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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엔 대북 제재, 미흡하나 실행은 완벽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어제 새벽 대북 유류 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의 대북 제재 결의(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과거 여덟 차례의 대북 결의안과 달리 북한의 6차 핵실험 9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된 것은 더이상 북한의 핵 폭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결의안을 바라 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북한의 생명줄로 꼽히는 원유 등 유류 관련 제재가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의 제재안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에 상한선을 두면서 주요 수입원인 섬유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 발급도 금지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주도한 전면적인 원유 금수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 방안이 중국,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폭 후퇴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만장일치로 이번 결의를 끌어냈다고 해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실질적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당장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승복하고 도발을 멈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새로운 도발에 나설 개연성도 크다. 이번 결의안에 포함된 대북 원유 제재와 관련해 북한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나 일부 원유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전례에 비춰 국경 밀무역을 통해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가 이뤄질 경우 대북 제재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제재 결의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를 이행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9차 대북 제재에 중·러가 과거처럼 소극적일 경우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까지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전면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멕시코와 페루 등에서 북한 대사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고 필리핀은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을 고립시키겠다는 미국의 외교적 압박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라는 악순환을 단절하기엔 한계가 있다. 핵·미사일에 목숨을 걸고 있는 북한을 당장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더 큰 구도에서 중국이 북한이라는 전략적 완충지대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한 동북아에서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국과 중·러 간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안보 지형에서 최종 해결은 결국 대화를 통한 해법 도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은 “아직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압박과 대화라는 한·미의 대북 정책 기조에 따라 이번 9차 대북 제재를 강하게 실천하는 동시에 북한을 대화의 문으로 인도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 경로 변경한 태풍 탈림…13일 제주 간접 영향권

    경로 변경한 태풍 탈림…13일 제주 간접 영향권

    당초 대만을 거쳐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진로를 변경해 13일 제주가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기준 탈림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 310㎞로 강도 ‘강’에 중형급으로 발달했다.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13일 오후 3시쯤에는 최대 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당분간 제주 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탈림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4일에는 그 밖의 남해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이 나타나겠다”고 예상했다. 이어 “탈림은 15일쯤 상해 부근까지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상에는 기상특보가 확대 또는 강화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뜻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포토]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한 남성이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폭우로 물에 잠긴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진 214장으로 담아낸 뇌우 현상

    사진 214장으로 담아낸 뇌우 현상

    필리핀의 한 청년 사진가가 카메라에 담아낸 뇌우 현상이 SNS 화제에 올랐다. 필리핀 세부에 사는 존 베릴 고(John Beryl Go)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밤 기숙사 발코니에서 뇌우의 모습을 찍었다”며 영상 한 편을 올렸다.영상은 연속 촬영된 214장의 사진을 타임랩스 기법으로 구현한 것으로, 벼락을 동반한 뇌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커먼 적란운 안에서 번쩍거리는 벼락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광경은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한편 번개와 천둥 그리고 비를 발생시키는 폭풍우를 뜻하는 뇌우(雷雨)는 하늘의 난폭 구름인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사진·영상=John Beryl Go/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1년째… 독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31년째… 독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년 9월 11일~1989년 9월 28일)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낸 지 31년이 흐른 지금도 필리핀에는 여전히 그의 독재 잔영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그의 탄생 100년을 맞은 11일 오전 마르코스 가족과 지지자 50여명은 수도 마닐라 국립 ‘영웅 묘지’에 모여 그를 추모했으며, 국립 묘지 외곽에는 마르코스 독재에 항의하는 15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찰과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 그의 고향인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특별 공휴일을 선포하며 축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그의 시신을 고향에서 영웅 묘지로 이장하도록 승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반발이 일었지만 국민 화합이라고 주장하며 일축했다. 마르코스 가족은 그의 인권 탄압과 부패 행위에 진정한 사과 없이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 ‘개발 독재의 향수’를 자극해 유권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낭비벽을 가진 그의 부인 이멜다는 하원의원 3연임, 큰딸 이미는 그의 고향 주지사 3연임을 각각 이어 가고 있을 정도로 아직도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다.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고문과 살해 등 인권 탄압으로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1986년 ‘피플 파워’로 불리는 민중 봉기로 물러나 하와이로 망명해 7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노선 다이어트 나선 항공사들

    中노선 다이어트 나선 항공사들

    아시아나 소형 기종으로 재배치 대한항공 겨울 추가 감편 검토 LCC 부정기편도 무더기 폐쇄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대형 기종을 소형 기종으로 바꾸는 한편 운항 편수를 줄여 최대한 손실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이후 중국을 오가는 여행 객수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 기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탓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초 국토교통부 국제선 동계 스케줄(10월 29일~2018년 3월2일)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총 44개 중국 노선 중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대형과 중형기 중심의 항공기도 소형기로 바꾸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인천~창춘, 인천~푸둥 노선에 대형 기종인 A330 대신 소형기 A321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대당 탑승객 수는 70~80명이 줄어든다. 이 밖에 인천과 난징, 톈진, 광저우, 선전 등을 오가는 노선 역시 기존 중형기를 소형기로 바꿀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매일 운항하던 인천~구이린 노선도 주 4회로 감축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드 사태가 생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 스케줄을 바꾸고 항공기도 재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노선에서 빠지는 항공기는 최근 승객이 는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노선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앞서 하계 스케줄에서도 중국 노선을 줄인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등 추가 감편 등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 변동에 기종과 스케줄을 마지막 조정 중”이라면서 “감축안이 최종 확정되면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이후 항공업계의 중국 여객 수는 반 토막 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중국 노선 여객은 111만 7778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 204만 1274명에 비해 45.2% 감소했다. 주로 중국 내 부정기편을 운행해 오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다른 나라로 대안을 찾는 모습이다. 부정기편은 항공사가 희망하는 노선과 운항 횟수를 해당국에 신청하면 부정기적으로 운항을 허가해 주는 식이다. 지난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저가 항공사들에 짭짤한 수익원이었지만 사드 배치 이후 노선이 무더기로 폐쇄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달 23일과 28일 청주~울란바토르 노선 등을 시작으로, 이달과 다음달 중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나고야, 타이완 타이베이, 10~12월 중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일본 구마모토와 시즈오카, 필리핀 마닐라 노선 등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한·중 노선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엔 제재 ‘김정은’ 빠져… 7억弗 北섬유 수출 봉쇄

    북한이 11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추진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 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우리는 그 어떤 최후 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초강력 대북 제재는 현실화했다. 막판까지 대북 제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던 미국과 중국은 유엔 안보리 표결 직전 최종안에 합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오후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진일보한 반응과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 찬성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충분한 협상 아래 공동 인식에 도달해 대외적으로 일치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도록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은 미·중 간 합의 과정에서 초안보다 약화됐다. 초안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름을 처음으로 제재 명단에 올렸으나 최종안에서는 삭제됐다. ‘대북 원유 금수조치’는 전면 금지가 아닌 ‘제한 공급’으로 확정됐다. 최종 결의안은 대북 원유 수출에 대해 연간 상한을 설정하고 과거 12개월의 수출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명기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모든 석유 정제품의 공급과 수출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 북한 유류 수입량의 약 30%를 차단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회원국들은 대북 수출량 등을 매달 보고해야 한다. 북한의 섬유·의류 수출 금지는 미국의 제안대로 포함됐다. 섬유는 석탄 등에 이어 북한의 주력 수출상품 가운데 하나로 연간 수출액이 7억 52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의 5대 주력 수출품(석탄, 철광석, 수산물, 섬유, 의류)의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필리핀 등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도 1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경고에 귀 막고 핵실험 자축한 北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졌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이 최근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이 북한 무역선과 어선의 등록 취소를 결의했다.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북한 대사를 자국의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출국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독자적인 신규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한 북한의 폭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인 것이다. 분수령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처리 여부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되는 원유 공급 차단 등이 포함된 고강도 초안을 마련했다. 과거 북한 도발 이후 2~3개월에 걸쳐 중국, 러시아와의 지루한 협상을 통해 제재 수위를 조절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속전속결로 표결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러가 반대할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뽑아들 기세다. 국제사회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북한은 그제 소위 ‘9·9절’로 불리는 정권 수립 69주년 기념식에서 핵실험 성공의 자축연을 가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 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평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과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9절에 5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언제든지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당장 유엔 안보리가 마련 중인 9차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다. 과거의 관행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다시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미 9부 능선을 넘긴 북한이 미국과의 ‘벼랑 끝 대결’로 치달을 경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는 또다시 격랑에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5일 “미국의 날강도적인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며 미국은 파국적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결연한 의지가 절실하다. 국제사회의 경우 미국에 맞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문제다. 과거 8차례 유엔 제재안이 실효성이 없었던 만큼 이번엔 북한의 핵 의지를 꺾을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죌 수 있는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국내 역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정치권이 문제다. 북핵 문제 자체가 국가적 위기라는 측면에서 여야를 떠나 단합된 초당적 외교가 조속히 복원돼야 한다.
  • 15일까지 EROPA 총회·이사회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동부지역공공행정기구(EROPA) 제26차 총회 및 제63차 이사회 및 콘퍼런스를 11∼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거버넌스의 역할:변혁, 권한부여, 네트워크 구축’이 주제다. EROPA는 아·태 지역 국가의 행정발전, 공공관리능력 향상과 국가 발전을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네팔·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이란·일본·중국·태국·필리핀 등 10개국이며 이사회는 매년, 총회는 격년으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1962년에 가입했다. 이번 회의에는 10개 회원국 정부대표와 기관 및 개인회원, 국제기구·비회원국 고위 인사, 학자·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정책·제도 혁신, 인적자원 역량 강화, 참여와 협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각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행사를 ‘행정한류’, ‘국가 홍보’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

    김현종(왼쪽 일곱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0회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 리스크 탓에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보다 높아졌다.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선진·신흥 20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6일 기준 71.7bp(1bp=0.01%)로 지난해 연말(43.8bp) 대비 27.9bp나 상승했다. 나머지 19개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개선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연말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일본(45.8bp)보다 낮고 프랑스(37.2bp)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도발이 심화되면서 중국(59.9bp)과 태국(55.6bp), 말레이시아(71.3bp), 필리핀(63.4bp)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환율, 국고채 등 국내 주요 자산의 동반 약세가 북한 리스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이 CDS 프리미엄 추이로 확인된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난 몇 개월간 CDS 프리미엄에 점진적으로 반영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CDS 프리미엄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많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9bp까지 치솟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229bp까지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EU 외교장관회의 독자제재 합의 ‘기피인물’ 김형길 대사 곧 귀국 “제재 이행 제대로 안 돼” 보고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요청으로 11일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 투표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 작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다섯 번째 교역국인 필리핀은 지난 8일 북한과의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의 우간다도 북한의 공군 고문단을 전원 철수시키는 등 군사 교류를 중단했다.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도 태평양 국가들의 선박등록부에 올라 있는 북한 무역선이나 어선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자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지난 7일 명령했다.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과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오는 19∼25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동조 세력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유엔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들이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 일부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 패널은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 국가가 최근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에서 북한 화물을 압수한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모잠비크에 북한의 무역회사가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레이더 등의 무기를 수출한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8월 초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으로 최소 2억 7000만 달러(약 3503억원) 상당의 석탄과 철광석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담겼다. 전문가 패널은 지난 2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이후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제재를 위반하고 피해 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금융기관이 해외 대리인을 내세워 계속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필리핀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하던 한국인 9명 체포

    필리핀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하던 한국인 9명 체포

    필리핀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던 한국인이 무더기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필리핀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이 지난 8일 오후 중부 관광도시 세부 한 주택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개설 혐의로 한국인들을 체포하고 컴퓨터 등 관련 장비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과 필리핀, 호주, 미국 등에서 회원을 모집해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해 왔다. 판돈이 6만 달러(약 6800만 원)에 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한국인이 위조 여권을 사용하며 필리핀에 체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다른 한국인 용의자 6명을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이 ‘삼합회’ 조직원 논란 휩싸여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이 ‘삼합회’ 조직원 논란 휩싸여

    ‘마약과의 전쟁’을 전면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이어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은 지난 7일 연 마약사건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가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위 공방이 한창이다.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파올라가 삼합회의 조직원으로 알려졌다”며 “그 증거로 파올로의 등에 문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릴라네스 의원은 해외 정보소식통으로부터 받은 정보라며 파올라가 삼합회의 조직원임을 보여주는 용 모양의 문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부시장인 파올로는 청문회에서 문신이 있으면 보여달라는 트릴라네스 의원의 요구에 대해 사생활 권리를 들어 거부했다. 앞서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세관 브로커가 이런 내용의 증언을 했지만 파올로는 “뜬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릴라네스 의원의 주장에 발끈해 9일 한 행사에서 자신의 오른팔 어깨 쪽에 있는 장미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테르테는 자신의 다른 자녀에게도 문신이 있다면서 문신을 근거로 파올로를 삼합회 조직원으로 지목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도 “지난 19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문신이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그것이 알고싶다’ 마닐라 총기 사망사건 파헤친다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그것이 알고싶다’ 마닐라 총기 사망사건 파헤친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해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한국인 총기 사망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필리핀 경찰은 망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제작진은 9일 밤 방송을 통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할 예정이다.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 방 안에서 고 신주영씨가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일 방 안에는 전씨와 그의 친구 송씨, 그리고 신씨까지 세 명뿐이었다. 현지 필리핀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방 안에서 주영씨와 대화 중이었는데,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자신을 스스로 쐈다”고 진술했고, 송씨도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주영씨는 자신을 스스로 쐈다”고 진술했다. 필리핀 경찰도 사건 발생 초기 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제작진의 취재 결과 필리핀 경찰이 전씨와 송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했는데 두 남성이 99.99% 거짓을 말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시 거짓말 테스트 담당 부서장이었던 넬리사 게로니모는 “거짓말 테스트 결과가 99.99%라는 것은 모든 질문에 대해 피검사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씨와 송씨의 진술과 달리 사건 발생 당일 신씨의 손에서는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또 신씨의 유가족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사망한 신씨의 휴대전화를 전씨가 며칠 동안 가지고 있다가 유가족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수상한 패턴으로 삭제된 주영씨의 메시지와 의문의 사진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건 당일 삭제되었던 주영씨의 메시지 내용과 사진들을 복구했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은행들 긴장… 새 상품·서비스로 반격

    국민, 亞 15국 송금비 1000원농협, 모바일 앱 간편하게 개선 하나, ‘AI 활용 지출관리’ 제공 신속함과 편리함을 앞세운 ‘카뱅’과 ‘케뱅’ 탓에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 소비자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3등급의 고신용자에게 주로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우량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격에 나선 시중은행의 무기는 무엇인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장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KB 원 아시아 해외송금’은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등 국가의 110여개 제휴은행에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맞서 은행권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우리은행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할인하고 있다. 5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개선도 활발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8단계였던 회원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이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한 화면에 섞여 있던 콘텐츠를 간편뱅크, NH금융통합, 펀&라이프 등 3개의 항목으로 분류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ATM 출금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뱅킹 앱 ‘신한S뱅크’를 통해 휴대전화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한 앱 ‘핀크’를 내놓았다. 핀크 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분석해 체계적인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의 소비 내역을 체크하고 과소비를 막아 주면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와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8월 중순 기준으로 4~6등급 대출 건수는 55.6% 수준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8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한 달간의 대출 실적을 보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66.7%, 금액 기준으로는 89.3%를 차지했다. 젊은 우량고객을 지키려면 시중은행들이 분발해야 할 데이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카뱅’(카카오뱅크), ‘케뱅’(케이뱅크)의 성장세다. 카뱅은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계좌 300만개를 돌파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편한 접근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렇게 20~4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일부 먹통 서비스, 은산분리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태풍급’이다. 하지만 아직도 카뱅, 케뱅이란 말이 낯선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금융 신(新)문물’을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직장인 이지영(44·여)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려고 3년간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한 번 송금에 수수료만 5만원 안팎. 지난 7월 카뱅이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바로 카뱅으로 갈아탔다. ●은행 방문 안하고 공인인증서 없어도 ‘뚝딱’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다”며 “수수료도 50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고 싶었는데 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특별한 날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재 5000달러(약 560만원) 기준 평균 5만원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이씨처럼 매달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에겐 부담이다. 거기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까지 있다. 카뱅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 착안해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5000달러까지는 수수료가 5000원이다. 그 이상은 1만원을 내면 된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도 없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때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현지 은행 상황에 따라 중개·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편의점 등 ATM 11만 4000곳서 무료 입출금 카뱅의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강점이다. 신용등급 1등급인 직장인 김동훈(50)씨는 최근 이사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급히 빌리려고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갔다. 은행이 제시한 대출 금리는 연 3.8%.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뱅 신용대출을 알아 보니 연 2.9%였다. 카뱅 신용대출은 고(高)신용자의 경우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최저 연 2.88% 금리(9월 7일 기준)를 적용한다. 전체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김씨는 “20년 동안 이용한 주거래은행인데도 별다른 금리 혜택이 없으니 변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 카뱅은 가입 절차도 편리하다. 이미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타행 인증 방식을 통해 10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송금 때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만 찾으면 계좌번호 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전국 은행, 편의점,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1만 4000여대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금 금리 면에서는 케뱅이 카뱅보다 유리하다. 케뱅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 시 금리가 연 2.1~2.5%로 연 2.0~2.2% 수준인 카뱅보다 높다. 케뱅 ‘플러스K 정기예금’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연 1.6%)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를 현금 대신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도 있다. 네 살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주부 김성은씨는 이 예금 덕에 지니뮤직 마니아가 됐다. 김씨는 집에서 항상 아이에게 지니뮤직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재울 땐 지니뮤직의 ‘모차르트 물소리 자장가’를 틀어준다. 그간 8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아깝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민이 해결됐다. 뮤직K 예금에 300만원을 예치하고 이자 대신 지니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을 받은 것. 그는 “‘무제한 음악감상’의 월정액이 매달 현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 4200원보다 약 두 배 수준인 만큼 ‘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윳돈을 계좌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신용 떨어져도 연 5.5% 금리 마이너스대출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최서연씨도 케뱅족(族)이 됐다. 직장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소득은 많지만 벌이가 불규칙해 돈 관리가 안 되던 그였다. 가게 운영을 위한 사업 자산과 가계 자산이 한 통장에 뒤섞여 있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을 이용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나가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최씨는 노후관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중에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예금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알게 됐다. 케뱅을 이용하면서 한결 돈 관리가 편해졌다. 계좌를 만들어 그날그날 번 돈과 쓴 돈을 매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니 한눈에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장사가 잘돼 여윳돈이 생기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해 입출금 통장에서도 1.2%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그는 “급하게 사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간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10% 중반의 고금리 카드론을 썼는데 이제는 5.50%의 확정금리인 케뱅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으로 500만원까지 안심하고 돈을 빌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필리핀, 北과 교역 전면 중단… 멕시코, 北대사 추방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처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의 4~5위 교역 상대국인 필리핀은 8일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필리핀은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북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교역 중단을 밝혔다고 현지 GMA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대북 수출액은 2880만 달러(약 326억원), 수입액은 1610만 달러(약 183억원)였다. 필리핀의 대북 수출품 중 약 60%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기판과 컴퓨터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필리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멕시코 정부는 7일(현지시간) “외교부가 김형길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했으며, 그에게 72시간 내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멕시코는 북한 정부에 최근의 핵활동에 대한 절대적 거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기피인물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사절 가운데 특정 인물을 해당 정부가 허용하고 싶지 않을 때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충실히 이행되지 못해 북한이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제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석탄이나 철, 아연 등을 수출해 2억 7000만 달러(약 3048억원)를 벌어들였고, 이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자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 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가량 숨겨져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전했다. 신문은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멕시코 8.1 지진,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종합3보)

    멕시코 8.1 지진,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종합3보)

    멕시코 남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1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 수가 최소 32명에 이른다고 멕시코 재난관리 당국이 8일 밝혔다.지금까지 진앙과 가까운 치아파스 주(州)에서 7명, 타바스코 주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의 알레한드로 무라트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한 규모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100만명가량의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49분쯤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가 8.2로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스페인 EFE통신은 밝혔다. 역대급 강진인 만큼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 국토의 절반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여진도 62차례나 일어났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85년 일어난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대규모 지진”이라고 말했다.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선 이번 이번과 똑같은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000명이 숨졌다. 멕시코 재난 관리 당국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사망자 수를 5명으로 집계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 희생자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사망자 수가 32명이라고 발표했다. 치아파스 주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고, 타바스코 주에서는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한 명은 병원 정전으로 유아용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지진 규모만으로 비교하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9.0 규모의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재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진앙으로부터 약 10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공항 창문이 부서지고 다수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중에 잠옷 차림이나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또 10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병원 같은 주요 시설에도 전기가 차단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 학교 등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산크리스토발에 거주하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이 컸던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서는 매몰자가 있는지 응급구조대가 수색 중이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9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어난 크고 작은 여진은 총 62회로, 24시간 내 7.2 규모의 여진이 또 한 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지진 직후 헬리콥터를 멕시코시티 상공에 띄우고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지진이 발생한 치아파스 주 푸에르토 마데로 주민들은 대피시켰다. 인접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피해 보도도 나왔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자와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해안에선 쓰나미가 보고됐다. 멕시코 남부 살리나 크루즈에서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목격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쓰나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를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서 규모 8.1 지진…최소 15명 사망, 100만명 정전 피해(종합2보)

    멕시코서 규모 8.1 지진…최소 15명 사망, 100만명 정전 피해(종합2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7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명가량의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49분쯤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가 8.2로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스페인 EFE통신은 밝혔다. 역대급 강진인 만큼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 국토의 절반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여진도 62차례나 일어났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85년 일어난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대규모 지진”이라고 말했다.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선 이번 이번과 똑같은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000명이 숨졌다. 멕시코 재난 관리 당국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사망자 수를 5명으로 집계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 희생자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사망자 수가 15명이라고 발표했다. 치아파스 주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고, 타바스코 주에서는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한 명은 병원 정전으로 유아용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지진 규모만으로 비교하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9.0 규모의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재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진앙으로부터 약 10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공항 창문이 부서지고 다수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중에 잠옷 차림이나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또 10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병원 같은 주요 시설에도 전기가 차단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 학교 등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산크리스토발에 거주하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이 컸던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서는 매몰자가 있는지 응급구조대가 수색 중이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9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어난 크고 작은 여진은 총 62회로, 24시간 내 7.2 규모의 여진이 또 한 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지진 직후 헬리콥터를 멕시코시티 상공에 띄우고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지진이 발생한 치아파스 주 푸에르토 마데로 주민들은 대피시켰다. 인접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피해 보도도 나왔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자와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해안에선 쓰나미가 보고됐다. 멕시코 남부 살리나 크루즈에서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목격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쓰나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를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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