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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웅X류준열 ‘독전’ 크랭크업..故김주혁 출연 “역대급 호흡이었다”

    조진웅X류준열 ‘독전’ 크랭크업..故김주혁 출연 “역대급 호흡이었다”

    ‘럭키’ ‘아가씨’ 제작사 용필름과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독전’이 지난 16일 약 5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2018년 가장 강렬한 범죄 액션 영화의 등장을 예고하는 ‘독전’이 지난 11월 16일 크랭크업 후 개봉 준비에 돌입한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액션극. 지난 여름 촬영을 시작해 약 5개월 간 75회차의 촬영을 진행한 ‘독전’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지막까지 열의를 드러내며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쉴 틈 없이 탄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독전’은 여타 범죄 액션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볼거리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며, 그간 작품에서 개성 강한 비주얼을 선보여온 이해영 감독이 ‘독전’에서는 어떤 스타일을 선사할 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의문의 인물 ‘이선생’을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 또한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특히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김주혁의 팽팽한 연기 대결과 이들의 연기 변신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고조시킨다. ‘이선생’을 지독하게 쫓는 형사 ‘원호’를 연기한 조진웅은 “‘독전’ 촬영은 나와 캐릭터의 치열한 싸움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울컥하고 ‘원호’를 이제 보내야 하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뵐테니 ‘독전’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는 소감으로 영화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생’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원호’와 함께 ‘이선생’을 추격하는 ‘락’역을 맡아 한층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일 류준열 또한 “이해영 감독님과 선배님, 동료 배우들 그리고 스텝들과의 작업에 신뢰가 남달랐던 작품이다. 촬영을 마치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에너지 넘치는 현장의 분위기가 스크린에 그대로 묻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전해 기대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역대급 호흡이었다. 각 배우들 스탭들의 활약이 고스란히 영화로 담겼다. 이 에너지 이어받아 후반작업, 독하게 맹질주하겠다”는 말로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혀, 그가 선보일 ‘독전’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김주혁 등 충무로 명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은 2018년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서울신문 보도 그후] 법원, 잠실 ‘묻지마 폭행’ 취준생 징역 2년 6개월 선고

    지난 1월 새벽 서울 잠실 번화가에서 여성 2명을 ‘묻지마 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전후로 또 다른 묻지마 범죄 대상을 찾는 행동 등을 보였다며 의도적인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서모(26)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1월 14일 새벽 2시 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도로에서 길을 가던 A(26)씨와 B(26)씨를 아무런 이유 없이 돌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치아가 손상·함몰되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고, B씨는 얼굴이 4㎝ 찢어졌다. A씨 등이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자 서씨는 그대로 도주했으나 열흘 후 경찰에 붙잡혔다. 취업준비생인 서씨는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사건 직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겨 범행 여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찍힌 피고인의 행동과 피고인이 사건 당일 새벽 3시쯤 택시를 타고 집에 와 한 행동은 상식적으로 술에 만취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987’ 장준환 감독 “지금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영화 되길”

    ‘1987’ 장준환 감독 “지금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영화 되길”

    ‘지구를 지켜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 언제나 틀을 뛰어넘는 발상과 장르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장준환 감독이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우정필름)로 오는 12월 관객들을 만난다.극적인 상황과 강렬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재미로 풀어냈던 장준환 감독이 ‘1987’에서 1987년 1월부터 6월까지, 모두가 뜨거웠던 6개월의 시간에 주목했다. ‘1987’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격동의 해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다수의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려 만들어가는 드라마는 다이내믹한 영화적 재미는 물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장준환 감독은 소재와 캐릭터, 극 전개 등 모든 통념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돈이 곧 권력인 한국 사회에 대한 고발까지 담아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움을 대변하는 용기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4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0년 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돌아온 그는 치밀한 서스펜스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공존과 각축 사이에서 괴물로 길러진 한 소년의 복수극을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나의 장르에도, 기존의 문법에도 갇혀있지 않은 영화 세계를 가진 장준환 감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었다. 수많은 인물들이 바톤터치하면서 마치 릴레이 주인공처럼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며 ‘1987’에 임한 소신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을 사셨던 분들을 통해 또 다른 용기와 희망을 얻어가시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꺼내서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거울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에 이어 2번째로 작업을 함께 한 김윤석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애쓰셨고, 그 모습에 배우로서 감독님이 놓치지 않으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 카메라 앞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극찬과 함께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12월 2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덕제 성추행 피해 여배우 “조덕제, 감독 지시 안 따랐다” 반박

    조덕제 성추행 피해 여배우 “조덕제, 감독 지시 안 따랐다” 반박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상대 배우인 조덕제(49)씨를 고소한 여배우 A씨 측이 “감독 지시와 배역에 충실했다”는 조씨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A씨의 법률 대리인 이학주 변호사는 21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자신의 주장과 달리 (문제가 된) 13번 씬 처음부터 감독의 연기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메이킹 필름을 보면 감독은 양손으로 피해자의 뺨을 때리는 연기를 지시했는데 조씨는 주먹으로 피해자의 어깨를 가격해 피해자가 아픔에 못 이겨 푹 쓰러진다”며 “이는 감독의 지시를 벗어난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남배우가 피해자의 상의를 찢는 것에서 나아가 피해자의 가슴을 만지고 피해자의 바지를 실제로 내리거나, 피해자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는 것은 감독의 연기지시에 충실히 따르거나 정당한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항소심 판결 내용도 근거로 제시했다. A씨 측은 조씨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언론에 보도된 ‘메이킹 필름’ 역시 실체가 잘못 전달됐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감독이 남배우에게 겁탈 장면에 대한 연기 지시를 할 당시 피해자는 다른 방에서 어깨에 ‘멍 분장’을 하느라고 지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마치 감독이 피해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남배우에게 겁탈 장면을 설명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왜곡 편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A씨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2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대법원에 상고한 조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계에 자체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등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측은 “유죄 판결을 받고도 반성이나 진심어린 사과도 없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자의 인격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조씨를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 미세먼지 잡는다

    강동, 미세먼지 잡는다

    서울 강동구가 어린이, 학생, 노인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사랑방 등 15곳에 700여개의 공기정화식물을 배부했다.안시리움, 스파트필름, 팔손이나무 등 공기정화식물은 공기청정기와 맞먹는 공기정화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별다른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실내에서 키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배부한 공기정화식물은 모두 737개다. 규모가 큰 초등학교에는 100여개 이상을 배부했고, 소규모 경로당, 어린이집에는 10여개를 배치했다. 아이들의 환경인식 제고를 위한 공기청정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홍보안내판도 부착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사업은 주민들로 구성된 강동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분과가 제안하고, 방탄주민단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대 술 가장 많이 마시고, 필름도 자주 끊긴다”

    “20대 술 가장 많이 마시고, 필름도 자주 끊긴다”

    우리나라 50대 이하 성인층 중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연령대는 어디일까.직장생활을 하는 30~40대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지만 의외로 20대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소위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 현상도 가장 많이 경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손애리 교수팀은 최근 한 달간 한 차례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남녀 1145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음주 동기 등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는 한 달 평균 음주량이 소주 5.8잔, 맥주 4잔, 소맥(소주, 맥주 혼합한 술) 4.2잔, 와인 1.7잔 등 총 15.7잔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0대로 15.4잔, 40대 13.8잔, 50대 13.2잔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소주, 맥주, 소맥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고 와인은 30대가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행태 역시 20대는 2차, 3차까지 술자리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중 1차에서 술자리를 끝내는 이들은 응답자의 16.5%에 불과했고 3차 이상 술자리를 한다는 응답자는 30.4%나 됐다. 반면 50대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1%가 1차에서 마치고 3차 이상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6%에 그쳤다.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는 블랙아웃 현상도 20대가 44%로 가장 많이 경험했고 그 다음이 50대,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술 마시는 동기로는 20대와 30대는 기분이 좋아지거나 스트레스 해소가 주요 목적이었다. 반면 50대는 속마음을 터놓고 싶거나 불편한 사람과 소통하고 싶을 때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애리 교수는 “과거 많은 사람들이 술자리를 사회적 소통 수단으로 여겼지만 현재 젊은 세대들은 개인적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은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취업 후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포영화 제작 신흥강자 ‘블룸하우스’… ‘무서운 돌풍’ 비밀은

    공포영화 제작 신흥강자 ‘블룸하우스’… ‘무서운 돌풍’ 비밀은

    공포 영화 하면 떠오르는 영화 제작사들은 한둘이 아니다. 멀게는 드라큘라, 미라,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등 몬스터들을 앞세워 1930~40년대를 선도했던 유니버설과 해머(영국)에서부터 가깝게는 1980년대 ‘나이트메어’ 시리즈로 급부상한 뉴라인 시네마, 1990~2000년대 ‘헬레이저’와 ‘스크림’ 시리즈로 입지를 다진 디멘션 필름 등이 있다. 요즘 단연 돋보이는 스튜디오는 신흥 명가로 급부상한 블룸하우스다.설립된 지 십수 년에 불과한 회사가 역대 공포 영화 흥행(북미 시장 기준) 톱 10에 ‘겟 아웃’(3위), ‘파라노말 액티비티’(6위), ‘파라노말 액티비티3’(8위) 세 편을 올려놓으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것’(1위), ‘컨저링’(5위), ‘컨저링2’(10위)를 진입시킨 뉴라인 시네마와 동률.블룸하우스는 적은 예산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극복해 대박을 터뜨리는 것으로 더 유명한 스튜디오다. 2009년 단돈 1만 5000달러(약 1650만원)로 만든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전 세계적으로 1억 9440만 달러(약 2150억원)를 벌어들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위자’, ‘퍼지’,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25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던 블룸하우스 작품들이 국내에서 빛을 발한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 국내에서는 40만명 동원에 만족해야 했다. ‘인시디어스’ 등 또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들도 모두 고만고만한 성적을 거뒀고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관계 맺기에 공포를 접목시키며 기대를 모았던 ‘언프렌디드’도 22만명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가 올해 초 M 나이트 시아말란이 연출한 ‘23아이덴티티’가 167만명을 끌어모으더니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들이 느끼는 공포감을 비튼 ‘겟 아웃’이 213만명을 동원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던 ‘해피데스데이’도 블록버스터 ‘토르: 라그나로크’ 등을 제치고 1위로 역주행하는 등 2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블룸하우스의 공포물은 흥행’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스크림’ 같은 틴에이지 공포물에 시간 반복의 타임 루프 설정을 입힌 ‘해피데스데이’의 경우 예매 관객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70%에 이른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영화사 하늘의 김종욱 실장은 “블룸하우스 작품들의 선전은 신선함과 독창적 기획력,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장르 파괴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등 공포물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집는 점이 요즘 젊은 관객들의 성향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블룸하우스가 오로지 공포물에만 천착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초 국내에서 아트버스터(흥행에 성공한 예술영화) 바람을 일으키며 158만명을 동원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출세작 ‘위플래쉬’도 블룸하우스의 작품이다. 내년에는 대형 프로젝트도 기다리고 있다. 호러 거장 중 한 명인 존 카펜터와 손잡고 ‘할로윈’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할로윈’은 ‘13일의 금요일’과 함께 1980년대를 풍미했던 슬래셔 무비(미치광이 살인마가 난도질하는 영화)의 양대 산맥이다. 지금까지 10편이 만들어졌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블룸하우스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빚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모든 생물은 ‘보금자리’를 그리워한다

    모든 생물은 ‘보금자리’를 그리워한다

    귀소본능/베른트 하인리히 지음/이경아 옮김/더숲/462쪽/1만 8000원큰뒷부리도요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알래스카를 떠나 호주까지 쉬지 않고 날아간다. 먹이는커녕 물도 마시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1만㎞를 훌쩍 넘는 태평양 횡단을 끝내고 나면 새의 몸무게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큰뒷부리도요를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인간만이 아니다. 저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뒤영벌과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를 통해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생물학자다. 미국의 가장 큰 삼림지대이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메인 주의 숲으로 늘 돌아가 살고 싶었던 저자는 개인적 문제였던 ‘귀향’에서 출발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특정 장소로 향하는 현상을 깊게 연구하기 시작한다. 태양을 나침반으로 이용하는 개미, 은하수를 이루는 별무리를 이정표로 삼는 애기뿔소똥구리, 냄새를 이용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연어, 단순히 ‘집’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집 주변에 고유의 주거지와 집을 지키기 위한 댐까지 만드는 비버의 ‘건축법’, 혼자서는 벌망을 만들지 못해 다른 벌과 협력해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완벽한 집을 만드는 꿀벌까지 저자는 오랜 관찰과 탐구 끝에 대자연의 서사시를 풀어낸다.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관찰 그림도 직접 그렸다. 마이크로필름 등을 통해서나 볼 수 있던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은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과 깊은 통찰력으로 인간의 삶과 끊임없이 교차되며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도 책이 끝날 무렵 어린 시절을 보낸 메인 주의 작은 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집이란 과거에 대한 이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이 공존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집은 언제나 상상 속에 머무는 공유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얻게 되는 건 동물도 사람처럼 집을 짓고, 집을 찾아 돌아가는 귀소본능이 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모든 조류와 포유류도 보금자리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숨 쉬는 공기, 그릇에 담긴 먹이와 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이 결핍된 우리에 동물을 가둘 때, 수많은 동물에게 삶의 터전이나 다름없는 서식지를 파괴할 때조차 인간은 동물의 ‘집’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뽀로로, 해외로 날다

    뽀로로, 해외로 날다

    국내 컴퓨터 그래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8일간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아메리칸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국내 기업들이 총 1820만 달러(약 200억원)의 계약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AFM은 70여개국 8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북미지역 최대의 영상콘텐츠 비즈니스 마켓으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참가하는 B2B 전문행사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컴퓨터그래픽(CG)/특수시각효과(VFX),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북미‧중국 등 전략국가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AFM에서 공동관을 운영했다. 올해 공동관에는 디지털아이디어, 스튜디오매크로그래프,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VFX 기업 5개사와 오콘, 모팩, 드림서치씨앤씨 등 애니메이션 기업 5개사 등 모두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기업들은 영화 제작사·배급사와 비즈니스 상담, 쇼릴영상 시연, 현지홍보, 스크리닝 등의 비즈니스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동관 참여기업 자이언트스텝은 헐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Sylvain Doreau가 창업한 기업인 Space Cargo와 Global Partnership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10개 기업에서 이 기간동안 한 비즈니스 상담은 29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모두 약 8300만 달러(약 930억원), 계약액 1820만 달러(약 200억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특히 군함도의 VFX를 맡은 시각효과전문기업인 디지털아이디어의 경우, 드레곤 블레이드와 금의위 등을 작품을 감독한 중국의 이인항 감독과 내년 여름 개봉예정인 액션판타지물인 ‘자국’의 VFX파트너로 참가하기로 주목됐다. 사드배치와 맞물려 전년도부터 불거진 한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과의 계약 성과가 이뤄진 점을 미뤄보아 여전히 국내 CG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탄탄함을 입증했다는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평가다. 이밖에 오콘이라는 애니메이션제작사는 순수 국산캐릭터로 만든 ‘뽀로로 1~4’의 판권계약을 남미,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맺는 개가를 올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VR산업진흥팀의 김송이 선임은 “남미의 경우, 한류가 K-pop외에는 없는데 국산캐릭터물이 팔린 점이 주목할만하다”면서 “전체적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과가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관에 참여한 드림서치씨앤씨는 2018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글로벌 세일즈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DINO KING 3D, Journey to Fire Mountain’을 행사기간 동안 현장 상영시사를 진행해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국내 컴퓨터그래픽 기업들이 중국, 미국 등 주요 전략국가 소재 기업들과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여 해당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DVD방 무한경쟁 ‘乙들의 리그’…“서글픔 아닌 용기 낸 모습 담아”

    DVD방 무한경쟁 ‘乙들의 리그’…“서글픔 아닌 용기 낸 모습 담아”

    “제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예요.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을 볼 때면 저라면 어땠을까,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곤 하지요.”독립 단편 ‘런던 유학생 리차드’와 장편 ‘10분’으로 청년 세대의 고용 불안을 조명하며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이용승(37) 감독이 상업영화 데뷔작 ‘7호실’(15일 개봉)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중산층 신화가 무너져 내리며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 그리고 학자금 빚에 허우적대는 알바생 이야기다. ‘10분’ 때도 공공기관 인턴 경험이 이야기의 뼈대가 됐는데 이번에도 짧았던 알바 경험이 기초가 됐다. “‘10분’을 준비할 때 급전이 필요해 야간에 할 수 있는 일을 구했는데 그때 DVD방에서 이틀 정도 일했어요. (이번 작품에는) 그때 사장님의 모습과 상황에서 따온 게 많아요.”‘7호실’은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의 압구정 골목 안쪽에 있는 할리우드 DVD방이 주 무대다. 파리만 날리고 있는 두식(신하균)은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관리비만 간신히 내는 형편이다. 어떻게든 장사가 잘되는 ‘척’을 해 DVD방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게 지상 과제. 야간 알바생 태정(도경수) 또한 뮤지션을 꿈꾸지만 학자금 대출에 어깨가 짓눌려 삶이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 그런데 알바비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손대지 말아야 할 물건을 서로 7호실에 감춰 놓으며 한바탕 소동극이 이어진다. 영화에는 건물주 등 갑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중국 교포 알바 한욱(김동영)을 비롯해 가게를 보러 오는 퇴직 교감 선생, 수시로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하는 건물 관리인이나 권리금을 후려치려고 하는 복덕방 사장 모두 ‘을의 리그’에서 무한경쟁에 내몰린 서글픈 인생들이다. 그래도 전작과는 달리 살짝 희망을 심어 놓은 대목도 있다. “‘10분’에서 갑에 억눌린 을들의 괴로운 얼굴을 보여 주다 보니 공포 영화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친구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발암 영화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엔 접근 방식을 달리하고 을들이 도덕적으로 용기를 내는 모습도 넣었어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장르가 섞인 블랙코미디가 됐네요.” ‘7호실’은 명필름이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순제작비 10억원의 저예산이지만 그래도 상업영화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은 독립영화라고 하지만 사실 학교 영화였고, 학교 밖에서의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특히 무술팀과의 작업이나 CG 작업도 있어서 모든 게 낯설고 생소했죠. 그런 부분이 힘들었지 독립 영화와 상업 영화 사이에서의 고민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10년, 20년 뒤 어떤 영화감독이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사람 이야기를 꺼낸다. “어떤 감독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주체적으로 살았으면 해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니 현명한 사람이 먼저 되어야겠죠. 그럴 수 있다면 영화도 그렇게 닮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0만원대 ‘접는 스마트폰’ 내년에 나올까

    200만원대 ‘접는 스마트폰’ 내년에 나올까

    삼성전자·레노버 등 기술 경쟁 강하면서 유연한 화면 쉽지 않아 전용앱 얼마나 개발될지도 변수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출시를 앞둔 곳이 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이 내년 상용화돼 2022년 시장 규모가 5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레노버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시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오포는 스크린 상단의 30%가 접히는 도면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고, 애플 역시 국내 기업에 폴더블폰에 들어갈 대화면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벽한 폴더블폰을 공개한 곳은 아직 없다. 중국의 ZTE가 첫 폴더블폰이라고 지난달 내놓은 ‘액손M’도 책처럼 접었다 펼 수는 있지만, 사실상 화면 2개를 붙인 ‘듀얼 스크린’이었다. 업계에선 시장 경쟁력을 지닌 폴더블폰을 만들려면 세 가지 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5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고장이 안 나는 유연하지만 강한 화면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접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개발됐지만 내구성을 강화하려면 일종의 플라스틱 필름을 붙여야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유리와 같은 투명도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또 화면을 접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두께도 줄여야 한다. 200만원대로 예상되는 가격도 부담스럽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부품인데 크기가 기존의 2배로 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난다. 또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탄성이 뛰어난 터치센서를 장착하는 등 신기술을 담을수록 가격은 더욱 오르기 마련이다. 화면이 커진 폴더블폰 전용 앱이 얼마나 개발될지도 변수다. 만일 현재의 앱을 그냥 이용해야 한다면 소비자들이 굳이 높은 가격을 부담하면서 폴더블폰을 선택할 이유가 적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4년 전 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도 내년에야 출시하는 이유는 실험작이 아닌 의미 있는 혁신 기기를 내놓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 시제품은 쏟아지지만 실질적 의미에서 상용화는 2019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무역위 “한국산 페트 수지 불공정 거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 5개국 업체의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의 대(對)미국 수출이 불공정 무역 거래에 해당한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한국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PR뉴스와이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TC는 지난 8일 한국, 대만,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업체의 페트 수지 불공정 거래가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페트는 가볍고 깨지지 않아 음료수병, 식품 용기 제조에 사용되며 합성섬유, 필름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ITC는 오는 20일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다음달 11일 이번 결정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상무부는 ITC의 피해 인정에 따라 예비 반덤핑 관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상무부가 덤핑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면 한국산 페트 수지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DAK아메리카스와 난야플라스틱 등 미 대형 플라스틱 생산업체 4곳이 지난 9월 26일 ITC에 제소하면서 한국 업체의 덤핑 마진이 58.73~103.48%에 달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만 업체의 덤핑 마진 추정치 18.47~45.97%나 파키스탄(27.69~59.92%), 인도네시아(8.49~95.06%)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어서 한국산에 상대적으로 높은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 업체들은 자국에 페트 수지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으로 롯데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 등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대미 페트 수지 수출은 2016년 2400만 달러(약 285억원)에서 올 1~6월 6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혜교♥송중기 부부 금팔찌 선물한 오우삼 감독은 누구?

    송혜교♥송중기 부부 금팔찌 선물한 오우삼 감독은 누구?

    ‘세기의 커플’ 송혜교, 송중기 부부가 오우삼 감독에게 선물 받은 금팔찌를 뽐냈다.11일 결혼 이래 모든 행보가 화제인 배우 송혜교(36), 송중기(33) 부부가 오우삼(72·吳宇森) 중국 영화 감독에게 받은 결혼 선물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시나연예는 이날 중국 SNS 웨이보에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송혜교와 송중기 부부가 결혼선물로 금팔찌를 받았다”며 “이는 오우삼 감독이 선물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올렸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역시 “금팔찌는 오우삼 감독과 송혜교의 우정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보도해 두 사람의 친분을 전했다. 이들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송혜교와 송중기가 두꺼운 금팔찌를 하나씩 나눠 낀 채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송혜교 부부에게 팔찌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오우삼 감독은 영화 ‘영웅본색’, ‘적벽대전’ 시리즈로 국내에도 유명한 스타 감독이다. 그는 1975년 영화 ‘철한유정(鐵漢柔情:The Young Dragons)’으로 감독에 데뷔, 다작하며 홍콩 느와르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제4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흥행 영화감독상을, 2015년 제28회 도쿄국제영화제 사무라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72세의 나이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오우삼 감독은 올 12월 배우 하지원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맨헌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우삼 감독과 송혜교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태평륜피안’을 함께 작업하며 인연을 맺었다. 한편 지난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 7월 연애 사실을 공개한 뒤 지난달 31일 결혼했다. 이달 2일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의 신혼여행 목격담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성동, ‘안심골목 조성사업’ 효과 톡톡

    성동, ‘안심골목 조성사업’ 효과 톡톡

    서울 성동구가 ‘안심골목 조성사업’으로 범죄 발생 비율을 낮춰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동구의 5대 범죄율은 2015년에 비해 10% 줄고, 절도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심골목 조성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안심골목 조성사업은 벽화그리기, 화단꾸미기, 조명에 필름을 붙여 문구나 그림을 바닥에 비추는 ‘고보조명’ 설치 등 범죄예방 디자인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구는 9억 7000여만원을 투입, 2015년 사근동을 시작으로 용답동, 마장동, 금호2·3가동 등 8곳에 안심골목을 만들었다. 2020년까지 17개 전 동에 안심골목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심골목 조성으로, 모든 주민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범죄 없는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덕제, 성추행 혐의 부인 ‘사랑은 없다’ 메이킹영상 장훈 감독 디렉션 들어보니

    조덕제, 성추행 혐의 부인 ‘사랑은 없다’ 메이킹영상 장훈 감독 디렉션 들어보니

    배우 조덕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영화 ‘사랑은 없다’의 이지락 메이킹영상 촬영감독도 함께 자리해 입장을 밝혔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여배우와 여배우 측 공동대책위원회, 그리고 장훈 감독의 그간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문제가 된 작품의 메이킹 영상 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메이킹영상을 촬영한 이지락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지락 감독은 조덕제와의 친분에 대해 “조덕제와 나의 관계는 영화 촬영 전 과거 우연한 기회에 한 번 본 게 전부다. 그때 연극 무대에 선 조덕제를 본 적이 있지만 서로 통성명을 하거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 사실상 문제가 된 13번 신 촬영 때 처음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이킹 필름을 보면 두 배우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이 왜 모른 척 빠져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여배우 측이 조덕제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엇인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다.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메이킹영상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사로이 줄 수가 없어서 검찰에서 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고 했다. 남배우 측은 녹취록만이라도 달라고 해서 줬다. 나중에 검찰에서 요청이 와서 제가 직접 검찰에 가서 제출했다”면서 “메이킹 영상의 존재에 대해선 여배우도, 감독도 알고 있다. 이 영상이 불리한 증거로 채택되자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된 ‘사랑은 없다’ 메이킹영상에는 장훈 감독이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기에 앞서 조덕제에게 높은 수위의 연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있다. 감독은 조덕제에게 “그냥 옷을 확 찢어버려라. 그럼 상대 배우가 몸을 가릴 거고, 그 다음부턴 맘대로 해라. 미친놈처럼”이라는 말부터 “한 따까리 해라. 중요한 신이다”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장면과 연결된다” 등의 주문으로 공격적인 연기를 펼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사랑은 없다’ 메이킹영상은 “감독의 디렉션대로 연기했을 뿐이다”는 조덕제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장훈 감독은 “공개된 메이킹 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한 것을 도둑 녹취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서 나를 능력 부족의 범죄를 꾸미는 감독으로 추락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훈 감독의 주장에 대해 이 감독은 “메이킹 영상은 주인공 위주로 찍는 것으로, 감독님과 조덕제 배우 위주로 찍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여배우 A씨는 조덕제가 영화 촬영 도중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의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조덕제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조덕제와 검찰 모두 항고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추문’ 조덕제 기자회견, 이지락 촬영기사 “장훈 감독 주장 사실 아냐”

    ‘성추문’ 조덕제 기자회견, 이지락 촬영기사 “장훈 감독 주장 사실 아냐”

    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시 영화 메이킹필름 촬영기사의 증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배우 조덕제(50) 기자회견 자리에는 조작 논란이 일었던 영화 메이킹필름 촬영기사 이지락씨가 참석했다. 이지락씨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먼저 조덕제와의 친분에 대해 “영화 촬영 전에 우연히 한 번 본 것이 전부”라며 “문제가 된 장면 촬영 때 처음봤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킹 영상 조작 논란에 대해 “(장훈)감독은 내가 찍은 메이킹 영상을 두고 악마의 편집과 조작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훈 감독은 13번 씬(SCENE) 촬영 전에 디렉션·리허설을 한 시간이 30분이라면서 검찰에 제출한 메이킹 필름이 20분간 사라졌다며 영상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훈 감독이)자신의 주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조작이라고 말하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덕제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독의 지시와 대본에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당시 상황이 담긴 영화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장훈 감독이 “공개된 메이킹 필름 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사건의 전말을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한편 이날 이지락씨는 지난 2015년 여배우 A씨가 해당 건으로 조덕제를 고소하자 메이킹 필름의 존재를 알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배우가 남자 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메이킹 필름을 보면 알겠지만 두 배우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님은 왜 모른 척 빠져 있나 했다.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배우, 조덕제) 두 분에게 연락해 13번 씬 메이킹 필름이 있음을 알렸으나 여배우는 무관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처구니없게도 여배우는 메이킹 영상(존재)을 1심 재판이 끝나고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며 “2015년 9월쯤 여배우에게 영상에 대해 알린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여배우 측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강제 성추행을 당했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장훈 감독은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저예산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1심 무죄, 2심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사진=더팩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부정 얼룩진 ‘메이드 인 재팬’… 고개 숙인 장인 정신

    [글로벌 인사이트] 부정 얼룩진 ‘메이드 인 재팬’… 고개 숙인 장인 정신

    일본의 ‘모노즈쿠리’ 신화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모노즈쿠리는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제조업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달 8일 일본을 강타한 고베제강 품질 조작에 이어 닛산과 스바루자동차에서 잇따라 무자격 검사 스캔들이 터져 나오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더 큰 문제는 전 세계의 신뢰를 받아온 일본 제조업의 부정(不正)이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일본 제조업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일본 경제는 지금까지 고품질과 수준 높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로 평가받아 왔지만 그것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다.” 일본 4대 재계 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의 고바야시 요시미쓰 대표간사는 지난달 1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개탄했다. 고베제강과 닛산, 스바루자동차의 잇따른 스캔들을 놓고 하는 얘기다. ●고베제강 美연방법상 사기죄 가능성 고베제강은 일본에서 철강 3위, 알루미늄 2위를 달리며 GM과 테슬라, 보잉, 포드 등 해외 주요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500개 업체를 거래처로 둔 거대 기업이다. 고베제강의 제품은 자동차, 신칸센, 비행기, 로켓, 알루미늄캔 등 온갖 제품에 사용돼 왔다. 그런 고베제강이 40~50년 전부터 고객사와 약속한 강도를 충족하지 않은 제품을 검사증명서의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버젓이 납품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후폭풍은 거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16일 고베제강의 미 자회사에 문서 제출을 요구했다. 법령 위반이 인정되면 연방법상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에어백 결함을 일으킨 다카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폭스바겐은 벌금이나 간부의 기소까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고베제강 간부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또 고베제강은 거래처와 함께 모든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나타날 경우 손해배상 등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고베제강은 지난달 30일 2017년도(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최송 손익을 당초 350억엔(약 3500억원) 흑자에서 ‘미정’으로 전환했다. 고베제강만큼이나 충격을 안긴 것이 닛산자동차의 무자격 검사 사건이다. 완성차의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공정 일부를 무자격 사원에게 맡겼다가 들통이 난 것이다. 일본 도로운수차량법에 따르면 안전검사를 정부 대신 자동차업체에 대행하는 것을 인정하되 검사 자격증을 갖춘 사원들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닛산의 경우 일본 내 6개 공장에서 무자격 사원을 투입한 것이다. 닛산은 해당 차량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난달 7일 38종 차량 116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군마현에 있는 스바루의 군마제작소에서도 같은 문제가 적발돼 스바루는 25만 5000대를 리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인이 믿고 쓴다는 ‘메이드 인 재팬’의 자부심은 최근 몇 년 들어 바닥을 쳤다. 고베제강과 닛산, 스바루에 앞서 일본의 대기업에서 잇따라 분식회계나 제품 조작 등의 스캔들이 불거졌다. 후지필름의 복합기 제조업체 후지제록스는 지난 4~6월 뉴질랜드와 호주의 자회사에서 손실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정회계로 인해 발생한 손실액은 호주 375억엔(약 3850억원), 뉴질랜드 220억원(약 226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자동차가 나란히 연비 조작이 발각돼 곤욕을 치렀다. 2015년에는 유명 건설사 아사히카세이의 자회사가 요코하마시의 대형 아파트를 건설할 때 지반을 다지는 공사를 하면서 해당 현장의 안전 관련 데이터를 다른 현장에서 가져다 쓴 사실이 들통났다. 이 때문에 아파트는 기울어진 채 완공됐고 경영진은 모두 물러났다. 같은 해 도요고무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흔들림을 억제해 건물을 지키는 면진 고무의 성능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자업체 도시바는 2015년 1518억엔(약 1조 52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부풀린 분식회계가 발각돼 결국 알짜 반도체 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해야 했다. 세계 3대 에어백 제조사였던 다카타는 2014년 에어백 결함 은폐로 인한 손실 누적으로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2011년에는 올림푸스가 10년 이상 1000억엔(약 1조원)가량의 손실을 감춰 온 사실이 밝혀졌다.●日 노동생산성 獨?英에 밀려 11위 이렇게 신뢰가 최고의 강점이었던 일본 제조업체의 잇따른 부정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식 ‘가이젠’(개선) 모델의 한계에 대해 지적한다. 가이젠은 일종의 집단지성이다. 한 사람의 천재가 혁명적 시스템을 생각해 내는 서방 선진국과는 달리 일본은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긁어모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해 나간다. 가이젠 모델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 본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이처럼 일본 특유의 가이젠 모델 때문에 일본 제조업들은 전통적으로 현장을 중시해 왔고, 이런 관습이 본사와 현장 간 괴리를 초래하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을 뒤처지게 했다는 것이다. 일본 제조업의 모노즈쿠리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일본생산성본부에 의하면 2000년 미국에 이어 2위였던 일본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2014년에 독일, 영국, 프랑스에 추월당해 11위로 전락했다. 서방 선진국은 공장에 정보기술(IT)을 도입하면서 대대적 개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원조 격인 ‘인더스트리 4.0’을 내세우는 독일이 대표적이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이 전통적 강점을 가진 제조업에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 등을 도입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예를 들면 독일의 부품기업 보슈의 공장에서는 그동안 200종류의 부품을 7개 라인에서 생산해 온 기존 체제를 없애고 1개의 라인으로 통일했다. 모든 제품에 센서를 달고 종업원의 상태를 무선으로 관리해 생산효율을 10% 향상시켰다. 일본도 도요타, 히타치 등에서 사물인터넷을 생산현장에 들여오는 등 변화의 조짐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약하다. 여기에 그동안 품질로 승부해 왔던 일본 제품이 중국이나 한국 등 신흥국 제품과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직면하면서 효율화와 코스트 삭감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도쿄 가스미가세키 법률사무소의 엔도 모토카즈 변호사는 지난달 16일 로이터통신에 “글로벌 경쟁 때문에 일본 제조업체들은 코스트 인하 압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품 할당량을 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즈쿠리 신화는 몰락할 것인가 게다가 내부에서 부정을 지적하기 어려운 일본 특유의 경직된 기업문화도 사태에 부채질을 했다.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도 일본 제품이 예전의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반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수면 아래로 숨어버렸을 부정이 드러나는 것은 정부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들에 압력을 가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번 고베제강 품질 조작 스캔들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자국 제조업이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2, 제3의 고베제강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조업은 부활의 기회를 가져보기도 전에 세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터다. 일본 제조업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산후조리원 예약 취소할 경우 위약금 떼고 돌려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산후조리원 예약 취소할 경우 위약금 떼고 돌려받을 수 있다

    #1. 신혼인 A(20대)씨는 지난달 출산예정일에 맞춰 내년 1월에 산후조리원을 예약했습니다. 2주간 총 200만원의 요금 중 일단 계약금으로 20만원을 냈는데요. 최근 개인 사정으로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돼 조리원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했죠. 그런데 조리원 원장이 “계약서에 따라 계약한 날로부터 10일이 지나면 환불이 안 된다”고 우깁니다. #2. 주부 B(30대)씨는 최근 아이를 낳고 조리원을 이용하면서 무료 사진촬영 서비스도 계약했는데요. 아기 사진을 찍고 원본사진을 요구하자 스튜디오에서 CD 대금 등으로 3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B씨는 “무료라서 계약했는데 30만원을 내라니 너무한다”고 따졌지만 사진작가는 “앨범만 무료이고 원본 파일은 따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네요.A씨는 조리원으로부터 환불을 못 받고, B씨는 스튜디오에 원본 대금을 내야 할까요?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리원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료 사진촬영이나 산모 마사지 등 부가서비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도 많죠. 2015년 1월~2016년 6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조리원 부가서비스 관련 피해 상담은 134건이나 됩니다. A씨의 경우 조리원으로부터 계약금을 모두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소비자가 조리원 예약을 취소한 시점에 따라 일정 위약금을 뗀 나머지 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죠. 계약한 지 24시간 이내이거나 입소 예정일로부터 31일 전에 예약을 취소하면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습니다. 입소 예정일 21~30일 전에는 계약금의 60%, 10~20일 전에는 30%를 돌려받죠. 당일~9일 전에는 한푼도 환불받을 수 없습니다. 예약을 취소하려는 소비자는 최대한 빨리 조리원에 알려야 위약금을 줄일 수 있죠. 소비자가 계약금으로 총요금의 10%가 넘는 돈을 냈다면 10%를 초과하는 금액은 전액 환불받고, 나머지는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서 정한 비율에 따라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리원 총요금이 200만원이고 소비자가 40만원(요금의 20%)을 계약금으로 냈다면 계약금의 10%가 넘는 20만원은 모두 돌려받고, 나머지 20만원은 예약 취소 시점에 따라 위약금을 떼고 받는 거죠. 만약 오버부킹(예약 초과)이나 내부 공사, 산모·신생아 감염 등 조리원의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면 조리원에서 계약금 환불은 물론 계약금의 100%를 손해배상금으로 줘야 합니다. 조리원에 입실한 뒤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일찍 퇴소하는 산모들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총요금에서 이용기간에 해당하는 요금과 총요금의 10%(위약금)를 뺀 나머지를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조리원의 사정으로 퇴소해야 한다면 조리원이 소비자에게 총 요금 중 이용기간 만큼의 요금을 뗀 잔액을 돌려주고 총 요금의 10%까지 배상해야 하죠. 홍인수 소비자원 서비스팀장은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이 강행 법규는 아니어서 일단 조리원이 작성한 계약서 내용에 따라 환불을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환불 불가’ 등 계약서에 위법한 내용이 있다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적용하고, 소비자원에서도 피해 구제가 접수되면 이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료 사진촬영 서비스는 계약 전에 계약서에 원본을 준다는 내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없다면 광학방식(필름) 사진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원판을 무료로 줘야 하지만, 디지털 사진이라면 CD 등 실비를 소비자가 내야 하죠. 홍 팀장은 “무료 사진촬영 서비스는 계약서에 원본을 무료로 주는지와 촬영 횟수, 사진 장수, 앨범 제공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놔야 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산후 마사지도 횟수와 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해야 뒤탈이 없죠. 부가서비스는 조리원이 단순히 업체를 소개만 해 주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계약할 때는 계약 상대자가 조리원인지, 스튜디오 등 다른 업체인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esjang@seoul.co.kr
  • 동남아 여심 잡은 영등포 해외개척단

    동남아 여심 잡은 영등포 해외개척단

    서울 영등포구 해외시장개척단이 동남아 여심을 사로잡고 돌아왔다.영등포구는 조길형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5박 7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종합상담회를 열어 총 703만 달러(약 78억원)의 계약 실적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에는 퀸-아트(주방용품), 뷰티랩(화장품), 이디케이스파솔루션(화장품), 다우밸브(산업용밸브), 콜롬비아헬스케어(화장품), 대산머터리얼즈(건설중장비), 한두화이어코트(내화도료·화재발생 시 화염의 영향을 받지 않는 페인트), 코맨(주방용품), 대동산업기계(산업기계), 우진정밀(알약포장기), 윤창정밀산업(필름코팅기계), 솔텍(이더넷 스위치), 세원E&S(경찰봉) 등 지역 내 13개 업체가 참여했다. 구는 지난 6월 한 달간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파견기업을 모집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 상공회의소, 코트라 등과 협업을 해 왔다. 조 구청장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으로 하루하루 변모하고 활발히 움직이는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한층 더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진위 부위원장 이준동씨 선출

    영진위 부위원장 이준동씨 선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기회의를 열고 이준동(60) 위원을 호선을 통해 신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영화 제작자로 나우필름과 파인하우스필름 대표를 겸하고 있는 이 신임 부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영진위원으로 임명됐다. 부위원장 임기는 위원 임기와 같은 2019년 10월 22일까지다. 이 신임 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의 동생이다. ‘오아시스’와 ‘시’ 등을 함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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