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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영화관·마트·도서관서 한번 쓰고 휙… 내가 쓴 우산 비닐아 어디로 갔니?

    [주말 인사이드] 영화관·마트·도서관서 한번 쓰고 휙… 내가 쓴 우산 비닐아 어디로 갔니?

    “음…, 글쎄요. 지금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주부 김모(55·여)씨는 비가 오는 날 중소형 유통매장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우산 비닐 포장기를 마주한다. 하지만 쓰고 난 우산 비닐 포장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씨는 “언제부턴가 비 올 때마다 우산 비닐 포장을 자연스럽게 쓰다 보니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한 번 쓰고 휴지통에 버려진 비닐 포장은 수거해서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제는 음식점이나 영화관, 미술관, 백화점, 도서관 등 웬만한 공공 장소에는 비가 내릴 때 우산을 넣을 수 있는 비닐 포장기가 설치돼 있다. 비가 내리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은 바닥 물기를 제거하느라 비상이 걸린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면 미끄러져 손님들이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열 판매되는 제품들도 손님들이 갖고 온 우산의 물기가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직원들은 긴장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비 오는 날이면 대형 건물이나 공공장소 입구에 우산 비닐 포장기 비치는 필수가 됐다. 설치된 비닐함에 우산을 꽂아 당기기만 하면 될 만큼 포장기 성능과 사용 방법도 편리하다. 문제는 사용한 비닐 포장이 훌륭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데 그냥 버려진다는 점이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한 장소에서 쓴 비닐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새로운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또 다른 비닐 포장을 소비한다. 일회용품처럼 쓰이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서울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용한 우산 비닐은 수거함에 모아서 일반 쓰레기처럼 버린다”면서 “버린 비닐 포장을 펴서 정리하려면 인건비가 더 들어가고 미관상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쓰레기 봉지에 담아 버리는 우산 비닐 포장의 재활용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통계조차 없다.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식탁보, 물건을 담을 때 주로 쓰는 검은 비닐은 ‘일회용품’ 규제 목록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우산에 씌우는 비닐은 따로 규정이 없다. 규제 대상 일회용품 품목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수거해서 재활용해야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 적용 대상 품목도 아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라면, 과자봉지와 같은 포장재나 일회용 봉투를 제조하는 업체 가운데 연간 매출이 10억원 이상이고 연간 출고량이 4t 이상 되는 곳이 재활용 의무 생산자”라면서 “우산 비닐을 제조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산 비닐을 규제 대상에 넣으려면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산 비닐은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처리도 제각각이다.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 필름류를 만드는 업체 중 재활용 시설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폐기물 부담금’을 내야 한다. 폐기물 부담금을 낸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된다. 그런데 우산 비닐 생산업체 대부분은 연간 매출액이 적어 폐기물 부담금마저 일부 감면받는다. 업체 차원의 재활용 처리 부담이 적다 보니, 우산 비닐은 일반 폐기물처럼 매립지에 그대로 버려지는 형편이다.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은 환경부와 제조업체가 ‘자발적 협약’을 맺는다. 협약을 맺은 업체는 부과된 재활용 의무량을 채울 경우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우산 비닐 생산자 가운데 이 협약에 응한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우산 비닐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지하 상하수도용 파이프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는 HDPE는 고농축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자연상태에서 자외선을 받거나 산소, 미생물 등과 결합해도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우산 비닐이 그대로 자연에 버려진다면 토양오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산 비닐 처리량도 정확히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김두형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사무관은 “폐기물 중에서 ‘플라스틱류’라는 항목은 있는데 비닐류만을 따로 나눠서 폐기물 처리 현황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비닐은 똑같이 석유로 만들기 때문에 따로 항목을 나눠 집계한다고 해서 특별히 의미가 있거나 실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산 비닐의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음식점, 관공서 등은 비오는 날 우산보관함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우산 비닐 포장기를 선호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현재 총 9개의 우산 보관함이 설치돼 있다. 보관함 1개당 우산 30개를 보관할 수 있다. 보관함 1개의 구입 비용은 약 37만원. 반면 우산 비닐 포장기 가격은 그보다 저렴한 24만원 정도다. 비닐값은 1장에 20원꼴이다. 포장기를 한 번 구입한 다음에는 한동안 비닐만 새로 구입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특별 전시전을 열 때 기존 우산 보관함과 물품 보관함만으로는 많은 관람객의 우산을 보관할 수 없어 우산 비닐도 함께 사용한다”면서 “비닐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별도 구입 시 예산상의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 한 백화점은 점포 확장과 함께 우산 비닐 구입량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2009년에는 155만장이었는데 지난해 460만장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기술적으로 모든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비닐의 경우 발열량이 좋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가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비닐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회사, 제지 회사 등에서 고형연료 제품(SRF)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형연료 제품은 생활 폐기물, 폐고무, 폐타이어, 폐합성수지류 등을 선별, 성형해 고체 상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폐비닐로 만든 연료는 발열량이 kg당 6500~8000kcal로 무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열량(4000~5000kcal/kg)보다 높다. 양경연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서기관은 “고형연료 제품이 화석연료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약 10년 전부터 산업용 연료로 쓰이고 있다”면서 “어차피 매립, 소각해야 하는 폐기물을 열원으로 재활용하면 그만큼 화석연료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처리량 못지않게 생산량과 사용량도 가늠할 수가 없다. 일각에서는 우산 비닐이 연간 1억여장이 소비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용규제 대상이 아니다 보니 공식적인 통계로 생산량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원택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회사 약 1만 2000곳 중 필름류를 만드는 회사는 4000개 정도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우산 비닐을 만드는 업체 수를 추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생산량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로서는 우산 비닐이 소비만 될 뿐 사후 재활용이나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기획팀장은 “우산 비닐 등이 플라스틱류로 제대로 분리 배출된다면 훌륭한 재생 제품이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규정을 바꿔서라도 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로선 우산 비닐처럼 아까운 자원이 버려져 땅에 묻히거나 불로 태워도 법 테두리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 업체도 부담금만 낼 뿐 실질적으로 재활용 처리 책임은 없으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옛사랑 사진 한장 내가 간직하면 추억 네가 간직하면 버럭

    20~30대 기혼 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헤어진 옛 애인의 사진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회원 86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한 뒤에도 옛 애인의 사진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6%(기혼자 258명 중 121명)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첫사랑은 남자가 더 잊지 못한다’는 통념과 달리 옛 애인 사진을 보관 중인 응답자는 기혼 여성(50%, 52명)이 남성(44%, 69명)보다 많았다. 언제까지 옛 사진을 간직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새 애인이 생기거나 결혼할 때까지’가 5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평생’, ‘애인·배우자에게 들킬 때까지’라는 답변도 26%, 20%를 차지했다. 반면 ‘애인 또는 배우자가 옛 애인의 사진을 간직한다면’이란 질문에 70%는 ‘화난다’고 답했다. 정작 자신들은 간직해도 배우자가 같은 행동을 하면 화가 난다고 반응하는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성호) 어머님이 물으시더군요. ‘너 또 히말라야 갈 거지?’라고요. 제가 차마 답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가겠지? 그렇겠지?’” 지난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밟아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의 마침표를 찍은 김창호(44) 2013 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장이 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음식점에서 뒤늦은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 김 대장의 14좌 완등은 고(故) 박영석 대장이 2001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오은선은 칸첸중가 등정 논란)이자 처음으로 산소통에 의지하지 않은 채 이룬 것이어서 각별하다. 여기에 인도 벵골만에서 갠지스강을 거슬러 156㎞를 카약으로, 콜카타에서 네팔 툼링타르까지 893㎞를 사이클로, 베이스캠프까지 162㎞를 트레킹한 뒤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무산소, 무동력, 무폐기물 등반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 하나, 예지 쿠쿠츠카(폴란드)의 7년 11개월 14일을 7년 10개월 6일로 단축시킨 최단 기간 완등이었다. 하지만 장한 행보는 하산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한 서성호 대원의 비극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김 대장은 “정상에 머물렀던 2시간의 기억이 마치 오래된 영화필름처럼 뚝뚝 끊어졌다 이어지면서 1분 남짓으로만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80여일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중이 15㎏ 정도 빠져, 베이스캠프에서 그를 만난 한국 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 기념 드림원정대의 한 대원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다고 썼다. 어깨 쪽 살이 많이 빠져 실제보다 커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던 김 대장은 이제 몸은 어느 정도 추슬렀지만 5년 동안 8000m급 11개 봉우리를 함께 올랐던 서 대원이 옆에 없는, 슬픔이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처는 채 극복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달여가 흘렀지만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희박한 공기 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가상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는 독백이 허허롭기만 했다. 김 대장은 “성호가 2006년 봄 북동릉(중국령 티베트)을 통해 이미 에베레스트에 올랐고 워낙 체력이 뛰어난 친구라 이내 극복할 줄 알았다”며 “이런 비극이 발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더욱이 일행은 서 대원에게 인공산소를 쓸 것을 계속 권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산 도중에라도 인공산소를 쓰면 무산소 등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 때문에 그랬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김 대장은 오는 8일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부산의 한 사찰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후원사인 몽벨은 부산산악연맹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청소년들에게 탐험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공기 속 산소 용존량이 30%대로 떨어지는 해발고도 8500m 이상에서 무산소 등반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2007년 5월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하루 앞두고 오희준, 이헌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느라 포기했다. 이때 다시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면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듯 바다에서 산으로 오르겠다고 결심했다”며 “인간의 힘만으로 고봉을 발 아래 두는 것이 초등학생 정도가 생각하는 원초적인 탐험의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약 때문에 인도의 하천법을, 사이클 때문에 인도와 네팔의 도로교통법 등을 준수하면서 탐험을 준비하느라 아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 올랐던 가장 높은 봉우리가 K2(8611m)였던 만큼 에베레스트가 더 높은 240m 구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늘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성호 추모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그는 “이제 고봉보다 창의적 고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산소나 고정 로프, 셰르파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새로운 루트나 미답봉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산을 잘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고자 강연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2000년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1700여일 동안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탐사했다. 1년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자료를 모으고 7개 부족어의 단어를 외운 일은 유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 꼼꼼히 모든 일정을 기록하는 산악인으로 유명한데 지금도 국내 산악인들이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오르기 전 그를 찾아 조언을 구한다. 집에는 산과 관련된 책만 3000권이 있다고 했다. “후배들이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겠다면 많이 생각해 보라고 권하겠다. 내가 원래부터 고산이나 거벽 등반 같은 수직 여행보다 카라코람 지역을 혼자 훑는 수평 여행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파미르 고원에서 주먹만 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을 바라보던 기억을 늘 떠올린다”고 읊조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창호는 누구 ▲1969년 9월 15일 경북 예천 출생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 입학하며 산에 입문 ▲1993년 트랑고타워로 거벽 첫 도전 ▲2000년부터 여덟 차례 나홀로 1700여일 카라코람 탐사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으로 14좌 첫 등정 ▲2012년 5월 대학 후배와 결혼 ▲201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14좌 완등 ▲한국대학산악연맹 이사, 히말라야 카라코람 연구소장, 몽벨 자문위원 ▲2005년 월간 사람과 산 알파인 클라이머상, 2006년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대상, 2007년 한국산악회 황금피켈상, 2007년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 2012년 제7회 황금피켈상 아시아상
  •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 서교…“미스터 고 출연으로 한국을 새롭게 느꼈어요”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 서교…“미스터 고 출연으로 한국을 새롭게 느꼈어요”

    한국 최초 풀3D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 덱스터 필름 제작)에 출연하는 중화권 아역배우 서교가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으로 불리는 서교는 고릴라 링링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웨이웨이 역을 맡았다. 한국영화에 첫 출연하는 서교는 새롭게 공개된 릴레이 메이킹필름 8편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 ‘아시아의 국민 여동생’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촬영 현장에서 서교는 김용화 감독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연기에 대해 논의하고 촬영에 임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한국영화로 ‘미스터 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교는 “‘미스터 고’를 통해 내가 더 새롭고 더 많은 것들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촬영하는 것이라 주변 친구들도 신기해했다. 한국어 감정 표현에는 더 많은 표정 연기가 필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배우들의 표현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의 첫 촬영 소감에 대해 전함과 동시에 촬영 현장 속 진지하게 한국어 대사에 열중하는 서교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교는 “김용화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보여주셨다.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현장에서 더 몰입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성격이 굳세고 고집 있는 웨이웨이는 링링을 마치 사람처럼 대한다. 정말 가족 같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서교는 링링의 대역을 맡아 서교와 연기 호흡을 맞춘 대역배우에 대해서도 “행동과 몸짓이 고릴라와 매우 비슷했다. 정말 감탄스러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 7구단’을 원작으로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석래 회장 ‘방중’ 역할론

    조석래 회장 ‘방중’ 역할론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1935년생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18명의 대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최고 연장자이다. 정몽구(75)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나 박삼구(68)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보다 나이가 많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은 바 있다. 회장 시절인 2008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의 국가외교 파트너인 시진핑 주석이 2009년 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당시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은 적이 있다. 효성은 2000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스판덱스 공장을 구축한 이후 타이어코드·변압기·나일론 필름 등 분야에서 활발한 교역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이 2001년 저장성 공장에서 연산 3600만t 규모의 제품을 쏟아내며 돌풍을 일으키자 이를 뒤따라 현지 스판덱스 공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그러자 조 회장은 “내가 직접 홍수를 일으켜야겠다”는 ‘홍수이론’을 앞세워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2004년 광둥성 주하이에 1만 8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추가로 짓고 중국 시장을 평정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효성과 조 회장을 반기는 이유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미장센 단편영화제

    미장센 단편영화제

    기발한 상상력과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단편 영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 온 ‘미장센 단편 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두 번째 막을 올린다. ‘단편 영화는 어렵고 실험적이다’는 선입견을 깨고 장르 영화의 재미를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865편의 국내 출품작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64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룬 ‘비정성시’(17편),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담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6편), 코미디 영화의 유쾌함과 활력을 즐길 수 있는 ‘희극지왕’(9편), 독특하고 오싹한 상상력을 담은 ‘절대악몽’(14편), 통쾌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보여줄 ‘4만번의 구타’(8편) 등 5개 섹션이다. 권혁재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봉준호, 이용주, 장훈, 조성희 등 국내 유명 감독 10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그동안 ‘심사위원의 주관과 취향대로 수상작을 선정한다’는 특이한 원칙을 가지고 ‘무산일기’의 박정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늑대소년’의 조성희 등 유망한 신예 감독들을 발굴해 왔다. 초청 프로그램도 경쟁 부문만큼 관심을 끈다. 우선 단편 영화를 통해 다양한 영화적 실험을 계속해 온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심판’(1999)과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2003), ‘컷’(2004), ‘파란만장’, ‘청출어람’ 등 5편이 상영된다. 아이폰으로 찍은 ‘파란만장’은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았고, 송강호 주연의 ‘청출어람’은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감독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28일에는 감독과 함께하는 1시간 동안의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파란만장’과 함께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유민영 감독의 ‘초대’가 관객들을 만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6·25전쟁 때 제작된 영화 민경식 감독 ‘태양의 거리’ 발굴

    6·25전쟁 때 제작된 영화 민경식 감독 ‘태양의 거리’ 발굴

    6·25 전쟁 중에 제작된 영화 한 편이 최근 발굴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52년 제작된 민경식 감독의 ‘태양의 거리’를 발굴해 일반 상영본을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6·25 전쟁 기간 국내에서 제작된 14편의 영화는 모두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영상자료원은 대구에 있는 민 감독의 유가족이 원본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필름을 입수해 한 달 동안 디지털화 작업을 거쳤다. 전체 분량은 61분이며, 사운드 필름은 유실됐다. 제작 당시 한 일간지는 “피란민으로 들끓던 대구를 배경으로 불량소년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피란 생활 가운데 피어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과 생활고 때문에 악의 길을 밟게 되는 ‘돌이 형’의 생활을 대조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박암의 데뷔작이다. 영상자료원은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기념해 2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공개 상영회를 연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18일 광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개막한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IAC)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IAC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신청한 84점의 기록유산들 가운데 난중일기 등을 세계기록유산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사무총장의 승인을 거쳐 2~3일 내에 홈페이지에 등재 여부를 게재한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7년간 전장에서 쓴 8권의 진중일기다. 어머니, 아들의 죽음 등 인간 이순신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AC는 사전 심사에서 난중일기에 ‘예비 권고’를 내렸고, 14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큰 이견 없이 등재가 결정됐다. 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의 전황과 전술, 사회상 등을 직접 기록해 보존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실의궤,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기존 9건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갖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미국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1939) 등 문서, 악보, 영화 필름, 오디오 레코딩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이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는 현재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의 세 가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네스코 유산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국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산으로 석굴암·불국사 등 10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아리랑 등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는 이번 주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민왕릉, 만월대, 선죽교 등이 있는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달라진 ‘아청법’, 처벌·비처벌 사례 살펴보니

    달라진 ‘아청법’, 처벌·비처벌 사례 살펴보니

    # A씨는 우연히 발견한 여자 청소년의 알몸 사진을 저장한 뒤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잘못은 인정하지만 1명에게 보냈을 뿐”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 B씨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청소년들의 성행위 영상이 무수히 공개된 한 음란물 사이트를 발견했다. 그는 친구들 100명에게 “좋은 곳이 있다”면서 이 링크 주소를 복사해 마구 뿌리다 붙잡혔다. 그는 “내가 영상을 보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이 두 사례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이른바 ‘아청법’에 저촉돼 처벌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진이 아닌 영상(주소)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유포한 B씨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답은 정반대다. 원래는 두 사람 모두 처벌받지 않았지만 19일 강화된 개정 법률에 따라 A씨는 앞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B씨는 여전히 처벌 대상이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기존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8조는 “아동 음란물을 제작, 수입, 수출, 판매, 대여, 배포, 소지, 운반, 전시한 경우 처벌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률 11조는 ‘제공’도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지인 1명에게 단순히 전달만 해도 처벌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기존에는 아동 음란물을 배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크게 강화된다. 단순히 아동 음란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법률은 아동 음란물을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필름·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문자로 구성된 아동 음란물 사이트 링크 주소의 경우는 아동 음란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또 링크 주소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아동 음란물을 보더라도 이를 아동 음란물 소지로 보기는 어렵다. 물리적 보관과 함께 아동 음란물 파일을 내려받아야만 소지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개정 법률에 대한 참고자료를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면서 “실시간 아동 음란물 감상이나 아동 음란물 사이트 링크 주소 배포 및 소지 등은 처벌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음란물 사이트의 링크 주소를 보관하고 전달한 것을 처벌할 수 있는가는 사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스케이트보드가 박물관에 간 사연은?

    스케이트보드가 박물관에 간 사연은?

    스케이트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토니 호크(Tony Hawk).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TMZ는 그의 첫 번째 스케이트보드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된다고 보도했다. 토니 호크는 영화배우이자 스케이트보드 하프파이프(Half-pipe) 선수로 스케이트보드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이콘 같은 존재다. 9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한 그는 온갖 대회를 휩쓸며 고등학교 졸업 후 스케이트보드 공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1992년부터 시작한 스케이드보드 용품 사업인 ‘버드하우스’는 그를 백만장자로 만들었으며 ‘900필름’, ‘호크 클로싱’, ‘슈레드 오어 다이’ 등의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다. 현재는 ‘토니 호크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스케이트 파크 짓기 등의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되는 스케이트보드는 그가 9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시작할 때 타던 그의 첫 번째 보드로 ‘반(Bahne)’ 사에서 만든 것이며 오는 22일(현지시간) 기증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기증은 두 번째로 몇 년전 1987년도에 즐겨 탔던 스케이트보드를 기증한 바 있다. 사진=토니 호크 페이스북 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할리우드 영화의 본산 월트디즈니.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월트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을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버뱅크의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장르에 따라 제작사를 나눠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죠. 우리는 슈퍼히어로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앨런 혼 회장은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양질의 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디즈니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2011년 워너브라더스의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디즈니로 옮겨 회장에 부임한 뒤 ‘어벤저스’와 ‘아이언맨3’를 빅히트시켰다. ‘존 카터’의 흥행 이후 한동안 고전했던 월트디즈니사를 기사회생시킨 주역이다. “한국에서 1960년대 1년 6개월 동안 군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한국시장은 아주 중요한 곳이며, 존중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아이언맨3’의 경우 한국 흥행수익은 6400만 달러(약 700억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디즈니의 경영전략과 향후 작품을 소개한 것도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대접’이었다. 디즈니가 특정 국가 기자들을 초대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는 디즈니만의 강점으로 전 세계의 가족관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일관성 있게 내놓고 있는 전략을 꼽았다. “대부분 PG 13(12세 이상 관람가) 또는 전체 관람가를 유지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부분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디즈니의 핵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에 주목해 디즈니랜드 등을 통해서도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LA 디즈니랜드에서는 최근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주인공 메리다가 공주 즉위식을 거행했고 뮬란, 포카혼타스, 라푼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지컬쇼(미키쇼)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올여름 디즈니의 야심작 ‘론레인저’(7월 4일 한국·미국 동시개봉)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도 함께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CSI’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마이더스의 손’인 그는 새 작품에 대해 “180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초기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면서 “세계적 스타 조니뎁과 아미 해머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년시절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영화가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좋아하는 일에 전력투구하며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좋은 이야기는 모든 관객이 다 좋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그는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면서 웃었다. 버뱅크(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초록이 가득한 6월 영화 소풍길에 초대합니다.” 극장이 없는 전북 무주군에서 ‘제1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개최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설렘, 울림, 어울림’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무주 산골영화제가 13일부터 17일까지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슬로프에 설치된 야외 상영장, 구천동 덕유대 야영장, 무주읍 예체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무주군은 이번 영화제의 콘셉트를 ‘자연과 어우러진 소풍길’로 잡았다. 영화제 기간에 14개국 54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이 가운데 새 영화는 1편뿐이지만 ‘좋은 영화를 다시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낮에는 예체문화관에서,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야외 상영장에서 자연 바람을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현존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청춘의 십자로’. 13일 덕유산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2007년 필름이 발견됐지만 대본을 찾지 못한 무성영화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로 재구성됐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서 뮤지컬 공연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또 독립영화 가운데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지슬’,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마이 라띠마’ 등도 상영된다. 이 밖에 칸과 베네치아 영화제 최근 수상작, 가족영화, 한국고전영화, 해외예술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철저히 수요자인 관객들의 편의 위주로 진행된다. 야외 상영장인 만큼 정시 입장도 필요 없고 중간에 나가도 된다. 영화를 보다 눈이 피로하면 밤하늘의 별을 세어도 된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산골영화제는 설렘 가득한 소풍길을 따라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어울림 영화제를 추구한다”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세상을 담아낸 영화를 보면 일상의 근심을 덜어내고 고단한 삶을 위로받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뫼비우스’ 국내 상영 사실상 불가 판정에 김기덕 감독 “재분류해달라”

    ‘뫼비우스’ 국내 상영 사실상 불가 판정에 김기덕 감독 “재분류해달라”

    김기덕 감독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신작 ‘뫼비우스’의 등급 재분류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요청했다. 또 영등위의 결정이 바뀌지 않을 경우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기덕필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 5일 영등위 박선이 위원장에게 장문의 감독 의견서를 보내 “제 간절한 의견에도 제한상영가 결정이 바뀔 수 없다면 배우 스태프 지분을 제가 지급하고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로 깊은 고민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부디 그동안 제 영화 18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신다면 성숙한 대한민국 성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수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뫼비우스’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에 이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자 19번째 영화다.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진다는 이야기로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 조재현을 비롯해 서영주, 이은우 등이 출연했다. 칸 필름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 상영을 통해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국에 이미 판매됐다. 그러나 ‘뫼비우스’는 직계 간 성관계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사실상 개봉이 어려워졌다. 국내에는 제한상영가 전용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재편집을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된 설정이 영화의 뼈대가 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수정하거나 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감독에 따르면 영화는 당초 배급사 NEW의 배급으로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뫼비우스’의 감독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김기덕 감독은 공개된 감독 의견서에서 “‘뫼비우스’의 줄거리는 관계에서 믿음을 잃은 부부의 질투와 증오가 아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모두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지고 결국 쾌락과 욕망을 포기하는 이야기”라며 “이 영화의 줄거리를 자세히 보면 엄마와 아들의 성관계가 아니라 결국 엄마와 아버지의 성관계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연출을 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전체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며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이고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김 감독은 “심의 귄리를 부여받은 영등위와 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와 생각도 일반 성인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성년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제나 내용을 잘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지만 19세가 넘은 대한민국 성인들이 ‘뫼비우스’의 주제와 의미를 위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덕필름 측은 공개된 의견서가 지난 5일 김기덕 감독이 영등위 박선이 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이후 재분류의 기회가 한 번 더 있다는 회신을 받았으며 11일 재분류를 위한 심사를 다시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교육을 아시나요?

    ”한국 교육의 무게중심이 바뀐다.” 최근 ‘공정교육’에 대한 관심이 이는 가운데 부산의 한 교육 관련 사회적 기업이 전국 처음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공정교육 캠프를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정교육은 학문적 역량과 함께 겸손과 부드러움을 갖추고 창의적인 탐구정신과 열정적인 기상이 조화된 인재 양성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또 학문탐구와 도덕적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겸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열의와 희망을 실현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양성을 지향한다. 사회적기업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은 ‘가온누리리더십캠프 Dream Up’ 행사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오는 15~16일과 8월 31일~9월 1일 등 두 차례 연다고 10일 밝혔다. 첫 행사는 부산 동래교육지원청 및 북부교육지원청 내 68개 중학교가 대상이며, 두 번째 행사는 남부교육지원청, 서부교육지원청, 해운대교육지원청 내 102개 중학교가 대상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 170개 중학교 3학년 재학생 중 리더십이 뛰어난 복지대상 학생 1명씩을 추천받아 참가비 전액 무료인 교육 기부형식으로 치러진다. 가온누리리더십캠프는 ▲꿈을 설계하는 ‘놀·이·터’(놀면서 이야기하는 터전 만들기) ▲학생리더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결과를 도출해나가는 ‘O·S·T’(자유토론방식), ‘World Cafe’(열린 토론)와 관련된 영상을 1분 내외로 표현하는 손바닥필름 ▲스스로 ‘우리가 만들고 싶은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는 ‘What do you want’ ▲나에게 쓰는 사명서인 편지 ▲가족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부모 초청 손바닥필름제를 통한 색다른 방식의 캠프수료식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가온누리는 공정교육 캠프 행사를 내년에는 초등학교, 2015년에는 고등학교에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또 2016년에는 대구지역까지 확대하는 등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기훈 대표는 “이제는 청소년들을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공정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힘써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프랑스 다이어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프랑스 다이어리

    10여년 전 외국의 한 영화제에 다녀온 지인이 레이몽 드파르동이라는 인물과 그의 영화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들어본 이름 같기는 한데 그의 영화를 본 적은 없었다. 그는 드파르동의 2003년 작품 ‘서양의 손을 타지 않은 사람’의 한 장면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사막에 뜬 달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고 하는데, 나는 거대한 달의 풍경이 어떠할지 짐작만 할 뿐이었다.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프로그램 가운데서 그의 이름을 몇 차례 발견할 수 있었고, DVD 등을 통해 그의 작품을 찾아보곤 했다. 드파르동은 사진으로 이름을 먼저 알린 작가다. 동료들과 ‘감마 에이전시’를 세운 그는 세계 각국을 돌며 저널리스트와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사진을 찍는 틈틈이 촬영을 터득해 영화의 꿈을 키우기도 했는데, 그가 감독으로 나선 작품 중 여럿은 평단의 호평을 들었다. 그의 영화 스타일을 엿보기에 적합한 대표작으로 ‘지방법원 제10호실’이 있으며, 농부들과의 오랜 인연을 3편의 연작에 담은 ‘농부의 초상’은 21세기에 나온 최고의 다큐멘터리 중 한 편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는 아직 한국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한 편이 도착했다. 느닷없지만 반갑다. ‘프랑스 다이어리’는 드파르동 영화의 사운드 스태프로 25년 동안 함께해 온 클로딘 누가레와 드파르동이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드파르동이 집과 스튜디오의 곳곳에 남겨 둔 수많은 영상을 누가레가 정리하는 사이, 오랜 영화 작업으로 피곤해진 드파르동은 캠핑카를 몰고 시골 마을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962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드파르동이 카메라를 들고 찍은 영상 기록들이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벌어진 긴박한 역사의 현장을 담은 영상이 시간을 훌쩍 건너 눈앞에 전개되는가 하면 드파르동이 감독으로 유명해질 때쯤 발표한 영화들의 장면을 소개받기도 한다. 제3세계의 독재자 같은 유명인과 역사적인 사건을 향했던 시선이 점차 민중의 평범한 삶을 바라보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다이어리’의 다른 한쪽은 사진작가 드파르동의 여정을 뒤따른다.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에 무거운 뷰카메라를 들고 렌즈와 노출과 필름을 일일이 신경 쓰며 사진을 한 장씩 찍는 노작가의 태도가 인상 깊다. 한 장면에서 드파르동은 시골 노인들의 사진을 찍은 뒤 인화해서 보내 주겠다고 말하는데, 드파르동이 그들을 같은 장소에서 처음 본 것이 20년 전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시골 풍경이 그리워 사진기를 들이대며 돌아다니는 게 아닌 것이다. 드파르동 작품의 진가는 바로 그 성실한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문화에 열중인 자들의 허세가 주변에서 쉽게 목격된다. 모 평론가는 그런 현상을 두고 속물 교양이라고 표현했다. 요리, 사진, 뮤지컬 등과 관련한 영화가 스크린에 속속 걸리는 것도 어쩌면 그런 상황의 방증이란 생각이다. ‘프랑스 다이어리’는 겉치레만 번지르르한 치들이 보기에 적합한 영화는 아니지만, 허영에 대해 창피를 느끼게 해줄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하리라고 본다. 영화평론가
  • ‘母子 성관계’ 김기덕 감독 신작 ‘뫼비우스’ 국내 상영 불투명

    ‘母子 성관계’ 김기덕 감독 신작 ‘뫼비우스’ 국내 상영 불투명

    ’모자 간 성관계’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해외에서 선 판매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2001년 ‘나쁜 남자’ 이후 12년만에 호홉을 다시 맞춘 조재현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한국영화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제66회 칸 영화제 기간 개최된 칸 필름마켓에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영화가 성황리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뫼비우스’는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 상영 한 차례만으로도 다수 지역에 선 판매가 되며 화제를 모았다. ‘뫼비우스’는 독일·이탈리아·스위스·러시아·그리스·터키 등에 판매됐다. 김기덕 감독의 다른 영화 ‘피에타’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해외의 높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뫼비우스’를 국내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뫼비우스’는 지난 1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영등위는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 표현이 있다”며 제한상영가 판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없는 만큼 제한상영가 판정은 실질적인 상영 금지 조처와 다름없다는 것이 영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영화학그룹 경영권 2세 승계

    삼영화학그룹 경영권 2세 승계

    삼영화학그룹은 이석준(59) 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임 이 회장은 삼영그룹 창업주인 이종환(90)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회장은 “이종환 명예회장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아 100년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창업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취임식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그룹 사옥에서 열린다. 올해 창업 55주년을 맞은 삼영화학그룹은 전자 제품의 핵심 소재인 축전용 캐퍼시터 필름 제조업체로 애자(절연체), 중공업, 관광 등 1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종환 명예회장은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관정교육재단의 규모를 현재의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충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엄마와 딸이 나란히 ‘포르노 배우’를…논란 커져

    엄마와 딸이 나란히 ‘포르노 배우’를…논란 커져

    엄마와 딸이 나란히 ‘야동’ 배우로 활동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현역으로 활동 중인 모녀지간 ‘야동’ 배우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이 모녀는 자신들처럼 활동 중인 부자지간 ‘야동’ 배우들을 찾고 있어 논란도 커지고 있다. 화제의 배우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엄마 제시카 섹턴(56)과 딸 모니카(22). 그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웹사이트를 개설해 포르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엽기적인 모녀지간이지만 규칙도 있다. 모녀가 같은 남성 파트너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결코 함께 베드신을 촬영하지는 않는다. 근친상간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 최근 모녀는 언론을 통해 특이한 제안을 하고 나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바로 부자지간 ‘야동’ 배우들을 찾는다는 것. 엄마 제시카는 “무엇인가 새로운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고 밝혔으며 딸 모니카도 “이미 머릿 속에 시나리오도 완성해 놓았다. 이들 부자와 가족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학자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UCLA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원 니콜 프라우스는 “조사결과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는 성적인 필름이 가장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제공한다.” 면서 “만약 이같은 필름이 공개된다면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뉴스팀    
  • ‘엉벅지녀’ 도대체 누구길래?

    ‘엉벅지녀’ 도대체 누구길래?

    ’엉벅지녀’ 이은혜가 1대 FX걸로 선정됐다. ’FX GIRL’ 방송 채널 최초 섹시화보집으로 인위적으로 다리길이를 늘이고 몸매를 깎는 기존의 화보집과는 달리 사실적인 섹시미를 살린 무보정 화보집이다.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마르고 슬림한 몸매에서 탈피,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서구적인 몸매의 모델만을 엄선해 차별화했다. 채널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한국 여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몸매와 남성들이 섹시하다고 느끼는 몸매 사이의 간격이 크게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 ‘FX GIRL’을 통해 남성들이 원하는 섹시한 몸매의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1대 모델로 선정된 ‘이은혜’는 특유의 건강하고 육감적인 몸매로 남성팬들 사이에서 ‘엉벅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촬영에서 정비공으로 분장해 렌치나 스패너와 같은 공구를 들고 묘한 섹시미를 발산한 ‘이은혜’는 7시간이나 계속된 촬영에도 시종일관 촬영 스태프들과 웃고 농담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매월 FX GIRL로 선정된 모델은 한 달간 채널의 홍보대사로 온·오프라인에서 채널을 알릴 뿐 아니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 시간 이후 방송순서’나 ‘다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시청 도우미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FX GIRL’은 기존의 유료 섹시화보와는 다르게 전국의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라면 누구나 FX채널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메이킹필름 풀버전은 FX 공식 페이스북에서 무료로 서비스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F 정면승부

    SF 정면승부

    오는 30일 두 편의 블록버스터가 나란히 개봉한다. ‘반전의 교과서’라 불리는 M나이트 샤말란의 ‘애프터 어스’와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럼스의 ‘스타트렉 다크니스’다. ‘애프터 어스’는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 부자가 지난 5월 초 내한하며 이미 관심을 모았고,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곧바로 ‘아이언맨3’를 누르고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하며 한껏 기대를 끌어올렸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문을 여는 두 작품은 모두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다. 샤말란과 에이브럼스의 공통점은 사건의 일부만을 조금씩 노출시키면서 보는 이들을 감질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조각은 의뭉스럽게 끝까지 손에 쥐고 있다가 마지막에야 퍼즐을 맞추는 식이다. 장르는 달라지고 이야기의 규모는 커졌지만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연출 스타일은 그대로다. ‘애프터 어스’의 배경은 인류가 떠난 뒤 황폐해진 3072년의 지구다. 무차별적인 파괴와 자원 고갈로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인류는 새로운 행성 노바 프라임에 정착한다. 노바 프라임의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는 우주선의 결함으로 지구에 불시착한다. 설상가상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거동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아들은 인간을 죽이도록 진화한 지구의 생명체들을 이겨내고 아버지와 함께 지구를 떠나야 한다. 이번 영화에서 샤말란은 ‘식스 센스’ 같은 강렬한 반전으로 승부수를 띄우진 않았다. 미스터리 서클을 다룬 ‘싸인’, 정체불명의 괴현상에서 살아남는 인류를 그린 ‘해프닝’ 등 전작들에서처럼 불가해한 영역에 대한 관심은 고수하되 이번엔 미지에 대한 인간의 공포로 초점을 옮겼다. ‘애프터 어스’는 미스터리 현상을 다루는 대신 지구 자체를 미스터리와 공포의 공간으로 만든다. 샤말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미래의 지구는 새롭고 위협적인 동식물로 가득한 곳이다. “나는 항상 인간이 미지의 것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에 매혹됐다. 우리가 새 직장과 인간 관계를 두려워하는 것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 아닌가. 하지만 그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등으로 잘 알려진 JJ 에이브럼스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깨고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12번째 극장판을 성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봉 직후 ‘아이언맨3’를 누른 흥행 성적이나 90%에 가까운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점수도 믿을 만하다. 에이브럼스도 “이 영화는 모든 점에서 전편보다 더 발전되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속편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 커크(크리스 파인)는 임무 수행 중 일등항해사 스팍(재커리 퀸토)을 구하다 규율을 어겨 함장직을 박탈당한다. 행성연방의 최정예 대원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테러로 도심이 초토화되자 커크는 해리슨을 사살하라는 명을 받고 함장으로 복귀한다. 커크는 해리슨이 은신한 크로노스 행성으로 향하지만 외계 종족의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된다. 이 영화에서 에이브럼스가 던지는 ‘떡밥’은 해리슨의 정체다. 위기에 처한 커크 일행을 오히려 해리슨이 구해주면서 의문은 증폭된다. 해리슨의 계획은 중반 이후에야 조금씩 드러난다. 해리슨에 대한 제작자 브라이언 버크의 설명은 이렇다. “영화의 대본은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엔터프라이즈호를 가장 큰 곤경과 갈등에 빠뜨릴 수 있을까?’” ‘애프터 어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축은 부자 간의 갈등이다. 뛰어나고 냉철한 전사인 아버지는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아들이 극한의 환경에서 흉폭한 생명체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제이든은 키타이를 “어리고 부주의하면서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윌 스미스는 “사이퍼의 마음이나 자식을 험한 세상에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이나 같다. 하지만 결국 부모는 아이가 홀로 서도록 돕는 존재”라고 말을 보탠다. 영화의 구상도 부자가 함께 했을 만큼 영화의 내외부에 부자 간의 유대감이 강하게 스며 있다. 일종의 성장 영화로 봐도 무리가 없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함장 커크와 일등 항해사 스팍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커크가 본능적이고 직감에 충실한 반면 스팍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쉴 새 없이 투닥거리는 사이 둘은 서로를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엔터프라이즈호가 위험을 맞거나 극복하는 것도 두 사람 때문이다. 인지도는 스미스 부자 쪽이 우세해 보인다. “영화가 흥행하면 가수 싸이와 노래를 부르겠다”는 윌 스미스의 팬 서비스도 뛰어나다. 하지만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크리스 파인과 재커리 퀸토 역시 미국에서는 이미 톱스타다. 재커리 퀸토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각각 드라마 ‘히어로즈’와 ‘셜록’으로 수많은 국내 팬을 확보했다. ‘아바타’의 조 샐다나와 ‘뜨거운 녀석들’의 사이몬 페그도 반가운 조연이다. SF 영화는 결국 상상력 싸움이다. 상상한 바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현하느냐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애프터 어스’의 시각효과는 ‘아바타’,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조나단 로스바트가 담당했다. 로스바트는 1000여년 뒤 지구 생명체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물들을 관찰한 뒤 뼈와 골격, 가죽의 질감 모두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냈다. ‘애프터 어스’는 소니의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 F65 Full 4K로 촬영한 첫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필름 카메라의 예찬자였다”는 샤말란이 테스트 촬영 뒤 “무결점의 완벽한 장비”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장점은 IMAX 3D다. 제작진은 영화를 구상한 뒤 ‘스타트렉이 아니면 대체 어떤 영화를 3D로 찍느냐’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공간감을 강조하는 3D와 넓은 시야각이 핵심인 아이맥스가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그 결과 초반부의 화산 시퀀스는 ‘관객이 화산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다’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클로버필드’, ‘슈퍼 에이트’의 네빌 페이지가 담당한 크리처 디자인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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