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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화상영어 업체 매드포스터디 “영어학습 골든타임을 잡아라!”

    전화/화상영어 업체 매드포스터디 “영어학습 골든타임을 잡아라!”

    전화/화상영어 전문 업체 ‘매드포스터디’가 2015년 마지막 골든타임(Golden Time)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난 11월 30일 시작해 오는 12월 18일까지 진행될 이번 골든타임 이벤트는 12월 모든 수강과목에 대해 파격적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회원은 물론 신규 회원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영어의 기초를 잡을 수 있는 실속형 필리핀 강사진의 경우 20%의 할인 혜택이 적용돼, 1개월 주2회 10분 커리큘럼의 경우 기존 49,500원에서 39,600원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또, 숙련도를 높이는 북미 강사의 경우 12% 할인된 69,690원(주2회 10분)에 제공된다. 이 같은 매드포스터디의 전화/화상영어 프로그램은 주 2,3,5회(전화영어 10분, 화상영어 20분) 수업에 수강기간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실시간 영어채팅이 가능한 네이버영어 채팅톡톡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매드포스터디는 디지털소비자 분석 전문 사이트 랭키닷컴에서 205주간 1위를 지키며 전화/화상영어 업계 최고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자랑하는 영어교육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울러 100% 공개되는 투명한 강사진과 전화, 화상영어 교육에 최적화된 자체 교재로 기존에 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던 ‘저작권 문제’가 없는 컨텐츠와 영자신문을 제공해 더욱 믿을 수 있다고. 매드포스터디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1대1 개인학습,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전화/화상 영어 학습, 모바일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매드포스터디가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이라며 “영어 학습의 정도인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과정의 기초를 다지고 일반회화부터 심화과정, 특화과정까지 확실하게 학습할 수 있는 매드포스터디를 통해 영어 스피킹 능력 향상에 도움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매드포스터디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4study.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교육 정책은 미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중요한 요소다.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 덕분에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훌륭한 교육 시스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여성 블로거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 핀란드와 같은 곳은 교육제도가 정말 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09년 이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육제도를 칭찬해 왔다. 선진국들은 각국의 특성에 맞는 교육제도를 운영하면서도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이 갖고 있는 탁월한 교육적 기능을 접목한 교육방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PBS, 프랑스의 라생퀴엠, 독일의 베데알, 영국 BBC의 성인교육방송과 방송통신대학, 일본 NHK의 성인교육방송, 벨기에의 라디오 텔레비전 공개학교, 네덜란드의 라디오 시민대학방송, 중국의 중국교육전시대(CETV), 캐나다의 티브이 온타리오, 스웨덴의 UR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1951년 KBS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방송한 라디오 학교가 시작되면서부터 방송을 통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 이후 2000년 3월 13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에 따라 100% 정부 출연으로 EBS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설립됐다.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설립으로 교육방송의 본격적인 공영방송이 시작됐고, 인터넷 방송도 첫발을 뗐다. EBS는 TV 채널로 EBS 지상파TV 1과 2, EBS 플러스1과 플러스2, 위성 DMB EBSu, EBS English, EBS America 등을, 라디오 채널은 FM EBS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은 EBS 수능강의 서비스(www.ebsi.co.kr), EBS 어학 사이트 서비스(www.ebslang.co.kr), 영어교육 전문 사이트(www.ebse.co.kr) 등이 있다. 교육방송이란 “공중(公衆)의 일반적 교양 향상을 직접 목적으로 하여 행하는 방송을 말한다”고 1964년 공표된 방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교육방송의 유형은 크게 학생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교양과 지식의 증진을 위하여 실시하는 ‘평생교육방송’과 방송을 통하여 정규학교 교육 과정을 실시하는 ‘방송통신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인 ‘평생교육방송’은 EBS가, 후자인 ‘방송통신교육’은 한국방송통신대학과 방송통신고등학교, 방송통신중학교가 담당한다. 교육방송이 방송 고유의 역할과 함께 멀티미디어 시대의 첨단 교육 기능을 수행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교육방송이 그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운영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위상이 정립돼야 한다. 둘째, 급속한 교육·방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다양한 교육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셋째, 교육·방송 환경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넷째,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다섯째, 평생교육 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평생교육기관 및 직업교육기관 간의 연계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거쳐 초고령화 시대로 치닫고 있다. EBS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는 EBS가 ‘평생교육방송’이라는 교육방송의 큰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의 최종 단계는 ‘평가’라는 점에서 미국 ETS와 같이 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외국산 영어시험을 대체하고자 개발된 시험으로서 EBS 주관으로 2004년부터 국내에서 실시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시험이 시행된 ‘EBS 토셀(TOSEL)’의 국내 정착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 한·헝가리 국방 협력위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국방부는 4일 ‘제1차 한·비셰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대표단으로 체코를 방문 중인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바르가 터마쉬 헝가리 국방차관과 만나 ‘한·헝가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헝가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헝가리 측과 체결한 최초의 국방 분야 협정이다.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국방협력협정, 방산군수협정, 상호군수지원협정과 함께 국가 간 국방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협정 중 하나다. 한국은 헝가리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필리핀 등 3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협정 체결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교환하는 군사비밀정보를 보호할 상호 책임과 의무를 갖게 됐다”며 “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방 분야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바나나, 더이상 못먹을 수 있다…곰팡이탓 멸종 중”

    “바나나, 더이상 못먹을 수 있다…곰팡이탓 멸종 중”

    바나나는 물론 바나나를 넣은 셰이크나 케이크를 먹을 수 없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가 느리지만 확실히 멸종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네덜란드와 호주, 미국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는 치명적인 곰팡이가 바나나를 멸종으로 몰고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곰팡이로 인한 병을 ‘파나마병’이라 부르는데 이 감염병은 바나나의 잎을 시들게 해 결국 죽게 만들며 1950년대 동남아 일대에 급속도로 번졌다. 이 때문에 당시 진한 맛과 달콤한 향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로 미셸’ 품종의 바나나는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새로운 품종을 찾아 개량·재배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캐번디시’ 바나나다. 그런데 이 품종 역시 ‘TR4’(Tropical race 4)라고 불리는 곰팡이에 의해 죽어가게 된 것이다. TR4는 앞서 그로미셸 품종을 멸종시킨 곰팡이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의 생리형(race)이다. 이는 형태적으로 같은 병원균이 식물 품종에 따라 병원성이 달라지는 병원균의 계통을 말한다. 1980년대 대만에서 처음 발견되기 시작한 ‘TR4’에 의한 파나마병은 이후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를 넘어,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치명적인 감염병을 아직도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 따라서 이 병이 세계 최대 바나나 산지 중 하나인 중남미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면역학 전문지 ‘플로스 패서전스’(PLoS Pathogens) 최근호에 발표했다. 사진=ⓒ포토리아(왼쪽),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반기 외교는 숨 가빴다.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터키, 필리핀,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짐바브웨를 거쳐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남아공에서는 5일까지 머무르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 참석한다. 올해 ‘대국 외교’의 대미를 아프리카에서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각별히 챙겼다. 값싼 원자재를 공급해 주는 ‘저수지’이자 미국의 영향력이 그나마 덜 미치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 첫 군사기지를 아프리카 북동부 지부티에 건설하기로 발표했는데,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시 주석은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3월 취임 8일 만에 첫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를 차례로 찾았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행보를 패권주의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특정국(중국)의 일방적인 자본 투입이 아프리카 부패 정권을 더 부패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경제는 사실상 중국에 예속된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2220억 달러(약 256조원)로 미국·아프리카 무역액의 3배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직접 투자한 누적 금액은 324억 달러로 지난 15년 동안 연간 30%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기침하면 아프리카는 몸살을 앓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불황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중국에 자원을 비싼 값으로 팔고 저금리의 투자를 유치해 경제 성장을 해 왔지만 지금은 투자 감소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5억 68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 4000만 달러에 견줘 84%나 급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투자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기업은 시 주석 방문에 맞춰 1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 때문에 35년째 짐바브웨를 통치하고 있는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1)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을 영접하러 공항에 나갔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짐바브웨는 무가베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더 절실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짐바브웨는 진정한 ‘전천후’ 친구로서 중국은 영원히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무가베 대통령을 안심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줄다리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우리나라의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위원국들이 아·태 지역 4개국이 협력해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과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에서 행해진 대표적인 전통문화로서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이 함께 신청한 ‘줄다리기’는 지난달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는 충분하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 보완을 요구하는 ‘보류’ 판정을 받았으나 4개국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위원국을 꾸준히 설득해 결국 등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과 함께 인류무형유산 18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는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삼척기줄다리기(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전 대통령 국가장과 난민 아이의 주검/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전 대통령 국가장과 난민 아이의 주검/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지난 한 주 동안 우리나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리는 슬픔에 휩싸였다. 고인은 4반세기에 걸친 우리나라 민주화 대장정의 거산(巨山)이었다.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를 도입했으며, 아울러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려 했던 시도는 국민들의 뇌리에 깊숙이 남아 있다. 한편 지난 9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바다를 건너다 익사해 해변에 쓸려 나온 빨간색 반소매 티셔츠의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에일란 쿠르디의 가슴 저린 주검 사진이 필자에게는 우리 국민이 함께 치러낸 장엄했던 국가장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다가온다. 국민과 난민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쟁이나 재난을 당해 일정한 거처 없이 이리저리 떠도는 사람들 즉 국가가 지켜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국민이 바로 난민이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 36년 동안의 피나는 대일항쟁, 6·25전쟁과 분단으로 점철된 동족상잔의 비극이 그것이다.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함으로써 주권과 평화를 수호하고 내부적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몫이다. 그 무엇보다도 국가가 먼저 건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1930년대 세계 6위 부국에서 사실상 디폴트 상태로 추락한 아르헨티나나 전후 경제 대국에서 후진국으로 쇠퇴한 필리핀(11월 26일자)과 달리 우리는 전후 최빈국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구어 낸 세계속의 한국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테러가 지구촌을 뒤흔든 이 시점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조사되기도 했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넘베오닷컴의 발표). 뿐만 아니라 2009년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까지 독일, 프랑스,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통일한국은 세계 5대 경제대국”, 서울신문 11월 6일자). 하지만 어떤 국민이든 난민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의 일자리와 고령화 세대의 복지와 같은 이율배반적인 가치를 동시에 실현해 내야 하는 몹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저성장, 고령화, 이념·세대·지역 간 갈등 등 사회적 난제들도 부지기수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고 국제 정치·경제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주요 2개국(G2) 체제 속에도 끼어 있다. 박근혜 정부가 3년 6개월 동안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과 각종 정상회담을 통해 절실하게 외교적 성과를 도출했던 것은 열강 속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의 처지를 발전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서울신문 11월 3∼6일자). 이제 개인의 이익과 정파의 이익에만 매몰돼 국가의 미래를 보지 못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과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시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가 ‘통합과 화합’이었다. 그 메시지는 치열한 국제 정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절박한 시점임을 강조한 잠언으로 다가온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서울신문이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국가 의식을 견지해 내는 내용을 중장기적인 기획 기사나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제기해 주기 바란다.
  •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인 햇반 컵반(사진)이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의 기내식으로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2일 제주항공의 유료 기내식 ‘에어 카페’에 햇반 컵반 ‘고추장나물 비빔밥’(6000원)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한류가 영향을 미치는 나라 등 모두 15개 제주항공 노선에서 판매된다. 햇반 컵반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의 기내식 메뉴로도 추가됐다. 이스타 항공 이용고객은 황태국밥과 미역국밥을 각 5000원에 주문할 수 있다. 햇밥은 지난 1997년 처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빔밥 기내식에 제공되기도 했다. 햇반의 연간 기내식 물량은 500만개에 달한다. 지난 4월 출시된 햇반 컵반은 30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수출국과 기내식 판매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기내식으로 햇반을 접한 한류문화권 소비자가 나아가 현지에서 햇반과 햇반 컵반을 구매할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에 한국형 간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기내식 판매는 신규시장 개척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한화그룹

    [재계는 변혁 중]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의 방위산업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사들이는 ‘빅딜’을 발표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구조 재편에 나선 상징적인 사례였다. 한화그룹은 과감한 M&A 행보를 이어오며 방산, 석유화학, 태양광 등 주력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오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하는 것을 더 키운다”는 최근 산업계의 화두와도 맞아떨어진다. 한화그룹 성장의 모태인 방위산업 분야는 지난 6월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새롭게 출발하면서 매출이 약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로 뛰어올랐다. 한화테크윈은 1일 민수·방산 부문별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또 한번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두 분야를 각각 김철교 사장과 신현우 부사장에게 독립 경영을 맡겨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민수 부문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방산 부문은 ㈜한화, 한화탈레스의 시너지를 확대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한화그룹의 복안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퀀텀점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하면서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됐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도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확대됐다. 태양광 산업도 한화그룹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축이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지난 2월 한화큐셀로 통합되면서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재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1.5기가와트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5월에는 1.5GW의 셀 공장과 500메가와트의 모듈 공장을 충북 지역에 짓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시장을 개척해 태양광 모듈 공급권과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의 금융 분야인 한화생명도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 영역 부문은 생산성 향상과 건강·연금 등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청약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해외 투자 확대 등 자산 다변화에 주력하며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망을 구축해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올해 연중 수시 인사를 실시한 한화그룹의 올 정기 임원 인사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지난해 말 임원으로 승진했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팀장과 3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도 경영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해 임원 승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실시될 사장단 인사에 따른 후속 임원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등에서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 일본, 중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앞다퉈 증액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방위예산을 사상 처음 5조엔(약 47조원)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증액이 검토되고 있는 주요 항목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비용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도서 방위력 강화 비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 회계연도는 재정 건전화 계획이 적용되는 첫해라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 국채 원금 및 이자, 지방교부금을 제외한 정부 지출의 총액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위비만큼은 예외적으로 증액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일본의 지난해 방위예산은 4조 9800억엔으로 전년도 대비 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에도 증액되면 일본 방위예산은 4년 연속 상승하게 된다. 미국의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국방예산도 전년보다 5% 증액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6070억 달러(약 701조원) 규모의 국방예산안이 포함된 2016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 국방부는 애초에 5853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해외비상작전예산 등의 항목을 증액시키면서 국방비가 더 늘었다. 미국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병력 감축 노력과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 제도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증가해 2020년엔 2016년 대비 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준동, 러시아의 공세, 이웃 국가의 정책을 제약하려는 몇몇 국가들의 시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또한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대만 등에 군사 지원과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수권법에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대만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훈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국가로 지정했다. 중국도 공격적으로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 영국의 안보 컨설팅업체인 IHS 제인스는 중국의 2020년 국방예산이 2010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해마다 10% 전후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8869억 위안(약 159조원)을 편성했다. IHS 제인스의 폴 버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이 실제 지출하는 국방비는 정부가 발표한 예산보다 35% 이상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알렉산더 네일 연구위원은 “중국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도서들과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중국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중국의 해군, 특히 잠수함 전력과 해상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학 간 딸 계좌번호는 잊어라… 10분이면 스마트폰 간편 송금

    유학 간 딸 계좌번호는 잊어라… 10분이면 스마트폰 간편 송금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외환송금’ 시대가 이르면 새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아무 때나 아들·딸에게 송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당 3만~4만원인 송금 수수료도 1만원 선으로 대폭 낮아진다. 국내에서만 가능했던 간편송금이 ‘국경’을 넘게 되는 것이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EB하나은행이 개발한 간편 외환송금 앱인 ‘1QT’(원큐트랜스퍼)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승인이 날 전망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해외 중계은행 또는 전문 송금업체를 통하지 않고 은행 자체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외환송금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1QT’의 가장 큰 특징은 받는 사람의 거래 은행 및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금액 제약도 크지 않다. 소액이체만 가능한 국내 간편송금과 달리, 은행 지점에서 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건당 1만 달러(연간 5만 달러)까지 증빙 없이 송금할 수 있다. 사전에 관련 증명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면 연간 10만 달러까지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건당 10달러(약 1만 15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계은행에 내는 별도 수수료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존 송금 수수료의 4분의1 수준으로 싸지는 셈이다. 2~3일 걸리던 송금 시간도 10분 안팎으로 대거 단축된다. 돈을 보내면 거의 실시간으로 받는 사람의 스마트폰에 ‘입금’ 메시지가 뜬다. 그러면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입금을 확인한 뒤 인근 현금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 아직은 캐나다,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이 흠이다. 외환송금이 국가 보안과 관련돼 있다 보니 각 나라의 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준성 하나은행 전무는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하나은행이 진출해 있는 24개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해외에서 해외로 보내는 제3국 간 외환송금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핀테크업체의 외환송금업을 허용하면 이 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은행 계좌 기반으로는 서비스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측은 “외환송금업 빗장이 풀리더라도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업체가 당장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가) 먼저 막힌 도로를 뚫어놓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플랜코리아와 KDB대우증권 필리핀, 인도네시아서 세이프스쿨사업 진행

    플랜코리아와 KDB대우증권 필리핀, 인도네시아서 세이프스쿨사업 진행

    임직원봉사단이 방문해 봉사활동 진행 국제구호개발 NGO플랜코리아는 KDB대우증권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세이프스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이프스쿨은 플랜코리아와 한국국제협력단, KDB 대우증권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Business Partnership Program (BPP, 구. PPP, 글로벌CSR프로그램)이다. 빈곤국 재해위험지역마을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세이프스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플랜코리아와 KDB대우증권 봉사단이 활동을 벌인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960㎞ 떨어진 누사 텡가라 티무르주 내 티모르 텡가 셀라탄 지역과 필리핀 비콜지역 마스바테 주만다온 자치행정구와 팔라나스 자치행정구의 세이프스쿨이다. 인도네시아 티모르 텡가 셀라탄 지역의 경우 작년 1차년 사업을 완료 후, 현장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지난 2월부터 3개년 세이프스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티모르 텡가 셀라탄 지역의 14개 마을 15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며, 약 2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KDB대우증권 임직원 봉사단은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문화교류 활동과 기업의 재능을 살린 경제교육과 미술교육, 학교 개보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KDB대우증권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현지 법인장 및 직원들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들 학교와 지역에서 재해재난교육을 통해 재해재난대처능력을 향상시켜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에서도 세이프스쿨 봉사활동이 진행되었다. 필리핀 역시 재해재난에 취약한 국가로 본 사업을 통해 3개년 동안 비콜지역 마스바테 주만다온 자치행정구와 팔라나스 자치행정구의 4개 중고등학교에 17개 교실 건축 및 기자재가 지원된다. 또한 지역주민과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난에 대비한 위험관리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재난대응 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1차년 사업 대상지인 마스바테 주, 만다온 지역의 란탄간 중등학교를 방문해 KDB대우증권의 재능을 살린 경제교육과 벽화그리기, 미술교육, 미니올림픽 등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에서는 세이프스쿨 사업 활동 중 하나로 세이프스쿨 게임을 5개 언어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 바하사어, 캄보디아 크메르어, 필리핀 따갈로그어)로 사용이 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현재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플랜코리아의 관계자는 “이번 세이프스쿨 프로젝트는 재난의 위험에 노출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학생, 교사 및 위원회 회원들 대상의 교육을 진행해 재해대비활동에 대한 지식을 향상 시키고,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해당 지역의 세이프스쿨 데이터를 구축해 재난과 재해에 대비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지방정부 및 교육 당국과 공유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랜코리아는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 NGO 플랜의 한국위원회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류사업, 환경개선사업, 의료,보건사업, 교육사업, 생계유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재단법인 동천과 함께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 5개년(2016∼2020년) 모니터링 계획, 휠체어 사용 장애인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방안, 장애인 보조기구 접근성 촉진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이수진(총동문회장)은 오는 12월1일 오후 7시 국방부 국방컨벤션 대연회장에서 송년회를 개최한다. 이날 사회는 ‘2015한국광고대상’ 진행자였던 권대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코트라(KOTRA)는 2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에서 해외투자에 기여한 기업체 관계자를 포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공으로 대상리코의 정성용 대표 등 11명(기관 한 곳 포함)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외 현지시장 개척 분야 수상자는 정 대표를 포함해 5명이다. 손주현 S&T 모티브 폴란드 법인장 등 2명은 노무경영 관리, 송혜자 우암 회장 등 2명은 일자리 창출, 김종문 근정 대표 등 2명은 플랜트 분야에서 투자한 공을 인정받았다.■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문창범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기념전시회를 연다. 문창범 선생은 1870년 함경북도 경원군 유덕면 죽기동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877년에 우수리스크 인근 쁘질로프카(한국명 육성촌) 마을로 이주, 러시아 군납업자로 일하며 재산을 모아 연해주 한인학교 설립과 ‘해조신문’ 등 한글신문 발간을 지원했다. 경술국치 후 1911년 권업회(勸業會)가 결성되자 우수리스크 지회 의원 겸 교육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수자원공사, 5700명 맑은 생명수 콸콸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수자원공사, 5700명 맑은 생명수 콸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행복가득 수(水)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주택과 복지시설 노후 급·배수관 교체 등 물 사용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 노후 주택과 복지시설의 조리대 142곳, 수도관 등 물 사용시설을 개보수했다. 올해는 예산을 15억원으로 대폭 늘려 노후한 노인·장애인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시설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3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간 130여곳의 물과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이로써 전년 대비 700% 이상 늘어난 5700여명에게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다. 시공업체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 참여 확대(전년 대비 10개→16개)와 일자리 제공 확대(238개→246개)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전국 112개 물사랑나눔단 봉사동아리를 중심으로 환경보전, 재해구호 불우이웃돕기,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는 공기업 최초로 ‘급여 1% 나눔’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댐 주변 지역 노인들을 위한 ‘효나눔복지센터’와 취약계층을 위한 ‘가사간병서비스’, ‘사랑나눔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지하수와 해수를 담수화한 물을 각각 사용하는 농촌과 도서 산간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필리핀, 미얀마 등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고 물 부족 국가의 상수도 시설 개발과 교육 지원, 공공건물 개보수, 주민생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모색

    “개도국들이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이) 에너지 신사업 산업모델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본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의 페루 과일 농장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해 온실가스는 줄이면서 24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신기술이 담겨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측은 22일 “최근 저유가·저금리·저환율이라는 ‘3저’ 시대를 맞아 기업의 투자 여력이 확보됐다”면서 “지금이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화두다. 오는 30일 신 기후체제를 논의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분야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비롯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7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사업·기술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 산업의 강점으로 통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집중 육성 대상이다. 다만 온실가스 감축 기조 강화에 따른 규제 위주의 정책은 기업 성장 잠재력 확충에 한계가 될 수 있는 만큼 ICT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업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서울 정동의 프란치스코 교육관 앞에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는 보도를 접하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에 묵념하고 처음으로 그 시비가 세워진 경유를 듣게 됐다. 윤동주 시비는 우리의 광복 50주년이자 일본의 종전 50주년인 1995년 도시샤대학 교정에 건립됐다. 이 시비 건립을 허용한 일본 대학 관계자는 종전 50주년을 맞아 무언가 의미 있는 행사를 하고자 했고 자신들의 나라에서 희생당한 윤동주 시비를 세워 그것을 기념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샤대학의 건학 이념인 ‘양심’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고 하는데 아베 신조 총리는 ‘전쟁과 상관없는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로 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다. 소녀상이 최초로 세워진 일본대사관의 앞의 소녀상 철거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의 두 가지 얼굴을 본다. 하나는 양심의 얼굴이요, 다른 하나는 비양심의 얼굴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이 무언가 그들의 마음에 걸린다는 점이다. 아베의 정치적 발언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한 고백을 들을 수 없다. 오히려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게 한 도시샤대학 관계자들에게서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도 드러내 놓고 양심을 고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동으로 그들의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일본 도처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이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양심의 목소리는 정치가의 목소리보다 작을 수 있지만 그 목소리는 역사를 통해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전해지는 까닭에 불멸의 생명력을 갖는다. 흥미로운 것은 자발적으로 소녀상을 세운 여고생들의 발언이다. 이화여고 윤소정양의 “우리나라가 한 역사의 잘못은 우리 세대가 안고 가는 게 맞는 거잖아요. 다른 나라 사람이 해줄 문제인가요”라는 반문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능동적인 주체가 누구인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는 분명히 남의 문제가 아니다. 권영서양은 “지금도 제대로 사죄를 안 하는 게 미래 세대에게 더 짐이 될 걸요.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금 매듭을 풀지 않으면 언젠가는 독이 돼서 날아올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회피성 말장난의 핵심을 찌르는 발언이다. 이 문제는 사죄하지 않으려는 아베에게 억지로라도 사죄를 받아 내는 것으로 정치인의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일본인들도 소녀상의 존재를 보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창피한 일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말뚝을 박는다든가 미국에 세워진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하는 일들은 그들에게도 양심상 꺼리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이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무자비한 수탈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 전체에서 대략 20만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동원됐다고 한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를 촉구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아베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얼버무리고 있고, 그를 지지하는 극우 세력은 일본을 다시 군국주의로 치닫게 하고 있다. 단풍이 바람에 날리는 늦가을 일본대사관 앞을 거닐면서 비에 젖은 소녀상을 다시 바라본다. 전쟁의 과오를 사죄하지 않고 제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는 일본은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이것은 20세기 역사의 교훈이다. 아베가 이 역사의 교훈을 모른다고 한다면 소녀상을 건립한 여고생들에게 물어보거나 윤동주 시비 앞에 서서 양심의 소리를 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경남대 석좌교수·시인
  • 朴대통령 “中企, 수출기업으로 국제화” 제안

    朴대통령 “中企, 수출기업으로 국제화” 제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역내 경제통합 과정에서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지원, 대기업과의 협력 파트너십 구축, 통관 원활화를 위한 성실 무역업체 활용 필요성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역내 다양한 형태의 경제통합 과정에서 개방적 지역주의와 포용적 경제성장이 함께 확보되길 기대한다”면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기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보기술협정(I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아·태 지역의 새 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4대 구조개혁 성과 등을 포함한 우리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이날 폐회한 APEC 정상회의는 선언문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이 지역 및 세계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역환경을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테러와 싸워나가는 데 있어 국제협력 및 연대를 강화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즘이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의 근저에 있는 기본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마닐라(필리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시진핑 “어떤 테러 범죄라도 강력히 타격할 것”

    [파리 연쇄 테러] 시진핑 “어떤 테러 범죄라도 강력히 타격할 것”

    중국 정부가 자국민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곧바로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도 IS 타격을 위한 국제적인 군사작전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IS가 우리 국민을 살해한 것에 관한 성명’에서 “중국 공민 판징후이(樊京輝)가 IS에 납치돼 잔인하게 살해됐다”면서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고 반드시 범법자들이 법의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머문 시 주석도 성명을 내고 “테러는 인류의 공적”이라면서 “그 어떤 테러 범죄 활동도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전날 중국인 판징후이와 노르웨이인 올레 요한 그림스가드오프스태드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지난 9월 선전용 영문잡지를 통해 두 인질의 몸값을 흥정하는 광고를 낸 바 있다. IS가 중국인을 살해함에 따라 중국군이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그동안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대테러 등 국외 군사작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판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자국민이 처음으로 IS에 의해 살해돼 테러 응징이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됐다. 더욱이 최근 신장(新疆)에서 활동하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위조 여권으로 시리아, 이라크로 들어가 IS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IS에 가담한 위구르족은 최소 3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중국이 당장 군사작전에 동참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섣불리 군사작전에 나섰다가는 중국 내에서 심각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파리 테러와 중국인 살해를 계기로 신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위구르 분리주의자 소탕을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 아태무역지대 실현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시키고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이다. 박 대통령은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GVC)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 활동의 전 과정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도 함께 이익을 나누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역내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실 무역업체 공인제도’의 활성화도 강조했다. 역내 중소기업이 ‘성실업체’로 공인받으면 역내 통관절차가 간소화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역내 성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교역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역내 서비스산업의 규제환경을 분석, 평가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역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촉진 사업’과 ‘중소기업 지식재산 사업화 매뉴얼 개발 사업’ 등을 제안해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서 이를 승인받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달라진 국가 위상을 재확인했다. 1966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 7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마닐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를 찾았다가 푸대접을 받았다. 앞서 필리핀에 초청 의사를 타진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고, 정상회의 때는 의도적으로 다른 정상들 방보다 작은 방을 배정받았다. 사료에 따르면 의도적인 외교 결례에 수행원들이 화를 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더이상 필리핀을 찾지 않았다.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베트남전 파병으로 미국의 원조를 끌어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심했다고 한다. 마닐라(필리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프랑스가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IS 심장부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폭발 사건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된 뒤 공세를 강화하다가 파리 테러까지 발생하자 IS를 응징하겠다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도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동안 주도해 온 연합군 공습 위주의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상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여객기 폭발 사건 이후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가 파리 테러 이후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한 다음날 바로 공습 규모를 확대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 러시아 전폭기들이 시리아 락까와 남동부 데이르에조르 IS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드립과 알레포 지역에 대해서도 순항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앞으로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해 올랑드 대통령의 요청에 적극 부응했다. 러시아는 또 여객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인 5000만 달러(약 5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지구상 어디에 숨어 있든지 반드시 찾아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IS 격퇴를 위한 군사적 기여 확대 방안으로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우방에게 군사 훈련을 확대할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이는 현재 활동 중인 교육 병력 69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파병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대선 공약인 연합군 공습 참여 자국 전투기 철수를 이행할 예정이지만 내년 3월로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프랑스에 주도권을 넘기는 모양새다. 미국은 파리 테러 직후 IS의 경제적 돈줄인 유전지대와 이를 운반하는 차량들을 공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상군 파병 요구가 거세지면서 IS 격퇴를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공습 이외에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공습 규모나 특수부대 파견 등에 대한 확대 계획도 나오지 않고 있어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20억 파운드(약 3조 57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IS 격퇴를 위한 무인기 드론을 늘리겠다며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또 요르단, 터키 등과 협력하고 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터키가 조만간 IS 격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반IS 연대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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