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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동생이 빼돌린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 동양대서 출제

    조국 동생이 빼돌린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 동양대서 출제

    검찰, 정경심 교수 등 다른 가족 관여 여부 조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조사된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는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출제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경심 교수 등 학교법인 운영에 관여한 다른 가족들이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채용 비리가 벌어진 2016~2017년 웅동중 사회 교사 모집계획 등 내부 문건에 동양대가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2013년부터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 중인 점으로 볼 때 시험문제 출제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일한 조씨가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 부모 등 2명에게서 모두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9일 기각됐다.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뒷돈 대부분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와 또다른 조모씨는 조씨에 앞서 구속됐다. 검찰은 전날 이들 브로커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동양대가 교사 채용 시험문제에 관여한 정황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조국 전 장관 동생 조씨는 지난 8월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도피자금을 대가며 공범 조씨를 필리핀으로 도피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의혹을 부인하다가 브로커들이 잇따라 체포·구속되자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 박정숙(81)씨 집에서 시험문제를 빼내 지원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조씨의 모친 박씨를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문화가족에 다가가는 성동… 맞춤 소통공간 문 열었다

    다문화가족에 다가가는 성동… 맞춤 소통공간 문 열었다

    강의실·조리실 마련… 교육·정보 교환서울 성동구는 지난 10일 행당한진아파트 제2관리사무소 3층에 다문화가족 교류·소통 공간인 ‘다가온(ON)’이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성동구는 “다문화가족들의 정보 교환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역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가온은 62m² 규모에 강의실 2개와 다목적실, 조리실을 갖췄다. 다문화가족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 디자인 계획부터 공간 조성까지 직접 참여했다. 다문화가족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문화가족 자조·나눔 활동 등 여러 행사도 진행된다. 구는 앞서 지난 6월 도선동에 ‘다문화 어린이 작은 책마루’ 도서관도 개관했다. 다문화가족들이 어린 자녀들을 함께 돌보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한국·몽골·베트남·일본·중국·필리핀 6개국 언어의 유아그림책 등 어린이 도서 25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며 “다문화가족과 지역민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북한, 월드컵 예선과 달리 역도대회 한국 취재진 허용한 속내

    북한, 월드컵 예선과 달리 역도대회 한국 취재진 허용한 속내

    北,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측에 초청장 발송남측 취재진 2명 방북 허가…선수단 등 18일 방북 예정아시아 각국 400여명 출전…‘역도강국’ 자신감도 깔려 오는 20일 평양에서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북측이 남측 선수단 등에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북측으로부터 남측 선수단 등에 대한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아시아역도연맹을 통해 (방북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북 인원은 선수단 등 70여명이다. 이들은 18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역도연맹 측은 이날 중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가 나오는 대로 통일부에 방북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대회에 남측 취재진 2명의 방북을 허가해 관심이 모아진다. 북측이 이날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과 관련해 전날 생중계와 현장 취재, 응원단 파견 등을 거부한 것과 대비되는 조치다. 남북의 양자 대결인 월드컵 예선전과 달리 역도선수권대회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몽골 등 각국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 경기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상대적으로 ‘열세’인 축구와 달리 북측이 ‘역도 강국’으로 꼽히는 데다 국제적 규모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는 점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웅동학원 채용비리’ 조국 동생에 돈 전달한 2명 구속기소

    ‘웅동학원 채용비리’ 조국 동생에 돈 전달한 2명 구속기소

    검찰 신중히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검토한국, ‘영장기각’ 명재권 판사 국감증인 요청장제원 “曺, ‘기각 확률 0.0114%’ 남자”민주 “재판 개입 말라…원칙적 기각 사유”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의혹에서 조 전 장관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게 돈 전달 역할을 한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국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앞서 기각됐지만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주범’으로 조씨를 지목하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돈 전달책’들이 잇따라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조 전 국장의 운신의 폭도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5일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조 전 국장의 공범 박모씨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범인도피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범 조모씨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교사 채용 지원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웅동학원 채용 비리 2건에 모두 관여해 채용 대가로 2억 1000만원을 받아 일부 수수료를 챙기고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박씨는 채용 비리 과정에서 교사 채용 필기시험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와 조 전 장관 동생과 공모해 또 다른 공범 조씨를 필리핀으로 도피시킨(범인도피) 혐의도 받는다.또 다른 공범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떼고 조 전 장관 동생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8000만원은 앞서 박씨가 조 장관 동생에게 건넨 2억 1000만원에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검찰은 2건의 채용비리에서 대부분의 이득을 취한 조 장관 동생 조 전 국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미 종범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조 전 국장이 핵심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법원은 지난 9일 “범죄 혐의 가운데 ‘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조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국장의 영장 기각 이후 “조씨는 채용비리 관련 범행을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이미 구속된 종범 2명에게 역할을 분담시키는 등 이들과는 책임 정도가 비교될 정도로 무겁다”고 말했다.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2014년부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재판 1만 7000여건 가운데 단 2건만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는데도 기각됐다”면서 “명 부장판사가 직접 나와 조씨가 ‘0.0114%의 남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고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영장 기각 사유의 문구 하나하나가 다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판 개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영장심사도 재판인데 국감을 빌미로 판결 내용에 대해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조씨의 경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원칙적으로 영장 기각 사유가 되고 사안의 중대성에도 발부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객… 직접 경험하러 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객… 직접 경험하러 왔습니다

    “한국에서 공연한 동료들이 ‘한국에서 꼭 공연해 봐야 한다. 무대에 서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해 주는 나라’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죠. 당장 공연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굵은 중저음의 목소리, 우람한 체격에 선 굵은 외모, 여기에 ‘흰 가면’만 씌우면 비밀을 품은 ‘유령’ 역할에 제격이지 싶다. 현실의 조너선 록스머스(32)는 흥분과 설렘을 마음껏 표현하며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청년의 모습도 보였다. 세기의 명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이 오는 12월 한국 개막 공연을 앞두고 서울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2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시작으로 대규모 월드투어 중이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주연배우와 제작진은 ‘뮤지컬 클래식’으로 꼽히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객’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 발표한 동명 소설에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음악을 입혀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처음 올렸다.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공연되며 1억 4000만명 이상이 ‘유령’의 마법에 홀렸다. 국내에서는 2001년 한국 출연진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처음 관객을 만났고, 2005년과 2012년 오리지널팀이 방한해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와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엇갈린 사랑을 담았다. 우리말로 또박또박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레어 라이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32)은 2012년 내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공연이다. 지난 공연 당시 한국에 8개월가량 머물렀던 그는 “한국 사람들은 뮤지컬 공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진심으로 한국 관객과 제작진의 능력 모두 세계적인 수준이었다”고 떠올린 뒤 “친한 동료들에게 꼭 가서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록스머스와 라이언 그리고 라울 역의 맷 레이시(38) 세 배우 모두 ‘오페라의 유령’을 ‘어린 시절의 꿈’이라고 했다. 레이시는 “제가 아주 꼬마라 뮤지컬을 볼 수 없었던 때 가족들이 저만 빼고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와서 ‘너무 좋았다’고 떠드는 모습에 무척 샘이 났다”면서 “지금도 극장에서 음악이 흐르고 ‘가면’(유령 소품)을 보면 감탄하며 놀라고, 가끔 제 볼을 꼬집어 보기도 한다”고 들뜬 모습으로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라이언은 “5살 때 처음 공연을 보고, 피아노를 가르치시는 어머니의 연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곤 했다. 제 방에 당시 크리스틴 역을 맡은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의 사진을 걸어 놓고 ‘꼭 나도 저렇게 될 거야’라고 꿈꿔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캐스팅 소식에 어머니와 함께 펑펑 울었다”며 여전히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작품은 초연 30년이 지났지만 이야기 구성과 전개 등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첫 작품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무대로 곤두박질치는 1t 대형 샹들리에와 자욱한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등 무대장치의 ‘업그레이드’만 있을 뿐이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이 작품은 런던 초연 이후 미국으로 넘어갈 때도 전혀 작품을 고치지 않았다. 이후로도 작품 수정 논의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작품이 ‘나 좀 내버려 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며 “처음부터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완성도를 그대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2월 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뒤 2020년 3월 14일~6월 26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8월(날짜 미정)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부산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해산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산에 갈 날을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부산아, 우리가 곧 간다!” 프리드 연출과 배우들은 작품을 기다리는 팬만큼이나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 선수단 환영만찬 참석

    이광호 서울시의원,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 선수단 환영만찬 참석

    이광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 환영만찬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날 만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서양호 중구청장, 각국 주재 대한체육회 회장 등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필리핀 등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과 관계자, 서울시가 초청한 조선족, 고려인(까레이스키), 재일(자이니치)등으로 불리는 해외동포와 세계 각지의 독립유공자 후손 14명 등 1,000여명이 함께한 자리였다. 이 의원은 건배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에 해외로 떠나 고난을 겪으며 조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해주신 여러분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강력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해외동포 선수단을 모실 수 있어 무한한 기쁨이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해외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애쓰신 해외동포들에 대한 작은 예우 차원에서라도 지난 3월 재외동포 후손 초청을 서울시에 제안했었다”라며 “서울시가 앞으로도 해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해외동포 후손 초청과 재외동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전시회의 개최 등 적극적인 사업들을 통해 해외동포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이끌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제28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와 해외동포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해외동포를 기억하고 해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재외동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전시회의 개최, 제100회 전국체전에 재외동포 후손의 초청 등을 서울시에 제안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서 14∼16일 세계스마트시티기구집행위 회의

    세계스마트시티기구집행위원회 회의(WeGo EXCOM 2019)가 14∼16일 경기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는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분야의 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로 서울시가 2010년 창립했으며 52개국, 133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성남, 서울, 김포, 세종, 고양, 광명 등 6개 도시가 회원도시다. 미국 오로라시, 필리핀 마카티시 등 22개국 31개 도시의 대표, 스마트시티 전문가 등 150여 명이 한데 모여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주제로 국가 간 정보통신기술(ICT) 정보 교류의 장을 펼친다. 은수미 시장은 14일 오전 9시 30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성남시,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과 아시아 혁신 허브’를 주제 발표한다. 은 시장은 사람중심·혁신성장·문화강화·네트워크 등 4가지 키워드를 담고 있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과 조성 방안을 회원 도시들에 알린다. 아시아실리콘밸리는 스마트시티∼판교 1·2·3테크노밸리∼백현 마이스산업단지∼분당 벤처밸리∼성남 하이테크밸리로 이어지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말한다. 둘째 날은 3가지 세션의 세계 도시 전문가 강연이 열린다. 1세션은 시민참여의 확장, 복제 가능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2세션은 성남시 세계적 수준의 스타트업 및 혁신 허브, 특별 세션은 사회적 혜택을 위한 신기술 포용을 주제로 각각 진행한다. 마지막 날은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홍보관 견학 등 문화기술 투어를 한다. 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사업의 비전과 스마트시티 정책 현장을 세계인에게 보여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세부까지 간 마당에 보홀섬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부에서도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더 적요한 남국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수없이 솟은 ‘키세스 초콜릿’ 닮은 봉우리 보홀의 대표적인 명소는 초콜릿힐이다. 보홀 지역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제주의 오름군을 닮은 듯한 반구형 봉우리들이 보홀섬 중심부의 대평원에 수없이 솟아 있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그 수가 약 127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주 오름보다 약 4배 많은 산들이 촘촘하게 솟아 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건기(12∼5월)가 되면 봉우리를 뒤덮은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 해서 ‘초콜릿힐’이다. 그러니 이름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선사하는 시기는 건기인 셈이다. 봉우리는 대부분 풍화에 약한 석회암으로 이뤄졌다. 현지 가이드는 지각변동으로 인한 융기와 풍화 등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독특한 형태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해발 550m짜리 산 위에 전망대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크고 작은 ‘초콜릿’들이 봉긋봉긋 솟은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 정상 바로 아래에 종이 있다.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홀 대표 명물 안경원숭이·돌고레떼 초콜릿힐로 향하는 도로 양쪽으로 늘씬하게 뻗은 나무들이 이어진다. 이른바 ‘맨메이드 포레스트’다. 1960년대 필리핀 정부가 고급 목재로 쓰이는 마호가니 나무를 심어 조성한 인공 삼림지대다. 마호가니 숲의 길이는 수 ㎞에 이른다. 도로 변에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는 이들이 많다. 도로 폭이 좁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보홀을 상징하는 야생 동물은 타르시어 원숭이다.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이 쓴 안경처럼 크고 동그란 눈을 가졌다. 몸길이는 십수㎝에 불과하지만 녀석은 야행성 포식자다. 자기 체구보다 몇 배 높이 뛰어올라 메뚜기, 나비 등 곤충들을 사냥해 배를 채운다. 반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낮에는 잠만 잔다. 시력도 희미해진다고 한다.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어서 타르시어 보존센터에서만 관찰할 수 있다.돌고래떼를 보는 ‘돌핀 와칭’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돌고래 관찰 프로그램은 파밀라칸섬 인근에서 주로 진행된다. 팡라오 섬에서도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알로나 비치 ‘밀가루 해변’에 누워볼까 보홀 본섬과 연도교로 연결된 팡라오섬에는 알로나 비치가 있다. 물빛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해변의 모래가 곱다. 손으로 만지면 밀가루처럼 부서진다. 이런 모래를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에서 만난 적이 있다. 아마 이 ‘밀가루 해변’을 만든 일등 공신은 파랑비늘돔(앵무고기)일 것이다. ‘샌드 메이킹 머신’(sand-making machine)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저 파랗디 파란 바다 아래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자라고 있을 것이고, 그 산호를 빻아 모래로 뱉어내는 파랑비늘돔도 득실댈 것이다. 알로나 비치의 야자수 그늘에 앉아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살처럼 흐른다. 글 사진 보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물안경을 끼고 바닷속을 들여다봤다.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세상에, 연둣빛 바다 아래에서 거대한 생명체들이 유영하고 있다. 수족관에서나 보던 ‘그’ 고래상어다. 눈은 쟁반만큼 커지고, 가슴은 쿵쾅대며 뛰었다. 지구의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한다는 녀석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거대한 꼬리지느러미를 천천히 휘감고 있었다. 마치 바람에 날리는 비단옷처럼 말이다. 덩치는 제각각이었다. 큰 녀석은 10m를 족히 넘는 듯했고, 작은 녀석도 5~6m 정도는 돼 보였다. 필리핀 세부섬 남쪽의 오슬롭. 작은 어촌마을 앞바다에서 이 거대한 녀석들과 함께 헤엄쳤다. 고래상어와 사람 사이에 수족관 유리벽 같은 장애물은 없었다. 야생의 생명을 ‘직관’하며 행복을 느끼는 이라면 세상 이런 경험이 없지 싶다. 백일몽을 꾼 듯, 물속에서 보낸 30분이 3분처럼 흘렀다. 고래상어. 도무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 포유류인 고래와 어류인 상어를 단순하게 나열했으니 말이다. 고래상어는 연골어류 수염상어목 고래상엇과에 속한 물고기다. 우리가 흔히 상어라 부르는 바로 그 종이다. 한데 먹이를 먹는 방식은 무시무시한 상어들과 아주 다르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새우류 등을 바닷물과 함께 빨아들인 뒤 걸러 먹는다. 이 모습이 수염고래류와 비슷하다 해서 상어 앞에 고래를 붙인 것이다. ●‘바다 초식동물’ 어린 고래상어 먼저 다가와 고래상어는 순하다. 바다의 초식동물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 듯하다. 수줍은 듯, 무관심한 듯, 사람이 다가가도 본체만체한다. ‘어린’ 녀석들은 종종 사람에게 달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돌고래처럼 장난기가 발동해서 벌이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한데 덩치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그마저 무섭다. 이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기함을 하며 허겁지겁 배로 돌아오곤 한다. 고래상어가 물을 빨아들이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섬뜩하다. 성체 고래상어가 한 번 입을 벌릴 때 빨아들이는 물의 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다만 ‘대왕고래’로 불리는 24~25m짜리 흰수염고래 성체가 한 번 빨아들이는 바닷물의 양이 90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등에 비춰보면 10m가 넘는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빨아들이는 바닷물 역시 얼추 30t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 키만 한 꼬리지느러미도 그렇다. 바닷 속을 유영할 때는 더없이 우아한 곡선미를 보여주지만 사람에게 닿았을 때를 상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나마 고래상어가 여과섭식 어류로 진화했기 망정이지, 동족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면 어쩌면 범고래를 능가하는 지구상 최강의 해양 포식자가 됐을 것이다. 고래상어 투어는 사전교육 등 제법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등 제약도 많다. 특히 고래상어를 만지는 건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고래상어가 다가와 ‘만져지는’ 경우는 종종 생긴다. 녀석의 피부는 단단한 편이다. 한데 겉은 부드럽다. 단단한 골격을 값비싼 벨벳으로 장식하고 있는 듯하다. 고래상어 투어는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이뤄진다. 멀지도 않다. 해변에서 100m쯤 나가면 고래상어의 놀이터다. 너른 바다를 헤엄쳐야 할 녀석들이 사람 가까이 머무는 건 먹이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면 주민 몇몇이 고래상어에게 곤쟁이 비슷한 먹이를 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유도한다. 국제환경단체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수족관만 없을 뿐 ‘사육’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8년 전쯤이다.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우연히 조우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아침마다 오슬롭 마을을 찾아오는 고래상어에 대한 소문을 들은 다이버들과 관광객이 늘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험 관광지가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슬롭을 찾는 일부 고래상어의 생애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 같은 먹이주기가 수많은 야생의 고래상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듯하다. 세부 시내의 볼거리로는 마젤란의 십자가, 산 페드로 요새 등이 꼽힌다.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1521년에 이 지역에 상륙해 만든 십자가라고 전해진다. 이웃한 산 페드로 요새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738년경 세워진 건물이다. 둘 다 세부항에서 가깝다.●‘예뻐서 더 서글픈’ 형형색색 수상가옥 사실 세부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고 가장 인상적인 곳은 수상가옥 마을이다. 세부와 막탄섬을 잇는 마르셀로 페르낭 브릿지 등 바다와 접한 곳에는 어김없이 수상가옥이 있다. 수상가옥은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이다. 상하수도가 제공되지 않는다. 자기 땅도 아니다. 주민들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난한 이들이 사는 마을이지만 함석 지붕의 빛깔만큼은 형형색색이다. 열대어의 현란한 체색을 닮았다. 통속적 표현을 빌자면 ‘예뻐서 더 서글픈’ 풍경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봐도 좋고, 직접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봐도 좋다. 치안이 염려된다면 잠깐 들여다보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겠다. 재래시장 구경도 재밌다. 라푸라푸시 재래시장이 큰 편이다. 마르셀로 페르낭 대교에서 ‘퍼블릭 마켓’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가면 나온다. 재래시장 역시 남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잘사는 나라’에서 온 여행자가 살 만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왁자한 생동감만큼은 어디나 같다.●한국인 많이 찾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세부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숙소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다. 전체 투숙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 특히 가족 여행객들이라고 한다.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뽀로로 파크’를 새로 조성했다. ‘뽀통령’ 뽀로로 상표권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 아이코닉스와 협업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뽀로로 파크’는 2개층 약 1440㎡(435평) 규모에 달한다. 이 안에 뽀로로 기차와 회전목마, 가상현실(VR) 라이더, 스윙카, 디지털 스케치 등 놀이시설을 갖춘 아케이드가 들어간다. 카페, 기념품숍 등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가 빼곡하다. 아이들을 ‘안달 나게 만들’ 콘텐츠는 또 있다. 막탄 스위트룸 객실 20개를 개보수해 조성한 ‘뽀로로 객실’이다. 엘리베이터는 뽀로로의 눈 덮인 마을 모습으로 연출했고, 객실이 있는 층의 복도 또한 뽀로로 캐릭터와 아트워크로 꾸몄다. 객실 안은 더하다. 뽀로로가 새겨진 침대부터 실내복, 가구, 어메니티 등이 죄다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 일색이다. 미니 볼풀장과 슬라이드, 디지털 스크린 등도 마련됐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최소한 객실에서는 ‘신경 끄고’ 쉬어도 되지 싶다. 요즘 유행이라는 ‘호캉스’를 즐길 수도 있다. 리조트 중앙의 워터파크는 슬라이드와 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등을 갖췄다. 저녁에는 화려한 불쇼 등의 공연이 워터파크 주변에서 매일 열린다. 리조트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해수욕과 스노클링, 패러 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스노클링이 재밌다. 호핑 투어에 견주기는 어렵지만, 작고 앙증맞은 물고기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는 충만하다. 글 사진 세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는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리조트가 몰려 있는 막탄섬에 세부 국제공항이 있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는 보통 낮 12시 이전에 끝난다. 가급적 이른 시간에 찾는 걸 권한다. 오슬롭은 세부 서남쪽 끝에 있다. 막탄 섬에서는 편도 3시간 거리다. 세부 시내의 교통 정체를 감안하면 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오슬롭만 다녀오기는 아쉽고, 수밀론섬 등 아일랜드 호핑투어나 투말록 폭포 등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다. 현지 한인 여행사나 제이파크 리조트 등에서 데이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세부항에서 보홀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2㎞ 정도로 가깝지만 쾌속선(슈퍼캣 기준)으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보홀 남쪽의 타그빌라란항구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서 오는 11월 21일 보홀 직항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 공항에서 매일 운항한다.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전국체전 해외동포 선수단 환영만찬 축사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전국체전 해외동포 선수단 환영만찬 축사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 환영만찬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미국, 일본, 필리핀, 호주 등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과 관계자와 서울시가 특별 초청한 쿠바, 멕시코 등 세계 각지의 독립유공자 후손 14명 등 약 10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신 해외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날 만찬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광호 서울시의회 의원과 서양호 중구청장,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 회장과 각국 주재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제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해외동포 선수단 여러분을 서울에서 모실 수 있어 기쁘고, 오늘 행사 주제인 ‘나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말처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이자 자랑”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어디서든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신 데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의장은 제100회 전국체전 개최 성공을 위해 해외동포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세계한인체육인들이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공로로 세계한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감사패를 받은 박 부의장은 “큰 선물을 주신 해외동포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해외동포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여러분께서도 각국에 돌아가셔서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권익위 등 국정감사서 조국 둘러싼 여야 공방 예상

    서울대·권익위 등 국정감사서 조국 둘러싼 여야 공방 예상

    국회는 10일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14개 상임위원회에서 8일째 국정감사를 이어간다.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감에서는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에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지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위 국감도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령, 휴학계 논란 등에 대해 다룰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 장관의 휴직 연장 논란도 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는 조 장관 딸 논문을 둘러싼 연구 윤리에 관한 야당 지적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기재위는 국세청을 대상으로, 법제사법위원회는 감사원을 대상으로 각각 국감을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해,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각각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해 국감을 벌인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감을 실시하고, 국방위원회는 해군본부와 공군본부에 대한 국감을 한다. 행정안전위원회는 대구광역시와 대구지방경찰청, 전남도청과 전남지방경찰청을 상대로 국감을 한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주필리핀대사관과 주아제르바이잔대사관에서 각 대사관 상대 국감을 한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지진·테러, 더이상 ‘예측 불가’ 아니다

    지진·테러, 더이상 ‘예측 불가’ 아니다

    인류의 오랜 꿈 중 하나는 미래의 일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거북이 등껍질에 칼자국을 내 벌어지는 형태나 신탁을 통해 전쟁의 승패, 국가의 길흉화복을 읽으려는 것도, 그리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현재를 바꿀 수 있는 가상의 기계 ‘타임머신’을 꿈꾸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 발생을 사전에 파악해 원인을 제거하면 ‘범죄 없는 도시’라는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 예측’에 대한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태풍이나 폭염, 혹한 같은 날씨 변화는 일정부분 예측이 가능하지만 지진은 지금도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또 사람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테러리즘도 예측이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지진과 테러라는 예측 불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의 연방지진정보국(SED) 연구진은 지진학에서 주로 쓰는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으로 특정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 뒤 발생하는 여진의 횟수로 또 다른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방법으로 교통신호등처럼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을 빨간색(확실), 노란색(주시), 녹색(안전)으로 경고하는 방법도 고안해 피해지역 주민들과 정부, 지방정부 등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2016년 4월에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규모 7.3)과 8월 이탈리아 아마트리체-노르시아 지진(규모 6.6)을 대상으로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 속 b값(여진의 빈도)을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서 b값은 1.2~1.3 정도로 나타나는데 큰 지진이 발생하고 나면 b값이 커진다. 여진의 발생 빈도수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큰 지진이 발생한 뒤 b값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경우, 즉 여진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는 뒤이어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여진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은 단층끼리 꽉 맞물려 있기 때문인데 이는 지각이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응력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은 큰 지진이 발생한 다음 b값이 평균보다 10% 이상인 경우는 큰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안전한 상태(녹색)라고 볼 수 있지만 평균값보다 5% 정도 낮아지는 경우는 주시해야 하는 상황(노란색)이며 평균값 이하 10%로 나타날 경우는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빨간색 상태라고 봐야 한다는 ‘지진 신호시스템’을 제시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SED 연구팀의 아이디어는 과학계에서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이미 큰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시민들에게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노스웨스턴대 복잡계연구소, 켈로그경영대학원 소속 수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메릴랜드대에서 운영하는 ‘국제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GTD)와 랜드연구소의 ‘국제 테러리즘 랜드 데이터베이스’(RDWTI)를 바탕으로 테러조직의 성장 가능성과 테러의 규모 및 강도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테러 조기경보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일자에 실렸다.GTD에 따르면 2000~2015년 매년 61개의 새로운 테러집단이 생겨나 전 세계적으로 테러 공격이 20세기 말과 비교해 약 800% 늘었다. 연구팀은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처럼 잘 알려진 테러집단은 물론 인도 아삼지역 통일해방전선, 소말리아 알샤바브, 필리핀 모로 이슬람해방전선까지 197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운영된 모든 테러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이 초기에 벌인 테러사건 10건만으로 앞으로 벌일 테러 규모나 치명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분석 결과 미래에도 가장 위협적이고 공격적이며 파괴력이 큰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집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격퇴했다고 주장한 IS로 밝혀졌다. 브라이언 우지 켈로그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번 모델은 현재는 소규모이고 보잘것없지만 파괴력 큰 집단으로 커질 수 있는 조직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함으로써 미래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주 풍기인삼 세계화 큰 성과… 2021년 ‘인삼엑스포’ 유치 올인”

    “영주 풍기인삼 세계화 큰 성과… 2021년 ‘인삼엑스포’ 유치 올인”

    “영주 풍기인삼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한 사업들이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은 ‘영주풍기인삼축제’ 개최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강축제이자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했고, 매년 수십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장 시장은 “지난해 풍기인삼이 미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으로 100t 정도가 팔려 나가는 등 해외 수출이 갈수록 급신장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글로벌 특산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 인삼 주산지 16개 도시가 참여한 ‘고려인삼 시·군협의회’ 회장인 장 시장은 이어 “고려인삼의 국제 위상 제고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를 유치·개최할 계획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인삼 시배지(始培地·처음 심어 가꾼 곳)인 영주에서는 1541년 신재 주세붕(1495~1554) 선생의 풍기군수 부임으로 인삼 재배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500년 가까이 인삼이 특산품으로 재배되면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640개 농가가 1730㏊에서 연간 3079t(전국 생산량 2만 3265t의 13.2%)의 인삼을 생산, 106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다음은 장 시장과의 일문일답.-올해 풍기인삼축제를 소개하면.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영주시 풍기읍 일원에서 ‘천년건강! 풍기인삼!’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다. 행사는 첫날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퍼포먼스, 마당극,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등으로 꾸며진다. 우량인삼선발대회, 인삼경매, 인삼깎기 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인삼을 캐는 재미와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인삼캐기 체험행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인삼비누 만들기, 인삼족욕, 인삼병주 만들기 등 관광객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축제에 참가하면 수확철을 맞아 인삼포에서 바로 캐낸 신선한 인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대폭 할인행사)에서는 수삼 10%, 홍삼 제품은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영주시는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인삼의 품질을 보증한다.”-축제의 명성이 높다. “풍기인삼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3년(2011~201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인 데다 판매 위주의 행사가 아닌 최초의 인삼 재배지인 풍기와 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인삼을 주제로 한 축제는 많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인삼축제는 풍기인삼축제다.” -풍기인삼축제가 지역의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룬 산업형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를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산업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축제를 통해 수백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영주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장 방문객 수는 36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축제장 내 수삼 판매액은 7.1% 증가한 22억 5000만원이었고, 직접적 경제효과는 544억원으로 평가됐다. 각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체코 등 세계 각지에서 인삼 수입 관계자 등 바이어들이 몰린 것도 성과였다.”-풍기인삼의 인지도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백두대간의 주맥인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특별하다. 주요 경작지는 풍부한 유기질 토양의 고산 분지형으로,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색이 있다. 인삼의 조직이 충실하고 향이 강해 면역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하다. 특히 유효 사포닌 함량도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고 국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효능이 우수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최고의 인삼으로 손꼽히고 있다.” -풍기인삼은 수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으로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풍기인삼을 활용해 홍삼, 홍삼농축액,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 뿌리 제품 등을 만들고 있다. 영주의 인삼 제조 및 가공 관련 업체는 125곳으로, 전국 16개 인삼 주산지 가운데 가장 많다. 이들 업체는 인삼 가공산업을 통해 6차 산업화에 다가서고 있다. 가공제품들은 재배부터 채취, 가공, 유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풍기인삼을 세계 제일의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기인삼의 명품화·전문화·차별화를 위해 2016년부터 인삼 및 홍삼 가공제품의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품질인증제는 쾌적한 주변 환경과 깨끗한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정부가 공인한 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합격하면 영주시장이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포장재 및 용기에 ‘풍기인삼 품질인증제품’ 스티커가 붙는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고품질 명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풍기인삼시험장이 무농약 재배기술 등 새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는 어떤 행사인가. 현재 준비 상황은. “인삼산업의 생산·유통·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려인삼의 가치와 국제적 위상 제고, 신규 수요 창출 등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행사는 2021년 9~10월에 걸쳐 풍기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주요 내용은 전시, 이벤트, 교육, 학술행사, 각종 경연대회, 체험 행사 등이다. 올해 안으로 행사장 부지 매입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엑스포조직위원회 출범 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내년 1월쯤 엑스포조직위를 출범시켜 행사장 조성 공사와 함께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생산 유발효과 247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0억원, 취업 유발효과 2789명 등 엄청난 사업 효과가 기대된다.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작정이다.” -축제장 인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면. “소백산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등이 산재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보유한 부석사와 국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세계유산으로 선정돼 유명하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6·끝> ‘선거 공학’에 외면당하다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이주민과 함께 사는 사회로 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필리핀서 무덤 파헤치고 시신 능욕한 10대들 체포

    필리핀서 무덤 파헤치고 시신 능욕한 10대들 체포

    필리핀 경찰이 무덤을 파헤치고 고인의 시신에 몹쓸 짓을 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뉴스’(PLN) 등에 따르면 소년들은 지난달 29일 시신이 매장된 직후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유가족은 시신 매장 다음 날인 30일 아침 묘지에 찾아가 보니 무덤은 파헤쳐져 있고 관뚜껑이 열려 있었다고 신고했다.유가족 중 일부는 현지언론에 “고인의 양쪽 다리가 엇갈린 채 관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으며, 속옷도 벗겨져 있었다”라면서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는 충격적 증언을 내놨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0대 소년 2명을 체포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디고스시경찰서 에르네스토 카스티요 중령은 “귀중품을 노리고 시작된 범행일 수 있다”라면서 도굴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체포된 소년들은 일단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소년들의 부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도 시신을 능욕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살던 린제이 투리아노(58)는 지난 7월 80대 노모를 살해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올해 최강’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주말에 도쿄 강타

    ‘올해 최강’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주말에 도쿄 강타

    찬 대륙 고기압에 밀려 일본 열도 향해미국태풍센터, ‘슈퍼 태풍’ 강도 예상기상청 “한국 육상엔 큰 영향 없을 듯” 올해 가장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가며 수도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8일 오전 9시 현재 ‘하기비스’는 괌 북북서쪽 약 390㎞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른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430㎞에 달한다.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하기비스’는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으로 지나며 이례적으로 빨리 발달했다. 태풍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에 따라 ‘약’(초속 17∼25m), ‘중’(초속 25∼33m), ‘강’(초속 33∼44m), ‘매우 강’(초속 44m 이상)으로 분류된다. ‘하기비스’는 발생한 지 하루 만인 전날 ‘매우 강’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다.특히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하기비스’가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TWC는 ‘1분 평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66.9m(130노트)를 넘으면 ‘슈퍼 태풍’이라고 부른다. 우리 기상청 역시 ‘하기비스’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서진하다가 토요일인 12일 새벽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예상 경로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을 보면 10일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80㎞ 바다에 있을 때 초속 53m, 11일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동쪽 약 730㎞ 바다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초속 51m일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12일 오전 9시쯤 도쿄 남서쪽 약 710㎞ 해상에 있을 때는 초속 45m이던 ‘하기비스’는 일요일인 13일 새벽이나 아침에 도쿄 인근에 상륙한 뒤 오전 9시쯤에는 도쿄 북동쪽 약 70㎞ 육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무렵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도쿄 부근에 상륙할 무렵에는 현재보다는 약하지만 ‘강’(초속 33∼44m) 등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북상하던 ‘하기비스’가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않고 일본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이번 주 후반 북서쪽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을 일본 쪽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으로 향하면서 일본 열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론 태풍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해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태풍이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점점 멀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통보관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 육지나 바다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반도가 대륙 고기압과 강한 열대 저기압인 태풍 사이에 놓이면서 큰 기압 차이로 인해 이번 주말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해안과 동해, 남해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한국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해상이나 육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한국이 태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뜻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침마당’ 황기순, 필리핀 도박 언급 “한때는 저를 포기”

    ‘아침마당’ 황기순, 필리핀 도박 언급 “한때는 저를 포기”

    ‘아침마당’ 황기순이 도박 논란 당시를 회상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황기순은 “패널석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여기 있으니 민망하다”면서 “남들이 평가를 해주는 건 패자부활전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황기순은 과거 필리핀 원정도박을 해 많은 논란을 불렀던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기순은 “한때는 저를 포기했었다. 예전처럼 대중 앞에서 즐겁게 까부는 일을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다시 왔고, 때문에 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한다고 생각이 한다”고 했다. 이어 황기순은 “제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이 맞다. 그런데 이제는 저 스스로 극복을 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노선 침체로 수익 악화 직면… 항공계 새 노선 취항 활로 찾기

    아시아나, 가오슝 27일부터 정기 운항 에어부산, 새달 인천~中 닝보·선전 취항 반일 감정 격화에 따른 일본 노선 침체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항공업계가 새 노선 취항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노선을 정기 운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운항을 개시한 인천∼가오슝 부정기편을 겨울 여객 일정이 적용되는 오는 27일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주 7회 운항한다. 아시아나는 또 이달 안에 포르투갈 리스본,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에도 부정기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이들 노선의 정기노선 전환 편성도 검토한다. 에어부산도 다음달부터 인천 노선에 취항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어부산은 11월 12일 중국 닝보, 13일 중국 선전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이어 중국 청두, 필리핀 세부, 가오슝 노선도 올해 안에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중국 난징·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로 했고, 제주항공이 하얼빈·베트남 푸꾸옥, 티웨이항공이 장자제, 이스타항공이 장자제·하이커우 등 새 노선에 항공기를 띄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침체 국면이 상당한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노선을 다변화해 수익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남매 이름 나오는 서류 다 없애라”조씨, 코링크 직원에 파일 삭제 지시도정 교수에 수익 지급시 세금은 코링크 부담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을 자신의 남동생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투자 수익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 및 가족은 주식 등에 대한 직접 투자가 제한돼 있다. 7일 검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개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와 정 교수 남동생 정모(56)씨는 2017년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사무실에서 코링크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총괄대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 3일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과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정 교수 남매에게 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코링크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동시에 조 장관 처남 정씨를 명의자로 하는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월 860만 3000원을 지급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까지 19회에 걸쳐 코링크 회사 자금을 유용해 정씨 계좌로 1억 58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 수익에 따른 원천징수세까지 코링크에서 부담했다. 조씨는 정 교수 남매가 2018년 8월쯤 투자금 상환을 독촉하자 코링크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13억원을 횡령해 투자금을 돌려준 정황도 드러났다.조씨는 WFM이 코링크에 13억원을 대여하는 내용의 허위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적성하고, 이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까지 꾸며냈다. 이후 2015년 12월 정 교수가 투자한 금액 5억원과 2017년 2월 정 교수 남매의 투자금 5억원을 반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정 교수는 투자 금액에 대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조씨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정 교수와 적극 대응책을 상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그동안 부인 정 교수의 사모펀드 개입설과 관련해 “(부인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느 종목에 투자하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해왔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방식 등에 대한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대응하다가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지난 8월 20일 필리핀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출국 직전 조씨는 코링크 직원에게 ‘검찰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정 교수 남매 이름이 나오는 서류·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원들에게 코링크 사무실 노트북과 저장장치(SSB)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씨의 공소장을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뒤늦게 제출했다. 검찰은 수사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조씨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에 피고인 접견 금지도 청구했다. 공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말을 맞출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형사소송법 91조에 따르면 법원은 도망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에 의해 구속 피고인과 타인과의 접견을 금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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