리핀 여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필리핀 수입 과일류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제제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군사행동은 하지 않았지요. 베트남과 해양분쟁이 생길 때도 해·공군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며 외교경로에 의한 해결을 모색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어떤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요. -“지난번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수행했던 150명의 사절단 대부분이 경제 관련 인사들입니다. 그만큼 경제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경제는 정치와 안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토대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선경후정(先經後政), 경제가 항상 먼저이고 정치는 그 다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요. -“중국의 해·공군은 일본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지만 양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의 동향을 탐지하는 정보능력이라든가 잠수함과 비행기간의 정보지휘 연동체제 등은 중국이 약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전쟁 이후 전면전을 치른 경험이 없습니다. 빨리 선제공격하고 빠지는 국지전 전법을 구사하고 있지요. 다시 말해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는 방식입니다.” →가끔 훈련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재 중국 군부의 위상은 어떠하며 정치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요. -“인민해방군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자긍심이 크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당의 군대로 전문화됐습니다.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해방군 출신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인민해방군은 일종의 압력단체가 됐습니다. 후생이나 복지예산이 줄어들면 다시 올려 달라고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장교들은 다시 국가의 군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철저하게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조직으로 굳어졌지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동맹을 과시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동맹관계인 북한과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끔 합동훈련을 하는데 북한과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굳이 훈련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 북한이 군사적으로 중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도 않습니다. 북한 또한 핵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중국과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렇다면 북한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사태의 정도에 따라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지요. 또한 미국과 한국이 서둘러 개입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중국 정치인이나 중국 인민들의 핏속에는 침략적인 유전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군사력을 앞세워 국익을 추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토적으로 침략을 받을 경우 응징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황 교수에게 군사안보 전문가가 된 까닭을 물었다. “글쎄요. 제가 6월 25일생인데 그 6·25라는 숫자가 운명적으로 저를 따라다녔다고 할까요(웃음). 또 제가 석사과정을 마치고 군대에 가려고 할 때 육사에서 교관요원을 처음으로 뽑았어요. 1966년부터 3년간 근무하면서 ‘게릴라’ 등 육사 부교재를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안보전문가의 길로 가게 됐지요.” 선임기자 km@seoul.co.kr ■황병무는 1939년 6월 25일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를 나왔으며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교관을 지냈다. 이후 국방대 교수,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방대 명예교수와 대통령 국가안보자문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신중국 군사론’, ‘전쟁과 평화의 이해’, ‘한국 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국방개혁과 안보외교’, ‘국방정책의 이론과 실제’(공저) 등이 있다.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보국훈장 천수장 등을 받았다.
  • 가을, 미술 품으로

    가을, 미술 품으로

    추석 명절을 앞둔 가을 화단에 풍성한 미술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만점 가까운 작품을 쏟아내며 서울과 부산, 광주, 창원 등지에서 미술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다음달 4일 막을 올려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3대 비엔날레 진입을 노리는 행사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큐레이터인 제시카 모건이 총감독을 맡았다.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는 주제 아래 87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매체의 다양성에 신경 썼다”는 모건 총감독의 말처럼 참여 작가들은 건축가, 영화감독, 무용가, 패션 디자이너, 공연 예술가 등으로 구성됐다. 39개국 106개팀(115명)의 작가들 중 90%는 이번에 처음으로 광주비엔날레를 찾는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인 제러미 델러(영국), 현대 미술계의 센세이션이라 불리는 얼스 피셔(스위스), 설치미술가인 코닐리아 파커(영국), 불평등과 규범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 온 로만 온다크(슬로바키아) 등이 눈에 띈다. 또 누보 레알리즘의 선두주자였던 이브 클라인(프랑스),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인 댄 플래빈(미국) 등 현대미술의 대가들도 작품을 통해 관객과 조우한다. 아시아 작가들 가운데는 류사오둥(중국), 테쓰야 이시다(일본), 로델 타파야(필리핀) 등 아시아 역사와 변화상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8회 부산비엔날레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20일 개막해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이어진다. 후발주자로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부산비엔날레는 올해 창설 13주년을 맞아 30개국 160명의 작가가 작품 380여점을 전시한다. 주제는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 프랑스의 독립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감독이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그냥 살아갈 것인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살아갈 것이냐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추상·운동, 우주, 건축적 공간, 정체성, 동물성, 역사·사회, 자연·경관’ 등 7개 섹션으로 풀어낸다. 총예산은 42억원. 두 비엔날레는 미술 전시 외에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 행사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양대 비엔날레는 올해 개막까지 큰 내홍을 겪었다. 작품 전시 여부와 전시 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운영상의 폐쇄성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오광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거나 물러났다. 양대 비엔날레 외에 중소 규모의 비엔날레들도 관객을 찾아온다. ‘달그림자’가 주제인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다음달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마산합포구 돝섬에 국한됐던 1회 때와 달리 전시 장소를 돝섬과 마산항 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등으로 확대했고, 11개국 42개팀이 참여한다. 대구에서도 다음달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스페인 출신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감독이 기획한 전시에는 페루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18개국 30여명의 작가가 명함을 내민다. 제8회 미디어시티서울도 다음달 1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아트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이 총감독을 맡았다. 최원준과 양혜규, 민정기, 배영환, 다무라 유이치로(일본), 딘큐레(베트남), 오티 위다사리(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귀신·간첩·할머니’. 다음달 25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그림장터인 제1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일본 등 16개국, 186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1500여명의 작품 45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전투기, 美 정찰기에 7m까지 접근… 남중국해 ‘아찔한 飛行’

    中 전투기, 美 정찰기에 7m까지 접근… 남중국해 ‘아찔한 飛行’

    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남중국해를 무대로 연일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정찰기와 중국의 전투기가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또다시 충돌할 뻔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연출되자 양국은 서로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동쪽으로 약 215㎞ 떨어진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군의 젠11 전투기가 당시 정찰업무를 수행 중이던 미군의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에 근접 비행했다. 중국 전투기는 자신의 미사일 장착 모습을 보여 주려는 듯 전투기 바닥 부분을 미 초계기의 정면으로 향하게 하고 스쳐 지나가는 등 거리를 7~10m까지 바짝 좁히는 위험한 비행을 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6m까지 초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적시한 뒤 “중국 전투기가 P8A 포세이돈에 아주 가깝게 붙어 비행해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측도 이번 사태를 ‘우려스러운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반면 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전투기는 미국 초계기에 대해 안전 거리를 유지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근접 정찰이야말로 양국 해·공 군사안전 사건을 촉발하는 근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잠 초계기가 중국에 대한 근거리 정찰 비행을 하다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근거리 정찰 활동을 점차 감축해서 끝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중국해는 2010년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이후 동중국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공해상 운항의 자유를 내세워 이 일대에서 정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베트남·필리핀 등의 국가를 지원하는 식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도 각종 군사·행정적 조치를 통해 남중국해상 영토분쟁에 강경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정찰 활동에 적극 반격하면서 미국의 ‘중국 봉쇄’를 돌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양측이 남중국해상에서 일어난 군사 위기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던 기존 태도를 바꿔 비난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양측 간 해상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호에 중국 상륙함이 180m 거리까지 접근해 충돌할 뻔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지만 양국은 갈등 확대를 막으려는 듯 상대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할인 항공권 구매는 하나투어에서! ‘8253’ 기획전 실시

    할인 항공권 구매는 하나투어에서! ‘8253’ 기획전 실시

    패키지 단체관광 일색이던 해외여행 문화가 자유여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tvN의 ‘꽃보다 OO’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서 중ㆍ장년층도 해외 자유여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 항공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까운 지역인 후쿠오카 라든지 마닐라, 오사카, 방콕 항공권 등은 할인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티켓이 동이 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도 자체적인 자유여행 브랜드인 하나프리를 통해 최저가 항공권과 호텔 등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8월 25일 (월) 오전 10시부터 3일 동안 모바일 전용 특가 행사인 ‘빨리오삼(8253) 이벤트’를 진행한다. ‘빨리오삼’ 이벤트는 하나프리 항공 모바일 앱 (http://bit.ly/1kXcTIK)을 통해 진행되며 단 3일간만 진행되는 행사로서, 기본운임 최대 반값 할인을 적용한 할인 항공권도 공개된다. (필리핀항공 마닐라 왕복기준 10만원  5만원으로 기본운임 할인이며, 지역별 할인율은 상이함) 특히나 유류 할증료와 제세공과금을 모두 포함한 후쿠오카 항공권 총액운임이 14만9천원부터 판매되며 방콕과 마닐라, 홍콩, 오사카도 도시별 최저가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빨리오삼’ 이벤트는 하나프리 항공 모바일 앱에서 예약 시에만 적용되며, 호텔 동시예약 시 기본10% 할인 + 추가 2%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약고객 전원 대상으로8월 프로모션인 2천 마일리지 적립에 ‘빨리오삼’ 이벤트 2천 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되어 하나투어마일리지의 더블 적립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해당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시 1,000%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적용해 더욱더 믿을 수 있다.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에 비해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은 비용부담이 적고, 일정이 여유롭다는 점 덕분에 최근 항공권과 호텔 숙박만 구입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며 “하나투어 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모바일 앱에서 최저가 할인항공권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투어는 8월 25일부터 진행되는 모바일 앱 특가행사인 ‘빨리오삼(8253)’ 을 비롯하여 정기적으로 하나장터 및 하나프리 항공할인 대잔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책꽂이]

    엑소더스-전지구적 상생을 위한 이주 경제학(폴 콜리어 지음, 김선영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0억명의 국제 이주민이 엄존하는 현실에 대한 고찰이다. 이주노동자 유입국은 노동력을 확보하는 대신 문화 충돌을 겪는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인력 유출국은 외화를 벌어오는 대신 교육된 인재를 잃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저자는 두 가지 이득이 최고점에 이르는 적정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384쪽, 2만 3000원. 중국과 미국의 해양경쟁(이재형 지음, 황금알 펴냄) 현재 중국의 국경 분쟁은 절대적으로 바다에서 이뤄진다. 타이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과 다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과 맞서는 상황이다. 에너지 자원 및 대외무역 문제도 함께 걸려 있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도입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힘을 쏟는 이유다. 304쪽, 2만원. 장서의 괴로움(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장서가. 꽤 고상해 보이는 명명이다. 하나 실상은 탐욕의 다른 이름이고 책에 치여 허덕이는 고단한 현실이다. 책에 대한 상념을 풀어내며 ‘책 다이어트 방법’, 장서의 기술 등을 소개한다. 3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저자는 가장 적정한 장서의 양을 500권이라고 제안한다. 진짜?248쪽, 1만 3000원.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임건순 지음, 서해문집 펴냄) 고리타분한 공자, 맹자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나라와 사회가 더 발전하고 백성들이 살기 좋아질까’ 하는 사상의 핵을 틀어쥐고서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유하고 실천해 온 정치사상가 13명의 이야기다. 2000여년 전 이들을 호출해 2014년 한국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창으로 삼고 해법을 모색한다. 496쪽, 1만 8000원.
  • [TV 하이라이트]

    ■여유만만(KBS2 오전 9시 40분) 방송인 변정수는 21세 어린 나이에 결혼해 모델 활동 중 유부녀임을 고백하며 솔직함으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그녀는 연기와 사업 등에서 큰 활약을 보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모두 잡은 ‘슈퍼 맘’으로 거듭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남편 류용운과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갑상선암 판정으로 인한 일생일대의 위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이 공개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아기의 탄생은 모든 부모가 손꼽아 기다리는 순간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출산과 동시에 전쟁은 시작된다. 이제 막 엄마라는 이름표를 단 ‘초보 맘’에게는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여 ‘초보 맘 탈출 프로젝트’다. 밤에도 낮에도 잠을 자지 않는 아기 재우는 법부터 베이비 마사지법 등을 소개한다. ■슈퍼스타K 6(Mnet 밤 11시) 가수 서인국, 허각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지난 3월부터 전국 14개 도시와 미주, 일본, 필리핀 등에서 진행된 지역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슈퍼위크’로 가기 위한 3차 예선까지 준비를 마쳤다. 국내외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광대역 오디션’과 ‘찾아가는 오디션’을 진행해 다양한 실력자를 선보인다.
  • 천덕꾸러기 담배가 수출효자 상품

     국내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담배가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담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수출액은 5억 5300만 달러, 수입은 3억 9500만 달러로 1억 58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4년 이후 10년째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갔으며 흑자액도 10년간 5.8배 증가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 담배 수출이 전년 동기(2억 3300만 달러)대비 40.3% 늘면서 흑자폭이 1억 23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이전까지 담배 완제품을 수입하던 국가였지만 최근에는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한 휘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로 전환했다. 전체 수출의 97%가 제조담배이며 수입담배에서 제조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3.5%에서 2013년 22%로 축소됐다.  잎담배는 39개국에서 수입하는데 브라질이 전체 21.3%를 차지하고 제조담배는 65개국이나 필리핀의 비중이 50.9%에 달한다. 수출의 경우 제조담배는 18개 국가에 수출되며 주요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31%)과 베트남(10.6%), 미국(9.3%), 일본(7.2%), 홍콩(7.1%)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누린 무난한 조편성 결과를 받아 들었다.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단체·구기종목 조추첨이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무사히 끝났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경기단체 임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고 특히 지난 19일 입국한 김세만 조선체조협회 사무총장 등이 체조와 축구 추첨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체조 추첨 도중 대형 화면에 북한 대신 한국이 올라가는 실수가 빚어져 북한 대표단이 이를 정정하라고 지적하는 일이 있었다. 북한 대표단이 항의해 퇴장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들은 축구 추첨에 맞춰 행사장에 돌아왔다. 이날 조 편성이 완료된 종목은 체조를 비롯해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카바디,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수구, 축구 등 10개 종목이다. 축구에서는 남녀 모두 난적을 피했다.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A조에 묶였다. 일본과 쿠웨이트, 이라크가 한데 묶인 D조에 견줘 한결 편하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를 벌이고, 사흘 뒤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선다. 다시 나흘 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일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은 피하고 싶었다”며 “바라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상 첫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15명이 우선 소집된 여자축구는 태국, 인도, 몰디브와 역시 A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베트남, 홍콩과 C조에서 경쟁한다. 여자배구는 태국, 인도, 일본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힘들게 됐다. 반대편 B조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이 속했다. 남자배구 A조 상대는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이다.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벼르는 남자농구는 요르단, 예선 통과 팀과 D조에서 경쟁하고 여자농구 역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자농구는 전력이 다소 처지는 8개 나라가 먼저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조별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여자농구 역시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가 먼저 예선을 치러 역시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핸드볼은 개최국 어드벤티지를 톡톡히 누렸다. 각 조에 두 팀씩 묶인 상태에서 들어가고 싶은 조를 골랐다. 남자는 중동세를 피해 일본, 인도, 타이완과 D조에, 여자는 중국, 태국, 인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기계체조 단체전도 남녀 나란히 마지막 C조에 편성됐다.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은 “첫 조를 피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심판이 앞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까다롭게 채점하다가 뒤로 갈수록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늦게 대회 조직위원회는 8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조 편성을 발표했다. 한국은 타이완, 태국, 홍콩과 B조에 속했고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이 A조에 편성됐다. 조별 풀리그를 치르고 난 뒤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요 종목 조 편성 결과  ◆ 축구  ▲ 남자  △ A조= 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 B조= 우즈베키스탄, 홍콩,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 C조= 오만,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 D조= 일본,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  △ E조= 태국,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 F조= 북한, 중국, 파키스탄  △ G조=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요르단  △ H조= 이란,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몰디브  △ B조= 일본, 중국, 요르단, 타이완  △ C조= 북한, 베트남, 홍콩    ◆ 야구  ▲ A조 =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  ▲ B조 = 한국, 타이완, 태국, 홍콩    ◆ 농구  △ 남자  ▲ 예선 A조= 몽골, 홍콩, 쿠웨이트, 몰디브  ▲ 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팔레스타인, 인도  ▲ C조= 중국, 타이완, A조 2위  ▲ D조= 한국, 요르단, B조 2위  ▲ E조= 이란, 필리핀, A조 1위  ▲ F조= 일본, 카타르, B조 1위  △ 여자  ▲ 예선=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  ▲ 8강 토너먼트 대진=중국-예선 2위, 태국-타이완, 일본-인도, 한국-예선 1위    ◆ 배구  △ 남자  ▲ A조= 한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  ▲ B조=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쿠웨이트  ▲ C조= 이란, 인도, 몰디브, 홍콩  ▲ D조= 태국,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일본  ▲ B조=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    ◆ 핸드볼  △ 남자  ▲ A조=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몽골  ▲ B조= 이란, 쿠웨이트, 홍콩  ▲ C조= 카타르, 중국,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 D조=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 여자  ▲ A조= 중국, 태국, 인도, 한국  ▲ B조=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몰디브, 우즈베키스탄    ◆ 배드민턴  △ 남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홍콩-몰디브, 말레이시아-부전패, 마카오-몽골, 한국-인도, 부전패-일본, 태국-타이완, 부전패-인도네시아  △ 여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말레이시아-부전패, 일본-부전패, 몰디브-인도네시아, 인도-마카오, 부전패-태국, 타이완-홍콩, 부전패-한국  
  •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시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교정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임을 알아채고 “안녕하셔요”, “한국, 사랑해요”라며 낙천적인 표정의 학생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교정 중앙의 국기게양대엔 필리핀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학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이 학교의 후원자다. 다바오시 부근 ‘코리아-필리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도 펄럭이는 태극기와 코이카의 지원을 알리는 표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아와 산모를 위해 특화된 ‘카비테 한·필리핀 친선병원’도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마닐라 근교에 있는 이 병원 관계자들의 친근감도 남달랐다. 한국 정부의 필리핀에 대한 2011~2012년 공적원조는 일본, 호주, 독일 등에 이어 6위였지만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기대는 그것을 훌쩍 넘었다. 자국보다 못살던, 최빈국이 몇 십년 만에 민주화와 경제번영을 이뤄낸 역동성과 성취. 식민지 경험을 거쳤다는 동병상련의 유대감. 식민지배를 하던 선진국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등등. 그들 눈에 한국은 그렇게 비쳐지고, 기대되고 있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현지인들은 한국을 그렇게 여겼다. 우리에게서 자신들의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했고,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유대감과 편안함을 확인했다. 그들은 우리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했다. 지원 규모의 확대를 넘어서 전쟁 잿더미 속의 최빈국에서 일어섰던 그 의지와 그 역사를 따라하고 배우고 싶어했다. 미얀마 중부 건조지대 바간에서 ‘산림관리사업’을 담당하는 코이카의 조성훈 대리는 “사막화를 막고, 농촌개발의 기초를 닦는 이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햇볕에 현지인처럼 그을린 30대 미혼의 이 코이카 직원은 미얀마 정부와 지역주민의 호응에 세월도 잊은 듯했다.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 안에 코이카가 세운 인적자원개발센터(HRD)는 한국어와 한류 확산의 거점이 됐다. 센터 안에선 젊은 캄보디아 수재들이 한국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수업을 듣고 있었다. 원조해 준 뒤 최종 결과만 감독하는 다른 나라들의 방식과는 달리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인들이 참여해 관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과 함께 호흡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식 방식은 이견 속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동남아 공적원조 현장은 우리가 그동안 유형의 수출을 통해 부를 이룩했다면 이제는 원조와 봉사, 협력을 통해서 국가적 매력과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쌓고,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릴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굴뚝산업’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닥친 한국이 지속적인 번영과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그러하고, 한국의 성공 역사를 배우려는 국가들의 필요와 요구에 화답하고 조응하며 공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개발 원조는 단순히 남에게 주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의 계기이며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과정이고, 한국인의 삶과 생존의 공간을 넓혀나가는 작업이다. 공적원조의 과정이 나만 생각하고 내 살길만 찾도록 가르쳐 온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신선한 촉매제이자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jun88@seoul.co.kr
  • 껌팔이 할머니, 아이 유괴해 껌팔이 시킨다?

    껌팔이 할머니, 아이 유괴해 껌팔이 시킨다?

    ‘껌팔이 할머니’ 껌팔이 할머니의 패륜 동영상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모큐 드라마 ‘싸인’에서 ‘OO 해수욕장 패륜 동영상’의 전말이 공개됐다. 최근 바닷가 인근의 한 상점의 젊은 주인 남자가 팔에 깁스를 한 할머니와 어린 꼬마에게 심한 막말과 거친 행동을 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는 껌팔이 할머니가 번듯한 집까지 있으며 아이를 유괴해 껌팔이를 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할머니는 아이를 앞세워 껌과 얼음생수 등을 강매하다시피 판매를 하고 식당 호객행위까지 하며 지독하게 돈을 모으고 있었다. 껌팔이 할머니는 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매번 아이의 나이를 일곱 살이라고 했다. 주위 사람들은 전혀 한국아이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까지 할머니와 손자의 관계가 수상해 의심했다. 수소문 끝에 만난 할머니의 두 아들들은 어머니가 데리고 다니는 남자아이는 누군지도 모르고, 어머니가 바닷가를 떠돌며 장사를 할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필리핀여성이 할머니에게 은밀하게 찾아와 돈을 받아가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추적 결과, 껌팔이 할머니의 큰아들은 필리핀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이후 도망쳐버렸던 것. 이에 할머니는 호적에 올리지 못하는 손자와 함께 생계유지를 위해 이러한 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 = 방송 캡처 (껌팔이 할머니) 뉴스팀 chkim@seoul.co.kr
  • 이광종호 中·요르단·사우디 만나면 ‘최악’

    21일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종목별 조 추첨을 앞두고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구기종목 대표팀의 조 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시드를 받은 남자 축구는 다른 시드국이자 2010년 광저우대회 8강 팀인 일본·북한·이란·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오만·태국과는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포트2에는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쿠웨이트, 중국이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포트3의 요르단, 포트4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쉽지 않은 상대다. 대표팀이 예선부터 힘을 빼지 않으려면 포트2에서는 몰디브나 홍콩, 포트3는 방글라데시나 싱가포르, 포트4는 동티모르나 인도네시아 등과 배정되면 좋다. 16개 팀이 참가한 남자 농구의 경우 광저우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8개 팀에 시드를 줘 12강 리그에 직행시켰다. 시드를 받지 못한 나머지 8개 팀은 21일 조 추첨을 통해 2개 조로 나뉜다. 광저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은 이미 12강 리그 D조에 배치된 상태라 이날 조 추첨과는 상관이 없다. 12강 리그에서 한국은 광저우대회 7위 요르단과 함께 속했으며,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이후에는 중국, 이란, 필리핀, 카타르 등 강팀과 본격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이 8개에 불과한 야구는 별도의 조 추첨을 하지 않고 2012년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기준으로 2개 조로 나눌 예정이다. 1위와 4위, 2위와 3위를 붙이는 방식인데, 한국은 당시 3위를 차지해 2위 타이완과 함께 B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회 1위 일본은 A조로 가 준결승 라운드 이후 만날 전망이다. 남자배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카타르와 A조에 배치됐고, 같은 조에 속할 나머지 두 팀은 21일 조 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일단 예선 통과는 무리없어 보인다. 종목별 조 추첨은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배드민턴-체조(이상 대진 순서)-카바디-세팍타크로-수구-럭비-핸드볼-배구-농구-축구 순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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