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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며칠 후 수도권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부 김소영씨는 설렘에 앞서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 신종 환경 질환으로 떠오른 ‘새집증후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 취약한 체질이어서 무언가 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새 집에 사는 이상 새집증후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선 여러가지 증상들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 집 입주자들을 위협하는 이사철의 신종 불청객 새집증후군을 잡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새집증후군의 주범은 포름알데히드 새집증후군은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뿜어내는 유해 화학물질이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생긴 신종 질병 현상. 시공에 쓰인 페인트, 접착제, 가구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두통,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을 따갑게 한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포름알데히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합성수지나 페인트, 접착제는 물론 베니어합판, 수지합판, 패널보드 등 건축자재에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봉투, 종이타월, 고급화장티슈, 섬유제품, 구김방지 의류, 카펫의 안감 재료, 마루바닥재 시공 등에도 사용된다. 특히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집중적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거주자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 새집증후군 예방 요령 새집증후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입주후 2∼3년 동안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 시공후 2∼3년이 지나면 유해물질 방출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15∼30일 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실내 온도를 30∼40도로 5∼6시간 유지한 뒤 문을 모두 열어 2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입주 후엔 철저한 환기에 나서야 한다. 자칫 숯이나 광촉매제 등 오염물질을 낮춰준다는 제품을 믿고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이같은 제품들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반드시 앞 뒤 베란다 문을 열어야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된다. 겨울에도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이같은 환기가 필요한데,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게 좋다.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면 낮게 깔려있는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 친환경 마감재로, 유해물질 퇴치 인체에 무해한 천연재료나 유해물질 흡착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활용하면 유해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먼저 벽지는 유성잉크가 아닌 수성잉크를 사용한 벽지를 바르는 것이 좋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는 유성잉크에서 발생한다. 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숯, 옥, 게르마늄을 첨가한 기능성 벽지나, 황토 혹은 한지를 이용한 벽지도 새집증후군 방지에 효과적이다. 마루는 나무재료 자체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공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따라서 최근엔 접착제를 쓰지 않는 비접착식 마루가 인기다. 마루의 홈과 날을 끼워 조립하기 때문에 접착방식의 마루보다 훨씬 안전하다. 페인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지 않은 무독성 수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수성페인트는 냄새가 없으며, 납,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나 벤젠, 포르말린과 같은 유기용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 새가구 증후군도 조심 가구에서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된다.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방부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 따라서 제조된지 충분히 시일이 지난 제품을 구입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기 전에 바깥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을 증발킨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가구 구입시 접착제나 도료에 천연원료를 사용한 것이나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고르면 더 좋다. 패브릭 소파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수지 가공처리과정을 거치므로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따라서 진드기와 유해물질 발생을 억제한 제품이나, 화학염료 대신 황토 등 천연재료로 염색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마감재에 직접 광촉매 코팅제를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코팅된 광촉매 입자가 유해물질 및 빛과 작용해 중화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실내오염을 줄여준다. 광촉매 시공 외에도 공기촉매, 은나노, 산소촉매 등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야 하는데, 최소 입주 3∼4일 전에 시공해야 한다. 최근엔 입주자가 직접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광촉매 코팅제품도 나와 있다. 집안 전체를 하기는 어렵고 작은 소품이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한 경우 유용하다. 개당 가격은 3만 5000∼4만원 정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래, 맞아! 공기정화식물도 있었지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한다. 이 때 식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흡수하는데 이 물질들이 식물의 뿌리로 내려가면 미생물이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큰 식물을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이들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서 재배하면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얼마 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소개한 공기정화식물들이다. 거실, 베란다, 주방, 침실, 공부방, 현관 등 공간별로 구분해 적합한 식물들을 소개해 새 집에 입주하는 이들이라면 귀 기울여볼 만하다. 우선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기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이 적합하다. 베란다에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허브류, 베고니아 등이 제격이다. 특히 국화와 베고니아는 미세한 분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베란다에 미니정원으로 꾸며 두면 좋다.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합하다. 주방에는 요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탁월한 산호수가,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기능이 우수한 관음죽과 맥문동 등이 좋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좋은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 등이, 현관에는 아황산가스와 이질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제거기능이 좋은 벤자민과 고무나무가 제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더 많은 관객 보게 오락성 충실”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영화도 대중적인 서비스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 계획입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Crazy Stone)’을 연출한 중국의 닝 하오(寧浩·29)감독은 18일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 시네마테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50여편의 뮤직비디오와 CF감독으로 잘 알려진 감독은 베이징전영학원 사진과 출신. 학생시절 영화 ‘목요일, 수요일(Thursday,Wednesday)’로 중국 내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2003년 장편 데뷔작 ‘향’으로 도쿄필름엑스에서 대상을 받아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두번째 장편 ‘몽골리언 핑퐁’ 역시 베를린·로카르노ㆍ홍콩 등 국제영화제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번째 장편인 ‘크레이지 스톤’은 저예산(300만 인민폐·약 3억원)독립영화에 작품성과 재미가 고루 갖춰진 영화로 평가돼 올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뮤직비디오와 영화의 차이는 영상 위주이냐 스토리 중심이냐의 차이가 있는 것같다.(‘몽골리안 핑퐁’을 포함한)전작들에서 스토리가 난해하다는 평을 받아 다음 작품은 오락성이 있는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고, 그것이 ‘크레이지 스톤’”이라고 설명했다.‘크레이지 스톤’은 10억원 가치가 넘는 비취를 놓고 벌이는 소동을 통해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상에 대한 무의미한 집착을 꼬집는 블랙코미디. 이번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는 질문에 감독은 “내 영화는 다른 영화에 의존하지 않는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그에 따른 적절한 구성을 넣어 완성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영화를 찍으며 내 작품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늘 최선을 다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온다고 믿는다.완성된 영화를 보면 20∼30%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지만, 앞으로도 대중 서비스에 충실한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산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베니스 황금사자상 자장커 감독 내한

    “큰 상을 받았다 해도 시선이 달라지거나 타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의 현실과 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찍고싶을 뿐입니다.” 올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스틸 라이프(Still Life)’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자장커(賈樟柯·36) 감독은 최근 서울 낙원동 필름포럼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영화관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지하전영(地下電影·독립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세번째 장편 ‘세계(The World·20일 개봉)’의 홍보와 영화아카데미의 마스터클래스 강의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물론 수상이 영화를 보는 (정부의)시선에 다소 변화를 준 듯하다. 무협영화 일색에, 영화를 정부선전용 도구로 인식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중국 영화산업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전에는 대사 모두를 세세하게 심의했는데, 최근에는 시놉시스 2장 정도로도 촬영 허가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현재를 비판적으로 담았던 작품을 중국에서 상영하지 못했던 감독으로선 획기적인 변화일 수 있겠다. ‘세계’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테마공원인 ‘세계공원’을 무대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젊은이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그리고 있다. “세계공원 촬영 허가가 나지 않아 돈으로 해결하기도 했다.”며 웃으며 말한 감독은 “전작에 비해 대중적인 이 작품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영화는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한 건달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아직도 중국은 톈안먼(天安門)사건이나 에로물에 대해서는 검열이 심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영화를 찍을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문화산업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어 중국 영화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광진구 28일 환경사진 콘테스트

    광진구는 오는 28일 어린이대공원에서 환경단체 ‘푸른광진21’ 실천단과 함께 ‘광진사랑 환경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2차 공모로 1차 공모는 지난 5월28일 이뤄졌다.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준비물은 사진기와 필름, 디지털 카메라 등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전화로 받는다. 푸른광진21 실천단 사무국 452-1268, 환경위생과 450-1370.
  • [Seoul in] 31일까지 중구사진전 출품작 공모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와 중구문화원은 31일까지 ‘2006 중구사진전’ 출품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작은 중구를 소재로 한 미발표 자유 작품이며, 작품규격은 11×14, 컬러 및 흑백 작품으로 1인당 3점 이내에서 출품할 수 있다. 작품 뒷면에 작품명, 촬영장소, 작가명, 주소,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원판 필름과 함께 중구문화원에 제출하면 된다.775-3001.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말타의 매(EBS 오후2시2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의 허무함을 다루는 필름 누아르의 걸작. 필름 누아르의 ABC가 담겼다. 신사 숙녀들은 이제 더 이상 점잖치 않은, 욕망의 노예이자 남들을 등쳐 먹는 요부다.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쳐 허둥대고 배신과 속임수에 능숙하다. 그 와중에 주인공의 쓸쓸한 뒷모습이 클로즈업되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이 착한 것만도 아니다. 이렇게 펄펄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음울하고도 비관적인, 그야말로 누아르적 연출로 뒷받침한 20세기 대표영화를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영화가 됐다. 이 영화 덕분에 감독 존 휴스턴과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새뮤엘 해밋의 유명한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스토리는 탄탄하다. 탐정 샘은 어떤 여자로부터 남자에게 빠져 사라져버린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사건을 의뢰받는다. 동료를 보내 해결하려 하지만 외려 동료는 물론, 여동생을 꼬여냈다는 남자마저 살해당한다. 자초지종을 알고자 의뢰인 브리짓을 찾아간 샘은 의뢰 자체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다 수상한 남자로부터 ‘말타의 매’ 조각상을 찾아달라는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고대 말타 섬의 기사단이 스페인 국왕에게 바쳤다는 이 매 조각상은 그 안에다 엄청난 보물을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샘은 이 의뢰를 처리하면서 ‘말타의 매’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하나씩 풀어간다. 그리고 뭔가 위험한 낌새를 알아차리면서도 브리짓에게 점차 빠져들기도 한다. 마침내 밝혀진 진실은? 알고 보니 모두가 한 사람의 손에 놀아나고 있었다.1941년작,100분. ●프리즈 프레임(KBS1 밤12시30분) 괴기스럽다고 할 정도로 실험성이 돋보이는 스릴러물.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겨우 풀려난 숀은 그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비디오 카메라로 기록해둔다. 그 어떤 사태가 닥쳐도 비디오테이프를 무죄 증거로 내놓겠다는 생각에서다.10년 동안 찍은 비디오 테이프는 산처럼 쌓이지만, 한순간 도로아미타불이 된다.5년 전 살인사건을 쫓던 경찰이 숀을 의심하는데 그 때 찍은 비디오테이프만 사라져버린다. 코미디언 리 에번스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이란 잠깐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는, 정지화면을 뜻한다.2004년작,99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만산홍엽. 국내 단풍 1번지 설악산이 붉디 붉은 속살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등령은 물론, 수렴동 대피소와 양폭산장 등 설악산의 단풍명소들은 마치 빨간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지난달 하순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5㎞씩 남진(南進)을 거듭하며 설악산은 물론 전국의 산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설악산에는 단풍만 있는 것이 아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설악의 비경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산악 사진작가 성동규씨 또한 설악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길이라면-설령 길이 아니라 해도-모르는 곳이 없고, 풀 한 포기인들 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설적인 인물. 쉰아홉의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설악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추석연휴로 인한 교통체증 때문에 다녀올 엄두를 못냈다면 이번 주가 설악의 단풍을 감상할 절호의 시기. 도발적인 자태로 우리곁에 다가온 설악의 유혹에 흠뻑 빠져 보자. 성씨가 견마잡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글 사진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진작가 성동규씨의 설악산 단풍예찬 “설악의 단풍은 맑고 윤기가 납니다. 수분과 일조량이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죠.” 중청봉 대피소앞 바위에 올라 선 성씨가 산아래를 굽어보며 설악단풍 예찬론을 펼쳤다. “위도상 한대성 수종의 남방한계선과 온대성 수종의 북방한계선이 맞물린 곳에 위치해, 수종이 다양하고 색채변화가 심한 것도 자랑입니다. 단풍이나 벚나무처럼 잎이 붉어지는 나무와, 신갈나무 등 잎이 노랗게 변하는 나무들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죠. 게다가 몸빛깔이 하얀 사스래나무와 일년내내 푸른 소나무 등이 뒤섞여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해요. 단풍색깔이 온통 붉기만 하다면, 그 단순함에 금방 싫증을 내고 말겠죠. 마치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산 저산의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서로가 자기 색깔을 뽐내며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신비로움마저 느껴집니다.” 한줄기 바람소리가 짐승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처럼 귓전을 찢으며 계곡사이를 내달렸다. 그리고 운무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설악. 용의 이빨처럼 생긴 용아장성도,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공룡능선도 온통 울긋불긋한 빛깔을 한 채 아래로 줄달음을 치고 있다.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설악의 요염한 자태에 취한 이방인의 볼 또한 점차 붉게 변해가던 즈음, 문득 성씨의 이력이 궁금해졌다.30여년동안 오로지 설악산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충남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68년, 맹호부대 통신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부터 그의 사진인생은 시작된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접한 미국의 사진 전문잡지 ‘라이프’는 그를 평생 사진에만 빠져 살게 할 만큼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었다.71년 베트남에서 돌아와 사진현상소를 운영하며 지내던 그는 산악사진가 안승일씨를 따라 설악산을 둘러보다 이번엔 설악의 자태에 매료되고 만다. “내설악 백담골을 지나 양폭산장까지 가던 중에 그만 맑고 고운 설악의 속살을 보고 말았어요. 마음으로만 설악산을 짝사랑하다가 73년 봄 마침내 이곳으로 이사를 왔죠. 설악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요.” 그때부터 기다림, 외로움 등과 싸우는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됐다. 굶는 일은 예사. 몇날며칠을 세수 한번 못하고 꼬박 한자리에서 지낸 적도 허다했다. 어느 해 겨울인가는 꼬박 30일을 야영하다 한 컷도 못찍고 내려온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의 순간들은 마침내 산과 자신이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희열로 용솟음치죠. 그리고 떨리는 가슴으로 셔터를 누르면 금속음이 정적을 깨면서 산은 정지된 채 사진가의 가슴에 흡인됩니다.” 그의 사진일기를 보면 설악에 대한 연모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산은 평등하고, 평화와 자유가 있다. 찬밥 한덩이와 된장찌개, 필름 몇 롤만 있으면 무한정 산에 머무는 행복이 있다. 자연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나만의 생각으로 사각틀 속에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그런 산을 나는 좋아한다. 아직까지도 자연의 섭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난 시각장애인이나 다름없다. 설악은 그런 나를 여전히 포용하고 가르쳐 준다. 그래서 나는 설악을 사랑하고, 오늘도 산에 오른다.’ 성씨가 당일 단풍산행 포인트로 추천한 곳은 세 곳.“우선 설악동에서 출발해 천불동 계곡의 양폭산장 주변을 둘러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단풍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고, 암석사이에 뿌리박고 선 식물들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도록 푸르른 계곡수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죠.” 두번째 포인트는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등산로. 노란 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군데군데 빨간 단풍이 액센트를 더해준다. 백담계곡을 지나 수렴동계곡과 상류의 구곡담계곡에 이르는 지역이 그중 압권이다. 만해 한용운이 이 곳을 오르내리며 ‘님의 침묵’을 탈고했다고 전해진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과 갈라지는 가야동계곡은 행락객들의 발길이 드물어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세번째 포인트는 마등령 오르는 길. 공룡능선 등 기골이 장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풍이 일품인 곳이다. 역광으로 단풍을 보며 오르기 때문에 가장 설악산답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중청봉 대피소처럼 쉬었다 갈 곳이 없다는 것이 한가지 흠. “각 지역에 따라 단풍이 어떤 특색을 보이는지, 주변의 생명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세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있는 인간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때쯤이면 비로소 산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묘한 화두를 던진 성씨는 단풍이 구름과 조화를 이룬 마등령을 찍겠다며 능선너머로 총총이 사라져 갔다.
  • [사고]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

    전국의 아름다운 숲·도로·공원·자연경관 등 우수한 지역자원을 발굴 소개하여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키고자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를 개최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모 바랍니다. ●주 제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도시와 농산어촌의 지역자원 ●응모분야 8개분야 26개항목 ●출품대상 분야별 2점 이내 사진 디지털, 필름사진 중 선택/CD저장, 인화후 제출 동영상 5분 이내/CD에 저장 모형 미니어처(가로×세로×높이 70×80×10cm) ●참가대상 지자체, 단체, 학생, 일반국민 등 ●접수기간 9월18일(월)~10월11일(수)/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접수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02-2000-9751~5) ●시상내역 최종 심사에서 선정된 338개의 입선작 중 10개 최종 선정 대상(1개):국무총리상 상금 200만원 금상(3개):행자부장관상(1), 균형위원장상(1), 서울신문사장상(1) 상금 각 100만원 은상(6개):행자부장관상(2), 균형위원장상(2), 서울신문사장상(2) 상금 각 50만원 ●발 표 서울신문 지면 및 홈페이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공고(10월30일) ※ 출품작의 판권 및 저작권은 행정자치부에 귀속되며, 작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 및 응모원서는 서울신문사 홈페이지 행사&이벤트란을 참고 바랍니다. 주최: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서울신문사
  •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영원한 여름을 지나는 경의선에서 푸른 눈의 평양시민을 만났다. 아내의 애인인 마쓰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만, 타인의 삶과 자아는 불일치하는 것을…. 폭력서클, 열혈남아, 나의 친구와 그의 아내가 만나 강을 건너는 순간,13개의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펼쳐지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시작된다.’ 다소 난해한 이 문장을 기억하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작 15편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9일 개막작 ‘가을로’(김대승)와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중국·닝 하오) 예매를 시작으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12∼20일)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 신설된 ‘미드나잇 패션’을 포함한 11개 섹션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245편(63개국). 각종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경쟁부문 진출작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질적인 면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만하다. #이 영화를 주목하라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세계 거장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영국·켄 로치),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타인의 삶’(독일·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블랙코미디 ‘자아의 불일치’(덴마크·토마스 빌룸 옌센) 등에 우선 시선이 꽂힌다. ‘불량공주 모모코’를 좋아했다면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일본·나카시마 데쓰야)도 주목하자. 독립영화감독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아주 특별한 축제’(인도·비주 비스와나스)는 우리의 독립영화 현실이 투영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13’(그루지야·겔라 바를뤼아니),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랑스 감독들의 ‘플랑드르’(브뤼노 뒤몽·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언터처블’(브누아 자코),‘리디큘’(파트리스 르콩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이 올 영화제에서 마련한 58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봐도 좋겠다.10대 갱스터 ‘폭력써클’(박기형), 조폭과 가족을 결합한 ‘열혈남아’(이정범), 세 사람의 기괴한 이야기 ‘나의 친구, 그의 아내’(신동일) 등을 부산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한국영화 7편을 준비했다. 고 신상옥 감독의 걸작 ‘열녀전’을 40년 만에 복원해 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완성도 있다면 케이블도 괜찮아”

    “완성도 있다면 케이블도 괜찮아”

    SBS ‘연애시대’에서부터 ‘썸데이’·‘프리즈’·‘에이전트 제로’에 이르기까지. 요즘 거론되는 드라마 가운데 기존 드라마의 틀을 파괴한 창의적인 영상이 선보였다 하면 어김없이 꼬리표 하나가 붙는다.‘제작 옐로우필름’. 그 옐로우필름을 이끌고 있는 오민호(39) 대표를 서울 강남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옐로우필름은 CF를 기반으로 뮤직비디오·드라마·영화·무대공연에다 매니지먼트까지, 꾸준히 영역을 넓힌 회사다. 오 대표의 출발점도 CF다.“원래 꿈이 영화였죠. 충무로에 갔는데, 영상에 집중할 수 없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CF는 영상에 ‘굵고 짧게’ 투자하잖아요. 거기서 시작해 원래 꿈을 찾아가는거죠.” 드라마 제작은 ‘욱’해서 시작했다. 뮤직비디오 작업하던 일본 사람들에게 한류 드라마 질을 높여 달라는 말을 듣다 “오냐, 직접 만들어보여주마.”고 결심했다. 그게 ‘연애시대’다. 그 때 판단은, 질을 높이려면 사전제작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이 원칙을 계속 고수할 방침이다. 사실 이제까지 모든 방송 관계자들이 ‘사전제작’을 얘기했지만 성공모델이 없었다.‘연애시대’가 진정한 성공모델이 되려면 수익도 남겨야 한다.“영화 ‘왕의 남자’ 일본 개봉시기에 맞춰 일본시장에 내놓을 겁니다. 그 때 되면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요.” ‘손예진’에다 ‘감우성’이란 배우가 합해지면 제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8만권이 나간 소설과 7억∼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OST앨범 등 부가시장도 더 크게 움직일 것이라 기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OST앨범을 주제로 콘서트도 연다. ‘연애시대’에 대한 호평은 옐로우필름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오 대표는 이 기회도 모두 독특한 시도로 메우고 있다.‘썸데이’,‘프리즈’는 케이블채널로 내보낸다. 지상파방송이면 좋겠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해외판매에서는 흔히 말하는 대박 드라마 외에는 시청률이 큰 의미가 없어요. 그것보다는 해외바이어들의 입맛을 돋워줄 ‘완성도’가 더 중요하죠.” 완성도에 자신있다면 지상파·케이블을 굳이 가릴 것 있겠냐는 얘기다.‘에이전트 제로’도 그런 의미에서 더 멀리 내다보는 작품이다.“‘로스트’는 높은 완성도 때문에 세계 180개국에 방영됩니다. 우리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만 낸다면 얼마든지 할리우드 대형배급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선을 물었다. 지난 대선 ‘노무현의 눈물’ CF를 히트시킨 사람이 바로 오 대표다.“그 땐 광고 크리에이터로 ‘정치광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할 마음은 없다.“대선이 다가오니 슬슬 이런저런 말들이 들려오긴 하는데, 이 인터뷰 기사 보고 이제 더 이상 그런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오 대표의 눈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도전거리는 따로 있다.“정말 한국적인 다큐를 제작하거나, 직접 영화를 한번 연출해보고 싶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0년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30년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30년 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답이 궁금하다면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는 ‘서대문 어제 & 오늘’ 사진전에 가보자. 낡은 흑백사진 속에서 60년 동안 서대문구 구석구석이 변화해온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19일부터 닷새동안 개최하는 이번 사진전에는 서대문구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흑백사진 60여점과 지금의 모습 2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성산대로 개설로 옮겨지기 전 독립문의 모습과 전차가 다니던 서대문사거리, 정돈되기 전 서대문형무소 주변부 모습, 시계탑이 들어서기 전 휑하기만 했던 신촌로터리 등 흑백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명소들의 옛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오래 전 사진은 1958년 8월1일에 찍은 것으로 영천시장 뒤쪽에 있는 지금의 삼호아파트 언덕에서 서울역 쪽으로 본 영천 일대의 모습. 재개발 전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너머로 멀리는 관악산까지 보인다. 서대문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진필름 수집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서울시와 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사진필름을 복제해 7000여점의 사진데이터와 4000여점의 필름원본을 확보했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서대문구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과정과 당시의 생활상, 시대별 주요사업이 무엇인지까지 알 수 있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복제사업으로 보유하게 된 필름자료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KT ‘전방위’ 영화산업 진출

    KT가 시네마(영화)산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잡았다. 영화 제작과 배급 등 전방위로 영화산업에 진출한다. KT는 18일 국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자인 롯데시네마, 씨너스,MMC와 함께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사의 앞선 기간통신망을 이용하는 사업이다.KT는 지난해 국내 굴지의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에 출자했고, 콘텐츠업체인 KTH와 이동통신업체인 KTF 등 자회사를 통해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KT, 영화배급 패러다임 바꾼다 KT는 이번 디지털시네마 사업에서 자사의 광대역통합망(BcN)을 이용, 디지털시네마 관련 시스템 및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시네마, 씨너스,MMC는 KT의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을 통해 첨단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디지털시네마는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 처리한 뒤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배급하고, 디지털영사기로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영화를 말한다. 즉 영화를 디지털카메라로 제작하고, 필름으로 촬영한 것은 디지털로 전환해 보관해 보급하는 것이다. KT의 디지털시네마 사업 진출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영화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국내 상영관 중 디지털 스크린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상영관을 포함해 모두 100개에 불과하다. KT는 올해 안에 이들 제휴극장 100여개 스크린에 디지털시네마 장비를 구축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테스트와 시범 서비스를 한다. 내년까지 500여개의 스크린을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스크린 1600개의 약 30%다.●자회사들도 영화 콘텐츠 생산 KT는 지난해 9월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에 280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싸이더스FNH 출자가 영화 제작분야에 투자한 것이라면, 이번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배급 분야에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 제작, 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KT의 영화분야 투자 행보는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SK텔레콤은 영화 음반기획사인 IHQ(옛 싸이더스HQ) 등을 인수했었다. 영상 콘텐츠업체인 KTH와 이동통신업체 KTF 등 자회사들의 콘텐트 확보 발길도 바쁘다.KTH는 영화제작사인 씨네마제니스와 DMCK 등과 콘텐츠사업을 제휴하고 있다.KTF도 지난해 ‘월컴 투 동막골’에, 올해는 ‘괴물’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KT는 지난해부터 그룹내 콘텐츠운영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사내에 디지털미디어부를 신설,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준비하다 이를 솔루션사업본부내 영상솔루션사업부로 이관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베란다를 푸르게 더 푸르게”

    “베란다를 푸르게 더 푸르게”

    ‘넓은 아파트 베란다에 꽃이 피고 나비와 벌이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35평형 아파트로 이사온 뒤 베란다를 마주할 때마다 고민스러웠다. 버려진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때마침 서울시와 자치구가 실내에서 식물을 심고 가꾸는 요령을 알려주는 특별 강좌를 10월말까지 진행한다. 시민들의 요청이 빗발쳐 마련한 강좌다. 8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한국실내조경협회 회장 윤평섭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소책자 ‘실내녹화는 이렇게’와 작은 화분을 나눠주고 화분 고르는 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했다. 베란다 정원 만들기에 도전하는 시민을 위해 강의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사각형 화분이 아파트에 어울려 최근 실내원예 스타일은 작고 복잡한 것에서 크고 단순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딱딱한 것보다 부드러운 식물이, 다색보다 단색이 각광받는다. 그중에서도 녹색·갈색·무채색 계열의 자연친화적인 색채가 단연 인기다. 붉은색이나 푸른색은 튀어서 통일미를 깨기 쉽다. 특히 붉은색은 정서를 불안하게 만들므로 집안에서는 적당하지 않다. 유럽의 어느 마을은 ‘빨간 꽃을 심지말자.’는 캠페인을 열기도 한다. 통일미의 핵심은 선과 색채다. 예를 들어 아파트 등 현대식 건물에는 사선으로 된 화분이 어울리지 않는다. 수평선과 수직선을 가진 사각 모양이 벽과 조화를 이룬다. 베란다 바닥타일 선에 맞춰 화분을 배치하면 금상첨화다. 현대식 건물에 살면서 한옥과 어울리는 곡선 화분을 습관적으로 구입하지 말자. 나무 화분도 실내에는 적당하지 않다. 나무는 자연과 어우러진 옥외 공간에 알맞은 재질이다. 천장이나 벽, 테이블, 피아노, 소파 등과 같은 계열의 색채를 선택하면 부드럽고 고상하다. 옷과 신발 색깔을 맞추면 멋스러워지는 것과 같은 이유다. 통일성은 단순하고 자극이 없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산세비에리아에 대한 오해 최근 산세비에리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기정화·전자파 차단·음이온 발생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부터다. 실제로 산세비에리아는 독특한 효능을 지녔다. 다만 태국·타이완 등 동남아시아에서 자란 식물이라 실내온도 30∼35도에서만 그 효능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재배해도 제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값싸고 관리가 쉬운 식물이 실내 녹화에 적당하다. 유연하고 신선한 녹색을 띠며 잎이 작고 좁은 것, 잎에 밝은 무늬가 있는 것, 파스텔톤의 꽃이 핀 것을 고르자. 남이 갖지 않은 독특한 식물을 ‘과시용’으로 구입하는 것도 피하자. 식물에도, 인간에게도 이롭지 못하다. 공간별로 살펴보면 침실은 빛의 진입이 어렵기에 선인장류나 팔레놉시스, 아이비가 알맞다. 주방에는 조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산호수·싱고니움·스킨답서스가, 욕실에는 암모니아와 같은 악취를 없애는 관음죽, 스파티필름류, 보스턴고사리가, 공부방에는 컴퓨터 전자파를 차단하는 로즈마리, 파키라가 안성맞춤이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초호화마케팅 수입車 폭리 쪽~쪽~

    초호화마케팅 수입車 폭리 쪽~쪽~

    수입자동차의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신차발표회를 잇따라 열어 ‘허영 마케팅’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해 들여오는 차값과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값 차이가 무려 3000만원을 웃돌아 지나치게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최고급 호텔서 인기연예인 불러 신차발표회 BMW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인승 스포츠카 뉴Z4(3.0si)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현란한 조명 속에 이 차를 모델로 한 뮤직필름이 공개됐다. 뮤직필름에 출연한 비가 직접 나와 차를 소개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같은 날 서울 서초동 인피니티 한미모터스 전시장. 재즈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인피니티를 소재로 한 예술사진전 ‘갤러리 G’ 오픈 파티가 열렸다. 다음달 출시되는 ‘뉴 인피니티 G35’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V10 5.0 TDI 인디비주얼’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수입차업체들이 비싼 호텔에서 유명연예인을 불러 신차발표회를 하거나 각종 드라마나 광고에 협찬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차값에 반영된다.”면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수입차값에 거품이 낄 소지가 더 많다.”고 꼬집었다. 비쌀수록 선호하는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수입차업체들이 손쉽게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BMW코리아측은 “BMW의 신차가 세계 최고급 프리미엄 차이기 때문에 그 컨셉트에 맞게 다소 몸값이 비싸더라도 월드스타인 비를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판매가-수입가=3000만원 수입차의 가격구조를 들여다 보면 이같은 허영 마케팅의 실상이 더 극명해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올 1월부터 7월까지 외제 승용차의 평균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당 3만 8730달러(약 3800만원)였다. 올 1분기(1∼3월)때 조사된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7082만원. 무려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운송비용과 세금 등을 감안해도 차액이 너무 크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을 현금배당 형식으로 본국으로 빼가는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BMW코리아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092억원을 현금배당했다. 국내 자본금(147억원)의 7.4배다. 한국도요타도 2002년 이후 180억원을 배당해 본전(자본금 90억원)을 이미 뽑았다.‘돈빼가는 하마’라는 냉소가 나올 법도 하다. ●같은 차도 한국 오면 값 2배↑ 국내 업체의 두배인 수입차 딜러 마진(20% 안팎)과 차값 자체를 높게 책정하는 업체들의 상술도 가격 거품을 유발하는 한 요인이다. 국내에서 1억 1000만원에 팔리는 렉서스 LS430은 미국으로 건너가면 반값인 6만달러(약 5700만원)에 팔린다. 벤츠 S350도 미국에서는 6300만원, 한국에서는 1억 6000만원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우디의 ‘TT’는 외국에서 3만달러(약 2900만원)에 팔리는데도 국내 판매가는 두배인 6000만원대가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국가간 관세 차이가 있는데다 국내시장은 수입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조 연구원은 “출혈경쟁이 심한 군소 수입차 업체와 달리 BMW나 도요타는 최근 몇년새 한국의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커져 그같은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수입차 딜러마진을 낮추고 차값 자체의 거품을 빼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매치 포인트와 정치/박찬구 정치부 차장급

    우디 앨런의 근작 ‘매치 포인트’는 수작이었다. 런던판 ‘아메리카의 비극’을 연상케 하는 시나리오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때보다 농익은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낡은 축음기를 듣는 듯한,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지글지글 사운드는 형언할 수 없이 짜릿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웅장하고 세련된 오케스트라에 오래도록 길들여진 ‘귀’가 흑백필름 같은 구수한 음감에 ‘정화’되는 듯한 충일한 기쁨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의 원전악기를 감상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정치 얘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국회 기자실에서는 하루종일 여야의 말 세례가 쏟아진다.‘귀’를 즐겁게 해주는 내용이 아니라 불쾌지수를 자극하는 상호 부정과 공방뿐이다. 전효숙 청문회, 전시 작전통제권, 사학법 재개정 등등…. 소재만 바뀔 뿐 여야의 대치구도는 항상적이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부턴가 정치권에서는 정치가 실종됐다. 적어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정치라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사교육과 아파트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가치를 심겨주는, 양극화와 배제가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는 용기를 품게 하는, 소외보다 연대가 살길이라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시장으로서의 교육 뿐 아니라 복지로서의 교육을 법과 제도로 보장해주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대선 밥그릇과 권력의 담론에만 빠져 있을 때, 서민은 혹자의 지적처럼 ‘어이없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사회’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세련된 언사와 논리로 언제까지 서민을 우롱할 것인가. 사람냄새 물씬한 흑백과 축음기의 본연이나 감동을, 한국 정치에 기대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인가. 공급자 위주의 정치게임은 그만둬야 한다. 헌재소장 청문회와 전작권 논의를 통합의 시대 가치에 걸맞은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서 쳇바퀴의 탈출구를 찾길 기대한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급 ckpark@seoul.co.kr
  • [seoul in] 자원봉사 체험수기·사진 공모전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이달 말까지 ‘자원봉사활동 체험 수기 및 사진 공모전’ 작품을 접수 받는다. 자원봉사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진은 자원봉사 활동사례 사진 필름원본 및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수기는 원고분량에는 제한이 없다. 직접 방문하거나 메일(www.volu1365@nowon.seoul.kr), 팩스(950-4133은 제외)로 접수할 수 있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을 뽑아 책으로 발간한다. 문의 950-3618.
  • [사고] 우리마을 뽐내보세요

    전국의 아름다운 숲·도로·공원·자연경관 등 우수한 지역자원을 발굴 소개하여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키고자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를 개최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모 바랍니다. ●주 제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도시와 농산어촌의 지역자원 ●응모분야 8개분야 26개항목 ●출품대상 분야별 2점 이내 사진 디지털, 필름사진 중 선택/CD저장, 인화후 제출 동영상 5분 이내/CD에 저장 모형 미니어처(가로×세로×높이 70×80×10cm) ●참가대상 지자체, 단체, 학생, 일반국민 등 ●접수기간 9월18일(월)~10월11일(수)/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접수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02-2000-9751~5) ●시상내역 최종 심사에서 선정된 338개의 입선작 중 10개 최종 선정 대상(1개):국무총리상 상금 200만원 금상(3개):행자부장관상(1), 균형위원장상(1), 서울신문사장상(1) 상금 100만원 은상(6개):행자부장관상(2), 균형위원장상(2), 서울신문사장상(2) 상금 각 50만원 ●발 표 서울신문 지면 및 홈페이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공고(10월30일) ※ 출품작의 판권 및 저작권은 행정자치부에 귀속되며, 작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 자세한 내용 및 응모원서는 서울신문사 홈페이지 행사&이벤트난을 참고 바랍니다. 주최: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서울신문사
  • [일요영화]

    [일요영화]

    ●다운 바이 로(MBC무비스 밤1시) ‘브로큰 플라워’로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짐 자무시 감독의 초기작.1982년 찍다 남은 자투리 필름으로 만든 ‘천국보다 낯선’ 단 한편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 독립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내놓은 후속작이다. 화려하고 다채롭게 포장된 미국의 이면을 꺼칠하면서도 극도로 정제된 형식으로 담아내는 짐 자무시 감독의 손길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당연히 우거진 수풀이 그려지지만 감독은 아주 황량하게 보이도록 연출할 뿐 아니라, 아예 흑백으로 찍어버렸다. 또 짐 자무시다운 점은 로드무비 성격. 항상 경계선 언저리에서 불안하게 떠다니는 사람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 감독답다. 영화는 루이지애나 감옥에서 두 남자가 만나면서 시작된다. 이 둘은 그다지 썩 사이가 좋지 않다. 둘 다 모함받아 억울하게 감옥에 온데다 이름까지 똑같다. 한 명은 잭(Jack), 또 다른 한 명은 잭(Zack). 이 때 진짜 살인을 저지른 괴짜 이탈리아 사람 로베르토가 나타나면서 둘의 인생은 바뀐다. 탈옥을 모의하게 되고 그래서 마침내 성공한다. 다 따로 놀 것만 같던 두명의 잭이 감옥에서 한데 만나 합쳐지고, 여기에 로베르토가 등장하면서 다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조다. 그런데 이들 배우들이 주고받는 내용이 흥미롭다. 두 명의 잭을 각각 연기한 존 루리와 톰 웨이트는 실제 음악가들인데, 그래서인지 연기가 투박해 보이고 때로는 썰렁한 농담까지 불사한다. 여기다 로베르토는 이제 막 수첩에 적어가며 영어를 한창 배우는 단계. 그래서 말장난이라 하기도 뭣한, 희한하고 몽환적인 대사들을 마구 쏟아낸다. 가만히 들어보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흑백톤의 영화를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 참고로 이 작품으로 짐 자무시 감독은 촬영감독 로비 뮐러를 얻었다.1986년작,107분 ●키 라르고(EBS 오후 2시20분) 금주법과 대공황을 배경으로 한 고전 갱스터 영화. 갱스터 영화 시대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배경은 플로리다 해변의 한 섬. 쫓겨났던 갱스터가 호텔을 차지하기 위해 되돌아오고 전우의 부인을 찾아왔던 퇴역 군인은 이들에 맞서 싸운다.‘악’이란 무엇인지 눈여겨볼 만. 필름 누아르 시대 주연으로 우뚝 선 험프리 보가트의 조연 때 모습을 볼 수 있다.1948년작,10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北조선우표사 독도우표 국내 예약판매

    우표 독점판매권을 위임받은 홍콩 고선필름은 통일부가 최근 북한 조선우표사가 발행한 `독도의 생태환경´ 우표 세트에 대한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선필름은 국내 대리사인 HF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인터넷 사이트(www.dprkpost.com)에서 구매 주문을 받은 뒤 다음달 15일부터 배급 발송을 시작한다. 추첨을 통해 80명에게 독도 및 금강산 여행권을 준다. 1세트 가격 1만8000원.
  • [신나는 과학이야기] 편광필름에 무지갯빛이 보이네

    [신나는 과학이야기] 편광필름에 무지갯빛이 보이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이 어렵고 재미없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진다. 그러나 각 학교마다 과학반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과학 바로 알기’를 뛰어넘어 ‘신나는 과학’으로 접근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매년 열리는 과학 체험 행사장에서 볼 수 있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신기한 과학실험들을 준비하고 관람객을 기다린다. 각 학교 선생님과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돼 과학 봉사활동을 하면서 실험 방법과 원리를 설명해 준다. 체험정보를 얻기 위해 온 어른들과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대부분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이 체험한 후 가져갈 수 있는 과학 아이템을 준비한다. 지난달 11일부터 닷새간 ‘2006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다양하고 이채로운 행사도 많았지만,90여개의 체험프로그램관에서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필자도 역시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과 ‘편광이 만드는 무지갯빛 세상’이라는 주제로 관람객들과의 만남에 분주했다. ●편광(偏光)이란 무엇인가 자연적인 빛은 사방으로 진동하면서 나아가는 파동이다. 수평으로 놓인 밧줄의 끝을 붙잡고 좌·우 또는 상·하로 흔들면, 밧줄을 따라 전달되는 파동의 진동이 특정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연적인 빛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 방향으로만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편광이라고 한다. 파동은 공간의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매질(파동이 지나가는 물질)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때 파의 진행 방향과 매질의 진동 방향이 평행한 것을 종파(longitudinal wave)라고 한다. 지진의 P파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파의 진행 방향과 수직한 방향으로 매질이 진동하는 파동은 횡파(transverse wave)라고 한다. 빛, 전자기파, 수면 물결이 일렁이는 것, 지진파의 S파와 L파 등을 들 수 있다. ●빛이 횡파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편광 현상 두 장의 편광 필름이 있으면 빛이 횡파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편광필름은 원자가 특별하게 배열돼 있어서 결정축이 어느 한 방향으로 나란하게 돼 있다. 자연적인 빛은 모든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이 섞인 것이다. 그런데 편광판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빛을 통과시킨다. 따라서 편광 필름 2개를 겹쳐서 한 개를 돌리며 물체를 보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이는 빛이 횡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편광으로 어떻게 무지갯빛을 만들 수 있을까? 두 장의 편광필름 사이에 셀로판테이프나 투명한 빵봉지 혹은 투명한 비닐(OPP)을 끼워 보자. 그리고 한쪽 편광필름을 천천히 돌리면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볼 수 있다. 이 때 셀로판테이프의 두께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이것은 우선 빛이 첫 번째 편광필름을 지나면 어느 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성분만 통과하게 돼 편광이 만들어진다. 이어 두장의 편광필름 사이에 놓여진 셀로판 테이프나 투명한 비닐의 두께에 따라 빛이 복굴절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어느 특정한 파장의 빛만 최종적으로 통과해 나오기 때문에 두께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적인 빛은 굴절하는 정도에 따라 숨겨져 있던 빛의 색깔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백색으로 보이던 빛이 굴절하게 되면 파장이 긴 빨간색에서부터 파장이 짧은 파란색까지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보여주는 것이다.3D 입체영화관에서 입체 영화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안경, 노트북이나 핸드폰의 액정, 편광 선글라스 등은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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