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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다~ 도심 영화축제

    영화관람에 있어서 남다른 취향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올 여름은 즐거울 듯하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작은 극장들이 각기 저마다 개성 강한 기획전을 내걸고 예술영화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는 새달 25일까지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해 80% 예매율에 3차례 연장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2회를 열었다.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망가, 논스톱’, 오다기리 조의 출연작을 모은 ‘내 이름은 오 다기리조입니다’, 일본 청춘영화들을 묶은 ‘도쿄 팝 제너레이션’ 등 모두 3개 섹션으로 나눠 1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새달 4일 대학로에 위치한 하이퍼텍나다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만 따로 묶어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에 열리는 상영회는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여성집단 움의 ‘Out-이반 검열 두번째 이야기’, 이강길의 ‘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 지혜의 ‘얼굴들’ 등 각종 영화제를 통해 사랑받은 작품 9편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을 상영할 때마다 해당 감독이 직접 상영관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명동 씨네콰논에서는 새달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퀴어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렛츠 퀴어’ 영화제가 이어진다.‘영원한 여름’‘썸머스톰’‘달콤한 열여섯’ 등 해외 신작과 한국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드무비’‘천하장사 마돈나’ 등 동성애 색채가 짙은 한국영화도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대표적인 퀴어영화 ‘록키 호러 픽쳐쇼’ ‘헤드윅’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새달 19일부터는 서울 지역 아트플러스네트워크 극장들이 손 잡고 도심에서 본격적인 영화축제를 벌인다.‘넥스트플러스 여름 영화 축제’다.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8월 19일까지 한달 동안 열리는 국내 최초 극장들의 영화 축제다. 광화문, 종로, 대학로, 명동, 상암동 등지에 위치한 독립·예술영화관들은 각자의 색깔에 맞는 기획전과 개봉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필름포럼은 갱스터 필름, 서부영화, 누아르 등 전 장르에 걸쳐 걸작을 양산한 ‘하워드 혹스 기획전’을, 하이퍼텍나다는 스웨덴 거장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회고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 바캉스-서울’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쏟아놓을 태세다. 새로운 개봉작으로는 마르코 크레즈페인트너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썸머스톰’(씨네 큐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미로 스페이스),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덜레이’(스폰지하우스), 알랭 레네 감독의 ‘입술은 안돼요’(필름포럼) 등이 이 기간에 상영된다. 극장들은 하반기 개봉 예정작의 공동 시사회도 진행하며,1000원 할인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이동해(제광신협 이사장)동휘(삼성물산 경영기획실 전무)동철(자영업)씨 모친상 고광택(전 제주 MBC 보도국장)김희추(자영업)김승수(동양기업 대표)씨 빙모상 29일 제주의료원 3호실, 발인 7월2일 오전 8시 (064)720-2222●김영철(사업)영생(에이스리트 사장)씨 부친상 이재인(조달청 홍보관리팀 서기관)양정갑(이화산업 과장)씨 빙부상 29일 서울중앙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9시 (02)2235-4083●이동옥(농업)동호(전 한국일보 사진부장)씨 부친상 허성웅(건축업)백경현(한전 서인천지점 과장)정재헌(대구백화점 전자부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6시 (02)3410-6906●조은영(진인사필름 기획마케팅이사)성수(거경개발 이사)씨 부친상 29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30분 (031)932-9169●김주훈(조선대 총장)씨 빙모상 29일 조선대병원, 발인 7월2일 오전 9시 (062)231-8902●임진홍(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사무관)씨 상배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월2일 오전 8시30분 (02)2227-8401●유태균(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3일 오전 (02)3410-6917●최의정(세아베스틸 차장)유정(한국단자 과장)인정(사업)씨 부친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10시 (02)2030-7906●임종목(본일어패럴 회장)종빈(상우웰스터 대표)씨 모친상 최청규(여정 대표)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
  • [신나는 과학이야기] 페트병으로 강아지 소리 만들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페트병으로 강아지 소리 만들기

    6월의 신록이 내뿜는 신선함을 즐기고자 삼림욕을 하는 도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땅의 부드러움과 코끝에 머무는 초록향기 그리고 귓가를 맴도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는 숲을 거니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숲을 거닐면서 입술을 모아 휘파람을 불고 동그랗게 두 손을 모으고 입김을 불어넣으면 숲의 전령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소리를 닮은 장난감을 만들어 숲을 집안으로 옮겨 보자. 종이컵이나 필름통을 소리 울림통으로 만들어 풀벌레 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컵 바닥에 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구멍을 뚫고 이쑤시개를 이용해 실과 소리통을 연결한다. 튀김용 나무젓가락 길이의 나무 막대 끝에 글루건으로 턱을 만들어 굳힌다. 소리통과 연결된 실을 굳은 글루건에 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여유있게 묶는다. 공중에서 힘차게 돌리면 풀벌레 소리가 난다. 소리의 변화를 주고 싶으면 울림통 둘레에 클립을 꽂아 돌리거나 줄의 길이를 조절하면 된다.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 진동이 공기나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돼 사람의 청각기관을 자극할 때 들을 수 있다. 나무젓가락에 연결된 줄이 돌면서 만들어진 진동이 종이컵이나 필름통 안의 공기를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종이컵에 클립을 꽂거나 실의 길이를 조절하면 진동의 횟수를 바꿀 수 있다. 이는 두 개의 같은 용수철에 질량이 다른 추를 각각 매달고 진동을 시키는 것과 같다. 즉, 질량이 작은 추는 질량이 큰 추보다 진동을 빨리 한다.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진동수라고 하는데, 인간의 귀는 공기가 1초 동안 대략 20회에서 2만회의 진동을 하면 소리로 느낀다. 진동수를 달리하면 소리의 높낮이가 변하게 된다. 진동수가 작으면 낮은 소리로, 진동수가 크면 높은 소리로 느낀다. 실로폰의 작은 건반이 높은 소리를 내는 것이나 물 컵에 물이 많이 담겨 있을 때 더 높은 소리가 나는 것이 모두 같은 이유이다. 물체의 크기, 모양, 재질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주변의 간단한 재료로 다양한 동물의 음향 효과를 만들어 보자. 빈 캔의 윗부분에 셀로판테이프로 빨대를 고정시키고 빨대를 불면 올빼미 소리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빈 캔에 물을 넣으면 소리의 높낮이가 변한다. 강아지 소리도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의 윗부분을 자르고 페트병의 아래쪽에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다. 구멍에 빨대를 끼워넣고 고정시킨다. 물을 묻힌 손으로 빨대를 잡아당기면 페트병이 진동해 소리가 난다. 페트병의 크기를 달리하면 음의 높낮이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이컵의 바닥에 굵은 면실을 끼워넣고 젖은 수건으로 실을 문지르면 진동이 전달돼 닭이나 까마귀 소리를 낼 수 있다. 우는 소리가 비교적 높은 닭은 작은 종이컵을 사용하고, 까마귀는 보통의 종이컵을 사용하면 좋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따르면 냄새나 소리에 대해서도 상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미국의 유명 영화사인 MGM사의 사자 울음소리나 펩시콜라의 병 따는 소리 같은 것이 이제는 상표로 사용되는 것이다.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진동을 이용해 만들어진 소리가 경제적인 가치로 평가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리의 원리를 이용해 보다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소리를 만들고 기쁨을 누려 보았으면 한다. 김연숙 부평고등학교 교사
  • 드라마 홈페이지 톡톡튀는 이벤트 봇물

    “돈을 잡아라.” 지금 소리없는 ‘쩐’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방송되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부업체의 세계를 일컫는 것은 더욱 아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참여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 내용이 재미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요즘은 그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감각적인 홈페이지가 시청자 관심 유도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면서 일약 드라마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은 홈페이지가 기껏해야 등장인물 소개, 다시보기, 자유게시판 정도로만 꾸려졌지만 요즘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각종 시청자 게시판과 이벤트로 무장하고 나서는 것도 모두 이런 경향과 무관치 않다. ●드라마 내용 관련 특색있게 꾸며 현재 ‘쩐의 전쟁’사이트에서 7월 3일까지 진행되는 ‘50일! 부자되기 프로젝트’는 50일 동안 매일 다른 곳에 숨어 있는 돈 10개를 모두 찾는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100만원을 잡아라’는 4주간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가장 많이 올린 네티즌 1명에게 L닷컴에서 협찬한 100만원짜리 현금성 포인트를 준다. 조회수와 댓글 기록이 높은 사람에게도 각각 10만 포인트와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같은 이벤트 행사는 비단 ‘쩐의 전쟁’만 벌이는 것이 아니다.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홈페이지에서 드라마와 관련된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도 드라마 내용을 반영해 특색있게 꾸며진다. MBC ‘메리대구공방전’은 남녀 주인공 메리(이하나)와 대구(지현우)가 모두 일자리가 없는 청년백수 신세. 어느날 둘은 공짜 피자를 먹기 위해 피자 쿠폰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이런 내용을 반영한 ‘피자를 잡아라!!’행사는 피자 쿠폰 찾기 게임으로 이뤄진다. ‘눈물의 백수일지’ 이벤트도 있다. 자신의 백수생활 경험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면 몇 명을 뽑아 드라마 OST를 경품으로 주는 행사다.‘내 꿈을 전광판에’라는 것도 있다. 자신의 장래희망이나 소망을 써서 올리면 그중에서 감동적인 것을 골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워준다. ●단순 홍보 넘어 시청차 참여 유도 KBS의 ‘꽃 찾으러 왔단다’도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주인공 하나(강혜정)가 열정적인 구애로 사랑하는 호상(차태현)의 마음을 얻게 되는 것처럼 실제로 사랑을 쟁취했던 경험 혹은 노하우를 게시판에 적어올리면 15명 정도를 뽑아서 드라마 포스터를 상품으로 준다. 이밖에 SBS ‘황금신부’는 ‘UCC 러브레터’라고 해서 네티즌의 러브레터 사연을 공모하고 ‘불량커플’도 ‘UCC 불량커플 사진전’을 개최해 불량한 컨셉트의 커플사진을 공모한다. 여기서 뽑히게 되면 드라마 엔딩에서 자신의 작품이 방송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꼭 이런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각사 드라마 홈페이지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각양각색의 게시판으로 꾸며져 있다. 촬영장 메이킹필름, 포토갤러리, 다시보기,OST 등의 게시판에서는 드라마와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 음악자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인공 패러디, 팬 픽션, 이미지 꾸미기, 드라마 관련 퀴즈 등의 게시판에서는 시청자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올리거나 댓글로 정답을 다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드라마 내용이 참신하고 차별성이 있어야 이벤트 등 부대 프로그램도 기발하고 알차게 꾸밀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드라마의 질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제작 측에서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홈페이지 구성을 고민하는 등 인터넷 홈페이지가 단순홍보 차원을 넘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제작 활성화와 더불어 시청자가 참여할 영역이 보다 확대되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삭제됐던 그 장면, 무료로 감상하세요

    삭제됐던 그 장면, 무료로 감상하세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무삭제판으로 다시 본다. 그것도 멀티플렉스급 시설에서 무료로! 서울 상암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한국영상자료원은 기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영화나 일부 장면이 삭제돼 개봉됐던 영화들을 모아 DVD로 상영하는 ‘비디오떼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DVD로 출시되었으나 극장 개봉 없이 곧장 출시된 작품들, 개봉은 됐으나 개봉판과 달리 삭제된 부분을 보완한 버전으로 재출시된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영화는 영상자료원 내 멀티플렉스급 극장 시네마테크 KOFA 2관(150석 규모)에서 30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된다. 첫날을 장식할 영화는 ‘아버지의 깃발’의 쌍둥이 작품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연출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이오지마에 관해 미국인과 일본인의 시각을 각각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중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인의 관점에서 만든 영화. 미국인의 시각을 담은 ‘아버지의 깃발’만 국내에 개봉됐다. 새달 7일 상영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Dogfight)’은 요절한 명배우 리버 피닉스의 출연작이다.14일 상영되는 ‘노 디렉션 홈:밥 딜런’은 록음악에 대한 애정을 영화로 표현해온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로, 미국의 전설적인 포크 뮤지션 밥 딜런을 다룬 작품이다. 21일 상영하는 ‘스캐너 다클리’는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한 로토스코핑(실사 필름을 떠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작품.SF문학의 거장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7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80년대 중반 첫선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삭제 버전으로 상영됐었다.(02)3153-204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영화제작간부 공금 횡령 의혹

    국내 굴지의 영화제작사 프로듀서가 수십 차례에 걸쳐 영화제작비를 상습적으로 횡령,1억원이 넘는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화 스태프로 추정되는 익명의 제보자는 21일 “영화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프로듀서의 뒷주머니 실태를 고발한다.”는 취지가 담긴 A4용지 사본 2장과 함께 수십장의 통장 사본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각 언론사 영화담당 기자들에게 보내 유명 제작사 T사 프로듀서 K씨의 행태를 알렸다. 그러나 K씨는 회사공금 횡령 의혹을 부정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찾아 달라.”면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보자가 보낸 문건에 따르면 상당수의 히트작을 양산한 영화제작사 T사의 프로듀서 K씨는 2005∼2006년 5∼6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각종 인건비와 제작비를 부풀려 산정하고 특정 제작업체를 선정하면서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 등으로 1억원 이상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첨부된 통장 사본에는 K씨가 2005년 12월 영화감독 C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6년 12월까지 보조출연업체, 필름업체, 영화무술감독, 카메라 대여업체로부터 30여차례에 걸쳐 200만∼1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에 대해 T사 대표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해고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K씨를 음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건에 나타난 금전거래 관계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았다거나 은행 신용거래가 어려운 사람을 대신해 돈을 받은 뒤 전해준 것이라서 제작비 과다계상이나 리베이트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박상숙 이재훈기자 alex@seoul.co.kr
  • ‘세계1위 LCD 산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세계1위 LCD 산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10월쯤이면 누적기준으로 액정표시장치(LCD) 2억개를 생산하게 됩니다.”삼성전자 LCD총괄 천안사업장 공장장인 이택근 정보기술(IT)디스플레이 센터장의 얘기다.LCD패널 2억개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2000만㎡에 이른다.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의 50배, 올림픽주경기장의 26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창립 10년째… 365일 쉬는 날 없어 올해로 창립 10년째를 맞은 삼성전자 LCD를 총괄하는 천안사업장을 13일 찾았다. 천안공장 LCD 5라인에 들어서자 기기들이 움직이는 소리만 들렸다. 기기들이 필름처럼 생긴 얇은 A4크기의 판에 컬러필터를 끼우고, 스페이서(기판 사이에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를 뿌린다.LCD공장은 설·추석 등 명절 때에도 쉬지 않고 1년 365일 내내 돌아간다. 하루 20만개가 생산된다. 천안사업장은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97년 1월 착공됐다. 초창기 멤버 600여명은 식당도 없어 인근 공사장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10년 역사의 천안사업장에는 이 회사 임직원들의 땅방울이 서려 있다.LCD 생산 이후 회사가 안정을 찾는가 싶자 곧바로 외환위기를 맞았다. 이택근 센터장은 “외환위기 때에는 판로가 막혀 라인을 세웠다.”면서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을 정도로 암담했다.”고 회상했다. 입사 10년차인 윤순희(29) 대리는 “여직원들은 교육받을 때 쓰는 필기도구값도 아껴야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라인 착공 11개월 만인 98년 2월 양산을 시작했다. 양산 시작 7개월 만인 같은해 9월 세계 최초로 박막(TFT)LCD 세계 점유율 1위에 올랐다.98년 10월 세계 최초로 17인치 LCD 모니터를 양산했다.2001년 8월 40인치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 이 센터장은 “사실상 LCD TV의 개막을 알린 것이 바로 천안사업장”이라고 자랑했다. 천안사업장은 컴퓨터와 모니터용 LCD가 주력 생산품이지만 57인치용 TV 패널도 생산하고 있다.LCD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은 신수종 사업이다. 천안사업장은 LCD부문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10년 후가 더 문제” 이 센터장은 ‘정으로 뭉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초창기 직원들은 가전, 반도체, 통신 부문 등 다양한 분야 출신이었다. 신입 및 경력 사원까지 모이다 보니 문화가 달랐다. 그래서 ‘연합군’으로 불렸다. 그는 “이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마음을 잡아야 했다.”고 말했다. 요즘도 다달이 이벤트를 만들고 있다. 반복 작업을 하는 여직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이 센터장은 “LCD의 세계 1위나 2억개 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10년 후가 더 고민”이라고 말했다.LCD 판매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가격이 낮고, 타이완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천안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오규태(자영업)규만(동부기계제작소 대표)규현(한솔홈데코 〃)씨 모친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590-2540●이용호(HGS 이사)주연(MBC 아나운서국 제작아나운서부 차장대우)씨 부친상 박광현(삼화전기 유럽법인장)씨 빙부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2650-2742●서경동(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차장)기동(사업)기령(〃)은진(성악가)씨 부친상 박종대(사업)씨 빙부상 11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1)583-8906●조종국(조우필름 대표)씨 모친상 11일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5)286-5102●김대환(손가락극단 대표·서울연극협회 이사)승환(일본 거주)씨 부친상 최창원(배재대 교수)박양수(문화일보 경제산업부 기자)씨 빙부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072-2018●조일(삼정KPMG 이사)승(케이그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90-9460●김영환(한겨레신문 인천담당기자)씨 모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650-2746●박화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성춘(동우E&C)희춘(금융감독원 팀장)씨 형님상 12일 충남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42)257-4863●백경훈(우리은행 영등포영업본부장)경일(공군 원사)경용(사업)씨 부친상 김우권(사업)김일규(사업)씨 빙부상 12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3)961-4444●최종수(사업)종식(사업)종구(서울 광진구 중곡3동장)씨 부친상 황익순(선박연구소 근무)씨 빙부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2030-7902●이정만(신라해운 대표)씨 부친상 김명기(솔거미술학원장) 김유상(삼성전기 부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5
  •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중국의 한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 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은 찾기 어려울 정도. 예전 한국 배우와 가수들이 중국 스타들을 누르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히던 때를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류스타라고 하면 장동건, 이영애, 비, 송혜교 등 기존 스타와 배슬기, 채연, 유재석, 강호동 등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 정도를 꼽는다. 장동건은 ‘이브의 모든 것’으로, 이영애가 ‘대장금’으로 예전부터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비와 송혜교는 ‘대장금’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풀하우스’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배슬기와 채연, 유재석, 강호동은 최근 ‘X맨’과 ‘연애편지’로 인해 인기를 모으게 된 경우다. 중국에서도 오락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같이 완성도 높은 한국의 오락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장나라, 채림 등 중국에서 많은 활동을 펼친 스타들도 현재는 조금 주춤한 상태. 물론 지금도 중국에서는 TV를 켜면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한국 오락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연예인의 대부분을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팬이라고 부를 수 있는 층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상하이에서 만난 자오친씨(22)는 “한국 연예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예전에는 비를 많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없다. 요즘에는 중국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위싱위슈(我型我秀)’ 같은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위싱위슈’는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이 많이 스타덤에 오른다. 중국인들이 이제 한국 스타들을 모방한 중국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바로 무분별한 컨텐츠 수출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버린 것을 들 수 있다. 일단 돈을 벌고보자는 식의 컨텐츠 판매로 중국 방송사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큰 돈을 주고 컨텐츠를 구입했지만 질 낮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줄어버린 것이다. 또 중국 연예계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도 한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따라하기’ 수준이었던 중국 스타들이 이제 한국 스타 못지않은 패션과 연기력, 외모를 가지고 등장해 자연스레 한류에 열광하던 팬들을 흡수해버렸다. 중국의 한 연예관계자는 “자오웨이(조미)나 판빙빙의 인기는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다 매주 배출되는 TV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슬기가 출연하는 중국 최초의 힙합 드라마 ‘징우시지에(競舞世界·경무세계)’도 ‘위싱위슈(我型我秀)’등 인기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로 많이 채워져 있다. 물론 한류가 중국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늘 주장하던 ‘한류를 되살리자’는 말은 허울 뿐 실질적인 대책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한류는 이제 거의 밑바닥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드라마를 싼 값에 ‘덤핑’형식으로 중국에 넘길 생각이 아니라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면에서 중국제작사 ‘C&C필름’이 제작하는 ‘징우시지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드라마는 물론 중국 드라마다. 그러나 한국인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인기스타 장슈(長旭·장욱)와 한국의 인기스타 배슬기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때문에 중국인 입맛에 맞게 만든 한류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처럼 중국측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드라마가 아닌 한류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상하이(중국)=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남들이 뭐라 하든…난 아날로그야

    [20&30]남들이 뭐라 하든…난 아날로그야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얼리어댑터’가 되는 일이 쉽지마는 않다.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에게도 첨단 IT제품을 대하기가 두려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주위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에게 ‘기계치’니 ‘넷맹’이니 하는 비아냥도 듣기 편치 않다.MP3보다는 여전히 CD플레이어(또는 워크맨)가 익숙하고, 전자 사전보다는 종이 사전을 찾는 일이 익숙한 아날로그적 삶을 즐기는 20&30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아날로그가 어때서. 이대로 살 거야…” 25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새내기 직장인 박모(30)씨는 또래 기준으로 보면 시대를 거슬러 사는 셈이다.4년전 친구의 강권(?)으로 MSN메신저 계정을 만들었지만 이후 로그인조차 않았다. 박씨는 “컴퓨터를 로그인할 때마다 마음대로 메신저 창이 뜨는 것도 짜증나고 상대가 말을 걸 때마다 효과음이 나는 것도 정신이 산란해 싫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업무상 메신저를 사용해야만 하는 요즘 상황이 박씨에게 그다지 달가울 리 없다. MP3 파일이나 영화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보는 일도 박씨에게는 먼 나라의 일이다. 휴대전화도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만 사용한다. 휴대 전화에 원하지 않는 MP3 기능이 있지만 손도 대지 않았다. 인터넷의 용도도 뉴스 검색과 이메일 사용이 전부다. 박씨는 “첨단 제품이 정신없이 쏟아지는데 그때마다 기능을 익히는 것도 귀찮고 소모적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처럼 사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아득바득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쫓아 가려는 것 자체가 자신을 구속하는 것 아니냐.”면서 아날로그적인 생활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4)씨도 첨단 정보기술(IT) 제품과는 친하지 않다. 집에는 MP3 플레이어와 최신형 전자사전, 듀얼코어 노트북 등이 있지만 정작 이씨의 손때는 거의 타지 않았다. 턴테이블이 망가지고 LP레코드가 출시되지 않아 포기했지만, 여전히 음악은 CD로 듣는다. 주위에선 왜 불편하게 부피가 큰 디스크맨(일본 소니사의 CD플레이어)을 들고 다니냐며 나무라기도 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디스크맨과 CD홀더를 승용차에 지니고 다닌다. 한때 MP3를 사용한 적도 있지만 몇 곡만 콕 집어서 듣는 것과 앨범 전체를 듣는 것은 맛이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너무 뒤처지지 않을 만큼, 내게 꼭 필요한 만큼만 새로운 기계들과 친해지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압축하고 새 트렌드를 쫓아 가려는 모습이 한심해 보일 때가 있어요. 남들이 뭐라든, 어떻게 보든 지금처럼 사는 게 편해요.” 잡지사에서 일하는 김모(31)씨는 이메일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넷맹’의 전형이다. 해외에서 오는 원고는 보통 메일로 전송받는데 김씨에겐 비슷한 과정도 매일같이 헤맨다. 첨부 파일을 열고, 그 원고를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포워딩하는 단순한 일도 김씨에겐 어려운 미션이다. 그때마다 동료들에게 되묻고, 직장 동료들은 짜증을 내기 일쑤다. 그러나 김씨는 당당하다.“컴퓨터 못해도 잘 살아 왔어요. 문제될 것 있나요?” ●“윈도, 어떻게 깔죠” 회사원 성모(26)씨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컴맹’이다. 보통 컴퓨터를 살 때 CPU, 메모리 등 ‘사양’을 보고 사는 반면, 성씨가 고르는 기준은 오로지 ‘디자인’이다. 성씨는 “컴퓨터를 잘 모르다 보니 다른 사람처럼 비교하면서 가늠하는 게 불가능해요. 그냥 보고 이쁘면 사고 안 이쁘면 안 사는거죠.”라고 설명한다. 간신히 컴퓨터를 사더라도 고장이라도 나면 속수무책이다. 한 번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구입처에 연락했다. 직원이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은데, 중요한 자료가 저장돼 있지 않으면 윈도 다시 깔아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성씨는 “윈도는 어떻게 까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결국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를 불러 간신히 윈도를 다시 깔 수 있었다. 회사원 이모(29·여)씨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 직장 상사가 컴퓨터와 관련해 이씨를 불러 묻거나 본인이 작업하다 에러메시지가 뜨면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 것. 컴퓨터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이씨는 남자 친구가 구워준 영화 CD를 볼 줄 몰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컴퓨터에 CD를 넣었지만 제대로 작동이 안됐던 것. 남자 친구는 컴퓨터로 영화도 볼 줄 모르는 여자친구가 한심했던지 “어떻게 그러고 살았냐.”며 비아냥거렸고, 결국엔 한바탕 큰 싸움으로 번졌다. “그때 하도 싸우며 배운 탓에 이제 영화는 볼 줄 알아요. 그래도 아직 컴퓨터로 모르는 것 하려면 진땀이 흐른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맥주병’ 신세 회사원 강모(25·여)씨는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서 ‘맥주병’ 신세다. 지난해 강씨는 거금을 들여 MP3플레이어를 구입했다. 메탈릭한 보디에 깜찍한 디자인까지 친구들이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문제는 강씨가 MP3 파일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지 못한다는 것. 결국 강씨는 언니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준 곡만 반복 재생해 들었다. 그런데 강씨가 외국에 나갔을 때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일본에 6개월간 교환학생 자격으로 가게 된 강씨는 언니가 적어준 ‘다운로드 받는 법’을 손에 쥐고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 도착해 다운로드를 받으려고 했지만 기계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강씨는 일본에서 체류했던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담아간 10곡을 완벽하게 외울 수 있었다. 아날로그 방식의 카세트테이프라면 늘어졌을 정도다. 강씨는 “전혀 이유를 모르겠어요. 언니가 적어준 대로 했는데 다운이 안되는 거예요. 아무튼 그 때 들었던 10곡은 싫증이 난 이후로는 전혀 듣지 않습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회사원 주모(25·여)씨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친구가 선물로 준 MP3플레이어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것. 주씨는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줄은 알지만 MP3플레이어에 곡을 담을 줄은 모른다. 컴퓨터에 연결해 무작정 클릭을 하다 보니 엉겁결에(?) 몇 곡이 들어가긴 했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깔고 그 ‘Yes’ 창만 계속 누르다 보니 어쩌다 몇 곡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됐다 싶었는데, 그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그 곡만 듣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운으로 들어간 셈이죠.” 주씨는 아직도 새 노래를 넣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는 이모(30·여)씨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한다는 미니홈피를 이용할 줄 모른다. 얼마전 아버지가 “일촌 신청했으니 수락해라.”고 말했지만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수년전 학교 수업 커뮤니티 때문에 무심코 가입했는데, 가입자에게 미니홈피가 딸려져 나온 것을 몰랐던 것. 아버지는 용케 출생 연도별 회원 검색 기능으로 딸의 미니홈피를 찾아내 일촌 신청을 했다. 이씨는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이 멋쩍은 웃음이 나온다고 털어 놓았다.“환갑이 다 되신 아버지도 미니홈피를 만들어 운영하고 계신데,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니 정말 창피했어요.” 문화평론가 김남훈씨는 “최근 음악이나 영화에서도 일부러 돈을 들여 아날로그적 느낌이 나도록 작업할 정도로 ‘디지털 느낌’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얼마전 회중시계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었듯 외려 투박한 아날로그 개념에 끌리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추억의 아날로그 제품들 20∼30대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필수품처럼 가방에 넣고 다니던 워크맨과 영어사전도 이미 골동품이 돼버렸다. 워크맨(Walkman)은 1979년 일본의 소니가 개발한 헤드폰 청취 전용의 소형 스테레오 카세트 플레이어의 제품명이다. 비문법적 제품명에 대해 영어권 국가들의 비아냥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수억 개가 팔려나가면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정식 용어’로 등재됐고, 제품군을 통칭하는 일반 명사로 자리잡았다. 80년 중반까지만 해도 워크맨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이와나 산요, 파나소닉 등 다른 일본 전자 회사에서도 워크맨 유의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원조’인 소니의 워크맨이 풍기는 품격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이 틈에 등장한 것이 국산 스테레오 카세트 마이마이(삼성전자)와 아하(LG전자)다. 다소 투박하고 촌스러운 듯했지만 소니의 워크맨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해 중·고교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건전지를 아끼기 위해 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을 때 볼펜 등을 끼워 수동으로 돌리거나 건전지를 깨물어서 최대한 오래 사용하려 했던 기억들은 국산 스테레오카세트를 사용해본 이들에겐 즐거운 추억이다. MP3에 안방을 내준 채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한 것은 워크맨뿐이 아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한두 개쯤은 가지고 다녔던 영한사전과 국어사전 등도 이젠 서재 한편으로 밀려났다. 영한·한영·영영사전 기능은 물론 제 2외국어 사전까지 한데 합쳐놓은 데다 MP3와 녹음기 기능까지 중무장한 전자사전에 급격하게 밀려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무릎을 꿇은 뒤 일부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필름카메라나 특수 직종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느다란 숨을 이어가고 있는 삐삐 등도 비슷한 운명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아날로그 마니아 3인방 ‘LP찬가’ “LP는 CD나 MP3만큼 간편하지는 않지만 훨씬 인간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지직∼’ 긁는 소리가 나더라도 LP를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혼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LP 마니아 정영민(33)씨의 LP찬사는 끝이 없다.LP를 즐겨 듣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수집을 시작한 정씨는 20여년에 걸쳐 갈고 닦은 내공의 소유자답게 3만여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다. 장르는 한국 가요에서 팝송, 클래식을 넘나든다. “컴퓨터로 만들어낸 소리는 차갑고 비인간적이잖아요. 그러나 LP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CD나 MP3가 전기 밥솥이라면,LP는 가마솥쯤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씨는 자신이 소장한 수만장의 LP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5년 전 인터넷에 ‘LP114’란 가게도 냈다. 이곳을 통해 LP 마니아들이 처분한 중고품이나 수입 판을 사들여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LP샵 ‘레코드 마니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창훈(36)씨는 “주요 고객층은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이라면서 “처음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숍을 운영하고 보니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정씨처럼 취미로 LP를 즐겨 듣다 LP숍까지 낸 경우다. 국내 LP시장은 척박하다.2001년 이후 국내 생산이 중단돼 마니아들은 LP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이씨는 “중고시장이 전부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LP가 수입시장에 의존해 있지만, 사람들이 디지털로 메말라버린 음반에 염증을 느낀다면,LP는 다시 생산될 겁니다. 그 날을 기다려 봐야죠.” 임수현(26)씨의 LP 사랑도 만만치 않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2000여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는 임씨는 디지털 음반에서 들을 수 없는 생명력을 LP에서는 느낀다고 말한다. “CD는 잡음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듣기 좋아요. 하지만 심금을 울리지는 못합니다.”라고 임씨는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LP는 그 가수의 감정까지 전달해줍니다.LP에서는 가수가 눈물을 흘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숨쉬고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 음반이 생명의 소리를 내기까지는 아마 수백년이 필요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영화 ‘괴물’ 아프리카서 첫 상영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아프리카에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개봉될 예정이다. 칸 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미국 갈라 엔터테인먼트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아프리카 국가에 배급하기 위해 이 영화 배급권을 사들였다. 한국영화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는 올해 칸 필름마켓 판매 실적을 7일 공개했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4월 촬영분으로 만든 13분 가량의 프로모션 상영을 통해 프랑스 ARP사와 영국 타탄필름 등 2개국에 약 10억 원에 선판매됐다.
  • 유럽으로 가는 SKC

    SKC는 최근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지에르조니오프에서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학용필름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내년 4월 완공될 5만 5000평의 공장에는 SKC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광학용 필름을 생산하게 된다.SKC는 폴란드 공장이 준공되면 천안공장, 중국 쑤저우 공장, 후이저우 공장과 합쳐 광학필름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착공식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동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세계 3대 시장에서의 글로벌 전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품질과 물류의 강점을 활용해 동유럽 디스플레이 소재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의 핵심인 SK에너지로 새 출발할 SK㈜는 지난해 6월 영국 북해 해상광구 4곳에서 자원개발에 나섰으며,SK케미칼은 2005년 폴란드에 생산 공장인 유로켐을 완공해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PET칩 생산에 들어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슨 웰스 감독 특별전

    ‘시민케인’으로 새로운 영화 언어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거장 감독 오슨 웰스. 그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는 ‘오슨 웰스 특별전’을 열고 있다. 소개되는 작품은 모두 13편.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오슨 웰스는 미국 10대 감독으로 꼽힐 만큼 세계영화사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감독”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처음 마련되는 회고전인 만큼 필름으로 웰스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상영은 1차(5일까지),2차(12일부터 20일까지)로 나뉘어 진행된다.‘시민 케인’‘거짓과 진실’‘맥베스’등 오슨 웰스의 영화 12편뿐만 아니라 그와 15년 동안 함께 활동한 게리 그레이버 촬영감독이 만든 오슨 웰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오슨 웰스와 일하며’도 함께 감상할 수가 있다. 5일 한국영화감독조합 추천작인 ‘상하이에서 온 여인’ 상영 후에는 봉준호, 진원석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13일과 14일에는 각각 평론가 홍성남씨와 프로그래머 김성욱씨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본사 주최 베트남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 폐막

    |하노이 박상숙특파원|한국과 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서울신문사와 베트남문화공보부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공동개최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이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박찬욱 감독과 영화배우 김아중, 가수 이정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축하공연과 함께 막을 올린 이번 영화축제는 4일간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개막작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을 뒤덮은 행사장을 향해 오토바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제가 열린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는 3700석 규모. 영화제에는 매일 4000명이 넘게 찾아와 복도까지 꽉꽉 들어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폐막일인 3일 상영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오후 3시)와 ‘왕의 남자´(오후 7시30분)에도 4000여명이 찾아와 관람했다.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1일 상영된 ‘괴물´.5600여 명이 넘게 몰려 결국 1000명가량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베트남에서 외국영화에 자막을 달아 상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축제기간 내내 높은 관심과 호응속에 진행됐다. 아울러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한국영화에 대한 위상을 한차원 높이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와 관련한 현지 언론의 보도 또한 200건이 넘게 쏟아졌다. 베트남문화공보부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열린 행사 중 가장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연합뉴스, 뉴시스,KBS 연예가중계 등 국내 언론들도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베트남에 일으킨 한류 영화 열풍에 대해 반색을 표시했다. alex@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전도연 평가 배경

    5월27일 막을 내린 60회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기억의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전도연의 수상이다. 공식 시사를 마친 뒤 6분 간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는 소문이 돈 후,‘밀양’의 수상은 조심스럽게 짐작에서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짐작은 여우주연상 획득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동양인으로서 두 번째 여우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이제 세계적인 여배우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밀양’ 공식 시사회 때 기대와 달리 포토콜에 선 외신 기자는 열 명 안팎이었다. 게다가 드레스 코드가 제한되지 않은 상태라 포토라인 앞에 선 기자들은 편안한 라운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 대부분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나 ‘오션스 13’의 배우들이 레드 카펫에 섰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던 셈이다. 소박한 분위기는 제3세계, 동양권의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중국의 궁리나 장만위 같은 스타급 배우가 없는 형편 때문이기도 했다. 여우주연상 획득 가능성이 있다고는 했지만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는 아직 그들의 것이 아닌 우리만의 것이었다. 전도연의 수상이 국경에 얽매이지 않는, 국적을 초월한 스타급 여배우의 예고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여기서 비롯된다. 60번째 칸 영화제의 결말은 칸의 다양성과 개방적 혁신이라는 면에서 대략적 합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두 가지 점에서 가능하다. 하나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4개월 3주 이틀’이 루마니아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코엔 형제, 데이빗 핀처, 에밀 쿠스트리차, 구스 반 산트와 같은 쟁쟁한 감독들의 인증된 경력이 아니라 동유럽 변방의 젊은 감독의 감각이 소통된 것이다. 마흔 살을 앞둔 동유럽 감독의 수상은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두번째 이유는 주요 부문 수상 목록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치적 배려에 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의 ‘밀양’,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와세 나오미의 ‘모가리의 숲’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의 주요 부문은 국적과 문화적 경계에 따라 안배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조금은 납득되지 않는 수상 결과가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칸이 제3세계의 새로운 영화에 애정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제3세계라는 말이 암시하고 있듯이 파티 아킨,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은 유럽이나 할리우드의 영화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임신중절, 사랑, 죽음과 같은 보편적 주제를 다루지만 이들 작품은 구체적 자국 현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서구 중심의 문화에 평준화된 시각으로 볼 때 이들의 작품은 매우 파격적이면서도 진실해 보인다. 이는 한편 우리 영화의 미래를 암시해주기도 한다. 제3세계, 내셔널 필름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은 각국의 사회, 정치적 형편에 대한 이해 위에 조형되어야 한다. 자기 내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고발이 곧 세계적으로 소통가능한 주제의식인 셈이다. 영화평론가
  • 준비된 스타 김아중 하노이의 별로 뜨다[동영상]

    준비된 스타 김아중 하노이의 별로 뜨다[동영상]

    |하노이(베트남) 박상숙특파원|“성형수술을 많이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말이냐?” “영화가 성형을 소재로 한 것이라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미녀는 괴로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뤘을 때 과연 행복한가라고 묻는 영화다.” “한국에서 대단한 스타라고 들었다. 스타의 기준은 뭔가? 그리고 출연료는 얼마나 받나?” “스타는 대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출연료 질문은 처음 받는데…밝힐 순 없지만 비싸지는 않다.(웃음)” 서울신문과 베트남문화공보부가 공동 개최한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3일까지)의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영화배우 김아중. 그녀는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응수했다.‘환상적인 여배우’란 뜻의 ‘판타스틱 액트리스’란 영화제 공식 닉네임에 걸맞은 답변을 내놓아 좌중을 흐뭇하게 했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미녀는 괴로워’는 국내에서 700만명 가까이 동원할 정도로 흥행대박을 터뜨렸고 그 여파는 지금 국경을 넘어 퍼져 나가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의 성공적인 관객몰이에 이어 영화제 개막작으로 ‘미녀는 괴로워’가 선정되면서 동남아시아권도 ‘접수’할 태세다. 그래서일까. 이런 당혹스러운 질문조차도 뜨거운 관심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가 생겨난 듯해 보인다. 얼마전 해외 첫 프로모션이 진행된 홍콩에서의 설렘은 처음 방문한 하노이에서도 계속됐다.“외국 관객과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느낌은 남달라요. 그들이 우리와 똑같은 지점에서 울고 웃을 때 객석에 앉아 있으면 전율이 느껴집니다.” “진정한 ‘동남아중’으로 거듭나고 있죠.(웃음)”‘동남아중’은 요즘 그녀의 행보를 보고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 아중(亞中)이란 이름에 예지력이 있나 보다. 데뷔 3년차에 ‘동남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붕붕 떠다니는 기분을 한번 느끼고 싶을 정도로 너무 덤덤하다.”는 거짓말 같은 말을 한다.“주변의 시선은 많이 달라졌죠. 하지만 저는 ‘미녀’ 전이나 후나 똑같아요. 이만큼 사랑을 받으니 오히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옆에 앉은 매니저가 “변하지 않는 게 매력”이라고 거든다. 김아중은 처음 보면 오해를 하게 만든다. 수려한 외모에 빼어난 노래와 춤실력까지 갖춰 연예계 입문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는 것.“오∼그런 거 좋아요. 뭔가 준비됐다는 느낌을 주는 거.(웃음)” 본인은 정작 반색한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 때문에 까칠할 것 같고, 다가오면 찔릴 것 같아 보이는 게 콤플렉스”라고 털어 놓았다. “‘밀양’을 보면서 위로나 위안이 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배우는 경험도 공부도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그녀는 코언 형제, 마이클 만, 리들리 스콧 등 유명 감독의 작품을 연대기별로 섭렵하고 있다. 또 올해 입학한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지적인 자극을 얻고 인생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매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앉아서 토론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이 너무 뿌듯하고 좋아요.” 새로운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뭇 학구적이다. 알고 보니 그녀는 글쓰기를 즐긴단다.“배우가 안됐으면 지금쯤 어디선가 처박혀서 글을 쓰고 신춘문예도 기웃거리고 있지 않을까요.” 글쓰는 것만큼 시나리오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그녀에게 건네진 대본은 현재 약 20여편. 다양한 장르가 쏟아져 들어와 놀랍고 행복하다고 했다. 짧은 이력이지만 그녀가 얻은 것은 바로 무한한 잠재력이다.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났기에 한계점을 두고 싶지 않다. “언제나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도그빌’과 ‘물랭루즈’를 오가는 니콜 키드먼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alex@seoul.co.kr ■ 베트남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의 히로인 김아중 김아중을 명실상부한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 김용화 감독)’는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성형 미인으로 거듭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일종의 풍자 영화다.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단지 외모 때문에 멸시받던 한 여성이 목숨을 건 성형수술을 통해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광경은 현대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통렬한 풍자로 읽힌다.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영화는 특히 러브홀릭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맡은 음악과 사운드가 돋보인다. 김아중 자신이 직접 주제곡과 OST 수록곡들을 불러 노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은 배우임을 입증했다. 국내 개봉 당시 주말 첫주 전국 473개 스크린에서 92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인 성공도 함께 거두었다.
  • 홉 장관 “양국 사람들 마음여는 계기 되길”

    |하노이(베트남)박상숙특파원|올해로 수교 15주년이 되는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고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이 같은 비슷한 경험은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의 한류 물결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거세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문화원이 베트남 하노이시에 문을 열었다. “문화는 한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특히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한국의 전통, 현대적인 변화 등 모든 측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인들은 그 거울을 통해 베트남 사람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한국인들을 봅니다.” 베트남 문화공보부 레 조안 홉 장관은 지난 30일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류의 장점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서울신문과 베트남 문화공보부가 수교 15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은 3일까지 이어진다. ‘미녀는 괴로워’‘싸이보그지만 괜찮아’‘괴물’ 등 최신 화제작 7편이 선보이는 이번 영화축제는 베트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5000장에 달하는 개막식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났다. 영화배우 김아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는 30개가 넘는 언론 매체가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번 영화제는 양국 정부가 참여한 국가적인 행사로 베트남 최대 규모 행사장인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베트남은 동남아에, 한국은 동북아에 위치해 있지만 국민성이나 정서, 사고방식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협력과 교류는 사람간의 만남이 기초입니다. 이번 영화축제는 양국 사람들이 더욱 쉽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문화교류는 물론 경제협력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홉 장관은 이어 “앞으로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베트남 문화주간이나 영화제, 미술 전시회 등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한·베트남 합작 영화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베트남 언론계 교류도 제안했다.“그동안 ‘도이모이’정책을 통해 발전한 베트남의 ‘현재’를 더욱 자세히 보여주고 싶습니다.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언론이 채널이 됐으면 합니다.” 그는 끝으로 이번 한국영화축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lex@seoul.co.kr
  • “해방전 한국 농법은 日·유럽보다 훌륭”

    “해방전 한국 농법은 日·유럽보다 훌륭”

    지난 3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귀하께서는 선친 다카하시 노보루(高橋昇) 박사께서 가지고 있던 1930∼1940년대 대한민국 농업·농촌에 관한 사진집, 필름, 육필원고, 책자, 인쇄물 등 소중한 자료 1만 6000여점을 기증해 주셔서∼” 주인공은 다카하시 고시로(高橋甲四郞·82). 해방 직후 작고한 다카하시 노보루의 외아들이다. 사연은 이러했다. 다카하시 노보루는 농학박사로 1919년 한국에 와서 해방될 때까지 남북한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농사짓는 법, 농민의 일상, 또 농촌의 남녀노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자료를 모았다. 아울러 일본식 농사교육은 한국 실정과 맞지 않으며 오히려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 오는 고유의 한국농법이 우수하다는 것을 농민들에게 늘 강조했다. 해방이 되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이듬해 7월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1991년, 일본의 ‘미래사’라는 출판사에서 무려 1300쪽에 달하는 책자 ‘조선반도의 농법과 농민’이 발간됐다. 아들 다카하시가 선친의 뜻을 기려 생전에 남긴 자료를 모아 출판했던 것. 이는 해방 전 한국의 농촌실태를 상세히 담은 백과사전이나 다름없었다. 이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당시 자료가 거의 없어 연구조차 제대로 안 되는 실정. 그러자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카하시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해 8월 다카하시는 출간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 선친이 남긴 자료 대부분을 조건 없이 농촌진흥청에 기증했다. 농촌진흥청은 감사의 표시로 다카하시를 초청, 감사패 증정식을 마련했던 것. 다카하시는 또 이날 진흥청 박물관에 전시된 선친의 육필원고, 사진집 등을 돌아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우리의 농업에 대한 역사와 기록이 전무했다. 따라서 다카하시 노보루의 기록과 자료는 우리의 농업역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라고 의미부여했다. 공교롭게도 다카하시의 출생지는 수원. 선친이 수원 농사시험장(농촌진흥청의 전신)에 근무할 때 태어났다. 이후 황해도 사리원과 해주에서 초·중학교를 다녀 한국에 대한 추억도 여전하다.1일 출국하는 그는 규수 후쿠오카현의 야메(八女)시에 살고 있다. “해방 전 한국의 농법은 일본이나 유럽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2년3모작이라는 조선 500년의 농법을 잘 이어받았는데 해방후 주체농법으로 바뀌면서 농촌실태가 어려워졌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하노이(베트남)박상숙 특파원| 프랑스풍의 나즈막한 건물들이 즐비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적인 외관의 국립컨벤션센터다. 지난해 11월 APEC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한 이곳은 지금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의 열기로 잔치 분위기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개막작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을 뒤덮은 행사장을 향해 오토바이 행렬이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3700여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의 막이 올랐다. 행사장 밖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첫 무대는 한국의 타악그룹 ‘한울소리’와 베트남 비보이그룹 ‘빅토’의 합동 공연으로 장식됐다. 흥겨운 전통 사물놀이의 가락과 현란한 춤사위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씬 짜오!(반갑습니다!)”사회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시작한 하이옌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인기 남자앵커가 맡았다. 하이옌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의 디바’ 타이 람의 열창에 이어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의 메인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박 감독은 “사람들이 친해지는 데는 문화교류가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서울에서도 베트남 영화제가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의 히로인 영화배우 김아중은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녀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 온 뒤에도 베트남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쉬는 한동안 꺼질 줄 몰랐다. 영화제 상영작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록그룹 노브레인은 영화 삽입곡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등 3곡을 부르며 무대를 휘저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고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말을 건네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공연의 대미는 가수 이정현이 장식했다.‘와’‘바꿔’ 등 4곡을 연달아 부른 이정현은 작은 체구이지만 힘차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시간 20여분 간의 공연은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아쉬움 속에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끝이 났다. 하지만 베트남 관객들은 결코 아쉽지만은 않았다.‘한나(‘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의 2차 공연이 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alex@seoul.co.kr
  • [베트남영화제 특집]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프랑스풍의 나즈막한 건물들이 즐비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적인 외관의 국립컨벤션센터다. 지난해 11월 APEC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한 이곳은 지금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의 열기로 잔치 분위기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개막작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을 뒤덮은 행사장을 향해 오토바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3700여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의 막이 올랐다. 행사장 밖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첫 무대는 한국의 타악그룹 ‘한울소리’와 베트남 비보이그룹 ‘빅토’의 합동 공연으로 장식됐다. 흥겨운 전통 사물놀이의 가락과 현란한 춤사위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씬 짜오!(반갑습니다!)”사회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시작한 하이옌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인기 남자앵커가 맡았다. 하이옌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의 디바’ 타이 람의 열창에 이어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의 메인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박 감독은 “사람들이 친해지는 데는 문화교류가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서울에서도 베트남 영화제가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의 히로인 영화배우 김아중은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녀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 온 뒤에도 베트남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는 한동안 꺼질 줄 몰랐다. 영화제 상영작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록그룹 노브레인은 영화 삽입곡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등 3곡을 부르며 무대를 휘저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고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말을 건네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공연의 대미는 가수 이정현이 장식했다.‘와’‘바꿔’ 등 4곡을 연달아 부른 이정현은 작은 체구이지만 힘차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시간 20여분 간의 공연은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아쉬움 속에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끝이 났다. 하지만 베트남 관객들은 결코 아쉽지만은 않았다.‘한나(‘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의 2차 공연이 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글 하노이(베트남)= 박상숙 특파원 alex@seoul.co.kr 영상 하노이(베트남)=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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