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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사상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 임명” 깜짝 발표

    교황 “사상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 임명” 깜짝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을 임명한다.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창문 발코니에서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워싱턴DC의 주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윌튼 대니얼 그레고리(72)를 포함해 8개국 13명의 로마 가톨릭 신규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 13명의 추기경 임명식은 다음달 28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치러진다. 그레고리 주교는 진보적인 견해를 교황과 공유하고 있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사제 서품을 받아 17개월 전 성 추문에 연루돼 물러난 도널드 우엘 추기경을 대신해 주교에 임명됐다. 교회 안에서 성 추문에 대해 가장 단호한 의견을 천명해 왔다. 미국주교회의 의장으로 2002년 추문에 연루된 성직자들을 엄벌하도록 교회 지도자들을 설득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로만 가톨릭을 존중한다고 하고 쇼를 하듯 성스러운 장소를 찾는 행태를 앞장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찾았던 성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불가해하고 짜증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백악관 근처에서 벌어진 평화로운 집회를 해산시키도록 명령한 바로 다음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는 “존중과 평화의 장소 앞에서 사진이나 찍겠다며 최루탄과 다른 방해를 통해 사람들을 침묵시키고 흩어지게 하고 위협하는 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기경이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 바로 아래의 지위를 갖는다. 교황을 교회 수장으로 선출할 권리를 지녀 교황 선출을 위해 비밀리에 소집되는 회의, 이른바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임명된 13명 가운데 네 명은 이미 80세를 넘겨 교회법에 따라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못한다. 나머지 아홉 명의 신규 추기경들의 국적은 이탈리아, 몰타, 르완다, 미국, 필리핀, 칠레, 브루나이, 멕시코 등이다. 바티칸 전문가들은 이번 추기경 임명이 언젠가 자신의 후임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에 대한 교황 스스로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 소식을 전하는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임기 도중 60%의 추기경들을 임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 명의 교황 성하를 모신 이탈리아 사제 라니에로 칸탈라메사(84), 교회 성인 시호를 주관해온 이탈리아 주교 마르첼로 세메라로(72), 교황에게 자문으로서 꽤나 영향력 있는 시노드 주교인 몰타 국적의 마리오 그레크, 르완다 키갈리의 대주교인 앙트완 캄반다, 필리핀 카피즈 대주교인 호세 푸에르테 아드빈쿨라, 칠레 산티아고 대주교인 셀레스티노 아오스 브라코 등이 새로 추기경에 임명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천 발레학원 11명 추가 확진”...코로나19 신규 확진 61명(종합)

    “부천 발레학원 11명 추가 확진”...코로나19 신규 확진 61명(종합)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가족·지인모임, 학원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 중인 가운데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60명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많은 단풍철과 함께 다음주 ‘핼러윈데이’가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모임 자제 안내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수도권 확진 44명...부천 발레학원 11명 추가 확진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2만583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77명)보다 16명 줄어든 수치다.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61명 중 지역발생이 50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사회 활동 중 감염된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6명)보다 16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명, 경기 27명 등 수도권이 44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2명, 부산·대전·울산·경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경기 부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원생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서울에 거주하는 강사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에서는 전날 정오까지 4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8명으로 늘었다. 또한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도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고,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감염자도 3명 늘어 누적 3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밖에서는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누적 17명), 대전 충남대병원(6명)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밖에 서울 구로구 일가족(13명), 충남 천안 지인모임(24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33명) 관련 확진자도 새로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 11명...위·중증 환자 7명 줄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1명)과 같았다. 이들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대구·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러시아 각 2명, 인도·미얀마·우크라이나·프랑스·오스트리아·벨기에·남아프리카공화국 각 1명이다. 수도권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457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53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규확진 121명…취약시설發 집단감염에 재확산 우려(종합)

    신규확진 121명…취약시설發 집단감염에 재확산 우려(종합)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달 15일(110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가 많은 의료기관발(發)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지인·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발생 104명 중 수도권 8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2만554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과 비교해 30명이나 늘어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12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4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의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다. 이는 지난 7일(83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 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새로운 집단감염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8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누적 68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8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 12명이 확진되며 새로운 감염 사례로 분류됐으며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18명),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38명) 사례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해외유입 10명대로 감소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45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34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인천(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미국이 각 3명이다. 이어 에티오피아 2명, 러시아·인도·네팔·스위스·영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명, 경기 67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5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 현재 62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3명 늘어 누적 2만3647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55명 증가해 1443명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51만5325건으로, 이 가운데 246만996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만981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1836건으로, 직전일 1만2180건보다 344건 적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고하면 ‘배달 테러’…국내 최대 ‘원조 온라인 사기단’ 조직 잡았다

    신고하면 ‘배달 테러’…국내 최대 ‘원조 온라인 사기단’ 조직 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원조 온라인 물품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협박 등의 혐의로 강모(38)씨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중 1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원조 온라인 사기단인 이들은 강씨를 주측으로 3명의 사장단을 꾸리고 조직원 모집책 1명과 통장 모집책 4명, 판매책 32명을 꾸려 2014년 7월부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리고 2020년 1월까지 장장 6년에 걸쳐 5000여명을 상대로 49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였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32명의 판매책은 네이버 중고나라와 블로그, 중고거래 사이트에 냉장고와 TV, 휴대전화, 상품권 등 대대적인 판매 글을 게시했다.가짜 명의의 사업장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포털사이트에 업체 등록까지 했다.판매물품은 전자기기에서 명품시계, 상품권, 여행권, 골드바, 농막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가격도 1개당 4만5000원에서 최대 3120만원까지 광범위했다. 이들은 기존 대포통장 방식과 달리 실제 통장 명의자를 섭외해 돈세탁에 이용했다. 대부분 주부들인 통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재택근무 알바 형태로 정당한 일을 한 것으로 착각했다.최종 수익금의 80%는 사장단 3명이 챙기고 나머지 20%는 모집책과 판매책이 나눴다. 이들은 피해자가 추적을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미 확보한 피해자의 이름과 연락처, 집주소를 활용해 ‘배달테러’를 자행했다.이들은 피해자 거주지 주변 피자와 치킨, 중국집 등에 전화해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을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켜 치를 떨게 했다.이 과정에서 애꿎은 배달업체가 고스란히 피해금액을 떠안았다. 경찰은 검거 당시 사장단은 고급 외제 차량을 타고 필리핀에 부동산까지 투자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규식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보복테러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그동안 장기간에 걸친 범행이 가능했고 이들 조직에서 파생된 다른 신생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9억 중고 사기’ 일당 붙잡혀... “알몸 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하기도

    ‘49억 중고 사기’ 일당 붙잡혀... “알몸 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하기도

    7년간 약 5000명을 상대로 수십억원대의 온라인 중고물품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강모(38)씨 등 14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혐의로 나머지 1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 3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이동식 주택과 가전제품, 상품권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5092명으로부터 모두 49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1인당 적게는 4만원, 많게는 3000만원까지 피해를 봤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있지도 않은 매장을 포털사이트에 허위 등록하고, 위조한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활용해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또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겠다”며 소비자 심리를 교묘히 이용했다.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이 돈을 가상화폐 또는 해외거래소 등에 넣어 수익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특히 이들은 피해 신고를 막기 위해 사기 범행 과정에서 알게 된 피해자 인적사항을 이용해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주소지로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피해자 연락처를 온라인 무료 나눔 게시판에 올려 전화 수십통이 걸려오도록 하는 식이었다. 피해자가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당하게 챙긴 돈으로 외제 차를 몰거나,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년여간 추적 끝에 온라인 물품 사기 조직 40여 명 중 30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10명은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이 적색 수배 중이다. 오규식 제주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해외로 도주한 공범을 끝까지 추적해 잡고, 범죄수익금 전부는 회수할 방침”이라며 “또 이번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다른 해외 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영상] 대만 검찰, 8년 전 인도양에서 해적 사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동영상] 대만 검찰, 8년 전 인도양에서 해적 사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대만 검찰이 8년 전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와 세이셸 공화국 사이 해상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해적들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중국인 선장을 기소했다. 2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검은 지난 2012년 9월 물에 빠진 해적 4명을 사살할 당시 대만 선적 어선의 대리 선장이었던 중국인 왕펑위(汪峰裕·43)를 살인과 무기 소지죄로 기소했다. 영국 BBC는 대만 검찰이 해적이 먼저 총격을 가하고 다른 해적들에게 왕 선장의 배를 납치하라고 요구하는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며 관대한 형량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대만 법률에서 살인은 최소 징역 10년형이 주어진다. 이 사건은 그대로 묻힐 뻔했으나 지난 2014년 피지의 한 택시 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동영상을 누군가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만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왕 선장과 스리랑카에서 채용된 파키스탄 출신 경호원 둘을 2017년 지명수배했다. 왕씨는 세이셸 공화국 선적 선박의 선장 자격으로 지난 8월 보급품 공급을 위해 인도양의 가오슝에 입항한 뒤 체포됐다. 왕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 물에 빠진 상대방이 해적임을 확인했으며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선원들을 소환, 조사해 발포 명령자가 왕씨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전날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저장(浙江)성 출신인 왕씨는 가오슝 선적의 원양어선인 핑신(屛新) 101호의 선장으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594㎞ 떨어진 인도양 공해에서 외국 어선과 어로작업 중이었다. 당시 해적선이 외국 어선과 충돌한 뒤 전도돼 무장 해적 4명이 물에 빠졌다. 왕 선장은 파키스탄 경비원 둘에게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해적들에게 응징을 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기도 없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4명에게 무려 40발의 총알을 난사해 살해했다. 한 남자는 투항하겠다는 듯 두 손을 들어올리는데도 총알이 쏟아졌다. 해적선이라고 해봐야 조악한 나룻배 수준이다. 모두 숨진 사실을 확인한 갑판원 등은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다. 앞의 두 필리핀 남성은 알드린과 마시모로 뒤쪽의 두 남자가 억지로 셀피를 찍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이다. 대만 검찰이 살해된 이들이 해적인지 어떻게 파악하고 확인했는지도 궁금하다. 동영상 속의 누군가는 “소말리아 사람 아니다” “해적들도 아니야”라고 외치는 소리도 동영상에 담겨 있다. 4명이 숨진 것으로 동영상에 나오는데 알드린과 마시모는 죽임을 당한 사람이 10~15명 가량 된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공소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는지도 의문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된 로드 라스젠(호주) 감독의 영민한 영화 ‘부력’(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7500190)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아가 소연평도 근처 북쪽 해역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도 겹쳐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업 돈 훔친 ‘사이버 로빈후드’ 비트코인 67개 자선단체에 기부

    기업 돈 훔친 ‘사이버 로빈후드’ 비트코인 67개 자선단체에 기부

    의문의 사이버 해킹 단체가 기업들의 수백만달러를 훔쳐 67개 자선단체들에 기부했다. 다크사이드란 이름의 해커들인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1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며 영수증들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수익을 많이 올린 기업들의 돈만 랜섬웨어 공격을 가했으며 이들 기업이 몸값을 지불할 때까지 기업의 정보통신(IT) 시스템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기업들의 돈 일부가 자선단체로 가는 일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한 짓이 얼마나 나쁜지 생각하는 것과 관계 없이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우리는 첫 기부를 보냈다”고 적었다. 기부받은 단체 중 하나인 칠드런 인터내셔널은 그런 돈인줄 알았으면 영수증을 발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도둑들의 이런 이상한 행동은 도덕적, 법적으로 곤혹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칠드런 인터내셔널은 인도와 필리핀, 콜롬비아, 에콰도르, 잠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미국 등의 어린이와 가족,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다른 기부처인 워터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논평을 거절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크사이드는 사이버 범죄 그룹 가운데 비교적 새로운 얼굴인데 전문가들은 이들이 지난 1월 트래블렉스(Travelex) 등 여러 기업들을 털었던 이들과 동일한 인물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 처리를 피하거나 덜기 위해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국 기반의 기부 서비스 ‘기빙 블록(The Giving Block)을 이용해 세이브 더칠드런, 열대우림 재단, 쉬즈더 퍼스트 등 시민단체 67곳이 기부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가상화폐를 기부금으로 접수하는 창구로 2018년에 만들어졌다. 기빙 블록은 사이버 도둑들의 돈인지 몰랐다며 “실제로 훔친 돈인지 조사하는 과정”이라며 “그게 맞는 것으로 판명되면 우리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빙 블록은 “관대한 개인 기부자들이 선한 일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반겼으나 지금은 삭제했다. BBC는 시험 삼아 익명으로 기빙 블록 온라인에 접속해 기부를 시도했는데 신원을 증명하는 절차가 일체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익명 기부가 갖는 위험과 복잡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쉬즈더퍼스트 등도 전혀 이 돈의 정체를 몰랐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년 반 동안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 316억…절반만 환수

    5년 반 동안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 316억…절반만 환수

    외국인에 지급된 건보급여액 중국이 1위…2.4조원 최근 5년 6개월 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외국인의 부정 수급액이 316억원에 달했지만 환수된 금액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지급액 기준으로 상위 20개국 외국인에게 지급한 건보급여는 총 3조 4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이 건강보험증을 대여 또는 도용하거나 자격상실 후 급여를 부정수급한 금액은 316억원이고, 인원은 33만 1384명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부정 수급액을 환수한 금액은 전체의 51.7%인 161억 1400만원에 불과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5억 9900만원(4만130명), 2016년 28억 9100만원(4만 201명), 2017년 67억 5400만원(6만 1693명), 2018년 90억 8600만원(10만 2530명), 2019년 74억 3500만원(7만 1870명), 올해 들어 6월까지 18억 5100만원(1만 4960명) 등이었다. 부정수급이 아닌 합법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의료 혜택을 받은 외국인의 경우에도 자격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일부 외국인이 진료 목적으로 입국해 국내에서 의료쇼핑의 보험 혜택을 받고 출국하거나 단기간 체류 후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받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에 따르면 건강보험은 원칙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대상임에도 외국인이 특례 규정에 의해 국내에 6개월 이상만 거주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거주기간 기준을 1년 이상으로 강화해 우리나라 국민들과의 형평성을 도모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지급액 기준으로 상위 20개국 외국인에게 지급한 건보급여는 총 3조 4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이 지급받은 건보급여가 2조 4641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베트남(2153억원), 미국(1832억원), 대만(770억원), 우즈베키스탄(719억원), 캐나다(535억원), 필리핀(532억원), 일본(523억원) 등의 순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거리두기 1단계인데 세자릿수 올라서나…신규 확진 91명

    거리두기 1단계인데 세자릿수 올라서나…신규 확진 91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이날은 100명에 가까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늘어 누적 2만 519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이 71명, 해외 유입이 20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입항 후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데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특히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 서울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67명이다. 그 밖에 부산 2명, 대전·강원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6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전날 총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CJ텔레닉스’ 사무실에서도 회사 직원 1명이 지난 15일 다른 지역에서 확진돼 총 전날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16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8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5명) 등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1명)보다 9명 많았다.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서울·경기·부산(각 2명), 강원(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팔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쿠웨이트·터키·미국·멕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0명, 경기 50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7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44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자 귀신이 보여요”…뉴질랜드 공포의 귀신들린 집 화제

    “여자 귀신이 보여요”…뉴질랜드 공포의 귀신들린 집 화제

    여자 형체의 귀신이 보이고, 수시로 여자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심지어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는 남편의 뒤로 여자가 보이는 귀신들린 집이 뉴질랜드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지방자치구역 남단에 있는 소도시인 푸케코헤에 위치한 귀신들린 집을 보도했다. 흰색의 깔끔한 방갈로 스타일에 5개의 침실이 있는 이 집에는 현재 필리핀 출신의 건축 노동자 5명이 3주 전부터 세를 들어 살고 있다. 건축 현장에서 비계작업을 위해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 글렌 풀은 “이들이 그 집에서 숙식하기 시작한 지 며칠 후에 나를 찾아 와서 자신들이 머무는 집이 귀신들린 집이 아니냐고 하소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집안에서 여자모양의 형체를 보기 시작했고, 여자들의 울음 소리를 수시로 듣기 시작했다. 한 근로자는 한밤 중에 혼자 자는 방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뺨을 때리는 느낌을 받아 깨었으며, 한 근로자는 누군가가 자신의 다리를 누르는 느낌을 받으며 다리가 마비되는 경험도 했다. 집안의 전깃불이 껴졌다 꺼졌다를 반복했고, 누군가가 걷거나 뛰어 다니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 근로자가 필리핀에 있는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일어났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뒤에 있는 여자가 누구냐며 다그쳤다. 남편은 뒤를 돌아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집안에 아무도 없다고 맹세를 했지만 그의 아내는 분명이 여자를 보았다며 남편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카톨릭 신자인 이들 근로자중 다윈 리베라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매일밤 성경책을 읽으며 기도를 하면서 무서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이 집에서 24년을 살다가 지난 2월에 집을 판 전 주인 킴 틸야드는 이들의 귀신 이야기가 놀랍지 않다. 틸야드 가족도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상한 소리를 듣고 유령을 보기 시작했다. 자녀 중 한 명은 침실에서 자신의 머리맡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형체에 경기를 일으켰고, 막내아이가 계속 칭얼대서 부부의 침대에서 재우는데, 틸야드는 한밤 중에 자신의 위에서 긴 망토을 쓰고 있는 유령을 보아 기겁을 한 경험도 있다. 틸야드 가족이 공포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아내 크리스틴이 유령을 향해 “우리를 내버려 두고 사라져라”고 정면 대결을 한 후 귀신의 존재가 사라졌지만, 그 이후로도 수시로 구마의식을 하며 24년을 살다가 이집을 매매하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했다. 해당 집이 귀신들린 집으로 알려지면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조사하는 ‘뉴질랜드 유령회’의 카렌 윌리엄스가 해당 집을 방문해 퇴마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령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지닌 ‘뉴질랜드 회의론 협회’의 크레이그 시어러는 “소위 유령이라 불리는 초자연적 현상에는 대부분이 이성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며 “카톨릭 신자들인 필리핀 근로자들의 종교적인 영향과 반수면 상태에서 꿈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허우적대는 사람들 향해 “쏴! 쏴! 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허우적대는 사람들 향해 “쏴! 쏴! 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된 로드 라스젠(호주) 감독의 영민한 영화 ‘부력’(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7500190&wlog_tag3=daum)의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리게 만든다. 나아가 소연평도 근처 북쪽 해역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도 겹쳐 보인다. 남자들이 공해 바다 위에 부유물만 의지한 채 허우적대고 있다. 커다란 낚싯배들이 원을 그리며 남자들 주변을 돈다. 표류하는 이들은 구명 조끼도 입지 않았다. 배 위의 누구도 이를 돕지 않는다. 카메라가 꺼진 뒤 누군가 만다린어로 소리 지른다. “앞에, 왼쪽으로! 뭐하는 거냐? 쏴라! 쏴! 쏴!” 총탄들이 빗발치듯 한 남자에게 쏟아진다. 결국 그는 총알 한 방을 맞고 푹 쓰러진다. 바닷물에 핏자국이 번진다.이 동영상은 2012년 인도양의 공해 상에서 적어도 네 남자가 백주 대낮에 도륙을 당하는 모습이 10분 분량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다에서 투항하겠다는 듯 두 손을 들어 올렸는데도 머리 뒤에서 총알을 박았고 이 남자는 고개를 떨구며 엎어진다. 반자동 소총을 든 남자들은 적어도 40발의 총탄을 퍼붓는다. 한 남자는 만다린어로 “다섯 발이나 쐈어!”라고 소리 지른다. 뒤에 갑판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다. 앞의 두 필리핀 남성은 알드린과 마시모로 뒤쪽의 두 남자가 억지로 셀피를 찍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대만 당국은 총을 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믿어지는 43세 중국인 남성 왕펑위(王峰裕)를 지난 8월 체포해 19일 기소했다. 대만 선적의 핑신(屛新) 101호는 2년 뒤 좌초해 버려졌다. 왕 선장은 계속 선장 일을 해왔으며 검찰은 2017년 그와 파키스탄 무장 경호원 둘을 지명수배했는데 그는 세이셸 공화국 선적의 배를 지휘해 보급품 보급을 위해 대만 가오슝 항구에 정박했다가 검거됐다. 검찰은 왕 선장을 통해 살인에 가담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길 바라고 있다. 2014년 피지 수도 수바의 택시 안에 누군가 이 동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놓고 내려 발견될 때까지 그런 일이 벌어져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이 희생됐고 누가 총을 쐈는지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수사관들은 계속 탐문해 문제의 배를 추적했고,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으로부터 비슷한 학살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실체에 다가설 수 있었다. 필리핀 국적의 요리사 알드린과 갑판원 마시모는 도륙이 일어난 곳이 소말리아와 세이셜 제도 사이의 해역이며 2012년 8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진술했다. 해적선이 외국 선박과 충돌한 뒤 전복돼 네 명이 바다에 빠졌다. 두 사람은 근처 다른 배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아 무전을 듣고 달려갔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봐도 바다에 빠진 사람들은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 “소말리아 사람 아니다” “해적들도 아니야”라고 외치는 소리도 동영상에 담겨 있다. 인터폴과 탐정회사가 핑신 101호를 소유한 가오슝의 회사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이미 폐업하고 사라진 상황이었다. 핑신 101호와 춘아이 628호에는 모두 세 명의 파키스탄 경호원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왔다. 동영상에는 네 명의 남자가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오는데 알드린과 마시모는 살해 당한 사람이 10~15명 가량 된다고 진술했다. 공해 상의 불법 행위를 추적하는 시민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가 이 끔찍한 소식을 전했는데 이 단체는 아프고 불편한 주문 하나를 건넨다. 식탁에 종종 오르는 참치나 수산물을 먹을 때 이런 끔찍한 노예 노동과 인권 유린의 잔인한 흔적이 묻어 있음을 기억해달라는 것이다. 기사를 작성한 이언 어비나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탐사전문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바다 환경과 인권범죄를 규명하는 시민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죽어가는 딸 안아보겠다는 정치범 호소 외면한 필리핀 교정당국

    죽어가는 딸 안아보겠다는 정치범 호소 외면한 필리핀 교정당국

    죽음을 앞둔 생후 3개월 된 딸을 옥중에서라도 안아보고 싶다는 필리핀 여성의 호소를 교정당국이 외면해 결국 딸이 외롭게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도시 빈곤층을 돕는 카다마이(Kadamay)란 인권단체에서 일하던 레이나 메이 나시노(23).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동료 활동가 둘과 함께 체포됐는데 총기와 폭발물을 불법 소지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좌파 활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혈안이 된 경찰이 무기 등을 몰래 갖다둔 것이라고 나시노 등은 항변하고 있다. 이때만 해도 그녀는 임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월경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경찰을 피해 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가보다 했다. 감옥에서 진찰을 받으니 임신 3개월째라고 했다. 나시노는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하면서 교정당국에 석방해달라고 청했다. 코로나19을 핑계로 계속 재판을 미루던 사법당국은 지난해 4월 코로나가 확산되자 나시노를 비롯해 22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그녀를 변호하던 변호사단체는 교도소나 병원에서 모녀가 함께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판사는 거부했다. 지난 7월 1일 리버를 낳았는데 체중 미달인 채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시노는 다음달 13일 감옥으로 돌아갔다. 필리핀 법률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는 첫 한달만 함께 교도소에서 지낼 수 있었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엄마들은 아기가 서너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생후 18개월 때까지 지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대법원 앞에 촛불을 켠 채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소용 없었다. 나시노의 어머니는 매주 딸의 석방을 청원하는 편지를 당국에 보냈지만 마찬가지였다. 나시노의 출산을 도운 의료진도 아기는 엄마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교도소는 모녀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등 온갖 핑계를 늘어놓았다. 여성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규정한 ‘방콕 룰’에 따르면 언제 아이를 엄마로부터 떼어놓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때를 고르도록 했다. 교도소는 변호사의 접견마저 코로나를 핑계로 허용하지 않아 전화로만 접촉할 수 있었다. 9월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리버의 상태가 나빠졌다. 설사를 매우 심하게 했다. 같은 달 24일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추모와 동정의 글이 소셜미디어에 넘쳐났다. 마침 성전환 여성을 살해한 미군 해병대원을 사면할 정도로 관대한 법원이 여성 정치범에게 가혹하고 잔인하게만 굴었다는 데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다.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은 자녀 결혼식이나 졸업식에 참석하도록 일시 석방하면서 젊은 정치범에게는 일말의 동정도 없는 것이냐고 따지곤 했다. 궁색해진 법원은 딸의 마지막을 지키는 철야 기도회와 장례 등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흘의 외출을 지난 13일 허용했다. 하지만 교도소장이 개입해 14일 철야 기도회와 16일 안장식 3시간씩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1990년대 필리핀 원정도박 물의 반성전국 모금활동으로 휠체어·연탄 등 기부가수 박상민과 6억 모아… 목표 100억“체력이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70세 넘어서도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함께 2000년부터 해마다 전국을 다니며 ‘사랑더하기’라는 이름의 거리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 황기순(57)씨.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2001년을 제외하고 매년 참여하면서 어느덧 내년에 20회를 앞두고 있다. 황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큰 물의를 일으킨 잘못을 만회하려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일이 거리 모금”이라면서 “처음엔 ‘이걸 하면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1990년대 말 필리핀 원정도박 사건에 휘말렸다가 가까스로 귀국했다. 거리 모금에 나선 첫해의 경험은 황씨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그해 6월 말~9월 중순까지 휠체어를 타고 서울, 부산, 전남 목포 등을 다니며 모은 성금 600만원으로 한 장애인시설에 휠체어 30대를 기부했다. 휠체어 전달식에 참석하려고 그 시설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강당에 들어가는 순간 제가 전달한 휠체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면서 “몸이 떨리고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201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김근태 전 장관은 황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패자부활전이 보장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황씨가 거리 모금을 이어가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황씨는 2010년쯤 부산에서 만난 아이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5살 정도 되는 아이가 작은 노란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아이랑 같이 온 할머니가 저금통 안에 있는 동전들을 모금함에 넣었죠. 그런데 1년 뒤에 그 아이가 또 왔어요. 이번엔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다음 해에는 더 큰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렇게 5~6년을 계속 왔죠. 너무 기특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지금 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보고 싶네요.” 황씨가 2005년부터 모금에 합류한 가수 박상민씨와 모은 성금은 약 6억원이다. 이 돈은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2400대를 지원하고 빈곤가정에 연탄 10만여 개와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 황씨의 목표 모금액은 100억원이다. 그는 “전 재산을 쾌척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눔의 전도사’라는 말은 당치않다”면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거리 모금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등을 기소한 검찰이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집중됐던 라임 사태 수사가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최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했다”며 자신은 “라임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통해 김 총장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기 의원 측에 수천만원이 들어 있는 현금 봉투를 건넸고, 당선 뒤에는 축하 명목으로 고급 양복도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에게 대가성 금품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양복을 선물 받은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모 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모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이 의원은 2015년 기 의원과 함께 필리핀 리조트로 여행을 갔는데 당시 숙박 비용 등을 김 전 회장이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연결해준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현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또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을 만났으며 김 의원이 “(라임 사태) 얘기를 듣고는 직접 도와주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전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규확진 102명…6일만에 다시 세 자릿수(종합)

    신규확진 102명…6일만에 다시 세 자릿수(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 늘어 누적 2만 4805명이라고 밝혔다. 102명 중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영향으로 보기엔 일러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14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전날(98명)과 비교하면 4명 늘었는데,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98명)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인 이날은 1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전날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1단계 완화가 현재 확진자 수 증가에 기여했다기보다는 추석 연휴 기간 이뤄진 ‘조용한 전파’가 곳곳에 연쇄감염으로 이어진 데다 해외유입 발병 증가가 겹친 것이 세 자릿수 확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발생 이틀 연속 50명 이상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9명)과 같다. 이틀 연속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가족·지인모임을 통한 전파와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일가족이 7명이고,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전파돼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사례를 포함해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두 지자체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57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64명) 등 의료기관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11명),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6명) 등의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유입 33명…76일 만에 30명대 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 기록에는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영향이 작지 않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 기록이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명, 경기 38명 등 수도권이 5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 총 434명…중증환자 91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91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 3161건으로 전날(5127건)보다 8034건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0.78%(1만 3161명 중 102명)로, 직전일 1.91%(5127명 중 98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2만 8771명 중 2만 4805명)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주요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이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다시 대두된 만큼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주로 집중된 라임 사태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기 의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검찰은 기 의원에 대한 조사 시점과 방식, 내용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이 대표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기 의원은 20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6년 3~4월 선거 사무실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기 의원은 또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명목으로 양복 선물을 받았다. 기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기 의원은 검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았던 즈음인 지난 8월 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분명한 사실은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20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김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2014년쯤 알게 된 뒤로 김 전 회장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제로 피고인을 통해서 금품 로비를 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민주당 현직 의원 A씨,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B씨에게도 출석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5년 9월쯤 김 전 회장이 빌려 놓은 필리핀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에게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C씨를 소개해 줬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으려면 국회 정무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당시 C씨가 직접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금융감독원 쪽에 직접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아 왔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로 재배당된 뒤 수사의 성격이 금융범죄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해당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적극적으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총장이 법무부에 수사팀 증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도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보여 준다. 애초 대검은 법무부에 특수통 검사 4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날 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4+α’로 더 큰 규모의 수사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사팀의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지난 9월 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지 ‘음성확인서’ 믿을 수 있나…입국 네팔인 11명 확진

    현지 ‘음성확인서’ 믿을 수 있나…입국 네팔인 11명 확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국내에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일부 국가의 ‘음성확인서’ 신뢰도에 또 다시 문제가 제기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한국어 연수를 위해 지난 10일 입국한 네팔인 43명 중 11명이 전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본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현지 의료기관에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4명 중 1명꼴로 한국 도착 직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음성확인서를 지참했는데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현지에서 발급된 확인서를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코로나19 유전자 검사(PCR) 음성확인서를 발급한 의료기관의 검사 신뢰성 부분은 현지 공관을 통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별로 사용하는 PCR 진단시약의 민감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확인서보다는 증상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팔은 현재 입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있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분류돼 있진 않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네팔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방역 강화 대상국가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확진된 네팔인들은 한국어 연수 과정을 밟기 위해 입국하면서 우리 측 교육기관의 요청으로 확인서를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부과한 나라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변조 음성확인서 2건을 적발한 바 있다. 1건은 파키스탄, 1건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제출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온 외국인 중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421명 가운데 52명(12.4%)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음성확인서가 제대로 발급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규확진 98명…거리두기 1단계 첫날 100명대 육박(종합)

    신규확진 98명…거리두기 1단계 첫날 100명대 육박(종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명 늘어 누적 2만 4704명이라고 밝혔다.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다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고, 해외유입의 경우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추석 가족·지인모임 등 고리로 연쇄감염 이어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8명)과 비교하면 40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6명)보다 23명 증가하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다시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9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3명, 광주·강원·전북·경남 각 1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의료기관, 군부대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연휴 첫날이던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 모임, 28일 지인 만남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뒤 추석 당일이었던 이달 1일 지인 가족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어져 결국 공부방으로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또 다른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날 집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가족 중 어린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의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 됐고, 양주시 군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그밖에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51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59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2명씩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75일만에 최다…‘한국어 연수’ 네팔인 11명 확진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2명)보다 17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는 경기 고양시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경기(13명), 서울·충남(각 2명), 부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네팔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4명, 우즈베키스탄 3명, 미국·필리핀 각 2명, 파키스탄·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터키·알제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2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명, 경기 30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6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주말 검사 수 줄었는데도 확진자 급증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87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5127건으로, 전날(5799건)보다 672건 줄었다. 평일인 지난 8일 검사 건수 1만 1389명의 45% 수준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 1.91%(5127명 중 98명)로, 직전일 1.0%(5799명 중 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1만 5610명 중 2만 4703명)다. 방역당국은 공교롭게도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세 자릿수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주시하면서 고위험시설 등의 방역 상황을 더욱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석 가족모임 확진 잇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 72명(종합)

    “추석 가족모임 확진 잇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 72명(종합)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10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72명...추석 연휴 ‘가족모임 확진’ 이어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명 늘어 누적 2만454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8명 늘었지만, 사흘 연속 1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1명, 해외유입은 11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8명)보다 23명 늘어나며 다시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선을 넘었다.서울 23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55명을 기록하면서 이 역시 50명 기준을 웃돌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전·충남·전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있었던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 전날 낮까지 확진자가 18명 나왔다. 방역당국은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모임을 통해 처음 감염이 발생한 후 지인 만남을 통해 2명에게 전파됐으며, 여기서 다시 한 지인의 가족모임을 통해 7명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일한 공부방에서도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 20명, 간병인 14명, 보호자 10명, 간호사 3명, 간호사 가족 1명 등으로,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도 58명으로 증가했다. 위중·중증 환자 89명...사망자 2명 늘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6명)보다 5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와 폴란드가 각 2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인도·키르기스스탄·쿠웨이트·네덜란드·터키·프랑스가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5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3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89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신규확진 54명…감소세지만 사흘 연휴 ‘변수’[종합]

    코로나 신규확진 54명…감소세지만 사흘 연휴 ‘변수’[종합]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전날보다 15명 줄었다. 감소세로 보이지만 추석 연휴 때 벌초나 식사 등을 하면서 일가족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데다 이날부터 사흘 연휴가 시작돼 코로나19 방역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틀째 두 자릿수…지역발생 38명 중 수도권 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2만4476명이라고 밝혔다. 이틀째 두 자릿수이자 지난달 29일(38명)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이달 7일(114명)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8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0명)과 비교하면 22명 줄어 50명 아래를 유지했다. 50명 미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명, 경기 9명 등 수도권이 26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부산과 대전이 각 5명이고 충북·전남이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경기 화성시의 한 가족 모임에서는 전날 낮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연휴였던 9월 30일∼10월 1일 화성시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는데 당시 참석했던 8명 가운데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일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2명이었으니 이후로 감염자가 추가로 나온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 모임, 지인 만남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진 뒤 다음 날 지인의 가족 모임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상당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누적 51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36명) 등 감염에 취약한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유입은 전날보다 7명 늘어사망자 1명 늘어 누적 42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 9명보다 다소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10명은 서울(5명), 경기(3명), 대구·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필리핀 각 2명, 인도·네덜란드·멕시코·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2명, 경기 12명 등 수도권이 3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28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9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06명 늘어 누적 2만2569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53명 줄어 총 147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0만233건이다. 이 가운데 235만505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69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1389건으로, 직전일(1만771건)보다 618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0.47%(1만1389명중 54명)로, 직전일 0.64%(1만771명 중 69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0만233명중 2만4476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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