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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100년 비결? 스토리와 기술이죠.”

    “디즈니 100년 비결? 스토리와 기술이죠.”

    “디즈니는 스토리 트러스(구조)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향상시켜 현재 구현 가능한 최고의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2023년 100주년을 맞는 디즈니가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작업에 참여한 최영재(사진) 애니메이터는 디즈니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는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심장 부족 공주 라야가 마지막 드래곤인 시수를 찾아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극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 동남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그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이 직접 동남아시아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건축 양식과 의상, 음식 등을 조사했다”면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현지로 가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든가, 신성한 곳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든가 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들이죠. 또, 시수가 라야를 데리고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내려오는 장면에서 원래 시수가 라야를 거칠게 내려놓는 설정이었지만, 라야를 부드럽게 내려주는 방향으로 제가 의견을 냈는데 감독이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최 애니메이터는 지난 14년 동안 일하며 ‘겨울왕국’, ‘라푼젤’, ‘주토피아’, ‘모아나’ 등 다수 작품에 참여했다. 캐릭터의 근육과 관절을 조절해 표정과 움직임으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을 한다. 애니메이션의 액션 표현에 대해 “다이내믹한 스피드 등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스튜디오에 액션 연기자를 직접 초청해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야의 격투장면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전통 무예와 격투 스타일에서 따왔다.“(겨울왕국의) 엘사에겐 마법이 있지만, 라야는 아버지와 헤어지고 아주 거친 환경에서 무술을 익혀요. 그래서 디즈니 공주들 가운데 전투력이 가장 뛰어납니다.” 최 애니메이터는 구두 디자이너로 일하다 디즈니에 입사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구두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하지만, 실제 소재 선정부터 제작까지 장인이 하다 보니 예상과 결과물이 다를 때가 잦았다”며 “반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터가 디자인한 그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그에게 특히 각별한 작품이기도 하다. “450여명의 아티스트가 코로나19 탓에 각자 집에서 작업했다. 회사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동료를 불러 의견을 물어보는데, 집에서 작업하다 보니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정말 쉽지 않았기에, 이번 작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영화는 ‘신뢰와 공생’을 주제로 한다. 라야의 모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가 지금 처한 코로나19 상황과 연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규확진 356명…주말 영향에 300명대, 산발감염 지속(종합)

    신규확진 356명…주말 영향에 300명대, 산발감염 지속(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3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60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지난 26일(390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영향이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병원, 제조업체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최근 직장·모임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도 속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정부는 이날로 사흘째를 맞은 백신 접종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 새학기 등교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다음 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주말 검사 검수 감소 영향…평일 대비 1만 5천건 줄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6명 늘어 누적 8만 967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5명)보다 59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소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 1791건으로, 직전일 3만 7149건보다 1만 5358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3%(2만 1791명 중 356명)로, 직전일 1.12%(3만 7149명 중 415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64만 9006명 중 8만 9676명)다. 지역 334명, 해외 22명…지역발생 71명 줄어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5명)보다 71명 줄어 3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39명, 서울 117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26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0.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광주 14명, 충북 10명, 전북 7명, 세종 6명, 대구·울산 각 5명, 부산·충남 각 4명, 강원·경북 각 3명, 경남 2명, 대전·제주 각 1명 등 총 65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양주시 섬유제조업체에서 직원 14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주시 가구제조업체에서는 직원 11명과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 재활용업체에서도 직원 12명과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누적 257명),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198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0명)보다 12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서울·경기·충남(각 3명), 부산·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4명, 카자흐스탄 3명, 카메룬·나이지리아 각 2명, 필리핀·러시아·파키스탄·말레이시아·프랑스·헝가리·독일·스위스·네덜란드·오스트리아·가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1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142명, 서울 12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27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 8명 늘어 누적 1603명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60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5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64명 늘어 누적 8만 697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6명 줄어 총 7376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64만 9006건으로, 이 가운데 648만 644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 288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대본은 대구의 오신고 사례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지난 25일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 가운데 1명을 제외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600명대까지 증가했다가 최근 9일간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2.22∼28)간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가 5번, 400명대가 2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정부 “역사교과서 위안부 설명 문제없다”…극우 요청 거부

    日정부 “역사교과서 위안부 설명 문제없다”…극우 요청 거부

    오는 4월 신학기에 사용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종군위안부’ 내용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중학생들이 공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극우 시민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야마카와출판이 발간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관련 내용을 삭제하도록 요청한 데 대해 “(삭제) 권고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새역모 등은 지난해 12월 18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장관) 앞으로 종군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도록 야마카와출판에 권고하라는 요청을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번에 또다시 요청했지만 거절된 것이다. 야마카와출판은 ‘전시 체제 하의 식민지·점령지’라는 제목으로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일본에 징용돼 광산, 공장 등에서 가혹한 조건하에 노동을 강요당했다”라고 썼다. 또 주석에는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여성이 모집됐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고 적시했다. 문부과학성은 종군위안부 등에 대해 삭제 권고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해당 교과서에)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적인 연행이 있었다”라고 기술돼 있지 않아 강제연행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 견해와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종군위안부 내용은 일본 내에서 인정되지 않으면서 2004년부터 역사교과서에서 빠졌다. 이후 2015년 진보 성향인 마나비샤출판의 역사교과서에 11년 만에 등장했고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야마카와출판이 이 내용을 교과서에 담았다. 한편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은 한국에서 피하는 표현이다. 여성가족부는 “종군이라는 말에는 종군기자, 종군간호사처럼 자발적으로 군을 따랐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며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를 동원했던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은폐시킨다는 점에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용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발 나를 죽이지 마세요”…아시아계 남성도 美 경찰 ‘목 누르기’로 사망

    “제발 나를 죽이지 마세요”…아시아계 남성도 美 경찰 ‘목 누르기’로 사망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으로 사망한 지 7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으로 또 다른 젊은이가 목숨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망한 30대 남성의 어머니가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아들을 잃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3일 플로리다주 힐즈버러카운티 안티오크의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필리핀계 미국인 안젤로 퀸토-콜린스(30)를 바닥에 눕힌 뒤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콜린스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사망했다.유가족은 비무장 상태의 콜린스를 경찰이 과잉 진압한 것이 문제였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사망한 콜린스의 어머니 카산드라 퀸토-콜린스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아들은 이미 상태가 안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들을 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운 경찰은 거의 5분 동안 아들의 목덜미를 무릎으로 짓눌렀다. 다른 경찰관은 아들 다리를 붙잡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아들 눈이 뒤집힌 걸 보고 어머니가 찍기 시작했다는 현장 영상에는 경찰이 힘없이 축 늘어진 콜린스의 몸을 뒤집으며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콜린스 머리에는 혈흔도 보였다. 어머니는 “아들은 ‘제발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했다. 아들이 눈에 띄게 위협적이지 않았기에 우리는 경찰을 믿었다. 하지만 전혀 불필요한 행동으로 아들 목숨을 앗아갔다”고 호소했다.필리핀계 미국인인 콜린스는 버클리고등학교, 버클리시립대학을 졸업하고 미 해군 참전용사로 2019년 명예전역했다. 콜린스의 여동생 벨라 퀸토-콜린스(18)는 “2019년 식품 알레르기 때문에 전역한 오빠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지난해 초 병원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된 이후로는 기억력 감퇴와 편집증, 불안 증세까지 보였다. 사건 당일에도 오빠가 어머니를 세게 끌어안고 놔주지 않기에 어머니가 잘못될까 걱정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후회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압 과정에서 테이저건이나 후추 스프레이, 타격과 같은 어떠한 물리적 수단도 동원하지 않았다. 콜린스가 의식을 잃은 걸 확인하고 구급차를 불러 대응했지만 불행히도 사망했다”고 콜린스 사망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이스트베이타임스에 해명했다.콜린스의 유가족은 지난주 안티오크경찰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의 변호인은 “경찰에게 45일의 답변 시간이 주어졌다. 이후에는 연방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버리스 변호사는 “(경찰의 목 누르기를) 조지 플로이드 기법이라고 칭하겠다. 경찰은 ‘조지 플로이드 기법’으로 생명을 앗아갔다. 절대 합법적 진압이 아니었다. 사망한 콜린스는 물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유가족도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진압 과정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출동한 경찰은 왜 콜린스와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는지, 또 순찰차에서 현장으로 향하면서 보디캠을 왜 켜지 않았는지 등 여러 의문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콜린스의 공식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독립적 부검을 통해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AP통신은 유가족의 소송에 대한 안티오크경찰국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으나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가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에 2018년에 이어 재선정됐다. 이로써 영진전문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외국인 유학생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국제 교류관련 교육 정책 및 사업상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은 대학의 교육 국제화 전략, 국제교류 활동, 국제화 환경 및 지원 인프라,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지원 및 관련한 대학의 모든 노력 및 활동을 평가받아 기준을 충족 시 인증을 부여한다. 영진전문대는 올 1학기에 중국 275명, 일본 52명, 베트남 10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350여 명(한국어 과정 10여 명 내외)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올해 일본인 유학생이 개교 이래 최다인 52명을 기록하게 됐다. 또 중국인 유학생 275명, 우즈베키스탄 8명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벨라루스(유럽),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를 포함한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의 유학생이 재학한다. 또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으로 지난해 3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영진전문대는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학생 유치 확대, △유학생 교육 내실화, △재학생 글로벌 역량 확대, △해외취업 확대 지원을 글로벌 전략으로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대학은 내국인 재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과의 매칭 프로그램인 버디프로그램, 학사 및 체류 관련 특강 개최, 한국문화체험, 외국인유학생의 날을 운영하는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가동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고 나아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해외취업은 올해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185명(2019년 졸업자 기준)이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 취업하며 국내 2·4년제 대학 중 전국 1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영진의 주문식 교육을 해외로 전파하고 나아가 한국의 직업 교육을 세계화하는 에듀(edu)한류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신규확진 332명, 일주일 만에 300명대…‘재확산 우려 여전’(종합)

    신규확진 332명, 일주일 만에 300명대…‘재확산 우려 여전’(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80여명 줄어들면서 지난 15일(343명) 이후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최근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늘어 누적 8만732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6명)보다 84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정점(지난해 12월 25일·1240명)을 지나 새해 들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일시적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등 다시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2.16∼2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 313명·해외유입 19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3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91명)보다 78명 줄어 300명대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2명, 경기 116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3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5.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강원 19명, 부산 12명, 경북 11명, 충북 7명, 충남 6명, 경남 5명, 대구·광주·전북 각 4명, 전남 3명, 대전 2명 등 총 7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3명으로 집계됐고,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170명으로 불어났다. 강원 정선군에서는 같은 교회를 방문한 주민 9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경기 의정부시 춤 무도장, 용인시 운동선수 및 헬스장, 충남 보령시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25명)보다 6명 줄면서 지난 13일(17명) 이후 9일 만에 10명대로 떨어졌다.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인천·광주·대전·울산·강원·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6명, 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이라크·카자흐스탄·파키스탄·일본·영국·프랑스·파라과이·가나·나이지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6명, 경기 121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4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 5명 늘어 누적 1562명…위중증 환자 14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5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6명으로, 전날보다 9명 줄었다. 지난달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중환자 수는 3차 대유행이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9일(149명) 이후 75일만에 15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71명 늘어 누적 7만7887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4명 줄어 총 787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642만9144건으로, 이 가운데 626만93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246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7804건으로, 직전일 2만709건보다 2905건 적다.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의 4만4639건보다는 2만6835건 적다. 직전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약 40%에 그친 셈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6%(1만7804명 중 332명)로, 직전일 2.01%(2만709명 중 416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42만9144명 중 8만7324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국무부, 영유권 주장 수역서 무력 허용한 중국 해경법에 우려 표명

    미 국무부, 영유권 주장 수역서 무력 허용한 중국 해경법에 우려 표명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서 해경의 무력 사용을 허용한 중국 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영유권 분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중국의 해경법에 대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히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법의 표현에 우려한다”면서 “이 법이 이웃국가를 위협하는데 이용될 수 있음을 강력히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하라는 유엔헌장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서 불법행위에 연루된 외국 선박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 해경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미얀마 여성 시위자 먀 뚜웨 뚜웨 카인(20)이 결국 이날 숨진 것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자가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슬픔에 빠졌다”면서 “미얀마 주민을 상대로 한 어떤 폭력도 규탄하며 미얀마군이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자제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카인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다가 민간인으로 처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의 오빠는 외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동생이 오전 11시쯤 사망했다면서 “너무나 슬프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머리에 실탄 다섯 발을 맞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스무살 생일을 맞은 뒤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장례식은 21일로 예정됐다. 카인의 언니는 “동생과 나는 거리 한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다”며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계속 싸워 달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또 다른 사망자는 경찰관 한 명이다. 이날 양곤 도심 시위에 참가한 나인 릿 텟(24)은 “그가 자랑스럽다. 그를 위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유니폼 차림의 철도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마라” “파업, 파업” 등을 외치며 시위대 선봉에 섰다. 도로 곳곳에는 군 병력 이동과 공무원들의 출근 저지를 위해 삼륜차를 세워뒀고, 양파를 쏟아놓기도 했다. 만달레이에서는 경찰관 8명이 시위대에 합류하는 등 불복종 운동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쿠데타 발발 이후 이날까지 520명 이상이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품 사기단 19명 무더기 실형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품 사기단 19명 무더기 실형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기단이 무더기로 실형을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범죄단체조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협박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38)씨와 최모(29)씨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강씨와 최씨 외 조직원 17명에 대해서도 짧게는 1년 6월에서 길게는 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조직원 10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부터 최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까지 선고했다. 강씨를 주축으로 한 사장단 3명과 조직원 모집책 1명, 통장 모집책 4명, 판매책 32명 등으로 조직을 구성한 이들은 필리핀을 근거지로 2014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국내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등을 이용해 명품시계, 전자기기 등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며 닥치는 대로 사기를 쳤다. 확인된 피해 금액만 49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경우 거래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량의 배달 음식을 피해자의 집으로 보내 피해자를 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거래 대상 물품 대신에 벽돌을 넣은 택배를 피해자들에 보내 분노를 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범죄단체를 조직하거나 가입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이 같은 범행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이뤄지는 조직적, 지능적인 범죄로서 피해가 매우 크게 확산했으며, 피해 회복 또한 용이하지 않은 구조적 특성이 있어 이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세계 페미니스트 1000여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흑인 인권 운동, 미투 운동, 반식민주의 운동과 연대하는 국내외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역사왜곡을 통한 성차별, 식민주의 구조 재생산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작성하여 회람한 결과다. 지난 16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1012명의 연구자, 활동가, 학생, 단체 등이 연명했다.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 미국 뉴욕 배서대 교수, 엘리자베스 손 노스웨스턴대 교수, 린다 하스누마 템플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성노예제를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라고 썼다. 성명의 목적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님도 분명히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전 세계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을 향해 성차별·식민주의·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할 것, 혐오 발언·행위에 대한 적극 조사, 학내 다양성 및 성폭력 생존자 지원,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 받는 것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 관련 페미니스트 성명(전문)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법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은 2차 세계 대전 (아시아태평양 전쟁) 전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잔혹행위에 대해 성차별적,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견해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 및 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 속에 수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은 납치당하거나, 속아서, 혹은 강제로 일본군의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성차별주의, 가부장제, 식민주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 및 점령지 여성들은 반인권적 폭력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 피해생존자들은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현재의 무력분쟁 하 성폭력, 대학 내 성폭력 문화, 포스트식민주의 트라우마, #미투운동의 문제의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학자, 학생, 졸업생으로서 부정의, 억압, 폭력을 가해온 성차별적, 식민주의적 시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성명을 작성했습니다. 학술지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최근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자발적인 매춘으로 소개하며 성노예제를 부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요금을 협상할 수 있었으며, 자유롭게 그만 둘 수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연구, 유엔 특별보고관 및 국제기구가 작성한 보고서,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은 일본군 ‘위안부’의 본질이 조직적 성노예제임을 인정했으며, 이를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를 비판해왔습니다.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위협과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입니다. 폭력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와 공모하며 정당화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왜곡한 것을 규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증언이 있던 1991년 8월 14일 이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에서 수백 명의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용감히 밝히고 #미투운동의 선구자가 되셨습니다. 비록 개별적 경험의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생존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가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서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옹호해 온 생존자들의 경험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지워버렸습니다. 우리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침묵 당하는 걸 너무나 자주 목격했습니다. 사적 공간은 물론 다양한 공적 공간에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 캠퍼스 안에서조차 성폭력 생존자들은 침묵 당하곤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은 용기 있게 침묵을 깨고 증언하며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초국적 연대를 구축하여 페미니스트 운동을 이끌어왔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고무된 연구자들은 일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설립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 문서와 기록물들 중에는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가 1992년 발견한 일본군 기록물도 포함됩니다. 일본군이 민간 업자를 감독하고, 직접 여성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밝혀지자,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정부 개입을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제국, 미군, 네덜란드 정부 등이 작성한 많은 자료 역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또한 “공창제”의 존재를 이용하여 일본군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를 정상화합니다. 남성 성욕을 정당화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어 일본 정부가 묵인하고 장려한 “공창제”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대체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 일본 국내법과 일본이 비준한 국제조약이 매춘을 목적으로 한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창제도는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여성 억압의 보편성을 통해 또 다른 억압의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연구자들이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지 않고도 일본군 성노예제 체계와 현상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이 성명의 목적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합니다. #BlackLivesMatter, #MeToo, #RhodesMustFall 과 같은 최근의 사회운동을 통해 우리는 진실, 정의, 평등을 추구하는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역사와 현대의 부정의를 고민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연구, 지식, 교육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억압과 부정의의 역사를 마주할 때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문 공동체는 성폭력에 대한 불처벌을 지속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을 묵인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 대학과 다른 고등교육 기관의 페미니스트 연구자, 학생, 동문들로서, 우리는 이 성명을 통해 학계 내 성폭력, 성차별, 가부장제, 식민주의, 인종차별을 지속하는 주장에 대항하여 학문 공동체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하고 강화하라.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과 행위를 관련 대학 규정 및 Title IX의 위반사항으로써 적극적으로 조사하라. -학내 다양성 등을 지원하고, 역사적 차별은 물론 현재의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촉진하라. -학내 성폭력 생존자 지원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신고체계 및 재원을 마련하고, 성폭력 불처벌을 종식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제도적 조치를 시행하라.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받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고] 차수명씨 별세, 나영두씨 별세, 황유경씨 부친상, 한동만씨 모친상

    ■ 차수명(14·15대 국회의원)씨 별세 △ 차수명(전 특허청장·제 14대<울산 남구, 통일국민당·무소속·민자당·신한국당>·15대<울산 남구갑, 신한국당·한나라당·자민련> 국회의원)씨 별세, 박영숙씨 남편상, 차정민·차현정·차주연·차호준씨 부친상, 16일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8일 낮 12시, 장지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 02-2258-5979 ■ 나영두(전 한국은행 파리사무소장)씨 별세 △ 나영두씨 별세, 나홍찬(치과의사)·나은주(서울예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나지선(한국경제신문 변호사)씨 조부상, 16일 오전 12시,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860-3500 ■ 황유경(인천광역시청 대변인실 주무관)씨 부친상 △ 황청무씨 별세, 황유경(인천광역시청 대변인실 주무관)씨 부친상, 16일 강화장례식장 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32-933-1024 ■ 한동만(전 주필리핀 대사)씨 모친상 △ 정영자씨 별세, 한동만(전 주필리핀 대사)씨 모친상, 장수경씨 시모상, 16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안중백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010-4021-2280
  • “중국인 가사도우미 같아”…기분 좋으신가요?

    “중국인 가사도우미 같아”…기분 좋으신가요?

    “필리핀 가사도우미 같아”한마디에 중국 드라마, 필리핀서 뭇매 중국 드라마 ‘내 마음을 미소 짓게 해’(Make My Heart Smile)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폄하하는 대사로 필리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필리핀 네티즌이 최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 올라온 이 드라마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필리핀 한 사람으로서 이 장면은 매우 모욕적이고 무례하다”는 글을 썼다. 해당 장면에서 남자 배우는 옷을 입어보는 여배우에게 “필리핀 가사도우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 사람들은 6만 8000명 이상 ‘좋아요’를 눌렀고, 1만 6000여건의 리트윗이 이뤄졌다. 네티즌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하층민으로 취급하는 것을 보면 마음 아프다”, “이렇게 무지하지 말아달라”,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뭐 어때서?”, “중국인 가사도우미 같다…기분 좋으신가요?”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아이치이 필리핀 측은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드라마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겨 판단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촉구한 이후 4개월 만이다. 1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할머니가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이 할머니를 비롯해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대구시민모임 대표, 김현정 배상과교육을위한위안부행동(CARE) 대표, 신희석 연세대 박사 등이 참여한다. 추진위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일본은 주권면제론을 내세워 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할머니가 법률적 자문을 받은 결과 ICJ 회부는 한일 역사 분쟁의 국제법적 해결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할머니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 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을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화상토론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에 반박하기 위해 학생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인 롤라 에스테리타 디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여한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의 행사취지에 공감해 증언 요청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학생들”이라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이 문제를 알도록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민들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철회될 때까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동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며 논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900명이 넘는 페미니스트 학자와 학생 등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국제법경제리뷰’측은 학술지 인쇄를 보류하고 진상 조사 중이다. 역사 왜곡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연대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소녀상을 지켜 냈듯이 이번에도 논문 철회를 끌어낼 수 있을지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국내 남자 프로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연기 후폭풍으로 몸살 조짐이다. 여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 일부 팀은 에이스 없이 막바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예선을 국내 리그 종료 이후인 6월로 미뤄달라고 FIBA에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농구계는 지난 설 연휴 한바탕 뒤집어졌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컵 A조 예선이 18~22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표팀 출국 하루 전인 12일 현지 코로나19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미 선수 차출 문제로 얼굴을 붉혔던 농구계는 아연실색했다. 차출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남자 프로농구가 12~23일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무의미해 졌기 때문이다. 애초 필리핀에서 열려던 A조 예선은 코로나19 문제로 카타르로 장소를 한 차례 바꿨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IBA는 23일쯤 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지만 필리핀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예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월 또는 4월로 예선이 옮겨지면 대표 선수들은 리그가 한창일 때 최대 4주(격리 2주 포함)가량 각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남자농구는 4월 6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친 뒤 5월 초까지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차출 예정인 3위 고양 오리온(이승현), 5위 인천 전자랜드(김낙현), 6위 부산 kt(허훈), 7위 서울 삼성(김시래), 9위 원주 DB(김종규)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당 15~16경기가 남아 있어 kt와 4.5경기 차이가 나는 DB도 희망을 일찍 접을 상황은 아니다. KBL은 예선을 6월에 개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6월 말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올림픽 남자 농구 세계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앞서 아시아컵 예선을 열면 윈-윈 효과라는 이야기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15일 “KBL에서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 방안은 무엇인지 조율해 FIBA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4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발생 429명 중 수도권 303명·비수도권 1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114명 많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후 한때 1000명대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애초 344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457명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83명) 이후 5일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지난 3일(124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2번 사례(22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해외유입 전날보다 7명 많은 28명 확진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3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1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인천·경남(각 2명), 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 각 3명,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폴란드·루마니아·터키·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이고,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1명, 경기 13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 늘어 누적 7만455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줄어 총 8240명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1만3490건으로, 이 가운데 605만226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68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630건으로, 직전일 2만2774건보다 2만7856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0%(5만630명 중 457명)로, 직전일 1.51%(2만2774명 중 34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1만3490명 중 8만4325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태국의 한 트럭운전사 가족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현지 어부가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밝힌 지 보름 만이다. 연이은 횡재 소식에 태국 매체 관심도 높다. 11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타이랏’은 촌부리 지역의 한 가족이 시장에서 산 고둥을 까먹다 희귀 진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트럭운전사 몬티안 잔수크(40)가 인근 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을 가족과 나눠 먹었다. 생선이며 새우, 조개를 뜨거운 불에 구워 먹던 그때 아들 입에서 ‘딱’ 소리가 났다. 돌멩이를 씹었나 했는데 아들은 웬 황금색 구슬 하나를 뱉어냈다.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였다.잔수크는 “처음에는 달팽이 알인 줄 알았다. 가족 친지, 이웃까지 구슬을 보려 몰려들었지만 모두 전에 본 적 없는 물건이라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어부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주웠다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다. 멜로 진주는 육식성 홍줄고둥과(Volutidae)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6850만 원)에 달한다. 멜로멜로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가장 희귀한 황금색이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지난달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의 30대 어부가 습득한 멜로 진주도 황금색이 두드러졌다. 단돈 50바트(약 1845원)를 주고 산 달팽이에서 20만배 더 높은 가치가 있는 황금색 멜로 진주를 얻게 된 트럭운전사 가족은 돈방석에 앉게 될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잔수크는 “이게 그 희귀한 멜로 진주인지 전문가 감정을 받으려 한다.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횡재를 만나다니 정말 기쁘다. 진주 하나로 내 삶이 바뀔 것”이라고 흥분을 드러냈다.한편 30대 어부가 먼저 습득한 7.68g짜리 멜로 진주는 뜻밖의 악재로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7일 ‘사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멜로 진주를 건져 화제를 모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5일 자택에서 친구들과 마약 파티를 벌인 그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수상한 냄새에 불만을 품은 이웃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어부의 자택에서 메타암페타민(속칭 필로폰) 상자를 발견한 경찰은 어부와 그 가족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게임스톱이 멈췄다, 개미들의 운명은

    게임스톱이 멈췄다, 개미들의 운명은

    급등했던 게임스톱 주가 50달러대로 복귀11% 연이율 대출로 2200만원 넣은 투자자“1000달러 갈줄 알았다” 후회, 버티기 선택여윳돈 투자로 “공매도 시위” 벌인 투자자도개미들의 시위에 당국·정계, 월가 탐욕 견제 개인과 기관 간의 ‘공매도 전쟁’으로 뜨거웠던 게임스톱의 주가가 식으면서 미 언론들은 연일 손익계산서를 보도하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수익을 노렸던 헤지펀드들도 피해를 봤지만,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다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지니아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살바도어 버가라(25)는 돈을 모은 뒤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가서 자선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연 11.19%의 이자율로 2만 달러(약 2200만원)을 대출 받았고, 게임스톱 주식을 주당 234달러에 매수했다. 하지만 1월말 350달러(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달 9일 이후 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산 가격과 비교할 때 21.3%에 불과하다. 버가라는 “주가가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었다”고 후회했다. 다만 게임스톱이라는 기업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월급으로 대출금을 갚으며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면 필리핀에 돌아가 자선단체를 설립할 계획이었는데 게임스톱의 손실로 “이 계획이 6개월 뒤로 미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공매도와의 전쟁을 위해 여윳돈을 넣은 이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토니 모이는 게임스톱 주가가 379달러 일때 2주, 228달러 일때 2주를 매입해 총 1200달러(약 132만원)를 투자했다. 그는 주가 급락 때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며 자신의 투자를 헤지펀드에 대한 “가상 시위”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매도를 통해 큰 돈을 벌려던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내기도 했다. 일례로 멜빈 캐피털은 37억 달러(약 4조 60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자 지난달 27일 게임스톱에 대한 공매도 계약을 청산했다. 미 언론들은 적어도 개미들의 시위로 당국과 정가에서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금융당국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락에 대해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주가를 올리거나 떨어뜨려 이득을 챙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18일 의회 청문회에서도 게임스톱 사태를 다룬다. 지난달 28일 주식앱 로빈후드가 과열을 이유로 게임스톱의 매수를 제한하며 주가가 폭락한 배경에 대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로빈후드가 헤지펀드의 편을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태국의 한 트럭운전사 가족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현지 어부가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밝힌 지 보름 만이다. 연이은 횡재 소식에 태국 매체 관심도 높다. 11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타이랏’은 촌부리 지역의 한 가족이 시장에서 산 고둥을 까먹다 희귀 진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트럭운전사 몬티안 잔수크(40)가 인근 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을 가족과 나눠 먹었다. 생선이며 새우, 조개를 뜨거운 불에 구워 먹던 그때 아들 입에서 ‘딱’ 소리가 났다. 돌멩이를 씹었나 했는데 아들은 웬 황금색 구슬 하나를 뱉어냈다.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였다.잔수크는 “처음에는 달팽이 알인 줄 알았다. 가족 친지, 이웃까지 구슬을 보려 몰려들었지만 모두 전에 본 적 없는 물건이라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어부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주웠다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다. 멜로 진주는 육식성 홍줄고둥과(Volutidae)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6850만 원)에 달한다. 멜로멜로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가장 희귀한 황금색이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지난달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의 30대 어부가 습득한 멜로 진주도 황금색이 두드러졌다. 단돈 50바트(약 1845원)를 주고 산 달팽이에서 20만배 더 높은 가치가 있는 황금색 멜로 진주를 얻게 된 트럭운전사 가족은 돈방석에 앉게 될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잔수크는 “이게 그 희귀한 멜로 진주인지 전문가 감정을 받으려 한다.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횡재를 만나다니 정말 기쁘다. 진주 하나로 내 삶이 바뀔 것”이라고 흥분을 드러냈다.한편 30대 어부가 먼저 습득한 7.68g짜리 멜로 진주는 뜻밖의 악재로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7일 ‘사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멜로 진주를 건져 화제를 모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5일 자택에서 친구들과 마약 파티를 벌인 그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수상한 냄새에 불만을 품은 이웃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어부의 자택에서 메타암페타민(속칭 필로폰) 상자를 발견한 경찰은 어부와 그 가족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4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발생 429명 중 수도권 303명·비수도권 1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114명 많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후 한때 1000명대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애초 344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457명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83명) 이후 5일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지난 3일(124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2번 사례(22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해외유입 전날보다 7명 많은 28명 확진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3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1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인천·경남(각 2명), 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 각 3명,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폴란드·루마니아·터키·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이고,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1명, 경기 13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 늘어 누적 7만455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줄어 총 8240명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1만3490건으로, 이 가운데 605만226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68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630건으로, 직전일 2만2774건보다 2만7856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0%(5만630명 중 457명)로, 직전일 1.51%(2만2774명 중 34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1만3490명 중 8만4325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국내 남자 프로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연기 후폭풍으로 몸살 조짐이다. 여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 일부 팀은 에이스 없이 막바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예선을 국내 리그 종료 이후인 6월로 미뤄달라고 FIBA에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농구계는 지난 설 연휴 한바탕 뒤집어졌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컵 A조 예선이 18~22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표팀 출국 하루 전인 12일 현지 코로나19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미 선수 차출 문제로 얼굴을 붉혔던 농구계는 아연실색했다. 차출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남자 프로농구가 12~23일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무의미해 졌기 때문이다. 애초 필리핀에서 열려던 A조 예선은 코로나19 문제로 카타르로 장소를 한 차례 바꿨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IBA는 23일쯤 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지만 필리핀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예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월 또는 4월로 예선이 옮겨지면 대표 선수들은 리그가 한창일 때 최대 4주(격리 2주 포함)가량 각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남자농구는 4월 6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친 뒤 5월 초까지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차출 예정인 3위 고양 오리온(이승현), 5위 인천 전자랜드(김낙현), 6위 부산 kt(허훈), 7위 서울 삼성(김시래), 9위 원주 DB(김종규)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당 15~16경기가 남아 있어 kt와 4.5경기 차이가 나는 DB도 희망을 일찍 접을 상황은 아니다. KBL은 예선을 6월에 개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6월 말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올림픽 남자 농구 세계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앞서 아시아컵 예선을 열면 윈-윈 효과라는 이야기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15일 “KBL에서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 방안은 무엇인지 조율해 FIBA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겨 판단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촉구한 이후 4개월 만이다. 1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할머니가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이 할머니를 비롯해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대구시민모임 대표, 김현정 배상과교육을위한위안부행동(CARE) 대표, 신희석 연세대 박사 등이 참여한다. 추진위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일본은 주권면제론을 내세워 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할머니가 법률적 자문을 받은 결과 ICJ 회부는 한일 역사 분쟁의 국제법적 해결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할머니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 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을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화상토론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에 반박하기 위해 학생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인 롤라 에스테리타 디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여한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의 행사취지에 공감해 증언 요청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학생들”이라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이 문제를 알도록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민들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철회될 때까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동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며 논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900명이 넘는 페미니스트 학자와 학생 등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국제법경제리뷰’측은 학술지 인쇄를 보류하고 진상 조사 중이다. 역사 왜곡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연대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소녀상을 지켜 냈듯이 이번에도 논문 철회를 끌어낼 수 있을지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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