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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도향, 임다미 너무 신인 아닌가 질문에..‘반전’

    가수 김도향, 임다미 너무 신인 아닌가 질문에..‘반전’

    가수 김도향이 임다미의 해외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김도향과 임다미가 출연했다. 김도향과 임다미는 광복절을 기념해 발표된 노래 ‘코리안 드림(Korean Dream)‘ 프로젝트로 만난 사이다. 김도향은 “금년에 코리안 드림이라는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음반을 만들었다”며 “세계적인 가수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한국에서는 남자로 정동하 군을 모셨고 여자는 임다미 양을 추천했다. 한 방에 오케이가 됐다”고 말했다. 임다미는 “정동하, 보이스퍼, 필리핀 가수, 미국 가수 등 여러 가수가 함께했다”라며 “세계 평화, 특히 한국의 분단 상황에 세계의 관심이 많지 않나. 세계가 관심을 가질 때 노래를 부르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들이 “임다미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너무 신인이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말하자 김도향은 “임다미는 이미 유럽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쪽에서 스타다”며 “‘이런 스타를 한국 사람들이 밀어줘야 힘을 더 받을텐데’라는 생각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다미는 2013년 방송된 호주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펙터(The X Factor)-그랜드 파이널’의 동양인 최초 우승자다. 또한 2016년에는 셀린 디온과 아바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한 ‘유로비전(Eurovision)’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준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격패’ 파키아오, 제프 혼과 브리즈번서 재대결 확정

    ‘충격패’ 파키아오, 제프 혼과 브리즈번서 재대결 확정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9)와 제프 혼(29·호주)이 호주 브리즈번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파키아오는 지난 7월 2일 ‘무명의 복서’ 혼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해 전 세계 복싱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그라함 쿼크 호주 브리즈번 시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쿼크 시장은 “파키아오는 혼과의 재대결을 위해 올해 안에 브리즈번을 찾을 것”이라며 “재대결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협의가 필요하지만 좋은 소식은 파키아오가 올해 안에 틀림없이 여기에서 혼과 싸울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퀸즐랜드 관광청장인 케이트 존스 역시 양쪽 프로모터로부터 “파키아오의 출전을 확약받았다”고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파키아오와 혼의 재대결이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키아오가 지난 7월 2일 혼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하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을 빼앗겼던 바로 그 곳이다. 문제는 선코프 스타디움이 야외 경기장이고 11월이면 호주가 여름에 해당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쿼크 시장은 이에 대해 “11월의 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59승 2무 7패)가 무명에 가까운 혼(17승 1무)에게 타이틀을 잃자 판정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WBO는 파키아오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경기를 재채점했으나 결과는 원심과 같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탐지거리 900㎞ 美이지스함…‘코 앞’ 상선과 두달 만에 또 충돌

    탐지거리 900㎞ 美이지스함…‘코 앞’ 상선과 두달 만에 또 충돌

    태평양 서부를 관할하는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이 싱가포르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수병 10명이 실종됐다. 일본 인근 해상에서 또 다른 이지스함이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이며 7함대 소속 함정이 사고를 낸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다.미 7함대는 21일 ‘존 S 매케인’함(8300t급)이 이날 오전 5시 24분(현지시간) 싱가포르 동쪽 말라카 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3만t급 유조선 ‘알닉MC’호와 충돌해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함정에는 300명 이상이 탑승했으며 수병 10명이 실종됐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매케인함보다 배수량이 3배 이상인 알닉MC호도 선체 앞부분이 파손됐지만 사상자나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450~900㎞ 떨어진 표적을 추적하고 수백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이지스함이 민간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미스터리이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함선 자체의 결함보다 미 7함대의 안전 관리나 기강 문제가 제기된다. 사고가 난 말라카 해협은 전 세계 상선의 4분의1이 통과할 정도로 혼잡한 해역이다. 앞서 6월 17일에는 또 다른 이지스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일본 인근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미 해군은 지난 17일 “피츠제럴드함에 대한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함장을 해임하고 간부들도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는 승조원의 실수와 지휘관의 통솔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매케인함의 야간 당직은 22∼24세인 젊은 장교가 맡고 이들은 함교의 감시 레이더나 지휘센터의 도움을 받는데 이런 일련의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98∼2015년 미 해군 군함 수가 20% 줄어든 반면 해외 파병은 줄지 않았다”며 승조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이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사고를 낸 7함대 소속 함정 4척이 모두 이지스함이라 북한 미사일 방어 등 대비 태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올리버 스톤 감독,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찾는다

    美 올리버 스톤 감독,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찾는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영화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21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오는 10월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스 부문 심사 위원장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란 대표 바흐만 고바디 감독, 프랑스 최고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 뉴 필리핀 시네마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라브 디아즈 감독, 한국영화 뉴웨이브의 대표 주자 장선우 감독 등 네 명이 선임됐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 ‘플래툰’(1986)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 감독상,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받으며 세계적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7월 4일생’(1989)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 이지스함 싱가포르 해역서 유조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종합)

    미 이지스함 싱가포르 해역서 유조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종합)

    트럼프, 트위터 통해 “실종자 무사귀환” 기도 미군 해군의 구축함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미 해군 7함대는 21일 성명을 통해 7함대 소속 존 S.매케인함(DDG-56)이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10명의 수병이 실종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5명 중 4명은 헬기를 타고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7함대는 설명했다. 1만 2000t의 원유를 운송하다가 존 S.매케인함과 충돌한 유조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으며,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기름도 유출되지 않았다고 싱가포르 정부는 밝혔다. 존 S.매케인함은 이날 오전 5시 24분(현지시각)쯤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Alnic MC, 총톤수 3만t)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싱가포르 해군과 해안경비대, 미 해군이 예인선과 헬기, 해안 경비정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7함대는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해군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1994년 취역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매케인함에는 23명의 장교와 24명의 하사관, 291명의 수병이 탑승한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사용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함정이 사고를 낸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1월에는 7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지난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CG 57)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또 지난 6월 17일 새벽에는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조사에서 승조원 실수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통솔력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실종된 승조원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이지스함 사고에 대해 부인과 함께 수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구조에 동참한 선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빚 안 갚은 한국인 30대男 납치·감금한 중국인 피의자 검거

    빚 안 갚은 한국인 30대男 납치·감금한 중국인 피의자 검거

    도박 빚을 갚지 못한 한국인을 납치해 10일간 납치·감금한 중국인이 검거됐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은 20일 한국인을 납치·감금·폭행한 혐의로 공 유지아(28)가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공씨는 중국 복건성 출신의 화교로 필리핀 말라떼에 위치한 팬퍼시픽 호텔에서 근무하는 카지노 직원이다.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정모(39)씨는 6일 밤 팬퍼시픽 호텔의 카지노에서 피의자 공씨에게 빌린 돈 60만 페소(한화 1200만원)를 탕진했다. 공씨는 정씨가 돈을 갚지 않자 7일 자정 10명의 공범과 함께 말라떼 지역 모처에 정씨를 감금했다. 공씨는 정씨 가족에게 정씨의 손발이 묶인 사진을 보낸 뒤 4백만 페소(한화 9000만원)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는 17일 오전 7시쯤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는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공씨 일당 등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팬퍼시픽 호텔에서 공씨를 검거하고 현재 10명의 공범을 추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흐리고 비 계속…제주 서·북부 호우주의보, 서울은 해제

    전국 흐리고 비 계속…제주 서·북부 호우주의보, 서울은 해제

    월요일인 21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제주도 서부와 북부에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유수암에 55.5㎜, 외도 53.5㎜, 금악에 27.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에 30∼80㎜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진하는 제13호 태풍 ‘하토’(HATO)의 영향이다. 반면 서울의 경우, 전날 밤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인천·광주·흑산도·홍도·전남 화순·곡성·강원 화천·철원·경기 성남·가평·남양주·수원·포천·김포 등의 호우주의보도 풀렸다. 20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서울의 강수량은 도봉구 175.5㎜, 성북구 151.5㎜, 성동구 144.5㎜, 강북구 139㎜, 동대문구 133.5㎜, 강남구 130.5㎜ 등이었다. 경기 광릉에는 169㎜가 내렸고 의정부 150.5㎜, 수원 132.1㎜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부지방은 오후에 차차 갤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22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경남·제주도 등이 30∼80㎜, 충청도·전북·경북 내륙이 20∼60㎜,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서해 5도가 5∼30㎜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졌지만 잘 싸웠다… 男농구 ‘세대교체’ 성공

    졌지만 잘 싸웠다… 男농구 ‘세대교체’ 성공

    허재號, 최강 이란에 6점차 석패 3점슛 성공 2위·어시스트 1위에 ‘2019 농구월드컵’ 본선 희망가김주성과 양동근, 조성민 등 낯익은 얼굴이 빠져 불안을 드리웠던 평균 26세 남자농구 대표팀이 1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허재 전임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에 81-87로 져 뉴질랜드와의 3. 4위전으로 밀렸다. 직전 대회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 6위의 부진을 씻은 게 성과다. 오세근(30·200㎝), 김종규(26·206㎝), 이승현(25·197㎝), 이종현(23·203㎝) 등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선형(29·187㎝), 박찬희(30·190㎝), 최준용(23·200㎝), 이정현(30·191㎝), 전준범(26·194㎝), 허웅(24·186㎝) 등이 제 몫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218㎝)가 버틴 이란에 리바운드 30-38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FIBA 아시아 챌린지에서 27-46, 27-64로 압도돼 두 차례 모두 패배한 것과 견주면 한결 나아졌다.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6점 차로 내준 한국은 FIBA 랭킹 20위로 10계단 앞선 뉴질랜드를 1점 차로 꺾었고, 중국을 조별리그에서 제압한 필리핀을 32점 차로 꺾은 뒤 8강 진출 결정전에선 일본을 13점 차로 밟았다. 평균 89.7득점, 3점슛 성공률 42.3%와 경기당 3점슛 성공 10.5개 모두 16개 참가국 중 2위였다. 어시스트는 27.2개로 1위였다. 특히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치르는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서 2연속 본선행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함께 A조다. 국내에서 대표팀의 명승부가 펼쳐지면 농구 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히로시마 원폭 싣고 간 美군함, 침몰 72년 만에 발견

    히로시마 원폭 싣고 간 美군함, 침몰 72년 만에 발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부품을 실어나른 뒤 1945년 7월 30일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미국 해군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의 잔해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이끄는 민간탐사대가 필리핀해 해저 5500m에서 발견해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맨 위 사진은 배의 우현 닻 부분. 가운데 사진은 인디애나폴리스함의 선체 번호 ‘35’가 선명하게 보이는 배의 좌현. 아래 사진은 미 해군이 1937년 하와이 진주만에서 촬영한 인디애나폴리스함. 폴 앨런 제공 AP·AFP 연합뉴스
  • 침몰 72년 만에 발견 인디애나폴리스함 “히로시마 원폭 실었던 배”

    침몰 72년 만에 발견 인디애나폴리스함 “히로시마 원폭 실었던 배”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부품을 비밀리에 실어날랐던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순양함이 침몰 72년 만에 발견됐다고 CNN 방송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민간 탐사대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필리핀해 해저 5500m 아래에서 인디애나폴리스함 잔해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앨런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탐사팀은 해저 6천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해양조사선 ‘페트렐’ 호를 이용해 북태평양 바다 밑바닥에서 잔해를 찾아냈다. 중(重) 순양함인 인디애나폴리스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7월 30일 히로시마에 투하될 원자폭탄의 부품들을 옮기라는 비밀 임무를 완수한 뒤 필리핀 인근 바다에서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군함은 어뢰에 맞은 지 12분 만에 침몰하는 바람에 구조 요청을 보내거나 구명 장비를 펼칠 여유가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 해군역사유산사령부에 따르면 침몰 직후까지만 해도 전체 1천196명의 선원 중 800명 이상이 생존해 있었으나,5일 동안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저체온증이나 탈수 또는 상어의 공격 등으로 절반 이상이 숨지고 316명만 살아남았다.이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있는 생존자는 22명이다. 미 해군 사상 최대 비극의 주인공인 인디애나폴리스함을 찾아낸 탐사팀은 생존자와 유가족에 공을 돌렸다. 앨런은 성명에서 “2차 세계대전을 끝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인디애나폴리스함의 발견을 통해 그 배에 있던 용감한 사람들과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우리를 겸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에 6점 차 분패, 잘 싸운 남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희망가

    이란에 6점 차 분패, 잘 싸운 남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희망가

    남자농구 대표팀이 14년 만에 아시아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정상급 나라들과 좋은 내용의 경기를 선보이며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아시아 정상 탈환에 대한 희망을 엿보면서 11월 시작하는 2019년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더 자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근처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에 81-87로 졌다. 이겼더라면 200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4쿼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1일 0시 30분 뉴질랜드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직전 대회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 6위의 부진을 씻어내고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되살린 대회였다. 오세근(30·200㎝), 김종규(26·206㎝), 이승현(25·197㎝), 이종현(23·203㎝) 등 ‘빅4’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김선형(29·187㎝),박찬희(30·190㎝)에 최준용(23·200㎝)이 장신 외곽 요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성민(34·kt)과 문태종(42·오리온),문태영(39·삼성) 등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들이 빠진 자리에는 이정현(30·191㎝), 전준범(26·194㎝), 허웅(24·186㎝) 등이 제몫을 했다. 또 김주성(38·동부), 양동근(36·모비스) 등 대표팀을 오래 이끌어온 선수들이 빠지고 30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평균 연령 26세로 이만한 성과를 일군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KBL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오세근이 중심이 된 골밑은 이번 대회 제공권 경쟁에서 대등하게 버텼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키 218㎝의 장신 하메드 하다디가 버틴 이란과 리바운드 수 30-3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지난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FIBA 아시아 챌린지에서 이란과 두 차례 만나 모두 30점 이상 완패를 당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7-46, 27-64 등으로 압도된 것과 상당히 달라졌다. 앞서 개최국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점 차로 분패한 한국은 이후 FIBA 랭킹 20위로 한국보다 10계단이나 높은 뉴질랜드를 1점 차로 꺾었고, ‘만리장성’ 중국을 조별리그에서 제압한 필리핀을 무려 32점 차로 완파했다. ‘숙적’ 일본을 상대한 8강 진출 결정전 역시 13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의 평균 득점 89.7점으로 세계 랭킹 10위 호주(95.2점)에 이어 2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률 42.3%와 경기당 3점슛 성공 10.5개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27.2개로 16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오르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아시아 정상 탈환의 희망을 엿보며 11월 농구월드컵 예선 준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FIBA는 2015년 농구월드컵까지는 지역별 예선 대회를 통해 본선 출전권을 나눠줬으나 2019년 대회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 제도를 바꿨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예선 A조에서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함께 내년 7월까지 홈과 원정을 한 번씩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국이 이번 대회 8강에서 호주에 지며 4강에도 들지 못했고 뉴질랜드와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점을 확인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말 오랜만에 국내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려 중국, 뉴질랜드 등과 명승부를 펼친다면 농구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필리핀 경찰, 17살 고등학생 사살하고 마약누명 씌워 조작

    필리핀 경찰, 17살 고등학생 사살하고 마약누명 씌워 조작

    필리핀 경찰이 마약 단속을 하다가 17살 고등학생을 사살하고, 이 학생에게 마약 누명을 씌워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필리핀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19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 16일 루손섬 칼루오칸시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다 키안 로이드 델로스 산토스(17)를 사살한 뒤 그가 필로폰과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방어권 차원에서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건 현장 CCTV는 경찰의 주장과 배치된다. CCTV에는 산토스는 경찰로 추정되는 2명의 남성에 의해 이미 제압돼 어디론가 질질 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목격자들은 ABS-CBN 방송에 산토스가 당시 총기를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찰관들이 그에게 총기를 주고 나서 ‘총을 발사한 뒤 도망가라’고 시켰다고 주장해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이 산토스를 다짜고짜 폭행한 뒤 눈을 가리고 총기를 쥐어준 다음 사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사결과 산토스는 마약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그간 경찰의 초법적 살인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엘 빌라누에바 상원 의원은 “재판 없이 초법적 집행을 행하는 사회는 인간성을 말살시킬 것이며 사회를 붕괴시킬 것”이라 경고하며, “더 이상 필리핀에서 이런 무법 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쉘윈 캇차리안 상원의원은 필리핀 국회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와 필리핀 경찰청의 초법적 진압행위에 대한 전반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여론이 악화하자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방송에 출연해 산토스가 먼저 위협을 가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해당 경찰관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재조사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주한미군 철수론은 ‘선제적 항복’ 하겠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넌은 미국의 온라인매체(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 미군을 철수하는 카드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극우주의자이며 백인 우월주의인 배넌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현실 가능성도 작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한 미군 철수론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배넌의 발언에 대해 “나는 주한 미군의 축소나 철수에 대해 어떤 논의에도 관여한 적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아시아의 동맹국들이 이미 미국의 안보 공약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순된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둘러싼 불확실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미 언론들의 비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오죽했으면 배넌의 주한 미군 철수 빅딜론에 대해 북한 정권에 대한 ‘선제적 항복’이란 지적이 나오겠는가. 주한 미군 철수론을 보는 우리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한·미 관계가 삐걱거리기 때문에 미국 조야에서 주한 미군 철수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시각은 참으로 단견이다. 주한 미군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지 한국을 위한 시혜 차원이 아니다. 집권 이후 반미 노선을 걷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 내 미군 철수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지만 동남아 및 남중국해의 전략적 이익을 고려하는 미국은 그의 주장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엔 백악관 초청장을 내밀었다가 거절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한국 내 주한 미군 기지 자체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충분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고 미국 역시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작다. 주한 미군 철수가 현실화되면 당장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핵무기를 포함해 자체적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것이고, 이는 동북아 전체의 군비경쟁으로 치닫게 된다. 이런 이유로 주한 미군의 철수는 신중해야 하고,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역내 힘의 균형을 위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미국 내 편향적 인사들의 발언을 여과 없이 보도하거나 침소봉대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은 스스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익을 해치는 행위나 다름없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주한 미군 철수와 관련된 발언이 여과 없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한반도 정세를 더욱 불안케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며칠 안에 제프 혼과의 재대결 날짜 발표”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며칠 안에 제프 혼과의 재대결 날짜 발표”

    판정이 공정치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와 제프 혼(29·호주)의 재대결이 성사 일보직전에 있다.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85)은 재대결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돼 공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애럼은 “매니도 탑승했고, 혼도 탑승했다”며 “호주쪽 관계자들이 19일 퀸즐랜드주 당국과 면담하는데 협의가 잘 풀리길 바라고 있다. 11월에 재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교사로 일했던 혼은 지난달 2일 고향인 브리즈번에서 5만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WBO 웰터급 세계챔피언전에서 여덟 체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파퀴아오를 상대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채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의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인 레녹스 루이스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코비 브라이언트도 판정이 공정치 않다고 봤다. WBO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재채점까지 했고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재채점 결과가 뒤집어지더라도 판정 자체를 번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WBO는 설명했다. 애초 대결을 성사시켰을 당시 파퀴아오가 재대결 조항을 넣자고 한 것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진 애럼은 원심에 대한 견해를 묻자 “난 분노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매우 접전이었다”고만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이슬람 처형해야”···트윗 논란

    트럼프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이슬람 처형해야”···트윗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겨냥해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총살했다’고 알려진 퍼싱 장군 사례를 다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셀로나 테러 발생 경위를 보고받은 뒤 트위터에 “미국은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도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 더 강인해져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썼다.이어 또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의 퍼싱 장군이 붙잡힌 테러리스트에게 한 일을 연구해봐라. 이후 35년은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가 없었다!”고 친절히 안내했다. 세계 1차대전 참전 군인인 퍼싱 장군은 미국의 필리핀 점령 당시 미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이슬람 반군 50명을 체포해 이슬람 교리상 금기시하는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49명을 총살하고, 그중 1명만 돌려보내 이 끔찍한 처형 방식을 널리 알리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따라다니는 인물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은 스페인 테러를 일으킨 주범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지목하면서 이들을 가혹하게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즐겨 언급하는 이 ‘존 J. 퍼싱 장군’(1860~1948)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로전쟁:1902~1913년 미국은 어떻게 필리핀 정글에서 이슬람권 반군세력과 싸웠나’라는 책 저자인 제임스 R 아널드는 “사실에 전혀 기반하지 않았으면서도 반복되는 신화”라고 강조했다. 정치인 발언이나 공약을 확인하는 사이트인 ‘폴리티팩트’도 다른 8명의 역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 일화가 사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사드는 하늘이 준 위기이자 기회/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사드는 하늘이 준 위기이자 기회/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6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중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임시배치 결정은 개선되고 있는 한?중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8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중 수교 25주년 행사는 별도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언급되던 문재인 대통령의 8월 중국 방문은 이제 물 건너갔다. 한?중 수교 이후 어려운 시기가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은 없었다. 출구는 없는가?중국은 한국 정부의 7월 28일 사드의 일반 환경평가 실시 결정 후 바로 다음날 사드의 ‘임시’배치 결정에 ‘중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지난해 7월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관련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둔 4일 전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임시배치 결정도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분쟁으로 대치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한국이 중국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고 느낀다. 외교가 타이밍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외교의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사드에 초강경 입장이지만 중국도 여러 정황상 한국의 사드 배치가 불가피한 것을 잘 안다. 중국도 적당한 때에 사드 정국을 벗어나고 싶은 만큼 우리의 새로운 사드 해결 접근법이 필요하다. 중국을 몰아붙이는 방식보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 정부의 잘못에 선을 그으면서도 대승적으로 이번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통 큰 입장을 보여 주어야 한다. 대국끼리는 서로 통하므로 중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미?중에 전하는 메시지는 모두 같아야 한다. 한국도 노력하겠지만 중국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라고 요청할 필요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의 국내 상황을 이해하고 중국 정부와 교감하는 것이다. 사드 배치는 그대로 추진하되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한?중 관계의 추가 악화, 그래도 현상 유지, 혹은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최선은 내년 3월 중국의 양회(兩會) 이후, 차선은 올가을 예정된 제19차 당대회 이후, 차차선은 올해 한·중 수교일인 8월 24일 이후다. 시진핑 주석은 이제 절대적 지도자로 등극 준비 중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많은 양보를 하는 것도 국내 정치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시 주석의 체면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면 시 주석의 불만도 어느 정도 희석될 것이다. 612년 살수대첩은 한민족 역사상 가장 큰 군사적 승리로 일컬어진다.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이 둑을 쌓아 물을 가두었다가 이를 터뜨려 수나라 113만 군대를 전멸시켰다. ‘살수’(薩水)는 청천강의 옛 이름이다. ‘보살의 물’(水攻)로 외적을 제압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드의 중국식 표기는 ‘살덕’(薩德)이다. 사드는 또 다른 ‘살수’로서 중국의 위협 인식과 경계심을 자극한다. 살수대첩은 욱일승천하던 수나라의 기세를 꺾고 결국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한반도는 상쟁의 시대를 살았지만 현재는 협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살덕’의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살의 베품’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란 하늘의 뜻일 수 있다. 사드 문제를 잘 풀어내면 한반도 통일 준비에도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중 모두가 한국의 외교력을 긍정하게 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주도권을 수용하게 할 것이다. 사드의 임시배치로 문제를 끝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만 끝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한다 해서 들을 중국이 아니다. 중국에 대해 한 번 정도 배려를 해 본 뒤 여의치 않다면 그때 가서 중국을 압박해도 늦지 않다. 이번 사드 난국을 잘 풀어 낸다면 중국이 대북 제재에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더 적극 나설 수 있다. 당장엔 24일 중국 정부에 수교 축전을 보내고 고위급 인사를 서울과 베이징 수교 행사에 참석토록 해야 한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호응할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능 해답은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 ‘성공률 76%’ 신들린 3점, 이란도 잡을까

    “우리가 지금 한국 경기를 보는 것인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를 보고 있는 건가.” 17일(한국시간)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 도중 FIBA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다. 이날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점 도사’ 스테픈 커리(29)가 속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놀라운 슛 감각을 뽐냈다. 21개의 3점슛을 쏴 16개가 림을 통과했다. 2점 성공률(62.2%)이나 자유투 성공률(63.6%)을 뛰어넘는 성공률(76.2%)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40분 경기에서 1분 27초를 빼고 38분 33초를 앞섰다. 외곽포를 앞세운 한국은 ‘난적’ 필리핀에 118-86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잠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1쿼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더니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FIBA랭킹 30위)은 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32)를 앞세운 이란(25위)과 20일 4강전을 벌인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 시리아, 요르단(이상 조별리그), 레바논(8강)을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허재호 필리핀 상대 118점 폭발, 20일 이란과 준결승

    허재호 필리핀 상대 118점 폭발, 20일 이란과 준결승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필리핀을 118-86으로 완파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20일 ‘숙적’ 이란과 준결승을 벌여 결승 진출을 다툰다. 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근처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조별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탄 필리핀(27위)을 제쳤다. 3점슛 21개를 던져 16개를 적중하는 놀라운 3점슛 성공률(76.2%)을 과시했다. 2점슛 성공률(62.2%)이나 자유투 성공률(63.6%)보다 오히려 높아 손쉽게 이겼다. 이로써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 시절인 2013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2015년엔 8강전에서 이란에 져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에도 실패한 바 있다. 한국은 1쿼터 필리핀과 엎치락뒤치락하다 2분가량을 남기고 최준용(SK)의 첫 3점포에 힘입어 18-16으로 역전했다. 이어 김선형(SK)이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한 뒤 얻어낸 파울로 자유투까지 집어넣어 21-16으로 달아났다. 50초가량을 남기고선 이정현(KCC)이 3점슛을 터뜨리고 절묘한 패스로 김종규(LG)의 앨리웁슛까지 끌어내면서 26-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필리핀의 테렌스 로메오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의 31점 중 22점을 몰아넣으며 ‘원맨쇼’를 펼치는 사이 한국은 이정현, 김선형, 오세근(KGC인삼공사) 등이 고루 득점하며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김종규는 필리핀의 기세가 오를 만하면 덩크슛 두 방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후반 들어 지친 로메오가 턴오버를 연발했지만 한국은 김선형과 오세근이 공격을 주도하며 3쿼터 중반 77-55까지 도망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86-62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필리핀을 상대로 한국은 4쿼터 초반 허웅과 이승현(이상 상무)이 3점포를 꽂아 92-64로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2분여를 남기고는 박찬희(전자랜드)와 양홍석(중앙대)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오세근이 22득점, 김선형이 21득점으로 앞장섰고 김종규가 15점, 이승현이 14점을 보탰다. 이어 이란(25위)은 개최국 레바논을 80-70으로 꺾었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가 23득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란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중국을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2015년 대회 8강에서는 한국을 75-62로 제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 농구 만세” 광복절 승전보

    “남자 농구 만세” 광복절 승전보

    “광복절에 잘못 걸렸다!” 15일 새벽 레바논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일본과의 8강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한국 농구대표팀의 김선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한·일전은 늘 뜨겁지만 특히 광복절에 벌어진 경기라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남달랐다. 이날 전까지 올해 열린 청소년·대학·성인대표팀 등의 남녀 한·일전에서 1승14패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점도 각오를 다잡게 했다. 주장 오세근은 경기 전 “반드시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한국은 57-56으로 겨우 1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 우뚝 일어났다. 전반전 미미한 활약으로 주춤했던 허웅이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3점을 2개 꽂아 대승 신호탄을 쐈다. 5분여를 남기고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2점을 보탰다. 김선형도 4쿼터에만 3점슛을 2개나 넣어 크게 달아났고, 막판 김종규의 덩크까지 터지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1-68, 승리를 확인한 한국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자축했다. 오세근은 1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뒤를 받쳤다. 김선형(16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허웅(11득점), 이종현(10득점 7리바운드)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17일 새벽 필리핀과 4강행을 겨룬다. 필리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중국에 96-87 낙승을 맛봤을 정도로 만만찮다. 현지에 몰려든 필리핀 국민 수천명도 응원으로 힘을 보탠다. 2010년 이후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1패로 앞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괌 사격’ 보고받은 金 “美 지켜볼 것”… 물밑으론 협상 타진

    ‘괌 사격’ 보고받은 金 “美 지켜볼 것”… 물밑으론 협상 타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해 보고받은 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당장 괌 포위사격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북한이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듯한 정황이 포착돼 이에 대한 한·미의 긴밀한 협력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김략겸 전략군사령관에게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면서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 당장은 괌 포위사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신 북한이 북·미 협상을 타진하고 있는 듯한 정황이 최근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대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의 대화 요구는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볼 수 있다. 또 북·미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의 방미를 추진했으며 이른바 ‘뉴욕 채널’을 몇 개월 동안 가동했다는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화염과 분노’를 거론했던 미국은 며칠 새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 제안은 거부하고 있다. 이런 북한이 미 본토 타격 능력을 내세워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이어 갈 경우 우리의 ‘한반도 주도권’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억류 미국인 문제는 지금 북·미 관계 분위기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밑에서 미국인 포로 3명을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북·미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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