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7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두산重, 2조 8000억원 인도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重, 2조 8000억원 인도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중공업은 26일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 정부 발전공사가 발주한 2조 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건설되는 오브라-C(Obra-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Jawaharpur) 석탄화력발전소로 660㎿급 2기씩 들어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과 9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수비크 화력발전소’ 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을 수주를 따내 올해 9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비즈니스그룹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괌~인도네시아’ 전선 확대 전망대만 전투기 긴급 출격… ‘초긴장’ 서태평양까지 나아가 실전 훈련을 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향후 작전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은 랴오닝함이 동부해역을 지나자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중국 관영 언론들이 공개한 랴오닝호의 항모전단은 보하이(渤海·발해)만을 출발해 서해, 동중국해, 서태평양으로 해역을 넓혀 가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벌였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중국의 항모전단이 처음으로 제1도련선(島?線)을 돌파했다”며 흥분했다. 제1도련선은 중국이 1982년에 설정한 해상 방어선으로, 일본 사세보~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이다.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등 근해를 포괄하는 선인데, 이 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랴오닝함 전단이 제1도련선을 돌파하자 중국에서는 제2도련선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2도련선은 일본 혼슈~괌~카잔 열도~사이판~파푸아뉴기니~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미국 항모가 남중국해를 맘대로 항행하듯이 중국 항모도 미국의 앞바다인 동태평양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6일 사설에서 장기적으로는 항모를 미국 근해인 동태평양까지 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함대가 미국 근해에 진출할 능력을 갖춘다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며 압박하는 분위기에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는 현재 항모가 1대밖에 없지만 원양을 항해하는 능력과 용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면서 “2도련선도 넘어서 중국 함대가 순항해 본 적이 없는 해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남미 지역에 해군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랴오닝호를 태평양까지 진출시킨 첫 번째 요인은 항모전단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군사력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에는 보급함 1척, 구축함 3척, 호위함 3척, 함재기 13대, 함재 헬기 수대가 동원됐다. 특히 함재기인 젠(殲)15 전투기 9대에는 공중 급유장치인 ‘캐빈’이 설치돼 있었다. 활주로가 짧은 랴오닝함의 특성상 젠15기는 미사일과 연료를 동시에 가득 채우고서는 이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연료를 반만 채우고 이륙한 뒤 공중급유를 받아야 장기 전투가 가능하다. 일부 젠15기에 연료 탱크인 ‘캐빈’이 설치됐다는 것은 연료를 가득 채운 젠15기가 무기를 가득 탑재했으나 연료가 부족한 다른 젠15기에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도발’에 중국이 힘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점점 더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내년 19대 당대회를 앞둔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은 ‘안정’이지만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트럼프에게 더이상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의 재정 상황으로 볼 때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군사력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태평양 전략 강화 ‘허풍’에 겁먹지 않고 그동안 비축한 군비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기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필리핀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 사망·38만명 대피

    필리핀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 사망·38만명 대피

    필리핀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8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25일 동부 해안 비콜반도에 상륙했던 녹텐이 26일, 시속 20㎞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바이 주에서는 부부가 홍수에 휩쓸리는 등 3명이, 케손 주에서는 농부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바탕가스 주 인근 해역에서는 화물선 1척이 조난 신호를 보내고 다른 선박 1척은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경비대가 구조에 나섰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으며, 산사태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차단된 곳도 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8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특히 필리핀의 국제 관문인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강풍으로 인한 결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 38만여명이 대피하고, 선박 운항 중단으로 항구 승객 1만 2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태풍 세력이 점차 약화하며 28일 오전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필리핀서 10월에 한국인 납치돼…50대 남성 사업가

    필리핀서 10월에 한국인 납치돼…50대 남성 사업가

    지난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성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50대 한국인 사업가 A씨가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2주가량 지난 시점에 가족들이 마련한 몸값만을 챙기고 도주했고, A씨를 돌려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필리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에만 한국인 피살사건이 6건(8명)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보성 격투기 감동… 만나고 싶다”

    “김보성 격투기 감동… 만나고 싶다”

    24~25일 팬 사인회·자선바자회 일정 메이웨더 재대결 “YES” 대선출마 “NO”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 프로 복서들과 교류하고 싶고, 내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필리핀 복싱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복싱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한국은 정말 추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처음 방한한 파키아오는 24~25일 팬 사인회와 자선 바자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파키아오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의 재대결에 대해 “성사가 된다면 싸우고 싶다. 다음 경기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비록 판정패한 뒤 은퇴했지만 지난달 복귀전에서 제시 바르가스를 꺾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출마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복서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상원의원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복싱과 정치는 싸운다는 속성이 비슷하다. 다만 복싱은 링에서, 정치는 사무실에서 싸운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부키논의 빈민촌에서 6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95년 프로에 입문해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 통산 59승(6패 2무) 가운데 KO승이 64%(38KO)에 이를 정도로 호쾌한 복싱을 하면서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0년과 2013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5월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한국 선수와도 3차례 대결했다. 1996년 이성열, 1997년 이욱기, 2000년 채승곤 등을 KO로 물리쳤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에 벌어진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보성이 이미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선경기에 나섰다”면서 “방문 기간 중 김보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아오는 오는 25일 더케이호텔에서 축구 ‘레전드’ 김병지(46)와 이색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펀칭머신 때리기’와 ‘창과 방패’ 대결을 한다. 펀칭머신을 파키아오가 주먹으로, 김병지가 발로 가격해 높은 점수를 받는 쪽이 이긴다. 또 파키아오가 3번의 페널티킥을 차서 한 골이라도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복싱영웅 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희망 있다…성사되면 싸운다”

    복싱영웅 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희망 있다…성사되면 싸운다”

    세계적인 복싱 스타이자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지난해 맞대결했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의 재대결에 대해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재대결이 성사되면 싸우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파퀴아오는 23일 새벽 인척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해 이와 같이 밝혔다. 파퀴아오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첫 방한길에 오른 파퀴아오는 24~25일 팬 사인회 및 자선 바자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한국은 정말 추운 것 같다”고 웃으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다. 아마추어 시절 60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파키아오는 1995년 프로에 입문해 플라이급(52㎏급)부터 슈퍼웰터급(70㎏)까지 8체급을 석권했다. 8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복서는 파퀴아오가 사상 최초이자 유일하다. 왼손잡이면서도 통산 59승(6패 2무) 가운데 KO승이 64%(38KO)에 이를 정도로 호쾌한 복싱을 하는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는 복싱을 넘어 국민적인 영웅이기도 하다. 필리핀 부키논의 빈민촌에서 6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나 ‘인생 역전’에 성공한 파퀴아오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010년과 2013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5월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필리핀 차기 대선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5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비록 판정패했지만 파키아오는 이후 티모시 브래들리와 제시 바르가스를 연파하며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은퇴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진 재대결 여부에 대해 “아직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만약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싸우고 싶다”며 “현재로써는 내가 소화해야 할 일정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통령으로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또 복싱 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상원의원으로서의 임무도 막중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열정을 꼽았다. 복싱에 대한 열정은 자신이 지난 4월에 선언한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링에 오른 주된 이유였다고도 했다. 파퀴아오가 승리한 상대 중에는 한국 선수 3명도 포함돼 있다. 그는 1996년엔 이성열, 1997년엔 이욱기, 2000년 채승곤 등 한국 복서들을 차례로 KO로 물리친 적이 있다. 파키아오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다들 터프한 선수였다”며 “2000년에 맞붙었던 선수(채승곤)는 아직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대신 다른 한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배우 김보성이다. 파키아오는 지난 10일에 벌어진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보성이 이미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선경기에 나섰다는 후문을 전해 들은 파퀴아오는 이번 방문 일정에 김보성과 만남도 추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나다 억류 4개월째 한진해운 선박

    캐나다 억류 4개월째 한진해운 선박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루퍼트 항구 근처에 억류돼 있는 한진 스칼렛호 선원이 자원봉사자들이 가져온 음식과 크리스마스 선물 등을 받기 위해 내려오고 있다. 한진 스칼렛호는 프린스루퍼트항에 용선료와 터미널 이용료를 밀려 지난 9월부터 억류돼 있다. 짐은 모두 내린 상태지만 한국인과 필리핀 선원 16명의 이동이 제한돼 선박에 머무르고 있다. 프린스루퍼트 AP 연합뉴스
  • 잘나가는 MVP…2R MVP 이정현 인삼공사 6연승 견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이정현(KGC인삼공사)이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20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서 31분42초를 뛰며 2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해 101-93 승리에 앞장섰다. 데뷔 후 첫 라운드 MVP로 뽑히는 감격을 누렸던 그는 3라운드 들어 지난 13일 kt전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7일 KCC전 1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이어 꾸준한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달에 이어 시즌 두 번째 6연승 휘파람을 불며 오리온, 삼성 등 공동 2위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정현은 1쿼터 3점슛 두 방을 터뜨려 김기윤과 전성현의 한 방씩과 함께 26-20으로 팀이 앞장서게 했다. 2쿼터에도 데이비드 사이먼과 나란히 8점을 쌓아 전반을 49-37로 앞서게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 4분52초까지 14득점 4리바운드로 분투했던 제임스 켈리가 상대 사이먼과 겨루다 발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격의 동력을 잃어 인삼공사 상대 시즌 3전 전패에 울었다. 3쿼터 2어시스트만 쌓으며 기회를 엿보던 이정현은 3점슛과 3점 플레이를 연달아 완성한 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66-5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었다. 4쿼터 다시 코트에 나온 그는 4득점 1스틸로 완승을 매조졌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전날 필리핀 리그로 떠나 교체 위기를 일단 벗어난 키퍼 사익스는 도리어 부진했다. 자신의 입지가 흔들렸던 앞서 세 경기 평균 14.3득점 3.7어시스트로 분발심을 냈던 사익스는 8득점 3어시스트 2스틸로 조금 처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관의 책상] 세계로 가는 전자정부, 행정한류 이끌다/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장관의 책상] 세계로 가는 전자정부, 행정한류 이끌다/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최고의 문화를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라파이유의 말처럼 우수한 문물을 받아들여 그 나라의 환경에 맞게 접목해 가는 게 국가의 주요 발전 전략 중 하나다. 요즘 대중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배우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의 우수한 전자정부가 여러 나라에서 주목을 받으며 ‘행정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 8월 정부 공공행정협력단을 이끌고 동서양 문명의 가교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한국의 전자정부와 공공행정 사례를 전파했다. 우즈베크에선 전자정부 전문가인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차관에 임명하는 등 한국의 전자정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열기가 대단하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우즈베크 전자정부 수준은 유엔 평가에서 20단계 상승했다. 그 배경에는 한국의 전자정부가 지난 6년 동안 연속 3회 세계 1위를 달성한 우수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의 전자정부는 행정 혁신을 견인해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고, 이제 세계 40여개국으로 지난해만 해도 5억 3000만 달러가 수출돼 행정한류라 일컬을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정부3.0 국민체험마당 및 정부3.0 글로벌 포럼’에서 선보인 ‘15초면 완료되는 빠르고 안전한 출입국 관리 시스템’, ‘세관 방문과 서류 없이 자동 처리하는 세계 최초의 100% 전자통관 시스템’, ‘연간 8조원의 절감 효과를 내는 투명한 조달행정 시스템인 나라장터’ 등 다양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각국의 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자본과 기술이 없어 우리의 정부청사 건물을 미국 원조와 필리핀 건축 기술에 의지하는 등 개발도상국가 지위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파고 속의 기술발전 속도는 국가 간 격차를 만들고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도태되게 만든다. 우리 전자정부는 현재에 머물지 말고 선진 기술을 선도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한다. 정부가 전자정부 핵심 기술을 표준화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며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은 이런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부산 포럼에서 의장국으로서 디지털5(D5) 장관회의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D5는 우리나라와 영국의 주도로 창설돼 뉴질랜드,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전자정부 선도국 장관급 협의체다. 우리가 D5를 통해 전자정부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전자정부 기술 수출을 넘어 개도국의 행정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사회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한국이 전자정부의 글로벌 리더로서 국제적 디지털 의무를 다하며 과거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받았던 도움을 갚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한국 전자정부가 세계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
  • [프로농구] 원했던 모비스 못 가서?… ‘인기 대체선수’ 블레이클리 돌연 출국

    [프로농구] 원했던 모비스 못 가서?… ‘인기 대체선수’ 블레이클리 돌연 출국

    구단 선택 중시 풍토 부담 된 듯 KBL 계약 거부 제재 규정 미비 KGC인삼공사와의 계약을 미루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결국 한국을 떠났다. 블레이클리는 19일 필리핀 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후 6시 인삼공사의 가승인 우선 협상권이 사라진 지 이틀도 안 돼서다. 네이트 밀러의 일시 대체 선수로 모비스에 영입돼 2라운드 9경기에 나서 활약하며 여러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블레이클리는 왜 인삼공사의 제의를 뿌리치고 해외로 갔을까. 인삼공사가 일시 대체가 아니라 완전 대체를 원했기 때문에 계약 조건도 나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미스터리’라고까지 표현한다. 우선 그가 원한 구단이 모비스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양동근이 자리를 비운 모비스는 내·외곽 오가기를 즐기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맞춤한 구단이었다. 찰스 로드와의 궁합도 잘 맞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인삼공사에 가서 뛰라고 하니 ‘내가 노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 의사보다 구단의 선택을 무작정 좇아야 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의 풍토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에 젊고 해외 리그 경험이 처음인 사익스를 밀어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망설이던 블레이클리가 마침 필리핀 리그에서 좋은 제의가 와서 홀가분하게 떠났다는 해석이다. 물론 KBL은 대체 외국인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나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그 빈틈이 이번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 가기 싫은 팀이 지명했을 때 외국인이 이를 피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전체 드래프트의 틀이 흔들릴 수도 있어 KBL의 고심이 간단치 않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쁘게 봐주세요’…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

    ‘예쁘게 봐주세요’…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

    미스 필리핀 Catriona Elisa Gray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옥슨 힐 내셔날 하버에서 열린 ‘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 최종 결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렇게 스텝을 밟아주세요’…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

    ‘이렇게 스텝을 밟아주세요’…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

    미스 아일랜드 Niamh Kennedy(왼쪽)와 미스 필리핀 Catriona Elisa Gray(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옥슨 힐 내셔날 하버에서 열린 ‘2016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알도 아깝다”던 두테르테, 적극적 사형 집행 의지…“매일 5~6명 처형”

    “총알도 아깝다”던 두테르테, 적극적 사형 집행 의지…“매일 5~6명 처형”

    “총알도 아깝다. 강력범은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이렇게 말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지켜 취임 이후 마약상 잡기, IS 소탕 등에 강경한 대응을 하며 급진적 발언을 이어간 그가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 5~6명을 처형하겠다. 이는 진짜”라며 적극적인 사형 집행 의지를 밝혔다.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 생일축하 자리에 참석해 ‘과거에는 극소수만 사형에 처해 범죄 억제 효과가 별로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필리핀 하원 법사위원회는 살인, 강간, 납치, 마약 밀매, 반역 등 20여개 범죄에 대해 사형제 도입 법안을 의결했다. 이에 필리핀 가톨릭계와 인권단체 등이 사형제 재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1987년 사형제를 폐지한 필리핀은 6년 뒤인 1993년 살인, 아동 성폭행, 납치 등 일부 범죄에 한해 부활시켰다가 2006년 다시 폐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美언론 “차이잉원과의 통화 경고” 트럼프 “훔친 드론 갖도록 놔둬라” 미국과 중국이 무인 수중드론을 둘러싸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 공해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UUV·무인 잠수정)을 미국에 반환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감은 통상을 넘어 군사적으로도 고조되고 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적절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약 92.6㎞)쯤 떨어진 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 보우디치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460m 뒤따르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 돌아갔다. 당시 미 해군은 무전 연락을 통해 수중드론이 미군 소유라고 밝히고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이 수중드론은 과학연구용”이라고 강조하며 공식 외교 절차를 통해 “우리 무인 수중드론을 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미국 수중드론의 나포는 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면서 “(이같이)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국방부도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 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탈취한 문제의 무인 잠수정 ‘LBS-G’는 수온과 염도 측정과 함께 음속 탐지용으로, 드론이 확보한 데이터들은 수면 아래의 수로에 관한 지도 작성에 쓰인다. 길이가 3m 정도로 해저 100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일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두테르테 “마약사범 직접 죽여본 적 있다” 고백 논란

    두테르테 “마약사범 직접 죽여본 적 있다” 고백 논란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다바오시에서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마약사범을 직접 살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권 유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는 지난 12일 대통령궁에서 사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오토바이를 타고 문제가 없는지 길거리 순찰을 하곤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 등이 14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게 ‘나도 하는데 왜 못 하느냐’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바오 시내를 둘러보다 문제 상황을 발견하게 되면, (용의자들을) 죽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는 “난 살인자가 아니다. 난 필리핀 국민들이 피범벅이 돼 쓰러져있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서도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는 1988년 다바오시 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총 22년간 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지난 대선 때 밝힌 바 있다.  두테르테는 시장 재임 기간 사실상 암살 조직인 자경단을 운영하며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약상 등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는 13일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을 통해 마약 중독자들은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아니면 목을 매라고 요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중독자가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약으로 안된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건대병원, 심장에 구멍 난 2세 몽골 아이에게 새 생명 선물

    건대병원, 심장에 구멍 난 2세 몽골 아이에게 새 생명 선물

    건국대병원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두 살배기 몽골인 여자아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13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병원에서 2개월 된 바트후양 올렌소론고의 1차 수술이 진행됐다. 아이의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벽(심실중격)에는 ‘심실중격 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한 구멍이 나 있었다. 당시 폐동맥 폐쇄 증상까지 겹쳐 상태가 무척 나빴다. 아빠는 몽골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엄마는 가정주부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아이는 몽골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성락성결교회의 도움으로 건국대병원에 왔고, 이 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팀의 수술로 우선 위기를 넘겼다. 서 교수팀은 지난 7일 2차 완전교정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아이의 심장병을 완치했다. 수술비와 체류비는 전액 건국대병원과 성락성결교회, 한국선의복지재단이 지원했다. 서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이라크·필리핀·라오스 등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들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 올 2월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6개월 된 갓난아이부터 29세 청년까지 11명의 환자를 돌보는 등 지금까지 46명의 심장병 수술을 무료로 진행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전불사’ 中… WTO에 美 제소하며 통상전쟁 선전포고

    ‘일전불사’ 中… WTO에 美 제소하며 통상전쟁 선전포고

    시장경제 인정 거부해… EU도 왕이 “제 발등 찍는 일” 발끈 北과 군사 훈련 재개 가능성도 中양제츠, 트럼프측과 첫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자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고할 뜻을 밝힌 것을 기점으로 중국이 트럼프와 일전불사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자 측의 공격에 ‘취임 때까지는 지켜보자’는 자세였으나 트럼프가 중국의 영토·주권 문제인 대만을 매개로 싸움을 걸어오자 정면 대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3일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내가 확실히 말해 둘 수 있는 것은 차이잉원(蔡英文)이 됐건, 세계 그 어떤 사람이 됐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괴하려는 행동은 결국 돌을 들어 자신의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비난이다. 이와는 별도로 트럼프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방문차 뉴욕을 경유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비롯한 트럼프 인수위 측 고문들과 만났다. 중국의 외교담당 실무사령탑인 양 국무위원과 같은 고위인사가 트럼프 당선자 측과 공식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통화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논조를 유지해 왔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트럼프는 중국을 모욕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자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끝내 인정하지 않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전격 제소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15년 전 WTO에 가입할 때 맺은 협정에 따라 지난 11일부로 중국은 시장경제 지위를 자동으로 획득했어야 하나, 미국과 EU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은 합법적 권리를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80여 개국은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 EU, 일본 등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반덤핑 조사 시 중국 제품의 중국 내 가격과 수출 가격을 비교해 덤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싼 한국 등 제3국의 가격과 중국 수출품의 가격을 비교해 덤핑 여부를 판단한다. 중국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 케이스의 80%가 미국과 EU에서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또 사상 처음으로 필리핀에 사실상 무상인 25년 분할 납부라는 획기적인 조건으로 무기를 팔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트럼프와 친해질 조짐을 보이자 큰 선물을 준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에 대한 중국의 ‘반격 카드’는 무역·투자, 북한, 기후 변화, 대만, 이란 등 5가지”라면서 “특히 중국이 북한의 떨떠름한 동맹국에서 우호적인 이웃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북한과의 공동 군사훈련도 중국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이며 핵확산 방지 약속에 대한 대가로 ‘마셜플랜’ 스타일의 경제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