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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빠른 변이 확인됐지만…풀리는 국경·방역

    더 빠른 변이 확인됐지만…풀리는 국경·방역

    최근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하위 변이 ‘BA.2.12.1’가 국내에 유입된 가운데 해외 출입국 절차를 비롯한 방역 조치가 완화된다.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제주·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다. 2020년 2월 중단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이란, 쿠바, 미얀마 등 24개국 이외의 무사증 입국 허용 국가 국적자는 제주에서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전담여행사를 통해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국적의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강원도와 수도권을 여행할 수 있다. 몽골의 경우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상회복과 함께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조치들을 다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광업계는 연말까지 국제선을 코로나19 이전인 50% 수준까지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달성하려면, 제주 무사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다음달 1일부터는 해외 입국자가 입국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지 않고, 입국 전과 입국 1일차에 PCR 검사만 받으면 된다. 문제는 BA.2보다 전파력이 20% 빠른 BA.2.12.1가 국내에도 유입됐다는 점이다. 첫 감염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다음 날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이동량도 늘고 있어 자칫 더뎌진 확산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출입국 절차를 완화하며 해외 여행을 자제하라고 하니 국민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1~2주 안에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BA.2.12.1가 산발적으로 나타난다면 유행이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 교수는 “해외 입국자의 6~7일차 검사를 유지하고, 신속항원검사(RAT) 대신 검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프로그램 설치비 등 최대 2000만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손 반장은 “재택근무가 방역적 이유에서 더 바람직한 형태”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 무사증 입국 전면 재개… 숨통 트인 제주 관광업계 “대환영”

    무사증 입국 전면 재개… 숨통 트인 제주 관광업계 “대환영”

    새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 무사증(비자) 입국이 전면 재개된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상공회의소 등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6월 1일부터 제주공항 외국인 무사증 입국허용을 일제히 적극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에 관광, 업무 목적으로 단기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입국제도가 편리하게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 규모 확대와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사증 이전인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명, 지난해 4만명, 올해는 5월3일 기준 1만 4394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수입은 2019년 2조9610억원에서 2020년 5090억원으로 82.8%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년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무사증 입국 재개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왔고, 지난해 싱가포르와 VTL(여행안전권역) 시행을 비롯해 올해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등에 힘입어 외국인 입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제주관광 회복세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관광 침체가 지속되면서 휴·폐업을 하는 관광업계가 급증하고 직장을 잃은 많은 관광업 종사자들이 다른 일자리로 옮겨가는 등 타격이 심하다. 이에 제주도 관광협회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관광협회 부동석 회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관광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관광시장은 국제노선 취항과 무사증 재개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이번 무사증 재개와 함께 국제선 노선의 취항으로 제주관광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상공회의소 역시 “2년여 동안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심각한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지원에서 소외되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외국인 무사증 입국 재개로 제주관광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공항은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이를 중단했었다. 이번 무사증 입국 허용 조치 대상은 중단 전까지 무사증 제도를 시행했던 국가다. 한편 제주공항과 함께 국제행사를 앞둔 양양공항도 외국인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입국자 중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무사증 입국 대상이다.
  • ACL 16강 가는 길, 대구·울산은 ‘맑음’, 전남은 ‘흐림’

    ACL 16강 가는 길, 대구·울산은 ‘맑음’, 전남은 ‘흐림’

    더운 날씨와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고전하던 K리그 전남 드래곤즈(2부)와 울산 현대, 대구FC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일제히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과 대구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지만, 전남은 실낱같은 가능성만 남았다. 전남은 28일 태국 빠툼타니 경기장에서 끝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과의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후반 13분 플라나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박인혁의 쐐기골을 묶어 2-0 승리했다. 승점 7(2승 1무 2패)의 전남은 태국의 빠툼(승점 11), 호주의 멜버른(승점 9)에 이어 조 3위가 됐다. 전남이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홈팀인 빠툼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5전 전패의 최하위 유나이티드 시티가 멜버른을 꺾어줘야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극히 낮은 가능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준 전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저와 선수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의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전날 말레이시아 조호루마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울산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I조 5차전에서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3-2로 꺾었다. 승점 10(3승 1무 1패)의 울산은 조호르(말레이시아·승점10)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울산은 승점이 같은 조호르와 득실차와 다득점에서는 앞서지만, 승점이 같을 때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조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오는 30일 조호르와 치르는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이기면 울산은 자력으로 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를 집중력 있게 마친 만큼 지난 경기보다 (앞으로)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5차전에서 중국의 산둥 타이산을 4-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10점(3승 1무 1패)의 대구는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10)와 동점이지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보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오는 30일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최종 6차전에서 이기면 다른 경기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대구는 앞서 라이언 시티에게 0-3으로 졌다. 가마 대구 감독은 “첫 만남에서는 라이언 시티가 승리를 가져갔지만, 우리는 다시 그런 결과를 얻지 않을 것이다”면서 “경기를 치러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16강 진출을 목표하고 왔다. 남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 그리고 5개 조(F~J조) 2위 중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J조는 3개 팀밖에 없어 2위 팀들 간 성적 비교 시 각 조 최하위 팀들과 맞대결 성적은 제외하고 순위를 결정한다.
  • 바이든, 왜 일본보다 한국 먼저 오나

    바이든, 왜 일본보다 한국 먼저 오나

    바이든 5월 20~24일 한국, 일본 순 방문한미관계 무게, 北문제 시급성 강조 분석도한국 방문 후 쿼드회의로 반중 구축 포석도6월 미주정상회의로 우선 방한 가능성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 대통령이 먼저 방한하는 것은 29년만이다. 특히 한국을 쿼드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보다 앞서 방문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양국 정부, 경제, 국민 간 유대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문 취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또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다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 행정부가 대중 견제를 강조하는 용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쯤 반중 안보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윤 당선인이 맞는 첫 한미정상회담이 미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29년전인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늘 한국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찾았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인 11일 만에 개최된다. 미국 대통령의 첫 순방지가 한국이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본·싱가포르·중국·한국 순으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순으로 움직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동맹에 그만큼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는 물론 핵무기 선제타격 가능성을 시사할 정도로 연일 도발 수위가 높은데 바이든 행정부가 소위 ‘신인내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북한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이 쿼드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들렀다 쿼드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서 반중 진영을 명확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5월 12일과 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포함해 1년 이상을 진행된 인도태평양과의 집중 외교를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6월 6일부터 35개국이 참가하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를 자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일본을 시작으로 5월말까지 순방하는 일정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첫 한미일 정상회담은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미국은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참석을 시사한 바 있다.
  • 美는 中 때렸는데… 코피 터진 韓반도체 수출

    美는 中 때렸는데… 코피 터진 韓반도체 수출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은 약진한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는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대만과 한국, 아세안 6개국(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2019년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해인 2018년 대비 지난해 대만의 점유율은 4.4% 포인트, 일본의 점유율은 1.8% 포인트, 아세안 6개국은 0.4%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5.5% 포인트 하락하며 미국(-0.3% 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2018년보다 37.2% 늘었는데 대만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57.4%, 37.2% 늘었다. 반면 중국의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은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장비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 공급을 막은 미국의 네 차례에 걸친 규제로 중국 기업이 대만산 반도체 수입은 늘린 반면 화웨이가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중단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제재 전후인 2018~2021년 사이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폭등 뒤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이 메모리반도체인 만큼 가격 하락이 점유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파운드리 업체의 약진, 중국의 스마트폰 등 IT 기기 시장 침체 등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의 약진과 한국의 부진이라는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새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공장 신·증설 규제 해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세제 혜택 등의 정책 지원을 기민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미국이 때린 건 중국인데...中 수출 쪼그라든 韓 반도체

    미국이 때린 건 중국인데...中 수출 쪼그라든 韓 반도체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은 약진한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는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대만과 한국, 아세안 6개국(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2019년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 해인 2018년 대비 지난해 대만의 점유율은 4.4%포인트, 일본의 점유율은 1.8%포인트, 아세안 6개국은 0.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5.5%포인트 하락하며 미국(-0.3%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2018년보다 37.2% 늘었는데 대만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57.4%, 37.2% 늘었다. 반면 중국의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은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장비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 공급을 막은 미국의 네 차례에 걸친 규제로 중국 기업이 대만산 반도체 수입은 늘린 반면, 화웨이가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중단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제재 전후인 2018~2021년 사이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폭등 뒤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이 메모리반도체인 만큼 가격 하락이 점유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며 “같은 기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파운드리 업체의 약진, 중국의 스마트폰 등 IT 기기 시장 침체 등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의 약진과 한국의 부진이라는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새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공장 신·증설 규제 해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세제 혜택 등의 정책 지원을 기민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2018년 21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높은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과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중국의 SMIC가 6.6%로 가장 높았고 화홍(5%), 칭화유니그룹(4%)이 톱3에 자리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도 마이크론 3.8%, 퀄컴 3%, 인텔 2.2% 등 상당 수준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0.8%, 0.5%에 불과했다.
  •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성공적’…尹당선인 본사 방문 “백신개발 독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이 달 중 안전성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GBP510은 면역원성 측면에서 대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510 접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 수준이 대조백신 접종자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 대상자 중 GBP510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전 세계 방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 국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가 적용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경기 성남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술 현황을 점검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개발에 임해주시는 개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공장에도 방문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성공적’…尹당선인 본사 방문 “백신개발 독려”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성공적’…尹당선인 본사 방문 “백신개발 독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이 달 중 안전성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GBP510은 면역원성 측면에서 대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510 접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 수준이 대조백신 접종자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 대상자 중 GBP510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전 세계 방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 국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가 적용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경기 성남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술 현황을 점검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개발에 임해주시는 개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공장에도 방문한 바 있다.
  • 남편이 죽었는데… 이은해, 내연남과 10번의 해외여행

    남편이 죽었는데… 이은해, 내연남과 10번의 해외여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법원이 22일 검찰의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의 구속 기간은 다음 달 5일까지 늘어났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에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린 이들이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 B(30)씨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8범인 그는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출소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장례식장에서 웃고 떠들어”일본·홍콩·필리핀·마카오로 남편이었던 A씨가 사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7월28일, 이은해는 내연남 조씨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8월21일엔 베트남, 9월7일엔 홍콩 여행을 갔다. 필리핀, 마카오 등 이듬해인 2020년 2월까지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18박19일까지 두 사람은 총 10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SBS가 경찰의 수사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은해는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이 지인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A씨의 지인은 “이은해와 여성 2명이 장례식장 근처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수사 기록에 적시했고,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 사실도 적었다. 이은해는 1차 조사에서는 A씨가 계곡에서 다이빙한 직후 조씨가 물속에 들어가서 찾았다며 정상적인 구호활동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두 번째 조사에서는 ‘조씨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꾸더니 그 이후에도 ‘조씨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수시로 바꿨다.
  • 혼저 옵서예… 필리핀·몽골·베트남 제주 팸투어 GO

    혼저 옵서예… 필리핀·몽골·베트남 제주 팸투어 GO

    제주도가 필리핀 마닐라 여행업계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중단됐던 국가 간 여행이 서서히 재개됨에 따라 21일부터 나흘 동안 필리핀 마닐라 소재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 8명을 초청해 제주관광의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는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팬데믹 이전 필리핀~제주 간 전세기 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들. 제주 무사증제도 재개 이후 전세기 운항의 조기 회복 및 신규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개발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오전 스누피 가든(사진), 성산일출봉에 이어 드림타워, 아르떼뮤지엄, 신화월드, 서귀포잠수함, 오설록 티뮤지엄 등을 방문하는 3박4일 일정이다. 현재 무사증 재개와 관련, 도는 법무부, 외교부 등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현재 검역관계 보완 문제로 인해 질병청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팸투어가 단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최근 2~3년 새 신규로 조성된 관광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실질적인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사증이 재개될 경우 전세기를 띄울 수 있는 국가인 필리핀, 베트남, 몽골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몽골 인플루언서(6명)와 주요 언론을 초청해 웰니스 콘텐츠를 홍보하는 한편, 다음달 6일부터는 8명의 몽골 여행업계와 항공사를 초청해 전세기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여행업계와 언론, 항공사 등을 초청해 팸투어를 추진한다. 이밖에 ‘2022 제주 외국인 체험여행테마 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업체와 해외 여행사 간 B2B 미팅을 주선해주는 ‘제주국제트래블마트’를 오는 5월 25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고, 다음달 3일부터 개최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연계해 주한 외신 8곳을 초청해 제주의 ‘필(必)환경’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가 간 여행이 재개되는 등 일상회복에 한 발짝 가까워진 만큼, 관광지, 웰니스, 지역관광 등 신규 콘텐츠를 활용한 전세기 개발 등 직항노선 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달부터 무안·청주·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주의 경우 국내에서 예방 접종한 사람만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함에 따라 사실상 외국인이 제주공항을 통한 국내 입국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달려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에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전방위 외교를 벌인다.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대결하는 두 개의 대형 전장을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특별 정상회의를 연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21일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쯤 일본 도쿄에서 열릴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참석한다. 미국이 아세안 10개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중국 대륙 세력의 남하를 억제하는 해양세력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도 다음달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에는 미국 이외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도 본래 지난 3월로 추진했지만 일부 아세안 국가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세안은 미국에 관세 철폐 등 시장 접근 강화를 기대하고, 호주는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수출시장이 필요하다. 제재 중인 러시아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인도 역시 난제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번 주 하와이,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등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에는 또다시 러시아 대응에 집중한다. 26~28일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9~30일 스페인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다. 미중, 미러 대결 구도의 심화로 국제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시작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중 러시아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러시아의 G20 퇴출을 주장한 바 있다.
  • 코로나 넘어 일상회복 앞두고…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나선다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지방공항 국제선 재개로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20일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강원도를 비롯한 필리핀 세부주, 중국 지린성, 라오스 루앙프라방주 등 10개 지방정부가 국제관광 재개를 대비해 국가별 관광 동향을 공유하고, 각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원도는 19~20일 일본여행업협회, 오는 28~29일 베트남여행업협회, 6월 1~2일 말레이시아 여행사 순으로 팸투어도 연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달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4개국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무사증 입국은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워케이션, 소도시 여행 등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발굴해 관광1번지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도 무사증 입국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 무사증 입국은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중단됐다. 제주도는 이달과 5월 국제관광시장이 우선 열리는 국가의 현지 항공사,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온·오프라인으로 충북관광을 알리고, 관광코스도 개발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 2곳을 지난달 말 지정했다. 이들 여행사에는 홍보·마케팅비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등이 제공된다.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경기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해외 거주 외국인, 재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관광지 11곳의 이용료 등을 최대 75%까지 할인해 주는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을 11월까지 최대 50곳을 모집한다.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은 물품 구입 시 판매가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액 일부를 즉시 환급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 코로나 넘어 일상회복 앞두고…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나선다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지방공항 국제선 재개로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20일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강원도를 비롯한 필리핀 세부주, 중국 지린성, 라오스 루앙프라방주 등 10개 지방정부가 국제관광 재개를 대비해 국가별 관광 동향을 공유하고, 각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원도는 19~20일 일본여행업협회, 오는 28~29일 베트남여행업협회, 6월 1~2일 말레이시아 여행사 순으로 팸투어도 연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달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4개국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무사증 입국은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워케이션, 소도시 여행 등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발굴해 관광1번지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도 무사증 입국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 무사증 입국은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중단됐다. 제주도는 이달과 5월 국제관광시장이 우선 열리는 국가의 현지 항공사,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온·오프라인으로 충북관광을 알리고, 관광코스도 개발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 2곳을 지난달 말 지정했다. 이들 여행사에는 홍보·마케팅비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등이 제공된다.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경기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해외 거주 외국인, 재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관광지 11곳의 이용료 등을 최대 75%까지 할인해 주는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을 11월까지 최대 50곳을 모집한다.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은 물품 구입 시 판매가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액 일부를 즉시 환급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 필리핀 남자농구 선수, 국내 프로농구 출전 기회 열렸다

    필리핀 남자농구 선수, 국내 프로농구 출전 기회 열렸다

    필리핀 남자농구 선수가 오는 10월 15일 개막하는 2022~23시즌 국내 남자프로농구 경기에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BL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쿼터 제도 확대 및 다음 시즌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과 정규리그 일정을 논의해 결정했다. KBL이 2020~21시즌 도입한 아시아쿼터 제도는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추가로 일본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로 일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5)가 원주 DB와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쿼터제 1호’로 최근 2시즌(2020~21, 2021~22) 동안 뛰었다. KBL은 해외 농구리그와의 선수 교류를 활성화하여 국내 프로농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필리핀 선수도 영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수 영입 기준도 일부 완화했다. KBL은 지금까지 아시아쿼터 제도로 영입하는 일본 선수 중 귀화선수와 혼혈선수, 복수국적 선수는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에 필리핀 선수까지 영입 범위를 확대하면서 혼혈인 필리핀 선수와 혼혈인 일본 선수 영입이 허용됐다. 또 이번에 바뀐 제도를 적용한다면, 필리핀 또는 일본 국적을 가진 선수이면서 해당 선수 부모가 모두 일본 국적 또는 필리핀 국적을 갖고 있어야 국내 남자프로농구 경기에 뛸 수 있다. 일본 선수 입장에서는 부모가 일본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 것이다. 계약 방식은 국내 선수 기준에 따라 진행하며,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계약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기존의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권은 폐지했다. 2022~23시즌 샐러리캡은 물가 인상,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최근 3시즌 동안 동결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 시즌보다 1억원 인상한 26억원으로 정했다. 또 2022~23시즌 정규리그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우승 및 준우승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대회 휴식기 일정을 반영해 올해 10월 15일 개막해 내년 3월 29일 종료하기로 했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 개최한다.
  • 김해공항 내달 일본·동남아 5개 노선 운항

    김해공항 내달 일본·동남아 5개 노선 운항

    김해공항 국제노선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다음 달부터 확대된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부산∼칭다오(주 1회), 사이판(주 4회), 괌(주 4회)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오는 5월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일본 후쿠오카·필리핀 세부·베트남 다낭·태국 방콕, 싱가포르 5개 노선의 추가 운항계획을 승인했다. 김해공항 추가 운항 노선은 부산∼후쿠오카(주 2회), 세부(주 2회), 다낭(주 4회), 방콕(주 4회), 싱가포르(주 2회) 등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총 8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로 승인된 노선의 운항 스케줄은 항공사별로 준비 단계를 거쳐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편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50%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이 그동안 지방 공항 국제선의 경우 내국인 백신접종 완료자로 탑승객을 제한하였으나 5월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내국인 탑승이 가능하도록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선호하는 항공편의 탑승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에서 때아닌 피부색을 기준으로 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다. 740만 명의 홍콩 인구 중 약 20분의 1인 34만 명의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홍콩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제작진을 겨냥해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일 홍콩 민영방송 TBV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진샤오다샤2’(金宵大厦2)에 출연한 여배우 프란체스카 웡이 필리핀 가사노동자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어둡게 화장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연극이나 드라마 촬영 시 백인 배우들이 다른 인종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갈색 화장품으로 진하게 만드는 것을 ‘브라운 페이스’ 논란이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불거졌던 셈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21시 30분(현지시각)의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며 홍콩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된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웡은 캐나다계 홍콩 배우로 그는 이 작품에서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을 연기했다. 최근 그는 눈에 띄게 어두운 갈색의 분장을 하고 소셜미디어에 등장, 얼굴 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에도 어두운 색의 분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 속 웡은 “지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 중이다. 썬탠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발언했고, 그는 이 영상을 촬영하면서 필리핀식 억양으로 발음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을 지적이다.  그의 영상이 SNS에 공유된 직후 현지에 체류 중인 필리핀 커뮤니티에서는 웡의 언행과 드라마 제작진의 캐스팅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중국계 필리핀 배우 사브리나 맨은 “웡 씨가 역할을 위해 피부를 인위적으로 검게 색칠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필리핀계 노동자들은 지금껏 홍콩을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해왔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감수하며 살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에게 드라마 제작진과 웡 씨의 행동은 매우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할을 할 여배우로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계 배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필리핀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검은색 피부를 칠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홍콩에서 출생한 필리핀계 작가 지안 소리아노는 “홍콩에는 이미 필리핀 여성을 연기할 수많은 필리핀 여배우들이 있다”면서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얼굴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에는 총 34만 명의 외국 국적의 가사노동자가 체류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출신자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월평균 4630홍콩달러의 최저 임금을 받으며, 일주일 평균 6일 이상의 고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게 현지 언론 더 스탠다드의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에 체류하며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국제이주민연맹의 에니 레스타리 회장은 “이번 TBV의 선택은 현지에 거주하며 각종 차별을 마주해야 하는 외국계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분명한 모욕”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문화적 차별은 사실상 홍콩에 존재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례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지난 1974년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30만 명 이상의 필리핀계 가사노동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홍콩에서 필리핀계 이주민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홍콩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타오제가 영문잡지 ‘홍콩 매거진’에 기고한 칼럼에서 ‘필리핀은 하인국가’라고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당시 해당 칼럼에는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겨냥해 ‘하인국가인 필리핀이 주인에게 타격을 입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담겼던 것.  또, 그는 해당 칼럼을 통해 ‘내가 고용한 가사도우미에게 만약 인센티브를 더 받고 싶다면 필리핀 동포들에게 남중국해는 중국 영토라는 것을 말하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논란으로 필리핀 이민국은 타오제를 필리핀 입금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콩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하며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이주 문을 개방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는 1974년부터 ‘노동자 해외송출제도’를 시행하며 외화벌이를 독려했고, 홍콩과 필리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기준 무려 34만 명에 달하는 필리핀 가사노동자가 홍콩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보이소! 익숙한 도시 뒤 ‘쥐라기 공원’…오이소! 해운대·광안리 곁 신화의 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보이소! 익숙한 도시 뒤 ‘쥐라기 공원’…오이소! 해운대·광안리 곁 신화의 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자전과 공전 주기가 일정한 지구에선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여느 매체에서 우리가 봐서 눈에 익은 달이 바로 그 모습, 즉 ‘달의 앞면’이다. 많은 이들에게 부산은 해운대를 위시한 광안리, 서면, 남포동 등이 익숙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유리 마천루로 빼곡한 국제도시인 데다 대한민국 제2의 메트로폴리탄인 까닭이다. 여름이나 휴일이면 그림 같은 해변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그들을 위해 많은 상업시설이 불야성을 이룬 덕에 부산의 야경은 ‘100만불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에 견줘도 모자라지 않는다.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100만불’이야 뭐 그리 비싼 가치가 아니다. 초인 개념의 ‘600만 달러의 사나이’ 역시 서울 강남 아파트 60평 1채를 팔면 구입할 수 있다.) 아무튼 모두가 떠올리는 이런 부산 풍경 역시 ‘달의 앞면’과도 같다. 그렇다면 그 뒤편엔 무엇이 숨어 있을까. 항구인 부산은 뒤가 없다. 서울 쪽에서 바라보는 기준으로 부산의 뒤는 망망대해 태평양을 향한 대한해협뿐이다. 서쪽으로 가 보자. 보통 ‘서부산’은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를 이른다. 동해와 남해를 함께 품은 부산이지만 최서단엔 남해만 있다. 대신 이곳에 바다와 강이 함께 흐른다. 그 강은 바로 낙동강이다. 강원도 태백 고원에서 발원해 한반도 1300리를 유유히 세로로 지른 기나긴 강은 꿀처럼 비옥한 토지를 하구에 남기며 바다로 흘러들고, 그곳에서 유명한 명지 대파와 대저 토마토가 나왔다. 지금은 대파밭은 많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파보다 꼿꼿한 신식 아파트들이 무성히 자라났지만, 여전히 이름만큼은 명품 대파 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토 남녘의 끝, 신록도 이미 지나 수풀이 우거지고 있는 완연한 봄날 고즈넉한 서부산의 너른 품을 찾아 보는 것은 ‘익숙한 도시에 대한 낯선 도전’이다.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의 서부산’이 ‘해운대의 부산’과 어떻게 다른지 직관적으로 말해 주는 곳이다.하중도(河中島)인 을숙도는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일 정도로 소중한 환경 유산이다. 현재 람사르 습지 보호 조약에 가입돼 있으며 세계적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이 많은 ‘지정’과 ‘조약’은 을숙도를 자연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있도록 개발로부터 단단히 잠가 놓았다. 덕분에 이 금싸라기 같은 땅에 값비싼 아파트를 심는 대신 환경과 에코투어라는 더 값진 보물이 남았다.요즘은 신록과 야생화가 백두대간 내륙에서 모여든 옥토를 채운다. 초여름부터 갈대가 한가득 피어나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에코 투어를 하기에 제격이다. 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일 한정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전망대와 탐조대 등 다양한 곳을 둘러보며 ‘광역시 속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과연 이곳이 내가 알던 부산이란 말인가. 아프리카 초원 같은 광활한 대지가 대도시 한편에 오롯이 남아 있다. ‘쥐라기 공원’이라 해도 믿을 만큼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인원 제한 탓에 을숙도 에코투어를 하지 못하면 해 질 무렵에 맞춰서 아미산 전망대를 가면 된다. 낙조가 붉게 물들이는 을숙도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을숙도를 통과하는 낙동강 하굿둑 한편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이 들어섰다. 경관을 해치기보다는 건물 외벽에 푸른 식물을 식재해 자칫 쓸쓸해 보일 수 있는 흙섬의 매력을 잘 살렸다. 그 덕에 건물 자체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프랑스 아티스트 파트리크 블랑이 작업한 ‘수직정원’ 작품이다. 생태계를 해치지 않게 국내 자생종 175종을 심었다. 서부산엔 또 하나의 섬이 있다. 가덕도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오륙도쯤은 비교할 수 없다). 을숙도와는 달리 바다(남해)에 면해 있다. 옥빛 바다를 품은 풍광과 해안절벽 등 자연적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섬이 품은 역사·문화적 내용에 눈길이 간다. 가덕도는 을사늑약의 단초가 된 러일전쟁(1904~1905년) 당시 일본군 요새 사령부가 주둔한 곳이다. 요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잇따른 초반 패전에 매우 분노한 차르가 내린 명령이 이 작은 섬에 역사를 더하게 했다.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당시 유럽 최강 전력인 발트 함대를 극동까지 보내기로 마음먹고, 전단장으로 명장 지노비 페트로비치 로제스트벤스키 제독을 선임했다. 일본을 멸망시키려 했던 의지였다. 1904년 10월 위풍당당하게 출항한 발트 함대 38척은 규격 문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최악의 코스인 희망봉을 돌아와야 했고, 영국과 독일마저 석탄 보급을 거부해 ‘가엾게도’ 이듬해 5월이 돼서야 극동까지 왔다. 병사들은 각종 질병과 영양실조, 그리고 사기저하에 시달려야 했다. 세계일주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해 스웨덴~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프랑스령 말리~가봉~독일령 나미비아~네덜란드령 남아프리카(공화국)~마다가스카르~영국령 실론 섬(스리랑카)~말레이시아~프랑스령 베트남~미국령 필리핀~대만~청나라~대한제국까지 실로 어마어마한 대장정을 거쳤다. 지구 반 바퀴인 2만 8800㎞를 돌아왔지만, 쓰시마 해협에서 그들을 기다렸던 것은 ‘마일리지’가 아니라 이순신을 존경한다는 도고 헤이하치로 연합함대장이 지휘하는 일본제국 함대였다. 결론부터 말해 쓰시마 해전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 해전이었고 단일 해양 전투로선 세계 최대 패전 스토리였다. 집중포화를 받은 발트 함대는 37척 중 전함 6척, 순양함 3척을 합해 19척이 바닷물에 가라앉았으며, 7척이 나포됐다. 후방 순양함 3척과 기타 선박들은 도망갔다. 로제스트벤스키 전단장도 부상을 입고 포로로 잡혔다. 원래 합류 목적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도착한 함정은 단 3척뿐이었다. 무려 5380명이 전사했고 6000여명이 사로잡혔다. 반면 일본이 본 피해는 전사자 117명에 어뢰정 3척뿐. 사실상 러시아군이 궤멸한 수준이다.이에 앞서 일본 육군 포병이 발트 함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린 곳이 바로 가덕도 외양포다. 요새사령부를 설치하고 280㎜ 유탄포 6문의 포대와 화약고, 사단 막사 등을 세웠다. 이 어두운 유물은 지금도 외양포 일대에 남아 있다. 새바지 대항에는 인공동굴을 만들어 러시아군의 상륙에 대비하는 요새로 삼았다.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동굴은 바다를 향해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다. 총을 쏘는 구멍이다. 사람 서넛이 지날 수 있는 가장 큰 굴은 해변으로 뻗었다. 산악보루와 관측소는 전망대 구실을 한다. 역설적이게도 전화(戰火)의 시설이 지금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시설이 됐다. 총포를 쏘는 구멍은 신비스러운 바다 전망창 노릇을 하고, 터널 통로는 숨겨진 해변까지 쉽게 다다르게 하는 지름길 구실을 한다. 이 밖에도 가덕도(눌차도)에는 길거리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자그마한 어촌을 빼곡히 채운 정거마을 등 오밀조밀 둘러볼 곳이 많다.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부산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제결혼’이 이뤄진 금관가야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설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수로왕과 결혼해 인도계 한국인이 된 ‘다문화 가정의 조상’ 허황옥은 서부산 대저 쪽으로 돌배를 타고 왔다고 전해진다.덕분에 이 지역엔 가락국의 신화가 여기저기 남아 있다. 송정동 망산도가 대표적인 곳이다. 인도에서나 볼 법한 특유의 돌더미와 배가 가라앉았다는 유주암까지 그대로 있다. 흥국사는 신혼 첫날밤을 보낸 곳이다. 경내에 허황옥전이 따로 보존돼 있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이 지역을 묶어 ‘허왕후 신행길’로 지정하고 투어코스를 만들었다.서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다대포다. 동부산에 해운대가 있다면 서부산엔 다대포 해변이 있다. 남해 특유의 서정적 풍광이 오롯이 남은 곳이다. 수심이 얕고 모래가 단단한 해변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몰운대에서 다시 바라보는 해변 풍경도 근사하다. 낙동정맥이 마지막으로 솟았다 바닷물로 잠겼다는 몰운대(沒雲臺)는 원래 섬이었지만 지금은 곶처럼 불룩 튀어나온 바위산이다. 탐방로 주변으로 일렬로 늘어선 늠름한 해송을 지나 관측초소까지 한 바퀴 돌아 나오는 트레킹 코스가 특히 좋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관측초소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풍경이 빼어나다. 황금 낙조가 붉은 해변에 잠기는 다대포 앞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꿈의 낙조분수’가 있다. 1000여개가 넘는 노즐에 최고 55m까지 물이 치솟는다. 그저 바라만 봐도 낭만적 분위기에 젖어 든다. 번쩍번쩍한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딴판이다. 서부산 투어의 핵심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부산은 공항이 가까워 한 바퀴 둘러보는 1박 2일 내지 2박 3일 투어로 짜기에 좋다. 그동안 알고 있던 화려한 부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 호젓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만난 ‘광역시’ 부산의 맨 얼굴. 서부산이 짓는 풋풋하고 수줍은 표정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여행수첩 전복이 상다리 부러지게 갈미조개는 탱탱 달달해소희네집은 해물 정식이 맛있다. 한정식처럼 갖은 반찬을 미역국과 함께 차려 내는데 대부분 신선한 해물이다. 메뉴는 그때그때 나는 제철 해산물로 차린다. 새우나 전복 등 추가 메뉴가 따로 있는데 시키지 않아도 밥 한 그릇 먹기엔 과할 정도로 푸짐하다. 재료를 손질하는 솜씨도 좋다. 단 4명이 가야 좋다. 둘이 가나 넷이 가나 3만 2000원을 받는다.명지선창회타운은 지역 명물 갈미조개를 취급하는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개량조개지만 툭 튀어나온 패각이 갈매기를 닮았다고 갈미조개라 부르거나 명지에서 많이 난다고 명지조개라고도 한다. 새조개처럼 탱글탱글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4월의 맛이 가득한 갈미조개는 샤부샤부로 데쳐 먹거나 수육으로 맛보면 된다. 삼겹살을 곁들여 갈삼구이로 먹어도 좋다. 금소리 갈미조개는 밑반찬도 좋고 육수도 잘 내 많은 이들이 찾는다.명지선창회타운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 커피숍 명지선창 드라이브 스루(DT)점이 있다. 단순히 커피전문점이면 들를 필요가 없지만 웬만한 시골 공항만 한 규모의 대형 건물과 주차장을 갖춰 투어 중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전망도 좋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를 나지막한 높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DT점답게 테이크아웃을 하는 주민도 많다.
  •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섬 통가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이튿날 곧바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피해 복구와 별도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어떤 국가가 통가를 지원할지 촉각을 세웠다. 전 세계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대표적 지역 안보협의체가 된 쿼드(Quad)의 태동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하는 모임이었다. 이후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7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모토로 대중 견제 성격으로 부활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는 통가 화산 폭발 후 5일 만에 20만 달러(약 2억 4500만원)를 지원키로 하면서 역할을 했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쉰 외교가 일각에서는 아예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파견하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다. 미중 갈등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라는 시험대에 섰다. 사실 IPEF는 기존의 경제공동체와 비교하면 꽤나 ‘느슨한 형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이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니고, 의회 비준도 필요 없다. FTA로 타국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미국 노동자들의 ‘관세 철폐 반대’ 주장을 반영하고 공화당의 반대를 피하려다 보니 눈에 익지 않은 형태가 된 듯하나, IPEF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또 느슨한 형태로 출범하더라도,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표준 등 IPEF의 6개 분야는 한국도 참여가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시 참여국 간에 지원을 해 준다. 물론 IPEF는 ‘중국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 노동·환경·윤리적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이 타깃일 수밖에 없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등 10개국에 공문을 보내 IPEF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에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PEF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지난주 방미 때 미측이 IPEF 참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IPEF 가입 시점과 형태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다. 미 공문을 받은 10개국 중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은 대중 관계 및 관세 철폐 등 유인책의 부족으로 추후 승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IPEF의 출범국이 되기를 바란다. 쿼드와 CPTPP를 겪으며 추가 승선은 어렵고, 가입을 하더라도 타국의 규칙에 끌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립 멤버로서 지분을 갖고 규칙 제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 미친 수입 농축수산물값… 밥상물가 ‘현기증’

    미친 수입 농축수산물값… 밥상물가 ‘현기증’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고공행진 중인 서민 밥상 물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해운 운임 상승세, 원·달러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트와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12일 서울신문이 한 대형마트의 주요 수입 농축수산물 품목의 가격 등락률을 들여다본 결과 미국산 아보카도 1개 가격은 올해 4월 첫째 주 기준 2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0원)보다 101% 급등했다.현지 마약상의 협박으로 미국 농무부가 주요 수입처인 멕시코에 대한 수입을 일주일가량 전면 중단하며 2월 수입 물량이 급감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항 선박 부족 등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20여년 만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냉동 LA식 갈비(100g)와 수입 삼겹살(냉동·100g)도 1년 새 각각 37%, 36%씩 가격이 올랐다. 최대 시장인 미국 내수시장의 호황과 중국의 소고기 섭취 증가로 수요가 폭증했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 오르면서 사료값이 연쇄 상승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연어 필릿(100g)도 같은 기간 3780원에서 448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상공을 경유해 들어오던 노르웨이산 연어가 전체적인 연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지난달 5주차 연어(1㎏) 평균 가격은 2만원으로 지난해(1만 1400원)보다 75% 넘게 급등했다. 수입과일도 평균 10~25%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특히 고당도 오렌지(특대) 1개 가격은 1590원으로 지난해(1280원)보다 가격이 24% 상승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오렌지 수입량의 90%가 미국산으로 최근 폭염과 수확 지연으로 미국산 오렌지 생산량이 10~20% 감소한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여기다 북미 내수 호황으로 오렌지 수출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바나나도 필리핀 현지 저온현상으로 인한 생육 저하, 물류비 인상으로 원가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은 같은 기간 4980원에서 5480원으로 10%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생산량 자체가 준 데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물류비용 상승 효과가 두드러진 것이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인상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국제 곡물가를 포함한 원자재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어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한 차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면, 즉석밥, 커피, 햄버거, 주류 등 대다수 식음료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원자재값,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6.4% 오르는 등 2012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 수입 농수축산물 가격 비상... 아보카도 101%·연어 75%·삼겹살 36%·오렌지 24%↑

    수입 농수축산물 가격 비상... 아보카도 101%·연어 75%·삼겹살 36%·오렌지 24%↑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고공행진 중인 서민 밥상 물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해운 운임 상승세, 원·달러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트와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12일 서울신문이 한 대형마트의 주요 수입 농축수산물 품목의 가격 등락률을 들여다본 결과 미국산 아보카도 1개 가격은 올해 4월 첫째 주 기준 2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0원)보다 101% 급등했다. 현지 마약상의 협박으로 미국 농무부가 주요 수입처인 멕시코에 대한 수입을 일주일가량 전면 중단하며 2월 수입 물량이 급감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항 선박 부족 등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20여년 만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냉동 LA식 갈비(100g)와 수입 삼겹살(냉동·100g)도 1년 새 각각 37%, 36%씩 가격이 올랐다. 최대 시장인 미국 내수시장의 호황과 중국의 소고기 섭취 증가로 수요가 폭증했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 오르면서 사료값이 연쇄 상승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연어 필릿(100g)도 같은 기간 3780원에서 448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상공을 경유해 들어오던 노르웨이산 연어가 전체적인 연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지난달 5주차 연어(1㎏) 평균 가격은 2만원으로 지난해(1만 1400원)보다 75% 넘게 급등했다. 수입과일도 평균 10~25%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특히 고당도 오렌지(특대) 1개 가격은 1590원으로 지난해(1280원)보다 가격이 24% 상승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오렌지 수입량의 90%가 미국산으로 최근 폭염과 수확 지연으로 미국산 오렌지 생산량이 10~20% 감소한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여기다 북미 내수 호황으로 오렌지 수출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바나나도 필리핀 현지 저온현상으로 인한 생육 저하, 물류비 인상으로 원가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은 같은 기간 4980원에서 5480원으로 10%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생산량 자체가 준 데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물류비용 상승 효과가 두드러진 것이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인상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국제 곡물가를 포함한 원자재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어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한 차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면, 즉석밥, 커피, 햄버거, 주류 등 대다수 식음료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원자재값,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6.4% 오르는 등 2012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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