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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행진에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역대 최대

    고유가 행진에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역대 최대

    ●석유제품, 국가 주요수출품목 2위…원유 도입액 61% 수출로 회수올해 상반기 정유업계 수출액이 약 280억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279억 5600만달러(약 36조 681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97.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상·하반기 통틀어 종전 최고치였던 2012년 하반기의 277억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이같은 수출액은 올 상반기 원유도입액 460억달러 가운데 약 61%를 수출로 회수한 셈이어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제품은 국가주요수출품목 순위에서도 반도체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반도체는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올 상반기 690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순위는 5위였다.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 호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및 석유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높이는 등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한 호주, 필리핀 등의 국가에 전략적으로 수출물량을 늘렸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단가는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배럴당 126.6달러, 수출물량은 13% 늘어난 2억 2090만 배럴이었다. 경유 수출단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35.2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유는 글로벌 항공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71.3%, 수출량은 40% 늘어 주요 석유제품 중 수출액 및 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에 따라 배럴당 24.8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 전망과 관련, “글로벌 공급 부족에도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감소, 정제마진 축소 및 유가 하락으로 낙관하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청, 전화금융사기 해외 특별신고·자수 기간 운영

    경찰청, 전화금융사기 해외 특별신고·자수 기간 운영

    검거시 신고자에 최대 1억원 보상금 지급 검토 경찰청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필리핀·중국·태국·캄보디아에서 ‘2022년 전화금융사기 해외 특별 신고·자수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이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진행 중인 전화금융사기 특별 신고·자수 기간과 연계해 해외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 신고·자수 기간으로 교민 등의 적극적인 신고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의 자수를 목적으로 한다. 올해 상반기 도피 사범은 291명으로 그중 전화금융사기범이 30%가량이며 대다수가 중국과 필리핀 등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전화금융사기는 조직적 사기 범죄로 총책·관리책 등 주요 조직원이 해외에서 전화상담실 등을 운영하며 범행을 지시하고 국내에서 검거되는 피의자는 대부분 하부 조직원이어서 해외에 체류하는 총책을 검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우선 8월부터 코리안데스크(현지 파견 경찰관)가 있는 필리핀에서 특별 신고·자수 기간을 운영하며 중국(2명)·태국(1명)·캄보디아(1명)도 가까운 시일 내에 경찰협력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교민 등의 신고나 제보를 통해 관련자를 검거하면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자수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분 시 참작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계적인 폭염 뚫은 ‘K아이스크림’… 14년 연속 흑자행진

    세계적인 폭염 뚫은 ‘K아이스크림’… 14년 연속 흑자행진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교역 흑자 규모는 반기 만에 이미 연간 최대 흑자액을 넘어섰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아이스크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000만달러(약 655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0% 증가했다. 수입액은 2800만달러로 같은 기간 0.3% 늘었다.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역대 최대액이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은 7200만달러, 수입은 5200만달러로 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입에 따른 무역 흑자액은 2140만달러로, 앞서 연간 최대 흑자액을 기록한 2012년 2130만달러 흑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아이스크림 무역 수지는 2008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흑자도 확실해 보인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아이스크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3%, 2020년 1.4%, 2021년 1.6%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교역 대상국별로 보면 수출은 미국이 18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36%를 차지했다. 이어 필리핀(500만달러·10%), 캐나다(400만달러·8%), 베트남(400만달러·8%) 등도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다. 관세청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인기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이스크림 주요 수입국은 미국(1100만달러·38%), 프랑스(900만달러·32%), 태국(500만달러·19%) 순이었다. 관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현지인 특성에 맞춘 상품 개발 등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윗세오름 구상나무군락지에서 미기록종 ‘산다시마이끼’ 발견

    윗세오름 구상나무군락지에서 미기록종 ‘산다시마이끼’ 발견

    한라산 윗세오름 주변 계곡부의 구상나무숲 아래에서 국내에 보고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 선태식물(이끼식물)인 가칭 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가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과정에서 광령천의 발원지인 윗세오름 주변 계곡부의 구상나무 군락지 아래에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산다시마이끼는 엽상체의 선태식물로 계곡부 주변의 그늘지고 습한 흙 위에 생육하며, 엽상체의 중심속은 1개이고 엽상체의 양쪽 가장자리가 비대칭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동남아 일대 아열대기후에서 주로 발견되던 것이 한라산까지 분포 범위가 넓어지고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라산이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기록종의 발견으로 한라산은 다시마이끼와 더불어 국내에서 다시마이끼속 2종이 자라는 유일한 곳이 됐다. 또한, 산다시마이끼 분포지 주변에는 국내 생육지가 매우 드문 털가시잎이끼, 담뱃대이끼, 하우리망울이끼 등도 함께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를 통해 한라산이 한반도 선태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선태식물상에 대해 빠르면 올해말쯤 국제학술지에 보고해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라산의 가치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中백신은 물백신? 중국 “시진핑도 접종, 문제될 것 없어”

    中백신은 물백신? 중국 “시진핑도 접종, 문제될 것 없어”

    중국이 자국산 백신 효과와 부작용 논란을 의식한 듯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국산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쩡이신 부주임은 지난 23일 국무원이 개최한 방역 통제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당과 국가 지도자들 모두 국산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중국산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확신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 다수의 매체들은 전했다. 쩡이신 부주임이 발언한 ‘당과 국가 지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다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과학연구기관인 백신 연구개발부의 총책임자로 겸직 중인 쩡이신 부주임은 중국산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한 듯, 작심하듯 중국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실제로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서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제공한 중국산 백신이 서방 제약사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며, 미성년자 접종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를 인식한 듯 쩡 부주임은 “터기, 세르비아, 캄보디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인도네시아, 페루, 칠레 등 총 30여개 국가 정상들이 앞다퉈 중국산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중국산 백신은 국제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30일 기준, 중국산 백신 접종 건수는 총 33억 8천만 건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수십억 건에 달하는 백신 접종만큼 정부 당국에 신고된 부작용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장에 동석했던 중국 예방의학협회 상임부회장 펑지젠 위원은 “예방 접종 후 뚜렷한 부작용이 보도된 사례는 총 23만 8215건으로 조사됐다”면서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 100만 건 중 70.45건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생명이 위중한 사례를 포함해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640만 건에 달했다.집계된 부작용 중 상당수는 알레르기성 발진, 쇼크, 국소 부위 통증, 과도한 발열 등의 사례가 다수였다고 정부 당국은 공개했다. 이에 대해 펑지젠 위원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는 소아마비 백신과 홍역 백신, B형 간업 백신, 광견병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사례보다 보고율이 현저히 낮다”면서 “중국산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했던 다수의 외국 국가들 사례에서도 백신 안정성을 문제 삼은 경우는 없었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산 백신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7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사용 승인을 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는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백신과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백신,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콘비데시아’ 등 3종이 있다.
  • 광주시교육청 ‘매입형유치원 사업’ 전면 재검토

    광주시교육청이 2019년부터 추진한 ‘사립유치원 매입·공립전환 사업(매입형유치원)’이 존폐 기로에 놓였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매입형유치원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광주시교육청은 매입형유치원 사업은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올해 3월까지 5개원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1개원만 공립전환 되는등 성과가 저조해 올해 계획은 전무하다. 이로인해 이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입형 유치형 사업 초기에는 13곳이 지원해 6.5대 경쟁률을 기록, 2곳이 선정됐다. 최종 1곳이 선정돼 지난 2020년 3월 공립으로 전환됐다. 시교육청은 당시 건물과 토지 등을 4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에도 3개원 공립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최종 2개원을 선정하고 심사를 벌였다. 그러나 1개원은 학부모 동의를 얻지 못해 자진철회 했으며 1개원은 ‘학부모 운영위 회의록 조작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매입형 유치원 사업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최모 광주시의원이 필리핀으로 도주한 가운데 경찰이 지난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서구 시교육청 행정예산과에서 업무용 컴퓨터와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최모 의원이 시교육청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교육청 관계자가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사업 담당 공무원 2명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 중 1명은 업무상 비밀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입형유치원 선정 기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학부모 동의 여부인데 그동안 전환된 곳은 1개원뿐이어서 올해 사업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전면 재검토해 올해 말께 사업 지속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한국 ‘세계 8위 무기수출국’ 됐다… 최근 5년간 177%↑

    한국 ‘세계 8위 무기수출국’ 됐다… 최근 5년간 177%↑

    최근 5년 동안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무기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도 달성했다.24일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발간한 ‘방위산업의 특성 및 수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 동안 한국의 무기 수출은 직전 5년(2012∼2016년) 대비 17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독일 등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0%에서 2.8%까지 확대되면서 전 세계 8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에는 K9자주포, 호위함, T-50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무기 수출액이 70억달러(약 9조 2000억원)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방산 수출액이 수입액(매년 약 50억달러)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주요 수출 상대국은 2012∼2016년에는 터키(28%), 인도네시아(27%), 이라크(23%)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7∼2021년에는 필리핀(16%), 인도네시아(14%), 영국(14%) 순으로 바뀌었다. 수출 무기 종류별로는 함정이 가장 많은 68%를 차지했고, 이어 화포(19%), 항공기(12%) 순이었다. 특히 함정 수출이 직전 5년에 비해 1660% 늘어 무기 수출량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방산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5조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5675억원으로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다. 방산 매출은 항공유도(31.9%), 탄약(16.5%), 화력(13.7%), 함정(13.3%) 순으로 이들 4개 분야가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수출액이 100억달러(약 13조 1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2월에는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에 K-9 자주포 20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및 K-11 사격지휘장갑차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굵직한 수출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무기 수요가 늘면서 방산 부문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17조원 규모의 K2전차 1천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현대로템의 첫 수출 사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이 호텔 셀카에 ♥크러쉬 ‘좋아요’

    조이 호텔 셀카에 ♥크러쉬 ‘좋아요’

    가수 크러쉬가 연인인 레드벨벳 조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이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착”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조이는 해외공연 일정차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했다. 호텔 숙소에 도착한 조이는 인증사진을 공개하며 안부를 전했다. 이를 본 크러쉬는 ‘좋아요’를 누르며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자랑했다. 크러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외모나 옷, 고급 자동차 때문이 아니다. 그 사람이 오직 나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라는 명언을 공유한 바 있다. 공개 열애 중인만큼 사랑에 관한 글귀를 올린 크러쉬에 관심이 집중됐다. 크러쉬와 조이는 지난해 8월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 해외 콜센터로 59억 뜯은 보이스피싱 총책, 항소심도 15년형

    해외 콜센터로 59억 뜯은 보이스피싱 총책, 항소심도 15년형

    필리핀 마닐라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59억여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총책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종문)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 대한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마닐라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부사장, 관리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조직을 꾸리고 526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58억 6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은 “국가에서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대환대출 상품이 있는데 이용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거짓말에 속아 돈을 건넸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등 487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내 조직원 대부분을 잡아들이고 A씨도 필리핀에서 검거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필리핀에서의 구금 기간도 형량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필리핀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국내 송환 이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금 기간이 길어진 것은 이러한 이유로 피고인이 송환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계획하고 범죄단체를 만들어 운영한 총책으로서 이에 상응하는 형을 받는 게 맞다”며 “1심은 이 사건의 성격과 책임에 걸맞은 적절한 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필리핀서 검거 10개월 만에 송환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필리핀서 검거 10개월 만에 송환

    약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검거된 지 10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22일 ‘밤의 전쟁’ 운영자인 40대 박모씨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밤의 전쟁을 포함한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17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19년 이 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사이트 4개를 폐쇄하고 국내 총책 등 19명을 검거했다. 또 사이트에 게재된 789개 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업주, 종업원 등 관련자 2522명을 붙잡았다. 박씨는 공범이 별건으로 검거되자 2016년 필리핀으로 이미 도주를 해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인터폴에 박씨의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필리핀 인터폴 등 현지 사법기관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추적이 어려웠지만 박씨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해 현지 수사기관과 함께 지난해 9월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박씨와 함께 다른 건의 전화금융사기 사범 20대 한모씨도 이날 송환됐다. 한씨는 2015년 8월~2016년 6월 마닐라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에서 전화 상담원 역할을 했던 인물로 지난 5월 19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 말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추방 승인을 받은 뒤 호송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외국 경찰과의 지속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도피 사범을 지속해서 송환하겠다”고 말했다.
  • 해외 갈 땐 꼭! 이용금액 최대 3% 환전 혜택

    해외 갈 땐 꼭! 이용금액 최대 3% 환전 혜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카드가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출시한 ‘트래블엔로카’ 카드도 최근 주목받는 신용카드 중 하나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최대 3%를 트래블월렛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외화로 환전할 수 있는 ‘트래블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트래블포인트 1% 기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해외·항공사·여행사 가맹점에서는 3%를 매월 5만 포인트까지 특별 적립받는다. 트래블포인트는 환전 수수료 부담을 낮춘 트래블월렛의 포인트다.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전 하면 달러·유로·엔화 등은 환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그 외 통화도 0.5% 이하의 환전 수수료만 내면 된다. 현재 총 15개국 통화(미국, 유럽, 일본, 영국,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호주, 캐나다, 대만)로 환전 가능하다. 환전한 통화는 트래블월렛의 외화선불카드인 ‘트래블페이카드’를 통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 국가보호종 나팔고둥, 식용고둥인줄 알고 먹었다간 벌금 3000만원

    국가보호종 나팔고둥, 식용고둥인줄 알고 먹었다간 벌금 3000만원

    나팔고둥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국가보호종이다. 그런데 최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이 일반 식용 고둥과 헷갈려 잡은 뒤 유통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나 해양보호생물을 포획, 채취해 유통할 경우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주민 홍보와 현장계도를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나팔고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 필리핀 일대에만 서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제주도 연안에서는 수심 10~20m, 남해안 도서지역은 수심 30~50m 지점에 살고 있다. 서식지가 깊어 직접 보기는 어렵지만 갈색띠매물고둥, 뿔소라, 타래고둥, 피뿔고둥, 흑고둥 등 식용 고둥류를 통발로 어획하는 과정에서 함께 잡힌 뒤 형태가 유사한 고둥류와 섞여 유통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랑가이’로도 부르는 나팔고둥은 바다의 해충으로 해양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유일한 천적으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갖는다. 고둥류 중에서는 가장 커서 성체는 최대 30㎝에 이른다. 원뿔 모양의 껍질이 8층 나선형을 이루고 있는데 패각에 불규칙한 돌기들이 있고 석회질 부착물들이 많아 다른 고둥들과 식별이 쉽지 않다. 정부는 나팔고둥과 함께 바다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해양보호생물인 Ⅰ급 남방방게, Ⅱ급인 흰발농게, 갯게,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 등의 포획 및 채취 예방을 위해 어촌계장, 이장단 회의와 어업인 교육과 간담회 등을 열어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주요 서식지 주변에 홍보 입간판을 설치하고 어촌계, 수협, 식당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하는 한편 지속적 계도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홍보와 계도 이후에도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사례가 재발하고 고의성이 의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나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 채취하거나 가공, 유통, 보관할 경우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만약 죽인 경우는 징역 5년 또는 500만~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업활동 중 다른 해양생물들과 함께 포획될 경우 어업인 스스로 해당 개체를 방사하는 것이 좋다”며 “고의적 위법사항이 의심되는 행위를 목격하면 관할 유역 및 지역환경청 자연환경과 또는 해양경찰서(통합 신고전화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이주 노동·탈북자 등 성매매 노출”외교부 “근절 노력”… 北中 최하위전 세계 196개국 정부의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자국과 콜롬비아 등 30개국을 ‘1등급’으로, 한국·일본·이라크 등 103개국을 ‘2등급’으로, 홍콩·에티오피아 등 36개국을 ‘경계가 필요한 2등급’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20년째 최악의 인신매매국인 ‘3등급’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는 중국·러시아·아프가니스탄·미얀마·이란 등 총 24개국이 포함됐다. 평가 기간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전년에 비해 인신매매 관련 기소가 줄었고, 외국인 인신매매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들이 인신매매범의 거짓 취업소개로 입국했다가 “클럽에서 일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도 성매매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가 농촌 총각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을 장려했지만 이들 여성 중 일부도 “성매매 및 가사 노동에 착취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신체 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일부 한국 남성이 어선, 염전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소위 ‘염전 노예 사건’과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어업이주노동자 문제도 지적했다. 인신매매범에 대한 처벌도 미흡했다고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신매매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인신매매 방지 노력이 약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무부가 전년 대비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법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등급으로 재상향될 거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사라 김’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다. 3년간 그를 추적해 온 경찰은 “검거 당일 이사를 가서 놓칠 뻔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전재형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계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국내로 마약을 많이 밀반입한 사람을 한 3명 정도 특정을 했다. 그 중에 (3명 가운데) 정점에 있는 사라 김 검거에 주력을 했다”고 밝혔다. 전 계장은 제일 기억에 남는 일로 사라 김을 놓칠 뻔한 일을 꼽았다. 그는 “도피사범들은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계속 이사를 가며 주거지를 옮긴다”면서 “이사를 가서 (위치가) 확인이 안 돼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사라 김은 주로 베트남 내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전 계장은 “자신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서 검거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검거 당시에도 머리를 아주 노란 색으로 물들였고, (피부도) 굉장히 타서 검은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검거 당일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했다. 검거 당시 영상을 보면 짐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다. 전 계장이 사라 김 침대 옆에서 장검을 찾아내는 장면도 나온다. 전 계장은 “도피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불안해서 호신용 겸 위협용으로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계장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범죄수익 규모가 최소 70억 원인데 ‘이게 무슨 마약왕이냐’는 인터넷 댓글들이 있더라. 그런데 1회 투입하는 양이 한 10만 원정도 된다”면서 “새롭게 마약을 접하는 사람들을 감안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사라 김은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사라 김은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한 박씨는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검거돼 최근 장기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복역 중이다. 박씨가 판매한 마약은 국내 총책인 닉네임 ‘바티칸 킹덤’을 거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4)씨와 배우 박유천(36)씨에게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올해 4월 국내로 송환됐다.
  • 아들 자폐증에 “코피노” 속여 필리핀에 버린 한의사[사건파일]

    아들 자폐증에 “코피노” 속여 필리핀에 버린 한의사[사건파일]

    한의사 A씨와 아내 B씨는 2004년 낳은 둘째 아들이 자라면서 자폐스펙트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0년 7월과 12월 두 차례 네팔에 친아들을 홀로 둔 채 귀국했다. 아이는 유기 목적으로 네팔 전문상담기관에 맡겨졌고, 두 번 모두 현지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2011년에는 마산의 한 어린이집에 1년 가량 아들을 방치했고, 2012년에는 충청북도 괴산군의 한 사찰에도 C군을 맡겼다가 사찰 측의 항의를 받고 나서야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들의 취학통지서가 나오자 재빨리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수법으로 교육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고자 했다.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국내 이곳저곳에 유기했다가 실패한 부부는 해외 유기를 결심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짰다. 2014년 11월 A씨는 10살이 된 아들의 이름을 바꾸고 필리핀으로 건너가 ‘자신은 일용직 노동자이고 아들은 ‘코피노’(한국계 필리핀 혼혈아)’라고 속이며 현지 선교사에게 잠시 부탁한다며 양육비로 3500만원을 건넸다. 아들의 여권을 빼앗아 귀국한 뒤 연락처까지 바꾸었다. 그 후 4년 동안 A씨와 아내 B씨는 선교사와의 연락을 끊고, 한의원을 운영하며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가벼운 자폐 증세였던 아들은 우울증과 조현병이 발병했고, 왼쪽 눈까지 실명됐다. 선교사는 2018년 국민신문고에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라는 글을 올려 아이의 부모를 찾아줄 것을 호소했고, 11월에는 주필리핀 대사관도 아동 유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행히 아이는 부모 이름만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고,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불교를 좋아해서 사찰에 보냈고, 영어학습 차원에서 필리핀에 유학 보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020년 1월 부산지법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부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같은해 7월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늘어나 A씨에게는 징역 3년이 선고됐고, 아내 B씨는 항소가 기각돼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거쳐 2019년 7월부터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집에 가면 아빠가 또 다른 나라에 나를 버릴 것이라며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치료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전문가는 “이 부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은 숨겨야 하는 ‘수치스러운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 시점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총책 베트남서 검거

    ‘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총책 베트남서 검거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 대상자에 오른 김씨를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해 19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쯤 베트남으로 출국해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공급책에게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판매책 등 특정된 공범만 20여명이며 현재까지 김씨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된 마약의 규모는 시가 70억원어치에 달한다. 필로폰 1회분(0.03g)이 약 1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70억원 상당의 마약은 최소 2.1㎏으로 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수사가 진행되면 마약 유통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김씨는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마약 관련 법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베트남에 머물며 주로 메콩강 유역에서 생산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한 마약을 오토바이 헬멧에 숨겨 수화물로 위장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내거나 배송책을 통해 기내에 직접 마약을 갖고 타는 방식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김씨를 추적해 왔는데 코로나19 기간과 겹치면서 김씨의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 교민 사이에서 생활하며 도피 상황을 숨겨 왔다고 한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함께 김씨의 도피 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자 정보 등에서 단서를 찾아 수사망을 좁혀 갔다. 올 초 경찰청 외사국장도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공안 지휘부에 수사 공조 요청을 했다. 지난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지난 16일 검거 지원팀을 급파해 다음날인 17일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 검거했다. 이날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 [단독] 5G·저탄소공급망·노동분야 IPEF 규칙 곳곳에 ‘中 배제’

    [단독] 5G·저탄소공급망·노동분야 IPEF 규칙 곳곳에 ‘中 배제’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성격의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이달 말 한국 등 1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중국을 배제하고 압박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IPEF 장관급 성명 초안에 따르면 14개 회원국(한국,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브루나이, 피지) 장관들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자유로우며 공정한 무역 공약을 수립하겠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시장을 보장하기 위해 경쟁법을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통상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약탈적 경쟁을 지적할 때 동원되는 표현이다. IPEF가 성명서 초안에서 가장 먼저 앞세운 의제는 환경과 노동으로 산업 공해 유발, 고용과 관련한 인권침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에 불리한 대표 의제다.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노동권의 이행·집행 등 근로자에게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노동 공약을 달성한다”, “공급망에서 저탄소 소싱(제품 생산·운송 등에서 탄소 배출 최소화)을 촉진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신기술과 관련해 “5G(5세대) 무선 네트워크, 해저 케이블, 인터넷 연결과 같은 분야에서 회복력 있고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를 발전시킨다”고 강조했다. 모두 미국과 중국이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첨예한 분야다. 결국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의제를 선점하고, 중국을 압박하는 규칙을 만들겠다는 포석을 이번 성명 초안에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6~27일 IPEF 14개국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성명 초안을 가다듬는다. 이르면 이번 화상회의나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장관급 대면회의에서 성명이 발표된다. 앞서 지난 5월 23일 출범 이후 IPEF가 그간 4대 협의 과제(글로벌 무역, 공급망, 탈탄소·인프라, 탈세·부패 방지)의 큰 틀만 제시했다면, 세부 협상 범위 및 구체적 의제를 정하는 공동성명은 ‘실질적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다만 IPEF의 ‘선출범, 후협상’ 기조에 따라 14개국이 우선 승선만 한 상황이라 공동성명 도출에 긴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동남아 회원국들은 IPEF 참여로 관세를 인하받는 등 기존 통상협상과 같은 혜택을 원하지만, 미국이 난색을 표하는 등 이견이 적지 않아서다.
  • 마지막 ‘동남아 3대 마약왕’ 국내 강제 송환

    마지막 ‘동남아 3대 마약왕’ 국내 강제 송환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 대상자에 오른 김씨를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해 19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쯤 베트남으로 출국해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공급책에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판매책 등 특정된 공범만 20여명이며 현재까지 김씨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된 마약 규모는 시가 70억원어치에 달한다. 필로폰 1회분(0.03g)이 약 1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70억원 상당의 마약은 최소 2.1㎏으로 7만명분이 마약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수사가 진행되면 마약 유통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와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김씨는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마약 관련 법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베트남에 머물며 주로 메콩강 유역에서 생산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한 마약을 오토바이 헬멧에 숨겨 수화물로 위장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내거나 배송책을 통해 기내에 직접 마약을 갖고 타는 방식으로 밀반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김씨를 추적해 왔는데 코로나19 기간과 겹치면서 김씨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 교민 사이에서 생활하며 도피 상황을 숨겨 왔다고 한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함께 김씨의 도피 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자 정보 등에서 단서를 찾아 수사망을 좁혀갔다. 올 초 경찰청 외사국장도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공안 지휘부에 수사 공조 요청을 했다. 지난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지난 16일 검거 지원팀을 급파해 다음날인 17일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 검거했다. 이날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단독]IPEF 장관회담 공동성명 초안, 곳곳에 ‘중국 배제’

    [단독]IPEF 장관회담 공동성명 초안, 곳곳에 ‘중국 배제’

    한미 등 인태경제프레임워크 14개국 장관7월 26~27일 화상, 9월 LA서 대면회의이르면 이번 계기에 첫 장관급 공동성명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경쟁적 시장 보장”무역서 노동·환경 앞세워 中진입장벽 높여5G·해저케이블·인터넷 등 협력 강화 강조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성격의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이달말 한국 등 1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화상회의에서 공동성명 마련에 나선다. 성명 초안에는 회원국 간 5세대 이동통신(5G) 협력, 근로자 권리 보장, 저탄소 공급망 구축 등 중국의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내용이 곳곳에 담겼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IPEF 장관급 성명 초안에 따르면 14개 회원국(한국·미국·일본·인도·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필리핀·브루나이·피지) 장관들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자유로우며 공정한 무역 공약을 수립하겠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시장을 보장하기 위해 경쟁법을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통상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약탈적 경쟁을 지적할 때 동원되는 표현이다. 또 IPEF는 ‘노동, 환경, 디지털경제·신기술, 농업, 투명한 규제 관행, 경쟁정책, 무역촉진, 젠더, 토착민, 개발·경제협력’ 등 10개를 글로벌 무역 분야에서 협의할 세부 의제로 정했다. 가장 먼저 앞세운 환경과 노동은 산업 공해 유발, 고용과 관련한 인권침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에 불리한 의제다. 초안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노동권의 이행·집행 등 근로자에게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노동 공약을 달성한다”, “공급망에서 저탄소 소싱(제품 생산·운송 등에서 탄소 배출 최소화)을 촉진한다” 등으로 명시됐다. 또 IPEF는 신기술과 관련해 “5G 무선 네트워크, 해저 케이블, 인터넷 연결과 같은 분야에서 회복력 있고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를 발전시킨다”고 강조했다. 모두 미국과 중국이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 경쟁이 첨예한 분야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의제를 선점하고, 중국을 압박하는 규칙을 만들겠다는 포석을 이번 성명 초안에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6~27일 IPEF 14개국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성명 초안을 가다듬는다. 이르면 이번 화상회의나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 계획인 장관급 대면회의에서 성명이 도출될 수 있다. 지난 5월 23일 출범 이후 IPEF가 그간 4대 협의 과제(글로벌 무역, 공급망, 탈탄소·인프라, 탈세·부패 방지)의 큰 틀만 제시했다면, 세부 협상 범위 및 구체적 의제를 정하는 공동성명은 ‘실질적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다만, IPEF의 ‘선출범 후협상’ 기조에 따라 14개국이 우선 승선만 한 상황이라 공동성명 도출에 예상보다 훨씬 긴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동남아 회원국들은 ‘반중’ 부담감으로 ‘관세철폐’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별다른 유인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 “골프는 절대 완벽할 수 없어… 그래서 더 완벽해지고 싶다”

    “골프는 절대 완벽할 수 없어… 그래서 더 완벽해지고 싶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리였죠. 걱정보다 성공했던 기억을 떠올렸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되뇌었죠. ‘인지야 너는 이 정도 거리의 우승 퍼트를 수도 없이 성공시켰어. 할 수 있어’라고….” 지난달 2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 홀. 전인지(28)는 1.2m 거리의 챔피언 퍼팅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그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면서 “게임에 완전히 몰입한 상황이라 불안하거나 이런 감정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공은 홀 컵에 떨어졌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든 ‘덤보’ 전인지를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금융 화보 촬영장에서 만났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그는 우승하지 못했던 기간의 가슴 졸임과 앞으로의 꿈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털어놨다. 우승 확정 후 누가 먼저 생각이 났느냐는 질문에 그는 “딘 아저씨”라며 웃었다. 딘 아저씨는 한국과 미국에서 전인지와 동고동락하는 캐디 딘 허든(58)이다. 전인지는 “홀에서 공을 줍고 나니 캐디 아저씨가 나를 보고 웃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왈칵 눈물이 났다”면서 “팬과 스폰서에게 보답하고 싶어 지난해 딘 아저씨에게 도와 달라고 했고,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다. 전인지는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한국 투어 땐 부모님이랑 친구, 강아지도 있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 많았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미국에 가면 좋아하는 아이스하키도 못 하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동갑내기 매니저랑 공원이나 쇼핑몰에 가고, 그림도 그린다. 투어 생활을 신나게 하려면 뭐가 좋을까 생각하면서 취미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GA에서 같이 뛰고 있는 김세영, 김아림, 노무라 하루 등과 친하게 지낸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앞선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했을 땐 팬들이 더 안타까워했다. 전인지는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못 하고 대회가 끝나니 너무 아쉬웠다. 스스로에게 물음표도 생기고, 화도 났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한 것 같다는 질문에 전인지는 “다른 대회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메이저 코스가 다른 곳보다 좀더 까다롭게 코스 세팅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장점이 잘 발휘되는 것 같다”며 “(메이저 코스는) 정말 선수한테 여러 방면에서 테스트하게끔 만들어진 코스인 것 같다. 그냥 잘 친다고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게 아니라 트러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뒤 골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골프는 절대 완벽할 수 없는 게임이다. 18홀을 도는 동안 모든 샷, 모든 퍼팅이 완벽하게 끝나는 날은 없다. 너무 ‘업’하지도, ‘다운’되지도 않고 중용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실수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시 플레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속 깊은 이야기를 했다. 골프에서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싶은지 묻자 “전부 다”라고 답했다. 완벽주의자라고 하자 그는 “MBTI 성향으로 보면 ‘완전 무계획’에 가깝다”면서 “골프는 워낙 좋아하니까 완벽해지고 싶은 것 같다”며 웃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최종 목표는 항상 비밀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메이저대회 5개 중 4개 우승)이 눈앞이니 욕심이 나고 너무 하고 싶다. 하지만 이것도 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3년 전 팬으로 알게 된 필리핀 친구의 영향을 받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꾸고 있는 꿈과 삶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전인지는 “LPGA 선수로 뛰면서 장학재단을 하나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그 장학금을 받아 로스쿨을 졸업한 친구가 대회장을 깜짝 방문해 큰 힘을 줬다”며 “아직 어리지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복 받은 일인 것 같다. 아널드 파머처럼 훌륭한 골프 선수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 그렇게 스스로 계속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게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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