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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어스’ 미인들의 수영복 자태

    ‘미스 어스’ 미인들의 수영복 자태

    1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6 미스 어스 선발대회(Miss Earth 2016 international beauty pageant)’ 언론 공개 행사에서 참가 미인들이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세계에서 모인 83명의 참가자들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미스 어스’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미국 교육부 산하 민권 담당 부사무관 사무실에서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 올리 캔토스(45)는 선천성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다. 필리핀 출신 이민자인 올리 캔토스는 어린 시절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변호사로서 지위를 얻었다. 미국에서는 시각 장애인의 약 60%가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0년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교회에서 세 쌍둥이 소년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다. 스티븐과 레오, 그리고 닉이라는 이름의 세 쌍둥이는 당시 10세였다. 이들은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총 5명이 살고 있었다. 몸무게 약 450g인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그들 역시 선천적인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세 쌍둥이의 친부는 과거 미국 콜롬비아 영사관에서 ​​근무했지만 임기를 마치고 나서 모국으로 돌아간 뒤부터 소식이 없다고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의 괴로움, 그 괴로움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듣고 알게 된 세쌍둥이와 만나기로 했다. 마침내 이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후 세 소년은 그를 유독 따랐다. 그리고 그 역시 ‘세쌍둥이를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세쌍둥이의 어머니인 쉴라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세 쌍둥이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쉴라는 그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전보다 더 각별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세 쌍둥이는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맡긴 채 살아왔다. 학교와 교회 정도밖에 외출하지 않는 좁은 사회에서 살아온 세 쌍둥이는 10세 때 스스로 옷을 입는 것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런 세 명에게 그는 자립심을 키워주기로 했다. 그는 세 쌍둥이에게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나씩 정성스럽게 가르쳐갔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물론 정리 정돈이나 요리까지, 같은 처지에서 자신들을 이끄는 올리를 신뢰하고 있던 세 쌍둥이는 어느새 그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이 같은 생각을 알게 된 올리는 쉴라에게 세 쌍둥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쉴라에게 절대로 불쾌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만일 그녀(쉴라)가 ‘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끼게 되면 입양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녀를 불쾌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쉴라 역시 지금까지 정성껏 세 쌍둥이를 이끌어준 그를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양육권을 나누는 형태로 세 쌍둥이를 올리에게 입양하는 데 동의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세 쌍둥이는 17세가 됐다. 올리는 “스티븐은 성실하고 레오는 느긋하며 닉은 민감한 성격으로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이들은 조금씩 꾸준히 자립의 길로 향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내 업무에 동행하며 사회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세 쌍둥이는 주위에서 보면 진짜 아버지와 세 아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피가 섞였느냐, 섞이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서로를 신뢰하는 이들의 관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올리를 옆에서 체험하고 있는 세 쌍둥이. 이들이 그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될 것을 사람들은 확신하고 있다. 사진=ⓒ 올리 캔토스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철 결혼’ 신정환 모습 포착..‘최근 타투 업체 방문?’

    ‘신철 결혼’ 신정환 모습 포착..‘최근 타투 업체 방문?’

    신철 결혼식에 신정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의 근황이 재조명됐다. 최근 한 타투 전문 업체 SNS에는 신정환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신정환은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겨준 타투이스트와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그는 방송 활동 당시와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다소 푸석해진 얼굴로 마음 고생했던 시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2011년 성탄절 특사로 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그는 자숙 기간 중 2014년 띠동갑 일반인 여성과 결혼 후,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했다가 최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프리카까지 출몰… ‘공공의 적’ 된 中어선

    아프리카까지 출몰… ‘공공의 적’ 된 中어선

    지난 7일 서해안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공공의 적’이 된 중국 어선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어선의 ‘글로벌 불법 조업’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의 인접국가인 한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배타적경제수역(EEZ·해당국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무단 침입해 불법 조업한 중국 어민이 억류됐다 풀려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는 관련국 간 영유권 주장까지 맞물리면서 외교 문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 5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해군이 조업 중이던 중국 저인망 어선을 향해 발포해 나포했다. 6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중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총기 사용에 항의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되레 이 지역에 F16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더 강하게 맞섰다. 2014년에는 불법 조업 단속 의지를 보여 주고자 나포선박 220여척을 폭파해 침몰시키기도 했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 어선 단속에 한계를 느껴 수산자원감시대 소속 선박에 기관총과 고사총 등의 무기류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2014년 EEZ 불법 조업 혐의로 억류된 중국 어민 11명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두고 중국과 외교적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2018년까지 순시선 9척을 배치하기로 했다.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수가 지난해 99척에서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 현재 135척으로 늘어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도 중국 어민의 불법 조업에 애를 먹고 있다. 2012년 러시아 해군이 EEZ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도주하는 중국 어선 4척에 함포 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한 명이 실종돼 갈등을 빚었다. 중국과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도 중국 어선 출몰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5월 불법 조업 혐의로 세 척의 중국 어선을 억류하고 100명 가까운 선원을 체포했다.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 역시 지난 3월 중국 저인망 어선이 경비정을 들이받으려 하자 총을 쏴 선체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BBC는 지난 6월 그린피스 보고서를 인용해 아프리카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수가 500여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핵항모 레이건호 ‘무력시위’

    美 핵항모 레이건호 ‘무력시위’

    한·미 연합작전 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해역을 순찰하는 모습.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예고됐었다. 미 해군 홈페이지
  • 日 액션 스릴러 ‘모즈’ 메인 예고편

    日 액션 스릴러 ‘모즈’ 메인 예고편

    오사코 고의 베스트셀러 소설 ‘모즈가 울부짖는 밤’을 스크린에 옮긴 액션 영화 ‘모즈’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모즈’는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경시청 공안부 경위 ‘쿠라키’(니지시마 히데토시)가 도쿄 중심부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납치미수사건에 의문을 품고 그 사건의 배후를 뒤쫓는 과정을 담았다. 2014년, 거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으로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평을 받은 TV 미니시리즈 ‘모즈’가 스크린 위에 재탄생한 것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행복했던 가족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건에 의문을 품는 ‘쿠라키’ 경위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도쿄 시민들에게 괴담처럼 떠돌던 ‘달마’와 그를 추종하는 검은 세력이 ‘쿠라키’에게 접근한 이유가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도쿄의 고층 건물 테러와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차량 폭파 장면 등 웅장한 스케일이 눈길을 끈다. ‘모즈’에는 니지시마 히데토시, 카가와 테루유키, 마키 요코 등 기존 출연진과 코미디언,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일본 대표 배우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했다. 영화 ‘모즈’는 오는 10월 27일 국내 개봉된다. 115분. 사진 영상=THE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두테르테 “도움주는 나라는 중국뿐”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찾는 그의 발걸음이 의미심장하다. 지난 6월 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인접 아세안 국가만 찾았다. 아세안 이외 국가 방문은 중국이 처음이다. 환구시보 등은 9일 필리핀 언론을 인용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18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20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면서 “이번 방문이 외교 교류의 최상급인 국빈 방문으로 격상돼 애초에 잡혔던 이틀간의 일정이 나흘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두테르테의 방문을 통해 필리핀은 중국으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라면서 “철도, 전력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의 ‘반미친중’ 성향은 더 노골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마약과의 전쟁에 도움을 주는 국가는 오직 중국뿐”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4일 “마약 퇴치를 도와주기는커녕 처음으로 비판한 게 미국 국무부였다”며 “오바마 당신은 지옥에나 가라”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담을 퍼부은 것과 대조적이다.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4000여명이 사살됐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7일 “필리핀군은 미국의 원조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면서 “미군과의 남중국해 합동순찰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순찰 중단은 두테르테가 “내 시절(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며 단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이후 내놓은 첫 조치다. 한편, 두테르테는 중국 방문 이후 25일부터 27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연말에 러시아를 찾을 계획이다. 미국 방문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계 조지프 윤, 美 6자수석 유력 거론

    한국계 조지프 윤, 美 6자수석 유력 거론

    미국 의회는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56)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받아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로 부임하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미국 내 한국계 외교관의 ‘맏형’으로 꼽히는 조지프 윤(61)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대사는 초등학생 때인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다. 그는 영국 웨일스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제연구소인 ‘데이터 리소스’에서 경제학자로 활동했고, 1985년 국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경력을 쌓은 전형적인 아시아통(通)으로 꼽힌다. 주한 미대사관에서 두 차례 근무하며 정무참사관과 공사를 지냈고 2013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대사로 일해왔다. 윤 대사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3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는 “2500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는 미국 대북 정책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순득 누구? 홍어장수가 조선시대 종2품 된 사연

    문순득 누구? 홍어장수가 조선시대 종2품 된 사연

    조선 후기 우이도의 홍어상인 문순득이 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 소개됐다. 문순득은 1801년 류큐(오키나와)에 표류하여 필리핀, 마카오, 중국을 거쳐 3년 2개월 동안 각국의 문물을 접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상인으로서는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인물이다. 홍어 장수였던 문순득은 나주에 가던 중 표류하게 됐다. 그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있었는데, 그곳은 지금의 오키나와였다. 문순득은 환대 속에 1년을 보냈다. 그로부터 1년 후, 문순득은 청나라 배를 탔는데 또 필리핀 루손 섬에 표류하게 됐다. 그는 필리핀에서의 삶을 즐겼고, 1년 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1801년 제주에 갑자기 이방인이 나타나 조정은 골머리를 앓는다. 이를 전해 들은 문순득은 제주를 찾았고, 이방인들과 대화를 했다. 그들은 바로 필리핀 사람들이었던 것. 문순득은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종2품 가선대부로 임명됐다. 정약전의 ‘표해시말’에서 문순득은 조선 최초 필리핀 통역관으로 기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FC 필리핀 대회, 갑작스레 연기…“메인 이벤터인 BJ 펜의 부상 탓”

    UFC 필리핀 대회, 갑작스레 연기…“메인 이벤터인 BJ 펜의 부상 탓”

    UFC가 오는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UFC 파이트 나이트 97 대회 연기를 발표했다. 이유는 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전 챔피언 BJ 펜(38·미국)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한때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까지 두 체급을 제패했던 펜은 리카르도 라마스(34·미국)와 페더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펜은 2014년 7월 프랭키 에드거(35·미국)에게 패한 뒤 잠시 옥타곤을 떠난 상태였다. 펜은 UFC 사무국을 통해 “훈련 중 갈비뼈를 다쳤다. 이번 마닐라 경기를 기대하던 팬에게 죄송하다. 곧 옥타곤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UFC는 마닐라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다른 선수의 일정을 조속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양동이(32·코리안 탑팀)와 함서희(29·부산팀매드)의 경기도 자동으로 연기됐다. 양동이는 라이언 제인스(34·캐나다)와 남자 미들급 경기를, 함서희는 대니얼 테일러(27·미국)와 여성 스트로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또한, 출전을 준비했던 모든 선수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UFC와 필리핀 대회를 공동 주최했던 에드거 테제레로 SM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리와 UFC는 팬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회를 다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 경기 티켓을 구매한 팬은 구매처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이번엔 美에 “우리가 거지냐, 원조 중단하려면 하라”

    두테르테, 이번엔 美에 “우리가 거지냐, 원조 중단하려면 하라”

    잇단 막말 논란을 일으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을 향해 원한다면 필리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부투안시에서 연설을 통해 마약 소탕전과 관련한 인권 침해 문제로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GMA 방송 등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래, 원조를 중단하라”면서 “우리를 거지로 생각하느냐,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원조 중단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굶어 죽는 첫 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2015 회계연도에 미국으로부터 1억 7500만 달러(1950억 원)의 개발 원조를 받는 등 경제 개발과 빈곤 완화, 군비 증강에 필요한 자금을 서방국가와 국제기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친미 노선을 수정하며 중국, 러시아와 경제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야당 소속인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은 5일 “국제사회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데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마약 소탕전과 관련, 인권문제를 제기한 서방국가와 국제기구에 대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친 언행이 필리핀 원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시아나 여객기 또 연기 나 긴급착륙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화물칸에 연기가 나는 소동으로 이륙 1시간여 만에 긴급착륙했다. 이때문에 5시간 넘게 발이 묶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향하던 OZ707편 여객기가 화물칸에서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리자 오후 11시쯤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 기종은 A321이며 당시 승객 119명이 타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상공에서 소화 조치를 했고, 제주공항에 착륙한 뒤 정비사와 소방대가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경보장치에 오류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리면 즉각 소화 기능을 작동시킨 뒤 안전을 위해 회항하는 것이 매뉴얼 상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때문에 승객들은 한밤중 공항에서 5시간 넘게 대기했다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회사 측이 제공한 대체 항공기를 타고 클락으로 출발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연기 경보장치 이상이 일주일만에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승객 358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OZ201편(A380) 여객기가 화물칸의 연기 경보장치 오류로 이륙 3시간 만에 LA로 되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에어버스 기종 항공기의 경보장치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경보장치 정비 주기를 기존 2년에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비 주기는 기본적으로 항공기 제작사에서 정하며 항공사가 기술,인력 등 자체적인 정비 능력에 따라 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의 막말 협상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마약과의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수 있다며 미국에 으름장을 놓았다. 두테르테는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 단절을 시사하며 반미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두테르테는 이날 마닐라에서 “미국이 필리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필리핀에 무기를 공급할 뜻을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두테르테는 앞서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다음해부터 중단하고 미군의 재주둔을 허용한 양자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미국 무기의 수입을 줄일 뜻을 밝히면서 미국과 더욱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두테르테는 또 “외교정책을 변경하고 있는데 결국 내 시절(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두테르테 정부로부터 미국과의 관계 변경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들은 바 없다”며 두테르테 발언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켰다. 하지만 필리핀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의존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두테르테가 미국과 등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필리핀의 최대 무기 수입국은 미국으로, 필리핀은 지난해 무기 수입에 1억 58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4600만 달러는 미국 무기 수입에 지불했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위한 금융 지원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의 수혜다. 필리핀 드라살대학의 리처드 자바드 헤이다리언 교수는 “필리핀군은 미군의 무기와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려면 지휘통제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필리핀군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수년은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이번 미국 무기 수입 관련 발언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두테르테가 미국 대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사겠다고 엄포를 놓음으로써 미국으로부터 가격 할인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두테르테의 막말 협상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마약과의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수 있다며 미국에 으름장을 놓았다. 두테르테는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 단절을 시사하며 반미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두테르테는 이날 마닐라에서 “미국이 필리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필리핀에 무기를 공급할 뜻을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두테르테는 앞서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다음해부터 중단하고 미군의 재주둔을 허용한 양자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미국 무기의 수입을 줄일 뜻을 밝히면서 미국과 더욱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두테르테는 또 “외교정책을 변경하고 있는데 결국 내 시절(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두테르테 정부로부터 미국과의 관계 변경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들은 바 없다”며 두테르테 발언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켰다. 하지만 필리핀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의존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두테르테가 미국과 등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필리핀의 최대 무기 수입국은 미국으로, 필리핀은 지난해 무기 수입에 1억 58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4600만 달러는 미국 무기 수입에 지불했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위한 금융 지원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의 수혜다. 필리핀 드라살대학의 리처드 자바드 헤이다리언 교수는 “필리핀군은 미군의 무기와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려면 지휘통제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필리핀군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수년은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이번 미국 무기 수입 관련 발언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두테르테가 미국 대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사겠다고 엄포를 놓음으로써 미국으로부터 가격 할인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컴백 샤이니 ‘1 of 1’ 뮤직비디오 14만 조회수 돌파 ‘역시 샤이니’

    컴백 샤이니 ‘1 of 1’ 뮤직비디오 14만 조회수 돌파 ‘역시 샤이니’

    샤이니가 컴백과 동시에 대박 흥행을 알렸다. 그룹 샤이니는 5일 0시 정규 5집 음원과 함께 타이틀곡 ‘1 of 1’(원 오브 원) 뮤직비디오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이날 10시 기준 타이틀곡 ‘1 of 1’(원 오브 원)은 지니,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등 주요 3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음반은 아이튠즈 앨범차트 칠레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홍콩, 대만, 필리핀, 일본 등에서 TOP 10에 들며 글로벌한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 를 보였다. 샤이니의 컴백 타이틀곡 ‘1 of 1‘(원 오브 원)은 한 여자에게 하나뿐인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뉴잭스윙 장르에 복고 감성과 샤이니의 색을 매력적으로 입힌 것이 특징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네이버 TV캐스트 조회수 14만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노래 이렇게 좋아도 되나요?”, “색감도 너무 예쁘고 멤버들도 예쁘네요”, “이번 앨범도 기대됩니다” 등 댓글들을 달며 환호했다. 한편, 샤이니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 of 1‘(원 오브 원)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여정 “누구의 거울 되긴 싫어요…나다운 게 젤 좋은 거지”

    윤여정 “누구의 거울 되긴 싫어요…나다운 게 젤 좋은 거지”

    “한동안 길을 가다가 처지가 안 좋은 노인들을 보면 마음이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어요. 이런 영화를 찍은 계기로 인권 운동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고개를 돌리는 비겁한 사람이 되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후배에게 했더니 저를 위로하데요. 보시는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하는 거라고. 저에겐 나서서 모금하고 도네이션(기부)하는 게 보시가 아니라 그 역할을 해냄으로써 보시한 거라고.” ●노인의 삶, 극한 직업… 가슴 아프다가도 우울 윤여정(69)은 이재용 감독의 저예산 영화 ‘죽여주는 여자’(6일 개봉)에서 노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속칭 ‘박카스 할머니’ 소영을 연기했다. 그간 배우를 감정 노동자로 여겨 왔는데 이번엔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가 쉽지 않았다. “제 나이에 모르는 일이 어디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세상이 또 있구나 했죠. 제가 연기하는 자체도 힘든데 이걸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가도 짜증이 나고 우울해졌어요.” 어찌 보면 자극적인 소재인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노인 문제 전반으로 외연을 넓힌다. 서비스가 죽여주는 것으로 소문이 난 소영은 우연하게 죽음을 갈망하는 노인들을 돕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중병으로 독립생활을 하지 못해 자존감이 파괴된 노인, 치매로 인해 자아 상실의 공포에 시달리는 노인, 사랑하는 이의 상실로 절대 고독에 빠진 노인을 비추며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노인들만 보듬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과 트랜스젠더, 필리핀과 한국 혼혈인 코피노 꼬마까지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모습을 아우른다. 최근 노년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 늘고 있다. 윤여정 또한 ‘장수상회’, ‘디어 마이 프렌즈’, ‘죽여주는 여자’ 등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어졌다. “우리는 깡패 영화가 잘되면 그런 영화만 계속 나오고 그러잖아요. 애들 영화가 나오면 늙은이 영화도 나오고 해야 하는데 한 곳으로 전진 또 전진하는 건 재미없는 것 같아요. 100억원짜리 블록버스터가 있다면 우리처럼 조그만 예산으로 하는 영화도 만들어져서 몇 명이라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의 메릴 스트리프요? 전 그냥 윤여정이에요 어느덧 연기 인생 50년. 많은 후배가 멘토이자 롤모델로 꼽는다고 하자 부득부득 손사래를 친다. “전 누구에게 거울이 되는 거 싫어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어 문장이 ‘비 유어셀프’(Be Yourself)예요. 그저 나다운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 우리 배우를 해외 배우와 비교하는 것도 싫어해요. 저를 두고 한국의 메릴 스트리프나 이자벨 위페르라고도 하더라고요. 왜 그들과 비교해서 저를 평가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저를 모르시나요?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의 윤여정이라는 배우예요.” 50이라는 숫자가 오히려 부끄럽다고도 했다. “제가 그 오랜 세월 수를 놓았다면 장인이 됐을 텐데 연기는 오래했다고 잘하는 건 아니에요. 무서운 신인이 나와 저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죠. 저는 그저 50년이라는 세월의 때가 묻은 배우가 된 거예요. 오염이 많이 되고 타성이 많이 생긴…. 제가 늙어서도 도전을 많이 한다고들 하는데 그냥 노력하는 거예요. 되도록 다른 역할을 하며 그러는 척 위장을 하는 거지요.” ●50년 연기 인생… 그저 세월의 때가 묻은 배우죠 데뷔 초기를 제외하면 영화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본격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은 것은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부터다. “제가 젊었을 때는 영화가 TV보다 열악했어요. 제가 먼저 기피했던 부분이 있죠. 돈도 TV보다 조금 주고요. 호호호. 여전히 그런 세상인 줄 알았는데 달라졌더라고요. 그렇다면 한번 해보자 싶었죠. 또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아득바득 연기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환갑 넘어서는 그간 내 의무를 다했으니 이젠 여유를 갖고 내가 하고 싶은 작가, 감독과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며 사치스럽게 살아 보자 싶었죠. 스스로에게 보상해 주고 싶은 게 있었지요.” 칠순에 접어든 배우로서 ‘100세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재앙이라고 봐요. 사람은 85세를 정점으로 정신이 망가지든 몸이 망가지든 내리막을 걸어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네요. 배우들이 흔히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하잖아요. 그 표현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죽고 싶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윤여정으로 자아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를 하다가 죽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축복스러운 일이겠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와 점점 멀어지는 필리핀… “미군 주둔 백지화 검토”

    美와 점점 멀어지는 필리핀… “미군 주둔 백지화 검토”

    시진핑과는 곧 ‘경제협력’ 논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두고 우방인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한 양국 간 협정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중부 바콜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과 필리핀 정부가 맺은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 등이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EDCA는 공식 문서지만 필리핀 공화국 대통령의 서명이 없다”며 협정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EDCA는 2014년 4월 전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집권 시절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대사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두테르테는 이어 “협정을 재검토한 이후에도 우리가 대통령의 서명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미국이 서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나는 미군에게 필리핀을 떠나도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협정을 재고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의 일부 전문가는 EDCA가 상원의 비준을 받지 않은 행정협정이기에 행정부 수장인 두테르테가 폐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필리핀스타가 전했다. EDCA는 미국에 10년간 필리핀 군사기지의 접근과 이용을 허용하고 미군 배치 지역에 별도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협정이다. 앞서 미군은 1991년 필리핀 상원이 미군기지 조차기간 연장안을 부결해 이듬해 필리핀에서 철수했다. 미군은 EDCA 체결로 철수 24년 만에 필리핀에 중장기간 주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EDCA에 따라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기지 등 5개의 군사기지를 미군에 제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전임자와 달리 EDCA의 백지화를 시사하며 노골적인 반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는 오는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법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두테르테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중국 관계자에게 미국에 대한 불평을 하자 자신들이 필리핀을 돕겠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러시아와 중국에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송중기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송혜교와 커플상까지 ‘4관왕 영예’

    송중기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송혜교와 커플상까지 ‘4관왕 영예’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자 송중기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가 열렸다. 이날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의 열연으로 대상을 받은 송중기는 송혜교와 커플상,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송혜교는 스케줄 문제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휴먼 멜로 드라마로, 당시 38.8%의 높은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했다. 송중기는 “이렇게 큰 상을 처음 받아봐서 당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안재욱, 이병헌 선배님도 계시는데 그 분들에 비하면 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소감을 전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중편 드라마 부문 tvN 드라마 ‘시그널’ 조진웅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MBC 드라마 ‘W’(더블유) 한효주가 차지했다. 다음은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수상자 명단. ▲대상: 송중기 ▲TV부문 대상: ‘태양의 후예’ ▲영화부문 작품상: ‘암살’ ▲올해의 드라마상: ‘태양의 후예’ ▲중편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조진웅 / 한효주 ▲장편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안재욱 / 김소연 ▲글로벌 스타상: 이병헌 ▲올해의 특별배우상: 쿠니무라 준 ▲연출상: ‘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 ▲작가상: ‘시그널’ 김은희 작가 ▲아시아태평양 특별상: 고칸 알칸 / 제이넵 참즈 ▲중편 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 남궁민 / 서현진 ▲장편 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 이필모 / 정유미 ▲남녀 연기상: 진구 김의성 / 김지원 예지원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 한국 송중기 / 한국 김희선 / 태국 타나용 윙트라쿨 / 인도네시아 조 타슬림 / 필리핀 제시 멘디올라 / 일본 나리미야 히로키 ▲아시아태평양 라이징 스타상: 황치열 ▲베스트 매니저상: 블러썸엔터 주방옥 대표 ▲베스트 커플상: 송중기 송혜교 ▲남녀 신인상: 박보검 윤균상 / 혜리 김유정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꼬리 내린 두테르테

    꼬리 내린 두테르테

    두테르테 “유대인에 깊이 사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독일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했다 국제사회의 역풍을 맞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3개월간 3500여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사살됐다. 2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지난달 30일 “나는 히틀러 사촌쯤으로 묘사된다”면서 “히틀러가 3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듯 필리핀 내 300만명의 마약중독자들을 죽이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에마뉘엘 나숀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이 “그가 자신의 발언을 해명할 길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독일 외교부도 필리핀 대사를 불러들여 두테르테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틴 셰퍼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홀로코스트 만행을 다른 어떤 것에 비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다마 디엥 유엔 사무총장 집단학살방지 특별자문관 역시 “홀로코스트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과 필리핀 관계는 민주적 가치, 인권존중 등에 기반을 둬야 한다”면서 “두테르테의 발언은 여기에서 크게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주 미 상원에서는 패트릭 리히 의원이 두테르테 정부가 법치에 나설 때까지 원조 중단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필리핀에 대한 강경 대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에서 열린 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독일인에 의해 살해된 유대인에 대한 기억을 깎아내릴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 “유대인 사회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의 빈곤, 토지개혁 실패가 부른 부패… 한국도 위험하다

    필리핀의 빈곤, 토지개혁 실패가 부른 부패… 한국도 위험하다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유종성 지음/김재중 옮김/동아시아/568쪽/2만 2000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지만 국민의 대다수는 이 법이 권력 엘리트 집단의 구조화된 부패를 해소하고 불평등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부패가 먼저일까, 불평등이 먼저일까.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을 쓴 유종성 호주국립대 정치 및 사회변동학과 교수는 경제적 불평등이 각종 부패를 야기한다고 확신한다. 경제적 불평등은 이념과 정책이 아닌 개별적인 특수 혜택을 제공하면서 표를 얻는 후견주의적 선거, 능력이 아니라 연고와 정치적 영향에 따라 임용되는 엽관주의 관료제, 국가의 정책이 엘리트 등 특수층의 이익으로 독점되는 국가포획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정치부패, 관료부패, 기업부패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과 대만, 필리핀의 부패 역사를 통시적으로 비교함으로써 불평등이 부패에 인과적 영향을 끼친다는 경험적 증거를 제시한다. 동아시아의 세 나라는 모두 1945년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되어 독립을 맞이했고 당시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친미 성향을 지닌 채 50년대 이후 발전국가로 발돋움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2011년 기준 필리핀 2.6, 한국 5.4, 대만 6.1로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부패 수준의 차이를 토지개혁의 성패에서 찾았다. 저자는 “토지개혁에 실패한 필리핀과 토지개혁에 성공한 한국과 대만 사이에는 경제적 불평등 수준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차이는 부패 수준의 차이로 이어졌고, 나아가 경제성장에도 차이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 한국과 대만은 성공적인 토지개혁을 통해 지주계급을 해체했다. 이로 인해 소득과 부의 분배가 이뤄짐으로써 비교적 평등한 사회가 됐다. 반면 토지개혁에 실패한 필리핀은 소수의 지주가문이 산업·금융 자본을 소유하고 정치·경제정책까지 포섭해 저성장과 빈곤의 늪에 빠졌다. 저자의 논리에 따르면 토지개혁의 분배 효과가 사라지고 경제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오늘날 한국사회는 그만큼 부패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어진 재벌집중산업화로 경제집중도가 높아지고 강력한 기업이익집단에 의해 정책이 포획된 것이 그 증거다. 저자는 “성공적인 반부패 개혁을 위해서는 부패 자체에 대한 공격뿐 아니라 경제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불평등과 빈곤이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고 후견주의, 엽관주의, 국가포획을 겨냥한 효과적인 조치들이 없다면 반부패 개혁에 대한 협소한 접근은 쓸모없다”고 단언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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