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필리핀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대통령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유미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발달장애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말라리아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7
  • 유럽 경험자가 무려 21명, 아시안컵 첫판 상대 필리핀 의외의 면모

    유럽 경험자가 무려 21명, 아시안컵 첫판 상대 필리핀 의외의 면모

    현재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3명 뿐이지만 과거에도 뛰었던 선수까지 포함하면 아시안컵 출전 엔트리 23명 가운데 21명이나 된다. 7일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의 첫 경기 상대인 필리핀 대표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에 키르기스스탄과 나란히 대회 본선에 처음 데뷔한다. 필리핀은 새해 첫날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2-4로 졌는데 전력을 제대로 보여줬는지 파악할 길이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스벤 예란 에릭손(71·스웨덴) 감독이 선수들보다 더 낯익다. 그는 과거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 이탈리아 라치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잉글랜드 삼사자군단 감독까지 역임했던 명장이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른다. 현재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14명, 이웃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뛰는 선수는 6명이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는 덴마크 1부 리그 호어센스의 골키퍼 케빈 레이 멘도사, 루마니아 1부 리그 셉시의 수비수 다이스케 사토(이상 24),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의 미드필더 욘-파트릭 스트라우스(22) 뿐이다. 스트라우스는 RB 라이프치히 유소년 아카데미 및 2군 출신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라이프치히 2군 소속으로 4부 리그에서 뛴 뒤 2부 리그를 누비고 있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다이스케는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23명 가운데 자국 리그에만 몸담은 선수는 골키퍼 나다니엘 빌라누에바(23)와 측면 공격수 조빈 베딕(28, 이상 가야FC)뿐이다. 나머지 21명은 모두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슈테판 슈뢰크(32)는 2012~14 두 시즌을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호펜하임에서 보냈다. 고향 팀 그로이터 퓌르트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해 2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다. 측면 공격수 파트릭 라이켈트(30), 미드필더 마이크(26)와 마누엘(23) 오트 형제, 케빈 인그레소(25), 수비수 슈테판 팔라(29) 모두 독일 하부 리그 출신이다. 또 187㎝의 알바로 실바(34)는 200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뒤 아제르바이잔과 쿠웨이트를 거쳐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K리그 대전 시티즌에 몸담았다. 그 뒤 베트남을 거쳐 말레이시아 무대를 누비고 있다. 미드필더 미겔 탄톤(29), 칼리 데 무르가(30), 공격수 하비에르 파티뇨(30)도 스페인 하부 리그 출신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폴 멀더스(37)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덴 하그 등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까지 경험한 뒤 자국 리그 세레스-네그로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공격수 필과 제임스 영허즈번드 형제는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며 측면 공격수 커트 다이존(24)은 크리스털팰리스, 미드필더 아담 리드(27)는 선덜랜드, 루크 우드랜드(23)는 볼턴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잉글랜드 하부 리그를 누볐다. 무려 9명이 필리핀 풋볼 리그(PFL) 2연패를 일군 세레스-네그로스 소속인 점도 흥미롭다. 이 클럽은 스페인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세르비아 출신 리스토 비다코비치가 지휘하는데 최종 엔트리의 3분의 1 이상을 에릭손 감독이 꾸린 것은 조직력을 극대화하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레이시아 음식점서 담배 피면 벌금 270만원

    말레이시아 음식점서 담배 피면 벌금 270만원

    말레이시아 정부가 새해 들어 음식점과 카페 내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시 벌금으로 최대 27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2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일부터 전국 음식점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 링깃(약 270만원)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기로 했다. 손님의 흡연을 허용한 가게도 2500 링깃(약 68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이런 조처는 ‘호커 센터’로 불리는 야외 푸드코트와 카페, 노점 등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계도 활동을 하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도 2017년 7월부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금연 정책 위반시 벌금이 최대 1만 페소(약 2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레이시아의 벌금은 더욱 강력한 수준이다. 줄케플리 아흐맛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런 정책의 적용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의식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일부 반발이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어린이와 임신부 등 노약자를 간접흡연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음식점 내 금연 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전까지는 병원과 공중화장실, 공공기관, 엘리베이터, 실내매장 등에서만 흡연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성인 남성의 약 43.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흡연율은 1.4%에 불과하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 담배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9’ 영웅 기대 돼~지

    ‘2019’ 영웅 기대 돼~지

    59년생 박항서, 아시안컵 태풍될 듯 83년생 최형우, KIA 부활 중심돼야 95년생 안세현, 수영선수권 메달 기대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답게 돼지띠 스타들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돼지띠 가운데 1959·1972년생은 주로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983년생들은 현역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다짐으로 새해를 맞았다.1995년생들은 선수 생활 전성기를 잘 이어가 향후 10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60) 감독은 오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해 ‘박항서 매직’을 이어간다.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편성됐다. D조 1강으로 분류되는 이란이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여 베트남은 이라크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박항서호는 필리핀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해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벌이며 기분좋게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북을 K리그 최고 팀으로 올려놓은 명장 최강희 감독은 올해부터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새 출발한다. 최 감독은 지난달 2일 경남FC와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뜨거운 고별 행사를 치렀다. 새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최 감독은 슈퍼리그에서 특유의 ‘닥공’ 축구를 선보일 전망이다.프로야구 KBO리그에선 사상 최초로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6·KIA)가 대표적인 돼지띠 스타다. 최형우는 2017년 이적 첫 해 통합우승을 이끌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젊은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게 버팀목 역할을 맡아야 한다. 1995년생 ‘20대 돼지’로는 NC의 차세대 에이스 장현식, 국가대표 ‘마무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함덕주(두산) 등이 있다. 이들은 오는 11월 치르는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오는 7월 전남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빛낼 돼지띠 스타는 안세현(24)이다.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이미 세 차례나 작성했던 터라 홈 레인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기대했던 금메달을 놓쳤기에 세계선수권 출전 각오가 남다르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고진영(24)은 돼지의 해에 2년차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에 빛나는 김시우(24)도 추가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프로바둑의 이세돌(36), 프로농구의 허훈(24·KT)도 황금돼지해를 빛낼 준비를 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호주 폭우 몰아쳐도 150만명 불꽃쇼 관람 美 타임스스퀘어선 볼 드롭·공연 펼쳐져 日도쿄서 20대 남성 차량 돌진… 8명 부상 英맨체스터역서 ‘알라’ 외치며 흉기 난동지구촌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폭죽과 거리 콘서트 등 화려한 축제와 카운트다운 행사 속에서 들뜬 새해를 맞이했다. 교회와 성당, 사원 등을 찾아 차분히 기도를 올리거나 가족과 함께 새해 첫날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다. 차량 폭주 등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다. 올해도 사모아와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이 새해 첫날을 가장 먼저 맞았다.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는 불꽃놀이로 새해를 시작했고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고 있는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 주민들은 교회에서 예배하는 등 조용한 새해 첫날을 맞았다. 호주 시드니는 가장 먼저 대규모 축제로 지구촌의 새해를 열었다. 시드니항에서는 8.5t의 폭죽과 10만번 이상의 특수효과를 활용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12분 동안 펼쳐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도 150만명 이상이 자리를 지키고 불꽃축제를 즐겼다. 세계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의 빅토리아항에서도 18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의 불꽃놀이가 10분 동안 진행됐고, 주변 건물에서 레이저쇼와 음악 축제로 수십만 관광객들의 흥을 돋웠다.미국의 대표적인 명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무게 6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을 떨어뜨리는 ‘볼 드롭’ 행사가 200만명의 인파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언론 자유 침해를 경고하기 위해 11명의 언론인이 크리스털 볼 낙하 버튼을 눌렀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볼 드롭 행사 전 스팅, 스눕독,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에서 열린 불꽃놀이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이를 지켜봤고, UAE 라스알카이마에서는 11.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직선 불꽃놀이가 진행됐다.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도 새해맞이 제야의 심야 불꽃쇼가 펼쳐졌고, 영국 런던 시계탑 빅벤 타종과 템스 강변 불꽃놀이도 새해를 기념했다. 독일 베를린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대형 콘서트와 불꽃·레이저쇼를 열어 새해를 자축했다. 프랑스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박애’를 주제로 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음력 설을 쇠는 중국은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다. 베이징올림픽 메인경기장을 포함한 대도시 곳곳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고, 타종 행사를 위해 불교 사찰을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2014년 새해맞이 행사 도중에 36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상하이에서는 주요 거리마다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태어난 아기가 전 세계적으로 39만 50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는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이지 신사 부근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대학생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8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난 곳은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다. 용의자는 “테러를 일으켰다”면서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도심 맨체스터역에서도 ‘알라´를 외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경찰관 등 3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오스만 여파로 71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존경합니다”…마네킹에 일일이 인사하는 2살 꼬마

    “존경합니다”…마네킹에 일일이 인사하는 2살 꼬마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쇼핑몰에 방문한 2살 아이가 매장의 모든 마네킹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필리핀 타기그시에 살고 있는 카산드라 델라 크루즈라는 두 살 꼬마다. 영상에는 지난달 23일 부모님과 함께 쇼핑몰을 방문한 카산드라의 모습이 담겼다. 카산드라는 아장아장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걸어간다. 그가 멈춘 곳은 다름 아닌 의류 판매장의 마네킹 앞. 카산드라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마네킹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이마에 살짝 갖다 댄다. 이것은 팍마마노라는 필리핀 전통인사법이다. 보통 나이가 어린 사람이 어른을 존경하고 그들로부터 축복을 받기 위한 인사법이다. 마네킹에게 인사를 끝낸 카산드라는 다시 길을 걸어가더니 또 다른 마네킹에게 같은 인사를 건넨다. 카산드라의 엄마는 “아이의 아버지가 군인이라 아이에게 어른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이가 마네킹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카산드라는 정말 예의 바르고 귀엽다”고 뿌듯해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꽃길’에도 가시는 있다

    조별리그 중동 팀 피했지만 ‘방심 금물’ 중국과 최근 2승 2무 2패 ‘공한증 옛말’ 벤투호의 아시안컵 행보가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는 조별리그 성적에 달렸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맞붙으며 16강 티켓은 조 2위, 최대 3위까지 주어진다. 한국은 무조건 1위로 16강에 나가야 한다. 상대할 팀이 A, B, F조 3위 가운데 한 팀으로 비교적 쉬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에 덜미를 잡혀 2위로 나서면 A조 2위로 태국이나 바레인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조 1위를 벤투호와 다툴 것으로 보이는 중국도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인 중국은 1984년과 2004년 두 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2016년부터 조련한 중국대표팀 23명은 모두 자국 슈퍼리그 소속이다. 공격수 가오린(광저우 헝다)이 요주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대표팀에 데뷔해 88차례 A매치에서 18골을 넣었다. 2010년엔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동점 골을 넣어 무승부를 이끈 위다바오(광저우 궈안)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8승13무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선 1승1무1패, 2010년 이후 6경기에선 2승2무2패를 기록, 중국축구의 ‘공한증’은 옛날 얘기가 됐다. 2차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91위)은 대회에 처음 나선다. 한국과의 A매치 전적도 없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이 만난 것이 유일하다. 한국은 손흥민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수비형 미드필더 바흐티야르 두이쇼베코프(23)가 키플레이어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은 혼혈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독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가 핵심이다.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뛴 유럽파다. 한국은 필리핀과 7차례 A매치를 모두 이겼지만 마지막 경기가 1980년에 열려 큰 의미는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진家 이명희 또 기소… 이번엔 ‘갑질 폭행’ 혐의

    한진家 이명희 또 기소… 이번엔 ‘갑질 폭행’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폭행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부장 신응석)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특수상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조경용 가위를 던진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이후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21일 기소됐다. 지난 27일에는 인천본부세관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이 전 이사장과 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세 모녀를 검찰에 송치해 이 전 이사장의 재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명희 또 기소…이번엔 ‘직원에 상습 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또 기소…이번엔 ‘직원에 상습 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이씨는 외국인을 가사노동자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씨를 31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 종로구 구기동의 한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또 지난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지고 조경 설계업자를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월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월 특수상해, 특수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모욕 혐의를 포함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열흘 전인 지난 21일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인천본부세관은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씨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세 모녀를 지난 2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테르테 “10대때 가정부 성추행했다” 발언 논란

    두테르테 “10대때 가정부 성추행했다” 발언 논란

    막말과 돌출행동을 일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대때 가정부를 성추행했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남부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범죄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고해성사 내용을 소개했다. 두테르테는 “10대 때 가정부가 잠자는 방에 들어가 이불을 들추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가정부가 깨는 바람에 화장실로 피신했다가 다시 방에 들어가 그녀를 만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톨릭교회 내 성폭력을 문제 삼으며 “가톨릭에도 많은 짐이 있다. 따라서 나를 욕하기 전에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들의 적이 되어 계속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및 교육 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역겹다며 즉각 반발했다. 여성단체 가브리엘라는 성명을 통해 “가정부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백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경제 불안에 올 한해 아시아증시서 5785조원 증발

    중국 경제 불안에 올 한해 아시아증시서 5785조원 증발

    중국 경제의 불안한 행보로 올 들어 아시아 증시의 시장 가치가 무려 5조 달러(약 5500조원) 이상 증발해버렸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올들어 2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모두 5조 2000억 달러(약 5785조원)를 날려버리는 등 2011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1월까지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악재가 잇따르며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주식시장의 급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30% 넘게 폭락했고 베트남 VN지수(-26%), 홍콩 항셍지수(-26%), 일본 토픽스지수(-26%), 필리핀 주가지수(-24%), 한국 코스피지수(-2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홍콩의 소비재업체 리앤펑은 5월 이후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했다. 올해 하반기 페이스북·아마존·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에 빠지자 아시아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흔들렸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아시아 시가총액 1위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홀딩스 주가는 47%나 수직 하락했다. 제이슨 로 싱가포르 DBS그룹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에는 안전한 피난처가 없었다”며 “아시아증시의 주식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 항만/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 항만/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얼마 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동남아시아 국가대항전)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베트남 국민들은 연일 ‘항서 매직’이라 환호하며 감독 개인은 물론 한국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에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며 축하를 아끼지 않고 있다.축구를 매개로 끈끈해진 양국의 유대감은 우리 정부의 핵심 대외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 정책은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라는 이른바 ‘3P’를 중심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과 인도와의 협력을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인구 6억 5000만명, 경제 규모 2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아세안은 연평균 5%대 고성장을 이어가는 신흥시장이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1억명의 인구에 7%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핵심 협력 국가로 이미 중국과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 3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은 물론 한국 브랜드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다만 기업이 해외 투자를 실행하기까지는 현지의 법과 제도, 문화 차이 등 고려할 점이 많다. 특히 과다한 물류 비용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이다. 현지 항만터미널의 불편한 하역·통관·검역 과정,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등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지에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항만터미널이 있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는 이유다. 그렇지 않아도 적잖은 한국 기업이 신남방 지역의 항만인프라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신남방 지역은 경제 성장과 함께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항만인프라 건설 수요가 높다. 다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동남아 국가들은 인프라 건설에 재정 투입보다 민간 투자를 선호하는데 아쉽게도 최근 3년 동안 우리 기업의 동남아 항만 진출 성과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사업인 필리핀 세부 신항만사업(1억 7700만 달러),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발전소 항만 사업(700만 달러)과 같은 단순 도급 사업 외에 뚜렷한 것이 없다.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도급 사업에 특화돼 직접 비용을 투입해 건설하고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민간 투자 사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해외 진출 시도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우리 기업이 희망하는 항만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소와 컨설팅을 위해 해외항만개발지원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월 출범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이 항만시장 진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례로 해수부는 지난 8월 베트남 전국 34개 항만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10월에는 양국 간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항만기본계획은 지역별 항만의 기능, 개발 방향과 시기 등을 담은 국가 법정계획으로서 베트남의 항만인프라를 우리나라가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2020년 2월 이후에는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와 우리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항만은 도로, 철도 등 교통인프라 중에서도 국제 물류의 중심축이자 산업적 파급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라 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항서매직’으로 베트남 축구 부흥을 이끌었듯, 베트남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베트남 항만을 성공적으로 디자인해 신남방 지역에서 ‘한국 항만 매직’이 퍼지길 기대한다.
  • [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고속道 장학금’ 올해도 237명에게 6억 전달

    [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고속道 장학금’ 올해도 237명에게 6억 전달

    한국도로공사는 1996년 자체 출연한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혹은 건설·유지보수 사고 사망자의 유자녀 등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1일 ‘2018년도 고속도로 장학생’ 237명에게 총 6억 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5611명에게 총 80여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까지 300만원이던 차상위계층의 장학금을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수준인 최대 500만원까지 올렸고 기초생활·차상위계층 다자녀 가구는 기존 1가구 1자녀에서 2자녀까지 지원했다. 도로공사는 2008년 10월 헌혈뱅크를 도입해 전 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연말에는 톨게이트와 휴게소에서 구세군과 함께 모금활동을 해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몽골 및 필리핀 어린이 11명, 하반기에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등의 어린이 6명을 도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업 특집] 우리은행 “국내 영업 한계 넘는다”… 글로벌 영토 확장

    [기업 특집] 우리은행 “국내 영업 한계 넘는다”… 글로벌 영토 확장

    우리은행이 저금리·저성장 등 국내 영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26개국에 진출해 총 42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 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이 중 358개 점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집중 포진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과 필리핀 웰스뱅크(Wealth Bank) 인수 등을 마쳤다. 베트남 우리은행은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터넷·모바일·펌뱅킹을 고도화하는 등 디지털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여신 심사를 전담하는 아시아심사센터를 운영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을 상대로 여신 심사를 좀더 편리하고 빠르게 진행히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도 현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영남대 화학공학부, 국제 저명 저널에 잇달아 논문 게재

    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유기소재합성실 소속 대학원생들이 최근 6개월간 발표한 8편의 논문이 잇달아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 중 일부는 해당 저널의 VIP 논문 및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고, 한국유기합성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이용록(59) 지도교수는 유기합성 분야의 권위자다. 이 교수 연구실에는 인도, 네팔, 필리핀, 중국,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인재들이 수학하고 있다. 이 교수의 지도를 받은 대학원생들은 새로운 유기반응을 개발하고, 그 개발한 반응을 통해 신물질을 합성해 의약품 및 전자소재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7월 인도 출신의 톰발 라주 시타람(28·박사과정) 씨가 ‘새로운 유형의 생리활성물질 피라졸 유도체 합성’ 연구 결과를 미국화학회지 ‘오가닉 레터스’에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테즈 나라얀 포우델(37·2016년 2월 박사) 씨가 ‘OLED 용도 개발용 카바졸 유도체 합성’, 쉬레스타 라집(29·현 석박사통합과정) 씨가 ‘형광센서 개발용 새로운 잔톤 유도체 합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오가닉 레터스에 각각 게재했다. 최근에는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필리핀 출신의 마에조노 시주카 메이(27) 씨는 ‘다양한 작용기를 가진 방향족 피리딘 고리에 대한 새로운 합성법 개발’과 ‘인듐촉매를 이용한 여러 유형의 감마-파이론 합성’ 연구결과를 영국화학회지 ‘오가닉 캐미스트리 프론티어’에 게재했다. 특히, 마에조노 씨가 연구한 신물질 감마-파이론은 기존에 사용 중인 물질에 비해 더 강한 선크림 효과를 보여주는 등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저널의 앞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출판사 와일리가 발간하는 SCI 학술지 ‘어드벤시드 신데시스 캐탈리시스’에도 2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카날 하리 다타(38·2017년 8월 박사) 씨가 수행한 ‘다이아조화합물을 이용한 알파-활로겐화 반응’에 대한 연구 성과와 박가을(24, 2018년 2월 석사) 씨가 수행한 ‘다이아조화합물을 이용한 4-파이론의 합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각각 게재됐다. 이 가운데 카날 하리 다타 박사의 논문은 해당 저널 VIP(Very Important Paper) 및 앞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들을 지도한 이용록 교수는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물질은 자외선차단, 형광, 항산화 및 항박테리아에 강한 특성을 보여 선크림, 형광센서, 의약품 개발 등 활용 가치가 높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짜 난민’ 신청 서류 만들어준 사무장 등 5명 구속

    ‘가짜 난민’ 신청 서류 만들어준 사무장 등 5명 구속

    “반군 테러단체에 살해 위협 받는다”“무슬림으로 개종 강요 받는다” 구실 국내 불법체류자들이 난민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반군 테러단체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는다’거나 ‘무슬림 종교단체로부터 개종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등 가짜 구실을 만들어준 국내 법무법인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필리핀과 태국 출신 불법체류자들에게 허위 서류를 제공해 거짓으로 난민 신청을 하도록 알선한 A(52)씨와 B(46)씨 등 법무법인 사무장과 외국인 모집책 등 5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허위로 난민신청을 하도록 알선한 불법 고용주와 고시원 운영자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 등은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허위 난민신청을 희망하는 외국인 328명을 모집했다. 이들에게 본국에서 박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거짓 이야기를 꾸며주고 국내 거주 사실을 허위로 증명하는 임대차 계약서 등을 제공한 뒤 그 대가로 1인당 300만원씩 총 9억 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출입국기관에 허위로 제출한 난민신청은 필리핀인 192명, 태국인 117명 등 총 309명이다. 이는 해당 기간 필리핀·태국인의 난민신청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난민신청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할 출입국기관에 통보했으며, 이들과 공모한 다른 브로커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키히토 일왕 “재임 중 전쟁 없어서 안도”

    아키히토 일왕 “재임 중 전쟁 없어서 안도”

    내년 4월 말 물러나는 아키히토 일본 국왕이 자신의 85세 생일을 맞아 가진 재위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없는 시대’가 지속됐던 점에 가장 안도한다고 말했다.23일 퇴위 전 마지막 생일을 맞은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20일 도쿄 왕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헤이세이(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궁내청은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아들에게 물려주는) 양위의 날을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국가의) 상징으로서 일상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1일에는 현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후(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에서의 많은 희생과 국민의 노력으로 구축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전후에 태어난 세대에도 이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키나와, 사할린, 팔라우, 필리핀 등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일왕으로서) 여정을 끝내려는 지금 나를 지지해 준 많은 국민에게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위 중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등의 막대한 인명 피해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대전 패전 당시 일왕이었던 히로히토(1901~1989) 일왕의 아들로, 부친이 사망한 1989년 1월 즉위했다. 전쟁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일본을 강조해 온 아키히토 일왕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대해 여러 차례 반성의 뜻을 밝혀 왔다. 올 8월 15일 패전일에도 전쟁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을 함과 동시에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결전의 땅 첫발… 59년 만에 亞 정상 노리는 벤투호

    결전의 땅 첫발… 59년 만에 亞 정상 노리는 벤투호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캠프를 차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나중에 현지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을 빼고 17명이 도착했다. 예비 엔트리 이진현(포항)과 김준형(수원)도 동행해 부상자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6일까지 훈련 파트너 구실을 한다. 전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 4위전에 나섰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도 합류했다. 24일 새벽 첫 적응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알아인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고, 아부다비로 돌아와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인천공항 출국 전 “큰 대회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5세 생일 아키히토 일왕 “역사, 후세에 정확히 가르쳐야”

    85세 생일 아키히토 일왕 “역사, 후세에 정확히 가르쳐야”

    재임 마지막 생일 연설…새해 4월 말 ‘생전’ 퇴위 “재임기간 전쟁 없어 안도”…야스쿠니 신사 찾지 않아‘극우 행보’ 아베 총리와 과거사·야스쿠니 행보 대비“2차대전서 많은 목숨 사라져”…이 대목서 음성 떨려12살 때 일본 패전 지켜봐…평민 여성과 결혼도 화제“개인적으로 한국과 연을 느껴”…‘한국인 피’ 인정내년 4월 말 ‘생전’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자신의 재임 기간 “전쟁이 없어서 안도한다”고 말했다고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이 23일 밝혔다. 이날 85세 생일을 맞은 그는 지난 20일 도쿄 왕궁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 취임 해부터 시작된 연호로 올해가 30년)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 연설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궁내청은 밝혔다. 그는 일본 우익들의 압력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과거사 및 공식 행보에 차이를 보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라졌다는 것, 일본이 전후에 건설한 평화와 번영이 이 수많은 희생과 일본 국민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위에 건설된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녹음된 연설에서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는 부분에선 그의 음성이 떨렸다고 AFP가 전했다. 또 “이 역사를 정확히 전후에 태어난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아키히토 일왕은 취임 이후 자신이 헌법에 따라 정치적 권한이 없는 ‘상징 천황(天皇)’의 바람직한 자세를 추구해 왔다며 “양위의 날을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자세를 추구하면서 일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내년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아키히토 일왕은 오키나와(沖繩)나 사할린, 팔라우, 필리핀 등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일왕으로서의 여정을 끝내려는 지금, ‘상징 천황’으로서 나를 지지해 준 많은 국민에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대전 당시 일왕으로 전쟁 가해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 원수’ 히로히토(裕仁·1901~1989)의 아들이다. 그가 11세 때 일본의 패전을 지켜봤다. 선대 왕들과 달리 평민인 쇼다 미치코와 결혼한 그는 히로히토가 사망한 1989년 1월 왕위에 올랐다.아키히토 일왕은 ‘전쟁 책임’이라는 부친의 굴레를 의식한 듯 취임 이후 일본 국민과 고락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헌법과 법률에 규정되지 않은 상징으로의 역할을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다. 그는 재임 중 국내외 전쟁 희생자 위령이나 재해 지역 방문 등의 일정에 신경을 쏟았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중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나 한신(阪神)대지진 등의 막대한 인명 피해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자원봉사 등을 통해 서로 돕는 모습에 “항상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집권 자민당과 아베 총리가 극우 일변도의 행보를 보이며 침략전쟁이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것과 달리 그는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도 밝혔다.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도식에서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반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자신의 몸에 한국의 피가 흐른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한국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벤투호 UAE 아부다비 도착, 손흥민·기성용·황희찬 등 현지에서 합류

    벤투호 UAE 아부다비 도착, 손흥민·기성용·황희찬 등 현지에서 합류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캠프를 차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나중에 현지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을 빼고 17명이 도착했다. 예비 엔트리 이진현(포항)과 김준형(수원)도 동행해 부상자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6일까지 훈련 파트너 구실을 한다. 전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 4위전에 나섰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도 합류했다.  24일 새벽 첫 적응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알 아인으로 이동해 12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고 아부다비로 돌아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일 명단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던 벤투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동도 중요하지만 팀으로,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큰 대회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경쟁력 있는 상대가 참가하니 쉽지 않은 순간들이 발생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무더운 중동 날씨는 변수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열흘 동안 전지훈련을 하고 두바이로 이동해 나흘 동안 준비한다.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기에 우리의 것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과 달리 아시아 무대에서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숙제가 늘 따라 다닌다. 벤투 감독은 “크게 두 가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기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하길 원한다. 큰 대회에서는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해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앞의 두 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 결정된 부분이라 이제 와서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두 경기에 못 나오는데 중요한 선수 없이 경기를 잘하도록 준비하겠다. 이후에는 손흥민과 함께 운영하는 고민을 하겠다. 오기 전까지 열정과 자신감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불러들인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5-4-1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팀은 0-0으로 비겼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기성용은 26일 UAE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팀이 중대한 시기에 있는데 자리를 비우게 돼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대표팀이 첫 경기 2주 전부터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는 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팀이 1월에 몇몇 강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해내기를 바란다. 두바이에서도 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를 늦추려고 했으나 한국 대표팀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은 오귀스트 들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캉과의 프랑스 리그앙(1) 19라운드 홈 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꽂았다. 킥오프 1분 만에 경고를 받은 석현준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지난 8월 랭스 유니폼을 입은 뒤 14경기 만에 뽑은 데뷔 골이었다. 랭스는 전반 28분 실점하며 석현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고, 전반 45분 역전 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석현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 때문에 셰이 오조와 교체됐다. 랭스는 후반 8분 비에른 엥겔스의 헤딩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하며 2-2로 비겼다. 역시 벤투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이탈리아 리보르노 아르만도 피키에서 열린 세리에B(2부리그) 리보르노 원정 경기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팀 역시 0-0으로 비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