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7
  • 인천공항 2터미널 이틀만에 사고…짐 1000개 안 싣고 출발

    인천공항 2터미널 이틀만에 사고…짐 1000개 안 싣고 출발

    개장 이틀 째인 인천국제공한 제2여객터미널에서 수화물 사고가 일어났다. 승객의 짐 1000개를 싣지 않고 비행기가 출발한 것이다.19일 대한항공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떠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3편에 여객 수하물 1000여개가 실리지 않았다. 이 비행기는 애초 오후 6시 55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1시간 30분 지연됐다. 그러면서도 수하물을 빠뜨린 사실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2터미널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이 실리지 못하게 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 깬 두테르테 “위안부 동상은 마닐라의 자유”

    침묵 깬 두테르테 “위안부 동상은 마닐라의 자유”

    日언론 “확실한 조치 약속” 보도 국내 여론·日 경제지원 의식한 듯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수도 마닐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최근 일본 정부의 반발을 일축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일본이 재차 압박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위안부 동상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국내 여론과 일본의 경제 지원을 모두 의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원론적 입장과 외교적 수사를 넘나들며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나 일본 측의 여론전이 만만치 않다. 필리핀 현지 매체 민다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2일 자사 인터뷰에서 “위안부 동상 설치는 내가 막을 수 없는 헌법상의 권리”라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동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자신을 예방한 노다 세이코 일본 총무상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생존해있는 위안부 여성들이 그 동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철거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철거 결정권은 마닐라 시장에게 있다”며 중앙 정부가 관여할 외교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위안부 동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국가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 단체는 지난해 12월 8일 마닐라 로하스 대로에 높이 3m의 위안부 피해자 기념 동상을 제막했고 일본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 동상 밑에는 “1942~1945년 일본 점령기 동안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을 기억한다”는 글이 적혀있다. 필리핀에서는 당시 1000여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 하지만 가와이 가쓰유키 일본 자민당 총재 외교특별보좌관은 18일 TBS 등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17일) 내가 두테르테 대통령을 예방해 위안부 동상과 관련한 아베 신조 총리의 우려를 전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본의 문제제기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확실한 조치’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위안부 동상이 일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설치 경위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들어 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일관성 없어 보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주요 원조국인 일본과의 분쟁을 최대한 회피하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정상회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필리핀에 1조엔(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헌법상 권리라는 원론적 입장으로 대응했지만, 언제까지나 일본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여성 인권단체 ‘가브리엘라’의 좀스 살바도르 사무국장은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를 재차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성별 임금격차 완화 기여”

    “최저임금 인상, 성별 임금격차 완화 기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여성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성별 임금격차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여성 근로자는 158만 1000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25%인 반면 남성은 118만 6000명으로 전체 남성 근로자의 13%다.정 장관은 19일에는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 ‘결혼이민자 통·번역 사업’에 종사하는 결혼 이주여성을 만난다. 결혼이민자 통·번역 사업은 결혼 이주민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국내에 2년 이상 체류한 선배 결혼 이주민들이 은행·병원 등에 동행하거나 전화·전자메일 등으로 통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통·번역사의 인건비는 월 135만원(209시간 기준)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157만원으로 올랐다. 경기 39명, 서울 33명 등 전국적으로 총 282명이 일하고 있으며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몽골어 등 센터별로 1~4명이 배치돼 있다. 정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이 살림살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근로현장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새 하늘길 열린 인천공항… ‘대델프네’ 기억하세요

    새 하늘길 열린 인천공항… ‘대델프네’ 기억하세요

    장비·기체 결함 일부 출발 지연 오도착 승객 10여명에 그쳐 셀프 체크인 등 새 시설 만족 “e티켓 터미널 꼭 확인을”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 운영을 시작하며 새 하늘길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일부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온 대한항공 KE624편이 오전 4시 11분 활주로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첫 손님으로 선정된 정유정(31·여)씨는 마닐라 노선 왕복 항공권과 황금열쇠를 선물로 받았다. 첫 출발 여객기는 오전 8시 10분 마닐라로 떠난 대한항공 KE621편으로 기록됐다. 애초 7시 5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기내 청소 작업이 길어져 출발이 15분 지연됐다. 홍콩행 대한항공 KE603편은 승객의 탑승권을 읽는 장치인 보딩패스 리더기(BPR)에 장애가 생겨 53분 늦어진 9시 18분에 이륙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권을 손수 확인해야 했다. 중국 선전행 대한항공 KE827편은 기체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는 제방빙 장치 계통에 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6시간 지연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출발은 평소에도 일어나는 일”이라며 “오늘 제2터미널이 처음 개장되다 보니 주목받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미널을 잘못 찾은 승객이 없진 않았지만 비행기를 놓친 승객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제2터미널에서 대한항공편을 타야 할 중국 동포 2명은 제1터미널에 잘못 내렸다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이동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반드시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면서 “이티켓에 표시된 터미널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공사 측은 이날 터미널을 잘못 찾은 승객이 다른 터미널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아임 레이트 카드’를 200장 준비했다. 이 카드는 ‘?’(물음표) 표시가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출발 시간이 90분 이내로 남은 승객에게 발급된다. 이 카드를 가진 승객은 체크인 카운터를 우선 이용할 수 있고 탑승 수속도 먼저 받을 수 있다. 공사 측 관계자는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승객이 예상보다 적어 10여장 정도를 나눠 주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터미널을 찾은 승객들은 대체로 새로운 시설에 크게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프 체크인’ 기계를 사용하던 김정훈(50)씨는 “공항이 한결 넓어졌고, 줄을 서지 않고 체크인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고 말했다. 8명의 가족을 이끌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필리핀 마닐라행 첫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류모(43·여)씨는 “제2터미널 첫 비행기로 아버님의 칠순 여행을 함께 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두 터미널 사이에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어 몰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가 버거웠다. 무인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수속이 더 늦어졌다는 불평도 쏟아졌다. 이날 하루 235편의 항공기와 5만여명의 승객이 제2터미널을 이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계 톱 향해… CJ오쇼핑, E&M과 뭉쳤다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월드베스트 CJ’ 비전의 일환으로 미디어·커머스 분야에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17일 양사에 따르면 CJ오쇼핑과 CJ E&M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쇼핑과 E&M이 1:0.41 비율로 합병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날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미디어와 커머스 산업이 결합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이 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서로의 해외 인프라를 공유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다.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 진출해 있다. 양사는 상대 회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CJ오쇼핑이 시도해 온 웹드라마, 예능 형식의 홈쇼핑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회장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CJ오쇼핑과 CJ E&M은 합병회사를 통해 올해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1년까지는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한항공 탑승하려면 제2터미널 가세요

    대한항공 탑승하려면 제2터미널 가세요

    첫 날 총 235편 5만여명 운송 “티켓에 표기된 터미널 꼭 확인” 아시아나·LCC 1터미널 이용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를 탑승하는 이용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18일 제2터미널에서는 항공편 총 235편(출발 117편, 도착 118편) 및 여객 총 5만 1161명(출발 2만 7254명, 도착 2만 3907명)을 운송한다. 제2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전 4시 20분에 들어오는 대한항공 편이다. 필리핀 마닐라로 오전 7시 5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2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탑승하는 항공사에 따라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LCC), 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은 기존 제1 터미널을 이용한다. 주의할 점은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하는 경우 티켓을 산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를 기준으로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티켓에 표기된 터미널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거리는 약 15㎞다. 두 터미널을 오가는 직통 순환버스는 매일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갈 때는 15분(15㎞), 반대로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올 때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을 거쳐 18분(18㎞) 정도가 걸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필리핀 연방제 도입 추진… 두테르테 장기 집권 꼼수?

    필리핀 연방제 도입 추진… 두테르테 장기 집권 꼼수?

    단임제 대통령 빈곤해소 계속 실패 두테르테 재당선 땐 최장 16년 통치 필리핀 정부와 의회가 31년간 유지해온 대통령 6년 단임제를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전환하고 연방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65~1986년 재임) 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의 출현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1987년 헌법 체제’가 빈곤 해소와 국가 안보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이유다. 한편으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술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필리핀 하원은 지난 16일 헌법 개정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하고 이를 위한 상·하원 합동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1986년 마르코스 대통령이 축출된 뒤 1987년부터 시행된 단임제 헌법을 통해 그동안 6명의 대통령이 집권했지만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사회문제를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원 헌법 개정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은 총리가 행정 수반으로 내치를 맡아 내각제 형식을 띠지만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국방·외교를 담당하고 정부 감독권도 갖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이 밖에 전국을 5개 연방주로 재편해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필리핀 정부는 2019년 5월까지 개헌 작업을 완료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부터 새 헌법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원 모두 친(親)두테르테 진영이 장악하고 있어 개정안의 의회 통과는 문제없지만 국민 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여론의 향배가 변수다. 하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현직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몬 카시플 자문위원은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은 1987년 헌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새 헌법이 나오면 모든 사람들은 백지상태에서 똑같이 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집권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 재출마해 다시 당선된다면 최장 16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논란이 불거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가 추구하는 것은 프랑스처럼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갖고 공존하는 정부와 연방제 국가”라며 “2022년 이후 대통령 자리에 남아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장기집권설을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찢어진 치마 입힌 ‘유관순 열사’…여성게임캐릭터 논란 여전

    찢어진 치마 입힌 ‘유관순 열사’…여성게임캐릭터 논란 여전

    2015년 6월 서울게임아카데미에서 주최한 ‘게임 컨셉아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수상작이 유관순 열사를 찢어진 치마에 풀어헤친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유관순 열사’라는 제목의 이 작품을 주최측은 “이번 공모전의 컨셉을 잘 이해하고 표현한 작품을 선별하여 발표한다”며 2등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부상으로는 20만 원의 상금과 상장, 학원장 추천서가 주어졌다. 공모전의 주제가 ‘영웅의 환생’이었지만 서대문형무소에서 온갖 고문을 당하다가 숨진 역사적 위인을 성적으로 묘사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난여론이 SNS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주최측은 수상작 발표 게시글을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역사적 인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게임 속 여성캐릭터들의 성적 대상화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를 소재로 한 일러스트 공모작에 시상해 논란이 됐다. 가해자쪽(한국)에서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대상화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넥슨 ‘서든어택2’는 여성캐릭터를 두고 선정성 논란이 일자 정식 출시 1주일 만에 여성 캐릭터 2종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교전 중에 사망하는 장면에서 다리를 벌린 채 쓰러진다거나 특정 여성의 신체를 지나치게 강조해 성을 상품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은 특정 캐릭터의 이미지가 과도한 선정성을 띄도록 변경되는 기능이 논란이 되자 이를 수정해 기존 이용등급을 유지했다. 논란이 돼야 뒤늦게 고쳐지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게임 캐릭터를 통해 잘못된 성인식이 성인을 비롯해 청소년층에게도 확대·재생산될 수 있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성 유저들이 대부분인 게임업계 특성상’이라는 해명도 변명일 뿐이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의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게임을 이용한 남성은 73.8%, 여성은 61.9%로 10% 남짓한 차이였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4%대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오는 18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제2터미널에서 ‘세계를 열다,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개장식을 열었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진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국토교통부는 2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공항 여객 수송 규모가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올해부터 연간 총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1터미널의 여객 수송 규모는 5400만여명이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인 김연아·송중기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장식에서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 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틀 만의 첫 현장 행보로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화두를 던졌던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8일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억대 보이스피싱 30대 여성 구속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저신용자에게 접근해 억대의 현금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6·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현금 5억여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용불량자 등 저신용자에게 “금융거래 실적을 쌓아야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를 믿은 저신용자 400여명은 계좌 개설 명목 등으로 현금을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를 맡겼으나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겼다. 조사결과 A씨는 이들에게 받은 현금 중 절반가량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콜센터가 있는 필리핀의 한 사무실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필리핀으로 돈을 보내면 수당이 나왔다”며 “입금받은 돈 대부분을 필리핀으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필리핀 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메이즈러너’ 내한, 이기홍-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엄청난 경험”

    ‘메이즈러너’ 내한, 이기홍-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엄청난 경험”

    2018년 첫 번째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이 내한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오는 17일 개봉 예정인 올해 첫 블록버스터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감독: 웨스 볼 |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외)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 전 세계적으로 총 6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사랑 받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최종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전편들과는 차원이 다른 액션과 스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은 물론 전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홍보 차 지난 2015년 내한 했던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까지 함께 해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정체성과 매력에 대한 질문에 딜런 오브라이언은 “스태프들이나 배우들도 영화를 통해 모두 스스로의 의미를 찾은 것 같다. 특히, 이 영화는 SF나 어드밴처, 캐릭터 간의 복합적인 관계 등 다양한 부분들을 아우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이 영화만의 정체성은 매우 독특한데, 그러면서도 시리즈 간의 연결성도 훌륭하다”고 덧붙여, 과연 시리즈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어 마지막 편을 촬영한 소감을 묻자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5년이란 시간을 함께해서 즐거웠고 엄청난 경험을 한 것 같다. 영화 속 캐릭터의 성장이 배우로서의 성장으로도 이어진 것 같고, 배운 것 역시 많다”며 영화와 동료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딜런 오브라이언은 ‘토마스’를 연기 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토마스라는 캐릭터가 내적 갈등과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위키드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전해 그가 ‘토마스’라는 캐릭터의 변화를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들인 노력들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딜런 오브라이언은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고 언급해 이번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내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러너 3인방 모두 “삼겹살! 정말 맛있었다”고 답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한편 이번에 열린 기자간담회는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등 총 8개국의 아시아 기자단도 함께 진행된 행사로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열렬한 성원에 보답하듯 다시 한 번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다. 오는 17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지서 학대당한 가정부, 페이스북으로 구조 요청

    외지서 학대당한 가정부, 페이스북으로 구조 요청

    이라크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 출신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학대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앨리스 아길란이라는 여성은 지난달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그간 당해왔던 폭력과 학대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길란에 따르면 그의 고용인은 친절했지만, 고용인의 친척은 그에게 계속 폭력을 일삼아왔다. 특히 영상 속 고용인의 친척은 생중계 도중에도 아길란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모습이 찍혀 충격을 더했다. 헝클어진 머리를 한 아길란은 몇 분간 호소를 이어가고는 고향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아길란은 방송 직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여성은 빠른 조치를 취해준 대사관 측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영상=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들은 김복동 할머니 반응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들은 김복동 할머니 반응

    최근 노환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입원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2)가 문재인 정부의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에 대해 전해들었다.문재인 정부는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108억원)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양국 간 공식적인 합의를 했기에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본이 출연한 돈으로 치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할머니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에 대한 치유 조치는 정부 돈으로 하겠다. 기왕에 이뤄진 출연도 다 정부 돈으로 대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재발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때 피해자들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다. 그것이 완전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계속 상태가 안 좋으셔서 아무 이야기도 못 전해 드렸다”며 “오늘은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 어제 발표되었던 외교부 장관의 발표, 오늘 대통령의 메세지를 원문 그대로 읽어 드렸다”고 밝혔다. 윤 대표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돈을 내놓으면 화해치유재단이 이젠 쓸모 없어지면서 해체될 것이고, 협상이 없었으니 재협상은 말고 무효이고”라면서 “아베는 우리가 돌려 주는 돈 그냥 받고 사죄만 하면 되는 것을 바보 같으니라고”라고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의 핵심을 짚는 답을 했다. 윤 대표는 “할머니 말씀에 늘 놀란다”며 “이로써 제 마음도 평정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의 목소리, 한, 중,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등 피해국 정부들의 목소리야 터져 나와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로사리오는 죽었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사리오는 죽었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체육기자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인데 뜬금없이 책 얘기냐고 지청구할지 모른다. 그럴 줄 뻔히 알면서도, 지난 며칠 곰곰이 평창을 주제로 떠올려 보다가 결국 이 책을 화두로 잡은 것은 그만큼 이 책이 던진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지난 연말 대학 후배인 출판사 사장이 조심스럽게 이 책을 건넸다. “필리핀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20년 전 우연히 서점에서 접한 책인데 누군가 옮기겠지 싶어 미뤄 뒀다. 그런데 누구도 한글로 옮기지 않더라. 해서 앞부분을 거칠게 번역해 놓은 원고를 출판사 몇 군데에 보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퇴짜 맞았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내가 옮겼다.” 척박한 출판시장 풍토에도 꿋꿋이 한 길을 걸어온 후배가 손수 번역해 자기 출판사 이름으로 책을 냈다. 다른 출판사들이 간행을 거절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떠봤더니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서일 겁니다”라고 했다. 보통 신간을 내면 “잘 좀 홍보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상례인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 불편해서다. 정말 이렇듯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또 있었던가 싶다. 필리핀 수비크만 미군기지 근처 올롱가포 거리에서 살아가던 로사리오 발루요트가 1987년 5월 20일 죽음을 맞은 얘기를 담았다. 비루한 거리를 떠돌다 오스트리아 의사에게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비극을 당하기까지 11년 5개월의 짧은 삶이 담겨 있다. 스웨덴의 탐사 저널리스트 마이굴 악셀손이 로사리오가 세상을 뜬 지 2년 뒤 스웨덴어로 먼저 냈다가 7년 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영어판을 냈다. 약자와 공동체의 시선으로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책들을 써 온 악셀손은 고발문학과 기록문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경지를 보여 준다. 문체도 영롱하고 내러티브도 훌륭하다. 특히 필리핀을 찾았을 때 악셀손이 직접 취재하고 확인한 내용과 스웨덴에 돌아와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세부 취재한 내용이 정말 매끄럽게 연결돼 있다. 한글로 옮긴 이는 “필리핀을 체험하지 못한 이들은 책을 올바르게 옮길 수 없다”고 말했던 터였다. 기자는 지난해 마지막 토요일에 손에 잡자마자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로 다음 쪽을 넘겨 5시간 만에 읽어 냈다. 그 뒤 어두운 밤거리를 거닐 때면 또 다른 로사리오를 만날지 모른다는 공포를 이겨 내야 했다. 그리고 내내 책의 결론이자 저자가 던진 궁극적인 질문인 ‘제게 일어난 일이 되풀이되는 세상이라면, 삶이란 대체 무엇인가요?’를 묻고 또 묻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했다. 다시 번역자에게 묻는다. 왜 그렇게 20년 동안 이 책의 화인(火印)으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느냐고? 그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책은 지난날의 낙인처럼 내 곁에 남아 있다. 필리핀에 대한 묘한 부채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 빚의 많은 부분을 해소한 느낌’이라고 적었다. 젊은 날 필리핀과 베트남,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어느 음습한 골목에서 말도 안 통하는 현지 여성과 술잔을 부딪친 기억이 있는 한국 남정네라면 비슷한 죄책감을 강요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bsn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대우, 필리핀 다목적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2단계 사업 낙찰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관개수로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필리핀 곡창지대인 일로일로에 3개 댐과 도수로·관개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1억 9300만 달러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년 6개월이다. 수출입은행은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을 맺었다.
  •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골디락스의 해는 갔다.’ 아시아전문 온라인매체인 아시아 센티넬은 지난 2일자 기사에서 지난해를 관통한 기조를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따와 표현했다. 지난해는 소녀 골디락스가 먹은 수프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은 뜨거운 수프만 남은 듯하다. 아시아 전역에 변화를 가져올 상수와 변수들이 존재한다.올해 아시아 각국은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가 총선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도 내년 4월 대선의 전초전 격인 자바 주지사 선거가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지난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장례식을 치르고 애도 기간이 끝난 태국에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쁘라윳 총리는 올해 11월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혼란이 진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총선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 2014년 4월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를 중심으로 군부 정당이 형성돼 총선에 참여하면서, 총리가 민정 이양이 아닌 장기집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르면 2월, 늦어도 8월까지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총리가 3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나집 총리의 국부펀드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DMB) 스캔들로 60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2015년 불거진 이 스캔들은 1DMB의 운용자금 중 40억 달러(약 4조 2500억원)가 유용됐고, 이 중 일부가 나집 총리의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나집 총리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야권연합 희망연대(PH)의 실질적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2014년 동성애 사범으로 몰려 수감된 상태다. 그를 대신해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이는 말레이시아를 22년간 이끈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다. 92세의 고령인 데다 오랜 기간 철권통치를 한 터라 마하티르 전 총리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있고, 말레이계 무슬림이 여전히 나집 총리를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캄보디아는 32년째 권력을 잡고 있는 훈 센 총리가 오는 7월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 센 총리는 지난해 9월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PR)을 강제 해산하고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영자지 ‘캄보디아 데일리’를 강제 폐간하는 등 정지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4월 대선의 전초전인 자바의 주지사 선거를 6월 치른다.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2억 6500만명)의 60%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선거 결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운명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선거의 키포인트는 점차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이슬람세력의 향방이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차기 대권의 디딤돌로 일컬어지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주지사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는 강경파 이슬람 세력의 공세에 밀려 결국 패배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강경파 이슬람 세력이 지원하는 후보가 얼마나 당선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국지적인 분쟁 여부다. 향배를 가를 변수는 중국의 대외전략이다.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를 구축해 내부 결속을 다진 중국은 올해 바깥으로 눈을 돌려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공산이 크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지난해 12월 11일 ‘2018년 주목할 만한 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외교협회(CFR)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와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군 인사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戰區) 공군사령관 쉬안상(61) 중장이 공군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공군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남중국해 담당자가 공군의 최고 지휘부인 당위원회 상무위원 10명에 포함된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암초들을 요새화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이 일대에 항공기 격납고, 미사일호, 탄약고 등을 새로 지은 면적은 총 29만㎡(약 8만 8000평)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가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넘게 군사 대치를 벌였던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 3일 인디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국경 지역에 1조 루피(약 16조 7700억원)를 투입해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 전력의 대대적인 증강에 나섰다. 중국군은 둥랑에 최대 5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이미 1600~1800명 규모 병력을 배치해 만반의 체제를 갖췄다. ‘힌두 민족주의’를 기조로 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는 도카라뿐 아니라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유혈충돌을 거듭하고 있어 ‘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듯하다. 카슈미르에서는 2016년 7월 무슬림 젊은이들의 신망을 얻고 있던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 부르한 와니(당시 22세)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것을 기화로 무슬림 주민들과 인도 군경 간 충돌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에만 분리주의 대원 200여명, 인도 군경 75명 및 민간인 40여명이 사망해 2010년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미타드’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인제라’를 만들 때 사용되는 아프리카 전통 조리 기구로, 한국의 밥솥과 같은 가전제품이다. 주로 나무 땔감을 사용하던 미타드는 주거 형태가 도시화되면서 전기 미타드로 대체됐는데, 에티오피아 전체 전력 소비의 30%가 넘는 가정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력 부족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최근 국내 조리 기기 전문업체가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미타드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효율을 두 배로 높인 고효율 전기 미타드를 개발했다. 조만간 에티오피아에서 우리 기업이 만든 고효율 미타드로 인제라를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의 전자상가에서는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이 붙은 국내 기업의 냉장고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등급제도가 수출됐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효율정책을 전수하기 위해 정책 컨설팅, 에너지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실시하는 등 아세안에너지센터, 캄보디아 에너지광산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 낸 성과다. 이 밖에 하루 8시간 제한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던 필리핀 코브라도섬에 24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코브라도 태양광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국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 입찰로 추진된 ‘남태평양 지역 마이크로그리드사업’, 갈라파고스섬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도 국제기구 자본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은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부족, 낮은 인지도,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높은 해외시장 문턱에 직면한다.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해외 진출 모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수출 성공 사례, 국제기구 입찰 정보 등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협상 동반, 금융지원 등 통합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캄보디아 사례와 같이 개도국 등에 한국의 에너지 제도와 정책을 수출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의 지원 정책, 한국형 정책 수출, 국제기구 연계 사업 등 다양한 기회를 발판 삼아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호주 지역 ESS 사업’, ‘몰디브 리조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등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세계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ICT와 에너지효율 분야 강국인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수출 활로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도 밖에서 부리로 쪼아 줘야 쉽게 나올 수 있듯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적극 협력해 무술년 새해는 해외 진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희망찬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무한도전’ 조세호, 정식 멤버로 합류...드디어 6명 완전체 모였다

    ‘무한도전’ 조세호, 정식 멤버로 합류...드디어 6명 완전체 모였다

    ‘무한도전’ 6번째 멤버로 조세호가 합류했다.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와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석이었던 6번째 멤버를 뽑았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 마지막에 “조세호는 이제 한 배를 탄 멤버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정식 멤버가 됐음을 알렸다. 한편 이날 조세호 인사청문회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패러디 해 꾸며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조세호에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조세호는 멤버로 합류하겠단 의지를 다지며 꿋꿋하게 답을 이어갔다. 그는 ‘청문회’라는 단어를 놓고 박명수와 삼행시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여자 연예인 두 명에게 대시를 해봤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차였다”며 솔직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불만을 가져본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황광희가 돌아오면 내가 빠져야 한다”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 이들 모두 ‘거짓’으로 판명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조세호가 긍정의 답을 한 “나는 ‘무한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질문에서는 ‘진실’이 나와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유재석은 “조세호는 ‘무한도전’ 한 배에 탔다”며 그를 새 멤버로 인정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잇따른 하차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5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조세호는 그간 특별 출연을 해오며 ‘무한도전’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파퀴아오와 복싱 빅매치...마동석 등장? 조세호 ‘대 굴욕’ 예고

    ‘무한도전’ 파퀴아오와 복싱 빅매치...마동석 등장? 조세호 ‘대 굴욕’ 예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복싱 전설 파퀴아오와 한판승을 벌인다.6일 오후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에서는 필리핀 출신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가 등장, 멤버들과 스파링 대결을 펼친다. 멤버들은 이날 방송에서 파퀴아오와 1라운드당 2분씩 총 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사상 최대 매치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파퀴아오를 이기기 위한 비장의 무기들을 준비, 각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생각지 못한 무기에 파퀴아오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하하는 “놀랐어! 놀랐어!”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특별 출연한 코미디언 조세호는 ‘마블리’ 마동석으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세호는 터질 듯한 근육질 옷을 입고 등장해 파퀴아오 주먹에 맞섰다. ‘전설의 주먹’ 파퀴아오와 ‘무한도전’ 멤버의 한 바탕 대결은 이날 오후 6시 25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하는 中 8세 소년의 사연

    집이 가난한 어린 소년이 자동차들이 달리는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치 ‘형설지공’(螢雪之功·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공부한다는 뜻)의 실사판인 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구이양(貴陽)에 사는 8세 소년 취 스니안. 취군은 매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 옆 고가도로로 가 책상을 펴놓고 숙제를 한다.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공부하기 힘든 것은 물론 옆을 지나는 자동차가 위험하게 보이지만 취 군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군이 이렇게 밖에서 공부하게 된 이유는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이다. 고가 옆에 부모와 함께 사는 집이 어두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보도에 따르면 작은 방 한칸에 모든 세간살이가 들어간 이 집에서 취군은 부모와 살고있다. 월세는 우리 돈으로 6만 5000원 정도지만 월 1000위안(약 16만 4000원)을 버는 아버지에게는 큰 부담이다. 도시로 이주해 노동자의 일을 하는 농민공인 취 군의 아버지는 8년 전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후 현재는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며 근근히 살고있다. 여기에 취 군의 모친은 심장병으로 일을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가난한 환경이 어린 소년을 밖으로 내몬 셈이지만 놀랍게도 취군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다.  소년은 그러나 자신의 힘든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취군은 "공부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면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탁상용 스탠드가 생겨 이제는 집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년 전에도 취 군과 유사한 사례가 멀리 필리핀 세부섬 만다우에서도 있었다. 일명 ‘맥도날드 소년’으로 불린 다니엘 카브레라(10)로, 당시 소년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조명삼아 길거리에 간이 책상을 가져다 놓고 공부하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