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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광양 매실 유럽이 반했다

    전남 광양 매실 유럽이 반했다

    市, 스위스 제약회사와 업무 협약 건강 기능 호평… 상반기 100t 납품국내 최대 생산량을 뽐내는 전남 광양 매실이 유럽에 진출한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현복 광양시장과 스위스 제약회사 ‘스트라젠’사의 얀테타드 대표가 매실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스트라젠’은 의약품를 비롯해 매실식품 등 건강 기능성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10여개국에 계열사를 두고 60여개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광양에선 연간 9000여t을 생산해 우리나라 전체 매실의 25%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에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정도다. 현재 미국, 중국, 태국, 필리핀에 매실차 등을 수출하고 있다. ‘스트라젠’은 매실에서 나오는 과육으로 간 기능 개선 및 보호를 위한 건강 기능성 식품을 제조·판매하게 된다. 매실이 매실청, 장아찌, 음료와 화장품 재료, 식초 소스 등의 원료로 쓰이지만 외국에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된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광양 매실이 원료를 만드는 기능성 물질 추출량에서 다른 지역 생산품을 뛰어넘고, 물량의 안정적 기반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 샘플을 가져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 100여t 납품을 추진한다. 인기 추세에 비춰 앞으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옥자 시 매실원예과장은 “매실의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소비 확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판로 확보에 도움이 돼 가격 하락 예방 등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세안 10개국과 대화… 신남방정책 추진 동력 얻을 것”

    “아세안 10개국과 대화… 신남방정책 추진 동력 얻을 것”

    11월 말 韓서 열릴 특별회의 성과 기대“올해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대화 파트너(수교)가 된 지 30주년이 되고, 올 11월 말~12월 초 한국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이 추진력을 받고,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와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로 발족 10주년을 맞는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이혁 사무총장은 10일 “198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 수립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활로를 넓혔고,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 총장은 주베트남·필리핀 대사를 지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센터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세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난해 교역액이 1600억 달러(약 182조원)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국이고, 미국·유럽연합에 이은 세 번째 투자처다. 해마다 800만명의 한국인이 찾는 제1의 관광지이다. 세계의 성장동력이자 생산거점 및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전략적·경제적 중요성도 커졌다.”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동시에 ‘한·메콩(강)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는데. “2011년부터 한국·메콩(강) 외교장관회의를 열어왔지만, 정상회의는 올해가 처음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들과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해당 지역 인프라 건설 및 정보통신 분야 진출에도 좋은 기회다.” -한·아세안의 현안은. “비자 발급 완화, 유학생 및 근로자 수용 확대 등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세안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 경계심이 큰 반면 한국과는 식민지 경험 등 역사적 공대감이 커서 협력 여지도 크다.” -한·아세안센터 역할은. “지난해 통상투자, 관광진흥 등 50여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난 10년간 이해·협력 틀을 강화해 왔다. 6월 14∼16일 서울광장에서 ‘아세안 주간’을 준비 중이다. 9월 30일부터 5일간 서울~비무장지대(DMZ) 주요 도시를 한국과 아세안 시민들이 함께 기차를 타고 돌아보는 ‘아세안 트레인’도 운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세안 관련 지식·정보 제공 및 연구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 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올 연말,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열린다

    올 연말,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열린다

    “올해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이 대화 파트너(수교)가 된 지 30주년이 되고, 이를 계기로 올 11월 말~12월 초 한국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추진력을 받고,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와 협력 방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오는 13일로 발족 10주년을 맞는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이혁 사무총장은 1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98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 수립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활로를 넓혔고,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의미 부여를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 총장은 주베트남필리핀 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센터 수장으로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세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난해 교역액 1600억 달러(182조원)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의 두번째 교역대상국이고, 미국·유럽연합에 이은 세번째 투자처이다. 해마다 800만명의 한국인이 찾는 제1의 관광지이기도 하다. 세계의 성장동력이자, 생산거점 및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전략적, 경제적 중요성도 커졌다.” -특별정상회를 계기로 동시에 ‘한·메콩(강)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는데. “2011년부터 한국·메콩(강) 외교장관회의를 열어왔지만, 정상회의는 올해가 처음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들과의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태국을 뺀 4개국은 아세안 후발주자지만 잠재력은 크다. 해당 지역의 댐, 도로 등 인프라 건설 및 정보통신 분야 진출에 좋은 기회이다. 이들 5개국과 다자간 첫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전방위적인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순방을 하고 있는데. “캄보디아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 이번 동남아 순방 3개국 가운데 마지막 기착지이다. 14~16일 캄보디아에서 문 대통령은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훈센 총리 등을 만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에 대한 진출이 우리보다 한 발 빨랐던 일본은 2009년부터 일·메콩 정상회의를 열어왔다. 캄보디아의 경우, 중국이 오랫동안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공을 들여온 곳이기도 하다.” -한·아세안 간 현안은. “비자 발급 완화, 유학생 및 근로자 수용 확대 등 교류의 폭을 넓히고,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아세안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세안의 중·일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반면 한국과는 식민지경험 및 전쟁 참화 등 역사적 공대감와 동류 의식이 크다. 이런 배경 속에서 적잖은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협력 및 관계 발전의 여지가 큰 셈이다. 아세안과 특별정상회담을 자국에서 세번씩이나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 된다.” -한·아세안센터 역할은. “상호이해를 두텁게 하면서 공동체 관계 형성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지난 10년동안 실천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현지 투자사절단 파견, 통상투자 및 관광진흥 등 50여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 국민들에게 아세안을 알리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1년 내내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또 아세안이 제정한 ‘아세안의 해’이기도 하다. 오는 6월 14∼16일 서울 광장에서 ‘아세안 주간’을 준비 중이다. 문화예술 공연 및 음식 맛보기, 디자인, 관광 안내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아세안 트레인’도 운행한다. 서울,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한국과 아세안 국민 200여명이 함께 기차를 타고 돌아볼 것이다. 열차 내에서 다양한 문화·친선교류 이벤트 등도 운영된다. 참여와 사람(People) 중심,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등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 핵심 정신인 3P가 모두 어우러진 한·아세안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센터 사무총장으로서 역점 사업과 바램은. “센터가 아세안 관련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연구 및 지식정보 제공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관련 지식 확산에도 더 힘을 쏟겠다. 한국의 아세안 진출이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현지 해당 지역과 동반상승, ‘윈-윈’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고용 창출 등 지역 공헌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협력이 심화되고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타 잃고도 우승 박성현, 필리핀 투어에 “세계랭킹 1위는 이런 것”

    2타 잃고도 우승 박성현, 필리핀 투어에 “세계랭킹 1위는 이런 것”

    필리핀 천재 소녀 사소 유카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아동단체에 기부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처음 나선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8일 필리핀 마닐라 근교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보기는 3개를 범하고 버디 1개를 잡아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은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의 필리핀의 ‘천재 소녀’ 사소 유카(17·5언더파 212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쳤다. 마침 이날은 박성현의 어머니 이금자 씨의 생일. 박성현은 “어머님께 멋진 생신 선물을 드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매일 큰 선물을 주는 딸”이라며 웃었다.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닷새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LPGA 투어 6승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을 포함해 통산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일본계 사소는 3라운드 15번홀 한때 박성현을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추격의 고삐를 놓쳤다. 4타라는 넉넉한 타수 차로 소사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성현은 그러나 까다로운 핀 위치와 강한 바람 속에 샷 난조와 퍼트 부진으로 흔들렸다. 전반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꾼 박성현은 후반홀 2타를 더 까먹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박성현은 “첫 날부터 그린에서 고생했다. 라인 파악도 안되고 스피드 적응도 어려웠다. 2라운드 때 좀 적응하나 했더니 오늘은 더 안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사소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한꺼번에 2타를 까먹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사소의 범실로 3타 차 리드를 되찾은 박성현은 차분하게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 체면을 지켰다. 박성현은 “대회를 열어준 필리핀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우승 상금 1만 5000달러를 필리핀 아동구호단체인 ‘차일드 프로텍션 네트워크’에 전액 기부했다.그러나 상금을 떠나 더 의미있는 것은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뒤 첫 출전한 대회에서 ‘잘해도 본전, 못하면 망신’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세계 1위의 이름값을 했다는 데 있다. 지난달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은 메인스폰서 블룸베리 그룹에도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아직은 여자골프의 가능성을 점치는 단계인 필리핀에서 유례없는 갤러리를 끌어모은 ‘블루칩’ 역할까지 해내 LPGT의 갈 길을 제시했다.사흘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친 사소에 대해 박성현은 “왠지 나하고 비슷한 선수 같다”면서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칭찬해 줬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경기도 김포 집으로 돌아가 1주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그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부터 3주 연속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의정부서 홍역 환자 4명 발생

    경기 의정부에서 홍역환자가 또 발생했다. . 8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의정부에 한 외국인 교육시설에 다니는 외국 국적의 10대 학생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이 학생은 확진 직전 홍역이 급속하게 유행하고 있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의 아버지와 동생도 추가 감염됐으며, 같은 달 27일 담임 교사(외국인)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자들과 접촉한 229명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감염자 4명 중 3명은 거의 완치돼 격리 해제된 가운데 이날까지 8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유행 가능성은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돼 온 안산·시흥에서는 지난달 14일 기존 감염자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마지막 환자 발생 후 6주가 지나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감시 체계를 해제할 계획이다. 안산·시흥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2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지역 홍역 환자는 2014년 147명, 2015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0명이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함께 사는 동대문…‘외국인 생활봉사단’ 출범

    함께 사는 동대문…‘외국인 생활봉사단’ 출범

    서울 동대문구는 지역 내 외국인 15명을 봉사단원으로 위촉해 ‘외국인 생활봉사단’을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단원들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여러 나라 출신 지역 주민들로 이뤄졌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해 10월 ‘동대문구 외국인 생활봉사단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단원들은 연말까지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복지시설 연계 자원봉사, 경찰 생활안전업무 및 구청 방문민원 통역, 다문화가족 나들이, 다문화 어울림한마당 축제 등을 지원한다. 봉사단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주민의 사회성 및 리더십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 간 교류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가진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 번째 세계 1위는 남달라 4년 만에 샷 감각 최고예요”

    “세 번째 세계 1위는 남달라 4년 만에 샷 감각 최고예요”

    “뒤척이다 새벽 1시쯤 SNS에 ‘축하한다’는 글이 올라와 확인했더니 1위가 됐더라구요. 시즌 두 대회 만이라 얼떨떨했어요.” ‘라이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위로 밀어내고 4개월여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박성현(25)은 “이번이 세 번째 세계 1위다. 그래서 이전보다는 덤덤한 편”이라면서 “다만 저번에는 10주를 지켰는데 이번엔 더 오래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6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 앞서 이같이 밝힌 박성현은 이어 “샷 감각이 가장 좋았던 때가 2015년인데 요즘이 그때 느낌”이라면서 “시즌 첫 대회인 태국 혼다대회 때부터 샷이 좋았고, 우승한 HSBC대회에서는 자신감까지 넘쳐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7년 11월 6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한 주 만인 13일 2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8월 20일 두 번째로 톱랭커가 됐다가 10월 29일 쭈타누깐에게 1위를 빼앗기면서 ‘2인자’로 2019시즌을 맞았다. 2017년 6월 쭈타누깐이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박성현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줄곧 그와 치열한 1위 경쟁을 이어 온 셈이다. 박성현은 “HSBC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주위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이 잘됐다”면서 “영원한 숙제일 것 같았던 쇼트게임은 나보다 못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편히 먹으니 도리어 잘 풀리더라”고 설명했다. “이 점들이 지난 두 번의 세계 1위 때와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한 박성현은 “남자 투어인 PGA 선수들 수준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긴 전장이 내 스타일에 맞지만 남은 이틀 그린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온국민 참여한 성공한 혁명” vs “잘못된 지도로 실패한 시위”

    “온국민 참여한 성공한 혁명” vs “잘못된 지도로 실패한 시위”

    “3·1운동은 신분과 직업, 종교의 구별 없이 도시와 농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이 다같이 참여한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3·1 인민 봉기는 외세 의존에 물젖은 인물들의 잘못된 지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실패의 교훈만 남겼다. 구차스럽게 청원의 방법으로 ‘독립’을 얻으려고 했다.”(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3·1운동에 대한 두 가지 다른 평가다. 우리 학계에서는 3·1운동이 일제의 무단통치에 저항하고 한반도에 민주공화정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며 ‘5000년 역사의 최대 사건’으로 추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3·1운동이 그만한 찬사를 받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건이 아니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3·1운동이 일어나 실제 광복이 되기까지 26년이나 걸렸기 때문에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민족지도자들이 우드로 윌슨(1856~1924)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를 잘못 이해해 시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과연 우리는 3·1운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고종 승하로 일제 억압에 대한 반발 터진 것 1919년 3월 1일 새벽 서울 종로와 서대문 일대의 주택가 담벼락에 다음과 같은 격문이 붙었다. “우리 이천만 동포여, 우리 폐하 붕어(사망)의 원인을 아는가. 모르는가. 역도를 사주해 시해를 하고자 윤덕영과 한상학에게 음식을 올리는 때를 기다리게 해 시녀로 하여금 식혜에 독약을 넣게 한 것이다.” 앞서 고종(1852~1919)은 1월 2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건강 하나만큼은 ‘완전체’에 가깝다고 알려진 그가 돌연사하자 타살 의혹이 빠르게 퍼졌다. 이 격문은 3월 3일로 예정된 고종의 장례식을 노려 배포됐다. 고종이 일제에 독살 당했다고 대놓고 단정했다. 마지막에는 민족자결주의를 언급하며 “금일은 세계 개조, 망국 부활의 좋은 기회”임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최대로 끌어올리고자 고종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실제 고종 독살설은 큰 효과를 낸 듯 하다. 경성은 고종을 조문하려고 올라 온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시 남대문역(현 서울역) 하차 인원을 살펴보면 2월 28일 1만 4080명, 3월 1일 9686명, 3월 2일 2만 5903명이었다. 평소 남대문역 이용객이 하루 2000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원이 서울로 몰려갔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고향으로 내려가서도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3·1운동 발생 일별 통계표’에 따르면 3월 1~20일 하루 평균 12곳에서 만세 시위가 발생했다. 3월 21일~4월 10일엔 매일 전국 25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3월 31일 39곳, 4월 1일 53곳, 2일 40곳, 3일 39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실제 3·1운동은 고종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낀 조선인들이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시위에 나선 것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6일 “3·1운동의 직접적 원인이 고종의 독살설에 있다면 만세 시위는 고종의 장례식이 치러진 3일에 가장 격렬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세 시위 기간 동안 ‘고종을 추모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고종의 죽음이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3·1운동이 고종을 위한 시위는 결코 아니었다. 9년간 이어진 일제의 무단통치 억압에 대한 반발이 (고종의 죽음을 계기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각계 각층 민중들 평화 만세시위 역사상 처음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33인은 각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지도자로 보기 어렵다. 대부분 천도교와 기독교 관계자였다.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있던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상당수는 3·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말에야 독립선언서 서명을 제안받았다. 일부는 선언서를 읽어보지도 못했다. 민족대표 가운데 소극적이나마 일제에 협조한 이들이 있었고, 일부는 친일파라는 오명도 남겼다. 이런 인사들이 주도한 만세 시위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3·1운동의 주인공은 민족대표가 아니라 시위에 참가한 민중 전체”라고 강조한다. 대표적 사례가 일제의 각종 보고서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만세꾼´이다. 이들은 밤마다 거리로 뛰쳐나와 전차에 돌팔매질을 하고, 수십명씩 짝을 지어 마을을 돌며 봉기를 유도했다. 기유정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은 “3·1운동의 의미를 잘 몰라도 (조선독립을 위해) 무작정 만세를 외친 이들이 많았다. 3·1운동은 이런 민중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도 “만세 시위가 비폭력 운동으로 전개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무기를 들지 않고 만세를 부르며 시위에 나선 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영향 받았지만 민주공화제 계기 만들어 3·1운동은 조선독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원봉(1898~1958) 등 상당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을 ‘실패한 시위’로 여겼다. 군사력도 없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의지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는 비판이다. 이런 견해는 지금의 북한 학계도 마찬가지다. 애초 민족자결주의는 1차 세계대전 패전국(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식민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승전국인 영국 등이 발칸 지역 식민지를 접수하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던 의도였다. 엄밀히 말해서 조선의 독립과는 관련이 없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불편한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윌슨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전 세계는 3·1운동에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식민지 민족이 목숨을 걸고 몇 달간 치열한 시위에 나섰다는 소식은 중국 상하이부터 시작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에 이어 러시아와 유럽에까지 알려졌다. 1919년 4월 6일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1면 머리기사로 ‘조선의 비무장 봉기’를 게재하고 “조선의 독립 시위는 민족자결과 이상의 실현을 위한 소극적 저항의 ‘가장 경이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같은 달 24일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조선인들은 세계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일제의 영향력 아래 있던 중국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3·1운동을 전했다. 문영걸 미도중국선교연구소 소장이 ‘기독교사상’ 3월호에 발표한 ‘중국 신문 속 3·1운동’에 따르면 1919년 3∼5월 중국 신문들은 104건의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승전국 식민지 가운데 맨 처음 혁명의 횃불을 들어올린 3·1운동은 중국의 5·4운동, 인도 국민회의파 독립운동, 필리핀과 아랍지역 독립운동을 촉발하며 이른바 제3세계 해방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3·1운동은 짧게 보면 ‘실패한 시위’일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성공한 혁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삼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3·1운동은 전 민족이 하나가 돼 자주 독립을 선언했다는 점과 근대적인 민주공화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 등에서 중국 신해혁명(1911)이나 프랑스혁명(1789~1794)보다도 높게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면서 “3·1‘운동’ 대신 ‘3·1혁명’으로 불러야 그 의미를 제대로 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성현, 필리핀대회 1라운드 3언더파 단독선두

    박성현, 필리핀대회 1라운드 3언더파 단독선두

    코스는 공략하기 쉬운 편 .. 그린이 관건6일 필리핀 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솔레어)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전반홀 버디만 3개를 떨구고 후반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성현은 샷감이 지난 시즌(50%)보다 훌쩍 뛴 80%쯤 되는 것 같다면서 100%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더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 남은 라운드에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코스는 어땠나. -예상대로 바람 때문에 조금 어려웠다. 특히 5번홀이 까다로웠다. 파만 해도 잘했다 싶은 홀이었는데, 잘 마무리했다. →11번홀 첫 보기는 거리 조절 실패 때문이었나. -딱히 그렇다기보다는 아이언샷이 그렇게 많이 나갈 줄 몰랐다. 바람을 잘 못 읽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맞은 것 같기도 했다. 결국 칩샷에 실수가 나와서 그렇게 됐다.→코스가 길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제 입장에서 공략하기에는 굉장히 좋았다. 내가 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이니까 파5홀도 공략하기 쉬운 편이었다. 앞으로 바람만 잘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 대회 때 샷감이 좋았다고 했는데, 최근엔 어떤가. -작년에는 시즌 초반 샷감이 50%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80% 정도 되는 것 같다. 100%가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오늘 제일 아쉬웠던 점은 뭔가. -그린이다. 그린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내가 보는 것과는 반대로 본 게 있었다.→ 동반플레이를 한 선수들은 어떠했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관왕인) 유카가 그 선수였나. 너무 잘 치더라. 스윙이나 아이언 치는 게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었다. 스윙 스피드도 좋고 밸런스도 좋고 쇼트게임도 좋았다. 도티도 경기장에서 몇 번 봤다. 오늘 거리는 안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쇼트게임이 좋았다. 재미있는 라운드였다. →내일 2라운드 각오는. -오늘 코스가 눈에 들어와서 2, 3라운드 좋아질 것 같다. 역시 그린이 관건일 것이다. 남은 두 라운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에 대한 부담은 좀 덜었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산 첫 홍역 환자 발생…베트남 유학생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지난 5일 발진 증상을 보인 베트남 유학생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1월 24일부터 베트남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17일 입국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보건환경연구원 확진 판정 이후 해당 유학생을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했다. 또 해당 유학생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내원객 명단을 확보하고 3주간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한편,유학생 전용 기숙사에 머물렀던 350명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한다. 홍역 환자가 5일부터 발진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주변 사람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역에 걸리면 발열,기침,콧물,결막염,피부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높아 2군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인증받았지만 최근 유럽,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 등 외국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때는 출국 2주일 전에 최소 1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하고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관리에 유의 할것을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급대회에 뜬 ‘퀸’ 박성현… ‘헬기 의전’ 나선 마닐라

    B급대회에 뜬 ‘퀸’ 박성현… ‘헬기 의전’ 나선 마닐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되찾은 박성현(25)에게 필리핀은 자신의 ‘골프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주니어시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필리핀에서 겨울 훈련으로 샷을 다듬었다. 스스로가 “내 골프의 절반은 필리핀에서 익힌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6일부터 사흘 동안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 지난 4일 마닐라를 다시 찾은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필리핀을 찾은 건 2012년이었는데, 7년 만에 니노이아키노공항에 다시 내리고 보니 그때와 똑같다. 마치 고향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이 나서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은 LPGT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지만 총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1250만원)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도 1만 7500달러(약 1968만원)밖에 안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단번에 22만 5000달러(약 2억 5308만원)의 거금을 챙긴 박성현으로서는 싱거운 대회가 될 수도 있다.상금으로만 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 투어 수준이지만 대회에 선뜻 나서기로 한 이유는 한 달 전 여자골프 사상 최고 금액으로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돼 준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에 대한 감사 차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감사는 이 리조트가 해야 할 판이다. 지난달부터 박성현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는 박성현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 돼 HSBC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입이 귀 밑에 걸렸다. 블룸베리 리조트는 숙소인 솔레어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차로 50분이 걸리는 대회장까지 헬리콥터를 제공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제공했다. 한 수 아래의 필리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박성현은 그러나 몸을 낮췄다. 그는 “오늘 연습라운드로 코스를 돌아보니 6500야드 전장이 실감 나더라. 맞바람 맞는 파4홀마저도 길게 세팅을 해 놨다”면서 “더욱이 잘 치는 선수 몇몇도 눈에 띄어 부담을 떨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박성현은 6일 낮 12시 40분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항공 면허’ 따냈다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항공 면허’ 따냈다

    3개 항공사, 노선·서비스 차별화 전략 양양·청주 등 거점공항 3년 유지해야 청년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여객’ 에어필립·‘화물’ 가디언즈 고배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과 충북 청주공항 기반의 에어로케이항공,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에어프레미아 등 3개 항공사가 신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번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허가로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에 따른 항공료 인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면허자문회의를 열고 최종 자문을 거쳐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신규 LCC 허가는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에 면허를 받는 3개 항공사는 앞으로 1년 안에 운항증명(AOC·안전면허)을 신청해야 하며, 2년 이내 취항 노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이 항공사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최소 자본금 요건(150억원) 확보 및 면허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했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 378억원을 확보해 2022년까지 항공기 9대(B737-800)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제휴를 맺어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자본금 480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항공기 6대(A320급)를 도입한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일본, 중국, 베트남 등 11개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자본잉여금 188억원 별도)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항공기 7대(B787-9)를 도입한다.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위주의 9개 노선을 계획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하면서 이코노미석보다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한다. 여객 면허를 신청한 에어필립(전남 무안항공)과 화물면허를 신청한 가디언즈항공(청주공항)은 면허를 받지 못했다. 에어필립은 완전 자본잠식(-59억원), 가이언즈항공은 면허 기준 미충족 등이 결격 사유가 됐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신생 항공사에 대해서는 소비자·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본금 이행 등 재무 상황을 분기별로 감독하며 엄격한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항공사들은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규 LCC가 생기면 선택권이 넓어지고 차별화된 서비스, 저렴한 운임 등의 편익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정부는 신생 항공사 3곳이 2022년까지 2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도과 충북도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항공의 면허 취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공항은 연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이 될 것”이라며 “충북은 5276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와 1005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文, 독도함 첫 승함… 해양주권 수호 의지

    文, 독도함 첫 승함… 해양주권 수호 의지

    日자극 우려 속 잇단 망언 겨냥해 결단 文 “싸우면 꼭 이기는 군대 돼 달라” 첫 도입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탑승문재인 대통령이 5일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면서 해군함정 독도함에 내려 입장했다. 문 대통령의 독도함 승함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양주권 수호와 해군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 행사장 앞바다의 독도함 갑판에 내렸다. 해군 항만 경비정으로 옮겨간 문 대통령 내외는 도열한 안중근함, 독도함, 손원일함, 서애류성룡함 순으로 대함 경례를 받았다. 2005년 진수한 1만 4500t급 독도함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습상륙함이다. 특히 이름으로 인해 독도 영유권을 제기하는 일본이 가장 기피하는 함정이기도 하다. 최근 한일 관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징용 기업 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경색된 가운데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독도 관련 일본의 끊임없는 망언 등을 겨냥해 문 대통령의 독도함 승함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변국에 우리의 해군력을 보여 주고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직접 천명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졸업생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함 경례 이후 문 대통령은 해사 부두에 도착, 졸업·임관식에 입장했다. 계급장 수여 때 몇몇 신임 소위에게는 계급장을 직접 달아줬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주변국을 둘러보면 세계 4대 군사 강국이 해군력을 주도면밀하게 확충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해군은 북극항로를 개척하고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남쪽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며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 후에는 해군 특수전 요원 33인의 해상강하 시범, 해상 사열이 이어졌다. 졸업생과 일일이 악수한 문 대통령에게 일부는 다가가 ‘셀카’를 함께 찍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도 나왔다. 졸업생 149명 중 여성 생도는 14명이며 이 중 해병대 2명이 포함됐다. 베트남, 필리핀의 수탁 생도 2명도 졸업증서를 받았다. 임관한 해군 가족들도 화제다. 박현우(22) 소위는 누나 2명에 이어 3남매가 모두 국군 장교가 됐고 최한솔(22) 소위는 아버지, 동생에 이어 삼부자가 해군 간부가 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복귀 전 김해공항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공중급유기인 KC330 ‘시그너스’에 탑승해 참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롤스로이스에, 헬리콥터에 ... 박성현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

    롤스로이스에, 헬리콥터에 ... 박성현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

    “솔레어와 계약한 뒤 세계랭킹 1위 복귀···좋은 기운 얻었다”5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박성현(25)이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을 받았다. 6일부터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일 마닐라에 도착한 박성현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어마어마한 대접에 놀랐다. 그에게 제공된 숙소는 마닐라 최고급 솔레어 호텔의 VIP 객실이었다. “100평짜리 아파트 같다”는 게 측근의 귀띔. 갑자기 배탈이 난 박성현이 약을 찾자 잠시 후 객실에 호텔 소속의 의사가 나타나 약을 처방해줬다. 4일 아침 마닐라 도착 당시에는 롤스로이스 승용차가 제공됐다. 이어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골프 클리닉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올 때는 헬리콥터가 제공됐다.자동차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박성현은 10분 만에 날아왔다. “난생 처음 헬리콥터를 타봤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박성현에 대한 이런 ‘칙사급의 대접’은 박성현의 메인스폰서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소유주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지시했다. 필리핀 3위 부호인 라손 회장은 솔레어 호텔과 대회가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대회 타이틀 스폰서다. 그는 박성현이 싱가포르에서 우승한 HSBC 대회 시상식이 늦어져 예약했던 필리핀행 비행기를 놓치자 자신의 전용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주니어 시절에 겨울이면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프로선수가 된 뒤 2012년 이후 필리핀 땅을 밟은 건 7년 만이다. 5일 프로암을 마친 뒤 다시 한번 후원 조인식을 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은 ”국제적으로 통할 홍보 대사를 찾던 중 박성현과 인연이 됐다. 이제 세계랭킹 1위와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솔레어와 계약한 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솔레어에게 좋은 기운을 얻었다“며 화답했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솔레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컵에 반색롤스로이스 자동차에다 헬리콥터까지 제공 ··· VVVIP 대접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되찾은 박성현(25)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샷을 다듬고 있다. 6일부터 사흘 동안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LPGT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지만 총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1250만원)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도 1만 7500달러(약 1968만원) 밖에 안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단번에 22만 5000달러(약 2억 5308만원)의 거금을 챙긴 박성현이 상금으로만 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 투어 수준의 대회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이 대회는 한 달 전 박성현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 여자골프 역대 최고의 후원금에 사인한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이 개최한다. 대회 코스도 이 리조트 소유다. 후원사에 대해 감사의 차원에서 잡은 일정이다. 그런데 정작 감사는 이 리조트가 해야 할 판이다. 지난달부터 박성현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는 박성현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입이 귀 밑에 걸렸다. 블룸베리 리조트는 숙소인 솔레어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차로 50분이 걸리는 대회장까지는 헬리콥터를 제공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제공했다.박성현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일 블룸베리 측과 정식 후원 계약 조인식도 가졌다.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이미 조인식을 치렀지만 이 리조트의 소유주이자 필리핀 3위 부호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싶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포인트 6.74점을 얻어 6.54점에 그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10월 29일자 랭킹에서 쭈타누깐에 물려주고 2위로 밀려난 뒤 4개월여 만이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반응 (영상)

    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반응 (영상)

    한 영국인 부부가 휴가지에서 학대받던 강아지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금 운동 중인 가운데, 강아지가 ‘견생’ 최초로 잔디를 밟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달 27일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구조견을 영국으로 입양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클로이 헨리(23)-알렉스 쥬크(27)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그레이트 야머스에 거주 중인 클로이와 알렉스 부부는 지난 1월 필리핀 엘니도로 휴가를 떠났다. 이들 부부는 휴가지에서 강아지 ‘페소’를 만났다. 페소는 당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묶인 채 울부짖고 있었다. 알렉스는 “우리가 페소를 처음 봤을 때, 페소는 기둥에 묶여 유리와 파편, 오래된 깡통 같은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우리는 페소에게 음식과 물을 줬지만 그의 상태는 처참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페소는 주인이 있었던 상황. 주인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페소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부는 페소에게 다가갔다. 오랜 시간 학대를 당해왔던 페소는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품에 쏘옥 안겼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알렉스는 “주인에게 페소를 데려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웃으며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전했다.알렉스와 클로이는 페소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페소는 정상 몸무게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 그리고 혈액검사에서도 적혈구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페소에게 먹이를 사주고, 치료를 하며 정성껏 돌봤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 부부는 영국으로 페소를 데려올 계획이다. 개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알렉스와 클로이는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강해진 페소가 처음으로 잔디밭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페소는 10보 정도 걸은 뒤 푹신한 잔디 위에 드러눕는다. 이어 온몸을 뒹굴며 푹신한 느낌을 마음껏 즐긴다. 클로이는 “페소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페소를 데려오기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입국장에 버려진 4개의 가방 안에서 살아있는 거북이와 남생이 1529마리가 발견됐다. 테이프를 친친 감아 거북이들은 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개별 상자 안에 담겨져 있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위해 캐리어에 가방들을 싣고 운반하다 발각될 것이 두려워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거북이 가격은 450만 필리핀 페소(약 9796만 5000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거북이들은 여러 종류가 뒤섞여 있는데 특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설카타 육지거북(Sulcata Tortoises)’과 붉은귀 슬라이더 거북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NAIA 세관은 홍콩발 필리핀항공을 타고 마닐라에 도착한 필리핀 승객 한 명이 이들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승객은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에 가담한 것이 확인되면 2년 이하 징역형과 20만 필리핀 페소(약 435만 2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경고에 가방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북이들은 현재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WTMU)에 인도됐다. 거북이는 때때로 색다른 반려동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전통 약재와 별미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일부에서는 거북이 살코기가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하며 뼛가루는 약재로 이용한다. 지난주에는 3300마리의 돼지코 거북이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에 밀반입되려다 말레이시아 해양당국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음란물 사이트로 억대 광고비 챙긴 30대 구속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수만 건을 게시하고 이를 이용해 광고비를 챙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3년 동안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과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물 7만여 건을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입소문을 타고 음란사이트 방문자 수가 늘어나자 홈페이지에 도박사이트 광고를 실어 1억 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범행 동안 홈페이지에 접속해 음란물을 본 이는 2500만명에 이른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타인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인터넷 접속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만든 홈페이지는 실시간 영상을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방문자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란물을 다운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음란사이트를 만들면 광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권유를 받아 행위를 했다. 광고비는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음란사이트 외에도 100억원대의 판돈이 오가는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피의자가 소지한 현금 4045만원과 미화 300달러를 압수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금융계좌도 추적해 범죄 수익 전액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홈페이지 운영자는 검거가 어려운데 필리핀 당국과 인터폴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음란사이트 자료를 분석해 홈페이지 운영자의 은신처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사무실을 특정했다. 이후 필리핀 이민청 등 현지 행정·사법당국 및 인터폴과 긴밀히 공조해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긴 해외 생활로 도피자금이 부족해지자 국내로 입국해 은신하려다가 붙잡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이카 “필리핀 로컬푸드 편견 없애요”

    코이카 “필리핀 로컬푸드 편견 없애요”

    이미경(왼쪽 세 번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지난 1일 필리핀 일로일로시 로빈슨몰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생산된 파나이섬 고지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 역전 버디 쇼도 ‘남달라’… 박성현 통산 6승

    역전 버디 쇼도 ‘남달라’… 박성현 통산 6승

    ‘남달라’ 박성현(26)이 4홀의 열세를 뒤집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개 대회 만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상대로 한 랭킹 탈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 낸 박성현은 이로써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다.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에 수확한 승수. 더욱이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4타나 뒤진 공동 8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이날 하루 3타를 잃으며 같은 순위로 밀려난 쭈타누깐과의 자존심 경쟁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세계랭킹 탈환 경쟁도 본격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10월 말 쭈타누깐에게 톱랭커의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물러앉았다. 박성현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3번홀 세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든 박성현은 6번, 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내며 단박에 1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1위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4번홀(파3) 더블보기로 휘청거렸다. 통산 10승을 따내면서도 자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독 우승이 없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쭈타누깐은 12번홀(파4) 버디로 12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1타 앞선 박성현을 압박하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도 또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박성현과 호주교포 이민지가 14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갔다. 승부가 갈린 건 이민지가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고, 같은 시각 앞선 조에서 경기하던 박성현이 16번홀(파5) 버디를 떨궈 타수 차가 ‘2’로 벌어진 상황. 남은 2개홀을 파로 막아 낸 박성현은 이민지가 18번홀(파4) 두 번째 샷 이글을 실패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확정했다. 이민지는 13언더파 275타로, 지난 태국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다. 당초 올해 목표를 5승으로 내건 박성현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기분이 좋다”면서 “항상 시즌 초반을 힘들게 시작했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아서 남은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 투어가 공동개최하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날아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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